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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SK그룹(상)] 2011년 하이닉스 전격 인수…2년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SK그룹(상)] 2011년 하이닉스 전격 인수…2년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다음은 반도체다.”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공부를 시작한 건 2010년 초였다. 서울 모처에 비밀스런 자리를 마련한 그는 다양한 반도체 전문가를 초빙해 공부를 시작했다. SK 하이닉스를 인수하기로 마음먹은 시점이었다. 그의 공부는 1년이 넘게 지속됐다. 반도체의 기본 원리는 물론 역사, 기술 동향 등을 꼼꼼히 공부했다. 그리고 이듬해 2011년 7월 9일. 최 회장은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 인수를 전격 선언한다. 하이닉스 인수는 신중하지만 한 번 내린 결단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전적으로 보여 준다. 당시 하이닉스의 전체 인수금은 3조 4267억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인수가격보다 약 10% 가까이 늘어났지만 최 회장은 개의치 않았다. 그가 보는 하이닉스의 성장 가능성은 그 가치를 뛰어넘고도 남았다. 선택은 적중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인수 2년 만에 SK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우뚝 선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1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원에 달한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에너지, 화학과 통신이라는 양대 성장축에 새로운 제3의 성장축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안정성을 꾀하는 한편 SK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 셈이다. 50대 중반에 국내 재계 서열 3위의 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DNA는 아버지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을 꼭 닮았다. 부자는 성장정체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과감한 기업 인수 합병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고인은 1974년 석유 파동을 겪으며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음은 물론 1982년 초반 SK의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해 지금의 SK텔레콤을 만든 주인공이다. 고인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 때도 주당 5만원에 불과했던 주식을 33만 5000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써내 시장을 놀래켰다. 최 회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국제통으로 통한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가 물리학을 전공한데는 아버지의 조언이 컸다. 고인은 “진로는 자신이 선택하지만 수학이든 물리학이든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 1년 넘게 근무한 것도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실제 그는 1996년부터 다보스포럼 등 국제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민·관·정 거물급 인사들과의 교류를 두텁게 해왔다. 최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1년 SK상사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부장으로 입사해 1996년 SK㈜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 전반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OK캐쉬백 등 e-비즈니스 분야를 의욕적으로 파고 있던 최 회장은 1998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38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SK㈜(현 SK이노베이션) 회장직에 오른다. 고 최종건 창업주의 2세들도 경영 일선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창업주의 남동생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장남 최태원 회장이 그룹 승계자로 확정된 것은 그해 8월 가족 회의에서였다. 창업주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등 다섯 사촌은 한자리에 모여 그룹 경영권을 최 회장에게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곧바로 그룹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았다. 그는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 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고 싶다”며 훗날 배경을 설명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검증되지 않은 젊은 회장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각은 싸늘했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 재계 순위 5위의 SK를 3위로 끌어올렸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형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의 남동생인 최재원(52) SK 수석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졸업한뒤 스탠퍼드대 재료공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에는 형의 뒤를 이어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첫 출발은 SKC 기획부장이었다. 1999년에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내 중요한 자리를 두루 지냈다. 2004년 분식 회계 등 불미스런 일로 당시 SK텔레콤 부사장직을 내려놓고 퇴진했던 그는 2005년 SK엔론(현 SK E&S)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SK는 이들 형제 경영의 장기 부재 속에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은 2013년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최 회장은 긴 수감생활에도 성실히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중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제목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책을 내기도 하고 연봉 301억원을 공익 목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로 혼돈 정국 잡아야”… “내각에 김부겸·박영선도 불러라”

    “인사로 혼돈 정국 잡아야”… “내각에 김부겸·박영선도 불러라”

    임기 3년 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임박한 가운데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신문은 4일 정치권 원로와 전문가들에게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 차 신년 회견에 담겨야 할 내용들에 대해 들어 봤다. 우선 국정 운영 분야에선 인사 쇄신을 통한 정국 개편론이 나왔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대선 댓글 의혹 사태부터 비선 실세 의혹까지 흐트러진 정국을 바로잡는 게 중요한데 결국은 인사”라면서 “인사개혁을 통해 대통령의 진정성과 개혁 의지를 보여 주고 국정 쇄신의 뜻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지난 2년간의 인사 실패에 대한 반성이 신년 메시지에서 언급돼야 한다”며 “그러나 대통령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인사도, 포퓰리즘을 무조건 따라가는 인사도 안 된다. 그동안 국민의 지적을 헤아려서 수용하는 자세의 변화가 신년사에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국내각 구성 의지까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교수는 “당파를 초월해 혁신 의지가 있는 인물들, 야당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 같은 사람들을 왜 못 부르느냐”며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다. 매번 엉뚱한 사람이 와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는데 인재를 보는 시각을 넓힐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 통합에 대해 김수한 전 의장은 “대부분 과거 정부가 3년 차 이후 국정 운영의 8부 능선에서 주저앉았던 역사적 교훈이 있다”며 “대통령이 여야를 떠나 자주 만나고 상호 호혜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3년 차 경제 운용 및 경제활성화에 대해선 새로운 경제동력에 대한 청사진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담뱃값 인상 등 실질적인 증세 조치, 복지공약 수정 등에 대해 청와대가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강봉균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재정개혁으로 나라 살림의 개혁 의지를 먼저 보인 뒤 증세를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전 부총리는 “재정개혁만으로 복지공약을 모두 완수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먼저 현재 재정으로 모든 공약 실천이 부족하다는 점을 성실히 보여 준다면 증세 논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 이후 주요 대기업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기득권에 안주한 노조 등 경제구조 근본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대통령과 장관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이 없는 부질없는 장담은 그야말로 장밋빛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재벌 사면·가석방론 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그건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기본 원칙에 합당하게 가야지 편의에 따라서 상황을 바꾸면 안 된다. 기업의 투자 결정은 어차피 돈벌이가 된다고 판단되면 이뤄지기 때문에 사면론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김수한 전 의장도 “대기업도 대오각성한다면 관용도 베풀고 경제 발전에 참여할 길을 열어 줘야 한다. 그러나 재벌도 국민감정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는 물 건너간 것 같은데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 비정규직 문제 등도 다 포함된다”고 촉구했다. 남북 관계는 일단 우리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대화의 장에 마주 앉되 통 큰 양보의 자세를 보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만섭 전 의장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남북 관계에서 초지일관하라”고 주문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구체적으로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 군사훈련 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스처가 신년사에 담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관용 전 의장도 “미국의 강경 자세가 변수이긴 하나 일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대화 의지를 보였으니 열린 자세로 차선이라도 선택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국내외적인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는 자세를 대통령이 몸소 보여 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소통과 청취를 앞세워야 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자세, 각계각층의 얘기를 듣고 판단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보여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은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고 판단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피죤 이주연 대표, 전라도 남원 고향인 직원 부모님께 깜짝 이벤트 ‘주목’

    피죤 이주연 대표, 전라도 남원 고향인 직원 부모님께 깜짝 이벤트 ‘주목’

    한 회사 직원이 대표이사에게 보낸 따스한 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편지의 주인공은 2년 전 간이식 수술을 한 피죤 전산팀의 박남신 과장. 박 과장은 2년 전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후천성 B형 간염을 앓은 박 과장의 아버지는 2009년 간경화 이후 혈관 쪽 암 전이로 색전술과 고주파,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복수가 차서 치료를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혈관 쪽에 암이 발견되어서 간이식도 못 받는 처지에 있었지만 2012년 다행히 호전 되어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자 집안의 장남인 피죤 박 과장이 직접 간이식을 하겠다고 나섰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박 과장은 병원에서 간이식 관련해 정상인처럼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회사에서 주었던 도움을 잊지 않고 피죤 이주연 대표에게 박 과장의 가족을 대표해서 감사의 편지를 쓴 것. 박 과장은 편지에서 “당시 수술비에 보태라며 주신 금일봉은 저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소중했고, 수술로 인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이를 다 양해해 주신 것도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당시 수술 때 피죤 이주연 대표는 박남신 과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회사에서는 수술 및 회복에 필요한 기간 동안 휴가는 물론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주었다. 피죤 이주연 대표는 “박남신 과장은 8년 동안 보아오면서 성실하고 착실한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서울에 있으면서 전라도 남원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을 텐데 이번 연말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특별 휴가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죤 이주연 대표는 “박 과장의 편지에 감사의 뜻으로 전라도 남원에 있는 박 과장의 부모님께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또 완쾌된 기념으로 부모님 두 분이서 해외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비즈니스 비행기 티켓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피죤 박남신 과장은 “당시 도움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쓴 편지로 인해 이렇게 깜짝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회사의 배려로 고향인 전라도 남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과 무엇보다 비즈니스 티켓을 보내주신 이주연 대표님 덕분에 한 번도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부모님께는 평생 잊지 못할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회사와 이주연 대표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남신 과장의 아버지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예전처럼 아내와 함께 전라도 남원에서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정준호, 이영자 소개팅 주선 “46세 광산업…” 반응은?

    식사하셨어요 정준호, 이영자 소개팅 주선 “46세 광산업…” 반응은?

    식사하셨어요 정준호 식사하셨어요 정준호, 이영자 소개팅 주선 “46세 광산업…” 반응은? 배우 정준호가 이영자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화제다. 4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는 정준호가 새해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준호는 MC 이영자와 임지호를 위해 새해 선물로 복조리를 준비했다. 특히 이영자에겐 의문의 쪽지를 함께 건넸는데, 이 쪽지에는 한 남성의 신상명세서가 적혀 있었다. 정준호는 “꼭 필요한 선물일 것 같다. 성실하고 이영자씨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친구”라고 설명하며 이영자에게 꼭 만나볼 것을 권했다. 정준호가 이영자의 소개팅 상대로 주선한 상대는 46세에 광산업을 하고 있는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영자는 “이 나이면 연하라서 좋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서훈택△종합교통정책관 권병윤 ■법제처 △운영지원과장 오장환△경제법제국 법제관 이한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정해성△법제정보과장 서보경◇과장급 파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영호△행정법제국 법제관 임병철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보>△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구진열<승진>△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임광현△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대지<직무대리>△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김세환◇전보△국세청 조사1과장 남판우△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한동연△서울국세청 감사관 김기복△서울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김상윤△서울국세청 송무1과장 이준오△중부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유충선 ■관세청 ◇세관장△안양 전준홍△천안 김종기△거제 윤홍식△수원 이영수△안산 이언재△광양 김원식△여수 강한석◇부산세관△신항통관국장 김화식 ■조달청 △부산조달청장 정영옥△물품관리과장 김태경△국유재산기획조사과장 임근자△원자재총괄과장 김대수△외자구매과장 김현정△예산사업관리과장 이경재△기술서비스총괄과장 강성민△정보기술계약과장 김지욱△우수제품구매과장 김홍창△서비스계약과장 김영민△건설용역과장 오건수△부산조달청 경영관리과장 김종권△대전조달청장 김종환◇과장급 승진△조달교육원장 한상도△인천조달청 장비구매팀장 전형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 서정숙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감사실장 김효식△안전품질실장 정천덕△수도권본부 재산·지원처장 장순상△수도권본부 건설·기술처장 석종근△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박진현△강원본부 시설·지원처장 이영주△시설장비사무소장 김동엽◇부장급 <기획재무본부>△세무·경리부장 강정수△정책조사부장 김현성△유라시아철도부장 박정범<기술본부>△고속신호부장 박석현<시설사업본부>△전기유지개량부장 이현묵△중국·아시아부장 박대근<경영지원실>△복지후생부장 김태은△용역계약부장 염진구△구매계약부장 김형근<수도권본부>△안전사업부장 장형식△경의선PM부장 권혁환<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지원부장 강창호<영남본부>△사업지원부장 김종윤△용지부장 임경덕△대구도심·대구선PM부장 이종근△신호통신PM부장 권유철<충청본부>△사업지원부장 송인보△용지부장 김성연△신호통신PM부장 오준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안전사업본부장 최광섭△환경관리센터장 정성태△경영기획본부장 이철호△기술연구소장 박주완◇실장△품질보증 임종대△인재개발 강기성△방폐물정책 김형준△방폐물사업 최기용△처분운영 정의영△운영지원 조병조△기획조정 조성돈△경영관리 우창제△연구정책기획 하태욱△수송저장연구 조천형△처리처분연구 정해룡△안전평가 박진백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 이용직△인재개발원장 유명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 직무대리 장경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 문영호◇본부장△슈퍼컴퓨팅 이필우△첨단정보융합 류범종△융합기술연구 성원경△중소기업혁신 유재영◇부장△미래정책연구 서민호△기획 정겸웅△행정 김민기△감사 조보현◇사업단장△창조경제지원 최현규◇센터장△국가나노기술정책 김창우△정보화 이혁로△슈퍼컴퓨팅서비스 오광진△첨단연구망 박형우△슈퍼컴퓨팅융합연구 조금원△과학기술정보 윤정선△NTIS 김재수△미래정보연구 권오진△과학데이터연구 이상환△생명의료HPC연구 이민호△재난대응HPC연구 조민수△기술혁신분석 서진이△중소기업지원 김강회◇실장△대외협력 이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센터장△길이 김종안△광도 김승관△유동음향 권휴상△대기환경표준 이정순△바이오임상표준 양인철△방사선표준 이철영△안정측정 권일범△신기능재료표준 김창수△에너지소재표준 한준희 ■한국법제연구원 ◇실장△법제전략분석 손희두△행정법제연구 최환용△글로벌법제연구 강현철 ■YTN △호남취재본부장 김범환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기획관리단장 이동승 ■한국전력기술 △감사실장 유홍재△경영지원처장 김병은△인사노무처장 유선용△사우디아라비아 지사장 김재학△(플랜트)토목건축기술그룹장 윤영종△(플랜트)전기계측기술그룹장 차상학△EPCM지원실장 김학철 ■NH투자증권 ◇부사장 승진△IB사업부 정영채 ■다우키움그룹 ◇이사 선임△다우데이타 조성준△다우인큐브 이동백△사람인에이치알 황용호△이머니 한상두△키움증권 구성민 김우형 김상구 김희재△키움저축은행 노남열◇승진 <대표이사 부사장>△키움투자자산운용 윤수영<상무>△키움저축은행 홍승욱<상무보>△다우인큐브 박상호 성대훈△키움증권 박희정◇전보 <상무>△한국정보인증 통합인증기술연구소 최종민 ■플러스자산운용 ◇이사 승진△대체투자팀 김재식 ■잇츠스킨 ◇임원 승진△부사장 유근직△전무 장재옥 ■휠라코리아 ◇임원급 승진 <상무>△마케팅부 정승욱<이사>△기획실 윤명진<이사보>△특수판매사업부장 이동수◇지엘비에이치코리아 <이사보 선임>△디아도라사업부장 김익태 ■청호나이스 ◇승진△상무 신문균 김종원 정우채 ■마이크로필터 ◇승진△이사 김민원 ■티케이케미칼 ◇승진△이사 이재원 김성호 조우용 박용호 곽인근 ■대한해운 ◇승진△이사 김병록△이사대우 우준욱 배연성 ■케이엘씨에스엠 ◇승진△부사장 박찬민△이사 공진식 서일경 김태형 ■남선알미늄 ◇승진△이사대우 조순일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승진△상무 박찬홍△이사대우 조성만 ■하이플러스카드 ◇승진△이사 안홍식 ■종근당바이오 △상무 정진효△이사 서정우 박기정 ■경보제약 △사장 강태원△상무 손회주△이사 채현숙 이규재 ■벨에스엠 △전무 이재근 ■벨이앤씨 △이사 가기덕 박문례 ■씨케이디창업투자 △부사장 김태영△상무 김주영
  • ‘왕따’ 10대, 교실서 집단 폭행당해 사망…영상 충격

    ‘왕따’ 10대, 교실서 집단 폭행당해 사망…영상 충격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사망한 10대 남학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학교 교실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세르게이 캐스퍼(17)가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친구들은 캐스퍼가 움직일 수 없도록 팔과 다리를 랩으로 묶은 다음 캐스퍼를 화장실 변기에 처박았다. 친구들의 괴롭힘은 교사가 있는 교실에서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다리를 묶여 몸을 비틀거리던 캐스퍼는 교사가 앉아 있는 책상 모서리에 목을 찧었고 숨을 쉬지 못해 괴로워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고통스러워하는 캐스퍼의 모습에 낄낄거리며 비웃을 뿐이었다. 친구들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구급차를 불렀을 때는 캐스퍼가 이미 사망하고 난 뒤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런 괴롭힘 속에 죽음을 맞이하는 캐스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편 캐스퍼는 모스크바에 소재한 공업기술학교로 전학을 오기 전까지만 해도 성실하고 인기있는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학 후 캐스퍼는 예술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캐스퍼의 친구 알렉산더는 “캐스퍼는 좋은 아이였다. 캐스퍼는 누구에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를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그저 장난이라 여기는 것 같았다”며 “교실 안에는 선생님도 앉아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스퍼의 부모는 캐스퍼가 몇 달 동안 왕따를 당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학급동료의 말에 따라 왜 교실 안에 교사가 있었음에도 방관했는가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교 안에 왕따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또 가해자 중 한 명인 드미트리란 학생은 “단지 장난이 잘못된 것”이라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왕따에 가담한 학생들은 퇴학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사진·영상=Canal24/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광복 70년 신년기획] “日에 호감·관심 있다” 13% 불과… 한·일 관계 미래도 부정적

    [광복 70년 신년기획] “日에 호감·관심 있다” 13% 불과… 한·일 관계 미래도 부정적

    올해로 한국과 일본이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됐지만 한국 국민들은 양국 관계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이 이토록 싸늘해진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때문이었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는 먼저 광복 이후의 한·일 관계를 평가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별로 원만하지 않았다’가 24.5%로 가장 많았고, ‘전혀 원만하지 않았다’도 18.1%나 됐다. 반면 ‘매우 원만했다’는 1.9%, ‘대체로 원만했다’는 22.8%에 머물렀다. 부정적 의견이 42.6%로 긍정적 의견 24.7%보다 훨씬 많았다. 그동안의 한·일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현재 느끼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떨어졌다. ‘호감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비율(36.9%)이 ‘호감도 있고 관심도 있다’는 비율(13.0%)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비호감 의견(69.5%)이 호감 의견(25.9%)보다 43.6% 포인트 높았고, 무관심 의견(49.8%)이 관심 의견(45.6%)보다 많았다. ‘호감이 있다’는 응답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35.6%), 연령별로는 50대(30.3%)에서 그나마 많았고, ‘호감이 없다’는 응답은 대전·충남(73.6%)과 30대(70.0%)에서 강하게 형성됐다. 호감이 없는 이유는 ‘일본 사회 일부에서의 우경화 움직임 때문에(46.2%)’가 가장 많았고, ‘과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33.1%)’가 뒤를 이었다. ‘일본이나 일본 문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는 11.8%였다. 호감을 갖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웃나라로 예전부터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라고 답한 이가 30.4%로 많았고, ‘근면성실함, 친절함 등의 미덕을 갖춘 일본인을 좋아하기 때문에(27.2%)’라는 응답이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음식이나 노래 등 일본 문화가 좋아서’ 호감이 있다는 응답자는 18.4%였다. 일본에 호감을 가진 이가 적은 만큼 앞으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다른 나라와 똑같이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가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접국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의견이 37.2%였다. ‘가장 사이가 좋은 우호국이어야 한다’는 의견은 불과 7.4%로 ‘우호적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12.7)보다도 적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위안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해결(57.1%)’이었다. 다음으로 ‘국가나 정치 차원의 관계 개선 노력(21.4%)’, ‘민간 교류 활성화(8.1%)’, ‘경제교류 활성화(6.8%)’ 등이 꼽혔다. 과거사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 힘들며, 일본의 태도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국인도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는 뜻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심사평] 설득력 갖춘 내실 있는 작품을 만나다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심사평] 설득력 갖춘 내실 있는 작품을 만나다

    본심에 올라온 9편의 작품을 정독하면서 느낀 것은 겉은 그럴 듯하나 내실이 없는 경향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단편소설이 가져야 할 정교한 구조, 정확하고 정련된 문장은 잘 보이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기만 할 뿐 공감할 부분과 설득력이 없는 게 많았다. ‘칼과 당신’의 사경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할 줄 안다. 그런데 그 이야기에 독자를 끌어들일 만한 흡인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근자의 ‘히포가 말씀하시길’은 말솜씨가 있고 재미있다. 하지만 말과 문장은 다른 규칙이 지배한다. 군데군데 소설의 문장으로 제대로 빚어지지 않아서 거칠고 설익은 느낌을 준다. 이예슬의 ‘선데이, 베이커리’는 차분하고 안정된 문장이 돋보인다. 이야기의 전개가 불분명하고 애써 구축한 사건이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결말로 연결되지 못했다. 당선작으로 뽑은 이은희의 ‘1교시 언어 이해’는 국어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특이한 주인공을 다룬다. 주인공은 고지식하고 성실하지만 그렇지 않은 동료, 상사, 대표이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문제를 안고’ 직장생활을 해나간다. 그런 상황을 시험문제 방식으로 정리하고 해석하려는 알레고리가 흥미롭다. 오늘날의 세태, 곧 출신 대학과 직장 내의 권력관계, 성희롱과 저작권 침해 사례 같은 것을 드러낸 것도 호감을 갖게 했다. 보편성에서 설득력이 나오고 특이함에서 변별력이 있는 서사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초고를 쓰는 데 들어가는 공력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작가의 소설 쓰기는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며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 들어 있다.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게 작가적 재능이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축하하며 배전의 정진을 바란다.
  • [문화마당] 자수성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자수성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온 가족이 연말에 함께 모이면 갖가지 대화로 방안의 온도가 올라간다. 어느 대학에 가니? 언제 결혼하니? 민망한 심문(?)이 난무한다. 어떤 주제는 세대별로 생각이 달라 언짢은 논쟁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자수성가’ 훈시는 그 좋은 예다. 자수성가(自手成家)란 말 그대로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 손으로 스스로 일어나 집안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면 세인들의 박수를 받을 만하고, 청년들의 귀감이 될 자격도 있다. 그런데 자수성가를 이룬 기간에 그 사회가 어떤 환경에 처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 개인의 성공에는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이 뒤섞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1960년대부터 30여년에 걸쳐 세계가 놀랄 만한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었는데, 자수성가했다는 한국인은 대개 바로 이 시기에 집안을 일으켰다. 따라서 그 대부분은 지금 65세를 넘긴 노인층이다. 바로 이런 사회 환경과 타이밍에 한국형 자수성가의 어두운 그늘이 숨어 있다. 산업화 시기에 한국은 거의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국가의 전체 파이가 계속 커졌다. 그렇다 보니 여기저기에 많은 일자리가 우후죽순처럼 발생했다. 학력이 높건 낮건 눈높이만 현실에 맞추면 일자리는 도처에 있었다. 급격한 이농현상과 도시화도 이때 본격적으로 발생했고, 농업국가라는 옷도 이때 벗어 버렸다. 이런 시대적 특징을 개인 차원에서 볼 때 본인이 게으르지만 않으면 살림이 나아지던 시절이었다. 집을 떠나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쉬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집안도 일으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식구(食口)를 덜어 주는 기여를 하다가 얼마 안 지나 식구들을 거두어 먹였던 것이다. 대기업 회사원이나, 공무원이나, 기술자나, 상인이나 특별히 게으름만 피우지 않으면 생활 수준이 나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사회 환경을 고려하면 한국형 자수성가라는 것이 반드시 개인의 능력이나 성실성을 입증해 주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청년들의 취업난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저들은 때를 잘 타고 태어난 혜택받은 세대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성실함보다는 사회 환경의 덕을 더 많이 본 사람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본인이 게으르지 않아야 그런 덕도 볼 수 있었을 테니 존중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형 자수성가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더 붙는다. 바로 불의(不義)에 침묵해야 했다는 것이다. 불법을 보고도 침묵해야 했으며, 심지어 그런 행위를 일삼는 조직의 일원으로 남아야 했다. 크게는 국가 차원의 불법비리부터 작게는 자기가 일하는 부서에서 관행으로 행하는 비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가담하거나 적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침묵해야 자수성가를 이룰 수 있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자수성가했다고 자찬하는 산업화 세대 분들은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대개 충족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불의에 침묵해야 한다는 조건을 따르지 않고도 현재의 위치에 오른 이가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요인들은 싹 무시한 채 무조건 자기가 잘나서 자수성가했다고 도취된 사람들이다. 이런 어른이 집안에 한 분 계시면 그 가족 모임은 피폐해지기 십상이다. 그래도 가족 내에서 그런다면 그것은 가족으로 끝난다. 정말 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한 나라의 키를 독점할 때 발생한다. 그래서 을미년이 좀 을씨년스럽다.
  • 조응천·박지만·박관천 ‘정윤회 문건’ 작성 직후 만났다

    조응천·박지만·박관천 ‘정윤회 문건’ 작성 직후 만났다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이 작성된 직후인 올해 1월 말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지만 EG 회장이 만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과 박 회장 등이 강남 식당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관천(구속) 경정과 박 회장의 측근인 전모씨가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비공식 보고를 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 문건의 경우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직접 박 회장에게 건넨 것이 아니라 박 경정과 전씨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통화 기록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하고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문건 내용이 허위라고 결론지은 상태다. 박 경정이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서 전해 들은 풍문 등을 바탕으로 꾸며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경정이 지난 2월 청와대 파견이 끝나 경찰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반출하는 데 조 전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무상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그는 정씨 문건 등 청와대 문건 17건을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50분쯤 법원에 나온 조 전 비서관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았으나 “성실히 심사에 응하고 오겠다”, “위에서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조 전 비서관은 심문이 끝나고 나서도 묵묵부답이었으나 감정이 북받친 탓인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 홀로 대응했던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같은 검찰 출신으로 2012년 디도스 특검보를 맡았던 이용복 변호사의 조력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은 심문은 세 시간 남짓 진행됐다. 검찰과 조 전 비서관 측은 1월 회동과 박 회장에게 전달된 문건의 성격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 건넨 문건은 공문서가 아니라 작성 일자, 제목, 기록 주체 등이 없는 쪽지였다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웃사촌] 노숙인에서 ‘기부인’ 변신한 이상원씨

    [이웃사촌] 노숙인에서 ‘기부인’ 변신한 이상원씨

    “세종대왕 나눔봉사대상을 받을 정도로 나눔을 실천하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죠.” 30일 서울 영등포구 자활인(노숙인)들의 쉼터인 ‘햇살보금자리’에서 기자와 만난 이상원(54)씨는 기부를 시작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타 자활인들과 달리 삶에 대한 의욕이 넘쳐보였다. 이씨는 “술을 좋아해 망가진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이제 술을 끊고 나니 제대로 된 세상이 보인다. 앞으로는 봉사하고 나누면서 평생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열린 ‘자활시설인어울림한마당’에서 열창을 해 화합상을 수상한 이씨는 상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이미 나눔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은 터였다. 상금 20만원 가운데 2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나머지 돈도 다른 자활인들에게 나눠줬다. 이씨는 또 직접 다니던 강남순복음교회에서 기증받은 20㎏짜리 쌀 두 포대도 함께 기부했다. 자활인인 이씨의 기부가 한몫한 걸까. 그가 기부한 날인 지난 18일 이후 구청을 통해 모금된 성금액은 2억 4665만원, 쌀·라면·전기매트 등 성품은 7911만원어치다. 이번 달 구청을 통해 모금된 성금과 성품은 9억 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7700만원에 비해 8000만원가량 늘었다. 1979년 경주호텔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호텔 객실 안내원으로 성실히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한때 단란주점을 운영하며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사업에 실패하면서 술을 가까이 하게 됐고, 결국 술집에서 자주 행패를 부리며 노숙인 시설을 전전했다. 하지만 최근 노력하며 새 삶을 찾아가는 동료 자활인들을 지켜본 이씨는 구청에서 실시하는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가꾸기 공공근로를 해왔다. 일을 마치고 나면 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며 미소 지었다. 이씨가 구청에 신청한 기간제 공공근로는 이달로 끝났다. 그는 내년에도 공공근로를 해 착실히 살아가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는 새로 만든 희망플러스 통장과 적금 통장을 꺼내 흔들어 보이며 “저축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공공근로 봉급의 절반을 적금으로 채워넣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여정, “클라라가 굉장히 열심히 한다” 워킹걸 촬영분위기 어땠나

    조여정, “클라라가 굉장히 열심히 한다” 워킹걸 촬영분위기 어땠나

    영화 ‘워킹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과 클라라가 화제다. 최근 진행된 ‘워킹걸’ 기자간담회에서 조여정은 기싸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싸움은 전혀 없었다. 기싸움은 아니고 선순환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여정은 “캐릭터 자체가 아예 달랐다. 나는 무채색이었고 클라라는 음식섭취를 거의 못할 정도로 현장에서 헐벗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여정은 “클라라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거기에 감동 받았다”며 “현장에서 클라라를 볼 때마다 ‘예쁘다’고 진짜 많이 말했다”고 당시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설명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3세에 순경 합격… “늦은 만큼 더 봉사해야죠”

    43세에 순경 합격… “늦은 만큼 더 봉사해야죠”

    “40대 순경이라니 무모한 도전이었죠. 그래도 이번엔 된다고 믿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서 ‘2014년 2차 순경 채용 합격자 명단’을 확인한 박성배(43)씨는 눈을 의심했다. 까마득한 20대 동생들을 제치고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박씨는 “수험번호가 맞는지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다”며 “일반 기업에서도 꺼리는 나이에 순경이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출소장으로 퇴직한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박씨는 자연스럽게 경찰의 꿈을 키웠다. 그는 “경찰관 가족이라면 다들 그렇듯이 어릴 땐 아버지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며 “가끔 파출소에 따라가서 아버지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경찰 제복을 입은 모습을 아버지가 보셨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라며 9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박씨는 1997년 순경 시험에 도전했지만 필기에서 낙방했다. 이후 공부를 접고 통신선로 공사업체에 취직했다. 하지만 길을 가다가 또래 순경들만 봐도 늘 부럽고 아쉬웠던 그는 30세 나이 제한에 걸린 마지막 해인 2005년 재도전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는 “그땐 생애 마지막 도전이란 생각에 긴장해서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비업체 등에서 일하던 박씨에게 올해 마지막 기회가 왔다. 순경 응시 나이 제한이 30살에서 40살로 확대된 것. 군 경력 3년을 더해 43세를 꽉 채운 박씨는 벼랑 끝이란 각오로 나섰다. 박씨는 “체력시험 비중이 25%인데 나이가 많고 운동을 꾸준히 한 것도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1년 동안 순경 시험에만 집중한 박씨는 결국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그는 “다른 분들도 나처럼 꿈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만큼 더 성실하게 교육을 받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5월부터 신입 경찰교육을 받고 늦깎이 경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워킹걸’ 조여정 클라라, 촬영장에서 헐벗었다? 두사람 몸매 비교보니

    ‘워킹걸’ 조여정 클라라, 촬영장에서 헐벗었다? 두사람 몸매 비교보니

    영화 ‘워킹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과 클라라가 화제다. 최근 진행된 ‘워킹걸’ 기자간담회에서 조여정은 기싸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싸움은 전혀 없었다. 기싸움은 아니고 선순환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여정은 “캐릭터 자체가 아예 달랐다. 나는 무채색이었고 클라라는 음식섭취를 거의 못할 정도로 현장에서 헐벗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여정은 “클라라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거기에 감동 받았다”며 “나도 성실함에 있어서는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클라라가 성실했는데 나도 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열심히 연기했다”고 상대배우 클라라를 칭찬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여정 클라라, “기싸움은 아니고...” 현장분위기 살벌? 알고보니

    조여정 클라라, “기싸움은 아니고...” 현장분위기 살벌? 알고보니

    ‘워킹걸’ 조여정 클라라, 촬영장에서 헐벗었다? 두사람 몸매 비교보니 ‘볼륨감 넘쳐’ ‘워킹걸 조여정 클라라’ 영화 ‘워킹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과 클라라가 화제다. 최근 진행된 ‘워킹걸’ 기자간담회에서 조여정은 기싸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싸움은 전혀 없었다. 기싸움은 아니고 선순환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여정은 “캐릭터 자체가 아예 달랐다. 나는 무채색이었고 클라라는 음식섭취를 거의 못할 정도로 현장에서 헐벗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여정은 “클라라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거기에 감동 받았다”며 “나도 성실함에 있어서는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클라라가 성실했는데 나도 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열심히 연기했다”고 상대배우 클라라를 칭찬했다. 또한 “현장에서 클라라를 볼 때마다 ‘예쁘다’고 진짜 많이 말했다”며 “옷 만지면서, 머리 만지면서 ‘예쁘다’, ‘나도 이런 스타일하고 싶다’고 하는 등 서로 칭찬모드였던 것 같다”고 당시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설명했다. 조여정의 발언에 클라라는 “(조여정이)내 스타일을 정말 좋아하더라. 옷도 색감이 강하다. 굉장히 입고 싶어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워킹걸’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백보희(조여정)와 성인용품샵 CEO 오난희(클라라), 두 워킹걸의 은밀한 동업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1월 8일 개봉.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DC형·IRP 수익률 높이기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DC형·IRP 수익률 높이기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과 달리 근로자가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수익률이 근로자의 관심에 달려 있다. 꼼꼼한 준비와 관심이 은퇴 이후 ‘내가 남느냐, 돈이 남느냐’의 ‘은퇴 파산’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세 가지 관점에서 짚어 보자. ●위험자산, 무조건 피하지 말라 퇴직금이라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에만 투자해서는 수익률이 너무 낮다. 특히 젊을수록 더욱 그렇다. 위험이 클수록 수익이 높을 수 있다는 고위험 고수익 원칙에 따라 일정 부분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올 9월 말 현재 퇴직연금의 92.4%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DB형의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이 98.2%, DC형은 79.2% 수준이다. 원리금 보장상품은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상품 위주로 운용되고 있는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금리가 연 2%대 중반이다. 수수료와 물가상승률 등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전체 자산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즉 젊을수록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뜻이다. 젊을 때는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DC형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40%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70%로 올라간다. 단,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는 안 되고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하다. 전체 자산에 금융자산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임영빈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부 기획팀장은 “은퇴 설계에서는 부동산 자산도 포함해 전체 자산의 운용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종류의 부동산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변할 수 있다. ●상품 구성, 다양화하라 퇴직연금은 크게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원리금 보장 상품도 은행의 예·적금, 증권사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이율보증형보험(GIC) 등 다양하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적금은 대출 상품으로, GIC는 채권 등에 운용된다는 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LB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기초 자산인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보통 연 5%가 넘는 수익이 가능하다. ELB는 조건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1~3% 정도의 이자가 보장된다. 보험사가 파는 GIC는 일정 기간 동안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연동형 보험 등이 인기다. RP는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다시 사들이기로 약속하고 채권을 파는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채권을 담보로 일정 기간 이자를 받기로 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RP와 ELB는 투자 기간이 다양한 만큼 투자를 분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으로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펀드의 주식 비중이 얼마인가에 따라 주식형(60% 이상), 주식 혼합형(50~60%), 채권 혼합형(50% 미만)으로 나뉜다. 채권 비중이 60% 이상이면 채권형 펀드로 분류된다. 퇴직연금용으로는 채권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가 주로 추천된다. ●수익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점검하라 DB형은 그나마 회사에 책임자가 있어 상품 구성을 점검하는데 근로자 개인은 상품 구성을 해 놓고는 오랫동안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금융 지식도 많지 않은 데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 관심이 없으니 금융시장에서 소외돼 수익률이 저조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분기별로 한 번 정도는 수익률을 확인해 보기를 권하지만 직장에 다니느라 쉽지는 않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수익률을 점검하고 상품 구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 상품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수익률이 좋더라도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퇴직연금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자산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관리와 운용을 대신해 주는 몫도 있지만 가입자의 질문에 성실히 답할 의무에 대한 대가도 있다. 김 연구원은 “금융사가 가입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가입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檢 비협조에 괘씸죄?… LG, 신인도 타격 우려

    檢 비협조에 괘씸죄?… LG, 신인도 타격 우려

    세탁기 파손 혐의에 휘말린 LG전자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가 점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신호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 LG전자가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경미한 사안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와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조성진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나 압수수색까지 갈 사안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 사장이 여러 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얘기다. 특히 대한항공 등의 사건으로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LG전자의 불성실한 태도에 검찰이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기업 대표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춰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 사장의 출석 불응에 대해 “(조 사장은) 거래처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등으로 연말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사장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 뒤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 사장이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여서 미국 출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연내 조사를 받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피고소인 가운데 조 사장을 제외한 LG전자 임직원들은 모두 검찰 조사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한 것일 뿐”이라며 최근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맞고소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강원도 고성 GOP(일반전초) 총기사건과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 등의 영향으로 군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올해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군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59.6%에서 올해 34.5%로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정착’을 목표로 22개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군 복무 가산점제와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제 등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 됐다. 최종권고안 발표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심대평(73) 혁신위 공동위원장을 만나 권고안 도출과정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심 위원장은 “병사가 긍지를 느끼고 부모가 안심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라는 3대 원칙에 초점을 두고 지난 5개월 동안 활동했다”면서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려웠지만 첫 권고안치고는 B 학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위원장은 “병영문화 혁신은 의지와 예산의 문제”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활동을 자평한다면. -군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국민은 1명도 없다. 그만큼 병영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110명의 위원과 25명의 자문위원 등 135명은 책임감을 갖고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했다.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장병들이 군 생활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만들어주는 것, 둘째,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셋째 강한 군대, 강한 군인을 만들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과거처럼 중도에 흐지부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에 실현 가능성부터 물어가며 진행했기 때문에 선정된 22개 과제는 국방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 →위원회가 권고한 22개 혁신과제 중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3가지는. -첫째, 현역 복무 부적격자 군 입대 적극 차단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현역으로 입대해서는 안 되는 인원이 입대함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수 간부 확보를 위한 선발 및 조기 퇴출제도 개선이다. 셋째, 군 성실근무자 보상제도 추진이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는 모든 군 복무자가 아니라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군인들에 한해 학업 및 직업 등 경력 단절에 대한 합리적 보상 차원이다. 한 가지를 더한다면 인간존엄을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의 인성 함양이다. →말씀하신 대로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던 사안이다. 다시 도입할 경우 논란이 불을 보듯 훤한데 왜 굳이 포함시켰는지 궁금하다. -먼저, 용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군 복무자 가산점 제도가 아니라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다. 군 성실복무자에게 취업 가산점을 부여하는 이 제도의 본질은 남녀 간 문제나, 장애인과 정상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한 것에 대한 사회적 보상의 문제이다. 1999년 헌재의 위헌결정 요지는 “입법 목적 자체는 정당하나, 입법목적에 비해 차별로 인한 불평등 효과가 커 차별취급의 비례성을 상실”했다는 것으로 이 제도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세부기준에 대한 위헌적 요소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혁신위에서는 보상점 비율을 종전의 3~5%에서 2%로 낮췄고, 부여 횟수를 5회로 제한했다. 인원도 전체 합격자의 10% 이내로 정해 위헌적 요소를 최대한 해소했다. 모병제를 실시하는 미국에서도 197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한 위헌소송이 제기됐으나 연방대법원에서 합헌판결을 내렸다. →모든 군 복무자에 가산점을 준다는 취지는 아니라는 것인가. -그렇다. 모범적으로 병영생활을 해야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당장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강화, 군에 대한 신뢰 차원에서 가산점제의 정당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 (군 가산점제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입장이 달랐다. 청와대는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한 뒤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여성가족부는 이 제도의 재도입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고, 대신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국회도 상임위원회 간 견해가 다르다. 국방위는 전반적인 찬성 기조 속에 새정치연 일부 의원이 개인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여가위는 재도입에 반대,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사 단계에서 군 복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대신 군 경력을 호봉에 인정해주는 방안은 논의됐나. -공무원의 경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오히려 회피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방안(경제적 보상 부여)은 초기 단계에서 일찌감치 논의에서 제외됐다. →학점 인정제는 또 다른 차별을 낳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대학생에게 학점만 인정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계층별로 학업 의욕을 갖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병영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고졸자나 대학 재학생 모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데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 →위원들 사이에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은.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와 사법제도 개혁이 마지막까지 논란이 됐다. 계급제를 없애는 방안은 반대도 심하고 문제점도 많아 채택하지 않고 대신 현재의 4개 계급제를 2~3개 계급제로 전환하도록 권고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는 어떤 부분이 논란이 됐나. -군 내부에 옴부즈맨제도가 있다고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논의 과정에서 최후의 (군 인권)보장 정책으로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와 총리실, 국방부 중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전체회의에서 총리실 직속으로 결론을 냈다. →독립성 등을 고려할 때 국회에 설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옴부즈맨을 국회에 둘 경우 독립성이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군의 주요 사건이 정치 쟁점화되고, 정치논리에 좌지우지돼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총리실 직속으로 운영하고 독립된 법률안 제정 및 임기·예산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등 독립성 강화 및 활동여건 보장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에 국민참여재판제도 도입이 빠진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재판제도는 배심원의 의견이 판사를 구속할 수 없고, 단지 권고만 할 수 있다. 배심원 선발은 인재풀이 구성된 상태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군은 내부의 특수성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어 군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모병제 등 군 복무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입대 차단과 부적응 병사 조기 퇴출을 위한 제도적 개선은 전투력 증강을 위한 현역 정예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모병제와 연계해 검토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된다. 모병제 도입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현 안보상황과 국방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현재로서는 추진이 제한된다. 그러나 복무연한을 희망자에 한해 3~4개월 늘릴 경우 연간 약 1만 5000명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복무기간 연장은 검토했지만 정치적 문제여서 이번에 채택하지는 못했다. 직업군인으로서 하사관 수를 늘리는 방안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지적처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혁신안이 성과를 낼 수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 텐데. -국회 특위에서 이번에 병영혁신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요청한 700억원 남짓 가운데 350억원이 추가 예산으로 증액됐다고 들었다. 여태까지 없었던 일로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예산은 의지의 문제다. 전투력 증강과 관련된 무기체계 변화 못지않게 정신 전력에 대한 국방부, 군의 생각이 바뀌면 예산배정도 달라질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찔금찔금 예산을 배정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국회와 정부가 병영문화 혁신에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군대에 왜 긍지를 갖지 못한다고 보나. -흔히들 군대에서 ‘2년간 썩는다’고 생각한다. 자긍심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인으로서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병영생활뿐 아니라 사회 전체 분위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군대에 갔다 왔더니 사람 생각이 바뀌었구나 싶을 정도로 21개월간 인성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공부하고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군을 제2의 교육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다 빠졌다. 예를 들어 육군에는 전투복만 있고 근무복은 없다. 예산 문제 때문이다. 복장에 대한 개념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장을 하고는 함부러 행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외형적 변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쉽다. 또 같은 사단 내에서도 생활관 등 시설 차별 문제는 빨리 개선돼야 한다. 요즘은 ROTC도 잘 안 간다고 한다. 병사보다 근무기간이 길어서 그런데 복무기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려면 돈이 더 들어 못한다. →위원장이 생각하는 신병영문화의 핵심어는. -전우애다. 전우애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급장교들의 역량이 필요하다. 부사관들이 자기 위치를 제대로 지키고 화합하며 전우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상호 신뢰와 존중은 언행에서 시작된다. 말을 함부로 하게 만드는 군대문화부터 없애야 한다. 내부혁신은 인성교육에서 시작된다. 지난 8월 6일 출범한 혁신위는 5개월 동안 야전부대와 학교, 군사병원 등 현장방문 20회와 인터넷 등을 통한 9600건의 의견을 수렴했다. 26일 해단식 이후에도 10명의 위원이 민간 자문단으로 남아 내년 4월까지 국방부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심대평 위원장은 40년 행정의 달인… 자유선진당 대표 지낸 ‘충청의 맹주’ 한민구 국방장관과 함께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심대평 위원장은 ‘행정의 달인’ ‘충청의 맹주’로 통한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행정 전문가이자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이다. 2013년 10월부터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위원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1970년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맺고 1995년 자민련을 창당했다.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와 민선 1기 충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두 차례 연거푸 충남도지사를 지냈다. 2005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돌풍과 김종필 전 총재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당 혁신을 주장하다 탈당해 2006년 초 국민중심당을 창당했다. 17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무소속이었던 이회창 총재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심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한때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세종시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1941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66년 제4회 행정고시 합격 ▲경기 의정부 시장, 대전시장, 충청남도 도지사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민선 1·2·3기 충청남도 도지사 ▲자민련 부총재, 국민중심당·국민중심연합 대표최고위원, 자유선진당 대표 ▲제17·18대 국회의원
  •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의리형님의 성공시대’ 49세 대학도전기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의리형님의 성공시대’ 49세 대학도전기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설삼환씨는 49세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세무사인 그의 주된 업무는 세무변호사로서 조세에 관한 신고,신청 및 청구의 대리업무와 상담이다. 세무사라는 전문직을 가지기까지 그의 삶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집안의 파산, 서울로의 상경과 행상, 상업고등학교로의 진학과 불성실한 학교생활, 증권회사에서 해고, 실업자 생활, 세무공무원으로서 새로운 출발, 그리고 다시 세무사에 도전. 부단히 새롭게 도전하고 이루어가기까지 많은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었다. 어렵게 자신의 전문분야를 찾은 만큼 이제 안정된 생활 안에서 편안한 길을 갈 수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고정된 일, 반복하는 일을 하는 정착보다는 새로운 도전, 끊임없는 전문적 지식과 자격의 획득을 중시한 것이다. 설 씨는 49세 문득 자신이 점점 나태해지고 세무사 시험을 준비할 때의 그 치열함과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던 무렵, 인터넷에서 우연히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만나게 됐다. 설삼환 씨는 “가정 사정으로 적기에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며 “세무사로서 일하는 동안 자신의 전문분야인 회계학을 좀더 깊이 연구하고, 법학과에서 세법 및 재무관리,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늦깎이 학생의 좌충우돌, 하지만 따뜻한 대학생활 그는 우연히 한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계기로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설 씨는 “자신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채움과 동시에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직장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주로 듣고, 집에서는 회계학과 교양강좌를 주로 공부한다. 한창 컴퓨터에 빠져있을 나이의 아이들과 충돌 없이, 오히려 두 아이들의 배려와 응원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변에서도 그의 대학생으로서의 새 출발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강의를 직접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하루 2~3시간씩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한 해가 또 저무네/이애경 수필가·작사가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한 해가 또 저무네/이애경 수필가·작사가

    ‘미친!’ 아직도 화가 끓어오르는지 진저리를 치는 사진작가 A양을 쳐다보며 한 테이블에 앉은 네 명의 여자들이 입을 모아 외친다. 서른을 훌쩍 넘긴 싱글녀들이 송년회를 겸한 점심을 먹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에서 A양에게 연결해 준 40대 초반의 상대남이 처음에는 A양의 사진을 보고 OK를 했다가 A의 나이가 30대라고 했더니 본인은 20대 여성이 아니면 맞선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서른여섯 살 남자와 소개팅을 했는데 말끝마다 빈정대는 성격 파탄이었다는 B양의 위로와 허우대 멀쩡한 정말 괜찮은 남자라고 해서 만나 보니 주식으로 돈을 모두 날려 빚더미에 앉은 현실도피주의자였다는 C양의 위로가 그 위에 이어졌다. 괜찮아. 나도 너 못지않게 당했어. 오랜만에 만난 자리, 좋은 소식을 들으며 기뻐하고 부러워해야 할 자리는 어느새 한숨과 위로의 자리가 된다. 거기에 D양이 친구들의 줄 이은 이혼 소식을 알려 온다. 남편 빚 갚느라 허덕이다 자기 월급을 고스란히 은행 이자로 갚아 나가던 E, 둘이나 되는 아이 양육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 남편과 시댁의 횡포 때문에 매일 눈물 흘렸던 F, 남편의 폭언과 폭행 그리고 반복되는 사과로 우울증에 빠졌던 G. 결국 고통 속에 몸부림치던 그녀들이 결혼을 깼다는 내용이었다. 봇물처럼 터져 나온 사연들 사이로 싱글에게 세금을 물리겠다는 ‘싱글세’의 어이없음에 대해 양육 문제는 해결해 주지도 않으면서 저출산 운운하는 탁상행정에 대한 격렬한 성토가 이어진다. 결론은 딱 하나다. 세상이 우리를 결혼하지 못하게 내모는구나. 그렇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몸부림치며 달려온 사람들을 사회는 도와주지 않는다. 골드 미스뿐만 아니라 초식남도, 절식남도 도와주지 않는다. 일본은 이미 연애 자체를 하지 않는 신부류인 ‘절식남’이 사회 현상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20~30대 일본 미혼 남성 10명 가운데 8명은 여자 친구가 없고, 연애나 결혼을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상태로 가다간 우리나라도 ‘삼포 세대’를 넘어 절식남, 절식녀의 시대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1인 가구는 유행시켜야 할 트렌드가 아니라 사회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가정의 파괴, 출산의 포기는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는가. 골드 미스들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 갔다. 부부가 살아가며 문제 없이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게다가 사회가 도와주지 않으니 결혼에 인생을 모두 거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물론 일정 부분 희생을 할 각오는 돼 있지만 그것이 당연시돼 강요되는 형태는 곤란하다는 것. 남자도 귀한 집 아들이겠지만, 우리도 귀한 집 딸이니까. 싱글로 사는 현재의 삶이 그나마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된 데에는 그녀들이 지금까지 겪어 온 사회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그러니 이 나이까지 혼자 잘 살았으면 앞으로도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결론을 내본다. 결혼은 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왁자지껄했던 성토의 시간이 지나가고, 아직 경제적 자립은 못 했지만 성실한 여섯살 연하남과 결혼하게 된 H의 스토리가 마지막 메뉴로 올라온다. 다들 한마디씩 한다. 사랑이네, 사랑이야. 결혼을 포기하겠다던 그녀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래도 이 사회에 아직 희망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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