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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건국 60주년에 필요한 정책 전환/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시론] 건국 60주년에 필요한 정책 전환/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1948년 8월15일 광화문에서 거행된 대한민국 정부 수립 및 축하식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이날은 우리의 해방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이 새로 탄생한 것을 겸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올해 8·15는 광복 63년과 건국 60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우리 민족이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오늘날과 같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데에는 독립정신, 건국정신, 호국정신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 오늘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21세기 대한민국이 또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은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난 100년 역사에 대한 성찰과 21세기 새로운 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이 결합될 때 비로소 마련될 수 있다. 구한말 조선 지도자들은 쇄국정책을 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모르고 외부 세계에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으니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달리 대한민국은 건국과 함께 대륙세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서 근대적 서구 문명의 해양세력과 연대하면서 개방정책을 폈다. 세계와 함께 호흡하면서 경쟁하고 세계 시간대에 보조를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가능케 했다고 봐야 한다. 우리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자들로부터 조선민족은 열등해서 일본이 식민지화해서 교화시키는 수밖에 없다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건국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과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주장이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평등, 공정한 경쟁과 재산권을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마련되고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이 발휘되었을 때 우리 민족의 잠재력과 창의력이 최고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60년사가 보여 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우리 민족에 전대미문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사건이었다. 조선왕조 하에서 ‘백성’으로, 일본 제국 지배 하에서 ‘신민’으로 통치의 객체로만 존재하던 우리 민족이 정치적 권리와 의무를 가진 ‘국민’으로 다시 태어났던 것이다. 국민 개개인은 스스로 과학과 기술을 습득하여 사회적 능력을 배양하고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갖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는 일대 의식의 혁명적 전환을 겪게 되었다. 해방 직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건국과 함께 새로운 국민으로 재탄생한 한국인 개개인의 의식혁명과 존재론적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소중히 여기고 진작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적 개혁과 경제와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정책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본, 노동, 정보의 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화는 국내적으로 수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역시 국가이다. 세계화 시대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우리 개인의 대내외적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국가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더욱 새롭게 해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 한국여성정책硏원장 김태현교수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를 제12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한국가족상담교육단체협의회장, 한국여성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양성평등본부장을 지냈다.
  • 외교안보부처는 ‘MB맨 집합소’? 잇단 낙하산 인사 논란

    외교안보 부처에도 ‘MB(이명박 대통령)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언론에 이어 여당까지 비판하고 나섰지만 ‘내정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13일 외교통상부와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이구홍 전 이사장 사퇴 이후 3개월째 공석이었던 재단 신임 이사장에 권영건(63) 전 안동대 총장이 내정됐다. 권 이사장 내정자는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18일 취임할 예정이다. 교직에 몸담아온 권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 외곽지원단체인 선진국민연대 상임의장을 맡은 바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재외동포재단은 또 최근 사업이사에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언론특보였던 강남훈 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을 내정했다. 외교부는 앞서 4일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환율정책 실패 등의 책임을 지고 경질된 김중수 전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 대통령 후보 시절 지지선언을 했던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을 주요국 대사로 내정해 ‘보은·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하는 특임대사 자리인 만큼 임명을 강행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도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김 전 수석과 최 전 차관의 대사 내정에 대해 “이런 인사를 한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교안보 부처의 낙하산 인사는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 출신들이 주요국 총영사로 내정된 뒤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이 후보 당시 민정특보를 맡았던 신재현 김&장 변호사가 외교부 대외직명대사인 에너지·자원협력대사로 임명됐으며 박대원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의전팀장도 지난 5월 한국국제협력단 총재로 임명됐다. 최근 외교부 인권대사로 임명된 제성호 중앙대 교수도 지난 대선때 이 대통령을 지지한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던 인물로, 인권·대북 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임명을 강하게 저지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0월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10월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서울의 대표적 거리인 중구 남대문로, 용산구 이태원로, 성북구 동소문로, 강남구 강남대로 등이 10월부터 쾌적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거리로 재탄생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거리 30곳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 서울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해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리는 10월부터 차례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디자인 서울 거리는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곳으로, 지난해 7월부터 대상지를 선정하고 지난달부터 잇따라 착공식을 가졌다. 거리당 400여억원씩, 총 1329억원을 투입해 내년 9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 남대문로(한국은행 본점∼을지로입구역)는 명동 입구를 중심으로 낡은 주차장 벽과 보도블록, 야간 경관을 정비해 활력있는 분위기로 연출한다. 용산구 이태원로(이태원 입구∼해밀턴호텔)는 노점상과 노상주차장에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다문화 체험 가로판매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성신여대역∼한성대역)는 보행자등, 볼라드(차량통행을 막은 말뚝), 거리에 심은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하고, 강동구 천호대로(천호사거리∼강동로데오거리)에는 쌈지공원을 만들고 가로수를 정리해 푸른 거리로 꾸미는 등 1차 사업 대상지 10곳 중 6곳은 10월에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날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 종로구 대학로를 비롯해 구로구 창조길(벤처센터∼시흥대로), 관악구 관악로(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사), 금천구 시흥대로(시흥4거리∼독산동길) 등 4곳은 올해 말에 준공한다. 이와 함께 2차 사업지로 선정된 성동구 왕십리길, 중랑구 망우로, 은평구 통일로, 서대문구 성산로, 강서구 공항로 등 20곳은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의 매력은 거리에서 시작된다.”면서 “대학로를 남녀노소, 외국인 모두가 찾아 오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착공식을 가진 대학로(혜화로터리∼낙산공원길 입구)는 630m에 이르는 구간으로, 동굴 모양의 티켓박스 및 공연안내소는 외벽을 자연친화적인 나무로 깔끔하게 조성하고 거리공연시설, 지하수를 이용한 물길과 분수 등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日·韓人 뿌리연구에 학자 100명 ‘합작’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日·韓人 뿌리연구에 학자 100명 ‘합작’

    |도쿄·사이타마(일본) 박건형특파원|일본의 유명 출판사 이와나미서점은 2003년 ‘아시아 신세기(アジア新世紀)’라는 8권의 시리즈를 출간했다. 각각 ‘공간’,‘역사’,‘정체성’,‘행복’,‘시장’,‘미디어’,‘파워’,‘구상’이라는 주제로 쓰인 이 책들은 모두 121편에 이르는 논고를 총정리한 대작이다. 이 시리즈는 논문집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학문 영역과 완전히 차별화된 분류법을 도입했다. 이는 ‘아시아’라는 거대한 주제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문 영역 구분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치학, 사회학, 인류학, 대중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꼽히는 저자들도 각기 자신들의 시각을 표출하며 교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일본 언론들도 이 시리즈를 ‘21세기 일본 학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평가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문간 횡단 자유로워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유전학, 역사, 지질학, 지리학, 민족가요, 예술분야 전문가들이 팀을 이룬다. 인간의 뇌 연구를 위해서는 생물학, 인지과학, 심리학, 기계공학자들이 모이고 기업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이공계 연구소와 대학 연구실, 철학 등을 연구하는 인문사회 연구소들과도 협력한다. 이는 ‘학제간 연구(學際間硏究)’란 말을 처음 만들어낸 일본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실용과 결과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에게 ‘융합’이나 ‘학제간 연구’는 경쟁력 그 자체다. 교육과학기술부 정경택 과장은 “일본은 하나의 목표를 세우면 관련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구조부터 개편한다.”면서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정확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과정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을 주도하는 학제간 연구 시스템은 2001년 종합과학기술회의에 제출된 ‘새로운 가치와 시스템 창출을 위한 횡단적 연구개발’이라는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를 모두 융합해 연구과제를 선정하도록 한 이 보고서의 ‘횡단적’이라는 말이 바로 융합을 의미한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에서 종신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유수 박사는 “평행선처럼 나란히 각자의 영역만을 추구하던 학문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 바로 ‘횡단적’이라는 말로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가 내세우는 ‘지식의 구조화’란 말도 각기 다른 학문의 성과를 목적을 위해 융합시키겠다는 ‘통섭적 사고’를 내포하고 있다. ●분야와 국적을 망라한 초대형 연구 종족상으로 매우 이질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인과 한국인이 실제로는 유사한 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오모토 게이치 도쿄대 명예교수의 연구는 일본의 융합 연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오모토 교수는 4년에 걸쳐 100명의 학자와 함께 ‘일본인과 일본문화의 기원에 관한 학제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류유전학자인 그는 유전학, 지질학 등 과학분야 및 역사, 지리학 등의 인문사회분야 학자들을 모았다. 심지어 예술분야의 전문가들까지 동원했다. 성신여대 박경숙 교수, 단국대 김욱 교수 등 국내 유전학자들도 참여했다. 오모토 교수는 “유전자 분석, 문화적 배경, 지리학적 이동 등 여러 학문의 협력을 통해 일본인의 기원에 대해 기존 학설과는 다른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면서 “일본인이 천황의 통치 아래 형성된 단일민족이라는 ‘황국사관’의 근거를 무너뜨리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의 연구소인 리켄도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융합연구’에 도전하고 있다.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료지 노요리 이사장이 부임한 이후 리켄은 칸막이식 연구소 시스템을 탈피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리켄은 뇌과학종합연구센터를 세우고 연구소 예산과 인력의 절반 이상을 투입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노요리 이사장은 “심리학, 인지과학, 기계공학, 철학 등 사실상 모든 분야의 인재가 모여 ‘뇌’를 파헤치고 있다.”면서 “과학계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인간의 뇌를 알기 위해서는 모든 학문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켄의 뇌 연구에는 도요타 등 대형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뇌과학종합연구센터 안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연구원 30여명을 상주시키고 있다. 인간 두뇌 메커니즘을 활용한 신상품과 신성장동력의 개발이 도요타가 추구하는 목표다. kitsch@seoul.co.kr
  • MB 또 ‘보은인사’ 논란

    김중수 전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발표된 외교통상부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주요 국가의 대사로 내정돼 논란이 예상된다.●`MB 지지´ 구양근 前 총장도 발탁 또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현직 대학교 총장으로 지지 선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도 대사로 내정돼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번 인사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올해 추계 공관장 인사로 대사 20명, 총영사 5명 등 총 25명을 내정했다.”며 “이들 중 (대통령이 정하는)특임공관장이 3명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특임공관장 3명 중 김중수 전 비서관은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대사로, 최중경 전 차관은 주요 아시아 국가 대사로 각각 내정됐다. 구양근 전 총장도 아시아 국가 대사로 내정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대사 내정자는 OECD 가입 때 주프랑스 대사관 경제공사로 일했었기 때문에 전문성과 역량을 감안했다.”며 “최 대사 내정자도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 출신의 국제금융 전문가”라고 말했다. 김 대사 내정자는 오는 18∼19일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라서 결과에 따라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증인 채택 자체를 놓고 잘못했다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이들이 정식 임명돼 부임하면 각자의 분야에서 더 많은 업적을 낼 것”이라고 해명했다.●野 “국민 안중에도 없는 인사” 이번 인사와 관련,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경제파탄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물어 자숙시켜도 시원치 않을 인사들을 보은 인사한 것은 정부 여당의 안중에는 국민이 없는 것”이라고 혹평하고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김인철(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휴애리 회장)태평(미국 채사픽신학교 부총장)병호(주 오스트리아 대사관 공사)흥모(아주편한병원 원장)씨 부친상 모규경(지구촌선교회 목사)씨 빙부상 김성(교보증권 대리)씨 조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6902 김훈(성신여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씨 별세 세영(도시인건축사설계사무소)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1 박수현(태권도 국제심판)씨 모친상 김성진(송곡고 태권도부 감독)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1 김남철(대전상공회의소 진흥부장)씨 모친상 4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42)533-6723 설종진(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 1군 매니저)씨 모친상 4일 한일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998-9123 이창수(삼호 상무)광수(자영업)문수(〃)씨 부친상 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590-2540 윤석원(무형문화재 통명농요 기능보유자)씨 별세 여홍(사업)홍식(대성그룹 경영지원실장)여철(신흥정보통신 부장)씨 부친상 이선광(사업)박상근(KT 과장)오상호(사업)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7 윤균호(서울도시가스 차장)균원(포스코건설 〃)씨 부친상 박현근(사업)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2 전무배(사업)경배(재미 의사)창배(서목트레이딩 상무이사)행자(전 가원초 교사)경숙(전 방배여중 〃)씨 모친상 이내길(전 서라벌고 교사)씨 빙모상 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1)787-1503 임성원(한국산업안전공단 기획이사)씨 모친상 3일 충남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42)257-6943
  • 공공기관장 계약경영제 기대와 우려

    공공기관장 계약경영제 기대와 우려

    지난달부터 공공기관장에게 부과된 계약경영제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책임 경영,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성과주의에 치우쳐 공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국책은행과 자산 1000억원 이상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장에 대해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계약경영제를 도입했다. 연간 단위 평가에서 미흡하다고 결론나면 해임까지 할 수 있어서 사실상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보장 임기도 1년으로 줄어들게 됐다. 계약경영제 시행으로 공공기관장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설정됐다.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장의 경영계약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경영목표(3년 단위)에 한정됐다.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성과금을 차등지급받는 것에 그침으로써 방만경영 등의 지적을 피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계약경영제에는 기존의 경영목표에 기관장이 임기 안에 추진할 주요 과제의 연간 실행계획인 경영계획서가 추가됐다. 경영계획서는 새로 임명됐거나 재신임 받은 기관장의 경우 1개월 이내 관할 부처 장관과 계약을 맺는다. 이행 여부는 매년 주무부처가 1차 평가한 후 그 결과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한다. 결과가 ‘미흡(50점 미만)’으로 평가되면 해임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CEO는 보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성과관리를 하면서 책임경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상임이사를 포함한 고위 간부들의 책임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성신여대 심리복지학부 김태현(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교수는 “역대 정권도 공기업 평가를 했지만 임직원에 대한 고임금 등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계약경영제는 방만 경영을 일삼았던 공기업들이 효율적인 경영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관계자도 “계약경영제가 기관장에게 힘들지 몰라도 국민 입장에서 바람직한 제도일 수 있다.”면서 “잦은 평가는 긴장감을 높이고 방만 경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획일적 기준이 아닌 기관 설립 목적에 맞는 맞춤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11일 강경호 사장이 취임한 코레일은 경영효율화 방안 등 현안 과제 선정을 놓고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다. 강 사장의 경영계약 체결 시한은 오는 13일이다. 수장이 공석인 공기업들도 현안 과제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안 과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공익성 우선이라는 공기업의 직무 유기로 이어질 수 있다.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최근 몇 년간 “땅 장사”“서민 대상 돈벌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것도 따지고 보면 기관장에 대한 성과평가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어느 에너지 공기업 임원은 “계약경영제는 전형적인 근시안적 발상”이라며 “1년 단위로 성적표를 짜면 어떤 CEO가 회사의 장기 청사진을 소신있게 추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처럼 위험성이 크고 장기 투자가 요구되는 분야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 단기성과 창출을 위한 무리한 사업 추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기업에서는 계약경영제가 기관장의 경영철학과는 관계 없이 정부와 주무부처 입맛만 맞출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예계약서’로 불리기도 한다. 매년 실시되는 공기업 평가에 기관장 평가를 유지하면서 또다른 잣대를 만든 것에 대한 ‘옥상옥’ 논란도 있다. 인천대 무역학과 옥동석(행정개혁시민연합 재정개혁위원장)교수는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공기업 경영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지난 정부의 교훈”이라며 “공기업들이 단기 성과 창출에 매몰될 여지가 커졌다는 점에서 공기업 개혁이 사실상 후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계약경영제가 조만간 나올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있다. 부처종합·박승기 이두걸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사법교육원 공식개원

    한국사법교육원(이사장 이영근)이 1일 공식 개원했다. 교육원은 시민들의 생활법률 교육과 청소년 선도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조준현 성신여대 교수가 초대원장으로 선임됐다. 오영근 한양대 교수, 오원선 영성성지학원 이사장, 이상인 변호사는 이사로 참여하며 이문영 전 고려대 교수, 이시윤 전 감사원장 등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 영진위 비상임위원 8명 선임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새 정부의 영화진흥정책을 집행할 영화진흥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조혜정 수원대 교수 등 8명을 선임했다. 문화부는 이날 “공개모집을 거쳐 영화학계와 영화산업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비상임위원들의 임기는 2010년 6월말까지 2년간이다.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조혜정 수원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김세훈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민병천 영화감독 ▲박경필 영상투자자협의회 회장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오정완 영화사 봄 제작이사 ▲이미연 영화감독 ▲정수완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 네티즌 “진중권 ‘100분토론’서 주성영에 압승”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100분 토론 맞대결’은 진 교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는 19일 방송된 한 TV토론프로그램을 시청한 네티즌들이 관련 토론방에 올린 반응이다. 촛불집회를 ‘천민민주주의’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주 의원과,폐부를 찌르는 직설로 유명한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MBC-TV의 100분토론 ‘이명박 정부와 촛불 어디로 가고 있나’에 출연,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토론은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는 두 인물의 ‘맞짱토론’이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진 교수가 ‘대구 밤문화 사건’을 거론하며 주 의원의 ‘형편없는 네티즌’ 발언을 정면 비판한 대목.‘대구 밤문화 사건’이란 지난 2005년 주 의원이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며 술집 여사장에게 성희롱성 욕설을 퍼부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던 사건.그 후 주 의원은 “폭탄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맥주잔 속의 양주잔을 빼내 마시긴 했다.”고 해명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진 교수는 “형편없는 네티즌보다,비율로 따지면 수준없는 의원들이 더 많다.”며 “예를 들면 몇년 전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폭탄주를 마시면서 화끈한 대구의 밤문화,광란의 밤을 이야기하던 의원이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런 분들에게는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오는 행동들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대구 밤문화는 귀족문화이고,촛불 집회는 천민문화냐.”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주 의원의 ‘천민민주주의’ 발언도 진 교수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진 교수는 “천민민주주의란 말은 없다.다만 천민자본주의란 말을 막스 베버가 했을 뿐”이라며 “천민민주주의란 말은 2003년 이회창 현 자유선진당 총재가 한 말이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고소영·강부자 내각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가 천민자본주의 사회”라고 날을 세웠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정권퇴진 운동 움직임과 관련해 주 의원이 ‘천민민주주의’ 운운하자 진 교수는 “한나라당은 과거에 정권 퇴진운동 안했나.”며 “왜 정치집단이 천민 짓을 하냐.”고 꼬집었다.이어 “시민들은 길에서 화나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며 “정제된 언어로 요구해야 할 정치인들이 왜 천민 짓을 하고 남들에 대해선 천민이라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방송 말미에 가서야 “진 교수께서 허위보도에 근거,인신공격을 한 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주 의원은 이전 100분 토론에서 ‘촛불집회’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소위 ‘고려대녀’에 대해 “그 학생은 고려대에서 제적을 당해 고대 학생이 아니다.”며 순수한 시민이 아닌 ‘정치세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잠시 후 “아까 문제 제기한 고려대 김지윤 학생은 제적됐다 복학돼 현재 학생신분”이라며 주 의원의 주장을 정정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 많은 글을 남기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진 교수의 ‘입심’이 주 의원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주 의원에 대해선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류. 김현주(ORANGEJOOS)씨는 “주 의원이 입을 열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주 의원과 보수당,정치계의 수준이 절대로 국민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글을 올렸다.일부 네티즌들은 제대로 대꾸조차 못한 주 의원을 두고 “당최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반면 이신영(MOISTURE2007)씨는 “진 교수는 항상 반대측 패널을 인신공격하는 아주 더러운 수법을 사용해 왔다.”며 “도대체 왜 이런 기본 교양도 없는 인사를 공중파 방송의 토론패널로 참석시키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들은 진 교수에 대해 “속시원한 말에 가슴이 뻥 뚫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19일 MBC 100분토론 ‘주성영 의원’ 발언 녹음파일 <출처 MBC>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사관계학회 차기 학회장에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19일 충남대에서 열린 한국노사관계학회 학술대회에서 차기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 네티즌 “진중권 ‘100분토론’서 주성영에 압승”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100분 토론 맞대결’은 진 교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는 19일 방송된 한 TV토론프로그램을 시청한 네티즌들이 관련 토론방에 올린 반응이다. 촛불집회를 ‘천민민주주의’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주 의원과,폐부를 찌르는 직설로 유명한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MBC-TV의 100분토론 ‘이명박 정부와 촛불 어디로 가고 있나’에 출연,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토론은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는 두 인물의 ‘맞짱토론’이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진 교수가 ‘대구 밤문화 사건’을 거론하며 주 의원의 ‘형편없는 네티즌’ 발언을 정면 비판한 대목.‘대구 밤문화 사건’이란 지난 2005년 주 의원이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며 술집 여사장에게 성희롱성 욕설을 퍼부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던 사건.그 후 주 의원은 “폭탄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맥주잔 속의 양주잔을 빼내 마시긴 했다.”고 해명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진 교수는 “형편없는 네티즌보다,비율로 따지면 수준없는 의원들이 더 많다.”며 “예를 들면 몇년 전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폭탄주를 마시면서 화끈한 대구의 밤문화,광란의 밤을 이야기하던 의원이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런 분들에게는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오는 행동들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대구 밤문화는 귀족문화이고,촛불 집회는 천민문화냐.”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주 의원의 ‘천민민주주의’ 발언도 진 교수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진 교수는 “천민민주주의란 말은 없다.다만 천민자본주의란 말을 막스 베버가 했을 뿐”이라며 “천민민주주의란 말은 2003년 이회창 현 자유선진당 총재가 한 말이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고소영·강부자 내각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가 천민자본주의 사회”라고 날을 세웠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정권퇴진 운동 움직임과 관련해 주 의원이 ‘천민민주주의’ 운운하자 진 교수는 “한나라당은 과거에 정권 퇴진운동 안했나.”며 “왜 정치집단이 천민 짓을 하냐.”고 꼬집었다.이어 “시민들은 길에서 화나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며 “정제된 언어로 요구해야 할 정치인들이 왜 천민 짓을 하고 남들에 대해선 천민이라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방송 말미에 가서야 “진 교수께서 허위보도에 근거,인신공격을 한 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주 의원은 이전 100분 토론에서 ‘촛불집회’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소위 ‘고려대녀’에 대해 “그 학생은 고려대에서 제적을 당해 고대 학생이 아니다.”며 순수한 시민이 아닌 ‘정치세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잠시 후 “아까 문제 제기한 고려대 김지윤 학생은 제적됐다 복학돼 현재 학생신분”이라며 주 의원의 주장을 정정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 많은 글을 남기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진 교수의 ‘입심’이 주 의원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주 의원에 대해선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류. 김현주(ORANGEJOOS)씨는 “주 의원이 입을 열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주 의원과 보수당,정치계의 수준이 절대로 국민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글을 올렸다.일부 네티즌들은 제대로 대꾸조차 못한 주 의원을 두고 “당최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반면 이신영(MOISTURE2007)씨는 “진 교수는 항상 반대측 패널을 인신공격하는 아주 더러운 수법을 사용해 왔다.”며 “도대체 왜 이런 기본 교양도 없는 인사를 공중파 방송의 토론패널로 참석시키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들은 진 교수에 대해 “속시원한 말에 가슴이 뻥 뚫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질곡과 희망의 사회상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질곡과 희망의 사회상

    1948년 38선 이남에 수립된 대한민국을 유일한 정통성을 가진 정부라고 인식하는 이들은 2008년을 ‘건국 60주년’이라고 부른다. 반면 남과 북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가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이들은 ‘정부수립 60주년’이라 칭한다. 이런 시각차 속에 60년을 달려온 우리 사회의 질곡과 역동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봤다. 도움주신 분들: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사무총장·박한용 연구실장,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임영인 소장(신부), 성공회대 교양학부 한홍구 교수,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박승호 교수, 성신여대 사학과 홍석률 교수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는 광복 후 8년이 지난 1953년에서야 처음 집계됐다. 당시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NI)은 67달러로 그야말로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60년간 전 국민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2007년 GDP는 9571억달러로 세계 13위,GNI는 2만 45달러로 53년에 비해 300배 가까이 증가했다. 급격한 경제성장의 요인으로 1962년부터 정부가 전면에 나서 실행한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빼놓을 수 없다. 국가주도의 경제성장정책은 이후 30년 가까운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강원대 경제학과 이병천 교수는 “일반적인 자본주의 발전과 달리 재벌, 국가의 지원과 보호, 근로대중의 헌신의 결과로 한국의 산업화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가주도의 경제성장 정책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경제구조에 적지 않은 악영향도 남겼다. 국가는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도 강제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니스커트·장발 단속이었다. 문화영역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대중가수였다. 서수남·하청일의 ‘껌 씹는 아가씨’는 껌도 마음대로 씹지 못하는 처지였다.‘대통령 찬가’를 만들라는 정권의 요구를 거절했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대마초 사건만 나면 이름이 올려지곤 했다. 이른바 ‘가요 대학살’의 해인 1975년 신중현의 ‘미인’은 가사가 저속해서, 송창식의 ‘고래사냥’과 김민기의 ‘아침이슬’은 시의에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222곡의 금지곡에 포함됐다. ‘산업 역군’의 일원이었던 청년 봉제공 전태일은 법마저도 지키지 않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법전과 함께 자신의 몸을 불태웠다. 성공회대 김수행 석좌교수는 당시를 “세계 최저의 임금수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세계 최악의 산업재해, 세계 최하위의 사회보장 등 노예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대신해 물가폭등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박승호 교수는 “박정희 정권에서 확립돼 전두환 정권까지 이어진 ‘개발과 독재의 공생 관계’는 서민의 삶을 넉넉하게 한 게 목표가 아니라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서민들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관치금융, 정경유착의 고리는 튼튼해졌다. 이는 올해 초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삼성특검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냈다. 국내산업의 대외의존도가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만큼 높아진 결과 외환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30년 동안의 고도성장은 우리사회에 산업화와 민주화, 사회질서유지와 문화적 다양성의 인정, 그리고 성장과 분배라는 어려운 문제들을 던져 놓았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조희연 교수는 “이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념적 차이를 넘어 객관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독재와 산업화, 미국의 원조, 대중의 강렬한 동의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복합성과 모순성의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졌다.”고 진단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론] 재·보선 민심에 부응해야/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시론] 재·보선 민심에 부응해야/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정권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6·4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정권 초기 누구나 가져야 하는 밀월 기간도 없이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가혹한 평가를 보고 이 대통령은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재주로 100일만에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하고 하소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들은 쇠고기 협상을 포함하여 당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린 여러 가지 결정들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과 재·보궐 선거 참패는 새 정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대다수 국민은 아직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곧 내놓게 될 정국 수습책이 남은 임기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커다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실용주의’를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실용주의란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낡은 이념 논쟁을 떠나서 국민을 편안하게 잘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새 정부는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각 분야에서 상세한 전략들을 제시하는 데 미흡했다. 예컨대 교육개혁만 하더라도 탁상공론적 차원을 벗어나서 고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쇠고기 파동의 근저에도 세계화의 진행과 함께 점점 소외되거나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는 사회 계층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장단기적 정책 부족이 깔려 있다. 이 문제는 사회안전망의 확충과 함께 그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한 재취업 기회를 확대함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대통령은 CEO형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정치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정치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경선기간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비록 경쟁자였지만 정치노선을 공유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권을 정비한 다음 야당에도 장외 투쟁이 아니라 국회 내에서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모든 사안들을 논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야당으로서도 쇠고기 문제를 넘어 반정부 시위로 바뀌고 있는 촛불시위에 동참해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향후 정치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촛불집회가 한·미 FTA를 저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계속되는 야당의 장외투쟁은 단순히 새 정부의 위기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정치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회의와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는 한국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국가경제는 대통령 혼자서 살릴 수 없다. 더욱이 국제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하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부와 국민이 다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치단결하여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해방 직후 건국의 진통과 산업화의 시련에 따른 엄청난 희생과 땀에 기초하여 오늘의 한국에 이르렀다. 지금의 난국을 수습하여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해결방안들이 하루빨리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 대학가 쇠고기 동맹휴업

    개별적으로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대학생들이 학생회 깃발 아래 모이고, 각 대학 간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대학들의 촛불집회 참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9.25%, 반대 9.20%로 안건이 가결됐으며 5일 동맹휴업을 시작으로 광범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4일부터 이틀 동안 동맹휴업 총투표에 들어갔으며, 고려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국민대·경희대 등 서울 북부지역 대학들은 공동으로 9일부터 정부 관계자, 광우병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을 불러 릴레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신촌지역 대학들도 5일 자체 촛불문화제 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행진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일부 교수들은 촛불집회에 휴강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주제로 학생총회를 개최, 총학생회 차원에서 촛불시위에 참여키로 했으며 성공회대·성신여대·전남대 등도 이미 동맹휴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역사학계, ‘대안교과서’ 본격적 비판 포문

    역사학계, ‘대안교과서’ 본격적 비판 포문

    지난 3월 출간된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역사학계가 본격적인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를 받아들여 교과서 수정을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공세도 한층 강화했다.‘한국 근·현대사’의 오류 분석, 학술토론회 등 학문적 대응과 함께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비판성명도 낼 계획이다. 언론을 통한 촌평이나 기고문 등의 방식으로 단편적으로 맞서던 역사학계가 조직적·전면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공동운영위원장)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교과서포럼의 공세적 역사왜곡의 잘못을 지적하고 포럼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은 교과부가 교과서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함”이라고 공동대응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 결과를 ‘역사비평´ 여름호에 실어 진보 보수 구별없이 13개 단체가 모였다. 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민족문제연구소 등의 연구소와 한국근현대사학회·한국민족운동사학회·한국역사교육학회 등의 학회,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교사단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등 연대조직을 망라한다. ‘한국 근·현대사’ 출간 이후 두 달여 동안 이들은 수면 아래에서 단단히 준비했다. 이정은 역사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책이 나온 직후부터 단체 대표들이 수차례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즉각적 대응과 학문적 대응을 분리해서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즉각적 대응’은 대한상의가 제출한 초·중·고 교과서 60여종 337건에 대한 수정건의(3월30일) 및 건의를 수용한 교과부의 수정검토 발표(5월20일)를 비판하며 반박자료를 내는 것으로 표현됐다. ‘학문적 대응’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꼼꼼한 분석작업을 중심으로 준비됐다. 일차 결과물이 최근 출간된 계간 ‘역사비평’ 여름호에 실렸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가 ‘한국 근·현대사’의 근대초기 부문(‘뉴라이트의 식민사관 부활 프로젝트’)을,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가 일제 식민지 시기(‘식민지 근대화론에 매몰된 식민지 시기 서술’)를,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가 현대사 서술(‘대안교과서의 난감한 역설’)을 조목조목 따져 오류를 짚어냈다. 홍 교수는 “관점의 차이 이전에 사실 기술에서부터 너무 오류가 많아 우리의 문제 지적이 책 교정작업을 해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5일 오후 개최하는 학술토론회에선 좀더 체계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진다.‘뉴라이트의 위험한 교과서 바로 읽기’란 제목으로 서울 중구 YWCA 4층 강당에서 열린다. ●교과부와 청와대에 공개질의서 내기로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뉴라이트 교과서에 나타난 친일문제 인식비판’이란 발표에서 “뉴라이트 교과서는 친일행위를 근대적 기술과 문화습득을 통해 해방 이후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가 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면서 “결국 과거 일제가 주장하던 식민지미화론 혹은 식민지근대화론을 그대로 옹호하는 대단히 위험한 인식”이라고 비판한다. 김종훈 전국역사교사모임 대표는 “최근 역사교육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성·지역·계층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없고,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배려도 없어 ‘대안’이란 이름을 붙이기 힘들다.”며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토론에 앞서 교과부의 교과서 수정작업이 학문적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교과부와 청와대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도 채택한다. 역사비평 기고문과 학술토론회 결과물을 모아 빠르면 8월 중 단행본 출간도 준비 중이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는 새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과 교과서포럼의 유사성, 교과서로서 ‘한국 근·현대사’의 적합성 등에 관한 분석글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신철 교수는 “일차적으로 한국사 관련 단체들이 주도하게 되겠지만 포럼측과 정부가 정치적으로 교과서 왜곡을 강행한다면 동양사와 서양사 전공자들에게까지 연대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실관계 잘못 기술된 것만 40여곳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본문 내용 중 수십 곳에서 사실관계가 잘못 기술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주진오(상명대)·박찬승(한양대)·홍석률(성신여대)·이신철(성균관대) 교수가 발견한 오류만 40여곳에 이른다. ‘한국 근·현대사’는 ‘김옥균이 갑신정변 실패로 망명한 후 일본 정부가 그의 존재를 부담스럽게 여겨 오가사하라 섬으로 유폐했다.’고 적고 있지만 일본이 그를 섬으로 보낸 것은 김옥균이 ‘오사카 사건’이라고 불린 일본 대외 강경파들의 조선침공 작전에 가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진오 교수의 설명이다.또 이준 열사가 1895년에 독립협회에 가담했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독립협회의 창립연도는 1896년이며 이준이 협회에 참여했다는 근거도 없다는 지적이다. 최익현이 1868년 대원군의 실정을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파직됐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그가 상소를 올린 것은 1863년이라고 반박한다. 홍석률 교수는 ▲1978년 미·중 국교 정상화를 1972년으로 적은 점 ▲일본 관동군과 만주군은 별도의 조직임에도 만주군 장교 박정희를 ‘관동군 장교’로 표기한 점 ▲1973년 남북대화 단절 후 1992년까지 공식 접촉이 없었다고 기술해 1985년의 이산가족 상봉과 1990년부터 시작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역사에서 삭제한 점 등을 대표적인 ‘팩트’ 오류로 꼽았다. ‘한국 근·현대사’의 북한 부문을 검토한 이신철 교수도 ‘북한에서는 의회나 법원도 김정일과 노동당의 지시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며 지시를 거부할 때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거나 ‘대부분의 탈북자는 자유로운 남한 사회에서 나름대로 꿈을 실현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등의 표현도 과장되고 왜곡된 서술이며 탈북자들의 현실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8) ‘빈자의 등불’ 성골롬반 외방전교회 안광훈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8) ‘빈자의 등불’ 성골롬반 외방전교회 안광훈 신부

    ‘그리스도의 대리인’, 즉 사제들은 분명 범인(凡人)들과는 다른 차원의 고통과 번민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극기와, 사회정의를 위한 복례(復禮)를 사제가 당연히 지켜야 할 덕목이라 여긴다. 많은 사제들은 실제로 교회 안에서 그렇게 자신을 속박한 채 애써 덕목을 지켜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에는 교회속 ‘그리스도의 대리인’에 안주하지 않고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향해 교회 밖으로 밖으로 뛰어나가는 ‘길 위의 사제’가 적지 않다. 성골롬반 외방전교회 서울지부 안광훈(67·본명 로버트 브레넌·뉴질랜드) 신부도 ‘빈자의 등불’이 되고자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어 살아가는,‘거리의 신학자’중 한 사람이다. ●“나는야 점퍼때기 거리의 신학자”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성골롬반 외방전교회 서울지부 접견실.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한국의 사제 17명이 살고 있지만 존재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적막한 사제관의 맨 앞쪽 방이다.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신부가 나타나지 않는다. 견디기 힘든 적막에 걱정이 겹쳐 목이 탄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점퍼 차림의 신부가 불쑥 방으로 든다. 예상했던, 목에 빳빳한 로만 칼라를 두른 말쑥한 사제복 차림이 아니다.“미아동 성당 오전 미사를 주례하느라….” 미사 집전도 점퍼 차림으로 하고 내쳐 달려왔다는 말과 함께 신부가 사무실로 쓰고 있다는 작은 방으로 이끈다. 대면부터가 여느 사제들과는 다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전화 기술자 아버지와 독실한 천주교 신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3남2녀 중 장남. 어릴 적부터 집으로 배달되는 골롬반 선교지를 받아보며 자랐다. 별 다른 진로 걱정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골롬반 외방전교회에 입회해 신학교를 졸업한 사제. 그것이 안광훈 신부가 한국에 오기까지의 이력이다. ●30년간 한국의 달동네 전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개인사를 갖고 있는 사제. 그런 그가 30여년간 교회 대신 한국의 달동네를 전전하며 삶의 터전을 빼앗긴 철거민들이며 빈민들의 입과 발이 되어 울타리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택한 길이니 뚜렷한 이유와 방향이 있지 않을까. 대뜸 첫 부임지 강원도 삼척 사직동성당에서 만난 지학순 주교 이야기를 꺼낸다. “저를 가난한 탄광지대인 삼척 사직동성당으로 파견한 게 바로 당시 원주교구장이었던 지학순 주교였어요. 아주 활달하면서도 따뜻한 사람이었지요. 처음엔 어디서 그의 그런 열정과 사랑이 나오는지 몰랐는데….” 지학순 주교였다.30여년을 한결같이 달동네 전셋방을 옮겨다니며 철거민들과 함께 울고 웃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대며 부대끼는 험한 길의 처음에는 지학순이란 인물이 있었다. 삼척에서 1년을 살고 정선본당 주임으로 산 게 무려 11년.30명이 100원씩 출연한 3000원으로 1973년 설립한 정선 신협은 지금 300억 규모로 성장해 전 강원은행 건물을 살 정도가 됐다. 지금의 정선 본당도 안 신부가 세운 성당. 초대 춘천교구장 구(具)토마스 주교가 미8군에서 얻어쓰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헐고 교인 바자회와 교구청, 본국 뉴질랜드 주교들의 도움을 받아 세운 ‘1000만원짜리’성당이란다. 그러나 무엇보다 온 몸을 던져 군사정권과 독재에 맞서다 구속된 지학순 주교와 함께 했던 정선의 세월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원주 시내의 주교좌성당인 원동 성당과 공소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가며 열었던 시국관련 기도회며 미사 중 주교회의 선언문 발표 때 어김없이 지 주교의 옆에 있었다고 한다. “그때 교회를 위한 교회는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교회는 세상 사람과 지역주민 전체를 위한 도구나 제도, 조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교회를 위한 교회는 쓸모없다” 본격적으로 교회 밖 세상에 몸과 마음을 둔 것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다음해인 1981년 안양천변의 목동 철거민 투쟁 때부터. 목동 본당 주임으로 있으면서 신시가지 계획에 따라 쫓겨난 안양천변 철거민들의 아픔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부임할 때만 해도 목동성당 앞은 거의 논밭이었어요. 구로공단에서 흘러드는 폐수에 오염된 물로 길러낸 곡식으로 연명하는 철거민들이 가진 것이란 아무 것도 없었어요. 주거권이란 말도, 보상이란 말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한 푼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내쫓긴 사람들에게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 사제로서 무엇이든 해야만 했지요.” 여기저기서 모금한 돈으로 철거민 100여가구가 모여살 만한 목화마을을 시흥에 마련한 것은 작지만 큰 보람.5년간의 목동성당 주임신부 생활 중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보람 때문일까. 그의 ‘길 위의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성신여대 입구 부근의 골롬반 신학원 원장을 6년간 맡은 뒤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추기경을 만났다고 한다.“빈민사목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뜻을 간곡히 전해, 받아들여졌다. 곧바로 미아6동 산동네에 전셋방을 얻어 살기 시작했다. 개발 바람이 불어 1992년부터 지금까지 살던 집에서 세번을 쫓겨났고 집도 모두 헐렸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미아8동의, 네 번째 셋방인 셈이다. 집은 물론 자기 소유의 손전화도, 자동차도 단 한번 가져본 적이 없다. 하지만 서울의 대표적 재개발지역인 달동네 미아동 지역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아니 해결해놓았다. 재개발이 되면서 쫓겨났던 미아 1·6·7동, 정릉4동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앞장선 끝에 미아6·7동 주민들을 위한 가이주단지 기금 확보를 이끌어냈다. 안 신부의 전셋방은 늘상 세입자 대책위원회가 열리는 투쟁의 중심이었다. 철거될 동네의 주민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어느 곳으로든 옮겨살겠단다. ●지금은 미아동 전셋방서 빈민운동 서울에서 제일 먼저 도시빈민 사목을 위해 세워진 선교본당인 미아1동 성당(솔샘공동체)의 초대 주임을 맡아 5년을 지낸 뒤 한국인 신부에게 자리를 물렸다. 지금은 주임 신부를 돕는, 일종의 보좌신부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시간을 미아동 주민들과 어울려 살고있다. 이런 저런 직책을 갖고 있다 보니 일주일 내내 회의의 연속이다. 하루 3∼4번씩 회의에 참석할 때도 있다고 한다. 골롬반 서울지부 재정담당, 강북구 실업자사업단·주거복지센터 대표, 삼양 주민연대 대표,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 서슴없이 입에 담는 타이틀만 해도 10여가지가 넘는다. 여기에 가끔 본당 미사 집전도 해야 하고 주민들을 위한 성경공부도 가르쳐야 하고…. “외국인인 데도 이렇게 많은 일을 믿고 맡기는 주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골롬반 외방전교회에 소속된 한국인 신부 6명은 모두 안 신부의 제자. 골롬반 신학원 초대원장 시절 안 신부에게 배운 사제들이다.“골롬반 사제들은 성직주의, 관료주의, 권위주의에서 멀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만을 끝까지 생각하기를….” ●“빈민대출은행 꼭 성사시켜야죠” 신부가 아니라면 고고학자, 특히 성서고고학자가 됐을 것이라는 안 신부.“예수는 하루종일 성전에 앉아 기도하지 않았다.”며 봉사의 정신을 새겨야 할 신부들이라면 응당 교회가 속해 있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아픈 사람, 슬퍼하는 사람, 배고픈 사람을 찾아가 고쳐주고 먹을 것을 주고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것 아닙니까.” 잘못된 정치와 경제 때문에 희생되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봉사.“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변두리에 처져 있는 사람들을 먼저 찾아가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음의 가치관”이라고 거듭 말한다. 지금 안 신부가 가장 신경쓰는 일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소액대출은행.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같은 성공사례들을 벤치마킹하며 가난한 주민들의 돈 걱정 줄일 생각에 흠뻑 빠져 있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안광훈 신부는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생 ▲1959년 고교졸업, 성골롬반 외방전교회 입회 ▲1965년 성골롬반 외방전교회 소속 시드니 신학대 졸업, 사제 수품 ▲1966년 한국 입국 ▲1968년 원주교구 삼척 사직동 주임신부 ▲1969∼79년 정선본당 주임 ▲1981년 서울 목동성당 주임, 철거민들과 투쟁 시작 ▲1985∼91년 골롬반 신학원 원장 ▲1992년 미아5동 성당 부임, 달동네 전입 ▲현재 미아동 전셋방에 살며 빈민운동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5) 세종문화회관 뒤 ‘아트가든’

    [거리 미술관 속으로] (65) 세종문화회관 뒤 ‘아트가든’

    세종문화회관 뒤뜰은 근처 직장인들이 간단한 점심을 끝내고 커피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산책공간이다. 주차장으로 이용되던 곳에 나무를 심고, 돌길을 깔아 공원으로 조성한 지 1년 만에 완전히 시민 속으로 녹아들었다. 가끔씩 공연이 펼쳐져 흥겹게 하고, 전시가 열려 볼거리도 준다. 세종문화회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아트가든으로 꾸몄다.‘생략과 묘사’를 주제로 7명의 작가가 내놓은 작품 12점이 곳곳에 놓여 있다. 가까이 하자니 민망할 정도로 정교한 묘사를 한 조형물에서 서너 발자국 뒷걸음질쳐서야 의미가 전달되는 조각까지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작품을 모았다. 섬세한 묘사라면 단연 김영원 홍익대 교수의 ‘중력 무중력’ 시리즈이다. 남성이 상하로 겹쳐 있거나 한껏 늘어져 있는 모습은 끝없는 반복 속에 무기력해진 현대인의 나른함이 느껴진다. 인체의 기본 구조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작품에 담아 내는 작가의 노력이 그대로 전달된다. 반면 한진섭 작가의 ‘행복하여라’는 선과 면만으로 구성된 단순한 모습이다. 역시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다양하게 펼치는 작가로 돌조각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딱딱한 돌덩이에 리듬감을 주고, 움직임은 쉬워 보이지만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 재미있다. 세 덩어리 돌로 쌓은 기둥 세 개가 붙은 모습뿐이지만 아이를 사이에 둔 단란한 가정이 떠오른다. 사람처럼 보이는 두 개의 돌조각은 즐거운 춤을 추는 모습이 겹쳐 보인다. ‘넥타이를 맨 직장인’은 정국택 작가의 상징이다. 그의 작품에서 늘 어디론가 바삐 달려 가거나 일에 매이던 직장인은 이 전시회에 내놓은 ‘블루 스카이’에서 이제 시원스레 하늘을 난다. 사각뿔을 둘러 수십명의 작은 남성들이 어딘가를 바라 보며 서 있는 권치규 작가의 ‘라이프-욕망’, 현대사회의 ‘나’를 조각으로 표현해 내는 민성래 성신여대 교수의 ‘동(銅)’과 ‘성·기념비’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17일까지 이어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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