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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성소수자도 성별 선택 가능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그동안 ‘남성’과 ‘여성’ 둘 중 하나로만 설정해야 했던 성별을 다양하게 선택해 입력할 수 있게 됐다. CNN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미묘한 성 정체성을 가진 많은 사용자들을 위해 성별에 ‘맞춤’(custom) 선택지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들은 프로필 기본정보에서 ‘맞춤’을 선택한 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단, 페이스북이 50개로 제한한 표현 중에서 선택해야 저장을 할 수 있다. 50개의 표현에는 ‘성전환자’(transgender), ‘양성’(androgyn), ‘중성’(neutrois), ‘유동적인 성별’(gender fluid)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성 정체성은 이날 현재 한글판 페이스북에서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자사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통해 “중요한 점은 성별을 정의하는 표현이 보다 넓어졌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CNN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며 어떤 사용자는 성 정체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들의 뜻을 알기 위해 사전이 필요하다고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연아 염문설’ 조니 위어, 패션은 금메달감

    ‘김연아 염문설’ 조니 위어, 패션은 금메달감

    한때 김연아와의 염문설이 나돌았던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조니 위어(29)가 경기장 밖 ‘금메달’을 딸 기세다. 현재 미 NBC방송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해설자로 나서고 있는 위어는 입심이 아니라 특유의 패션스타일로 연일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방송에 등장하는 위어의 패션은 마치 모델을 방불케 할 만큼 화려하다. 특히 네티즌들이 가장 주목한 그만의 패션은 바로 금목걸이. 영예의 금메달보다 더 큰 이 목걸이는 위어의 여성스러운 외모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실 위어는 해설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소치올림픽 참가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유는 위어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으로 성소수자 단체들은 러시아가 동성애를 금지하는 것에 반발해 이번 대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위어는 동성애자 이면서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비난의 중심에 섰으며 이에대해 그는 “올림픽은 정치적인 이벤트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위어는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피겨스케이팅 스타로 지난 2011년 마지막날 커밍아웃하고 남자친구 빅터 보로노브와 결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루지가 동성애를 상징? 반동성애법 반대 패러디 영상 논란

    루지가 동성애를 상징? 반동성애법 반대 패러디 영상 논란

    8일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캐나다의 한 인권 단체가 러시아 정부의 반동성애법을 비판하는 패러디 영상을 올려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은 ‘루지(썰매에 누운 뒤 트랙을 활주해 결승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겨루는 올림픽 종목)’ 선수로 보이는 두 명의 남성이 썰매에 앉아 출발하려는 순간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두 선수가 앞 뒤로 붙어 앉아 다정한 포즈로 동성애를 묘사하는 듯한 야릇한 장면으로 편집돼 있다. 배경음악으로는 휴먼 리그의 ‘Don‘t you want me(나를 원하지 않아?)’가 흘러나온다. 이어 영상은 “경기는 항상 약간은 동성애스러운 면이 있다. 계속 그럴 수 있도록 함께 싸우자!”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끝이 난다. 이 동영상은 소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푸틴 정부가 제정한 반동성애법을 조롱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했으며, 이를 어길시 벌금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반동성애법 채택 이후 러시아는 여러 나라와 인권단체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였다. 최근 전·현직 선수단, 예술계 인사들에 이어 세계 유명 작가 200여 명이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IOC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성소수자들의 차별문제를 언급하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반동성애법에 대한 반대 성명문을 발표하고, 동성애자 선수 3명을 소치 올림픽 대표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앞두고 소치테러 위협, 티켓 판매 부진에 이어 반동성애법에 대한 반발로 소치 올림픽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성폭행이 교정행위라니… “여자 만든다” 집단 강간

    성폭행이 교정행위라니… “여자 만든다” 집단 강간

    황당한 이유로 성폭행을 저지른 남자들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남아공 법원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 2명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50km 떨어진 스프링스의 막다른 길에서 발생했다.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성 므부렐니 파나 앞에 괴한 4명이 출현했다. 남자들은 파나를 막힌 길로 끌고 가 차례로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심한 구타를 당해 결국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그녀는 의식을 잃기 전 남자들이 내뱉은 말을 잊지 못한다. 성폭행범들은 “(우리의 성폭행) 행위를 당하고 나면 진정한 여자가 된다. 다시는 지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끔찍한 성폭행을 자행했다. 피해자가 당한 건 일명 ‘교정 강간’이라고 불리는 사건이다. ‘교정 강간’은 성폭행으로 잘못된 성 정체성을 교정한다는 황당한 성범죄다.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가 ‘교정 강간’의 표적이 된다. 2000년대 남아공에서 레즈비언을 노린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처음으로 ‘교정 강간’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남아공 당국은 사건신고를 접수하고 바로 수사에 착수, 4명의 용의자 중 2명을 검거해 법정에 세웠다. 나머지 2명은 아직 경찰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에선 지난 15년간 최소한 여성 15명이 ‘교정 강간’을 당하면서 피살됐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학교장이 학생복장·두발 규제…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정안 논란

    학교장이 학생복장·두발 규제…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정안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생들의 복장과 두발을 규제하고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는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30일 입법예고했다. 곽노현 전임 교육감이 지난해 1월 제정했던 조례와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기존 조례는 학교장이나 교직원이 학생의 의사에 반해 복장, 두발 등 용모에 대해 규제하지 못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학교의 장이 교육상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제·개정한 학칙으로 복장, 두발 등 용모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 학생의 동의 없이 소지품을 검사하거나 압수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필요한 범위 내에서 소지품을 검사해 학칙에 위반되는 물건의 소지를 제한할 수 있다’로 수정됐다. 논란이 됐던 동성애 관련 표현도 대폭 수정되거나 삭제됐다. 임신 또는 출산,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다는 조항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은 ‘개인 성향’이라는 포괄적 개념으로 바꿔 학교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성소수자, 근로학생 등 소수자 학생이 권리를 적정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항에서는 ‘성소수자’가 삭제되고 ‘북한이탈학생, 학습부진 학생, 미혼모 학생’이 추가됐다. 교육감의 인사권은 크게 강화됐다. 학생 인권 관련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인권옹호관의 복무, 처우 등에 관해 ‘별도의 조례로 정해야 한다’는 조항은 ‘교육감이 정한다’로 수정됐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교육부 장관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조례안 의결은 효력이 없다’며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낸 제정 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각하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에 따른 시교육청의 후속 조치로 시교육청은 이번 개정안을 다음 달 말까지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조례 개정을 강하게 반대해 온 만큼,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가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현행 조례가 그대로 효력을 발휘한다. 오석규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기존의 학생인권조례는 지나치게 학생 개인의 권리만 강조해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며 “다음 달 10일에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조광수 커플 혼인신고서 반려당해… “소송 내겠다”

    김조광수 커플 혼인신고서 반려당해… “소송 내겠다”

    지난 9월 ‘동성 결혼식’을 올린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의 혼인신고서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 이들 커플이 전날 서대문구청으로부터 혼인신고서 불수리처분서를 수령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조광수 커플은 지난 11일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서대문구청은 혼인이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제36조 1항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정하고, 지난 13일 등기우편을 통해 김조광수 커플의 혼인신고서가 도착하자 곧바로 불수리 통지서를 발송했다. 구청 관계자는 “동성 간의 혼인은 민법에서 일컫는 부부로서의 합의로 볼 수 없어 무효”라며 “부부의 사전적 의미를 해석할 때 민법상의 혼인은 남녀의 육체적, 정신적 결합을 전제로 이성간의 결혼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조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과 민법 어디에도 동성의 결혼을 금하는 조항이 없다. 그럼에도 신고를 처리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동성애자 차별”이라며 “변호인단과 상의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직… 성소수자… 그들의 인권을 지키다

    비정규직… 성소수자… 그들의 인권을 지키다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부키/280쪽/1만 4000원 2004년 1월 문을 연 ‘공감’은 국내 최초의 공익 로펌이다. 물론 이전에도 본업을 영위하는 틈틈이 무료 인권 변론이나 공익 활동에 나서는 변호사는 많았고, 또 시민사회단체에 상근하는 변호사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이런 활동을 ‘전업’이자 ‘전문 영역’으로 삼은 변호사들의 조직은 ‘공감’이 처음이다. ‘공감’은 장애인,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여성, 성소수자 등 주로 법의 보호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권리를 되찾는 법률 상담이나 공익 소송을 전문으로 한다. 제도 자체를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 입법 운동, 관련 연구 조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변호사들의 연봉은 3000만원으로 정해 시작했으며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오로지 100% 풀뿌리에 의존해 모금과 기부로 운영된다. 변호사 7명과 간사 3명이 모인 공감 구성원 10명은 모두가 모금 담당자들이다. 처음에는 지속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인권 사각지대에서 10년째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신간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로펌을 자처하며 걸어온 지난 10년의 활동을 담았다. 인권 현장에 뛰어든 공감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보인다. 척박한 우리 사회의 인권 현주소를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인권 사각지대를 만드는 법과 제도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도 담겨 있다. 법의 보호 밖에 놓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뜨겁게 끌어안는 ‘공감 분투기’이면서 ‘무전유죄’ 세상에서 비록 더디지만 분명한 ‘한판 뒤집기’가 가능함을 확인시켜주는 ‘희망의 기록’이기도 하다. 공감의 출발과 지향, 공익변호사로서의 삶,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 시대의 인권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 책의 필자는 박영아, 소라미, 염형국, 윤지영, 장서연, 차혜령, 황필규 등 모두 인권 현장에서 뛰는 7명의 공감 변호사들이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포토] 첫 동성혼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혼인신고 접수 논란

    [포토] 첫 동성혼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혼인신고 접수 논란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혼인신고 수리 촉구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조광수 커플은 지난 9월7일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최초 동성혼 김조광수-김승환 커플 혼인신고서 접수

    [포토] 최초 동성혼 김조광수-김승환 커플 혼인신고서 접수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혼인신고 수리 촉구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조광수 커플은 지난 9월7일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이르면 이날 중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 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72개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기자회견장 앞에서 동성결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정과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를 반대한다”며 “동성결혼 합법화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6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성북구청 앞에서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 반대 집회를 연다. 대책위는 선언문에 포함된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북구는 인권의 날을 맞아 이날 선언문을 정식 선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최초 동성혼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맞잡은 두손

    [포토] 최초 동성혼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맞잡은 두손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혼인신고 수리 촉구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조광수 커플은 지난 9월7일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소수자 차별 없게” 성북주민 인권선언

    “우리 성북 주민은 성북구 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이 ‘성북주민인권선언’에 규정된 권리를 누리고 특히 아동과 청소년,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경제적·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성북주민인권선언이 긴 산고 끝에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선포된다. 성북구와 구의회, 성북구 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공동 추진단을 꾸린 지 1년 만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광역단체인 광주시가 인권헌장을 제정한 바 있으나 기초단체에선 처음이다. 선언은 제정 취지와 목적을 담은 전문과 평등, 민주와 참여, 교육, 문화, 노동, 이동과 접근, 주거, 환경, 건강, 안전, 아동과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이주민, 성소수자, 노숙인, 감염자, 난민, 북한이탈주민, 그 외 소수자와 관련한 내용을 규정한 21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올해 초 위촉된 주민참여단 134명이 추진단에 합류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전문가 18명으로 이뤄진 인권위가 초안을 마련하고 두 차례 열린 토론회를 거쳐 수정안을 작성했다. 초안에 견줘 경제적·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조항도 크게 늘었다. 추진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취합했고 10월 2차 수정안을 내놓으며 열린 설명회를 가졌다. 주민참여단은 자구 하나하나, 문안 한 줄 한 줄을 직접 제안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물 흐르듯 진행된 것은 아니다. 당초 5월 구민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특히 성소수자 조항이 논란이 됐다. 주민참여단이 제안해 수정안부터 ‘성북구는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 등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이를 놓고 종교계 일부를 중심으로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추진단 내에서 반박 의견도 제시됐으나 결국 ‘성북구는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으로 정리됐다. 김영배 구청장은 “일부 논란도 있었지만 다양한 견해와 인식 차이를 뛰어넘어 타협과 절충을 통해 합의에 이른 것 자체가 인권이 실현되는 과정이었다고 본다”며 “우리 사회에 중요한 울림을 주는 선언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북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신축 공공건물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인권 향상을 위한 정책에 애쓴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엔 국내 1호 인권 건축 공공건물이 될 안암동 복합청사를 착공했다. 내년 9월 완공된다. 설계안도 인권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공모해 선정했다. 인권건축감리단 자문도 받았다. 주민의견 반영을 위해 설문 조사와 네 차례 설명회도 거쳤다. 또 준법 시공, 인권 약자를 위한 실내 건축과 집기 구매, 주민 참여자치 프로그램 운영 등 설계부터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인권침해 요소를 없앴다. 교사 인권캠프를 마련하고 구립 도서관에 ‘인권책 읽기 다독다독(多讀多讀) 캠페인’도 펼쳤다. 덕분에 서울신문 STV 주최 ‘2013석세스 어워드’에서 기초단체 대상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조광수 “혼인신고 수리 안되면 소송” 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김조광수 “혼인신고 수리 안되면 소송” 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 감독 커플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들 커플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조광수 부부, 10일 구청에 정식 혼인신고 예정…구청 “법원 유권해석 필요”(종합)

    김조광수 부부, 10일 구청에 정식 혼인신고 예정…구청 “법원 유권해석 필요”(종합)

    지난 9월 공개적으로 동성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오는 10일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접수한다. 한국에서 동성 커플이 혼인신고를 통해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받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에 따르면 김조광수 감독 커플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김조광수 감독 커플과 변호인단은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의 한가람 변호사,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으로 함께 한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이날 혼인신고에 맞춰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칭)를 결성해 활동하기로 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결혼한 성인이 적법한 절차로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므로 신고는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면서 “이미 15개 나라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상황에서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가람 변호사는 “단순히 혼인신고가 아니라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소수자가 가족구성권으로부터 배제되는 현실을 드러내고 제도적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대문구청 측은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가족관계 등록은 법원의 위임을 받아 진행되는 업무라서 혼인신고 접수 후 법원에 유권해석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4년 한 남성 동성 커플이 은평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구청은 “법원의 유권해석을 받아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혼인신고는 남녀 간 결혼을 전제로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72개 종교·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북구청은 동성애를 조장하는 주민인권선언문 조항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은 비윤리적 성문화인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많은 학부모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은 동성애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련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북구, 성북구의회, 성북구인권위원회, 주민참여단 등 4개 주체가 ‘성북구는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조광수·김승환 동성커플 “오는10일 혼인신고”‥논란일 듯

    지난 9월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린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오는 10일 혼인신고를 한다. 한국에서 동성 커플이 혼인신고를 통해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받은 전례가 없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에 따르면 김조 감독 커플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이 커플과 변호인단은 법원에 이의신청를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의 한가람 변호사,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으로 함께 한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이날 혼인신고에 맞춰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칭)를 결성해 활동하기로 했다. 김조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결혼한 성인이 적법한 절차로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므로 신고는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이미 15개 나라에서 동성혼이 합법화한 상황에서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로 태어난 남자, 남자로 태어난 여자 ‘결혼’

    여자로 태어난 남자, 남자로 태어난 여자 ‘결혼’

    몸이 무거운 신랑이 신부와 함께 법정혼인을 마치고 나오자 친구와 가족들은 환호하며 두 사람을 뜨겁게 축하했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은 취재경쟁을 벌이며 쉬지 않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렸다. 두 사람은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와준 하객이 너무 많아 놀랐다”면서 행복을 다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부부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지방도시 빅토리아에서 법정 혼인을 치르고 정식 부부가 된 카렌(28)과 알렉시스(26)는 생물학적 운명을 거부한 트랜스젠더다. 카렌은 원래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알렉시스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여자로 새 인생을 출발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성소수자 권리를 보호하자는 집회가 열렸다. 지방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고속버스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올라가다 운명처럼 만나 첫눈에 반해 연인이 됐다. 이후 동거를 시작하면서 아기가 생겼다. 외모만 보면 카렌은 여자에서 남자로, 알렉시스는 남자에서 여자로 완벽하게 변신했지만 생식기는 그대로 유지한 덕분이다. 남자가 여자생식기를, 여자가 남자생식기를 갖고 있다 보니 상황이 묘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의 배가 불러가기 시작한 것. 남편(?) 알렉시스는 수염까지 기르고 남성미를 뽐내고 있지만 임신 8개월이 되면서 임부의 모습이 뚜렷해졌다. 두 사람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 정식부부가 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법정혼인을 치렀다. 법정 혼인식에는 가족과 친구, 기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만 아직은 가톨릭이 허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중남미 국가로는 최초로 동성혼인을 승인했다. 이후 수많은 동성부부, 트랜스젠더 부부가 탄생했지만 아빠가 임신한 트랜스젠더 커플의 법정혼인은 사상 처음이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男성기로 성형 안해도 법적 성별 전환 가능”

    성전환하려는 여성이 남성 성기를 만드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을 바꿀 수 있는 체계적인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 서부지법(재판장 강영호 법원장)은 20일 성전환자 A(34)씨 등 30명이 법적인 성별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꿔 달라며 제기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신청인 중 A씨는 남성적 외모와 성격을 타고나 학창시절부터 주로 남성들과 어울렸다. 또 고등학교 때는 운동에 소질을 보여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까지 참여했다. 2007년 7월 정신과의원에서 성주체성 장애 진단을 받고 지속적으로 남성호르몬 주입 치료를 받았다. 이후 2008년 1월 유방제거 수술, 2012년 10월 전자궁절제술과 난소·난관 절제술 등을 받았다. 이후 여성으로서 생식 기능을 잃었지만 외부 성기 성형 수술은 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A씨가 남성으로서의 성정체성이 확고하고 수술 등을 통해 신체 외관상으로도 남성으로 보이며 생활도 남성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다시 여성으로 재전환할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단지 외부 성기가 없다는 이유로 그를 가족관계등록부상 여성으로 묶어 두는 것은 헌법상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자에 대해 외부 성기 형성을 요건으로 하지 않는다는 판시”라면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자에 대해 판단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부지법은 지난 3월 성전환자 5명에 대해 성기 성형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성별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성기 성형 없이 성전환을 인정해 달라는 성별 정정 신청이 법원에 밀려들자 지난 7월에는 ‘성소수자 인권법 연구회’를 열고 성전환자의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 정정 허가 기준 등을 토의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소수자 광고물 게시 서울 마포구 일부 허용

    성소수자 관련 광고물 게시 문제를 놓고 성소수자 단체와 갈등을 빚었던 서울 마포구가 광고물 게시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12월 지역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마레연)가 내걸려던 현수막에 대해 게시를 불허했다.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 열 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 ‘LGBT(성소수자), 우리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는 내용의 문구에서 특정 단어가 혐오감을 일으키고 일부 과장됐다는 이유를 달았다. 마레연은 이에 반발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인권위는 지난 6월 구청장에게 “광고물 내용이 성소수자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도록 하고 직원들에게 성소수자 차별금지에 관한 인권 교육을 실시하라”는 권고와 더불어 시행 여부를 90일 안에 회신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일단 인권위 권고를 일부 수용하되 ‘이곳을 지나는 열 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가 방침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알몸 시위’ 강의석, 과거 강민경 패러디 광고 논란

    ‘알몸 시위’ 강의석, 과거 강민경 패러디 광고 논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진행해 화제가 됐던 강의석(28)이 과거 면도기 광고 영상을 선정적으로 패러디했던 영상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의석은 지난 1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강민경 광고 2편’이라는 제목의 패러디 영상을 올렸었다. 1분 분량의 이 영상은 여성 그룹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 모델로 출연했던 한 면도기 광고를 흉내낸 것이다. 강의석은 강민경 대신 자신이 직접 출연해 선정적인 패러디를 해 물의를 빚었었다. 이 영상에서 강의석은 강민경의 대사에 맞춰 피임 기구를 꺼내면서 “오빠가 지켜줄게”, “잘하네” 등 선정적인 대사와 야릇한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강의석은 “남녀 단 둘이 있으면 할 게 뭐있나. 선정성보다는 여자가 남자 면도해 준다는 가부장적 콘셉트가 더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의석은 또 ‘강민경 광고 패러디’라는 영상에서는 동성애 커플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그는 “다함께 사는 세상. 우리 옆에 성소수자가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담았다. 강의석은 이번에는 국군의 날(10월 1일)을 맞아 ‘누드 퍼포먼스’로 또 한 번 세간을 놀라게 했다. 강의석은 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옷을 벗고 ‘누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다”면서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다. 그런데 나 너무 늙었다”는 글과 누드 퍼포먼스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강의석은 이후 트위터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영상 원본이 필요한 언론사는 연락하라”는 글까지 남긴 상태다. 오후 4시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즉석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석은 고교 재학 시절 교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를 자퇴한 강의석은 양심적 병역거부 활동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2008년 국군의 날에도 알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성 커플’ 김조광수·김승환 청계천서 공개결혼

    ‘동성 커플’ 김조광수·김승환 청계천서 공개결혼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29)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 설치된 임시 무대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개 ‘동성(同性) 결혼식’을 올렸다. 행사 도중 한 남성이 오물을 뿌리는 사태가 일어났지만, 두 사람은 시민과 네티즌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마쳤다. 결혼 축하 콘서트 무대가 차려진 광통교 주변에는 ‘지지합니다. 성소수자의 다양한 권리를 위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시민과 하객 등 1000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결혼식이 진행되던 도중에 교회 장로라고 신분을 밝힌 이모(54)씨가 무대에 올라가 오물을 뿌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씨는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는 가족과 사회를 파괴한다”고 외치다가 경찰에 연행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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