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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첫 주한대사…온두라스 교민 강영신씨 내정

    한국계 첫 주한대사…온두라스 교민 강영신씨 내정

    중남미의 온두라스 정부는 주한대사에 한국계 강영신(57)씨를 내정하고 지난달 말 우리 정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외국인이 주한 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한 사례는 있어도 대사로 부임하기는 처음이다. 강씨는 7일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이 2주 전 전화를 걸어와 ‘당신을 신뢰한다. 나라를 위해 힘을 써달라.’며 대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해 놀랐다.”면서 “한국만큼은 나를 통해 확실히 우호관계를 맺으려는 뜻인 것 같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로보 대통령은 장관 시절이던 1986년 강씨의 남편 송봉경(2008년 별세)씨에게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인의 성실함과 우수성에 매료됐다고 한다. 강씨는 온두라스 육사에 태권도 교수로 초빙된 남편 송씨를 따라 1977년 한국 이민자 1호로 온두라스에 정착했다. 1987년 온두라스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수도여고와 서울교대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강씨는 현재 온두라스 한국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지혜 차세대 한류스타? ‘중드’ 전격 출연

    한지혜 차세대 한류스타? ‘중드’ 전격 출연

    배우 한지혜가 중국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 됐다. 한지혜는 지난 8일 ‘중국 백화상’ 최고 영화상 4회 수상으로 중국 영화계 거장이라고 불리는 황건중(黃建中) 감독과 손을 잡았다. 그가 제작하는 26부작 드라마 ‘천당수’의 여주인공 전채희 역을 맡게 된 것. 중국 드라마 ‘천당수’는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중국 소주 지방을 배경으로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자수 ‘천당수’ 를 둘러싸고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린다. 또 최고의 자수를 만들기 위한 예술에 대한 열정 등을 담은 작품이다. 극중 ‘천당수’를 만들어 내는 자수 디자이너로 분하는 한지혜는 어머니를 찾아 중국에 온 한국 여인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천재적인 예술 감각과 함께 온화함, 성실함을 무기로 갖고 있다. 한지혜는 “훌륭한 감독님과 좋은 작품을 통해 중국 시청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배우로써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캐릭터의 본연이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중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여인 ‘전채희’ 의 매력을 각인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드라마 ‘천당수’ 는 3월 중순 첫 촬영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경, 중국 내 최대 방송국인 CCTV를 통해 전역에 방송된다. 사진 = 예당 엔터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노자 가르침의 진수 ‘노자’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노자 가르침의 진수 ‘노자’

    사마천의 ‘사기’ 중 ‘노자, 한비 열전’ 편에 실린 노자의 생애는 간략하다. 초나라 사람이었고, 이름은 이이(李耳), 호는 담(聃)이요, 주나라의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이었다는 것. 공자가 그를 ‘용과 같은 존재’로 묘사했으며, 함곡관에서 관령(關令)의 부탁으로 도(道)와 덕(德)의 의미를 5000자에 담은 ‘도덕경’을 지었다는 것 정도다. 사마천은 노자, 장자, 신불해, 한비 등을 소개한 뒤 “이들의 학설은 모두 도덕에 그 근원을 두고 있지만, 그 가운데 노자의 학설이 가장 깊다.”고 평했다. 그가 쓴 ‘노자’는 자연 예찬론도, 도덕적인 잠언집도 아니다. ‘노자’는 도(道), 즉 삶의 길에 대한 현자의 깨달음을 담은 텍스트다. ●루쉰에게 무참히 패러디 당하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고사신편(故事新編)’에 실린 한 단편에서 노자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을 무참하게 패러디한다. 여기서 노자는 “시든 나무”로 표현된다. 이도 다 빠지고 가진 거라고는 ‘연한 혀’뿐인 ‘늙은 선생’ 노자(子)가 관소(關所)에서 사람들에게 강의 한 자락을 펼친다. “도를 도라고 할 수 있으면 상도(常道)가 아니고…” 그러나 웬걸. 강의를 듣던 수강생들이 정신없이 조는가 하면,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노자의 방언과 새는 발음 때문에 강의를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며 투덜거리는 게 아닌가. 5000자로 된 강의안을 써주고 쓸쓸히 관소를 떠나는 노자. 그가 떠나자 수강생들의 본격적인 ‘뒷담화’가 시작된다. 혹자는 구역질이 났다고 하고, 혹자는 연애담이나 들으러 갔다가 곤욕만 치렀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함도 없고 하지 않음도 없다.’는 사람이 사랑 같은 걸 해봤을 리가 있냐며 비아냥거린다. 1935년 중국 땅에서 노자의 사상은 이토록 무기력하게, ‘시든 나무’처럼 비틀거리며 사라져 간다. 하지만 루쉰이 노자의 사유 자체를 전면 부정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그 사유의 현실적 무능력과 오작동을 개탄했을 터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노자’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삶 속의 빛나는 지혜로 ‘전습(傳習)’할 수 있을까.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도가 아니다 ‘노자’는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즉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도는 보려 해도 볼 수 없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으며,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다. 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고정된 것으로 실체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자’에서 ‘도’는 여러 이미지들로 암시될 뿐이다. “도는 비어 있어서 아무리 써도 막히지 않고, 깊숙해서 만물의 근원인 것 같다.”라든지, “혼돈 속에 생성된 것이 있어 천지보다 먼저 생겨났으니, 고요하고 텅 빈 채 홀로 우뚝 서서 변하지 않으며, 두루 행하지만 위태롭지 않으므로 천하의 어미가 될 수 있다.” 같은 구절에서처럼, 도는 만물이 생성되는 일종의 모태(母胎)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의 절대적 기원이나 창조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도는 “골짜기의 냇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과 같이” 쉼 없이 운행(運行)하며, 그 과정에서 매번 무언가가 생겨나고 길러지고 스러진다. 도는 ‘어미’요 ‘근원’이지만, 자신이 낳은 것에 집착하지 않는 어미요, 매번 새롭게 솟아나는 근원(泉)이다. 이 ‘도(道)’에 최대한 합치되게 살라는 것, 즉 집착하지 말고, 멈추지 말고, 걷고 또 걸으라는 것. 그것이 노자의 가르침이다. 우리가 ‘도’라는 단어 앞에서 멈칫하는 건, 그것을 초월적 진리나 절대적인 법칙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자’의 도는 가장 평범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 “단순성과 친근성으로 인하여 숨겨져 있는 것들”(비트겐슈타인)이다. 감이 있으면 옴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으며, 꽃 피는 시절이 있으면 꽃이 지는 시절도 있다. 여름은 지나간 봄을 아쉬워하지 않으며, 다가올 겨울을 꿈꾸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내딛는 지금의 ‘한 걸음’에 온 무게를 실을 뿐이다. 그러나 이 모든 운행은 지극히 ‘자연스러워서’ 누구도 그걸 의식하지 못한다. 붓다, 예수, 공자 같은 성인들의 삶을 보라. 그들이 ‘도’를 펼치는 것은 ‘길(道)’ 위에서다. 아니, 그들이 걷는 ‘길’이 바로 그들의 ‘도’다. 나무를 베고, 물을 긷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는 일상들. 이 일상이 펼쳐지는 길, 그게 바로 도다. 무수한 만남과 장애물, 희로애락이 펼쳐지는 일상을 방기하고서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어려운 일은 쉬운 데서 도모하고, 큰 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나니,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데서 일어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작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끝내 큰 것을 꾀하지 않으므로 큰 것을 이룰 수 있다.” ●작위성과 잉여성 배제… ‘소국과민’ 꿈꿔 ‘무위’는 ‘노자’의 핵심 개념 중 하나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작위(作爲)하지 않음’, 즉 무언가를 억지로 꾸며서 하지 않음이다. 달리 말하면, 이는 ‘잉여를 남기지 않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연은 특별히 무언가를 하려고 함이 없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을 하지만 잉여를 남기지 않는다. 반면 인간은 종종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욕망한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말과 행위들, 이것이 잉여다. 정치인들의 경우에야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들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무수한 말을 쏟아내지만, 사실 ‘누구를 대신한다.’거나 ‘누구를 위한다.’는 말만큼 오만하고 작위적인 것도 없다. 노자가 말했다시피, ‘나라를 잘 다스려보겠다.’는 의도가 오히려 백성을 속이고, 그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법. 문제는, ‘악의’가 아니라 지나친 ‘선의’가, 주먹구구식의 앎이 아니라 합리적 지식이 더욱 폭력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데 있다. 노자는 이러한 작위성과 잉여성이 철저히 배제된 ‘무위의 정치’를 꿈꾼다. 하지만 그가 꿈꾼 유토피아는 대단히 비관적이다. “나라는 작고 백성은 적으며, 편리한 기계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고, 백성들은 죽음을 중히 여겨 멀리 옮겨다니지 않는다. 배와 수레가 있지만 탈 일이 없고, 무기가 있지만 쓸 일이 없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새끼를 엮어 쓰게 하고 먹던 음식을 달게 여기고 입던 옷을 좋게 여기며, 살던 곳을 편안히 여기고 각자의 풍속을 즐거워하게 하니, 이웃 나라가 서로 바라보이고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들려도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왕래하지 않는다.” 이 유토피아 아닌 유토피아를 흔히 ‘소국과민(小國寡民)’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건 불가능한 공동체다. 노자가 그걸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자는 소망했을 것이다. 개체의 삶을 온전히 지켜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지고 지워지는 무수한 길(道)들이 펼쳐진 세계를. 노자는 세상의 ‘산’이 아니라 ‘계곡’이 될 것을, 가득 채우기보다는 비울 것을, 단단하고 강한 것보다는 부드럽고 연약한 것을, ‘대의(大義)’보다는 일상의 성실함을, 유용한 지식보다는 무용한 배움을 강조한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보다 더 유용하고 혁명적인 지혜가 있을까.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진리도, 영웅도, 대의도 아니다. 말없는 가르침을 행하는 것, 자신의 한 걸음에 존재의 무게를 싣는 것, 그리하여 매순간 자신이 걷는 길과 합치되는 것. 그것이 삶의 도요, 그것이 삶의 길이다. 채운 수유+너머 강원 연구원
  • 삶의 현장 우직하게 그려내다

    삶의 현장 우직하게 그려내다

    삶의 비의(秘意)에 대한 천착은커녕 ‘칙릿’이니 ‘강남 소설’이니 하는 감각적 언어의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다. 마술적 리얼리즘, 환상적 리얼리즘 등의 이름으로 파격적인 소재와 판타지 문법을 내세우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소설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세상의 낮은 곳에 있는 모든 것들과 만나야 하는 것이 여전히 문학의 숙명이라고 여기는 이가 있다. 잘나고 화려했던 이들이 명예, 영광 다 누리고 떠나간 판에 뒤늦게 뛰어들어 우직한 모습으로 그 판을 지키는 이다. 리얼리즘의 미덕인 역사에 대한 치열함, 사회에 대한 성찰, 못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과거 민중문학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오류까지 뒤집어쓴 채 묵묵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고 있다. ●황톳빛 언어·구성진 가락 돋보여 백정희다. 그의 첫 번째 소설집 ‘탁란(托卵)’(삶이보이는창 펴냄)은 전형적인 리얼리즘 문법으로 써내려간 선 굵은 중·단편 소설 다섯 작품을 모았다. 1980년대 리얼리즘 소설이 계급적 전형성과 당파성, 엘리트적 계몽주의 그리고 문학적 성취 등의 갈림길 사이에서 힘겨운 걸음을 오갔던 것을 감안하면 백정희의 리얼리즘은 한결 안정적이고, 삶의 현장 한복판과 역사의 맥락에 스며들어있다. 그는 199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박화성문학상(2004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대상(2005년), 전태일문학상(2008년) 등을 받았다. 하지만 첫 번째 책이다. 이렇듯 백정희의 첫 번째 소설집은 꼬박 13년의 세월 동안 꾹꾹 눌러쓴 삶과 갈망의 성과물이다. 과작(寡作)인데다 문단의 중심부에서 화려하게 빛난 이도 아니었건만 그가 이뤄낸 문학적 성취는 단연 돋보인다. 표제작 ‘탁란’과 ‘밑소와 씨소’는 남도의 사람들이 쓰는 황톳빛 언어와 구성진 가락이 문장에 스르르 녹아들었다. 문장의 기교가 전부는 아니다.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더더욱 주변부화한 농촌의 삶과 우루과이라운드, 한·칠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가로새겨진 농민들의 삶 등이 눈에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전남 무안 출신인 작가의 개인적 배경인 듯하다. 그렇다고 ‘바퀴 위의 사내들’이나 ‘황학동 사람들’처럼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도 이러한 핍진성(逼眞性)은 전혀 바래지 않았다. ●노점상 이야기 통해 개발탐욕 묘사 특히 한국 현대사가 겪어온 숱한 모순의 지점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중편소설 ‘황학동 사람들’은 백정희의 성실함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품은 청계천 복원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노점상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60년대 박정희식 개발독재의 그늘부터 시작해 뉴타운 개발의 탐욕이 휩쓸고 있는 2000년대까지 쭉 따라간다. 질긴 생명력으로 질긴 삶을 이어온 노점상들은 벼랑 끝까지 내몰리며 힘겨운 저항을 펼친다. 그저 ‘자애로운 이명박 시장님’에게서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듣고팠던 이들은 시청 앞 광장에 내팽개쳐진 뒤 전 가족이 함께 숨을 끊는 길의 선택을 암시하며 끝맺는다. 인물들이 다소 어지럽게 배치되고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온통 이들의 삶에 투영시킨 점은 아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 흔히 범하곤 했던 어설픈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황학동 청계천 8가 노점상들 틈바구니에 비집고 앉아있는 듯 생생한 현장성은 흔치 않게 치열하고 성실한 소설가의 존재를 유감없이 확인시켜준다. 백정희가 지금 쓰고 있다는 장편소설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양서류’ 적 사유로 ‘지금, 여기’ 가치 찾기

    꼬박 10년 만에 다시 책을 내놓았다. 변화된 개정증보판을 내놓는 것이 출판계에서 밥먹듯 이뤄지는 일인데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철학에세이를 표방한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김용석 지음, 푸른숲 펴냄)이 새천년의 첫 10년 한 토막을 보낸 뒤 2010년 2월, 다시 선보이게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새천년이 막 시작되는 2000년 1월, ‘열림과 닫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 땅의 철학도, 사회과학도, 인문학도들, 심지어 건축, 디자인 분야 연구자들에게 지적(知的) 충격을 던져줬다. ‘피노키오’, ‘미운 오리새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익히 알려진 동화를 재료로 삼아 칸트와 헤겔은 물론, 19세기 후반 독일 문화철학자 게오르그 짐멜, 오스트리아의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 그리고 칼 마르크스 등까지 넘나들며 깊이있는 사유를 선보인다. 저자의 첫 저작이었지만 입소문을 타며 여기 저기 대학의 철학과 강의 교재로 쓰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절판됐고, ‘지금, 여기’의 학문적 과제에 대한 ‘순결한 책임’을 내세운 저자의 반대로 이 책을 더이상 서점에서 찾기 어렵게 됐다. 김용석 영산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는 “책으로서 현재적 가치가 살아있어야 재판을 찍고, 개정판을 내는 등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재판을 내는 것을 반대하다가 이번에 동의한 것은 10년 전 책을 통해 내놓았던 전망이 상당히 맞아떨어졌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미래 예측적 표현들은 현재 확인적 표현으로 바뀌었다. 또한 재판 책의 서문은 어지간히 얇은 책 분량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워졌고, 여기에 친절한 주석까지 덧붙여졌다. 서문의 주석이라니…. 김 교수는 일러두기를 통해 “주석의 중요성은 정보의 원천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관심이 있으면 주석의 보충 설명을 읽어도 좋고, 본문만 읽고 넘겨도 무리없이 이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가 10년을 관통하는 동안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양서류적인’ 글쓰기와 ‘양서류적인’ 독서다. 두꺼비나 개구리 등 양서류가 물과 뭍 양쪽을 넘나들 듯 문화담론, 인간론을 갖고 철학·사회과학을 조화롭게 얘기하고 사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책은 의도적으로 개념의 모호함을 드러낸다. 헤겔이 던진, ‘황혼에 날개를 펼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로 상징되는 철학자들의 겸손한 천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명에까지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성실함’으로 연결됨을 강조한다. ‘열림과 닫힘’에 대한 통찰이다. 이렇듯 책을 관통하는 개념의 일관성은, 끊임없이 앞 장의 내용을 확인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절묘함이 있다. 근대 서구 철학의 기계적인 적용 또는 좌절로 고민하던 이들에게 진정한 ‘지금, 여기’의 가치를 알려주는 철학적 사유, 인문학적·자연과학적 사유를 가능케 한다. 민족에 머무르지 않으며, 무작정 서구에 손 벌리지 않는 ‘우리식 철학’의 맹아가 김용석 교수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함께 출간된 ‘메두사의 시선’(푸른숲 펴냄) 역시 신화와 과학, 철학이 한 뿌리를 갖고 엉켜있음을 보여준다. 1만 7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시장과 경제관료/주병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시장과 경제관료/주병철 경제부장

    #경제 관료 출신인 금융공기업 사장 A씨는 주변의 경조사나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 때만 되면 고민에 싸였다고 한다. 생각 끝에 눈 딱 감고 무조건 10만원을 담은 봉투를 주기로 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체면치레를 하느라 몇십만원은 넣었을 터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이명박 정부 들어 공기업 개혁방안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일률적으로 차관급(1억 900만원) 수준으로 내렸다. 전에 비해 2분의1 내지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일반 공기업보다 금융공기업은 민간금융사 CEO 연봉(평균 8억~10억원대)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150%로 책정해 1억 6000만원가량 받는다. 세금(40%)을 제외하면 1억원 남짓이다. A씨는 지금도 놀고 있는 동료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라고 했다. 전 정권 퇴직 관료들 가운데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하기 전 3년간 일했던 업무와 관련이 있는 곳에는 2년간 못 가도록 돼 있어 취직제한기한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민간금융사 CEO를 몇년째 하고 있는 B씨는 연봉이 10억원이 훨씬 넘는다. 성과급으로 받은 스톡옵션 등을 포함하면 재산이 엄청나다. 남다른 노력과 성실함으로 일군 성과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민간 CEO들의 역량이 높이 평가되면서 생긴 일이다. 해외 유학파의 인기는 더 높다. 이들은 해가 갈수록 금융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지금 당장 퇴직해도 얼마든지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다. 두 사람의 얘기는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사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제를 움직이는 주도 세력이 정부에서 시장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큰손’들도 생겨났다. ‘갑’인 정부와 ‘을’인 시장의 역할이 바뀐 것은 경제 규모와 글로벌 경제 흐름에 걸맞은 일이다. 하지만 시장의 역할에 대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첫번째는 시장의 역할이 커졌다고 해서 정부의 역할이 축소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시장의 질서에 반하거나 왜곡시킬 때 정부가 나서는 일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사외이사들의 문제, 이와 관련된 정부의 개입을 둘러싼 논란이 그런 사례에 속한다. 정부의 개입이 적절치 않았다면 비난받아야 한다. 의혹이 제기된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기업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원인을 제공했다면 개입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정부의 문제제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후보중에 일부 관료가 섞여 있다고 해서 ‘신관치’라고 하는 것은 다소 비약적인 논리인 듯하다. 적어도 2004년 2월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부총리가 취임 때 “시장은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지금도 유효하다면 그렇다. 당시 이 전 부총리의 발언을 관치라고 비난하지는 않았다. 시장을 왜곡시키는 장사꾼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였다. 두번째는 인(人)의 장막을 거둬야 한다. 시장은 누구든지 들어와서 경쟁하고 퇴출되는 곳이어야 한다. 시장의 뒤에 숨어서 ‘시장의 목소리’라며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되고 하는 식의 잣대를 유도해서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경제 관료는 시장 경험이 없어서 안 된다, 누구누구는 이 정권과 유착돼 있어서 안 된다는 식의 논리가 그런 것이다. 능력이 있다면, 능력을 검증받고 싶다고 한다면 정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건전한 시장은 진입장벽이 없고 공정한 경쟁이 담보되는 곳을 말한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모씨는 이런 말을 했다. “중국산 조기와 국내산 조기의 차이점이 뭡니까. 조기의 출신(지역)을 따지는 것은 웃기는 얘깁니다. 중국산이든 국내산이든 고향은 바다입니다. 다만 국내산 조기가 더 맛이 있는 것은 중국보다 냉동기술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bcjoo@seoul.co.kr
  • 최일남서 박민규까지… 소설·소설가 100인을 말한다

    최일남서 박민규까지… 소설·소설가 100인을 말한다

    시인 고은(77)의 시집은 헤아리기 어렵다. 시집, 에세이 등을 합쳐서 족히 150권을 넘겼지만 정확히는 본인조차 잘 모른다. 1960년 첫 시집 ‘피안감성’을 시작으로 50년 세월 동안 쉼없이 써내려 가며 이뤄놓은 작업이다. 또 하나가 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74)이다. 국내 문단은 그의 평론집 등 저서를 숨가쁘게 꼽다가 결국 포기했다. 100권을 훌쩍 넘겼음을 그저 짐작할 뿐이다. 때로는 곳곳에서 진행했던 강의록을 풀어서 쓰기도 했고, 때로는 문예지 등에 기고했던 글을 묶어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한국 문학 평단의 거목인 김윤식의 미덕이 방대한 저술량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핵심은 문학 현장과의 지칠 줄 모르는 소통과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성실함이다. 노() 비평가는 자신의 숱한 노작(勞作)에 또 한 권을 보탰다. ‘우리 시대의 소설가들’(강 펴냄)이다.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들을 읽고 우리 시대 소설문학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가 국내 문예지에 발표되는 모든 중·단편 소설을 읽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장 비평을 통해 어느 누구보다 ‘지금 여기’에 충실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소설가 박완서는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우리 문학의 지도를 만들었다. 훗날 후학들이 그가 그린 지도를 정정할 수 있을 테지만 이 최초의 지도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노 평론가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도 무려 100명의 작가들이 쓴 148편의 소설을 꼬박 읽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절창에 공감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노 선배의 에두른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박민규, 김연수, 김중혁, 김애란, 윤이형 등 젊은 작가들부터 신경숙, 구효서 등 중견작가들과 박완서, 최일남 등 원로작가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제 막 문단에 발을 디딘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도 비평의 레이다망을 접지 않고 있는 점이다. 2008년 신춘문예 당선작과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작을 비교 분석하며 우리 문학의 현재적 징후, 미래적 전망까지 곁들이고 있다. 김윤식은 “그달 그달 발표된 작품을 읽기란 참으로 난감한 모험의 연속이었다. 새로 나온 작품들이 뿜어낸 뜨거움과 빛, 천둥소리에 귀먹고, 눈멀고 화상 입은 손발로 쓴 글이 나의 현장 비평”이라고 40년을 지침없이 계속해온 현장 비평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히틀러… 그를 다시 말하다

    히틀러… 그를 다시 말하다

    무려 2236쪽이다. 자료 취재와 연구, 저술 작업까지 총 30여년이 걸렸다. 게다가 그 대상은 아돌프 히틀러(1889~1945)다. ●커쇼의 30년간 끈질긴 연구 결정체 압도적인 분량과 유장한 시간 동안 이뤄진 연구는 저자의 지적 성실함과 함께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자로서의 냉정한 학문적 태도 등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덕분에 책은 나오자마자 단숨에 히틀러 연구에 관한 가장 치밀하고 균형 잡힌 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대의 고전(古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히틀러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인물이고, 동서고금을 떠나 인류사의 전범으로 만인의 지탄을 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두툼한 책은 그간 히틀러에 대해 흔히 쓰이곤 했던 도덕적 호불호의 잣대를 내려놓았다. 영국 구조주의 사학자 이언 커쇼가 평생에 걸쳐 이뤄낸 노작 ‘히틀러 1, 2’(이희재 옮김, 교양인 펴냄)는 이제껏 나왔던 숱한 히틀러 책들과 달리 도덕적 선악의 관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 대신 그가 택한 히틀러를 바라보는 창은 ‘천재적 선동술에 광기적 열정을 가진 히틀러, 그리고 정치사회적 배경 속에 만들어진 히틀러’다. 이 책은 히틀러를 집중 조명한 평전 형식이면서도 히틀러와 교감했던 그 시대와 사람들을 현미경과 망원경을 번갈아가며 들이대고 있다. 커쇼는 1권에서 평범한 출생, 위대한 예술가를 꿈꿨으나 실패로 좌절하던 청년 히틀러의 인생 역정을 먼저 보여준다. 이와 함께 ‘상병 출신’ 총리 히틀러가 어떻게 독일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설명하고, 그로부터 촉발되는 나치 독일의 팽창 욕망을 분석한다. 2권에서는 유대인 절멸 정책의 배경과 그 과정에서 히틀러가 해낸 역할을 하나씩 꿰맞춰간다. 2차 세계대전을 둘러싼 독일의 이념, 경제적 욕망, 철학을 보여준 뒤 1945년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최후의 모습까지 상세히 담아냈다. 저자는 히틀러가 반 유대주의 신념을 가졌음을 확인하지만 홀로코스트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지시했다고 보지 않는다. 관료제에 대한 혐오감으로 모든 관료들의 자가발전적 움직임을 무력화시켰던 ‘카리스마의 지도자’였기에 유대인 학살의 궁극적 책임을 지는 것은 맞겠지만 최종 지시자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천재적 선동술·광기적 열정의 소유자” 커쇼는 이미 2000년 ‘히틀러Ⅱ-몰락’으로 최고의 역사 저작에 주는 울프슨 역사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영국왕립연구원 출판상(THE BRIT ISH ACADEMY BOOK PRIZE)’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역사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어린 히틀러 사진 등 풍성한 자료가 곁들여졌으며 참고 문헌, 주석 역시 어지간한 책 한 권 분량인 300쪽이다. 커쇼의 성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권 5만원, 2권 6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적이 나빠도… 9년간 팬사랑 독식

    성적이 나빠도… 9년간 팬사랑 독식

    아직도 식당에서 편안하게 밥 먹기가 힘들다. 모여드는 팬들 때문이다. 사인 공세에 ‘오빠’ 비명소리까지. 벌써 20년째 계속 되는 일이다.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했지만 오빠사랑은 흔들리지 않는다.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 얘기다. 이상민은 올해 서른여덟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다. 올시즌엔 성적도 초라하다. 27경기에 나서 3.5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성기 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이쯤 되면 팬들 관심에서 멀어질 만도 하다. 그러나 팬들은 여전히 그에게 열광한다. 이상민은 2009~10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9시즌 연속 최다득표자가 됐다. 총 투표수 10만 96 73표 가운데 5만 3891표를 얻었다. 베스트5에도 12시즌 연속 이름을 올렸다. 비결이 뭘까. 이상민 인기의 근원에는 팬클럽 이응사(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가 있다. 회원수 2만명이 넘는다. 연세대 시절 그를 따르던 소녀팬들이 함께 늙어가며 아줌마팬으로 변신했다. 이들의 열정은 예전 그대로다. 이상민의 생일이면 라디오 프로그램에 “오빠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사연을 보낸다. 지난 2007년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할 땐 돈을 모아 일간지에 이상민 응원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들에게 이상민은 어릴적 추억 이상이다. 평생 간직할 ‘순수한 오빠’의 이미지다. 이런 오빠 이미지는 그의 외모와 성격 덕에 만들어졌다. 하얀 얼굴에 순진한 표정. 세월이 지났지만 이상민의 얼굴은 별로 변한 게 없다. 팬들은 “조각 같이 잘생기진 않았지만 여전히 모성본능을 자극한다.”고 했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도 그를 신비롭게 보이게 한다. 이상민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 은근슬쩍 뒤로 숨는 듯한 느낌도 준다. 팬들은 살짝 베일에 가린 듯한 그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추문 한번 없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명중 “김기범·황보라, 영화계 이끌 재목 될 것”

    하명중 “김기범·황보라, 영화계 이끌 재목 될 것”

    영화 ‘주문진’(제작 하명중영화제작소)의 하명중 감독이 주연배우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기범과 배우 황보라를 극찬했다. 23일 오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주문진’ 제작보고회에 배우들과 함께 참석한 하명중 감독은 “김기범과 황보라가 한국 영화계의 재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했던 하명중 감독은 특히 김기범에 대해 “데뷔 당시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가능성은 나보다 훨씬 높다. 앞으로 한국영화를 대표할 수 있는 재목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황보라에 대해서는 “1984년 ‘땡볕’을 연출하며 여배우 조용원을 발탁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며 세계에 한국영화를 알릴 배우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명중 감독은 두 배우의 성실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주문진’의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김기범과 황보라는 단 한 시간도 현장을 이탈하지 않았다. 그는 “어린 배우들이 추석 연휴를 포기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며 연기에 몰입했다.”고 감탄했다. 영화 ‘땡볕’,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을 연출한 하명중 감독은 ‘주문진’을 통해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주문진’을 통해 관객들이 사랑의 행복과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주문진’은 사랑하던 연인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유령처럼 살아가는 고스트(김기범 분)가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강원도 소녀 지니(황보라 분)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년 1월 21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V-리그]“알아도 못 막는다” 삼성화재 가빈천하

    ‘알고도 못막는다’는 안젤코보다 더 위력적이다. 블로킹벽보다 한 뼘 높은 스파이크를 수직으로 내리꽂는다. 배구 입문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날로 진화하는 실력에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혀를 내두른다. 여자친구인 엘리샤(22)의 관전에 힘을 받은 20일 LIG전에서는 3-0 경기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35득점을 올리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의 ‘보물’ 가빈 슈미트(23·캐나다) 얘기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깜짝 돌풍’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 신치용 감독조차 “가빈은 발이 느리고 아직 더 연습해야 한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가빈은 쾌활한 성격으로 조직력을 강조하는 삼성 특유의 컬러에 녹아들어갔다. 발이 느린 단점은 줄넘기로 스텝 연습을 꾸준히 해 보완했다. 자신이 세운 공을 세터에게 돌리는 겸손함까지 갖췄다. 이제 가빈이 현역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안젤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가빈은 시즌 13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공격성공률·백어택·블로킹 등에서 모두 지난 시즌의 안젤코를 앞서고 있다. 21일 현재 398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득점왕 출신인 안젤코는 초반 13경기 동안 352득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가빈은 공격성공률이 55.57%(공격종합 1위)인 반면 안젤코는 52.05%에 그쳤다. 백어택성공률도 59.72%로 안젤코(56.67%)를 근소한 차로 앞선다. 207㎝의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은 세트당 평균 0.622개로 안젤코(0.467개)를 단연 앞선다. 안젤코가 파워와 노련함을 갖춘 ‘지능형’이었다면, 가빈은 높이와 성실함을 갖춘 ‘노력형’. 가빈이 있는 한 삼성의 독주체제는 굳건할 전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작품 신중히 준비… 서양인들 선입견 깰 것”

    한국인 성악가 김재우(38)씨가 영국 국립오페라단(ENO)이 내년 초 공연하는 ‘루치아’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왕립오페라단과 함께 영국의 2대 오페라단인 ENO에서 동양인이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초 공연 ‘루치아’ 에르가르도 역 ENO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 첫 공연은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한 루치아이며, 테너 김재우가 베리 뱅크스와 함께 남자 주인공 에르가르도 역에 더블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총 8회 공연 가운데 절반인 4회에 출연, 루치아 역의 소프라노 안나 크리스티와 호흡을 맞춘다. 111년의 역사를 가진 ENO는 오디션 과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국인, 특히 동양인인 김씨가 주연으로 발탁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서울예고를 졸업한 김씨는 1990년 호주 퀸즐랜드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호주국립대에 편입해 음대 학사과정과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1996년에는 호주 국립오페라단의 정규 단원으로 특채됐다. ●1997년 유럽 진출… 차곡차곡 경험 쌓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0여년간 각종 오페라의 주연을 맡았던 그는 1997년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했다. 동양인 음악가에게 폐쇄적인 유럽에서는 오디션 기회를 잡는 것조차 어려웠다. 2007년 어렵게 ENO의 오디션을 봤지만 발음 때문에 퇴짜를 맞기도 했다. 김씨는 영국 롱보로 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아일랜드 더블린의 리릭 오페라단의 ‘마술피리’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다. 그의 재능과 성실함을 눈여겨본 ENO는 마침내 주인공을 맡아 달라고 제안을 해 왔다. 김씨는 “ENO 무대에 선다는 것은 영국에서 음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러 온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면서 “어깨가 무겁지만 서양인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신중히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국회는 출석체크중

    “국토해양부 장관님, 어디 가셨습니까? 국세청장님 대신 앉아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감사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8시30분.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된 여야 대치로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차명진 의원이 갑자기 ‘출첵(출석체크)’을 시작했습니다. 예산안 심사를 받아야 하는 기관장들이 몇명만 빼고 모두 자리를 뜬 것이죠.국무위원들 대신 자리를 지키던 ‘2인자’들은 졸지에 “모임이….”, “내일 대통령 업무보고라….” 등의 이유를 대며 진땀을 뺐습니다. 차 의원은 “국무위원의 출석률에 따라 예산을 줄 수 있는 규칙이 없는 게 아쉽다. 여당 의원들만 있으니 같은 집안 같아서 그러느냐.”고 쓴소리를 했습니다.지난 11일에는 전날 회의가 끝나기 전 ‘조퇴’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질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몇 분 장관님은 닷새째 화장실 갈 때 빼고는 계속 앉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현 정권의 ‘실세’로 일컬어지는 두 위원장은 각각 “몸 상태가 안 좋아 침 맞으러 갔다.”, “본가에 일이 생겨 내려갔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전날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국회 파행 책임이 야당에 있다는데, 법사위 법안 심사에는 여당보다 야당이 더 충실히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본회의를 앞두고 67건의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한 지난 11월25일과 30일의 법사위 회의록을 찾아 보니 한나라당 의원은 9명 가운데 7명만 출석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 의원 6명은 전원 출석했더군요. 박 정책위의장이 큰소리칠 만했습니다.최근 한 시민단체 회원은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이 3분의2 이하인 의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불성실함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통을 받았다는 이유였죠. 법원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기는 했지만, 부디 ‘나랏일’하는 분들이 책무를 다해 앞으로는 이런 소송이 없기를 바랍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23일’ 조윤선 한나라 대변인 여성 최장수 기록 깨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29일로 한나라당 최초의 여성 대변인에 이어 최장수(623일) 여성 대변인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기존 한나라당 장수 대변인인 전여옥(622일)·나경원(608일) 의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2002년 대선 당시 남경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여성 대변인 시대를 열었다. 이후 잠시 정치권을 떠났다가 지난해 3월17일 ‘배지’도 없이 여당의 단독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지난 9월 출범한 정몽준 대표 체제에서도 대변인에 유임됐다. ‘실력과 품격 면에서 조 대변인을 대신할 만한 여성 의원이 없다.’는 당내 여론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선 안정감, 겸손함, 원만한 대인관계, 섬세함, 전문성, 성실함 등을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거대 여당이란 이미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전투적이기보다는 가급적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려는 자세가 높이 평가 받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르헨티나에 한국소설 바람부나

    아르헨티나에 한국소설 바람부나

    ‘…비극적인 과거와 고도성장의 현재를 한국문학이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가를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국현대문학단편선집’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한국현대문학은 현대사의 비극을 문학적 매개물로 삼는 작가군과 야생의 신자유주의 문제를 다루는 작가군으로 나뉜다.’(아르헨티나 일간지 ‘디아리오 클라린’ 9월21일자) ‘모든 고독과 저항의 의무를 작품 속에 묘사되는 하나의 대상에 집중시킴으로써 하나의 이미지로 우리를 감동시킨다.”(‘파히나 도세’ 10월11일자) ‘분단문학과 즐기는 문학으로 나누어 한국 현대 문학의 흐름을 짚었다. 감동과 빛깔, 강렬함의 세 가지가 시대를 이어 내려온 한국문학의 특성으로 꼽히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문학 교류가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다.’(‘레비스타’ 10월17일자) 한국문학번역원은 26일 “최근 ‘한국현대문학단편선집(위 사진)’, ‘새의 선물’(아래·은희경), ‘낯선 시간 속으로’(이인성) 등 한국 소설 3종이 아르헨티나에서 잇따라 출간되며 한국 문학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유력 언론들도 한국 문학 특집기사를 게재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겸 문학평론가 올리베리오 코에요가 엮은 ‘…단편선집’은 손창섭·조선작·김승옥·이동하·임철우·하성란·김영하·박민규 등 한국작가 여덟 명의 단편 소설을 묶었다. 이어 나란히 나온 장편소설 ‘새의 선물’과 ‘낯선 시간 속으로’도 아르헨티나 문단과 출판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코에요는 최근 ‘중남미의 주목받는 작가 20인’에 뽑힐 정도로 촉망받는 젊은 작가. 특히 2007년 작가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여섯 달 동안 머물며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한국 현대문학 단편선을 직접 엮고, 최고 유력일간지 ‘디아리오 클라린’에 글을 기고한 배경이다. 또 평론가 헥토르 파본은 ‘레비스타’ 기사를 통해 한국의 고전문학부터 사이버문학까지를 개괄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대금리 0.1%P 함정

    우대금리 0.1%P 함정

    서울 강남역 근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나성실(30) 대리는 요즘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에 푹 빠져 있다. 재테크의 ‘재’자도 몰랐던 나대리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는 요즘 유행하는 회전식 예금부터 증권사별 CMA금리차,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그런 나대리의 눈에 쏙 들어온 것은 ‘금리번개’. 모 저축은행 지점에 5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6.0%에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는 내용이었다. 운 좋게도 소개 글 바로 아래엔 ‘명동지점. 오늘 점심 번개 1명만 추가모집’이라며 공동구매할 사람을 찾는 댓글까지 보였다. 나대리는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고, 점심때 택시를 타고 금리번개에 참여했다. 그가 매월 적금하기로 정한 금액은 20만원. 나대리는 자투리 시간을 짜내 뭔가 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직장으로 돌아왔다. ●0.2% 금리 보고 택시타면 손해 우선 나성실 대리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과연 나대리는 오늘 올바른 재테크를 한 것일까. 대답은 ‘아니요.’다. 이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은 나성실 대리가 점심시간을 활용해 얻어낸 금리는 연 6.2%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꼬박 20만원씩 적금을 부어 받을 수 있는 실수령액(세율 15.40% 적용 후 금액)은 246만 8200원. 반면 그냥 우대금리를 포기하는 대신 가까운 지점에서 같은 상품에 가입했을 때 1년 뒤 받을 수 있는 실수령액을 계산하면 246만 5990원(세율 15.40% 적용 후 금액)이다. 결국, 두 상품의 실제 수익 차이는 2210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은행에 다녀올 생각에 택시를 탔다는 점. 강남역과 명동역의 거리가 약 8.5㎞인을 고려하면 택시요금은 7000원가량 들어간다. 편도요금이니 교통비는 1만 4000원이다. 결과적으로 따지만 2210원 이익을 보려고 교통비 1만 4000원에 점심시간까지 투자한 셈이다. 그럼 나대리가 지하철 2호선에서 3호선, 다시 4호선을 갈아타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고 지하철을 이용했다면 결과는 어떨까. 불행 중 다행인지 강남역과 명동역 사이 왕복요금이 총 2200원(현금 기준)이다. 딱 10원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갈아타기전 계산기를 두드려라 이 같은 판단의 오류는 나대리만의 문제일까.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재테크 초보들이 겪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슷한 오류는 어렵게 모은 목돈을 굴릴 때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샐러리맨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인 1000만원을 1년간 은행에 예치한다고 치자. 금리 연 4.3%을 주고 있는 주거래은행에서 실제 세금을 제하고 받을 수 있는 이자는 36만 3780원이다. 반면 0.1%포인트를 더 준다고 하는 금융사로 바꿔탔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는 37만 2240원이다. 금융기관을 바꿔 타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차이는 1년간 8460원이다. 8460원이 적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고로움을 감수하고도 갈아탈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각자 따져볼 필요는 있다는 말이다. 실제 최근 너나 할 것 없이 우대금리를 선전하는 통에 거래하던 금융기관을 바꿔볼까 하는 고민은 비단 나대리만의 생각은 아니다. 성실하게 번 돈일수록 조금이라도 더 불려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몸(자금)을 움직이기 전 계산기부터 두드려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철 국민은행 목동남 PB센터 팀장은 “굴리는 돈이 적은 서민일수록 우대금리만 보고 주거래은행 등을 바꾸면 앞에서는 남고 뒤에서 밑지는 일을 초래하기 쉽다.”면서 “아직까지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우대금리가 그리 높지 않은 만큼 각종 수수료나 대출 금리우대 등 금융기관을 바꿔 손해볼 부분은 없는지를 따져본 뒤 우대금리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퀸 8월호] “이승기는 성실함이 과하다?”

    [퀸 8월호] “이승기는 성실함이 과하다?”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는 성실함이 과할 만큼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평이 나왔다. 이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연출자인 나영석 PD의 여성지 ‘Queen’ 인터뷰에서 공개됐다.  나 PD는 인터뷰에서 ‘1박2일’의 막내 이승기는 “성실함이 좀 과한 친구다. 준비도 많고 욕심도 많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요구하는 성실성을 가장 많이 지닌 이승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1박2일’의 MC인 강호동에 대해서는 섬세하고 동시에 남자다운 사람으로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안 할 거란 것은 안 하는데 일단 하기로 한 것은 한다. 어떤 결과나 과정을 불평하지도 않는다.”고 칭찬했다.  나 PD는 ‘1박2일’ 멤버 중 한 명을 골라 여행을 가겠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호감가는 이로는 김C를 꼽았다. “사적으로 만났다면 형, 동생하고 싶은 사람이고, 무엇보다 그는 좋은 아빠이자 뮤지션”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MC몽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친구’로서 욕을 많이 먹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MC몽이 “진짜 빈 부분이 많고 허점이 많은데 감추고 포장을 할 줄 모른다.”면서도 “녹화현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했다.  이수근에 대해서는 성실성을 높게 평가했다. “운전을 네다섯 시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경우 투정을 부릴 법도 한데, 아무 소리 안한다.”고 밝혔다. 또 은지원에 대해서는 MC몽과 비슷한 캐릭터를 지닌 것으로 평했다.  나 PD는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들과의 출연진을 바꿔보는 게 어떠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하하에 대해 인간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Queen 김재우 기자 kjw@queen.co.kr ☞ Queen 기사 원문 보기 ※ 자세한 내용은 여성지 Queen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 정책위의장 박지원의원 전격 발탁

    박지원 의원이 10일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민주당의 지도부로 부상했다. 마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 중용된 것이다. ‘민주정부 10년 계승’을 선언한 민주 세력 적통자로서의 지위를 당 안팎에 각인시키려는 당 지도부의 복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박 의원의 ‘발탁’은 무엇보다 박 의원이 보유한 국정실무 경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된 특유의 정보력이 높게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성실함과 현안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 등을 검증받은 데다 다양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당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지난 4·29 재·보선에서 정동영 의원을 공천배제하면서 이탈한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도 포함된 듯 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또한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임명했으며, 김교흥 수석 사무부총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 초반 청와대 홍보파트에서 활약했던 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발탁한 배경에는 신임 정책위의장과의 팀플레이를 고려한 듯 보인다. 윤 신임 사무부총장은 원외 인사이지만 386운동권 출신으로 전략적인 능력이 확인됐고, 앞으로 당 안팎에서 중요 선거 전략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정 대표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검증된 인물로 인선을 했다.”면서 “특히 언론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여투쟁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쟁할 분들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당직 개편은 하반기 최대 정치 이슈로 떠오를 10·28 재·보선과 내년 6·2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동시에 조직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자 하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의원, 충남 홍성 출신인 전 의원, 경기 가평 출신인 윤 전 의원을 정책·전략 파트에 중용하면서 당내 지역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더걸스 LA인터뷰 “美진출한 보아, 존경”

    원더걸스 LA인터뷰 “美진출한 보아, 존경”

    “아직 보아나 세븐 선배를 따라가려면 멀었죠.” 데뷔 3년 차 원더걸스는 겸손했다. 칭찬에는 고개를 숙였다. 반면 다른 가수들에 대한 칭찬은 그칠 줄 몰랐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원더걸스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듯 보였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LA에 있는 한 호텔에서 원더걸스를 만났다. 영어버전 ‘노바디’를 발표한 지 약 3개월 만이었다. 한국에서보다 헬쓱해 보였다. “공연 준비 하느라 힘들지는 않냐.”고 염려하는 기자에게 원더걸스는 “이곳에서 적응하려 차근차근 배우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은 미소로 답했다. 원더걸스와의 인터뷰가 진행된 시각은 11시 께. 같은 날 저녁 7시에 인기그룹 조나스브라더스 콘서트가 잡혀서 인지,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비쳤다. 그럼에도 원더걸스는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소소한 일상과 근황을 전했다. 3개월이나 가족의 품에서 떨어진 그녀들에게 “타지생활이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 입을 모았다. “가장 힘든 건 음식이에요.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토종 음식을 먹지 않으면 안돼요. 인터넷 검색해서 이틀에 한번 꼴로 한인 식당을 찾아다니죠.” 그런 음식도 어머니의 손맛은 따라가지 못할 터. 아쉬운대로 그녀들은 투어버스에 한국에서 보내온 김치, 명란젓, 진미채, 미역볶음 등 비상식량을 비치해 틈틈히 꺼내먹는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은 잘 풀린 편이다. 데뷔하자 마자 미국 10대 소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아이돌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투어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행운을 거머쥐었기 때문. 만약 조나스 브라더스와 스캔들이 난다면 어떨까. 다소 발칙한 질문을 건네봤다. 원더걸스는 꺄르르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예는 “조나스 브라더스는 미국에서 인기가 너무 많아요. 스캔들 나면 저희는 안티팬이 많이 늘거예요.”라며 볼멘 소리를 했다. 원더걸스에게 미국에 먼저 진출한 보아와 세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혹시 마음 한편으로는 경쟁자로 느끼는 건 아닐까. 역시나 오해였다. 다섯 멤버 모두 “저희와 비교할 수 없는 분들이에요. 실력이나 경험면에서 저희를 월등히 앞서죠.”라고 입을 모았다. 예은은 “춤과 노래 다 저희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에요. 뿐만 아니라 저희는 그룹인데 그분들은 솔로잖아요. 혼자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활동하시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라고 대답을 했다. 이왕 이렇게 겸손한 대답을 받은 김에 세간에 비쳐진 가창력 지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물었다. 원더걸스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모으긴 했으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장한 미국 가요계에서 살아남기에는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흔히 가수와 가창력을 가장 밀접하게 연관 짓잖아요. 가창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은 팬들과 더 교감할 수 있는 신나는 음악이에요. 아직 갈길이 멀죠. 미국과 같은 큰 음악시장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해요.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원더걸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선예) 원더걸스가 지금까지 일궈놓은 ‘아시아 톱스타’라는 타이틀은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끌순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보장해주는 말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해 보여준 성실함과 겸손함을 간직한다면 그녀들의 미국 활동 전망은 밝지 않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FP “EPL 亞선수들, 박지성 배워라”

    AFP “EPL 亞선수들, 박지성 배워라”

    “박지성, 아시아 출신 스타들의 목표가 됐다”(Park sets bar for Premier League‘s Asian stars) 프랑스 AFP 통신이 박지성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스타들의 목표라고 표현했다. 특히 박지성을 현재 위치까지 올려놓은 특유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AFP의 이같은 보도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시아 투어에서 확인된 박지성의 인기 때문. 통신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훈련시키고 지켜봐왔지만 한국에서 본 박지성의 인기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지성이 조국에서 누리는 인기만큼이나 맨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퍼거슨 감독 역시 그를 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다른 아시아 선수들은 유럽에 진출해 달콤한 열매를 즐기면서 아무도 박지성이 이룬 목표까지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고 다른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꼬집기도 했다. 이어 “박지성의 노력과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은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팀에서 박지성이 중용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 외에 잉글랜드에서 뛰는 설기현과 조원희, 이청용, 김두현 등도 언급됐다. 통신은 “박지성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같은 한국 출신 동료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다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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