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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예한 노사갈등 인내로 해결/대타협 주역 한광옥 노사정위원장

    ◎노사 중간입장서 막판까지 중재·설득/기업 정리해고 남용 못하게 철저 감독 6일 노사정 대타협의 일등공신은 단연 한광옥 위원장이다. 이번 노사정 타협을 총지휘하면서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게됐다는 한위원장은 첨예한 노사의 갈등을 인내와 설득으로 풀어 DJ 정권의 ‘해결사’라는 닉네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IMF 국난 극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노와 사의 중간에서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형평을 유지했다”는 말로 협상 기간 내내 짓눌렀던 중압감을 내비쳤다. ­협상에서 언제가 최대 고비였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와 전교문제는 오늘 아침까지 대단히 어려웠다. ­정리해고의 합법화가 남용될 우려가 있는데. ▲실업대책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노동계에선 노동계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됐다는 불만이 있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이번 합의는 충분한 토의 결과 나온 것으로,재계에서 그런 불평을 한다면 생각이 부족한 것 아닌가. ­앞으로 노사정위 역할과 일정은. ▲대통령직속기구로 상설화되기 때문에 국정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구체적인 형식과 운용방법은 김당선자 취임 후 나타날 것이다. ­IMF의 견해가 반영됐나. ▲직간접적으로 IMF의 의견을 참조하긴 했다.그러나 의식적으로 참조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다. ­구속근로자 석방이나 사면.복권은 언제 처리되나. ▲2차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국민회의내에 부당노동행위 근절대책위가 내주 구성돼 IMF를 빙자해 부당노동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것이다. ­전교조 합법화 등에 한나라당의 반대가 있는데.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나 앞으로 개방화·세계화 시대의 열린 사회에선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국제노동기구(ILO) 수준의 노동기본권 보장이 우리당과 김당선자의 지론이었다. ◎양대노총 위원이 밝힌 소감/노동계 만족·아쉬움 엇갈려/한국노총­실업대책·노동기본권 보장 계기 마련/민주노총­교육노동자 기본권리 쟁취에 큰 의미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과 민주노동 배석범 위원장직무대리는 6일 상오 노사정 협상을 타결지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족과 아쉬움이 뒤섞인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고용조정 도입이 불가피한 현 경제난을 초래한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을 강도높게 요구하면서 전교조 합법화 등의 합의사항이 원만히 추진되기를 희망했다.이들의 발언을 정리한다. ▷박인상 위원장◁ 노동계 대표로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 원망스럽다.왜 이런 역사적 타협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는지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돼야 한다.재벌과 정치권이 개혁돼야 하고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노조를 하는 사람으로서 조합원들에게 일자리를 떠나도록 허용하는 심정이 좋을 수가 없다. 이번 협상을 통해 실업대책이 마련되고 국제노동기구에 준하는 노동기본권 보장이 이뤄지는 한편 교원노조가 허용되고 부분적으로 노조의 정치활동도 허용되는 계기가 마련됐다.앞으로 범국민적인 실업대책기구가 만들어져 재벌도 돈을 내고 재원을 마련해 함께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역사적 날이지만 솔직히 부끄러운 심정이 든다. ▷배석범 직무대리◁ 정리해고에 반대해 총파업투쟁을 벌였던 우리로서는 착잡한 심정이다.그러나 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이 않았는가 생각한다. 이 순간부터 새정부는 지금같은 무분별하고 부당한 해고를 막아줘야 한다.만일 당선자와 차기 집권자들이 우리 요구를 미온적으로 대하거나,외면한다면 가차없는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다.오늘의 어려운 상황을 가져온 재벌,정치권,정부당국자들의 책임소재가 가려지고,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10년 이상 푸대접을 받아온 교육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을 얻게 된데 주목하고 싶다.이는 단순한 전교조의 합법화 이상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가 한단계 성숙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민주노총은 진정한 노동대중의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오늘 노사정위의 결과는 이같은 투쟁의 담보물이다.
  • 가진 사람들의 도리(사설)

    서울지법이 밀수 골프채,카메라,장신구등 4천여만원어치를 사들인 사람에게 징역8월 집행유예 2년에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하는 비교적 엄한 판결을 내렸다.판결문은 “재력있는 사람들이 밀수품을 구입하려는 적극적 의사를 보이기 때문에 밀수가 끊이지 않아 처벌효과를 높이려 사회봉사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단순 관세법위반 사범이 아니라 온 국민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지탄받을 짓을 한 부유층을 응징하는 의미가 담긴 판결로 보인다. 경제위기속에 국민 대다수가 보여준 자세는 국제적으로도 평가받을 만큼 헌신적이고 성숙한 것이었다.1월말 1차 마감한 ‘금 모으기 캠페인’에는 무려 1백70여만명이 동참,1인당 19돈쭝을 내놓아 13억 달러 상당의 금이 수집되는 성과를 올렸다.장롱속 달러 모으기도 성공적이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지난해에 비해 8% 늘어난 1백17억원이 거둬졌다.특히 기업들의 성금이 줄어 일반 국민의 성금만 보면 28.3%가 늘어난 액수다.가슴 뿌듯한 일이다. 그러나 극소수겠지만 ‘재력있는 사람’들이 이런 흐뭇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빈축을 사고있다.분유에서부터 밀가루 설탕 커피 석유등 생필품 사재기에 열을 올리지 않나,심지어 금가루 커피에 금가루 케이크를 즐기는 한심한 작태까지 보도되고 있다.정부가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고 불로소득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이런일에 당국이 나서야 하다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나라가 전쟁이나 위기에 처했을때 가진 계층,지도층에게 앞장서야할 의무가 있음을 뜻한다.그러나 금이나 달러 모으기에도 몇몇 지도층과 서민들이 앞장섰지 부유층의 금괴나 뭉치 달러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쇠귀에 경읽기가 될지 모르나 지켜야할 가진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모든것을 잃게되는 사태가 올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중기 주력제품 수명 다돼/47%가 출시 5∼10년

    중소기업의 주력 제품들이 대부분 성장기를 넘기고 쇠퇴기를 맞고 있어 기술개발 강화가 시급하다. 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천30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개발실태 조사결과 주력 생산품의 국내 시장 출시연령이 5∼10년(성숙·포화기)이 48.9%,10년 이상된 쇠퇴기도 15.2%에 달해 중소기업의 3분의 2가 수명이 다한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도입기(3년미만)는 9.2%,성장기(3∼5년 미만)는 26.7%에 그쳤다.
  • 중 호금도 3월 방한/정치국 상무위원

    ◎새 대통령 예방 우호증진 논의 중국의 핵심 국가지도자 가운데 한명인 호금도 공산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올 봄 한국을 방문한다.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가 오는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데 이어,현재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이자 21세기초 중국의 유력한 후계구도 인물로 꼽히는 호 상무위원의 한국방문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을 계기로 한 한·중 양국간 실세급 국가지도자들의 이례적인 교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정부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1일 “한·중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꾀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포함한 동북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의 집권당 초청으로 빠르면 3월중 호 상무위원의 한국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 상무위원은 방한기간중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택민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전통적인 한·중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포함한 동북아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국회·정당지도자들과도 만난다.이에 따라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하는 대로 김 당선자가 취임 후 빠른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이어 강 주석 등 중국지도자들이 방한하는 등 양국정상 간의 교환방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실물경제안정 진력해야(사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제의 어느 한구석이라도 온전한 데가 없다.제조업 가동률은 9년래 최저이고 내수는 85년 지수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모든 경제지표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이거나 십수년래 최저수준 일색이다. IMF체제에 따른 고금리,초긴축,고환율 등으로 예견됐던 것이긴 해도 실물경제의 붕괴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성장의 잠재력마저 회복될 수 없는 수준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우려된다.상황으로 보아 지난 1월에는 경제지표가 더욱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당분간은 악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 장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없도록 하고있다. 그동안 가장 화급한 과제였던 외채만기연장 문제가 타결된만큼 이제는 실물경제 안정에 진력해야 한다.결국 외채를 갚는 최대 버팀목은 생산이고 그로 인한 수출이 될 수밖에 없다.실물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기능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리수준을 낮추고 자금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정부가 이번주중에 내놓을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실물경제 안정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IMF와 협의를 통해 현재의 금리수준을 낮추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IMF는 20여일전 금리수준의 하향조정에 대한 우리정부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으나 외채상환연기가 해결된만큼 지금은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됐다고 본다. IMF 피셔부총재도 외환시장의 안정기틀이 마련되는 등 여건이 바뀌면 경제운용지표도 변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우리측 금리인하 요구가 수용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한계기업의 퇴출은 당연하지만 고금리로 멀쩡한 기업까지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정부는 금리인하와 함께 통화증가율 목표를 올리면서 금융기관들의 어음할인이 정상화될 수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
  • 보스워스 주한 미 대사 한미협회 강연 요지

    ◎금융·기업 체질개선이 한국 살길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협회 초청 오찬강연회에서 ‘한미관계­지속과 변화’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부임한뒤 처음 가진 보스워스대사의 연설요지는 다음과 같다. ○4자회담 유지로 안보 확보 나는 한미간 우호관계가 변하지 않았고,변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우선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한국안보에 기여하고 있다.한국의 안보는 동아시아 안정과 안보에 중요하고 그것은 미국의 중차대한 이익이다. 우리는 남북한과 미국·중국의 4자회담이 급진전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대화채널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다.한미 양국은 대북관계에서 협조를 계속해야 한다.그리고 완전히 솔직해야 할 것이다.미국은 한국이 통일을 이루려는 강한 염원을 인식하고 있으며 평화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미국은 북한이 남한과 양자 대화에 나선다면 환영할 것이다. 한미관계의 두번째 요소는 경제문제이다.안보와 마찬가지로 경제는 두나라에 이익을 주고 있다.경제관계가 성숙하면서 복잡하고 경쟁적이면서 때로는 분쟁을 빚기도 했다.하지만 분쟁은 우리가 적절히 대처만 한다면 걱정스러울 게 못된다.무역 및 시장 접근과정에서 의견대립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하지만 두나라는 우방국으로서 국제적인 법칙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해야 한다. ○경제위기 극복 최대 지원 미국은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왔다.미국은 한국이 가능한 빨리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두고자 한다.튼튼하고 역동적인 한국경제가 전 세계의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미국은 자동차,농산물 등의 통상문제를 진척시키기 위해 한국의 위기를 이용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한국이 경제정책의 새로운 목적인 개방과 투명성,효율성을 달성하면 한국국민에게는 엄청난 이익일 뿐 아니라 통상분쟁의 원인인 수출장벽도 줄어들 것이다. 한국이 경제활력을 찾는 길은 변화에 달려있다.금융체계의 구조를 바꾸고 개방해야 하며,기업경영의 방식을개혁해야 한다.이런 단어들을 말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외국이 아니라 한국인들이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 한국은 국제적인 신인도를 회복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추가조치가 필요하다.특히 한국은 앞으로 몇주 후면 돌아올 단기외채를 연장하기 위해 국제은행들과 신속한 대화를 해야 한다.그리고 나서 경제를 개혁·재구성·자유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이런 조치들은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국가로 인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외국기업의 한국투자는 한국인 근로자의 고용증진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다. 외국금융기관들의 한국투자는 한국자본시장의 발전을 도울 것이다.이런 변화가 필요한 나라가 한국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과거의 경제정책이 90년대의 복잡하고 경쟁적인 국제경제시대에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민주주의의 급속한 발전 미국은 경제조정기의 고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대공황이후 최대의 실업,경제경쟁력의 상실을 겪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경제조정과 재건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결과는 매우 긍적적이었고 안정적인 경제발전이라는 과실을 안겨줬다.나는 한국인들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두나라 관계의 세번째 요소는 민주가치이다.최근 몇년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는 급속히 발전했다.정치발전은 최근 몇주일동안의 경제위기에 빛이 가려 있다.선거결과 엄청난 개인적인 위험과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야당인사에게로 정권이 교체됐다. 미국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그리고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한국 언론은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언론은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개혁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중요한 도구이다.한국의 민주주의 성공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경제적으로 여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 “어업협정 교섭 냉각기 필요”/유 외무 문답

    ◎일 정부 태도 따라 대응 방침 강구 유종하 외무장관은 23일 일본의 어업협정 파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1년여간의 협정교섭 과정에서 상당한 접근을 본 상태에서 일본이 국내 정치적 이유로 합의를 번복,협정을 종료시킨 것은 대단히 비우호적인 행위”라고 말했다.다음은 유장관과의 일문일답. ­한일간 조업자율규제 조치 중단 이외 강경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협정이 종료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1년간의 효력을 가지고 있고 이 기간내 새로운 협정을 교섭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일본의 태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방침을 강구할 예정이다. ­교섭은 언제 재개되며 그 조건은 무엇인가. ▲지금 협정교섭이 중단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냉각기를 가져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양측간 외교적 채널을 통해 협의를 한뒤 교섭을 재개할 분위기가 성숙되면 재개할 것이다. ­현 정부에서 재개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1년이라는 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긴 냉각기를 가질수록 우리가 교섭할 수 있는 시기를 우리 스스로 좁히는 것이다.때문에 일본측과 외교적으로 협상해 다시 분위기가 좋아지면 시작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이후 일본 방문 일정 등 다른 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 ▲김당선자의 방일문제는 양국간 우호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느냐에 달려 있다.또 우리는 어업분야에 한해서만 대응방안을 마련,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 미 쌍둥이 복제 송아지 탄생/우유에서 약 대량 생산 길터

    【보스턴 AP UPI 연합】 유전조작된 복제 일란성 쌍둥이 송아지가 지난주 미국 텍사스의 한 농장에서 태어남으로써 인간에게 필요한 약을 우유를 통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의 제임스 로블 박사와 유전공학회사인 어드밴스트 셀테크놀러지(ACT)의 스티븐 스타이스 박사는 20일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배아이식학회 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세포핵이식에 의한 복제기술과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하여 복제송아지 두마리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을 각각 ‘조지’와 ‘찰리’로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이스 박사는 복제송아지는 신체의 기관과 조직을 구성하는 성숙한 태아의 체세포로 부터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이러한 기술로는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킨슨씨병,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용,다음에는 인간 혈청 알부민 등 사람에게 유익한 단백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암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 불 은행들 아 시장 ‘눈독’

    ◎‘IMF 지원’ 한국 등 투자여건 성숙 판단 【파리=김병헌 특파원】 프랑스 은행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중이다.금융위기와 관련,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 지역의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취한 개혁조치들이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본 듯하다.그동안 폐쇄적이던 아시아 지역 진출 문이 넓어진 영향도 크다. 실제로 프랑스 은행들은 이번 금융위기로 세계 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신용하락의 지경에 있을 정도로 많은 액수의 돈을 꾸어주는 등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프랑스의 최고 은행들인 국립파리은행(BNP)과 소시에테 제네랄이 가장 적극적이다.BNP는 최근 파산한 홍콩의 페레그린 증권 인수를 추진중이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일본의 야마이치 증권사의 자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이들 두 은행은 프랑스은행중 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이 돈을 빌려준 은행들로 대출액수가 소시에테 제네랄은 1백72억 달러,BNP는 1백49억달러에 이른다.
  • 암소 난자 이용 동물 5종 복제

    ◎미 위스콘신대 연구진,세포이식 실험 성공/모든 포유동물 유전자 조작 길터 논란 예고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과학자들이 암소의 난자를 이용해 영장류를 포함한 다섯가지 동물의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인간복제를 둘러싼 전세계적인 논란이 또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위스콘신대학 연구진은 19일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태아이식학회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암소의 미수정란에 여러가지 동물의 성숙한 세포를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양과 돼지,쥐,소 및 붉은 털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사실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결과적으로 임신에는 성공했으나 모두가 유산됐으며 이것이 단순히 기술상의 미숙 때문인지 아니면 기초생물학상의 문제로 이같은 동물의 탄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실험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스코틀랜드 로슬린 연구소의 실험방법,즉 성숙한 난자를 이용한 복제술을 독자적으로 확인한 첫 연구라고 그 의의를 지적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 연구진은 이 실험결과는 인간을포함한 모든 종류의 성숙한 포유동물 세포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종의 난자가 보편적인 부화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같은 새 기술이 완성된다면 언젠가는 인간의 장기이식을 위한 각종 장기세포 주문생산에서부터 보다 효율적인 가축의 유전자 조작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 청년시절 박정희의 모습은?/정영진씨 실록소설 전 3권 펴내

    한국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고권력자로서 강렬한 빛과 짙은 그림자를 던졌던 박정희.그의 극적인 삶과 당대의 시대상을 그린 실록소설 ‘청년 박정희’(전3권,리브로)가 나왔다.지은이는 대구 10·1사건을 규명한 소설 ‘폭풍의 10월’의 저자로 잘 알려진 정영진씨.‘청년 박정희’는 집권이후보다는 청년기부터 집권전까지를 주로 다뤘다. 최근 정치·경제 여건이 급변하면서 일고 있는 ‘박정희 회고붐’과 관련,작가는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것 못지않게 터무니 없이 미화하거나 우상화하는 것 역시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강조한다.“밝고 어두운 면을 가리지 않고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일관되게 박정희와 그의 시대,나아가 오늘의 시대를 재조명했다”는 게 작가가 밝히는 집필방향. ‘입지’‘야망’‘권모’ 등 3부작으로 된 이 소설은 가난과 열등감,식민지 청년의 비애와 좌절속에서 키워낸 권력에의 욕망과 그 성취 과정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작가는 청년시절의 박정희는 “특출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이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평균치 이상의 두뇌와 남다른 과묵,또래들보다 두툼한 력,나름대로의 뚝심 등이 그의 청년시절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대구사범시절 박정희는 일본인 교사와 조선인 교사로부터 동시에 감화를 받았지만 민족적 각성을 주도면밀하게 끌고나갈 만한 지적 성숙은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일본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정신의 본원지인 만주군관학교와 일본 육사에 입학,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사무라이적 사생관에 투철한 일본군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해방정국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길을 새로 모색하게 된 그는 좌익사상에 감염되지만 숙군 회오리 속에서 조직을 배신함으로써 살아남는다.휴전이후 그는 쿠데타로 권력의 정상에 오르겠다는 줄기찬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선후배 동료들를 부추기며 끊임없이 모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권력의지를 달성시켜 나갔다고 작가는 적고 있다.이 소설은 철저한 고증과 객관적자료,최초의 공개사진 등을 통해 인간 박정희를 복원해낸다.박정희의 전생애 혹은 그의 청년시절 전부가 신화화 내지 미화되는 감이 없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 책은 진정한 박정희 평가의 출발점이 될만하다.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체제:하(눈높이 경제교실)

    ◎언제쯤 끝날까/“회복국면 거쳐 최장 5년 소요” 중론/우리 노력하에 따라 조기조업 가능 IMF체제를 졸업하는 데는 최장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이같은 전망은 우리 경제가 IMF요구에 따른 경제 운용체제를 경제 주체들이 받아들이는 데 2년 정도 걸리고 3년 정도의 회복국면을 거칠 것으로 본데서 나왔다. 그러나 기간의 길고 짧음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IMF의 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와 영국의 전례는 퍽 대조적이다.지난 82년 8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멕시코는 불과 1년 남짓만에 이른바 ‘데킬라 위기’를 극복했다.위기의 원인이 된 방만한 재정지출을 삭감,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7.6%에서 8.6%로 줄였다.경상수지 개선에 전력을 다해 82년 65억8천4백만달러 적자에서 83년엔 55억5천만달러의 흑자로 반전시켰다.영국은 어떤가.70년대 초 IMF로부터 일정한도에서 아무제한 없이 자금을 쓸 수 있는 ‘스탠바이(Stand­by)차관’을 쓰고도 막강한 노동조합의 기세에 눌린 노동당 정부의 무능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임금상승률이나 복지수준이 생산성을 앞지르는 정책을 편 결과 경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다 80년대 ‘철의 여인’ 대처수상이 집권하며 가까스로 불안을 벗었다. ◎IMF체제 위기극복 어떻게/만기 외채의 ‘장기’ 전환 급선무/이행프로그램 부문별 실천사항 준수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외환 금융 기업의 3개 부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출발은 어디부터 해야 할까. 먼저 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끊임없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를 장기로 순조롭게 전환해 나가야 한다.정부는 JP모건은행 등 미국의 채권은행단과 협상에 들어갔다.올 1·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외채규모만도 모두 3백억달러에 이른다.1월 1백22억달러,2월 50억달러,3월 43억달러 외에 지난 해 만기를 연장한 단기 외채도 있다. 대외 신인도 회복도 시급하다.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을 위해서는 지난 해 부실채권인 ‘정크본드’수준으로 떨어진 신용도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베트남과 같은 수준으로 신용이 추락한 나라에 투자할 기업은 없다.다행히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고 무디스나 S&P(스탠더드 앤 푸어스)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은행 등 관련기관을 방문,조사를 마쳐 조만간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기대되고 있다. IMF 이행프로그램의 부문별 실천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약속 사항의 실천을 게을리하거나 말을 뒤집는 다면 문제는 바로 꼬인다.IMF 등의 자금유입이 끊기는 것은 물론,외국인투자자금의 회수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지난 해 11월 불과 한달 사이에 2백억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도 신용하락에 따른 단적인 예다.외국자본의 회수 뒤에는 주가폭락과 환율폭등이 따르게 마련이다. IMF의 개혁요구를 거부하다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위기에 까지 몰린 인도네시아의 예는 우리에게 교훈이다.인도네시아는 재협상 끝에 결국 백기를 들고 상처만 받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IMF가 가장 강도높게 요구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부실 금융기관정리 등에서 빨리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 필요하다.‘노사정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각계 각층이 고통분담을 위한 국민적 합의도 이끌어내야 한다.새 정부의 정치적인 리더십이 요청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주체가 갈길 ○가계­과소비 지양·국산 애용 자세 확립 범국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IMF체제의 극복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소비자 파산’은 IMF시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다.때문에 절제는 IMF체제 극복을 앞당기는 방안의 하나다. 연간 술로 마셔버리는 돈이 9조8천억원,음식물쓰레기로 8조원,과다혼수 등 혼례비용이 25조원 등 사치와 과소비 행태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에너지 절약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달러를 들여 수입해야 하는 외제품의 사용은 자제될 수 록 좋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수입해야 할 원유대금만 연간 2백50억달러 내외에 이른다. IMF체제에 들어가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는 있다.그동안 줄곧 적자를 보여온 여행수지가 크게 줄면서 무역외 수지가 바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 이같은 영향 때문이다.해외여행자 수의 급감에서 보듯 IMF체제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엄봉성 한국개발연구원(KDI)부원장은 “기름 값이 크게 오르자 차량운행이 현저히 줄어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어 개인 차원의 소비절약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민의식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를 죄악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급여가 줄고 물가가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수준을 종전의 70% 수준으로 줄여야 하지만 무턱대고 모든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전체 국가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자칫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장사가 안되면 기업의 자금흐름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투자가 위축돼 감원을 불러오고 결국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절약하되 ‘적정한 정상소비’는 오히려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국제적 경영·회계 기준 갖춰야 기업은 IMF개혁 프로그램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새롭게 태어나야 할처지다.개혁의 대상이면서도 경제를 부흥시키는 주역이 기업이다. 새 정부와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의 경쟁력 확보 등 5개항에 합의하고 경제계도 이를 지지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됐다고 할 수 있다. 기업으로선 이제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목표다.과다차입 해소나 결합재무제표의 도입은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자동차회사인 미국 GM사의 경쟁력 확보과정은 우리 기업들도 본받아야 할적절한 사례다.포춘지 ‘글로벌 500’의 세계최대 회사인 GM.GM은 96년말 기준 1천5백80억달러의 매출과 50억달러의 이익을 내는 종업원 64만7천명의 거대회사다.이 회사는 81년부터 10년간 리스터럭처링을 했지만 수박겉핥기에 그쳐 91년부터 3년연속 적자를 내자 ‘진짜 개혁’에 들어갔다.일본기업에 비해 자동차 개발기간은 2배나 걸리고 조직간 알력으로 자동차 제품수가 200여종에 이르는 등의 각종 낭비요인을 찾아냈다.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돼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24개의 공장 폐쇄와 6만명의 인력감축 등 슬림화(몸집줄이기)와 철저한 원가관리로 96년에는 매출액 이익률 3.2%의 경쟁력을 갖춘세계 1위 제조업체로 복귀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한국식 경영’도 이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IMF가 요구하는 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도입 등은 미국식 경영을 도입하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 ○정부­정책 운용 경제논리로 풀때 새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민주적인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는 말로만 개혁을 외치다 실패하고 말았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경제문제는 어떠한 경우라도 경제논리로 풀어가는 정책운용 기조가 정착돼야 한다. ◎졸업요건/해외 패키지론 상환·경제 회복 관건/조명환 서울신문 경제부차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는 우리에게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많은 국민들은 벌써 ‘고물가 고실업 저성장’의 삼중고를 체감하고 있다. IMF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소비 등 각 부문의 거품도 급속도로 걷히고 있다. 강요당하고 있는 IMF 체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우선 외채상환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IMF 등으로부터 빌려오는 자금도 마찬가지다. IMF2백10억달러를 비롯,아시아개발은행(ADB) 40억달러와 세계은행(IBRD) 1백억달러,G7국가 2백억달러 등의 패키지 론이 바로 그것이다.그렇지만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야 하며,이를 통해 외채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 중·장기로 전환된 외채도 언제가 상환부담으로 돌아온다. 경제체질이 개선돼 흑자규모가 커지면 경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이고 IMF와의 혐의아래 이행프로그램이란 이름의 ‘규제’를 예정보다 앞당겨 벗어날 수도 있다. ◎돌파구는/수출 증진·절약만이 회생 지름길 IMF체제는 경제를,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을 요청한다.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산업쪽에서의 수출과 절제뿐이다.부존자원이 없는 수입의존적 산업구조상 모든 것을 수출에 걸 수 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입대금 등 대외지출을 빼고도 빚을 갚을 만큼 열심히 벌어들여야 한다는 얘기다.한 해 1백억달러씩 남긴다해도 IMF 등에 진 빚 5백50억달러를 갚는 데 무려 5년반이 걸린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민간연구소들이 내놓는 경상수지 전망을 보면 이같은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지 않다.이들 연구소들은 내년에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에서 90억달러 흑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 드라마 재방/이세기 사빈논설위원(외언내언)

    1976년 8월 영국 BBC­TV는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지금까지 여러분은 TV를 무엇으로 생각하는가’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다.이 질문에 대한응답은 ‘별로’라는 것이었다. 일정한 장소에서 기왕에 정해진 프로를 보는 영화와는 달리 TV는 TV수상기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위력이 ‘막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TV를 공박해온 존피스크와 존하트리는 ‘당신은 TV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쏘아붙인다.시청자는 ‘바보상자’인줄 알면서도 TV방영물을 보고 듣는 ‘수용자의 수준을 지킬뿐’이며 ‘TV정보는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처럼 페이지를 되넘기거나 자료를 보여줄 수있는 어떤 수단도 갖지 못했다’고 했다. 요즘의 TV프로그램 재방은 바로 그런 차원에서 발상된 것이냐 아니냐는 의문을 준다.같은 시간대에 다른 드라마를 보느라고 이를 놓친 시청자에게 다시 볼 기회를 제공하는 ‘친절’은 그럴듯하다.그렇다면 드라마를 이미 본 시청자는 어떤가.물론 흘러간 영화나 명작소설은 처음 볼때와 두번째 읽을 때의 감동이 서로 다르다. TV ‘화제작’이나 ‘걸작선’재방도 시청자에게 새로운 정보와 성숙한 감동을 줄 수 있다.그러나 ‘리딩 텔레비전’은 “TV의 약호는 글이 아닌 말이며 문학텍스트로 이를 시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꼬집는다. 모든 나라가 줄이고 아끼는 판에 TV 나름대로 ‘고통’에 동참한다는 의식에는 공감이 간다.그러나 이러한 사태가 있기 전에 재방은 끊임없이 논란을 되풀이해왔고 시청자는 똑같은 필름에 식상할대로 식상해 있다.최소한 “인기작을 틀면 시청률을 보장한다”거나 시청자를 안전하게 끌어안기에 급급하여 드라마발전을 외면한다면 이는 우려할 문제가 아닐수 없다. 재방송까지 가세된 드라마홍수사태에서 새로운 것을 볼 권리가 있는 시청자는 채널권을 박탈당하는 결과가 된다.제작비 절감을 위한 자구책이라면 드라마 편수를 줄이거나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IMF한파로 가뜩이나 주눅들린 시청자는 TV가 아무런 위로도 해주지않는 ‘별로(무용지물)’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 일,규제완화로 세계화 서둘러야(해외사설)

    포스트 냉전 시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라고 불리워 왔지만 냉전이 끝난후 9년째를 맞은 지금은 21세기 초반의 세계 정세의 대체적인 윤곽은 떠오른 듯하다.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할 것이다.이념이나 군사 보다도 경제를 중시하는 ‘포스트 냉전판 팍스 아메리카나’의 세계전략은 21세기의 항해도로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유럽대륙은 미국에의 대항축을 확립하기 위한 유럽통합의 새 단계를 맞고 있다.러시아는 불확정 요소가 많지만 적어도 스탈린형 전체주의 체제로의 회귀는 없을 것이다.중국은 당분간 경제성장의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빈부격차 확대,도시문제,에너지 부족,환경과 치안문제 등 커다란 벽에 직면할 것이다.한국과 동남아제국은 금융위기로 힘이 빠졌지만 이것도 성숙단계 과정의 시련으로 아시아·태평양의 발전이 전체적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일본이다.지난해 금융위기,주가하락,엔화하락이 이어졌다.외국 매스컴에는 행정개혁에 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이러한 지적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면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독자의 룰을 고치려 하지 않는 우유부단함과 폐쇄성,위정자의 위기감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외압이 높아지자 정부는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획기적인 행정개혁을 약속했다.그러나 규제위에 발판을 마련해 놓고 있는 관료와 그들과 손을 잡고 있는 정치가 이익단체의 저항으로 유야무야돼 가고 있다.여기서 보는 것은 ‘화’의 미명하에 ‘냄새나는 것에는 뚜껑을 덮는’ 방법으로 한 때를 모면한 채 발본적인 개혁을 태만히 하는 ‘촌’사회의 행동약식이다. 시민사회와 권력,주주와 경영의 사이에 늘 긴장관계가 있는 것이 근대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본래의 모습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과 투명성,공개성이 공통의 게임의 룰이다.일본은 정치인도 관료도 경제인도 국제화를 외치면서 실제는 관청가 증권가에서 밖에 통용되지 않는 구태의연한 ‘촌’ 룰에 매달려온 것은 아닌가.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일본은 세계에 통용되는 게임의 룰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용기를 불러 일으켜 변혁에 나서면 일본은 반드시 다시 설 수 있다.98년을 ‘진정한 개국’의 원년으로 삼고 싶다.
  • 정치안정이 중요하다(사설)

    올해는 이른바 ‘IMF체제’ 제1차연도다. 저성장·고실업 속에서 경제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단행하며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할 해다. 정치의 안정이 올해만큼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도 없다. 정치안정 없이는 난국극복의 전제가되는 국민단합도, 또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할 정치의 적극적 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올해 우리 앞에 놓인 정치상황에는 불안과 혼란의 요인만 잔뜩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오는 2월25일 출범하는 김대중 정권의 구상과 계획일 것이다. 새 정부와 여당이 현재의 여소야대구도를 깨고 다수파로의 변신을 시도한다면 정계에는 세력재편의 지각변동이 일 것이다. 거기에 내각제 개헌의 시동이 걸리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세불리기 경쟁까지 가세한다면 정국은 5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복잡한 주도권 다툼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 이 경우 경제살리기는 정치의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 따라서 올해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심사숙고할 문제다. 특히 내각제 개헌은 그것이 지닌 가연성때문에 논의의 재개조차 극도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올 정국의 두번째 변수는 ‘거대 야당’ 한나라당의 행보일 것이다.국회에서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가진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대여노선은 정국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비록 야당일지라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또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새롭고 건전한 야당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당 지도체제 확립문제 역시 나라가 처한 위기를 생각해 정국안정을 해치지 않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정국의 장래가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우리가 다소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은 신정부 지도부의 경륜과 야당인 한나라당의 국정운영 경험일 것이다. 여야당의 이러한 ‘성숙’이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 ‘나라 구하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경제위기로 나라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판에 정치마저 누를 끼친다면 정말 큰 일이다.
  • 자동차 운행 자제 ‘일거삼득’/탁병오(공직자의 소리)

    최근 서울시내의 차량운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차량의 속도가 전보다 빨라졌고 공기도 맑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는 시민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근검절약해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교통난 해소·연료 절감 이같은 시민적 호응에 힘입어 이젠 시민들이 나홀로 자가용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승용차 같이 타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면 교통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고연료도 절약하고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물론 에너지 절약은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생활속의 지혜이기도 하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자동차의 도심진입제한,유가의 인상,대중교통수단 이용 확대 및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등과 같은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자동차운행 제한을 유도함으로써 도시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경우 오존오염 발생이 우려되는 여름철에는 차량2부제 운행을 실시해 자동차에서 유발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승용차 2백16만대(96년 기준)를 대상으로 10부제를 실시한다면 교통량은 6.5% 감소되어 통행속도가 시속 3~6㎞정도 빨라지며,연간 2만t의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효과를 가져오고 연료절감은 3억9천ℓ로 3천9백억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5부제를 실시할 경우,교통량은 12.8% 감소되어 통행속도가 시속 5∼10㎞정도 빨라지고 연간 3만6천t의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효과를 가져오며,연료절감은 5억6천ℓ로 5천5백억원의 절약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화 아끼고 공기 정화 이처럼 시민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하면 에너지 절약으로 개인의 가계에도보탬이 되고 국가적으로도 외화를 절약하게 되어 국가의 경제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함과 동시에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다. IMF시대를 맞아 시민들 각자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십시일반의 자세로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이다.
  • 재벌 구조조정 더 빨리(사설)

    국내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보다 과감하고 보다 신속하게 이뤄져야 겠다. 외환위기가 시작된 이후 기업,특히 재벌그룹들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아직까지 기대한 만큼의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지않고 있다.구조조정이 보다 빨리 진행돼야 할 필요성은 국제통화기금(IMF)자금의 조기지원에 따라 자본시장의 개방폭과 시기가 크게 확대 내지는 앞당겨졌다는데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금여력이 거의 바닥이 난데다 주식가격이 폭락한 반면 환율은 크게 올라있다. 내년부터는 외국인 주식지분 한도확대 등 인수합병(M&A)관련규제를 대폭 완화,외국자본가의 입장에서는 한국기업의 인수합병에 참여하기에는 최고의 여건이 성숙되어 있다. 많은 국제자본들이 한국의 은행은 물론 기업들을 인수하기위한 최적의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국내기업 스스로도 구조조정의 돌파구를 불가피하게 외국자본에서 찾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그것을 통해 당해기업 또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고 국가경제의 입장에서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이뤄지는 것이 효율을 높일수 있다.지금 대기업구조조정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끄는 분야는 자동차,반도체,통신,철강,조선,석유화학 등이다.이들 산업은 대형자본 투하산업이자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그러나 불행히도 중복투자와 설비과잉에 따른 후유증을 안고있다. 어느 한그룹의 결단만으로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분야다.이러한 사업분야를 갖고있는 재벌그룹들이 짐이 되는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있는 분야는 타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현실적으로 대형사업에 대한 그룹간 사업교환이 이뤄질 수 없다면 효율적인 구조조정은 어렵다. 사업영역에 집착하는 낡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오늘의 위기가 영역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 영역을 과감히 허물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 C학점의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조셉 맥브라이드 지음(화제의 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전기 미국의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전기.‘프랭크 카프라:성공의 재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전기작가 맥브라이드는 스필버그의 영상기법이나 영화보다는 그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감독으로 우뚝 서기까지 스필버그의 삶의 과정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이런 문제성은 그의 천재성과 모순되는 것같지만 사실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스필버그의 명성의 궤적에는 ‘홀로코스트’의 상흔,부모와 관련된 피터팬증후군,외부세계에 대한 공포증,학교생활의 불성실,자의식적이고 공상적인태도,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입하려는 유태인 ‘베이비 붐’ 세대로서의 열망,영화에 편집광적으로 매달리는 괴벽 등이 숨어 있다. 지은이는 스필버그 자신조차 깨닫지 못하는 의식의 심층까지 파고들어가 그 비밀의 실타래를 벗겨낸다. 스필버그의 이러한 독특한 의식세계를 ‘E.T’나 ‘미지와의 조우’‘주라기 공원’등의 영화에서 찾아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들에 스며있는 공통적인 성향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게 실망감이었다”는 말로 요약한 바 있다.‘미지와의 조우’중 UFO와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어린아이는 작고 문은 크다. 문밖에서는 아름답지만 공포스런 불빛이 들어 온다”고 표현했다. 이런 점들이야말로 스필버그의 유아적 몽상이나 천재적 비전과 관련된 요소라는 게 지은이의 설명. 또한 ‘쉰들러 리스트’는 스필버그가 ‘영원한 아이’에서 성숙한 인간,상처를 딛고 일어나 사회의식적인‘어른’으로 깨어가는 도정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스필버그를 단순히‘미성숙한 꿈의 공장장’이나 ‘엔터테이너’ 정도로만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결론이다. 박선희·임혜련 옮김 자연사랑 7천원.
  • 김대중시대­교육정책(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7)

    ◎“교육질 높여 사교육비 줄여야”/국가재정 어렵지만 투자확대 시급/대입보다 인성·창의성 개발 급선무 교육은 국가의 앞날을 가늠할 중요한 과제이다. 국가가 어려울때 일수록 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야 한다. 인재양성만이 우리 국가의 장래를 밝게 할 수 있기 때문이며,이는 교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입장이자 소신이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IMF(국제통화기금)시대라 할지라도 교육에 대한 개혁과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지금의 경제위기는 경제외교력의 부재와 국민들의 과소비 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도 더욱 원초적인 원인은 우리 교육의 무한경쟁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점수 위주의 경쟁교육이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를 낭비하게 했으며 인성교육의 부재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교육계의 과제는 교육의 기본적인 질 개선에서부터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치열한 대입경쟁 등 국민들이 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실제 사교육비 문제 등은 시대와 정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계속 개선·보완되어 왔다. 그만큼 교육개혁은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관계자들은 교육의 기본 틀을 더욱 ‘우리’‘협동’‘인성’‘창의’쪽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은 “무제한 경쟁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더불어 사는 경쟁원리를 배울 수가 없다”면서 “현재 교육은 인성과 창의성의 개발 보다는 1등만을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민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현 정부가 교육개혁정책을 펴 많은 성과를 냈지만 현장 교원들의 의견반영이 부족,교육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즉 제도와 형식 등 외형적인 개혁에 치중,교육의 질에 높이는데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성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도 “학생들에게 참다운 선의의 경쟁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재정의 지속적인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따라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교육예산의 GNP 6% 수준 확보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지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물론 경제가 어려워 교육재정확보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현실도 인정한다. 문교수는 “국가재정이 열악하더라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클린터 대통령이나 영국의 토니 블레어수상이 주요 연설때 마다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교육이 미래 국가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국가경제가 어려울때 교육투자을 늘려 오늘날 선진국이 된 나라들의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교육투자 만큼은 어느 부분 보다 우선하는 의지를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오회장은 “교육재정의 확보와 함께 씀씀이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예·결산에 대한 권한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바탕위에서 사교육비가 줄어들고 대학입시 제도도 개선된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올해와 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앞으로도 쉽게 출제되면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교육계 관계자들은 정부는 대학에 더욱 자율화를 부여,대학 스스로 다양한 입시 제도를 마련,학생 선발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기지원 대가는 비싸다(사설)

    국가부도라는 극단적인 사태로 치닫던 외환위기가 일단 최대의 고비를 넘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7개국(G7)이 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1백억달러를 조기에 지원키로 한 결정은 어려운 고비를 넘는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IMF나 G7의 조기지원은 그 자체로서 우리의 외환보유고의 확대나 외채상환능력을 키운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국제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제기구나 선진국들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내게 됐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신뢰가 대한채권국이나 채권은행에 대해서는 중요한 채무보증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추락했던 한국의 대외신뢰도가 회복될 수 있는 커다란 전기가 될 수도있다. 그러나 외채상환스케줄이나 우리의 외환보유고를 감안한다면 IMF의 조기지원금으로 한두달 정도는 더 지탱할지 모르되 지금과 같은 상환압력에서는 외환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사안은 아니다. 따라서 IMF의 조기지원은 외환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만기상환연장의 거부를 획기적으로 반전시키는데 유효하게 작용토록 해야 한다. 임창렬 부총리는 외국은행들의 상환연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새해 1월말의 가용외환보유고를 1백50억달러로 잡은 것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당초 대한 지원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루빈 미재무장관은 1백억달러 조기지원문제와 관련,한국의 외환시장안정은 미국의 국가안보상 대단히 중요하며 김대중 당선자가 시장지향적 경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확약한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IBRD)의 브라운부총재도 한국의 거시경제적 관리는 모범적 수준이며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이 국제사회에 한국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가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이처럼 성숙되고 있으나 냉정한 의미에서 이번 기회가 위기를 넘길수 있도록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첫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을 뿐 위기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혹여 심리적 이완을 가져올 판단오류가 있어서는 문제를 그르칠수 있다. 잠시 안도의 숨은 쉴수 있을지 모르지만더 큰 고통을 겪어내야 한다는 각오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조기지원으로 우리가 치러야 되는 대가는 대단히 비싸다. 노동시장의 유연성확보,외환규제 철폐,자본시장의 조기개방,금융산업의 구조조정,수입선다변화 조기철폐등 우리경제의 취약부문을 모두 세계시장에 내주게 됐다. 이렇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얻어낸 기회다. 둘째로 이러한 모든 약속들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IMF요구를 앞당겨 이행하는것도 조속한 신인도 회복에 기여하리라고 본다. 셋째로 지원조건의 이행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해집단의 마찰과 갈등을 경계한다. 내년 1월중에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을 작성토록 약속되어 있다. 정리해고제의 조기도입이 주축이 될것으로 보이나 정부·기업·가계가 뼈를 깎는 고통분담이 불가피함을 예고하고 있다. 고통분담의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약속이행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면 비싼 대가만 치르고위기탈출의 기회는 상실되고 만다는 것을 다같이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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