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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우가 한우로…설 성수식품 위반업체 10곳 적발

    육우가 한우로…설 성수식품 위반업체 10곳 적발

    서울시가 설을 앞두고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체 1564곳을 점검해 법규를 어긴 업체 10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보관과 판매, 식품의 위생적 취급 여부, 원산지·품종·등급 등 축산물이력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상품을 포함해 모두 1068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축산물 판매업체 1086곳을 점검한 결과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표기하는 등 업체 5곳에서 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한 뒤 영업정지, 과태료 등 행정 조치했다. 성수식품 제조·가공·즉석판매업체 등 440곳에서는 종사자 건강진단 미필, 검사 명령 미이행 등이 드러난 5곳을 적발했다. 서울시는 위반 업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조치할 예정이다. 또 한과, 건어포, 견과류 등 가공식품 368건을 수거해 74건에 대해 검사를 끝냈고,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구운 땅콩 2건(중국산)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할인마트, 도매시장 등 38곳에서 수거한 농수산물 427건을 검사해 잔류농약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농산물 11건(621.32㎏)을 즉시 폐기했다. 서울시는 이달 30일까지 설 성수식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 [씨줄날줄] 택시 합승/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택시 합승/김성수 논설위원

    개그맨 최양락씨가 어느 방송에서 선배 전유성씨에 대해 털어놓은 에피소드다. “형이 한번은 종로에서 여의도까지 가려고 택시를 탔다고 한다. 1980년대는 택시 합승을 했다. 형 입장에서는 빨리 가야 하는데 기사님이 계속 합승을 시도하길래 속으로 횟수를 셌다고 한다. 여의도 도착 후 형은 요금으로 120원을 냈다고 한다. 기사님이 의아해하자 한마디를 불쑥 던지고 내렸다. ‘야! 이XX야! 12번 섰으면 버스지 택시냐’. 당시 버스요금이 아마 120원이었을 거다.” 1970~80년대는 택시 합승이 흔했다. 기사는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이미 타고 있는 승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손님을 또 태웠다. 택시가 자주 정차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합승한 손님 각각에게 돈을 받으니 요금 산정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왜 가까운 길을 돌아서 가냐”며 운행코스에 대한 승객의 불만도 많았다. 합승 승객끼리 언쟁이나 주먹다짐도 종종 벌어졌다. 1988년 10월엔 합승 택시 안에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손님과 야당의 김대중 총재를 지지하는 승객이 언쟁을 벌이다 ‘차내 격투’로 번져 철창 신세를 졌다는 기사도 있다. ‘택시 합승 강도’도 신종범죄로 한때 기승을 부렸다. 기사와 승객으로 가장한 2인 1조가 주로 여성들만 골라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1982년 9월 택시 합승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오랫동안 택시 합승은 당국의 묵인하에 유지됐다. 심야시간에 영등포역 등에서 손님을 4명씩 모아 안양, 인천 등으로 200㎞에 육박하는 광란의 질주를 했던 ‘총알택시’도 합승의 또 다른 모습이다. 서울시가 오늘부터 택시 합승을 합법화한다. 40년 만이다. 방식은 달라졌다. 호출앱을 통한 자발적 합승만 할 수 있다. 합승 선택권을 기사가 아닌 승객이 갖는다. 요금도 합승 승객과 나눠서 낸다. 범죄노출을 막기 위해 실명으로만 앱에 가입할 수 있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남성은 남성끼리, 여성은 여성끼리만 합승을 허용한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 누가 합승을 하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래도 수요는 있는 만큼 부작용을 줄이고 운용의 묘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 더 안전한 송파 ‘중대재해예방 특공대’ 출동!

    더 안전한 송파 ‘중대재해예방 특공대’ 출동!

    “재해 걱정 없는 일터와 삶터를 만들어 ‘안전한 송파구’를 완성해 가겠습니다.”(박성수 송파구청장)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장지동길 신설 도로개설공사 현장. 총 길이 475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대규모 공사가 한창이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안전모를 쓰고 공사 현창을 찾아 안전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관계자들에게 “도로 양측에 3m 폭의 보도가 조성되고 장지근린공원을 관통하는 만큼, 앞으로 구민들의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시설물 안전에 더욱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7일 송파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가운데, 송파구가 안전 체계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는 앞서 중대재해처벌법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 ‘중대재해예방팀’을 꾸렸다. 중대 재해는 각종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산업재해’와 공중이용시설, 대중교통수단 등에서 발생하는 ‘중대시민재해’로 구분된다. 구에 따르면 중대산업재해 적용 대상 사업소는 하수도시설물, 도로시설물 등 71곳이다. 중대시민재해 적용 대상 시설은 주민센터, 구민회관 등 45곳이다. 중대재해예방팀은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상 사업소와 시설물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재발방지 대책 방안을 만든다. 또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사항을 검토·관리한다. 아울러 구는 이날 직원 교육을 실시해 중대재해법과 관련한 구의 의무 이행사항 등을 점검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올림픽공원을 찾아 직접 방역소독을 하는 등 안전 행보를 이어왔다. 또 송파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재난대비 상시 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구는 지난해 ▲재난안전 종사자 전문교육(행정안전부 장관 기관표창) ▲대규모 공연 방역점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특별 표창) ▲재난대비 기관합동 훈련(서울시 기관 표창) 등 재난안전 관련 3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는 앞으로 중대시민재해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 및 재해발생 대비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사]

    ■안전보건공단 ◇실장급 전보 △운영지원실장 심연섭△산재예방소통실장 우용하△산업안전본부장 채창렬△산업보건실장 정종득△건설안전실장 김판기△교육혁신실장 이규득△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보건정책연구실장 김형석△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장 원방희△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 정책교육학부장 양승혁△미래전문기술원 전자산업보건센터장 김규완△서울광역본부 광역사고조사센터장 김광욱△서울남부지사장 박진호△경남동부지사장 전상헌△광주광역본부 교육센터장 이준연△대구광역본부 교육센터장 김송환△대전세종광역본부 교육센터장 유명순△충북북부지사장 오규헌 ■주택금융공사 <지역본부장 임명> △수도권동부 권오훈△수도권서부 최상철△서남권 채 석△동남권 한윤식 <부점장 전보> ◇부장·실장 △기획조정실 이철우△재무회계부 김성수△준법경영부 박주량△정보보호부 하철훈△정책모기지부 이영태△유동화자산부 강용문△신탁자산부 이재헌 △디지털금융부 곽태호△주택보증부 박광길△주택연금부 손진국△채권관리부 손정주△ICT전략부 양기범△ICT운영부 명성용△업무지원부 강승모△인사부 오혜숙△리스크관리부 김윤수△조사연구실 송완영△홍보실 송문석 ◇지사장 △서울중부 유승찬△서울남부 주창로△서울북부 류수복△서울동부 민병우△경기북부 장대혁△강원서부 전경환△강원동부 김중민△서울서부 우병국△부산 김정기△경북 김병민△경남동부 김석준△경남서부 강재언△제주 임태완△광주 서정훈△대전 신일용△세종 이인항△충남 최혁신△전남 정용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총장 이진우△연구부총장 겸 대학원장 박승한△문과대학장 김민식△상경대학장 겸 경제대학원장 김영세△공과대학장 겸 공학대학원장 명재민△생명시스템대학장 정광철△인공지능융합대학장 차호정△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 방사무엘연상△사회과학대학장 이연호△음악대학장 임지선△학부대학장 이병식△언더우드 국제대학장 이헬렌△과학기술융합대학장 조승연△정보대학원장 김범수△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 이상길△법학전문대학원장 겸 법무대학원장 박동진△교육대학원장 장원섭△행정대학원장 이종수△언론홍보대학원장 조창환△교목실장 정미현△기획실장 김갑성△교무처장 성태윤△입학처장 손창완△학생복지처장 송인한△연구처장 김지현△총무처장 이광환△시설처장 김창석△학술문화처장 송민△정보통신처장 김현중△대외협력처장 박희준△국제처장 김동훈
  • “여가부 존폐 논쟁에 성평등 정책 비전 실종”

    “여가부 존폐 논쟁에 성평등 정책 비전 실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를 말했을 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여성가족부 강화’로 맞받아쳤다. 한쪽에서는 폐지, 다른 한편에서는 강화를 얘기하는 프레임 아래에선 실리나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26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가부가 ‘존폐’로만 얘기될 때 성평등 정책의 비전에 관한 논의가 실종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정의당 여성선거대책본부는 여가부 폐지 논쟁을 넘어 부처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이날 간담회를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평등전략사업센터장은 “여가부 폐지 주장을 반페미니즘 및 성별 간 갈등 조장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일부 세력의 선동으로 규정해 버리는 순간 성평등 전략 수립 축에 대한 논의를 닫아 버리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폐지 논란은 그동안 해소되지 못한 채 누적돼 온 성평등 정책의 여러 한계 위에 던져진 불씨”라고 말했다. “초미니 부처인 ‘만만한’ 여가부를 향한 공격”(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이라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남성들이 군 문제로 ‘역차별을 당한다’고 얘기하면서 왜 국방부 폐지가 아닌 여가부 폐지를 얘기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2030’ 남성들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 주체에게 말하도록 방향키를 돌리는 것이 정치가 할 일,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에 대해서는 집행기구(여가부)와 조정기구(양성평등위원회,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의 적절한 조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 센터장은 “지난 대선 전후 ‘여가부 대 성평등위원회’ 같은 양자택일적 접근이 대두됐으나, 집행기구와 조정기구가 수행하는 역할 자체가 다르다”면서 “두 기능의 위상을 적절히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8개 부처에서만 ‘고립된 섬’처럼 존재하는 양성평등정책관을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처럼 성인지 예산의 주무부처가 되는 곳에도 배치해야 한다”(장상화 정의당 여성선대본 공동본부장)는 의견도 있었다. 여가부 업무 조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홍 교수는 “여성정책과 청소년·가족 정책을 분리해 성평등 정책, 성차별 금지 시정 업무, 소수자 인권 등을 포괄하는 부서로 재편해야 한다”며 “또한 대통령 위원회 또는 부총리급 여성특별위원회를 두되 단순 조정 기능이 아닌 실질적 집행력을 겸비하는 등 강력한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효리의 서울 생활 어떨까…MBC 떠난 김태호 PD 첫 예능

    이효리의 서울 생활 어떨까…MBC 떠난 김태호 PD 첫 예능

    MBC를 퇴사한 김태호 PD가 이효리의 서울 나들이를 다룬 파일럿 예능 ‘서울체크인’을 선보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은 김 PD가 연출한 단일 예능 콘텐츠인 ‘서울체크인’을 오는 29일 정오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김 PD가 지난 17일 MBC를 퇴사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제주살이 9년 차인 이효리의 서울 생활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는지 등 서울 라이프를 담는다. ‘놀면뭐하니?’의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에 올라온 이효리가 “서울에 온 김에 누구를 만나고 갈까”, “성수동이 힙하다는데 가볼까” 등의 생각을 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됐다고 티빙은 설명했다.
  • 종로 설 연휴에도 코로나 24시간 비상근무

    서울 종로구가 코로나19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취약계층이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022 설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안전, 교통, 생활, 물가, 나눔 등 5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우선 코로나19 비상근무체계를 24시간 유지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탑골공원·구민회관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특히 이번 설에는 재택치료자의 응급상황이나 불편사항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간호인력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나선다. 저소득 주민,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설맞이 기부 나눔 행사를 열어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고,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 75개 시설에는 위문품을 제공한다. 명절 연휴가 더 쓸쓸하게 느껴질 쪽방 주민들에게는 특식 도시락을 전달하고, 공동 차례상을 제공한다. 구는 또 재난상황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한파주의보·특보 발령 시 일반·중점돌봄군, 특화서비스 이용자 등에게 전화·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설날 성수품과 개인 서비스 요금 가격 조사를 실시해 부당거래행위는 없는지 집중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노르웨이, 한국 관광객 자가격리 면제하기로

    노르웨이, 한국 관광객 자가격리 면제하기로

    노르웨이가 26일부터 한국 관광객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한국인을 비롯한 각국 관광객에 대한 격리 규정을 해제한다고 노르웨이 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나온 정책 변화라 주목된다. 관광업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는 그동안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10일 격리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북극권에 봄이 시작되는 5월 무렵부터 한국인의 방문이 잦아지는 곳이어서 관광업계 안팎에선 봄 성수기의 반짝 특수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르웨이 관광청 관계자는 “노르웨이 입국 시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만 격리 규정을 적용한다”며 “입국 전 코로나 검사 결과 증명서를 제출하고 여행자 등록을 하면 별다른 제약없이 노르웨이를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노르웨이 사회·경제 전반뿐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노르웨이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원천 기자
  •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2심도 징역 30년·12년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2심도 징역 30년·12년

    10살짜리 조카를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25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A(35·무속인)씨와 이모부 B(34·국악인)씨에게 원심과 동일한 이같은 징역형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주 혐의인 살인죄와 관련해 1심과 같이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건 전날부터 피해 아동에게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고,그 결과 아동의 신체 상태는 극도로 쇠약해졌다”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피해 아동을 욕실로 데려가 양 손발을 묶어서 움직일 수 없게 한 뒤 욕조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물고문 형태의 폭행을 가할 경우 성인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객관적으로 볼 때 피고인들의 행위는 살해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특히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는 아동을 살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아동학대와 관련한 양형 기준 자체가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 B씨에게 징역 40년을 각각 구형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 8일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0년 12월 말부터 C양이 숨지기 전까지 폭행을 비롯해 모두 14차례에 걸쳐 학대했다. 자신들이 키우는 개의 배설물을 강제로 핥게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친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 공공어린이집 가장 많은 송파, 3곳 더 짓기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구립어린이집이 가장 많아 ‘공공보육 선진도시’라고 불리는 송파구가 올해 상반기 구립어린이집 3곳을 더 늘린다. 24일 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송파롯데캐슬어린이집, 위례A1-2블록 어린이집, 위례A1-4블록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구는 현재 구립어린이집 106곳을 운영 중이다. 박성수(사진) 송파구청장은 취임 이후 구립어린이집 확충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18년 하반기 구립이린이집은 74곳이었으나, 지난 2020년 서울시 최초로 100곳을 돌파했다. 구는 새로 짓는 아파트단지 내 시설을 무상 임대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기존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렸다.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 환경을 만들고 수준 높은 공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아동이 입학하는 비율인 취원율은 2018년 하반기 27%에서 현재 42%로 늘었다. 박 구청장은 “공공보육 강화는 초저출산 시대, 그리고 코로나19시대에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사안”이라며 “수준 높은 공공보육 인프라를 확충해 송파구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 자치분권 2.0 시대… 도봉, 맨 앞에서 열일

    자치분권 2.0 시대… 도봉, 맨 앞에서 열일

    전국 46개 지방정부와 연대자치분권어워드 개최하고우수 정책 사례 공유 및 경쟁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 열어야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실현”“바야흐로 자치분권 2.0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보통 민주주의는 책이나 법률 속에 있는 걸로 인식합니다.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민주주의가 주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광명시 광명극장에서 ‘2021 자치분권어워드’가 열렸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와 자치분권대학,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전국 각 지자체의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최고의 정책을 겨루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2016년 1월 분권운동의 허브로서 지방정부가 연대해 시민과 함께 하는 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도봉구를 비롯해 전국 47개 지방정부가 회원이다. 협의회 회장인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등 전국 지자체장 20여명을 비롯해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무대 위에 올라 행사의 시작을 알린 이 구청장은 “자치분권어워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마다 차별적이고 고유한 자치분권 관련 인적·물적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 부활 30주년 맞은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제도적 개선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주민참여’, ‘정책 공공성’, ‘인적 자원 개발’ 등 6개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드러낸 지자체에 시상했다. 전문가 10명과 국민참여심사단 1000명이 점수를 매겨 선정했다. 이날은 특별히 자치분권대학 우수 수료생 89명을 대상으로 자치분권대학상도 수여했다. 자치분권대학은 지방정부 리더 양성을 위해 협의회가 2018년부터 진행하는 주요 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봄·가을 학기 합쳐 지금까지 총 1만 2000여명의 지역 활동가들이 참여했다”며 “주민 주권 시대를 맞아 주민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차기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연임하게 됐다. 이 구청장은 “올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는 원년인 만큼, 협의회는 자치분권이 문화와 축제로 자리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양대 주체인 주민과 지방정부가 그 의미를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앞으로도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SM 춤춰서? NO…서울포레스트 떨림 원인은 공진현상”

    “SM 춤춰서? NO…서울포레스트 떨림 원인은 공진현상”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서울포레스트(조감도)에서 발생한 진동의 원인은 ‘공진 현상’(내·외부에서 발생한 진동 주기가 건물 고유의 진동 주기와 일치해 진동 폭이 커지는 효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긴급 출동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이 얼마되지 않은데다 SM엔터테인먼트(6∼19층)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라 관심이 커 화제를 모았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업무동 일부 층에서 발생한 진동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주요 층별로 정밀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난 23일까지 재현 실험을 진행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과 분석에는 대한건축학회와 국내 최고의 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홍근 교수(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와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물 소음 진동 분야 전문가인 단국대 이상현 교수, 문대호 연구교수, 한양대 유은종 교수가 참여했다. DL이앤씨의 박사급 진동 전문가와 구조기술사 등 10여명도 함께 투입됐다. 실험은 다수의 사람을 동원해 일정한 리듬에 따라 진동을 발생시키고 주요 층마다 계측값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지난 20일 발생한 진동은 일종의 공진에 따른 미세 진동으로 인해 바닥 판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은종 교수는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건물의 여러 층에서 발생한 복합적 충격이나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바닥 판이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건물 바닥 판의 고유 진동 주기는 6.6∼7.5헤르츠(Hz) 수준으로, 2.2㎐ 주기의 진동이 가해지면 일부 바닥 판에 공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사람이 발생시킬 가능성이 큰 2.2㎐의 진동 주기를 특정 층에 발생시켰는데 멀리 떨어진 다른 층에서 실제로 공진 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DL이앤씨는 전했다. 아울러 DL이앤씨와 교수자문단은 건물의 유리창 깨짐이나 누수 등의 단순 파손은 이번 진동과는 관계없이 입주 후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이번 진동이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입주사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건축학회의 검증을 받아 진동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진 감지 장치 확인 결과 진동 감지는 없었지만, 입주사 직원들은 온라인상에 글을 올리며 불안을 호소했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 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 69세 푸틴 즐긴 ‘얼음목욕’ 위험성…입수장면 찍던 여성 사망

    69세 푸틴 즐긴 ‘얼음목욕’ 위험성…입수장면 찍던 여성 사망

    매년 얼음물에 몸을 씻는 모습을 보여줬던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사람들은 매년 정교회의 주현절을 맞아 얼음을 깬 찬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주현절은 예수가 30회 생일에 요르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축일로, 러시아에서는 정교회 신자들이 주현절 전야부터 성당에 가 성수(聖水)에 손을 담그거나 강이나 저수지에서 얼음을 깬 찬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최근 들어 정교회 신자가 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 축일을 지키고 있다. 정교회 측은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많은 이들이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현 상황에서는 신자들에게 물속에 들어가길 권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러한 식으로 자신의 몸을 시험할 때가 아니다”고 권고했으나 관례는 깨지지 않았다.“얼음물 뛰어든 여성 사망” 22일(현지시간)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상트페레테르부르크 오레데즈 강에서 주현절을 맞이해 물에 뛰어든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검은색 수영복을 입고 입수 장면을 찍던 여성은 점프를 한 후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여성이 뛰어든 곳은 초당 약 11m의 강력한 조류가 흐르고 있었고, 구조대는 “이 곳에 얼음구멍을 내는 것은 매우 위험했다. 구조대원도 없고 조명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 ‘카카오 구원등판’ 남궁훈… 100개 계열사 관리·메타버스에 달려

    ‘카카오 구원등판’ 남궁훈… 100개 계열사 관리·메타버스에 달려

    지난해 골목상권 침탈 논란부터 올해 카카오페이 임원 주식 대량 매도 논란까지 각종 리스크로 수렁에 빠진 카카오의 미래가 지난 20일 선임된 남궁훈 대표 내정자의 손에 달렸다.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이전과 달리 남궁 내정자는 단독대표로서 계열사 리스크 관리부터 골목상권과의 상생협력, 메타버스 등 신산업 진출까지 굵직한 숙제들을 떠안게 됐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대기업 중에서 SK그룹(16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5~10월 6개월간 신규로 편입시킨 계열사는 27개로, SK그룹(21개)을 뛰어넘을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라는 덩치에 비해 계열사 관리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것은 남궁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번 대표 교체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과 임원들의 주식 대량 매도 논란도 카카오 본사와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임원들의 무감각한 행동이 카카오 전체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상황에서도 제어장치가 전혀 없었던 셈이다. 결국 계열사 총괄을 위해 올 초 신설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이끄는 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와 함께 남궁 내정자가 어떻게 100개가 넘는 계열사를 관리할지가 관건이다.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로드맵도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해야 한다. 골목상권 침탈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상생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4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남궁 내정자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메타버스 등 신산업에 진출하면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대리운전,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산업에 진출하던 지금까지 경영 방식과 다르게 메타버스는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이제 첫발을 내딛는 단계인 만큼 골목상권 침탈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취중생] ‘코드번호 5322’ 나는 노점상입니다

    [취중생] ‘코드번호 5322’ 나는 노점상입니다

    왕십리 터줏대감 김종분 할머니노점상인으로 살아온 34년둘째 딸 고 김귀정 열사 잃고단속 피해 새벽에 일하기도 코로나19로 노점상 생존 기로선거철 ‘서민’ 이미지 이용만 말고 제도권 들여와 상생 방안 찾아야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서울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갔던 지난 18일 오전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왕십리 김종분’의 주인공인 김종분(83)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올해로 34년째 성동구 행당시장 앞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할머니는 철제로 된 손수레를 끌며 좁은 시장 골목을 안방처럼 누볐습니다. 상점 앞에서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상인들은 할머니를 보고 ‘이제 오셨냐’며 알아서 물건들을 건네줍니다. 할머니의 손수레 위에는 연탄과 가래떡, 손만두, 호박엿, 옥수수가 차례차례 쌓였습니다.시장 안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국밥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왕십리로 돌아온 할머니는 밤새 얼어있던 천막을 펼쳤습니다. “영감이 1988년도에 돌아가셨어. 애들은 크는데 내가 뭐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평생 장사만 했는데. 그때부터 작은 다라이(대야) 하나 갖다 놓고 떡을 떼다 팔기 시작했어. 떡이 엿이 되고, 옥수수도 사고, 그렇게 가짓수가 많아진 거야.” 할머니는 노점상을 운영하며 1남 2녀를 키웠습니다. 이제는 장성한 손자·손녀들도 할머니가 매일 노점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할머니의 둘째 딸은 1991년 학생 운동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희생된 고 김귀정 열사입니다. 할머니는 여전히 김귀정 열사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 도로 건너편에서 늘 ‘엄마’하며 달려왔어. 내가 ‘엄마 여기 없으면 어쩌려고 왔어’ 그러면 귀정이가 ‘엄마는 늘 여기 있잖아’하면서 웃어. 아직도 여기서 저 건너편을 쳐다보면 그 모습이 생생해.”그래서 할머니는 지금의 노점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10년 전 노점상 특별 단속으로 구청에서 수시로 단속을 나올 때는 공무원들의 퇴근 시간 후인 저녁 6시에 나와 새벽까지 장사를 했습니다. 매일 살얼음판이었던 그 당시를 떠올리면 할머니는 ‘말도 못하게 단속했다’며 손사레를 칩니다. 그렇게 지켜왔던 노점에 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확 꺾인 겁니다. 바로 옆에서 꽃을 팔았던 노점은 석 달 전부터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할머니도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나이도 있고 체력도 안되고. 집에서 혼자 쉬는 것보다 장사하는 게 더 편해서 나오는 거지. 코로나가 어서 사라져야 하는데 걱정이 많아.” 코로나19 감염병은 할머니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노점상을 강타했습니다. 빈곤사회연대가 지난 13일 노점상인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월평균 노점운영 소득이 줄었냐는 물음에 101명(96.1%)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중 30.3%는 소득이 줄어든 탓에 월세나 관리비, 공과금 등을 체납했다고 답했고, 23.2%는 병원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문제는 줄어든 소득을 보전할 지원도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행정관리 노점상 중 신청자에 한해 소득안정지원금 50만원을 한 차례 지급했지만 등록되지 않은 노점상은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대출로 버티는 상황입니다. 많은 노점상들이 제도권 밖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입니다. 이에 노점상 단체인 민주노점상연합은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입법 청원을 올렸습니다. 이 단체는 청원 글에서 “통계청에서 제정하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도 ‘직업코드 5322’가 등재돼있다”면서 “세금계산서와 영수증 발급 의무가 없어 탈세의 온상으로 호도돼 왔지만 세금을 내고 불법의 낙인을 없애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세금을 낼테니 노점상을 사회경제적 주체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지지부지하던 청원은 지난 20일 청원 마지막 날 극적으로 동의 요건인 5만명을 채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선거철마다 정치인들 유세 속에서 ‘서민’의 대명사로 등장한 노점상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생존권을 보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볼 때입니다.
  • 이재명, 서울 주택 대규모 공급 예고…“가격 폭락 시 공공주택 확보”

    이재명, 서울 주택 대규모 공급 예고…“가격 폭락 시 공공주택 확보”

    李, 서울 주거 안정 청사진 밝혀…‘주택매입공사’도 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다”면서 대규모 주택 공급을 예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뒤로 미뤘고, 대량 공급에 따른 주택 가격 폭락에 대비해 ‘공공주택 확보’ 계획도 동시에 제시했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박물관을 찾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박물관 옥상에서 한옥 마을과 북한산을 등지고 선 이 후보는 “서울은 중앙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서울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의 하나”라며 “서울 시민 여러분께서 최근에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민주당이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실망한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180석이라고 하는 압도적 의석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하지 못해 이 자리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 함께 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재차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통해 대규모 공급을 예고하며 민심을 달랬다. 이 후보는 “이사 다닐 걱정 없는 주거 안정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다.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면서 “청년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다만 공급 규모를 포함한 세부적인 방안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물량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물량 공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준으로 만들자는 생각에 좀더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김포, 용산공원, 그린벨트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의 공급 계획을 훨씬 뛰어넘는 대규모 공급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기존에 정부가 발표한 32만호 외에 추가로 공급 물량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우려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제안했던 ‘주택매입공사’ 방안도 다시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대량의 주택 공급으로) 다른 나라 겪은 경착륙이 오지 않도록 주택 가격이 급변한다면 그때를 공공주택을 대량 확보(매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공주택 관리공사는 당연히 필요하다”며 주택매입공사 도입을 시사했다. 주택매입공사는 집값이 떨어지면 주택을 사들여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놓고, 집값이 너무 올라가면 매입한 주택을 시장에 푸는 기관으로 주택 시장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 후보는 강북·강남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개발 공약으로 관악·구로·가산·마곡 등 서울 서남부권의 연구창업벨트 연결, 은평 서울혁신파크를 거점으로 하는 지식산업지구 조성, 창동~노원 일대의 문화·의료산업 중심지 육성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마곡·구로·금천 G밸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양재는 인공지능(AI), 홍릉·창동·상계는 바이오, 성수·마포는 소셜벤처 및 기술창업 클러스터, 여의도는 아시아금융허브 등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문화 콘텐츠 세계 2강’을 목표로 상암DMC 일대에 방송·문화·콘텐츠 산업과 게임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남·성수에는 K팝 인프라를 확대하고 창동에는 K팝 전용 극장을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경의·중앙선·GTX-C 지상구간 지하화 ▲지하철 4·6·7호선 급행 노선 건설 ▲2030년까지 배달 이륜차의 전기차 전면전환 ▲도시형 재생에너지 생산 등 서울의 교통·주거·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 정부, 배달의민족·요기요 배달 수수료 싹 공개한다

    정부, 배달의민족·요기요 배달 수수료 싹 공개한다

    정부가 서민 부담과 직결되는 버스 요금·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외식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는 앞으로 매달 1회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서울 YWCA 회관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물가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상반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최근 어려운 물가 여건을 고려해 시내버스·택시요금 조정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지자체를 상대로 요금 동결 또는 인상 시기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은 일부 지자체에서 올해 상반기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 인상 시점을 최대한 연기하도록 협조 요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반기에 도시철도 요금이나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 지방 공공요금을 비롯한 지방 물가 동향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모든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방 물가관리체계를 구축해 지방 공공요금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게 운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지방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 공공요금과 달리 지방 공공요금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자체에서 지방 공공요금 조정을 위한 위원회를 개최하면 행안부에 사전 통지하도록 하고, 중요한 결정 사항은 신속히 공유해 요금 인상 동향이 포착되면 중앙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를 지자체에 확실하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자체별 공공요금 공개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17개 시도별로 물가를 비교·공개하고 있는데, 내달부터는 243개 시·군·구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지자체 간 요금 경쟁을 촉진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물가 안정 노력은 균형발전특별회계 평가 요소에 반영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안정 실적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요금 동결에 따른 경영 손실분이 발생하면 경영 평가상 불이익을 주는 대신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용업·숙박업·세탁업·요식업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협조 서한을 발송해 자율적인 요금 동결을 장려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비자물가의 조사 대상과 공개 범위를 넓혀 더욱 투명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2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배달 수수료 현황을 공개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이 챙기는 배달 수수료를 소비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배달 거리별 수수료 정보와 최소 주문액 등 주문 방식 차이에 따른 금액도 함께 표시한다. 이는 최근 배달 수수료가 급격히 올라가며 외식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데 따른 조치다. 배달 수수료 현황은 일단 서울 등 일부 지역부터 공개하되 앞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진행하는 생활필수품 가격조사는 1인 가구의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의점을 조사 대상에 포함해 관리한다. 온라인 쇼핑몰 대상 가격조사도 현행 월 2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하고, 향후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가 진행하는 특별물가 조사사업은 시행 시기를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 진행한다. 16대 설 성수품에 대해서는 이번 주까지 전체 공급 계획 물량 중 42.3%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일부 가격이 상승한 품목의 수급 동향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 정부, 설 연휴 소고기 44%·돼지고기 51% 공급량 늘린다

    정부, 설 연휴 소고기 44%·돼지고기 51% 공급량 늘린다

    정부가 대표적인 설 성수품인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대전·충남 양돈축협과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설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이렇게 밝혔다. 이 차관은 “설을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소고기는 지난해 설 대비 43.8% 많은 1만 8700t, 돼지고기는 51.0% 많은 6만 7200t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 전에 도축 예정 물량이 조기 공급될 수 있도록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한우 암소 도축 수수료를 마리당 15만원씩 지원하고, 돼지는 29일까지 마리당 도축 수수료를 최대 2만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6대 설 성수품 공급량은 지난 20일 기준 13만 8000t으로 당초 계획 대비 113%를 달성했다. 정부는 “16대 성수품에 쌀을 더한 17개 품목 가운데 15개는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전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 차관은 “설까지 남은 기간 중에 더욱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성수품 공급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유리창 금 갔다” 성동구 초고층 건물 ‘진동’…긴급 점검

    “유리창 금 갔다” 성동구 초고층 건물 ‘진동’…긴급 점검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서입수사 직원들 “진동 느껴” 불안 호소국토부·시공사, 각각 안전 점검 중“‘붕괴 전조증상’ 아닌 단순 하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33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건물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은 “진동을 느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21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위아래로 여러 차례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출동했을 땐 건물에 추가적인 진동이 없었고, 건물 지하에 있는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이 기록되지 않아 철수했다. 하지만 해당 건물 업무동에 입주한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니터가 흔들렸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을 호소했다. 블라인드 앱에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 흔들림. 내일 당장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점검 중이다. 시공사인 DL이앤씨도 전날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도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견해 계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상에는 ‘건물 진동, 바탁 튀어나옴, 천장 누수, 유리창 금 감’ 등이 ‘사옥 붕괴 전조증상’이라며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퍼진 상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붕괴 전조증상’이라고 도는 말들은 단순 하자로,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주상복합 건물로,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업무동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쏘카, 현대글로비스 등이 입주해 있다.
  • ‘스파이더맨’ 코로나 첫 700만 돌파...영화 흥행도 ‘양극화‘

    ‘스파이더맨’ 코로나 첫 700만 돌파...영화 흥행도 ‘양극화‘

    “극장에서 딱 한 편의 영화만 살아남는 게 꼭 ‘오징어 게임’ 같네요.”  코로나19 시대, 영화 흥행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쌍끌이’ 흥행처럼 여러 흥행작들이 동시에 나오던 것도 옛말이다. 이 같은 흥행 양극화는 팬데믹으로 극장을 향하는 관객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콘텐츠 이용 패턴의 변화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화는 극장가 성수기인 연말을 거치면서 뚜렷해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은 20일 팬데믹 이후 최초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종전 팬데믹 시기 최고 흥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은 연말 연초 신작 공세 속에서도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다른 작품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연말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해외 블록버스터가 개봉했지만 동반 상승 효과는 없었다. ‘킹스맨’은 전작의 패턴을 답습하고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가 퇴보했다는 평가 속에 관객 수 100만명을 밑돌고 있다. ‘매트릭스’는 18년 만의 속편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20만명 남짓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새해 들어 ‘기생충’ 남매 최우식, 박소담이 각각 주연한 한국 영화 ‘경관의 피’와 ‘특송’이 주목받는 듯했으나 다시 ‘스파이더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영화로 주목받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10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센 영화’ 한 편만 살아남는 극심한 양극화에 영화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견줘 극장 관객이 70%가 감소한 상황에서 입소문이나 사전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콘텐츠 이용 증가는 극장가의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시간과 비용을 따져 ‘가치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퍼지면서 ‘확실한 재미가 검증된 영화’만 극장에서 보고, 그렇지 않은 영화는 시차를 두고 OTT를 통해 관람하는 경향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서너 개 OTT에 한 달에 4~5만원을 쓰고 있는 MZ세대에게 한 편에 1~2만원 하는 영화 티켓은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생긴 각종 제약을 무릅쓰고 볼만한 영화인지 치열하게 따져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화계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범죄도시‘, ‘유체이탈자’ 등을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에 양극화까지 심해진다면 영화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영화계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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