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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차세대 인터넷 개발과 구축

    2000년 들어 웹(WWW:World Wide Web) 기반의 사이버(Cyber) 공간은인터넷 서비스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확산되면서 마치 우주처럼 팽창해 나가고 있다.한편,인터넷 응용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고품질의 고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구축되어 있는 인터넷 망은 품질·기능·속도 면에서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차세대 정보통신 인프라에서 기대되는 서비스의 특성은‘어떤 종류의 서비스,언제 어디서나,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빠르기로,값싸게’ 제공되는 정보 서비스라야 한다. 예측에 따르면 2003년 쯤에는 인터넷 이용으로 발생하는 통신망의비음성 정보량이 전체 전송용량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98년이후 우리나라 인터넷에 의한 통신량은 10개월마다 거의 배로 증가하고 있다. 미래의 인터넷은 이와 같은 트래픽의 증가를 감당할수 있고,신뢰도높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성능의 통신망 구축을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가에서는 차세대 인터넷이 구축될 2010년이후에는 인터넷을 통해 경제·행정·사회·문화·교육 등 일상생활업무가 사이버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평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국민이 현재 이동전화요금 정도의 경제적 부담으로 무한히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서비스 속도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정보든지 즉시 첫 페이지를 스크린에 받아볼 수 있는,현재보다 1,000∼1만배 가량 빠른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무역·금융·행정·군사 등의 영역에서는 안전하고 신뢰성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정보의 보호 및 보안에 관한 사이버 레드테이프(Cyber Redtape) 절차를 거쳐 실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품질보증을 할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차세대 인터넷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소규모의 선행 연구를 작년부터 수행하고 있다.차세대 인터넷이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나라가 구축할 100단위 기가비트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은 크게 초고속 국가망과 초고속 공중망으로 구분하여 구축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ETRI가 개발한 ATM교환기와 10 기가비트급 광전송로를 설치해 인터넷서비스(IP Over ATM)를 제공하게 되며,2002년부터는 2단계로 MPLS(Multi Protocol LabelSwitching)와 100 기가비트급 광전송로를 구축하여 고속인터넷 서비스로 확대된다. 차세대 인터넷 상에서의 응용서비스로는 전자상거래가 주가 될 것이며,가상현실,원격교육,원격진료 등의 서비스가 생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인터넷 개발과 함께 도래할 사회 환경변화에 대비한 법 ·제도·정책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기술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법과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사용자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준다면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에 의한 정보화사회 성숙은지연되거나 축소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하나의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사항은,글로벌 규모로 구축되는 각양각색의 각국 정보통신 인프라의 효율적인 상호접속과 기준에 맞는 서비스가 범 세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국제규제 제도를설정하는 일이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전자영수증이나 전자서명 등에 대한 법과 제도적인 인증문제도 국제기준 하에 마련되어야 한다.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보안문제 역시 중요하다.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의 구매성향,거래 및 구매 내역,구매자 신분정보 등이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이를 위해 기술적으로 암호화를 보장해야 하며,이와 함께 법·제도적으로 개인정보유출방지법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차세대 인터넷과 관련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기술표준이다.표준화되지 않는 기술 및 응용방식은 확산이 제한적이며 궁극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기술 및 응용방식 개발은 표준화와 연계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올림픽 5회연속 10강 반드시 해낸다”

    ‘우리는 시드니로 간다,5회 연속 종합 10위를 향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이 8일 오후 현지로 떠났다.이상철 선수단장 등 본부 임원 39명을 포함해 야구 배구 유도 육상 등 14개 종목 224명은 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나뉘어 현지로 향했다. 선수단 본진은 9일 오전 현지에 도착하며 10일 낮 12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적응훈련을 시작한다.개막 하루전 스페인과 첫 예선전을치르기 위해 지난 7일 애들레이드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선수촌에입촌하지 않고 올림픽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시드니에서 합류한다. 또 8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봉주 정남균 백승도 등 마라톤팀과사이클 조호성은 시드니 근교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대회 중간에선수촌에 입촌할 계획이다.나머지 선수단은 10일 남자핸드볼,11일 탁구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등 종목별 경기일정에 따라 20∼50명씩 나뉘어 21일까지 차례로 출발한다. 한국은 28개 정식종목에 300개 금메달이 걸린 시드니올림픽에서 첫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와 유도 레슬링 양궁 배드민턴 마라톤 등에서 12개 안팎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이 선수단장은 “태릉선수촌에서 흘린 땀의 열매를 수확할 때가 왔다”며 “선수들이 이국 땅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을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남자 주장을 맡은 펜싱의 이상기는 “4번째로 출전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여자 주장 김수녕(양궁)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12년만의 금메달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야구 ‘드림팀 Ⅲ’의 주장 김기태는 “태극마크를 다니 각오가 새롭다”며 “정신력으로 똘똘뭉쳐 올림픽 첫 금의 숙원을 일궈 내겠다”고 믿음직 스러운 다짐을 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동문은 “최상의 컨디션인만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여자역도 첫 금을 노리는 김순희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 충실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오병남기자 obnbkt@. *'화려한 고별' 꿈꾸는노장들. 연륜이 쌓이면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처음보다는끝이 더 좋아야 한다는 것.인생의 황금기를 땀과 눈물로 적신 선수들에게도 ‘아름다운 퇴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사항이다.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한 많은노장들이 ‘화려한 고별’을 꿈꾼다.사격의 이은철(33)과 부순희(33),탁구의 김택수(30),역도의 김태현(31),체조의 여홍철(29)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사격천재’로 불리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20여년동안 정상을 누린 이은철은 5번째 올림픽무대인 시드니에서는 공기소총으로 주종목을 바꿔 출전한다.한 때 총을놓았다 지난해말 공기소총으로 전향한 뒤 7월 애틀랜타월드컵에서 본선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른 적응을 해 “역시 큰 선수”라는 평가를받는다. 올림픽에 세번째 출전하는 ‘주부 총잡이’ 부순희는 “결코 여한을 남기지 않겠다”며 스포츠권총 간판스타의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결선에 강한데다 최근 588∼589점을 꾸준히 쏴 “페이스만 유지하면 금”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체조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뜀틀황제’ 여홍철은 협회 추천선수로어렵게 시드니행에 합류한 미안함을 금메달로 만회할 각오다.올림픽이 끝나면 오랜 꿈인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학업에 전념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룬 역도 무제한급의 김태현은 아시아선수로는 첫 메달의 쾌거를 이루겠다고 시들지 않는 투혼을 불사른다.98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챔피언인 김택수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도자로 ‘제2의 탁구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밖에 여자농구의 ‘주부선수’ 정은순(29) 전주원(28),남자 핸드볼의 조치효(30),여자 유도 조민선(28) 정성숙(28),레슬링 자유형 양현모(29) 등도 시드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에 차 있다. 오병남기자
  • 올림픽 금메달 ‘돈방석’

    추석을 코 앞에 둔 ‘아쉬운 출정’,하지만 그 보상은 어느 대회보다 클 것 같다’-.가족과 함께 지내야 할 추석연휴를 앞둔 8일 시드니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해야 할 한국선수단에게는 아쉬움을 녹일만큼 보상도 뒤따를 전망이다.비록 민족 최고의 명절을 머나먼 이국땅 호주에서 보내지만 금메달리스트에겐 크나 큰 부와 명예가 주어질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남자 마라톤.우승자에게는 10억원에 육박하는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우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1억원의 특별포상금을 약속했고 인터넷 부동산금융서비스회사인 유니에셋닷컴이 5억원 지급을 공언했다.여기에각종 후원단체에서 3억원 이상의 격려금이 답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도도 만만치 않다.장성호 유성연 한지환 등을 출전시키는 마사회는 ‘유도=마사회’라는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심어주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소속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경우 1억원의 포상금을 별도로 지급할 계획. 역도연맹도 1억원의 거금을 약속했고 84LA올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한 펜싱은 노메달의 수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메달리스트에게 5,000만원을 내걸었다. 세계수준과 다소 거리가 있는 수영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예선을 통과하면 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돈보다 명예를 제시한 획기적인 방안도 있다.유도계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용인대의 경우 용인대 출신 선수(정성숙 조민선 조인철)가 금메달을 딸 경우 ‘교수직’을 약속,이미 연금 등으로 부를 확보한 이들 선수들에게 명예를 안겨줄 방침.레슬링의 김인섭 문의제를 출전시키는 삼성생명도 돈 대신 ‘2계급 특진’을 보장했다. 한편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모두에게는 정부로부터 매달 100만원의 연금(일시불 6,720만원)이 지급된다. 박준석기자 pjs@
  • 사회관계 장관회의…의료계 제시조건 논의 방침

    정부는 5일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료계가 대정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지도부 사법처리 문제와 정부의 사과 등에 대해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와 구체적인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3일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의 대통령 직속 격상’ 용의를 표명하는 등 정부가 최선을다하고 있는 만큼 의료계가 성숙한 자세로 즉시 진료에 복귀해달라고촉구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스타니슬라프스키 ‘나의 예술인생’

    인생은 연극이라고들 한다.하지만 연극이 곧 인생이었던 사람이 있다.콘스탄친 세르게예비치 스타니슬라프스키(1863∼1938).세계 연극사에 굵은 획을 그은 이 러시아의 거인은 자신의 인생 기록마저도 보다 훌륭한 연극공연을 위한 제물로 바쳤다.그것이 바로 자서전 ‘나의 예술인생’(강량원 옮김,이론과 실천 펴냄)이다. 연극 연출가이기 전에 뛰어난 배우이기도 했던 스타니슬라프스키는배우의 메소드(정서의 회상)에 의존해 ‘연출자가 배우의 감정을 강요하는 것’이 연출의 전부였던 기존의 연극풍토를 뒤엎었다.대신 배우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연출로서의 ‘시스템’을 주장했다.그의 영향은 엄청나 지금도 전세계의 연출가·연기자들이 스타니슬라프스키의 ‘배우수업’을 교과서로 해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을 배우고 있다. 스타니슬라프스키는 이 책에서 자신의 예술인생을 유년기와 소년기,청년기,그리고 성숙기의 네 단계로 나눈다.그 단계들은 곧 한 사람의배우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그가 배우로서 자신을 내적으로 또 외적으로 단련시키기 위해 연구하고 도전한 모든 것,즉 희곡 분석이나 발성연습,심리학 연구 등은 하나의 ‘시스템’을 이룬다.체홉,고리키,메테를링크 등과 맺은 친교 또한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요컨대 그의삶은 그 자체가 ‘시스템’이었다. 스타니슬라프스키는 우연의 결과를 믿지 않았다.그에 의하면 무의식의 표출도 의식의 단련을 통해 이뤄진다.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철저히 분석하고 단련할 것을 끊임없이 연출가와 배우들에게 요구했다.스타니슬라프스키는 ‘나의 예술인생’을 텍스트로 제시하며 이렇게 결론짓는다.“예술에는 우연이 없다.오로지 오랜 작업의 열매가있을 뿐이다” [김종면기자]
  • 2001년 세제개편안/ 방향·주요내용

    2001년 세제개편안의 특징은 세제의 선진화와 세입기반확충 등 2가지로 모아진다.외환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던 조세감면 제도를 대폭 정비하면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보강됐다. [세제 선진화] 세제개편의 핵심은 연금세제 개편이다.경제협력기구(OECD)의 권고사항이자 과제였던 연금세제를 개편키로 한 것은 우리 조세제도가 선진국 수준으로 성숙하는 것을 의미한다.소득을 실제 지급받을때 세금을 내는 방식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세율을 국제수준으로 인상한 것도 주목할만하다.물가안정,산업지원 등을 위해 저가에너지 정책을 펴온 결과 에너지 과다소비,환경오염,국제수지 악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반대 여론으로 추진하지 못하다가 세율을 인상키로 했다. 상속·증여세법에 이른바 ‘유형적 포괄주의’를 도입해 변칙적인상속·증여 및 자본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만 하다.경정청구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채권거래시의 보유기간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 폐지 등도 세제의 선진화로 평가되고 있다. [납세부담] 5조1,000억원 증가 2003년 이전에 균형재정을 이루려고세입기반이 크게 늘어났다.에너지 세율 인상으로 5조1,000억원이 더들어오고 조세감면으로 2조원,교육세율 인상으로 4,000억원 등 모두7조5,000억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인다. 반면 2조4,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힌다.연금불입금 소득공제 신설등 근로자지원에 1조1,000억원,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 비과세저축상품허용 등 세제지원 4,000억원,기업이중과세 문제해결,전화세부가가치세 폐지 등 기업지원에 9,000억원 등이다.결국 납세자 부담은 전체적으로 5조1,000억원이 늘어난다.정부는 증가된 세수로 중산·서민층 지원,에너지 세율 인상에 따른 운수업체 보조금 지원,재정적자 축소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운수업체 보조금 지원에 2조원,교육재정 지원에 1조6,000억원 등 모두 3조9,000억원이 사용되고 1조2,000억원은 재정적자 축소에 투입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수증가분은 결국 교통요금인상 억제,교육재정확충 등에 쓰이는 만큼 결국 납세자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적연금 세제개편 효과. 내년부터 연금소득 과세체제 개편에 따른 소득공제가 실시되면 근로자 한사람당 연평균 8만3,333원의 세금을 덜내게 된다.2002년부터 기여금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으면 한사람당 16만6,000여원의 세금을 덜내게 된다. ▲연금제도 왜 바꾸나. 현재는 연금 불입금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지 않는 만큼 20∼30년후에 받는 연금수령액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이런 제도는 과세원칙에 맞지 않는다.연금불입금은분명히 비용에 해당되므로 비용이 발생할때 세금처리를 하는 것이 옳다.또 연금수령액은 소득에 속하기 때문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 선진외국들은 대부분 이런 형태의 과세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의 오랜 숙제였던 연금 과세를 선진외국과 같은 방향으로 개편한 것이다. ▲얼마나 소득공제되나. 근로소득자의 경우 급여에 따라 내년에 24.1∼4.8%,2002년부터 48.2∼7.7%의 소득공제가 이뤄진다.근로자의 경우내년에 10%,2002년에 20%의세금을 덜 내게 된다. 연금제도 개편에 따른 정부의 세금수입 감소는 내년에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근로자 1,000만명 가운데 과세대상자 600만명을 계산하면 한사람당 8만3,333원을 덜 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금탈때 세금내면 손해인가. 기여금을 낼때 소득공제를 받고 연금을 탈때 세금을 내면 현 제도와 비슷하거나 손해여서 ‘조삼모사’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하지만 실제 계산해보면 연금제도 개선으로 연금 납부자는 상당한 이득을 보게된다.월 소득 180만원인 근로자A씨가 내년부터 30년동안 기여금을 내고 60세부터 20년동안 연금을받을 때의 경우를 예로 들자. A씨가 내년부터 한달에 내는 연금 기여금은 7만9,200원(연 95만400원)이고 세금계산법에 따른 절감액은 연 6만6,528원이다.세금절감액을 금융기관에 넣어두면 30년후 20년동안 받는 이자는 연 54만6,258원(세금공제후)이다. A씨가 연 861만7,800원의 연금을 받으면서 내는 세금은 60∼64세때연 17만9,424원(65세 이상 7만9,424원)이다.차익인 37만∼46만원이이득이다. 박정현기자
  • ‘코트 태풍’이형택 파죽의 16강

    ‘세계 테니스계의 태풍의 눈’-.이형택(삼성증권)이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500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ATP(세계남자테니스협회) 챔피언스 랭킹 11위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를 격파,파란을 일으킨 이형택은 32강전에서 세계 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마저 눌러 16강전에서 세계최강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맞붙게 됐다. 이미 본선 1회전을 통과하면서 국내 남자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이형택은 남녀를 통틀어 81년 여자단식 이덕희(41)의 이 대회 16강 진출과 타이를 이뤘다. 세계랭킹 182위 이형택은 3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계속된 3회전에서 ‘하드코트의 강자’ 슈틀러를 2시간21분만에 3-1(6-2 3-6 6-4 6-4)로 꺾었다.예선포함 6연승째.1회전에서 제프 타랑고(미국),2회전에서 스퀼라리를 꺾음으로써 테니스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형택은 이날 승리로 성숙된 기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3회전 경기에서는 열세라고 평가받던 이형택이 힘과 재치 있는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뜻밖의 완승을 거뒀다.1세트 첫번째 게임을 1점도내주지 않고 따내 기선을 제압한 이형택은 빠른 서브와 저돌적인 네트 플레이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슈틀러에게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에서 다시 최고시속 189㎞의 위력적인 서브가 폭발해 경기를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16강 진출로 상금 5만5,000달러를 확보,자신의 시즌 상금의 2배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또 랭킹 점수 165점(예선통과점수 15점,라운드 점수 150점)을 보태 세계랭킹 100위에 가까워질 전망이어서 김봉수(129위)가 세웠던 남자테니스 최고랭킹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형택의 16강전 파트너인 샘프라스는 올시즌 하드코트에서 안드레아가시(미국) 등 단 5명에게만 진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최강. 샘프라스는 윔블던 4강에서도 무명의 볼치코츠(벨로루시)와 맞붙는등 무명선수와 유난히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이형택 내·외신기자 인터뷰. “현재 컨디션이나 기분이 아주좋기 때문에 샘프라스의 서브만 제대로 받아 넘기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형택(삼성증권)은 3회전을 마친 뒤 생애 처음으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에 둘러싸여 얼떨떨한 가운데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2강 상대가 슈틀러로 정해졌을 때 해볼만 하다”고 판단,어느 정도 16강 진출에 자신을 가졌다는 이형택은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가 뒤지고 있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슈틀러의 서브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아 그의 서비스 게임을 언제든지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이형택과 주원홍 감독은 입을 모았다. “US오픈 본선에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샘프라스와 경기를갖는 것은 더더욱 영광이다”며 겸손해하는 이형택.하지만 그는 샘프라스의 강서브를 받아넘길 수 있도록 리턴 연습에 열중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류길상기자. * 이형택은 누구?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3회전을 통과,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이형택은힘과 정교함을 고루 갖춘 한국테니스의 희망. 한국선수들중 특히 남자선수들은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파워에 눌려기를 펴지 못했지만 이형택은 178㎝ 76㎏의 좋은 체격조건에서 뿜어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유일한선수로 주목받아왔다. 98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함으로써 군대문제를 해결,심적부담을 떨쳐버린 이후 지난해 팔마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단식 금메달을 따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했다.챌린저대회 단·복식 우승을 5차례나 차지했고 US오픈을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브롱크스챌린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선전을 예고했다.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원주중-봉의고-건국대를 거쳐 98년 삼성증권에 둥지를 틀었고 94년 이후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해왔다. 류길상기자.
  • 93세 노모·北送아들 애끊는 이별

    “꾹 참고 안 울어.내가 눈물 보이면 아들이 맘 편히 못가잖아.아들하고 훈련했어” 먹장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1일 낮 서울 종로구 계동의 한 음식점 앞.북송을 하루 앞둔 신인영(辛仁永·71)씨의 노모 고봉희(高鳳喜·93)씨는 주름진 손으로 연방 눈자위를 부비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집을 나오기 전 “골수암으로 투병 중인 아들에게 내 손으로 지은따뜻한 밥을 먹이며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서 “한번도 못본 며느리와 손주들 얼굴을 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하며 정갈하게 다린 와이셔츠를 챙기던 고씨였지만 막상 헤어질 때가되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며느리에게 보내는 한복과 40년 동안 간직한 금브로치 등 선물, 아들의 짐꾸러미를 챙기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없었다.지난 밤에는 아들과 마지막으로 한 잠자리에 들어 손을 잡고밤을 새다시피 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신씨는 서울대 상대 재학 중 6·25때 인민군에징집돼 월북,김일성대를 졸업한 뒤 지난 67년 공작원으로 남파,검거됐다.3남5녀의 장남인신씨가 98년 3월까지 30여년 동안 옥살이를 하는 동안 노모는 옥바라지를 하면서 아들과 함께 살 날만을 기다려 왔다. 다른 장기수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통일부가 지정한 장소로 떠날 때가 되자 신씨는 “어머니,이렇게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라면서 “내년 봄 북으로 초대할 때까지 건강하세요”라고어머니를 위로했다. 고씨는 “그래,그래 나는 서운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니 나는 괜찮아” 하면서도 아들 신씨가 얼마 전 선물한 금반지를 낀 손으로 계속 눈자위를 훔쳤다.신씨가 “제 생각이 나시면 이 반지를 보세요”라면서 ‘만수무강 신인영’이라는 글자를 새겨 선물한 두 돈짜리 금반지다. 신씨는 배웅나온 형제와 친지들에게 “다시 만날 때까지 어머니를잘 모셔달라”고 신신당부한 뒤 뒤돌아섰다.아들의 뒷모습을 힘 없이바라보는 구순 노모의 눈가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안동환 홍원상기자 sunstory@. *비전향장기수 北送 의미. 북송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일 송환되는 것은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옥죄고 있던 냉전구조의 해체를 본격 촉진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북송자 63명은 해방 전후 빨치산으로 활동했거나 60년대 남파된 간첩들이 대부분이다.이러한 인물들을 기꺼이 보내주기로 한 것은 우리사회의 자신감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체제 선전에 집착하는 북측의 오랜 숙원을 ‘화끈하게’ 풀어줌으로써 앞으로 국군포로,납북자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영행사 할까 93년 3월 이인모(李仁模·현재 83세)씨 송환때 북측은 판문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여 우리를 당혹스럽게 했다.정부는 최근의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감안,이번엔 자극적인 행사를 자제토록 북측에 당부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양으로 향하는 연도변이나 평양 시내에서는 대대적인 행사가 상당 기간 잇따를 전망이다.63명이 무더기로 ‘이념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북측으로서는주민들을 사상적으로 결속시킬 최대의 호재랄 수 있다. ■어떤 대우 받을까이인모씨의 전례에 비춰 보면 63명은 북한에서최상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씨에게 ‘김일성훈장’과 ‘국가훈장 1급’을 주고 ‘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그가다녔던 양강도 파발인민학교를 ‘이인모학교’로 개칭했으며,이 학교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친필 비석과 이씨의 반신상을 세우기도 했다.병 치료를 위해 96년 그를 미국에 보내기도 했다. 이씨는 현재 부총리급 간부들에게 제공되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성과와 남은 과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가 남북한간의 최대 협의 의제가 됐다.평양에서 열린 2차 장관급회담은 이 문제의 타결을 위해 일정을 1일까지 하루 늦추면서 해법을 모색했다. ■막바지 진통 배경 남측은 군사직통전화 및 군당국간 협의체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을 제의했으나 31일 완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 완화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는 선에서 논의가마무리되고 있다. 남측은 이 문제의 진전 없이는 국내정치적으로 대북관계개선 추진에 한계가 있고 북측과의 제반 교류협력분야 확대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에서 관련 합의를 밀어붙였다.반면 북측은미국과 풀어야 할 문제 등 조건이 아직 성숙되지 못했다며 유보적인태도였다.전문가들은 북측이 “상징성 강한 군사부문의 현안을 ‘협상 카드’로 남겨놓으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군부 강경파 세력등 북측의 내부의견 조율·정리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하고있다. ■회담의 성과 경협 등 교류협력의 제도화 마련에 더 한발 다가선 것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다.이산가족 방문단 후속교환 등 바로실천가능한 현안에 대한 성과도 이뤄내 화해협력과 신뢰분위기를 넓혔다. 경협의 제도적 장치 마련,경의선 복원과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 합의,백두·한라산 교차방문 확정 등으로 남북교류협력은 더욱 힘을 받게됐다. 포괄적 현안이 제기돼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분야별 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한 것도 협의대상의 반경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남은 과제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협·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실천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소극적이었다.‘공동위원회’란 제한된 틀에매이기보다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측은 남측이 제시한 포괄적인 현안에 대해 선별적으로 선택하는태도를 보였다.올림픽 동시입장 등 국제경기대회 단일팀 구성,말라리아 공동방제 및 임진강 수해방지·공동개발 등 당장 추진이 가능한문제에 대해서도 확답을 미루며 조심스런 자세였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취임 2주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이 총재는 지난 97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이듬해 8월 제1야당총재로 변신,정권 탈환의 기회를 노려 왔다. 이 총재의 취임 2년은 지난 4·13 총선을 전후해 두 시기로 나뉜다. [이총재 친청체제 구축] 4·13 총선 이전까지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시기였다면 총선 이후는 수권야당으로서 정체성을 다져 나가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이 총재 주변에서는 “지난 50년 헌정사상 이 총재가 야당을 가장안정적으로 이끌고 간 점은 높이 사야 한다”고 자평한다. 과거 군사정권에 맞선 선명 야당도 아니고 총재와 정치적 운명을 나눈 가신들이 포진한 단일화된 야당도 아니지만,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130명이 넘는 거대 야당을 ‘굴려온’ 것 자체만도 평가받을 대목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씨 등 당의 간판격인 일부 중진을 과감하게 ‘물갈이’함으로써 당내 입지와장악력을 확고하게 굳혔다는 분석이다. [향후 과제] 차기를 노리는 이 총재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30일 32도를 웃도는 서울 도심에서 1시간 남짓 땀을 흘리며 ‘선거부정 축소·은폐 규탄 침묵 가두행진’을 벌였지만 일반 시민들의 호응이 적은데서 보듯이 이총재와 한나라당의 앞길이 순탄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우선 제1야당으로서 성숙된 정치 운영상을 보여주기보다 여당의 악수(惡手)로 반사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3김’과의 차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도 사안별 정국 운영 과정에서는 스스로 3김식 정치 스타일을 닮아가는,이상과 현실 사이의 모순을 극복하지 않고는 성공적인정치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 힘들다고 꼬집는다. 이는 이총재가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질서에 걸맞는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는 과제와 직결된다. ‘통일 한국’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이 총재로서는 숙제거리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 경선 전야 표정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후보 15명은 마지막까지 1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선거캠프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는 전화를 붙들고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30일전당대회에서의 정견발표문을 다듬느라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후보 표정 대부분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심경을 피력했다.“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는 것이다.다만 일부 후보들은 선거운동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연대와 탈법운동에 대한 불만을토로하기도 했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후보진영은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면서도 서로 1위를 자신하는 표정이다.한 후보는 “대의원들이 성숙한 자세로 양심에 따라 투표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온종일 전화로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측은 “쉽게 예측할 수없다”면서도 “출마선언 때 예상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말해 ‘1위 당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이 후보는 “힘을 모아준다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과 통일정책을 돕고 정권재창출을이뤄낼 것”이라며 막판까지 ‘대권후보’임을 내세웠다. 치열한 접전으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상위권 후보들도이날만큼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의원들의 심판을 기다렸다.박상천(朴相千)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를 방문,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중반 내가 5∼6위권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도돼 최근 지지표가 다시살아나고 있다”며 상위권 도약을 자신했다.김근태(金槿泰) 후보도“대권후보론과 지역연대가 오히려 지역주의를 강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김중권 후보측은 “전국정당화에 대한 대의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며 이같은 비난을 비켜갔다.정대철(鄭大哲)·정동영(鄭東泳) 후보 등도 “유감없다”는 말로 최선을 다했음을 내비쳤다. ■당내 표정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이날 경선후보들을 여의도 당사로 초청,간담회를 갖고 최후까지 공정선거를 당부했다.그러나 일부후보들은 그동안 쌓인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듯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기도했다.안동선(安東善) 후보는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의오찬 제의에 한화갑 후보가 동의하자 “밤엔 돌아다니고 낮에는 약속을 안하나 보지”라고 비꼬았다. 이에 서 대표는 전날 청와대 전당대회 보고내용을 설명하면서 “총재께서 ‘나라와 당을 위해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고 “지나친 경쟁은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진경호기자 jade@. *미리 보는 전당대회. 민주당 8 ·30 전당대회는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를 주제로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진다.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대회는 최고위원을 선출할 9,372명의 대의원을 비롯,주한외교사절,참관인 등 총 1만2,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대회는 총 3부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대회사에 이어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우당(友黨)’대표로서 축사를 한다.특히 남북 화해시대에 발맞춰 당의 정신과 이념을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당의 3대 목표를 5대 목표로 확대하는 등 정강·정책 변경의 건을 처리한다. 2부는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다.경선에 출마한 15명의 후보들이 6분씩의 정견발표를 하고 곧이어 전자투표에 들어간다. 투·개표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남짓 될 전망이다.김원길(金元吉) 경선관리위원장이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결과를 발표하면서 1위부터 7위까지의 당선자 이름을 호명할 때 행사장은 환호의 물결을 이루게 된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부 끝무렵 대의원들의 환호 속에 입장,5명 이내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뒤 선출직 최고위원을포함한 전체 최고위원 중에서 대표최고위원을 선임한다. 이때 대회는절정의 순간에 이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신임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김 대통령이 치사를함으로써 6시간여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장관급회담에 거는 기대

    오늘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은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으로 물꼬가트인 남북 화해협력 기조가 한 차원 성숙되기를 기대한다.6·15선언에 담긴 전방위적 남북 화해협력 정신이 각 분야별 구체적 실천조치로 합의·구현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맥락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은 1,2차에 이어 계속 정례적으로 열려야 할 것이고 앞으로 각 분야별 공동위원회나 분과위원회가 상설가동되어야 한다고 본다.양측 정상이 합의한 총론적 남북 협력 구상을 각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세부 분야별 후속 회담의 틀이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2차 회담은 분야별 후속 위원회를 순산하는 모태(母胎)회담이 되어야 한다.아울러 장관급 회담은 각분야별 상설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총괄 조정하는 회담으로 계속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음달 중순부터 비무장지대 안에서 경의선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 경제 및 군사 협의채널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다.우선 남북양측이 힘을 합쳐 공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 협의채널이 당장 가동되어야 할 것이다.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와 북한이합의한 개성공단 조성을 진척시키는 등 남북 경협을 한 단계 진전시키기 위해서도 경제공동위원회 등이 조속히 구성돼야 한다.누차 지적했듯이,이를 통해 남북간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청산결제등 경제협력 제도화 방안이 타결돼야 할 것이다.그렇게 해야만 체제의 이질성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남북 경협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의선 복구 공사에 앞서 군사 협의 채널 또한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지뢰 제거 등 작업 과정에서 양측 군인들끼리의 ‘서해교전’과 같은 뜻하지 아니한 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이다.그 연장선상에서 남북이 군사직통전화개설에도 신속히 합의하기를 기대한다. 남북간 평화공존 체제가 하루아침에 구축되기는 어렵다.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의 큰 흐름 위에서 구체적 협력모델을 차근차근실천에 옮겨나갈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그런 점에서 정부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통일론’중 1단계인 남북연합 단계로까지 진입을 김 대통령 임기중에 이루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남북연합 단계로의 진입은 군사·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친화해협력과 완전한 신뢰구축이 전제돼야 한다.이번 장관급회담에서그 가능성이 확인되기를 바란다.
  • 日 록듀오 ‘자게 앤 아스카’ 서울 공연

    일본 대중음악의 공습이 시작됐다. 26일과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의 정상급 록듀오 ‘자게 앤 아스카’의 공연은 일본 대중음악의 위력을 실감케한 공연이었다.일본 가수가 2,000명 이상의 한국 관객을 상대로 일본어로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아스카(본명 미야자키 시게야키)는 감격스러운지 “제가 정말 서울에서 일본어로 노래하는 것이 맞습니까”라고 몇번씩 되뇌었다. 폭우가 퍼붓는 날씨에도 26일 공연장에는 일본에서 날아온 3,000여명의 팬들과 주한 일본인,이달초 결성된 국내 팬클럽 회원 등 6,000여명이 운집했다.자게 앤 아스카는 ‘세이 예스’‘러브 송’‘야야야’ 등 히트곡 20여곡을 140분동안 열창했다.아스카는 “이희호여사로부터 내년 봄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통일콘서트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녕하시무니까' 두사람은 공연 내내 스케치북이나 노트에 미리적어놓은 인삿말을 한국어로 전하는 정성을 보였다.자게(본명 시바타 슈지)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스케치북을 펼쳐보이며 “안녕하시무니까.감사하무니다”를 연발했고 아스카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 불행한 역사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가까운 나라끼리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곡을 부르며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흔들기도 했다.공연 초반 어색해 하며 앉아만있던 국내 관객들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아스카는 “가수생활 22년만에 처음으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느라”한동안 노래를 잇지 못하기도 했다. 당초 젊은 여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였던 일본인 팬들 가운데는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들과 주부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기모노를입고 나온 일본 관객과 한복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일본인 유학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치밀한 마케팅 이윤희(33·서울 중곡동)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스카의 가창력이 뛰어났고 라이브 콘서트에 어울리게 편곡한 솜씨도빼어났다”며 “무엇보다 쉬지 않고 열창한 이들의 ‘힘’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공연 수익금 5억원이 한국여성기금에기부되는 만큼 이들 듀오는 개런티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측은 지난 달 25일 한국기자들을 도쿄로 불러들여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초 국내 팬클럽 결성식에 이들을 참석시켜 종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위문케 하는 등 ‘내공’을 들였다. 일본 팬들의 관람문화도 본받을 만 했다.무엇보다 질서정연했고 환경운동 차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성숙된 자세를 보였다.주부 마스자키요시에(35)는 “서울공연에 못온 친구들에게 주겠다”며 공연 팜플렛을 모으기도 했다. ●일본음악 붐 일어날까 아직까지 일본어 음반은 발매가 금지돼있는관계로 영어 음반만이 판매되지만 자게 앤 아스카의 공연으로 상당한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자게 앤 아스카의 내한공연에 발맞춰 지난 96년 막시 프리스트,보이조지 등 유럽 뮤지션과 함께 영어로 불렀던 앨범 ‘원 보이스’가 국내 발매됐고 10대 댄스그룹 ‘드림스 컴 트루’의 ‘싱 오어 다이’도 나왔다.9월말에는 일본 10대음악의 기수 아무로 나미에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선다. 하지만 많은 일본음악산업관계자들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인상이다.자게 앤 아스카 소속사인 리얼캐스트의 와타나베 데츠지 사장은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 일시적인 붐은 만들어질지 몰라도 자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듣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붐은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전문가들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 임병선기자 bsnim@
  • “인간배아 복제 연구는 치료목적이라도 안돼”

    [로마 AFP 연합] 치료 목적을 위해 인간배아의 복제 연구를 허용키로 한 영국과 미국의 조치에 교황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황청은 24일 인간 수정란을 복제하거나 치료 목적으로 클로닝(미성숙난의 핵으로 생물체를 얻는 기술)에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비도덕적이며 따라서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선언,일전불사를 외치고나선 것이다.교황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주 교황 요한 바오로 Ⅱ세가 직접 연설을 통해 인간배아 복제 연구의 부당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같은 선언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가 인간 수정란에서 채취한 간세포(幹細胞)를 이용하는 연구에 대한 금지조치를 해제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성명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수정란은 그 자체가 조화롭고 지속적이며 점진적인 발달을 시작하는 주체성을 지닌인간 실체”라며 단순한 “세포의 집합체”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지적했다. 교황청 성명은 “따라서 수정란은 고유의 생명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고 “인간 수정란에 중대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손상을주는 세포들의 제거는 대단히 비도덕적이고 매우 불법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중요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나 인간의 과학적 진보를 위한 것을 막론하고 그 어떤 목적도 이러한 수단을 정당화할 수없다고 강조하고 수정 후 태아의 신체와 영혼은 무조건 존중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계속적인 인간수정란의 생산과 끊임없는 간세포 추출을 위한 수정란 파괴 행위가 따르는 여하한 치료 목적의 클로닝에도 반대한다고 교황청은 선언했다. NIH는 23일 인간 수정란 추출 간세포 연구 허가를 발표하면서 연방연구기금을 수령하는 연구원들은 냉동 수정란에 한해 치료 목적의 간세포 배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새 영화/ 라이드 위드 데블

    ‘라이드 위드 데블’(Ride With The Devil)은 이안 감독이 ‘센스앤 센서빌리티’ 이후 새 장르개척을 노리고 찍은 첫 액션이다.해서,지난달 내한한 감독은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고 작품을 소개했었지만 그렇게까지 겸사를 할 필요는 없었다.우정과 이성애,가족애 등 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일상의 감정들을 액션이란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촘촘히 교직시켜넣었다. 본격 남북전쟁을 앞두고 노예제를 찬성하는 남부군과 그 반대입장을보이는 북부군의 대립에 앵글을 맞춘 영화는,젊은 주인공들에게 예상을 빗나가는 선택을 하도록 설정했다.독일계 미국인인 제이크(토비맥과이어)는 관례대로라면 북부군에 가담해야 하지만,북부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친구 잭(스킷 울리히)과 의기투합해 남부군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만난 조지(사이몬 베이커)와 우정을 쌓아가는동안 흑백차별을 진지하게 고민한다.자신을 노예신분에서 해방시켜준 데 대한 감사로 주인인 조지를 따라 남부군에 가담한 흑인 홀트를 이해하게 되면서다. 노예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다는 대목에서 올 여름의 엇비슷한 시대물 액션 ‘패트리어트’보다는 한차원 높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조지가 전사한 후 그의 아이를 낳은 수(쥬얼)와 결혼한 제이크는 다시 총을 잡지 않는다.끝내 영화가 손을 들어준 쪽은 ‘이념’이 아니라 ‘가족’이다.최근의 ‘사이더 하우스’때까지도 소년티를 벗지못하고 어정쩡하던 토비 맥과이어가 마침내 성숙한 남성미를 풍긴다. 오늘 개봉
  • 박청수 교무 “내생명 ‘불완전 연소’ 안되도록 최선”

    법정 스님은 그를 보면 천수천안(千手千眼)의 관세음보살을 보는 것같다고 했다.일가기념사업재단과 가나안농군학교가 제정한 제10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63). 법정 스님의 말마따나 지구촌 구석구석엔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는 박교무의 따뜻한 발자취가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국립맹아 학교시각장애자와 천주교 성라자로마을 나환자들을 25년간 돕고 있으며 저소득층 탁아시설과 소년원 출소자 쉼터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장애아 시설 협력과 북한에 옷보내기 운동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캄보디아 지뢰제거와 피해자 돕기에 앞장서 한국인 최초로 대인지뢰 제거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디오피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15개국에 의약품을 지원해주었고 북인도 히말라야 라닥엔 기숙학교를세워주었다.그는 이 상은 기독교인들이 주는 상인만큼 종교간 화합과이해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소감은. 종교간 화해 협력이 강조되는 때에 원불교 교도가 기독교 계통의 상을 받게 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오래전부터 일가 김용기 선생의 정신을 존경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감회가 크다.이번상을 세상 사람들을 위해 더 넓고 큰 살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아시아의 테레사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인 봉사일꾼으로 소문나 있다.그 엄청난 봉사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 사람은 각각 삶의 방향이 있다.각자의 삶의 테두리에서 하루하루 사는 것은 바로 생명의 연소다.내 생명이 불완전 연소되지 않도록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갖고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늘상 한다.최소한 ‘삶이 무상하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충실하게살고 싶을 따름이다. ■평소 삶의 큰 원칙이 있다면. 나는 단지 ‘염원의 종자’일뿐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는가.마음을 크게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일을 해 나갈 때는 최초의 한 생각이 좋아야 한다.나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에너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출가 배경은. 원불교 가정에서 자라 당연히 원불교 정녀가 된다는 생각이었다.어머니로부터 한 가정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라는 말씀을 귀에 박히게 들었다.고교졸업후인 19살때 곧바로 원불교 중앙총부로 출가했다.지금도 어머니는 만생명을 계도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들을때마다 마음을 다잡곤 한다. ■종교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른 가르침이라고 본다.편견과 굴절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을 바르게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다.‘선행자(善行者)는 상생의 과보를 받고악행자(惡行者)는 상극의 과보를 받는다”고 했다. 종교는 실천이 밑천이다.실행과 실천이 따라야 사회에서 순기능을 맡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원불교를 포함해 남북 종교교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모든 종교가 앞다투어 북한에 자신들을 전하려고 든다.지금이야말로 종교인들이 인도주의에 따라 묵묵히 자비 사랑 실천에 힘써야할 때라고 본다.순수한 입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북한 동포들을 먼저구해놓은 뒤 북한에 종교 수용분위기가 성숙될때 그때 가서 종교활동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평소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항상 외롭다는 생각이다.속마음 알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거듭말하지만 나는 염원의 종자일 뿐이다.내가 가진 염원이란 종자를 뜻있는 사람들이 싹틔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청소년들에 대한 배려가 모자랐던 것 같다.특히 비행 청소년들이 원만하게 사회와 가정에 수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폐교된학교를 꾸려 70∼80명 정도 수용해 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이번 상금도 여기에 쓸 것이다.또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으로러시아에 기숙사를 갖춘 한글학교를 세웠으면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터뷰/ 李哲柱 도봉구의회 의장

    ‘산을 오르듯 구정을 살핀다’ 지방의원보다 설산과 빙벽을 타는 등산가로 더 잘 알려진 도봉구의회 이철주(李哲柱·43) 의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도봉지킴이’. 초등학교 이전부터 도봉을 떠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알프스의 아이거 북벽과 마테호른을 등정할만큼 산을 좋아하는 등 ‘도봉(道峰)’이라는 지명과도 어울리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봉지킴이’로서의 그의 진면목은 3선의원이나 서울지역최연소 기초의회 의장이라는 경력보다는 ‘위민(爲民)’이라는 화두를 두고 항상 진지하게 고민하는 데서 엿볼 수 있다. 스스로를 ‘기능직 구의원’이라 할만큼 일을 가리지 않는 일꾼의면모를 가졌는가 하면 “변화를 거부하는 공무원이야말로 개혁 대상”이라고 질타할 만큼 전향적 사고를 갖기도 했다. “의원들이 선거구 민원 해결사로 주저앉기보다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공부하겠다”는 이의장은 “이렇게 해야 40만 구민이 모두 ‘의정의 참된 벗’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집행부를 보는 시각도 고답적이지 않다. “관선시대와 달리 지금은 의회가 기를 쓰고 물어뜯어야 할만큼 행정이 왜곡돼 있지 않다”고 진단한 그는 “집행부나 구의회나 ‘위민’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일하는만큼 서로의 견해차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소하는 성숙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의회주의자다운 시각도드러내 보였다. 적극적 사고와 아웃소싱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적절한 제3섹터사업의 활용 등을 구정개혁 방법론으로 제시한 이의장은 산을 오르듯 서두르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기자
  • [대한포럼] 북녘 아들의 훈장

    분단 이후 한반도에서 반세기 만의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두번 펼쳐졌다.지난 85년과 이번 8·15 방문단 교환때다. 두 차례 드라마에서 눈물이 공통분모였다.그러나 서울과 평양의 비슷한 세트장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퍽 달라진 장면도 자주 눈에띄었다.남북이 서로의 ‘다름’을 헤집지 않으면서 가능한 한 동질성을 확인하려는 성숙된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북측 이산가족들 중 더러 “장군님의 은총…”을 말하는 이도 있었으나 남측 가족이나 우리사회는 대범하게 넘어갔다.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형제 앞에서 “북측식량난”을 입에 올리자 다른 남측 가족이 오히려 만류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북녘의 아들이 가슴에 ‘공화국 훈장’을 16개나 주렁주렁 달고 50년만에 남녘의 아버지와 상봉하는 광경이었다. 기억 속에는 언제나 8살배기 개구쟁이였던 초로(初老)의 아들의 때아닌 훈장 자랑에 남녘의 아버지는 “그래,내 아들아,고생이 많았겠구나”라고 받아넘겼다.거기에는 서로 다른 체제에 대한 동조도,날이선 비난도 없었다.그렇다고 “So what?(그래서 어쩌자는 거냐)”하는식의 서구적 냉정한 타산도 없었다.오직 자식의 자랑뿐만 아니라 허물까지도 감싸안으려는 넉넉한 부정(父情)이 있었을 뿐이다. 따지고 보면 훈장도 북한체제를 나름대로 지탱해주는 기제(機制·메커니즘)의 일부일 것이다.‘당근과 채찍’이라는 정치학 용어를 차용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그러한 메커니즘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데서 우리는 한때 우리 사회에서 득세했던 북한 조기붕괴론의허구성을 발견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북한의 본질은 불변이라고 강변한다.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이벤트에 응한 것 따위가 모두 생존을 위한 그들의 전술적 변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물론 북한이 조만간 근본적인개혁·개방을 선택할지 여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나 중국식 시장사회주의에 버금가는 개방을 택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그러나 필자는 훈장을 둘러싼 삽화를 지켜보며 역설적이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의 변화도 읽을 수 있었다.훈장이라는 상징적 ‘당근’ 대신 남쪽과의 교류를 통해 ‘손에 잡히는 무엇’을 얻겠다는 선택이야말로 북측의 커다란 자세 전환이 아니고 무엇이랴. 따라서 오늘의 북한은 이미 어제의 북한은 아니다.다만 근본적인 변화를 택해야만 북한이 작금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음은 부인하기어렵다.하지만 정치적 연출이 때로는 실질을 바꾸기도 하는 게 역사의 교훈이 아닌가.더욱이 북의 변화는 북측의 의지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이를 감당하는 북한의 수용능력이 중요하다.북한의 작은 변화 기미도 적극적으로 선용,점진적으로 더 큰 변화여건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김정일(金正日)위원장도 방북한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모임에서“남쪽의 경제 기술과 북쪽의 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남쪽엔 없는 (민족)정신이 북한에만 있다”는 시각엔동의하기 어렵지만,남쪽과 경제협력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반기지않을 이유가 없겠다.경협이야말로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민족 구성원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윈­윈 게임인 까닭이다. 따라서 더 이상 소모적 이념 경쟁이 남북관계를 좌우하는 주된 변수가 되게 해선 안될 것이다.범세계적 탈냉전시대에 남북만의 이념 대결은 콘텐츠 없는 닷컴기업처럼 비생산적인 거품일 뿐이다. 녹슨 훈장이 남북의 핏줄을 끊을 순 없지 않았던가.남북간 교류 협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해야 할 때다.그것이야말로 대화와 협상에 의한 통일이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그 과정에선 상대를 이해하려는 큰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훈장 자랑하는 아들을 감싸안은 아버지처럼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기고] 日은 55년전 교훈 잊었는가

    요즘,이웃 일본에서 우경화된 지식인과 정치인의 망언과 망동이 기승을 부려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종래에는 간헐적으로 소수의 우파 정치인에 의해 발설되던 헛소리가 이제는 문화인이나 지식인까지가담하여 대중적인 정치운동으로 발전하고 이들이 일본사회에서 애국자로서 추앙 받고 일본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 되고 있다.대표적 우익 정치가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도쿄 도지사에 당선되더니 줄곧 된망언 탓인지 그가 어떤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감으로 최다 득표했다고 한다.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중학생용 역사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인과정을 통과하여 2002년부터는 교과서로 채택될 것이라고도 한다.일본사회의 총체적인 우경화 현상이라고 할만하다. 일본의 ‘우경화’라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이다.그런데 이것은 다름아니라 황도주의와 천황제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뜻한다.‘헛소리’(망언)하고 ‘헛질’(망동)하는 이들 우익적 인사들의 역사인식과 주장은 황도사관에 입각한 것이고 재무장과 군사대국화이며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패권장악이다.황국사관에 의한 일본인의 정신무장과 경제대국에 걸맞은 군사대국으로의 발돋움을 획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제가 패망하고 나서 현대 일본이 만들어질 때 침략과 전쟁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거 청산’ 작업이 있었어야 했다.그럼에도동서 냉전구조가 형성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전략에 힘입어 흐지부지 되더니 최고의 전쟁책임자인 천황이 상징적이기는 하지만 버젓이 일본 국민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군인과 일부 경찰관계자들에게만 책임을 물어 공직에서 추방시켰을 뿐 대부분의 황국관리들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며 국가권력을 장악하였다.자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계·관계의 황국관리 출신들은 줄곧 황국사관과 일본인의 전체주의적인애국주의를 배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그래서 이제는 결실을 맺어일본적 상식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일본사회의 총체적인 우경화는 경제적인 발전과 이를 토대로 한 국제적인 위상이 제고되면서 더욱 촉진되었다.일본은 이제 국력과 우경적인 사회분위기를 타고 전수 방위만을 규정하고 공격적 군사력 사용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획책하고 있다.머지 않아 일본은 군사대국으로 무장하여 우리 앞에 다가설 것이다.이때 중국도 더욱 군사력 증강에 경주할 것이고 우리인들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현대의 군사력이란 핵무기를 첫째로 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21세기의 아시아는 자칫 잘못하면 핵저장고가 되고 패권적인 군사력 경쟁의 도가니 속에 빠질 위험을 안고 있다. ‘과거청산’은 커녕 오히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미화하여 강도의 자세를 아직도 견지하고 있는 일본나라의 됨됨이는 과거 희생당하였던 이웃나라에게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뿐만이 아니라 일본 스스로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다.혹이나 그러한 패도적인 역사인식과존재방식이 또 다시 일본을 패망의 길로 인도할는지 모르기 때문이다.진정 일본을 사랑하고 정의롭고 평화를 애호하는 일본인은 역사왜곡과 날조를 통하여 일본을 거꾸로 이끌어 나가려고 하는 반동적인 세력이 더 이상 날뛰지 않도록 싸워나가야 한다.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고 한다.험악하게 전개되는 동아시아 정세를 직시하면서 우리의 생존,더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한길을 모색하여야 한다.하루 빨리 성숙한 시민사회를 구축하고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대전제이다.그리고 일본식의 패도적 방식이 아니라 공생공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더불어 함께 잘 사는지구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강 창 일 배재대교수·일본학
  • 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 친정 법조계에 ‘쓴소리’

    참여연대 사무처장인 박원순(朴元淳) 변호사가 친정인 법조계에 잇따라 ‘쓴소리’를 쏟아놓고 있다. 박 변호사는 19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형사실무연구회’ 주최 심포지엄에서 “사법시험에 붙기만 하면 일정한 사회적 지위를 얻고 순탄한 인생을 사는 판·검사들이 피고인의주장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느냐”며 국내 사법현실을 질타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우(李勇雨) 대법관,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 등‘형사실무연구회’ 소속 판·검사 60여명이 참석,박 변호사의 고언(苦言)을 들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본 우리나라의 형사재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 변호사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 학생들은 비정부기구(NGO)에서 6개월씩 봉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우리나라는 어떠냐”면서 “법관의 판단이 과연 일반 국민의 판단보다우월하다고 할수 있는지,우리나라의 형사 판결이 과연 상식을 담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21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金昌國) 주최로 열리는‘제11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 기념심포지엄에서도 재야 법조계를 상대로 강연할 예정이다. ‘변호사의 공익적 책무’라는 주제발표를 할 박 변호사는 미리 배포한 원고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변호사는 고액의 수임료와 저질의서비스,전관예우,부자와 권력자에 대한 변호 등으로 사회적 약자로부터 늘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면서 “이제 공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민주주의의 심화와 시민사회 성숙의 견인차로 기능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판사들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법조계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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