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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라는 말에…‘또 레이저’

    우병우,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라는 말에…‘또 레이저’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이번에도 특유의 레이저 눈빛을 거두지 못했다. 우 전 수석은 심사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자마자 ‘국정농단 묵인한 것 맞느냐’, ‘민간인 사찰했냐’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냐’ 등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간단한 답을 하고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곧이어 한 기자가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일 수도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2초가량 기자를 아래위로 훑어봤다. 그리고 정면과 기자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법정에서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최순실은 왜 자꾸 모른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곧바로 “모릅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법정으로 향했다. 이 같은 모습은 작년 11월 우 전 수석이 가족 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때 고압적 태도로 취재진 질문에 답했던 모습과 오버랩됐다. 작년 11월 가족 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 우 전 수석은 “가족 회사 자금 유용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해당 기자를 노려본 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국회의 ‘최순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은 “노려봤다기보다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탁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별별 이야기] 블랙홀 사냥꾼의 열정이 바꾼 세상/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 선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블랙홀 사냥꾼의 열정이 바꾼 세상/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 선임연구원

    1970년대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크기가 원자만큼 작은 ‘미니 블랙홀’들이 우주에 존재하고 이들이 짧은 순간이지만 밝게 빛난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호킹은 이런 작은 블랙홀이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 과정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니 블랙홀의 존재 여부는 우주 탄생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알려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빅뱅과 블랙홀은 젊은 과학도들의 피를 끓게 만드는 주제다. 호주 출신의 젊고 재능 있는 과학자 존 오설리번 박사도 ‘미니 블랙홀’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즈가 제안한 ‘미니 블랙홀은 전파 신호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이론에 착안해 전자공학과 전파천문학을 전공했던 오설리번과 동료들은 이 전파 신호를 찾기 위한 연구에 온 열정을 바쳤다. 아쉽게도 그들의 관측 시도는 실패했고 미니 블랙홀이 내는 전파 신호는 관측 가능성이 제기된 지 40년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실 미니 블랙홀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이 내는 전파신호를 잡아내기에는 현재 전파망원경들의 크기가 턱없이 작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의 수많은 잡음 속에서 미니 블랙홀이 보낸 신호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오설리번 박사팀은 미니 블랙홀이 우주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찾아내기 위해서 전파신호를 주파수에 따라 잘게 쪼갠 뒤 잡음 속에서 블랙홀의 신호를 걸러 내는 처리 기법을 개발했다. 본래 목적이었던 미니 블랙홀의 신호를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1990년대에 그들의 신호 처리 기법을 바탕으로 오늘날 무선랜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와이파이의 핵심 특허를 등록한 것이다. 무선랜 기술 개발에 뛰어든 연구자들은 많았지만 가장 먼저 제대로 작동하는 무선랜 칩을 개발한 것은 그들이 유일했다. ‘순수한 열정’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인류가 사용 중인 50억개 이상의 무선랜 기기가 오설리번 박사의 열정과 성실한 실패에서 파생된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 오설리번 박사가 소속된 호주 연방과학원(CSIRO)은 와이파이 특허사용료로 지금까지 5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얻었다고 한다. 수입의 상당 부분은 CSIRO의 ‘미래 연구를 위한 펀드’ 조성에 사용되고 있다. 오설리번 박사는 와이파이 기술 개발을 위해 잠시 CSIRO를 떠났다가 최근 다시 복귀해 태양계로부터 50광년 떨어진 행성의 공항 레이더 신호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하는 초대형 전파망원경(SKA)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40여년 전 그를 사로잡았던 미니 블랙홀 발견도 SKA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이다. 머지않아 그의 열정에 대한 또 하나의 큰 보상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3번이나 부산시장을 지냈던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비리 혐의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나왔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비리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돼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 씨에게서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 혐의를 부인할 경우 이 씨와 허 전 시장을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인허가 등에 개입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이 씨가 엘시티 이 회장에게서 받은 돈의 최종 목적지가 어딘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허 전 시장이 담당 고위직 공무원에게 지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71·수감 중)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검찰 조사 대상이다. 허 전 시장은 2011년 1월 유 씨를 “전혀 모른다”라고 했다가 며칠 뒤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돼 기억이 안 나는데 집무실 등지에서 2∼3차례 만났다”며 번복한 바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해당 고위직 공무원과 함바 관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 대표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허 전 시장은 측근들에게 “엘시티는 물론 함바와 관련해 부정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검은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

    의정·복지·환경·공약분야 이어 행감분야에도 수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의정활동 5관왕을 차지한 주인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다. 김 의원은 17일 서울시의원회관 1대회의실에서 수도권일보 주최 시사뉴스와 파이낸셜데일리가 공동 주관한 ‘2016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시상대에 올랐다. 수도권일보는 지난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철저한 준비와 전문적 지식, 피감기관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제시, 시민의 의견 반영 등을 평가해 상임위원회 별로 위원 총 21명을 선정했다. 교통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김 의원은 △중앙차로 펜스 부족과 도로 침하(함몰) 등으로 중앙차로 교통사고가 노출되어 있는 점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과 장애를 줄이기 위해 최저입찰가 개선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지하철 내 성범죄 및 강력 범죄를 지적하고 예방을 위해 CCTV확대 설치 요구한 점 △시설관리공단의 업무태만과 잘못된 관행 등으로 매년 100건의 행정 조치와 징계를 받고 있는 점 △지지부진한 면목선 등 서울경전철 조속추진을 위한 계약방식 변경 촉구 등 집행부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제시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서 김 의원은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의정분야) ▲서울사회복지대상(복지분야) ▲올해를 빛낸 환경대상(환경분야) ▲한국매니페스토약속대상(공약분야)을 수상했다. 김태수 의원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는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이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문제점 지적과 대안을 제시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의원 본연의 책무를 다하고 시민의 복지증진과 삶이 보다 높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입·공시 둘 사이 엄청난 ‘평행이론’…몇 년씩 시험 준비 안 해도 공무원 된다

    대입·공시 둘 사이 엄청난 ‘평행이론’…몇 년씩 시험 준비 안 해도 공무원 된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거의 다 응시한다는 두 가지 시험이 있다. 대학 입시와 공무원시험이다. 별다른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기묘하게도 둘 사이에는 엄청난 평행이론이 적용된다. 이 사실을 잘 알면 몇 년씩 시험 준비를 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공무원이 될 수 있다.우선 공무원시험 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노량진 공시 생활은 바로 5·7·9급 공개채용시험(공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필기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수능시험 점수가 절대적인 대입 정시와 같다. 현재 대학 입시에서 정시의 비중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선발에서도 공채의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 지역인재 추천제, 대입 수시전형과 비슷 반면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는 학교생활의 충실성과 인성 등을 평가해 지역 대학 추천을 받은 학생이 응시한다는 점에서 내신을 중시하는 대입 수시전형과 비슷하다. 2005년 7급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9급까지 확대됐다. 지역인재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근무 중인 고모 주무관은 “학창 시절 공시보다는 (지역인재 채용에 도전하기 위해) 학과 공부 위주로 준비했다”면서 “일반적인 공시 준비를 한 친구들보다 먼저 공무원이 돼 주위에서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2011년 도입된 민간경력자 채용시험(민경채)은 일반 직장을 다니다 공무원이 된다는 점에서 대학 편입시험과 유사하다. 민경채(5·7급)는 말 그대로 경력과 전문성이 필수다. 채용 분야도 다양해져 지난해 5급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과 문화재 안전관리, 식생활 교육, 공공주택 공급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를 선발했다. # 전문경력관 채용시험, 특별전형 닮아 전문경력관 채용시험과 일반·전문임기제 공무원 채용시험은 일정 지원자격을 갖춘 대상자끼리 제한적으로 경쟁한다는 점에서 대입 특별전형에 비유된다. 선발 분야마다 응시 요건이나 기준 등이 다르다는 점도 같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7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 22만 8368명이 몰려 역대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열풍이 9급 시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만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우리 사회의 공무원 선호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한 해 수십만명이 공무원 공채시험에 도전하지만 합격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좁은 문’에 들어가기 위해 몇 년씩 기약 없는 ‘공시 낭인’으로 생활하다 결국 공무원의 꿈을 포기하고 체념한다. 하지만 시험에 인생을 ‘올인’하지 않아도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은 많다.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거나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고 혹은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살리기 위해 애쓰다가도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공채시험에 젊음을 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더욱 많은 공무원 채용방식이 개발되길 기대한다. 박경수 명예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주무관)
  • 日 “소녀상 이전 없이 주한대사 귀임 없다” 강경

    尹 외교 “정상화 필요”에 日 냉랭… 외교관계 대치 상황 장기화 우려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소환 조치 중인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은 물론 한국과 중단 중인 각종 정부 간 대화의 복원도 없다는 강경 입장을 세웠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아베 신조 총리 등 정치권은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견은 없다”면서 “이런 자세를 갖고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 임했다”고 밝혔다. “소녀상의 이전 없이는 주한 대사의 귀임은 물론 양국 통화스와프 협상, 고위급 경제대화 재개도 시도하지 않겠다는 자세”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녀상을 둘러싸고, 표류 중인 한·일 두 나라의 외교관계 대치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정부가 대북 공조 및 안보 협력을 위해 한국과의 외교적 대치 상태를 풀 것이란 전망이 높았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1년이든 반년이든 또는 그 이상이라도, 소녀상의 이전이 없으면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은 물론 한·일 관계의 복원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독일에서 열린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은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 결과”라며 한국 정부의 행동(소녀상 이전)을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회담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소녀상 설치는) 양국 합의 내용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이해한다. 한국 측이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그를 위해서 (이전이) 필요한 조치”라면서 “한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측은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 간 소통이 중요하고,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 등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대꾸하지 않는 등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우병우 19시간 조사 후 귀가…이번에도 ‘모르쇠’

    우병우 19시간 조사 후 귀가…이번에도 ‘모르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처음 소환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일 오전 4시 44분쯤 19시간의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귀가에 앞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짧게 말했다. 민정수석 재직 시절 최순실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몰랐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 53분쯤 특검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 등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재직 시절 최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추궁했다. 또 지난해 9월 이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 퇴직 통보 등으로 사실상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에 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한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진술과 기존 조사 내용,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재소환할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감동시킨 ‘패셔니스타’ 청소부 할아버지 화제

    중국 감동시킨 ‘패셔니스타’ 청소부 할아버지 화제

    70세 가난한 환경미화원이 중국 최고령 ‘패셔니스타’가 된 사진이 중국 SNS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허베이성(河北省) 싱타이시(邢台市)에 사는 마위전(马玉珍·70)씨는 환경미화원으로 반평생을 살아왔다. 최근 그는 은퇴를 앞두고 한가지 고민에 빠졌다. 인생의 절반을 함께했던 거리를 떠나면 사람들에게 금세 잊혀질까 염려가 되었던 것이다.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고 싶었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왔던 마씨에게 자신을 위한 사진촬영은 사치였다. 사진관 입구까지 갔다가 발길 돌리기를 여러 차례, 이때 사진관 주인은 그의 사연을 듣고 무료로 사진 촬영을 해주기로 결심했다. 사진사 주(朱)씨는 “할아버지는 결혼도 하지 않은 홀몸으로 외롭게 살아왔는데, 남길 사진 한 장 없는 처지”라면서 "그의 소박한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다"며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밀었다. 그는 사진관에서 간단한 화장을 마치고, 세련된 스트라이프 무늬의 양복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평소 청소복 차림의 초라한 모습은 사라지고, 세련미 넘치는 위풍당당한 노인으로 변신했다. 사진사는 “할아버지의 귀가 약간 들리지 않지만, 카메라 감각이 워낙 뛰어나 사진 촬영에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포즈를 완벽한 자세로 소화해 냈다. 그는 본인의 사진을 보고 마침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찍었던 사진 몇 장 밖에 없던 그가 50년 만에 찍은 사진이었다.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젊은 시절 사회생활 시작했들 때가 떠오른다"면서 "그때는 무언가 다른 삶이 있을 거라 여기곤 했다"고 말하며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마치 그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었다는 표정이었다. 남루한 집에서 이웃들이 버린 물건들을 가져다 쓰며 살아왔지만, 누구보다 청빈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던 그의 모습이 사진 속에서 당당하게 뿜어져 나왔다. 현지 SNS에 할아버지의 사진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사진을 통해 꿈을 실현한 할아버지, 참 감동스럽다”, “어떤 종류의 인생이든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법이다”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노무현 탄핵’ 김기춘, 8년 전 “직무 태만도 탄핵 사유”…박 대통령은?

    ‘노무현 탄핵’ 김기춘, 8년 전 “직무 태만도 탄핵 사유”…박 대통령은?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공직자에 대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것, 국정을 불성실하게 수행한 경우 모두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가 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의 주장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왕실장’이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의 핵심 인사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과거에 쓴 글 내용이다. 신동아 3월호가 입수해 보도한 이 글은 김기춘 전 실장이 서울대 법학과 제16회 동창회가 2008년에 엮은 ‘낙산의 둥지 떠나 반백년’이라는 책에 실렸다. 이 책은 1958년 입학한 동창들이 투고한 글을 모은 문집으로 시중에 판매되진 않았다. 김기춘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이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검사, 검사장, 검찰총장, 법무장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경험하고 느낀 바가 많지만 2004년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위원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아마도 최후로 탄핵심판에 관여한 일이 법률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적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당시 생각한 ‘대통령 탄핵 사유’들은 다음과 같다. 1. “제헌국회 속기록을 보면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뿐 아니라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공직자에 대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것과 국정을 불성실하게 수행하는 경우 모두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가 된다고 설명한다.” 2. “탄핵 사유는 기소가 가능한 형사적 범죄일 필요는 없고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부패 행위를 한 경우, 공중의 신뢰를 깨뜨리는 경우도 탄핵 사유가 된다.” 3.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경우에도 탄핵 사유가 된다 할 것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사유 중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책임자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생명권 침해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최순실 국정농단을 묵인·방조·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우 전 수석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6일 검찰 조사 이후 106일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 ‘최순실씨를 모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또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충분히 밝혔다”고 답했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들어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인사의 각종 비위를 예방·적발하는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는 동안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파악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직무유기) 오히려 최씨의 전횡에 방해되는 공직자를 좌천시키거나 퇴직하도록 압력을 가하는(직권남용) 등 비위를 묵인·방조한 의혹을 받는다. 또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특검팀은 처가쪽 가족기업인 ‘정강’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또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7)씨와 최씨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임용 직전 함께 골프를 즐기는 등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우 전 수석이 최씨의 영향력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의 감찰 방해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감찰 대상이 됐던 정강 횡령 의혹과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했다. 또 문체부 강압 인사와 관련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을, 가족기업 자금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특검팀이 여타 수사 일정 때문에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가까워져서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형사처벌이나 신병처리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 우병우, 특검 첫 소환 조사…아직도 “최순실 모른다”

    [속보] 우병우, 특검 첫 소환 조사…아직도 “최순실 모른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를 모른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우 전 수석에게 ‘최순실씨를 모르느냐’고 질문했고 우 전 수석은 “모른다”고 답했다.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충분히 밝혔다”고 답했다.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들어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을 피하듯 엘리베이터에 올라 조사실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이 특검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의자 신분인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이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재직 시절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관한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그의 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가 공직 기강을 관장하는 민정수석으로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에 특검은 주목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대륙 감동시킨 ‘패셔니스타’ 청소부 할아버지

    중국대륙 감동시킨 ‘패셔니스타’ 청소부 할아버지

    70세 가난한 환경미화원이 중국 최고령 ‘패셔니스타’가 된 사진이 중국 SNS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허베이성(河北省) 싱타이시(邢台市)에 사는 마위전(马玉珍·70)씨는 환경미화원으로 반평생을 살아왔다. 최근 그는 은퇴를 앞두고 한가지 고민에 빠졌다. 인생의 절반을 함께했던 거리를 떠나면 사람들에게 금세 잊혀질까 염려가 되었던 것이다.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고 싶었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왔던 마씨에게 자신을 위한 사진촬영은 사치였다. 사진관 입구까지 갔다가 발길 돌리기를 여러 차례, 이때 사진관 주인은 그의 사연을 듣고 무료로 사진 촬영을 해주기로 결심했다. 사진사 주(朱)씨는 “할아버지는 결혼도 하지 않은 홀몸으로 외롭게 살아왔는데, 남길 사진 한 장 없는 처지”라면서 "그의 소박한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다"며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밀었다. 그는 사진관에서 간단한 화장을 마치고, 세련된 스트라이프 무늬의 양복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평소 청소복 차림의 초라한 모습은 사라지고, 세련미 넘치는 위풍당당한 노인으로 변신했다. 사진사는 “할아버지의 귀가 약간 들리지 않지만, 카메라 감각이 워낙 뛰어나 사진 촬영에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포즈를 완벽한 자세로 소화해 냈다. 그는 본인의 사진을 보고 마침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찍었던 사진 몇 장 밖에 없던 그가 50년 만에 찍은 사진이었다.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젊은 시절 사회생활 시작했들 때가 떠오른다"면서 "그때는 무언가 다른 삶이 있을 거라 여기곤 했다"고 말하며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마치 그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었다는 표정이었다. 남루한 집에서 이웃들이 버린 물건들을 가져다 쓰며 살아왔지만, 누구보다 청빈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던 그의 모습이 사진 속에서 당당하게 뿜어져 나왔다. 현지 SNS에 할아버지의 사진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사진을 통해 꿈을 실현한 할아버지, 참 감동스럽다”, “어떤 종류의 인생이든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법이다”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GDP 대비 8%…한국 지하경제 규모 125조원

    GDP 대비 8%…한국 지하경제 규모 125조원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이 발표한 수치로 그동안 알려졌던 지하경제 규모인 GDP 대비 25%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7일 ‘소득세 택스 갭(Tax Gap) 및 지하경제 규모 추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기준 지하경제 규모는 124조 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1558조 6000억원) 대비 8.0%다. 지하경제는 과세 대상임에도 정부의 규제를 피해 이뤄지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지하경제 특성상 정확한 규모를 측정하기 어려워 연구기관, 모형별로 다양한 추정이 나와 있다. 최근까지 가장 많이 알려진 한국의 지하경제 규모는 2010년 기준 프리드리히 슈나이더(오스트리아) 교수의 연구 결과인 GDP 대비 24.7%였다. 이는 현 정부 초기 ‘증세 없는 복지’를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를 내세우며 근거로 든 내용이었다. 연구진은 “모형과 변수 적용에 따라 지하경제 규모가 극단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지하경제 규모를 정확히 측정할 순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만 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가 2013년 8.7%에서 2014년 8.5%, 2015년 8.0%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강력한 지하경제 양성화 의지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규제나 환경규제와 같은 정부 규제 등 요인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빚어진 지하경제 규모는 2011년 기준 47조∼58조원으로, GDP 대비 3.4∼4.3%로 추정됐다. 택스 갭은 2011년 기준 최대 27조원으로 추정됐다 .정상적으로 기한 내 납입돼야 할 세액의 15.1% 수준이다. 택스 갭은 납세자들이 세금을 제때 낼 경우의 세금과 실제로 낸 세금의 차이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체납, 과소신고 등 불성실 납세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전 세계적으로 특정 세목이 아닌 모든 세목의 택스 갭을 측정하는 국가는 영국, 미국밖에 없다. 한국의 택스 갭은 미국(18.3%)보다 낮고 영국(6.8%)보다 높은 수준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펭귄 서식지 지킨 견공, 15세 나이로 잠들다

    펭귄 서식지 지킨 견공, 15세 나이로 잠들다

    세계 최초로 펭귄 서식지를 보호하는 일을 맡아 명성을 얻었던 견공 한 마리가 며칠 전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으로 치면 105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호주 매체 워넘불스탠다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펭귄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호주 견공 오드볼이 이날 영원히 잠들었다고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워넘불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앨런 마시의 반려견이었던 오드볼은 마렘마 시프도그라는 견종으로, 주인 곁에서 숨을 거뒀다. 오드볼이 유명한 이유는 2015년 개봉한 호주의 가족 영화 ‘오드볼’의 실제 모델이기 때문. 십여 년 전, 지역 일대에서는 여우들이 썰물을 틈타 펭귄 서식지인 미들아일랜드에 들어가 수시로 펭귄들을 사냥하는 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됐었다. 섬에 살던 400마리의 펭귄이 불과 8마리까지 줄어들며 워넘불은 관광지에서 제외될 상황에 처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때 펭귄들을 여우들로부터 지켜준 영웅이 바로 오드볼이었다. 오드볼의 주인 앨런 마시는 펭귄 개체 수 감소 문제로 환경 운동가로 일하는 자신의 딸 에밀리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생각은 오드볼을 비롯한 목양견의 도움으로 여우들을 쫓아내 펭귄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 위원회에서는 평소 말썽을 자주 부린 오드볼이 섬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앨런은 오드볼을 비롯한 자신의 목양견들이 양계장의 닭들을 보호하는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 결국 오드볼은 미들아일랜드에 들어갈 수 있었고 펭귄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미들 아일랜드 마렘마 프로젝트’라는 펭귄 지키기 프로젝트가 시행됐고 지금까지 여러 견공이 돌아가면서 섬에 사는 펭귄들을 보호해왔다. 지난 2015년까지 펭귄 개체 수는 다시 130마리 이상으로 늘었다. 이런 소식은 호주를 넘어 다른 나라로 퍼졌고 급기야 2015년에 영화로 제작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워넘불의 전직 관광산업 담당자 피터 애벗은 실제로 마을 관광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현재 미들아일랜드에는 유디와 툴라라는 이름의 마렘마 시프도그 두 마리가 일주일에 5일간 머물며 펭귄들을 지키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 대통령 내주 ‘특검 대면조사’ 염두 두고 대비…“뇌물죄 성립 안돼”

    박 대통령 내주 ‘특검 대면조사’ 염두 두고 대비…“뇌물죄 성립 안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 등으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때부터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정조준했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보더라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랄지, 뇌물 수수 혐의 등 박 대통령의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다. 이에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 측은 향후 있을 특검팀의 대면조사 대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앞서 검찰과 마찬가지로 민간인 신분인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이용해 대기업들로부터 700억원대의 기금을 출연받는 데에 있어 박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설립과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은 전혀 인과 관계가 없다는 논리로 특검팀의 뇌물 혐의 적용 공세를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뇌물죄 의혹에 대해 “공모나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면서 “이 회사(삼성)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 측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판단 배경 등을 챙겨보면서 방어 논리를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하게 임해 의혹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뇌물죄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검팀 안팎에선 이르면 이번 주말 대면조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법리 보강을 위해 내주 초 대면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아울러 이 부회장의 구속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 구속이 유·무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 결과가 아닌 만큼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탄핵 사유에 포함돼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치열한 법리논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8만명 신용등급 상승…신용평가 관행 개선

    18만명 신용등급 상승…신용평가 관행 개선

    개인신용평가 관행이 개선되면서 18만명의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부터 시작한 개인신용평가 관행 개선으로 지난해 말까지 43만 7785명의 신용 평점이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개인은 18만 1383명이다. 금감원은 개인신용평가 관행 개선방안으로 소액 장기연체자(30만원 미만, 90일 이상)의 성실 금융거래 시 신용 평점 회복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 성실상환자에게 신용평가 시 5∼10점의 가점을 주고,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을 평가요소에서 제외했다. 또 2금융권 대출로 분류하던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재분류했다. 금감원은 최근 개인신용평가모형을 점검해 발견한 불합리한 측면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제2금융권 대출 이용 시 일괄적으로 신용 평점이 크게 떨어지는데, 앞으론 대출금리를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등 차주의 리스크를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용 구속…바른정당 “朴대통령도 특검 대면조사 임해야”

    이재용 구속…바른정당 “朴대통령도 특검 대면조사 임해야”

    바른정당은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의 구속사유가 인정된 만큼 대통령도 특검 대면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법부의 구속영장 발부는 장기간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특검은 수사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영장 발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대변인은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끝나는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이 최순실 국정농단 전모를 밝히기 위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임을 인식하고 이를 즉시 승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법원은 17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938년 이병철 초대 회장이 삼성을 창업한 이후 총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대기업과 대통령 간의 ‘검은 거래’이라는 실체를 드러내게 됐다. 뇌물수수자인 박 대통령을 타깃으로한 특검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비선이라는 직업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비선이라는 직업

    멜라네시아 여러 섬에서 조직을 이끄는 이가 되려면 ‘하우’라는 초자연적 능력을 지녀야 했다. ‘하우’는 특정인에게 머물지 않고 옮겨 다니는 성질을 지닌다. 경쟁 끝에 ‘하우’를 인정받은 지도자는 번영을 이끈다. ‘하우’가 없는데 있는 듯 속인 지도자라면 사회는 파괴된다. 왕 혹은 대역 죄인이 될 가능성이 동시에 어깨에 얹히는 셈이다. 인류학 고전 ‘증여론’에 묘사된 얘기다. 자격이 없으나 권력을 빌려 쓰는 이, 혹은 제 것인 양 권력을 거래하는 이. 그들을 측근, 브로커, 실세, 멘토라고 불렀다. 지난해 말부터 비선이란 단어로 호칭이 수렴됐다. 대통령이란 정점의 권력을 유용해 전방위적으로 측근, 실세, 멘토, 심지어 경제공동체 노릇을 했다는 비선 때문이다. 가 본 적 없는 청와대에서 벌어진 전대미문 비선의 전횡이라는데, 어떤 장면에서는 기시감을 느낀다. 조직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아팠던 깨달음이 겹쳐서다. 기업에서도 비선은 암약한다. 최고위층과의 친분에 힘입어 직함도 없이, 혹은 직함에 새겨진 직분을 넘어 사내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이들이다. 비선은 숨어 있지만, 또한 매 순간 존재감을 호소한다. 팀장, 본부장, 임원까지 통과한 결제 서류를 챙겨 다다른 최고층 집무실에서 비선의 흔적이라곤 식어 버린 찻잔이 전부다. 그러나 최고층에서 빈번하게 행해진다는 독대, 번복, 낙하산 사업의 유탄을 맞다 보면 비선의 존재감은 뚜렷해진다. 음성 변조 없이 차마 말할 수 없는 비선 체험담이 고층 빌딩 사이 메아리친다. “1장 보고서, 3분 발표 지키라던 회장님은 새로 온 실장과 매일 3시간씩 무슨 얘기를 한대.”(독대) “방 붙이려던 인사안 폐기해. 싹 바뀌었어. 독일어 잘하는 김 과장, 미얀마 가게 돼 어쩌나.”(번복) “물에서 금 만드는 기술이 있다나봐. 추진팀 만들어서 보름 뒤 되는 쪽으로 보고해.”(낙하산 사업) 이 중 마지막 특성이 비선의 효용을 일깨울 때가 있긴 하다. 현업에 최적화돼 잘 정비된 조직일수록 형식주의, 무사안일주의란 관료제 폐해에 빠지는 법. 관료화된 조직의 논리를 다른 각도에서 조언할 비선의 역할이 요구되는 경우다. 그러나 비선이 물꼬를 튼 업무 대부분은 처음에는 희극일지라도, 다음에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성과는 과장되고, 실패의 책임은 증발하는 탓이다. 몹쓸 상사가 애써 떠올린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최악의 조직일지라도 그 아이디어로 인한 성과는 조직 안에 고루 배분된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더라도 조직 내 집단사고 절차를 거친 프로젝트라면, 감당할 범위 안에서 선제적 위험 관리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조직이라는 시스템의 힘으로, 비선이 흉내낼 수 없는 지점이다. 일확천금, 요행, 변칙을 믿는 사회일수록 비선은 전능해 보인다. 반면 정당한 보상, 예측 가능성, 정의가 보장될수록 비선이 설 곳은 줄어든다. 비선의 변칙적 성공 신화를 버릴 때가 왔다. 예측 가능한 일상에 최선을 다한 성실한 이들에 한해 행운처럼 찾아오는 혁신의 기회, 공동체에 고루 이로운 성장을 뜻하는 ‘세렌디피티’는 요행을 향한 변칙적 경쟁을 중단했을 때 시작되기 때문이다. saloo@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정유라씨 청담고 졸업 취소 환영”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정유라씨 청담고 졸업 취소 환영”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정씨의 졸업취소를 확정짓기 위한 청담고 청문회에서 고교졸업 취소 및 강제퇴학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오 의원은 “작년 11월 14일부터 시작했던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유라 학생의 출결관리 부실 등 학사관리 전반에 대한 위법사항을 근거로 졸업을 취소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정씨의 학사관리 부정으로 인한 이번 청문회의 고교졸업 취소 및 강제퇴학 결정은 사필규정이다. 또한 성적조작, 출석조작 등 잘못된 기록들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하며 이 사건과 관련된 청담고 전·현직 교사들에 대한 징계와 처벌도 조속히 실행해야한다. 성실하게 공부를 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교육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5일 발표된 서울시교육청의「최순실의 딸 정씨의 중·고등학교 특혜의혹」관련 감사결과 보고서는 정씨의 출결상황, 성적처리, 대회 참가 승인, 보충학습 등 학사관리 전반에 있어 부당처리, 특혜 제공 사실과 금품수수 사실 등이 확인되었고 감사 이후 2014.3.24. ~ 2014.9.24. 기간 승마 국가대표 합동훈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승마협회 관계자의 진술이 확보되어 대한승마협회 훈련일지 자체가 허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4일 열린 정씨의 졸업취소를 확정짓기 위한 청문회에서 정씨가 고의로 출석일수를 속였다는 점이 학교 규정에 위배된다는 근거로 정씨의 입학취소와 퇴학이 결정됐다. 완성된 청문조서를 토대로 청담고는 졸업사정위원회를 통해 정씨의 졸업취소와 퇴학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청문회에 불참한 처분 당사자인 정씨는 행정절차법상 청문조서에 대한 열람기회가 있다. 열람기회는 청문조서 작성 후 최소 14일의 여유 기간을 주도록 되어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늦어도 3월10일까지 졸업취소 및 퇴학처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검토…삼성, 1차 때보다 긴장감↑

    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검토…삼성, 1차 때보다 긴장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 넘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포함해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의 신병 처리 여부를 조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삼성 측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시쯤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이 부회장이 재조사를 받는 동안 특검 사무실에서 3∼4㎞ 떨어진 곳에 있는 삼성 서초사옥에는 미래전략실 임직원 200여 명이 초긴장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서초사옥에 도착하자마자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비롯해 미전실 산하 7개 팀 팀장을 소집해 1시간가량 특검 수사 등과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고 현안을 점검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검이 이 부회장을 포함, 이번 최순실 사건에 연루된 고위 간부 여러 명에 대해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뇌물공여 혐의를 벗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은 특검이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광범위한 보강 조사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한층 더 긴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특혜 제공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때 금융감독위원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 최순실 씨의 독일 비덱스포츠가 작년 9∼10월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를 구매할 때 삼성이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 등 새로운 혐의가 불거진 상태다. 삼성은 여러 차례 입장 자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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