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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남북화해, 北 감당할수 있는 속도로”

    “모든 관계를 분수에 맞게,또 국민의 정서에 맞게,또 북한이 감당할 수 있는 여건에 맞춰 신중히,차분히 해나가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학계인사들과 오찬에서 남북관계의‘속도론’을 제기했다.“북한의 안정된 변화를 위해서라도 서둘러서는 안된다”면서 “북한이 차분히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또 “서울,평양에서 열차가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게 중요하지,언제 빨리 도킹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까지 했다. 그 이유로 김대통령은 “남과 북이 너무 오래 갈라져 있어 서로 편견을 가지고 있고,이 때문에 조금만 잘못돼도 큰 화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들떠도 안되고,안이하게 생각해도 안된다”고 주문하고 “이산가족 100명의 상봉도 결과가 좋아야 하며,그래야 북측도 안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제부터는 말조심하고 과거 냉전시대에 사용했던 용어를 써서 부작용을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뼈아픈’ 주문도 잊지 않았다.거듭 ‘주의’를 당부한 뒤 “자중해서 성숙된 태도로,또 결코 쉬운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인내와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속도 위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생각도 털어놨다.야당 정치인의 방북을 포함해 문화·예술·민속·학술·역사 교류가 이뤄져야 하지만,접근이 쉬운 문제부터 인내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기본방향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김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 한 토막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스스로의 속내를 고백했다.“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고,누구나 그 자리에 언제나 있는 것도 아니다.우리는 우연히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자리에 서 있다.이 자리에 있는 게 중요한것이 아니라,민족에게 뭘 해줬느냐가 중요하다.무릎을 꿇고 기도하는심정으로 민족과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양승현기자 yangbak@
  • 洪淳瑛 주중대사 부임 인터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홍순영(洪淳瑛·63) 신임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14일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지금까지의 협력적 동반자관계에서 성숙하고 원숙한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 부임후 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처음만나 “신뢰,상호존중,상호이익에 기초해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할 수있는 원숙한 동반자관계로 한중관계의 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난민문제 같은 것은 분단 상황하에서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한·중간에 감정적 대립,정치적 대립이 안 생기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신임 대사는 앞으로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한중관계 ▲남북한관계 ▲한중일관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북한과 평화공존 및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홍 대사는“한·중·일 3개국은 경제분야에서 공동체 인식을 가지고 공동체로서 외부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들 3개국간 경제공동체 수립을염두에 두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중국이 국책으로 추진중인 중국 서부대개발 지원은 한국 정부차원에서는 지원에 한계가 있으며 한국의 민간 차원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대사로서 주재국 정부에 할 말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말하고 “언론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khkim@
  • 시드니올림픽 D-31/ 남북남매 마라톤 동반우승 일군다

    ‘시드니-,기다려라’15일로 시드니 올림픽 개막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올림픽 사상 최초 남북한 동시입장 등 가슴설레는 지구촌 축제를 준비하는 한국대표팀의 발걸음이 바쁘다.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마라톤 동반우승을 노리는 ‘남남북녀 쌍돛대 작전’,출전선수 화제,태릉 선수촌의 마무리 훈련 등을 살펴본다.대한매일은 올림픽 개막일까지 시드니를 빛낼 스타들,시드니 소식 등을 실을 예정이다. 시드니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코리아 물결’로-. ‘남자마라톤 우승 한국 이봉주,여자마라톤 우승 북한 정성옥’.한민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볼만한 가슴 벅찬 드라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1위로 들어서는 이봉주와 정성옥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에서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용틀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민족의 올림픽마라톤 ‘남남북녀 동반우승’은 결코 꿈만은 아니다.전문가들조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일 펼쳐질 남자부에서는 한국의 이봉주(30·삼성전자)가 일찍부터 우승후보 ‘0순위’에 올라있다.이봉주는 현재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막바지 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는 98로테르담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8분벽을 돌파(2시간7분44초)하는 등 상승세를타고 있다.지난 2월 도쿄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로 또 한국신기록을세웠다.시즌기록에서도 세계 3위. 여기에다 마라톤 강국 케냐가 선수들과 연맹의 불화로 내분을 겪는등 주위 상황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특히 지난 도쿄대회에서 이봉주를 제치고 우승한 자페트 코스게이와 보스톤 3회 우승기록을 지닌 모제스 타누이가 최근 올림픽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은 이봉주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친 뒤막바로 호주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현재 이봉주는 하루 30∼40㎞씩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9월 24일로 예정된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우승’한 정성옥(26)이 우승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놓았다.정성옥의 불참설이 국내의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돌았으나최근에는 개마고원에서 ‘비밀훈련’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오는 25일 최종 엔트리가 마감돼야 출전 여부를 확실히 알수 있을 전망이다. 세비야 우승 뒤 정성옥은 은퇴설까지 나왔으나 지난 4월 평양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확인돼 올림픽 출전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더구나 북한은 정성옥 말고도 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25)을 비롯해 올 시즌 2시간29분8초의 기록을 낸 함봉실,30분대 초반의 홍명희 강금신 정영옥 오성숙 등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어 누구를 출전시키든 우승권에 접근할 수 있는 전력이다.여자부에서는 시즌 기록상으로는 케냐와 일본의 강세가 점쳐지지만 시드니마라톤 코스가 ‘지옥의 코스’로 불릴만큼 험난해 정신력이 뛰어난 북한선수들의 이변 연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준석기자 pjs@. *태릉선수촌 폭염속 사기 충천. ‘밀물같은 후원,치솟는 사기’-.시드니올림픽 개막을 한달 앞둔 태릉선수촌은 활기로 가득차 있다.각계 각층의 뜨거운 후원이 복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새로운 투혼을 북돋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20억4,000여만원.96애틀랜타올림픽때의 3억여원에 견주면 엄청난 액수다.후원금은 선수단이 시드니로출발하기 전까지 계속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의 사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원금 전액이 격려금으로 지급된다.지난 4월과 6∼8월에 각각 한차례씩 지급됐고 시드니 현지에서 경기직전 또 한차례 지급될 예정이다.메달을 땄을 경우에만 현지에서지급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된다. 또 얼마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에 대한 경기력 향상 연금이 월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크게 인상된 것도 사기 진작에 한몫을 하고있다.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23개 종목 282명.얼마전 테니스 남녀복식이 와일드카드를 따내 4명이 늘었다.이달 말에 있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일부가 추가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전문기술 훈련에 매달린 선수들은 남은 기간동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이에 따라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슈퍼서킷’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슈퍼서킷’은 일주일에 두번 선수촌내 트레이닝장에서 1시간정도 실시되는데 설치된 전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강도높은 훈련이다.이 지옥훈련은 희망하는 선수만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발적인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추세. 새달 8일 선수단 본단이 시드니로 출발하는만큼 이달 말까지 선수촌 훈련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여기에다 항상 선수들에게 긴장감을심어주는 등 정신력 강화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봉을 완등한 엄홍길씨도 초빙해 귀중한 체험담을 들을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 [외언내언] 의사 블랙리스트

    우리말 사전에 ‘돈팔이’란 낱말이 있다.오로지 돈벌이만을 위해 일하는것을 이르는 말이다.‘돈팔이’는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기술을파는 사람을 지칭하는 ‘돌팔이’의 본딧말이기도 하다. 옛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신경계가 고장나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불인(不仁)’이라고 했다.나중에 말뜻이 넓어져 세상 만물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는 것을 ‘어질다’(仁)고 했다.그렇다면 어질지 못하다는것은 세상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일 줄 모르는 자아 미성숙을 뜻하는 것일 터이다.예로부터 의술을 인술(仁術)이라고 일컫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다.의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때문에 어진 마음씨(仁)가 본바탕이 되어야 함을 함축한다.한자의 인(仁)은‘사람 인(人)’과 ‘두 이(二)’를 더한 글자로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나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남의 아픔을 도외시한 채 돈벌이에 매달리는 의사들에게 의술이란 한낱 ‘상술(商術)’이요,‘돈팔이’일 뿐이리라. 중국 삼국시대 동봉(董奉)이란 명의(名醫)는 병이 나은 사람에게 치료비를받지 않는 대신 자신의 집 뒤뜰에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병이 가벼운 사람은한 그루, 중한 사람은 다섯 그루까지 심게 했다.그렇게 하여 10년의 세월이흐르다보니 동봉의 집 주변은 울창한 살구나무 숲이 되었다.동봉은 여기에서수확한 살구를 곡식과 바꾸어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었다. 그가 양식을 대준 사람 수효는 2만명을 웃돌았다고 한다.올바른 의술로 덕(德)을 펼치는 것을 뜻하는 이른바 ‘행림(杏林)’이란 말에 얽힌 이야기다. 요즈음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의료사고나 성범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의사 명단이 공개돼 의료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한다. 녹색당 대통령 후보인 랠프 네이더가 운영하는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이 의료사고와잘못된 약 조제, 성범죄,도덕적 과실 등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찾지 말아야 할’ 악덕의사 1만9,500명의 블랙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는 것이다. 우리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것도 예사로이 하는 판인데,‘그정도의 일’로 퇴출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미국 의사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환자의 신음소리를 외면하는 우리 의사들의 죄질은 미국 블랙리스트 의사들보다 훨씬 나쁜데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니 더욱 그렇다.우리 시민사회는 재폐업을 주도한 의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인(不仁)’을 응징할 만한 힘이 정녕 없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주초 기업실적 발표…

    반도체업종의 약세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던 나스닥지수가 이번주 월요일(현지시각)에는 반등에 성공했다.하지만 이날 주식시장 개장전 월가에서 인터넷 애널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짓이 인터넷산업이 더 이상 성장산업이 아니며 점차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11개의 인터넷기업들의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해서 관심을 모았다.그는 인터넷업종의 주가가앞으로 철저하게 수익성에 기초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기업간에 주가차별화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주에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경제지표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더욱 관심을 가질것으로 보인다.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화요일에는 2/4분기 생산성 증가율,수요일에는 연준리의 베이지 북 (Beige Book),금요일에는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잡혀있다.이중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지표는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증가율로 현재 월가에서는 생산자 물가지수의 경우 0.1∼0.2%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소매판매증가율의 경우 전달보다 감소한 0.4%의 증가를 점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틀리지않을 것이라는게 현지의 반응이다. 경제지표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화요일에 시스코 시스템,수요일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목요일에는 델컴퓨터가2/4분기 영업결과를 연이어 공개할 예정이다.나스닥100에서 가장 큰 비중을차지하는 시스코의 실적발표는 개별기업의 관점이 아니라 시장전체의 방향을 결정한다는데서 좀더 큰 안목으로 발표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 반도체 웨이퍼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델컴퓨터의 경우 지난 주 쿨릭&소파의 수익악화로 위축된 반도체업종의 상승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스크린속 이탈리아로 여행오세요”

    르네상스,칸초네,피자,곤돌라,마피아….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지중해의 심장부에 위치한,거대한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나라.가톨릭왕국의 중심지에서 풍겨나오는 장엄함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나라.고대와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거리 곳곳에 살아 숨쉬는 이탈리아는 도시 자체가하나의 ‘예술’이자 ‘문화’다.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다나카 치세코 지음·정선이 옮김·예담 펴냄)은 이러한 이탈리아 각 도시의 문화와 예술을 영화라는 창을 통해 소개,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이탈리아를 보게 한다.영화평론가인 저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피렌체,‘물의 도시’ 베네치아,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고대 유적의 보고 로마 등 매력적인도시들의 모습을 영화 속 명장면들과 겹쳐 보여준다. 영화와 함께 하는 이탈리아 문화산책의 출발지는 피렌체다.‘꽃의 도시’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주도.조토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미켈란젤로 등이 대표적인 피렌체의 천재예술가들이다.문학쪽에서는 단테가 이곳 태생이다.그 피렌체로 영국의 한 숙녀가 찾아 온다.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방’(1986)의 루시(헬레나 본 카터).그녀의 눈앞에 피렌체는 우아한 모습을 드러낸다.그러나 아르노 강 근처의 펜셔네(여행자용 하숙)에 도착한 루시는 창밖 풍경을 보고 실망한다.그 방에서는 거리도 두오모 성당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결국 친절한 영국인 부자가 전망 좋은 자신들의 방을 내주면서 영화는 궤도에 오른다. 민중적이고 반체제적인 성향을 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여름의폭풍’(1954)을 이해하기 위해선 베네치아를 봐야 한다.때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이탈리아가 통일운동을 벌이던 1886년,장소는 베네치아의 페니체 극장.‘토레바토레’의 3막 마지막 장면,천장에서는 적·백·녹의 삼색 유인물이 쏟아져 내린다.‘비바,이탈리아!’.그 틈바구니에서 백작부인 리비아와오스트리아 장교 마라가 사랑에 빠진다.영화의 무대인 200년 전통의 그 페니체 극장이 1996년 소실돼 외벽만 남았다.방화설이 나돌았지만베네치아에서는 원인규명보다 재건에 먼저 힘을 쏟았다.성숙한 문화의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영화 ‘어제·오늘·내일’(1963)의 여주인공 아델리나는 찰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정 깊은 나폴리 여자다.유머와 위트 넘치는 나폴리인은 칸초네로 인생을 노래한다.인생은 한바탕 축제. 그 왁자한 웃음소리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마리오 마르토네 감독의 영화‘나폴리 수학자의 죽음’(1992)에서 ‘우울한’ 나폴리를 보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나폴리의 수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레나트 카초포리의 자살을 다룬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절망은 실체가 없다.저자는 아마 나폴리의 무거운 공기와 나른함이 ‘자랑스런’ 절망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말한다.나폴리는 때로 한겨울의 파리보다 더 진한 우수를 안겨준다. 이탈리아 문화산책의 영사막은 끝으로 로마를 비춘다.독일의 문호 괴테는“로마에서 비로소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했다.어디 괴테뿐이랴.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은 독일군 점령하의 로마를 무대로 네오리얼리즘 영화 ‘무방비 도시’(1945)를 만들어 ‘영화의 아버지’로 자리매김됐다.이밖에 로마를 무대로 한 영화는 셀 수 없이 많다.로마거리를 걸으면어느새 ‘달콤한 인생’(1960)의 트레비 분수 앞에 당도하고,지하철을 타고가다 내리면 그곳이 바로 ‘로마의 휴일’(1953)에서 본 스페인 광장이다.이탈리아 걸작영화의 본산 치네치타 촬영소도 로마 근교에 있다.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이탈리아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김종면기자 jmkim@
  • [문화도시 문화거리](4)전통·현대 어우러진 수원

    수원 도심 한복판에 서있는 장안문 등 화성(華城)을 마주하면 과거로 여행한다는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팔달산과 평지를 끼고 있는 화성은 계곡과 지형의 높낮이,굴곡에 따라 성곽이 둘러져 있어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그대로 드러난다.화성 전체를 통들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방화수류정에 올라 능수버들과 적송이 어우러진 용못을 내려다 보노라면신선이 따로 없다.유일한 하천인 수원천이 지나가는 화홍문 일곱개의 돌수문은 미적 문외한 이라도 무지개의 고운 빛깔을 금방 연상하리만큼 아름답기그지없다.두시간 남짓 걸리는 화성순례를 마치고 나면 잠시 꿈길에 들었다나온 기분이다. 정조의 지시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인 화성.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은 이렇듯 수원의 자랑이면서도 지역 문화예술의 모태가 된다.문화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수원에 화성이 없으면 문화예술도없었을 것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이 화성을 중심으로열리고있다.물려받은 유산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독특한 문화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 8월이면 수원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이끼 푸른 성곽에서 수원의 하늘과 별,달,잔디밭,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다.지난 6일 끝난 2000수원 화성국제연극제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자연,성(城),인간을 주제로 한 행사에는 8개국 35개 단체가 두루 참여해 화서문에 마련된 특설무대 위에서 각국의 연극,음악,무용 등 공연예술의 재미를선보였다. 96년 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된 화성국제연극제의 김성열(金聖悅) 예술감독은 “문화의 중앙집중화 현상으로 지방이 갖는 상대적인 빈곤감을 해소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말한다. 오는 12∼15일까지 열리는 수원여름음악축제와 10월의 ‘화성문화제및 능행차 연시(演示)’도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로 사랑받고 있다.온가족이 함께 하늘을 지붕삼아 야외에 펼쳐지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감상하다 보면무더위 걱정은 뒷전이다. 수원에서 이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게된 데는 나름대로탄탄한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기인한다.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 버금가는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시내 중심에 있고 바로 맞은 편에는 국내 최대규모의야외음악당이 있다. 지난 4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조수미,정명훈 등이 이 무대에서는 등 크고작은 국내외 공연과 전시회가 연중 열리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진보적 사회사상가였던 ‘나혜석’의 이름을 딴 거리와 곳곳에 만들어진 ‘차없는 거리’에선 신명나는 거리축제행사가 펼쳐지고 아파트 단지나 동네를 찾아가 공연하는 작은음악회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얼마전까지 금난새씨가 지휘자로 있었던 수원시향도 주민들의 문화예술 눈높이를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물이 된 갈비와 문화예술과의 절묘한 만남도시도하고 있다.다름아닌 ‘갈비 먹고 공연도 보고’란 패키지 투어다.규모가 큰 문화예술행사가 열릴 때면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버스로 출발,화성을 둘러보고 갈비로 저녁식사를 한 뒤 음악제를 관람하는 코스를 운영한다.비용은 2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지난 4월 열린 수원국제음악제 개최기간동안 이 투어를 이용한 김희정씨(33·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서울 사람들이 수원을 찾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며 만족해 한다. 수원사람들은 2002년 월드컵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21세기 경쟁력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할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문화관광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컨벤션시티 21사업과 화성관망탑·영상테마파크조성사업 등이 지역 문화예술이 설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동시에 성숙된 문화의식을 돋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인터뷰] 심재덕 수원시장. 몇년전만해도 수원은 문화불모지나 다름없었다.화성이란 문화재 말고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하지 않았다.지리적으로 서울의 관문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200여년전 도시형성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을 바탕으로 도시가형성된 역사적 배경도 커다란 이유였다. 그런데 수원사람들은 이즈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문화시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이렇게 만든 사람중 하나로 심재덕(沈載德)시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87년부터 95년까지 수원문화원장을 지낸 심시장은 초대민선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정조가 머물렀던 화성행궁 복원과 성곽 잇기 사업에 나서는 등 평소구상해온 밑그림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화성의 보존대책 미흡을 문제삼아 총회에 상정을 보류할 기미를 보이자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달려가며칠동안 집행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20세기가 기술과 물질 중심의 산업사회라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문화와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자본주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시정이 문화예술쪽에 치우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잘라말했다.심시장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독창성있고 성숙한 고유한 문화를 가진 도시만이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기자. *'선진화장실 문화' 선도. ‘수원의 공중화장실에 가면 향기가 나요’ 요즘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사업의 원조는 수원시다.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지로 선정된 97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시를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문화도시 이미지와 시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을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도심 곳곳의 화장실은 카페에 온듯한 실내분위기에다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도서나 잡지,시정소식지 등 읽을 거리도 준비돼 있다.수원시내에는 이런 공중 화장실이 37개나 있다.장안구 광교산 입구의 반딧불이 화장실은 2002년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화장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반 화장실을 대상으로 으뜸화장실 콘테스트를 열어 제일 아름답고 청결한곳도 선정하고 있다.지금까지 75곳이 뽑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 ‘집단이기주의 이중성’을 보는 전문가 시각

    “개혁은 해야 하지만 내가 대상이 되는 것은 싫다”,“개혁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내가 속한 집단이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면집단행동에 나서겠다” 3일 국정홍보처가 발표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내용의 일부다(대한매일 4일자 32면 보도).개혁에 대한 국민의 이중 잣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공익을 앞세우고 상대를 배려하려는교육과 훈련이 부족한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정부측엔▲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의 충분한 의견 수렴 ▲원칙에 입각한 엄정한 법집행 등을 주문했다. ◆심영희(沈英姬) 한양대교수 집단행동에 대한 국민들의 이중적 의식은 규범과 행동의 괴리때문이다.자신을 약자라고 판단하는 경향도 크다.그렇기 때문에 자기 일이냐 제 삼자 입장이냐로 볼때마다 행동의 판단 기준이 달라지는 것이다.머리로는 옳은 것이무엇인지 알지만 행동은 이익을 좇아서만 한다면 사회의 발전은 없다.이는어느 사회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갈등과 대립을 조절하는 훈련이덜 된 탓이다.나와 상반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는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대립 상황에서 이들 문제만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이 다름을 전제한 뒤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능력에 따라 우리가 민주사회,선진사회로 가느냐 못가느냐가 달려있다. 구성원의 성숙된 인식과 포용력을 기를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백상창(白尙昌)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 문제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의 존재여부다.민주사회는 다원주의사회인 만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표출,갈등을 일으킨다.또 토론과 설득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집단행동에 대한 국민들의 상반된 의식도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해결절차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국민 상당수가 입법기관과 행정기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뿌리깊은 불신감을갖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정리 박록삼기자
  • 자기관리 철저해야 진짜 프로

    ‘슈퍼루키’ 박지은(21)이 부상치료를 위해 한달간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 6월 그린스닷컴클래식 골프대회 우승으로 프로 첫 우승을 일군 박지은은 4일 미켈롭라이트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왼쪽갈비뼈를 둘러싼 근육 파열이 도저히 경기를 치를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기때문이다.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어클래식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박지은은 이로써 LPGA 신인왕레이스에서 93포인트 차로 따라붙은 도로시 델라신(448점)에게 선두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피닉스에 있는 집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요양중인 박지은은 새달 2일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부터 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지은의 출전포기는 이번이 세번째.7주연속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졌던 지난 6월 우승 직후 열린 웨그먼스로체스터 인터내셔널대회 2라운드를 앞두고컨디션 난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었다. 지난달 14일 JAL빅애플클래식에서는 급체 때문에 1라운드 경기도중 배를 움켜쥐고 코스를 벗어나야했다.이번 시즌 세번째 출전포기도 지난달 28일 자이언트이글LPGA클래식을 앞두고 연습도중 갈비뼈에 통증이 왔지만 경기를 강행했던게 화근이 됐다.의료진은 2∼3주 쉬어야 한다며 만류했지만 그의 승부욕을 꺾진 못했다.쉬어야 할 때마다 욕심을 내다 일을 그르친 것이다. 팬들은 박지은이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보다 성숙한 ‘프로골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발언대] 인터넷에 글 올릴때 신중해야

    21세기는 정보화시대라고 한다.그래서 요즘 각종 정보사이트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이나 단체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적극적으로 홍보와 안내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대화의 광장이나 토론마당,나도 한마디 코너 등을 마련해 많은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정책반영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을 이용하다 보면 안타까운 일이 있다.그 홈페이지에 많은 사용자들이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출하면서 간혹 채 다듬어지지 않은 내용이나 미처 확인되지 않는 사항,또는 개인이나 단체를 일방적으로 매도,비방하기 위한 거칠고 근거없는 마구잡이식 글들이 공공연히 게시됨으로써 그것이과연 객관적인 검증이나 확인을 통하여 접속된 내용인지 아쉬움을 가질 때가한두번이 아니다. 아울러 이러한 인터넷 세계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와 타협이라는 완충적인 이해공간이 존재하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한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할 수 있는,다소 광범위한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어떠한 내용이든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한번 게시되고 나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 모두는 우선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통하여 건전한비판과 의견제시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인터넷은 분명히 문명의 이기이자 정보산업 발전의 긍정적인 산물이지만 오로지 컴퓨터 자판만을 두드리며 주관적으로 판단한 개인의 사소한 불만이나 의견을 곧바로 게시해버리는 단순하고 성급한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자칫 인간관계를 소원하게 하고 대화를 단절시키며 현실을 왜곡시키는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야말로 정보 선진국이 되려면 무분별한 접속보다는 먼저 사용자들이 각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싶은 내용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확인과 더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사려 깊은 행동과 양식이 뒤따라야만 보다 성숙된인터넷 문화가 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호진[경기 수원시 영통동]
  • 대중음악/ 리아·박혜경 ‘콘서트 승부’

    “저희 둘,한번 비교해 보세요.”R&B와 록 등 다양한 장르 소화력을 갖춘 리아와 팝적인 모던록을 비벼내는데뛰어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박혜경이 4일부터 단독무대를 열고 진검승부를펼친다. 4.5집을 들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온 리아의 콘서트 제목은 ‘탱큐 32도’.음악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어서 기쁘다는 마음가짐이다.야자수나무를 무대 뿐만 아니라 객석 사이사이에 놓고 1부 퓨전재즈와 2부 록잔치로 나눠 진행한다.4일 오후8시,5일 오후5·8시,6일 오후6시 종로5가 연강홀(1588-7890)그룹 ‘더더’ 출신의 박혜경은 ‘쿨’이란 제목을 콘서트에 붙였다.밀림을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에서 그는 ‘더더’ 때의 노래는 물론,솔로 독립이후의 노래들을 부르고 살사댄스·라틴댄스를 신나게 춤춘다.박효신 최재훈대니정 유리상자 등 남자가수들이 그와 나란히 듀엣무대를 꾸미는 것도 이채롭다.4일 오후8시,5일 오후4·7시,6일 오후3·6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538-3200임병선기자 bsnim@
  • “잎 다자란 논피 제거” 획기적 제초제 개발

    한국화학연구소 화학물질연구부 김대황 (金大璜)박사 연구팀은 벼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잡초인 논 피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제초제(DBH-129)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DBH-129는 기존 국내외에서 개발된 제초제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성숙한 피에도 효과가 있고 소량만 사용해도 3주 이상의 방제효과를 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제초제는 잎에 직접 뿌리는 경엽처리 방식부터 토양에 처리하는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따라서 발아 전 단계의 어린 피는 물론 3∼4개의 잎이 자란 피까지 방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동부한농화학은 2003년까지 새로운 논 피 제초제에 대한 제품등록을 마친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초등교과서 ‘감각’ 업그레이드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의 체재가 한단계 성숙됐다.교육출판 전문회사인 대한교과서 주식회사는 최근 제7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초등학교 교과서 편찬의 외형을 크게 개선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는 그동안 평면적인 편집과 단조로운 삽화처리로 지루한 느낌을 주어온 것으로 지적됐다.이런 점들을 감안해 올 2학기 교과서는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한결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꾸며졌다.컴퓨터 그래픽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편집과 삽화의 재구성,디지털 시대에 맞는 서체등을 개발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를 위해 대한교과서측은 외부의 편집 디자인 분야 전문인력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전문 아트 디렉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개선작업에서는 주로 1,2학년 교과서를 그 대상으로 했다.나머지 3,4학년 교과서는 20001년까지,5,6학년 교과서는 2002년까지 차례로 체재를 바꿔나갈 방침이다.
  • [발언대]초등학교때부터 토론교육 시키도록

    최근 국회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몸싸움 공방을 벌이면서 16대국회도 여전히 국민으로부터 지탄과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권력이 무엇이기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저들만의 당리당략을 위해 추악한 정쟁을 일삼는가.참으로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치인 개개인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이기만 하면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 없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는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이는 정치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도 문제가 있지만 대화에 임하는 유연한 자세와 협상의 기술부족 때문이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고 권위주의에 의한 일방적 지시나 명령에 의해 훈련되어져 왔다.이렇다보니 자기 소신과 의견을 펼 수 있는 기회도 부족하고 설령 피력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으로부터 공박을 받기 일쑤다.심지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몰이성적인 행태를 취해왔던 면도 있었다.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모습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데 그 좋은 예가 TV토론 프로그램이다. 토론을 지켜보면 자기 입장만 주장했다가 상대방의 공격을 받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들이 역력한데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니다.그따위 토론은 왜 하는 건지 프로그램 제작자에게 묻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 사회적으로 토론문화를 활성화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가능하다면어릴 때부터 자기의사를 솔직하고 분명하게,그리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학교 교과과정을 설치해야 한다. 선진국은 초·중·고교에서부터 듣기,발표하기 등 토론에 필요한 각종 스피치교육을 하여 토론문화가 몸에 배게 하고 있다.우리도 이러한 훈련을 통해감정적인 대립을 타파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논의를 벌이도록 문화를 바꿔야한다.성숙한 토론문화만이 민주주의를 꽃 피우고,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수 있다. 임종완 새마을운동중앙회
  • 경상대 의대 최완성 교수팀 “술 많이 마시면 성욕 감퇴”

    알코올의 남용이 성인의 생식기 내분비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유전자수준에서 규명됐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이 알코올을 남용할 경우 성숙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생식주기 이상을 가져 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상대 의과대학 최완성(崔完成·사진) 교수 연구팀은 전남대 호르몬연구센터와 국가지정 연구사업으로 공동실시한 ‘신경전달물질이 생식내분비계의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알코올 남용이 나타내는 생식 및 신경 내분비 계통의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을 찾고 작용 메커니즘을 밝혔다. 최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일차적으로 생식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의 호르몬인 시상하부의 생식선 자극호르몬을 낮추고,궁극적으로 생식소에서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인자인 ‘StAR mRNA’를 감소시켜 성호르몬의 합성과 분비를 저하시킨다는 것이다.실제로 성숙한 흰쥐 수컷에 에탄올을장기간 주사하면 시상하부에서 생식선 자극호르몬의 유전자 발현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 미성숙한 흰쥐의 암컷에 대한 실험을 통해 청소년기의 알코올남용이 생식 내분비계의 발달과 성숙에 큰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도 구체적으로 검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李憲宰 재경장관 문답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의 자금악화설에 대해 시장의 성숙하고 현명한 대처를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의 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현대자체의 자금사정 악화 징후는 없다.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아지고 있으며 시장 자체의 일시적 마찰현상일 뿐이다.은행장,사장 등 금융기관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집단 패닉에 빠져서는 안된다. ◆현대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은. 그렇게 되면 은행들이 후속 금융을 하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그런 조치를생각하겠는가.금융기관도 그런 판단을 내리겠는가.모두가 신경쇠약 증세인것 같다. ◆신용평가사들이 현대그룹 등급을 내렸는데. 신용평가 기관들은 그럴 수밖에 없으려니 생각하는 시장의 성숙함이 필요하다.등급 하향조정은 과거에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을 감안한 것이다.미래를반영한 게 아니다. ◆현대는 계열분리 약속을 안지켰는데. 현대의 분리계획은 공식적으로는 원래 3년이내로 돼 있다.현대가 앞당겨 내년까지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올해 6월까지 가시적으로 해보겠다고 한 것이다.그자체가 진전된 것이다.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은. 현재 상황은 자금을 풀어준다고 해결되지 않는다.지금은 기업의 신용도 위험이 문제다.죽일 것은 죽이고 살릴 것은 살리는 게 중요하다.가능성 없는워크아웃 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고 가능성 있는 다른 한계기업은 신용보완등을 통해 지원한다. 박정현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금융파업이 남긴 것

    금융계는 물론 우리 국민 전체를 불안하게 했고 외국 언론까지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금융파업이 일어난 지 하루도 안되어 타결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먼저 큰 충돌이나 금융거래에 큰 불편없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금융파업은 발생동기 및 진행 과정 등에서 우리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남겼다.우선 금융파업의 주된 사항은 노사(勞社)문제가 아닌 노정(勞政)문제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문제는 NGO나 경영자 협의에 의한 정책건의 또는 청원 형태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정책적인 요구사항을 놓고파업이라는 물리력을 동원하는 경우는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로서 깊이 재고(再考)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난 노조파업의 경우 정부가 직접 협상해야 할 대상은 물론 아니지만 파업에 따른 심각한 금융불안과 경제활동 위축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노조와 직접 대화하게 된 것이다. 특히 노조와의 대화과정에서 노조도 우리 경제와 금융을 함께 우려하고 지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그간의 정책집행 과정을 이해하며 금융개혁의 당위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였다.이러한 인식 위에서 가슴을열고 대화하였기 때문에 파업문제가 조기 타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4대 개혁과제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특히 지난 노정 대립과정에서도 개혁은 어렵지만 머뭇거릴 수 없다는 일관되고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도 금융파업의 조기수습에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결국 이번 노정합의로 개혁에 대한 국민의 일체감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보다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큰 소득이라 할수 있다. 다만 앞으로는 보다 성숙한 노사문화가 형성되어 정부에 대한 정책적 건의는 파업이라는 물리력을 동원할 것이 아니라 노사정위원회와 정부부처에 공식적인 정책건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부도 이에 대하여 보다 열린 마음을 갖고 건전한 건의는 성실히 수용하여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대한 효율성과국민의 공감대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개혁은 고통이 따르지만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개혁의 원칙과 총론에는 찬성하나 자기에게 불리해지거나 고통을 분담하게 되는 경우 다양한 이유로 개혁을회피 또는 저항하는 사례도 종종 보아왔다.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실현하는 성숙한 국민의 자세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개혁은 한마디로 인체의 수술과 같다.수술의 아픔을 참고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보람있는 생활을 할 것인가,아니면 일시적인 아픔 때문에 수술(개혁)을피하여 건강과 목숨마저 잃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고 고통이나 장기적으로는 선진금융 일류경제를 실현할 길임을 노조 등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동참하여 줄것을 기대한다. 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 리덩후이 “타이완은 주권국가” 주장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총통은 그의 새 저서에서 “대만은 성숙한 민주주의로 새로운 공화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중국의 통치를 받는 일개 성(省)이아니다”고 밝혔다. 21일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리 전총통은 ‘아시아의 전략’이라는새 저서에서 “대만은 주권 국가라는 점을 세계에 대담하게 선언해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중국에 흡수되는 위험을 겪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전총통은 “후임자인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 임무를 계속 추진하지않을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가 이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2년만에 총통직에서 물러난 리 전총통은 “중국과 대만은 특별한국가대 국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중국을 격분시킨 바 있다. 천 총통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다 취임 후에는 중국의 침공을 우려해 타협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리 전총통이 천 총통에게 대만의 독립지위 획득을 위해 계속 노력하라는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에서 집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 전총통은 다음 주 일본에서 발간될 이 책에서 “대만은 처음에는 일본,다음에는 본토 국민당에 의해 외부 통치를 오래 받았지만 십여년간의 민주화를 통해 주권 국가로 발달했다”고 주장했다. 타이베이 AP 연합
  • [기고] 상생발전 하는 세상 만들자

    요즈음 우리 사회가 어수선하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병원이 문을 닫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나니,은행이 금융개혁을 두고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하여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맞을 뻔했다.이 과정에서 정부 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 버렸고,대통령 임기가 절반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공권력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구나 하는 우려마저 들게 하였다.또한 국회는 종전과 달라짐이 없이 정책대결보다는 당리당략에만 집착하고 있고,IMF사태 이후 상승세를 탔던 경제도 정점을 찍고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등 정치,사회,경제를망라한 총체적인 혼란과 갈등에 직면하고 있다.이러다가 또다시 IMF사태와같은 제2의 위기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러한 사회적 혼란과 위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영국의 저명 잡지인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을 빌리면 “한국의 모든 국민들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개혁이 자신이 아닌 타인의 희생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지적한다.이런 이기적 사고들이 시장논리와 공익성을 기초로 추진되어야 할 개혁을변질시키며 다양한형태의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 이익단체의 정당한 권익주장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한권리이다.정부 또한 이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된다.다만 염려스러운것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사고(思考)가 너무 지나치면 정말로 큰 사고(事故)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우리 민족이 광복후 억눌렸던 자유를 한꺼번에 만끽하려다가 남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던 것과 4·19의거 후에 정치민주화가 왔는가 싶더니 데모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잘못된 관행이 사회의 혼란을 야기해 5·16 쿠데타의 빌미를 주었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이것은 10·26사태에서 5·18의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으며,결국 그러한 원인으로 또다시 군사정권의 통치를 경험하였다.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거울 삼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민주화의 꿈을 달성했다고는 하지만,아직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제대로 성숙되지 못한 단계에서 무분별한 각계의 이익 요구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요사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있는 힘에 의지한 불법적 집단행동도 이 범주 내에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지난 반세기의 역사를 큰 흐름으로 볼 때 우리 민족은 세계에 유례가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6·25전란 후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정치민주화를 달성했으며,세기말에 닥친 IMF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를모범적으로 극복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더욱이 새천년 초입에들어 그동안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짓눌러 왔던 남북관계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빙기에 접어들며 민족사적 일대 전기를 맞고있다.따라서우리 민족에겐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이러한 상승무드를 지속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새천년 우리 민족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새천년에 우리가 꿈꾸는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우선 정부와 여당이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흔들리고 있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총제적인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그리고 국민들도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말고 대승적 견지에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나만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는 지구촌 어디에도 없다.주변과 공리공존하는 것이 나도 더불어 잘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원하는 상생발전(相生發展)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吳上鉉 화재보험협
  • 독자의 소리/ 공중도덕 스스로 지키는 성숙한 시민돼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넣어 배출하지 않고 무단투기하거나 불법으로 소각하는 경우가 있다.이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소각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포상제를 실시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소도시의 경우 신고자가 쓰레기를 무단투기나 불법소각한 사람으로부터 폭언,욕설을 듣거나 신고자가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타지 사람들을 찾아가 신고하지 않았느냐며 묻는 등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타지에서 사무실을 다니고 있는 나는,쓰레기 불법소각으로 적발되어 과태료를 납부한 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올해만도 4번이나 항의 방문을 받았다.이는 토박이가 아닌 외부인을 경계하는 폐쇄적인 봉건의식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남의 탓으로 떠넘기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단속이 없어도 공중도덕을 지킬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기를 바란다. 권우상[부산시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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