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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뉴밀레니엄 개각 7∼8개부처 장관 교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여권 지도부 연쇄회동을 통해 공동정부의 공조균열조짐이 해소되었다고 보고 개각 구상과 연내 4대 개혁 마무리, 뉴밀레니엄준비 등 연말 국정챙기기에 본격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내년 1월 중순에 단행할 개각과 관련,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뉴밀레니엄 첫 내각이라는 점을 감안해 7∼8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개각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각종 민생·개혁입법의 표류가 개혁을 지연시키는주요 원인이라고 판단, 분위기가 성숙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현안을 일괄타결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1월 중순에 개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무위원들 가운데 모두 물러나는 것도 아니며,또 물러나는분들도 후세대를 위해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의무이자 도리이므로 국정에 조금도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다음주부터 해당부처별 보고를 통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신문화 정착 등 4대개혁의 진척 상황을 중간 점검하고,연내 매듭을 독려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 분위기로 보면 개각은 소폭∼중폭범위로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김종필(金鍾泌)총리는 이날 자민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전날DJP회동에 대해 언급,“어떤 경우이든 양당이 끝까지 공조를 철저히 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양승현 한종태 기자 yangbak@
  • [2002월드컵 준비 현장을 가다] (하)월드컵유치 得과 失

    일본은 월드컵을 유치하는 현(縣)이나 시(市)가 경기장 건설비를 모두 부담한다.일부지역은 현과 시가 공동으로 부담하기도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그렇다고 건설경비가 부족하다거나 지원을 요청하는 자치단체는 없다.물론 재정이 넉넉해서도 아니다. 처음 유치할 때부터 면밀한 재원조달방안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월드컵 이후에도 경기장을 놀리는 일이 없도록 사후활용방안까지 철저히 세워져 있다. 국내 10개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국고지원결정이 내려진 곳은 서울 등 5개 도시.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최근 국고지원이 없는 나머지 자치단체도 동등한 수준의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결국 어느지역할 것 없이 경기장 건설로 인한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귀포시 등은 당장 사업추진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사업비의 절반(488억)을 대기로 했던 제주도의 재정이 올초 ‘파산직전”이라는 용역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전주시는 경기장 건설비 1,450억원(도비 460억) 가운데 690억원을 자체 충당키로했으나 부족한 300여억원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발을 뻗고 있다. 2,925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장을 건설중인 대구시는 무려 1900여억원의재원을 채권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이 모두가 97년 개최도시 선정 당시 확실한 재원마련 대책없이 무작정 유치해 놓은 결과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는 전체 64경기중 32경기.이 중 개막전과 준결승전 등을 서울에서 치른다고 볼 때 지방 9개 구장에서는 평균 2∼3경기를 소화하게 될 뿐이다.프랑스가 8개 구장에서 64경기를 치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이 때문에 일부 자치단체는 벌써부터 경기관람객 유치를 통한 수익성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이다.대구와 부산 등이 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으로 짓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월드컵이 끝나면 1개 경기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평균 150억원안팎.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극장이나 결혼식장 등 소극적 임대수익을 염두에 두고 있는듯 하다. 다만 서귀포시가 전지훈련장과 유스호스텔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경기장 사후활용방안과 관련,최진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부지 전체를호텔,위락단지 등과 결합된 복합단지형태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중 관람객 유치를 위해서는 인기가 높은 한·일전을 정례화하는 공동리그 창설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풀어 내야 할 산적한 과제에도 불구,월드컵은 여전히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것이 틀림없다는게 현지주민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채병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따른 선진도시 인프라가 구축되고 건설과 관광 등 월드컵특수로 인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완구 울산시장은 “월드컵은 긴 안목에서 21세기를 위한 투자인만큼 이를 통해 시민의식을 성숙시키고 지역문화를 꽃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 [최상현 칼럼] 인간훈과 정치훈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는 만고에 빛나는 인간훈(人間訓)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인간의 길흉화복은 영원하지 않으며 항상 전변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고사다. 인간사의 이런 이치를 안다면 사람은 한때의 좋고 나쁜 일에너무 작약(雀躍)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다. 교만하거나 뻐길 것도,기죽거나비굴해질 것도 없다. 이런 인간훈을 되새기게 해주는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이른바 우스갯거리 같은 옷로비사건이니 언론문건파문이니 파업유도발언이니 하는 정치사건들의 틈바구니에서다.이는 말만 번지르르한 상생(相生)의 정치가 아닌 살기 등등한 정치공방과 폭로정국이 만들어낸 정치싸움의 파생물이다. 갑자기벼슬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리다 졸지에 죄인처럼 돼 얼굴을 못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어제의 영광과 벼슬,부귀영화가 오늘의 오욕과 추락으로 이어지는 인생유전의 화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감옥을 드나드는 재벌총수,옛 휘하검사의 추궁을 받아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 과거의 검찰총수,옷로비사건의 치맛바람을 일으킨 여인네들의 경우가다 그러하다. 어떻든 지금의 이들 불행들은 잘 나갈때 조신(操身)하지 않고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함으로써 생겨났다.한마디로 본분에 맞는 처신과 몸가짐을 못가진 것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공인(公人)들의 조신한 처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할 수가 없다.그들의 처신잘못은 개인의 불행을 불러옴과동시에 정치재난, 사회혼란을 부른다는 것을 요즘 세태가 극명하게 보여주고있다. 정치공세의 방어자들은 이런 일차적이고 본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국력의 낭비밖에 초래될 것이 없는 소모적 정치공세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나라밖의 남들이 낄낄거리고 웃을 망신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공인들은 처신과 몸가짐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처신잘못으로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아서는 정치안정, 국정안정,민생안정은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훈(政治訓)대로 모든 공인들은 “국민이 하늘”임을 신념으로 간직해야 마땅하다. 벼슬자리는 국민을 섬기라고 주어진 것이지 누리고 거들먹거리고 군림하라고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정치가 성숙해지는 것 역시 시급하다.그것이 꼭 부차적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지금처럼수단방법 안가리고 정부 여당을 흔들어대며 흠집내는 정치공세는 가져올 것이 정치혼란과 국력소모뿐이라는 것을 공격자측은 알아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 공세에 대한 방어는 무책임한 공격자의 입장처럼쉬울 수가 없다.아무래도 우월적 입장이므로 흠집내기와 폭로에 혈안이라 해서 공격자만을 탓하는 것은 그 입장에 어울리지 않는다.아닌 것을 아니라고하는 것은 당연하나 사사건건 장군멍군식 또는 닭싸움하듯 티격태격해서는모양이 사나울 뿐이다. 그렇긴 하지만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쭈삣거리고 우물쭈물하며 윗선의 눈치나살피는 모습은 좋지 않다.책임질 일을 겁내면 안된다. 이실직고할 것이 있으면 처음부터 털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황이 보여주듯 호미로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힘들어진다.사실 처음부터 털어놓았으면 별것도 아닌 일들이었다. 그런 일을 의혹덩어리로 만들어 급기야는 정쟁에서 초월적이고 자유스러운 위치에 있어야 할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사태로까지 비화시켰다. 대통령 스스로 직접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궁극적인 국정책임자로서 국민을향해 두번 세번 면구스러운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이런사태에 통한의 소회(所懷)와 가책(呵責)을 느끼고 천선(遷善)을 다짐하는 공직자들이 이 정부와 집권당을 꽉 메우고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정권과정부의 주요 직책에 있는 당사자들이 대답해야 할 몫이다. [논설위원 shc@]
  • “주도 양도차익 2001년부터 과세”

    상장 주식과 채권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금융소득종합과세와 함께 오는 2001년부터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또 현행 22%(내년 20%)인 이자소득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각종 조세감면제도는 정비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30일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세제부문’공청회에서 소득·증여·상속세 등은 과세대상 사례를 법률에 일일이 열거하는 기존의 ‘열거주의’보다 어떤 형태의 소득이든간에 과세가 가능한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부가급여·연금에 대한 과세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면서 주식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으면 주식이 조세회피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최근 자본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여건은 성숙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현재는 비상장 주식과 대주주 보유 상장주식의 양도차익만과세대상이다. 연구원은 또 파생금융상품·연금 소득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부과하되 연금보험료 납부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조세제도는 세계화 정보화 지식경제화 지방화 등 조세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소득 중심에서 소비 및 재산 중심으로 과세기반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과소신고와 불성실 기장에 대한 가산세를 상향 조정하고 부과제척기간(정부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의 5∼10년에서 10∼1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밖에 재산세는 보유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고급주택의 국세와 지방세기준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법인세율을 현재의 복수세율체계에서 단순체계로 바꾸고 기업에 대한 각종 조세지원제도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4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조세부담률은 현재의 18.9%에서 2010년에는 21.7%에 이를 것으로전망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백건우 ‘베토벤 최고봉’ 오른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작품번호 109부터 111까지의 세곡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에베레스트 산 같은 존재다.웬만한 사람은 오르겠다고 마음먹는 것 조차 어렵고,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오르기 시작했다해도 정상에 성공적으로 등정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드디어 그 거대한 봉우리에 오른다.세계적 피아니스트의 반열에 드는 그지만 53살에서야 비로소 도전하는 것이다.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리는 그의 독주회는 이 세곡만으로 짜여졌다.그것도연속성을 감안하여 쉬는 시간 없이 내리닫이로 연주한다. 백건우가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국의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적 성숙을 먼저 ‘신고’한다는 의미도 있는 셈이다.백건우도 긴장속에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드물게 순도 높은 연주회가 될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백건우는 “젊었을 때 치던 베토벤과 나이들어 치는 베토벤은 차이가 많다”면서 “특히 후기 소나타에는 깊은 인간적 애정이 담겨있는 데다,음악적 언어가 겹쳐있어 표현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소나타는 흔히 고전주의자로 일컬어지는 베토벤이 낭만주의 시대를 연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백건우는 “형식에서 초월했거나,혹은 형식을 파괴한 작품이지만 고전적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연주하다 보면 즉흥적 요소가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작품별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소나타 30번 마장조 작품 109는 천진난만한 젊은 시절의 우수가 드리워져있다.소나타 31번 내림가장조 작품 110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삶에 대한 발악(백건우는 좀 과격하지만 이단어가 어울린다고 했다)이다.생명이 떠나가다 용기내어 일어서는 모습,특히 푸가는 승리를 나타낸다.소나타 다단조 작품 111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듯심플하게 처리되어 있어 음악에 대한 베토벤의 마음을 읽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해석이다. 백건우는 “베토벤 당시의 피아노로 이렇게 스케일이 큰 작품을 만들었다는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베토벤이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는상태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백건우는 나이가 들면서 음악을 보는 눈과 함께 삶의 자세도 조금은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요즘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음악으로 푼다”면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악보를 보고 있으면 막혔던 곡 해석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주일정은 10일 오후 7시 순천문화예술회관,13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21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23일 오후 7시30분 대전 우송문화예술회관이다.(02)598-8277서동철기자 dcsuh@
  • 여야 대화정국 적극 모색

    여야는 29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신임 인사차 예방한 것을 계기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여권은 정국 정상화를 위해 당 차원은 물론 청와대측도 적극 나서 대화채널을 가동시키는 한편 분위기가 성숙되는대로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총재회담과 관련,양측은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이견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해 조기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특히 한나라당측이 새해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을 넘겨 처리하고,정치개혁 입법과 연계키로 방침을 세워 종반 정기국회운영에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두 현안과 함께 언론문건국정조사 및 특검제법,통합방송법 등핵심 쟁점들을 일괄 타결하기 위해 총재회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야 내부에서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여야는 이날 3당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정치개혁특위 시한연장,옷로비 의혹위증고발,특검제법 개정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30일 본회의에서 언론문건 국정조사계획서를 채택,국정조사특위를일단 가동시킨 뒤 증인문제를 계속 절충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아 성사될 경우 다음달 19일까지 20일간의 본격 국정조사 활동이 이뤄지게 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굄돌] 놀이터에서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어제는 내가 니네 하나님한테 빌었으니깐,오늘은 니가 우리 부처님한테 빌어!” “싫어,난 절대로안해!” “왜 안해!” 이제 유치원에 다닐 나이인 듯한 아이들의 다투는 소리가 못내 씁쓸하다.이 아이들이 불교와 기독교 집안에서 각기 자라나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없이사이좋게 놀 것이 아닌가.살면서 종교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많다.결혼 상대를 고를 때 자신과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결혼 한 뒤에는 꼭 개종시킬 것이니 종교가 없는 사람도 괜찮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도 있다.혹은 직장 생활에서조차 종교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도 있다.종교로 인한 국가간의 분쟁 역시 수 천년을 끌어왔다.고등학교 시절 나의 은사이셨던 한 목사님은 불교와 샤머니즘 등 우리전통종교를 깊이 연구하셨고 종교간의 대화를 시도하려고 애쓰셨다.그러나그분은 그 주장으로 인해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버림 받으신 채 쓸쓸히 투병하시다 끝내 돌아가셨다.함께 잘 살자고 믿는 종교가 어느 사이엔가 나와 너를 분리시키고 대립시켜 놓았다.종교가 이 세상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만이 옳고 우리끼리만 잘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이 세상의 삶을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자는 것이리라. 교황 바오로 2세가 인도를 방문해 그곳의 종교 지도자들과 화해의 악수를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이것은 우리의 종교 뿐 아니라,당신의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에 이를 수 있으니,함께 그 길을 가자는 적극적인 악수가 아니었을까? 바라건대 21세기에는 한층 성숙한 종교간의 대화가 이루어져서 종교지도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신도를 사이에서도 스스럼없이 서로를 인정해 주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혜란 서양화
  • ‘스타가수 붙잡기’방송사 혈투

    “저 애들,왜 저 방송에 나오는 거야” 방송국 가요프로그램 담당 PD가 자주 듣는 윗선으로부터의 질책이다. 가수들이 음반을 내기 위해 작업에 들어가면 고별무대가 되고 몇개월 뒤 음반을 들고 나오면 ‘컴백’으로 치부되는 가요판에서,그것도 앨범의 질과 내용에는 관계없이 100만장의 판매고로 직결되는 스타 가수를 모시기 위해 벌이는 PD들의 유치전은 눈물겨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특정 가수의 컴백 무대를 다른 방송사에 뺏겼다고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을 정지시키는 방송국의 속좁은 처사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가요 순위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E.S가 SBS ‘인기가요 20’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S.E.S가 MBC 음악캠프’를 통해 컴백무대를 가졌다는 이유로 당분간 방송에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SBS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이 조치에 반발,S.E.S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는 한솥밥 식구인 H.O.T와 신화를 SBS 프로에서 철수시켜 이들 모습 역시 SBS에서 만날 수없다. 특정 기획사의 선전무대로 전락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는 MBC ‘로그인 H.O.T쇼’의 기획도 S.M측의 SOS를 받아들인 결과로 보는 시선이 대세를 이룬다. 물론 MBC 관계자들이 밝히듯 ‘방송과 가요의 접목지점’을 잘 아는 S.M의실질적 소유자 이수만씨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다른 방송사에 대한 감정 때문에 특정 기획사에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맡긴 것은 아니다”고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노래와 춤만을 보여주는 기존 쇼의 관행을 깨기 위해 10대 문화의 기수들로 하여금 직접 무대를 꾸미게 했다”며 순수한 뜻을 강조했다. 최근 MBC와 소원한 관계임을 부인하지 않는 조성모가 H.O.T를 잃은 SBS 가요프로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SBS와 돈독한 관계를유지했던 핑클이 3집 컴백무대를 MBC로 선택해 소원했던 MBC와의 관계를 청산하기도 했다.방송가에선 가수 소속 기획사의 힘이 엄청나게 커졌음을 이번 사태의 본질로 해석한다.예전 같으면 힘없는 기획사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갔을 사안인데 방송사와 갈등을 빚을 만큼 파워집단화했다는 것이다. 기획사의 원군은 다름아닌 막강한 음반 구매력과 기획사의 간여없이 뮤지션을 자체 보호할 수 있는 엄청난 팬들이다.이들은 뮤지션에 대한 비평적 언급을 단칼에 이메일이란 수단을 통해 보복할 수 있어 기획사가 이들을 원군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와같은 방송사와 기획사간의 물고물리는 애증관계,그로 인한 프로그램 제작의 성숙하지 못한 자세는 앞으로도 자주 목격될 것이라는 진단이가능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민주노총 새출발 기대한다

    민주노총이 설립 4년만에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한국노총과 함께양대 노총시대가 열리게 됐다.1,200여개의 단위노조와 60여만명의 조합원을거느린 민주노총의 합법화는 노동운동을 한 단계 성숙시키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91년 11월 출범한 민주노총은 그동안 ‘법외 단체’라는 제약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권익신장과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기여를 해왔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참여로 얻어낸 노사안정은 경제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반면 법외 단체라는 한계때문에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았겠지만 지나치게 과격투쟁으로 치달았다는 비판도 받아왔었다. 합법화된 민주노총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법적으로 보장받는 지위에 걸맞은 성숙한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제도권내의 책임있는 단체로서 한국노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근로자의 권익을 넓혀나가는 새로운 투쟁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노사현안은 강경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노(勞)와 사(使)의 협력만이 노사가 함께 사는 최선의 방안이며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극한대립으로 얻을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민주노총의 합법화를 계기로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수 있는 효율적인 기구가 노사정위원회라고 믿기 때문이다.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근로시간 단축,공기업 구조조정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돼있는 현안일수록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타협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더구나 제3기 노사정위원회는 법정기구로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그럼에도 지난 9월 가까스로 가동된지 3개월만에 한국노총의 불참선언으로 다시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안타까운 실정이다. 외환위기는 일단 극복됐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다.경기의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실직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상당수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급속한 산업환경의 변화로 경쟁력을갖추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고 실업문제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민주노총은 합법화 이후에도 노사정위원회에는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고하기 바란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대화와 타협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노동운동의 건전한 두 축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 정치인·공무원 나란히 1·2위

    제2건국위원회가 선정한 신지식인들은 미래 지식기반사회에 대한 적응력이떨어지는 집단과 부패가 심한 집단으로 정치인에 이어 공무원을 지목했다. 신지식인들의 모임인 한국신지식인연합 준비위원회(위원장 尹明赫)는 24일신지식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화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지식기반사회에 적응력이 가장 떨어지는 집단으로 정치인(62.4%),공무원(22.7%),자영상인(7.5%) 등의 순으로 꼽았다.부패가 가장 심한 집단으로도 정치인(62.7%),공무원(26.1%),언론인(5.8%)이라고 답했다. 또 선진사회 진입의 장애요인으로는 첫째 국민의식의 미성숙(52.2%),둘째법령과 제도의 미비(21.7%)를 각각 지적했다. 서정아기자
  • [사설] 새천년 도약에 총력모을 때

    새천년,도전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세계각국은 앞다퉈 새로운 21세기를 맞기 위한 준비작업에 온 국력을 쏟는 것으로 전해진다.무한경쟁시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새 패러다임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새천년이 불과 한달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은 중차대한 전환기의 시점에 투영되고 있는 우리 자화상(自畵像)은 어떠한가.허구한 날을 옷로비같은 말단지엽적이고 말초신경자극적인 사건에 휘말려 희망찬 앞날의 비전제시는 안중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국정운용의 중추세력으로서 국가경쟁력강화를겨냥한‘총체적 개혁’을 이끌어 가야 할 정치권은 아예 개혁은 제쳐둔지 오래이고 소모적 정쟁(政爭)으로 낮 밤을 지새는 실정이다.폭로와 대립과 갈등이 그칠 새없이 꼬리를 무는 정치권의 역(逆)개혁적 행태에, 정도를 벗어난흥미위주의 언론보도까지 가세함으로써 국민들을 혼란의 와중으로 몰아가는형국이다.우리의 경우 정치는 모든 분야의 중심에 서는 독립변수라 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큰게 사실이다.그러함에도 겨우 ‘뒷골목 가십거리’류에온 정치력(政治力)을 쏟는 식의 요즘 정치는 한마디로 국부와 국력의 낭비일뿐이다.우리는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경제분야에서 보여준 환란극복의 성과가 괄목할 만한 것이란 국제적 공인(公認)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빈부격차해소 등 국내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들을 안고있기도 하다.게다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결정,뉴라운드 협상난항과함께 국제유가의 폭등세로 인한 ‘오일 쇼크’발생 우려 등 외생적 변수들이 험준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그 어느때보다 대내외 상황인식에 투철해서대비책을 세우고 새천년의 도약을 위해 모든 국가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정치권은 국가·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금까지 국민들을 실망시킨 우물안 개구리의 모습을 떨쳐버리고 시계(視界)를 넓힌,생산적이고 대승적인 화합정치를 이루도록 심기일전할 것을 촉구한다.거듭 강조하지만 모든 개혁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국가경쟁력 제고는 불가능한 것이다.재벌과공공부문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할 것이다. 특히 국내 재벌들은 업종전문화·특화전략에 의한 초일류제품과서비스만이 새천년 시대에서 국제경쟁력의 비교우위를 차지,활로를 개척해나갈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서 개혁을 늦추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와함께 국민 각계 각층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각종 규범과 질서를 국제기준에 맞게 정립하고 지식기반 사회 구축으로 새천년의 새도약을준비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政爭은 이제 그만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저서 ‘극단의 시대’에서 “20세기는 아무도 해결책을 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해결책을 가졌다고 주장조차 할 수 없는 문제들을 남긴 채 끝이 났다”고 갈파했다.무질서와 통제불능의 상태가새 천년을 안개 속에서 맞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全)지구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내 실정은 그의 지적에서 조금도나을 것이 없다.여야간 정쟁은 지난해 2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쉴 틈이 없었다.총리 인준동의안 문제에서 시작된 정쟁은 22개월 남짓 주제만 바꿔가며 지루하게 이어졌다. 총풍(銃風)에 세풍(稅風),신북풍(新北風),검풍(檢風),심지어 옷풍으로 정치권에는 바람 잘날 없었다.거기에 환란책임론과 도·감청 파문,언론문건 파동,공작정치 논란 등으로 여야는 사사건건 정면 충돌했다. 주목할 점은 어떤 사안이든 본질은 여야의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변질됐다는 것이다.국사(國事)와 국기(國紀)가 달린 현안도 ‘여의도’에만 가면 정치공방의 빌미로 탈바꿈했다.국세청 불법 모금이나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이그랬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야간 정쟁이 ‘제로 섬 게임’의 성격을 띠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정치와 정치가는 없고,정쟁과 정치꾼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이나 나라살림이 정쟁에 가려 외면당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김형문(金炯文) 공동대표는 “정쟁의 뒷전에 밀려 법정 처리기한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채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내년 예산안도 졸속심사가 뻔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예결위는 언론문건 파동과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설정보팀 가동 의혹 등으로 연일 ‘싸움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야당의 ‘선심성 예산 삭감’ 주장을 둘러싸고 예결위는 민생논리대신 정치논리로 요동칠 조짐이다.국회 법제예산실 유세환(柳世桓) 입법조사관은 “국가채무와 공적자금,뉴라운드 협상,벤처기업 지원 등 굵직한 예산쟁점이 올해도 서류더미에 묻혀 버릴 판”이라고 푸념했다. 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은 “옷로비나 언론문건 등은 국민의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국을 이렇게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에피소드성 ‘쪼가리’ 정치가 적지 않은부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정치논쟁으로 새해 살림의 부실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여야 정당뿐 아니라 리더십 부족이 지적되는 현 정권,그리고 공무원,언론도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용환(李龍煥)상무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세계 경제·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희망심는 정치' 국민이 이끌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정치의 왜곡현상에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정치권이 스스로 못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 ‘지역정치’ ‘금권정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선 선거구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 정치권에 위임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개혁포럼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 형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면 지역주의 고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들이 정치개혁법 등 제도적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에 무심하다는 점도우리 정치문화를 뒷걸음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신동철(申東喆) 국회부의장 비서관은 “유권자들은 지역 사업 등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있고 선거법등 정치구도를 변화시키는 문제에는 냉담하다”고 말했다. 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 “2000년대의 새 국가운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재벌이 개혁돼야 하고,시민사회의 성숙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정치인-기업인-국민’의 연대책임론을 거론했다.외국어대 김우룡(金寓龍)교수는 “정치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 스스로 조직화해서 사회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지역사업의 심부름꾼으로만 만들고 선거때 금품을 요구하는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한 관계자는 “새 정치를 하려면좋은 정치를 할 사람을 뽑아 키워주는 풍토가 필요하다”며 유권자가 먼저지역·혈연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기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정작 표는그들에게 주고,신진 정치인의 정치권 진출에는 ‘인색’한 국민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독자의 소리] 119장난전화로 위급상황 대처에 지장

    지난해 119 신고건수의 77% 정도가 장난전화였다고 한다.119를 소재로 한 TV프로가 방송되면서 ‘119전화’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이로 인해 사소한 문제까지 119를 이용하는 얌체들이 늘고 있다니 걱정스럽다. 119전화는 그야말로 위급한 상황에서만 써야 한다.그런데 장난전화가 신고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업무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사고에 대한 대처를 느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이는 인력이나 물자의 낭비를초래,결국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소방서에서 발신지 추적장치를 마련했다고 하는데도 장난전화가 줄지않는것은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각 소방관서에서는 장난전화로 인한 업무피해사례나 위험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각 가정에서는 장난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김미화[대구시 남구 불로동]
  • [새천년 이렇게 맞자](1-1) 한국사회 제대로 작동하고 있나

    새천년,그리고 21세기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다.20세기가 과학기술의눈부신 발달을 이룬 산업화 시대로 요약된다면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시대로예고되고 있다.풍요를 겨냥한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각국은이에 맞춰 뉴밀레니엄 국가경영전략을 짜는 데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서도 지엽적이고 말초적인 과거사에 매달려 국가적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끊임없는 정쟁(政爭)에 국가의 존립과 직결된 재벌개혁도,국가경쟁력 강화도 발목을 잡힌 듯한 형국이 되풀이되고 있다.“한국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새천년-이렇게 맞자’라는 주제로 우리사회 주요 분야의 현황과 문제점,대책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세계는 지금 40일 앞으로 다가 온 새천년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느라 부산하다.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지식산업은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핵심영역이다. 그렇다고 마냥 장밋빛 희망 속에 빠져있는 것만은 아니다.미지의세계는 누구에게나 불안한 법이다.지향점이 높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위험부담은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국제사회의 적자생존식 다툼은 ‘현재 진행형’이다.이달말부터시작되는 시애틀에서의 뉴라운드 협상은 국제적 무한경쟁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국가별 보호’라는 기존의 가치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중국의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기회이면서도 위기로 여겨지고 있다.연일 폭등을거듭하면서 배럴당 27달러 수준으로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는 내년 말에는 3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각국이 마련중인 21세기 생존전략은 이에 대한 대비책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우리만 전환기적 혼돈 상황에서 방황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심이 적지 않다. 우리도 뉴밀레니엄과 21세기를 이야기한다.새천년을 맞기 위한 설계작업도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사회 전반의분위기는 너무나 무력하다.시민 대다수가 미래의 비전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기때문이다.갈등과 대립,불신,냉소주의가 팽배해 있다.그 중심에는 정치가 자리잡고 있다.모두가 짜증스러워 한다. 최근만 해도 그렇다.정치권은 ‘폭로정치’의 와중에서 휘청거리고 있다.매듭이라곤 없다.대립의 확대재생산식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언론문건’‘옷로비 사건’ ‘파업유도 사건’ ‘서경원 전의원 방북 사건’ 등을 대하는 시민들의 머리 속은 어지럽다.사건의 성격상 진실은 명백히 가려져야 한다.그러나 일처리에는 순서가 있다.이들 사건이 국가의 생존전략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혼미상황을 아우르는 정치권의 ‘사령탑’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서로 미루며 눈치보기에 급급해 하는 상황이다. 언론도 책임을 면할 수없다. 말초적 사건 보도에만 집착,오히려 갈등만 부채질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현 상태에서 정치권을 통해 새천년의 비전을 조망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다만 정치개혁 협상만이라도 원만하게 마무리지어 자기쇄신의 의지라도 충실히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권의 상황만큼이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수두룩하다.부정부패,빈부격차,도덕불감증,안전문화 부재,경쟁력 없는 교육 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병폐들이다. 재벌개혁의 마무리 작업도 시급하다.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변신토록 하겠다는 개혁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종착역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공공부문 개혁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IMF체제 2주년을 맞아 되살아 나는 과소비 풍조도 경계 대상이다. 대한매일에 내보내는 해외공관장의 ‘밀레니엄 리포트’는 각국의 새천년 준비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미국 등 선진국들이 마련한 ‘청사진’의 일관된 화두는 ‘국민적 통합’ ‘복지 대국’ ‘경제 대국’이다.이를 위한구체적인 방법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이다. 정부가 내세운 새천년의 모토는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이다.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국민적 에너지’는 절대 부족 상태다.이제라도 국가적 지식자원들을 결집시키는 시스템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정치개혁과 재벌개혁은 이를 위한 필수 요소다.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다하는 시민사회의 성숙도 절실하다.세계의 숨결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모두가 밤낮으로 뛰고 있다.새천년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에도 바쁜 시간이다.시간이 없다.때가 되면 좋아질 것이라는 식의 낙관은 금물이다.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짧다. 김명서 정치팀장 mouth@
  • “자기관리 성숙해진 박세리”

    AP통신은 1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년 연속 4승을 거둔 박세리를 특집기사로 다루면서 “경기 및 자기관리에서 성숙한 면을 보였다”고극찬했다. 박세리가 투어 데뷔 2년째를 맞아 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짜고 신변의 일을 스스로 챙긴 점이 돋보였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다. AP는 페이지넷선수권대회 개막 직전 박세리가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라스베이거스의 한 중식당에서 행운의 과자를 집어들었고 과자 속에 든쪽지에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날 저녁 박세리는 숙소인 데저트인호텔 카지노에서 60달러를 잃었지만 결국 21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 [기관장 판공비 베일을 벗긴다](하)개선방향

    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중앙부처의 공무원 A씨는 “장관들의 업무추진비는창피할 정도로 적다”며 “밥값 걱정하지 않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한다.업무추진비가 장관의 품위유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판공비 규모는 물론이고 사용내역에는 아예 손사래짓을 한다.규모도 적을뿐더러 소년소녀가장이나 불우한 이웃에게 격려금을 주고,그 명단까지 공개하면 개인의 프라이버시에도 지장이 있다는 얘기다. 공무원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공직사회의 감시자인 감사원 관계자들조차 공감을 표시한다.감사원의 관계자는 “시장·군수가 주민들과 만나 여론을 들으려면 판공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역기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순기능이훨씬 많다는 얘기다. 기관장에게 이런 업무추진비가 없다면 ‘검은 돈’을 만들어 쓰라는 것이냐는 반문도 나온다.다만 업무추진비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감사원 관계자는 지적한다.예를 들면 특수업무비를 줄이고 일반업무추진비를 늘리면 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공무원,감사원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판공비의 공개에 환영하지만은 않는다. 서울대 오석홍(吳錫泓)교수는 공개에 대한 찬반입장을 유보하면서 판공비의 성격을 재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판공비가 무엇이고 어디에 써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는 얘기다.오교수는 “기관장이 “구내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쓰면 되고,주민들과 일반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막걸리 한잔 하면 안된다는식의 논리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물론 기관장이 개인적으로 술마시는 비용까지 예산에서 대줄 수는 없지만,어디까지가 업무이고 개인적인 일인지 한계가 모호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오교수는 시민단체들의 기관장 업무추진비 내용공개 요구를 ‘도덕성의 과잉추구’라고 지적한다. 공개를 하라면 행정기관들이 안할 수는 없겠지만 모두 다 ‘도둑’이라는인식은 곤란하다는 얘기다.기관장이 되도록 일반인들이 모르게 불우한 이웃도 슬쩍 돕고,금일봉도 주고 해야하는데 이런 활동을 나쁘게 본다면 기관장의 활동이 경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교수는 판공비의 사용내역 공개문제는 보다 성숙하고 균형있는 자세로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박세리 LPGA ‘정상의 스타’ 우뚝

    박세리의 2년 연속 시즌 4승 달성은 한국여자골프의 위상 제고와 함께 박세리가 미국프로골프(LPGA) 정상권에 우뚝 섰음을 의미한다. 박세리가 세운 통산 8승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히빛을 발한다.이는 현재 LPGA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캐리 웹과 줄리 잉스터가 각각 데뷔 4년과 17년만에 22승과 14승을 거두고 있는 것에 견줘보더라도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세리는 2년만에 그것도 데뷔 1·2년차에 8승을 일궈내 엄청난 성장속도를 과시하면서 내년 이후 LPGA 무대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박세리의 올시즌 4승이 갖는 의미는 지난해 4승보다도 각별하다.지난해와 달리 올해 초반 부진을 거듭하다가 6월 이후에만 4승을 올리는 무서운뒷심을 보였고 올해가 박세리에게는 유난히 힘든 한해였기 때문이다.박세리는 올해 삼성물산과의 매니지먼트 부문 결별,매니저와 전담코치 교체 등으로심리적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당연히 슬럼프가 찾아왔고 올초 3번이나 정규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하는아픔을 겪기도 했다. 기술적으로는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은 또 있었다.결국 오보로 밝혀졌지만 한 때 나돈 미국 귀화설과그에 따른 비난의 화살이었다.또 프로 2년차 징크스 운운하는 주변의 우려도 박세리에게는 커다란 짐이자 상처로 안겨왔다. 박세리는 그러나 올해 중반을 넘어서면서 철저한 일정관리와 대인 관계 개선에 힘쓰는 한편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남자 친구를 세상에 공개하는 등 성숙한 자기관리로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다. 결국 박세리는 이번 우승으로 정상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내년김미현 펄신 박지은 박희정 등과 LPGA 투어에서 한국 여성의 막강한 파워를선도할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박해옥기자
  • 어제 여의도서 민중대회 3만명 평화시위

    ‘준법·평화시위’가 정착되고 있다.14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민주노총과전국연합 등 51개 노동,농민,종교,사회단체 회원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대규모 민중집회에 이은 거리 행진을 했으나 경찰과 충돌없이 끝나 성숙해진시위문화를 보여줬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여의도에서 열린 ‘생존권 보장 및 노동시간 단축,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민중대회’는 민주노총 등 단체가 참여 했다.이에따라경찰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찰 107개 중대 2만5,000명의 병력이 동원되는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참석자 3만여명은 집회를 갖는 도중 스스로 질서를 유지하고 경찰의‘통제선’을 따르는 등 질서를 유지하며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나게 하는데힘썼다.참여자들은 여의도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 광장까지 6.4㎞ 가량의 거리 행진을 했으나 끝까지 질서 정연하게 행진했다. 장택동 이창구기자 taecks@
  • 李登輝 대만총통 ‘지진일기’화제

    리덩후이(李登煇)대만 총통이 지난 9월 대만 중·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사태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대만 총통부 홈페이지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일기를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홈페이지에 올린 이른바 ‘지진일기’는 지진이 발생한 9월21일부터 수습과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10월21일까지의 1개월치.발생 당시의 상황부터 현장 등을 돌아보며 느낀 자신의 소회를 잔잔하게 담았다. 지진발생 당일이며 일기를 쓰기 시작한 9월21일자에서 그는 ‘지진이 일어난 새벽 1시47분에는 서재에 있었다 갑자기 전등이 꺼지고 건물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로 일기를 써내려가면서 참사 당일의 시간대별 상황을 생생하게 적고 있다.대만정부가 복구작업을 시작했던 사고발생 이틀뒤인 9월23일자에는 “전국민이 합심하여 구조활동에 들어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성숙하고 안정된 사회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대만국민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또 중국이 각국의 구조활동을 방해했다는 국내여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10월15일자일기에 실었다.그는 “정치적 교조로 인도주의를 무시한 행위는 대만동포들을 실망시켰다.”고 피력,중국정부를 비난했다. 김병헌기자 bh123@
  • 탤런트 이승연 1년6개월 공백깨고 컴백

    “이번엔 진짜 나와요.”탤런트 이승연이 1년6개월간의 공백끝에 20일 첫방송되는 KBS 새 주말드라마 ‘사랑하세요?’(최현경 극본,김영진 연출)의 은혜 역으로 브라운관에 컴백한다.그간 이런저런 출연시도들이 막판에 뒤집어질 때마다 자신이 꼭 늑대소년이 된 기분이었다고. “처음엔 삼재가 들거나 누군가 나를 되게 미워하는 것 아닌가 엉뚱한 생각도 했지요.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을 이렇게 꼬아버린 건 저 자신이고 결자해지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매사에 너무 모나게 부딛쳤구나,많이 뉘우쳤지요.”이번에 새로 맡게 된,밝고 순수한 은혜는 이승연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캐릭터.상현·상진 형제 사이에서 형의 조건없는 사랑공세는 연민으로만접어둔 채 동생 상진과 애정을 꽃피우다가 결국 배신당하고 그럼에도 끝까지상진을 챙긴다. “‘초대’의 영주 역이 무산됐을 때 주위에서 두남자의 사랑을 너무 순탄하게 독점하기만 하는만큼 제 처지를 생각할 때 안하길 잘했다고들 했지요.꼭그런 기준으로 고른 건 아니었는데 이번엔 정말 비련의여주인공이 됐네요.”이승연에게 이번 드라마가 재출발작으로 든든한 또하나의 이유라면 통성명을거치지 않아도 되는 친한 동료들과의 작업이라는 점.‘첫사랑’등에서 함께일하는 등 오래묵은 포도주같은 최수종은 말할것 없고 드라마 속 상진으로나오는 김민종과는 실제 애인사이기도 하다. “연인과의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으시는데 솔직히 편한 측면도 많아요.스탭 전체와의 호흡을 그르치지 않도록 공사구분만 뚜렷하게 한다면 말이예요.”“어렸을 때는 등 떼밀려 세트로 나가는 날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일이 얼마나 소중하며 이를 잘 해나가려면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는 이승연은 “한층 성숙해져서 거울 앞으로 돌아온 이승연의 ‘은혜’를 따끔한 비판과 따뜻한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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