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숙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하락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발언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진영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87
  • 영남대 中 사막서 숲 가꾸기

    영남대가 전국 처음으로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생명의 숲 가꾸기를 한다. 29일 영남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있는 쿠부치 사막에 재학생으로 이뤄진 해외자원봉사단 20여명을 파견해 물주기와 보호막 설치, 관정정비 등 생명의 숲 가꾸기에 나선다. 봉사단은 또 현지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고 거리청소와 밭작물 수확돕기, 한국어 교육 등의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이들은 자원봉사 소양교육을 받고 매주 토요일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는 등 지난달부터 이번 해외자원봉사를 준비해 왔다. 해외자원봉사단 팀장을 맡은 최원정(22·경제금융학부 4년)씨는 “방학 동안 부족했던 학업을 보충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지구적 문제를 고민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 인격을 성숙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호상 학생처장은 “요즘 극심한 취업난으로 방학에도 여유를 갖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당장 눈앞의 학점이나 영어점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안목과 경험을 대학 재학 중에 쌓을 필요가 있다.”며 “해외자원봉사를 통해 소양과 덕목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靑少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靑少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청소년은 누구이고,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영어로 틴에이저(Teenagers) 또는 영 어덜트(Young Adult)라고 하는 청소년은 연령으로는 13~19살, 아직은 어른(Adult)이 아닌 사람이다. 어른들은 생각이 채 여물지 않았겠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을 어떻게든 뚫고 나온 어른들이 청소년기의 자신으로 돌아가 보면, 자신이 미성숙하거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에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시에 자신들은 충분히 성숙했다고 착각했을 터이고, 무한한 가능성은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켰을 테니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각별하게 보내는 능력이 있었다.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17세 유관순 열사는 천안에서 3·1만세운동을 조직했고, 1929년 11월 광주학생들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학생 항일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은 4·19혁명의 도화선이었다. 지난해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촛불시위도 시작은 고등학생들이었다. ●젊은 사진작가 9명 8개월간 작업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8월23일까지 ‘과연 청소년은 누구인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사진전을 연다. 미술관은 2006년 한국의 시각문화 사진전을 시작으로, 2007년 건축과 공간에 나타난 새마을운동, 2008년 산업현장을 돌아본 공장 등을 주제로 사진전시를 열었으며 청소년을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학교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을 든 중·고등학생들은 한국의 문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소재로 유의미했을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술관과 9명의 젊은 사진작가가 만나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8개월간 작업했다. 여기에는 전업 사진작가도 있지만 학원 수학 강사, 대안학교 관계자, 교사 등 아마추어 작가들도 참여했다. 청소년을 자주 만나거나 그들의 문화에 최소한의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다. 강재구, 고정남, 권우열, 박진영, 양재광, 오석근, 이지연, 최은식, 최종규 등이 그들이다. 29살에서 45살의 작가들은 청소년들의 문화, 생각, 생활, 주변환경까지 섬세한 눈으로 잡아냈다. 일민미술관의 양유진 큐레이터는 “작업 초기에는 작가들이 모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한 청소년이기에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청소년의 모든 것은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침침한 것”이었다며 “서너 차례의 회의를 통해 우울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청소년 사진전은 다소 우울하다. 작가들이 자신들의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내고, 윤색하고, 그때의 기억에서 현재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개선됐는지를, 또는 세월과 무관하게 똑같은 것이 무엇인지를 잡아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진전 속의 청소년들은 교실에서 여러 개의 의자를 붙여 놓고 대학 소재지가 표시된 전국지도 앞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가 하면,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MP3와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있다(이지연 작). 롱다리, S라인이 확실하다는 교복의 소비자(강재구 작)이자,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코스튬 플레이로 만화 주인공을 흉내낸다(박진영 작). 학원 수학 강사인 작가는 청소년들이 낙오되는 현장을 지켜본다. 낮엔 학교에서, 야간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근로 청소년의 어려움도 묵묵히 바라본다(권우열 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폭주족이 됐지만 뒤에 태울 여학생이 없어 강아지인형을 매달고 다니는 남학생의 모습은 정말 귀엽다(오석근 작). ●청소년 문화·생각·생활 섬세하게 렌즈에 담아 40대의 한 직장인은 최악의 악몽은 학력고사장에서 답안을 밀려 쓰는 꿈을 꿀 때라고 말했다. 벌써 20년도 넘은 과거의 일인데도 스트레스가 고조되면 반복적으로 그런 꿈을 꾼다고 했다. 정신적 상흔, 트라우마다. 그래서 깜깜한 밤하늘에 형광등이 환하게 빛나는 고3 교실의 야간자율학습 사진(최은식 작)을 지켜보는 마음은 처연해질 수밖에 없다. 사회가 학생들을 경쟁에 내몰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실제로 청소년들의 그 많은 학원순례를 끊어주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자녀들을 타이르며, 20~30여년 전 고통을 세습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도 겪었던 일이니 너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당연시하는 것은 어른들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닐까. 전시회를 돌아본 한 청소년은 오히려 “사진 속의 청소년은 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악몽’에 시달린다면 빨리 깨어나야 하니 말이다. (02)2020-20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신 미술관 세계적 건축가 론 아라드 설계

    경기 양주 장흥아트빌리지에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이름을 딴 ‘문신아뜰리에 미술관’이 들어선다. 이 미술관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론 아라드(58)가 설계를 맡는다. 론 아라드가 설계한 건축물이 아시아 지역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가나아트센터와 양주시, 문신미술관은 ‘양주시립 문신아뜰리에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가을께 완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위치는 조각가를 위한 아뜰리에 바로 위쪽으로 약 1000㎡(300평)의 대지에 들어선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산 중턱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 ‘벽 없는 조각공원’이라는 개념을 살려 지을 예정이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지난해 2월 론 아라드가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건축디자인 전시회를 앞두고 내한했다. 그때 문신 선생의 조각 작품과 장흥의 미술관 부지를 보여 줬는데, 자신의 설계 컨셉트와 잘 맞는다며 디자인을 해 주겠다고 구두 약속을 했었다.”면서 “그 사이 지지부진했는데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7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는 아라드의 개인전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라며 “문신 선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충빈 양주시장도 “아트빌리지 특구인 장흥에 맞는 미술관이 조성하기 위해 론 아라드에게 디자인을 요청했다. 건축비 등은 10억원+α(알파)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 아라드는 인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자하 하디드와 더불어 현재 세계 최고의 건축 디자이너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하디드가 현재 서울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지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 파크’ 프로젝트(3000억원 규모)에 참여해 500억원 정도의 디자인료를 받는다는 것과 비교할 때 조촐한 공사비가 책정된 문신미술관의 디자인을 맡은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문신 선생 생존 당시의 작업실을 재현할 미술관에는 고인의 부인인 최성숙 문신미술관장이 기증할 문신의 석고원형 작품 80여점과 드로잉 100점 등이 전시된다. 최 관장은 “올해 유품을 대부분 정리할 예정인데, 그러다 보면 기증할 목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문신미술관은 문신 선생의 고향에 있는 마산시립문신미술관과 숙명여대 문신미술연구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13세기 서양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는 베네치아였다. 당시 베네치아 시민인 마르코 폴로에게도 중국(원나라)은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모든 면에서 서양을 능가하는 경이적 선진대국이었다. 사실 5000년 인류역사에서 중국은 지난 200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였다. 그러나 중국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체하다 근세에 이르러 서구열강과 일본의 도전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다행히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을 계기로 중국은 100년 만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의 화두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 가운데 누구의 국력이 강할까.’라는 질문이다.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 개발도상국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거의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까. 그것은 중국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 13억의 거대 인구, 급속히 성장하는 국력과 국제 위상을 감안할 때 21세기를 주도할 국가로서 미국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광대한 국토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구에 관한 한 미국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인구가 13억을 넘어섰는 데 비해 미국은 3억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전통과 정부의 과학기술우대정책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필적할 우수한 인적 자산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2007년 미국의 평균 국민소득은 4만 5000달러로서 중국의 20배가 넘는다. 미국의 GDP는 13조달러인 데 비해 중국은 3조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평가지수(PPP)에 의한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에 달하여 중국경제를 얕잡아 볼 수는 없다. 중국 경제의 강점은 폭발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 미국 경제가 성숙 단계라면 중국 경제는 초기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이 현재와 같은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일본의 경제규모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고 수십년 내 미국마저 제치고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사회에서 성장의 핵심은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 발전의 척도로 기술 특허를 들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특허권 증가율은 미국을 능가한다. 국방력에 있어서 미국은 재래전, 핵전, 미래 과학전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하나 국방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 평가지수로 계산할 경우 중국의 국방비는 나타난 수치보다 훨씬 크다. 미국의 랜드연구소에 의하면 2015년 중국의 실질 국방비는 일본의 6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중국경제는 빠른 성장을 지속한다면 머지않은 장래 양국간 군사력의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 국력이라면 정치, 경제, 군사뿐 아니라 과학기술, 문화예술, 국내적 응집력, 비전, 도덕성, 대외적 영향력 등을 종합한 개념이다. 특히 중국은 내부적으로 민주화와 인권, 지역간 불균형, 빈부격차, 환경 등 문제점이 태산 같다. 중국이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세계의 지도자는커녕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이 국내적으로 민주정치와 균형경제를 구현하고,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인류에 대해 도덕성에 기초한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때 비로소 미국에 필적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미국과 중국 그 어느 나라가 강한지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국력의 요소를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충족하는가에 따라 장래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 韓·日 북핵 불용·경제 공조 재확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양국간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한 북핵문제와 경제문제 등에 공조키로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핵 5자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도 의미가 작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날의 회담을 포함, 모두 8번 정상회담을 가지며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두 정상은 먼저 북핵문제에 대해 강력한 규탄메시지를 보내며 공고한 협력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안한 ‘5자협의’와 관련해 두 정상은 인식을 같이했다. “5국이 6자회담이란 틀 안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이 대통령), “5자회의에 대해서도 6자회의를 진전시킨다는 형태에서 개최해야겠다는 점에서 관계국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다.”(아소 총리). 러시아가 최근 5자협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중국도 아직 소극적이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핵문제에 강경한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를 보다 확고히 한 셈이다. 양 정상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돼야 한다는 데 원론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정상은 그러나 독도나 역사왜곡 문제 등 양국간 민감한 이슈는 회담 공식의제에서 제외하고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문제와 경제위기 극복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감한 이슈에 대한 논의를 뒤로 미루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1시간 40분간 진행됐다. 양 정상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을 1시간 이상 이어가는 등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총리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양국 경제인 초청간담회 등을 마친 뒤 총리관저에 마련된 만찬장으로 이동하면서 우산을 함께 쓰고 빗속을 걸어가는 장면을 연출해 돈독한 우의와 신뢰를 과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마지막 행사인 아소 총리 주최의 만찬을 위해 총리실 인근 총리관저로 이동했으며, 당초 예정에 없이 아소 총리가 든 우산을 이 대통령이 함께 쓰고 1분간 걷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민단 및 상의 간부를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문제와 관련해 “참정권을 갖는 것은 세계적 추세인 만큼 일본도 그런 추세에 맞춰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의 국내 참정권은 해결됐는데 사는 나라에서 참정권이 안돼 아쉬운 점이 있다.”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알뜰’, ‘배려’ 외교가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대형 항공기를 타던 기존 관례를 깨고 실무 수행단과 수행 경제인 규모를 고려해 777 중형 항공기를 전세기로 사용하고, 행사장으로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를 적극 활용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1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1

    많은 미술가들은 타계 후 작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본인이 미술관을 설립하여 영구히 관리하는 경우는 극소수이고 어느 미술관에 기증한다고 해도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미술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가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말이다. 유족의 입장에서는 작품을 짊어지고 고심한다. 몇몇 유족들이 미술관을 준비하다가 설립도 어렵지만 개관 후에도 지속적인 경상비가 들어가는 그 재원이 어려워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 조각가 문신은 타계 후 미망인 최성숙 씨가 숙명여대 안에 1999년 ‘문신미술연구소’로 출발하여 2004년 ‘문신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문신의 작품 보존, 자료정리, 출판, 전시, 아트상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문신저술상’까지 제정하여 문신의 삶과 예술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저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산시립문신미술관’도 운영되며 ‘문신미술상’을 제정하여 양쪽에서 문신을 기리고 있다. 최성숙 씨 또한 화가로 작년 서울 인사동 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한국화가 고암 이응노를 위해 미망인 박인경 씨가 2000년 서울 평창동에 ‘이응노미술관’을 개관하여 운영하다가 폐관하였다. 2007년에는 ‘대전시립이응노미술관’을 개관하여 운영해오며 프랑스에 남겨졌던 이응노 유작들이 연차적으로 대전시에 기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 경기도 양주에 서양화가 나희균 씨에 의해 한국화 추상화 입체작품을 개척했던 안상철을 기리는 ‘안상철미술관’이 개관되었다. 사람은 타계 후에는 묻혀지고 잊혀 가는데 이들은 지속적인 화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부부화가는 임용련·백남순 씨가 있는데 이들은 파리에서 유학했고 1930년 결혼에 11월에는 부부 유화전을 열었다. 타계한 운보 김기창과 우향 박래현은 유명작가로 우리 현대미술사에 이름을 남겼다. 청각장애자인 운보는 우향을 만나지 않았다면 작가로 대성하기 어려웠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92년 1월 원로 서양화가 김흥수 화백(당시 73세)과 여류 서양화가 장수현(31세) 씨의 결혼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스승(덕성여대)과 제자로 만나 손녀 뻘이 될 수 있는 42살의 나이 차를 극복했다. 많은 부부 미술인 중 양쪽 모두 뚜렷한 활동을 보인 커플로 남편이 먼저 작고한 경우는 미인도로 유명한 동덕여대 교수였던 한국화가 장운상과 덕성여대 교수를 역임한 예술원 회원인 섬유공예가 이신자, 추상화로 족적을 남긴 한성대 교수를 역임한 작고 서양화가 하인두와 한국화가 유민자, 건국대 교수를 역임한 서양화가 이용환과 심죽자,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요절한 서양화가 박길웅과 박경란, 작고한 조각가 전국광과 양화선, 작고한 조각가 유영교와 미술사가 목원대 이은기 교수 등이 있다. 현역 조각가로 성신여대 교수를 역임한 정관모와 김혜원, 서양화가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윤명노와 한승재, 서양화가로 상명대 교수를 역임한 구자승과 안양대 장지원 교수, 서양화가 강원대 유병훈 교수와 한국화가 김아영, 서양화가로 경희대 교수를 역임한 박재호와 허계, 서양화가로 공주대 교수를 역임한 강길원과 서양순, 한국화가로 영남대 교수를 역임한 정치환과 섬유공예가인 효성가톨릭대 최영자 교수, 한국화가 경원대 강경구 교수와 심현희, 한국화가 홍익대 문봉선 교수와 강미선-이들은 둘다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이다. 서양화가 추계예대 최진욱 교수와 박강원, 서양화가이며 설치미술 활동도 벌이는 신영성과 하민수, 조각가 광주교대 박정환 교수와 신옥주, 조각가 서울대 문주 교수와 홍수자, 도예가 이정도와 전진희, 조각가 한진섭과 미술사가 한양여대 고종희 교수, 조각가 김성회와 미술사가 김이순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이 많다. 이들은 학교의 동창 또는 사제지간으로 만나 결혼하고, 작품 활동에 서로의 도움을 주며 미술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같은 장르 또는 전혀 다른 장르에서 다른 성향의 작품 활동을 하며 때로는 함께 부부전도 개최한다. 사후에는 미망인이 부군을 위해 미술관을 설립하고 유작전을 꾸미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미술인의 운문과 산문> 4. 22~8.31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옛 문인화가들이 그림뿐 아니라 글에도 능했던 점에 착안해 글과 그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한 자료전으로 18세기 강세황에서 21세기 손상기까지 나온다. 미술 작가와 이론가들이 쓴 시집과 수필집 80여 권으로 꾸며졌으며 천경자의 수필집, 미술평론가 오광수와 윤범모 시집 외에도 다양한 미술인들의 시, 수필 등을 만날 수 있다. 희귀본인 월북화가 김용준의 《근원수필》 1948년 초판본, 고유섭의 《전별의 병》 1958년, 이중섭의 편지를 모은 책 《그대에게 가는 길》, 신위의 《경수당전고》 국역본 등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이 책 표지뿐 아니라 글의 내용도 감상할 수 있게 중요한 부분을 복사해 읽어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T. 02-730-6216) <일본현대미술전 Remembering - Next of Japan> 5.14~6.25 두산갤러리, 대안공간루프 과거 저팬애니팝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일본 현대미술의 그늘에서 벗어나 90년대 이후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과거나 현재 중심 혹은 경제적 가치에 중점을 둔 전시가 아니라 미학적 가치에서 미래의 일본 현대미술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은 일본 버블 경제세대인 30대들로 매우 주체적이고 작위적인 자아의 영역 안에서 사적인 유희를 즐기고 사회와 관계성조차 내면의 주관적 시선 안에서 바라보는 작품의 성향을 보인다. 이들 20여 명의 작가들은 설치, 영상, 회화, 사진 등 모든 장르에서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매우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T. 02-708-5050 www.doosanartcenter.com) <대학로 100번지> 5.21~7.5 아르코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이 동숭동에 자리한 지 3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의 진행 경로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그동안 시각예술의 동시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다양한 층위의 관객들을 흡수하는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과 미술관이 위치한 장소의 기억들을 수집하고 재해석하여 조립을 하는 방식의 전시이다. 지난 30여 년의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미술관의 행보는 김구림, 민정기, 홍경택 등 다양한 연배의 작가들 30여 명이 함께 다채로운 방법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아르코미술관과 함께 했던 미술작가들은 물론이고, 대학로를 중심으로 청년문화를 만들었던 문인들의 자유방담, 각종 퍼포먼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 될 예정이다. (T.02-760-4724)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반두비’ 인종차별 꼬집는 용기있는 영화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반두비’ 인종차별 꼬집는 용기있는 영화

    한국의 여름.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 카림은 떼인 임금을 받으려고 서울의 길을 걷고 또 걷지만, 고의로 부도를 내고 잠적한 사장은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그에게 한국은 비정한 곳이다. 한편 고등학생 민서는 심심한 방학을 맞는다. 친구들은 죄다 학원에 가버리고, 노래방을 운영하는 엄마는 애인에게 한눈을 팔고 있으며, 소녀는 어쩌다 아르바이트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만다. 생면부지의 두 사람이 마을버스를 타다 만난다. 까만 얼굴의 외국인을 낯설게 느끼던 소녀는 그에게서 점차 황금의 마음을 발견한다. 감독 신동일은 ‘방문자’와 ‘나의 친구, 그의 아내’에 이어 ‘반두비’를 완성함으로써 ‘관계 3부작’ 시리즈를 완결하였다. ‘방문’의 메타포를 통해 한국사회의 인간관계를 치밀하게 바라보았던 그는 ‘반두비’에 이르러 주제를 ‘노마디즘’으로 확장한다. 우리는 지식의 횡단과 월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유목하는 인간에 대해선 왜곡된 이중 잣대를 지닌 채 산다. 번듯하게 차려 입은 백인 파트너로부터는 지식을 전파받으려고 하면서, 소박한 차림의 이주노동자는 사회의 밑바닥을 채우는 존재로 대하는 거다. 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고약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일부 한국인은 ‘반두비’의 제작을 반대한다며 제작진과 출연배우에게 협박을 가했다고 한다. 인종 간에 근본적인 서열이 존재한다고 믿는 저질 인종주의자가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할 따름이다. 인간은 고립된 상태로 살 수 없으며, 인간과 민족과 국가 사이의 상호작용이 없었다면 인류는 발전하지 못했다. 인종주의자는 오로지 한 인종에 의해 인류 문화가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반두비’는 갖가지 이유로 다양한 인간이 지구촌을 떠도는 현실을 향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동일은 당돌한 소녀 민서가 한 인간으로서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희망을 건다. 민서는 자신의 두 다리가 모험을 원하는 걸 아는 소녀이며, 운명처럼 다가온 여름방학은 소녀에게 모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마무리될 즈음, 소녀는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자란다. 신동일은 소녀의 변화를 단 두 장면으로 압축해서 보여 준다. 진실은, 순대국밥을 기피하는 무슬림을 이해하지 못하던 소녀와 그들의 음식을 손으로 척척 먹는 소녀의 모습 사이에 놓여 있다. 존중과 인간애로부터 비롯된 숭고한 실천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든다. 대다수의 대중영화가 현실 정치에서 눈을 돌리고 있는 지금, ‘반두비’는 진정으로 용감한 영화이기도 하다. 비판받아 마땅한 체제와 미디어를 두고 서슬 퍼런 칼을 들이대는 ‘반두비’는 영화의 또 다른 역할을 숙고하도록 한다. 혹자는 ‘반두비’가 딱딱하고 교조적이라고 평하지만, 그건 신동일의 화법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게다가 그가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미심쩍은 딱지가 붙는 현실이고 보면, 그가 직설적이고 확고한 자세를 취한 게 불편해할 일은 아니지 싶다. <영화평론가>
  • [사설] 신문고시 폐지 검토 신중해야

    ‘판촉 살인’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신문고시 폐지가 추진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신문고시 폐지 여부를 검토중이며, 8월23일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최근 5년간 개정이 없었거나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규제를 폐지하고 존치 여부를 검토하라는 총리실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규제 개혁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나 신문고시를 없앨 여건이 성숙됐는지는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신문고시는 중앙언론사 판매지국간 살해사건이 벌어진 이듬해인 1997년 만들어졌다. 1999년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됐고 2003년 한차례 개정됐다. 부활 당시에는 김대중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 여부를 놓고 언론계와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져 우리 사회는 한바탕 진통을 겪었다. 신문고시 위반 신고 건수는 2005년 197건, 2006년 700건, 2007년 500건, 2008년 585건이다. 공정위에 접수된 위반 건수가 이 정도면 우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신문사간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신문시장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신문사간 과열·혼탁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달부터 판매대금의 10%를 웃도는 경품 제공을 막는 경품고시가 없어지면 신문시장의 혼탁과 불법 판촉을 막는 방법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2002년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신문고시의 폐지에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정권에 따라 폐지와 부활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부활 당시에 정치적 의도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폐지에서는 정치적 논리가 없어야 한다. 신문고시 폐지가 언론사의 과당경쟁 부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공정위는 신문사의 자정능력·소비자의 피해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
  • 한국 GDP 27% 샌다

    한국 GDP 27% 샌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사회갈등이 네 번째로 심하며, 해마다 사회갈등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7%(약 5000달러)를 소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민주주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민주주의지수와 세계은행이 측정하는 정부효과성지수의 산술평균값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갈등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갈등지수는 0.71로 OECD 평균(0.44)을 웃돌았다.터키(1.20), 폴란드(0.76), 슬로바키아(0.7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사회갈등지수 산출에 사용된 지표 가운데 소득불균형은 OECD 평균 수준이지만 민주주의 성숙도가 27위로 꼴찌였다. 정부효과성도 23위에 그쳤다. 민주주의 성숙도 부문에서는 행정권이 다른 헌법기관보다 강하고, 정당체계가 불안정하며, 반대집단에 대한 관용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법질서를 존중하는 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효과성 측면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정부의 조정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갈등수준 탓에 1인당 GDP의 27%를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면서 “사회갈등지수가 10% 하락할 경우 1인당 GDP는 7.1%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인 0.44로 완화되면 2002~2005년 평균 1인당 GDP 기준으로 보면 연간 5023달러가 증가해 1만 8602달러에서 2만 3625달러가 되면서 ‘개인소득 2만달러’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심화시켜 갈등을 예방하고 정치제도와 정부 운영체제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토론문화 정착, 법치주의 고도화, 사회지도층의 사회공헌 활성화 등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광장 딜레마/함혜리 논설위원

    광장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agora)다. 아고라는 현대 그리스에서 ‘시장’이라는 단순한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고대에는 시민들이 만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자들이 장을 보러 다녔는데 그들은 아침 일찍 아고라에 나와 필요한 물건도 사고 잡담을 나누거나 정치를 논하고 웅변가의 연설을 듣기도 했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문학·예술·정치 활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광장문화가 생긴 것은 시청앞 서울광장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시청앞에서 펼쳐진 거리 응원전을 계기로 시청앞 광장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광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시장 당선 뒤 공약을 이행했다. 서울시는 2004년 5월 서울광장을 개장하면서 조례에서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일단 광장이 열리자 서울광장에는 각종 정치구호가 난무하고 집회가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됐다. 이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서울광장으로 모여든다. 민주주의가 꽃피는 개방과 소통의 공간으로서 광장의 기능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지만 정부와 서울시 입장에서는 전혀 달갑지 않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큰 곤욕을 치른 탓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서울광장을 폐쇄했던 것도 과격시위에 대한 우려에서 였다. 광장은 열려있어야 하지만 열어 놓자니 혼란이 우려된다. 그렇다고 막아놓으려니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행위를 저지르는 셈이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광장 딜레마에 빠졌다. 415억원이나 되는 혈세가 투입된 광화문 광장이 다음달 문을 연다. 완공을 앞두고 서울시가 사용허가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례를 발표했다. 조례만으로 대규모 집회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시민단체들은 기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숙한 광장문화가 아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우, ‘파주’에서 순수+도발적 이미지 연기

    서우, ‘파주’에서 순수+도발적 이미지 연기

    배우 서우가 순수한 소녀의 모습에 도발적 이미지를 섞은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우는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제작 TPS컴퍼니)를 통해 금지된 사랑의 대명사 ‘로리타’의 도미니크 스웨인을 떠올리는 도발적인 소녀 연기를 펼친다. 서우는 ‘파주’에서 친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중식(이선균 분)을 의심하면서도 언니의 남자였던 그를 사랑하게 되는 최은모를 연기한다. 최은모는 김중식을 공부방 선생님으로 만나지만 그가 언니의 남자를 거쳐 유일한 가족이 되면서 결국 그를 한 남자로 느끼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서우는 영화 속에서 반항기 가득한 여중생부터 성인을 앞둔 성숙한 여고생까지 다양한 소녀의 모습을 선보이며 섬세한 내면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파주’는 영화 ‘질투는 나의 힘’으로 주목을 받은 여감독 박찬옥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주연배우 서우와 이선균이 연기하는 금단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에 관객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 = TPS컴퍼니)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왁스, ‘섹시’로 무장한 파격 자켓 공개

    왁스, ‘섹시’로 무장한 파격 자켓 공개

    컴백에 임박한 가수 왁스(WAX)가 파격적인 콘셉트의 자켓 사진을 공개했다. 다음 달 2일 정규8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왁스는 데뷔 이래 굳혀왔던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버리고 섹시하고 관능적인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패션지 화보를 연상케 하는 이번 자켓 촬영을 진행한 사진작가 이재윤씨는 “평소 왁스와 작업을 많이 했는데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여성스럽고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왁스가 가지고 있는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왁스의 소속사 측 관계자도 “타이틀곡이 댄스곡이고 여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고민하다 이 같은 콘셉트를 결정했다.”며 “촬영 전까지 왁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한편 왁스는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컴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막바지 안무 및 무대 연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위너뮤직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재오 “우리끼리 싸움 이제 끝내야”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각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시국선언에 대해 “세계의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끼리의 싸움과 투쟁, 아옹다옹하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열린 중앙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종강 기념 특강에서 “죽창을 들고 나오고 이런 것은…지금 우리가 민주주의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의 정계 복귀 시나리오와 관련해 입각설과 당권 도전설 등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우리가 대통령을 투표로 뽑았지 쿠데타를 해서 뽑았느냐.”고 반문한 뒤 “민주주의는 선출 과정의 도덕성·정통성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뽑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성숙,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투쟁을 통한 민주주의 건설에 바쳤던 제 삶을 앞으로는 조국의 꿈과 나라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한국은 자원·인구·군사력 등 하드 파워로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수 없는 만큼 소프트 파워로 경쟁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3대 소프트 파워’로 꼽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나는 전통 가죽신. 그런데 바닥에 수십개의 징이 박혀 있다. 마치 요즘 신는 축구화처럼 보이는데, 과연 어떤 용도였을까? 사계절의 풍취가 고스란히 담긴 10점의 산수화와 한글 화제가 적힌 작은 그림 한 점.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두 작품이 한자리에서 소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를 정복한 사나이, 산악인 엄홍길이 수직거리 지하 500m 탄광 일꾼에 도전한다. 탤런트 김애경은 60여개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제천 재래시장에서 순대국밥 만들기부터 흥겨운 엿장수로의 변신까지 구슬땀 무대를 함께한다. 또 탤런트 이숙의 신바람 매실수확 무대도 공개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화려한 양귀비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곳,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3리 광명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본다. 태권도, 합기도, 검도, 유도 등 기존 무술의 장점을 취합해서 만든 종합 무술인 용무도. 용무도를 통해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며 우정과 건강을 지키고 있는 삼총사 어르신들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9세기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신고전주의 역사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 그의 작품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한 점의 그림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었다. 그림 한 폭에 담겨 있는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5만원권 화폐가 23일부터 유통되기 시작한다. 지난 3월부터 5만원권 화폐 인쇄에 들어간 한국조폐공사도 철저한 보안 속에 화폐를 찍어내고 있다. 인쇄·검사 절차, 운송 작업 등 화폐본부의 5만원권 화폐 제조 현장과 5만원권이 유통되면 달라지는 일상을 살펴보고, 거대한 돈 뭉치를 매일 보는 근무자들을 인터뷰한다. ●찬란한 유산(SBS 오후 10시) 나주로 떠나기 위해 고속터미널로 향하던 평중은 지나가던 버스 안에 앉아 있는 은성을 발견하고 서울에 남아 은성을 찾기로 결심한다. 은성과 환은 2호점의 매출을 20% 올리기 위해 아침부터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무례한 손님에게도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는 성숙해진 환을 보며 은성은 감동을 받는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미국 최대의 습지 아차팔라야는 250여 년 전 루이지애나 주에 정착한 프랑스계 이주민의 후손인 케이준들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석유 채굴과 삼림 훼손, 수질 악화 등으로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주민들은 이곳의 보존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국가 유산으로 지정되도록 애쓰고 있다.
  • [데스크 시각]검찰개혁 제대로 하려면/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검찰개혁 제대로 하려면/주병철 사회부장

    참여정부 후반기에 검찰의 고위 인사는 청와대와 검찰간의 불편한 관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도 한때는 권력(청와대)과 가깝게 지낸 적도 있지만 결국은 끝이 좋지 않더라고. 그런데 요즘 청와대와 법원, 386들이 한통속이 돼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데 우리는 죽지 않아. 그리고 청와대와 법원간의 밀월관계도 끝이 좋지 않을 걸.” 실제 참여정부에서 검찰은 청와대와 갈등이 적지 않았다. 검찰에 대한 대통령의 불신이 컸던 탓이다. 이 와중에 법원이 검찰의 수사기록을 내던지고 피의자의 진술을 듣고 판단하라며 공판중심주의를 들고 나왔으니 검찰의 심기가 어땠는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둘러싼 법·검간에 파인 골도 이런 연유에서였다. 검찰은 새 정부 들어 새로운 길을 천명하고 나섰다. 참여정부 말기에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은 ‘절제되고 품위있는 수사’를 변화된 검찰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험대에 오른 박연차게이트 수사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임 총장이 임기 5개월여를 남겨두고 물러나고 말았다. “1년 6개월동안 참 수없이 흔들렸다. 이쪽에서 흔들고 저쪽에서 흔들고 참 많이 그랬다. 법무부와 검찰은 항상 긴장관계다. 중수부를 폐지하면 부패공화국이 될 것”이란 말을 남겼다. 이 말속에는 검찰의 숙명과 함께 검찰조직을 보호하겠다는 이중적인 메시지가 녹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막을 내리면서 검찰이 또다시 개혁의 시험대에 올랐다. 중수부 폐지, 중수부장의 인사청문회 실시,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피의자공표죄 처벌 강화 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는 검찰이 ‘불신의 덫’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말 검찰개혁을 하려면 두가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야 한다. 첫번째는 막강한 검찰권 행사를 제한하는 방안이다. 권력이 집중되는 곳에는 사고가 터지게 돼 있다. 권력을 가진 자는 과도하게 행사하려 들기 때문이다. 검찰은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어떤 다른 권력기관보다 시간적·장소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다. 혐의가 있거나 의혹이 제기되면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조사할 수 있다. 당장 조사하지 못해도 공소시효가 넉넉해서 별 걱정이 없다. 두번째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의 역학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법무부는 행정 부처 중의 하나이지만 장관은 교정·출입국관리·법률안 제출권 등 고유 업무외에 수사지휘권·검찰 인사권을 쥐고 있다. 검찰의 일탈과는 별개로 법무부장관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권한을 행사하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법무부와 검찰의 권한 분산이 검찰의 외도를 막는 또 다른 방안이라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누가 이런 민감한 사안을 거론하고 해법을 찾을 것인가이다. 결국 권력 핵심부와 국회 등에서 토론하고 논의할 수밖에 없다. 이런 논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검찰 내부의 의지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의제가 무엇이든 검찰이 조직의 이기주의를 앞세워 정치권이나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검찰이 내부 개혁에 대해 주도적으로 성찰하고 고민했으면 한다. 공석이 된 총장 자리에 조만간 누군가가 임명돼 ‘새로운 각오로 거듭나자’고 주문하고 내부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라며 자조섞인 푸념으로 넘어간다면 검찰의 미래는 어둡다. 대한민국 검사의 자존심을 걸고 검찰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누가 이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국민들은 검찰이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견뎌내며 겸손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바른 길을 찾아가는지 말 없이 지켜보고 있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흥행공식’ 깬 가수②] 여가수는 ‘섹시 or 청순’?

    [‘흥행공식’ 깬 가수②] 여가수는 ‘섹시 or 청순’?

    # ‘공식②’ 여가수 = 섹시 or 청순 [ Except - 이정현 ] ’섹시하거나, 청순하거나’ 국내 여가수들의 콘셉트는 대다수 이 표현 안에 국한된다. 간혹 청순한 이미지로 데뷔한 여가수들도 두어장 앨범을 발표하고 난 후에는 ‘성숙’을 이유 삼아 ‘섹시’로 전향하는 것이 대다수 여가수의 하나 같은 행보다. 3년만에 돌아온 가수 이정현이 반가운 이유는 앞선 시류를 따르지 않는 그의 당당함에 있다. 무대 위 이정현은 타 여가수처럼 성적인 매력에 호소하지도, 백치미로 남심(男心)을 흔들어 놓지도 않는다. 여전사로, 팜프파탈로, 펑키걸로 매 무대마다 전혀 다른 사람인냥 변하는 그를 두고 문화평론가 정명헌 씨는 “마치 하나의 완성된 연기를 보는 듯 하다.”고 평했다. 정명헌 씨는 “고지에 오른 여성 팝가수들을 보면, 무대 위에서 자신을 치장하기보다 에너지를 발산하는 데 주력한다.”며 “이정현이 국내가요 10년사에서 이름을 남긴 여가수로 기억되는 것은 유행과 무관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자와 만난 이정현은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예쁜 후배들에게는 그들만의 영역과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저는 다소 강하더라도 신선한 충격을 안길 수 새 분야를 개척하며 대중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흥행공식’ 깬 가수 ③]에 계속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흥행공식’ 깬 가수③] 예능 없는 1위 없다?

    [‘흥행공식’ 깬 가수③] 예능 없는 1위 없다?

    # ‘공식③’ 예능 없는 인기가수, 없다? [ Except - 에이트 ] ”요즘 가수, 예능 없이는 안되죠.” 언제부턴가 예능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새 작품의 홍보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정상급 스타라 할지라도 예능 제작진을 찾는다. 가요계도 다르지 않다. 새 앨범 발매가 임박한 가요 관계자들은 음악방송 스케줄을 잡기에 앞서 예능 제작국 앞을 서성인다. 예능 없이는 앨범 홍보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공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묵은 통념을 시원하게 뒤엎은 실력파 그룹이 등장했다. 바로 ‘소리 없는 강자’ 에이트(8eight). 최근 에이트는 ‘심장이 없어’에 이어 발표한 신곡 ‘잘가요 내사랑’으로 히트곡 2연타에 성공했다. 실제로 ‘잘가요 내사랑’은 18일 오후 현재 도시락, 뮤즈 등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슈퍼주니어, 2NE1 등 쟁쟁한 아이돌 그룹의 기세를 꺾고 정상에 올라있다. 에이트의 1위는 단 한번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도 없이, ‘100% 음악’으로 승부를 건 결과라는 점에서 가요계에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잘가요 내사랑’에 대해 방시혁 작곡가는 “이 곡은 ‘심장이 없어’와 ‘총 맞은 것처럼’보다 더 많은 퇴고를 거치며 약 2년 여간 작업한 노래”라며 “2년간 에이트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컬 녹음만 7번, 믹싱 14번, 마스터링 4번이라는 긴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대중음악 평론가 백명희 씨는 “에이트의 음악이 인정받은 것은 국내 음악팬들의 성숙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돌 및 왕년의 가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부산을 떨어 인기를 얻는 것도 한시적일 뿐, 이제는 대중들의 음악적 수준이 수준급에 올라있음을 절대로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우 이본, 11년 만에 드라마 컴백

    배우 이본, 11년 만에 드라마 컴백

    배우 이본이 올 하반기에 드라마로 컴백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이본이 올 하반기 드라마로 컴백을 조심스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1997년 MBC 히트작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활동했던 이본은 1998년 KBS ‘순수’를 마지막으로 안방극장을 떠났다. 또 2004년에는 10년 동안 진행해오던 KBS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돌연 하차해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본은 “그냥 편하게 쉬었다. 10년 정도 라디오DJ를 하면서 너무 틀에 박힌 생활만 했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긴장을 좀 풀었다.”며 “이제 변화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본은 2007년 심혜진 이태곤 최명길 등이 소속된 젤리박스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새마을운동으로 국가브랜드 가치 높이자 류종춘/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발언대] 새마을운동으로 국가브랜드 가치 높이자 류종춘/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우리나라는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경제 강국이다. 그럼에도 국가경쟁력지수를 보면 인도·중국보다 뒤처진 33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듯 저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대치상황, 국제사회의 기여 미흡, 정치사회적 불안을 꼽고 있다.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세계인들의 이목과 감정에 달려 있다. 우리가 못사는 나라를 돕는 것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보은의 의미만은 아니다. OECD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성숙한 나라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이다. 새마을운동이 근래 재조명되는 이유는 저개발국가의 가장 이상적 개발모델이며 무엇보다 순수 나눔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시아·아프리카 등 13개국 64개 지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해 왔으며 몽골과 네팔· 콩고 등의 일부지역에서는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들 세 나라는 자체적으로 새마을회를 조직해 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소득증대를 위한 기반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 대학생들과의 문화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개발도상국가들로부터 계속해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새마을운동을 요청하는 나라는 40여개국.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몽골·네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회에 걸쳐 필리핀·탄자니아·캄보디아·라오스·콩고 등 9개국 150여명의 외국인에게 새마을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대상은 마을지도자·주민·공무원들이다. 갈수록 해외로 확산되는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매력을 갖고 있다. 무형의 자산인 새마을운동을 제2 한류 상품으로 수출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2013년 한국브랜드 목표순위를 15위로 정한 국가브랜드위원회도 새마을운동이 제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충실한 파트너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새마을운동이야말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다. 류종춘 새마을운동중앙회 기획조정국장
  • 패리스 힐튼 “호날두와 ‘하룻밤’ 없었다”

    패리스 힐튼 “호날두와 ‘하룻밤’ 없었다”

    ’할리우드 파티광’ 패리스 힐튼(28)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의 핑크빛 소문을 부인했다. 그녀는 영국 일간 미러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와는 지속적으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통화를 하는 친구 사이 일뿐”이라며 세간에 불거진 ‘하룻밤 설’을 일축했다. 힐튼과 호날두는 몇일 전 LA의 한 클럽에서 만나, 클럽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현지 취재진에게 목격되면서 이 같은 소문이 불거졌다. 그러나 힐튼은 “호날두와는 친구사이다.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며 아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이 클럽에서 데이트를 즐긴 날은 힐튼이 그녀의 남자친구와 결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호날두가 사상최고 이적료인 8천만 파운드(약 1천645억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한다는 발표가 난 날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힐튼이 작정하고 호날두에게 접근해 유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힐튼은 이 같은 주장에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못박으면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힐튼이 결별한 남자친구 더그 레인하트에게 재결합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녀는 “싱글로 돌아와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으며 루머를 퍼뜨리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