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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벼농사 대풍 예상/이효계 농림 본지 회견

    ◎병충해 피해 적고 작황 좋아 올 농사가 대풍작이다.일조량 등 기상조건이 좋아 쌀 수확량이 벼멸구 피해에도 불구,지난해 수준(3천6백96만석)에 이를 전망이며 단위당 수확량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300평당,507㎏)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과일농사도 풍작이다. 이효계 농림부 장관은 본지와의 국정대담에서 “9월 15일을 기준으로 한 벼작황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예상 수확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속 대풍이 예상된다”면서 “전국 각지를 돌며 작황을 살펴본 결과 이삭당 낱알 수가 지난해(평균 69.7개) 수준을 웃돌았으며 일부 지역에선 무려 100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농림부가 9.15 작황조사에 앞서 실시한 8.15 작황조사에서도 평당 포기수가 75.7주로 지난해(73.8주)보다 많았고 ㎡당 줄기수는 458개로 전년보다 6.7개가 적었으나 알맞은 기상여건으로 벼생육상태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벼 재배면적이 1백5만2천㏊로 전년보다 3천㏊가 늘어난데다 벼멸구 피해도 예상보다 적어 이변이 없는 한 쌀 생산량은 올 목표량(3천3백80만석)은 물론,92∼96년 평균생산량(3천4백94만석)을 크게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이장관은 “과일도 생육기간 중 날씨가 좋아 착과량이 많고 속이 알차게 여물었다”며 “착색상태가 좋은데다 당도도 높아 평년에 비해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사과는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65만1천t)와 비슷한 65만∼68만t에 이를 전망이다.배는 재배면적이 꾸준이 늘고 있고 봉지씌우기 등 관리가 잘돼 지난해보다 14∼19% 증가한 25만∼26만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장관은 이어 “농지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1천601명이 농지를 취득한 뒤 정당한 사유없이 휴경하거나 임대한 것으로 드러나 1백44만평을 처분토록 명령했다”며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농지소유자에게는 해당 농지가격의 20%에 상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농지처분 명령을 받은 사람은 사유별로 ▲휴경 1천33명 ▲임대 408명 ▲위탁 등 기타 160명이었다. 이장관은 통일농정과 관련,“단기적인 북한의 식량난 해소보다는 우선 종자와비료,농약 등 부족한 영농자재의 지원과 황폐해진 산림의 복구 및 농업기반 복구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남북관계가 성숙되면 특정지역에 대한 시범적인 농업개발사업과 공동생산,합작투자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 광릉숲 보전차원에서 취해진 수목원의 출입제한은 당분간 완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다가오는 의약분업시대(사설)

    건국 이래의 숙제였다고 할수 있는 의약분업이 마침내 실시의 수순을 밟고 있다.의료개혁위원회는 99년 1단계,2002년 2단계의 부분분업에 이어 2005년에는 전면분업을 실시하는 의약분업 도입방안을 내놓았다. 의약분업 실시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것도 없다.의사는 진료하고 약사는 처방에 따라 조제하는 의약분업체제는 약의 오남용과 과용을 방지하고 의사의 진료도 견제한다.그것이 선진 의료체계다.항생제 남용의 내성,과잉투약의 부작용 등 이미 국민의료생활에 많은 오류를 낳아온 이 미분업체계를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를 진작 실시하지 못해온 것은 도서벽지 농촌에서 소도시까지 ‘무의촌 시대’를 최근까지 겪어 왔기 때문이었다.이제 의료인력도 충분해졌고 양질의 의료혜택을 원하는 국민적 욕구도 강해졌다.의약분업 실시를 위한 국가의 분담분에 대해서도 정부의 결단이 섰다.특히 의료보험 개보험의 성공으로 우리의 의약분업 장애요인은 거의 극복된 셈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93년에 의약분업에관한 제도정비에 착수하여 실시에 따른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있다.그에 따라 이번 개혁안도 분쟁요인에 대한 이익집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의하고 미합의 분야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한다는 전제 아래 단일안으로 채택된 것이라고 한다.그점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그렇기는 하지만 막상 실시에 이르면 많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까지 새로이 야기될 수도 있다.특히 집단이기주의에 집요하고 이기적인 유례를 지닌 단체들이 개재된 분야여서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다.또한 이미 약의 남용과 과용에 순치된 국민들의 의약생활관행이 일시적 불편을 견디기 힘들어 새로운 불만을 고조시킬 수도 있다.이런 모든 문제들이 정부의 의지를 후퇴시킬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이 극복되기 위해서는 특히 전문집단의 도덕적 결단과 실행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그럼으로써 모처럼 성숙한 의약분업 의료체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주도해야 하다.
  • 이효계 농림부장관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논 12만㏊ 벼멸구방제 매듭… 풍년가 준비”/한우산업 육성·찐쌀 변칙수입 강력규제/식량확보위해 농지전용 억제/축산물유통관리 일원화 시급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이효계 농림부장관은 요즘 표정이 밝다.대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내놓고 대풍이라고 얘기하진 않는다.막바지 벼멸구 방제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 농심현장을 뛰어다니는 이장관을 지난 26일 하오 과천청사에서 만났다.이장관은 충북 청원 옥산의 소로들녘에서 벼 작황을 살펴보고 인근 한국냉장 중부공장을 둘러본 뒤 막 돌아온 참이었다. ­현장을 자주 찾으십니다. ▲행정의 행자가 갈 행자 아닙니까.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추진되는 지 살펴봐야 지요.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직접 접함으로써 정책추진에도 많은 참고가 됩니다.오늘 한국냉장 중부공장에 가보니 돼기고기가 없어서 일본시장에 팔지를 못하고 있더군요.다른 제품들은 수출이 안돼 야단인데….양돈단지를 더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낱알수 108개짜리도 ­들판을 직접 보시니 어떻습니까. ▲완전히 황금물결입니다.동서남북을 봐도 똑같습니다.9월 15일을 기준으로 한 벼 작황을 조사중이어서 아직 예상 수확량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들녘을 보니 ‘대단한 은총의 결과’가 나오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연속 풍년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충북 청원에서 이삭을 하나 뜯어 서울로 오면서 차안에서 세어 봤습니다.낱알 수가 108개나 되더군요.물론 잘 여문 놈이지요.전국 평균으로는 지난해 수준(이삭당 낱알수 69.7개)에 충분히 이를 것으로 봅니다.우순풍조(비가 오고 바람부는 것이 때와 분량에 맞음)에다 농업인들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결실이 기대됩니다. ­벼 멸구피해가 심하지 않습니까. ▲멸구는 볏섬속에 까지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수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병해충입니다.지난 장마철에 저기압을 타고 중국에서 벼멸구가 날아온데다 7월부터 9월 상순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벼멸구가 급속히 증식했습니다.발생면적이 12만5천㏊로 전년보다 6배나 많았습니다.그러나 벼멸구 기동방제단을 편성하는 등 특별 섬멸작전을 편결과 많이 잡혔습니다.기온이 내려가면서 서식밀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농지를 한뼘도 줄이지 않겠다고 다짐하셨는 데요. ▲바야흐로 식량은 무기화돼가고 있습니다.최근의 불안한 세계식량 사정과 엘리뇨 현상으로 세계 곡물생산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입니다.어쩌면 있을 지도 모를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합니다.내년에 흉년이 들지도 모를 일입니다.농업진흥지역내의 농지는 물론,농업진흥지역 밖의 우량농지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뼘도 전용해주지 않는다는 각오로 농지전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농지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조상이 물려 준 최후의 보루입니다.공장 주택 등 새로운 토지수요는 농지 대신 산지와 구릉지로 충당되도록 산지에 대한 전용규제는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O-157 병원균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복지부와 이원화돼있는 축산물 위생관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입니까. ▲이번 O­157병원균의 발견에서 보듯 축산물유통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절실합니다.농림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돼 있는 가축과 축산물에 대한 현행 위생관리 업무는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없습니다.가축과 축산물의 경우 일반식품과 달리 소결핵과 같이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전염병과 기생충병,식중독균이 100여종에 달하며 일부 병원체나 독소는 가공·처리후에도 완전히 죽지 않아 사육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병원균이 발견됐을때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역추적으로 사육단계에서의 방역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원인규명에는 가축질병과 축산물위생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집단이 필요합니다.95년에 문제가 된 고름우유 파문이나 96년의 소간에서의 대장균 O-157 검출발표는 잔류물질이 기준치 이하이거나 병원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기술이나 체계적인 검사 및 분석없이 이뤄져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불신을 야기시켰습니다.축산농가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정부내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축산단체와 소비자단체가 의원입법을 청원해 놓은 상태라는 사실만 말씀드립니다. ­농지보전 외에 현안이라면.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문제입니다.그러기 위해선 구조조정이 절대적입니다.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농림부가 감시자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합니다.해가 거듭될수록 농촌의 부도 축적돼야 합니다.농업인들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혁해 나가겠습니다.추곡수매도 농민들로서는 관심이 높은 사안입니다. ­추곡 수매가격과 물량은 어느 수준으로 할 계획이십니까. ▲올해부터 추곡수매제도가 약정수매제로 개편됐습니다.97년산 추곡수매가격과 수매량은 96년 정기국회에서 동의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미 선금 6천5백82억원(수매자금 2조1천1백12억원)이 지급 완료됐습니다.98년산 추곡의 약정수매가격과 수매물량은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를 바탕으로 정부안을 마련,국회동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추곡수매 보조금이 매년 7백50억원씩 감축되는 점과 외국산에 비해 4∼5배 높은 가격에 있는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 등을 고려해 농가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통작거리 폐지 등 농지취득요건이 완화된 뒤 농지거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투기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추곡수배 선금 지급 ▲농지취득 완화조치와 명의신탁농지의 실명전환 등으로 농지거래가 지난해 전년보다 54%나 증가했습니다.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정착되면서 농지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정부에서는 농지법 시행(96년 1월1일)이후 취득한 농지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중에 시장 군수 주관아래 농지이용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취득농지를 정당한 사유없이 휴경하거나 임대한 농지소유자에 대해 농지법 규정에 따라 처분(1천601명,1백44만평)토록 통지했습니다.처분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농지소유자에 대해서는 해당 농지가격의 20%에 상응하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소값 안정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도 한우농가들은 소값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백80만∼2백90만원 하던 소값이 올해초부터 급락해 정부에서 올 1월 25일부터 500㎏이 넘는 수소를 수매하기 시작했습니다.이에 힘입어 7월 하순부터는 상승세로 반전,수소는 현재 2백53만원,암소는 2백15만원대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습니다.그동안 소값 회복을 위해 수입쇠고기의 방출량을 늘리고 한우고기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습니다.‘한우산업 발전종합대책’도 마련,추진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소값은 추석재고물량 소진으로 다소 보합세를 보인뒤 10월 이후에는 가을 행락수요와 연말특수로 올 목표가격인 2백40만∼2백50만원을 유지할 전망입니다.내년도에도 쇠고기 소비증가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찐쌀 수입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정부대책이 있는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벼 현미 등 쌀 관련 16개품목은 수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다만,열을 가해 볶거나 쪄서 익힘으로써 성상과 전분구조가 변형된 쌀은 조제식품류로 분류돼 77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품목입니다.최근 일부 업체에서 찐쌀을 수입해 고추장 엿 떡 등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관세청과 협의해 찐쌀의 해석기준을 명확히 해 전국 세관에 확인절차를 강화하도록 조치했습니다.완전히 익힌 것인 지 전자현미경 등으로 확인하고 불합격판정을 받은 제품은 통관을 불허하고 있습니다.앞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조정관세 부과방안과 상품분류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통일에 대비,준비중인 농정을 말씀해 주십시요. ▲북한 농업이 황폐해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그러나 단기적인 식량난 해소보다는 북한의 농업생산력을 증대시키는 근본적인 방안마련이 바람직합니다.4자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이 성숙되기 전이라도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현재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북한에 적합한 종자의 개량시험 연구를 하고 있고 농지제도 등에 대해서도 농촌경제연구원이 연구중에 있습니다. ○북한농촌 지원 강구 ­광릉 숲의 출입제한을 완화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광릉 숲은 1468년 세조능림으로지정된 뒤 500여년간 보전·관리돼온 한국 최고의 산림 보고입니다.그러나 광릉 숲은 찾는 탐방객의 급증과 차량 폭주,주변 요식·숙박업소의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지난 6월 1일부터 수목원의 입장제도를 자유개방에서 제한개방으로 바꿔 사전예약자에 한해 주중에만 개방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입장객수가 84%,주말교통량이 57% 감소해 숲 보전에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입장객 감소로 일부 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전차원에서 제한개방제도를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민정부들어 잘나가시는 편인 데요.비결이라도 있습니까. ▲글쎄요.성실하게 일한 것 외엔 없습니다. 이장관은 처음 만나는 사람도 쉽게 친근감을 느낄 정도로 부드러운 말씨와 정중한 ‘손님접대’스타일이 몸에 배어있다.프로필에 등장하는 그의 별명도 그래서 마당발이다.그는 매일 아침 4시30분이면 일어난다.농림부장관이 된 뒤에는 농정이 잘 되도록,올 농사가 풍년이 되도록 아침 저녁으로 기도한다.소망교회 장로답게….기도로 될 일은 아니지만 마음씀씀이부터 정성스럽게 가지면 최소한 인재는 피할수 있으며 그것이 풍년들녘을 약속하는 ‘작은 노력’이 된다고 얘기했다.농림부장관 취임후엔 책 볼 시간이 없어 가장 아쉽다고….
  • 여 결단의 시점이다(김호준 정치평론)

    정권재창출을 노리는 신한국당이 난파의 위기에 몰렸다.대통령후보를 선출한지 두달이 넘고 결전의 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열정비는 커녕 내홍과 갈등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다.정권재창출을 위한 전의와 자신감은 간데 없고 후보교체론이라는 너울속에 패배주의만 넘실거리는 인상이다. 정권재창출이 신한국당의 지상의 목표라면 이제는 무언가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된 것 같다.추석후에도 여전히 지지도가 오르지않는 이회창후보가 용퇴를 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이든지 아니면 당이 이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전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필사의 총력전을 펴든지 양단간에 선택을 할때다.결국 당이 깨지고 말 것이라는 ‘10월 대란설’속에 벌써 탈당이 시작되는 등 당내 기류가 심상치않은 것으로 볼때 시간을 끌며 어물어물 넘길 사안이 아니다. ○남은 것은 두가지 선택 지금 신한국당이 당면한 위기는 무엇보다도 이회창 대표에게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한때 50%에 육박했던 이대표 지지도가 급락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두 아들 병역문제 때문이다.이 문제로 이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대쪽’이미지에 결정적 손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병역의무를 절대시하는 국민정서에 깊은 거부감을 심고말았다. 두 아들 병역문제는 과거지사라 어쩔수 없었다 하더라도 이대표가 현실문제에 좀더 적극적이고 정교하게 대처했더라면 지지도가 지금처럼 10%대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이대표는 후보경선이 끝난후 반대세력을 끌어안는 포용력을 보이지 못했다.자신을 보좌하는 측근들과의 관계도 지극히 사무적이고 썰렁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는 친화력 발휘에 소홀했다.승자가 미소도 없이 냉랭하게 서있는데 어느 패자가 그에게 달려가 따뜻한 협력의 손길을 뻗치겠는가. 그는 두 전직대통령 사면론을 불쑥 꺼냈다가 청와대의 반대로 불발에 그치는 바람에 리더십에 어이없는 상처를 받았다.또한 당직인선은 당내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킴으로써 그의 정치적 미숙만을 드러낸 결과가 되고 말았다.그의 주변에서 흘러나온 역사바로세우기 및 대통령중심제 폐기설이라든가 내각제를 매개로 한 보수대연합설·프랑스식 대통령제로의 개헌론 등은 여당의 정체성마저 애매모호하게 만들어 당내외의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 신한국당에 난파의 위기가 온데는 이회창씨 책임못지않게 경선주자들과 당중진들의 책임 또한 크다.엄밀히 말해 이회창씨는 정치신인이다.그런 사람을 대통령후보로 선출했다면 그의 부족분을 보완하며 정치력 성숙을 돕는 것은 마땅히 당차원에서 할 일이다.그동안 일부 주자들과 중진들이 경선패배에서 비롯된 감정의 앙금을 씻지 못한채 이대표에게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그의 정치력을 시험이나 하려는 듯 방관적 자세를 보인 것은 책임있는 당인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당대표에 지명되지 않았다고 전당대회에도 불참한채 일본으로 축구경기 구경이나 가겠다고 해서야 당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겠는가. ○기회주의 정치인 자성을 그동안 신한국당에서 벌어진 행태 가운데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아마 “이대표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는 으름장일 것이다.정치인이라면 이념과 정책을 중시해야건만 그런 문제에는 아랑곳하지않고 오직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만을 찾아 나서겠다는 이 주장처럼 정치인들의 해바라기속성과 기회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다.또하나 주목해야할 것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일수록 지지도제고 노력은 이대표의 몫으로 치부하며 자신은 아무 일도 하지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손안대고 코풀고 단물만 빨아먹겠다는 얄팍한 속셈이 정치의 동인이 되어서야 정치발전은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신한국당이 선전하기를 바라는 이유는 특정정당의 승패를 떠나 우리 정치발전과 관련돼 있다.선거란 여야당 후보가 치열하게 붙어야 볼거리로서도 흥미가 있고 정책대결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다.또한 신한국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실시한 자유경선은 우리 민주주의를 한차원 높이고 성숙시키기 위해 정착시켜 나가야 할 명제가 아닐수 없다.그것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일처럼 미련한 자해행위도 없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여당의 난파는 대선정국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오고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할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가 않다. ○필사절생 각오로 뛰어야 오는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는 신한국당 새 출발의 전기가 되어야 한다.그 전제는 물론 결단이다.주류건 비주류건 모두 이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기 시작하는 날이 되든지 아니면 이대표가 후보직 사퇴의 용단을 내려 새 길을 터주는 날이 돼야 한다.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이대표에 대한 재신임여부를 물어 그 결과에 따라 결단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도 문제해결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논설주간〉
  • “김대중씨 차기대통령 당선땐 한국역사상 초유의 일 될것”

    ◎뉴욕타임스지 보도 미 뉴욕타임스는 24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현재 한국내 여론조사결과가 맞는다면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한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김총재가 차기 대통령에 선출되면 집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사실은 한국이 민주국가로 점점 더 성숙돼가는 징후라고 평가하고 87년 대선에서 그의 집권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군에서도 그가 당선되면 조금은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그를 국가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안기부의 역할도 그의 당선으로 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인제 ‘대중속 파고들기’ 시동

    ◎3개 시민단체 방문… 개혁성향 표 잡기/남대문시장 찾아 현장경제 체험 과시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민심 붙잡기’에 나섰다.대선출마 선언이후 창당준비를 위해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잠행해온 이전지사는 대중정치인으로 전면에 나섰다. 24일 아침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YMCA 등 3개 시민단체를 방문한데 이어 낮에는 발길을 돌려 남대문시장을 1시간가량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두루 만났다. 이전지사가 이처럼 보폭을 넓히는 것은 자칫 거품일 수 있는 지지도를 단단하게 하고 발로 뛰는 젊은 대통령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눈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이다.온건하면서 개혁성향의 시민단체 방문은 이전지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신당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실물경제의 표본인 남대문시장을 방문함으로써 어려운 경제현실과 직접 부딪치겠다는 현장체험적 성격이 짙다.이 전 지사는 앞으로 주부들과 대화의 시간,파고다공원 방문,PC통신을 통한 바둑대국은 물론 유창순 강영훈 전국무총리 이철승 이충환 전 신민당 대표 등 정계 원로들과의 오찬도 계획하고 있다. 이 전 지사의 행동반경 확대는 어떤 면에선 신당 창당의 구도가 일정부분 마무리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는 이날 “지금까지 정치판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행동했으나 이제 정치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성숙됐다”면서 “오늘부터 대중속으로 들어가 지지기반을 다지고 확대시켜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강조했다. 25일 신한국당 원외위원장 12명 탈당,26일 민주산악회 간부 150여명 탈당에 이어 신한국당 대구 전당대회 이후인 10월 4일부터 현역의원의 탈당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1단계 신당 영입작업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 적기 자금조달의 새로운 방법(부동산 길라잡이)

    ◎“부동산신탁사 담보신탁 활용을”/수요자 필요금액만큼 수익증권 교부/금융기관이 협의 거친이후 자금 대출 부동산의 개발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유망업종 선정이 중요하다.하지만 개발시점에서 필요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느냐도 부동산 개발의 성공을 결정하는 키 포인트 중의 하나이다. 토지시장의 성숙도와 변화추세,토지이용 상황 등을 주시하면서 최상의 조건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농산물을 보관했다가 비쌀때 시장에 내다 파는 것처럼 부동산의 효용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시기에 이용·개발해야 한다. 부동산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발 컨셉의 설정에 부동산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거나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한다.개발자금은 금융기관을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된 토지를 대상으로 개발할 때는 해당 금융기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이 경우 건축물에 대한 다른 권리관계의 설정으로 담보력 약화,또는 환가의 어려움 등이 따른다.다른 부동산을 담보로 요구받기도 하며 이것이 여의치않을 때는 개발시기를 놓치거나 개발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이럴 때는 부동산 신탁회사의 담보신탁을 이용하면 어려움이 쉽게 풀린다. 이 방법은 신탁회사가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담보로 제공된 부동산에 대해 유효담보력 범위에서 신탁회사와 협약을 체결한 금융기관과 대출에 관해 협의한다.여기서 소유자가 필요로 하는 금액만큼의 수익권 증서를 교부받아 금융기관에 제시하면 금융기관은 신탁사를 믿고 자금을 대출해 준다.이 경우 모든 부동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금융기관이 담보로 취득 가능한 물건이라야 한다. 담보신탁으로 제공된 부동산은 소유자의 다른 채권·채무관계에서 발생하는 권리로부터 침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개발신탁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환가시 정상가격으로 처분도 가능하다. 따라서 금융기관에 담보잡힐 때보다 안전성과 편리성이 높아 자금융통과 개발에 대비하는데 유리한 방법이다.3451­1122.
  • ‘토공 수의계약 토지’ 노려라/유찰된 택지·상업용지 등 많아

    ◎위험부담 없고 분양대금 저렴 한국토지공사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신규 공급분을 제외한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공급 중이다.부동산 투기가 만연하던 과거와는 달리 입지여건이 좋은 필지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 토공측의 귀띔이다. 따라서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면 토공의 수의계약 대상토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같다. 토공이 개발한 택지는 원칙적으로 추첨제 분양이다.다만 상업용지 등 수익성 토지는 경쟁입찰로 공급한다.추첨제 분양이나 경쟁입찰에서 팔리지 않은 땅은 수의계약으로 전환,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수의계약은 일반분양보다 나중에 이루어지므로 지역의 발전성과 단지의 성숙도를 감안해 매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작은 편이다.특히 수의계약은 일반 분양시점에서 수의계약 시점까지의 기회비용 등을 고려할 때 매입가가 상대적으로 싼 측면도 있다.
  • 10대의 에너지(외언내언)

    인기 댄스뮤직 그룹 H·O·T의 팬클럽 결성식에 전국에서 1만5천여명이나 되는 10대 소녀 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는 보도다.지난주에는 미국의 가족을 만나러 출국하는 남자가수를 전송하러 나온 역시 1만5천여명의 소녀 팬들로 김포공항이 북새통이 됐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5∼6학년에서 중학생에 이르는 10대 소녀 ‘오빠부대’의 대단한 위력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방송국 가요프로 스튜디오나 농구경기장에서 이들이 내지르는 온갖 괴성은 TV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안방으로 전달돼 온통 정신을 빼놓는다.대중음악의 판도를 이들 어린 소녀들이 좌우하는 바람에 성인을 위한 가요나 여자가수들은 도태될 지경이다. 우리 10대의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향한 무작정 동경과 열광은 비단 모든 청소년의 ‘날라리화’외에도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지만 적어도 자라나는 세대의 넘치는 에너지,활력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비관할 일만은 아니다.10대가 활기에 넘치는 것은 좋은 일이고 스타에의 동경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문제는 넘치는활력을 다양하고 건전한 쪽으로 분출시킬 길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기성세대쪽에 있는 것이다. 10대의 연예계 몰입은 광적인 열기를 조장,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가수나 방송국의 인기경쟁에 적잖은 책임이 있다.기성세대 전문가로서 이들의 음악적 취향을 성숙시키고 이끌어 주기보다 미숙한 청소년의 표피적 인기에 영합하는 숱한 가요순위 프로가 특히 문제다. 획일적 인간보다 무엇 하나라도 특출하게 잘하는 인재가 소중한 시대다.따라서 기본적 인성교육과 기초교육을 충실히 시키는 이외에는 컴퓨터,미술,공작,음악,체육 등의 실습으로 청소년들이 재미있어 하고 하고싶어 하는 분야를 실컷 익힐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경박한 연예에 빼앗긴 10대의 에너지를 학교로 되찾아와야 한다.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소년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귀재가 되게,그림 그리기에 빠진 소녀가 세계적 디자이너가 되게,그렇게 청소년들을 키워나가야 한다.
  • “염불보다 잿밥” 북 속셈 여전/2차 4자예비회담 결렬 안팎

    ◎선식량지원 노려 주한미군 철수 등 주장/한·미 입장 강경… 연내 본회담 개최 불투명 18·19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을 위한 제2차 예비회담이 3차 예비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하고 결렬됨으로써 4자회담은 ‘냉각기’를 거쳐야 하는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4자 실무접촉을 통한 논의의 길은 열려 있어 4자회담 협상 자체가 ‘죽은 것’은 아니지만 본회담의 ‘연내 개최’ 불투명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밑그림이 어느 정도는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회담은 북한측의 한반도 평화정착 접근 방법이 아직도 ‘전략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줬다.최대쟁점이었던 의제 문제와 관련,우리측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문제 등 이미 제의한 2개 의제를 하나로 묶어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수정안을 내놓았다.북한측은 그러나 한미 양측으로서는 수용불가능한 북미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지위(철수)문제 등의 세분화된 의제를 채택하자는 주장에서 후퇴하지 않았다.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는 “쌀을주고 4자회담을 샀다는 인상을 줄수 없다”는 한미 양측의 기존방침이 확고하자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북한측이 장승길대사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 예정대로 응한 것은 한미 양측,특히 미국측으로부터 상당한 반대급부를 받을수 있다는 과잉기대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측이 대북 식량지원의 구체적 규모 등을 요구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미국측이 회담을 전후해 발표한 인도적 대북 식량원조 계속지원,미 국제원조처(USAID)의 북한 추곡작황 조사단 파견,북한자산 동결해제 준비착수 등도 북한측의 기대감을 부풀려 놓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담의 결과로 예비회담 진행 궤도가 이탈된 데에 대해 본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예비회담 종료후 6주 이내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기로 잠정합의된 본회담이 한미 양측의 방침대로 ‘연내 개최’쪽으로 자리잡기에는 무리가 뒤따르는게 사실이다.한미 양측은 앞으로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겨냥,유인책과 함께 ‘압박작전’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의 입장이 한발 물러나질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 한국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보인 북한측의 ‘몰융통성’은 자신들의 식량사정이 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4자회담에 나오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대내적 분위기도 성숙돼 있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따라서 한미 양측이 북한측에 내부적 입장 정리를 위한 ‘구실’을 인정해주고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주시하겠다는 한미 양측의 복안은 현단계에서의 차선책일 수밖에 없다.특히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예비회담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한미 양측의 일치된 인식은 4자회담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 4자회담이 더이상 ‘쌀 회담’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는 쐐기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호금도 ‘떠오르는 태양’/21세기 중국을 이끌 차세대주자

    ◎당서열 5위 50대 상무위원… 정치력 탁월/오방국·황국·증경홍 상해파 3인방도 부상 새로 구성된 중앙위와 정치국에 50대 젊은 간부들이 대거 진입,제4세대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21세기 중국을 이끌 후계 집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현재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 평균연령은 65세.50대 한명을 제외하면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이다.2002년 16차 당대회 때엔 이들의 은퇴와 더욱 성숙해진 50대 젊은 지도자들의 정권 장악이 확실시된다. 상무위의 유일한 50대는 호금도(55세)당 서기처 서기.92년 14차 당대회 때 상무위에 진입,차세대 선두주자로 주목받았으며 ‘떠오르는 태양’으로 불린다.이번 회의를 통해 당서열 7위에서 5위로 정상에 더욱 다가섰다.명문 청화대 졸업 후 감숙성,귀주성 등에서 기술관료로서 능력을 발휘했다.분규로 들끓던 티베트 서기로 부임,사태를 진정시켜 정치력도 인정받는 등 빠질 것없는 차세대 최고지도자감이란 칭찬을 듣고 있다. 선두주자 호금도에 대한 경쟁자는 강력한 세력집단격인 상해파벌의 핵심들.오방국(56),황국(59),증경홍(58)이 그들이다.총리 물망에 오르던 오방국 부총리는 상무위 진입이 좌절됐지만 차세대 총리 0순위감.중국 기술관료의 산실인 청화대를 졸업한 뒤 상해 전자부품공장에서 출발,공장장·공장 당서기 등으로 잔뼈가 굵은 공업분야의 전문가다.정치국원 황국 상해시 서기 역시 청화대를 졸업한 뒤 공장에서 출발한 기술관료다.강택민의 오른팔격인 증경홍이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약진한 것도 향후 후계체제 정립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이들 상해파들은 80년대 중반 강택민과 함께 상해시 부서기로 함께 일한 인연도 있다. 후보위원에서 정치국원이 된 온가보(55)당 서기처 서기의 입지도 주목된다.조자양 시절 차세대 선두주자였던 그는 조자양의 실각과 천안문사태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도 불구,빠른 머리회전과 뛰어난 행정능력,온건·합리적인 태도로서 보수파의 공격속에서도 살아남아 자신의 영역을 확보했다.정치국원으로 올라선 이장춘(53) 하남성 서기와 오관정(59) 산동성 서기도 대표적인 50대 선두주자로 주목된다. 60대 초반의 국가체제 개혁위원회 주임 겸 국무위원인 이철영(61)과 라간 국무원 비서장(62·부총리급)도 차기 공산당과 정부의 최고지도자감으로 손꼽힌다.공산당 원로 이유한의 아들로 태자당의 일원인 이철영은 전자공업부장 등 정부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14대에 이어 정치국원에 재선되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정법위원회 부서기 등 요직을 겸직하고 있는 라간 역시 이붕 파벌의 좌장격으로 세를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 황금만능과 생명경시/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기고)

    온국민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던 박나리양은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된 채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아직 사건의 전모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범인이 막 출산을 앞둔 20대 주부였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지켜본 우리를 더욱 경악케 했다. 유괴는 인간에 의해 저질러지는 가장 나쁜 범죄다.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를 볼모로 하는 유괴는 어린 아이는 물론 기다리는 부모와 친지를 절망속에 빠뜨리고 가족을 파괴시키기도 한다.자식이 무사히 돌아올수 있다면 그 어떤 요구라도 들어줄수 밖에 없는 부모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 하지 않을수 없다.예나 지금이나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자식의 죽음인데 그 죽음이 유괴에 의한 것이라면 애타게 자식을 기다리던 부모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무엇과도 못바꿀 생명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범인은 빚에 몰려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한다.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황금만능주의야말로 이번 범죄의 또다른 얼굴이다.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금만능주의의 천민적 성격이 이번 사건의 주범인 것이다.이러한 천민적 성격은 우리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오히려 두드러져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의식과 관행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유괴는 생명을 가벼이 생각하는 생명경시풍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일진대 생명을 중시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의식이 우리사회에서는 여전히 성숙되어 있지않는 듯하다.학교에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협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의 아이만을 극대화하려는 천박한 이기주의가 자연스럽게 내면화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삶의 질’ 문제에 무방비 우리사회에 만연된 황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단체는 단기적인 방안은 물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어쩌면 우리는 돈으로 상징되는 ‘삶의 양’에만 집착한 나머지 인간답게 살수 있는 ‘삶의 질’의 문제는 소홀히 생각해 왔을지도 모른다.‘삶의 양’만을 중시하는 사회는 돈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황금만능주의를 낳게 되며 또한 도덕이 마비된 생명경시풍조를 확산시킨다.이러한 황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하는 범죄행위 또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과보호 없는 세상 언제 이 땅의 부모들은 걱정과 불안 그리고 한가닥 희망속에서 이번 사건을 지켜보았고 그리고 그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을때 모두 분노했다.부모들은 이제 자립심을 위해 집밖에서 놀게 하던 아이들을 다시 집안으로 불러 들이는 과보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과보호가 없는 세상,걱정없이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은 과연 언제쯤일까.자식을 갖고있는 모든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 과학고생 집단자퇴 결의/전국 15개교 2학년 새달6일 내기로

    과학고 2년생 학부모들이 고교간 학력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내신제도에 반발,집단자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15개 과학고 2학년생 학부모로 구성된 ‘전국 과학고 학부모연합회’는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상대평가만으로 내신성적을 반영토록 한 현행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과학고 2학년생 1천460명의 자퇴서를 다음달 6일 해당 학교장에게 내기로 했다. 연합회 김성숙 회장(53·여)은 “현행 입시제도에서 우리 자녀들이 내신성적의 불이익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쳐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내신평가를 받는 길 밖에 없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신성적 반영방법을 대학측의 자율에 맡긴 만큼 정부가 비교내신제를 대학측에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방송으로 하는 선거(송정숙 칼럼)

    TV가 안방을 차지하기 시작했을때 우리는 이 황당하도록 신기한 매체를 “안방에서 함께 살아야 할 새가족”으로 맞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어느날 깨닫고 보니 그는 그냥 ‘식구’가 아니라 전지전능한 신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신을 규정하는 특징은 사람의 마음속을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고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무소불능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오늘의 전파매체가 하는 일이 바로 그렇지 않은가.우리의 온 생활이 TV를 벗어날수 없게 되었으며 지구촌 어느 오지 원시림속의 산간벽지도 TV매체가 닿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시시각각으로 뉴스를 전한다.‘복음’의 본체는 뉴스다.가족의 일원으로가 아니라 그의 품에 우리를 품고 사는 거대한 ‘능력’으로 TV는 이미 군림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감들이 체신없게시리 에이프런에 프라이팬을 들고 우스개짓을 하고 눈물을 뿌려가며 누선을 자극하는 일들이 연예인 코미디언같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그또한 무한대로 큰 전파매체의 ‘능력’이 하는일일 것이다.국가경영 능력을 증거하고 정책개발 능력을 검증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친화력으로 접근하는 일도 후보들을 알아보는 중요한 역할이므로 이런 프로그램이 그렇게 부정적인 기능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시정에는 있다.그것도 TV는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좌지우지 이렇게 대통령후보를 입체적이고 다원하게 좌지우지할 능력을 가진 TV가 그 능력을 어떻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일이다.그가 편파로 기울면 사회정의가 기울고 그들이 천박해지면 사회의 품위가 추락한다.시민정신의 전진도 후퇴도 이끌수 있고 모든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그러므로 광장에 ‘백만인파’를 모으며 세로 겨루던 고전적 선거운동방식이 퇴화하고 TV가 모든 기능을 수렴할 수 밖에 없어졌다.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위하여 벌써 여러번의 방송토론이 있었다.법의 범위안에서 앞으로도 거듭될 것이다.오랜 야당생활로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되던 후보가 노련한 솜씨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빛나는 화술을 과시하는 실상도 볼수 있었고 그보다는 서툴지만 새로운 주자가 보여주는 신선함도 접할수 있었다.그 자체가 우리시대의 성숙성을 입증하는 것 같아 시청자의 기분은 흐뭇하다.이 자유와 민주도의 체험을 심화시키는 우리 시대가 소중하다.그 소중함을 훼손시키지 않는 책임이 방송에는 있다. ○시청률 경쟁·상업성 경계 대선주자들의 품위를 생각하는 시청자의 소리도 묵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시청률 경쟁과 상업주의는 경계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 세미나에서 중국측 참가자는 이런 비판을 했다.“영국이라나 어디서 죽은 왕실여자 이야기에 그렇게 많은 전파를 쓰는 한국 방송이 이해되지 않았다.그보다는 어느 고등학생들이 물에 빠진 어린동생들을 구하고 희생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보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요즈음 한국에서는 청소년문제도 심각하다던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참가자다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의 말에는 방송의 공공기능을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 들어있다.지진이 났을때 일본의 방송이 보이던 보도태도는 우리를 반성하게 했었다.시신을 발굴하는 현장에 휘장을 치고 단 한번도 적나라한 주검을 비친 적이 없었다.하다못해 흰천이 덮인 관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모양도 비친 일이 없었다.유족들의 ‘몸부림’도 보여주지 않았다.희생자들의 ‘품위있는 죽음’의 권리를 철저히 지켜주는 태도가 놀라웠다. ○놀라운 위력만큼 책임도 아직 젊은 매체인 방송은 그 위력의 놀라움에 오랫동안 취해 있는 것같다.잘드는 도끼의 위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자르지 않아도 좋을 생나무를 자르는 지각없는 호기심도 없지 않다.대선주자들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일이 시청자에게는 그렇게 비칠수 있다.미국에 사는 한인이 흑인과 시비가 붙자 태권도 자세를 취했다가 상대방이 쏜 총에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유족이 총쏜 사람을 고소했지만 재판에선 졌다.태권도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격투기이므로 그 자세를 보고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라는 것이다.황당한 것 같지만 이런 논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모든 의견이 있을수 있다. 위력이 놀라운만큼 책임도 크게 따른다.이번 선거가 전적으로 방송매체가 주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방송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본사고문〉
  • “정권재창출 위해 총력”/김윤환 고문 귀국간담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은 7일 “지금은 당의 정권재창출에 당력을 모아야할 시기이며 백의종군하는 정신으로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회창 대표체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일문일답 5면〉 김고문은 이날 하오 일본에서 귀국,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일각의 대선후보 교체론과 관련,“전당대회에서 선출한 후보가 지지도가 낮다고 교체해야 한다는 말은 당원으로서 할 얘기가 아니다”고 비주류측 주장을 일축했다. 김고문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내각제 개헌제의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차기정권에서는 그런 정치가 성숙되지 않겠는가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춘들이여 꼼꼼해지라/이승복 홍익대 교수·시인(굄돌)

    가을 학기가 시작한다.교정에는 수줍다고나 표현해야 할 그런 바람이 분다.바람 속에는 웬지 쉽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만 같다.깊은 사색을 준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여름의 그것과 달라서인지,분수의 물줄기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길도 한참을 묶여 있다.지난 여름 배낭여행의 흔적을 미처 지우지 못한채 분수곁에 앉아 유럽의 흔적을 더듬고 있기도 하고,기대보다 빨리 다가온 가을에 무엇을 준비할지 염려도 하면서 학생들은 성장하고 있다.그 모습이 때론 갸륵하리만치 소중하게 느껴진다.아이들이 성숙한다는 것은 가을을 앞둔 하늘가의 조도만큼이나 인상적이다.그래서인지 학교밖의 사람들을 만나면 학생들의 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어쩌지 못할 때가 많다.저녁해가 질 양이면 교정에는 분주함과 애틋함이 뒤섞인 채 노을이 덮히고 그 아래서 청춘들은 호흡을 만들어낸다.그리고 그 무렵에 만나는 촉촉함이야말로 함께 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매력임에 틀림없다.하물며 저 아이들이 나와 닮아 있다는 것을 볼 때는 그리 정겨울 수가없다.욕하면서 닮는다더니 하지 말라는 것은 어찌 그리도 잘 따라 하는지,재미도 있고 얄밉기도 하다.하지만 선생이라선지 학기를 시작하며 사색하는 청춘에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군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청춘들이여,모쪼록 꼼꼼해 지기를. 학생들이 한국 근대사를 말할 때마다 구호처럼 퍼붓는 말이 있다.대충주의다.청산되지 않은 역사며,위인설관의 정치현상,얼른 해치우고 쉬자는 식의 단발행정도 그렇다고 한다.뿐만 아니다.하려는 생각만 있으면 이미 다 된 것처럼 말하는 민주와 민족과 통일도 마찬가지란다.게다가 하늘의 비행기,땅에선 자동차,그리고 바다엔 배가 대충대충의 결과를 속속 보여주고 있다며 한껏 볼멘 소리를 계속해왔다.그렇다.이 모든게 대충주의의 성과다.어쩌면 대충주의야말로 우리들의 생활속에 자리하고 있는 가장 중심된 이데올로기이며,철학인지 모른다.하지만 질기디 질긴 뿌리도 끝은 있는 법.우리를 닮은 청춘들아,자네들부터는 따라하지 말았으면 싶다.
  • 2년째 고객만족대상 허태학 에버랜드 사장

    ◎“직원 서비스아카데미 큰 효과”/경전철 2003년 완공… 세계적 레저타운으로 “더 성숙된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주최 고객만족 경영혁신 대회에서 2년연속 대상을 차지한 중앙개발 에버랜드 허태학사장은 서비스 사관학교인 ‘중앙서비스 아카데미’를 개설,고객의 기쁨을 전사원의 기쁨으로 승화시킨 ‘윈­윈 기법’ 실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평가가 낮은 팀은 일정기간 영업정지를 내려 재교육시킨 뒤 업무에 복귀토록 하는 ‘드롭커튼제’ 등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허사장은 “200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1천여 객실의 호텔을 완비하고 골프장 스키장 실버타운 기업이미지관 등을 설립,서비스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며 장기 마스터플랜을 설명했다.2003년에는 경전철을 완공,세계적인 복합레저타운으로 육성한다.경상대를 졸업한 허사장은 69년 중앙개발에 입사했다.
  • 여당의 후보교체론(사설)

    이회창 후보의 인기가 뜨지 않는다고 신한국당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 같다.더구나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일각에서는 ‘후보교체론’의 공론화까지 시도할 태세여서 대선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증폭될 전망이다.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여당으로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은 우려할 일이 아닐수 없다.사실 우리나라 선거사상 초반에 이렇게 여당이 밀리는 형국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때문에 전례없이 고조된 여권내 위기의식을 이해못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당내에서 후보교체론까지 들먹이는 것은 좀 심하다고 본다.후보교체론은 결코 바람직한 해결책이 못된다.자칫하면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패배주의를 확산시키는 자해행위 밖에 되지않는다.극단의 경우 당을 엄청난 혼란과 파국으로 몰고갈 것이다.불과 40여일전 전당대회에서 60%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대통령 후보를 교체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지만 설사 성공하더라도 그 당이 온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집권당사상 최초의민주적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이며 신한국당은 그 경선을 통해 과거의 집권당과는 구분되는 민주정당으로의 성숙한 모습을 국민에게 한껏 과시할 수 있었다.그 경선의 결과를 살려나가는 것이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지,그렇지않고 뒤집어 버린다면 신한국당의 정치실험은 참담한 좌절로 끝날 것이다. 지금 신한국당이 시급히 다져야 할 것은 대선을 향한 총력전 태세다.밖에서 보기에 신한국당은 자신감과 열의가 부족하고 사분오열된 인상이다.대선을 위해서 뛰는 사람들 보다도 강건너 불보듯 팔장을 끼고 방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이대표진영이건 반이진영이건 정권재창출을 위해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제 할일은 하지않고 이러쿵 저러쿵 타박만 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 이회창 대표 “대통합정치 열겠다”/건전보수·합리적 개혁세력 규합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9일 “계파와 정파를 모두 떠나 우리당이 앞장서 국민회의와 통추,자민련,민주당 할 것 없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통합의 정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의원 연수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7월 경선에서 영호남 후보들 보다 해당지역에서 더많은 표를 얻었다”면서 “이는 성숙된 국민의식의 표출로 내부 단합은 물론 국가 전체의 동서 대통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인제 경기지사의 독자출마 조짐과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 등 향후 대선구도 변화에 따라 이뤄질지 모를 정계개편과정에서 신한국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그러나 특강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정계개편추진 가능성등에 대해 “(내가 대통합 정치한다고) 한마디만 하면 정계개편으로 보느냐.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와관련,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보수안정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을 한데 모으는 통합의 정치는 이대표의 평소 지론”이라고 밝혔다.
  • 아세아컴퓨터 임갑철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글로벌 컴퍼니/지구촌 온라인 연결… SW 공동개발/‘인트라넷’을 전략종목 채택… 작년매출 112억/개도국 인력 활용 최고의 ‘지구촌기업’ 구상 ‘글로벌 컴퍼니’­(주)아세아컴퓨터(02­407­0744) 임갑철 사장(42)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형태다.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인터넷으로 묶어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예컨대 중국이나 인도의 우수하고 저렴한 기술인력을 국내로 불러들일 필요없이 온라인으로 국내 기술진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효과는 인건비를 줄이고 현지의 풍부한 노동력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국적 기업의 이점이 이제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글로벌 컴퍼니는 가상공간에서 제품개발을 하는 중소 소프트웨어업체에 오히려 더 적합한 기업형태다.물론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일이며 임사장은 인터넷의 위력을 먼저 안 선각기업인인 셈이다. 임사장의 글로벌 컴퍼니 구상은 세계시장에서 뒤지지 않는 경쟁력 확보를위한 것이다.그는 애당초 해외시장을 노리고 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흔치않은 모험기업가다.지난 88년 일본 도쿄에 아세아정보과학연구소로 시작,현재 라스엔터프라이즈로 이름을 바꾼 소프트웨어회사가 그의 출발점이었다.아세아 컴퓨터는 글로벌 컴퍼니의 일환으로 지난 90년 서울에 세운 계열사. 그가 일본에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86년 일본 외무성이 마련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연수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당시 한 국내 대기업 전산실에 근무하며 창업을 꿈꾸고 있던 임사장은 협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던 그는 일본 연수로 넓은 시장과 앞선 기술을 접할수 있었다. “당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5,6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그러나 일본은 달랐죠.이미 시장이 붐을 타고 있었던 겁니다.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갈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죠” 임사장이 전략종목으로 삼은 것은 인트라넷 분야.원래 공장자동화 업무 시스템,주가지수 선물거래 시스템,신용카드 업무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에 주력했었다.지난해 매출액은 아세아컴퓨터 37억원,라스엔터프라이즈 75억원 등 모두 1백12억원.이 가운데 90%정도가 일본시장에서 거둔 성과다.그러나 그는 미래가 네트워크 시대가 될 것임을 미리 간파하고 2년반 전부터 회사를 인트라넷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인트라넷은 초기투자가 비교적 적고 표준기술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습니다.또 기업에겐 생산성 제고 등 파급효과가 엄청나죠.특히 21세기 전자 상거래 시대에 대비한 기업의 기본 통신망으로 자리잡고 있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분야라는 생각입니다” 미국보다 1년쯤 늦게 인트라넷을 도입한 일본시장은 지금 한창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임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 12월 오사카에 또 하나의 계열사를 세우고 중국 만주 현지법인설립도 추진중이다.회사 기반이 어느 정도 탄탄해져 글로벌 컴퍼니 구상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수하고 값싼 인력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느곳에라도 회사를 세울생각입니다.5백개 기업을 네트워크로 묶은 무국적 글로벌 컴퍼니를 만드는 것이 제 일생의 목표죠” 글로벌 컴퍼니가 성공을 거두는 날,임사장은 새로운 기업성장모델의 주인공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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