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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지킬 수호천사… 미소천사 마음으로 빚었어요

    아이들 지킬 수호천사… 미소천사 마음으로 빚었어요

    입모양을 보며 질문을 읽고 성실하게 답한다. 또렷하지 않은 말투지만 줄곧 웃음을 머금는다. 참 밝은 사내다. 청각장애 2급·지적장애 2급인 박진오(32)씨의 첫인상이다. 지난 11일 오후 5시 은평구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옛 은평천사원) 교육장에서 박씨를 만났다. 도예실에서 장애인 사회적기업으로 독립한 ‘달항아리’ 동료들과 점토 모양을 다듬고 소리가 날 수 있도록 구멍을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었다. 그는 “도자기 만드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이건 도자기 호루라기”라며 ‘삑’ 불었다. 피리 소리가 났다. 자신의 말이 맞지 않느냐는 듯 씩 웃었다. 휴대전화나 가방에 매달고 목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박씨의 창작품이다. 초등학생, 여성 등이 위급 상황에 호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썩 괜찮은 디자인이다. 작품엔 박씨의 이름을 따 ‘지노 피리’로 붙이게 된단다. 이미 초등학생 호신용으로 수백개를 주문받았다. 박씨는 “평소 버들잎 두 장을 겹쳐 풀피리 소리 내기를 좋아한다”며 “풀피리를 도자기와 접목하려고 고민했고 코로 부는 코피리, 호루라기 형태의 초소형 오카리나, 부엉이·돌고래 모양 피리 등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주섬주섬 꺼내놓았다. 또 “듣고 싶은 소리를 내 곁에 두고 싶은 것처럼 지노 피리가 어린이들의 수호천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지노 피리 판매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 재활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씨의 창작품이 누군가를 보호하기도 하고 나눔으로 재탄생되는 셈이다. 네댓 살 때 기차역에서 부모님을 잃어버린 뒤 아동보호소를 거쳐 일곱 살 때 천사원에 왔다.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은평 대영학교를 다닐 때 학교 교사였던 장형진 달항아리 대표가 그를 도예 세계로 이끌었다. 장 대표는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여서 복도에서 손들고 있기 일쑤였지만 흙을 만질 땐 특출한 손 맵시를 뽐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후 장 대표에게 도자기 관련 기술을 하나씩 배우며 일취월장을 거듭했다. 도예 일을 한 것도 12년째. 전국 장신구 공모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미소천사로 불리는 박씨는 올해 초 천사원에서 나와 장애인 정착을 돕는 체험홈에서 지낸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씨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결혼하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주)운화, 식물줄기세포(또별)배양 기술‘이달의 신기술’선정

    (주)운화, 식물줄기세포(또별)배양 기술‘이달의 신기술’선정

    주식회사 운화(대표이사 진영우)가 산업R&D 과제인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대하여 매출, 수출신장, 고용확대 등의 사업화 성과 도출한 결과를 공로로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산업기술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R&D 과제로 수행했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중 ‘분열조직 유래 세포주의 형질전환을 통한 항암제 파클리탁셀의 대량 생산’과제에 대한 성과를 공로로 인정받아 ‘사업화 기술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식회사 운화는 세계 최초 식물줄기세포(또별) 분리 배양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국가과제를 성실히 수행하였고 이에 따라 작년 한 해 운화는 처음으로 100억대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올해는 무려 8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프리미엄 식품(또별38), 화장품 시장과 메디컬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이미 많은 계약이 확보되어 있어 그 이상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식물 종으로부터 식물줄기세포(또별)를 분리,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운화에 대한 기대를 높여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H조 뜯어보기] 공격형 MF

    [H조 뜯어보기] 공격형 MF

    공격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전방의 공격수를 향해 공을 찔러 준다. 빈틈이 보이면 직접 슛을 꽂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축구장의 야전 사령관이다. 16강 진출을 놓고 대한민국과 경쟁할 브라질월드컵 H조 러시아는 울상이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야 할 한국에는 호재다. 베테랑 미드필더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모스크바)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끝내 대표팀에서 하차한 데다 시로코프의 대체 카드로 유력했던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마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고예프는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기복이 심하고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시로코프에 비하면 패스도 무디다는 평가다. 자고예프는 또 불성실한 태도 탓에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로 감독이 전술을 바꿔 공격형 미드필더를 없애고 중앙 미드필더 2명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주전 미드필더가 건재한 알제리와 벨기에는 막판 담금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는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다. 골 결정력도 갖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아프리카 예선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벨기에의 공격은 아자르의 발끝에서 시작한다. 아자르는 ‘수비수의 악몽’으로 악명 높다. 공격형 미드필더 뿐 아니라 중앙과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한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왼발도 잘 쓴다. 상대의 허를 노리는 패스가 일품이다. 득점력도 갖췄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과 같은 존재”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14득점했다. 대표팀에서는 좀 더 패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페굴리와 아자르의 폭발적인 돌파는 상대적으로 속도에서 처지는 홍명보호 수비에 분명히 부담이다. 대표팀 수비수들은 특히 아자르를 경계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아자르가 가장 위험하다. 두세 명이 달려들어도 빠져나간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이디어 설명자료’도 특허 출원 가능

    앞으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정리한 연구노트 등 ‘아이디어 설명자료’도 특허 출원이 가능해진다. 또 연예인 이름이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무단 상표 등록이 차단된다. 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의 특허법과 상표법 일부 개정안을 11일 공포,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논문이나 연구노트를 영문으로 출원하는 것이 가능해져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조기 권리화가 기대된다. 현재는 형식 요건을 갖춰야 하고 반드시 국문으로 출원해야 했다. 특허청은 출원 소요기간이 3.7개월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료를 내지 않아 권리가 소멸된 경우 특허권 회복도 완화했다. 현재 실시 중인 특허에서 모든 특허발명으로 확대됐고 회복료도 납부할 특허료의 3배에서 2배로 낮춰 권리자의 부담을 줄였다. 상표에서는 ‘신의성실의 원칙’이 강화된다. 상표권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상표 출원하거나 거래관계자의 상표 등록을 거절할 수 있게 됐다. 또 연예인·프로그램 명칭이 등록됐더라도 권리자의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고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 유명한 상표나 특정지역 이상에서 특정인의 상표로 인정될 경우 식별력을 인정해 중소기업 상표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식별력 인정요건 중 ‘현저하게’를 삭제했다. 버버리 노래방 등 유명 상표를 전혀 다른 상품 및 업종에 출원하는 상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유명 상표의 명성에 ‘무임승차’하는 모방 상표 출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특허청 차장은 “규제 중심의 출원 인정요건을 완화해 적극적인 아이디어 보호가 가능해졌다”면서 “상표법은 11일부터, 개정된 특허법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잃어버린 ‘고양이’가 찾아준 꿈, 희망, 사랑

    잃어버린 ‘고양이’가 찾아준 꿈, 희망, 사랑

    KBS 1TV는 9일 밤 8시 25분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후속작으로 새 일일연속극 ‘고양이는 있다’를 첫 방송한다. 두 남녀 주인공 염치웅(현우)과 고양순(최윤영)이 각자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숨겨진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되고 갈등과 화해를 그린 코믹 미스터리물.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KBS TV소설 ‘삼생이’의 이은주 작가와 김원용 PD가 손잡은 작품으로 잡지사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다 잡지사에 취직한 양순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만 밝은 성격의 인물로 ‘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쓰고 있는 아버지 고동준(독고영재)을 찾아간다. 성실한 가장이던 동준은 납품하던 회사가 망하면서 쓴 불법사채가 그의 발목을 붙잡는 바람에 서류상으로 3년 전에 죽은 것으로 돼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치웅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잡지사에 입사한다. 여기에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양순의 입사 동기인 한수리 역을 맡아 양순과 사랑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어릴 적 부모와 함께 미국에 갔지만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국에 온 윤성일 역할은 신인 연기자 최민이 연기한다. 젊은 주연급 연기자 배우들을 중심으로 이재용, 이경진, 박소현, 김서라, 서이숙 등 탄탄한 중견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제목에 담긴 ‘고양이’는 비주류이자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을 뜻한다. 김 PD는 “개에 비하면 고양이는 비주류적인 면이 있다. 목소리가 작지만 어딘가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배려와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건보료 상습 체납자, 새달부터 보험 혜택 없다

    건강보험료를 지불할 여력이 있는데도 6개월 이상 체납한 상습 체납자와 건강보험 무자격자는 다음 달부터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성실하게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무자격자, 체납 후 급여제한자의 급여제한’제도를 7월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이름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 495명과 연소득 1억원 이상 혹은 재산이 20억원 이상이면서 6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한 1700여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전천곡’ 금잔디, “팬들 화장실 앞에서...1년 동안 지구 4바퀴”

    ‘도전천곡’ 금잔디, “팬들 화장실 앞에서...1년 동안 지구 4바퀴”

    가수 금잔디는 명실공히 ‘행사의 여왕’이다. 금잔디는 8일 오전 방송된 SBS ‘도전천곡’에 출연, 임창정, 김창렬, 박나래, 장도연, 윤희석, 나비, 한혜진, 배동성, 민지영, 금잔디, 엠블랙 승호, 천둥 등과 가창력을 겨뤘다. MC 이휘재는 방송에서 금잔디를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정말 성실하다. 행사 가면서 본인이 메이크업하고 머리하고 먹고 정말 열심히 살더라”라고 소개한 뒤 “평균적으로 이동한 거리가 얼마냐”고 물었다. 금잔디는 이에 “1년 동안 지구 4바퀴 정도를 돌았다”고 대답했다. 출연진들은 놀랐다. 금잔디는 또 “유명해진 줄 모르고 메이크업이 된 상태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아주머니 6명이 따라오셔서 문 앞에서 안 가셔서 물도 못 내렸었다”고 곤란했던 에피소드를 얘기하기도 했다. 이어 “근데 그게 행복하더라. 내가 빨리 볼일을 못 보더라도 밖에서 나를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있는 거 아닌가”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금융 신뢰 상실의 시대

    [기본을 지키자] 금융 신뢰 상실의 시대

    2011년 이후 금융업계는 신뢰 상실의 시대다. 회사채의 위험성을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팔아 수만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마케팅을 위해 고객의 개인 정보를 잔뜩 수집은 했지만 보관은 부실해 1억건이 넘는 고객 정보를 유출시켰다. 2차 유출은 없다던 장관들의 장담은 허언에 그쳤다. ‘내 돈’이라면 있을 수 없는, 부실한 검사가 횡행하면서 사기 대출 사건도 터졌다. 국민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금융기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소비자의 재산을 보호하는 신의성실이나 적합성의 의무를 망각한 채 소비자를 이익 추구 대상으로 삼은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 1월 4일 삼화저축은행부터 지난달 2일 해솔저축은행까지 2011년 이후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은 총 30개다. 이 중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한 저축은행이 25개로 여기에 2만 3838명이 8271억원을 투자했다. 토마토저축은행(4391명), 솔로몬저축은행(4029명), 한국저축은행(2731명), 경기저축은행(2181명) 등 4개 저축은행 피해자가 절반 이상(55.9%)을 차지한다. 가장 최근에 영업 정지된 해솔저축은행의 후순위 회사채 투자자도 955명이다.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한 저축은행 중 대영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자체 정상화에 성공해 투자자 231명이 손실을 면했다. 후순위 회사채는 담보 없이 발행사의 신용만 보고 발행되는 채권으로, 부도가 나면 회사가 진 빚 중 돌려받는 순서가 가장 뒤로 밀린다. 자금이 넉넉한 회사가 부도날 가능성은 적으니 회사 부도 시 손실이 불가피하다. 손해를 볼 위험성이 큰 대신 예상 수익률은 높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자 일부는 안전한 ‘은행’이 발행한 회사채라고 생각하거나 ‘설마’ 하는 생각에 여기에 투자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로 인정하거나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의 책임이 민사소송에서 인정된 경우 투자자들이 일부 금액을 돌려받기는 했다. 그러나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손실을 수년에 걸쳐 겪은 뒤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동양그룹은 2012년 상반기부터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거 팔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자산 관리에서 나름대로 명성이 있던 터라 고객들은 동양증권의 계열사 채권 판매에 별 의심 없이 채권을 샀다. 당시 일부 직원들이 채권의 위험성을 인지해 판매에 소극적이자 회사 차원의 압박도 가해졌다. 금감원은 2012년 검사에서 불완전판매를 발견했으나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사채와 CP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졌다. 투자 고객 수는 4만 1000여명에 1조 6000억원으로 저축은행 피해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 중 지난 3월 말까지 금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만 1260명으로 투자 고객 수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분쟁 조정을 신청한 피해자들 중 69.8%가 여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4.4%다. 40대가 25.2%, 50대가 24.9% 등이다.이와 별도로 동양 피해자 2000여명은 집단 소송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법무법인 정률은 오는 10일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고객들과 사이가 좋았던 편이고 직원들의 친인척 등 지인 자금도 섞여 있는 상태라 피해자들이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올 초 발생한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 건수는 1억 400만건이다. 일부 계층에 국한되던 피해 규모가 전 국민으로 확대됐다. 이 사태는 금융감독당국이나 해당 금융사가 검찰의 발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무기력함을 보여줬다.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와 2차 유출까지 확인되면서 고객 정보가 공공재가 돼 버린 현실을 확인해 줬다. 금융사들이 자사 마케팅을 위해 고객들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모아 놓고는 정보 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도 드러났다.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기금 마련이나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책 등에서는 신용카드사들이 굼뜬 모습을 보였다. KT ENS 사기 대출 사건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깐깐한 은행들이 기업들에는 허술하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KT ENS의 사기 대출 금액은 2800억원이다.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KT의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익집단화되기 힘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부처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 형태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제도와 감독 자체는 잘 갖춰져 있는데 과도한 밀착, 안일한 인식 등으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면서 “구두에 그친 소비자보호를 강제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정연주·김재철 이어 세번째 해임

    KBS이사회가 5일 길환영 사장 해임을 의결해 역대 공영방송사 사장 중 세 번째 해임 사례가 됐다. 공영방송 사장 첫 해임 사례인 정연주 전 KBS사장은 잔여 임기가 15개월 남은 시점에서 ‘방만 경영’을 이유로 해임됐다. 2003년 4월 KBS 사장에 취임한 그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의 국적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반(反)정연주 사장’을 표방한 KBS노조가 새롭게 꾸려지면서 시련을 겪었다. 2006년 11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양한 경로로 압박이 이어졌다. KBS이사회는 2008년 8월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 전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김재철 전 MBC사장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 해임을 의결한 사례로 꼽힌다. 당시 방문진은 임원 선임권 침해, 운영제도 위반 및 공적책임 방기, 관리감독 기관인 방문진에 대한 성실 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문화방송의 공적 지배제도 훼손 등을 해임 근거로 들었다. 김 전 사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공식적으로는 해임 확정 전 ‘사임’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6·4 선택 이후] 제주도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 탄생

    [6·4 선택 이후] 제주도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 탄생

    여성 후보가 제주도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당선돼 제주 의정사를 새로 썼다. 이선화(왼쪽)·현정화(오른쪽)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남성 후보를 당당히 누르고 당선돼 1991년 의회가 부활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직 여성의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0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제9대 도의회에 입성, 함께 활동해 온 이들은 성실한 의정 활동과 여권 신장 등을 내세워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했다.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동, 오라동)에 출마한 이 당선인은 38.92%인 5795표를 얻어, 22.86%인 3403표를 획득한 데 그친 고후철 무소속 후보를 2392표 차로 눌렀다. 이 당선인은 제주MBC PD 출신으로 사내 여성부장 1호다. 현 당선인은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국제로타리3660지구 제주5지역총재지역대표를 맡고 있다. 현 당선인은 제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에 출마해 김경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현역 도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50.45%인 5595표를 얻어 49.54%인 5494표를 획득한 김 후보를 제쳤다. 건설 중인 제주 해군기지가 지역구에 있는 현 당선인은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민군복합항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전문 공개, “국민과 대통령께 죄송”…野 “김기춘 책임져라”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전문 공개, “국민과 대통령께 죄송”…野 “김기춘 책임져라”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전문 공개, “국민과 대통령께 죄송”…野 “김기춘 책임져라” ‘전관 예우’ 논란이 일었던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는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를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작은 행동도 조심했다”며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기억했고, 이들의 편에 서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히 이행 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앞서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전날 “이미 제가 번 돈의 3분의 1을 기부했지만 변호사 활동 이후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좋은 뜻은 좋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 퇴직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다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로 내세운 안대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낙마하면서 청와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으며 안대희 후보자를 대신할 총리 후보 지명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안대희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 모든 책임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총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퇴 기자회견 전문이다.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합니다.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 해본적 없었기에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습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늘 제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주었던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는 것도 제게는 너무 버겁습니다.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합니다. 제가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분에 넘치는 사랑에 깊이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환원 약속 지키겠다” 사퇴 기자회견서 재산 환원 약속 의사 재차 확인

    안대희 “환원 약속 지키겠다” 사퇴 기자회견서 재산 환원 약속 의사 재차 확인

    ‘안대희 환원’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재산 환원 약속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했다.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추진할 간판으로 내세운 대법관 출신의 안대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엿새 만에 낙마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돼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대희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도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이 이행 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11억 기부는 할 것”…野 “김기춘 책임져라”[종합]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11억 기부는 할 것”…野 “김기춘 책임져라”[종합]

    안대희 사퇴 기자회견, “11억 기부는 할 것”…野 “김기춘 책임져라”[종합2보] ‘전관 예우’ 논란이 일었던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는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를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작은 행동도 조심했다”며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기억했고, 이들의 편에 서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이 이행 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앞서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전날 “이미 제가 번 돈의 3분의 1을 기부했지만 변호사 활동 이후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좋은 뜻은 좋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 퇴직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다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로 내세운 안대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낙마하면서 청와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으며 안대희 후보자를 대신할 총리 후보 지명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안대희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 모든 책임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총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 반올림 대화 재개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삼성 백혈병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식 사과 이후 이뤄진 28일 첫 대화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제기한 반올림 회원 등에 대한 고소건을 취하하기로 했고, 새롭게 대표단을 꾸려 대화를 전향적으로 풀어 가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반올림을 만나 사과·보상·재발 방지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화할 것과 삼성전자가 제기한 고소건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 다음 협의 일정을 6월 중에 진행할 것 등을 합의했다. 이 사장은 “오늘 만남은 발병자와 가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자는 취지에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매듭짓고자 마련됐다”며 “이렇게 오랜 시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권 부회장도 사과했지만 오늘은 가족분들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말했다. 대화는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사장은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중재조정기구 구성을 제안했지만 피해자 측이 우선 직접 대화를 해 나가다 벽에 부딪히면 중재조정기구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한 만큼 삼성전자가 제기한 고소건도 이른 시일 내 해결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커뮤니케이션팀의 백수현 전무, 백수하 상무, 인사·법무팀의 최완우 상무, 이민석 부장, 최희정 변호사 등 5명으로 새로운 협상단을 꾸려 이후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대화에 참가한 황상기씨는 “이 사장과 대화를 하니 다른 교섭 때보다 상당히 진도가 나갔다”며 “피해자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느껴졌다”고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씨는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당시 23세)씨의 부친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관예우에 날아간 ‘공직개혁 간판’

    전관예우에 날아간 ‘공직개혁 간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 지명 불과 엿새 만에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 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되고,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 준 가족,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추진할 간판으로 내세운 대법관 출신의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엿새 만에 낙마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도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 준 분에 넘치는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지난 22일 세월호 참사의 대처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다. 그러나 대법관 퇴직 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 공세에 직면해 왔다. 이번 사태는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의 부실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대거 물갈이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외국인 관광객 한류 체험 K미디어밸리 조성”

    [후보자 인터뷰] “외국인 관광객 한류 체험 K미디어밸리 조성”

    “발상을 전환해 창의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가 동작구에 필요합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돌아왔다. 장성수(60) 새누리당 동작구청장 후보 이야기다. 어려서부터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1980년 중앙대 총학생회장으로 치열한 삶을 잇기도 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은행가로 올라섰지만 열정은 식지 않았다. 50대 중반을 넘겨서야 늦깎이로 도전을 시작했다. 보다 쉽게 정치에 입문할 수도 있었다. 6선 의원 출신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장인이다. “후광을 등에 업고 정치한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어요.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나서도 장인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시기가 된 것 같아 4년 전 은행을 박차고 나왔죠.” 30년 동안 금융인으로, 경영학도로 쌓은 전문성과 책임감, 성실함, 정직함이 돋보인다는 게 주변 평가다. 본인은 금융인으로서 기업가들을 상대하며 축적한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네트워크를 통해 외국 자본을 포함한 민간 부문 투자를 적극 유치하며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등 빠듯한 구 살림살이에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러한 자신감에서 그는 세계 수산물 축제 개최, 주차장 확충, 보육시설 확대, 복합 노인복지센터 설립 등 각종 공약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 가운데 하나로 민자 유치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K미디어밸리 조성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류를 체험하며 숙박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어 지역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장 후보는 강조했다. “세수 증대를 위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동작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필요합니다. K미디어밸리가 그러한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호텔, 공연장, 쇼핑센터가 어우러지는 한류 문화 중심지를 구축해 랜드마크로 육성하겠습니다.” 장 후보는 특히 구청과 주민자치센터 내에 경력개발지원센터를 설치해 구민들의 취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안전 대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구청장 직속 재난 대비 지휘 통제실을 마련하는 한편, 교육시설 및 낡은 건축물 등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 후보는 “금융인으로 고객들을 대했던 마음가짐으로 구민들을 섬기고 소통하겠다”며 “행정을 뛰어넘는 경영으로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일구겠다”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대희 사퇴, “물의를 일으켜 죄송…가족들 힘들어하는 것 버거워” [속보]

    안대희 사퇴, “물의를 일으켜 죄송…가족들 힘들어하는 것 버거워” [속보]

    안대희 사퇴 ‘전관 예우’ 논란이 일었던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앞서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사퇴, “가족들 힘들어 하는 모습 버거워…11억 기부할 것”[종합]

    안대희 사퇴, “가족들 힘들어 하는 모습 버거워…11억 기부할 것”[종합]

    안대희 사퇴 안대희 11억 ‘전관 예우’ 논란이 일었던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도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앞서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 퇴직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다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로 내세운 안대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낙마하면서 청와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으며 안대희 후보자를 대신할 총리 후보 지명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리코 공주, 40세 신관과 결혼 발표…일본 공주 결혼 첫 만남은 18세

    ‘일본 공주 결혼’ ‘노리코 공주’ 일본 공주 결혼 발표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왕실의 노리코(25) 공주가 15살 연상의 신관과 결혼을 발표했다. 일본 궁내청은 27일 노리코 공주가 신관 센게 구니마로(40)와 약혼한다고 전했다. 노리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고(故) 다카마도 왕자의 딸이다. 신관은 신사(神社)에 종사하며 제사 등을 관장하는 사람이다. 두 사람은 노리코 공주가 18세 때 센게의 집안이 관리하는 신사를 참배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노리코 공주의 결혼 발표는 2005년 아키히토 일왕의 장녀인 사야코 공주와 공무원인 구로다의 결혼 발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왕실전범에 따라 노리코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족 신분에서 제외된다. 일본 왕실에서는 현재 3명의 왕자만이 왕위 계승 자격을 갖고 있고, 7명의 공주는 일반인과 결혼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언론은 이런 상황에서 노리코 공주가 결혼할 경우, 왕족 여성이 일반인과 혼인한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다시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노리코 공주는 센게에 대해 “서글서글하고 매우 성실한 사람이다. 건강하며 밝고 즐거운 가족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게도 “따뜻함, 부드러움이 처음부터 인상에 남았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신부 “도저히 안 믿겨… 직접 확인해야”

    예비신부 “도저히 안 믿겨… 직접 확인해야”

    “고생만 실컷 하다가 9월에 결혼을 하게 되면 좀 행복해질까 싶었는데… 우리 아들 불쌍해서 어떡해요.”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숨진 중국 교포 김탁(37)씨의 어머니(50)는 세 아들 중 유난히 다정했던 큰아들의 사망 소식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2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지했던 큰아들마저 황망하게 떠난 충격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27일 동국대 일산병원에 마련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김씨는 “탁이 아빠와 재혼을 해서 탁이와 나는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났는데도 늘 살뜰하게 나를 챙겼다”면서 비통해했다. 김씨는 2011년 영주권을 취득해 한국에 입국했으나 아직 귀화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중국 여행사에서 항공티켓 발권 업무를 했던 그는 울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일했다. 어머니는 “아들은 평소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주말이면 고양의 어머니 집에 올라와 막냇동생(18)을 돌봤다. 주말에 고양에 왔다가 사고 당일 울산에 있는 회사 숙소로 돌아가려고 터미널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김씨는 터미널에서 화재가 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가 아들에게 ‘숙소에 잘 도착했니?’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전화를 하던 중 경찰이 전화를 받는 통에 뒤늦게 비보를 접했다. 사고 발생 약 8시간 만이었다. 어머니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터미널은 여기저기 뚫린데다 아들이 10번도 넘게 방문해 구조를 잘 알고 있었는데 왜 탈출을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9월 10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어머니는 “며느리 될 아이가 중국에 있는데 비자를 신청해도 빨라야 30일에나 나온다고 해서 발만 구르고 있다”면서 “자기 눈으로 직접 (아들의 죽음을) 확인해야겠으니 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라고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들이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을 하려고 예약도 해놓고, 결혼하면 한국에서 신혼살림을 차릴 생각에 부풀어 있었는데…”라는 말만 되뇌며 아들의 영정을 멍하니 쳐다봤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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