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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바른 지도자상’ 자치의정부문 대상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바른 지도자상’ 자치의정부문 대상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바른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의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매일신문사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이번 시상식에서, 유 의원은 정책개발 및 지역공약 실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유 의원은 “지역사회의 바른 리더로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수통 검사’ 홍만표 검찰 소환 “참담하다”…탈세 혐의 사실상 인정

    ‘특수통 검사’ 홍만표 검찰 소환 “참담하다”…탈세 혐의 사실상 인정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전방위 ‘법조 비리’ 의혹으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홍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등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52분쯤 검찰청에 나온 홍 변호사는 ‘몰래 변론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협조하겠다”면서 “제기된 몰래 변론 의혹은 상당 부분 해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퇴임 이후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다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 부분도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홍 변호사는 다만 자신이 ‘전관 변호사’로서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는 심경을 묻자 그는 “참담하다.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 조사받게 됐는데…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3~2014년 정운호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검찰 등에 구명·선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정 대표로부터 수임료로 1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했으나 최근 정 대표가 검찰에서 그보다 더 많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고액 수임료의 사용처 등에 의혹이 증폭됐다. 또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강덕수 전 STX 회장,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김광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등의 비리 사건에서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이렇게 취득한 수익을 축소신고하거나 누락해 세금을 탈루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홍 변호사가 실소유한 부동산업체 A사의 역할도 조사 대상이다. 그는 A사를 통해 오피스텔·상가 등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가 불법 수임료 ‘세탁·은닉 창구’로 쓰인 게 아닌지, 이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홍 변호사 조사 중간에 정 대표 또는 ‘법조 브로커’ 이민희(56·구속)씨와의 대질 신문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와 서울 D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씨는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해줬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지명수배로 도피 중이던 이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두 사람 사이에 말맞추기나 증거인멸 모의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증거인멸 사주나 범인도피 방조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분량이 많다.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潘, 강도 높은 대권 시사에 술렁이는 정치권·외교가·충청권

    새누리 “야당이 겁먹은 것 같아” 문재인·안철수, 별도 언급 꺼려 외교부 “결심 섰을 것” 기대·우려 충청권 “기회가 되면 당연히 출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대권 출마를 강력 시사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외교가와 고향 충청권까지 술렁이고 있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기대보다 높은 강도의 발언이 나오면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반대 진영의 비판적 목소리 역시 강해진 모양새다. 총선 이후 뒤숭숭하던 새누리당은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특히 친박근혜계와 충청권 인사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사무총장 대행은 26일 “야당이 (반 총장에) 겁을 먹은 것 같다. 아직 결심도 안 섰는데 견제를 하는 걸 봐서 우리 당에 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 출마 시 경쟁자가 되는 김무성 전 대표는 “총장 재임 중에 확실한 말씀을 할 수 없지. 이해해 줘야지”라고 발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반 총장 배출에 노무현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들어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인간적 도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에서 당선돼 대선 주자 반열에 오른 김부겸 당선자는 “반 총장님은 국내 정치를 뛰어넘는 국제적 지도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여야를 넘어서는 포지션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총장직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게 국민들이 도와주는 게 좋다”며 “야권에서 특별히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에 머무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따로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문 전 대표 측은 “이 사안에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반 총장의 ‘친정’인 외교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반 총장이 대권을 거머쥐면 외교관들이 빛을 볼 수 있지만, 너무 일찍 의지를 내비쳐 역풍이 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정치적 발언에 조심하면서도 한편으론 “줄을 진작에 잘 섰어야 했다”는 아쉬움 섞인 농담도 한다. 한 외교부 관리는 “임기가 끝나기 전, 적어도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이도 저도 아닌 입장을 유지할 거라 생각했다”며 “조심스러운 사람이 그 정도로 강한 발언을 했으면 뭔가 결심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충청권도 술렁이고 있다. 반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의 임승순 이장은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쳐 조금 놀랐지만 주민들은 충청도와 이 동네를 위해 출마를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이라는 것은 하늘이 내려 주는 건데 기회가 되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김학철(충주시) 도의원은 “충청인들 속마음이야 반 총장의 출마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큰일에 누가 될까 아직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고]

    ●김동현(템스 팀장)씨 부친상 한대희(포커스뉴스 대표이사)씨 장인상 25일 고양 화정명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31)810-5479 ●한정무(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인력양성실장)씨 장모상 25일 안성 성혜원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31)671-6500 ●강나리(대구신문 기자)씨 조모상 25일 대구 드림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53)475-4444 ●권순명(인천시 안전정책과장)씨 별세 25일 인천 길병원, 발인 27일 오전 (032)460-3444 ●이경우(이경우치과 원장)대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창우(고려제강 말레이시아현지법인 대표)씨 모친상 류광희(전 동성정밀 사장)오중관(전 금융감독원 팀장)강홍규(전 한전KPS 부장)씨 장모상 25일 경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200-6141 ●유한주(숭실대 교수)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2)3410-3151
  •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여권 구애·충청대망론에 화답… 潘총장 ‘대선 시계’ 빨리 돈다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여권 구애·충청대망론에 화답… 潘총장 ‘대선 시계’ 빨리 돈다

    여권, 4·13 총선 참패 후 잠룡 사라져 친박·충청권 의원들 ‘대망론’ 불지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시계’가 25일 관훈클럽 토론회를 계기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총장 임기를 6개월여, 차기 대선을 1년 6개월여 남겨둔 시점이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조기에 활짝 연 것은 정치적으로는 4·13 총선 참패 이후 마땅한 대선 후보가 사라진 여권, 지역적으로는 ‘대망론’을 갈망하는 충청 지역의 기대에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해 5월 방한 당시만 해도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빼달라”, “국내 정치에 대해 협의한 일이 없다” 등으로 정치적 선 긋기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임기 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정치적 역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과 대선과의 거리감을 대폭 좁힌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을 겨냥한 여권의 ‘구애’는 지속돼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 지도자를 만나도 반 총장이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더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 정상들의 표현을 빌리는 우회적인 화법을 택했으나 박 대통령 본인의 뜻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 반 총장은 지난 1월 구순을 맞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다. 김 전 총리가 ‘충청권 맹주’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불붙는 계기도 됐다. 이날 제주 현지에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의원 등 충청 출신 의원들이 대거 몰려갔다.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및 충청권 의원들은 반 총장의 대망론을 퍼뜨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다시피 했다. 이와 맞물려 차기 대선에서 야권의 유력 후보에 맞설 프레임(구도)으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충청 연대론’도 빠르게 확산됐다. 다만 그동안 여권에서는 반 총장 본인의 ‘권력 의지’가 과연 있느냐에 의구심도 제기돼 왔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 총장의 어정쩡한 행보가 지속될 경우 정치권 진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주도권을 내줄 경우 반전의 기회를 찾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도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 총장은 본인과 박 대통령이 지나치게 ‘오버랩’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양새다. 반 총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과 국제회의 등에서 7차례 만난 사실과 관련, “다 공개된 장소이고, 회의가 있어서 간 것”이라면서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외신평가종합] “반기문,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

    [외신평가종합] “반기문,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

    영국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하면서 국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 총장의 대권 출마설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과거 외신의 평가를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이라는 악평까지 나온다. 그간 반 총장에 대한 주요 외신 평가를 종합했다. ●이코노미스트 “최악의 총장” 이번에 이코노미스트는 파리기후 협정 합의를 이끌어낸 반 총장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평소 “절차에 집착하며 사안에 대해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업무수행에 깊이가 없다. 9년이라는 임기를 지냈으면서도 모로코와 서사하라(West Sahara)간 문제를 언급함에 있어 ‘점령’이라는 문제적 어휘를 사용하는 등 중대한 실수를 쉽게 저지른다”고 평가하고 “반기문은 최고로 아둔한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총장이 코피 아난 등 전임 총장들에 비해 강대국에 맞서는 것을 기피한다고 지적하고, 그가 지난 10여 년간 재직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2009년) “강자에 대한 진실성, 3점” 이코노미스트의 이번 평가는 지난 2009년 반기문 총장의 첫 임기 상반기에 내렸던 것과 거의 일치한다. 당시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의 업무 능력을 세부 항목들로 나눠 각각 10점 만점 척도로 평가했는데, 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업적을 근거로 ‘큰 그림 그리기’에 8점을 부여한 반면 ‘강자에 대한 진실성’ 항목에서 3점, ‘조직 운영’ 측면에서 2점을 매겼다. ●포린 폴리시(FP) “유엔을 ‘무의미한’ 단체로 만든 총장” 2009년 보수 언론인 ‘제이콥 하일브룬’은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낸 기고문에서 “반기문이 아프가니스탄 재건, 핵확산, 난민 문제 등의 해결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서 유엔을 ‘무의미한’(irrelevant) 단체로 만들었다”며 반총장의 소극적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유엔의 투명인간” 2009년 보수 언론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FP의 관점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기문이 국제 문제에 있어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는데 번번히 실패했다고 논평했다. ●워싱턴포스트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무너지고 있다” 2010년, 당시 유엔사무국 감사실(OIOS) 사무차장을 지내고 퇴임한 잉아브리트 알레니우스가 내부적으로 남겼던 50쪽짜리 메모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반 총장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회의적 우려가 크게 확산됐던 바 있다. 이 메모에서 알레니우스는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단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을 넘어 총체적으로 무의미한 집단이 되고 있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가디언 “유엔을 심각하게 약화시킨 사무총장” 2010년 영국 가디언 또한 유엔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반 총장의 측근들조차 그의 성실성과 인품은 인정하면서도 국제적 사안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반 총장이 유엔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 반 총장 임기 6년 반에 접어드는 시점인 2013년에도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총장’이라는 안타까운 평가는 계속됐다. 당시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의 조나단 테퍼먼 편집장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뉴욕타임즈에 “반기문,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그는 “반기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직위에 있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이 시리아 대학살, 스리랑카 유혈사태 등 중대 사건에 효과적으로 개입하지 못했으며, ‘무력한 관찰자’(powerless observer) 혹은 ‘어디에도 없는 자’(nowhere man)등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테퍼먼은 반 총장의 ‘무능력’에는 유엔 주변의 조건에 일부 원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엔 총장은 이른바 ‘세계 지도자’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도 실제로는 의지를 관철시킬 실질적 힘을 부여받지 못한다는 것. 더불어 외신들이 반복적으로 반 총장과 비교하는 전임 총장 코피 아난 역시 총장직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무력한 자리’(the world’s most impossible job)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범세계적 단체의 수장이더라도 사실상 세계 주요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미국 정부라는 막강한 권력 앞에서는 꼬리를 내린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대법 시효 인정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보험금 지급” 고수 특약 280만건 자살방조 논란도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도 지급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직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금 청구 시효 2년이 지났더라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보험사들에 권고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2일 자살한 A씨의 부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을 무효라고 한 원심을 깨고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자살을 재해사망이라고 명시한 약관이 유효하다는 것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례다. 자살보험금은 2000년대 초반 ING생명이 재해사망 특약에 자살을 넣었던 것이 문제의 씨앗이 됐다. 당시 약관 베껴 쓰기 관행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살을 재해 특약에 포함시켰다. 이후 약관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보험사들은 해당 약관을 2010년에 모두 개정했지만 그동안 특약 가입자 가운데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해사망 보험금은 일반사망 보험금보다 2~3배 많다. 그동안 민사 소송 및 행정 소송을 진행하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해당 약관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감원은 여기에 청구 소멸시효가 경과한 보험금까지 모두 소급해 지급할 것을 제시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충분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인 보험사가 고의로 보험금을 누락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자살보험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건수는 14개 보험사 2980건으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6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계약이 2314건(78%)을 차지한다. 하지만 청구권 시효가 끝난 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대법원이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보험사가 당초 약속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검사·제재 및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감원이 판결에 관계없이 원칙을 정한 터라 당혹스럽다”면서 “대법원이 금감원과 다르게 판결을 내릴 경우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무작정 보험금을 지급했다가는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살 사망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일관된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해당 특약 가입 건수가 280만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에 대한 안내와 지급 계획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각 보험사에 전달했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지연한 회사와 임직원을 제재하고, 각 회사에서 보험금 지급 계획을 받아 지급률이 저조한 회사는 현장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귀책으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경우 소멸시효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자치단체장 25시]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황숙주(67) 전북 순창군수는 ‘투철한 공직관’과 ‘청렴’이 삶의 기본철학이다.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은 황 군수는 “행정이 바로 서야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직자는 기여·헌신·봉사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행동하고 개인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복의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황 군수의 원리원칙 행정과 정도를 걷는 소신은 순창군청과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가 취임한 이후 순창군 행정의 공정성은 모든 지자체의 본보기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가 발생한 마을을 통째로 격리하기로 결정했던 일화는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다. 지난 16일 지역경제 활성화 기치를 내걸고 미래 성장산업 육성, 관광개발, 친환경농업 추진을 위해 현장을 누비는 황 군수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근면 성실의 표상’인 황 군수는 오전 7시 관사를 나섰다. 그는 이날 순창읍내 전통시장을 둘러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재해위험시설을 방문했다. 전날 밤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의 황 군수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향가터널 연결부위와 인접한 오토캠핑장을 자세히 살펴보며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군청으로 가는 길에는 오가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근황을 묻고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도 경청했다. 주민들은 군청에서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해 읍내 식당이 활기를 띠지만 숙박업소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팀이 많다며 대책을 건의했다. ●하위직에 자상… 업무 소홀 간부엔 불호령 8시 30분 군청에 도착하자마자 확대간부회의를 시작했다. 본청 실·과·소·원장은 물론 11개 읍·면장까지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그는 하위직들에게는 따뜻하고 자상하지만 업무를 소홀히 하는 간부들에게는 불호령을 내려 회의 분위기가 매우 무겁다. 회의는 꼭 보고해야 할 현안 업무와 미진 업무에 대한 대책 위주로 진행됐다. 이는 회의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황 군수는 정확한 어조로 핵심을 짚고 지난주 지시사항을 세심하게 확인했다. 군수가 행정을 꿰뚫어 보고 있어 직원들은 허투루 보고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날 황 군수는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훈련이 되도록 하라”고 노성호 안전건설과장에게 지시했다. 전귀례 민원과장에게는 “식중독 사고가 우려되는 계절인 만큼 음식점 지도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신승교 산림과장에게는 “흑염소 농장을 산지 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해 체험학습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황 군수의 역점 시책인 건강장수연구소 휴양촌 조성 사업은 설계부터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라며 사업계획을 자세히 살폈다. 이어 결재시간에는 정확한 일 처리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자상한 모습이 돋보였다. 황 군수는 국가 예산 확보 상황을 결재하면서 “중앙부처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측과도 긴밀히 협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11시에는 지역 21개 기관단체와 기업이 농촌환경을 가꾸는 ‘행복홀씨 입양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순창군은 이미 2013년부터 ‘클린 순창 운동’을 추진해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감소하고 농촌 폐비닐 수거량도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청에서도 일회용 컵 등이 퇴출됐다. 점심 시간도 행복홀씨 사업의 연속이었다. 이날 참석한 사회단체 대표들과 읍내 음식점에서 식사하며 행복홀씨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듣고 논의했다. 황 군수는 “자신이 사는 지역을 자신의 손으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다 보면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공동체 의식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오후 1시 30분에는 장류사업소에서 열린 ‘소스박람회 후속조치 보고회’에 참석했다. 소스산업은 황 군수가 순창군의 전통산업인 장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특수시책이다. 전통 장류를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는 명품 소스로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황 군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전통 장류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소스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달 초 개최된 세계소스박람회의 성과와 문제점도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앙기에 직접 묘판 실어주며 농민 격려 보고회가 끝나자마자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금과면 영농현장을 방문했다. 황 군수는 뜨거운 오후 햇살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앙기에 묘판을 직접 실어주며 농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장화를 신고 논두렁에 나가 친환경 농업의 애로사항도 듣고 모내기 추진상황도 보고받았다. 이어 황 군수는 건강장수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건강한 식생활 연구, 농촌의 생활문화 및 사회적 생활 환경연구, 건강힐링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장수고을인 순창군의 특색을 살려 힐링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건강장수체험과학관은 생로병사를 테마로 생명의 신비와 건강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과학관이다. 당뇨환자들을 위한 건강한 밥상 등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표 의식 않고 안 되는 것엔 “안 된다” 확실히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황 군수는 군수실로 돌아왔다. 그는 쉴 틈도 없이 결재와 민원인 접견을 시작했다. 각종 민원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정확하게 답을 준다. 황 군수는 선거직 단체장이지만 표를 의식하지 않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답한다고 소문났다. 직원들도 잔머리 쓰지 않고 장난치지 않는 군정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황 군수는 5월 중순의 긴 해가 서산에 걸리는 7시 가까이 돼서야 퇴근 준비를 했다. 그렇다고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밖에서 보는 직언과 쓴소리를 듣기 위해 저녁 식사 자리로 떠나는 황 군수의 뒷모습에서 끊임없이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발로 뛰는 투철한 군정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檢, 태아도 살균제 피해 인정… 존 리, 한국말로 “가슴 아프다”

    檢, 태아도 살균제 피해 인정… 존 리, 한국말로 “가슴 아프다”

    서울대 옥시 보고서 결정적 근거 보고서 조작 교수 오늘 구속기소 옥시 외국인 前대표 첫 소환 피해 가족 등 “사과하라” 몸싸움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태아일 때 산모를 통해 살균제에 노출됐다가 피해를 본 사례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3일 정부 폐손상조사위원회 2차 조사에서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 신고자 태아 3명을 피해자 범위에 포함해 범죄 사실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2명은 태아 시기에, 다른 1명은 태아일 때부터 생후 10일 정도까지 각각 살균제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의 폐 손상이 살균제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흡입하지 않고 태아 상태에서 산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된 피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다음달부터 환경부 의뢰로 백병원에서 연구가 시작된다. 검찰이 태아의 폐 손상과 가습기 살균제가 관련성이 있다고 본 근거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조모(57·구속) 교수의 실험 보고서 때문이다. 조 교수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생식 독성 실험을 해 임신한 쥐의 뱃속에 있는 새끼(태자) 15마리 중 13마리가 죽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옥시와 함께 이를 은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준비한 실험이 도리어 피해를 인정하는 근거가 된 셈이다. 검찰은 24일 조 교수를 증거 위조, 수뢰 후 부정처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존 리(48·미국)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뒤 ‘부작용 민원 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말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영어로 답변했다. 청사 주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존 리 전 대표에게 “사과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관계자가 옷을 잡아당기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의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황정음 류준열 ‘운빨로맨스’ PD 인터뷰 보니 “류준열 인생캐릭터 될 것”

    황정음 류준열 ‘운빨로맨스’ PD 인터뷰 보니 “류준열 인생캐릭터 될 것”

    ‘운빨로맨스’의 총 연출자인 김경희 PD가 남자 주인공 류준열에 대해 “새로운 인생작을 만났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김경희 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PD는 “‘운빨로맨스’의 남자주인공 제수호는 류준열이 아닌 다른 인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와 딱 들어맞는 역할”이라며 “배우로서 크게 주목 받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이 그에게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는 말을 전했다. 데뷔 후 첫 공중파 남자 주인공을 맡게 된 류준열에 대해 그는 “매 신을 촬영할 때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데다 탁월한 센스까지 더해진 배우”라고 극찬하며 “제수호는 대본만 읽어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매력적인 인물인데 류준열이 수호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면서 그야말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캐릭터가 완성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운빨로맨스’의 남자주인공 제수호는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와는 반대로, 모든 세상의 규칙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다고 믿는 캐릭터. 극 초반에는 냉철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밉상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심보늬에게 점차 물들어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융통성 없고 사랑을 믿지 않던 제수호가 어떻게 말랑말랑하게 변해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류준열, 황정음읕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나영희, 기주봉, 정상훈, 권혁수, 김상호,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존 리 옥시 前대표 검찰 소환 조사…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

    존 리 옥시 前대표 검찰 소환 조사…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존 리(48·미국) 전 대표가 23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후 존 리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존 리 전 대표는 취재진들로부터 “부작용 민원을 받았느냐”,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등의 질문을 받자 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아는 것을 검찰에서 다 얘기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도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존 리 전 대표의 출석 현장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강하게 항의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는 옥시 최고경영자 출신 외국인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계인 그는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존 리 전 대표와 함께 옥시 미디어고객팀 부장 김모씨도 검찰에 출석했다.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구속)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때다. 그만큼 피해자 수가 많은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전’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제품 판매 당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부작용 민원을 보고받았다면 왜 적절한 조치를 안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영국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법인의 성격과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내법인의 중대한 경영상 판단에 일정 부분 개입한 게 아닌지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존 리 전 대표가 옥시 인수 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인 데다 컴퓨터·경영 등을 전공해 화학물질 취급 분야에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 등도 ‘영국 본사 개입론’을 뒷받침한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존 리 전 대표의 처벌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또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도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경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경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당선자에게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는 23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함께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출마를 결심, 여당의 텃밭이라는 부산·경남(PK)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및 2014년 6·4 지방선거 경남지사에 출마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의 수행팀장으로 문 후보를 보좌했다. Q.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A.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 가야 한다는 절박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지킬 사람도 필요했다. 그래서 경남 김해을을 지역구로 선택했다.(봉하마을은 20대 총선 선거구 재조정에서 김해을에서 김해갑으로 변경됐다.) Q. 계승하려는 ‘노무현 정신’은. A. 바보 정신. ‘노무현 정신’의 첫째는 ‘바보 정신’이다. 당장 눈앞의 실리에 좌우되지 않는다.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바보 정신’이다. 두 번째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지역 균형 발전 등도 ‘노무현 정신’이다. Q.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맞는 소회는. A. 지역주의 극복 염원 달성. PK는 광주와 함께 민주화의 보루 역할을 해 왔다. 1990년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새누리당의 텃밭이 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극복됐다. 야권 인사들이 줄기차게 노력한 결과다.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 지역주의 극복은 노 전 대통령의 평생의 염원이었다. 23일 봉하를 찾아 노 전 대통령에게 ‘그토록 원하던 지역주의의 한 축이 무너졌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Q. 친노(친노무현) 약진에 대한 평가는. A. 20대 국회에서는 계파 없다. 19대 국회에서는 계파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는 계파보다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소리가 있다.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20대 당선자들 모두가 공감했다. 더민주는 계파 갈등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친노니, 비노니 편 가르기는 이제 의미가 없다. Q. 더민주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지지할 것인가. A. 지지할 것. 우리 당의 대선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여야 한다. 이 원칙에 부합하는 후보라면 지지할 것이다. 문 전 대표가 아닌 누구라도 당연히 지지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프로필 ▲1967년 경남 고성 출생 ▲진주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 학사 ▲대통령비서실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공보담당비서관, 봉하재단 사무국장, 더민주 경상남도당위원장
  • 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아이, 성적 더 낮다

    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아이, 성적 더 낮다

    두 가지의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행위, 즉 ‘미디어 멀티태스킹’을 자주 수행하는 아동들은 인지력과 학교 성적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토론토 대학교, 미 육군 NSRDEC 연구소 등이 공동 참여한 연구팀은 특히 10대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행동양상인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아동들의 학업 및 기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8학년(13세) 학생 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TV시청, 영상보기, 음악듣기, 비디오 게임 하기, 활자 혹은 전자 미디어 읽기, 통화하기, 메시지 보내기, 글쓰기 등의 활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그리고 그 중 두 개 이상의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는 얼마나 잦은지 물어봤다. 이후 연구팀은 아동들의 인지능력(작업기억, 손재주, 어휘력 등)과 성격특성(의지력, 성실성, 충동성 등)을 테스트했다. 또한 학생들이 치른 전국단위 수학 및 영어 시험 성적을 수집해 학업 성취도를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아동들이 향후 본인의 성적을 신장시킬 수 있으리라 스스로 믿는지 여부를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미디어 멀티태스킹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더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아동은 작업기억에 관련된 인지력도 낮았고, 더욱 충동적이었으며 자신의 지적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원인에 대해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이 약화되는 반면 충동성(impulsiveness)은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이들 두 가지 특성은 미디어 멀티태스킹 및 학업성적과 각각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과관계를 명확히 정립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따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멀티태스킹 시간과 인지능력 약화 둘 중 어느 쪽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를테면 잦은 멀티태스킹으로 인해 인지력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거 연구에서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뇌의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2014년 영국 서식스 대학 연구팀은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두뇌 회백질 밀도 하락과 강하게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펼쳤던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유일호 “솔직히 일자리 창출 여력 안 되는 상황…여건 녹록지 않다”

    유일호 “솔직히 일자리 창출 여력 안 되는 상황…여건 녹록지 않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광림·더불어민주당 변재일·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 세계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을 주고 수출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또 주력산업 경쟁력도 저하되는 가운데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모두 우리 경제의 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신산업투자를 과감히 해야 하는데 규제가 많이 있다”면서 “법률을 고쳐야 하는 것도 있다. 고용안전망 강화 등의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 그러면 기업구조조정도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며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이를 포함해 오늘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주요 민생경제현안과 관련해서는 이 회의를 통해서 정부로서는 그야말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박완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박완수

    “책임 완수, 박완수.” 새누리당 박완수(경남 창원 의창) 당선자는 19일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20대 국회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모두 완수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의원으로서 임기를 지키는 것이 ‘책임 완수’라는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박 당선자는 두 차례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지사에게 석패했지만 여전히 차기 경남지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계파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Q. 나에게 정치란. A. 삶. 입법권을 갖고 불합리한 제도와 법령을 고치는 것이 정치라면 정치는 바로 삶이다. 법 개정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큰 정치보다는 작은 정치, 생활 정치에 관심이 많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내 이름 ‘완수’. 살아오면서 기본과 본분에 충실했다.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완수한다는 의미다. 무슨 일이든지 맡기면 꼭 해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래서 ‘책임 완수’ 박완수다.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편이다. 정치인으로서 여우 같은 면모가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점이 오히려 의정 활동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뚜렷하게 밝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지 않겠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겠다. Q. 정치적 목표는. A. 욕 안 먹기.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다. 욕먹는 건 예삿일이 됐다. 그래서 국민에게 욕 안 먹고 일 제대로 하는 의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의원상을 확립해 ‘박완수는 확실히 다르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튀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일본식 행정 시스템 솎아 내기. 현행 행정제도와 시스템들이 일제시대 때 만들어져 건국 이후에 짜깁기식으로만 고쳐졌지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았다. 노동·복지 시스템도 수십년 전 짜인 틀과 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선진국 진입 문턱에만 머물러 있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Q. 당선돼 행복한가. A. 행복해선 안 된다. 개인적인 성취감 측면에선 행복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마냥 행복감에 젖어 있을 순 없다. 의원에게 각종 혜택과 권리가 주어지다 보니 너도나도 하려고 하는데, 의원을 안 하려고 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 Q. 롤 모델은. A. 세종대왕. 역사상 애민 정신이 가장 강했던 분이다. 남긴 업적도 개인의 성취가 아닌 백성을 위한 것들이었다. 항상 솔선수범했고 신하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는 얘기가 세종실록에 구구절절 나온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표상으로 삼을 만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프로필 ▲1955년 경남 통영 출생 ▲마산공고·경남대 행정학과 ▲행정고시(23회) ▲합천군수 ▲김해부시장 ▲창원시장(3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사설] 생활용품 유해성 검사 속도 더 내라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믿고 써도 되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으니 불안감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런 가운데 환경부는 그제 생활용품 7개 제품에 사용금지 물질이 들었다며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즐겨 써 온 생활용품들에 독성이 있었다니 아찔할 뿐이다. 신발무균정이라는 탈취제품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인 PHMG가 검출됐다. 옥시 파동이 터진 게 언제인데, 문제의 유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어떻게 시중에 버젓이 유통될 수 있었는지 황당하다. 게다가 PHMG는 산업통상자원부가 3년 전 탈취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필코스캠이란 업체가 만든 에어컨 살균 탈취제에 든 TCE도 10년 전 환경부가 취급 금지한 유해 물질이다. 이러니 국민들이 불안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정부 당국만 믿고 있다가는 어떤 낭패를 볼지 모른다는 인식이 심각하다. 최근에는 탈취제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페브리즈가 안전성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한 환경부의 대응 태도에는 문제가 많다. 유해 물질이 미량 들었다고 인정할 뿐 사용 여부에 대한 지침이 없다. 앞으로 독성실험을 하겠으니 사용 적합성은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이다. 터진 구멍만 메우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국민 공포증을 잠재울 수 없다. 환경부는 지난 1월에 퇴출 제품 7개의 유해성을 이미 확인했다. 적발하고도 넉 달이나 알리지 않았다니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진다. 시판 제품에 든 화학물질 4만여개 중 정부가 관리하는 것은 530종뿐이다. 이마저도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따라 제조사는 일부 유해 물질 성분만 표시하면 된다. 기업 규제를 줄여 주는 것도 좋지만 국민 안전이 뒷전이라면 시급히 손볼 제도다. 생활화학제품을 전수조사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이런 사정을 알고 보면 알맹이가 없는 얘기다. 제조사가 성분을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이상 유해성 여부를 속시원히 가릴 방법이 없다. 인력과 예산을 긴급히 늘려서라도 시중 제품들의 유해성 검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 시판 제품이 8000개가 넘는데 한 해 고작 300여개를 조사하겠다는 환경부의 발상은 너무 안이하다. 조사와 결과 공개 방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 판매량이 많은 인기 제품들을 우선 검사하고, 퇴출 제품만 밝힐 게 아니라 검사를 마친 안전한 상품의 이름도 공개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도와야 한다. 책임 있는 소비자 보호 행정을 하겠다면 그래야 한다.
  • 유상무 소속사 “성폭행 혐의 아닐 거라 파악…조사 결과 전까지 추측 자제” 당부

    유상무 소속사 “성폭행 혐의 아닐 거라 파악…조사 결과 전까지 추측 자제” 당부

    개그맨 유상무(36)의 성폭행 논란과 관련, 소속사 측은 “유상무의 주장을 믿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18일 오후 “유상무 씨 본인과 소속사는 일단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인 점 자체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그러나 소속사 입장에서는 유상무의 주장을 믿고 있는 바,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경찰 측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그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측은 또 “더불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일방적·악의적 비난에 대해서는 소속사도 향후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상대 여성 분의 신고 및 신고 취소 번복 사유는 본인 외 그 의중을 알 수 없어 소속사도 궁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두 사람의 관계 및 신고 경위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천헌금 혐의’ 박준영, 영장실질심사 “왜 조사 받는지 모르겠다”

    ‘공천헌금 혐의’ 박준영, 영장실질심사 “왜 조사 받는지 모르겠다”

    수억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국민의당 당선인이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 당선인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지금도 왜 조사를 받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당선인은 “진실에 바탕을 두고 사실을 말하겠다”고 말했고, 부인이 연루된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기소될 경우 당원권이 정지되는 국민의당 당규에 대해서는 “만약 혐의가 있으면 당을 위해 떠나야 하겠지만 아직도 내 혐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들과 유권자는 제가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았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분들에게 이런 모습 보이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말하며 즉결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에 대해 공천을 대가로 신민당 시절 전 사무총장 김모(64·구속기소)씨로부터 3억 5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1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검찰이 20대 총선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엄단 방침을 밝히고서 처음 나온 당선인 영장 청구 사례다. 박 당선인은 지난 3일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7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제삼자를 통해 봉투를 전달받았지만, 돈인 줄 몰랐으며 사무실 접견실 소파에 둔 채 그대로 자리를 떴다”며 “이후 사무실 직원이 발견하고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영장실질심사는 김선희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좋은 규제, 나쁜 규제/한만희 전 국토교통부 차관·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수요 에세이] 좋은 규제, 나쁜 규제/한만희 전 국토교통부 차관·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손톱 밑 가시’, ‘암 덩어리’, ‘목숨 걸고 완화해야’ 등. 모두 정부의 규제를 둘러싸고 나온 이야기들이다. 규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이 표현들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경제도 발전해야 하고 사회도 척척 돌아가야 하는데 규제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모두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왜 공무원들은 그렇게 규제 완화에 소극적일까. 그 이유를 살펴보려면 우선 완화할 수 있는 규제와 완화해서는 안 되는 규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환경이나 보건, 안전에 관한 규제들이 후자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교통 분야의 경우 미국에서는 교통안전에 관한 규정은 강화하는 반면, 운수업의 경영에 관한 규제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즉 안전 규제는 좋은 규제, 경영 규제는 나쁜 규제로 보는 것이다. 우리도 그런 식으로 정리해 나가면 규제 완화가 쉬울 듯싶고 이를 게을리하는 공무원들만 지적하면 될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구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많은 경영 관련 규제가 각 업종의 활동 영역과 맞물려 있어 완화하는 경우 업종 간에 큰 다툼을 초래하게 된다. 최근 논란이 되는 변호사의 부동산 중개 분야 진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규제를 완화하면 지역 간 다툼이 발생하게 된다. 수도권 관련 규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택 건설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을 완화했더니 일조권을 침해받았다고 소송이 빈발하기도 한다.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산림을 훼손해야 하는 사례처럼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지 애매한 경우도 있고, 원격진료나 교육 개방과 같이 특정한 가치관에 따라 반대가 심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쉽지 않은 퍼즐을 풀 수 있는 주인공이 공무원들인데 이들이 잘 나서려 하지 않으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들은 규제 완화나 정책 변경을 섣불리 했다가는 특혜를 줬다는 오해를 받기 쉽고, 자칫 부작용이 발생하면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점을 그동안의 학습 효과로 잘 알고 있다. 무슨 문제만 생기면 ‘인재’(人災)라며 희생양을 찾는 사회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지 않고,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게 할 수 있을까. 필자는 공무원들이 양심을 갖고 성실히 일만 하면 감사나 이로 인한 신분상 불이익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전에 미국의 한 부처에 파견돼 그곳 공무원들과 지낸 적이 있다. 수천 명의 직원 중 100명 정도가 변호사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각 부서가 진행하는 업무에 법률 자문을 해 국가 소송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었다. 또한 재무회계 부서에는 계약된 회계사들이 배치돼 회계장부를 점검하고 다소 미심쩍은 부분은 확인과 수정을 해 나가는 것을 보았다. 미국과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도 주요 정책 결정이나 집행 과정에 전문가들이 수시로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감사의 방향도 일부 부작용에만 집중해 불이익을 주려 하기보다는 성과는 무엇인지, 다른 방안은 없었는지를 함께 고려해 책임 여부를 따져야 한다. 특히 여론의 변화나 정치적 고려 때문에 소신껏 일한 정책 담당자들이 불이익을 입는 일은 없도록 해야 공무원들의 적극적 자세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공무원 스스로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를 부탁하고 싶다. 그 많은 규제 완화나 정책 변화 요구는 지금 상태로는 급변하는 세계 정치나 경제구조 속에서 우리가 버티기 힘들다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껏 해 오던 방식만으로는 발전은커녕 제자리 유지도 어렵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를 넘어 이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틀을 마련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렇게 하다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본인이 불이익을 받을 우려도 있겠으나 안전한 여건이 다 갖춰지길 기다릴 여유가 없으므로 그동안 헌신해 온 것처럼 공무원들이 앞으로의 발전에도 앞장서 주길 바라는 것이다. 결국 좋은 규제, 나쁜 규제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틀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전문가인 공무원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반야월이 지은 가사를 노래비에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은 저작권 침해로 손해 배상해야 한다.”(반야월 셋째딸) “반야월이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가사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노래비는 반야월 명예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경남 사천시) 우리나라 대표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1917~2012)의 유족이 반야월이 지은 가사의 노래비를 세운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해 주목된다. 15일 사천시와 반야월 유족 측에 따르면 반야월 셋째딸 박희라씨가 사천시와 충남 태안군, 충북 제천시, 서울 금천·성북구,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어문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29일 소장이 접수된 뒤 사천시 등 피고 기관에서 답변서와 준비서면을 내는 등 재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법원이 지난달 22일 조정회부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조정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씨는 사천시에 6750만원, 나머지 5개 기관에 1500만원씩을 청구했다. 박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낸 소장에서 사천시 등 6개 기관이 반야월이 작사한 노래비를 만들어 세우면서 노랫말과 제목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씨는 해당 기관은 노래비 건립 공사비의 15%를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박씨는 반야월이 작사한 모든 저작물의 재산권과 사용료에 관한 권리를 2010년 아버지에게서 유언 공증서를 통해 단독 승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법원도 반야월의 자녀(2남 4녀)들이 재산상속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박씨 측은 저작권법 제46조 저작물의 이용 허락에 따라 저작재산권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할 수 있으며 이용 허락을 받는 자는 허락받은 이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만 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문저작물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사용한 행위는 어문저작물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앞서 있었던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 및 계약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와 소송대리인 측은 경북 영덕군이 2010년 6월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삼각주공원 안에 ‘외나무다리 노래비’를 건립할 당시 노래비 공사비 1억원의 15%를 반야월에게 가사 저작권 사용료로 준 사례가 있어 이를 따랐다고 했다. 박씨 측이 손해배상 청구를 한 시설물은 사천시에 2곳이 있다. 서금동 노산공원 앞 바닷가에 2011년 11월 건립한 ‘삼천포 아가씨상’과 대방동 삼천포 대교 기념공원에 2005년 5월 세운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박달로 박달재 공원에 1988년 11월 만든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2001년 10월 서울 금천구 독산로 금천체육공원에 세운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등도 소송에 포함됐다. 금천구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가수 박재홍이 태어난 곳을 알리기 위해 노래비를 건립했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 177 미아리 고개 정상에 있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비’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정상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한 ‘소양강 처녀상’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등은 답변서에서 어문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반야월이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어문저작물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아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천시는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와 삼천포 아가씨상이 노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반야월의 명예를 크게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자치단체가 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 않았고 저작자 이익을 해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관련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삼천포항과 사천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도 해마다 개최한다. 사천시는 반야월이 먼저 사천시에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 설치를 건의한 적이 있고 제막식 때도 참석하는 등 어문저작물 사용을 포괄적으로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박씨 측이 뒤늦게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답변서에서 박달재 노래비는 제천중앙라이온스클럽이 1988년 11월 건립해 시에 기증, 시에 책임이 없을 뿐 아니라 역시 반야월이 제막식 행사에 참석,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곳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반야월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 농산고를 수료한 뒤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1938년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반야월이란 이름으로 작사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가사를 쓴 노래가 5000여곡이 넘는다. 1940년 새 노래를 취입하기 위해 태평레코드사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모친이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슴을 치며 비통한 심정으로 ‘불효자는 웁니다’를 불러 대히트를 쳤다. ‘삼천포 아가씨’ 가사는 1960년대 부산·마산·통영·여수 등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을 보며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의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오지 못해 배를 곯아 숨진 세 살 된 딸에 대한 애절함을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표현했다. ‘산장의 여인’은 1957년 가을 마산국립결핵요양소에 위문공연을 갔을 때 객석에서 소복을 입고 흐느끼며 자신의 노래를 듣는 한 여인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 반야월이 지은 노랫말은 이처럼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담아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일 군국가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다며 2010년 사과하기도 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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