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 “변태” “내 주변엔 없길”… 편견 여전
동성애자들은 근본적으로 동성애자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동성애를 ‘비정상´‘변태성행위´로 치부하는 시각, 심지어 ‘유해한 것´이나 ‘에이즈의 원흉´이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일부 연예인의 커밍아웃 등을 통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편견들은 여전하다.
주부 김모(55)씨는 “안됐다는 생각은 들어도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동성애에 관련된 정보는 특히 청소년에게 유해한 만큼 차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비정상´으로 태어난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장려해야 할 문제도 아니다.”라는 말에서 그 세대의 편견이 묻어난다.
회사원 박모(31)씨는 “그들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내 주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은 “사회가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 한번쯤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동성애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약자 문제를 다루는 기본”이라면서 “특히 편견 속에 소수로 존재하는 이들을 소외시킨다면 결국 그 사회는 누구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