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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비아냥을 당하고도…(사설)

    일본의 한 주간지가 한껏 비아냥거리며 한국을 흉보고있다.한때 달려오는 한국인에게 은근히 뒷덜미를 잡힐 듯한 불안에 쫓기기도 했던 그들의 심리적 압박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매우 신이 나서 폄하고 냉소하고 연민까지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4천만이 한꺼번에 모멸을 당하는 느낌이다.더욱 괴로운 것은 그들의 지적을 거의 모두,우리가 부정할 수 없다는데 있다.어쩌다가 그렇게 너무 빨리 선진국병에 감염되었는가를 그들은 한탄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것에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다.우리상품은 불량률이 높아 한국을 수입선으로 했던 모든 나라들이 지금은 70%를 중국등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다.주요공단에 있는 제조업체는 한결같이 만성적인 노동력부족을 겪고 있다.그 때문에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88년에 89.2%였던 것이 91년에는 80.4%가 되었다.그래서 회사들의 규모를 줄이거나 기업들을 병합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것이 사실이다.심지어는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하여 외국인 노동자들이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이 「어렵고」「더럽고」「위험한」일들을 대신해주고 있다.이런 현상은 선진국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뇌태벽이다.그런 증상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 잡지는 이렇게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한국은 1인당 국민총생산이 6천4백98달러로 일본은 물론 같은 아시아 신흥공업국인 대만 싱가포르보다도 훨씬 낮다』고.그들은 묻고 있다.한국은 왜 이렇게 빨리 선진국병에 걸렸는가,그리고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고. 정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이런 수모스런 비아냥을 받고 있어야 하는 이게 우리인가.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게서 이런 우세를 당하고도 우리는 여전히 속차릴줄 모르는 분수 없고 사려깊지 못한 나라인가.심지어 유행가까지 예로 들어가며 무력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나라로 예측하고 싶어하는,이 고의적이라는 혐의가 다분한 평가절하를 계속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갖가지 핑계가 없지는 않다.가난이나 겨우 면한 주제에 부자가 되었다는 착각속에 부자처럼 흥청망청 놀아난 탓이라고도 하고 「민주화의 대가」라고도 말한다.그나름으로 다 이유가 될수 있는 말들이다.그러나 그 모두가 우리를 완전하게 합리화시킬 수 있는 이유들은 아니다.잘못되었음이 분명하다.이를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우리 본래의 근면함과 성실함을 되찾는 길 밖에 없다.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사막 한가운데서 열사의 폭서를 이겨가며,한강의 기적을 이룬 잠재력을 지닌 나라다.올림픽이 역량이상이었던 일이 결코 부정적인 결과로만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자각도 내면으로지니고있는,필요하면 충분히 성숙한 생각을 발휘할수 있는 국민이다. 지금은 비록 외국기업조차 불건전한 우리의 소비행태를 꼬집을 지경으로 비판을 당하고 있지만 한번 마음을 다잡으면 지난날의 면모를 되찾을수 있는 국민이고 국가임을 우리는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다.일본의 그 오만한 비아냥을 무심히 넘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렇게하지 않으면 안된다.비상한 각오로 지금 바로 우리를 추스르자.
  • “국제예절 모르는 관광객 많아요”(여사장)

    ◎이스턴관광회사 양정숙사장 『우리문화와 외국 문화가 다르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예절이 있습니다.우리도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만큼 이제 국제 예절을 따라가야지요』 「이스턴」관광회사(753­5293)의 변정숙사장(55)은 최근 여행알선업체를 통해 단체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외국인들로부터 「예절도 모르는 국민」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한다. 『물론 여행 경험도 적고 짧은 일정에 많은 나라를 구경하다보면 피곤하지요.그러나 국제공항 같은데서 남의 의자에 다리를 올리거나 길거리에서 주저앉는 행동은 삼가야지요』 지난 82년 남편을 여의고 회사를 몰려받은 변사장은 9년만에 관광업계에서는 「알아주는」경영인이 됐다. 결혼후 27년간 가정일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회사경영을 꿈도 꿀수 없는 처지였다.경험이라고는 상가를 빌려 민속공예품 장사를 1년간 해 본것이 전부.그러나 장사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뜻은 없었고 그저 취미삼아 자신이 좋아하는 장식품만 사들이다보니 점포관리는 엉망이 됐고 결국 엄청난 세금만 믈고 가게문을 닫았다. 『정말 어리석고 세상물정 모르던 「과거」였습니다.주위 친지들에게 장사에 자신있다고 큰소리까지 쳐놨는데 그만두기가 쉬웠겠어요』 남편과 사별후 선박회사등 다른 계열사는 모두 전문경영인들에게 물려주고 이회사만 직원들의 간청에 못이겨 맡았다. 그가 이 회사에 각별한 애착을 가진것은 51년에 설립,40년 전통을 가진데다 54년 국내 「제1호」로 IATA(세계항공기구)에 가입하는등 남편이 생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유도 있다. 『어음을 제때에 메우려고 맨발로 뛰다시피 했어요.처음일을 생각하면 악몽같지만 이제는 값이 적정하고 질좋은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를 직접 답사할 정도로 여유를 찾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표현대로 「소수정예」로 짜여진 30여명의 직원들에게 늘 「돈벌이」보다는 「성실함」을 강조한다.「1년 매출액이 얼마냐」 「관광객을 어떻게 하면 많이 유치할까」하는 문제는 그의 안중엔 없다. 그는 『우리 회사를 한번 이용한 고객이 믿고 다시 찾아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광고』라고 자신있게 말할만큼 회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 자리 잡는 지방자치/황성기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지방자치제의 부활에따라 서울시의회가 지난 6일부터 3일동안 근30년만에 처음으로 벌인 시정질문은 대체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을 논의하는 국회의 대정부 질문과는 그 고유의 임무와 스케일면에서 비교될수도 없고 비교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이번 50차 임시회에서 시의원들이 보여준 질문은 내용의 성실함과 자세의 진지함등으로 찬사를 받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비록 이번 회기에는 크게 쟁점이 될만한 현안이 없었지만 그동안 의회의 감시와 견제없이 독주했던 서울시의 행정 가운데 잘못된점과 무사안일한 부분등이 의원들에 의해 성토되어질때는 후련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1백억원의 건설비를 들인 난지도 쓰레기처리공장의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추궁한 것은 물론이고 불균형한 강남·북의 균형발전대책,한강오염종합대책,무원칙한 인사개선책등을 묻는 의원들의 모습에서 1천만 시민들의 참된 소망을 대변하고자 하는 노력을 읽을수 있었다. 이에 더해 답변에 나선 시 공무원들의 자세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만 했다. 의원들로부터 질문내용을 받아 적지 않는다는등의 가벼운 꾸중을 듣기도 하면서도 짧은 시간안에 수십가지의 질문에 나름대로 하나하나 소상하게 답변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다만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처럼 알찬 질문과 답변이 진행된 30년만의 시의정활동이 지방자치시대의 앞날을 밝게 비추고 있었음에도 현장에 나와 이를 지켜보는 시민이 극히 적었다는 사실이다. 본회의 시정질문이 진행되는 3일 동안 5백50석의 방청석은 만원을 이룬 적이 없었으며 그나마 자리를 채운 사람들의 대부분이 시 공무원들이거나 보도진들이어서 실제 본회의를 방청한 시민은 하루 5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열띤 회의장 분위기와는 달리 썰렁하기까지 했던 방청석을 보며 혹시 「뽑고 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잘못된 시민의식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 외언내언

    이제는 물러간 J장관은 재임중 한일 가운데 대견하게 생각하는 일을 「교육의 외적 환경개선」에 두고 있다. 재래식 화장실,어두컴컴한 조도의 교실,다부제를 피치못하게 하던 시설 등이 외적환경이다. 교사가 조개탄을 때가며 공부를 가르치는 난방에 이르기까지 오래오래 해묵은,「낙후된 환경」을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었음을 퍽 대견스럽게 생각하는 듯하다. ◆전임 장관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3천7백억원 규모의 교육재정을 특별 교부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돈의 쓰임새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3천몇백억원이란 돈이 크긴 크더군요. 참으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데는 이만큼만 있어도 숨통이 크게 틔는 것이다. ◆변칙으로 유학한 한국중학생이 30여명이나 다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엘리어트팝 중학교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기로 해 한국서 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한다. 연간 학비를 1만8천여달러나 선납하고 여름방학이 지난 다음생긴일이라고 한다. 체재비를 월 1천달러만 쳐도 연간 3만달러는 쓸 것이다. 부모들이 드나드는 것까지 치면 연간 5만달러쯤. 이런 초중고 조기유학 한국학생이 미국에만 1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그들의 한해 비용이 교육을 맡은 장관이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크긴 큰돈』이라고 감탄할 만한 액수가 되는 셈이다. 돈의 액수가 그렇게 크다면 그 효과라도 어느정도 거뒀으면 좋겠는데 실정은 그게 아닌 모양이다. 알선업체의 불성실함에 피해를 입기도 하고 잘못 골라서 입학한 학교탓에 문이 닫히는 일도 당하는 모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너무 어린 나이의 외국유학을 감당하기 어려워 탈선하고 일탈하는 청소년도 적지않은 모양이다. 「대마초」정도는 예사로 아는 그곳 청소년사회에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놓이게 되면 착실하던 청소년도 어렵다. 하물며 입시가 자신 없어서 간 청소년은 어떨까. 참말이지 걱정된다.
  • 「인본」이 흔들리면사회가썩는다/김대환이화여대교수ㆍ사회학(서울시론)

    ◎물질만능ㆍ찰나주의가 「인면수심」 날뛰게 얼핏 생각하면 정치가 엉망이라는 것도 큰 문제 같고,경제가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님은 분명하다.그러나 그 보다 몇백갑절 더 염려되는 문제는 바로 사람들이 못쓰게 될 지경까지 정신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다. 왜냐하면 정치나 경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다름아니라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병들어가는 사회 우선 매사에 그 중심이 되는 사람이 성실하고 정직하고 근면하고 진지해야만 할터인데 그렇지가 못할 때 정치가 제대로 될 까닭이 없고 경제가 제구실을 할 까닭 또한 없다. 그러기에 옛사람들은 사람 기르는 것을 가리켜 백년대계라 했었다. 그같은 성현의 말씀은 물론 지금도 여전히 유효타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예부터 전통적으로 인본사상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모든 것을 인간본위ㆍ인간중심으로 생각하고 다루는 한국적 인간주의가 곧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치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경우도 그랬고,윗사람이 아랫사람을,그리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접하는 경우에도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사람을 돈으로 되바꾸어 생각하는 나머지 인권보다 물권을 앞세우는 세상이 됐다. 돈 때문에 철없는 아이를 유괴살해하고도 인간적인 고통의 그림자조차 엿보이지 않는 인면수심의 모습하며,죽어간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흥정하는 세정이 되고 말았다. 조석으로 대하는 끔찍끔찍한 사건으로 온 국민들은 흉악한 범죄앞에 노출되고 있다. 그렇듯 병든 징후는 어찌 범죄에 한한 것만일까? 모두가 성실함도 정직함도 책임감도 둔탁해지고 있다. 매사를 그저적당히 얼버무리면서 시간이나 때우고 눈가림이나 하는 등 그때 그 장소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젖어들고 있다. 그같은 것의 단적인 표출은 이번 물난리에서 익혀 보고 온바 그대로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실세 아닌 허세나 부리면서 살아간다. 내일도 한달 후도 그리고 일년 뒤란 더더욱 생각지 않고 다만 그순간 순간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같은 찰나주의적인 생각이나 태도는 분명 우리를 하루살이 인생으로만들어 가고 있다. 그곳에서 성실과 정직과 책임이 있을 수 없고 거기에선 신의가 발붙일 수도 없다. 어떤 경우엔 부자간에도 부부간에도 그 모양이 되어가고 있으니 정말 기막히는 노릇이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모두가 일 하려 들지 않는다. 하나같이 모두가 편하기만 생각하고 쓰기만 좋아한다. 그렇듯 노동을 기피하고 경시한다. 사실 모든 생산도 생활도 노동없이는 하나도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맹탕 놀려고만 든다. 일하지 않는 곳에 돈이 생길 수 없다. 보는 것 듣는 것 그 모두가 하나같이 돈 없이는 뜻대로 되지않는 세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놀고 있자니 먹고 싶고,입고 싶고,하고 싶은 일은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거기에 따른 잡념도 유혹도 매양 더 해질 수 밖에 없다. 노동도 하지 않고 거기다 머리까지 텅 비어있는 못난 젊은 남녀가 돈이 아쉽게 될때 선택을 유혹받는 길은 무엇일까? 남자는 폭력이고 여자는 정절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하루살이 인생에게 가장 손쉬운길이란 그길이 고작이라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취학률에다 대학 진학률로는 세계 두번째의 고학력 사회,거기에다 즐비하다 할 예배당과 사찰 등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람다움을 잃어가고 있는지? 그동안 도시 위정자도 정치지도자도 지식인도 성직자도 정치 경제에 관해서는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정작 그 바탕이 될 인간상을 기르는데는 너무나 소홀했었다. 민주화다,산업화다 목청을 높여 외쳐대면서 그것만 이루어지면 당장에라도 만사가 형통될 것처럼 되뇌이곤 했었다. 그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을까? 세상사란 그렇게 단순치는 않을 터인데 말이다. 약간은 역설적일지 모르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정치에의 실망과 경제에의 좌절은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에겐 좋은 교훈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람은 스스로 당해봐야 깨닫게 된다는 속설을 믿는 한에서 적어도 그렇다. 이를 시행착오로 치기엔 너무나 값비싼 대가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제쳐놓고 지금부터라도 참사람을 만드는 작업,즉 교육혁명부터 다시 함이 어떨까? 그동안 선생은 있었지만 스승은 없었다는 함축성있는 말에서부터 교육행정은 있었지만 교육철학이 빈곤했다는 일부 경세가들의 충고도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흘려보내기 일쑤 였다. 거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인간교육 부재의 맥락에서 보면 오늘의 인간사 세상사는 어찌보면 자업자득의 인상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절망이란 없다. 사람이 많다 보니 그중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의 기둥과 뿌리는 아직도 썩지 않고 건전하다. 큰 웅덩이에서 피라미나 미꾸라지 등이 구정물을 일으키고 있는 것 처럼 얼핏 보기엔 잔고기만 물가에서 판을 치고 있는 듯 보일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큰 고기는 기척없이 깊은 물속에서 있는둥 마는둥 하지만 여전히 연못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두메에서 땅을 파며 고장을 지키는 젊은이가 있고,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일손을 놓지 않는 근로자가 있다. 그런가하면 도서관에서 등화가친하며 독서삼매에 빠져드는 학생도 많다. ○민주화뒤엔 인간소외가… 얼마전 섬강버스 추락사고때 다섯살짜리 외아들을 구하려 스스로의 목숨을 내던진 어느 여교사의 애틋한 모성애하며,죽어간 아내와 자식을 생각다 못해 스스로 전신주에 목을 맨채 뒤따라 죽음을 택한 어느 남교사도 있었다. 이 풍진세파 속에서도 그토록 눈물겨운 인정비화가 바로 우리 주변에 있었다. 우리의 근본과 본질은 의구하다. 다만 몇 안되는 인간공해가 그토록 어질고도 착한 사람들을 하나 둘 찌들리게 하는 독버섯이 되어 있다. 위정자도 정치지도자도 이 안타까운 현실을 똑바로 보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정권연장도 정권장악도 이젠 식상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성 발언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민주화란 「수술」은 성공했지만 끝내 환자는 죽고 말았다는 식의 우를 제발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간절한 사연 어찌 필자만의 심정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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