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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서 빛난 ‘시민의식’…식당·카페 ‘선결제’, 집회 후 자발적 뒷정리도

    집회서 빛난 ‘시민의식’…식당·카페 ‘선결제’, 집회 후 자발적 뒷정리도

    배려와 양보만 남긴 ‘시위의 밤’핫팩·생수 무료나눔도 충돌과 갈등은 없었다. 대신 배려와 양보가 있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유독 빛났다. 얼굴 모르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점 등에 ‘선결제’를 걸어둬 선물하고, 집회 뒤 쓰레기를 줍고, 택시비를 받지 않는 미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실시간 공유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집회에서 경찰과 부딪히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불법 행위로 입건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신문이 7일 오후 8시쯤 찾은 국회의사당역 인근의 한 식당 앞에서는 식당 직원 김명실(54)씨가 ‘마감했습니다’라고 적인 안내문을 붙이고 있었다. 김씨는 “익명의 시민 2명이 130만원 선결제를 하고, 집회에 온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달라고 했다”며 “재료가 소진돼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집회 당일 SNS 엑스(X) 등에는 이처럼 집회 참가자가 여의도 인근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김치찌개, 김밥, 만두 등 음식부터 커피, 떡, 피로해소제 같은 간식까지 미리 결제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집회에 나온 고은채(26)씨는 “‘보이지 않는 손’이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카페 중에는 적게는 수십 잔에서 1000잔이 넘는 음료가 선결제 된 곳도 있었다. 체감 온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던만큼 국회 인근 카페에 핫팩 수십 개를 맡겨두고 간 시민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집회 현장에 나온 한 남성은 “구호를 외치다 보면 목이 마를 것 같아서 사왔다”며 이날 시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쓰레기봉투 50장을 챙겨온 대학생 표모(24)씨는 “집회 이후 도로가 더러우면 행여나 우리가 모인 이유까지 퇴색될까 걱정돼서 청소하러 왔다”고 했다. 주변 시민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집회 후 자리를 정리했다. 한모(30)씨는 “맨손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모르는 시민이 자기 장갑을 건네주고 갔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기사님이 나 국회 앞에 내려주고 2분 후에 결제 취소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남자화장실에 비해 여자화장실에 줄이 길게 늘어서자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화장실을 양보했다는 글도 다수였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무산된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이나 담벼락 등을 넘으려고 하자 시민들이 “평화 시위” 구호를 외치며 제지하기도 했다. 퇴근 후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모(30)씨는 “많은 인파였지만, 구급차가 오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고, 유모차나 어르신들이 지나갈 때도 서로가 배려하는 모습이었다”며 “집회가 끝난 뒤 지하철역 안에서도 경찰 통제에 잘 따랐고, 누구도 ‘왜 이렇게 막히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 한강 “‘채식주의자’ 오해 가슴 아파…책, 타인과 공존 가능케 해”

    한강 “‘채식주의자’ 오해 가슴 아파…책, 타인과 공존 가능케 해”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를 고통스럽게 공감하면서 읽어주시는 분도 많죠. 하지만 오해도 많이 받고 있어요. 그것이 이 책의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긴 한데 이 소설에 ‘유해도서’라는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하는 것은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가슴 아픈 일인 건 사실입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54)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그에게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영국 부커상의 영예를 안겨준 소설이다. ‘채식주의자’의 성공으로 이번 노벨문학상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호평이 주를 이루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여러 수난을 겪었다. 지난해 경기 지역 학교에서 ‘청소년 유해도서’로 지목돼 폐기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소설 속 다소 강렬한 묘사가 외설적이고 선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한강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에 있는 한림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변론’을 펼쳤다. 관련 논란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한강은 “‘채식주의자’가 스페인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스페인어로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윤선미 선생님과 함께 산티아고에 가서 학생들이 토론하는 과정에 참여했는데,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점을 보고 감명이 깊었다”고 했다. 이어 “가끔 한국에서 낭독회를 할 때 고등학생들이 ‘채식주의자’를 가지고 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이건 나중에 읽고 ‘소년이 온다’부터 읽으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채식주의자’는 질문으로 가득한 소설”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제목이 ‘채식주의자’인데 주인공은 한 번도 자신을 채식주의자로 명명한 적이 없다”며 “제목부터 아이러니한 소설”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라는 문학적 장치가 이 소설에 있다”면서 “그렇게 신뢰할 수 없는 화자가 이야기할 때 문장마다 아이러니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걸 생각한다면 흥미롭게 읽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문학 융성의 근본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문학교육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공존하는 법을,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다양한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그러면서 성숙한 태도를 가지게 되며 열려있는 공동체가 된다”며 “그런 인문학적 토양의 기초가 되는 것이 도서관이고 사서선생님의 권한을 잘 지키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또 “어릴 적부터 문학 작품을 학교에서 최소한 1년에 3~4권 정도 읽고 토론하며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통해 문학을 읽는 ‘근육’을 기를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면서 “문학은 장르별로 독법이 다른데, 다양한 읽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반복적인 경험을 시켜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오전 노벨박물관에 자신의 소장품인 작은 찻잔을 기증한 한강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강은 7일 자신의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펼친 뒤 10일 시상식과 이어지는 만찬에 참석한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사반세기를 돌아보며

    [나태주의 풀꽃 편지] 사반세기를 돌아보며

    한 해가 가고 다시 한 해가 온다. 그런데 2025년이란 숫자 앞에 마음이 멈칫 가서 머문다. 2025년. 2000년을 지나서 25년이다. 25년이면 ‘사반세기’다. 1세기의 4분의1이 된다는 말이다. 아, 내가 그 2000년을 지나 사반세기를 지구상에서 버텼단 말인가. 옷깃이 저절로 여며지는 일이며 조용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지난날이긴 하지만 2000년이 됐을 때 우리는 얼마나 흥분해 떠들며 온갖 요란을 떨었던가. 내가 사는 충남에서도 충남지사가 주관하는 새천년 행사가 있었다. 2000년 1월 1일 새벽. 그날 나는 시인으로 불려 나가 새천년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5년 세월이다. 사반세기 동안 우리에게는 어떠한 중요한 일들이 일어났던가? 나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정치나 경제와 같이 확실하고 가시적인 분야보다는 사회현상이나 문화, 정신 현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 가졌던 커다란 사건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보면 이러하다. 첫째는 2004년 황우석 박사의 일이다. 서울대 의대 수의과 교수였던 그는 세계 최초로 스너피란 이름의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고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그 뒤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저간의 사정은 어찌됐든 국가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의 진로와 틀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게 놓쳤다는 감회를 남겼다. 둘째는 2014년, 세월호 사건이다. 이것은 단순한 선박 전복 사건이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과 정신상태 전체를 전복시킨 일이기에 너무나도 어이없고 억울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도 정부나 어른들이 잘못 대응한 사건이고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다. 대한민국 어른으로서 사표를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셋째는 2016년, 이세돌 바둑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들고 싶다. 이것은 일견 조용하고 조그만 사건 같지만 실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여겨진다. 다섯 판의 바둑 대결 가운데 4대1로 이세돌 9단이 지기는 했지만 이야말로 인간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대국을 마친 뒤 이세돌이 남긴 말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건 나의 한계지 인간의 한계가 아니다.” 명언 가운데 명언이다. 이세돌은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이 됐다. 넷째는 2020년 코로나19를 말하고 싶다. 3년 4개월 동안 전 인류의 생명줄을 잡고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삶의 질과 방식을 깡그리 바꾸었다. 그야말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피폐한 삶을 더욱 피폐하게 했고 우울하고 피곤한 인류를 더욱 우울하고 피곤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2023년 서이초등학교 여교사 자진 사건이다. 사건의 전말이야 어떻든 이것은 나 하나만 생각하고 너를 배려해 주지 않은 극단적인 이기심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너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너의 행복이나 안전이 나의 것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야 했다. 오죽하면 공자님도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즉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고까지 말했겠는가! 이 또한 우리 한국인의 미성숙성을 말해 주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이제 우리는 새천년의 사반세기를 지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핵 위험, 기후변화, AI가 인류 멸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태로운 지구 위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지 참으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계기라고 여겨진다. 급하게 됐다. 문제는 나의 생존, 인류의 생존이다. 나태주 시인
  • 우원식 “제2 계엄 용납 안 돼…모든 것 걸고 막을 것”[전문]

    우원식 “제2 계엄 용납 안 돼…모든 것 걸고 막을 것”[전문]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2차 계엄은 있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국회가 모든 것을 걸고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대해 “대한민국이 국민의 힘으로 근현대사의 비극과 불행을 딛고 선진국에 진입한 역사를 부정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라고 규탄했다. 우 의장은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사태에 임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음은 지난 3일 밤 확인됐다”면서 “만에 하나 또 한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모든 공직자들을 향해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히 수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군경을 향해 “군은 국민의 군대이고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된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또 국민들을 향해서는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기 바란다”면서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우 의장의 긴급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식민과 전쟁, 분단과 독재라는 근현대사의 비극과 불행을 딛고 선진국에 진입한 힘은 온전히 국민들에게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더욱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사태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용납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음은 지난 3일 밤 확인됐습니다. 그것이 우리 국민들이 쌓아온 민주주의의 힘이고 유산입니다. 만에 하나 또 한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낼 것입니다.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히 수호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군경에 당부합니다. 지난 12월 4일 새벽 군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군은 국민의 군대입니다.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 1%대 성장률, ‘저성장 공포’… 떨고 있는 韓 [딥 인사이트]

    1%대 성장률, ‘저성장 공포’… 떨고 있는 韓 [딥 인사이트]

    경제성장률, 누구냐 넌! 최근 한국은행에서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측하면서 우리도 ‘잃어버린 30년’(일본)과 같은 저성장 터널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속도로 식어 간다는 점과 맞물려서다. 최근 10년 새 3%대에서 2%대로 경착륙 중인 경제성장률이 내년엔 잠재성장률(2%)을 밑돌 것이란 경고음까지 울렸다. 내년 한국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 차이, 성장률 전망치 0.1%가 갖는 의미를 파헤쳐 본다. 흔히 경제성장률로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다. 올해 성장률이 2%라면 실질 GDP 총액이 지난해보다 2% 늘었다는 의미다. GDP는 국토 안에서 일정 기간 새롭게 생산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모두 더한 값이다. 일종의 국부(國富)라는 의미다. 명목 GDP는 물가 변동이 반영된 지표로 국가 경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실질 GDP는 물가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지표로 경기 변동 등 흐름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실질 GDP’가 ‘잠재’보다 높았던 韓경제성장률은 ‘실질 GDP 증가율’명목 GDP와 달리 물가 반영 안 돼잠재, 인플레 없이 최대치 생산력잠재 GDP도 있다. 흔히 말하는 잠재성장률이다. 국가가 보유한 자본·노동력·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최대로 이룰 수 있는 GDP를 뜻한다. 한국 경제가 최선을 다해 달렸을 때 어디까지 내달릴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지금까지 한국의 실질 GDP는 잠재 GDP보다 대체로 높았다.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으로 성장한 영향이다. 하지만 저출생·고령화로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실질 GDP와 잠재 GDP가 동시에 낮아지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실질 GDP가 잠재 GDP를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인데 한은은 내년에 1.9%, 2026년에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기초 체력만으로도 충분히 2%는 성장할 수 있는 한국이 내년 1.9%밖에 성장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GDP 갭’ 마이너스 신호 어쩌나노동집약적 산업 중심… 실질>잠재내년 실질 1.9%… 잠재 2% 밑돌 듯저출생·고금리·반도체 의존 여파경제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뺀 값을 ‘GDP 갭’이라 부른다.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아 마이너스 값이 나오는 건 국민의 경제활동에서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가 정상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GDP 갭이 마이너스가 되는 원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투자 부진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 실패 등이 꼽힌다. 이럴 땐 성장률이 플러스여도 사실상 경기 침체나 다름없다. ‘1%대 저성장’이 위기인 이유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잠재성장률 달성조차 어려워진 건 높은 반도체 수출 의존도, 저출생·고령화,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가 경제 활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라면서 “수출 품목 다변화 및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노동·교육·의료 분야에서 대대적인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970년대 연평균 10%대를 찍은 이후에도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그렸다. 외환 위기 영향으로 1998년 -5.1%의 역성장을 기록하고도 1990년대에는 평균 7.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후 2000년대 들어 4.9%, 2010년대엔 3.5%로 둔화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0.7%를 기록하며 역성장을 하더니 2020년대 들어서는 내내 평균 1%대로 떨어졌다. 2020~2023년 성장률 평균치는 2.0%, 2024~2026년 전망치를 포함했을 때는 1.9%로 2%를 밑돌았다. 성장률 하드 랜딩은 우리나라의 인구 위기와 궤를 같이한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의 인구 자연 감소가 시작됐다.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노동력 공급이 줄고 노동인구 평균연령이 증가해 노동시장에 활력이 떨어지면서 경제성장률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장률이 하락하는 건 경제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일수록 성장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을 보면 선진국은 평균 1.8%, 신흥 개도국은 4.2%였다. 선진국 그룹에선 일본 0.3%, 독일 0.0%, 프랑스·영국 1.1%로 낮았고 개도국 중에는 중국 4.8%, 인도 7.0%, 러시아 3.6%, 브라질 3.0%로 높았다. 하지만 경제 대국 미국이 올해 2.8%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런 통념도 흔들리고 있다. 식어 가는 경제성장 엔진플러스 성장률에도 결국 경기 침체10년 새 3%대서 2%대로 ‘경착륙’‘잃어버린 30년’ 저성장 터널 우려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거의 2.2%로 수렴된다. 연초엔 기관마다 0.1~0.2% 포인트씩 차이가 나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비슷해진다. 내년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IMF가 2.0%, 한은이 1.9%를 제시했다. 일각에선 0.1% 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지난해 실질 GDP가 2243조 220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0.1% 둔화는 2조 2432억원의 증발을 뜻한다. 거시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는 전망치 0.1% 조정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뜻이다.
  • 3분기도 잘나간 TSMC…삼성 파운드리와 격차 확대

    3분기도 잘나간 TSMC…삼성 파운드리와 격차 확대

    올해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지켜냈지만,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 2분기 50.8% 포인트에서 3분기에 55.6% 포인트로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AI GPU) 등의 출시로 용량 가동률과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성숙 공정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가격 인하로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총 348억 6900만달러로 전분기(319억 6200만달러)와 비교하면 9.1%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은 38억 3300만달러에서 33억 5700만달러로 12.4% 떨어졌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235억 27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3.0% 늘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도 약진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SMIC는 올해 3분기 제품 믹스 최적화와 12인치 용량의 추가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21억 71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 “지난밤은 유독 길었습니다”…칠순 앞둔 국회의장 ‘월담’이 비상계엄 막았다

    “지난밤은 유독 길었습니다”…칠순 앞둔 국회의장 ‘월담’이 비상계엄 막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어낸 데는 칠순을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의 역할이 컸다. 국회가 폐쇄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우 의장은 담을 뛰어넘어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다. 4일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의 브리핑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3분쯤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당시 우 의장은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만찬 회동 후 오후 9시쯤부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휴식하고 있었다. 이후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에게 유선으로 비상계엄 발령 상황을 보고받고 곧바로 국회로 출발했다. 우 의장은 오후 10시 56분쯤 국회에 도착했으나 경찰 차벽 등에 가로막혀 국회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그러자 올해 67세인 우 의장은 담을 넘었다. 국회 담당 높이는 1m 정도였다. 함께 월담하던 경호대장이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었다고 한다. 가까스로 국회 안으로 들어온 우 의장은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모처로 이동했다. 만에 하나 계엄군이 우 의장을 체포해 본회의 사회권을 빼앗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 의장은 본청에 들어가 자정쯤 유튜브 라이브로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조치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기 바란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우 의장은 4일 0시 30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위해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당시 본회의장 밖은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출입구를 통한 본청 진입이 어려워진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고, 보좌진들은 온몸으로 이들을 막고 있었다.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당장 개의해야 한다”며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고 자제했다. 우 의장은 결의안이 올라오자 0시 47분쯤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상정했다. 재석 190명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여분 만이었다. 결의안이 가결되자 본회의장 안에 있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기뻐했다. 우 의장은 안도하는 것도 잠시 본회의장 문을 계속 열어뒀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윤 대통령이 해제 선언을 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됐다. 우 의장은 의결 상황을 언론 속보로 확인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우 의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해 비상계엄 해제 의결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오전 5시 50분쯤 본회의를 정회했다. 산회가 아닌 정회로 한 것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지난밤은 유독 길었다”며 “그럼에도 어젯밤은 국민도, 국회도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준 하루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인 만큼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아침부터 여러 회의가 있어 이제야 점심식사를 했다”면서 김밥과 라면 사진을 함께 올렸다.
  • 박형준 부산시장·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회동…“민생 안정에 최선”

    박형준 부산시장·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회동…“민생 안정에 최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시민 안정과 민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안 의장인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긴급 회동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둘은 “계엄 선포 사태에 따른 충격과 혼란이 가시지 않았을 줄로 안다”면서 “그럼에도 시민께서 차분히 일상을 이어가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한 민주사회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공직 사회는 각자의 위치에서 변함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며, 시의회도 시민 일상에 불편이 없는지 살뜰히 보살피고,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민 경제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강화하고, 지역 상공계와 협력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갈 예정이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정부 혼란으로 대규모 국책사업 등이 표류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현안 추진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 민·관·경 공조 강화로 지역사회 전반의 치안 질서 유지에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박 시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것으로, 결코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상계엄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64% vs 12%…TSMC 독주 체제에 삼성 파운드리는 정체

    64% vs 12%…TSMC 독주 체제에 삼성 파운드리는 정체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에서 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TSMC의 독주 체제가 갈수록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2%로 집계됐다. 2분기(13%)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순위로 보면 삼성이 TSMC에 이어 2위지만,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TSMC의 점유율은 62%에서 64%로 더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점유율 14%를 기록한 이후 올해 1·2분기엔 각각 13%, 3분기에는 12%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61% 기록한 뒤 올해 1·2분기에 각각 62%, 3분기 64%로 점유율을 넓혀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공정에서 TSMC와 경쟁하면서도 성숙 공정에서는 중국의 SMIC나 대대만 UMC 등 추격자들을 끊임없이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TSMC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또, 업계 3위인 SMIC는 중국 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수요와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기술 자립 노력으로 인해 다른 기업들보다 더 빠르게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TSMC는 향후 몇 년간 AI 관련 수요와 함께 AI 매출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장으로 내년에는 성숙 공정 파운드리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시작하면서 첨단 공정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고객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TSMC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 與 시·도지사들 “계엄 선포 유감, 대통령 사과해야”

    與 시·도지사들 “계엄 선포 유감, 대통령 사과해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돼 계엄은 즉시 해제됐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이 확인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가 신용도와 경제 불안이 없도록 대외위험성 관리에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헌법정신과 법리주의에 기반해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만 생각하는 정치활동을 기대한다. 당리당략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모두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입장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저녁 10시 23분쯤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실에서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하지만 국회는 이날 오전 1시 3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150분 만에 사실상 해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여만인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 대전충남 시도지사·교육감 “국정 혼란 깊은 유감”…시민단체, 비상계엄 규탄

    대전충남 시도지사·교육감 “국정 혼란 깊은 유감”…시민단체, 비상계엄 규탄

    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과 교육감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담화문을 통해 ““국정 혼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수십 년간 성숙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도 헌법을 준수하며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해 민생을 챙기는 데 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령 선포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컸을 것”이라며 “계엄은 해제됐고,시민들은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업에 종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누구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을 수 없습니다. 간밤에 우리는 참으로 괴이한 일을 겪었다”며 “45년 만에 비상계엄이라는 역사의 퇴행을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이유로 든 것은 헌법 조항에도 맞지 않는 정치적인 사유가 대부분이었다”며 “계엄령을 내리기까지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헌법적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직후인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 절차에 준수해 사회질서 유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충남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 우원식 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우원식 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에서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국회는 국가적 혼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특별담화를 통해 “국회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우리 군의 성숙한 모습도 확인했다”며 “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로 출동했지만, 국회 의결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장한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국민의 군대다.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기본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달라”며 “경찰 등 공직자들도 흔들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즉각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국무회의를 소집해 계엄 해제를 공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제2대 청소년 서울시의원, 9개 조례안 발의·의결

    제2대 청소년 서울시의원, 9개 조례안 발의·의결

    #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현직 의원들과 만나 학교에서는, 교과서로는 배울 수 없는 민주시민의 소양을 몸소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 청소년을 대표해 우리 사회를 위한 조례를 만들었다는 데 자랑스러움을 느껴요. -서울시의회 제2대 청소년시의원 서울시의회 제2대 청소년의회가 5개월간 9개의 조례안 및 참신한 정책 제안을 내놓으며 5개월의 의정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시의회는 제2대 청소년의회가 지난 11월 30일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폐회식에서는 58명 청소년 시의원의 활동 인증서 배부와 모범 청소년 시의원을 위한 표창 수여가 이뤄졌다. 이로써 서울시의회가 배출한 청소년의원의 수는 100명을 돌파했다. 지난 7월 선거로 활동을 시작한 제2대 청소년 시의원들은 5개월의 임기 동안 정당 활동(2회) 및 상임위원회 활동(6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1회), 본회의 활동(2회), 국회의사당 탐방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특히 58명의 청소년의원이 3개의 상임위원회(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각각 활동하면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9개의 조례안을 마련하는 성과도 거뒀다. 본회의에 상정된 9개의 조례안은 마지막까지 청소년 시의원들의 엄밀한 심사를 거쳐 투표에 부쳐졌으며, 그중 2건은 부결되기도 했다. 청소년의원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현수막을 LED 전자현수막으로 교체하는 방안 등 청소년의 시각을 담은 참신한 정책 대안도 내놨다. 청소년이 자신의 성격과 재능에 맞는 분야의 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진로 교육 시 청소년 당사자의 의견 반영을 의무화하는 방안,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발전과 청소년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위해 유망주 청소년 장학금 지원, 훈련장 설치 및 운동장비 지원 등 방안도 제시했다. 현직 시의원과의 만남을 확대한 것도 제2대 청소년의회의 특징이다. 시의원과의 간담회는 물론, 특강, 발의 조례에 대한 시의원의 피드백까지 다양한 소통기회를 늘림으로써 의정 체험활동의 현장감을 더욱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의회는 청소년의회가 마련한 조례안과 정책 제안들이 향후 의정에 반영되도록 각 상임위원회에 전달, 실질적인 정책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청소년 의회교실은 조례안 제정, 토론, 표결 등 의사 진행과정에 참여하는 청소년 모의의회 체험 프로그램이다. 1996년 일일체험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청소년 의회교실은 지난해부터 의원 선출부터 원 구성, 정당과 상임위원회, 본회의 활동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5개월 과정으로 확대 개편, 시행 중이다. 이후 참여학생들의 만족도는 99.2%까지 올라갔으며 비판적 사고 역량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90.3%에 달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호정 의장은 “지방의회라는 제도 안에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청소년의회야말로 서울의 미래인 청소년을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산교육 현장”이라며 “청소년의회 성과를 바탕으로 청소년과의 소통, 의정참여 기회를 확대해 청소년의 참신한 시선과 생각이 더 밝은 서울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2대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폐회식 참석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2대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폐회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종환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제2대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폐회식’을 진행했다. 폐회식에서는 청소년 시의원 58명에게 활동 인증서를 배부하고, 모범 청소년 시의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 부의장은 서울시의회를 대표한 폐회사에서 “청소년 여러분들이 의회 교실을 통해 정당 활동을 체험, 의회 상임위원회 구성과 본회의 의결까지 의회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한 소중한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제2대를 맞이한 청소년 시의원 58명은 시내 초등학교 5·6학년생들로, 지난 7월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표해 의원 배지를 단 이들은 환경수자원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총 3개 상임위로 나뉘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도 선출되어, 매주 토요일 모여서 의정 활동을 해왔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정례회를 열고 조례안들을 안건 상정 후 찬반 토론을 거쳐 시의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전자회의시스템을 이용해 총 9건의 조례안이 의결됐다.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서울시 공공기관 내 LED전자현수막 설치에 관한 조례안’ 등 4건의 조례안이 상정되어 3건이 가결되고 1건이 부결됐다. 교육위원회는 ‘서울시 청소년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교육에 관한 조례안 등 3건의 조례안이 가결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서울특별시 비인기 종목 유망주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2건을 가결하고 1건은 부결됐다. 이 부의장은 어른 못지않은 “청소년 시의원들의 열띤 참여와 성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하고, 서울시의회는 “서울의 미래를 끌어나갈 청소년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빙판에 돌아온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획득…“성숙한 선수로 거듭나겠다”

    빙판에 돌아온 이해인, 4대륙 선수권 티켓 획득…“성숙한 선수로 거듭나겠다”

    자격정지 3년 중징계에 대해 효력 정지 판결을 받아낸 이해인(19·고려대)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성공적으로 연기를 마친 뒤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인은 1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30.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0.45점까지 최종 총점 190.64점을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해인은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을 따냈다. 참가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 3위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1위는 총점 213.51점의 김채연(18·수리고)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월 이탈리아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이해인이 미성년자인 이성 선수를 숙소에 불러 성적 가해를 했다는 이유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이해인은 상대 선수와 연인 관계였고 애정 행위도 추행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서울동부지법이 지난달 12일 가처분을 인용했다.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은 진행 중이다. 징계의 효력 정지로 대회 출전권을 얻은 이해인은 전체 17번째 순서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점수를 확인한 이해인은 크게 기뻐했다. 그는 연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복귀전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새로운 각오의 출발점이다.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소중한 태극마크를 다시 얻어 그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는 선수가 되겠다. 끝까지 저를 믿어 준 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첫걸음”이라고 말한 다음 고개를 숙였다. 이해인은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서 서럽게 울었다. 그 와중에도 훈련 시간이 끝나지 않아서 끝까지 열심히 스케이트를 탔다”면서 “굉장히 많이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다.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처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표는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나하나 잘 풀리면서 좋은 점수가 나왔다”며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섯다리 걸쳐봤다…사랑 행위는 행복한 일” 고백한 개그우먼

    “여섯다리 걸쳐봤다…사랑 행위는 행복한 일” 고백한 개그우먼

    개그우먼 신기루가 과거 연애사를 고백했다. 최근 신기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뭐든하기루’에 ‘소통하면서 막걸리 한통 마시기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신기루는 “여러 명과 썸 가능하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전 이런 얘기 하면 좀 그런데 육(6)다리도 걸쳐봤다”고 밝혔다. 이어 “도덕적으로 어긋나게 육다리를 걸친 게 아니다. 누굴 사귀면서 다른 사람이랑 몸을 섞고 이런 게 아니라 6명을 좋아해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2명이 좋으면 2명을 좋아하는 거다. 그건 자기 마음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사귀기로 하고 사귀는데 이 사람은 속이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나쁜 거지만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고’ 하며 좋아하는 건 내 마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신기루는 “사랑을 한다는 행위는 진짜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가 진짜 행복하고 나이가 들고 상황에 따라 사랑의 유형이 바뀌는 것도 재미있다”고 사랑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정 사랑할 사람이 없으면 그냥 나를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신기루는 “사랑 때문에 운 적 있냐”는 질문에는 “울고 웃고 다 했다. 내가 이 사람 때문에 울었다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건 아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의 사랑은 좀 성숙해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신기루는 2005년 KBS 2TV ‘폭소클럽’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 빅리그’, KBS 2TV ‘개그 사냥’ 등에서 활약했다. 1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2019년 결혼했다.
  • 최민환이 가족과 살던 강남집 ‘38억’에 산 새 집주인…가수 윤하였다

    최민환이 가족과 살던 강남집 ‘38억’에 산 새 집주인…가수 윤하였다

    최근 성매매 등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던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가족들과 함께 살던 주택을 38억원에 매도한 가운데, 새 집주인이 가수 윤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부동산등기부 등본을 인용해 윤하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율현동 단독주택을 38억원에 매수했고 이달 18일 소유권 이전 등기가 접수됐다. 이 주택은 최민환이 지난 2015년 당시 12억 5000만원에 매입해 단독 소유해온 단독주택이다. 앞서 최민환은 율현동 내 주택가에 위치한 낡은 집을 사서 철거한 뒤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으로 신축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연면적 408.74㎡(약 123.64평), 대지면적 312㎡(약 94.38평) 규모다. 3.3㎡당(평당) 약 40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최민환이 해당 주택을 매입했을 당시 채권최고액은 10억 5000만원으로 설정됐다. 통상 채권최고액은 대출금의 110~120% 수준으로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8억~9억원대의 비용을 은행에서 빌려 사들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신축에 투입한 금액을 고려해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민환은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지난 2018년 결혼해 해당 주택에서 함께 살았다. 최민환의 부모님은 2층에 거주했다. 지난해 12월 율희와 이혼한 후에도 자녀, 부모님과 함께 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민환은 자신에 대한 성매매와 전처 강제추행 의혹을 경찰이 무혐의로 마무리하자 전날 “심려 끼쳐 드린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저의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입장 발표)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율희에 대해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 여러분께, 또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행동으로 실망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최민환의 전처 울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전 남편인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고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민환은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누리꾼의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통한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최민환을 입건해 수사해왔다. 다만 율희는 경찰 조사를 여러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약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한 명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 명문대생들은 왜 감옥에 갔나…반전까지 짜릿한 ‘쓰릴 미’

    명문대생들은 왜 감옥에 갔나…반전까지 짜릿한 ‘쓰릴 미’

    1924년 5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세 소년 로버트 프랭크가 납치된 뒤 살해됐다. 염산이 뿌려진 시신은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게 훼손된 상태였다. 잔혹한 범죄도 충격이지만 범인의 정체 또한 큰 충격이었다. 프랭크의 친구인 토미의 친형 리차드 알버트 로브와 그의 친구인 네이슨 에프 레오폴드 주니어가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명문 시카고대 출신의 두 사람은 범행 당시 20세(레오폴드 주니어)와 19세(알버트 로브)에 불과했다. 치기 어린 범죄임이 분명했다. 실제로 레오폴드 주니어는 1958년 작성한 진술서에서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나의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이 된 줄 알았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소년이었다”고 했다. 동성 연인이었던 어린 청년들이 저지른 잔혹한 범죄는 무수히 많은 영감을 줬다. 뮤지컬 ‘쓰릴 미’도 그중의 하나다. 실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스티븐 돌기노프가 대본, 가사, 음악을 모두 썼다. 외국 작품이지만 현지에서는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독특한 이력을 지닌 뮤지컬이기도 하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만큼 ‘쓰릴 미’는 ‘나’와 ‘그’ 두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왜 벌어지게 됐는지 두 사람의 감정선을 극대화함으로써 ‘쓰릴 미’라는 제목에 맞는 설득력을 갖춘 서사가 전개된다. 피로 도장을 찍어가며 서로를 구속하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며 짜릿함을 느끼던 두 사람은 결국 살인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까지 계획하게 된다.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나를 만족시켜줘 제발”이라고 호소하는 나는 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작품에서 그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에 심취해 ‘초인’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그의 황당한 행동을 이해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쓰릴 미’는 2인극이지만 3인극 같기도 하다. 피아노 연주자가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함께 호흡하기 때문이다. 소극장 공연에 별다른 무대장치는 없지만 피아노 연주자가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공간을 알차게 나눠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대사로 처리해도 될 부분까지 넘버들로 채웠을 정도라 음악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시사하는 바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이슈가 된 학교폭력을 돌아보게 하고, 욕망이라는 감정 때문에 개인이 파멸하고 범죄자가 되는 모습에선 뉴스에 등장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지만 흡인력 있는 이야기가 몰입감을 끌어내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작품 곳곳에서 극단에 치우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 흔적이 느껴진다. 후반부의 짜릿한 반전을 포함해 무대, 음악, 연기, 의상, 조명, 연출 등 탄탄하게 구성된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소극장 심리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2007년을 시작으로 셀 수 없이 많이 무대에 올랐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12월 1일이 마지막 공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성매매 무혐의’ 최민환 “세 아이 위해 상황정리…율희 일방적 주장”

    ‘성매매 무혐의’ 최민환 “세 아이 위해 상황정리…율희 일방적 주장”

    성매매와 전처 강제추행 의혹이 제기됐던 밴드 FT아일랜드의 최민환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조사를 마무리하자, 최민환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려 끼쳐 드린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저의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입장 발표)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의혹을 제기한 전처인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를 겨냥해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께, 또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행동으로 실망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민환의 전처 율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전 남편인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고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민환은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누리꾼의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통한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최민환을 입건해 수사해왔다. 다만, 율희는 경찰 조사를 여러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약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한 명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 “부모들, 돈 많든 적든 유언은 이렇게” 버핏이 적극 추천한 방법

    “부모들, 돈 많든 적든 유언은 이렇게” 버핏이 적극 추천한 방법

    ‘투자의 구루(스승)’로 꼽히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자녀가 유언장을 미리 읽게 하라”며 부모들에게 조언해 눈길을 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재산이 많든 적든 모든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제안’이라며 “(부모들은) 자녀가 충분히 성숙하다면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가 유언장을 읽어보게 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부모가 이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수년 동안 나는 세 명의 자녀 모두로부터 질문과 의견을 들었고, 종종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몇 년에 한 번씩 유언장을 바꿨는데 대개는 아주 사소한 것만 바꿨고 유언장 내용을 단순하게 유지해왔다”며 “찰리(찰리 멍거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짚었다. 버핏 회장은 “사망 이전에 자녀들과 완전히 논의된 부유한 부모의 유언장이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몇몇 사례들을 봤다”며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사후 재산, 자녀들 자선재단에 넘겨줄 것”버핏 회장은 지난 6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자신이 사망한 후에는 재산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부친의 뜻에 따라 그의 맏딸과 두 아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그는 “세 아이의 가치에 대해 아주, 아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할지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날 편지에서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사별한 아내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3명의 자녀가 운영하는 다른 3곳의 재단에 각각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하고 2006년부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가족 이름을 딴 재단에 정기적으로 재산을 기부해왔다. 다만 게이츠재단에는 자신의 사후에는 기부를 그만둘 것이라고 6월 언급했다. 버크셔 주식이 대부분인 버핏 회장의 재산 가치는 약 1500억 달러(약 2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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