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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1년 전에 비해 새해 첫달 수출이 30% 이상 뒷걸음질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었고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대상 국가들이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원인도 꼽힌다. 올 1월에는 설 연휴가 낀 데다 전자·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며 일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실적이 고꾸라진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 자동차·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수출에만 기댈 수 없다는 심각한 신호다. 수출 목표를 다시 조정하고 수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 부양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하루 평균 수출액이 16억~17억달러였지만 올 1월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수입도 원자재 수입 급감으로 수출 못지 않게 줄었다. 원자재는 가공해 수출에 다시 쓰인다는 점에서 원자재 수입감소는 우리나라의 수출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다는 또다른 방증이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의 부진은 더 비관적이다. 북미시장에서 특히 저조했던 자동차나 1월들어 메모리 가격이 다소 오른 반도체 모두 1년 만에 수출이 절반으로 꺾였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교체수요가 준 컴퓨터나 선진국의 프리미엄 폰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가 모두 부진한 휴대전화(무선통신) 역시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륙의 유통시장이나 정부 조달 시장 등 내수시장을 뚫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과의 제휴는 물론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정서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우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달 말쯤 중국시장 확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이나 기대를 걸었던 중남미시장까지 수출은 30% 이상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올 수출목표(45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지경부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목표수정은)100m 출발선상에서 우리만 스타트가 늦은 게 아닌데, 지금 기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얘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수출이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새해 첫달부터 수출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올 1월 수출은 216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3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목이 동반 부진했다. 월별 수출입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금까지는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며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급감했던 2001년 7월(-21.2 %)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1월(-19.5 %), 12월(-17.9 %)에 이어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불황·車 감산 직격탄 1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은 세계 경기의 동반침체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와, 하이닉스,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전자업체들의 감산과 휴무가 이어지고 설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1월 수출 실적이 더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수출이 성장세로 회복되는 시기도 빨라야 올 하반기가 되거나 아니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 나라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입도 32%↓… 10년만에 최고 올 1월 수입도 246억 6000만 달러로 32.1% 감소했다. 수입감소율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43.9%)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올해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목표했던 무역수지는 새해 첫 달부터 2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선박만 20%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모든 품목이 부진했다. 자동차는 무려 55% 감소했고 반도체(-47%), 자동차 부품(-51%) 수출도 반토막이 났다. 석유화학(-40%), 석유제품(-36%), 철강(-19%), 무선통신기기(-20%)도 큰 폭으로 위축됐다. 선박 역시 전월에 비해서는 48% 줄어들었다. 지역별(1∼20일 기준)로도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감소율이 40% 안팎에 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대 중국 수출은 32.7% 격감했다. 미국(-21.5%), 유럽연합(-46.9%), 일본(-29.3%), 아세안(-31.7%), 중남미(-36.0%) 수출도 크게 줄었다. 다만 대양주(오세아니아) 수출은 39% 늘었고, 대 중동 수출은 감소율이 7.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46%, 64%씩 수직 급락했다. 대신 가스와 석탄은 겨울철 수요 증가와 도입단가 상승 탓에 수입액이 각각 51%, 62%씩 늘어나 대규모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다만 원자재 전체 수입액은 22.5%나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3.6%, 21.6%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세 당분간 지속” 지식경제부는 올 수출목표치인 4500억달러는 당분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수출경쟁국도 모두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교역규모가 급감하는 추세”라면서 “실물경기 침체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없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정의화(한나라당 국회의원)철화(미국 거주)씨 부친상 남용강(산부인과 전문의)김남희(봉생병원 이사장)씨 시부상 조성권(사업)씨 빙부상 2일 부산 봉생병원,발인 5일 오전 8시 (051)664-4012 ●전병곤(전 전남도교육감)씨 별세 영배(유비투스 회장)경배(한국은행 국민소득팀 차장)씨 부친상 박광현(사업)이치영(유비스코프 상무)씨 빙부상 1일 분당 서울대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31)787-1501 ●박병용(약사)씨 상배 재규(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씨 모친상 양규준(화가)한계욱(KBS 영상그래픽팀)김형선(KTF 신규서비스팀)고주섭(미국 거주·목사)씨 빙모상 김수잔(한국체대 교수)씨 시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 ●강윤선(농협군산시청 지점장)봉선(세계일보 제작단 사업부장)삼선(일산경찰서 수사과 경위)씨 모친상 2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발인 4일 오전 11시 (063)285-4447 ●유익상(성우TS 부장)정상(대원냉동 주임)씨 부친상 방연주(대신증권 보라매지점장)심언화(대성방재 기술주임)씨 빙부상 1일 고창 우리장례식장,발인 3일 오전 9시 (063)563-2348 ●이철재(증권선물거래소 감리부장)씨 빙모상 1일 대전중앙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16-302-1469 ●박형식(KT)형삼(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기술관리센터 팀장)형찬(자영업)순덕(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부장)씨 모친상 나용건(자영업)씨 빙모상 1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31)384-2464 ●신정근(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교수)씨 부친상 1일 진주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55)771-7926 ●백효환(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씨 빙부상 2일 인하대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32)890-3195 ●윤정웅(화광교역 대표)정호(와인센타 〃)정용(화광교역 상무)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5시 (02)3010-2631 ●문연심(강남대 교수)수영(카톨릭사진문화원장)씨 모친상 임창섭(세란연합의원 원장)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2 ●김용렬(대진대 교수)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1 ●김성수(이벤트하우스 신우상사 대표)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5시 (02)3010-2265 ●김상헌(SBC인증원 심사위원)씨 상배 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63 ●김호순(경북교육청 건축 담당)씨 부친상 김장섭(사업)문영규(경북교육청 서기관)신상범(사업)씨 빙부상 2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발인 4일 오전 9시 (053)801-9999
  • 대기업 고용 15%↓ 최악의 한파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사상 최악의 고용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들이 이미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는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현대기아차·LG·SK 등 4대 그룹은 이달에만 50만~60만명의 대학·고교졸업생이 쏟아지게 되지만 아직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7500여명을 공채로 뽑았는데 올해는 채용계획을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감소폭이 ‘대폭’이냐 아니면 ‘소폭’에 그칠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그룹도 통상 1월초에 발표하던 채용·투자계획을 빨라야 3월쯤에나 내놓을 전망이다. 상반기는 경력채용이나 수시채용, 하반기에는 그룹공채를 주로 해왔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3월 이후에야 채용 윤곽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마다 3월쯤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는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500명, 하반기에 1000명 가량의 인력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수준만큼 채용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시채용 방식을 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인력 상당수를 앞당겨 뽑은 데다 경기가 침체된 사정 등을 감안하면 연간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떠나며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올해 신규채용을 아예 건너뛰고 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도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해 대졸 신입사원을 제외한 경력사원은 채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철강경기 하락으로 감산체제를 지속하는 포스코도 신규 채용계획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600여명을 뽑았던 금호아시아나 역시 다음달쯤에나 채용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한화는 올해 사업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기 때문에 채용의 폭이나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여명 규모로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취업 전문 업체인 취업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올해 채용계획 관련 정보제공을 거부한 삼성과 LG 계열사 등을 뺀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15% 정도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태란 육탄전 ‘금지옥엽’ 시청자 깜짝

    이태란 육탄전 ‘금지옥엽’ 시청자 깜짝

    탤런트 이태란이 KBS 2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육탄전을 벌여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태란은 ‘내 사랑 금지옥엽’의 지난 주 방영분에서 서영주(최수린 분)와 따귀를 때리는 열연에 이어 1월 31일 방송된 35회분에서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벌였다. 극 중 극명한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는 장인호(이태란 분)와 서영주는 신경전을 넘어서 머리채까지 잡고 흔드는 육탄전으로 치닫게 됐다. 서영주는 그간 자신의 방해 공작에도 변함없는 전설(김성수 분)과 인호의 모습에 분노와 질투를 느꼈다. 서영주는 장인호가 근무중인 방송국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급기야 인호의 머리채를 잡았다. 서영주가 “나 재결합 할 거니까 내 남편에게서 떨어져. 니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내 앞길을 막는 거야. 우리가족 산산조각 나도 된다는 거야? 내 남편과 헤어질 거야? 끝까지 갈 거야? 어서 대답해.”라며 모함을 퍼부었다. 이 상황을 피하고 싶은 장인호가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니까 경비 좀 불러 달라”고 돌아섰다. 그러자 이성을 잃은 서영주가 장인호의 머리채를 낚아챘다. 장인호를 잡고 늘어진 서영주는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때마침 어렵사리 전설과 딸 장인호 관계를 허락하고자 방송국에 들른 인호 아버지(박인환 분)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결국 서영주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있는 딸 장인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게 된 인호 아버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관련게시판을 찾아 “오늘 몸싸움 완전 실감났어요.” ,“두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순간 진짜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끝내고 진짜 아팠을 것” 등의 감상평을 내놓으며 두 배우의 열연을 격려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은 인호와 전설을 둘러싼 비밀이 점차 밝혀지며 색다른 국면에 접어들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출처 = MGB /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쌍용車 협력사 지원 금융권이 맡아야”

    정부가 쌍용자동차의 어음을 지급 받고 부도 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에 대한 직접 지원 대신 금융권 처리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자구노력으로 생존 가능성 등을 입증해야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쌍용차 만기 어음문제에 대해 정부가 별도의 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금융권의 결정에 맡긴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직접 지원 입장을 밝혔다가 간접 지원키로 한 것은 자동차 업계 등 경기 불황의 골이 예상보다 깊고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시적 위기라면 직접 지원이 바람직하지만, 업계 전체의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및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의 협력업체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향후 형평성 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쌍용차 협력업체는 다른 업체의 협력사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제도에 따른 지원판정을 받거나 정부와 기업,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날 만기 도래한 쌍용차 발행 어음을 우선 부도 처리하기로 했다.한편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일각에서 불거진 삼성의 쌍용차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희망사항일 뿐이고, 삼성이 쌍용을 인수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경부에 확인해봐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있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성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가 내리는데 휘발유값 왜 올라?

    유가 내리는데 휘발유값 왜 올라?

    ‘국제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는데 왜 우리 동네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계속 오르는 걸까.’운전자들이 항상 궁금해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이다. 정유업계가 마진을 높이면서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0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의 휘발유값이 비싼 것은 유가 내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가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폐업한 주유소가 늘면서 경쟁이 줄어들어 주유소들이 높은 마진을 챙겨도 영업이 잘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기준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04.46원으로 1600원을 돌파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9일(1418.71원)과 비교하면 200원 가까이 올랐다. ●한달 전보다 200원 올라 원유가격이 최근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29일엔 42.95달러로 최근엔 4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두바이유는 국내 주 도입 유종의 기준이 되는 원유이다.두바이유가 최고가에 달했을 때인 지난해 7월 둘째 주(7월7일∼1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값도 주간 단위로 ℓ당 1922.7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소비자에게 엄청난 부담을 줬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원유가격은 ℓ당 100달러나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휘발유값은 여전히 상승국면에 있다. 국제원유가격과 국내 휘발유가격의 불일치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가 지난해 3월10일부터 시행하던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지난해 12월 말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올 1월1일부터 휘발유가격은 ℓ당 82원이 다시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들어 65%를 넘어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0만원어치 휘발유를 넣었다면 6만 5000원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세금에는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1월 셋째 주 기준으로 정유사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넘기는 세전 판매 휘발유가격은 409.33원이다. 반면 세금은 860.76원에 달한다.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지난해 7월 첫째 주 국내 휘발유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3.7%였지만, 지금은 65.3 %로 높아졌다. ●2월 중순까지 상승세 지속될 듯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석유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국내 휘발유값이 오른 원인이다. 국제석유제품은 휘발유 등 국내석유제품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국제 휘발유(옥탄가 95 기준) 가격은 배럴당 58.88달러로, 지난달 말(39.38달러)에 비해 49.5%나 폭등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휘발유값 상승의 원인이다. 1월 셋째 주 환율은 달러당 1390.84원으로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1324.80원)보다 70원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 기름 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4·4분기 일제히 적자를 낸 데서 알 수 있듯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제석유제품 가격은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월 중순까지는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작년 경상수지 11년만에 적자

    조짐이 예고됐던 ‘11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로 자본수지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순유출)를 기록했다. 올 1월 경상수지도 적자가 확실시돼 출발이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국제수지(경상수지+자본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4억 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82억 900 0만달러) 이후 11년 만이다. 적자 규모도 한은이 예상했던 45억달러보다 커졌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떨어지면 국민소득이 줄고 실업이 늘게 된다. 해외빚은 늘고 벌어들인 달러는 적어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에도 압박을 준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품수지(수출액-수입액)는 59억 9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전년(281억 7000만달러)의 5분의1 수준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21.8%)이 수출(14.3%)보다 크게 늘어난 탓이다. 양 팀장은 “지난해 에너지류 수출입차가 마이너스 1030억 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327억달러 늘었다.”면서 “이것이 고스란히 경상수지를 갉아먹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12월 경상수지는 8억 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0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흑자 규모가 전달(19억 1000만달러)의 반토막이다. 그나마 올 1월에는 다시 적자 반전이 예상된다. 양 팀장은 “설이 1월에 끼면서 영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일 부족하고 수출이 크게 감소해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무역수지(상품수지와 비슷) 월간 적자 폭이 4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seoul.co.kr
  • ‘겨울엔 판타지’ 계절장르 자리잡은 이유는?

    ‘겨울엔 판타지’ 계절장르 자리잡은 이유는?

    계절마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장르는 따로 있다. 봄에는 로맨틱 코미디, 여름에는 호러와 액션 블록버스터, 가을에는 멜로, 겨울에는 판타지 등 계절별 장르가 공식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 지난 2001년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를 시작으로 매년 겨울마다 판타지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겨울은 역시 판타지 영화의 계절’이라는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이후 국내 겨울 극장가 점령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개봉 이후, 한국의 겨울 극장가를 점령한 장르는 바로 판타지 영화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겨울에 개봉한 판타지 영화들은 약 16편 정도에 이른다. 판타지 영화들은 매년 12월~2월 사이에 개봉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황금나침반’ 등 대작 판타지 경우 250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들이며 엄청난 흥행 성적을 이루어냈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개봉했던 판타지 영화는 모두 5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개봉해 일부는 100만을 넘기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겨울에 개봉한 같은 시리즈 영화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판타지, 겨울에 흥행하는 이유는?스케일과 관객층, 전달하는 스토리 등은 다르지만 판타지 영화들은 모두 ‘모험과 환상’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사람들은 겨울을 상징하는 눈사람과 눈보라, 실존하지 않는 미지의 존재들인 산타클로스, 눈의 여왕, 설인 등에 대한 환상을 품는다.이에 겨울은 보다 쉽게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또한 온 몸을 꽁꽁 얼게 만드는 추운 날씨와 경제 침체로 가라앉은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현실도피적인 성향을 불러 일으켜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 세계를 찾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시기적인 부분 역시 판타지 영화가 겨울에 흥행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12월에서 2월까지의 겨울은 극장을 찾는 주요 관객인 학생들이 방학에 돌입,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계절의 특성상 영화관람은 대표적인 겨울철 여가 활동으로 손꼽힌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2008년 월별 점유율을 보면 1월 50%, 2월 69.1%로 겨울과는 쌍두마차인 여름 성수기 7월(48%), 8월(41.2%)에 비해 월등히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겨울 판타지 영화들도 예사롭지 않다. 코믹 판타지 ‘베드타임 스토리’, 실버통이 등장하는 ‘잉크하트:어둠의 부활’, 마법이 현실로 되는 ‘문프린세스’ 등 입맛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위부터 ‘잉크하트’ ‘반지의 제왕’ ‘문프린세스’ 영화 스틸 컷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삼성·소니 불황타개 정반대 해법/김성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삼성·소니 불황타개 정반대 해법/김성수 산업부 차장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출장을 다녀왔다.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전미가전쇼(CES)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2 002년에도 가봤으니 정확하게 7년 만에 같은 전시장을 찾은 셈이다. CES에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가전업체들이 모두 참여한다.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그해의 가전업계 트렌드와 시장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런 만큼 취재열기도 뜨겁다. 2002 CES에서는 삼성전자 진대제 전 사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동양인이 기조연설을 한 건 처음이었다. 이데이 노부유키 당시 소니 회장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사장이 연설을 하게 된 것도 화제가 됐던 것으로 기억난다. 진 전 사장은 ‘닥터 디지털’이라고 불리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기대한 것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당시는 소니 등 일본 가전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던 시절이었다. 올해 CES에서는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세계 최소형 노트북 PC를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소니의 캠코더와 카메라 등 일부 신제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올해는 소니보다는 삼성전자가 더 주인공에 가까웠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디지털TV를 선보였다. 기술력에서 한 발 앞서 있음을 입증했다. 삼성전자와 소니 양 사는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된다.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가 소니를 앞서고 있다. 2008년 기준 브랜드 가치를 보면 삼성전자는 177억달러, 소니는 136억달러다. 특허출원도 삼성전자(3515건)가 소니(1485건)보다 많다. 컬러TV,액정표시장치(LCD) TV는 삼성이 1위, 소니가 2위다. 휴대전화는 수량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위, 소니는 3위다. 최근에는 나란히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1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분기별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15%를 책임지는 간판기업이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을 내자 주식시장까지 출렁거렸다. 소니는 더 심각하다. 2008 회계연도 영업손실이 2600억엔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TV와 카메라 등 주력제품이 부진한 데다, 엔고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불황 속에 경쟁은 더 심해지면서 판매단가가 계속 떨어진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소니는 불황타개를 위해 과감한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미국과 프랑스 공장의 폐쇄를 결정한 데 이어 2000명의 감원을 최근 발표했다. 구조조정을 위기돌파의 해법으로 삼은 셈이다. 삼성전자도 소니보다는 낫지만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본사기준)은 72조 95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조 1300억원에 그쳤다. 해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2000년 매출(34조 2800억원)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됐지만, 영업이익(7조 44 00억원)은 2008년보다 3조원 이상 많았다. 종업원 수(국내 기준)도 2000년 4만 4000명 수준에서 지난해는 두 배 가까운 8만 7000명으로 늘었다. 생산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위기감 속에 삼성전자도 조직을 대폭 줄이고 현장을 강화하는 쪽으로 메스를 댔다.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해 ‘발로 뛰는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원진 물갈이는 있었지만 소니와 달리 일반직원들에 대한 감원은 피해 갔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조직과 분위기 쇄신만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불황타개’라는 같은 목적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찾은 두 기업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성수 산업부 차장 sskim@seoul.co.kr
  • 용산참사 사망2명 미스터리

    용산참사 사망2명 미스터리

    용산 화재 참사 당시 남일당 빌딩 옥상에 설치됐던 망루의 잔해 속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던 철거민 두 명이 망루가 불길에 휩싸인 직후 망루에서 이 건물 5층 옥상으로 뛰어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고(故) 이성수(50), 윤용헌(48)씨의 유족들이 현장에 있었던 빈곤사회연대 소속 조모씨가 찍은 사진을 확인하면서 나왔다. 조씨는 이 사진을 망루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직후인 지난 20일 오전 7시25분에 찍었다. 경찰은 7시24분에 시너에 불이 옮겨 붙어 곧바로 망루가 전소됐으며, 두 사람의 시신은 새까맣게 불탄 채 망루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망루 안에서 발견된 6명의 사인은 모두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감식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시신 6구의 기도에서 연기자국이 발견됐다.”면서 “사망시까지 유독가스를 흡입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씨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경찰이 망루에 진입하기 직전 망루 4층에서 두 사람은 지모(40·입원 중)씨와 함께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머리모양과 몸집 등을 근거로 사진1의 왼쪽에 엎드린 사람이 이씨, 신발모양과 얼굴 윤곽 등을 근거로 난간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이 윤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씨는 이날 불을 피하기 위해 망루 4층에서 옥상으로 뛰어내렸고, 다시 지상으로 뛰어내리다 허리 및 다리뼈가 부러져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씨는 “세 사람이 망루에서 옥상으로 뛰어내렸다. 윤씨가 먼저 뛰어내렸고, 다음이 나, 마지막으로 이씨가 내 다리 위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다.”면서 “이씨와 윤씨는 나의 몸상태를 물은 뒤 다시 측면에 있는 통로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족들은 이미 망루에 큰 불이 난 뒤 옥상으로 뛰어내렸던 이들이 망루에서 새까맣게 탄 채 발견됐다는 경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당시에는 옥상에서 망루로 올라가는 게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검찰이 사망과정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진압과 진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던 현장에서 고인들이 스스로 불길이 치솟는 망루에 걸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모든 일들이 낱낱이 밝혀진 후 시신을 인계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유족들의 주장이 비논리적이며 사실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현장감식결과 윤씨 등 4구의 시신 위에 아무 잔해가 없어 불길이 크게 번질 때 망루 맨 위층인 4층에 있다 변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씨의 시신은 망루의 찌그러진 구조물 잔해 사이에서 발견됐으며, 누군가 고의적으로 망루에 밀어 넣었다는 정황도,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들이)인터넷에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에서 망루로 화염병을 던지는 사진도 조작해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면서 “유족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전혀 가깝지도 않고, 지씨가 당시 상황을 착각하거나 거짓말하는 것 같다.”면서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안철식 지경부 2차관 임명 9일만에 별세

    안철식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28일 새벽 갑자기 숨졌다. 56세. 지난 19일 차관으로 승진발령을 받은 지 9일만이다. 지경부와 유족들에 따르면 안 차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과천청사에 출근해 수출 대책 등을 논의한 뒤 귀가했다. 안 차관은 이날 밤 11시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서울 삼성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8일 0시40분쯤 사망했다. 유족과 경찰쪽은 사인을 연이은 업무 강행군에 따른 과로사로 추정했다. 병원측은 정확한 사인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안 차관은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동력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와 지경부에서 에너지분야를 두루 섭렵한 자원 전문가다. 현 정부 들어 추진된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을 총괄하는 에너지자원실장을 맡고 있던 지난 19일 제2차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일 욕심은 많았지만 온화한 성품을 지녔고 따르는 후배도 많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씨와 딸 정연(대학생)씨, 아들 주영(초등학생)군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청원군 남이면 충북 평북도민회 동산. (02)3010-2631.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9 대기업 임원인사 트렌드 살펴보니

    2009 대기업 임원인사 트렌드 살펴보니

    철저한 성과주의, 조직 슬림화, 글로벌 인재·연구개발 인력 전진 배치….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특징이다. 올해 삼성 등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에는 예외없이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깔려 있다. 일약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보르도 TV신화’의 주역으로 3년 연속 디지털TV 세계 1위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 2년 만에 CEO로 승진했다. ●실적 좋은 임원 CEO로 전격 발탁 구자영 SK에너지 P&T 사장은 신설된 SK에너지 총괄사장에 발탁됐다. 재계에선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며 놀랐다. SK에 영입된 지 1년도 채 안돼 국내 최대의 정유회사를 이끄는 ‘선장’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모든 계열사 CEO를 유임시키며 ‘안정’을 택한 LG도 디스플레이 사업을 흑자로 돌린 전자의 강신익 부사장과 휴대전화 사업의 수익률을 크게 높인 안승권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임원 재임기간, 입사 기수 등은 이제 더 이상 최고경영자 승진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성과가 가장 중요한 승진 잣대가 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와 젊은 세대,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우대한 것도 공통된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 승진폭을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는 91명으로 크게 줄였지만, 불황 속에도 연구·개발분야는 승진한 사람이 27명으로 지난해(24명)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LG도 신규 임원 87명 가운데 20%(17명)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으로 선임했다. 불황이지만 연구·개발쪽을 강화하는 것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한편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해외영업전문가 등 글로벌 인재를 우대하는 것도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장기전략이다. 삼성의 경우 사장단 인사에서 1948년 12월 이전 출생자는 부회장 승진자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옷을 벗었다. 10% 이상의 임원이 퇴출되고 임원 평균 나이도 48세로 전보다 한 살 젊어졌다. 사장·부사장이 맡던 지역별·사업별 책임자 자리가 부사장·전무, 심지어 상무급으로 넘어가면서 조직은 자연스럽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기업 임원 인사를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장상수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4·4분기 1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적자를 냈기 때문에 일단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면서 “회복기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영권 승계 사전 포석도 ‘재벌 3세’들의 경영권승계를 위한 사전포석도 감지된다. 현대 기아차그룹이 최재국·서병기 부회장을 갑작스럽게 퇴진시킨 것 역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려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경영 환경의 투명성 문제 등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 김선웅(변호사) 소장은 삼성 인사와 관련,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기획조정실(옛 구조본) 출신들이 주요 계열사 CEO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배치됐다는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앞으로 더 투명하게, 그룹 경영보다 독립적인 기업경영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GS 등 일부 그룹에서 오너 그룹이 부상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너 그룹이 정신력을 강화해 준다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임직원들을 책임진다든가 해야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규모 줄고 현장인력은 늘고 임원 감축과 동시에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고객우선·현장중심으로 바꾼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본사직원 1400명 중 1200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했다. 조직은 크게 완제품·부품 양날개로 단순화했다. 의사결정과정을 줄이고 ‘발로 뛰는 조직’을 정착화시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브로드밴드도 118개의 대팀제로 운영되던 것을 85개 팀으로 줄였다. 부서간 중복업무를 피하기 위한 시도다. 시장의 목소리에 즉각 부응하기 위해 현장을 강화하고 마케팅전문가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다.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은 “삼성만 해도 지금껏 일본식으로 연구·개발을 강조해 엔지니어 출신들이 주도하던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애플이나 아이팟처럼 수요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마케팅과 종합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국정운영의 ‘스마트 파워’

    [김형준 정치비평] 국정운영의 ‘스마트 파워’

    미국 스탠퍼드대의 조지 교수는 정부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인지 스타일, 효능감, 정치 갈등에 대한 정향 등 대통령의 개성을 지적했다. 정보를 저장하고 인출하고 평가할 때 선호하는 방식으로서의 ‘인지 스타일’은 대통령이 통치 환경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새로운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대통령이 자신의 신념과 경험만을 믿고 민심과는 동떨어진 정보를 토대로 상황을 인식할 경우 잘못된 정책 결정에 노출되기 쉽다.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서의 대통령 효능감은 소통 방식과 정부의 역할을 규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치게 강할수록 장관이나 참모와의 쌍방향 소통보다는 이들에게 자신의 믿음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소통에 치중할 개연성이 크다. 정치 갈등에 대한 정향은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정치를 필요하고 유용한 게임으로 인식하면 정치 갈등을 해결할 때 다양한 견해, 분석, 충고들에 대한 공개적이고 무제한적인 표출을 용인한다. 반면, 정치를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인식하면 정치인이나 전문가보다는 비선 조직과 직관에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여하튼 조지 교수는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확한 정보에 접하고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매몰되지 말고,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정치를 통해 해결하라고 충고한다. 이러한 충고는 집권 2년차 개각을 단행하고 설 이후 새로운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이 깊이 음미해 볼 만한 내용이다. 대통령은 보다 낮은 자세로 설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은 용산 철거민 참사가 지난 김영삼 정부 때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에 버금가는 국정운영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국회에서 172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소수 정권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난번 입법전쟁과 이번 용산 참사에서 보듯이 MB 정부는 겉으로는 거대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사태가 정부의 의도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갔음을 유념해야 한다. 친박의 도움 없이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MB 정부의 내재적 한계는 혹독한 현실이다. 이와 같은 취약한 통치환경에서는 ‘단순한 속도전’보다는 ‘스마트한 속도전’에 바탕을 두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허비한 시간을 한번에 만회해 보겠다고 의욕만 앞세워 철저한 준비 없이 속도에만 치중할 경우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지 못한 채 오히려 국정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 더구나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법치만을 내세워 강경하게 나갈 때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게 된다. 용산 참사에 대해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사실상 불가피해졌다. 설 직전에 실시된 TNS 조사에 따르면 용산 참사에 대해 ‘과잉 집안’ 때문이라는 응답이 58.1%로 ‘과격시위’가 원인이라는 응답(32.4%)보다 훨씬 많았다. 정부 여당은 설 이후의 정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추궁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대담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더불어 제2, 제3의 용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개발 철거민 보호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힘과 속도에만 의존하는 하드 파워에서 소통과 통합의 ‘스마트 파워’로 바뀌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세분화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의 새틀짜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새 계열사의 진용이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른바 ‘뉴 삼성’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 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SMD)는 지난 22일 강호문 사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삼성테크윈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담당하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분할된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독립법인 설립 문제도 조만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이에 따라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 기존 회사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디지털이미징 등이 가세했다. 조직재편으로 삼성 전자계열사의 역할은 더 세분화됐다.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은 휴대전화·네트워크·TV·PC·생활가전·프린터 등 6개 사업부가 주축을 이룬다. 부품 부문은 메모리·시스템 LSI·스토리지·액정표시장치(LCD) 등 4개 사업부를 운영한다.신설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 등에 쓰이는 소형 LCD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담당한다. 삼성SDI는 2차 전지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담당하고, 삼성테크윈은 방위산업과 반도체장비사업 등을 한다. 또 추진중인 LED 합작법인은 삼성전기가 맡아왔던 LED 부분을 맡고,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4) 멕시코 출신 천주교 자양동 성당 주임 추규응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4) 멕시코 출신 천주교 자양동 성당 주임 추규응 신부

    서울 광진구 자양3동 553의 339, 뚝섬유원지역 옆 천주교 자양동 성당은 ‘외국인 성당’으로 더 잘 알려진 본당. 외국인 신자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 아니라 주임 신부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천주교계에서 유명한 성당 이름이다. 서울지역 217개 천주교 본당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신부가 주임을 맡고 있는 성당. 이곳에서 신도들과 가족처럼 어울려 나누며 살아가는 주임은 다름아닌 멕시코 출신의 추규응(65·본명 가브리엘 카시자스) 신부이다. 어릴 적부터 선교사의 꿈을 키워 선택한 나라 한국은 이제 추규응 신부에겐 고향이나 다름없는 특별한 인연의 땅. “주님이 원하는 그 날까지 모든 사람과 하느님의 은총을 나누고 살겠다.”는 소신의 선교사제이지만 신앙을 포함한 모든 것에 앞서 사람이 우선이라는 신념과 원칙을 변치 않고 지키며 한국인으로 남아 있는 눈 푸른 신앙인이다. 아파트가 사방에 병풍처럼 휘둘러선 빌딩 숲에 마치 작은 섬처럼 오똑하니 자리잡은 자양동 성당. 허름한 작은 문 턱을 살짝 넘어드니 성당 왼편에 성모상이 손을 벌려 객을 먼저 맞는다. 눈을 들어 성당 구석구석을 훔치고 있자니 성경을 옆에 낀 작달막한 체구의 사제가 총총걸음으로 성당을 들어선다. “손님을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내미는 손이 차갑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걸으라.’는 의사의 간곡한 주문을 지키려 시간 날 때마다 인근 한강공원을 찾는단다. 6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 중인 사제치곤 건강해보인다. “아무 문제없이 평안하다.”는 환자 사제의 웃음 띤 얼굴. 교적 신자 5000명 가운데 주일 미사 참석률이 60%를 웃돈다는 성당의 면모가 읽힌다. 지난 1월4일 주임 신부가 됐지만 이 성당 보좌신부로 일한 지는 4년째. 전 주임신부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주임을 맡게 됐지만 보좌신부나 주임신부나 다를 것이 아무 것도 없단다. “그저 살아온 대로 살아갈 뿐이지요. 오히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 멀어질까 두려울 따름입니다.” 쉬는 신자(냉담자) 없는 교회 만들기가 꿈이라는 노 사제. 그래서 자리에 앉아 큰소리만 치는 주임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찾아갈 수 있는 모든 곳으로 발품을 판다. 1975년 성수동 본당의 작은 공소로 시작한 성당. 이젠 신도 수 5000의 굵직한 성당으로 우뚝 섰으니 그동안 생겨난 공동체가 오죽 많을까. 보좌신부 시절부터 초등부와 중고등부,청년부를 이끌며 사목해온 사제이니 신자들이 얼마만큼 그를 필요로 하는지 묻지 않아도 뻔할 터. 주임 신부가 되어서도 평일 아침 미사와 주일 미사는 물론 빈첸시오회, 연령회, 요셉회 등 성당의 크고 작은 신행, 봉사단체 모임이며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이른 아침 고백성사와 미사부터 시작해 하루종일 이런저런 모임 챙기기에 바쁘다. 196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추 신부는 어릴 적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기도할 때마다 “아들 가운데 한 사람을 꼭 하느님의 종으로 불러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을 만큼 유별난 신앙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멕시코의 작은 농촌 쿠아우티틀란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버릇처럼 선교사가 되겠다는 말을 해 고향에서 ‘테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테레사 수녀의 이름에서 딴 멕시코식 애칭이다. 그가 멕시코 본국의 교구 사제로 살아가길 바랐던 어머니와는 달리 정작 추 신부는 동양의 선교사가 되길 원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14살 때 동양에서 선교사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어머니는 “정 뜻이 그렇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그 말을 남긴 지 6개월만에 사별했다. “나 때문에 어머니가 빨리 세상을 뜬 것만 같아 가슴에 못이 박혔지만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제 길을 가야했습니다. 어머니의 뜻을 따르지 못해 죄송했지만…” 중고등학교 소신학교를 멕시코에서 다녔지만 신학대는 한국에서 마친 독특한 이력의 사제. 멕시코시티 선교회 신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무렵 먼저 한국을 다녀간 선교사들로부터 한국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주저없이 한국행을 자원, 혜화동 서울신학대를 거쳐 광주 대교구 김대건신학대를 졸업하고 사제서품을 받았다. 한국 신학대를 졸업하고 멕시코로 건너가 사제서품을 받는 자리에서 ‘빨리 한국에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서원을 했다고 하니 한국을 향한 그의 마음이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의 사람들과 문화는 생각보다 훨씬 더 멋졌어요. 계획한 일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던져 열심히 사는 모습이며 노인 공경, 특히 명절 때 먼 길을 마다않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훈훈한 정은 아주 인상적이었지요.” 사제서품 후 곧바로 한국 생활을 시작해 거친 본당만도 전남 고흥을 비롯해 서울 자양동, 광주 쌍촌동,전남 순천 조곡동 등 5~6곳. 그동안 멕시코 과달라하라 소신학교 성소 지도신부와 멕시코 선교회 신학대 부학장,로마 우르바노 대학 신학 사목위원, 멕시코 선교회 운영위원장 소임을 맡기도 했지만 마음은 늘상 한국을 향해 있었다고 한다. 결국 멕시코에서의 일을 마친 뒤 간청 끝에 12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순천 조곡동 본당 주임을 맡은 지 얼마 안돼 혈변을 보곤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지만 한국을 떠날 수 없다는 생각에 한국을 고집했지만 결국 주위의 권유에 떼밀려 멕시코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6개월만에 억지를 부려 한국으로 돌아왔다. 수술 받을 때며, 퇴원 후 멕시코에서 항암치료를 받던 무렵 자신의 쾌유를 위해 한국의 조곡동 성당 신자들이 밤낮 끊임없이 기도를 이어갔다는 소문을 나중에야 전해들었다고 한다. 지난 연말 병원을 찾아 재검사 끝에 “대장암 발병 징후가 없다.”는 소견을 듣고 가장 먼저 한국의 신자들을 떠올렸다는 추 신부. 5년간의 투약 탓에 당뇨, 고혈압 합병증을 얻었지만 두려운 게 없단다.“나를 위해 기도하는 신도들이 있고 내가 있어야 할 존재의 이유, 즉 한국 사람들을 떠올릴 때마다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동안에도 노 사제를 찾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결국 모임에 잠시 다녀오겠다며 신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어려운 고비가 닥칠 때마다 의지하곤 한다는 성경 구절을 찾아보았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요한복음 17장) 어느 순간 돌아와, 성경을 읽어내려가는 기자의 뒤에 섰던 노 사제가 말을 보탠다. “사제는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그 부름에 응한 대리인들이 아닐까요. 큰 사랑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랑을 나누는 것 뿐입니다. 당연히 차별하지 않은 채 사랑하고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언제 어디서건 봉사할 준비를 해야 하지요. 한국은 제가 그 준비를 하며 살아가는 땅입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추규응 신부는 ▲1944년 멕시코 쿠아우티틀란 출생 ▲1967년 멕시코시티 선교회 신학교 철학과 졸업 ▲1969년 9월 한국 입국 ▲1973년 광주 대교구 김대건신학대 졸업 ▲1974년 멕시코에서 사제서품 ▲1975년 한국 재입국 ▲1975~1978년 전남 고흥본당 주임 ▲1978~1979년 서울 자양동 본당 사목 ▲1979~198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소신학교 성소 지도신부 ▲1982~1984년 광주 쌍촌동 본당 주임 ▲1984~1988년 멕시코시티 선교회 신학대 부학장 ▲1988~1990년 로마 우라바노대학서 신학사목 ▲1990~2002년 멕시코 선교회 운영위원장 ▲2002년 12년만에 한국 귀환 ▲2003년 대장암 진단, 멕시코서 수술후 한국귀환 ▲2003~2004년 순천 조곡동 본당 주임 ▲2004~2008년 자양동 본당 보좌신부 ▲2009년 1월 자양동 본당 주임신부
  • SKT 4분기 매출 3조… KT 제쳤다

    SKT 4분기 매출 3조… KT 제쳤다

    SK텔레콤도 ‘실속’은 없었지만, KT는 더 부진했다. 통신업계의 양대산맥인 KT와 SK텔레콤의 지난해 성적표다. 실적만 놓고 보면 무선통신의 ‘지존’ SK텔레콤이 유선통신업계 1위 KT를 다소 앞섰다. 연간 매출은 여전히 KT가 조금 많았지만, 4·4분기 매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이 KT를 앞질렀다. KTF와 합병추진을 놓고 SK텔레콤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KT로서는 명분싸움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 4분기 매출 2조 8753억 지난해 양사 모두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매출 12조원의 벽을 깨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연간 매출은 KT(11조 7849억원)가 SK텔레콤(11조 6747억원)보다 여전히 많았다. 차이는 1000억원대로 크게 줄었지만 ‘규모’면에서는 KT가 상대적으로 강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KT는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반면 SK텔레콤은 4% 증가세를 유지해 명암이 엇갈렸다. 4분기는 상황이 더 확연히 갈렸다. SK텔레콤이 매출 3조원의 벽을 돌파해(3조 68억원) 불황 속에서도 KT(2조 8753억원)를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반면 KT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210억원(-4%)이나 줄었다. 남중수 전 사장의 퇴임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영공백이 생긴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SKT, 가입자 2300만명 돌파 KT는 지난해 4분기에 26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2003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민영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당기순이익도 4494억원에 그쳤다. 전용회선 운용 등에 따른 데이터 수익과 초고속인터넷 수익이 소폭 성장했지만 유선전화 수익, 집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수익 등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환율급등에 따른 환손실(6572억원)도 부담이 됐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이 늘고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요금인하 출시 등으로 매출이 줄긴 했지만, 가입자가 5% 늘면서 2300만명을 돌파했다. 접속료 수익도 증가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조 599억원)이 7% 줄기는 했지만, 무려 22.3%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KT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KT-KTF 합병 논란 가열될 듯 KT-KTF 합병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KT가 다소 유리한 형국이다.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유선시장의 한계와 합병의 필요성이 드러났다는 KT의 주장이 일리가 있어서다. KT관계자는 “무선통신 시장의 막강한 파워가 유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로 KTF와의 합병의 필요성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석채 사장은 KTF와 합병할 경우 올해 매출액이 19조원, 영업이익은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같은 결과를 놓고 정반대의 분석을 하면서 맞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출 20조 사업자의 탄생은)유선시장의 독점적인 경쟁력이 무선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독점적 지위로 시장을 왜곡할 수 있는 KT와 KTF의 합병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쇼크’

    삼성전자 ‘실적 쇼크’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무려 9400억원(본사기준)의 영업적자를 냈다. 2000년 1분기부터 분기별 실적을 집계한 이후 삼성적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폭도 당초 예상폭(2500억~3000억원)을 크게 넘어서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삼성전자는 2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조 4500억원(본사기준), 영업손실은 9400억원, 순손실은 200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휴대전화와 TV판매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본사기준)은 72조 9500억원, 영업이익은 4조 1300억원, 순이익은 5조 5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01년 2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해외법인 자회사를 포함한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8조 38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5조 7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상무)은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에 따라 부품과 완제품 모두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고, 메모리 반도체와 LCD 판매가격이 급락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 “반도체와 LCD 라인 업그레이드 등 최소한의 시설투자 규모는 3조∼4조원 정도 될 것으로 보지만, 전체적인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시황이 하반기에 개선되는 신호가 보이고,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투자를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8∼29일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상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유업계 작년 실적 최악

    지난해 정유업계는 힘겨운 한 해를 보내며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34조 4242억원, 영업이익 9494억원으로 2007년보다 매출이 6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으로 당기순손실 8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연 단위로 GS칼텍스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 1980년대 초반 석유파동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는 순손실 1156억원을 기록, 최악의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23조 3억원과 영업이익 1조 402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에 비해 각각 51.0%, 29.3%씩 증가한 수치지만, 순이익은 39% 감소했다. 이 회사도 3분기에 3299억원, 4분기에 1714억원의 환손실을 봤고, 4분기에 2443억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법원 “10년 계약·50만장 판매 조항 부당”

    ‘노예계약’으로까지 불리는 기획사와 연예인 사이의 전속계약이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이내주)는 5인조 남성 아이들 그룹 ‘씽’의 전 구성원 유메(본명 김영경·21)와 천혜성(최성수·19), 팝핀드래곤(용준형·20)이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면서 소속사 씽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약이 최소 10년 이상으로, 훈련 기간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길고 계약 기준점을 첫 음반 출시일 또는 첫 주연작품 출연일로 정해 전속계약 기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고의 경제활동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익분배 조항을 보면 국내 상황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50만장 이상 판매부터 수익을 나누게 돼 있고 방송 고정 출연이 아닌 손님 또는 가수로 출연하면 수익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가수 메이가 전속계약 효력이 없음을 확인해 달라면서 소속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메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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