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숙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산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배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습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일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87
  •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결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이는 타협할 줄 모르는 미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벌어진 정쟁의 소산이다. 국가 부도를 목전에 두고서도 민주당은 건강보험 및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겠다고 버텼고, 야당인 공화당은 지지기반인 부유층을 의식해 증세는 절대 안 된다는 고집으로 일관했다. 물론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지만 시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후였다. 그 결과 세계증시는 요동쳤고, 피해는 전지구적 규모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국 정치판은 각자 자신들의 지지기반만 의식하는 ‘고집불통’의 힘겨루기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때 미국의 정치는 위트가 넘치고 멋진 타협을 마술처럼 연출하여 국민적 자긍심을 한껏 올렸던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본이었는데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웃나라 일본도 매한가지다. 지난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초유의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일본의 정치권은 지리멸렬 상태이다. 여야는 끊임없는 ‘고집불통적’ 대립을 하고 있고, 집권 여당 내에서도 계파별로 나뉘어 상호 비난과 대책 없는 총리 사퇴만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한때 아시아 민주주의의 최고 모범 사례로 평가받지 않았던가? 우리네 사정은 더 심각하다. 민주화 운동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 여야가 두부를 자르기라도 한 듯 철저히 나뉘어 대립만 하고 있다. 사사건건 갈등이고, ‘고집불통’들의 전쟁터다. 표만을 의식, 검증되지 않은 나누어주기에만 골몰하는 포퓰리즘적 정책의 범람으로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상의 정치제도라는 민주주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전지구적 민주주의 위기는 아마도 정치와 국민 간의 물리적 거리가 사상 유례 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언론매체에 더하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인 개개인의 입장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세상이 새로운 민주주의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은 표만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할수록, 단말기의 휴대가 더 간편해질수록 정치권은 더더욱 비타협적·근시안적·포퓰리즘적·자극적 언행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점잖을 빼고 장기적 안목을 운운하고 있다가는 정치판에서 밀려나기 십상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행태가 일시적인 국민의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 후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고 마는 데 있다. 정책이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고, 잘못된 정책의 결과가 드러날 즈음이면 일을 주도했던 정치인은 이미 모든 것을 다 누리고 난 후 ‘행복한’ 은퇴의 노후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의 ‘눈동자’ 민주주의밖에 없다. 즉,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뜨겁게 달구어지는 정치판을 바라봄에 있어서 여유를 가져야 하고, 누가 쭉정이고 누가 알맹이인지를 분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결국 이런 것이 능한 민족은 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멸하게 될 것이다.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는 물론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무대 위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고집불통적’ 향연을 국민들은 주눅이 들 만큼 무서운 ‘눈동자’로 지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무대 위에서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금의 미국 사태는 운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타협 없는 정치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며칠 상간으로 똑똑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지금 정치판이 뿜어내고 있는 수없는 포퓰리즘적 정책이 몇년 후에 어떠한 쓰나미로 엄습해 올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눈동자’ 민주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 하겠다.
  • ‘潘의 귀향’… 꿈과 희망과의 동행

    ‘潘의 귀향’… 꿈과 희망과의 동행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 한국을 찾았다. 지난 6월 연임이 결정된 후 첫 국빈 방한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14일까지 정·재계, 외교가, 언론계는 물론 다양한 학생들과 만나 그가 이룬 꿈과 희망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도쿄를 떠나 오후 2시 40분쯤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반 총장은 ‘도착 성명’을 통해 그의 연임을 기대하고 축하한 국민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얼마 전 큰 수해로 인해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속히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은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과 유엔 간 관계에 있어 상징적인 중요성을 갖는 시점에 사무총장 연임이 확정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저의 연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베풀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저의 이번 방한은 한국이 유엔이라는 무대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선진한국 건설과 함께 앞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이 이룬 놀라운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화는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향한 성공 사례이며, 그만큼 한국의 역량과 경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10일부터 5박 6일 동안 이명박 대통령 예방, 박희태 국회의장 주최 오찬, 김성환 외교장관 주최 만찬 등에 참석해 한국과 유엔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기업인, 언론계, 주한 외교단 등과의 만남 뿐 아니라 11일 인천대에서는 전국 중·고·대학생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김상현(전 중외제약 상무)일현(대구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씨 부친상 희년(일동제약)지연(서울대병원 내과의사)씨 조부상 김택훈(전 삼환기업 대표)한창희(대성산업 상무)씨 장인상 8일 경북 의성 다인농협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54)861-4011 ●선덕치(한국메가스포츠 사장)영철(창원MBC 영상부 부국장)씨 모친상 박용(전 대구대 총장)씨 장모상 9일 서울 청담성당, 발인 11일 오전 7시 011-876-0111 ●김재율(전 남강문화재단 이사장)씨 별세 준길(전 주미공보공사)준철(국제전기 회장)준걸(자영업)준일(TT&P 대표)씨 부친상 오정만(자영업)김용호(트랜스코리아 부사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2 ●한병돈(예비티 대표이사)병구(DHL코리아 〃)병일(사업)경숙(미국 거주)성숙(YBM THE TEXT 차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6 ●강종원(전 국회사무처 윤리특위 전문위원)유원(사업)씨 모친상 9일 서울경찰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431-4400 ●윤미숙(충남도의원)씨 모친상 9일 충남 천안하늘공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1)621-8011 ●김상욱(GS건설 토목기획팀장)씨 모친상 장석주(사업)오관록(〃)이흥식(〃)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02 ●최신덕(전 신용관리기금 이사)씨 별세 호승(현대캐피탈 팀장)현성(약손명가 〃)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정용각(전 대전시청 조경과장)상기(전 한남대 사무처장)상범(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씨 모친상 9일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42)257-1704 ●김원국(목포경찰서장)씨 장인상 9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62)227-4381
  •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결혼 적령기는 국가와 민족 문명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원시인이나 원시문명인 채로 있는 현대의 남양군도의 민족들은 결혼 적령기가 훨씬 앞당겨져서 심지어는 소년기만 벗어나면 곧 결혼을 한다.  그런가 하면 풍족한 생활을 즐기는 미국에서는 틴에이저들의 결혼이 유행하는 반면 한국의 남녀들은 20살이 지난 뒤에야 혼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살이 지난 여성은 노화 현상이 급히 나타나고 35살을 경계로 서서히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임신능력을 잃어간다.  때문에 여성들의 늦은 결혼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나이가 많으면 불임의 위험이 커질뿐 아니라 임신을 하더라도 태아의 발육이 나빠지고 산도(産道)의 탄력성이 감퇴되기 때문에 사산(死産)의 위험이 증가한다.  저능아도 만혼의 어머니에게서 많이 태어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25살까지는 결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여성이 섹스를 오랫동안 억제하면 공격적인 성격이 되거나 히스테리를 유발시키는 등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혼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신체에 따른 정신적인 성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정신적 성숙은 다음의 다섯가지 사실을 점검할 수 있다.  첫째, 한 여성으로서 충분히 성숙한 마음으로 이성을 맞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을 때.  둘째,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공포나 환상적 기대, 자기 중심적인 해석을 하는 대신 결혼이란 엄숙한 사실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의무를 질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세째(셋째), 남성과의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와 기교가 갖춰졌을 때.  네째(넷째), 부모와 형제를 포함한 모든 친척들에 대한 강한 애정적 집착이나 결혼 대상자 이외의 교제하는 남성들과의 관계에 대해 체념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됐을 때.  다섯째, 결혼할 상대방과의 일정 기간의 교제를 통한 정신적 교류가 충분히 돼 있을 때.  몽상적인 행복을 결혼에 기대하는 여성은 성격이 이기적이거나 의존적이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끌기 쉽다.  결혼하려는 남성의 셩격이나 학력 직업 인생관을 충분히 파악하고 특히 자신과의 관계에서 일치되는 점과 견해의 차이를 살피고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 도움말= 백상창(白尙昌·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박사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데스크 시각] 연리지 사회를 기다리며/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연리지 사회를 기다리며/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몇달 전 몽골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와 인터뷰 끝에 이런저런 사담을 나눴다. 결혼해서 남편 따라 한국에 들어온 지 11년째로 우리말이 유창했다. 남편 성씨를 딴 한국 이름으로 살고 있는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도 둘 뒀다. 몽골에서 손꼽히는 대학의 경영학과를 나온 덕분에 그나마 한국 적응은 순탄한 편이라고 했다. 한국어 능력시험(TOPIK)도 독학으로 4급 이상 따서 여기저기 지원서도 낼 수 있고, 지난해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까지 땄다. 그의 직장은 경기도 외곽 시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쯤 되면 한국에서는 성공한 귀화인으로 부러움을 산다.”는 농담까지 더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무르익으면서 뼈 있는 속말이 나왔다. 그저 한국사람으로 살고 싶을 뿐인데도 한국사회는 아직 받아줄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몽골에서는 교육수준이 아주 높은 이들이 한국행을 많이 하는데도 제대로 인정을 받을 수가 없다, 그나마 수도권 지역에서는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감지되지만 조금만 지방 쪽으로 벗어나면 지원을 체감하기가 어렵다…. “실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면서 작은 바람도 얘기했다. 결혼이민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엄마 나라 말도 할 수 있게 정책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아이들이 엄마 나라 말을 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異)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다문화 사회는 절로 성숙되는 게 아니겠냐고 했다. 그를 만난 이후로 결혼이민자, 다문화 가족 얘기를 접할 때면 생각이 많아졌다. 자기네 나라에서 고등교육까지 받은 똑똑한 이가 저럴진대 음지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떤 좌절을 겪고 있을지 넘겨짚어졌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2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4900만명 가운데 약 2.3%가 외국인인 셈이다. 국내에 보금자리를 튼 결혼이민자만 따져도 사회동력으로 유의미한 수치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집계된 결혼이민자 수는 14만 2300여명. 거기에 배우자, 자녀 등 관계 가족까지 합하면 줄잡아도 100만명이 다문화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계산이다. 이들의 ‘한국살이’ 토양은 그러나 여전히 척박하다. 얼마 전 결혼이민자 고용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직업상담사에게서 외국인이면 무조건 불법체류자로 내몰리는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남편이 한국인이며 정상취업을 하고 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일터에서 범죄인 취급을 받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100만 다문화가정 시대’라는 선언적 구호가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는 이즈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민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쪽으로 실질적인 생활정책 제안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대목이다. 낯설고 물선 땅에 뿌리 내리려 안간힘을 쓰는 정착 초기 이민자들에게 정부가 앞질러 정책 서비스를 해준다는 건 무엇보다 좋은 소식이다.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결혼이민자 중 정부의 다문화가족 지원 서비스를 받아본 이는 고작 21%.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법무부에서만 통제했던 결혼이민자 정보를 다른 기관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민자 서비스가 향상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앞으로 이민자가 동의하면 개인정보가 여성가족부 등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기관들에도 제공돼 다양한 정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공짜’ 피자에 즐거웠던 기억이 새롭다. 미국 연수 중이던 지난해 봄, 이주 멕시칸이 운영하는 피자집에서 초등학생 딸아이가 그곳 학교에서 배운 짧은 스페인어로 주인과 몇 마디 주고받은 게 전부였다. 그 멕시칸의 진심을 움직였던 건 별 게 아니다. 팍팍한 이국살이에서 문득 확인한 관심과 성의. 다문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추동이 이와 다를까. ‘연리지’(連理枝)가 있다. 뿌리는 다른데도 가지들이 뒤엉키다 결국 한 그루처럼 자라는 나무다. ‘연리지 사회’의 문을 우리가 열 때다. sjh@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노길상△연금정책관 김강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권준욱 ■통일부 ◇고위공무원 승진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이강우◇과장 전보△운영지원과장 정준희 ■외환은행 ◇개인지점장 △가락 권매희△과천 정택원△광산 김칠섭△구월동 김용기△구의동 서태훈△남영동 김영철△반월공단 김종구△반포본동 박찬일△봉천동 박진태△분당 조성숙△상도역 이정재△상현 권만석△서초중앙 최동숙△성남 박창규△성산아파트 김년수△신반포 이진모△신제주 강석우△이천 김한을△장유 조철래△창동 정종효△청량리 채병린<개설준비위원장>△서판교 박기준◇개인ARM지점장△김경수 김명환 김정래 김종주 박승록 박흥민 심봉종 임채성 전국조 최형태◇기업지점장△강남역 신동훈△둔산 오희천△선수촌 김호철△영등포 정일윤△홍대역 이근태△SIM 임광식◇대기업SRM지점장△송희국 이상화◇해외지점장△홍콩 경규상◇본점 부장△기업사업본부소속 김규팔 전세영◇본점 팀장△부동산·건설TFT 강인수△비서팀장(대외협력팀장 겸임) 강동훈△산업분석팀 박종선△신용위험관리팀 우경호△신탁연금부소속 이동규△여신사후관리대책반 문승찬△외국고객마케팅팀 김치옥△인사운용부 HR Coordinator 남중섭△재무기획부 FAT Coordinator 오태경△전략여신부 심사팀 이창로△IT본부소속 김성규△IT자산관리팀 강은주◇인턴지점장△강서형 권진경 권희수 김기성 김병섭 김성민 김순철 김우환 김웅영 김철 김효중 나병필 박경아 박복수 박종희 박찬태 배종필 석혜령 안치록 양영석 여상황 윤진화 이상철 이주연 임희철 조종형 조진제 최민수 황의관 ■대우증권 ◇신임 <지점장>△천안 최종원△송파 조내준△일산 조병무△남천동 김정훈△연수 한상원△경주 박기영△동래2 강경묵△광교 조원희△목포 안준영△건대역 김상욱△교대역 김현우△WMClass도곡센터장 송윤석△산본 김영철◇전보 <지점장>△동래총괄 손한균△사하 김선준 ■IBK투자증권 ◇임원 신규 선임 △법인영업본부장 채무진
  • [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남 거창의 인적 드문 산골 마을. 맑은 물과 좋은 공기가 약이 되는 이곳에 이상영·김성숙씨 부부와 6남매가 살고 있다. 도시에서 살던 부부가 이곳 두메산골로 들어와 둥지를 튼 지도 어느덧 5년째가 되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살고 있던 이들. 그러던 어느 여름 6남매의 잔잔한 일상을 뒤흔드는 일이 생기는데….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강우(문정혁)는 명월이 사랑한다고 고백한 일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심하게 화를 내고는 명월을 다시 한 번 해고한다. 모든 일들이 실패로 끝나자 옥순과 희복은 크게 낙심한다. 명월은 강우가 했던 말을 상기하고는 본인도 배우가 되겠다며 경 대표의 소속사로 찾아간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계백(MBC 밤 9시 55분) 극적으로 의자와 재회한 무진은 황후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키러 떠난다. 계백은 낯선 무진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사택비 진영에 잠입한 무진은 인질로 사로잡히고 만다. 한편 무진을 구하려는 계백은 은고를 불러 지난날 목숨을 구해 준 빚이 있으니 무왕을 만나 상황을 전해 달라고 말한다. ●월화 드라마 무사 백동수(SBS 밤 9시 55분) 수웅은 정순왕후의 가마를 지나치고 묘한 느낌에 잠시 멈춰서 뒤돌아본다. 순간 다시 고개 돌려보니 김한구와 홍봉한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수웅은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영화관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린다. 한편 구향은 일각에서 모습을 보이고, 수웅의 뒷모습을 보다가 영화관을 본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크라스니 보르 국립공원은 폴란드 동부와 맞닿은 벨라루스 북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아직도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특히 크라스니 보르의 숲은 성체 불곰에게는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풍성한 삶의 터전으로 꼽힌다. 그런데 어느 날 숲을 관통하는 도로 부근에서 비극이 일어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경기 광주의 어느 주택가에서 유치원 보호차량이 사라졌다. 그리고 수사를 하던 중에 편의점 강도 사건이 발생하여 형사들이 출동한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강도행각을 벌인 후에 눈에 띄는 노란색 유치원 보호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고 한다. 이에 형사들은 편의점 강도와 차량털이가 동일 인물이라고 추정하는데….
  • “키 큰 자녀 원하면 타국 연인 만나라”

    “키 큰 자녀 원하면 타국 연인 만나라”

    타지역 혹은 타국 연인과 교제 중인 사람들은 자녀의 키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될지 모르겠다. 최근 부모의 출신지가 서로 멀수록 자녀의 키가 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인류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부모가 같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그렇지 않은 부모를 둔 자녀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가 유전적 특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주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들은 대대로 같은 지역 출신들보다 매우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서로 다른 유전자가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효율적인 신체를 가진 후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매년 폴란드 학교에서 측정하고 있는 신체검사 기록을 연구에 활용했다. 이들은 성장 기간에 있는 6세부터 18세까지 아이들(남 2675명·여 2603명)의 신장 데이터와 이들 부모의 키, 수입 정도의 관계를 분석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놨다. 자녀의 신장은 부모의 유전적 요인과 영양 섭취 등의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누구나 예상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결혼 거리’ 즉 부모의 출신지 차이가 자녀의 키에 영향을 주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남녀의 신장에 각각 20%, 14%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로 먼 곳에서 태어난 남녀는 그들의 자손에 여러 유전적 장점을 부여할 수 있는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유전적 다양성을 이형 접합성(heterozygosity)이라고 하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큰 신장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연구팀을 이끈 다리우스 다넬 박사는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성장 기간이 늦기에 어떤 특정한 유전적 에너지를 신체 성장에 쓰지만 여성은 여분의 에너지를 생식 성숙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신체인류학 저널(AJPA) 7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직접적인 유전자 관계를 실험한 결과가 아닌 간접적인 근사치를 나타낸 것으로, 연구팀은 실질적인 유전자 관계 실험을 위한 설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료(베이비가제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97라인’ 총출동… “내일의 피겨퀸은 나”

    김연아(21·고려대) 이후 잠잠하던 은반에 ‘피겨요정’들이 떼로 등장했다. ‘1997년생 전쟁’도 본격 총성을 울렸다. 무대는 3일부터 이틀간 태릉빙상장에서 열리는 2011 주니어그랑프리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 가까이는 2011~1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무대부터 멀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국 피겨를 이끌 ‘김연아 키즈’의 대격돌이다. 한국에 5장 배당된 새 시즌 여자싱글 주니어그랑프리시리즈 티켓을 놓고 전에 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쇼트프로그램 50.22로 김해진 선두 1, 2등은 두 대회씩 출전하고 3등은 한 대회에 나간다. 뽑힌 3명 중 그랑프리 점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한 명이 주니어세계선수권에 나가기 때문에 과장해 말하면 ‘미래를 좌우할 대회’라고 할 만하다. 여자싱글에 총 1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엎치락뒤치락 선의의 경쟁을 해 온 김해진·조경아·최휘(이상 과천중2)·박소연(강일중2)·이호정(서문중2)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톱5’는 모두 트리플 점프 5종(러츠·플립·토루프·루프·살코)을 뛸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여름 동안 구슬땀을 흘렸기 때문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전은 있었다. 그러나 나이 제한(1997년 7월 이전 출생) 탓에 박소연·조경아·최휘(빠른 98년생)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김해진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랑프리시리즈에서 부진했고, 이호정은 두 번의 대회에서 ‘톱10’으로 가능성을 발견했을 뿐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본격 승부는 사실상 올해가 처음인 셈. 대한빙상연맹 정재은 심판이사는 “김해진은 연아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성공시킨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다른 네 선수도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갖고 있다. 실전에서 얼마나 작품을 구현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희 경기이사는 “김연아급으로 자라날 수 있는 새싹들의 대결로 기대가 크다. 한국 피겨의 르네상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女싱글 11명 ‘생존게임’ 3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김해진이 기술점수(TES) 30.42점과 구성점수(PCS) 20.80점을 획득, 50.22점(감점 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국종합대회에서 2연패,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나선 김해진은 베토벤의 ‘월광’에 맞춰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이호정(44.22점), 박연준(연화중·42.91점), 박소연(41.82점)이 촘촘하게 뒤를 이어 4일 프리스케이팅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남자부에서는 이동원(과천중)이 57.31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MB “내년 방재예산 최우선 배정하라”

    MB “내년 방재예산 최우선 배정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발생과 관련해 “내년에는 방재 관련 예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에도 예상치 못한 재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총리실이 한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방재 기준을 재정립하는 게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적인 접근을 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과학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이번 기회에 방재 경고 시스템을 점검하고,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도 안전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참사를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이용하지 않고 국민 전체가 국가 가치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면서 “위기에는 국민이 국난을 극복하고 재난을 예방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 성숙한 국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부터 휴가를 갈 계획이었으나 미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해 대책과) 관련이 없는 공직자들은 기간을 조정해서라도 휴가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NE1 “무대 위에서 놀 때 제일 잘나가요”

    2NE1 “무대 위에서 놀 때 제일 잘나가요”

    투애니원(2NE1)은 가요계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그룹이다. 깎아 놓은 듯한 미모와 늘씬한 각선미는 아니지만 개성 있는 음악과 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을 전부 히트시켜 또 한번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9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한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4명의 멤버, 씨엘(20), 박봄(27), 산다라박(27), 공민지(17)를 만났다. 지난 4월부터 온라인에 공개한 ‘론리’, ‘내가 제일 잘나가’ 등에 이어 최신곡 ‘어글리’까지 미니 앨범 전 수록곡이 각종 음악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씨엘 통상 타이틀곡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아까운 음악이 많아 모든 곡을 다 살리고 싶었다. 3주에 한 번씩 신곡을 공개할 때마다 새 뮤직비디오, 새 안무, 새 의상으로 최선을 다했다. 다섯 곡의 연관성이 없는 것도 포인트였다 →얼마 전까지 제일 잘나간다고 외치다가 ‘어글리’에서는 아름답지 않은 외모 탓에 상처받은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투애니원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씨엘 두 가지 면이 다 있다. 무대 위에서는 항상 우리가 제일 잘나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자신 없는 마음 또한 모든 여자들이 한번쯤 느껴 봤을 감정일 것이다. 산다라박 제게도 콤플렉스가 있고, 슬픈 점이 있다. ‘어글리’ 가사는 꼭 외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적인 상처도 의미한다. →9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공연을 촉구하는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 해외팬까지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씨엘 일단 음악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웃음). 안무와 의상도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고, 무대도 그렇게 만들어진다. 가사에 영어가 많은 것도 한 이유일 테고. 일본 시장은 가사만 일어로 바꿔 진출할 계획이다. →뮤직비디오에 북을 치는 장면이 나온다. 장구 소리를 넣은 곡도 있는데, 우리 음악에 관심이 많은가. 공민지 개인적으로는 고모할머니(‘곱사춤’으로 유명한 공옥진) 때문에 관심이 많다. 이전 앨범까지는 외국인 안무가와 작업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은 안무를 직접 만들었다. 씨엘 해외팬들도 많이 보고 있으니까 대중음악에 우리 음악을 융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오는 26~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이후 첫 콘서트를 여는데. 산다라박 밴드 음악,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보여 줄 것이다. 나는 솔로 무대를 위해 석 달 전부터 어쿠스틱 기타를 연습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상당히 기가 세 보이는데 얘기를 나눠 보니 순한 느낌이다. 막내 민지양이 보는 멤버들의 개성은. 공민지 모두 반전이 있다. (산)다라 언니는 귀엽고 예쁜 외모와 달리 옷은 힙합 스타일로 입는다.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가끔 깨방정 말투를 쓴다(웃음). 씨엘 언니는 무대 위에서는 사자 같지만 은근히 애교가 많다. 봄 언니는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달리 엉뚱한 매력이 있다. 박봄 민지는 나이가 어린데도 가끔 엄마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숙하다. 나와 다라를 잘 챙겨준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놀자!’라는 구호를 힘껏 외치는 투애니원 멤버들. 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규정지을 수 없는 것이 자신들의 음악 색깔이라고 했다. 과연 이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이겨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 허물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이겨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 허물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인 오세훈의 운명이 걸린 도박일 수도 있다. 무상급식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난도,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가 벌어진 와중에 주민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우려도, 그의 결심을 막지 못했다. 수해현장을 막 돌고 서울시 청사로 돌아온 그는 푸른색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밤새 고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어젠다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주민투표 발의를 마친 오 시장은 오후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주민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해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진경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해 정국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꼭 발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적이 많다. -물론 침수피해와 이에 대한 사후구제 조치가 최우선으로 중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민투표는 서울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년 두 번의 큰 선거를 앞두고 여야 구분없이 민심 얻기 경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에 대해 진보진영은 아이들 밥 먹이는 것에 대한 이슈로 자꾸 의미를 축소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였다. 진보진영에서 이른바 보편적 복지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를 화두로 론칭 역할을 했던 이슈이고, 그렇게 하면서 내년 선거를 보편적 복지로 치른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브레이크 역할을 못 한다. 따라서 시민과 유권자의 힘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민투표다. 유권자의 판단이 나오게 되면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과잉복지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이 무상급식은 국가적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는데. -주민투표는 전혀 의도했던 바가 아니었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6개월 동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고민했고, 민주당에 전수조사나 여론조사라도 해서 무상급식 여부를 가리자고 했다. 그러나 다 거절당했다. →주민투표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은 듯하다. -당에서는 지면 말할 것도 없고 이겨도 부담이라고 하면서 주민투표를 반대했다. 하지만 이기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선거 프레임이 풀리는 것이다. 민주당이 설정한 보편적 프레임에서 해체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 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설정할 국가적 어젠다가 무엇인가, 지금처럼 보편적 복지냐, 아니면 어렵고 힘든 부분을 도와주고 여력이 있으면 성장에 투자해야 하느냐의 프레임으로 바뀌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국회의원이나 당은 당장 표가 급하기 때문에 절대 이런 생각을 못 한다. 지금 당에서 정통 보수학자로 불리는 분도 전혀 과거의 스탠스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고 있지 않나. 표 앞에 장사 없다. 일단 다수 의석 차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나처럼 내년 선거에서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입장에서는 프레임 자체를 허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주민투표는 승산이 있다고 보나. -승산이 있다고 해서 시작한 건 아니다. 여론조사만 보면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대로 유리해 보인다. 서울시 안과 민주당 시의회 안에 대해서도 대체로 6.5대3.5로 나뉜다. 그러나 실제 투표장에 나오느냐의 문제가 있어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뭔가에 홀린 상태에서 투표에 임했다. 선거 직전에 무상급식 같은 이슈를 내놓으면 속수무책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됐나. 시민들이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게 됐다. 여론조사 결과들이 말해준다.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이 노심초사하면서 주민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우왕좌왕하고 있지 않나. 1년 동안 꾸준히 논쟁을 하는 사이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수해정국까지 이용해 나를 비판하는 거다. →어떤 점에서 이용한다고 보나. -폭우 피해가 있은 바로 다음 날 청문회를 하자고 했다. 어느 나라나 국가적 재난이 닥치면 여야가 마음을 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뒤에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집권을 해본 당인데 하루 만에 청문회를 이야기했다. 가장 섭섭한 것은 수방예산을 10분의1로 줄였다고 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재경부 장관을 해서 예산을 볼 줄 안다. 수해방지예산은 크게 일반예산, 특별예산, 재난회계기금으로 구분된다. 일반회계가 줄었다고 시에서 수방예산을 줄였다고 주장하는데 과거에는 일반회계를 많이 썼지만 이것을 쌓아둔 기금으로 활용한 것뿐이다. 그것도 야당이 집권하던 시절 중앙정부에서 결정한 거다. →‘오세이돈’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 거야 인터넷상에서 재기발랄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야당에서 조장한다는 게 문제다. →주민투표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힐 것인가. -그게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프레임이다. 주민투표에 대해서 자꾸 오세훈 개인의 정치행위로 찍고 싶어 한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주민투표를 폄하하는 것으로,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처음부터 타협을 하고 싶어서 야당 쪽에 유리한 방법도 제안했었는데 다 거절하고는 결과적으로 내가 이길 확률이 생기니까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세훈 개인 행보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꽃놀이패라고 얘기하는 데 이는 내가 제일 경계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석이다. 내 진심은 그게 아니다. →주민투표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직 수행이 어려운 것 아닌가. -원래 어려웠다. 4분의3이 민주당인 의회와 싸운 것 자체가 원래 어려웠다. 다만 단계적 부분 무상급식이 다수의 표를 얻게 되면 아마 의회도 지금까지 나를 상대로 해온 스탠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 6개월 만에 시의회에 갔을 때에는 4분의3에 도취된 시의회가 “무릎 꿇어.”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너무 코너로 몰아붙이니 상상 밖의 행동도 하는구나 하는 점을 느낀 것 같다. 제 느낌에는 시의회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어렵다고 유권해석했다. -재고를 요청하겠다. 찬반 투표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게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것인데 이번 투표는 선택이다. 정치 선택이 아니라 정책 선택이다. →당의 지원이 필요한가. -사실 당 차원으로서는 입장을 정리하는 것까지가 지원이다. 중앙당이 아니라 시당 차원에서 지원하면 충분하다. →수해 방지 대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큰 틀에서 서울시 수방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수관거 통수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과거처럼 많은 비가 고루 내리는 패턴이면 지금까지 서울시 건설 하수관거가 맞는 패턴인데 요즘은 게릴라성·국지성 호우의 경우 특정한 곳에 집중돼 시간당 40~50㎜가 내리면 견딜 수 없다. 하나 손대기 시작하면 서울시 전체를 파헤쳐야 돼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안으로 부분적으로 잘못 시공된 것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수리하겠다. 또 많은 양의 비를 임시로 머금을 수 있는 유수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5조원 정도면 된다. 서울시 예산이 1년에 20조원인데 10년으로 나눠 증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년에 3000억원 정도인 것을 1조 5000억원 정도로 획기적으로 늘리는 건데 국민적 공감대가 있으면 가능하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떻게 보나. -분명히 당내 대세론이란 게 있는 건 사실 아닌가. 그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얼마 전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나 때보다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 센 것 같다.”고 말했다던데 당사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다. →야권 주자에 대해서는. -정말 잘 모르겠다. 요즘 문재인 변호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주자가 만들어지나. 유시민 견제 차원일 수도 있고…. 야당 내에서는 손학규 대표에게 너무 쉽게 (대권을) 주기 싫은 것 아니겠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리 조현석·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극우세력 결집 노린 ‘정치 이벤트’

    일본 정치권의 ‘포퓰리즘 행태’가 진화하고 있다. 이번 자민당 의원 3명의 울릉도 방문 시도 역시 열악한 일본 내 정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극우파의 ‘정치적 쇼’였다. 그동안 ‘말’로 독도에 대한 공격을 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파들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공격 수위가 더욱 강하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일본의 정치상황은 집권당인 민주당의 지지도가 매우 취약한 상태다. 지난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간 나오토 총리가 사퇴하지 않고 집권 기간을 연장하면서 자민당 역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이번 독도 이벤트를 통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지지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 비판하면서 보수 우경 세력들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의원 개인이 이름을 알리려는 의도와 정파적인 이해가 맞물린 정략적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지진 이후 보여준 집권 여당의 무능함에 이어 지난달 간 총리가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사과한 것은 국민들의 실망감에 정점을 찍는 사건이었다. 이런 틈을 타고 벌인 ‘독도 이벤트’는 일본 내의 여론을 자극해 자민당이 영토 수호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외무성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배후에서 자민당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도 자민당이 압박하고 여론이 비등해지자 나온 조치였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 같은 ‘정치적 쇼’가 수위를 높여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일본 의원들의 방문을 굳이 막아 이슈화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신철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입국 거부를 해서 시끄럽게 보도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울릉도 방문을 허가해서 이것을 조건으로 협상을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고대시대에는 부속섬의 판단 기준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의 문제였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보여주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동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미쓰에이 “우결 신랑감은요, 원빈이나 강동원!”

    미쓰에이 “우결 신랑감은요, 원빈이나 강동원!”

    가요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JYP 소속사 대표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걸그룹 미쓰에이의 데뷔곡 ‘베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을 자신이 만든 최고의 곡으로 꼽았다. 그래서인지 미쓰에이는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 여자신인상과 그 해의 노래상을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한국대중음악상(댄스일렉트로닉 부문)도 받았다. 중국인인 페이(24)와 지아(22), ‘연기돌’ 수지(17), ‘여자 깝권’ 민(20).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4명의 한·중 소녀들이 데뷔 1년 만인 지난 18일 정규 1집 ‘에이 클래스’(A Class)를 냈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반응이 뜨겁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아시아의 ‘A급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는 미쓰에이를 지난 28일 만났다. 한국생활 5년차인 페이와 지아는 한국말이 많이 늘어 ‘수다’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타이틀곡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초반부에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 자꾸만 실수로 수지라 부를 때’라는 가사가 나온다. 멤버 수지의 이름과 같아 재밌다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민 박진영 프로듀서의 아이디어다. 수지 제 이름이 노래 가사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다. 그런데 멤버들의 이름이 가사에 들어가면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박 PD가) 계속 얘기하더라. 솔직히 내 이름이 발음하긴 쉽다. →다른 멤버들은 이름이 들어가지 않아 서운했겠다. 페이 네 명의 이름을 모두 넣어 생각해 봤는데 수지가 제일 낫더라(웃음). →1년 만에 낸 첫 정규앨범인데 일단 출발은 성공적이다. 수지 싱글 1, 2집을 냈을 때와는 또 다르더라. (정규앨범이라) 정말 떨렸다. 음원 공개하고 1분도 안 돼 차트를 계속 클릭했다. 몇 위인지 너무 궁금해 참을 수 없었다. 민 1위 했을 때 정말 기분 좋았다. 오래 가야 하는데…(웃음). →무대 복장을 두고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걸그룹들은 허리에 조그마한 주머니를 만들어 마이크를 숨긴 다음 고정시킨다. 그런데 미쓰에이는 마이크를 허벅지에 고정시켜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이로 인해 미성년자인 수지가 무대의상으로 가터벨트를 했다며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수지 누워서 추는 춤 동작이 많아서 마이크를 허리에 찰 수 없었다. 팔 동작도 많아 팔에도 차기 어려웠다. 고민 끝에 경찰의 권총 벨트를 생각해냈다. 그렇게 오해받을 줄은 몰랐다. →싱글 앨범 때에 비해 멤버들이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다. 지아 머리카락을 길게 붙여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화장의 힘도 크다. 하하. 민 여자들은 머리만 길어도 몇 배는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보여지는 것도 그렇지만 노래도 좀 더 성숙해졌다. →K팝 열풍이 거세다. 해외에 나가면 외국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나. 수지 실감한다. 외국인 팬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말도 잘한다. 심지어 한국팬들이 지어준 멤버들의 별명까지 다 알고 있다. 신기하다. 페이 나와 지아는 중국 출신이라 외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때마다 중국 진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루고 싶은 꿈이다. →한참 이성에 관심 많을 때다. 이상형은. 민 착한 사람이 좋다. 원빈씨가 이상형이다(그러자 페이가 “나도”라며 적극 동조했다). 수지 똑똑한 남자가 좋다. 연예인 중에서는 강동원? 지아 나도 강동원씨가 좋다. 남자는 배려심이 많아야 한다. →가상결혼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출연 제의가 오면 하겠는가. 함께 출연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이 있다면. 민 우리 모두 출연하고 싶어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씨하고 우결을 찍고 싶다. 편하고 재미있는 분이다. 수지 나는 이상형인 강동원씨. 민 앗, 그럼 나도 원빈씨로 바꾸겠다(모두 폭소). →단독 콘서트 계획은. 민 아직은 없다. 당분간은 정규1집 활동과 곧 일본에서 열리는 JYP네이션 콘서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공산당 90년, 축하와 우려/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공산당 90년, 축하와 우려/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1921년 7월 23일 오사운동의 여진이 남아 있던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에서 중국 공산당 1차 전국 대표대회가 개최됐다(오늘날 창당 기념일을 7월 1일로 한 것은 창당 20주년이 되던 1941년에 편의적으로 정한 것). 그러나 조계 당국 등의 주목을 받게 돼 체포 위기에 몰리자 참석자들은 상하이를 탈출했고, 회의는 결국 저장성 자싱(嘉興)에 있는 한 호수의 유람선에서 7월 31일 마무리됐다. 전국 50여명의 당원을 대표한 12인으로 출발한 이 작고 어려운 시작이 오늘날 8000만명이 넘는 당원을 거느리고 13억명이 넘는 인구를 지도하는 중국 공산당의 출발이었다. 중국에서는 이 작은 시작을 ‘천지개벽의 대사건’이라고 말한다. 사실 중국 공산당은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나의 정당이 1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시종여일하게 지속된 것은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곡절이 있기는 했으나, 중국은 공산당 지도하에 반(半)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 통일된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고 G2로 불리는 세계적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러니 창당 기념일을 맞아 붉은 깃발로 중국 전역을 채색하다시피 하는 것을 과도하다고 비판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공산당의 자신감은 건당 9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경축대회에서 국가 주석이며 당 총서기인 후진타오가 행한 연설에서도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을 통해 자기 혁신을 시도했던 것이 ‘승리’의 동력이었음을 당당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후진타오의 연설에는 공산당이 직면한 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사실 계층 간, 지역 간 빈부 격차의 심화, 시장경제의 성숙에 수반된 사회적 갈등의 격화, 관료들의 부패, 소수민족의 저항 등 집권당으로서 중국 공산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도처에 산적해 있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불만을 제도적 절차를 통해서가 아니라 거리에서 직접 힘을 과시하는 형태로 해결하려 하기 시작했고, 지역에 따라서는 격렬한 무장투쟁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사생아적 이념’ 지도나 당원의 윤리적 책무를 강조하는 정책적 대응만으로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후진타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에 대해 할애했고, ‘사회주의적 민주정치의 구체적 제도 면에서 아직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 중국 공산당이 건국 이후 대약진, 문혁과 같은 엄청난 시행착오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정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89년 6·4 천안문 사태의 위기상황에서 대담하게 개방 정책을 확대한 것, 2002년 제16차 당 대회에서 당장을 개정해 기업가의 입당을 허용하는 등 당원의 문호를 확대함으로써 ‘계급정당’에서 ‘대중정당’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 등은 바로 그러한 사례들이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 자체를 혼란에 빠트린 사회주의 시장경제 정책은 사실상 ‘개발독재’ 전략에 불과한 것이 됐다. 그러한 개발독재 전략은 이미 중국 사회에서 서서히 유효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래서 후진타오는 연설에서 ‘안정’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치 개혁과 안정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있는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양자를 통합해 나가는 것이 공산당의 전략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문제는 중국 공산당이 권력 독점을 포함한 모든 것을 양보할 준비가 돼 있느냐다. 잔인한 시장경제의 현실 앞에서 ‘조화사회 건설’, ‘애국주의’ 등 감성 정치가 설득력을 잃게 된 지금 필요한 것은 ‘계몽’이 아니라 ‘자율’을 정착시켜 나가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후진타오의 연설에서는 그러한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창립 90주년을 축하하면서도 중국의 미래에 우려를 갖게 되는 이유다.
  • 유연근무제로 일자리 늘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5근무제(8시 출근, 5시 퇴근)를 신청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연근무제가 공공기관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위해 상황에 맞게 근로시간과 장소를 조정하는 장점 때문에 공공기관의 유연근무제 신청자가 1분기 4.7%였던 것이 상반기 6.5%로 늘어나는 등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제도는 올해 1월부터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공기업·준정부기관 전체 종사자의 6.5%가 유연근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으로 단시간 근로는 43개 기관(전체 기관의 39%)에서 1611명을 채용했고, 15개 기관(14%)에서 70명의 기존 근로자가 단시간 근로자로 전환했다. 예를 들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건설업 관련 퇴직자를 소규모 건설현장을 상시 점검하도록 건설안전지킴이 사업에 단시간근로자로 활용해 산업재해 감소를 도모하고 있다. 재택이나 원격근무·탄력근무제(시차출퇴근) 등 기타 유연근무제도는 78개 기관에서 실시 중이며, 나머지 기관도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재정부는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전체 109개 공공기관 중 70곳(64%)이 탄력근무제(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1분기의 55곳보다 15곳이 늘었다. 재정부는 유연근무제 실시로 근로자가 자녀양육·가사·자기계발 등의 기회를 얻게 되고 공공기관은 업무 특성에 따라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근로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분위기가 성숙되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독자의 소리] 맞춤형 휴가로 생산성 높여야/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박종천

    휴가철이다. 아쉬운 것은 아직도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여름휴가철 3개월간 해외 관광으로 쓰는 카드 이용액만 대략 1조원가량이라고 한다. 국내에 그만 한 여행지가 없는 것도 아닌데 무작정 해외로 나가야만이 관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큰 문제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농어촌 여름휴가 방문 예약이 3000건에 달했고 방문객의 98%가 만족했다는 통계를 보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당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것이 기업 경영이나 조직 운영 및 자기관리 면에서 중요한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성숙한 휴가문화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게 성숙한 의식을 갖고 건전하고 생산적인 휴가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나만의 맞춤형 휴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쟁력이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박종천
  • 당신의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는 ‘제로’입니까

    당신의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는 ‘제로’입니까

    노벨 평화상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반다문화 극우주의자’에 의해 빚어진 참극은 놀랍고 끔찍했다. 인종과 종교를 떠난 공존과 관용의 정신을 처참하게 짓밟았다. 그만큼 다문화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세력은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문화의 출발점이 다르지만 분명 다문화의 문턱을 넘고 있다. 국내에서 생활하는 국제결혼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어선 데다 외국인 근로자도 100만명 이상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다문화의 충돌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내 다문화 반대 세력들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도 다문화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고 위태로워졌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노동자의 이민이 아닌 결혼으로 조성되는 탓에 외국의 다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려보다는 희망이 앞서는 이유다. 성숙한 시민의식, 외국인에 대한 포용 등이 십분 발휘되면 다문화로 인한 갈등이 극단적으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국내 인구의 2.5%인 126만 1415명을 기록했다. 2006년 91만명과 비교해 무려 38.6%나 급증했다. 문화적인 차이 탓에 발생하는 다툼도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다. 외국인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가 하면,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아이를 데리고 다시 해외로 도피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다문화 인터넷 카페에서는 “값싼 후진국 노동자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서민의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외국인 추방을 내세우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엄마가 외국인인 친구하고는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당부하는 경우도 있다. 노르웨이 총격 사태의 직접 원인이 됐던 무슬림도 국내에 13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슬림과의 종교적 갈등은 국내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이른바 ‘외국인 혐오증’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석에 이미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다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다. 전문가들은 반다문화 극우주의자들이 준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종·종교·문화·이념을 떠나 열린 마음으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갈등과 마찰이 없을 수는 없지만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정착,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옥남 한국가족사랑연구원 이사는 “노르웨이 사태를 지켜보며 다문화 정착이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다문화 정책이 일회성 이벤트로 흐르지 않아야 한다. 지역사회 토양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단일민족에 대한 지나친 선호를 배제하고 외국인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美·中·日 한반도 전문가 긴급진단

    美·中·日 한반도 전문가 긴급진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남북한 비핵화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해빙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리 남북 접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는 신중했다. 중국 전문가들이 “동력이 생겼다.”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미국과 일본 전문가들은 6자회담 재개까지 이어질지는 시기상조라며 온도 차를 보였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만남은 3단계 6자회담 재개 방안의 첫 단계를 의미한다. 이것이 3단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전보다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낙관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북한은 6자회담보다는 미국과의 1대1 협상을 선호해 왔다. 6자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는 정치적 조건들이 현재는 성숙돼 있지 않다. →남북 수석대표가 2년 7개월 만에 만난 동기는. -양측이 긴장이 더이상 고조돼서는 안 된다는 압력을 국제사회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남북이 두어 차례 더 만난 뒤 바로 북·미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6자회담 재개 위한 장애물은. -아직 공통 의제조차 도출하지 못한 것이다. →대화 무드를 타고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나. -회의적이다. →미국이 대북 식량을 지원할까. -그럴 것이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 주립대 교수 →6자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돼야 할 사안들이 있다. 분명하게 비핵화 과정에 들어서야 하고 천안함 사건 등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국이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지 않는 한 6자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남북 대표가 만난 동기는. -아마도 북한이 일시적으로 도발보다는 외교를 택한 것 같다. →남북이 두어 차례 더 만난 뒤 북·미 대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와 도발 중단 의지를 보여 주지 않는다면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한·미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핵사찰 수용과 핵실험 중단 등을 북한이 수용할까. -수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례를 보면 북한은 핵시설을 완전하고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까. -가능하다. 북한은 많은 경제적·정치적 양보를 기대할 것이다.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6자회담이 곧 재개될까.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동력이 생겼으니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공전돼 당사국들의 재개 욕구가 크다는 점에서 이번 접촉으로 변화의 기운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일단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각국의 자제와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의 역할은. -지금까지도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의장국으로서 각 국을 상대로 재개조건 마련을 위해 노력하자고 주장해 왔다. 이번 남북 접촉을 계기로 중국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북·미 대화 가능성은. -일단 남북 대화가 시작됐으니 조만간 움직임이 있지 않겠는가. 북·미 대화는 북한이 더 적극적인 만큼 미국이 수용하면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건은 한국 정부의 입장인데 한국으로서도 일단 남북 대화가 시작돼 순차적 대화 명분을 살린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6자회담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6자회담 재개는 중요하지 않다. 북한의 목적은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가 재개돼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 6자회담 재개 이후의 성과가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재개했을 때의 안건이 관건이 될 것이다. 북한의 행태로 봤을 때 북한의 비핵화가 과연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북한이 이미 6자회담 재개에 동의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합의에 따라서는 곧 재개 수순에 돌입할 수도 있다. →북한은 아직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을 사과하지 않았는데. -북한은 끝까지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한국이 전제조건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한국 정부 역시 부담 때문에 거둬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고집을 받아들일지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북·미 대화 전망은.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받아들이겠는가. 미국의 결단이 중요하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양측의 불신이 너무 깊기 때문이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6자회담 재개 전망은. -남북 대화와 6자회담은 내년 2~4월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내년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를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6자회담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3월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런 큰 행사만으로도 볼 때 내년에는 남북 간에 대화 국면이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6자회담 재개하는 데 걸림돌은. -남북한은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계기로 수면하에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 여부가 걸림돌이 될 것이지만 오히려 이런 과제가 놓여 있어 남북한이 정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남북한의 대화 국면이 지속되면 이명박 정권에서 남북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북·일 관계는 어떻게 될까. -북·일 관계는 납치 문제로 인해 당분간 답보 상태에 빠질 것이다. 일본 정부가 먼저 나서서 북한에 대화를 제기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6자회담과 남북회담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일본과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도쿄 이종락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소녀시대 “글로벌 음악 지향이 해외 인기 비결”

    소녀시대 “글로벌 음악 지향이 해외 인기 비결”

    “예전에는 콘서트 도중 서로 봐도 긴장한 모습이 많고 어설펐는데 지금은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호호호.” 소녀시대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1 걸스 제네레이션 투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유로운 소감을 밝혔다. ●30여곡 열창… 환상적 무대 선보여 이번 국내 콘서트는 2009년 12월 첫 단독 콘서트 이후 두 번째. ‘소원을 말해봐’, ‘지’, ‘런 데빌 런’ 등 기존의 히트곡과 ‘미스터 택시’,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등 더블 플래티넘(일본레코드협회 인정 판매 누계 50만장 이상)과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에 빛나는 일본 첫 정규앨범 수록곡 등 총 30여곡을 불렀다. 소녀시대가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한 음악을 지향하기 때문에 외국 팬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유럽에서 한류가 있다는 말만 듣다 파리에서 플래시몹(촛불시위, 시체놀이 등 네티즌들의 단체놀이) 광경을 보니까 감동적이더라. 역시 공통 언어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속이 비치는 하얀색 레이스의 시스루룩에 흰 부츠, 배꼽 노출 패션 등을 선보인 소녀시대는 성숙한 비결을 묻는 말에 “멤버 모두 2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티파니는 “고등학생 때 데뷔해 벌써 23살”이라면서 “요새는 가끔 데뷔 당시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발매한 일본 첫 정규앨범이 지금까지도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오래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막내 서현(20)은 “기대를 못 했는데 참 감사하고 신기하다.”면서 “큰 이유 중 하나는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팬들과 소통한 아레나 투어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5월 오사카를 시작으로 히로시마·나고야 등을 거치는 총 14회의 아레나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K팝에 반한 미국팬 100여명 찾아 이번 공연에서는 램프와 보트 등 화려한 무대 장치와 대형 스크린, 와이어 등을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가 이어지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또 K팝에 반한 미국팬 100여명이 미국 내 소녀시대 팬 사이트 ‘소시파이드’(soshified.com)에서 만나 의기투합, 자비로 콘서트장을 찾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