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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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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늦게 온다”

    정용진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늦게 온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부회장의 이런 언급은 최근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거센 도전으로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 적자의 위기에 처한 이마트 임직원에게 각별한 위기대응과 기민한 미래전략 수립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초저가 상품 개발과 기존점 매장 리뉴얼, 온라인 분야 신사업 등 이마트가 위기 대응책으로 추진해 온 전략들을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이며, 기회가 왔을 때 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헤쳐 나가자고 이마트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회의에는 이마트 임원과 팀·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업계는 이마트가 2분기에 할인점 기존점의 성장률이 부진하고 할인행사 확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신속한 위기 대응을 강조한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하반기 중 쿠팡 등의 저가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초저가 상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말미에 현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담은 말이라며 임직원에게 위기 대응을 당부했다”며 “시의적절한 위기대응 태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터뷰] 데이식스 “우리만의 감성으로 청춘 노래했죠”

    [인터뷰] 데이식스 “우리만의 감성으로 청춘 노래했죠”

    ‘더 북 오브 어스:그래비티’ 앨범 발표 잠실 공연 후 두 번째 월드투어 나서케이팝 대표 밴드로 성장한 데이식스(DAY6)가 7개월 만에 새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그래비티’를 들고 돌아왔다. 15일 발매하는 앨범에서 데이식스는 여름과 어울리는 청량한 사운드와 한층 밝아진 음악으로 청춘에게 보내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데이식스는 “이번에도 여러 색에 도전해 봤다. 다채로운 앨범이 된 것 같다”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을 자신했다. 이들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로 불린 지 오래다. 2015년 아이돌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을 때만 해도 밴드는 허울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지만, 수많은 라이브 공연과 곡 작업을 통해 진정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멤버들은 모두 여섯 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작사는 영케이가 전담하다시피 했다. 영케이는 담백한 가사가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해 “멋있다고 생각했던 과장된 표현은 들을수록 부담스럽게 다가오더라”면서 “내가 가진 감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게 좋은 노랫말 같다”고 답했다. 타이틀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인연의 시작점에 선 상대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앞으로 함께해 나갈 모든 시간을 한 권의 책에, 지금 이 순간을 한 페이지에 비유한 곡에 대해 성진은 “처음 들었을 때 청량한 느낌과 달리는 분위기가 여름과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데이식스는 해외 케이팝 팬들에게 조금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해외 팬들이 케이팝에 열광하는 주된 이유인 화려한 칼군무 대신 음악만으로 그들의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원필은 “멤버들의 목소리가 다 다른 게 매력”이라면서 “누군가는 부드러운 감성을 자극하는 반면 강렬한 힘을 주는 톤도 있고, 저처럼 불쌍한 목소리도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성진은 “청춘의 여러 이야기를 노래에 담은 게 우리만의 감성인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지난해 첫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24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 데이식스는 다음달 9~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새 앨범 수록곡들로 처음 무대에 서는 것과 자체 최대 규모로 열리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방송 출연보다는 라이브 공연에 무게중심을 두고 차근차근 성장해 온 이들은 “언젠가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 어느 순간에도 저희 노래를 떠올릴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베이빌론, ‘온스테이지X’서 눈과 귀 즐거운 콜라보 공연

    베이빌론, ‘온스테이지X’서 눈과 귀 즐거운 콜라보 공연

    싱어송라이터 베이빌론(Babylon)이 색다르면서도 예술성 높은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베이빌론은 최근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열린 ‘온스테이지X’ 공연에서 자작곡 ‘비는 내리고 음악은 흐르고’를 처음 선보였다. R&B 기반의 차분하면서도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이 곡은 베이빌론만의 감각적인 보컬과 현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비는 내리고 음악은 흐르고’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 그라폴리오 명민호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예술로 승화됐다. 가사 그대로 옮겨놓은 듯 명민호 작가가 그려낸 빗속 연인의 모습은 곡의 정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했다.이번 네이버 온스테이지X는 베이빌론 이외에도 최도진 공간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음악 색깔이 확실한 6팀의 뮤지션과 6명의 시각예술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꾸며졌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 ‘사운드 플레이’를 주제로 음악을 시각화한 이미지, 공간, 무대, 전시, 체험 등이 준비됐다. 베이빌론은 “온스테이지X의 ‘사운드 플레이’라는 테마와 시청각적인 요소가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고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한편 베이빌론은 첫 느낌과 감정을 음악에 그대로 녹여내 자신만의 자연스러움과 섬세함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다. 그는 그런 자신만의 음악 세계만큼이나 섬세하고 다정한 팬서비스로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에 달린 팬들의 글에 꼬박꼬박 댓글을 남기는 것이 그 중 하나다. 팬들의 관심을 당연시하지 않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이빌론은 오는 19일 저녁 8시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단독공연을 갖고 팬들을 만난다. 이상훈 PD kevin77@seoul.co.kr
  • 그리드채플린, 다양한 수제맥주 즐기는 스포츠 바

    그리드채플린, 다양한 수제맥주 즐기는 스포츠 바

    성수동 수제버거 브랜드 그리드채플린이 지난 1일 하남시 망월동에 미사 2호점을 오픈했다. 다양한 주류와 함께 스포츠 바로 운영되는 그리드채플린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경기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성수본점과 2호미사점 모두 대형 TV가 설치되어있어 시즌 별 다양한 스포츠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음식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이는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뿐만 아니라 단체로 방문하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제버거 맛집으로 불리는 그리드채플린에서는 버거 외에도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특히 그리드채플린의 인기 메뉴인 그리드플래터는 목살, 새우, 소시지, 버팔로윙 등 여러가지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수제맥주와 즐기는 안주로 인기가 높다. 특히 7월 초에 새로 문을 연 그리드채플린의 미사 2호점은 성수동의 연을 이어 망월동 맛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리드채플린 미사 2호점의 새롭게 도입된 자동 맥주탭은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도 종류별로 조금씩 다양한 술을 맛 볼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미사 2호점은 특별한 점심메뉴를 제공한다. 그리드채플린 관계자는 “새롭게 오픈한 그리드채플린 2호점이 망월동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며 “성수 본점은 2주년을 맞아 수제맥주를 9900원에 제공하는 무제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이벤트는 오늘 24일부터 진행되며 다양한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마을’ 편이 지난 6일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뚝섬역 1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원조 대학서점 공씨책방을 둘러보고 성수동의 상징 붉은 벽돌마을 길을 찬찬히 걸었다. 성수아트홀~성수동 수제화거리~우란문화재단을 거쳐 서울경찰기마대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스 중 공씨책방, 수제화거리, 서울경찰기마대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이날 올 들어 가장 더운 36도를 기록, 폭염경보가 발효됐지만 한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서울숲이 내주는 넉넉한 나무그늘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투어에는 부부와 모녀가 8쌍이나 참가해 미래유산 투어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줬다. 부인과 엄마를 따라 남편과 딸이 합류한 듯했다.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참석자들이 단순히 말을 지켜보는 투어에서 탈피, 말먹이를 주도록 당근을 사전 준비해 액티비티가 있는 투어를 제공했다.조선 최고의 관찬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에 “살곶이다리(箭橋)는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왕래하는 도성 9개 다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뚝섬나루를 건너 청숫골(청담동)로 가거나, 광나루를 통해 강릉 방면으로 향하거나, 송파나루를 거쳐 광주로 나가는 동남지방의 관문이었다.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에 서울에 놓인 가장 큰 돌다리이기도 했다. 이 지역을 ‘화살이 꽂힌 평야’란 뜻인 전관평(箭串坪) 또는 살곶이벌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중랑천과 합치는 중간에 있어서 너른 퇴적평야가 형성됐다. 말을 먹이는 목장이었기에 마장동이라는 지명을 낳았다. 마장에는 군인이 주둔, 열병과 무예를 검열했다. 성수동 1가와 2가에 걸쳐 있는 진터마을이 그 흔적이다. 왕이 말과 군대사열을 지켜보던 정자가 성덕정(聖德亭)이다. 열병이 끝나면 노루사냥을 즐겼다. ‘태조실록’ 4년 8월 1일자에 매를 관리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을 뒀다는 기록이 응봉동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됐다. 왕이 머문다는 사실을 알리는 큰 기를 세웠는데 이를 독기(纛旗)라고 쓰고, 둑기 혹은 뚝기라고 읽었다. 독기를 세운 땅을 뚝섬이라고 불렀다. 이 지역의 이름이 뚝섬(둑섬) 혹은 뚝도(둑도)가 된 까닭이다. 이곳이 섬이라고 불린 이유는 아차산에서 중곡동, 능동을 지나 중랑천으로 유입되는 지류와 중랑천 그리고 한강에 의해 3면이 둘러싸인 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퇴적평야 지대에는 무, 배추, 오이, 미나리 같은 채소 재배가 적합했다. 거대한 소비시장을 끼고 있었고, 노동력이 풍부했다. 말 사육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조선시대 전국목장에서 사육한 4만~5만 마리 중에서 서울로 진상된 말 중 암놈은 자마장(자양동)으로, 수놈은 마장동으로 보냈다. 왕이 친히 말떼를 구경하던 화양정은 화양리에,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은 행당동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다. 뚝섬나루(성수동)와 두모포(옥수동)가 한강변 주요 나루로 쓰였다. 두 나루는 강원도에서 오는 건축용 목재와 연료용 시탄(숯)을 보관하는 천연 창고역할을 했다. 수철리(금호동)의 대장간과 뚝섬의 숯장이가 이름을 날렸다. 뚝도수원지와 기동차, 뚝섬유원지가 뚝섬의 옛 3대 명물이었다. 근대 이후 뚝섬의 변모는 1908년에 준공된 뚝도수원지가 이끌었다. 옛 경성수도양수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다. 초창기 서울시 5만 6000호 중 3분의1인 1만 8000호가 급수 혜택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뚝섬에 설치된 근대시설물 중 기동차는 추억의 기차다. 1930년 경성교외궤도주식회사가 왕십리~뚝섬 간 4.3㎞ 구간에 운행했으며 1934년 광장리(광장동)까지 지선 7.2㎞가 추가됐다. 애초 37대였던 기동차가 고장이나 노후로 말미암아 1950년대 말에는 18대로 반쪽이 됐다.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1966년까지 뚝섬 주민들은 기동차에 몸과 채소를 싣고 왕십리를 왕래했다. 1960~70년대 여름 피서철 뚝섬유원지에는 하루 평균 1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20만명 입장신기록도 세웠다. 당시 뚝섬유원지에는 70척의 놀잇배가 운행됐고, 20여개의 텐트가 난립했으며, 여학생 전용 수영장도 있었다. 사건·사고가 다반사인 서울 최대의 행락지였다. 뚝섬 일대는 1949년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됐다. 성수동이라는 지명은 족보에 없는 새 이름이다. 성덕정에서 성(聖)자를 따고, 뚝도수원지에서 수(水)자를 따서 성수동이라고 융합 작명한 산물이다. 1954년 뚝섬경마장이 이전해오면서 성수동의 장소 관성을 깨웠다. 1928년부터 신설동에 있던 경성경마장이 한국전쟁 때 파괴되자 서울경마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뒤 이전한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승마경기를 치를 국제경기장이 필요해지자 과천경마장으로 옮겼다. 장소성은 경찰기마대가 이어받았다. 오늘의 붉은 벽돌마을을 남긴 성수동 공단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서울의 근교농업지대에서 공단으로의 변화는 1950년대 말 청계천 재개발과정에서 봉제, 섬유, 염색, 금속, 기계 공장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 가속화됐다. 도심과 가깝고, 땅값이 싸고, 한강변 성수천을 끼고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했다. 1970년대를 전후 모토로라코리아, 아남산업, 대동화학, 금강제화, 오리엔트시계, 강원산업, 한일약품, 신도리코 등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15개 업체가 옮겨왔다. 100인 이상 업체도 73개였다. 빨간 벽돌로 지은 2~3층 공장과 창고, 연립주택이 성수천을 따라 바둑판 형태로 늘어서면서 공장지대로 면모를 갖췄다. 1971년 말 성수동 공단을 중심으로 한 성동구의 제조업체 총수는 671개로 서울 전체의 20%를 웃돌았다. 지하철2호선 순환선이 놓인 뒤 경마장 부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공장지대나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주거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성수동 한복판을 가로지르던 성수천의 중금속 오염이 문제였다. 성수천은 1977년 복개공사로 덮었지만 공해 유발 업체는 쫓겨나고, 공장 신설도 금지됐다. 1983년 당시 성수동 공단에는 1273개 업체에 5만 20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지어진 성수동은 대표적인 주택과 공장 혼합지역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의 여파를 겪으면서 1997년 800여개의 공장 중 폐업한 공장이 300개를 넘었다.도시형 전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제화, 인쇄, 자동차정비업종이 스며들었다. 성수동의 새 3대 명물이다. 노동집약적 산업 대신 생활밀착형 산업을 앞세워 활로를 모색했다. 한국의 신발산업은 부산이 전략적 기지였으나 부산이 고무제품 중심이었다면, 서울은 가죽 제화산업의 중심이었다. 제화산업은 낮은 자본집약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기술투입, 높은 숙련인력 의존도, 높은 노동집약도가 필요했다. 해방 이후 서울의 수제화 산업은 염천교와 명동의 살롱화에서 싹텄다. 성수동은 수제화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다양한 신발공장과 수선에 필요한 부자재와 소재가 뒷받침했다. 강남과 도심 근접의 이점이 빛을 발했다.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제화 생산업체 400여개와 중간 가공 및 원부자재 유통 100여개 등 500여개의 업체가 모인 국내 최대의 수제화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은 떠났지만 영세, 중소하청 업체들은 남아 수제화 산업 생태계를 복원한 게 더 값지다. 성수동은 한국 수제화 산업의 시간적 변천과 공간적 변천을 온몸으로 말한다. 지금 성수동은 ‘북촌=한옥’처럼 ‘성수동=붉은 벽돌마을’의 등식 성립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2회 불광동과 은평 한옥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 7월 13일(토) 오전 10시 불광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흥미진진 견문기] 공단 주거지·현대적 건물 공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

    [흥미진진 견문기] 공단 주거지·현대적 건물 공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

    첫 투어장소는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공씨책방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LP 판을 접해볼 수 있었다. 누렇게 바랜 빛으로 지나간 세월의 무게를 전하는 책들을 바라보노라니 저절로 겸허한 마음이 들었다. 성수동 공공안심상가로 옮겨오지 않았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인 붉은 벽돌마을로 이동했다. 1970~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 주거단지가 줄지어 이어져 있었고, 간간이 현대적이고 유행을 앞서가는 카페나 음식점, 가게들과 한창 신축 준비 중인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익숙함과 생경함이 뒤섞여 있어서 그 나름대로 독특하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길목 담벼락마다 음악과 관련된 벽화들이 가득한 성수아트홀로 넘어갔다. 한강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물결 디자인과 자연 채광을 활용한 유리건물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성수 수제화 거리에서 수제 신발을 살펴보니 그 정성과 색다른 디자인이 눈을 사로잡아, 신발을 맞춰 신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편하고 멋진 신발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으면 좋겠다. 2014년 설립된 예술인재들을 지원하는 우란문화재단에 들렸다. 다각형의 콘크리트 매스가 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며, 블록을 쌓아올린 형태의 현대적 건물이었다. 그럼에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생각해 시각적, 물리적 연결성을 고려해 지어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들린 서울경찰기마대는 조선시대 사복시(말, 수레 등을 관리하는 관청)의 명맥을 이어받은 곳이라고 했다. 건강하게 윤기 나는 말들에게 당근을 먹여 주다 보니 친근한 정이 샘솟았다. 말먹이 주기 액티비티를 체험하게 해준 서울도시문화연구원에 감사했다. 오늘 다녀본 성수동은 1970~80년대 산업화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과거의 흔적을 낡았다고 무조건 바꾸거나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본래의 느낌과 개성을 최대한 살려 보존하고 활용하고 있었다. 성수동이 서울사람들의 버킷리스트가 되길 바란다. 박세원 이화여대 사범대학 초등교육전공
  • [미래유산 톡톡] 46년 된 공씨책방… 도시재생사업 모델인 수제화거리

    [미래유산 톡톡] 46년 된 공씨책방… 도시재생사업 모델인 수제화거리

    문화와 산업의 현장이 공존하는 성수동을 둘러본 시간이었다. 2013년에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씨책방’은 창업주 공진석씨가 1972년도에 경희대 근처에서 문을 연 이후 대학 서점의 모태가 됐다. 신촌 공씨책방은 임대료 인상 문제로 폐업 위기에 처하게 되자 근처 건물 지하로 이사하게 됐고, 일부가 성수동의 안심상가로 이사를 왔다. 성수동 공씨책방에서는 LP와 고서적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안심상가이다 보니 임대료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성수동의 ‘붉은 벽돌 마을’은 1980년대 전후로 지어진 붉은 벽돌로 된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 동네이다. 성동구에서는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에는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과 비영리 단체, 젊은 예술인들의 전시관 등이 모여 성수동 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이런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이후 수제화 제작업체들이 하나 둘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피혁, 장식, 부자재 판매점, 장식 제작업체들도 이곳으로 모여들었고, 수제화의 메카가 됐다. 현재는 성동구에서 수제화 밀집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앞으로도 계속 남아야 할 한국 근현대 산업노동의 현장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돼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성수동 수제화를 구입할 수 있는데 수제화 판매가 활성화돼야 이곳에 있는 제작업체들이 계속 공장을 운영할 수 있고, 수제화 거리도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서울경찰기마대’는 말을 타고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이다. 1946년 2월 종로구 수송동에서 발족했으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서울시 경찰국 기마경찰대로 편제됐다. 1972년 성동구 현재의 부지로 청사 건립과 함께 이전해왔다. 뚝섬 지역은 조선시대 살곶이목장이 있던 곳이다. 국가의 말을 키우던 목장이라는 역사성과 현재의 경찰 기마대가 연관성을 맺는 것처럼 여겨졌다.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정지권 서울시의원 “성수사거리 7일부터 좌회전 한다”

    정지권 서울시의원 “성수사거리 7일부터 좌회전 한다”

    정지권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7일 성수동과 성동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성수사거리 좌회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성수사거리 좌회전 허용은 지난 2017년부터 문제를 제기해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성동구청, 성동경찰서 등 관계기관들이 수차례 현장방문과 협의 등을 진행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지권 의원은 서울시 교통위원회 부위원장 당선후 성수사거리 좌회전 허용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예산 확보와 관련하여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성수사거리 좌회전 허용 공사가 신속히 추진됐고 지난 7일 좌회전이 허용됐다. 성수사거리 교차로(동일로 구간)는 그간 건대입구역 방향과 성수역 방향으로 좌회전이 허용되지 않고 P턴만 허용되던 구간으로 P턴 차량들로 교차로 주변 교통체증이 가증되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시 내재되어 있던 구간으로 운전자들의 불편이 많아 지속으로 민원이 많았던 지역이다. 서울시는 성수사거리 좌회전 허용을 위해 총 공사 비용으로 7억4천8백여만원이 소요됐으며 전액 시비로 지원됐다. 공사추진은 민원이 제기된 17년 6월도부터 18년 7월까지 1년여동안 관계기관 협의 및 심의, 예산배정 등으로 지체됐고 본공사는 18년 9월에 착공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광진구간만 우선 완료하고 성동구간은 18년말 예산을 추가해 19년 5월 공사착공, 7월7일 좌회전 개통했다. 정 의원은 성수사거리 좌회전 허용 공사가 신속히 진행될수 있도록 최우선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했고 부족 예산을 추가하는데도 역할을 다했다. 또 공사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과의 수차례 협의와 당부를 했고 현장방문을 수차례 실시한바 있다. 정지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은 “성수사거리 좌회전 허용으로 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지역이나 불편을 주는 지역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은 상권’ 삼청동 다시 들썩인다

    ‘죽은 상권’ 삼청동 다시 들썩인다

    3~4년 전부터 상권 쇠락… 공실률 20% “젊은층 유입 인구 늘고 매출 상승 기대” ‘블세권’ 영향 임대료 다시 상승 우려도‘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서울 2호점의 5일 서울 삼청동 정식 오픈을 앞두고 인근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서울 성수동 1호점이 젊은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블세권’(블루보틀 세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최근 급격히 쇠락한 삼청동 상권도 이 카페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청동 상권은 3~4년 전부터 ‘죽은 상권’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고즈넉한 거리에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한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갔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고 가까운 곳에 비슷한 한옥 콘셉트를 가진 익선동이라는 대체 상권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상권은 힘을 잃어 갔다. 자영업자들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삼청동을 하나 둘씩 빠져나갔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삼청동의 공실률은 약 20%로 서울 평균 공실률의 2.5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루보틀이라는 ‘힙플레이스’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침체됐던 상권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2호점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정독도서관 사이 삼청동 초입에 자리한다. 5년째 삼청동에서 펍을 운영하고 있는 A(39)씨는 “젊은층이 특히 선호하는 블루보틀 2호점이 오픈하면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것이 분명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의 원조 격인 블루보틀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로컬 카페로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일본 도쿄, 교토에 매장 75개를 갖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커피 공룡’ 네슬레가 2017년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약 4억 25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할 정도로 최근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삼청동 자영업자들이 블루보틀 효과를 기대하는 건 성수동 1호점이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1호점은 오픈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를 과시하는 2030 트렌드 세터들의 필수 코스가 되면서 ‘블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6개월 전 블루보틀 1호점에서 80m 떨어진 곳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한 B(29)씨는 “카페 오픈 이후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주춤한 삼청동 임대료가 블루보틀 때문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삼청동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C(43)씨는 “장사가 잘되면 좋겠지만, 내년 (임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블세권 영향으로 임대료가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며 “카페의 반짝 효과보다는 이 기회에 삼청동이라는 동네의 매력이 다시 주목을 받아 ‘꾸준한 상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서울의 영화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편이 지난달 29일 중구 정동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대문역 5번 출구 앞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영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옛 정취를 만끽했다. ‘차이나타운이 없는 대도시’ 서울에서 차이나타운 역할을 하는 한성교회에서 시작한 투어는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프란치스코 정동수도원으로 향했지만 때마침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의장행렬과 조우한 참석자들은 한참 동안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행진했다. 이어 정동극장~세실극장~시청 광장~환구단~상동교회~남대문시장 안 은호식당을 거쳐 숭례문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영화 미리보기는 물론 알찬 사진과 자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근대의 산물 영화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소설이나 그림,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1956년에 제작된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은 1930~1950년대 서울이라는 도시공간과 서울 사람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대표적 한국 고전영화 6편 중 1편에 꼽힌다. 나머지 5편은 양주남의 ‘미몽-죽음의 자장가’(1936년), 최인규의 ‘집 없는 천사’(1941년), 이병일의 ‘반도의 봄’(1941년), 한형모의 ‘운명의 손’(1954년), 한형모의 ‘자유부인’(1956년) 등이다. 흡사 로마를 무대로 공주와 신문기자의 로맨스를 엮은 1954년 작 ‘로마의 휴일’의 서울판처럼 여겨진다. 시나리오를 쓴 미국 작가 돌턴 트럼보는 처음에 ‘공주와 평민’이라고 제목을 달았다가 나중에 바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한 편의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남대문,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계천변, 파고다공원(탑골공원), 독립문, 정동길, 덕수궁, 황궁우가 보이는 옛 조선호텔과 반도호텔(롯데호텔), 옥인동 옛 송석원 터에 세워진 친일파 윤덕영의 아방궁 벽수산장도 배경으로 나온다. 자료적 가치가 높아 2016년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선정됐다.영화는 1950년대 서울 상류층의 꿈같은 일상을 과장되게 보여 준다. 새로 생긴 신신백화점(SC제일은행 본점)에서 쇼핑하고, 장안 제일의 청요릿집 아서원(소공동)에서 점심 먹고, 한강에서 보트와 수상스키를 타고, 덕수궁 잔디밭에서 술판을 벌이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반도호텔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 사건에 휘말린 신문기자와 산부인과 여의사 부부의 주말 일정이 중심이다. 서울 명소 보여 주기에 치중했다. 한국전쟁 종전 3년 후의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문화주택, 클래식 음악과 영화 감상, 쇼핑, 야외 음악회, 한강 뱃놀이, 맥주내기 미니골프 등 극소수 상류층의 소비생활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필름 속 궤도전차와 빈티지 자동차, 고가의 전축이나 뻐꾸기시계, 다이얼식 전화기 같은 소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하나의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옆집에 사는 사장과 젊은 부인, 그리고 앞집에 사는 가난한 옥이네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 준다. 남대문 야바위꾼의 꾐에 빠져 혼전 임신한 옥이는 하얀 고무신에 검정치마 차림의 전형적인 우리네 누이의 모습이다. 휴일을 보내는 기자들의 세계와 신문사 풍경도 곁들였다. 신문사 편집국장 역으로 인기 시사만화가 코주부 김용환 화백이 우정 출연한 장면도 눈에 띈다. 한강대교와 철교가 보이는 한강백사장에서 ‘오 솔레미오’를 부르거나, 호텔에서 “축배를 들 때 왜 잔을 부딪치는 줄 아십니까? 미각을 자극하는 맛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황금빛 액체, 촉각을 만족시키는 술잔의 시원한 감촉, 후각을 만족시키는 야릇한 향기, 다만 한 가지 모자라는 청각을 위해 하는 게 건배”라는 명대사도 나온다. 영화가 제작된 1956년 서울의 실상은 어땠을까.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이 조인됐을 당시 서울의 풍경을 이렇게 요약했다. “서울시가지는 사대문 안이었다. 동대문을 나가면 신설동까지 큰길가에는 집이 들어차 있었지만 그 밖은 논과 밭이었다. 신설동 남쪽에는 경마장이 있었으나 인가는 별로 없었다. 신당동에는 집이 들어서 있었지만 지금의 금호동, 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에도 큰길을 따라 양쪽에는 집이 연이어 있었지만 지금 한양대학교가 있는 일대에는 주택보다 미나리꽝이 더 많았다. 성동교도 나무다리였고, 그 동쪽에는 논과 밭뿐이었다. 서울의 남쪽, 한강대교까지는 양쪽에 시가지가 형성돼 있었지만 동빙고동, 서빙고동의 인구는 각각 1000명 안팎이었다. 원효로 1~4가에도 큰길가가 아니면 논과 밭이 더 많았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에도 시가지가 연결되지 않았다. 서쪽으로 나가면 겨우 신촌까지였고, 마포 전차종점을 100미터만 벗어나면 동쪽은 벌거숭이 산이었다. 서교동, 합정동, 망원동은 한 개로 묶여 하나의 행정동을 형성하고 있었다. 서울의 동북쪽은 미아리고개가 끝이었고, 서북쪽은 독립문, 현저동이 끝이었다.”서울은 한국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만신창이 모습 그대로였다. 전쟁 전 20만채에 가깝던 집 가운데 6만채 정도가 불타거나 파괴돼 사람이 살 곳이 부족했다. 도로, 교량, 상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은 처참하게 뭉개졌다. 서울 도심부에는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지상 8층의 반도호텔이 최고층 건물이었고, 옆에는 조선호텔이 있었다. 그리고 신세계백화점과 그 뒤의 제일은행(SC제일은행) 충무로지점, 맞은편의 한국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이 서울의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1950년대 서울 도심부의 건축물 평균 층고는 2층에도 미치지 못했다. 종로네거리와 남대문로 양쪽의 평균 건물 높이가 3~5층이었고, 충무로·명동·을지로는 2~3층 남짓했다. 1955년 종로네거리 현재의 SC제일은행 본점 자리에 신신백화점이 신축됐는데, 당시 유행하던 루버를 전면에 돌린 산뜻한 건물이었지만 2층에 불과했다. 1957년 광화문네거리에 3층짜리 국제극장(동화면세점)이 들어서고, 무교동 모퉁이에 5층짜리 개풍빌딩이,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세워졌다.1940년대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재개발은 요원했다. 모든 게 군수물자로 사용됐기에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다. 수명이 30년에 불과한 목조건물들이 낡고 병든 상태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종로구 신문로, 청운동, 효자동 일대의 총독부 관사촌이나 중구 장충동과 신당동, 용산구 후암동 일대의 일본식 문화주택 지역이 부자동네였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쪽 제방, 세운상가가 들어선 소개도로, 남산 어귀, 사직공원 뒤 인왕산 입구와 서쪽, 금화산 일대와 현저동, 해방촌과 보광동, 금호동, 옥수동, 동소문동, 창신동 등에 13만채에 가까운 무허가 불량주택과 판잣집이 빽빽했다. 1950년대의 어느 일요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벌어진 얘기를 다루는 ‘서울의 휴일’은 한국전쟁 종전 직후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활기찬 서울의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당시는 휴식과 위안 그리고 도피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절이었다. 영화는 암울하고 참담했던 기억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진통제였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7월6일(토) 오전 10시, 뚝섬역 1번 출구(역 안)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성동,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노력 결실

    성동,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노력 결실

    서울 성동구는 국토교통부 주관 ‘제3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구의 ‘붉은 벽돌 건축물 보조 및 지원 사업’이 최우수상(장관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성동구는 “근대화 과정에서 도시 저층 주거 문화를 대표하는 붉은 벽돌 건축물을 보전·활용하면서 지역의 상징 공간을 조성하고자 노력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고 했다. 구는 붉은 벽돌 건물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부터 붉은 벽돌 건물 밀집 지역인 성수동에서 붉은 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기반시설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등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수동엔 1970~90년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 소규모 주택들이 즐비하다.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지방자치단체 간 지역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경관행정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경관행정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접수된 17개 작품을 대상으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우수상 등 7개 작품을 선정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들과 함께 지역 고유 특성과 문화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온 결과”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갤러리아포레 단지 전체 가구 공시가격 정정…제도 도입 후 처음

    전용 171.09㎡ 6층은 19억 9200만원으로 4억 1600만원 낮아져 ‘가격’ 인하폭 최대 “층별 효용격차·시장 변동 따른 하락 반영” 감정원 공시가격 산정 방식 불신 커질 듯 서울 최고급 아파트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의 공시가격이 통째로 정정됐다. 2005년 공동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도입 이후 아파트 단지 전체의 공시가격이 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감정원이 맡고 있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감정원은 지난달 공동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 기간에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2개동 230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이번 공시가 정정은 이들 단지 주민의 집단 이의신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6월 26일 고시됐다. 감정원은 “공시가격 이의신청분을 검토한 결과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의 층별 효용 격차와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시세하락분에 대해 추가 반영 필요성이 인정돼 공시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정 결과 갤러리아포레 전체의 공시가격은 4월 말 확정 공시분보다 낮아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의 공시가격이 정정된 것은 200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도입 이후 전무할 것”이라면서 “특히 갤러리아포레는 서울의 대표 고가 아파트라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정 고시 내용을 보면 전용면적 271㎡ 45층 공시가격은 지난해 4월 46억 4000만원으로 공시됐으나 이번에 46억원으로 4000만원 낮아졌다. 전용면적 241.93㎡도 정정 공시가격이 36억원으로, 지난해 공시가격(37억원)보다 1억원 떨어졌다. 전용 171.09㎡는 6층의 공시가격을 4월 말 24억 800만원에서 19억 9200만원으로 4억 1600만원(17.3%) 낮춰 인하 폭이 가장 컸다. 공시가격이 낮아진 것은 갤러리아포레 주변이 개발되면서 조망권과 일조권 등이 훼손됐는데, 감정원이 공시가격 산정 시 이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번 사건이 감정원의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더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세금 등 생활과 밀접한 60가지의 행정 목적에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한 감정평가사는 “감정원이 정확한 감정평가를 통해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시세와 실거래가 등을 활용한 조사산정 방식으로 공시가격을 책정하면서 발생한 문제”라면서 “결국 부동산 공시가격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현재 감사원은 최근 경실련이 청구한 공익감사를 받아들여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지자체 등을 상대로 ‘부동산 가격공시 과정에서의 직무유기 등 관련’ 공익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한금융그룹, 중기부·벤기협과 MOU

    신한금융그룹, 중기부·벤기협과 MOU

    신한금융그룹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벤처펀드에 2022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총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신한금융지주회사, 벤처기업협회와 서울 성수동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발굴 사업의 세 번째로,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신한금융이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작은 벤처기업의 규모를 성장시키기 위한 ‘스케일업(Scale-Up·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 펀드’ 조성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공장 추진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상품을 1000억원 규모로 출시하고 벤처기업협회의 추천 기업과 기술 우수기업에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영선(가운데)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상생과 공존의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용병(왼쪽)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혁신성장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亞 금서 55권 한자리… 출판의 자유를 묻다

    亞 금서 55권 한자리… 출판의 자유를 묻다

    전환시대의 논리·노동의 새벽 등 주목 냉전 세계관과 노동 착취 비판 서적부터 일본·태국·터키 등 부조리 고발 책까지 ‘현대판 금서 사건’ 블랙리스트 성찰도반공주의가 형형하던 군사독재 시절, 미국 중심 세계관에 맞서 비판적인 시각을 선보여 ‘불온서적’ 딱지를 받은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비평사·1974). 나가사키 원폭 투하 직후 상황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 내 출판 금지 조치를 당한 나가이 다카시의 ‘나가사키의 종’(히비야출판사·1949).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아트선재센터가 공동 기획한 금서 전시회 ‘금지된 책: 대나무 숲의 유령’에서 선보일 책들이다.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를 이유로 권력이 배포를 막거나 회수한 책 가운데 주목할 만한 아시아의 금서 실물본 55권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객을 맞는다. 한국 금서는 31권, 외국 금서는 24권으로, 이 가운데 중요도가 높은 금서 6권을 꼽아봤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폭압적인 시대, 세계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 ‘지적 해방의 단비’로 불렸다. 1974년 6월 출간 직후 대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고, 군사정부가 급기야 1979년 판매금지 조치했다. 저자인 리영희는 책을 썼다는 이유로 1970년대 후반 반공법 위반으로 옥고를 겪었다.박노해의 ‘노동의 새벽’(풀빛·1984)은 군자동 섬유 공장, 청량리 공사판, 성수동 영세 공장, 안양 버스회사 등에서 일하던 스물일곱 살 현장 노동자인 저자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혹한 노동 착취의 현장을 실감 나게 묘사한 시집이다. 시집 출간 당시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린 ‘박노해’는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말에서 따온 필명으로, 본명은 박기평이다. 금서 조치에도 책은 100만부 가까이 팔리며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이용악의 ‘낡은 집’(기민사·1986)은 일제 치하 처참한 민족사를 생생하게 그려 낸 시선집이다. 초판은 1938년 삼문사에서 발간됐다. 저자는 서정주, 오장환과 더불어 1940년대 문단의 3대 시인으로 불렸지만, 한국전쟁 도중 월북해 우리 문학사에서 지워졌다. 1987~88년에 걸친 월북문인에 대한 단계적인 해금 조치로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다.나가이 다카시의 ‘나가사키의 종’은 일본 원폭 투하 당시 나가사키의료대(현 나가사키대 의학부) 조교수였던 저자의 구호활동을 그린 에세이다. 원폭 투하 지점에서 700미터 정도 떨어진 나가사키의대 진료실에서 피폭을 당한 저자는 오른쪽 머리 쪽 동맥이 절단된 중상에도 붕대를 머리에 감은 채 구호활동을 벌였다. 책은 피폭 당시 파괴된 나가사키시, 화상을 입은 채로 죽어가는 동료와 시민들의 모습 등을 세세하게 그렸다. 1946년 8월 출간하려다 연합군최고사령부(GHQ) 검열로 출판금지당했다. GHQ가 일본군의 마닐라 대학살에 관한 기록집 ‘마닐라의 비극’을 합본하는 조건으로 책의 출간을 허가하면서 1949년 1월 세상에 나왔다.루앙 팟퐁 팍디의 ‘니라트 농 카이’(1868)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태국의 금서다. 저자는 라마 5세 섭정왕 솜데트 차오프라야 보롬마하 스리수리야웡이 비효율적으로 군사작전을 진행한 것을 책으로 비판했다. 정부는 저자를 잡아 50번의 채찍형을 내리고 감옥에 가뒀다. 책은 모두 압수되고 나서 소각됐다. 이 책을 좌파 독립학자이자 공산주의 게릴라인 지트 푸미삭이 남은 판본을 편집해 출판했다. 그러나 1979년 10월 6일 쿠데타 이후 다시 금서로 지정됐다. 현존하는 판본은 태국 정부 예술국에서 1955년 편집, 출판한 것이다.카짐 카라베키르 ‘터키의 독립전쟁에 관한 사실들’(1933)은 터키 독립전쟁 지휘관이자 공화국 수립에 공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전우인 저자가 ‘민족투쟁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맞서 낸 책이다. 책은 1933년 인쇄 단계에서 몰수, 소각됐고 정부는 카라베키르의 집을 급습해 문서를 압수했다. 책이 온전히 출판된 것은 57년이 지난 뒤였다.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관해 “6권의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희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박근혜 정권에서 세종도서 리스트를 좌지우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은 현대판 금서 사건이라 할 수 있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지난 정권의 블랙리스트를 돌아보고 출판의 자유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쁜 카페·편집 숍… 트렌드 세터, 성수동으로 간다

    예쁜 카페·편집 숍… 트렌드 세터, 성수동으로 간다

    과거 공장지대에서 최근 서울의 새 혁신지역 가운데 하나로 변모한 성동구 성수동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뜨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골목엔 가정집을 개조한 예쁜 카페들이 들어섰고, 거리엔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소규모 편집 숍들이 띄엄띄엄 자리잡았다. 도시 재생을 하며 공장 지대의 특유의 허름한 분위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트렌드 세터들의 놀이터는 마포구 홍대 인근, 용산구 이태원 등에서 성수동으로 옮겨 가는 중이다. 성수동에 놀러 간다면 어디서 먹고 마셔야 할까. 지난 15일 성수동을 탐방하며 ‘인스타그래머블’한 곳들을 추려 봤다.●성수동스러운 파스타 명소 ‘팩피’(FAGP) 성수동에 찾아오는 이들이 1순위로 꼽는 파스타집이다. 한적한 골목길에 있지만 점심, 저녁 시간마다 강렬한 빨간색 문 앞에 줄 지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팩피’는 ‘프리킹 오섬 굿 파스타’(Freaking Awesome Good Pasta)의 준말로, 가게 이름에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을 담았다. 규모는 크지 않다. 오픈된 주방에 12명이 앉을 수 있는 바 좌석으로만 이뤄져 있어 혼밥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파스타집에 힙스터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메뉴판이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파스타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있는 파스타를 선보이는 것’이 이곳의 지향점이다.고수 스파게티는 팩피만의 창의력이 드러나는 대표 메뉴다. 코코넛 밀크와 고수가 잔뜩 들어가 언뜻 보면 이탈리안 같기도 하고 동남아 음식 같기도 하다. 수북하게 올린 고수와 오이 슬라이스, 닭가슴살을 접시 한쪽에 놓인 고수 퓌레와 섞으면 마치 샐러드 같은 초록색 파스타가 완성된다. 고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이지만, 상큼한 오이와 크림 소스, 고수의 조화가 기대 이상이다. 기존에 겪어 보지 못했던 식재료 조합이기에 스파게티를 한 입씩 입에 넣을 때마다 맛뿐만 아니라 호기심과 재미까지 채워 준다. 고수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파스타이기도 하다.●한국적인 콘셉트의 파스타 ‘미만키’ 팩피 못지않은 개성이 넘치는 레스토랑이다. 한식이 떠오르는 식재료로 파스타를 만드는 것이 미만키의 특징인데,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도 중요한 힙스터들에게 특히 많이 회자되는 메뉴는 ‘산낙지 먹물 파스타’다. 꿈틀꿈틀거리는 산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 스파게티 면과 바질 페스토에 쓱쓱 섞어 먹으면 된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산낙지의 식감과 이탈리아 소스인 바질 페스토의 조합이라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요리다. 오너 셰프인 변지수 대표는 “차별화된 파스타를 만들고 싶어 궁리하다가 우연히 TV에 산낙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면서 “산낙지 비린내를 잡기 위해 깻잎 페스토도 시도했지만, 깻잎 특유의 알싸한 맛보다는 바질 페스토가 더 부드러운 맛을 내 지금의 레시피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닭모래집과 곱창 등을 활용한 한국적인 파스타가 메뉴의 주를 이룬다. ‘한식 파스타’라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한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외국인 손님이 많다. 최근 서울에 문을 연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를 마친 프랑스 본사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미국 배우 다니엘 헤니도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미만키를 찾는다.●‘블루보틀’ 시그니처 뉴올리언스 커피 성수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향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블루보틀 앞의 대기줄은 대체 언제쯤 없어지나” 하는 생각부터 들기 마련이다. 지난달 3일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서울 1호점인 성수 블루보틀이 문을 연 이후 카페가 있는 뚝섬역 1번 출구 앞 빨간 벽돌 건물 앞에는 수백 명이 커피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문을 연 지 한 달이 훌쩍 넘었고, 연내 서울 3호점 개점 소식까지 들려오지만 2030세대 사이에서 ‘블루보틀 인증샷’을 찍으려는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이날도 오후 3시에 카페를 찾아갔지만 대기 인원 탓에 50분이나 기다려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 아래 커피 한 잔을 위해 긴 줄을 견디는 인내심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뉴올리언스 커피’를 추천한다. 볶은 치커리 뿌리와 원두를 섞어 우린 뒤 우유와 설탕이 넣어 마시는 음료로, 절제된 단맛이 인상적이다.●스페인 북부 타파스 바(Bar) ‘치차로’ 한국에 스페인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은 많지만 북부 바스크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치차로는 바스크 지방의 주도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셰프로 활동했던 이경섭 오너셰프가 ‘바스크식 타파스’ 요리를 내추럴와인과 함께 내는 독특한 바다. 이 셰프는 “타파스와 내추럴와인을 파는 바가 국내에 거의 없어서 특이한 콘셉트를 존중해 주는 동네인 성수동에 가게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타파스란 스페인에서 메인 음식을 먹기 전 혹은 술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안주처럼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소량의 전채 요리를 뜻한다. 타파스 바를 표방하는 치차로는 음식의 양이 많지 않아 저녁 식사 이후 간단하게 와인을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삶은 문어에 감자가 곁들여 나오는 타파스 한 접시와 엔초비가 올려진 감자튀김, 여기에 내추럴와인 한 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 대통령, 소셜벤처 행사에서 나오미 캠벨과 조우

    문 대통령, 소셜벤처 행사에서 나오미 캠벨과 조우

    “노르휀 재단의 CEO가 한국과 매우 흥미롭고 훌륭한 행사를 한다고 초청해서 오늘 행사에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합니다. 올 7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고, 매년 2~3번 갈 정도로 한국의 많은 것을 사랑합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세계적 모델 나오미 캠벨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함께 사회적 기업 투자기관 노르휀 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에릭 엥겔라우 닐슨 노르휀 재단 CEO의 소개를 받아 캠벨과 반갑게 악수했다.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는 양국 소셜벤처와 투자자,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소셜벤처란 사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창업된 기업이나 조직을 뜻한다. 문 대통령은 “노르휀 재단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혁신 창업가를 지원하는 곳이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사회적 혁신기업들에 의해 사회는 발전하고 포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함께한 소셜벤처 기업 중에는 드론을 활용해 네팔 대지진 현장 복구를 도운 기업이 있고, 시각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위해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낸 기업, 낙후지역 농민을 위한 일기예보 모델을 개발한 기업, 글로벌 탄소절감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든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두 혁신 마인드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선 기업들이다.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소셜벤처 기업을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노르휀 재단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시장에서도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파급효과, 임팩트를 함께 보고 있다. 이른바 ‘임팩트 투자’가 새로운 흐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스웨덴도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웨덴 복지가 궁극적으로 기업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 같다”며 “한국도 최근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소셜벤처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출현, 얼마 전 그곳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셜벤처라는 단어에 ‘포용’과 ‘혁신’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한국은 스웨덴에서 배우고, 스웨덴과 함께 포용과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닐슨 재단 CEO는 “성장을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기후변화일 수도 있고 정신질환일 수도 있다”며 “해결책도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임팩트 기업가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숲 에이원센터, 뚝섬역권 일대 최대 규모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에이원센터, 뚝섬역권 일대 최대 규모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뚝섬역, 성수권역은 뚝섬, 성수동 인근의 다양한 개발계획으로 강남의 가치를 이어가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사업구역, 성수지구 전략정비사업 등 다양한 개발 호재로 향후 강남을 대처할 새로운 비즈니스의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분양 중인 서울숲 에이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건축사업위치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에 대지면적 4,085.50㎡, 건축층수로 지하 5층, 지상 15층으로 분양 중이다. 본 지식산업센터는 다양한 중, 소형의 섹션오피스 개념의 공간으로 설계되어 제조업은 물론 벤처, 중소기업 등 사무, 연구업무 등에도 효율적이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외관디자인과 내진설계,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친환경 실내마감재, 공용부에 LED조명 설치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 및 에너지효율 인증 1등급 지식산업센터이다. 기존의 지식산업센터가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서울숲 에이원센터는 사무, 연구까지 가능한 ‘신개념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이다. 연면적이 뚝섬권역에서는 마지막이 될 11,000여 평으로 업무의 시너지 효과와 규모의 희소가치를 누릴 수 있다. 높은 층고로 개방감 극대화로 1층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 1층 근린시설은 법정층고가 6M로 개방감의 극대화와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건물초입의 공개공지 내 녹지공간 조성, 옥상정원과 더욱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다. 2층은 테라스가 테라스를 통해 휴식이 가능하며 초고속 광통신망, CCTV 통합관리 등 적용으로 보다 빠른 업무추진을 가능하게 하며 완벽한 보안시스템으로 기업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 3층은 다양한 면적과 공간의 선택권이 다양하며, 4~13층은 중대형 업무공간의 완성으로 넉넉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한다. 14층은 다양한 면적과 조망과 면적의 다양성, 고층 조망이 함께하며 15층은 최상층이다. 지하 1층 사무실에서는 주차장이 가까우며, 지하 2층은 제조에서 사무까지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층별로 다양한 섹션오피스의 선택폭을 갖췄다. 서울숲 에이원센터는 넉넉한 주차공간과 엘리베이터로 더욱 편리하다. 뚝섬권역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유일하게 법정주차대수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하였으며 비상용 포함 7대의 엘리베이터로 층간 이동시간을 최소화했다. 서울숲 에이원센터는 쾌적한 옥상정원과 한강과 서울숲이 파노라마로 보이는 자리, 작은 정원의 느낌과 막힘없는 전망이 돋보이는 최상층 휴게공간으로 도심 속의 자연을 연출하였다. 층고 6미터의 근생시설로서 편의점, 식당, 커피숍 등 편의시설과 은행, 법무사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 등 편익성을 극대화한 근생시설을 배치하였다. 또한 상층부 업무시설과 1층 근생시설이 이어지는 2층 테라스로 답답한 사무공간을 벗어나 임직원 간 편안한 휴식과 대화가 가능하다. 교통인프라 입지도 뚝섬역 도보 3분대에 성수역, 분당선 서울숲역이 도보거리로 트리플 역세권의 편리함까지 누릴 수 있으며 서울숲도 가까워 자연친화적인 혜택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성수대교를 통해 이동시 강남권역이 3Km 이내의 입지이며 고산자로로 왕십리역 및 옥수역도 가깝다. 또 동부간선,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수서장지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도로로의 접근성이 좋다. 서울숲 지식산업센터는 세제 부분에서도 지식산업센터는 각종 금융·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취득세 50% 면제, 재산세는 37.5%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무실이나 공장 용도이기 때문에 관리비도 저렴하며 중도금 무이자에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및 조건에 따라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창업기업 지원자금 등이 적용이 가능하다. 서울숲 에이원센터 분양 홍보관은 서울 성동구 상원1길에 마련돼 있으며 문의전화나 홍보관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5년 연속 수상

    성동,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5년 연속 수상

    지속적 일자리 창출로 고용 초과 달성서울 성동구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성동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우수상 3회, 우수상 2회, 5년 연속 일자리대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2012년 고용부 평가 시작 이래 최우수상 3회 수상과 5년 연속 수상은 서울 자치구 중 성동구가 유일하다”고 했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지역 변화와 요구가 정부 정책을 이끌어낸 ‘성수동 소셜벤처밸리’, 삶터·쉼터·일터가 공존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상생과 공존으로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를 지키는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로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내몰림 현상) 방지 정책, 노인들에게 제2의 삶을 찾아주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등이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우수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제화·의류패션·봉제 특화사업, 장안평 중고자동차시장 재도약 사업, 전통시장 혁신과 경쟁력 강화 사업,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 등도 호평을 받았다. 고용부는 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를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대상을 도입했다. 구는 올해엔 ‘구민이 행복한 성동형 일자리 7300개’ 목표로, 메이커스페이스를 활용한 청년 창업지원 허브 구축, 소셜벤처기업들과 협업체계 확립, 현장 중심 대상별 맞춤형 취업지원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일자리 7285개를 창출, 목표 7100개 대비 102.6% 초과 달성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7만 4390명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 7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올해, 5년 연속 일자리대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온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고 싶은 구민이라면 누구나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일자리를 꾸준히 발굴, ‘일자리 1번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설현, ‘섹시한 쇄골 라인’

    [포토] 설현, ‘섹시한 쇄골 라인’

    가수 겸 배우 설현이 5일 오후 서울 성수동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론칭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5. 뉴스1
  • 성동, 청년 취·창업 지원 ‘디지털라이프스쿨’ 3기 졸업

    성동, 청년 취·창업 지원 ‘디지털라이프스쿨’ 3기 졸업

    서울 성동구는 지난달 30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디지털라이프스쿨 3기’ 졸업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라이프스쿨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아르콘이 운영하는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는 일자리 플랫폼이다. 창업 희망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돕고, 우수한 스타트업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시작됐다. 12주간 시장 진입 전략, 기업 재무와 투자자 이해, 비즈니스 모델, 투자금과 펀딩, 콘텐츠 마케팅, 웹 기획, 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방법론, 디지털 트렌드 등을 교육한다. 스타트업 CEO나 선배 창업가와의 토크콘서트, 미디어·콘텐츠·기술융합·반려동물 등 분야별 전문가의 밀착 컨설팅 등도 한다. 교육 기간 프로젝트 지원금 2000만원이 제공된다. 교육이 끝난 뒤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팀에겐 상금과 함께 연간 150만명이 찾는 서울숲 인근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 기회가 주어진다. 구 관계자는 “3기까지 총 385명의 교육생이 참여했고, 208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며 “1·2기 졸업 팀 가운데 우수 성적을 거둔 14개 팀은 현재 인큐베이션 센터에 입주,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졸업생은 “재무·회계, 창업 사례, 창업자 성향 분석 등 다양한 강의와 코칭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며 “사업화 과정에서 놓쳤던 핵심을 짚어주는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탁월한 아이디어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예비 청년 창업가들이 그들의 꿈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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