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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굴포천, 도심 속 친환경 생태하천 거듭난다

    부천 굴포천, 도심 속 친환경 생태하천 거듭난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굴포천(조감도)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조성된다. 경기 부천시는 그동안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악취와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굴포천을 아라뱃길~한강~서해로 이어지는 친환경 수변 생태벨트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굴포천은 부천시와 김포시, 인천 계양·부평구, 서울 강서구 등 3개 광역시와 5개 기초단체를 경유하는 하천이다. 총연장 15.3㎞로 부천구간은 5.5㎞에 달한다. 시는 이곳에 부평구·계양구와 함께 굴포천 에코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건강길과 쉼터 등을 갖춘 교류의 장도 만든다. 우선 시민들이 애용하는 굴포천~아라뱃길 자전거도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아라뱃길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 있게 두 곳에 교량을 신설할 예정이다. 굴포천 중간에 굴현보가 설치돼 유수 정체현상을 일으켜 악취와 오염이 심한데, 3개 지자체와 협의해 환경부에 굴현보 철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굴포천 주민대학 등 지자체 간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굴포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하천 정비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녹색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성숙한 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라며 “환경과 생태자원을 가꾸는 일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뉴딜/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 뉴딜/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교육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우리에겐 문제투성이지만 그의 눈에는 본받을 점도 있었던 모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교사들을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로 칭한 대목이다. 1953년 한국전쟁이 휴전에 들어갔을 때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였다. 2015년 2만 7000달러로 반세기 만에 40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한 나라의 사회발전 정도를 보여 주는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88개국 중 17번째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가 불과 60년 만에 이룩한 발전에 세계가 놀랄 만하다. 무엇이 이런 기적을 만들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교육의 역할이 컸다는 데 동의한다. 인재 양성이 가난에 찌들고 피폐했던 나라를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반열로 이끈 동력이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힘든 상황에서도 교육과 국가 발전에 헌신했던 교사들의 역할에 주목했다. 오늘의 한국을 건설한 위대한 집단이라는 것이다. 많은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우리 교육 시스템, 특히 교사를 어떻게 양성하고 지원하며 활용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지금 나라가 위기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도 혼란스럽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시험대에 올랐다. 많은 처방이 제시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이다.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대비하는 길도 인재의 양성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 기르는 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획기적 투자, 교육 뉴딜을 제안한다. 1930년대 미국이 경제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했다면 우리는 교육 뉴딜로 당면한 총체적 어려움을 이겨 내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자는 것이다. 교사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다.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재정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인기 위주의 일회성 사업보다 교사를 양성하고 활용하는 데 공적 자금을 적극적으로 쓰자는 것이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약 4만 4000명이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했지만 5000명 정도만 선발했다. 사범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사장되고, 일부는 사교육 시장으로 간다. 반면 학교 현장은 더 많은 뛰어난 교사를 원하고 있다. 내 자식 하나하나를 제대로 돌보고 질 높은 맞춤형 교육을 하기엔 교사당 학생수가 많다. 교육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열정과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젊은 교사들을 많이 뽑아 학교에 배치하고 교육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국가적 사업을 펼치자는 것이 교육 뉴딜이다. 물론 충원만이 능사는 아니다. 교사의 양성, 임용, 재교육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인재 양성 패러다임에 맞춰진 교사 교육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교과 지식과 교수법을 숙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고 인간과 기술, 개인과 공동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떤 인재를 길러야 할지를 합의하고 교원 양성 과정에 담아내는 것이 더욱 요청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을 기르고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데 교육이 더 앞장서라는 시대적 요구도 외면하기 어렵다. 교원 정책의 기조도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채찍과 당근을 썼다. 교원평가제와 성과급으로 교사들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외재적 동기로만 교사들의 마음이 바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냉소와 분열만 키운다는 평가도 있다. 성균관대 연구팀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생들과 상호 작용하고 그들이 커 가는 것을 보면서 교직에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자기들끼리의 경쟁과 외적 보상보다 아이들의 반응과 성장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움직인다는 말이다. 교육 뉴딜 시대에는 교사들이 아이들과 최대한 많이 교류하고 그들의 변화와 성장을 느끼면서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도록 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교육 정책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제 길을 놔두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은 없다. 오바마의 말처럼 국가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국가 차원의 결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 오세훈, 대선 불출마 “최순실 사태 이후깊은 죄책감 통감…한 알의 밀알 되겠다”

    오세훈, 대선 불출마 “최순실 사태 이후깊은 죄책감 통감…한 알의 밀알 되겠다”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군으로 꼽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접고, 보수 후보가 나라의 미래를 펼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참으로 긴 기간 동안 정치를 시작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최대한 말수를 줄이고 활동을 삼가며, 최상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개조해 낼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해왔다”며 고민이 깊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시작된 이후 깊은 죄책감으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해 왔다”고 토로했다.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이 사당화 되는 것에 대하여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저의 무능과 무책임함을 통감한다”면서 “국정 운영에서 비정상적인 요소들이 발견될 때에도 제 때 지적하고 바로잡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 자성하면서도 무엇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길인지를 고민해 왔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권유하는대로 경선에 참여하여 보수진영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에 동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정치 공학적 접근일 뿐이며 바람직한 기여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에 나서기에는 저의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현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늘 이야기해 왔던 대로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성장이 아닌 성숙, 수치가 아닌 가치를 향해 가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고 넘어진 국민 모두를 얼싸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존과 상생의 나라를 향한 대열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글을 맺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루이(가스파르 울리엘)는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나탈리 베이)와 여동생 쉬잔(레아 세이두)이 그를 반갑게 맞는다. 반면 형 앙투안(뱅상 카셀)은 루이에게 이상하리만치 쌀쌀맞다. 형수 카트린(마리옹 코티야르)이 그들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 만큼 벌어진 관계의 틈은 그리 쉽게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누는 많은 대화 안에는 그것에 비례해 많은 침묵이 녹아 있다. 사실 루이의 갑작스러운 귀향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가족에게 알리려는 방문이었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독백한다. “인생엔 누가 뭐라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없이 존재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수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끝에 내 발자취를 되짚어가기로 했다. 나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여정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보여 주기 위해.” 영화 ‘단지 세상의 끝’에서 그자비에 돌란 감독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재현하는 동시에 깨부수려 한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의 성패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달려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을 안다’와 ‘어떤 것으로 만든다’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난해 칸영화제 상영 당시 ‘단지 세상의 끝’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다. “그자비에 돌란의 놀라운 성숙”이라는 호평보다 “감독의 과도한 자의식이 영화를 망쳤다”는 혹평이 많았다. 당연히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데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돌란은 눈물을 흘렸고 객석에서는 탄식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칸영화제의 결정이었다. 스무 살에 만든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부터 돌란은 유독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분명 돌란이 가진 영화적 재능은 비범하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칸영화제가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안다. 돌란의 국적은 캐나다지만 프랑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퀘벡주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주로 프랑스어 영화를 찍는다. ‘단지 세상의 끝’도 프랑스 극작가 장뤼크 라가르스가 1990년에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비롯한 프랑스 평론계는 돌란의 이번 영화를 옹호하지만, 거기에는 자국 문화 편애―언어 내셔널리즘의 석연치 않은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이지 않는다. 원작에서 돌란이 전유한 루이는 지나치게 과묵한 데 비해, 영화에서 돌란이 구사한 화법은 과도하게 현란했다. 권위 있는 상이 꼭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것은 아니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돌아온 반기문] 潘 “젊은이들 길잡이 되겠다”…공항철도 타고 시민들과 ‘스킨십’

    [돌아온 반기문] 潘 “젊은이들 길잡이 되겠다”…공항철도 타고 시민들과 ‘스킨십’

    지지자 1000여명 몰려 환호 “시민들 만나는 게 더 의미” 당초 승용차 이동계획 바꿔 각종 의혹엔 직설화법 응수도 1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E게이트’ 앞에 수백여명이 몰렸다. 그러다 오후 3시 55분쯤 모두 ‘F게이트’로 우르르 몰려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입국하는 통로에 혼선이 생긴 탓이었다. 반 전 총장의 입국 시간이 다가오면서 인파는 점점 불어나 1000여명을 훌쩍 넘겼다. 입국장에는 반 전 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 ‘반사모연대’ 회원을 비롯해 충주고 동문회, 각종 보수단체 회원들이 운집했다. F게이트 주변에는 반 전 총장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수십개 내걸렸다. 김숙 전 주유엔 대사를 중심으로 하는 공식 실무준비팀과 ‘반기문 귀국 환영대회 준비위원회’라는 비공식 지원 조직이 환영 행사를 동시에 주도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을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든 사람과 반 전 총장 지지자 사이 실랑이도 잠깐 있었다. 정치인 중에는 박진·이한성·김장실 전 의원, 유창수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얼굴을 비쳤다.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씨와 함께 일반 항공객과 똑같이 입국 심사대를 거쳐 F게이트로 빠져나왔다. 반 전 총장 내외는 오후 5시 38분에 환영 인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준비위에서 동원한 경호원들이 반 전 총장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지지자들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뒤 단상에 올라 20여분간 귀국 메시지를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말이 잠깐이라도 끊기기만 하면 ‘반기문, 반기문’ 하는 연호가 쏟아졌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통해 쌓은 경험과 식견으로 젊은이들의 밝은 미래에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설 화법으로 응수했다. “외교관이라기보다 정치인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도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승용차를 타고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당초 계획을 번복하고 서울역행 공항철도를 탔다. 이도운 대변인은 “시민들과 만나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다는 취지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소한 공간에 인파가 잔뜩 몰리면서 반 전 총장은 1시간 가까이 이동하는 동안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인이다. 하지만 정권을 잡고 정책을 펼치는 대통령·국무총리와는 달리 중재를 하고 협상의 틀을 만들어 각국에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규탄 촛불집회에 대해 “처음에는 우려 섞인 눈으로 봤는데, 100만명이 모여도 불상사가 없었고, 법원에서 청와대 100m 전방까지 행진을 허용했다”면서 “그런 것이 성숙된 민주주의의 표현 아니냐. 국민들이 잘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외국에서도 부럽게 쳐다본다”고 말했다. 충청 향우회, ‘반사모’ 회원 등 서울역에 마중 나온 지지자도 200여명에 달했다. 반 전 총장은 이들에게 완전히 포위되듯 둘러싸여 시민과의 인사 일정을 생략했다. 서울역 대합실을 빠져나가는 데에만 20분이 걸렸다. 사당동 자택 앞에도 수십명의 인파가 이미 진을 치고 반 전 총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마중을 나왔다. 반 전 총장은 3시간 30분의 전쟁 같은 귀국길 내내 함박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민지 근황, 2NE1 탈퇴 후 소유진과 어깨 나란히 ‘예쁨주의’

    공민지 근황, 2NE1 탈퇴 후 소유진과 어깨 나란히 ‘예쁨주의’

    공민지와 소유진의 인증샷이 공개됐다. 공민지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재밌었어요>_< #❤ 꽃의 비밀!! Secret of flower #꽃의비밀 #강추 소유진 언니 예쁨주의”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연극 ‘꽃의 비밀’에 출연하는 소유진과 공민지가 다정한 포즈로 앉아있다. 공민지는 더욱 성숙해진 외모로 미소를 짓고 있다. 옆에 소유진과 있어도 굴욕없는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민지는 지난해 걸그룹 2NE1을 탈퇴하고 솔로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12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공민지는 최근 KBS 2TV ‘언니들의 슬랭덩크’ 시즌2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기문 “정치인들 국내 문제 함몰…한국 문제 관심 가지고 파악”

    반기문 “정치인들 국내 문제 함몰…한국 문제 관심 가지고 파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공항철도로 서울역으로 이동하며 가진 열차 간담회에서 “사실 (국내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너무 국내 문제에 함몰돼 있다”며 자신의 ‘국제적’ 감각을 내세웠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반 전 총장은 열차에서 시민들과 만나 민심을 읽으려고 했지만 주변을 꽉 채운 취재진으로 사실상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0년간 국제기구의 수장을 맡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문제에는 밝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한국의 경제나 정치나 사회나 이런 데 관심을 가지고 파악을 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세세한 건 잘 모를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처럼 언론인들도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뭘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를 것”이라고 유엔 사무총장 경력을 자신했다. 또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정치인으로 보느냐”고 기자들에게 물은 뒤 “정치인이다. 그러나 하는 정치가 국내 지도자들, 대통령이나 총리와 약간 하는 일이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촛불 집회’를 눈여겨봤다고 밝혔다. 그는 “맨 처음에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마찰이 생기는 것 아닌가’ 상당히 우려 섞인 눈으로 봤다”며 “100만 명이 모였는데 경찰과 시민의 불상사가 없었다. 법원에서도 청와대 앞 100m 전방까지 행진을 허용했고, 그것들이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현”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사무총장 재직 때 ‘이런 건 잘하고 있지 않냐’고 (촛불 집회 문화를) 은연중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것…칠학년일반 ‘나를 기억해주세요’

    걸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것…칠학년일반 ‘나를 기억해주세요’

    어느덧 3년차 걸그룹인 ‘칠학년일반’(백세희, 강민주, 신이랑, 권소정, 한빛나, 유화, 고은실). 그러나 칠학년일반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2015년 11월 미니앨범 ‘believe’ 활동 이후 모든 국내활동을 접고 일본 활동에만 전념해왔던 탓도 있겠지만, 포화 상태인 국내 걸그룹 시장에서 소규모 연예기획사의 걸그룹으로서 얼굴을 알리는 것은 좀처럼 어려운 일이기 때문. 해체설까지 나오는 상황에 칠학년일반이 12일 발라드곡을 들고 컴백 소식을 알렸다. 타이틀곡은 ‘나를 기억해주세요’다. 이 곡은 묵묵히 3년간 활동한 칠학년일반의 아픔과 바람을 담은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슬픈 노랫말과 피아노 하나로 이루어진 진정성 있는 발라드곡으로 이번 노래엔 한층 더 성숙해진 멤버들의 가창력을 엿볼 수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데뷔부터 현재까지 칠학년일반의 국내외 활동을 담아낸 히스토리적 성격의 영상으로, 그간 칠학년일반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결혼 발표’ 바다 “9살 연하 남자친구, 첫눈에 반했다 하더라” 수줍은 고백

    ‘결혼 발표’ 바다 “9살 연하 남자친구, 첫눈에 반했다 하더라” 수줍은 고백

    가수 바다가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가 과거 남자친구에 대해 언급했던 이야기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바다는 9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친구 생일 파티에서 그를 만났다는 바다는 “(9살 연하다 보니) 처음에는 남자로 안 보였다. 그 모임에 항상 나오던 친구라 얼굴만 알고 지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고백을 먼저 하길래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바다는 “하지만 남자친구가 나를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하더라. 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는 돌직구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또한 남자친구의 성격에 대해서는 “항상 점잖고 말이 없는 편이다. 바르고 성숙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식업계 CEO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패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바다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들과 지인들의 응원 속에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됐습니다”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올리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식은 오는 3월 23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의 한 성당에서 열린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벤틀리 엠블럼을 ‘판다’로 바꾼 中남성, 이유가…

    벤틀리 엠블럼을 ‘판다’로 바꾼 中남성, 이유가…

    최근 한 중국남성이 고급 벤틀리 차량에 붙은 엠블럼을 판다 모양으로 개조했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해당 차량은 2014년식 벤틀리 뮬산으로 시가 700만 위안(약 12억1500만원)이 넘는다. 차주는 차량의 앞 뒤 엠블럼을 모두 귀여운 판다 모양으로 바꿔 놓았다. 남들은 '짝퉁'으로라도 만들어 붙여놓고 싶은 명품차의 상징인 벤틀리 엠블럼이다. 오히려 멀쩡한 벤틀리를 판다로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사흘 동안 공을 들여 판다를 제작해 고정시켰다”면서 “사실은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지난해 10월경 모임에서 한 여성을 알게 됐다. 첫눈에 반해 버린 그는 그녀를 쫓아 다녔지만, 바쁘다면서 만나주지 않았다. 한 식품회사의 매니저인 그녀를 위해 해당 식품회사의 제품을 5만 위안(약 870만원) 어치 주문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그녀의 주의를 끌지 못했다. 회사 연말 모임에 VIP 고객으로 초대를 받은 그는 모임에 가기 전 차량 엠블럼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냈다. 판다 모양은 그녀 회사 제품의 로고였다. 그는 이 정도면 충분히 그녀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여기고, 판다 로고 제작에 들어갔다. 그는 직접 진흙으로 로고 제작에 공을 들여 3일만에 이를 완성했다. 하지만 판다 로고를 달고 도로에 나서자마자 교통경찰 단속에 걸린 것이다. 교통경찰은 500위안(약 8만7000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차량 엠블럼을 원상태로 복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벤틀리 차량 엠블럼을 복구하는 데 1차 수리비만 10만 위안(약 17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인도 잃고 병사도 잃은 꼴이 되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한편 그녀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추종한 여성의 반응은 어땠을까? 상대 여성은 “그는 정말 미친 짓을 했고, 말도 안된다”면서 “그는 아직 덜 성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인명진 면전서 25분간 비난 쏟은 서청원

    인명진 면전서 25분간 비난 쏟은 서청원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 의원이 10일 면전에서 독설을 날리며 거세게 충돌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적 쇄신은 누가 누구를 몰아내는 계파 싸움이 아니다. 의원직을 내려 놓으라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어린아이도 아니고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하는 게 성숙된 모습”이라며 친박 핵심들의 탈당을 압박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려는 순간 서 의원이 발언을 하겠다며 손을 들더니 단상 위로 올랐다. 서 의원은 25분 동안 인 위원장의 영입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갈등 과정을 설명한 뒤 10m 정도 거리에 있는 인 위원장을 바라보며 비난을 퍼부었다. 서 의원은 “국민이 달아준 의원 배지를 목사님이 반납하라 마라 할 자격이 없다”면서 “친박 패권주의라고 하는데 목사님이 패권주의를 보이고 사당화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이어 “우린 범죄자가 아니다. 나도 처자식에 손자·손녀가 있는데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당을 나가야 하나”라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의총장에서 나와 “일본 문화 같으면 할복하는데 할복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의원직도 버리지 말고 당을 떠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의원과 함께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최경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계파해체 선언 후 중앙 정치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2선 후퇴’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제가 당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런 가운데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정치·정책 쇄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론] 빚 걱정, 집 걱정, 나라 걱정/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시론] 빚 걱정, 집 걱정, 나라 걱정/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집은 복잡한 물건이다. 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한 필수품이라는 것은 낭만적인 설명이고, 그 자체로서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 재산에 가까워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집은 때로 사업자금, 교육비, 노후자금으로도 바뀐다. 주택담보대출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이유다. 그 주택담보대출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최경환식 경기 부양의 후유증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주택 가격이 급락하기라도 한다면 큰일 난다고 걱정한다. 벌써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이 담보대출을 활용해 집을 산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가계가 쪼들리기는 하겠지만, 그 자체로서 위기라고 할 수는 없다. 반면 급한 쪽은 집을 담보로 생계·생업 자금을 대출받은 부분이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반 가까이가 그런 용도다. 급한 대로 돈을 끌어다 썼기에 상환 능력이 낮을 우려가 높다. 자영업자나 사업자들의 위험 부채가 뇌관 중의 뇌관이라는 데 금융위원회도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근본적으로 경제 체력에 관한 문제다. 금융위기 이후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도 주택 구입에 따른 가계대출이 우리보다 훨씬 많지만, 사회안전망과 경제 체력이 있기에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살릴 것이 아니라 경제 체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인 이유다. 집 걱정은 사람마다, 처지마다 다르다. 가격이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인 것이 집 문제의 특징이다. 그래도 청년들의 걱정은 명확하다. 전세는 찾을 수 없고, 월세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집 부담 때문에 독립도 늦춰지고, 결혼도 출산도 버거워졌다.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반면 그 청년들에게 집을 세놓는 사람들은 집에 자신들의 노후가 걸려 있다. 오른 집값으로 중산층 신화를 이루었다는 고도성장 세대는 집값 하락을 가장 걱정하는 이들 중 하나다. 고도성장 세대와 저성장 세대가 이 지점에서 충돌하고 있다. 서로가 볼모로 잡힌 형국이다. 청년들에게 집이 갖는 사용 가치와 중고령층에게 집이 갖는 노후 담보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집을 가진 비율이 70%를 넘지만,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고 수준인 50%다. 집이 노후 대책으로 실제 작동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세대가 그렇게 집값 올리는 정책에 집착하고 있지만, 이미 주택시장이 성숙되고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가 현실 문제로 다가온 이상 부동산 경기 부양에 기댄 경제회복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부작용이 더 크다. 그럼에도 과잉 부동산 자산을 연착륙시키면서도 노후 생계에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할 일이다. 주택연금 수준의 처방으로는 안 된다. 고령자들이 가진 주택이나 토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쳐서 청년층의 주거로 제공해야 한다. 고령자들에게는 수익원이, 청년에게는 싸고 좋은 주택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빈집을 고치거나 매입해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공공임대주택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노후저층 주택지가 주차나 거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재생과 역세권 개발에 국가적 자원이 투입돼야 할 이유다. 그동안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해 왔던 재개발, 뉴타운사업을 넘어서 이제는 공공이 본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아직 촛불은 미완성의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막상 국회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니 생활의 걱정들이 몰려온다. 광장의 기대감은 커졌지만 사회문제, 경제문제는 그대로인 것이다. 다음 정부의 숙제 목록 중에서 주택은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다. 고도성장 세대가 저성장 세대와 주택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묶어 내는 것이 정부의 능력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론처럼 효과도 없는 구닥다리 정책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새로 준비하는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연어가 되는 여정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연어가 되는 여정

    내가 사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수령이 수백 년 넘는 거목들을 품은 울창한 원시림과 그 가운데를 관통해 맑은 개천이 흐르는 주립공원이 하나 있다. 매년 11월쯤이면 어김없이 대자연의 신비가 담긴 현상이 이곳에서 일어난다. 바다에 나갔던 연어들이 돌아온다. 어른 팔뚝만 한 수천 마리의 연어들이 태어난 곳을 찾아와 등지느러미가 드러나는 얕은 물에서 몸을 뒤척이면서 알을 낳고는 죽어 간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연어들의 시체에서 풍기는 비릿한 냄새와 죽은 연어들을 먹으려고 간간이 긴 날개를 펄럭이며 주변 나무들의 가지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흰머리 독수리들의 모습이 섞여서 보기 드문 장관을 이룬다. 이듬해 봄, 알에서 치어들이 깨어난다.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를 보낸다고 할까. 연어는 태어난 그곳에서 한두 해 살고는 과감하게 바다로 간다. 작은 개천에서 태어나 더 큰 세상이자 이질적인 환경인 바다에 가서 성장과 성숙을 완성하고, 민물과 짠물 양쪽에 다 살 수 있는 놀라운 적응력을 갖추게 되는 존재들. 큰 세상에서 해야 할 일들을 마친 후에는 자신들이 태어난 곳에 돌아와 다음 세대가 다시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시켜 주고는 삶을 마감하는 자기 희생적인 연어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가 무엇인지 말이 아니라 몸소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다. 우리는 세계인이 되는 것을 동경한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세계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연어의 치어처럼 하나의 작은 개울을 조국으로 삼는 민물의 존재로서 태어난다. 그중의 어떤 이들은 고향의 익숙한 환경을 떠나 더 큰 세상으로 가는 선택을 한다. 거기서 다양한 인종들을 조화롭게 묶고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선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익힌다. 세계인 혹은 글로벌 리더란 이런 능력을 배우고 습득한 존재들이다. 연초에 대만의 가오슝에 왔다. 날씨는 초여름이다. 캐나다에서 떠날 때는 겨울이었다. 비행기에서 한숨 자고 깨 보니 그사이 다른 세계에 와 있었다. 서양에서 동양으로, 겨울에서 여름으로. 이제는 새로울 것이 없는 당연한 현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도 신기한 느낌이 들며 동요의 가사처럼 우리는 ‘작고 작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임을 새삼 느낀다. 문득 영화 ‘쿵푸팬더’에 나온 대사가 생각난다.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고. 어쩌다 보니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캐나다에서 대학교수를 하면서 대만에 와서 칼럼을 쓰게 됐다. 마침 주제가 글로벌 리더이니 이 또한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이겠지 싶다. 대만에 온 이유는 강의 때문이다. 장래 글로벌 리더들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특화된 경영대학원 수업이다.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능력으로 우리가 가르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다양성 경영 능력이다. 자신과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끌어서 공동의 목표를 성취시킬 수 있는 리더로서의 능력이다. 둘째는 갑자기 환경이 바뀐 외국에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문화(異文化) 적응력이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열 나라에서 온 서른두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영어를 배우고자 외국행을 택하는 한국 학생은 많으나 막상 글로벌 리더로서 훈련을 받으러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아직도 우리에게 글로벌 능력은 영어를 배우는 정도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무지함보다 위험한 것이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듯 세계화를 부정하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잘못된 세계화를 세계화로 믿고 있는 것이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의 몫이라고 한다. 연초에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도 이제는 건강한 꿈들이 자라나는 터로 가꾸었으면 한다. 사소한 우물 안 다툼은 사그라지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일에 일조할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젊은이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오고 싶어 하는 큰 바다와 같은 나라를 만드는 일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2017년에는 우리 모두 연어가 되는 여정을 떠나 보자.
  • 수지 솔로 출격, ‘예스? 노?’ 티저 보니 ‘아련부터 도발까지’

    수지 솔로 출격, ‘예스? 노?’ 티저 보니 ‘아련부터 도발까지’

    미쓰에이 수지가 첫 솔로 출격을 알렸다. 9일 자정 JYP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지의 솔로 앨범 선공개곡 ‘예스? 노?’ 티저 영상 3개를 공개했다. 첫 번째 티저는 아련했다. 수지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 창가에 기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두 번째 티저는, 몽환적이었다. 수지는 침대에 누웠다. 이후 감은 눈을 지긋이 뜨며 성숙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마지막 티저는 도발적이었다. 수지는 섹시한 블랙룩을 입고 있다. 머리를 살짝 쓸어넘기며 아찔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첫 솔로 가수로 나서는 수지는 오는 17일 ‘예스? 노?’를 선공개한다. 이후 24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규재 주필 누구? 노회찬 세월호 추모 브로치 지적 “가족들 집에 못간다”

    정규재 주필 누구? 노회찬 세월호 추모 브로치 지적 “가족들 집에 못간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TV토론에서 “연평해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축구 보러 갔지만 탄핵 안 됐다. 그건 다른 문제”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방송된 KBS1 ‘생방송 일요토론’에서는 정규재 주필을 비롯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공정한 대한민국,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다. 정 주필은 국회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게임산업을 바보로 만들고 단통법을 통해 대형통신사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고 서비스 발전법을 틀어막은 건 다 국회에서 이뤄진 일”이라면서 “일자리를 다 틀어막고 있는 게 국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태에 대해서도 그는 “사회적 슬픔은 어떤 사회가 성숙 되느냐 안 되느냐, 슬픔 비극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보여준다”라면서 “세월호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는데 관련 법안을 국회가 부결시켰다. 그런 문제가 간단하게 책임지게 할 그런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세월호 브로치를 언급하며 “국회의원 배지 달면 세월호 가족들이 집으로 가려고 해도 못 간다”는 발언도 했다. 정규재 주필은 2015년부터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맡고 있다. ‘기업최후의 전쟁’, ‘파우 자살인가 타살인가’(공저), ‘착한, 너무 착한 안철수’ 등을 집필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의 진행자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16세 소녀 배 속에서 사람 뇌와 머리카락 조직 발견

    日16세 소녀 배 속에서 사람 뇌와 머리카락 조직 발견

    16세 소녀의 난소 부근에서 인간의 뇌와 두개골 조직이 발견됐다. 최근 과학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일본의 한 병원에서 외과수술 중에 벌어진 희귀한 사례를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당초 맹장수술을 받기위해 수술대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녀의 난소에서 발견된 것은 다름아닌 10cm 종양. 더욱 놀라운 사실은 종양 내에 약 3cm에 길이의 뇌 조직이 발견된 점이다. 분석결과 드러난 사실은 이 뇌 조직은 소뇌 일부와 이를 감싸는 두개골로 머리카락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왜 뇌의 일부가 소녀의 난소 부근에 존재했던 것일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이 뇌 조직을 기형종으로 풀이했다. 시가 메디컬 센터 마사유키 신타쿠 박사는 "난소 기형종에는 피부, 치아, 손톱, 심지어 눈의 일부도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뇌 세포도 가끔 발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처럼 어느정도 자란 뇌가 발견되는 것은 흔치않다"면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미성숙 난자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영, 1도 안 닮은 연예인 자매 ‘누가 더 예쁠까요?’

    수영, 1도 안 닮은 연예인 자매 ‘누가 더 예쁠까요?’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언니와 셀카를 찍었다. 수영은 8일 인스타그램에 “쫌 닮아보이게 찍어보자 하고 찍었으나 1도 안닮음 #자매 맞아요 #우런니뮤지컬배우예요”라는 글과 함께 언니 최수진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수영과 최수진은 미모를 자랑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더욱 성숙해진 외모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수영은 의학 드라마 ‘폴리클 닥터’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로부터 ‘우리’까지 희망 읽기

    ‘나’로부터 ‘우리’까지 희망 읽기

    문화계 인사들이 각자 가슴에 품고 있던 ‘말’과 그들이 추천한 한 권의 ‘책’을 통해 새해 첫 책면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들이 꼽은 올해 화두는 ‘나’로부터 출발해 ‘우리’로 나아갑니다. 영화 ‘내부자들’을 연출한 영화감독 우민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책 전문가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최근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장편소설 ‘한 명’을 펴낸 소설가 김숨,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영화감독 연상호, 시인이 시를 골라 주는 책방 ‘위트앤시니컬’ 주인장인 유희경 시인, 원조 스타PD로 유명한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의 화두에는 성찰과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픈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미래를 만들어 가는 힘은 확신이 담긴 말과 그리고 고집스러운 실천일 것입니다. 절망에 맞서는 한 방법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그 희망은 결국 나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희망은 그렇게 시작되지 않을까요.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희망]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지음/정영목 옮김/문학동네 커트 보네거트는 미국의 풍자가이자 휴머니스트이며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독일 드레스덴 폭격에서 살아남게 된 작가가 쓴 자전적인 반전 소설로 부조리와 모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거대한 변혁을 겪고 난 주인공이 아침에 눈을 뜨고 일하러 나가고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잠에 드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희망은 큰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한 개인의 삶이 행복하려면 일상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 한 인간의 행복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요즘 우리 국민들의 일상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또 그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해 주는 책이다. 우리나라도 나름의 일상이 있을 텐데 그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대선] ‘부산행’ 연상호 감독 ‘송곳’ 최규석 지음/창비 최규석 작가는 우리 시대 청춘의 모습을 그린 ‘습지 생태보고서’,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우리 현대사를 다룬 ‘대한민국 원주민’과 ‘100℃’ 등 여러 작품에서 사회 부조리를 파헤쳐 온 작가다. ‘송곳’은 부당 해고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날카롭게 다루고 있다. 다음달부터 마지막 5부의 연재가 시작되는데 단행본으로는 3권까지 나온 상태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이 책을 이 시점에서 추천하는 까닭은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노조에 대한 이야기이고, 지금 시국 상황에 다시 읽어 보면 또 다른 의미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서다. 대학 동창인 최 작가와는 맥주 한 캔을 놓고 밤새도록 창작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첫 장편 ‘돼지의 왕’을 비롯해 ‘사이비’ 그리고 지난해 ‘서울역’에서 캐릭터 원안, 디자인 등을 맡아 줬다. 영화 ‘부산행’의 마지막에 흐르는 ‘알로하오에’도 최 작가가 추천했다. [다양성] 최재천 이대 석좌교수 ‘문명의 붕괴’ ‘국가는 왜…’ 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 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지음/최완규 옮김/시공사 ‘총, 균, 쇠’로 풀리처상을 수상한 UCLA 지리학과 교수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는 인류 문명의 탄생과 발전을 총, 균 그리고 쇠로 재분석한 전작과 달리 문명 사회가 어떤 이유로 붕괴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그는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인간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 기후 변화, 우방의 부재, 적대적 이웃 국가의 출현, 무너진 정치 시스템과 문화 인프라.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정국을 총체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 같아 섬뜩하기까지 하다. 여기에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분석은 우리를 더 두렵게 한다. 경제학자와 정치학자인 두 저자가 찾아낸 국가가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포괄성이다. 국가 행정과 경제 사회가 포괄적(inclusive)인 국가는 융성했고 반대로 폐쇄적(exclusive)인 국가는 망했거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자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을 가장 극명한 예로 들어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결정도 점점 더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걸 본다. 이런 역주행을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 [공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비통한 자들을 위한…’ 파커 파머 지음/김찬호 옮김/글항아리 자율. 자기 행동의 서사를 스스로 창조하고 실천하다. ‘촛불’과 함께 민주주의가 우리 스스로에게 명령되었다. 자율적 주체인 시민을 통치의 대상인 신민으로 여기는 어떠한 정치사회 시스템도 연대를 통해 곧바로 무력화할 것임을 선포했다. 아고라에서 자율적으로 평화를 이룩한 성숙한 시민의식에 바탕을 두고, 더이상 대의제 선거에만 의존하지 않는 공화(共和)의 원리를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시험할 때다. 이 책은 정치의 새로운 얼굴을 그리려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지렛대를 제공한다. 저자는 비통한 자들을 위한 공동체가 생겨날 수 있도록 시민들 개개인의 마음을 일일이 살피는 공론장(느리고 비효율적이지만 흔하게 기적을 일으키는)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자기 나라 안에서 난민이 되면서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 주목하고, 그 찢긴 마음을 서로 공유하여 공감을 일으킴으로써 치유를 바느질하고 연대를 생성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의 참된 토대이자 공화로 가는 오솔길이다. 사회의 뿌리로부터 꽃을 향해 분출해 올라가는 소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면서도, 이를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필요한 일에 집약할 줄 아는 미시 정치의 실현이 촛불의 교훈이다. 독서공동체와 같이 일상에서 성찰적 토론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시민 공동체를 고민할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리셋] 유희경 시인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엄기호 지음/창비 어지러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지경에 이르게 된 것 같다. 마땅한 귀결처럼 패배감과 허무가 유령처럼 우리 곁을 떠돈다. 그리고 지친 우리는 자신도 몰래, “이러느니 다 망했으면 좋겠어”라고 내뱉고 만다. 이른바 ‘리셋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리셋은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앞도 뒤도 대책도 없는 ‘처음’은 바라서도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리셋이 아니라 실패다. 엄기호의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는 낙담과 포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역사 위에서 진단한다. 그리고 그 다음을 위한 논의를 “처방”한다. 다시 역사의 위로 올라서, 우리가 더 나아지고 있음을 확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았으면 좋겠다. 포기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어쩌면 뻔한 ‘진리’를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마는 것은 아닌지. 진정한 리셋은 지속할 힘을 찾아내는 노력에 달려 있다. [그래도]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겐샤이’ 케빈 홀 지음/ 민주하 옮김/ 연금술사 마음이 ‘우물’이면 말은 ‘물’이다. 더러운 우물에서 맑은 물을 퍼 올릴 순 없다. 내가 사는 동네 인근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시인이 젊은 날 머물던 하숙집터도 있다. 하기야 시인에겐 늙은 표정이 없다. 서른이 되기도 전에 총총히 떠나버려 영원한 청년의 얼굴로 남았다. 딱 백 년 전에 태어난 윤동주에겐 별이 말이었다.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를 새겨 넣었다. 이제라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가슴에 품고 싶다면 얇은 책 ‘겐샤이’에서 방법을 익히자. 고대 힌디어 ‘겐샤이’는 어느 누구든 스스로를 작고 하찮은 존재로 느끼도록 대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말 한마디에도 다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정신없는 날을 맞게 된다. [윤리] 소설가 김숨 ‘나와 너’ 마르틴 부버 지음/표재명 옮김/문예출판사 윤리 의식의 부재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지난 가을과 겨울 내내 내게서 떠나지 않던 질문이었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망각한 데서 나오는 태도, ‘너’라는 타자를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는 수많은 ‘너’를 만나고, 어떠한 관계를 맺는다. 그 과정에서 너를소유나 도구로 대하기도 한다. ‘나와 너’는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책이다. 너와 나의 관계에 대한 깊고 신비로운 성찰을 담고 있다. “근원어 ‘나―너’는 오직 온 존재를 기울여서만 말해질 수 있다…. ‘나’는 너로 인하여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나’는 ‘너’라고 말한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 나와 너의 관계 회복은 자연스럽게 윤리 의식의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너와 나의 만남은 은혜로 이루어졌다”는 문장을 새해 첫 문장으로 심장에 새긴다. [성찰] 발레리나 김주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톨스토이 지음/이상원 옮김/조화로운삶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에게 중요한 2017년을 위해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톨스토이의 책을 권할 것이다. 모두가 갈구하는 행복은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은 내가 존재하고 있는 현재이며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톨스토이가 생전에 펴낸 마지막 저서다. 그의 지혜와 성찰이 담긴 잠언집으로 그가 느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등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책을 보면서 지식을 얻게 되지만 실제 나의 것이 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진짜 스스로 발견한 진리,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진리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인생의 마지막 2년을 남겨 두고 있던 러시아 대문호가 쓴 주옥 같은 유산들은 나침반과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교육감 “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 & 조희연 교육감 “선거 연령 18세로 낮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낭랑 18세 투표권을 적극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OECD 국가 34개 국가 중 18세가 투표권을 가지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4년 독일 방문 때 당시 독일 연방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19세 안나 뤼어만 녹색당 의원을 만난 이후 줄곧 선거권,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해왔다”며 “18세 투표권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의 상식이다. 더 나아가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고, 승자 독식의 정치 문화를 바꾸는 선거구제 개편까지 바꿔야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도대체 언제 적 제도냐”며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가져야 하는 당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촛불광장에서 가장 빛났던 주역도 청소년이었다. 청소년들의 성숙한 현실 인식과 주장은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에 이르기까지 현재 현안들은 청소년들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정치적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신년 업무 계획 기자 회견에서 “선거권 18세 하향 논의에 적극 찬성한다. 학생 토론회를 조직해 학생들과 공동으로 입장 표명을 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개인적으론 교육감 선거는 16세 투표권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에이프릴 쇼케이스 ‘6인 6색’ 포토타임

    에이프릴 쇼케이스 ‘6인 6색’ 포토타임

    걸그룹 에이프릴의 세 번째 미니 앨범 ‘프렐류드’(Prelu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에이프릴 6명의 멤버들(채경, 채원, 나은, 예나, 레이첼, 진솔)은 무대 전 포토타임을 통해 다양한 포즈로 각자가 가진 매력을 한껏 뽐내며 쇼케이스의 문을 열었다. 한편 이번 앨범에서 에이프릴은 첫사랑에 아파하고 설레어 하는 성숙한 소녀들이 되어 순수하고 아련한 매력을 선사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봄의 나라 이야기’를 비롯해 ‘지금 모습 이대로’, ‘시간아 멈춰라’, ‘와우’(WOW), ‘파인 땡큐’(Fine Thank you), ‘꿈사탕’, ‘무아!’(Muah!), ‘스노우맨’(Snowman), ‘봄의 나라 이야기 인스트루멘탈 버전’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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