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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진 장관, 국방개혁 의지 있나?”

    “김관진 장관, 국방개혁 의지 있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개혁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군 출신 장관이 국방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연말 장관 교체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12일 청와대 및 여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인 국방개혁이 군 내부 반발 등에 부딪히면서 지지부진하자 청와대 안팎에서 국방부의 개혁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추진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장관의 리더십도 시간이 갈수록 외부에 휘둘리면서 약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의 리더십은 국방부가 지난 3월 8일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한 뒤 예비역 장성들의 반대에 부딪혀 더욱 흔들리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17~19일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이 12일 오전 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했다.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발하는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9일 각각 해군협회와 공군전우회 명의로 합참의장에게 지나친 권한 편중 육군 위주 인적 구성 의견수렴 과정 부재 등을 이유로 국방개혁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국방부에 전했다. 예비역 참모총장들은 국회를 직접 찾아 여야 의원들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에도 국방부는 예정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지만, 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한 군사 전문가는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은 기수를 따지며 현직 장관이나 합참의장 위에서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이 이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비역 장성들에 대한 김 장관의 리더십 발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일단 김 장관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 밑그림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국방 담당 인수위원을 지냈던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김 장관이 국방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통령도 최근 전군 지휘관과의 오찬에서 국방개혁을 빨리 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면서도 “군 합동성 강화 등 일부 부분에서 장관이 조금 미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개혁은 일부 반발 세력이 지금 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며, 장관에게 이미 전권을 맡긴 만큼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 일부에서 장관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장관 교체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김미경·오이석기자 코펜하겐 김성수기자 chaplin7@seoul.co.kr
  • MB “통일재원 부담되지만 길게보면 이익”

    MB “통일재원 부담되지만 길게보면 이익”

    독일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베를린 시내 도린트 호텔에서 독일 통일의 주역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독일의 통일 경험을 들으면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 서독과의 통일 협상을 이끈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총리, 통독 당시 서독 내무장관으로 통일 조약에 서독 측 대표로 서명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의 보좌관으로 통독 프로세스를 설계한 호르스트 텔치크 전 총리 외교보좌관, 통일 당시 서독 육군의 동부지역 사령관으로 동·서독 군 통합을 주도한 외르크 셴봄 전 독일 국방 차관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통독 주역’들은 “당시 독일은 통일에 대해서 가장 큰 부담이었던 구 소련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력함으로써 마지막으로 외교적으로 통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독일이 구 소련(러시아)과 협력했던 것처럼 한국도 중국과 그런 노력을 앞으로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통일은 언제 어떻게 올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특히 통일 재원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독일은 통일이 된 후 몇 개월이 지나서 독일 통일기금을 책정하는 등 재정적으로 통일 이후에야 처음으로 검토하고 대비했다.”면서 “한국은 분단된 상황에서 사전에 경제적 소요를 예측하고 탈북자 문제, 북한 주민의 지원과 교육·복지·의료문제에 대해서 치밀하게 사전 대비를 한다면 독일이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당시 1990년부터 동·서독 경제통합을 위해 향후 4년간 1200억 도이치마르크가 들 것으로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1년마다 1500억 도이치마르크가 들었고, 이 때문에 독일국민들은 지난 20년간 꼬박 통일세를 납부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 재원 문제와 관련, “우리 국민들 중에 워낙 남북 간 경제 격차가 크다 보니까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길게 보면 통일은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10월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인 한독 통일자문위원회에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네 명의 ‘통독주역’들을 모두 초청해 통일 문제에 대해 보다 심도깊은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어 전용기편으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폴크스바겐, 바스프, 지멘스, 보슈 등 독일 주요 기업의 경영진 19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자동차, 기계부품, 화학·제약, 금융 등 분야별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을 독일 기업들이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중국, 아세안, 인도 등 동아시아 신흥시장에 진출하면 매우 유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품소재, 녹색산업 분야에서 독일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베를린·프랑크푸르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北 권력이양해도 김정일 대표성 계속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만일 북한의 권력 이양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더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표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권력세습이 3대로 이어지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원하고 있으며, 그러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와) 대화 용의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의지가 진정한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에 그들이 저지른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이 솔직한지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이들의 대화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랍 국가의 연쇄적인 민주화 혁명을 뜻하는 ‘재스민 혁명’이 북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북한 사회는 많이 차단돼 있고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중동 혁명이 당분간은 적어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도 재스민 혁명과 같은 움직임을 거역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과거 우리는 이런 도발을 묵인해 왔지만, 앞으로는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전 안전 문제와 관련,“원전의 안전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은 안전성에서 최고이며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도린트호텔에서 독일 통일 주역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치렀고 그래서 치유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에 있어서 통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인 과제이고 그런 통일을 위해서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核정상회의에 김정일 초청”

    MB “核정상회의에 김정일 초청”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진정으로 확고하게 핵을 포기하겠다고 국제사회와 합의한다면 내년 3월 26,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베를린 시내 총리공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북한의 미래를 위해 매우 좋은 기회이며, 국제사회에 나오게 되면 북한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핵화 합의와 관련, “남북 비핵화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나 거기에 대한 모종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6자회담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얘기해 왔던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성격의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 대통령의 제안에 응한다면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겠지만, 현재까지는 북한과 사전조율이 돼 있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과는 아직 얘기를 하지 않았고, 미국 백악관 측과는 가볍게 북한 초청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이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할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2012년까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면 기꺼이 초대할 의사가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세계 정상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열린 베를린 동포 기자간담회에서는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세계로 나와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경제를 살려 북한의 2000만 국민들이 최소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진정한 마음으로 나오면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은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이뤄져야 하고) 결과적으로 민족을 부흥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계산적으로 따질 일이 아니다. 원대한 번영을 가져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잠정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간 교역, 투자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를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김정일 초청 배경과 실현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독일 베를린에서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방한→남북정상회담’이 순차적으로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북한이 비핵화문제에 대해서 국제사회와 확고하게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한과 관련, 비핵화를 전제로 ‘조건부 초청’을 한 것은 한반도의 핵 문제가 남북통일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반도에 핵이 있다는 것은 통일을 지연시킬 것이며, 핵무기를 가지고 통일이 됐을 때 이웃나라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8일 베를린 동포간담회)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핵안보 정상회의 때도 이 대통령은 비슷한 조건을 달고 김 위원장 초청의사를 밝혔다. 당시 이 대통령이 내건 조건은 ‘북한이 핵 포기 의지를 밝히고 2012년까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비핵화 조건에 대해 “남북 비핵화회담 등을 통해서 북한이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성격의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북한이 염려하는 안전보장 문제, 경제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랜드 바겐의 세부이행계획은 6자회담 등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북한의 비핵화 목표와 그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약속 등 정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통치자의 정치적인 적극적 메시지의 의미이고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돼야 한다는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북 통일을 염두에 두고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진전된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북한이 이 대통령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 정부 당국도 현재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물밑접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김 위원장 방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 사태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이 바뀐 것이 없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의 도발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사과가 비핵화 회담은 물론 남북관계 정상화, 본격적인 남북 간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대전제는 유지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합의’와 ‘도발에 대한 공식 사과’라는 두 가지 사안을 굳이 분리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비핵화문제에 대해 6자회담에서 합의할 정도가 된다면 이미 충분히 천안함 문제 등에 대해 사과할 수준이 되기 때문에 굳이 선후 관계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베를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항공요금 편법인상 논란

    국내 항공사들의 고무줄 ‘성수기’ 편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이 슬그머니 성수기를 늘려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항공사들의 성수기 요금은 비수기에 비해 10% 정도 비싸다.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성수기로 정한 날은 1년의 20%가 넘는 총 76일이다. 설 연휴(2월 1~7일), 여름 휴가철(7월 16일~8월 28일), 추석 연휴(9월 10~14일)를 제외하고도 20일 정도를 성수기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성수기는 지난해 49일에서 19일이 더 늘어났으며, 대한항공도 지난해 57일에서 19일이 늘어났다. 내년 성수기도 대한항공은 69일, 아시아나항공은 73일로 일찌감치 정해 놨다. 성수기 증가는 곧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의 김포~제주 편도요금은 주말 기본요금(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제외) 기준으로 8만 4400원이지만 성수기에는 9만 2900원으로 10% 오른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 구입도 성수기에는 평소보다 50% 더 많은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문제는 항공사들의 성수기 결정에 특별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항공사들은 정부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요금을 조정하면 국토해양부의 신고 또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성수기를 늘리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다 보니 정부의 눈길을 피해 요금 인상 수단으로 성수기를 늘리는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평시 좌석이 빈 채 운영하는 항공기가 늘고 적자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성수기를 늘렸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편법 요금 인상을 못하도록 성수기 지정에도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청와대 개편 어떻게 되나

    청와대가 현 임태희 대통령실장-정진석 정무수석 라인을 계속 가동하면서 비주류가 주도권을 잡은 당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여권(與圈)의 위기를 정면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이런 결심을 굳혔다. 이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지난 8일 관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10여분 정도 티타임을 갖고 이런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청와대 개편은 필요한 자리만 하겠다. (개편을) 당장 하지는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자리 잡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개편은 서두르지 않겠으며, 당분간은 현 체제를 흔들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친 박근혜)계와 소장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중도성향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은 임 실장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수석도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메신저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유연한 당·청 관계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이 교체타이밍이 아니라고 최종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추가감세 철회를 추진하는 등 당 쪽에서 벌써부터 청와대와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무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점도 임실장의 ‘유임설’을 뒷받침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당이 친박, 소장파가 중심이 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3선 의원 출신으로 소통 폭이 넓은 ‘임태희-정진석 라인’이 더 잘 맞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 실장과 정 수석 체제가 유지되면서, 4·27 재·보선 패배 이후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개편도 꼭 필요한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개편 시기도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오는 7, 8월쯤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정 수석의 경우, 올 하반기 이후 임 실장과 임기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검토됐던 백용호 정책실장도 이미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재진 민정수석은 검찰 인사가 이뤄지는 오는 7월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2009년 8월부터 근무한 진영곤 고용복지 수석도 청와대 개편에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황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한번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이 오는 15일 귀국하면 면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 수석들에게 비주류인 황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 “당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참 잘된 결과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유럽특사를 마치고 돌아온 박 전 대표와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는 15일 이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박 전 대표와의 면담 일정을 곧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5월은 웨딩의 달? 그건 옛말이죠”

    “5월은 웨딩의 달? 그건 옛말이죠”

    ‘5월의 신부’가 줄고 있다. 엄모(31·여)씨는 예비 남편과 상의한 끝에 이달로 예정된 결혼식을 6월로 미뤘다. 5월 결혼식을 피하는 것만으로 결혼비용을 10~20%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씨는 “굳이 예식비용 부담이 많은 5월에 결혼할 필요 있나요?”라고 말했다. ‘5월=결혼 시즌’의 공식이 사라지고 있다. 5월에 결혼하는 비용이 다른 달에 견줘 비싼 데다, 최근 전셋값 폭등 여파까지 겹쳐 집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예 겨울철이나 장마철 등 비성수기에 결혼 날짜를 잡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딩전문 대행 업체인 B사는 지난해 5월 479건의 결혼 계약을 유치했다. 이는 같은 해 10월 750건에 비해 60%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B사 측은 “올해 5월도 예상보다 낮은 497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예식장에서도 5월의 인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 지역에 6개의 예식장을 소유한 한 체인업체는 “올해 5월 예식 계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예식장 한 곳 당 10건 정도 줄어 전체적으로 60건 안팎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예식장 관계자는 “다른 예식 업체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H여행사 관계자는 “평소 5월에 3000쌍 정도 허니문 여행을 가는데 올해의 경우 2500쌍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혼인신고 건수는 2004년 4만 87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5년 3위, 2006년에 4위, 2007년 4위, 2009년 3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결혼 비성수기로 꼽혀 온 ‘12월 결혼’은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위로 올라섰다. 웨딩 전문가들은 5월 결혼이 외면받는 이유로 결혼비용을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겉으로 내보이기보다는 실속을 차리려는 알뜰 예비 부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웨딩플래너는 “결혼식 날짜 결정권이 자녀들에게로 많이 옮겨졌다.”면서 “젊은 예비 부부들이 5월보다 웨딩카나 축가연주 등에서 저렴한 혜택을 주는 비성수기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폭등도 결혼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가 상견계를 했다는 박모(33)씨는 “당초 4~5월쯤 식을 올리려고 했다가 전셋집을 구하기 힘들어 하반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면서 “주변에 올해 하려고 했던 결혼식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MB 유럽서 ‘녹색 외교’ 獨·덴마크·佛 순방 출국

    MB 유럽서 ‘녹색 외교’ 獨·덴마크·佛 순방 출국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8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독일, 덴마크,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첫 방문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독일 연방하원의장, 베를린 시장, 독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면담하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동포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을 독일의 통일 노하우와 통일 후 사회통합 및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1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만찬을 하고 12일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양국 정상은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과 ‘한·덴마크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녹색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에 참석하고, 한·덴마크 녹색산업협의체 포럼에서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동시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연설한다. 이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현직 의장으로서 협력, 양국 교역과 투자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치색깔 배제·관료출신 발탁…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개각’

    정치색깔 배제·관료출신 발탁…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개각’

    4·27 재·보선 이후 설(說)만 난무했던 개각이 6일 단행됐다. 이번 ‘5·6 개각’은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여섯번째 개각이다.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의 직격탄을 맞은 2008년 7·7 개각을 시작으로 2009년에 두번(1·19, 9·3), 지난해 두번(8·8, 12·31) 각각 개각을 했다. 12·31 개각 이후 5개월 만에 단행된 이번 개각의 특징은 ‘관료중심의 실무형 내각’으로 요약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번에 개각내용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 중심’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새로운 내각은 일 중심 내각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체된 5명의 장관 중 전·현직 차관이 3명이나 되는 데서 알 수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 기용된 서규용 전 농식품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승진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 발탁된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이다. 내년 총선·대선 등 대형 정치적 이슈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바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정치색깔을 배제하면서 관료 출신을 장관에 발탁해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임기 말 국정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지역을 최대한 안배하면서 참신한 인사를 기용하려고 애쓴 흔적도 엿보인다. 국무위원에 강원 출신(유영숙 환경)이 처음으로 기용됐다. 장관급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을 포함해 유영숙 환경 장관 후보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 현 정부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여성장관(급)이 포진하게 됐다.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채필 노동)과 전문가인 과학자(유영숙 환경)의 발탁도 눈에 띈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의 평균 나이도 현재 59.4세에서 58.4세로 한 살 젊어졌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아는 사람, 썼던 사람’을 다시 돌려 쓰는 ‘회전문인사’의 반복으로 이명박 정부의 인재풀이 협소함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있다. 옛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던 것 외에는 재정부와 무관해 경제정책을 총괄하기에는 아무리 성실한 박재완 장관이라도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태희 실장은 이와 관련, “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조정책임을 지기 때문에 직위를 떠나서 여러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훌륭하게 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류우익 어디로

    류우익 어디로

    류우익 전 주중대사는 어디로 가나? 7일 귀국하는 류 전 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류 전 대사는 당초 통일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가 임기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조율하는 대북정책의 키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막상 6일 개각명단이 발표되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유임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통일부 장관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교체를)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통일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북한에 대북정책과 관련한)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개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류 전 대사가 통일부 장관에 기용될 경우 ‘회전문 인사’를 통한 ‘친정체제’를 구축하려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생길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우려가 청와대에 전달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는 통일부 장관 말고도 한때 대통령실장, 국정원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7~8월쯤 예정된 검찰 인사 때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장관으로,류 전 대사는 통일부 장관으로 결국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나온다. 시기만 잠시 늦췄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靑비서진 개편폭 크지 않을 듯

    靑비서진 개편폭 크지 않을 듯

    이명박 대통령이 6일 개각을 마무리하면서 청와대 개편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정·청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동안 컸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실제 청와대 개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5·6 개각’을 ‘일하는 내각’에 초점을 맞추고, 남은 집권 후반기를 친서민 정책과 공정사회 추진 등 국정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큰 방향을 정한 만큼 정치적인 이유에서 청와대 인적쇄신을 크게 할 필요는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거취도 재·보선 직후의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져 변화가 예상된다. 개각 전까지는 ‘경질’ 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면, 현재는 ‘유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임 실장도 현재로서는 유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임 실장이 이번 개각과 관련한 인선을 홍보수석이나 대변인 등 참모들을 배제하고 인사비서관의 보고만 받으며 사실상 혼자 다 조율한 것도 이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대통령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데다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임 실장에게 묻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점도 ‘유임’ 쪽에 무게를 실어준다. 이 대통령이 최근 “정치하는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 하는 것도 재·보선 패배를 청와대 탓으로 돌리려는 한나라당 쪽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내 소장파와 비주류 쪽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황우여 의원이 이날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가 된 것도 새로운 변수다. 당내에서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주류 쪽을 향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청와대까지 크게 손을 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도 이해하면서 정부와 정치를 동시에 잘 아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겠느냐.”면서 “임 실장의 거취는 대표 등 당의 새 지도부가 어떤 컨셉트를 갖출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또 재정부 장관 후보로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미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비서관 중에서는 총선 출마 예정인 정진석 정무수석이 바뀔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시기는 불분명하다. 또 청와대에 온 지 2년 가까이 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개각에선 빠졌지만 권재진 민정수석도 오는 7월쯤 검찰 인사 때 법무부 장관으로 이동하면서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서관급에서는 총선에 나갈 김희정 대변인,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김연광 정무1비서관 등이 ‘출마조’로 분류돼 청와대를 떠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반면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 김명식 인사비서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순장조’로 청와대에 끝까지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정 박재완·농림 서규용·환경 유영숙·고용 이채필·국토 권도엽 “일 중심 내각”

    재정 박재완·농림 서규용·환경 유영숙·고용 이채필·국토 권도엽 “일 중심 내각”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선임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여러 가지 국정과제를 확실히 점검하면서 책임있게 실행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 같은 컨셉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에 기용이 유력시되던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등용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회전문 인사·측근 인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함께 당초 교체가 예상돼 온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유임됐다. 박재완(56) 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이후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고용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서규용(63)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해 농촌진흥청장과 농림부 차관을 거쳐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등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30여년간 농업전문가로 활동했다. 유영숙(56·여)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생화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원장으로 발탁됐으며 여성 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을 지냈다. 이채필(55)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소아마비를 딛고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25회)에 합격한 뒤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권도엽(58)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건교부에서 주택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친 건설 분야 전문관료다. 이번 개각은 현 정부 들어 6번째로, 직전 개각은 지난해 12월 31일 단행됐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류우익 주중대사 오늘 급거 귀국…5~6개 부처 이르면 오늘 개각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6일 5~6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며, 통일부 장관에는 류우익 주중 대사,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최재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류 대사는 이미 지난 4일 베이징에서 교민 대표들과 송별행사를 가졌고 6일 귀국할 예정인데, 이처럼 일정을 급박하게 잡은 것은 개각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된다. 홍문표 사장은 17대 국회의원 당시 농림해양수산위원이었고 2008년부터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일해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개각 때마다 농식품부 장관 단골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는 복수 후보가 검토됐으나 건설교통부 차관과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지내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최재덕 전 사장이 일단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임기 끝까지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될 기획재정부 장관 인선을 놓고 청와대는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뚜렷한 적임자가 떠오르지 않은 가운데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장관,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이번 개각에 포함될지는 가변적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와 맞물려 오는 7월쯤 검찰 수뇌부 개편 때 인선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권 수석이 이번에 장관으로 옮기면 당장 후임 청와대 민정수석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것도 시간적으로 부담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권재진 수석이 이번에 법무장관으로 옮길 가능성은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참여했던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환경 분야 전문가 출신인 이병욱 전 환경부 차관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에 대한 예비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개각은 일러야 6일 오후 아니면 7~8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출신 학교와 지역 안배는 물론이고 청문회 통과를 위한 검증 작업도 이뤄지는 만큼 유력 후보라도 막판에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저축銀 비리, 분노 앞서 슬픔 느꼈다”

    이대통령 “저축銀 비리, 분노 앞서 슬픔 느꼈다”

    4일 아침 7시.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로 출근하자마자 수석비서관들을 소집, 금융감독원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축은행 불법 대출 등과 관련한 금감원의 부실감독,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 문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고민을 해 오다 더 이상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직원들이 퇴직 후 갈 자리를 관리하는 등 불법행위가 관습처럼 이뤄진다.”는 금감원 전 간부의 이메일 제보를 받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52분쯤 점퍼 차림으로 금감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작심한 듯 마음에 품었던 말들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부산저축은행 등 대주주와 경영진이 용서받기 힘든 비리를 저지른 것을 보면서 저 자신도, 국민도 분노에 앞서서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20년보다 훨씬 전부터 이런 관습은 눈에 보이지 않게 있었고 그것이 쌓여서 지금 이러한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조직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것은 정부의 지적이 아니라 국민의 지적”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감원) 1500명 직원 모두의 연 평균임금을 따지면 9000만원은 될 것”이라면서 “그런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경력을 이용해서 기능을 제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나 불행히도 여러분이 그간의 경륜을, 경험을 악용해 대주주 비리에 합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비리는 용서해서는 안 되고, 또 그런 일에 협조한 공직자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서민들이 낸 세금까지도 몇몇 대주주와 힘을 가진 사람, 더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면 그것은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면서 “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동반성장 강제 아닌 자율로”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경제 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친기업·친시장 정책을 재확인했다. 대기업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미소금융사업, 물가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을 잘되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어떻게 하든 그 원칙을 지켜 나간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발언과 최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연기금 주주의결권 행사 발언을 둘러싸고 재계가 긴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친기업·친시장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본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은) 법이나 제도로 강제한다고 되지 않으며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좋다.”면서 “이것이 동반 성장 이야기를 시작할 때부터 일관되게 가져온 나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총수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하면 문화가 바뀔 수 있고 그것이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네 돈, 내 돈 구분하지 않는 회계문화를 바꾸는 등 경쟁력과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중소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원자재값 부담 등으로 물가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면서 “기업들이 협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물가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잘하고 있지만 (대)기업 임원들이 소상공인을 상대하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 어려운 측면도 있을 것이니 자세를 좀 낮춰서 해주면 좋겠다.”면서 “대기업들이 미소금융에 좀 더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초과이익공유제나 연기금 주주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냉장삼겹살 2만t 무관세

    닭고기, 젖소 등 9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가 새롭게 적용된다.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냉장 삼겹살 2만t도 무관세가 적용된다. 상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 자제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손실 보전 지원금 200억원이 이달 중 각 시·도에 배정된다. 정부는 3일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수급이 불안하거나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닭고기, 젖소, 가공유크림, 크림치즈, 가우더치즈, 미강유, 가공초콜릿, 재생 및 반합성 필라멘트사는 무관세며 건포도는 8%가 적용된다. 이미 할당관세를 적용 중인 밀가루와 조주정은 관세를 더 내려 무관세로 수입된다.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대책회의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방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인센티브 금액 500억원의 지원계획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지하철, 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지자체 재정손실 보전을 위해 200억원이 6월 중 배정되며 특별교부세 50억원은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물가관리실적을 평가해 우수 기관에 인센티브로 주게 된다. 광역지역발전 특별회계로 지원하는 250억원은 올 상반기 지방공공요금 인상 실적이나 하반기 계획을 평가해서 8월 중에 인센티브 규모를 확정, 예산지원에 반영된다. 석유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월 단위로 제공되는 평균원유수입가격이 주간 단위로 발표되며 평균 가격뿐만 아니라 정유사의 판매대상별 가격까지도 공개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석유제품 선물시장 개설 방안과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개설이 추진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운영지원과 김영진△대변인실 신충호△기획재정담당관실 안진흥△감사담당관실 권순박△국제협력담당관실 오광태△세정홍보과 박기화△징세과 지성△부가가치세과 유충선△원천세과 박금구△부동산거래관리과 양철호△조사기획과 유재준△조사1과 최영준△자영소득관리과 이현희<서울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이형진△조사1국 조사1과 손윤△조사1국 조사2과 박근석△조사3국 조사관리과 김상학△조사3국 조사2과 안승국△조사4국 조사3과 남기두<중부지방국세청>△신고분석2과 김명종△조사1국 조사3과 이외형△조사3국 조사1과 김대훈<대전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김태식<광주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김기호<대구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김일현<부산지방국세청>△신고관리과장 박인기◇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실 남우창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이사관 승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행정지원과장 김경환◇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명호△〃 규제개혁담당관실 최숙자△대전지방청 의료제품안전과장 양준호◇과장급 전보△식품의약품안전청 기술서기관 정의섭<식품안전국>△수입식품과장 직무대리 홍헌우△식품기준부 첨가물기준과장 김동술<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식품위해평가부 식품감시과학팀장 윤혜성△의료제품연구부 제조품질연구〃 한의식△독성평가연구부 실험동물자원과장 임철주<부산지방청>△수입관리과장 고송부△시험분석센터장 이영자△시험분석센터 수입식품분석과장 곽인신<경인지방청>△시험분석센터 수입식품분석과장 장영미<대전지방청>△고객지원과장 이상군△식품안전관리〃 유순영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 △정보화담당관 윤용규◇과장급 전보△서울사무소 건설하도급과장 홍용수 ■충북도 ◇4급 전출입 △행정국 총무과 홍승원△진천군 부군수 김정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양차정 우휘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본부>△본부장 고영선△연구사업팀장 이종남△편집〃 류세희<경영지원본부>△본부장 조병구△대외협력실장 장혁순△기획팀장 김종희△홍보〃 강승룡△정보서비스〃 김희숙△행정실장 손광우△총무인사팀장 전진규△관리〃 김경태△행정지원〃 장웅△재무〃 신중근△지방이전〃 서덕원△정보자료실장 김예기△전산팀장 이정수△도서〃 윤화진△예산〃 김유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서장 전보 △교수학습본부장 박순경△대학수학능력시험〃 김경훈△교과서검정〃 윤현진△인재선발관리센터장 조용기△전산정보〃 최정호△감사실장 조용웅△이전추진단장 이인제◇실(팀)장 전보 <기획처>△성과평가실장 김창환△대외협력홍보〃 이근님<교육과정·교수학습본부>△교수학습연구실장 홍미영△교육과정·교수학습 행정지원팀장 양미경<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출제관리팀장 정수백<교과서검정본부>△검정운영팀 장정학<준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장경숙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부장 진성수 ■인천대 △교무처장 박인호△입학학생〃 성창훈△산학협력단장 김정규△대학건설본부장 전찬기△대학발전〃 최계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상무보 승진 △마케팅부 권오병◇이사대우 승진△자금부 김선형△회계부 박상범△병원본부 최인철
  • [이마트, 법인 설립식 새출발] “세계 최고 유통사 향하여”

    [이마트, 법인 설립식 새출발] “세계 최고 유통사 향하여”

    1993년 11월 서울 창동에 1호점을 연 이래 이마트가 18년 만에 새로운 도약의 깃발을 올렸다. 모기업 신세계의 품을 벗어나 따로 살림을 차린 이마트는 3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법인 설립식을 갖고 새로운 10년을 기약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정용진 부회장, 최병렬 대표를 포함한 300명의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 팀의 축하공연에 이어 10여명의 신입사원이 탭댄스를 통해 젊고 활력 넘치는 이마트의 미래를 제시했다. 재킷과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국내 1등 할인점’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8년은 국내에서 1등 할인점이 되려는 도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유통사로 성공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단행, 제2의 도약을 모색하는 한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해 해외영토 확장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소비자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국내 유통시장은 성숙했으며, 글로벌시장은 급속도로 다이내믹해지고 있다.”며 이마트의 역할 변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업영역을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뿐 아니라 온라인, 카테고리킬러,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해 이마트를 종합유통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는 고객을 위한 주인의식, 열정, 디자인적인 창의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마트 직원 모두가 가져야 할 철학이자 정신은 첫째 고객(중심) 마인드, 둘째 브랜드 차별화, 셋째 디자인적인 사고(design thinking)”라며 “저는 이를 ‘이마트 웨이(way)’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스타벅스, 애플 등 차별화로 성공한 기업을 예로 들었다. 이날 이마트는 젊고 신선하고 한층 유연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소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北소행 여부 떠나 보안망 허술은 명백… 컨트롤타워 시급”

    “北소행 여부 떠나 보안망 허술은 명백… 컨트롤타워 시급”

    농협 전산 장애를 촉발한 원인으로 북측의 사이버 테러 도발이 지목된 가운데 주대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부총장은 3일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가 전체를 컨트롤하는 사이버 보안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 부총장은 “농협 전산망을 공격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우리가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수력·전력·교통 등 국가 기반 시설망이 사이버 테러에 노출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부총장은 6공화국 시절부터 현 정부까지 20여년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이버 보안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08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차장으로 정년 퇴직한 뒤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소장으로 사이버 해킹 탐지 원천 기술 개발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2009년 7·7디도스 공격 뒤 사이버 테러가 고도화되고 있다.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는 세월이 지나도 생생하다.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는 실감하기 어렵다. 사이버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국가 기간산업망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음에도 경각심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다.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이 ‘폴스 네거티브 에러’(False Negative Error)라고 하는 상황이다. 최근 해커들은 특정 사이트를 관찰하다가 특정 시간대에 악성코드를 유포한다. 그 순간 사이트에 접속한 모든 개인용컴퓨터(PC)는 좀비PC가 된다.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좀비PC가 양산되는 것이다. →국내 PC가 유독 악성코드 공격에 취약한 이유가 있는가.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정보기술(IT) 분야가 활성화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에 퍼져 있으니 해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에 가면 관광객이 몰리니 지갑을 훔치기 쉬운 것처럼, 사이버환경이 발달되어 있으니 해커가 노릴 수밖에 없다. 최근 민간 부문의 2000여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10% 이상의 홈페이지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홈페이지도 포함됐다. 해커의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도 사실이다. 20여년 전 청와대 재직 시절에 이미 보안을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했다. PC 한 대를 인터넷과 인트라넷으로 분리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 침투한 악성코드가 인트라넷으로 침투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PC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최근 유럽에서는 인트라넷만 연결되는 PC에 유지보수업체가 꽂은 USB에서 악성코드가 묻어 들어간 사례가 발견됐다. →대책은 없는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당시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서울경찰청이 공조해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바로 삭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효과를 봤다.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백신을 투입해 치료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나날이 발전하는 해커의 공격을 당해내기 어렵다. 안철수연구소의 V3 백신이 국내를 벗어나면 힘을 못 쓰는 현실을 인정하고, 연구개발과 투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개인과 기관의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조직이 자신의 시스템을 잘 만들면 보안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융시스템만 해도 인증 시스템이 따로 있고, 고객 서비스가 따로 있다.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정문만 막아서 될 문제가 아니다. 쪽문·옆문·뒷문 모두 지켜야 한다. 하청업체나 아웃소싱 업체와 인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국가 사이버보안수준 자체를 높여야 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 백악관에는 오바마 정부 들어서 국가사이버안보조정관이 신설됐다. 청와대에는 이를 담당할 인력이 없는데, 담당 비서관 등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조직 내에도 산업기밀과 금융기밀을 총괄할 수 있는 기관 신설이 시급하다. 사이버 테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라. 관공서나 금융업체가 공격당했을 때도 위험하지만 수력·원자력·전력·교통시스템 등 국가 기간망이 공격을 받을 경우 추산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과 재난이 닥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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