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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대통령표창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대통령표창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왼쪽·35)씨와 배우 조보아(오른쪽·본명 조보윤·31)씨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세청은 3일 제56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자 1047명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표창장은 국세청 직원이 모범납세자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국세청은 이 두 사람을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위촉식은 4월 말 열린다. 두 사람은 향후 1년간 성실납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범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선정… ‘대통령 표창’ 받았다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선정… ‘대통령 표창’ 받았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씨와 배우 조보아(본명 조보윤·31)씨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세청은 3일 제56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자 1047명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표창장은 국세청 직원이 모범납세자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국세청은 이 두 사람을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위촉식은 4월 말 열린다. 두 사람은 향후 1년간 성실납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범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범납세자는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공항 출입국 우대 심사대와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철도운임 1년간 10~30% 할인,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1년간 무료, 대출금리 경감, 리조트·의료비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와 세정에 기여한 유공자 568명에게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다. 에이스산업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부국철강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서진일렉트론·신광철강·한진산업이 동탑산업훈장을, 신성피앤엠·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가 철탑산업훈장을, 디엔피코퍼레이션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와 GS건설은 ‘국세 이천억원 탑’을, SKC와 바이오노트는 ‘국세 일천억원 탑’을 각각 수상했다. 관세청은 이와 별도로 모범납세자 5명과 세정협조자 62명에게 관세청장 표창을 전달했다.
  • 이승기, 모범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상 수상

    이승기, 모범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상 수상

    배우 이승기가 제56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함과 동시에 2022년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3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및 한류 보급에 이바지하고 성실 납세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제56회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포상후보자로 선정됐던 이승기가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다. 국세청은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이승기가 올해 국세청 홍보대사로서 국세행정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기는 향후 1년간 성실 납세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식은 4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가 그동안 보여줬던 모범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 기쁘다. 특히 바쁜 활동 와중에도 더 나은 모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승기가 ‘모범납세자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되어 굉장히 자랑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이승기가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더욱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서울인싸] 안심소득 시범사업, 미래복지의 태동 되길/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서울인싸] 안심소득 시범사업, 미래복지의 태동 되길/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국 영화는 우리 사회 복지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한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주인공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관공서를 여러 번 찾아가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번번이 좌절하고, 끝내는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현대 복지의 초석을 마련한 영국에서도 제도의 높은 문턱과 복잡한 절차로 발생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현실성 있게 그려 낸 영화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해 서울시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121만 가구 중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구가 무려 88만 가구(72.8%)에 달했다. IMF 외환 위기로 인해 생계 절벽에 놓인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생겨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20여년 동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최저생계 수준의 지원으로 빈곤층 생활 수준 향상에만 일부 도움을 줬을 뿐이다. 소득 격차와 저소득 가구의 안타까운 사고를 막아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지는 못하고 있다. 기존의 복지 시스템만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모색하기 위해 5년 동안 안심소득 정책실험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참여가구를 모집하고 7월부터 안심소득을 지급하기 시작한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800가구를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우선 참여시키고, 내년엔 기준을 50~85%로 확대해 300가구를 추가로 참여시킨다. 안심소득 지원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3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지원가구의 2배수를 비교집단 가구로 선정해 안심소득을 지원받는 가구와 비교집단 가구의 변화를 비교연구한다. 근로의욕, 삶의 태도 등 7대 분야를 중심으로 5년간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공신력 있는 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학자들과 협업해 안심소득의 효과를 연구하고, 필요하다면 기본소득 등과 같은 다른 제도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제도를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빈곤과 불평등. 전 세계가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소득보장 실험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도 안심소득 시범사업으로 고민을 함께 하고자 한다.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미래복지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
  • “상환 능력 평가 모델 개발로 서민 품는 포용금융 키울 것”[경제人 라운지]

    “상환 능력 평가 모델 개발로 서민 품는 포용금융 키울 것”[경제人 라운지]

    “서민들의 금융 이용 접근성을 높이려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환능력 평가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이재연(61)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금융 저변을 확대하려면 먼저 이들의 상환 의지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원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금융연구원에서 중소서민금융센터장, 부원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는 등 포용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서민들의 외부 자금 필요성은 높아지지만 가계부채 폭증 등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이용 기회는 더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저소득·저신용 소외계층은 대출 등 금융 이용 자체가 어렵다”며 “결혼, 입원·수술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낮은 신용도와 담보 부족 등으로 금융회사 대출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시중은행에서 외면하는 서민들을 품는 ‘포용금융’이 지속가능하려면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과 대출자 유형별 상환율과 부실률 등을 분석한 ‘서민금융DB’ 개발이 시급하다고 봤다. 실제 시중은행이나 신용평가사 평가 모형으로 상환능력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서민들은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하기 일쑤다. 이 원장은 “신협·새마을금고·농협단위조합 등도 담보대출 비중이 90% 정도에 달한다”며 “담보가 없는 저신용 등급에 대한 자금 공급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오는 4월 서금원 조직 개편을 통해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금원은 상환 의무가 없는 정책서민자금이 아니라 상환 의무를 지는 정책서민금융을 총괄하는 기구인 만큼 금융의 기본인 ‘평가’에 대한 정책 개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금원에서 먼저 이 평가 모델을 개발해 사용하면 다른 신용평가사의 모델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시장 차원에서 서민금융 수요를 어느 정도 감당해 줘야 충분한 자금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평가 모델 개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담보, 보증 위주의 대출심사 관행도 일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개발할 평가 모델에는 거래 이력, 재무 정보뿐 아니라 통신요금·공공요금 납부실적 등 성실상환 이력, 신용관리 노력, 취업 노력 등 여러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단독] “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의 설치를 담당했다.●무너진 가벽에 다리 깔려 분쇄골절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 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김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로자가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돼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 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미끄러짐·차량 충돌·추락순 경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게 합의 종용 김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서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디딘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 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촬영장 밖 과로사도 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신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 “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단독]“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단독]“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의 설치를 담당했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 깔려 분쇄골절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 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김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로자가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돼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 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미끄러짐·차량 충돌·추락순 경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게 합의 종용 김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서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 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디딘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 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 ●촬영장 밖 과로사도 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신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 “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민주 “조은희 후보 재산 누락 등 의혹”

    민주 “조은희 후보 재산 누락 등 의혹”

    더불어민주당이 1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재산신고를 누락하고 허위 표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명백한 허위 비방”이라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조 후보에 대해 ▲배우자 건물 재산 종류 및 대지면적 등 허위 표기 의혹 ▲장남에게 임대해 준 임차보증금 채무 표기 누락 의혹 ▲배우자 출자금 신고 누락 의혹 등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가 선관위에 낸 후보자재산신고사항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은평구 소재 건물 등기부등본을 비교한 결과 해당 건물은 다세대주택임에도 2채는 아파트로, 8채는 상가로 허위 표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배우자 명의의 건물은 국민임대주택으로 등재돼 각종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4층만 보증금 3300만원으로 타인에게 임대를 줬을 뿐 3층과 5층은 장남에게 1300만원에 임대를 준 것으로 신고돼 있다”고 지적했다. 4층 전세보증금은 배우자 채무로 표기한 것에 반해 장남에게 임대한 전세보증금 합계는 채무로 신고돼 있지 않다고도 했다. 조 후보는 정면 반박했다. 그는 “선관위 안내를 받고 성실히 신고한 재산신고에 대해 마치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명백한 허위 비방이며 저열한 정치 공세”라면서 “고발 조치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단독] “세트 무너져 다쳐도 산재인정 꿈도 못꿔”[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단독] “세트 무너져 다쳐도 산재인정 꿈도 못꿔”[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의 설치를 담당했다.●무너진 가벽에 다리 깔려 분쇄골절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 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김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로자가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돼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 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미끄러짐·차량 충돌·추락순 경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게 합의 종용 김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서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디딘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 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촬영장 밖 과로사도 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신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 “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대만은 지금] 러·우크라 전쟁에 대만 긴장하는 이유… “정규 전투태세 유지”

    [대만은 지금] 러·우크라 전쟁에 대만 긴장하는 이유… “정규 전투태세 유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에서도 전쟁 위기가 고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입을 열었다.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은 “정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상황에 따른 비상종합작전을 강화했다”면서도 “전투준비태세 등급을 강화하지도 않았고, 비상작전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 태스크포스팀이 정세에 대해 밤낮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장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충돌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여러 경고가 국군(대만군)에게 압력을 가하고는 있으나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국군은 부지런하게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부 세계에서는 중국이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관찰하면서 혼란을 틈타 대만 침공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트위터에서 ‘대만’이라는 키워드가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뒤 그다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중국 군용기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적에 대한 감시와 방어를 강화하라며 전면적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랠프 존슨함은 26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 싱크탱크 베이징대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26일 오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랠프 존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 중이며 미 해군 전자전기 EP-3E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어 랠프 존슨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확인했다. 2월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자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77%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기에 두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40~50대 응답자 83%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한다’라고 답했다.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는 11%에 불과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는 후지TV 프로그램(週日THE PRIME)에 출연해 “대만에서 발생하는 일은 곧 일본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대만에 대한 방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만 침공은 곧 일본 침공”이라는 논조의 발언을 이어가 중국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이 러시아처럼 일방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 원칙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대만해협의 위기가 터졌을 때 명시적으로 관여해 방어하겠다고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발끈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반세기 동안 대만을 식민 통치하고 중국에 대한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며 “일본 측이 침략의 암울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정세를 부추겨 스스로 군사적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문제"라며 "중국은 일본 측이 역사를 반성해 중일 간 원칙과 공약을 성실히 준수하고, 대만문제에 대해 말과 행동에 신중하며 도발과 문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세트장 무너져도 “산재 아냐”…카메라 뒤 스태프의 눈물

    세트장 무너져도 “산재 아냐”…카메라 뒤 스태프의 눈물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 설치를 담당했다.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지나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스태프 2명 중 1명꼴 부상·질병 경험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을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 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응답자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 “소송해봐야 좋을 것 없다” 합의 종용도지나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 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을 엄두조차 못내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 몫 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딛은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 촬영장 밖 과로사도…K드라마 잔혹사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씬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 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잘못된 역사 바로 세운다... 2022 제주학교들의 독립운동

    잘못된 역사 바로 세운다... 2022 제주학교들의 독립운동

    아픈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다. 제주도내 각급 학교들이 교내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 현장의 일제 식민 잔재 청산 현황을 보면 13개 학교가 교목을 가이즈카 향나무에서 우리나라 고유 수종 등으로 교체했다. 도교육청이 2020년 내놓은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35개 학교가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가이즈카 향나무를 특정하여 교목으로 지정하였다기보다는 일반적인 전통향나무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생향나무는 동해 바다와 맞닿은 울릉도와 한반도 동해안의 해식애와 내륙의 정선과 영월 일대의 절벽에서 자생하기 때문이다. 논란 수종으로 지목된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 들어온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위미중학교는 지난해 교표와 교훈, 교목을 변경했다. 교표의 경우 기존에는 일제 잔재로 분류되는 월계수 잎 문양이 쓰였었는데, 바뀐 교표는 위미리 하면 떠오르는 동백 이미지를 담았다. 교목도 일제 잔재로 분류되는 가이즈카 향나무여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자 설문조사를 거쳐 동백나무로 바꾸기로 했다. ‘성실, 협동, 봉사’이던 교훈 역시 학생 공모를 통해 ‘미래의 내 꿈을 펼쳐라!’로 변경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근면, 성실, 지성같은 교훈은 근대적 경제발전, 보편적 일본인의 가치를 강조하는 용어”라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담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개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4년 개교한 한림여자중학교는 지난해까지 ‘순결’을 교훈으로 사용하다가 일제 잔재 청산과 더불어 미래 100년 학교문화 정립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여 ‘긍정적인 마음, 창의적인 생각, 적극적인 행동’으로 개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온누리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생, 학부모, 동문, 교직원 모두가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여 교훈 개정이 이루어진 것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지난달 14일 모교에 10년생 하귤나무 10그루를 기증하고 기념식수를 실시했다. 학교 본관 화단과 주변의 ‘가이즈카 향나무’를 모두 제거하고, 하귤나무를 심어 제주도다운 정서를 담았다. 한편 교표·교기를 변경한 학교도 13곳에 이른다. 대부분 욱일기나 월계수 잎 문양 등 일제 잔재로 분류되는 문양이 포함됐던 곳들이다.
  • 쌍용차,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관계인 집회 오는 4월 1일

    쌍용차,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관계인 집회 오는 4월 1일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지 10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게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오는 4월 1일 오후 3시에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쌍용차는 올해 1월 본계약을 맺었다. 에디슨모터스는 3048억원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한다. 조만간 쌍용차는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단으로부터 회생계획안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이번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울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하여 관계인 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는 낮은 변제율을 이유로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다. 회생계획안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천09억원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이 담겼다. 회생담보권 2320억원과 조세 채권 약 558억원이 인수대금으로 전액 현금 변제된다. 쌍용차는 나머지 170억원으로 회생채권 약 50470억원의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98.25%는 출자 전환한다. 회생채권 변제 이후 남은 인수대금은 인수 절차 비용으로 사용한다. 1.75%의 낮은 변제율 탓에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J100’의 성공적 출시와 BY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개발의 차질 없는 추진,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 등으로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기초연금 40만원”…‘82쿡’·학부모에 글·2060 맞춤공약

    이재명 “기초연금 40만원”…‘82쿡’·학부모에 글·2060 맞춤공약

    60세 이상 겨냥 기초연금 40만원 공약취약 20대 겨냥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82쿡’에 文처럼 “이재명 다르지 않아”페이스북에 ‘개학 앞둔 학부모님께’ 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기초연금을 현행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어르신 공약을 발표하고,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맘카페 ‘82쿡(82cook)’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개학을 앞둔 학부모님께’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냈다. 대선 사전 투표를 나흘 앞두고 취약층으로 꼽히는 어르신과 청년, 여성층 막판 설득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르신 소득 보장 확대. 기초연금 월 40만원으로 인상”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의 70%에게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노후빈곤을 해결하기 부족한 수준이어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청년의 꿈과 도전이 빚더미에 짓눌리지 않게 하겠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82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산업단지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교통비 지원을 늘리겠다”고도 했다. 기초연금 인상과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정책 등으로 세대별 취약층인 2060에 다가선 것이다. 여성층을 겨냥한 행보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82쿡 자유게시판에 ‘82쿡 회원 여러분 대선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노무현 대통령님과 문재인 대통령님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며 “저 이재명도 다르지 않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성실하게 일한 사람들 모두가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또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3월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준비물을 챙기는 아이들과 달리, 학부모님들께선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으로 잠 못 이루고 계시겠지요”라고 적었다. 이어 “특히 아이들의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 주 2회 선제검사를 운영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거부감을 토로하신다”며 “학부모나 학생이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활용하고, 사실상 강제로 운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 하교제와 저녁 7시까지 방과후 돌봄 시간 연장을 추진 ▲아동수당 단계적으로 만 18세까지 확대 ▲ 공교육 결손을 회복하기 위해 기본학력책임제도 도입 ▲학급당 인원수 단계적으로 20명으로 줄이기 등을 약속했다.
  • “성실한 동료였는데”…현직 경찰관, 파출소 근무 중 총기로 사망

    “성실한 동료였는데”…현직 경찰관, 파출소 근무 중 총기로 사망

    현직 경찰관이 근무 중에 총기를 이용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대문서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A(28)경장이 전날 오후 11시 28분쯤 근무 중에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이용해 대기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경장은 총성을 듣고 달려온 동료 경찰관에게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58분쯤 사망했다. A경장은 휴대전화 메모장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서 본서에서 근무하다가 이달 초 정기인사 발령으로 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A경장은 평소 근무 중에 어려움을 호소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장과 함께 일한 동료들은 “고인은 평소 성실했고 맡은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면서 고인의 사망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회와 성폭력상담소 등이 전남도립대 규탄하는 이유는?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회와 성폭력상담소 등이 전남도립대 규탄하는 이유는?

    “법원 판결 무시하는 전남도립대 총장은 퇴진하라”, “성폭력 가해세력 비호하는 전남도립대 총장은 물러나라” 24일 오후 2시 차가운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전남도립대학 정문 앞.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회와 전국성폭력상담소, 전국교수단체 회원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와 전남도립대의 학사 운영을 강하게 규탄했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회 등은 “지난 10일 광주고등법원이 교원재임용에서 탈락한 전남도립대 A여교수가 전남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재임용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의 사건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남도립대학 유아교육과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A교수는 피해 학생들을 보호하고 구제절차를 도왔던 일이 있었다. 가해교수가 해임되자 가해자의 복직을 추진하고자 하는 직원과 일부 교수들이 구명운동과 함께 탄원서를 작성해 A교수에게도 동참을 요구했지만 이에 불응했다. 이후 대학측은 이와관련 지난 2015년 수업시간을 임의로 바꿨다는 이유 등으로 A교수를 해임했다. 이때부터 지난 7년 동안 A교수는 대학측과 힘겨운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대학측이 ‘성실의무위반’ 이유로 재임용거부처분(제1차)을 했지만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는 ‘재임용거부처분이 위법하다’고 결정했다. A교수는 2017년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했지만 대학은 복직 대신 또다시 재임용거부 처분(제2차)을 했다. 도립대학 총장이 교원업적평가에서 근거도 없이 0점 처리를 해 연구업적 점수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재임용에서 탈락시킨 것. 심지어 대학측은 A교수가 고등법원 재판에서 승소 확률이 예상되자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나이가 많고, 학생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14일 유아교육과 폐과를 결정했다. 이와관련 광주고법 제1행정부는 “전남도지사가 A여교수에 내린 재임용거부처분은 위법하다”며 취소 판결을 내렸지만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날 대학측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한 교수단체들은 “전공 교수인 A교수의 부당해임 이후 도립대 유아교육과는 비전공 교수들에 의해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 비전공 교수의 전공 교과에 맞춰 교육과정이 이뤄졌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었다”고 비난했다. 도립대학은 지난해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최하위 ‘D’등급을 받아 정원을 50% 감축하게 됐다. 전남여성인권단체 등은 “A교수의 재임용거부취소판결을 받아들여 지난 7년 동안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교수를 즉각 구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대학 관계자는 “도립대학은 공립대학인 국가기관이어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야한다”며 “법무부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아직 전달 받은 내용이 없어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셰프첸코, 진첸코 우크라이나 축구 스타들 “전쟁 반대”

    셰프첸코, 진첸코 우크라이나 축구 스타들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의 살아있는 축구 레전드 안드리 셰프첸코(46)가 조국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호소했다. 셰프첸코는 24일(한국시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지도와 국기가 겹친 이미지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내 조국. 항상 내 민족과 조국을 자랑스러워했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30년 동안 하나의 국가를 이뤄왔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의 나라, 이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모두에게 힘든 시기다.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매치 111경기 48골을 기록한 우크라이나 축구의 레전드인 셰프첸코는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올렉산드르 진첸코(26)도 인스타그램에 “문명화된 세계가 모두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뒤로 물러서서 내 생각을 알릴 수는 없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내가 세계의 경기장에서 지키는 나라, 우리가 발전시키려는 나라, 침범을 받지 않고 지켜져야 하는 나라”라면서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尹, 도이치모터스 9억 차익 의혹 성실히 해명해야

    [사설] 尹, 도이치모터스 9억 차익 의혹 성실히 해명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9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초 알려진 주식 계좌 외에 4개의 계좌가 더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손해만 봤다”며 주가 조작 의혹을 부인했던 윤 후보는 “번 것도 있다”고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상세히 해명해야 한다. SBS는 김씨가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도이치 주식 약 50만주를 집중적으로 사고팔아 9억 4000만원을 벌었다며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2010년 5월 이후 (도이치) 주식 거래를 한 적 없고 손해만 봐 털고 나왔다”던 지난해 10월 윤 후보의 해명과 상치된다. 윤 후보 측은 “피의 사실 공표”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특정 기간을 임의로 설정해 수익이 부풀려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애초 신한금융투자 주식 거래 내역을 특정시점(2009년 12월~2010년 5월)만 설정해 공개했던 윤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 지난 21일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번 것도 좀 있어 정확한 순수익을 모른다”고 얼버무렸다. 손해만 봤다더니 번 것도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차익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이래서는 유권자의 신뢰를 끌어내기 어렵다. 주문 통화 내용이 모두 녹음돼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누가 거래 주문을 내면서 조작 냄새를 피우나. 주가 조작은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심각한 범죄다. 윤 후보가 중시하는 공정의 가치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김씨가 떳떳하다면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관련된 모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깔끔하게 끝날 일이다. 부실한 수사로 의혹을 키웠다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검찰도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 “퇴직금 재산정” 삼성 10개 노조 ‘소송 연대’

    “퇴직금 재산정” 삼성 10개 노조 ‘소송 연대’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가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상대로 성과급을 퇴직금 지급에 반영하라며 집단소송을 냈다. 2020년 5월 한국노총 소속 삼성계열사 노조가 모여 삼성연대를 출범시킨 이래 사측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속삼성연대는 23일 삼성화재 노동자 102명과 삼성생명 노동자 149명이 각 회사를 상대로 임금을 청구하는 내용이 담긴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퇴직금과 퇴직연금 산정에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성과급을 포함시켜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취지다. 삼성SDI와 삼성웰스토리 노동자 150여명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먼저 소송을 제기했다. 나머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스원,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 노조도 참여자 모집을 마치는 대로 차례대로 소송에 나선다. 다만 전체 12개 노조 중 스테코노조와 삼성생명금융서비스노조는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다. 금속삼성연대는 “삼성전자의 경우 성과급이 임금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고 대다수 그룹사에서 이미 10년 이상 매년 노동자에게 지급해 왔다”며 “성과급을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임금성을 부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임근섭 삼성생명직원노조 공동위원장은 “회사가 타 기업 소송에서 승소 판결이 나오면 우리도 불이익이 없도록 똑같이 해 주겠다고 해서 말로는 믿을 수 없으니 정식 공문으로 답변을 주면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2018년 공공기업 성과급의 임금성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사기업 성과급에 대해서도 임금성을 인정하라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비롯했다. 특히 성과급 비중이 높은 반도체·전자 등에서의 영향이 더 큰 상황에서 회사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금속삼성연대는 지난해 9월부터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퇴직자들이 낸 퇴직금 소송에서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이 승소 판결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그룹 노조 대표단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은 이날 삼성이 노조를 배제하고 노사협의회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지만 삼성은 노사협의회와의 교섭을 이유로 노조와 임금 및 단체교섭에 있어 불성실한 교섭을 이어 가고 있다”며 “불법 경영방침”이라고 주장했다.
  • 보험사에 시청자 정보 넘긴 EBS에 과징금 2470만원

    보험사에 시청자 정보 넘긴 EBS에 과징금 2470만원

    방통위 “보험대리점과 제작 협찬 계약시청자에 개인정보 이용목적 설명 안해”보험 상담 방송을 통해 얻은 개인정보를 시청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협찬사에 제공한 EBS에 과징금이 부과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3일 제9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EBS에 24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업무처리 절차 개선을 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EBS는 ‘돈이 되는 토크쇼-머니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법인보험대리점인 키움에셋플래너와 2020년 2월 19일 총 52편의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을 위한 협찬계약과 프로그램 전화상담 및 민원 처리를 위한 개인정보처리 위탁계약을 맺었다. 방송 기간인 2020년 4월 27일부터 2020년 10월 24일까지 접수된 상담은 콜센터 2만 101건, 홈페이지 1만 280건 등 총 3만 381건이었다. 여기서 수집된 시청자 정보는 키움에셋플래너에 제공됐다. EBS는 키움에셋플래너가 운영한 상담전화를 방송사의 ‘머니톡’ 콜센터인 것처럼 안내했다. 또 상담을 신청할 때 시청자 개인정보가 특정 보험 대리점에 제공된다는 것과 개인정보 이용목적 등의 관련 사실을 시청자에게 설명하거나 동의 받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 정보를 수집할 때도 개인정보 이용목적을 모호하게 설명하거나, 보험대리점에서 관리하는 화면을 EBS가 운영하는 화면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 조사 결과 EBS는 상담 데이터베이스 확보 등 협찬사가 요청하는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제작비 협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이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보험상담을 유도하고, 시청자 데이터를 협찬주와 함께 수집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는 “EBS가 보험상담 접수를 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상담을 유도하는 행위는 특정 보험 대리점의 영업활동을 우회적으로 돕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이날 과징금 부과 외에도 시정조치를 명령받은 사실의 공표, 개인정보 및 협찬 관련 업무처리 절차 개선명령 등 방송법 제85조의2 제2항에 따른 시정조치도 의결했다. 앞서 ‘돈이 되는 토크쇼-머니톡’은 재무 설계와 보험 상담을 위한 교양프로그램으로 방송됐지만, 시청자 개인정보를 사설 보험 업체에 유출한다는 논란을 빚어 2020년 10월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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