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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美 유네스코 탈퇴

    [씨줄날줄] 美 유네스코 탈퇴

    미국이 또다시 유네스코를 떠난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복귀를 선언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네스코는 더이상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탈퇴를 선언했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2017년 트럼프 1기, 그리고 트럼프 2기. 미국의 세 번째 유네스코 탈퇴다. 유네스코는 전쟁과 폭력의 반성 위에서 출발했다. 무너진 문명을 복원하고 인류가 공유하는 기억과 유산을 지켜내자는 이상은 숭고했다. 그러나 강대국의 국익이 개입된 순간, 순수한 이상에서 멀어졌다. 미국의 세 번의 탈퇴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첫 탈퇴는 냉전의 그림자 속에서 이뤄졌다. 당시 유네스코는 ‘신세계 정보질서’를 주장하며 정보의 국가 통제를 옹호했고, 미국은 이를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레이건은 “정치화된 유엔기구”를 이유로 탈퇴했고, 유네스코는 한동안 재정난에 시달렸다. 두 번째 탈퇴는 팔레스타인 정회원 가입과 반이스라엘 결의가 명분이었으나 실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전략적 불만 때문이었다. 중국은 유네스코를 문화외교의 장으로 삼아 ‘일대일로’ 유산을 세계무대에 올렸고, 미국은 소외감을 느끼며 탈퇴 카드를 꺼냈다. 이번 탈퇴 선언은 한층 더 노골적이다.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다양성, 성평등, 성소수자 권리, 탈식민주의 교육 같은 의제들은 트럼프 진영이 ‘좌편향’으로 비판해 온 것이다. 여기에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친중 분위기 역시 탈퇴의 동인이다. 미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전쟁’의 연장선이자 국제 정치가 얽힌 복합 산물이다. 미국의 세 번의 탈퇴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결국 ‘가치의 충돌’이다. 유네스코가 미국의 전략이나 신념과 어긋난다고 판단될 때마다 미국은 미련 없이 등을 돌렸다. 문화와 평화를 꿈꾼 무대는 이제 강대국의 이해가 드리운 정치의 그늘 아래 서 있다.
  • 딸 때문에 미국 떠난 가족…남편, ‘이 나라’가 전장에 보냈다

    딸 때문에 미국 떠난 가족…남편, ‘이 나라’가 전장에 보냈다

    │레즈비언 얘기 들은 딸 때문에 미국 떠난 부부│러시아 이주 후 남편은 전쟁터로, 가족은 연락 두절 미국의 진보적 사회 분위기에 반감을 품고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이주한 미국 남성이 러시아군에 입대한 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출신의 데릭 허프먼(46)이 러시아로 이주한 뒤 전통적 가치를 좇아 자원입대했으나 약속과 달리 최전선으로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허프먼은 지난 3월 러시아 국영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떠난 계기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딸이 8살이었을 당시 수업 중 반 친구로부터 ‘레즈비언 관계’에 대해 들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미국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이게 바로 미국 교육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이를 키우기에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허프먼은 RT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더 이상 아이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배울 수 없다”며 “러시아는 아직 가족과 전통을 중시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진보적 사회 분위기’는 성소수자 인권, 인종·성별 간 형평성, 다양성 존중 등을 강조하는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 문화로, 허프먼은 이런 흐름이 교육 현장에까지 과도하게 반영돼 표현의 자유와 교육 균형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비전투 약속 받고 입대했지만…결국 전선 배치 허프먼은 러시아 시민권을 빠르게 취득한 뒤 “용접 등 기술직에 배치될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러나 실제론 러시아어로 진행된 최소한의 훈련만 받은 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곧바로 투입됐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허프먼은 약속된 급여나 복지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군복과 장비는 자비로 구매해야 했다. 그의 아내 디애나 허프먼은 “남편이 문자 한 통 없이 사라졌고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마치 늑대에게 던져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날, 마지막 목소리” 허프먼이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지난달 미국의 ‘아버지의 날’ 을 앞두고 전달됐다. 그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이후로는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디애나는 “그게 남편의 마지막 목소리였다”며 “지금은 그 말만 되풀이해서 듣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 이주 사례 있지만 허프먼과는 달라허프먼처럼 PC 문화에 반감을 품고 미국을 떠난 사례는 드물지만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루이스 마리넬리는 다문화주의와 성소수자 중심 교육에 반발해 러시아로 이주한 바 있다. 그는 영어 교사로 활동하며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현지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어 실력도 거의 없던 허프먼이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선에 투입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 딸 교육 문제로 미국 떠난 가족…남편을 전장에 내몬 건 ‘이 나라’ [핫이슈]

    딸 교육 문제로 미국 떠난 가족…남편을 전장에 내몬 건 ‘이 나라’ [핫이슈]

    │레즈비언 얘기 들은 딸 때문에 미국 떠난 부부│러시아 이주 후 남편은 전쟁터로, 가족은 연락 두절 미국의 진보적 사회 분위기에 반감을 품고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이주한 미국 남성이 러시아군에 입대한 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출신의 데릭 허프먼(46)이 러시아로 이주한 뒤 전통적 가치를 좇아 자원입대했으나 약속과 달리 최전선으로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허프먼은 지난 3월 러시아 국영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떠난 계기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딸이 8살이었을 당시 수업 중 반 친구로부터 ‘레즈비언 관계’에 대해 들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미국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이게 바로 미국 교육의 현실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이를 키우기에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허프먼은 RT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더 이상 아이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배울 수 없다”며 “러시아는 아직 가족과 전통을 중시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진보적 사회 분위기’는 성소수자 인권, 인종·성별 간 형평성, 다양성 존중 등을 강조하는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 문화로, 허프먼은 이런 흐름이 교육 현장에까지 과도하게 반영돼 표현의 자유와 교육 균형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비전투 약속 받고 입대했지만…결국 전선 배치 허프먼은 러시아 시민권을 빠르게 취득한 뒤 “용접 등 기술직에 배치될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러나 실제론 러시아어로 진행된 최소한의 훈련만 받은 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곧바로 투입됐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허프먼은 약속된 급여나 복지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군복과 장비는 자비로 구매해야 했다. 그의 아내 디애나 허프먼은 “남편이 문자 한 통 없이 사라졌고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마치 늑대에게 던져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날, 마지막 목소리” 허프먼이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지난달 미국의 ‘아버지의 날’ 을 앞두고 전달됐다. 그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이후로는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디애나는 “그게 남편의 마지막 목소리였다”며 “지금은 그 말만 되풀이해서 듣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 이주 사례 있지만 허프먼과는 달라허프먼처럼 PC 문화에 반감을 품고 미국을 떠난 사례는 드물지만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루이스 마리넬리는 다문화주의와 성소수자 중심 교육에 반발해 러시아로 이주한 바 있다. 그는 영어 교사로 활동하며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현지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어 실력도 거의 없던 허프먼이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선에 투입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 ‘갑질’로 토크쇼 중단 엘런, 트럼프때문에 미국 떠 [월드핫피플]

    ‘갑질’로 토크쇼 중단 엘런, 트럼프때문에 미국 떠 [월드핫피플]

    엘런 드제너러스(67)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미국을 떠나 영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엘런은 2003년부터 방영된 TV 토크쇼 ‘엘런’을 19년간 진행하다가 지난 2022년 ‘직원 갑질’이란 불미스러운 일로 막을 내렸다. 토크쇼 ‘엘런’은 첫 방영 이후 60개가 넘는 에미상을 수상했지만, 전 직원들은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동안 인종차별을 경험했으며 일부는 장례식에 가는 바람에 해고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엘런은 제작진의 ‘갑질’ 폭로에 사과했지만, 시청률이 하락하자 결국 쇼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3명의 프로듀서가 부정행위와 성희롱 혐의로 해고되었고, 마지막 방송에서 엘런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토크쇼가 막을 내린 이후 엘런은 ‘마지막 스탠드업 투어’란 순회공연을 떠났고, 영국의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지역인 코츠월드에 집을 샀다. 토크쇼 ‘엘런’에는 한국 스타들도 많이 출연했는데 BTS는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데뷔 무대 이후 그리고 2018년 앨범 컴백과 함께 두번이나 무대를 장식했다.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 당시 싸이도 엘런 쇼에 출연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쳐줬다. 동성애 스타로도 유명한 엘런은 1997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커밍아웃’ 이후 모든 방송에서 퇴출당한 경험이 있다. 엘런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영국 글로스터셔주 첼트넘에 정착했다. 20일(현지시간) 엘런은 영국으로 이주한 뒤 첼트넘의 에브리맨 극장에서 열린 토크 이벤트를 통해 처음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대선 전날 여기 왔는데, 친구들이 우는 이모티콘이 적힌 문자를 잔뜩 보내서 잠에서 깼어요. ‘그 사람이 됐네’ 싶었죠. 그래서 ‘여기 계속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엘런은 2024년 11월 배우자 포르티아 드 로시와 함께 영국 코츠월드에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그는 또한 미국 내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드 로시와 영국에서 다시 결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엘런은 “미국 침례교회가 동성 결혼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미국 남부 침례교회에서 동성 결혼을 뒤집는 결의안이 압도적인 득표로 통과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청중의 질문에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지 않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내 몸이 참 어렵고 불편… 앞으로도 몸에 대한 詩 계속 쓰겠다

    내 몸이 참 어렵고 불편… 앞으로도 몸에 대한 詩 계속 쓰겠다

    낯선 몸 찢고 세상으로 나오는 퀴어의 정념 내 몸이 낯설게 느껴진다.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나. 그렇다면 내 진짜 몸은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퀴어(성소수자)는 제 몸을 ‘찢고’ 세상으로 나온다. 사랑의 욕망, 그 순수한 정념만을 안고서 세계를 방황하는 아름다운 영혼이 된다. 시인 송희지(23)의 두 번째 시집 ‘잉걸 설탕’은 낯설고도 강렬한 감각이 이성애적 질서를 강요하는 세계와 충돌했을 때 벌어지는 파편과 풍경을 이야기한다. 시인과 시적 주체 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문학적인 논쟁거리이지만, 적어도 이 시집에서 화자는 송희지인 것이 분명하다. 시에서도 현실에서도 시인은 퀴어임을 숨기지 않는다. 퀴어이기에 마주해야 했던 혹은 퀴어라서 마주할 수 있었던 세상의 폭력과 사랑을 슬프게 속삭인다. “몸속에 누워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번이라도 이곳이 내게 장소였으면 좋겠다 팔다리 수납하고 척추뼈 개고 접고 그 속 깊숙이 침잠해 보려 했고//또 실패했다”(시 ‘없음갖기’ 부분·21쪽) 내 몸속에 누워 있을 수 없다. 이곳은 한번도 내게 ‘장소’가 아니었기에 몸 깊은 곳으로 침잠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여자의 몸을 가진 이를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세상은 말한다. 그런데 이 ‘당연하지 않은’ 사랑을 어찌해야 하나. 송희지는 그래서 ‘실패’한다. 하지만 이 실패는 실패에 그치지 않고 이 세계에서 퀴어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 제목이 ‘가진 게 없음’이 아니라 ‘없음갖기’인 이유다. ‘실패의 기술과 퀴어 예술’을 쓴 미국의 퀴어 이론가 잭 핼버스탬은 실패, 부정, 망각 같은 것들이 퀴어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정상적이면서 평범해 보이는 것의 매끄러운 작동을 방해하기에 그렇다. “형이 딸기를 깨물고 있다./유리로 된 것이다.//아그작아그작.//그것이 형에게/어떤 의미냐고//따져 물을 수도 있었으나 나는/겨우//‘달아?’/물었고//‘붉어’/형이 답했다.”(시 ‘루주’ 부분·61쪽) ‘루주’의 붉음과 ‘딸기’의 붉음이 피의 붉음으로 하나가 된다. 시에서 딸기는 ‘유리로 된 것’이기에 그것을 깨무는 일은 상처와 출혈을 동반한다. 이렇듯 시인의 눈은 사물을 향해 있어도 그의 관심은 오로지 몸이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이 했던 질문,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를 뒤틀어 시인은 “형은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라고 묻는다. ‘공작소의 왕’ 같은 시를 보면 시인은 ‘테세우스의 배 역설’에 관해 깊이 생각한 듯하다. 배를 구성하는 판자가 하나씩 교체되다가 결국 모든 판자를 다 갈아치웠다면, 그 배를 예전의 배와 같은 것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 세계는 무상하고, 거기에 속하는 우리의 몸 역시 그렇다. 몸 없이 우리는 사랑을 나눌 수 없으나 몸은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껴안을 수 없을까. 껴안자고 말할 수 없을까. 우리는 오래전 혼인하였고 계약으로 몫을 넋을 묶은 사이인데. 어째서 잠들기 직전에 우리는 두 개의 몸 되어 버릴까. 입 없는 머리통을 데굴데굴 스노볼처럼 굴릴까.”(시 ‘그해, 후쯔에서’ 부분·139쪽) 송희지는 2019년 만 17세의 나이로 월간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지난해 젊은 시인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문지문학상을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받았다. 연극계에서도 활동하는데,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시인에게 몸은 무엇일까.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제 몸이 참 어렵고 불편합니다. 어릴 적 몸의 돌발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저는 제 몸과 불화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일종의 주종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죠. ‘나’가 몸이라는 전체에 담긴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거예요. 이는 성적 지향을 포함한 제 정체성과 무관할 수 없겠죠. 몸에 관한 생각은 계속 달라지겠지만, 앞으로도 몸이라는 소재가 시의 주요한 글감으로는 계속 등장할 것 같아요.”
  • 교회서 ‘동성애 없애는 퇴마’ 당한 30대…보상금 얼마 받았나 보니 ‘깜짝’

    교회서 ‘동성애 없애는 퇴마’ 당한 30대…보상금 얼마 받았나 보니 ‘깜짝’

    영국의 한 교회에서 ‘동성애 없애는 퇴마’를 당한 30대 남성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 교회 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보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영국 셰필드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매슈 드래퍼(37)는 주말 행사에 초대받아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드래퍼는 행사에서 기도회 진행을 맡은 교회 신도 부부로부터 “성적 부도덕성으로 인해 악령이 몸에 들어왔다”며 이를 쫓아내기 위한 퇴마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퇴마 기도 당시 부부는 드래퍼의 머리 위에 서서 “이제부터 미디어를 끊어야 한다”며 그가 동성애적 감정을 갖게 된 원인이 미디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경험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고, 이후 극심한 우울감과 공허함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드래퍼는 “지금 생각하면 공포영화 같은 일이었다. 누군가가 내 위에서 악령이 빠져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무서운 일”이라며 “하지만 그때는 교회에 너무 깊이 빠져 있어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16년 해당 교회를 떠난 뒤 3년 뒤인 2019년 교회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교회는 “관련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드래퍼는 문제 제기를 이어갔고, 결국 교회 측은 지난 2021년 아동복지 전문기관에 외부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는 지난 2023년에 마무리됐으며 보고서는 해당 사건이 “퇴마의 일종으로 간주할 수 있는 기도 의식”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드래퍼는 교회를 상대로 법적 절차에 돌입했고, 최근 수천만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 교회 측은 “우리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드래퍼는 이번 사건이 영국 내 종교 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강철부대’ 육군 중위, 성소수자 고백…동성 연인과 ‘럽스타’ 보니

    ‘강철부대’ 육군 중위, 성소수자 고백…동성 연인과 ‘럽스타’ 보니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육군 중위 출신 모델 곽선희가 성소수자임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곽선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this is who we R)”이라며 동성 연인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볼 뽀뽀를 하거나 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모습이었다. 곽선희는 해당 게시글에 “저도 이제 럽스타그램이라는 것을 해보고자”라고 덧붙였다. 커밍아웃 이후 하루 만에 300개 넘는 댓글이 달리자 곽선희는 “다들 이렇게 발 벗고 나와서 환영 인사. 정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커플 계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강철부대W’에서 육군팀 팀장으로 활약한 곽선희는 제53보병사단 예비역 중위 출신이다. 전역 후 모델 겸 마라토너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덕써니’를 운영하고 있다.
  • 계엄과 탄핵, 그 어두운 날들을 일기에 담다

    계엄과 탄핵, 그 어두운 날들을 일기에 담다

    스스로 빠르게 진화하는 광장시민 연대로 불안한 시간 버텨“나는 작아서 자주 무력했지만다른 작음과 함께 위대함 경험” 4년 전, 에세이 ‘일기’에서 “어떤 사람의 사사로운 기록이기도 해서, 그것이 궁금하지 않은 독자들이 잘 피해 갈 수 있도록 일기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던 황정은(49) 작가가 이번에는 ‘작은 일기’를 내보였다. 하지만 그의 글이 궁금해 비껴갈 수 없는 독자는, 일기 안에서 작다고 치부할 수 없는 기록을 만나게 된다. 계엄과 탄핵. 그사이 어두운 날들을 견디며 꾹꾹 담아 쓴 글자들에는 격랑에 상처 입은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작가는 책상 의자 대신 광장 바닥에 앉았다. “12월 3일 밤 이후로 무엇을 상상하든 과하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으며 “사는 곳도 이름도 얼굴도 다른 이 많은 사람이, 그 밤에 다 같이 베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무사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운 계절, 방석을 뚫고 오는 냉기에도 앉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광장에서도 폭력을 발견한다. 분노한 ‘우리’가 단일하다고 간주하는 집단 안에서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등은 침묵을 강요받는다. 작가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상성’의 폭력을 기록하며, ‘단일한 집단이 되려는 욕구’ 그 안에서 느낀 불편함과 소외감을 언급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반복해 말하는 몇몇 연설은 집중해 듣기가 어려웠다. 이 사회의 정상성 기준으로 불편과 부당을 겪는 사람들, 소수자들도 여기 있는데 별 조심성 없이 그 말들이 사용되고 있었다. 선 자리가 따끔했고, 뒤쪽 눈치가 보였다. 하지만 지금 이 불편함을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은 그래도 되는 시간일까. 2016년 광화문에서 한 생각을 2024년 국회 앞에서도 했다. 스스로를 비겁하다고 느꼈다.”(11쪽) 하지만 작가는 스스로 빠르게 진화하는 광장을 목격하기도 한다. ‘키세스단’으로 대표되는 시민들은 방석, 추로스 등을 나누며 불안의 시간을 버텨 내는, 그 연대의 모습을 차곡차곡 모아 보여 준다. “그건 나라에서 받은 것이 없어도 위기가 닥치면 들불같이 일어난다는 어느 민족의 성격 같은 것이라기보다는 남의 곤경과 고립을 모르는 척 내버려두거나 차마 두고 갈 수 없는 마음들 아닐까. 남의 고통을 돌아보고, 서로 돌볼 줄 아는 마음들.”(58쪽) 격변의 시간 동안 쏟아지는 뉴스를 보며 작가는 말(헌법)의 오염으로 망가져 간다는 자각에 호흡곤란까지 겪으며 내면도 흔들린다. 창문 앞을 찾아오는 새에게 먹이를 주고 식물을 돌보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평온을 찾고자 하지만, 불안과 긴장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대통령 탄핵 이후 서서히 회복의 시간이 찾아오지만,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작가는 후기에 “나는 손상됐다”고 증언한다. 그는 “엄중함을 엄중함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받은 상처로 사랑하는 것,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남은 상처로 손상됐다”며 “그 일부를 일기에 담았다”고 썼다. 이어 “나는 작아서 자주 무력했지만 다른 작음들 곁에서 작음의 위대함을 넘치게 경험한 날들이기도 했다”고 남겼다. 앞서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을 통해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 등을 다뤘던 작가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도 세상, 그리고 사람을 향한 그의 더듬이가 얼마나 예민한지 여실히 보여 준다. 가장 어두운 날들을 견디며 일상을 지켜 낸 그에게 안녕을 빈다. 무디 평안하시기를.
  • “트랜스젠더 악마화…공공장소서 두려움 느껴” 런던 퀴어축제 수천명 운집 [포착]

    “트랜스젠더 악마화…공공장소서 두려움 느껴” 런던 퀴어축제 수천명 운집 [포착]

    유명인사들, 퍼레이드서 트랜스젠더 지지런던시장 “런던은 포용성·다양성의 등불”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에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저명한 성소수자(LGBTQ+) 인사들은 “트랜스젠더가 빌런(악당)으로 몰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올리 알렉산더는 PA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 트랜스젠더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지지와 사랑을 필요하다”며 “언론과 여러 매체에서 악마화되고 있다. 트랜스젠더는 우리와 똑같다. 그들은 당신이며 저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영국 대법원이 2010년 제정된 평등법에서의 ‘여성’과 ‘성’은 각각 ‘생물학적 여성’과 ‘생물학적 성’을 지창한다고 지난 4월 판단한 것에 대한 비판에서 나왔다. ‘명명 속의 사랑’(Love in Exile) 등의 저자인 숀 페이도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퀴어(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목격했다”며 “특히 영국 트랜스젠더 공동체는 법원의 인권 침해를 목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페이는 그러면서 “(이 때문에) 올해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공공장소에서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퍼레이드에서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고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샤카 칸은 이날 런던 하이드파크 코너에서 시작해 피카딜리 서커스를 거쳐 화이트홀 플레이스까지 이어진 퍼레이드가 끝난 후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콘서트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이날 행사에도 참석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런던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놀라운 연대 속에서 함께 행진했다”며 “색채와 창의성의 바다 속에서 런던은 포용성과 다양성의 등불이라는 것을 우리는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적었다. 칸 시장은 이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권리와 자유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런던시장으로서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모든 런던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 ‘결혼한 첫사랑’과 진한 포옹… 홍석천 “20대 초반 좋아했던 친구”

    ‘결혼한 첫사랑’과 진한 포옹… 홍석천 “20대 초반 좋아했던 친구”

    방송인 홍석천(54)이 26년 전 대학친구와 재회했던 장면을 회상했다. 홍석천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1999년 5월 방영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영상 일부로 만들어진 게시물을 공유했다. 홍석천이 공유한 해당 게시물에는 ‘결혼한 첫사랑을 다시 만난 홍석천’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홍석천은 과거 해당 방송에 출연해 ‘대학 시절 첫사랑’으로 소개된 미영씨를 10년 만에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미영씨는 연극 연습에 매진하며 힘들었던 홍석천을 언제나 응원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나 홍석천이 입대를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연락을 끊기게 됐다. 영상 속 홍석천은 스튜디오에서 10년 만에 만난 미영씨와 악수한 뒤 꽉 끌어안으며 반가워했다. 홍석천은 미영씨에게 “내가 너 집에 데려다줄 때 뽀뽀하고 싶었던 거 아냐”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이거 남편한테 혼나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미영씨는 “괜찮다. 우리 남편이 여기 나오는 거 동의했다”며 “우리 남편 멋있는 사람이다. 괜찮다. 석천이만큼 멋있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홍석천은 방송 1년여 후인 2000년 9월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했다. 홍석천은 과거 방송 영상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진짜 20대 초반 내가 좋아했던 대학 친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홍석천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89학번으로,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후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커밍아웃 후 활동 중단을 이어가다 2003년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을 통해 방송에 복귀,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홍콩 마지막 야권 ‘사회민주당’ 해산…“일국양제는 끝났다” 눈물 흘린 투사

    홍콩 마지막 야권 ‘사회민주당’ 해산…“일국양제는 끝났다” 눈물 흘린 투사

    “중국이 홍콩을 통치하던 방식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이제 끝났습니다.” 홍콩의 마지막 남은 야권 세력이자 민주 정당인 사회민주당연맹(LSD)의 해산을 발표하며 찬포잉(69) 대표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찬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엄청난 정치적 압력 때문에 해산할 수밖에 없지만 양심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물러나더라도 여전히 어둠 속에서 힘겹게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찬 대표는 20대에 의류 공장에서 일하다가 서른 살에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여성 인권 활동을 벌였다. LSD는 찬 대표가 ‘장발의 혁명가’로 유명한 남편 렁궉훙과 2006년 함께 세운 정당으로, 렁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재 투옥된 상태다. LSD는 2008년 의회에서 3석을 차지하며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렁을 포함한 의원들이 잇따라 투옥됐다. 이들은 2014년 ‘우산 혁명’을 일으키고, 중국 정부의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에도 맹렬하게 반대하며 홍콩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의회 활동 중에는 시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바나나, 밥 등을 위정자에게 던져 화제를 모았다. 당의 핵심 강령으로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홍콩에서 처음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매년 7월 1일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28주년이 된다.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은 당시 50년간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의 자유는 사라졌다. 홍콩 반환 기념일에는 섬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나 올해는 LSD 해산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는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는 총 332명이 체포됐다. 찬 대표는 국가보안법 통제가 더 강화되면서 남편의 면회 횟수가 한 달에 4번, 1회당 15분으로 제한당했다고 전했다. 거리에서 전단을 나눠 주면 경찰이 일거수일투족을 녹화한다. 이런 이유로 홍콩 시민들이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정당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고개를 끄덕여 주거나 음료수를 건네는 홍콩 시민들의 작은 지지도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은행이 계좌를 폐쇄해 기부금 통로도 막혔다. 그러나 찬 대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면서 “모든 사람이 작은 불씨를 지니고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 “동성애가 죄도 아닌데” 성소수자 수십명 체포… 퀴어 퍼레이드 11년째 금지한 튀르키예 [포착]

    “동성애가 죄도 아닌데” 성소수자 수십명 체포… 퀴어 퍼레이드 11년째 금지한 튀르키예 [포착]

    이슬람 근본주의 지지층에 기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튀르키예 사회의 보수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이스탄불 경찰이 성소수자(LGBTQ+)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스탄불변호사협회 인권센터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스탄불 프라이드 행진에 앞서 우리 인권센터 회원을 포함해 성소수자 50명 이상이 자의적이고 부당하며 불법적인 구금을 통해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경찰이 이스탄불 오르타쾨이 중심 지구 근처에서 시위자들을 체포하는 현장이 외신 기자들에 포착되기도 했다. 가장 개방적인 이슬람 국가 중 하나로 꼽혔던 튀르키예에선 과거 대규모 퀴어 퍼레이드 때마다 수천명이 몰리면서 활기를 띠기도 했으나, 에르도안이 201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이듬해부터 퀴어 퍼레이드는 금지돼왔다. 다부트 귈 이스탄불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엑스에 “사회적 평화, 가족 구조, 도덕적 가치를 훼손하는 요청은 금지된다”며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어떠한 집회나 행진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던 주요 장소인 탁심 광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봉쇄했다. 그럼에도 친쿠르드 성향 야당인 인민민주당(DEM)의 케즈반 코누크주 의원은 이날 십수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동성애는 튀르키예에서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동성애 혐오는 만연해 있으며 이는 정부 최고위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월 2025년을 ‘가족의 해’로 선언하면서 동성애를 튀르키예 출산율 감소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중1 때 알았다” K팝 보이그룹 최초 커밍아웃 배인…母 반응은?

    “중1 때 알았다” K팝 보이그룹 최초 커밍아웃 배인…母 반응은?

    K팝 보이그룹 멤버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그룹 저스트비 배인이 “사회가 변화하고 있으며, (커밍아웃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배인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하던 시간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1학년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렸다는 그는 아이돌 연습생이 된 이후 그 사실을 숨기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BBC는 “한국은 부유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화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모습이 남아있다”면서 “한국의 교회에서 동성애는 종종 장애나 죄로 여겨지며, 동성 결혼 또한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6인조 보이그룹 저스트비의 멤버로 데뷔한 배인은 꾸준히 앨범을 내며 점차 팬덤을 넓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하는 과정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됐다. 배인은 이 시간이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배인은 “나는 아예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 용기를 내 3년 전쯤 가족들에게 먼저 커밍아웃했으며, 이후 팀 멤버와 소속사도 그가 성적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전했다. 배인은 “어머니는 가족 중 처음으로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며 “처음에는 ‘언젠간 너도 여자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셨지만 ‘넌 내 아들이니까 사랑하고 응원한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배인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열린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게이로서 LGBTQ(성소수자)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커밍아웃했다. 성적 정체성은 물론이고 열애 사실만 공개해도 큰 논란이 되는 K팝 그룹의 멤버가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배인은 당시 업계 인사 중에 커밍아웃하면 팬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사회가 변하고 있고 어쩌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인은 커밍아웃을 한 날 몇몇 팬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들도 성소수자임을 고백하며 용기를 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어 “좀 더 일찍 (커밍아웃을)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인은 자신의 커밍아웃으로 K팝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얻게 된다면 자신의 행동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정말 오랫동안 꾸며내며 살아왔다”면서 “그런데 내가 커밍아웃을 한 덕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한 한국인 여성은 BBC에 “아이돌처럼 유명한 사람들이 커밍아웃하면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쩌면 내가 지금 이대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 “꼭 전하고 싶던 말은”…‘커밍아웃 25주년’ 홍석천, 깜짝 고백했다

    “꼭 전하고 싶던 말은”…‘커밍아웃 25주년’ 홍석천, 깜짝 고백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 25주년을 자축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연예인 홍석천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장사 쉬워 죽~겠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25주년을 자축하며 시선을 모았다. 홍석천은 자랑하고 싶은 게 있다며 성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상하는 시상식인 ‘프라이드 어워드’에서 수상한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았다. 홍석천은 데뷔 30년이 넘었지만, 인지도에 비해 상을 받은 게 없다며 이번 상이 세 번째로 받은 의미 있는 큰상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MC 김구라가 “홍석천은 게이들의 큰 산, 버팀목, 큰 울림이다”라고 전하자, 홍석천은 울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홍석천은 ‘라디오스타’를 빌려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떼며 최근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배우 윤여정을 언급했다. 홍석천은 “정말 눈물 흘렸다”며 “저희 어머니 마음이 생각이 났다”고 윤여정의 용기 있는 고백에 감동한 마음을 고백했다. 홍석천은 윤여정을 향해 “박수 보내드리고 싶고,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많이 열리고, 이해해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강남 한복판 남성 전용 수면방, 알고보니 ‘마약 소굴’

    강남 한복판 남성 전용 수면방, 알고보니 ‘마약 소굴’

    서울 강남권에 있는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 밀반입자·유통책·투약자 등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홍콩에서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A(49)씨를 포착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씨가 밀반입한 마약이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판매돼 서초구 남성 전용 수면방으로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 마약을 수면방에서 집단으로 투약하면서 성관계까지 이뤄진다는 내용도 첩보에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수면방을 압수수색해 필로폰 70g, 신종마약으로 분류되는 ‘러쉬’ 6병, 현금 500만원 등 증거물 139점을 확보했다. 또 유통책과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해당 수면방은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업소로 드러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 임신한 아내 두고…“남자가 좋아” 동성과 바람피운 남편

    임신한 아내 두고…“남자가 좋아” 동성과 바람피운 남편

    임신 중인 아내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해 뒤를 쫓은 끝에 그 상대가 동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임신 중인 여성 A씨가 “남편이 절친과 외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탐정단에 의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A씨는 두 달 전 절친이 집 누수를 이유로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된 뒤, 남편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친구와 동선이 겹치는 등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다. 특히 두 사람이 술에 취한 채 거실 소파에서 함께 잠든 모습을 직접 목격한 뒤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탐정단의 조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절친의 아파트에는 실제로 누수 공사가 없었고, 오히려 A씨의 친구는 남편을 감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A씨 집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탐정단은 남편이 은밀하게 드나들던 장소가 성소수자 대상 사교 공간이며, 친구는 그 사실을 알고 남편의 외도를 막기 위해 집착적으로 따라다닌 것이라고 전했다. A씨의 친구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네 남편이 남성과 데이팅 앱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말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그 이후로도 이상한 정황이 계속 포착돼 직접 막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결국 “결혼 전엔 호기심이었지만, 결혼 후엔 남자가 더 좋다는 걸 알게 됐다”며 동성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여자랑 외도하는 것보다 낫지 않냐”고 말하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아내를 소홀히 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이혼을 거부했다. 그러나 A씨가 이혼 의사를 밝히자, 오히려 친구를 향해 “네가 이렇게 나오면 안 되지”라며 묘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집과 위자료, 양육비를 받는 조건으로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
  • “이윤이 존엄을 짓밟은 시대…약자 외면 말아야” 진우스님 ‘약자 위한 법문’

    “이윤이 존엄을 짓밟은 시대…약자 외면 말아야” 진우스님 ‘약자 위한 법문’

    “빵 한 조각 생산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해진 현실, 이윤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시대 속에서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들은 오늘도 철탑 위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향해 마지막 호소를 외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임 1000일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법왕루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문을 전했다. 이날 봉은사에서 열린 ‘평등세상을 위한 사회적 약자 초청 특별법회’에는 전세 사기 피해자, 청소노동자, 콜센터노동자, 요양보호사, 세월호·제주항공 참사 유족,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사망자 유족, 태안화력발전소 사망 노동자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 쪽방촌 활동가, 이주 노동자, 고공 농성 노동자, 성소수자 및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활동가 등 사회적 약자나 이들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 40명이 초청됐다. 진우스님은 사회적 참사와 작업자·노동자 사망을 거론하며 “어떤 죽음은 너무도 부당하고, 어떤 생명은 너무도 쉽게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돌봄 노동자, 이주노동자, 감정노동자, 택배 노동자, 플랫폼 배달 기사,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떠받치고 있는 필수 노동자들이지만, 현실에서는 너무도 열악한 조건 속에 내몰려 있다”면서 현대인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노동자들의 힘든 처지를 외면하지 말라고 사부대중을 일깨웠다. 아울러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치매 부모를 돌보며 생계와 삶의 무게를 동시에 짊어진 가족들, 전세 사기로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청년들, 이들은 결코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기 함께 숨 쉬는 우리”라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아울러 “불교는 생명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종교”라며 “혐오와 차별의 칼끝이 가장 잔인하게 향하고 있는 성소수자들도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가 함께 나눈 이 법문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 되어 고요한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발원하면서 봉은사가 단순한 번영의 상징이 아닌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자비의 터전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봉은사 측은 이주노동자 치료를 위한 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진우스님은 법회에 초청한 사회적 약자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 “최근 남자랑 성관계했나요?” 안 묻는다… 동성애 남성 헌혈 ‘세계 최초’ 허용하는 호주

    “최근 남자랑 성관계했나요?” 안 묻는다… 동성애 남성 헌혈 ‘세계 최초’ 허용하는 호주

    호주가 남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하는 남성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의 혈액·혈장 기증을 사실상 금지해오던 규정을 다음달 14일부터 해제한다. 18일 호주 ABC,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매체는 호주 적십자사 조직 라이프블러드의 이같은 규정 변화를 전하면서 이로써 호주는 혈액·혈장 기증자 풀을 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로 확대해 성소수자(LGBTQ)에 대한 낙인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행 규정은 ‘최근 3개월간’ 남성과 성관계를 한 적이 있는 동성애·양성애 남성과 트랜스젠더 여성은 혈액이나 혈장을 기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성노동자나 양성애 남성과 성관계를 한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규정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은 사람들의 헌혈을 금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6개월 이상 1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사람이면 누구나 성별이나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헌혈할 자격이 생긴다. 호주 의약품관리국(TGA)은 현행 헌혈 규제를 완화해도 안정성에 변화가 없다는 라이프블러드의 모델링 및 위험 평가 등 관련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이같은 규정 변화를 승인했다. 실제 헌혈 현장에서 라이프블러드는 더 이상 남성 헌혈 희망자에게 ‘최근 3개월 동안 남성과 성관계를 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된다. 대신 새롭게 생긴 질문은 ‘최근 3개월 동안 새로운 파트너 또는 여러 파트너와 항문성교를 한 적이 있느냐’로, 이는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헌혈 희망자에게 제시된다.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한 경우 혈액을 기증하려면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혈장 기증은 즉시 가능하다. HIV 예방 약물인 프렙(PrEP)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혈액 기증은 차단되지만, 혈장은 기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HIV 감염자와 HIV 감염자를 파트너로 둔 사람들은 앞으로도 혈장 기증을 할 수 없다. 라이프블러드는 혈장 기증 관련 개정된 규정을 다음달 14일 발효하고, 혈액 기증에 대한 새 규정은 내년 중 시행할 예정이다. 동성애·양성애 남성 등의 헌혈을 제한하던 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호주에서는 헌혈 기증 대상자가 약 62만 5000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매년 2만 4000명의 추가 기증자를 통한 9만 5000건의 추가 혈장 기증이 이뤄질 것으로 라이프블러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 라방 중 “나는 양성애자”…하이브 걸그룹, 멤버 2명째 커밍아웃

    라방 중 “나는 양성애자”…하이브 걸그룹, 멤버 2명째 커밍아웃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산하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 메간(19·본명 메간 메이욕 스킨델)이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스스로 성적 정체성을 밝히는 일)을 했다. 앞서 같은 팀원 라라에 이어 두 번째 고백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일 연예계에 따르면 메간은 같은 팀원 라라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커밍아웃하겠다, 나는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자신의 성 정체성 고백 후 메간은 라라와 함께 제자리에서 뛰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라라는 지난 3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과 팬 메시지에서 “나는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성 지향을 밝혔다. 그는 “사실 커밍아웃이라는 게 무서울 수도 있다. 게다가 나는 유색 인종이라는 벽이 있어 두렵기도 했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팬과의 채팅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비이성애자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메간 역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알리면서 캣츠아이엔 성 소수자 멤버가 두 명이 됐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된 6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다니엘라(미국), 라라(미국), 마농(스위스), 메간(미국), 소피아(필리핀), 윤채(한국)로 구성됐다. 지난해 EP 1집 ‘SIS (Soft Is Strong)’으로 데뷔한 뒤 ‘터치’ ‘날리’ 등의 곡이 빌보드 등 해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인기를 쌓아가고 있다. 캣츠아이는 오는 27일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로 컴백한다.
  • 평생 성관계 안 한 47세 남성…“내 순결 조롱말라”

    평생 성관계 안 한 47세 남성…“내 순결 조롱말라”

    “나는 한 번도 연애해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 ‘순결’을 조롱하지는 말라.” 영국 웨일스 폰티프리드 출신 앤드류 브룩맨(47)은 평생 한 번도 성관계를 해본 적이 없다. 그는 “순결이 수치스러지웠지만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성 경험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브룩맨은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사교적이고 친밀한 관계 형성에 두려움을 갖게 됐다. 나는 부모님과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았고,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년기의 자신은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으나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몰랐고, 본래도 소심한 성격에 부모님의 이혼과 학창 시절 괴롭힘까지 겪으면서 고립이 심화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16세 때는 동성애적 취향을 깨달았으나, 성소수자에 대한 당시 사회의 혐오 분위기 때문에 “더욱 벽장 안으로 숨어들었다”라고 브룩맨은 고백했다. 그는 “가끔은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웠다. 20대 후반부터 항우울제를 복용했지만 관계맺기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브룩맨은 도착적 쾌락 중독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성인물이 내 유일한 성욕 충족 수단이었다. 30대 때는 매일 밤 최대 2시간씩 성인물을 시청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럴수록 정신겅강은 악화했다. 브룩맨은 “이 나이 먹도록 숫총각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지만 관계맺기의 어려움 때문에 성욕을 억눌렀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가치감도 모두 바닥을 쳤다”라고 전했다. 이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성 경험이 없는 12명의 성인남녀를 조명하는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영국 공영 채널4의 ‘버진 아일랜드’는 일종의 심리치료인 ‘소매틱 테라피’를 통해 브룩맨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트라우마 극복과 신체 회복을 돕고 건강한 성생활을 유도했다. 프로그램 참여 계기로 브룩맨은 자신의 감정을 글로 풀어내며 성적 수치심을 극복했고, 오는 8월 회고록 발간도 앞두고 있다.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공개하는 브룩맨은 “순결이 더이상 부끄럽지 않다”라고 말한다. 나아가 비슷한 처지의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동시에, ‘순결한 중년 남성’에 대한 사회의 조롱과 낙인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브룩맨은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다. 두려움과 수치심의 무게에 짓눌려 고통받았다. 나는 중장년층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한다. 오랜 세월 숨어 지내다 나이가 들면 이 세상에 더 이상 내 자리는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항상 있다. 그리고 그 길은 나를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성 경험 없는 중년 남성에 대한 사회적 희화화는 이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을 가중할 수 있다”며 “포용적인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관계 회피 및 성적 억압은 조기 외상과 사회적 낙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성기능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심리치료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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