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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회 학술원상 시상식

    53회 학술원상 시상식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17일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박종구 교과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강신항(78) 성균관대 국어학 명예교수, 오금성(67) 서울대 동양사학 명예교수, 윤경병(52) 서강대 무기화학 교수, 김동규(54) 서울대 신경외과학 교수 등 4명이 학술원상을 받았다. 강 명예교수는 ‘한한음운사연구(韓漢音韻史硏究)’에서 한국과 중국의 한자음을 비교해 한국어 음운사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오 명예교수는 ‘국법과 사회관행’ 연구를 통해 동양사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교수는 태양에너지 이용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고감도 비선형광학 물질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뇌종양 및 뇌기증적 신경외과 분야 연구로 국내 신경외과학 발전에 공헌했다. 학술원상은 대한민국 학술원이 1954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학술 발전에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신대에 25억 기부 김선조씨 “제3세계 인재 육성에 써달라”

    고신대에 25억 기부 김선조씨 “제3세계 인재 육성에 써달라”

    부산 고신대는 거제사슴영농조합을 경영하는 김선조(68)씨가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에 써달라며 25억원 상당의 재산을 학교에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김성수 총장이 김씨에게 제3세계 및 아프리카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학교의 비전을 설명했으며 김씨가 뜻을 같이한다며 거액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남 통영의 한 교회 장로직과 한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아프리카 가나 신학대학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김씨의 가족들도 세계 각지의 외국인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식은 18일 오전 11시 고신대 교내 예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어능력시험 인기 급상승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21일 세계 24개국,86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2008년 하반기 한국어능력시험에 총 8만 5777명이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반기 시험 지원자 수를 국적별로 보면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이 6만 43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6282명, 타이완 1205명 순이었다. 지난 4월19,20일 실시된 상반기에는 7만 3962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와 하반기 응시자를 합치면 15만여명으로 지난해 응시인원(7만 2292명)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학 전임강사 없어진다

    이르면 내년부터 대학에서 전임강사라는 명칭이 사라진다. 대신 대학의 교원은 ‘조교수→부교수→교수’ 3단계로 단순화된다. 국내 대학들 간 공동학위 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자율화 2단계 1차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7월 발표했던 시안에 들어 있던 45개 과제 중 38개는 그대로 확정됐고,7개 과제는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 수정·보완했다. 우선 대학 강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임강사 제도를 폐지했다. 대신 대학 교원을 교수, 부교수, 조교수의 3단계로 구분하기로 했다. 전임강사 명칭이 사라지는 것은 1963년 교육공무원법에 이 명칭이 규정된 이후 45년 만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전임강사들은 대부분 내년 새 학기부터는 대학 측과 조교수로 계약을 맺게 된다.”면서 “교수는 단일호봉이기 때문에 직급변화에 따라 처우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간에만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는 공동학위 과정을 앞으로는 국내 대학들 간에도 설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만 의료인, 약사, 한약사, 수의사, 교원 등 정부가 입학정원을 관리하는 분야는 공동 교육과정 운영은 가능하나 공동명의의 학위를 주는 것은 제한하기로 했다. 본교와 캠퍼스(분교) 간 자체 정원조정 요건도 대폭 완화해 본교와 캠퍼스별로 교사와 교지 확보율을 전년도 이상으로, 교원 확보율은 본교와 캠퍼스를 통합해 전년도 이상으로 유지하면 자체 정원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루덴셜생명 배수봉 대리 ‘영어통달 비법’

    프루덴셜생명 배수봉 대리 ‘영어통달 비법’

    “‘올드 팝송’중에서 가사를 전부 아는 노래가 100곡은 넘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 등하교 시간이 한 시간이 넘었는데 학교에 오가며 자주 팝송을 듣다 보니까 자연스레 가사가 외워지더라고요. 팝송을 들으면서 무슨 말인지 알게 되니까 영어도 더 재미있어지고….” 프루덴셜생명 인사팀 배수봉(30)대리. 그는 한창 민감한 나이인 10대때 팝송을 통해 영어에 눈을 떴다. 카펜터스, 비틀스의 노래를 듣는 게 영어듣기 공부였던 셈이다. “팝송은 알아듣기 쉽고, 내용도 명료하죠. 또 재미있으니까 공부라는 생각도 안 들었고…. 오성식의 굿모닝팝스를 특히 즐겨들었죠.” ●어려운 전화영어 ‘그대로 따라하기´로 해결 배 대리는 중·고등학교 때 영어에 관심이 높았지만, 대학 진학 때는 이공계(연세대 산업공학과)를 택했다. 당연히 남들처럼 원서를 읽는 것 빼고는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 취직 때문에 토플·토익에 매달릴 필요도 없었다. 해외여행도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직전인 2004년 12월 미국 동부로 한 달간 여행을 간 게 전부다. 영어학원도 회화반을 한 달 정도 다닌 정도다. 그럼에도 배 대리는 회사 내에서 손꼽히는 영어통으로 꼽힌다. “토플책, 토익책 외우는 공부는 안 했어요. 하지만 대학 때나 직장 와서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영어공부는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다만 영어가 목적은 아니었고, 필요에 의해서 그때그때 배웠을 뿐이죠. 영어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실력이 늘지 않아요.” 예를 들어 군대(카투사)에 갔다온 뒤 사귄 여자친구가 한국어가 서툰 교포학생이었는데, 당시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여자친구와 대화하려면 영어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서도 미국인 직원과 e메일을 주고받거나 영어문서를 작성하려면 거기에 맞춰 따로 공부를 해야 했다. “전화영어가 좀 어려웠는데, 제 경우에는 처음엔 ‘그대로 따라하기’가 효과적이었어요. 전화로 했던 문장을 따라해 보고, 또 같은 문장을 직접 써보고…. 특히 말하는 억양 그대로를 흉내내면 다음번에 얘기할 때 그대로 써먹을 수 있게 되죠.” 그는 영어로 말문이 트이려면, 실력이 좀 모자라도 과감하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카투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당연히 영어를 못했죠. 미군들이 얘기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제가 먼저 얘기를 했죠. 그러면 상대방은 Yes나 No라고 말하는 정도고 주로 대화를 제가 주도했죠. 영어가 서툴렀으니까 정확한 의미전달은 어려웠지만, 어쨌든 무슨 소리인지는 상대방도 알아들었고 대화는 이어졌죠. 그 덕분인지 저는 한동안은 듣기보다는 말하기 실력이 훨씬 좋았어요.” ●“페이퍼백 읽으며 영어와 친숙해지세요” 배 대리는 아직 영어실력이 완성되지 않은 대학교 1·2학년 수준이라면 가벼운 페이퍼백 북을 많이 읽으면서 일단 영어와 친숙해지라고 권한다. “대학생 때 존 그리셤의 ‘더 펌’이나 ‘펠리컨 브리프’, 마이클 크라이튼의 ‘쥐라기 공원’유의 페이퍼백 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그중엔 기왕에 한글소설을 읽었거나 영화로 본 것도 있어 쉽게 소화할 수 있었죠. 처음엔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이후 ‘프렌즈’나 ‘섹스 앤드 더 시티’,‘로스트’ 등의 미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으면 영어로 입을 열지 않으려는 분이 있어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쓰는 영어는 학문을 위한 게 아니잖아요. 중·고등학교 때 배운 단어만 갖고도 뜻은 다 통해요.” 배 대리는 “외국인들도 우리가 영어를 별로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 말이 안 통한다면 단어라도 적어주면 알아듣겠지.’라는 두둑한 배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 사진 도준석기자 sskim@seoul.co.kr
  • 조경희수필문학상에 허세욱씨

    조경희수필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주교)는 조경희수필문학상 1회 수상자로 허세욱(74) 전 한국외대 교수를 12일 선정했다.수상작은 수필집 ‘송정다리’. 시상식은 20일 서울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열린다.월당 조경희씨는 서울신문 등에서 40년간 재직한 언론인이자 수필가로 1971년 한국수필가협회를 창립해 35년간 이끄는 등 한국 수필문학의 기반을 다졌다.
  • 마이스터高 ‘마이너스 효과’?

    “마이스터(Meister=명장·전문가) 고교를 졸업해 4년 직장을 다니면 4년 대학을 다닌 것보다 대우받는 제도를 만들겠다.”(이명박 대통령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인 마이스터고가 이달 말쯤 1차로 선정된다.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학교를 마감한 결과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개 전문계 고교가 지원을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12일 “지역청에서 추천을 했다고 전부 되는 것은 아니고 최종 심사를 거쳐 이달 말쯤 20개교 이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는 내년에 10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2011년까지 모두 50개교가 선정된다. 산업체의 실수요에 맞춘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문계고와 차별화되지만 마이스터고는 기대에 못지않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국 702개 전문계고(지난해 기준) 가운데 마이스터고로 선정되지 못한 650여곳은 ‘이류학교’로 전락하면서 전문계고도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선정된 132개의 특성화고교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마이스터고를 새로 운영하는 것은 예산낭비로 ‘옥상옥(屋上屋)’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문계고를 졸업한 10명 중 7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가는 상황에서 마이스터고가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진학을 위한 또다른 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산학연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없이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단순히 경쟁논리만 강요하는 게 옳으냐는 반발도 크다. 전교조나 한국교총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교조 실업교육위원회 김성진 위원장은 “당초 초안은 내년 개교예정이었으나 졸속추진이라는 비난에 부딪히자 그나마 2010년 개교로 연기한 것”이라면서 “전문계고의 진학률이 71.5%(지난해 기준)인 상황에서 마이스터고는 대학진학을 위한 사관학교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기숙형공립고와 마찬가지로 마이스터고에서 소외된 전문계고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굳이 ‘서열화’라고 한다면 맞지만, 산업체에서 병역문제 등의 이유로 전문계고 졸업생을 갈수록 안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마이스터고를 전문계고의 성공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마이스터고 취업이 보장되고 명장에게서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되고, 모든 학생은 학비가 면제된다. 졸업 후에 취업하면 최장 4년간 군 입대가 연기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0년에 처음 문을 연다.
  • [월드이슈]델라에 르르드관광청 판매국장 인터뷰

    [월드이슈]델라에 르르드관광청 판매국장 인터뷰

    |루르드(프랑스) 이종수특파원|“종교와 관광을 접목시키는 것은 유럽에서는 큰 비즈니스지요.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스페인·독일 등도 종교를 관광 산업으로 연결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프랑크 델라에(40) 루르드 관광청 판매국장은 “종교가 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유럽 역사의 특수성에서 비롯됐다.”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노트르담 사원을 비롯 루르드, 몽생미셸 등 많은 유명 관광지가 종교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루르드는 종교와 관광을 잘 접목시킨 대표적 도시”라고 강조하고 “관광과 영성을 접목시키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40개 나라에서 600만명이 방문하는 결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델라에 국장은 루르드의 성공 원인으로 풍부한 숙박시설과 교통 편의를 들었다. 루르드는 모두 233곳의 호텔을 갖고 있는데 파리에 이어 프랑스 2위다. 또 10㎞와 45㎞ 거리에 공항이 두 곳 있고 파리에서 초고속열차도 하루 다섯차례 운행하고 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루르드의 경우 초기엔 방문객의 주된 목적이 종교적 순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적 휴식이나 관광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사례로 젊은이와 아시아 관광객의 증가를 들었다.“젊은층이나 비(非)가톨릭 아시아 방문객은 자아 탐구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방문객은 “일본·중국·한국은 물론 최근에는 인도·태국·인도네시아 등으로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라에 국장은 지난해까지는 주로 4월에서 8월까지가 방문객이 많은 성수기였는데 성모 마리아 발현 150주년에 교황 방문이 겹친 올해는 성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몰려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정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방문객이 지난해에 견줘 47% 정도 늘어났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800만명 돌파가 무난하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종교와 축제 어우러진 ‘루르드 열기’ 절정

    [월드이슈] 종교와 축제 어우러진 ‘루르드 열기’ 절정

    |루르드(프랑스) 글 사진 이종수특파원|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프랑스 남서부 도시 루르드는 지금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른바 ‘루르드 현상’이라고 불리는 이 열기는 우선 올해가 마리아 발현 150주년을 맞았다는 상징성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13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이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루르드 관광청은 지난해 600만명이었던 방문객이 올해는 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현지에서 그 열기를 직접 확인해 보았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인구 1만 5679명의 시골 도시에 수백만명이 몰리는 것일까? 호기심을 잔뜩 안고 8일(현지 시간) 오전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루르드 행 초고속 열차에 올랐다. 지난해 루르드를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1만 6438명. 주민들보다 더 많은 외지인이 매일 찾는 셈이다. 프랑스2 텔레비전 등 언론은 최근 잇따라 루르드 방문 열기를 보도했다. 마리아 발현 150주년에 교황의 방문이라는 특수(特需)가 주된 배경이지만, 꾸준한 순례객과 ‘기적’을 염원하는 장애우들의 발길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뿐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 속에 적포도주로 유명한 보르도를 지나 루르드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가까웠다. 역에서 내려 숙소로 가는 길목은 듣던 대로 인파에 덮여 있다. 짐을 푼 뒤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마자비엘 동굴로 향했다. ●기적이 꿈이 아닌 성(聖)의 세계 성지로 가는 길에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왔다는 장애우와 마주쳤다. 그는 두번째 방문으로 기적만 바라고 온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처음 찾은 뒤 몸과 마음이 한결 맑아지는 것을 느껴서 다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루르드에는 장애우를 위한 숙소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좋다고 했다. 장애우와 노약자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루르드 시(市)의 가장 큰 특징이다. 관광청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객 가운데 장애우가 7만명인데 그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는 12만명이었다.”면서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개신교·이슬람교·불교 신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휴가를 이용해 자기 비용으로 참가한다고 했다. 파리에서 왔다는 자원봉사자 마리에트 마뉘아르(54) 아주머니는 “10년 전부터 해마다 휴가를 이용해 이 곳에 온다.”면서 “종교적 이유가 주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기자에게 가톨릭에 귀의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애우 방문객보다 훨씬 많은 자원봉사자 이윽고 성지에 도착한 뒤 방문객 틈에 끼었다.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동굴 앞에는 ‘기적을 낳는다.’는 성수를 받는 사람이 즐비했다. 성지 홍보 관계자는 “이 물은 정화의 상징으로 방문객이 마시거나 떠가는 양이 매년 1만㎥나 된다.”고 설명했다. 동굴 앞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하나의 공동체처럼 숨쉬고 있었다. 동굴의 모든 바위는 방문객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미끈미끈하다. 어떤 이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얼굴에 문지른다. 다음 사람은 바닥에 남은 물기를 만진 뒤 어깨에 바르기도 한다. ●성(聖)의 절정…촛불 행렬 밤 9시가 되자 사람들이 손에 손에 초를 들고 성지 주변으로 몰려든다. 이른바 ‘마리아 행렬’이라는 촛불행진이다.‘피렌체’(이탈리아)나 ‘바르셀로나’(스페인)라고 적힌 깃발을 든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성지 안 성당 앞에 몰려든다. 어림잡아도 2000명은 너끈히 되겠다. 박소피아(44) 수녀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저녁 열리는 행사”라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촛불을 서로 붙여 주며 하나가 된다.”고 설명한다. 정도미니크(59) 수녀는 “우리는 파리 한인 성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휴가를 맞아 이곳에 왔다.”며 반가워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삼삼오오 자그마한 파티를 벌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일랜드의 더블린 교회에서 온 팀이다. 맥주잔이 쌓이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초로의 남자가 나서 사회를 보면서 노래를 부른다. 백발의 남녀가 한 사람씩 나서 마이크를 잡고 ‘We shall overcome’ 등 추억의 팝송이나 민요를 선창하면서 신명이 이어진다. 사회를 보던 앤드루 코마코(51)는 “교회 신도 70명과 함께 방문했다.”면서 “하나 된 마음으로 노래하고 춤추다 보니 성과 속이 같아지는 것을 경험한다.”고 들려줬다. ●성(聖)과 속(俗)이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축제 마을을 돌아 보니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순간 루르드 열기에 대한 의문이 약간은 풀렸다. 단순히 성지라는 이유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 열기 속에는 성과 속을 아우르는 축제성이 숨쉬고 있었다. 파리로 돌아오는 길에 미셸 마페졸리 파리5대학 사회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루르드에서의 경험을 털어 놓자 그는 “현대인들은 갈수록 소부족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서 “루르드에 모인 이들은 굳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연대감을 통해 ‘함께 되기’를 맛보고 일상의 고단함을 이겨낼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진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루르드 현상은 ‘또 하나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존하는 성의 세계에 축제성을 매개로 속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유지되는 한 성모 발현 150주년이 지나고, 교황이 다녀가도 루르드의 열기는 앞으로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인사]

    대한주택공사 ◇신규 임원 △주거복지사업이사 성주현△임대주택〃 손덕길 한국토지공사 ◇부장급 △기획총괄팀장 김양수△판매〃 겸 보상심사〃 이명호△중동아프리카사업단장 황기현△자금기획팀장 구남걸△위례신도시개발〃 박수홍△행당사업단장 이철웅△용인사업〃 윤문진△평택지사장 홍석기△강원혁신도시건설단장 이재완△강원 영동지사장 조국증△대전충남 사업단장 박용철△석문〃 조현태△영종〃 곽억연△동탄2〃 조성현△군시설〃 박종선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안상모 이성우△비상임이사 이두원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지역본부장 이웅주△경인지역〃 정동교△창의전략팀장 현정석△인재운영〃 김선규△지역진흥〃 강철준△경인지역본부 광해사업〃 박상근△충청지역본부 검사지원〃 안종만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안낙균△시설〃 전철수◇직무대리 임용△건설본부장 신용선△기술〃 이강재◇단장급 전보△고속철도사업단장 김병호△수도권지역본부장 김선호△고객만족지원단장 이강△영남지역본부장 오병수◇팀장급 전보△감사실장 김영국△호남지역본부장 최승룡△충청지역〃 이봉철△강원지역〃 남기명△전략경영팀장 김동훈△동부권PM〃 문재석△남북철도〃 김우식△재산관리〃 김창래△인사노무〃 이원순△영남지역본부 건설1〃 김연국△〃 건설2〃 이근원△수도권지역본부 건설1〃 노광태◇직무대리 임용△계약팀장 이영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영이사 최태용△아태무형유산센터설립기획단장 박성용 아리랑국제방송 △검사역 崔成培△정책기획센터장 金炯錫△혁신기획팀장 李容在△홍보·고객만족전략〃 金昇範△TV편성〃 閔鏞應△라디오편성제작〃 金榮鍾△영상취재〃 李京鎬△미디어협력〃 金聖埈△경영지원〃 任萬爀△대외협력담당 趙容範 파이낸셜뉴스 ◇승진 △사회부(영남지역취재본부장) 부국장대우 이인욱◇임용△영남지역취재본부 부산주재 부장 노주섭△〃 울산주재 기자 권병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학생처 부장 송영학△기획처 부처장 박찬길△총무과 부장 권오욱 인제대 △특별자문위원 차인준 김창룡△개교 30주년기념사업추진단장 김성수△대학원 부원장 염호기 김영훈 최인학 박동호 이종선△의과대학 교무담당부학장 황윤호△의생명공학대학 부학장 안덕현△디자인대학 〃 박수진 국민은행 ◇신임 △여신그룹 부행장 최기의 ◇업무 분장 변경 △상품그룹 부행장 손광춘△HR그룹 〃 남경우
  • 수능 인문계도 미·적분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인문계생들도 미·적분 시험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계생을 위해 ‘미·적분과 통계’ 과목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인문계생들은 미·적분이 들어있는 수리가형(자연계)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점수 따기가 좋은 수리나형(인문계)에 몰리고 있다. 그래서 인문계에서 상경대를 진학하고 나면 대학에서 미·적분을 다시 가르쳐야 할 정도로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내년부터 개편되는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수능 수리영역을 개편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세부 개편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학생 기초수학 부진 해소책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과목이 어떻게 바뀌나? 현재 중3부터는 고등학교의 문과생도 미적분을 배우게 되고 수능에도 출제된다. 미적분은 2005학년도 수능부터 인문계열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에서 제외됐다.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수학실력 저하를 부추긴다는 비난이 컸다. 특히 이공대생들까지 미적분을 모르고 입학하는 경우도 생겨 대학에서는 기초수학을 다시 가르치는 일이 잦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점을 감안해 7차 교육과정 개편과 맞물려 미적분을 선택과목으로 포함하는 등의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안은 다음달쯤 확정되지만, 일단 인문계열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라는 별도의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장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수업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고등학교 인문계열의 경우,1학년 때 주당 8시간 수업(8단위)인 공통수학을 배우고,2·3학년 때는 수학Ⅰ(8단위)을 배운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1학년은 이전과 같지만,2·3학년 때는 수학Ⅰ(6단위)과 함께 새로 생기는 ‘미적분과 통계기본’(6단위)을 배우게 된다. 학습시간도 주당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교과과정이 바뀌는 만큼 수능 출제범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인문계가 주로 보는 수리 나형의 출제범위는 필수과목으로 수학Ⅰ이 있고, 선택과목은 없다.고1 때 배우는 공통수학은 수학Ⅰ과의 연계출제만 가능하다. 하지만 선택과목이 새로 생기면서 미적분 분야도 수능에 출제되며, 이로 인해 문과생들의 학습부담은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현재 1학년은 공통수학(8단위)을 배우고,2·3학년은 수학Ⅰ(8단위), 수학Ⅱ(8단위), 미분과 적분(4단위), 확률과 통계(4단위), 이산수학(4단위)을 배운다.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1학년 과정은 같고,2·3학년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각각 6단위로 줄고 적분과 통계(6단위), 기하와 벡터(6단위)가 새로 생긴다. 자연계는 현재 수능시험에서 수학Ⅰ, 수학Ⅱ가 필수고 나머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평가원은 앞으로 수능 출제 범위와 관련,▲현재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수학 과정을 출제 범위에 모두 포함시키는 안 ▲수리 나형의 출제 범위에만 고교 1학년 수학과정을 포함시키는 안 ▲지금처럼 고교 1학년 과정은 아예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는 안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선택과목과 관련해서도 ▲수리 나형은 수학I,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모두 보게 하는 안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모두 보게 하는 안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Ⅱ 외에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 택일하게 하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고교 보건과목 생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초·중등학교의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중·고교 선택과목에 보건 과목을 신설하는 내용의 교육과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는 2009학년도에는 1개 학년에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연간 17시간 이상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2010학년도부터는 교과 재량활동 시간에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신설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2009학년도에는 1학년에서 재량활동 시간에 17시간 이상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2010학년도부터 교양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가르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호주갈비·수입조기 공급 확대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호주산 냉장갈비와 수입 냉동조기를 특별 관리한다.‘집중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호주산 냉장갈비 가격은 9일 기준으로 지난달 25일에 비해 18.7%, 지난해 추석 직전에 견줘 14.8% 뛰었다. 한우 고기 값의 절반 수준도 안돼 추석 성수용품 등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입산 냉동조기는 각각 16.7%와 33.1% 상승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사]

    특허청 ◇서기관 전보 △기획재정담당관실 임재성△고객서비스과 김헌주△생명공학심사과 원종혁△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 양승태△특허심판원 서신택 이춘백 조천환 한국토지공사 ◇상임이사 전보 △부사장 겸 기획이사 계용준 △택지사업이사 최금식 ◇부서장 전보△전략경영실장 김기환△택지사업처장 오광석△환경교통〃 오일섭△산업단지〃 윤여공△국유재산〃 한헌△해외사업〃 김홍수△시설사업〃 금철수△위례신도시사업단장 안재호△서울지역본부장 박종천△경기〃 성도용△강원〃 박효준△대전충남〃 성증수△경기동북부사업〃 이진수 코레일 △여객계획팀장 차경수△남북철도사업단장 변현진△경남지사장 이성균△대구지사 영업팀장 서성기 전자부품연구원 (LED융합사업단)△단장 朴孝德△소자연구팀장 黃成敏△패키징연구〃 趙顯敏△시스템응용연구〃 兪儁在 MBC △선임기자 김성수 KBS비즈니스 △이사 이기진
  • 한국 SCI논문 ‘속 빈’ 세계 12위

    한국 SCI논문 ‘속 빈’ 세계 12위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의 연구논문이 양적인 성장은 지속하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수준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논문색인(SCI)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모두 2만 5494편으로, 전년도(2006년)보다 한 단계 오른 세계 12위였다. 그러나 최근 5년간(2003∼2007년) 논문 1편당 인용된 횟수는 3.44회로 2002∼2006년의 3.27회보다 다소 늘기는 했지만 국가 순위는 공동 28위에서 30위로 떨어졌다. SCI에 실릴 정도의 논문은 많이 발표되고 있지만, 다른 논문에 인용될 만큼 학계의 주목을 받는 양질의 논문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체 논문수에서는 우리나라에 뒤진 스위스(16위), 덴마크(23위), 네덜란드(14위)는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가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며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스위스가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가 7.41회로 가장 많았고, 덴마크(7.01회), 네덜란드(6.83회) 순이었다. 이들 국가는 생명과학이나 임상의학분야에서 주로 우수논문을 많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교과부 박항식 과학기술정책기획관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분야 연구 실적이 양적으로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나 질적인 성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대학 등에 대한 연구비 지원시 연구성과의 질적 경쟁력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학들 중에서는 서울대가 SCI 논문 4291편을 발표해 순위가 전년도보다 8위 오른 세계 24위를 기록했다. 2193편을 발표한 연세대는 96위로, 서울대에 이어 국내대학 중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고려대가 1780편으로 세계 137위였고,4·5위는 성균관대(140위), 한양대(204위)였다. 교수 1인당 논문 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5.07편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항공대(4.45편), 서울대(3.71편), 성균관대(2.48편) 순이었다. 세계 대학 가운데 SCI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대학은 미국 하버드대로 1만 258편이었다.2위는 일본 도쿄대(7308편),3위는 캐나다 토론토대(6170편),4위 UCLA(6000편),5위 미시간대(5962편)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公교육비 민간부담 OECD국중 ‘최고’

    公교육비 민간부담 OECD국중 ‘최고’

    사교육비를 제외하고도 우리나라 학부모가 학교에 내는 입학금이나 수업료의 부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았다. 해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상위권에 속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이런 내용의 2008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36개국(회원국 30·비회원국 6)을 대상으로 교육기관의 산출 및 학습효과, 교육에 투자된 재정ㆍ인적자원, 교육기회에의 접근ㆍ참여ㆍ발달, 학습 환경 및 학교 조직 등 4개 분야를 조사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2%로 조사 대상 36개국(평균 5.8%) 중 4위였다. 공교육비 가운데 학부모 등 민간이 부담하는 비율은 2.9%(OECD 평균 0.8%)로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미국 2.3%, 일본 1.5%, 영국 1.2%였고, 핀란드는 0.1%에 불과했다.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은 학생들이 납부하는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급식비, 대학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것으로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제외된다. 공교육비에 대한 민간 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교육 복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연평균 수업료는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실질 구매력을 감안해 달러로 환산한 지수(PPP)로 보면 국ㆍ공립대학은 3883으로, 미국(5027), 일본(3920)에 이어 30개 회원국 중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사립대학의 연평균 수업료도 7406으로 미국(1만 8604), 터키(1만 4430) 등에 이어 5위였다. 우리나라 대학 졸업자 중 공학, 건축학 전공자 비율은 26%로 회원국(평균 11.9%) 가운데 가장 높았다.25∼34세 취업자 10만명당 이공계 졸업자수도 3863명으로 회원국(평균 1694명) 중 가장 많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영어로 중얼거려 미친놈 소리 좀 들었죠”

    “영어로 중얼거려 미친놈 소리 좀 들었죠”

    “글쎄요. 굳이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했고 또 그걸 즐겼던 덕이라고 할까요.” 삼성생명 노동현(40·부장급) 재보험파트 파트장. 그는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을 묻자 이같은 답을 내놨다. 노 부장은 회사에서 영어통역을 도맡고 있다. 입사 다음해인 1996년부터다.2000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 통역도 맡고 있다. ●외국유학이나 해외연수 경험 없어 그는 외국유학이나 해외연수 경험이 없다. 영어학원도 제대로 다녀보지 않았다. 대학전공(부산수산대 무역학과)도 영어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어떻게 통역을 맡을 정도로 영어를 잘할까. “대학 땐 영어듣기에 자신 있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처음 국제사업부에 발령 받았죠. 매일매일 영어로 외국인과 협상을 해야 하는 일이었죠. 긴장도 됐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협상할 때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머리로 미리 생각해보고, 또 소리내어 말하는 연습을 빼놓지 않고 반복했죠. 혼자서 영어로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져 주변에서 ‘미친X’이라는 소리도 좀 들었죠.” 이런 노력 덕분에 영어말하기 실력은 급성장했다. 그래서 통역까지 맡게 됐지만 처음엔 마음고생이 심했다. “통역을 처음 맡고서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일이라…. 그래서 몸으로 때우겠다고 다짐했죠. 예를 들어 세미나가 아침 9시라면 실례를 무릅쓰고 새벽 5시에 호텔로 찾아가 발표자에게 조르는 거죠. 프리젠테이션을 할 내용을 미리 달라고. 그걸 받아서 전부 읽어본 뒤 내용을 모두 외우고. 또 예상 관련 질문도 뽑아보고 이렇게 준비했어요. 힘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자신감이 붙더군요.” ●직장인들은 업무관련 영어 시작해야 노 부장은 직장인은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영어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전문통역사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직장인에게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죠. 조직에서 영어실력도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지금 맡고 있는 관련분야부터 시작하세요. 제가 ‘보험용어단어집’을 공부하거나 재보험과 관련된 영문 스크립트를 쓰고 외국인에게 리뷰를 부탁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죠.” 그는 또 영어로 말할 때는 굳이 어려운 단어를 찾으려 애쓰지 말고 가급적 간결한 표현을 쓰라고 충고한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단어만 잘 써도 의사표현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어공부를 할 때 최대의 적인 부끄러움도 반드시 떨쳐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모르면 누구한테든 물어봐야 돼요. 어차피 남의 나라 말인데 못하는 건 당연한 거죠. 괜히 기죽을 필요도 없고…. 모르면서도 짐짓 아는 척하는 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죠.” ●보험뿐아니라 통계관련 공부도 도전 그 역시 지금은 통역까지 하는 실력파가 됐지만, 영어 때문에 얼굴이 벌게진 경험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한번은 거래선의 친한 외국인에게 전화를 했는데 계속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나중에 겨우 통화가 돼서 ‘너 뭐 했니?’라고 물었죠.‘I was shooting the breeze.’라고 하더군요.breeze(미풍·산들바람)만 듣고 ‘아 바람쐬고 왔다는 소리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Where have you been to?’(어디로 갔다 왔니?)라고 되물었죠. 그랬더니 한참동안 말이 없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shoot the breeze’란 ‘잡담하다’ 뭐 이런 뜻이었어요.” 이제 이런 실수는 하지 않지만 지금도 통역할 때 웅얼거리며 말하거나 호주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면 잔뜩 긴장한다. 무슨 얘기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술자리 영어 통역도 쉽지 않다. 노 부장은 “요즘도 보험 관련 새로운 전문용어가 자꾸 생겨 공부할 게 많다.”면서 “앞으로 보험뿐 아니라 통계와 관련된 공부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 사진 도준석기자 sskim@seoul.co.kr
  • 전교조 대변인 ‘직무정지’

    전교조 대변인 ‘직무정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교원평가제 도입 찬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현인철 대변인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대변인이 공적인 역할과 개인 의견을 혼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늘 임원회의를 거쳐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며 “사표 수리 여부 등 최종 사항은 추석 이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 대변인은 지난달 한 시사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교조가 무조건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사표를 제출했다. 전교조는 이에 따라 당분간 임병구 정책기획국장이 대변인 직무대행을 맡도록 했다. 한 실장은 “교원평가제는 17대 국회에서 중복평가 등 문제점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나오지 못해 폐기됐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 없이 재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단 이달 말 정부안이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생활공감정책 과제 확정] 노후 급식시설 626곳 연내 현대화

    교육분야에서는 서민들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면서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안전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고,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우선 학교급식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 위해 올해 626개교의 노후 급식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1269억원을 투입한다.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 원산지 표시제도 강화한다. 지자체의 우수농산물이 급식에 쓰일 수 있도록 올해 6768개교에 모두 1233억원을 지원한다.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실’ 설치학교도 지난해 192개교에서 올해 500개교로 늘린다. 장애학생을 위해 일반학교내의 특수학급도 지난해 5753개에서 2012년까지 7253개로 1500개를 늘린다. 다문화 가정 급증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교육청별로 한국어·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방문교사제 및 멘토링 등의 교육사업을 실시한다. 새터민 학생들의 학업 중도 탈락률을 낮추기 위해 연내에 시·도 교육청별로 ‘새터민 학력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새터민 학생의 나이, 북한에서의 수학기간 등을 고려해 학력인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지원,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폭을 확대한다.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을 통해 평균대출 이자 부담을 7.8%에서 4.8%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중·고생 급식비 및 학교운영지원비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모든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한다. 초등학교의 방과후 보육교실도 올해 2549개에서 2010년까지 3100개로 늘린다.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학생 수도 올해 32만명에서 2012년까지 49만명으로 늘린다. 문화분야에서는 가족이 함께 소통·공감할 수 있는 생활속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영구임대주택 아파트단지에 보급하는 문화순회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주택관리공단과 협조, 올 하반기 20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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