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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제 불찰… 어떤 질책도 받겠다”

    “모두 제 불찰… 어떤 질책도 받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친·인척, 측근 비리와 관련, “모두가 제 불찰이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저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것보다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저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 자신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며 나름대로 노력해 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해 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오늘 나라 안팎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현안 과제가 너무 엄중하고 막중하다.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뜻)의 각오로 더욱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6번째 고개 숙인 MB… 경제 챙기고 권력누수 차단 나서

    6번째 고개 숙인 MB… 경제 챙기고 권력누수 차단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취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은 심각한 국내 경제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친인척, 측근 비리로 인한 임기 말 권력누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했던 두 번의 사과, 2009년 세종시 수정 논란, 지난해 신공항 백지화, 지난 2월 측근 비리 때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사과에서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써 가면서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의 잇따른 비리에 대해 사과를 했다. 4분 동안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이 대통령은 두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의 사과는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당초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기소 시점인 이번 주말을 전후해 사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최금락 홍보수석이 오후 1시 15분쯤 이 대통령에게 연락을 받기 직전까지는 사전에 청와대 참모들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직접 원고를 자필로 작성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말미에 삼국지 제갈량이 후출사표에 썼던 ‘사이후이’(死而後已·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뜻)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정운영을 흔들리지 않고 챙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죽고 나서야 일을 멈춘다’는 말처럼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 대통령도 친인척, 측근 비리 혐의라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에서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고 알맹이가 없는, 말로만 하는 사과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측근의 구속과 직접 연관된 대선 자금에 대한 자기 고백이 없었다.”면서 “국민이 마지못해 그저 말로만 그치는 대통령의 사과와 심기일전의 각오를 얼마나 믿어 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성수·최지숙기자 sskim@seoul.co.kr
  • MB “아동 성범죄·관광객 피살 비상대책 세워야”

    MB “아동 성범죄·관광객 피살 비상대책 세워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3일 경남 통영 아동 성범죄와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 “참 좋지 않은 현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국가가 관심을 갖고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휴가철을 맞아 한적한 휴가지, 올레길·둘레길 같은 취약지역에 중앙정부가 경찰력을 통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되어 각 시·도 관련 담당자들이 철저히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회의를 하라.”면서 “중앙정부 경찰력뿐만 아니라 시·도 자치방범대, 자원봉사 단체 등 다 같이 총체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고, 이에 대해 빨리 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수진작 후속조치와 관련, “토론회에서 집행키로 한 것은 빨리 진행하고 매일 체크해 달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당 부처가 모든 역량을 동원, 총괄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런던 하계올림픽 개막과 관련, “우리 대표단은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순위 10위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런던 하늘에 애국가가 울리고 우리 선수들이 당당하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 함께 기뻐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어렵고 힘든 때 여러분이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DTI규제 완화한다

    DTI규제 완화한다

    정부가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로 골프를 치러 나가는 수요를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골프장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현행 사후심사를 사전심사로 바꾸기로 했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진행한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 집중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23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세제 지원은 다음 달 초 세제 개편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원활한 주택 거래를 위해 DTI 규제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실수요자 특성에 맞춰 일부 불합리한 부분은 보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소득은 없지만 자산이 많은 은퇴자들이나 무주택이지만 미래 소득이 확실한 계층 등은 DTI 규제 완화 대상으로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기존 차입자의 만기 연장 관련 부담을 완화하고, 은행들이 일부 상환 요구 또는 가산금리 인상 등을 통해 차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린피(골프장 사용료)에 포함된 1인당 2만 1120원인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가 낮아지면서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나고 골프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오피스텔, 미분양 아파트를 활용해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용적률 제한, 학교 인근 호텔 신축 금지 등 호텔 관련 건축 규제를 국회와 협조해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학병원 소재 캠퍼스 내 숙박시설도 늘리기로 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비와 중소·중견기업 가업 승계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에 대비해 역모기지 대상을 확대하고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MB “발언은 무제한”… 자정 넘겨 9시간45분 마라톤 회의

    [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MB “발언은 무제한”… 자정 넘겨 9시간45분 마라톤 회의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내수 활성화 민관 합동토론회’는 10시간에 육박하는 ‘마라톤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한 회의는 무려 9시간 45분이 지나고 이튿날인 22일 0시 45분에서야 끝났다. 이 대통령이 회의 전 “발언할 때 2~3분씩 제한 시간을 두지 말고 무제한으로 토론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소비, 주택 거래, 투자 활성화 등 3개 분야 주제에 대해 형식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민간 쪽의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이참 관광공사 사장 등 16명을 포함해 민관의 전문가 42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 내내 토론자들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메모를 하는 등 주의 깊게 들었으며 휴식 시간에도 차를 마시며 참석자들과 주제와 관련된 토론을 이어 가며 즉석 스탠딩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회의가 워낙 밤늦게까지 진행돼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마지막 휴식시간 때는 찐 감자와 옥수수로 야식도 함께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 ‘뜨거운 감자’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부분에 대해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왔지만 자산이 많은 사람들까지 굳이 손발을 묶을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려 일부 불합리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대기업도 ‘이즈음에서 어려울 때 힘을 한번 모아보자’, 경제단체도 ‘중소기업·대기업이 투자는 어떻게 하고 어려울 때 사회적 책임을 더 해 보자’ 하는 모습을 우리 국민에게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면 ‘어려울 때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렇게 하는구나, 어렵지만 수출전선에 나서는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수출보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법의 낭비가 많은 사회/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법의 낭비가 많은 사회/임태순 논설위원

    대한뉴스에 나오는 1970년대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장면을 보면 우리에게도 저렇게 공권력이 서릿발 같던 시절이 있었던가 싶다. 머리 스타일과 옷 입는 건 개인의 자유이건만 덥수룩한 장발의 젊은이가 머리를 조아리고 20대 아가씨들도 줄자를 재는 경찰에게 입도 벙긋 못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에 폭행당하는 것이 다반사인 요즘으로선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새만금 건설, 천성산 도롱뇽 사태를 불러온 KTX 건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격렬한 시위는 서로간의 시각이나 견해 차가 커서 빚어지는 일종의 양심범, 확신범의 영역이라고 쳐서 논외로 하자. 하지만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철 전력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가동 위반업소를 단속하는 것만 해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문 닫고 영업하면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종업원들이 단속공무원에게 눈을 부라리는 걸 보면 권한이 주어져 있다 하더라도 단속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이 간다. 공권력이 약화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은 국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과거 같으면 공권력에 대해 따지는 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높은 교육과 해외 견문 등을 통해 보고 듣는 게 많아진 시민들은 법 집행에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 환경·인권 등 부쩍 힘이 커진 시민단체들은 이론을 바탕으로 정부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조직력까지 갖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정권이 보수·개혁으로 교체되면서 정부 정책의 가변성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얼마 전 실시한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검사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정권을 잡으면 폐지되거나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까 싶다. 또 성장이냐 분배냐에 따라 금융·조세 등 경제정책은 물론 복지·노동정책이 180도 선회하기도 하니 정책의 정통성, 일관성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약화됐다고 할 수 있다. 또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행정기관 스스로 신뢰를 갉아먹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공권력이 조롱당하고 희화화된다. 공권력이 약화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한다. 단속의 약발이 먹혀들지 않으면 공무원들은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한다. 처벌이 강화되면 법을 잘 지킬 것이라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일례로 얼마 전 행정안전부는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행위에 대해 벌점 10점을 부과하는 것 외에도 범칙금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했다. 꽁초 투기에 대해 평소 3만원의 범칙금을 꾸준히 물렸으면 질서가 잡혔을 텐데 범칙금 인상만으로 투기행위를 잡으려 하니 잘될지 의문이다. 이처럼 과태료, 벌금을 상향조정하고 형량을 높이는 법의 낭비 사례는 여기저기서 쉽게 발견된다. 그러다 보니 법전은 누더기가 되고 법조문은 사문화되고 만다.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리는 절전대책만 해도 장사를 하는 영세사업자들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1차 적발 50만원, 2차 100만원, 3차 300만원을 물리는데 단속공무원이 웬만큼 강심장이 아니라면 주의를 주는 선에서 그치지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위반행위에 대한 과중한 처벌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거둘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효력을 잃는다. 시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저항하면 공무원들도 단속에 나서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죄에 대해서는 거기에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하고 그 수위는 국민들이 공감하고 감내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과도한 처벌은 공권력에 대한 저항과 불신을 불러오고, 결국 공권력의 집행력이 약화된다. 공권력의 권위, 위엄이 손상됨은 물론이다. 공권력이 작동하지 않으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정책 집행의 사회적 비용만 커지는 고비용-저효율의 악순환 늪에 빠진다. 국민소득 2만 달러의 시대에는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고효율-저비용 사회로 전환할 때가 아닌가 싶다. stslim@seoul.co.kr
  • [인사]

    ■감사원 <국장>△재정·경제감사 정길영△공공기관감사 김상윤△사회복지감사 주승노△지방행정감사 현창부△특별조사 이익형△감사청구조사 강경원<실·단장>△심의실 장인출△전략과제감사단 심호△교육감사단 한현철<감사교육원>△교육운영부장 최영진◇고위감사공무원 승진 <단장>△국방감사 정상복△감찰정보 이도승△공공감사운영 김경호<감사원>△파견 이관직 최기정 김종호◇3급 승진△재정·경제감사국 제3과장 주영△금융·기금감사국 제2과장 홍기업△〃 제4과장 황규상△공공기관감사국 제4과장 홍영남△사회복지감사국 제2과장 김순식△〃 제3과장 장난주△국방감사단 제3과장 송윤근△특별조사국 총괄과장 현완교△〃 제4과장 이병식△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 이준재△감사원(파견) 김영신◇과장 신규보임(승진)△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안무열△감사청구조사국 대전사무소장 남기철△감찰정보단 제1과장 남수환△〃 제2과장 송영소△공공감사운영단 제1과장 김종운△〃 제2과장 이종섭△기획관리실 성과·제도담당관 홍성모△심의실 심사1담당관 양은전△〃 심사2담당관 엄광섭△감사교육원 교육운영1과장 김영석△〃 교육지원과장 이영갑△〃 연구3팀장 정광명△감사원(파견) 신치환 윤의식 황광돈◇4급 승진△건설·환경감사국 제1과 임정혁△〃 제3과 임경훈△사회복지감사국 제3과 안인규△교육감사단 제1과 임승주△지방건설감사단 제1과 노희관 박병익△특별조사국 총괄과 홍정상△감사청구조사국 조사1과 임보영△공보관실 공보담당관실 최일동△감사품질관리관실 조정1팀 박득서 김세국 이상준△〃 조정2팀 손상호 위응복 유동욱 이광회△행정지원실 관리지원팀 김현곤 ■법무부 △대변인 이동열△감찰담당관 장호중△법무심의관 장영수△인권국장 봉욱△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김영대◇검사△감찰담당관실 배종혁△국제법무과 조아라△통일법무과 임종필△상사법무과 안병수△형사기획과 박승환◇과장△법무 장영섭△국가송무 김형렬△통일법무 최태원△상사법무 서봉규△법조인력 안권섭△검찰 권정훈△형사기획 정수봉△공안기획 김광수△국제형사 조상준△형사법제 문홍성△범죄예방기획 김영문△법질서선진화 조종태△보호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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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해△복지〃 김승만△분류심사〃 김정선<서울지방교정청>△총무과장 성맹환△의료분류〃 주점숙△사회복귀〃 정영진<대구지방교정청>△총무과장 임남순△보안〃 한응범△직업훈련〃 민육기<대전지방교정청>△총무과장 김윤홍△직업훈련〃 정충훈△사회복귀〃 김재익<광주지방교정청>△총무과장 전승옥△보안〃 강달성△사회복귀〃 임동섭<서울구치소>△부소장 권민석△총무과장 김도형△보안〃 박민호<대전교도소>△부소장 김영준△총무과장 박광래△사회복귀〃 황성환<안양교도소>△부소장 김종욱△총무과장 정동규<부소장>△대구교도소 한상호△인천구치소 조기룡△서울남부구치소 류기현<사회복귀과장>△광주교도소 한상교△성동구치소 임을화<교도소장>△부산 윤종우△순천 박현조△포항 김길성△진주 오홍균△군산 지상연△청주 이경영△춘천 송인섭△안동 정재홍△청주여자 최제영△김천소년 박호서△경북북부제3 김재준△제주 박병용△경주 정운선△강릉 박성래△영월 김동현△장흥 이영희<구치소장>△대구 김종국△충주 윤재흥△울산 배종섭△통영 김명곤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장 박준용 ■관세청 ◇승진 및 전보 △광주세관장 김대섭◇전보△운영지원과장 김용현△인사관리담당관실 조훈구△대전세관장 이민근△인천세관 심사국장 김양섭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분석과장 인민호△건설용역하도급개선〃 유성욱 ■KDB산업은행 ◇부서장 △M&A실장 성주영△심사2부장 남태문△여신감리〃 이영준△KDB PE실장 윤형권◇지점장△종로 이정은△김포 전태홍△안산 김현장△인천 이상욱△평택 김병례△부산 강한호△전주 강현구△개포 이정분△충정로 김형년△동탄 조광희△양산 김광희△경산 김현관△대덕 송승섭△뉴욕 김재익△광저우 김태호△프랑크푸르트 노강식△KDB브라질 김선욱△아부다비 정진십
  • 할머니표 떡볶이맛 보실라우?

    할머니표 떡볶이맛 보실라우?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 사는 오덕임(65·여)씨는 10여년 전 직원만 60여명에 달하는 예식장을 운영했다. 봄, 가을 결혼 성수기 때는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해 100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이 60을 훌쩍 넘긴 지금 하루 대부분을 용인시노인복지관에서 지내는 게 전부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고 컴퓨터 정보화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지만 왠지 허전하고 생기가 없다. 오씨와 친구인 김부여(65·여)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십수년 전 분식집에서 일해 본 경험도 있는 김씨는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보다는 일자리였다. 이 둘에게 일자리가 생겼다. 용인시와 용인시노인복지관이 만들어 지난 19일 문을 연 분식점 휴(休)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자회 수익금 1300만원과 현대자동차 사회공헌단이 지원한 1000만원 등을 모아 만들었다. 20일 오후 1시 점심 때 찾아간 분식점에서 오씨와 김씨는 흰색 유니폼에 주황색 앞치마를 걸친 채 순대를 삶고 떡볶이를 끓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니폼은 김씨가 평소 부러워하던 일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래서인지 더운 날씨인데도 손놀림에는 활력이 있었다. 이제 시작이라 월급은 많지 않다. 둘은 “젊은 사람들만큼 월급을 많이 받아서 손주들 용돈도 주고 노인 일자리를 위한 기금도 내고 싶다.”며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활력소다. 일하는 즐거움을 우리만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모두 8명의 할머니가 교대로 일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노인복지관에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자치구 방학선물 3제] ② 신나는 과학캠프 떠날까

    성동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20일과 21일 구청 대강당에서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청소년 160명을 대상으로 ‘2012 주니어 과학 FIESTA(Fall In Engineering, Science & Technology Adventure) 캠프’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한양대,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전통놀이 속 과학원리와 첨단공학’이라는 주제로 캠프를 진행한다. 풍물놀이 공연 속 공학기술 이야기, 직접 만들어 보는 공학 실험, 도전 공학 퀴즈 골든벨, 과학 올림픽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26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에는 성수1가동 중랑천 송정제방에서 초등학생과 유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매미학습교실이 열린다. 숲 해설가로부터 매미의 생태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직접 매미를 채집해 종류와 생김새 등을 관찰한 뒤 자연에 다시 방사한다. 무료다. 공원녹지과(2286-5674)로 신청하면 된다. 권세동 공원녹지과장은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소득 노조 파업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금속노조와 금융노조의 파업 결의와 관련, “고소득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온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예정대로 이달 말 35개 지부 모두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고 30일 하루 1차 총파업을 벌인다. 지난 13일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금속노조도 파업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환경과 관련, “기업에 대한 지나친 제재는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이 활기를 띠고 사기충천해 잘해 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의지를 갖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정확한 상황을 국내에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를 통제하다 보면 서민금융이 위축될 수 있다. 가계부채와 서민 금융은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가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하는 금융정책을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재정 건전성만을 고려하다 보면 결국 신용이 높은 사람만 대출이 되고, 그러면 어려운 사람은 점점 위축될 것”이라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십시일반 협력한다는 인식을 갖고 서민 금융에 대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사려 깊고 자상하고 세심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는 진화의 속도가 빠른 여행지입니다. 객들의 발걸음과 변화의 폭이 정비례하지요. 어제와 오늘이 달랐으니 내일도 필경 다른 풍경이 들어설 겁니다. 제주엔 새로 생겨 생경한 여행지도 있지만 낡아서 생경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도 있습니다. 제주 폭포의 맹주 격인 천지연 폭포와 현무암 돌담의 원형이 잘 살아있는 하가리 마을 등이 대표적이지요. 새로 생긴 볼거리라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앞세울 만합니다. 500여종 4만 8000마리의 물고기가 뛰노는 곳입니다. 이들 모두 장마철에 찾기 맞춤한 여행지이기도 하지요.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씨에 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풍경들이기 때문입니다. ●‘명불허전’ 천지연 폭포 쉼없이 쏟아지는 폭포수, 수많은 생명을 품다 서귀포의 천지연(天地淵) 폭포는 오래된 여행지다. 워낙 명성이 떠르르한 곳이라 가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알 정도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직접 가 봤냐고 물으면 뜻밖에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현지 관광 안내소에 따르면 내방객의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내국인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천지연 폭포는 22m 높이 절벽에서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일품이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폭포 주변에 물줄기가 여럿 생기고 내리꽂히는 물살도 한결 힘차다. 제주도 내 폭포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27호)이기도 하다. 서귀포시청의 김영관 문화재 담당은 “천지연 폭포 입구에서 폭포까지의 1㎞ 구간 전체가 천지연 난대림 지대(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됐다.”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58호)와 담팔수 군락지(제163호) 등을 비롯해 25종의 어류와 447종의 식물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의 비좁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생물이 깃들어 사는 셈이다. 천지연 폭포는 들머리부터 운치가 빼어나다. 듣도 보도 못한 난대 식물들이 짙은 숲 그늘을 이루고 사위를 둘러친 벼랑도 제법 장엄한 자태를 뽐낸다. 계곡 주변엔 담팔수(膽八樹)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담팔수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수종이다. 연중 빨간색 잎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것이 특징으로 7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 해서 담팔수라 부른다는 말도 전해 온다. 난대성 식물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다. 담팔수 아래 계곡물엔 무태장어가 산다. 역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인 열대성 어류로 길이가 2m 가까이 자란다. 1970년대 초엔 약 150㎝에 이르는 대물이 폭포 초입에서 잡히기도 했다. 야행성인 탓에 낮엔 자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건 녀석의 일생이다. 강치균 문화관광해설사는 “무태장어는 치어 때 타이완 근해나 남태평양 등에서 천지연 폭포로 올라온 뒤 5~7년가량 폭포 주변에서 살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돌아간다.”며 “동남아, 뉴기니 등으로 추정되는 산란처에서 산란을 마친 뒤 생을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성어가 돼 강원 강릉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정반대다. 무태장어 치어는 이맘때 거슬러 올라온다. 강 해설사는 “10㎝ 길이의 실뱀장어만 한 치어들이 장마철에 구로시오 난류를 타고 천지연 폭포까지 올라온다.”고 전했다. 그 작고 어린 생명체가 수백, 수천㎞ 떨어진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롭다. 천지연 폭포를 찾았다면 새섬까지 둘러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초가지붕을 덮을 때 쓰는 ‘새’(띠의 사투리)가 많았다는 섬으로, 2009년 새연교가 놓이면서 서귀포항과 연결됐다. 새섬에는 1.2㎞ 남짓한 산책로와 경관 조명 등이 조성돼 있다. 섬 끝자락에 서면 문섬과 범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6~9월 성수기엔 밤 11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갖춘 새연교는 연중 밤 11시 30분까지 개방된다. ●돌담길 어여쁜 하가리 마을 올레길 따라 꼬불꼬불 굽이도는 검은빛 수채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돌담은 제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초가집의 ‘축담’에서 태어나 가축의 출입을 막고 밭 경계를 구분하는 ‘밭담’에서 일하다 ‘산담’ 둘러쳐진 무덤에 몸을 누인다. 오래전엔 읍성을 둘러싼 ‘성담’이나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예전 제주에는 돌담이 지천이었다. 제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깊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도 검은 돌담길이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돌담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下加里)가 꼽힌다. 제주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마을로, 제주올레 15코스(한림항~고내포구)에 속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하가리는 마을 어디에나 돌담이 있다. 하가리 돌담은 대부분 꼬불꼬불 굽었다. 담장이 세찬 바람에 맞서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뜻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돌담의 축조 시기는 무려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울러 제주 전통 말방아와 초가집도 마을 한편에 잘 보존돼 있다. 하가리 마을에서 놓쳐선 안 될 또 다른 볼거리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와 연화지다. 더럭분교는 도시에서 유입된 학생 수가 전체의 50%를 웃도는 특이한 학교다.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연화지는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힌다. 연못 주변에 적수련꽃이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오픈 亞 최대 아쿠아리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난 14일 서귀포 성산읍 섭지코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2만 5600㎡(약 7800평)에 수조 용적량 1만 800t으로 일본 오키나와의 쓰라우미 아쿠아리움(1만 400t)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아쿠아리움’ 자리를 꿰찼다. 서울 여의도의 ‘63 씨월드’ 등을 운영하는 한화호텔&리조트가 30년간 운영한 뒤 주무 관청에 기부채납한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 두 마리와 자이언트 그루퍼 등 수많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다.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센트럴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공간에는 담장이 없다.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시로 드나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아쿠아리움 등 시설을 나눠서 둘러볼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IMAX)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수조에 담긴 물 6000여t은 여의도 63씨월드 전체 수조 6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다. 강우석 관장은 “약 60㎝ 두께의 수조 아크릴판 제작비만 100억원”이라며 “제주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수조 위아래 물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바다’에는 50여종의 대형 해양 생물이 산다. 그중 돋보이는 건 현존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다. 온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는 몸길이 최대 18m, 무게 20~40t까지 자란다. 현재 전시된 고래상어는 5m 크기의 어린 녀석들로 애월읍 앞바다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크릴새우 등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 등을 먹는데 한끼에 3~4㎏씩 모두 2회에 걸쳐 7~8㎏을 먹는다. 당연히 고래상어의 취식 장면도 볼거리다. 김우중 홍보팀장은 “수면 위에 크릴새우를 쏟아부으면 고래상어가 물 밑에서 몸을 일직선으로 세운 뒤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과 먹이를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다.”며 “하루 두 차례 이들의 식사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어른 3만 7500원, 중고생 3만 51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3만 2600원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하가리 마을은 제주공항→노형로터리→1132번 도로→하가리 표지석 좌회전→하가리 순으로 간다. 천지연 폭포는 서귀포항 뒤편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바로 앞에 있다. →잘 곳: 럭셔리 캠핑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제주가 오는 8월 1일 호텔 내 3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 6대를 도입한다. 차체 길이 11m, 높이 3m, 너비 2.4m에 달하는 대형 캠핑 트레일러로 고급 가구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갖췄다. 메뉴는 한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랍스타 등으로 구성됐다. 점심은 8만원(어른 기준),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 메뉴는 4만~5만원(세금 별도)이다. (064)731-4261.
  • MB, 21일 경제대책 끝장 토론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1일 청와대에서 내수 활성화 등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집중 토론을 벌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유럽발 경제 위기가 미국, 중국 등에까지 번지고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도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주요 경제 관련기관 수장이 대거 참석하되 종료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안보장관회의… “北 특이동향 없어”

    MB, 안보장관회의… “北 특이동향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회의는 최근 북한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70) 총참모장이 실각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군의 실세가 갑자기 실각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어서 북한 권력내부 움직임과 군사동향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리 총참모장의 실각이 북한 지도부의 권력투쟁의 시작이며 향후 권력투쟁의 추이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긴밀한 논의가 있었으며, 우리 군의 정보감시 태세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성환 외교통상·김관진 국방·류우익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통일부를 비롯해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 주요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북한의 갑작스러운 중대보도 예고에 대부분 점심 약속을 취소한 채 발표 내용에 촉각을 기울였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정세분석국 직원들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방부는 장관 및 주요 간부가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정은의 원수 추대는) 이를 통해 권력 공고화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대외적으로 권력이 공고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김정은 체제로의 대세를 굳히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하종훈기자 sskim@seoul.co.kr
  • 김희중 靑 부속실장 사표수리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김 부속실장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부속실장이 임 회장으로부터 용돈을 받은 것을 인정했다.’거나 ‘청와대가 검찰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아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감찰에 착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모두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면서 “감찰은 계기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금천구에 多 모였네

    금천구는 서울시 주관 ‘2012 상반기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인증제’에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8개 관내 기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에프아이솔루션, ㈜쓰리코아, 도원정보시스템㈜, ㈜아이티메이트, ㈜타임투미디어, ㈜환경과학기술, ㈜뉴젠씨앤아이, ㈜지니프릭스 등 8개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인증제는 근로자 고용에 기여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장려하고 사회 전반의 일자리 확대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에 시작됐다. 2010년과 지난해엔 1년 단위로,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인증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심사에서는 서울에서 총 41개 중소기업이 선정됐다. 구는 지난해에도 전체 인증기업 108곳 가운데 가장 많은 20개 기업이 선정돼 2년 연속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2년간 우수 기업 인증을 받으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우대,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 상품화 지원 사업 우대 등 총 20여개의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하고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매년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가산디지털단지에 법인 인감 무인발급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구민을 우선 고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구민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 지원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제처장 이재원 내정

    법제처장 이재원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신임 법제처장에 이재원(54)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내정했다. 광주 출신인 이 신임 법제처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사시 24회(사법연수원 14회)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종현 춘추관장은 브리핑에서 “이 신임 법제처장은 꼼꼼한 일 처리와 학구적인 성격에 검사장을 세 번 역임한 풍부한 경험으로 후반부 법제처의 산적한 과제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강력과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대구지검 1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전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휴가철 관객 잡아라” 극장가 이색 마케팅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극장가에 관객들을 모으기 위한 이색 마케팅이 한창이다. 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은 직장인과 학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향하도록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는 것. 우선 CGV는 다음 달 31일까지 ‘51일간의 CGV 조조(鳥鳥)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조조부터 심야까지 관객의 특성별로 분류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아침형 고객인 ‘종달새족’을 위해서는 요일에 관계없이 오후 1시 이전에 시작하는 일반 2D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예매권 2장 세트를 1장 가격인 8000원에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오전영화 전용 온라인 예매권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루 종일 데이트를 즐기는 ‘잉꼬족’에게는 프리미엄 커플석 ‘스위트박스’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D?3D 영화 관계없이 1인 1만원에 판매한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올빼미족’을 위해서는 오후 10시 이후 시작하는 영화에 한해 요일에 상관없이 영화 예매권 2장을 1만원에 즐기는 ‘심야영화 전용 온라인 예매권 세트 할인’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24시간 영화관’을 CGV강남을 포함해 CGV강변?수원?의정부?대구 등 전국 16개 극장으로 확대하고, 심야영화 이용 고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 시네마도 열대야에 지친 관객들을 잡기 위해 24시간 영화관을 운영한다. ‘365일 24시간 영화관’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영화관 규모가 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 노원관, 부산본점관, 서면관, 동성로관, 성서관, 평촌관, 부천관, 청주관 총 9개관이다. 자정 이후에 5000원으로 부담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심야 요금제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5일까지 추첨을 통해 현금, 영화 예매권을 증정하는 ‘한여름의 미친 산타’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심야 고객을 잡기 위해 클럽 파티를 여는 극장도 있다. 메가박스는 다음 달 10일까지 동대문점에서 ‘올나잇 서머 파티’를 개최한다. 심야 영화 묶음 패키지인 ‘무비올나잇’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행사는 오후 10시부터 새벽까지 DJ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새벽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 상권의 특성상 24시간 영업하는 동대문점에서 관객들에게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무비올나잇을 진행하는 2개 관 중 1개 관에서는 매주 액션 올림픽, 19금 올림픽 등 장르를 정해 3편의 영화를 묶어 연속 상영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얼마 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임원의 얼굴을 보니 한결 생기 있고 밝아졌다. 그를 보며 ‘역시 휴가란 좋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휴가는 직장인에게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휴가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생각만으로도 가슴은 설레고 행복하다. 낯선 이국 땅에서 즐기는 여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 등을 언제나 그리워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휴가는 신나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성수기 전국의 관광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기도 한다. 매년 이처럼 피곤한 휴가를 되풀이하는 것이 우리나라 평균적인 직장인의 모습이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휴가 관련 설문조사 결과 ‘(휴가를)사용하지 않는다’ 혹은 ‘1~3일’이라는 대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휴가를 사용할 때 부담스러운 부분’은 ‘상사의 눈치’, ‘밀리는 업무’, ‘적은 휴가일수’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휴가 도중에 업무를 처리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최근 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근로 시간이 가장 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많은 2193시간이지만 1인당 생산성은 최하위권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하물며 기계도 1년 주기로 정비를 한다. 적당한 휴식은 경쟁력 강화의 필수요소다. 따라서 우리 기업문화는 ‘노는 것’에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요즘 실적도 안 좋은데’,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고리타분한 생각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 휴가 제도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독일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 당시 독일인들은 10년 정도 근무하면 30일 정도의 휴가를 썼다. 그것도 근무일 기준이라 여름 한 달을 통째로 쉬어도 우수리가 있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지만 기술, 자본, 자원을 갖춘 유럽의 경제부국과 어느 것 하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즐긴다면 국가경쟁력이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요즘은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상·하반기 각 5일에 더해 연차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유럽처럼 긴 휴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휴가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짧다고 본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일단 접어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된다. 몰두했던 일들을 잠시 잊을 때 오히려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머릿속을 비웠을 때 통찰력이 발휘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가 그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튼도 예외가 아니었다.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와 영어의 ‘베케이션’(vacation)은 ‘비운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가 어원이다. 휴가란 자고로 완벽하게 비우는 것이다. 그래야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잘 쉬어야 한다. 어떤 직원은 이번 휴가 때 아프리카에서 상어 먹이주기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직원은 오지로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휴가를 이용해 사찰에서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오는 직원들도 많은 것 같다. 휴식을 통해 많이 비우고,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기를 바란다. 휴가 뒤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전하는 직원들의 ‘여름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3) 만화 공정 소비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3) 만화 공정 소비를 말하다

    대중음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뮤지션은 물론이고 기획, 제작, 유통 관계자들이 어깨를 겯고 함께 거리로 나와 ‘공정 소비’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음원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및 저가 다운로드 패키지 상품 때문에 음악인들에게 정당한 대가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요즘 만화계도 공정 소비가 이슈다. 무료로 제공되던 웹툰에 유료화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 대부분 문화 콘텐츠는 독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향유한다. 그러나 웹툰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창작자에게 원고료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연재된다. 독자는 이를 무료로 소비한다. 포털은 독자가 일으킨 트래픽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다. 만화계는 웹툰의 유료화가 궁극적으로 만화는 공짜라는 인식에 변화를 가져와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순정만화’부터 ‘조명가게’까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제공하는 강풀 작가의 9개 작품이 지난 10일 유료로 전환돼 파장이 일었다. 현재 영화화하고 있는 ‘26년’은 제외됐으나 포털에서 연재된 강풀 작품은 사실상 전작이 유료화된 셈이다. 2003년 ‘순정만화’가 공개되며 본격적인 웹툰 시대가 열린 지 10년 되는 시점이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만화계에서는 모바일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며 포털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무료 웹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임없이 있었고, 웹 무료 공개만으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접어든 가운데 ‘다음’이 대의명분을 선점하며 치고 나갔다는 게 만화계의 시각이다. ‘다음 만화 속 세상’의 박정서 웹툰 PD는 “좀 더 안정적인 창작 환경 즉, 웹툰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인식이 완결작 유료화의 기본 배경”이라면서 “지금 연재를 진행하는 작품을 위한 창작 비용이 아닌 미래 작품을 위한 창작 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풀 작품이 유료화의 첫 사례는 아니다. ‘다음’ 웹툰은 지난해 이맘때 전극진·박진환 작가의 ‘브레이커’ 시리즈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허영만 작가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말무사), 올해 4월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 이달 초 홍성수·임강혁 작가의 ‘피크’를 차례로 유료화했다. 원수연 작가의 ‘매리는 외박중’은 지난해 10월 웹툰 서비스를 중지하고 아예 유료 만화 서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신작까지 아우르는 전면 유료화는 아니다. 연재가 종료됐거나, 연재 중이더라도 오프라인 단행본으로 출간된 분량이 대상이다. 부분 유료화인 셈. 브레이커는 오프라인 단행본 한 권에 해당하는 온라인 분량을 보는 가격이 300원, 강풀 작품은 500원, 피크는 600원, 더 파이브는 1000원, 말무사는 1600원으로 책정됐다. 유료화 여부나, 가격 책정은 전적으로 작가들의 선택이라는 게 ‘다음’ 쪽 설명이다. 또 수익 대부분이 작가들에게 배분된다고 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반대 의견의 골자는 광고 효과를 유발하는 독자가 왜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유료화를 선택한 작가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나온다. 반면 유료화는 당연한 흐름이라거나 진작에 했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만만치 않다. 유료화 이전과 이후 히트 수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음’ 박 PD는 “실제 수익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작가에게 돌아간 부분이 결코 적지 않다. 유료화가 실제 창작자들의 수익으로 유의미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화는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강도하·이충호 작가 등 스타급 작가들과도 이미 유료화 일정에 합의했거나 논의중이다. 포털업계 1위 네이버가 동참할지도 관심이다. 네이버는 현재로선 ‘다음’과 유사한 형태의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만화계는 영화·음악을 유료 서비스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네이버가 무료 전략을 고집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네이버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가 웹툰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과 맞물려 웹툰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웹툰 작가 팟캐스트 방송 ‘부머라디오’의 진행자인 권혁주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매우 조심스럽게 준비해 온 터라 시장 위축을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무료로 서비스하던 웹툰을 갑자기 유료화하겠다는 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이미 완결된 작품, 그리고 책으로 출판된 작품을 위주로 유료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도 어느 정도 납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독자 반발을 키울 수도 있는 신작 유료화 여부도 관심이다. ‘다음’은 신작 유료화의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만화계는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공짜로 보는 웹툰과 연재 초기부터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웹툰이 공존하는 시기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는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웹툰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피로를 느끼는 시점이라 프리미엄 웹툰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포털이 벌여 놓은 판에서 작가들이 알아서 활동해 왔지만, 앞으로는 포털이 웹툰을 제대로 팔기 위해 적극적·전략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유료화에 대한 독자의 긍정적인 반응이 작화와 스토리텔링의 퀄리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B급 취향 웹툰 등이 유료화됐을 때 반응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웹툰 유료화의 성패는 결제의 간소화에 달려 있다는 게 대부분의 지적이다. 만화계는 웹툰의 유료화가 제대로 뿌리내린다면 그동안 유료 모델 확립에 어려움을 겪어 온 디지털 만화 콘텐츠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칼럼니스트는 “웹툰 시장이 진짜 시장다운 시장이 되면 기존 페이지 만화도 온라인에서 새 생명을 얻는 등 디지털 만화 시장이 다양하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툰 유료화라는 화두를 통해 보다 깊은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선 웹툰 작가들이 받고 있는 원고료의 현실화 문제가 있다. 현재 일부 스타 작가를 제외하면 생계를 걱정하며 활동하는 작가들이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다. 원고료 현실화를 위해서는 웹툰 작가들이 창출해 내는 트래픽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또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원고료 외에 작품 내 간접 광고나 중간 광고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개별 작가들의 원고료를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성 확보와 복지를 위한 기금 조성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정 소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영화계의 굿다운로더 같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작가들의 노동과 생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야만 웹툰이라는 소중한 공간이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메디컬 팁]

    표적항암제 ‘타시그나’ 건보 적용 한국노바티스는 국내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표적항암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최근 밝혔다. 급여가 적용되는 제품은 150㎎ 제형으로, 보험을 적용한 약값은 캡슐당 1만 9701원이다. 그러나 1일 복용량이 4캡슐이므로 하루 약값은 7만 8804원이고, 이 중 환자부담(5%)은 3940원이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타시그나는 기존 글리벡보다 암유전자에 정확하게 작용해 더 빠른 반응률을 나타낸다.”면서 “보험급여가 적용됨으로써 환자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인체병리 표본전시회’ 서울성모병원은 질병에 걸린 몸속 내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인체병리 표본전시회’를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병원 4층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200여점의 장기들은 가톨릭대 부속병원에서 수술이나 부검 후 암 진단을 받고 폐기되는 장기들을 합성수지화해 특수 보존한 것들이다. 전시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2시이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단체관람은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02)2258-1589, pathmuseum@gmail.com 한미약품, 알바니아에 의약품 기증 한미약품이 최근 알바니아에 3억 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 의약품은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빈민가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하는 심재두 원장을 통해 전달됐다. 기증한 의약품 중 주사용 항생제 ‘타짐주’와 고혈압치료제 ‘토르셈정’ 등은 현지 병원 등에 전달돼 빈민 진료에 쓰이게 된다. 심 원장은 “한미약품의 의약품 기증은 소리 없는 애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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