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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동 鐘樓에서] 삼성전자 합격자 비율과 인문학의 죽음

    [이태동 鐘樓에서] 삼성전자 합격자 비율과 인문학의 죽음

    최근 있었던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에서 삼성전자 합격자의 85%가 이공계이고 호텔업계를 제외하고는 인문계 합격자가 거의 없었다는 소식은 인문계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인문학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채용 문제는 다른 대기업 입사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교육에도 직·간접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교육은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되기 어렵다. 인문계 졸업자들에게 취업이 어렵게 되면, 아무리 적성과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불확실성 때문에 인문학 분야를 지망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소설가인 C P 스노가 그의 저서 ‘두 문화’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열역학 제2 법칙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처럼 인문학 분야에도 우수한 인재들이 없으면 학문은 발전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10여년 전부터 대학에 인문학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역대 정부가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학의 인문학 연구와 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보이는 듯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또 하나의 후진적인 ‘냄비현상’만을 보여 줬다. 21세기의 대학은 중세시대처럼 사회와 동떨어진 상아탑으로만 존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학은 눈에 보이는 사회의 기능적 요구만을 충족시키는 직업훈련소가 아니라 내일의 사회 구성원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교육의 장(場)이다. 지금 우리의 경우처럼 대학이 대학의 정신이자 뿌리이며 인간의식과 인간가치를 위한 필수적 학문인 인문학을 추방한다면 사회의 어둠을 밝혀 주는 지적인 등불을 상실하게 됨은 물론 미래를 여는 순수한 진실과 비전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은 산업사회에 필요한 톱니바퀴 같은 인간형을 양성하지 못해 가시적인 부를 가져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한 인격 형성을 위한 지적 재산은 물론 사회문화를 위한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기업은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수익을 위해 투자를 한다는 의미에서도 인문학 분야의 인재 고갈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인문계 출신 채용에 좀 더 관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헨리 뉴먼이 “대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말했듯이 지식의 모든 가지는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인문학은 과학과 다른 실용적인 학문의 추구와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케플러는 우주에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한 다섯 개의 규칙적인 입체에 대한 플라톤의 가설을 바탕으로 태양계의 운행 법칙을 발견했고 원자탄의 아버지인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자가 되기 전에 고전 문학자였다. 스티브 잡스가 정보기술(IT) 분야 혁신의 아이콘 역할을 하며 아이팟 등의 단순한 다자인으로 지구촌 사람들에게 세련된 미학적 충격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리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선불교에 입문해서 정신적인 수련을 한 결과라고 한다. 현대는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인문계 전공학생들도 복수전공으로 이공계 과목을 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삼성그룹이 작년 상반기부터 인문계 신입 사원을 뽑아 6개월간 960시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 SW 전문가로 배치하는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업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함은 물론 대졸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인문계의 차별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도 살고 대학 정신의 뿌리인 인문계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실용적인 학문에만 투자하고 상상력과 인간 교육에 필요한 인문학을 고사(枯死)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그것은 멀리 보아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 왜 한국의 직장인들은 ‘未生’인가

    왜 한국의 직장인들은 ‘未生’인가

    “우린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가 장그래에게 한 말이다. 드라마 속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의 사원들은 업계 최고의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분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원 인터내셔널’은 대한민국 직장의 축소판이다. 장그래와 김 대리, 오 과장 그리고 대한민국의 직장인은 모두 ‘미생’(未生·완성되지 않은 존재)이다. 인사관리와 노동 전문가들에게 ‘원 인터내셔널’의 사원들이 왜 ‘미생’일 수밖에 없는지 물었다. ‘미생’ 속 인물들은 자신이 넘어야 할 문턱이라며 묵묵히 감내하지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진단과 해법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 직장의 구조적 문제들로 수렴하고 있다.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은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이지만 인턴 기간을 거친 뒤에야 정규직을 얻었다. 이들은 인턴 기간 필요하다면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경쟁을 벌였고, 끊임없이 시험대에 올랐다. 고졸 학력의 장그래는 2년 계약직이라는 문턱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이 같은 채용 절차는 1990년대 중반에 시작돼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됐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은 “기업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노동시장도 유연해졌고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신입들을 임시직으로 채용해 옥석을 가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개월에서 수년을 투자하고도 정규직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은 젊은이들의 삶을 출발부터 불안하게 만든다. 김 부장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쉽게 늘지 않는 만큼 노동시장이 유연하면서 사회적 안전망도 갖춰진 ‘플렉시큐리티’(flexecurity)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입들에게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기대와는 달리 잔심부름과 허드렛일만 떠맡기 때문이다. 장백기는 선임인 강 대리에게 사업 기획안을 내밀었지만 돌아온 건 “기본부터 배우라”는 꾸짖음과 잡다한 서류정리 업무였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차이가 반영되지 않은 신입교육 관행을 지적한다. 김현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신입사원들은 과거의 신입사원보다 역량이 높지만 이전 세대는 여전히 허드렛일부터 시작하는 도제식 교육을 선호한다”면서 “반면 장기적·주도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갈 줄 알던 이전 세대의 장점은 신세대에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장백기에게는 그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해주는 강 대리가 있지만, 그런 ‘좋은 멘토’에게만 의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김 연구원은 “신입사원들이 팀 단위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팀워크와 기본기도 배울 수 있도록 설계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입에서 대리, 과장에 이르기까지 ‘원 인터내셔널’의 사원들을 짓누르는 건 “열심히 일해도 돌아오는 게 없다”는 좌절감이다. 한석율의 선임인 성 대리는 한석율이 해놓은 일을 자기가 한 것인 양 과장에게 보고했다. 대리는 신입사원의 공을, 부장은 과장의 공을 빼앗는 ‘갑을관계’가 만연해 있다. 노용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성과주의가 가져온 부작용”이라면서 “개인이 팀이나 상사에게 공헌해도 인정을 해주고 개인보다 팀 단위의 성과를 반영하는 식으로 성과주의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3팀의 오상식 과장은 상사맨으로서의 역량과 후배들 사이에서의 평판 모두 좋다. 그러나 ‘사내 정치’에 서투른 탓에 승진과 거리가 멀다. 성숙되지 않은 성과주의가 촉망받는 인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박종식 과장은 1억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켰을 정도로 뛰어난 상사맨이었다. 그러나 높은 성과를 이뤄도 공은 상사들이 챙기는 모순 속에서 박 과장은 언젠가부터 뒷돈을 챙기기 시작했고, 비리 사원으로 전락했다. 서울의 한 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박 과장의 에피소드에 대해 “드라마인 탓에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과주의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공정하게 평가되는 제도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 개인의 단기적 성과를 넘어 조직의 장기적 성과를 위해 협력하는 신뢰와 팀워크가 구축돼야 하며 이 같은 인프라가 없이 개인의 성과에 대한 보상만을 강조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에이핑크 luv, 남심 폭발

    에이핑크 luv, 남심 폭발

    ‘에이핑크 luv’ 걸그룹 에이핑크가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발산했다. 에이핑크는 22일 오후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시크릿(Secret)’과 타이틀곡 ‘러브(Luv)’로 무대를 꾸몄다. 에이핑크는 먼저 발라드곡 ‘시크릿’으로 성숙해진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진 ‘러브’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였다.연예팀 chkim@seoul.co.kr
  • 에이핑크 luv, 성숙해진 에이핑크

    에이핑크 luv, 성숙해진 에이핑크

    ‘에이핑크 luv’ 걸그룹 에이핑크가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발산했다. 에이핑크는 22일 오후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시크릿(Secret)’과 타이틀곡 ‘러브(Luv)’로 무대를 꾸몄다. 에이핑크는 먼저 발라드곡 ‘시크릿’으로 성숙해진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진 ‘러브’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특히 ‘러브’의 포인트 안무인 엘(L)자 손 안무는 남심을 흔들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에이핑크 luv, 손나은 꽈당 사건? “넘어진 거 걱정 말고요. 창피하다”

    에이핑크 luv, 손나은 꽈당 사건? “넘어진 거 걱정 말고요. 창피하다”

    ‘에이핑크 luv’ 에이핑크 luv 컴백이 주목받는 가운데 손나은의 도시락 인증샷이 공개됐다. 에이핑크 손나은은 지난 22일 에이핑크 공식 트위터에 “맛있는 도시락 잘 먹었습니다. 팬 분들도 점심 챙겨먹고 비오는 데 빗길 조심하고 감기도 조심해요. 오늘 응원 와줘서 고마워요. 저 오늘 넘어진 거 괜찮으니까 걱정 말고요. 창피하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손나은은 팬들이 보내준 도시락을 손에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손나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묻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에이핑크 미니 5집앨범 타이틀곡 ‘러브’ 곡 분위기와 맞는 표정과 패션으로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에이핑크는 이날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러브(Luv)’로 컴백 무대를 펼쳤다. 에이핑크 luv 손나은 인증샷을 접한 네티즌은 “에이핑크 luv 컴백 반갑다”, “에이핑크 luv 너무 사랑스럽더라”, “에이핑크 luv 컴백, 손나은 진짜 예쁘다”, “에이핑크 luv, 사랑스러운 소녀들”, “에이핑크 luv..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에이핑크 luv..미모 장난 아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에이핑크 luv)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태원 미모의 30대女, 흑인男 다가와…깜짝

    이태원 미모의 30대女, 흑인男 다가와…깜짝

    최근 미모의 여성이 미국 뉴욕 맨해튼을 10시간 걷는 동안 ‘108차례’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실시돼 화제다. 길거리 성희롱 퇴치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 ‘홀러백’은 지난 10월 28일 유튜브에 24살의 쇼샤나 로버츠가 뉴욕 맨해튼 거리를 돌아다니는 1분 40초 분량의 성희롱 영상을 공개했다. 10시간 분량 영상을 편집한 내용이다. 실험 결과 말없이 여성과 함께 걷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어이, 예쁜 아가씨”, “오늘 뭐해?” 등 직접 추근대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심지어 야유와 스토킹도 있었고 흑인, 백인, 라틴계 할 것 없이 많은 남성들이 희롱에 동참했다. 로버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일같이 겪는 일”이라면서 “희롱하는 사람들에게 그만하라고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일보도 최근 KBS 20기 공채 탤런트 이나은(32)씨를 모델로 10시간을 걸으며 실험 영상을 제작했다. 오전 11시부터 2시간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었고 오후 2시부터는 이태원에서 촬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한국인의 성희롱은 없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이태원에서 한 흑인 남성이 이씨에게 “오 뷰티플. 어디 가느냐? 한국인이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동포 남성(31)은 30여 분 동안 이씨를 따라다니다 “커피 한잔할래요”라고 묻기도 했다.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마다 다른 실험 영상 결과는 시민의식의 차이에서 비롯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같은 경우는 150년에 걸친 오랜 근대화 동안 비교적 인간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해오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은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핑크 luv, 성숙해진 에이핑크

    에이핑크 luv, 성숙해진 에이핑크

    ‘에이핑크 luv’ 걸그룹 에이핑크가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발산했다. 에이핑크는 22일 오후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시크릿(Secret)’과 타이틀곡 ‘러브(Luv)’로 무대를 꾸몄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붓을 품은 칼 민심을 품다

    붓을 품은 칼 민심을 품다

    무신과 문신/에드워드 슐츠 지음/김범 옮김/글항아리/372쪽/1만 8000원 서기 918년 왕건이 세워 34대 공양왕까지 475년간 존속했던 고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나라’였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문물이 번성했지만 후대 사가들은 그 역사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긴다. 특히 500년 가까운 고려 역사 중 100년을 차지하는 무신정권은 악평 일색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는 말의 한 증거랄까. 조선왕조의 성립과 위상을 합리화하기 위한 유교 사가들이 일관되게 폄훼한 탓이 클 것이다. 그리고 고려 무신정권에 매겨진 그 ‘변칙과 예외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려시대 무신정권은 일반과 보편 학계의 인식처럼 그렇게 변칙적인 기형의 시대였을까. 신간 ‘무신과 문신’은 사뭇 다르게 그 역사를 써내 눈길을 끈다. 종전의 ‘문신들을 짓밟고 들어선 무신 일색의 강압정치가 판친 암흑기’ 이미지를 확 바꿨다. 대신 ‘문신과 무신이 공생의 고리를 갖고 일궈낸 긍정적 실험정치’가 부각된다. 고려의 무신정권이라면 1170년 무인인 상장군 정중부와 그 휘하의 이의방·이고 등이 쿠데타를 일으켜 의종을 폐위시킨 이른바 ‘무신의 난’부터 몽골에 굴복한 1270년까지를 말한다. 잘 알려졌듯 고려 초부터 문신에 억눌리고 조롱받은 무신들이 ‘문관우대’의 우문정치에 맞서 칼바람을 일으킨 ‘무신의 난’ 이후 고려는 정중부 - 이의방 - 경대승 - 이의민으로 이어지는 ‘죽고 죽이기’의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 혼란을 정리한 게 최충헌이다. 책은 100년 무신정치 중에서도 최충헌부터 시작해 그 아들인 최우와 손자 최항-증손 최의로 이어지는 최씨 집정을 낱낱이 해부했다.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을 지낸 한국학 연구가, 특히 중세고려 전문가답게 역사의 갈피를 파고든 내공이 외국인답지 않게 탄탄하다. 내로라하는 무신 가문 태생인 최충헌은 본디 보수적 인물이었다는 게 중평이다. 그런 그가 탐욕에 눈먼 무신들의 활극을 곱게 봤을 리 없다. 실제로 그가 집권 직후 명종에게 지어 올렸다는 ‘봉사십조’는 나라를 몰락으로 끌고 간 무능한 정책 비판과 반란 폐단의 집약이다. 최충헌은 봉사십조를 통해 폐정의 시정과 왕의 반성을 촉구한 뒤 통치의 핵심기구였던 중방 지도자의 절반 이상을 숙청했다. 책은 그 과정에서 보인 문무 공생과 공조를 통해 얻어낸 백성의 지지에 온정어린 시선을 던진다. 보수적 성향의 최충헌은 권력강화의 방식으로 새 행정조직을 만들지 않았다. 전통적인 질서를 우선시해 문신의 주도권을 그대로 이어갔다. 당시 권력기반이 약했던 최충헌으로선 자신의 집권 합리화에 왕조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그 바탕인 문신과의 공생을 택했던 것이다. 실제로 책에 적시된 통계를 보면 최충헌 집권 후 많은 무신들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문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들 최우의 집권기간 중 문신의 비율은 79%가 넘는다. 최충헌으로부터 시작된 문무 공조 기조는 최우의 ‘서방’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문신들로 구성된 기구인 서방은 유학자들에게 군사전략까지 짜게 했다고 한다. 학문적 관심과 유교 이념을 지속시켜 유학자와 백성의 지지를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문신과 그들의 전통을 공개적으로 수용했던 최충헌과 아들 최우에 비해 최항·최의는 통솔력에서 뒤졌던 것으로 보인다. 최항은 최충헌 이후 최씨 정권을 지탱해왔던 무신·문신의 합의에 실패했고 최항의 서자였던 최의는 유학자들을 배척했다. 결국 고려왕조는 유학자와 신흥 무신들이 결합한 정변으로 끝이 난 최씨정권의 몰락 얼마 후인 1270년 막을 내렸다. 무신정권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몽골의 잇단 침략이다. 그러나 그 바탕에 최충헌과 최씨 일가가 선택한 이중구조의 모순된 통치기구가 있다고 저자는 짚어냈다. 자신들의 집권을 합리화하기 위해 중앙왕권을 중심으로 한 문신들과의 공생으로 경제·사회·문화의 번성과 백성 지지를 이끌어냈으면서도 집정을 유지할 이념토대를 갖추지 못해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고려에 문반적 유산이 지속될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성립된 건 최씨정권이 문신의 협조에 크게 의존한 무신 집권기였다.무조건적인 배척이나 비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진지희, “러블리 지희 놓치지 말기!” 본방사수 독려 셀카 공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진지희, “러블리 지희 놓치지 말기!” 본방사수 독려 셀카 공개

    배우 진지희(15)의 상큼 발랄 매력이 가득 담긴 셀카가 공개됐다. 21일 진지희 소속사 웰메이드이엔티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밤 10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똑쟁이 선생님 지희를 놓치지 말고 본방사수 해주세요!” 라는 글과 함께 진지희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진지희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긴 생머리와 무결점 피부를 자랑하며 성숙한 분위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진지희표’ 상큼 미소와 발랄한 브이 포즈로 귀여움을 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지희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대선배 ‘39토끼’ 송재호에게 SNS를 알려주고 함께 채워나가는 똑똑한 ‘99토끼’ 선생님으로 활약,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할아버지와 손녀보다 친구처럼 교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엄마미소를 유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진지희는 JTBC ‘선암여고 탐정단’으로 차기작을 결정, 내신 1등급 까칠한 여고생 ‘안채율’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12월 중 방송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연구할 때 머릿속에서 실험하는 일명 사고실험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문제의 원인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해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하였다. 복잡한 미로를 헤쳐나가야 하는 사람에게 높은 곳에서 미로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화설계는 조직 전체의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 프레임웍라는 틀을 통해 업무와 정보화 영역을 속성 아키텍처로 구분하고, 각 속성 아키텍처를 다양한 수준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설계도를 제공한다. 추상적이고 실체가 보이지 않는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설계도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성과도 이러한 정보화설계를 통해 각 기관별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 하고, 정보자원관리와 부처간 중복사업 제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정보화설계는 2006년 ITA법이 시행된 이후 전자정부 구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범정부EA는 이 노력의 결과로 2013년 6월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고, 개도국을 대상으로 범정부EA에 대한 교육과 자문, 전문가 파견 등 글로벌 협력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정부는 대국민, 행정서비스 구축과 운영 외에도 정보화 예산 절감을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를 구축하여 기반시설의 표준화와 함께 약 30%의 예산 절감을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전자정부를 이끌어 왔던 정보화설계가 요즘 들어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성숙도평가를 위해 공공기관마다 정보화설계를 구축했지만 활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심지어는 정보화설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에서 상까지 받는 상황에서 왜 그런 것일까? 필자는 지금이 정보화 문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높일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여 년은 정보화 최적화 범위를 단위 기관으로, 활용은 정보자원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러한 노력은 이미 일정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자정부의 새 화두로 제시한 정부 3.0을 예로 들어 보자. 정부 3.0은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정보공유를 통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처간 칸막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에 정보화를 바라보던 눈높이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즉, 지금까지 기관 별로 다루던 문제를 부처 간 관계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또 정보자원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다루던 것을 부처 간 업무 협업, 프로세스 통합 문제로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부처 별 정보화설계보다 한 수준 높은 범부처 정보화설계도가 필요하다. 복지, 재난, 창조경제 등의 국가적 아젠다 별로 범부처 정보화설계도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칸막이 문제를 식별해 내면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   또, 정보화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계획-실행-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계획 단계인 예산관점과 실행 단계인 정보화사업 관점이 잘 대응되지 않아 예산배정을 통한 정보화 성과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화진흥원이 최근 ‘예산-정보화’ 관점 통일과 업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였는데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칸막이 제거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이 성과를 실무적으로 활용하여 정보화 성과가 더욱 개선되고, 정보화를 통한 정부 성과 개선까지 지속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정보화설계 3.0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세대 전자공학과(공학박사) ● 한국EA학회 이사 ● 에스퍼컨설팅 대표      
  • 윤아, 곱슬 앞머리·반짝이는 눈망울’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느낌 물씬

    윤아, 곱슬 앞머리·반짝이는 눈망울’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느낌 물씬

    소녀시대 윤아가 스타&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12월호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여신 미모를 입증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걸 그룹, 소녀시대의 ‘비주얼 담당’이자 ‘군통령’으로 통하는 윤아는 이번 화보에서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의 우아하면서도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겨울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윤아의 컴퓨터 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의 완벽한 몸매와 성숙해진 얼굴, 그리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완성도 높은 화보가 완성되었다고 <인스타일>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이번 화보 촬영을 맡은 사진가는 “예전에 비해 한층 성숙하게 무르익은 윤아의 눈빛에서 여자의 깊은 드라마가 느껴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화보 촬영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윤아는 공식 앨범 활동 이후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평범한 또래 친구들처럼 벚꽃놀이, 배낭여행을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꼽았다. 또한 “영화 <귀여운 여인>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가수와 배우 두 가지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과 목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아의 사랑스러우면서도 드라마틱한 반전이 담긴 화보는 <인스타일>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마마(MAMA)’로 컴백한 니콜 “인피니트 동우에게 고맙다”

    [영상]‘마마(MAMA)’로 컴백한 니콜 “인피니트 동우에게 고맙다”

    그룹 카라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니콜이 인피니트 동우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니콜의 첫 솔로 데뷔 미니앨범 ‘퍼스트 로맨스(First Romanc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날 쇼케이스 현장에서 니콜은 타이틀곡 ‘마마(MAMA)’로 첫 무대를 꾸몄다. 검정색 점프수트를 입은 니콜은 남성 댄서들과 호흡을 통해 성숙한 여성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타이틀곡 ‘마마(MAMA)’는 집에선 순진하고 착한 딸이지만 남자친구와는 앙큼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딸이 엄마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풀어낸 곡이다. 니콜의 첫 솔로앨범 ‘퍼스트 로맨스(First Romance)’에는 타이틀곡 ‘마마(MAMA)’를 포함하여 사랑에 관한 아름다움, 이별, 그리움 등을 주제로 여섯 트랙의 곡들이 실려있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 ‘7-2=오해’는 그룹 인피니트 멤버 동우가 랩 피처링을 맡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니콜은 “평소 친했던 인피니트 동우 오빠와 게임으로 피처링 내기를 했었다”면서 “게임에서는 결국 제가 졌지만 동우 오빠와 노래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부탁했더니 선뜻 해준다고 했다.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인피니트 동우 외에도 이번 니콜의 앨범에는 스피카 멤버 김보아, 에릭남, 틴탑 리키가 참여했다. 니콜은 19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솔로로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제공=B2M엔터테인먼트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열린세상] 눈물 흘리는 자들이 숨 쉬는 곳, 역사/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열린세상] 눈물 흘리는 자들이 숨 쉬는 곳, 역사/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2014년 갑오년 11월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11시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수색 전체를 중단해달라는 발표문을 읽으면서 울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한 언론사 기자에게 이렇게 문자를 남겼다. “그 고통스러운 날 속에서도 차분하고 침착하고, 정제되어 있고 성숙한 가족들이었습니다. ” 같은 날 오후 광주지법은 “살인죄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게 적용된 살인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유족들은 “그럼 그 많은 아이는 누가 희생시켰다는 말이냐. 누구를 위한 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절규했다. 이틀 뒤 대법원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당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승소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정리해고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이런 판결이 다 있느냐”며 쌍용차 노동자들과 이들을 응원하러 온 밀양 할머니들이 오열했다. 120년 전 갑오년에 한국사 최대 사건이 있었다. 1894년 봉기한 동학농민군은 수개월간 전라도에서 농민 자치를 실현했다. ‘탐관오리와 횡포한 부호 무리를 엄징할 것, 노비문서는 불태울 것, 무명잡세는 일절 거두지 말 것, 왜와 간통하는 자는 엄징할 것, 공사채를 막론하고 기왕의 것은 모두 무효로 할 것,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하게 할 것’ 등이 농민군이 내세운 폐정개혁안이다. 그러나 동학농민군은 그해 음력 11월에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관군과 일본군에게 궤멸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 전투에서 1만여 명의 농민군 중 500명만이 살아남았다.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등 농민군 지도자들이 연이어 체포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은 스러져갔다. 전봉준은 왜 거사했느냐는 법정 심문에서 “세상일이 날로 잘못되어 가서 개연히 세상을 구제해보려는 의견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1895년 3월 30일 새벽 2시에 동지 손화중·최경선 등과 함께 집단 교수형에 처해졌다. “백성을 사랑한 정의니 내게는 허물이 없다”는 절명시를 남긴 그의 주검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동학혁명의 강경한 지도자였던 김개남이 잡혀갈 때 사람들이 구름같이 뒤따르면서 ‘개남아, 개남아, 김개남아’하고 울부짖었다. 관군은 두려워서 그를 서울로 압송하지 않고 전주에서 참수했다. 앞서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는 그릇된 도리로 세상을 어지럽혔다는 좌도난정(左道正) 죄목으로 1864년에 효수형을 당했다. 최제우는 참형을 앞두고 자신이 추구한 바는 사심이 아니라 천명이니 이후에 반드시 따르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동학을 40여년간 이끈 동학 2세 교주 최시형은 1898년에 고등재판소 판사 조병갑에게 사형선고를 받았다. 동학혁명의 도화선이었던 고부군수 그 조병갑이다. 과연 동학혁명의 주역들은 패배자들인가? 님 웨일즈가 기록한 ‘아리랑’에서 독립혁명가 김산은 이렇게 말했다.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 하나에 대해서만-내 자신에 대하여-승리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는 데는 이 하나의 작은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그의 말처럼 자신에 대해 승리한 자는 실패자가 아니다. 비록 현실에서 실패했을지라도 영원한 패배자는 아니다. “승리자들만 가득 찬 세상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 그나마 삶을 참을 만하게 만드는 것은 패배자들이다.” 볼프 슈나이더가 저서 ‘위대한 패배자’에서 한 말이다. 그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패배자라고 했다. 현상의 실패가 패배가 아님을 통찰한 표현이다. 희망은 희망하는 자의 것이다.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과 세상의 한계에 도전한다. 이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헤쳐 나가게 하는 가장 강력한 비결이자 역사의 원동력이었고, 모든 인간이 내재한 근원적인 힘이다. 하늘에서 번쩍하고 번개가 치고 폭풍우가 내리듯이, 고요한 파도가 거대한 해일로 변하듯이, 역사는 늘 반전으로 요동쳐왔다. 지금도 저 깊은 수면 아래에서 시퍼런 물결이 솟구치고 있을 것이다. 눈물 흘리는 자들이 숨 쉬는 곳, 그곳을 기억 또는 역사라고 한다.
  • 2AM, 분위기 있는 아레나 옴므 화보…완벽한 ‘겨울 남자’로 변신

    2AM, 분위기 있는 아레나 옴므 화보…완벽한 ‘겨울 남자’로 변신

    2AM(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이 완벽한 ‘겨울 남자’로 변신했다. 세 번째 정규 앨범 <Let’s Talk>로 오랜만에 팀 활동에 나선 멤버들이 분위기 있는 남성미를 보여준 것.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멤버들 각자 음악 이외의 영역에서도 그 열정과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2AM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7년차 그룹으로서 음악과 앨범을 대하는 진지하고 성숙한 생각을 드러냈다. 2AM의 화보와 인터뷰는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후에 아레나 홈페이지(www.arenakorea.com)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0회 서울광고대상-대상] SK텔레콤 ‘성숙의 나무’

    [제20회 서울광고대상-대상] SK텔레콤 ‘성숙의 나무’

    ‘ICT노믹스’는 모든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된 산업들이 ICT를 바탕으로 융합·재편되는 것을 총칭하는 개념으로서 이에 따라 의식주 및 건강, 교통 등 주변의 일상생활에서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새로운 생활 방식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ICT노믹스 시대를 맞이하여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ICT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ICT노믹스의 가치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맹목적 성장을 위한 기술의 발전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기술 발전, 즉 ‘더 빠른 변화’를 넘어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ICT노믹스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변화라 믿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의 2014년 기업광고 캠페인은 ‘바른 변화’라는 SK텔레콤의 지향점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과 소비를 기반으로 더 ‘빠른’ 경제 발전을 추구해왔던 ‘속도’ 중심의 변화 대신,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본질에 집중하여 ‘올바른’ 방향의 변화를 이야기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ICT노믹스 ‘성장의 나무’편은 ‘바른 변화’에 대한 SK텔레콤의 진정성을 쉽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한 소재입니다. ‘빠른’을 넘어 ‘바른’이라는 개념을 ‘성장’과 ‘성숙’의 개념으로 치환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나뭇가지로 손을 뻗는 아이와 그 뒤를 받쳐주는 아이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함께하는 성숙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빠른 속도가 중요한 정보 통신 분야에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모두가 이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바른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20회 서울광고대상-심사평] “광고는 가장 값진 투자… 기업의 사회적 소통 노력 돋보여”

    [제20회 서울광고대상-심사평] “광고는 가장 값진 투자… 기업의 사회적 소통 노력 돋보여”

    올해도 한국의 광고는 양적, 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등 호재도 없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의 어려움과 세월호 침몰로 인한 국가 사회적 애도 분위기 등으로 광고산업의 성장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등 새로운 광고매체의 성장과 기업들의 전통매체 광고에 대한 투자감소 등은 기존 언론매체들의 광고상황을 계속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는 기업이 사회와 고객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가치와 영혼을 압축적 메시지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가장 값진 투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광고의 힘과 사회적 가치는 단기적 상품 판매촉진이나 이벤트 효과를 크게 넘어서는 장기적이고 철학적인 차원에 속하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광고대상의 수상작들을 보면 이러한 광고의 역할이 여전히 크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SK텔레콤 ‘성숙의 나무’는 ‘성장을 넘어 성숙’을, ‘혼자가 아닌 함께’를, ‘빠른 변화에서 바른 변화’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시대적 가치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메시지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또 다른 실천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우수상을 받은 롯데백화점의 ‘지구를 가꾸는 백화점’ 광고, 기업PR상을 수상한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 브랜드부문 우수상에 뽑힌 한국투자증권 광고 등이 모두 이러한 사회적 소통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에 속한다. 최우수상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 광고는 따뜻함이 묻어나면서 스토리가 기대되는 비주얼이 돋보였고, 고객만족상의 SK광고와 우수상의 KB금융그룹 광고는 아시안게임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기업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경제 사회적 분위기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사회적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수상 광고주, 광고회사, 광고인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조병량 심사위원장 심사위원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명예교수(심사위원장) | 김봉현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오병남 본사 이사 | 김성곤 본사 광고국장
  • [씨줄날줄] 한·중 FTA와 후강퉁/정기홍 논설위원

    중국의 경제개방 정책이 거침없다. 최근 열린 주요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호주·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그제는 홍콩과 상하이 주식시장을 교차 거래하는 ‘후강퉁’을 개시했다. 빗장을 푸는 기세가 ‘역발산 기개세’라 할 만하다. 아세안은 물론 지난해에는 스위스와 FTA를 체결해 유럽연합(EU)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세계 경제의 맹주 자리를 꿰차겠다는 주요2개국(G2) 중국의 야심으로 보인다. 중국이 개방 발걸음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신감이다. 그동안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지만 ‘세계의 시장’이 되겠다는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다. 양의 팽창에서 질의 발전을 추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제 규모(GDP)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라섰고, 수출과 외환보유고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의 중심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5000달러를 넘어 ‘소비점화 시대’에 진입해 있다.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1선급 도시들은 1만 달러를 넘어섰고 2, 3선급 도시들도 6000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은 덩샤오핑이 동남부 지역을 시찰하면서 천명한 남순강화(南巡講話)로 개방정책을 추진한 이후 ‘점→선→면’의 경제발전 전략을 구사해 왔다. 특정 지역인 점(點)을 먼저 발전시키고, 이를 연결한 인근 지역(線)과 대륙 전역(面)으로 발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동남부 연해 중심 지역인 상하이의 푸둥이 대표적이다. 면의 시대 진입은 경제 전략이 지역 중심과 소비재 중심으로 옮아 가는 방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권역별·도시별 경제 성장을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시동을 건 서부개발 계획이 대표적이다.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에게 1992년 한·중 경제교류 이후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듯하다. 수교 이후 교역 규모는 무려 35배로 증가했다. 수출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고 수입은 일본을 앞질러 1위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 신설 법인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06년 2200여곳에서 올 상반기에는 300여곳으로 급감했고, 중국 투자 기업의 3분의1이 진출했던 산둥성에는 한때 1만여개의 법인이 설립됐으나 4800개로 줄었다. 인건비 상승과 세제 지원 감소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개방 확대는 우리 기업의 대중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보다 더 미시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이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100명당 1대를 팔겠다고 호언했지만, 수백대 판매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GM은 시장이 성숙한 2002년에 재진입해 안착했다. 중국 투자에 성공하려면 때와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2AM 화보, 분위기 있는 남성미 ‘겨울 남자’ 변신

    2AM 화보, 분위기 있는 남성미 ‘겨울 남자’ 변신

    2AM(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이 완벽한 겨울 남자로 변신했다. 세 번째 정규 앨범 Let’s Talk로 오랜만에 팀 활동에 나선 멤버들이 화보를 통해 분위기 있는 남성미를 드러낸 것.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멤버들 각자 음악 이외의 영역에서도 그 열정과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2AM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7년차 그룹으로서 음악과 앨범을 대하는 진지하고 성숙한 생각을 드러냈다. 2AM의 화보와 인터뷰는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20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대상작 SK텔레콤 ‘성숙의 나무’… 지난 3일 심사해 총 16점 뽑아

    [제20회 서울광고대상 특집] 대상작 SK텔레콤 ‘성숙의 나무’… 지난 3일 심사해 총 16점 뽑아

    광고계의 한 해 성과를 진단하고 광고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정한 제20회 서울광고대상에서 SK텔레콤의 ‘성숙의 나무’ 광고가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광고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접수된 작품을 심사해 수상작 총 16점을 뽑았다. 최우수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예쁜엽서전’편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롯데백화점의 ‘지구를 가꾸는 백화점’과 KB금융그룹의 ‘아시안게임 후원 선수 감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등을 소개한다. 김태곤 kim@seoul.co.kr
  • ‘왕의 얼굴’ 서인국 이성재, 조선시대 사우나 보니..옷깃 사이 가슴근육 ‘깜짝’

    ‘왕의 얼굴’ 서인국 이성재, 조선시대 사우나 보니..옷깃 사이 가슴근육 ‘깜짝’

    ‘서인국 이성재’ 배우 서인국 이성재의 사우나 장면이 공개됐다. 19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윤수정, 연출 윤성식·차영훈)’ 측은 사극 최초로 시도된 한증막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 이성재는 김이 자욱한 한증소 안에서 비단 속적삼 차림으로 땀을 빼고 있다. 여유롭고 나른한 표정으로 한증을 즐기고 있는 이성재(선조 역)와 달리 서인국(광해 역)은 긴장한 듯 잔뜩 날이 선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한증소는 선조와 광해가 서로 마음을 떠보며 견제하는 숨 막히는 공간이다. 동시에 선조가 왕의 신분을 벗고 감춰둔 부정을 꺼내 보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편 한증소에서 선보인 이성재 서인국 부자의 섹시미 대결도 눈길을 끈다. 이성재는 여유 넘치는 중년 남자의 성숙미를, 서인국은 혈기 왕성한 젊은 에너지를 물씬 풍기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촬영 당시 이성재는 서인국에게 “드라마를 위해 더 벗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서인국은 “선배님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담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네티즌들은 “서인국 이성재 사우나신 기대된다”, “서인국 이성재 드라마 위해 더 벗었을까”, “서인국 이성재 ‘왕의 얼굴’ 본방사수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서인국 이성재)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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