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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체제 보장 입장 차… 다시 어깨 무거워진 ‘文 운전자론’

    북, 신뢰 조성 선제적 요소 규정미사일 엔진실험장 폐기 등 제안 미, 아직은 시기상조 판단 추정 靑 “첫술에 배부르랴” 회담 평가 文대통령, 중재 방법·시기 주목 청와대는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회담 결과를 두고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해법의)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한 반면 북한은 “미국의 태도와 입장은 유감스럽기 그지없다”고 비난하는 등 상반된 반응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며 비핵화 협상과 이행 과정에 이러저러한 곡절이 있겠지만 두 당사자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인 만큼 잘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시작’은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깊은 신뢰를 보여 왔고, 이번 회담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종전선언 문제가 부각되면서 ‘운전석’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도 무거워질 전망이다. 북측은 이번 협상에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안전보장과 종전선언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북측은 7일 외무성 담화에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27일 종전선언 발표를 제안했음을 밝힌 뒤 “(미국이)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하여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립장(입장)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으로선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기 등에 대한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시기상조’로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전까지 청와대는 초기 비핵화 이행단계에서의 종전선언을 통해 협상 동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추진했었다. 다만 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의제 조율이 난항을 겪고, 미국이 종전선언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자 한발 물러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북측이 종전선언을 ‘조(북)·미 사이 신뢰조성을 위한 선차적 요소’로 규정할 만큼 비핵화 후속조치 이행의 선결과제로 들고 나온 만큼, 우리 정부의 지난한 중재 작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김 대변인이 “정부도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미국, 북한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모든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향후 적극적 중재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근석, 16일 입소 “조울증 사유로 4급 판정..2년간 대체복무”[공식]

    장근석, 16일 입소 “조울증 사유로 4급 판정..2년간 대체복무”[공식]

    배우 장근석이 16일 입소해 대체 복무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6일 소속사 트리제이 컴퍼니는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일 혼잡 등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돼 이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려 했으나, 지난 27년간 곁에서 끌어주었던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해 홈페이지에 직접 인사 글을 올린 후 공식 입장을 전하느라 늦어지게 된 점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장근석은 2011년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아 왔다. 이 과정에 있어 배우 측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으며,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 그리고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 등급 사유는 개인 정보에 해당한다. 배우의 건강 상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장근석은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했고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게 책임이며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장근석 군 관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트리제이 컴퍼니입니다. 배우 장근석의 군 입대 관련한 공식입장을 전합니다.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오는 7월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할 예정입니다. 당일 혼잡 등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되어 이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려 했으나, 지난 27년간 곁에서 끌어주었던 팬 분들께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해 홈페이지에 직접 인사 글을 올린 후 공식 입장을 전하느라 늦어지게 된 점 양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근석은 지난 2011년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아 왔습니다. 이 과정에 있어 배우 측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으며,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습니다. 신체 등급 사유는 개인 정보에 해당합니다. 배우의 건강 상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장근석은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했고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게 책임이며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 균형을 찾으려 애썼습니다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장근석은 16일부터 사회복무요원 기본교육을 받은 후 2년간 대체복무를 시작합니다. 어떤 직무를 맡든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흥국 횡령 의혹, 가수협회 자금 3억 4500만원 사용? “한 점 부끄럼 없다”

    김흥국 횡령 의혹, 가수협회 자금 3억 4500만원 사용? “한 점 부끄럼 없다”

    가수 박일서가 김흥국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김흥국 측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5일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 박수정, 함정식 이사 등 3명은 협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김흥국이 3억 4500만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김흥국은 지난 2015년 10월 회장 이취임식부터 3년 동안 기부금, 행사보조금 등 총 3억 4500만 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김흥국이 이취임식 자리에서 모금된 570만 원을 협회 수입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면서 “2016년 4월에는 가수 유 모 씨를 지명 이사로 선임하면서 기부금 1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흥국 측은 다수 매체에 “고발인들이 잘못 알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사실관계를 자세하게 따져 법적 대응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금은 적법하게 운용됐다. 한 점 부끄럼 없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결과가 나올 테니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박일서는 지난 4월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한 데 이어 지난달엔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부실기재죄로 추가 고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찬오 셰프, 오늘(6일) 마약 혐의 결심 공판...징역 5년형 구형

    이찬오 셰프, 오늘(6일) 마약 혐의 결심 공판...징역 5년형 구형

    마약 밀수, 복용 혐의를 받는 유명 셰프 이찬오가 징역 5년 형을 구형받았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이찬오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재판에서 이 씨 모발 감정 결과 등 유죄 증거들을 설명,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찬오 변호인 측은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제우편을 통해 ‘해시시(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를 밀반입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찬오)은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돼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와 배우자 주취 폭력 등으로 협의 이혼했다. 이런 과정에서 우울증을 앓았고, 치료 차 대마를 흡연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찬오는 우울증 치료로 ‘프로작’이라는 약을 복용했지만, ‘프로작’보다 약한 성분의 ‘해시시’를 정신과 의사인 친구 어머니 권유로 네덜란드에서 구입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벌금형 외엔 전과가 없고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30대 초반이라 장래가 구만리인 점을 고려해 개과천선해 성실히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앞서 이찬오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해시시’ 등을 밀수입, 소지하다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이찬오는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오다 공항에서 적발됐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해 12월 검찰은 이찬오를 소환해 조사,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마약류 소지 및 흡연 혐의로 체포했다. 이찬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는 오는 24일 오후 진행된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종합교통정책관 박무익△항공정책관 진현환 ■국세청 ◇고위공무원 나급△광주지방국세청장 김형환△기획조정관 강민수△전산정보관리관 정철우△감사관 김창기△개인납세국장 권순박△조사국장 김명준△소득지원국장 박석현△서울청 조사1국장 임광현△서울청 조사2국장 한재연△서울청 조사4국장 임성빈△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김동일△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조정목△중부청 조사4국장 이청룡◇부이사관 전보△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김대원△국세청 심사1담당관 박종희△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장동희△국세청 민주원△국세청 오덕근△국세청 구상호△국세청 신희철 ■한국감정원 △감사실장 박석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진△감사조사담당관 오상규 ■신한은행 ◇부서장 이동△외국인투자사업부장 장기원△투자금융부장 장호식△글로벌사업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이동호△글로벌사업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윤기성△감사부 부장감사역(부서장대우) 조성환△한남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공경택△인천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수경△태백지점장 김재건△여의도 대기업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우한상△글로벌사업본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 조정훈
  • 이천시의회 의장 홍헌표 , 부의장 김학원 당선 ... 제7대 이천시의회 개원식

    이천시의회 의장 홍헌표 , 부의장 김학원 당선 ... 제7대 이천시의회 개원식

    경기 이천시의회는 지난 3일 제192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9명에 출석9명 전원 참석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7대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홍헌표(사진) 의원이, 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 김학원 의원이 당선됐다. 의장에 선출된 홍헌표 의원은 1차 투표에서 8표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으며, 김학원 의원도 1차 투표에서 9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홍헌표 의장은 “협력과 조화로 민심을 대변하는 충실한 의회 역할을 통해 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비전과 대안을 제시하여 시민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 해 나갈 것이며 의장으로서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장 선거가 끝난 후 11시 30분에는 제7대 이천시의회 개원식을 가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된 미 국방정보국(DIA : Defense Intelligence Agency) 북핵 실태 보고서가 미 정치권과 외교가를 강타하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최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체제보장 약속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음에도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단지 큰 쇼(Big show)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수집된 최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동의하는 척 하면서 차후 회담을 통해 더 많은 양보와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NBC 방송에 관련 내용을 인터뷰한 익명의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There is absolutely unequivocal evidence that they are trying to deceive the US)고 증언했고, 이러한 인식은 미국 정부 여러 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있으며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정치권과 외교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북한이 비밀리에 핵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추출하는 플루토늄(Plutonium) 239의 경우 추출 과정에서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방사성 동위원소가 발생한다. 크립톤(Krypton)-85 등의 원소들은 대기 중 극미량만 존재해도 포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아무리 비밀리에 플루토늄 생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HEU다. HEU는 원료가 되는 천연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등 기본 재료와 작업을 진행할 비밀 공간, 그리고 전력만 있다면 누구도 모르게 원하는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 합의문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척 하면서 곧바로 HEU 핵무기 개발을 위해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손을 잡았던 전력이 있다. 우라늄 핵무기 개발만큼 미국의 눈을 속이기 쉬운 방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방식은 크게 확산공법, 원심분리공법, 레이저공법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북한은 효율이 좋은 원심분리공법을 선호한다. 지난 2010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는 약 2,000기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목격한 바 있었다. 북한에 HEU 기술을 전달한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의 증언이나 마레이징강(Maraging steel) 등 북한의 부품 밀수 시도 등을 종합해 판단해보면 북한이 대량으로 운용 중인 원심분리기는 연간 8,000 SWU(Separative Work Unit)를 처리할 수 있는 파키스탄제 P-2 원심분리기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8,000 SWU의 처리 능력을 가진 원심분리기 2,000개를 1년간 가동하면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 40kg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핵탄두 2.5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이러한 헤커 박사가 목격한 농축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한 시기가 2010년경이고 이 시설의 연간 HEU 생산 능력이 40kg인데, 2017년 말 기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HEU 보유량이 758kg에 달한다는 점이다. 헤커 박사의 방북 시기와 한·미 정보당국 조사 시점 사이에는 8년의 시간이 있다. 북한이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풀가동해도 최대 생산 가능한 HEU는 320kg 수준이지만, 현재 추정 보유량은 최대 생산량의 2배가 넘는다. 즉, 모종의 비밀 시설에서 HEU 대량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DIA는 그 모종의 비밀 시설을 '강성'(Kangsong)이라는 이름의 시설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가동된 이 시설은 P-2 원심분리기 6,000~12,000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연평균 7,000개 정도가 가동되어 왔다는 것이 DIA의 추정이다. 8,000 SWU 처리용량의 원심분리기 7,000개를 풀가동할 경우 연간 140kg 가량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8.75개의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P-2 원심분리기에서 1g의 9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약 1,000kW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 16kg의 HEU가 소요되는 핵탄두 1발 생산을 위해서는 1,600만kw라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핵무기를 만들어야 했던 북한은 사활을 걸고 전력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원유 지원을 대가로 중국과 50:50으로 나누어 사용했던 수풍댐 전력생산량을 전량 회수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일대의 소형 하천과 지류마다 발전용량 10,000kw 미만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대량으로 건설하고 있고, 김정일은 죽기 직전까지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이나 찾으며 조기 완공을 독려했다. 이처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대량의 발전소를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도 및 자강도 일대의 전력 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들의 정전은 일상이며, 김정은이 직접 챙길 만큼 중시했던 메기 생산 공장에서도 정전으로 인한 대량 폐사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북한의 전력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즉, 2010년을 전후해 평안도-자강도 지역에 대량의 수력발전설비가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정은 더욱 나빠졌으며, 이것은 이 지역 어디에선가 대량의 전력이 은밀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10년 이후 북한은 평안도-자강도 일대의 모처에 비밀 시설을 만들어놓고 대량의 전력을 투입해 HEU 생산을 진행해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일대 어딘가에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 북한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 국내에 약 400만톤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고, 품위 역시 상당한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이 우라늄의 평균 품위를 0.4% 정도로 가정하더라도 가채매장량은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의 대량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만 확보된다면 연간 10개 안팎의 핵탄두 생산도 가능하다. 북한이 HEU에 매달리는 이유다. 과거 남아공과 이란 등 핵사찰 수용 국가들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 HEU에 대한 핵 사찰, 특히 HEU의 정확한 생산량과 시설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사찰 대상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남아공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를 갖고 매우 성실하게 사찰에 임했음에도 신고된 HEU의 양과 사찰단이 발견한 HEU의 양이 달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찰 대상국이 처음부터 기만 의도를 가지고 사찰에 임한다면 IAEA 등 국제사회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을 완벽하게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주요 싱크탱크와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도 핵물질 생산을 늘리고 장거리 미사일 생산 시설을 증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비핵화 합의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불신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북한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김용석 서울시의원, 제10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출마

    김용석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1)이 지난 7월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도봉(갑)지구당 총무부장을 맡아 당 활동을 시작하여 더불어민주당에 이르기까지 23년 동안 오로지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하며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적폐를 청산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102명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원순시정 10년 시민혁명’이 성공해야 천 만 시민이 행복하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회의 본질적 임무인 견제·감시를 제대로 하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용석 의원은 “대표의원으로 당선이 된다면, 자치분권 개헌과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 권한 강화 및 정책보좌관 신설에 노력할 것”이라며 “의원 정책과 공약을 챙길 수 있는 당정 협의회 정례화 추진, 정책포럼을 매월 개최하여 중앙당과 시당, 국회의원과의 교류와 협력뿐만 아니라 의원 정책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용석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원 106명 중 유일하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에 100% 출석하여 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고, 서울시 공무원이 뽑은 베스트 시의원에 선정되어 성실하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인사관리국장 신영숙△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정무설 ■방위사업청 △통신장비계약팀장 천재윤△획득기반과장 강정훈△핵심기술사업팀장 곽장호△전투차량사업팀장 이진호△화생방사업팀장 김경학△물자규격팀장 김선국△유도무기계약팀장 전준범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 오경석◇과장급 승진△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이점식◇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장응성△운영지원과 우강하△운영지원과 이경희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재수△정무특별보좌관 박상준△정책특별보좌관 박태수△대외협력보좌관 신진구 ■충북도 ◇4급△법무통계담당관 정호필△총무과장 오세동△자치행정과장 한필수△세정과장 김기학△노인장애인과장 전광식△보건정책과장 김용호△경제정책과장 이선호△투자유치과장 이종구△농식품유통과장 허금△문화예술산업과장 이배훈△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파견 이명헌△교통정책과장 박기순△수질관리과장 이천호△도의회 운영전문위원 정일하△도의회 정책복지전문위원 최영지△도의회 건설환경소방전문위원 김병준△충북도립대 사무국장 안창복△도민연수과장 이학철△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양춘석△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구범서△도로관리사업소장 허정회△산림환경연구소장 이창규△청남대관리사업소장 유순관△서울세종본부장 최응기△남부출장소장 홍순덕△음성군 전출 문영국 ■안양시 △총무과장 우종관 ■군포시 ◇5급 전보△기획감사실장 문영철△지역경제과장 유형균△자치행정과장 성백연△회계과장 김영기◇6급 전보△기획감사실 감사팀장 정구정△지역경제과 에너지관리팀장 홍헌숙△청소행정과 재활용팀장 정순석△교통과 교통행정팀장 오숙△자치행정과 인사팀장 신현균△궁내동 행정민원팀장 홍성기 ■부산 해운대구 ◇4급 승진△일자리산업국장 백종기△의회사무국장 양성기 ◇4급 전보△행정관리국장 이창헌◇5급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상희△행정지원과장 김윤정△교육협력과장 김유성△민원여권과장 김현관△관광문화과장 서말숙△일자리창출과장 류영△경제진흥과장 변수영△복지정책과장 이승용△주민복지과장 정희만△문화회관장 권창오△전문위원(의회) 김용욱△행복나눔과장 김신애◇5급 직무대리(승진의결)△우2동장 이두영△우3동장 장재균△반여3동장 차동명△재송2동장 손정식△좌1동장 강양원 ■부산항만공사 ◇1급 전보△동북아물류중심연구소장(겸직) 노준호△첨단항만실장(겸직) 민병근◇2급 전보△ 항만운영실장 직무대리 김정원△물류정책실장 직무대리 진규호◇3급 전보△회계자금부장 직무대리 김홍기△항만물류부장 직무대리 이응혁△동북아물류중심연구소 김명국△항만정책부 윤은하△신항사업소 박상훈△투자유치부 강성민◇ 4급 전보△국제·전략사업부장 직무대리 남연호△경영지원부 이선미◇5급 전보△정보보안부 정민수◇7급 전보△경영지원부 박성동△항만정책부 배희수△감천사업소 강석주△신항사업소 여동원△국제·전략사업부 김은비△정보보안부 황원욱△개발사업부 박종혁 ■한국디자인진흥원 ◇보직임명△전략경영본부장 송현민△감사윤리실장 윤병문△디자인혁신실장 윤성원△전략기획실장 허석△경영지원실장 최기열△인재육성실장 맹은주△선행연구실장 김태완△플랫폼개발실장 이동현△서비스디자인실장 강필현△산업지원실장 손동범△대외협력실장 홍민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2급)△강은나△고숙자△고제이△김대중△김동진△김문길△김현경△류정희△변수정△신정우△이상림△이수형△정해식△황남희◇부연구위원(3급)△강지원△여나금◇책임전문원(2급)△강유구△신창우◇책임행정원(1급)△장충남◇책임행정원(2급)△김상욱△성은호△장선경 ■제주대 ◇사무관급△시설과장 고승우△사범대 행정실장 황영매△법학전문대 행정실장 강태영△사회과학대 겸 간호대학 행정실정 강명숙△수서정리과장 강홍구 ■강동대 △교무처장 임현선△기획처장 최은녀△산학협력처장 류정숙△도서관장 김학태△평생교육원장 이장희 ■고려대 ◇승진△외국학술지지원센터 부장 정은주△연구진흥팀장 겸 연구윤리센터 부장 겸 연구정보분석센터 부장 박종호△평가팀장 이정호△건축사업관리팀장 김동조△에너지·안전팀장 신용선△학술정보디지털부장 홍선표△글로벌서비스센터장 김종근◇전보△노동대학원행정실 부장 이정철△전산운영부장 김우연△한국어센터 부장 겸 외국어센터 부장 전철우△정책기획팀장 겸 감사실 부장 오윤세△정보대학행정실 부장 겸 정보통신대학행정실 부장 겸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행정실 부장 박진배△경영지원팀장 겸 대학사업팀장 양희준△전산개발부장 겸 정보서비스지원팀장 한재호△법학전문대학원행정실 부장 겸 법무대학원행정실 부장 김영석△입학전형관리실 부장 최인식△생명과학대학행정실 부장 겸 생명환경과학대학원행정실 부장 전창희 ■스포티비뉴스 △보도국 1국장 양성동 ■NH투자증권 ◇부장 신규선임△부동산금융2부 김의수△종합금융부 한창구 ■하나금융투자 ◇부서장 선임△부동산금융실장 박재현△신용리스크관리실장 윤현석◇부서장 전보△글로벌구조화금융실장 김영근△인력지원실장 김형건 ■ABL생명 ◇승진△경남지역단장 이경환△강원지역단장 박종명△법무부장 이선명◇ 전보△부산지역단장 이영락
  • “핵·미사일 리스트 공개하라”… 美, 北에 ‘완전한 신고’ 요구

    “핵 탄두·시설 등 빠짐없이 명시” 北 은폐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 일부 핵물질 해외 반출 압박 조치 폼페이오와 함께 강온 전술 나서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핵과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를 1년 안에 폐기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발언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1년 내 비핵화’는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후속 조치를 지연시키고 있는 북한을 겨냥해 핵탄두·핵물질·핵시설을 빠짐없이 신고하고, 선제적으로 일부 핵물질을 이전하도록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WMD 해체 방안에 대해 조만간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년 내 해체라는 시한을 채우려면 북한이 핵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의 리스트를 전면 공개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한 전제로 삼았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2021년 초까지 2년 반) 내 주요 비핵화 조치 달성’ 시간표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성실한 신고를 가정해도 1년 내 비핵화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5월 13일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고 해체해 미 테네시주 오크리지 연구소로 가져가겠다”고 일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실제로 리비아는 2003~2005년 이런 식으로 22개월 만에 비핵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당시 핵개발 계획 단계에 머무른 리비아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은 다르다. 지그프리드 해커 미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명예소장은 북한 핵동결에만 1년, 감축에 2~5년, 폐기 6~10년으로 10년 일정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30개월의 비핵화 일정을 예상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한의 핵시설을 신고하고 불능화하는 데만 3~6개월, 검증하는 데 7~18개월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목할 만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실무회담 라인이 재가동되고 폼페이오 장관이 6일쯤 재방북하는 시점에서 ‘매파’ 볼턴 보좌관이 1년을 시한으로 둔 신속한 비핵화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악역을 자처한 볼턴 보좌관이 강온 양면 전술로 역할 분담을 했고 북한이 핵탄두 및 관련 시설 은폐를 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완벽하게 신고하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1년 내 (전체가 아닌) 주요 핵무기와 핵물질을 제거한다는 목표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일부 핵물질 제거 등을 1년 내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근무 시간 음란 촬영 경찰관’… 법원 “해임까지는 아니야”

    ‘근무 시간 음란 촬영 경찰관’… 법원 “해임까지는 아니야”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찍어 타인에게 보내 해임된 경찰관에 대한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해당 행위가 범죄로 볼 수 없고, 사적인 영역에서 이뤄진 행위라는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박형순)는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몸캠피싱’ 사기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의자의 휴대전화에서 경찰관 A씨의 음란행위 동영상을 확인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SNS에서 여성을 가장한 남성이 서로 영상을 찍어 교환하자고 제안하자 지구대 화장실에서 근무복을 입은 채로 음란영상을 찍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음란행위 동영상을 찍어 타인에게 보낸 행위 △주간근무를 알고도 출근하지 않은 행위 등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성실 의무, 복종 의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A씨를 해임 처분했다. 이에 A씨는 해임 처분의 감정을 구하는 소청심사를 청구했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사적 영역에 속하는 행위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출근시간 미준수를 결근으로 오인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해임 처분은 적정한 재량권의 범위 내에서 행해진 것으로 적법하다”며 맞섰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해임 처분에는 일부 사실오인이 있을 뿐만 아니라 A씨의 비행 정도에 비춰 지나치게 과중한 처분”이라며 “비례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행위가 ‘범죄 행위’라기 보다는 ‘사적영역’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며 “그 자체로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A씨가 근무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한 행위는 경찰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볼 수는 있지만 의무 위반의 정도가 심해 공무원직을 박탈하는 처분을 받을 정도에 이른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지금,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고 있나요?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지금,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고 있나요?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윤성근 지음/산지니/256쪽/1만 5000원힘들게 일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무슨 직업이든 상관없다, 아버지처럼 힘들게 일하고 싶지는 않다, 앉아서 돈 벌고 싶다고 생각한 애늙은이 꼬마가 진짜 편하게 사는 것 같은 헌책방 주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아마도 이 이상한 헌책방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생기지 않았을 테니.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며 손님과 장기나 두고 있는 팔자 늘어진 헌책방 주인과 저자를 겹쳐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입이 나지 않는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부지런히 글을 쓰고 강의를 나가고, 새벽 6시까지 하는 심야책방 프로그램이나 책방 구석을 활용한 공연, 독서모임을 만들고, 책방에 입점한 제본소와 함께 강의를 기획하는 성실한 활동을 보면 그렇다. 그러는 한편 오후 3시에 문을 열고 일주일에 나흘만 일하는 근무시간을 보면 그 애늙은이 꼬마는 꿈을 이루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자신의 속도에 잘 맞는 삶의 리듬을 발견하고 실천하고 있으니 꿈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남들이 사는 대로 살고, 남들이 강요하는 속도로 뛰던 저자는 어느 날 ‘월든’을 읽게 되고,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더 찾다가 ‘이반 일리치’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인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그런 연유와 닿아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이반 일리치를 읽고 그렇게 살다’에 가깝겠다. 저자는 독서에서 얻은 깨달음을 삶으로 연결시킨다. 이후 저자의 행적은 이반 일리치의 말을 삶에 적용하고 실험하는 과정이다. “내가 헌책방에서 하고 싶은 것은 과연 그의 처방이 맞는지 확인하고 실천을 통해 검증하는 실험이다. 나는 사회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에 앞에 나서서 이 사회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이론을 제시하거나 설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건 내 역량 밖이다. 다만, 나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이것저것 해볼 수는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과정의 중간보고서다. 자신만의 리듬과 속도로 살아보며 삶을 다시 디자인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저자는 독자 개개인이 각자의 속도를 찾아내기를 권한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삶을 즐긴다면 그 공동체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일 거라며. 모든 생명체들이 제각각 소란스럽지만 조화롭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풍경이 저자가 원하는 궁극의 목적지다. 그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셔터를 올리는 힘으로 그가 매일 하는 일이다.
  • 북한 “일본, 과거 덮고 미래로 갈 수 없다” 과거청산 촉구

    북한 “일본, 과거 덮고 미래로 갈 수 없다” 과거청산 촉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일본을 향해 과거청산과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죄악의 과거를 덮어두고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평양 문턱을 한사코 넘어서고 싶다면 역사 앞에 성근(성실)하고 책임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며,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일(북일)관계 개선에서의 근본의 근본이며 전제 중의 전제인 과거 죄악 문제가 청산되기 전에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선린우호 정책으로 바뀌기 전에는 그 무엇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죄악의 과거를 덮어두고 미래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일본 당국은 똑똑히 명심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 이미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완전히 해결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납치자 문제로 말하면 도리어 우리가 일본에 대고 크게 꾸짖어야 할 사안”이라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징병, 위안부 공출 등을 거론하고 “일본의 국가납치테러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일본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시도를 거론하며 “이웃을 극도로 불신하고 적대하면서 손님으로 초청받겠다고 남의 대문을 두드리는 불청객”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대 운영위원장 직무대리, 4년간의 의정활동 소회 밝혀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대 운영위원장 직무대리(더불어민주당, 성동3)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소회를 밝혔다. 김 직무대리는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린 결과 공약이행률 95%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그동안 성동구민들께서 제게 보내 주셨던 격려와 지지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성동구의 40년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확정지었던 순간이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직무대리는 구의원 시절부터 끊임없이 공장 이전을 주창한 바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성동구에 인조잔디 축구전용구장과 배드민턴장을 신설하는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발로 뛰었다. 또, 성동소방서 개서, 성수·마장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등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안전한 도시 구축을 위해서도 많은 힘을 쏟아 왔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17년 도선고교 개교를 통해 지역 내 열악한 통학여건과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4년 임기동안 약 646억원의 교육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산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개선사업 등에 사용됐다. 이 밖에도 왕십리뉴타운 내 예비 중학생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 등과 중학교 신설을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시의원 본연의 입법·정책 활동에도 충실히 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 직무대리는 4년간 377건의 각종 의안을 발의하는 등 성실하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자평했다. 4년간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재임한 그는 남발된 뉴타운·재개발 사업의 조기 수습과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서울형 전·월세제도 기반 마련, 주거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후반기에는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청렴하고 투명한 의회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의회와 집행부 간 원활한 소통과 상생의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시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서도 힘썼다. 이번 6·13선거에서 71.5%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김 직무대리는 “앞으로 4년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서울시민의 복리증진과 권리향상에 이바지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그 자리에 있었다”

    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그 자리에 있었다”

    지난 2009년 성 접대 등을 폭로하고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장자연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28일 JTBC ‘뉴스룸’에서는 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 A 씨 인터뷰가 공개됐다. A 씨는 과거 故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신인배우였다고 스스로를 밝혔다. 그는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故 장자연은) 친한 언니였다. 9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이어 故 장자연이 접대 자리에 불려 나가는 등 당시 직접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대부분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왔다”며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고 있기에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직 기자 성추행이 있었던 그 날은 소속사 대표 생일파티였다. 기업인, 정치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탁자 위에 있던 故 장자연을 끌어당겨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했다. 이런 일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A 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 13차례 이를 진술했다. 하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너무 충격이 컸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를 믿고 있더라. 당시 갓 스무 살이 넘었던 터라 사리 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이상했다“며 ”나중에 그분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또 ”그 자리엔 나와 자연 언니밖에 없었다. 그분들이 입을 맞추면 당연히 내가 하는 말은 신빙성이 없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9년 만에 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로 나선 A 씨는 ”(故 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한 점이 늘 죄책감으로 다가왔다“라며 ”당시 연예계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증언했다는 이유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당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이어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면서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문건에는 ‘어머니 기일까지 유력 인사들 술자리에 불려 다니며 원치 않는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소속사 대표, 매니저 등은 불구속기소 됐고, 언론사 대표, 유력 인사 등 10여 명은 경찰 조사를 받고 ‘혐의없음’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지난 4일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에 돌입했다. 사진=JT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지켜보고 있다… 檢 소환된 조양호

    지켜보고 있다… 檢 소환된 조양호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탈루(조세 포탈)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캐릭터이자 반체제 저항 운동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대한항공 조종사가 조 회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흥미롭다. 포토라인에 선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조사에서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오전에 2차례, 오후에 3차례 휴식시간을 가졌으며 직접 챙겨 온 도시락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속세를 안 낸 이유를 묻자 “검찰에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왔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수사 중이다.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검찰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된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신 지불한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이 자신의 처남이 대표인 기내식 납품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 횡령 못 막은 우체국 직원들, ‘감봉 취소’ 소송냈지만 패소

    동료가 저지른 횡령 범죄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봉 처분을 받은 우체국 직원들이 이를 취소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전모씨와 문모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상대로 낸 감봉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의 한 우체국에서 회계팀장으로 일한 이들은 근무 당시 해당 우체국에서 일어난 박모씨의 유류비 횡령을 막지 못한 탓으로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이 우체국에서 난방용 유류관리 등의 업무를 한 박씨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유류의 일부 또는 전부를 납품받지 않았는데도 납품업체로부터 계좌이체나 현금 등의 방법으로 총 74회에 걸쳐 4억 915만여원의 유류대금을 횡령했다. 서울지방우정청장은 2016년 7월 박씨가 유류대금을 횡령한 기간 동안 이 우체국의 총괄국장과 지원과장, 서무팀장, 회계팀장, 세출담당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징계 처분을 지시했다. 전씨는 2013~2014년, 문씨는 전씨의 후임으로 2014~2015년에 각각 이 우체국의 회계팀장으로 일했다. 과기부 산하 보통징계위원회는 “전씨가 회계팀장으로 근무할 때는 6189만원을, 문씨가 회계팀장일 땐 2475만원을 각각 횡령한 것을 막지 못해 국가공무원법 제56조의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이들에게 감봉 3개월의 처분을 의결했다. 이후 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쳐 두 사람의 징계처분은 감봉 1개월로 바뀌었다. 전씨와 문씨는 “공사계약이나 규모가 큰 용역이 아닌 난방용 유류 구입은 세출담당 공무원이 담당자이며, 만약 모든 절차를 다 이행했다 해도 박씨의 횡령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징계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징계수위도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우체국의 직제 및 원고들의 직위와 담당업무 등을 고려할 때 원고들은 회계팀장의 지위에서 자기의 책임과 판단 하에 우체국의 계약 및 검수 업무를 실제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지위에 있었다”면서 “세출담당은 규모가 작은 계약 및 물품구매에 있어서만 자신의 판단으로 계약과 검수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박씨의 횡령 행위는 공무원의 청렴성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그 비위의 정도가 매우 무겁고, 그와 관련한 계약의무의 적정성 등을 감독해야 하는 원고들의 비위 또한 결코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방우정청장이 박씨의 횡령행위에 대한 감사 결과 이는 특정 개인의 업무 소홀로 한정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이미 징계시효가 지났거나 퇴직한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경징계를 처분한 것”이라며 징계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늬만 기업 감사위

    전문성·독립성도 떨어져 기업 경영을 감시해야 할 감사위원회 활동이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회계법인 EY한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3%는 연간 4회 이상 감사위원회를 열어 표면적으로는 내부 감시 기능이 활성화된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전체 기업의 76%는 감사위원회에 투입하는 시간이 연간 50시간에도 못 미쳤다. 더욱이 전체 기업의 45%는 연간 투입 시간이 10~30시간에 불과했고 10시간 미만인 기업도 1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EY한영이 지난 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계 투명성 세미나에서 감사위원회 관련 전문가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85명이 답변한 결과다.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진 없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만나는 비율은 45%에 그쳤다. 나머지 55%는 경영진과 함께 외부 감사인을 만나 경영진의 적격성이나 성실성을 따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감사위원회 내 회계 전문가는 평균 1.2명으로 상법에서 정한 최소 인원(1인 이상)을 넘었지만 실제 회계감사를 벌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감사위원회 역할이 강화되지만 기업들의 준비는 부족하다. 이동근 EY한영 품질리스크관리본부장은 “감사위원회의 활동이 부족해 외국 투자자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의 불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벌어지고 있다”며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보다 독립성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재명 당선자의 남다른 취임식...임진각서 ‘경기도지사 임명식’

    이재명 당선자의 남다른 취임식...임진각서 ‘경기도지사 임명식’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취임식이 다음달 2일 오전 11시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취임식의 공식 명칭은 ‘새로운 경기, 도지사 임명식’이다.인수위 관계자는 25일 “‘취임식’이 당선인 관점에서 당선자를 주체로 한 용어라면 ‘임명식’은 주권자 관점에서 당선자를 객체로 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은 지배자가 아니라 주권자가 뽑은 머슴’이라는 이 당선자의 철학이 ‘임명식’이라는 도민 관점의 언어로 표출한 것이다. 임명식도 도민이 참여에 촛점을 맞추고 참신하게 진행된다. 우선 13인의 경기도민이 임명식에서 각자가 직접 쓴 나만의 임명장을 이 당선인에게 수여하게 된다. 도민이 작성하고 수여하는 임명장은 25일 오후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임명식이 경기북부지역인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것도 남다르다. 인수위 측은 한반도 평화 국면에서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점에서 임진각에서 임명식을 갖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성실한 실천으로 구현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파격적인 장소와 달리 행사는 매우 소박하게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큰 예산이 수반되는 연주회 등의 형식 및 과도한 의전을 지양하는 대신 도민 자원봉사자들이 주인공이 돼 밴드 연주와 댄스 등 공연을 펼친다. 도민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하는 ‘함께하는 평화기원식’ 퍼포먼스도 계획돼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민선7기 경기도가 나아갈 길은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길”이라며 “임명식은 새로운 경기도를 도민과 함께 시작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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