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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 제자와 ‘동성 교제’ 여교사 “파면하라”…대전학부모단체 요구

    여중생 제자와 ‘동성 교제’ 여교사 “파면하라”…대전학부모단체 요구

    여중생 제자와의 ‘동성 교제’ 의혹이 있는 대전 여교사에 대해 학부모단체들이 파면을 요구했다. 대전학부모연합회 등 단체들은 25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사는 교육자의 권위로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중학생에게 접근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며 “교사를 존경하는 학생의 순수한 마음을 악용해 자기만족을 채운 아동학대이자 그루밍 성범죄”라고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육당국의 늦장 대처를 비판했다. 이들은 “당초 교육청은 친한 사제지간으로 판단해 조치를 취하지 않다 뒤늦게 회의를 열고 교사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며 “여전히 성범죄가 이성 간에만 일어날 수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내 모든 학교의 동성교제는 물론 교사와 학생간 부적절한 행위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교사의 윤리교육과 성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해달라”고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3일 문제의 20대 여교사 A씨를 직위해제하고 이 사건의 진상과 함께 다른 피해 학생이 없는지 전수조사하고 있다. 또 다음주 중 A씨를 불러 대면 조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감사와 수사에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A씨는 2022년 9월부터 중학교 3학년이던 여제자 B양과 부적절한 교제를 일삼아온 의혹을 사고 있다. 사건은 B양의 어머니 등 가족이 문제를 제기하고 A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편지에서 B양에게 “아주 많이 사랑해”,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것” 등이라고 적었다. B양 가족은 언론에 “(A씨가) 차 안에서 손을 잡고 뽀뽀하고 그 이상의 것들까지 했다”고 했다. A씨는 B양 가족이 학교에 알리려고 하자 “저랑 안 만나면 ○○(B양)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 안 하세요”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양이 중학교 졸업 후 고교 2년이 되고 자신도 올해 1월 다른 중학교로 전근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힌 뒤 B양에게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거나 울면서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딸로부터 이를 전해 들은 B양의 가족들은 A씨를 직접 만나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A씨가 이를 무시하자 결국 시교육청과 학교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경찰에 수사의뢰했고 대전서부경찰서는 A씨가 B양에게 성적 접촉이나 강요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B양과 가족의 조사를 끝냈다. A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여중생과 ‘동성 교제’ 여교사 본격 수사…여교사 직위해제 후 ‘병가’

    여중생과 ‘동성 교제’ 여교사 본격 수사…여교사 직위해제 후 ‘병가’

    여중생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전 여교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착수됐다. 문제의 여교사는 대전시교육청이 직위해제해 수업은 물론 출근하지 못하고 병가를 낸 상태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4일 시교육청의 수사 의뢰에 따라 해당 여학생과 언니를 상대로 조사를 끝내고 조만간 20대 여교사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에는 학생의 어머니도 입회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해 성적 접촉이나 강요가 있었는지 드러나면 처벌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2022년 9월부터 중학교 3학년이던 여제자 B양과 부적절한 교제를 일삼아온 의혹을 사고 있다. 사건은 B양의 어머니 등 가족이 문제를 제기하고 A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편지에서 B양에게 “아주 많이 사랑해”,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것” 등이라고 적었다. B양 가족은 언론에 “(A씨가) 차 안에서 손을 잡고 뽀뽀하고 그 이상의 것들까지 했다”고 했다. A씨는 B양 가족이 학교에 알리려고 하자 “저랑 안 만나면 ○○(B양)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 안 하세요”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양이 중학교 졸업 후 고교 2년이 되고 자신도 올해 1월 다른 중학교로 전근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힌 뒤 B양에게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거나 울면서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딸로부터 이를 전해 들은 B양의 가족들은 A씨를 직접 만나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A씨가 무시하자 결국 시교육청과 학교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A씨를 직위해제한데 이어 감사를 벌여 이 사건의 진상과 함께 다른 피해 학생이 없는지 전수조사하고 있다. 또 다음주 중 A씨를 불러 대면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와 수사에서 진상이 드러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女제자에 “사랑해” “의지해도 돼?”…‘부적절 교제 의혹’ 女교사 결국 직위해제

    女제자에 “사랑해” “의지해도 돼?”…‘부적절 교제 의혹’ 女교사 결국 직위해제

    자신의 제자였던 동성 학생과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대전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결국 직위 해제됐다. 지난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부교육감 주도로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이날부터 해당 교사 A(20대)씨를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A씨가 옛 제자인 B양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를 요구했다는 민원을 받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A씨에게 직위해제 통보 후 다음 주 감사관실로 불러 A씨를 대면 조사할 방침이다. 24일부터 이틀간 A씨의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교제 관련 다른 피해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사안으로 판단해 직위해제 조처했다”며 “향후 조사,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졸업한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지속해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의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B양에게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개인 고민을 토로하거나 울며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아주 많이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가족들은 A씨를 직접 만나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가 이를 무시하자 지난해 11월 교육청과 학교 측에 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요구했다. 올해 초부터 다른 중학교로 발령이나 근무 중이던 A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도 내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적절한 성적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후 혐의 적용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어린이도 엄연한 문학 주인공… 걸맞은 대우해야죠”

    “어린이도 엄연한 문학 주인공… 걸맞은 대우해야죠”

    “동화의 주인공으로 어린이를 데려왔으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 “‘200자 원고지 30장 안팎’이란 제한 가운데 이 시대의 사랑론을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능력”, “아동문학의 잠재력을 새삼 일깨워 준 당선자”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한 조은비(31) 작가가 첫 동화집 ‘사랑은 초록’으로 어린이 독자를 찾아왔다. 등단작인 ‘사랑해’를 비롯해 6편의 단편 동화가 한 권에 묶였다.그의 동화 주인공들은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처럼 ‘주인공에 걸맞게’ 끝까지 자신의 감정과 마주한다. ‘사랑해’에서는 웹소설로 사랑을 배운, 사랑에 대해 나름의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살아가던 주인공 세희가 같은 반 남자아이 윤수의 예상치 못한 고백을 받으며 조금씩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그려 낸다. ‘몽글몽글 가슴이’에서는 반에서 혼자만 브래지어를 안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은이가 겪는 생경하고도 미묘한 감정들을 포착해 낸다. 연애부터 교우 관계, 몸의 변화, 재혼 가정의 고민, 기후 위기에 대한 고찰까지 어린이가 맞닥뜨리는 성장의 순간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언제 사랑할 수 있는데?”(사랑해), “얼마큼 커져야 브래지어 할 수 있어?”(몽글몽글 가슴이), “때가 되면 다 방법이 생길 거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 ‘때’라는 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몰랐다”(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내가 아저씨의 성을 따르고 그 여자애가 아빠의 성을 따르면 누가 아빠의 진짜 딸일까”(잎새뜨기) 등 작가는 어른들이 무심결에 넘겨 버렸던, 정말 중요한 어린이의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동화는 비로소 짙푸른 여름빛처럼 확연하다. 이런 선명함은 어린이를 ‘동료 시민’으로서 존중하는 작가의 자세에서 나올 수 있었다. 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성소수자, 페미니즘, 채식주의 등과 같이 우리 사회 쟁점들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릴 때 ‘네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른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던 것처럼 지금의 어린이들도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면 기분이 나쁠 거라 생각한다”며 “어린이 또한 좋은 대접을 받고 싶고,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하며,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갖고 싶어하는 나와 같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등단 후 2년여 동안 바쁘게 일하고 출판사에 투고도 하며 지냈다는 그는 첫 책 출간에 이어 내년 여름쯤 ‘조은비 표’ 장편 동화로 독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앞으로도 ‘집단으로서의 어린이’가 아닌 한 사람의 어린이를 그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책보다 재미있는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동화를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할 뿐이에요.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책을 읽고 난 뒤에 ‘우리 주변에 분명 이런 친구가 있다, 이런 어린이가 있다’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개별적인 한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세상이 좀더 안전해지고 넓어지지 않을까요.”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마음 연장(이서하 지음, 현대문학) “변한 것을 훼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거의 모든 음식은 죽음을 소분해 재활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이서하 시인은 세계에서 배제된 목소리에 집중한다. 난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비인간의 말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시로 적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는 금이 간 곳에서 시작된다고 시인은 믿는다. 그것이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96쪽. 1만 2000원.작은 종말(정보라 지음, 퍼플레인) “‘모든 사람이 다 투사가 될 수는 없어.’ 언니가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투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도시를 되찾기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서 싸워야만 한다.” 스스로 ‘데모하는 작가’라고 소개하곤 하는, 소설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과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이다. 최신 단편 10편을 묶었다. 타인과 이종(異種)의 고통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문학적 감수성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불온하다’고 치부되는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가는 방관을 멈추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한다. 372쪽. 1만 8000원.엄마와 성당에(조동익 노랫말, 소복이 글과 그림, 나무의말) “엄마의 따뜻한 손을 잡고 성당에 간다. 내 맘은 불어오는 바람 속 풍선처럼 어쩔 줄 모르겠다. 곱게 쓴 미사포, 손때 묻은 묵주. 야윈 두 손을 모은 엄마는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었을까?” 한국 100대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조동익의 1집 ‘동경’의 노랫말을 그림책으로 편집하니 뭉클함이 배가됐다. 엄마라는 존재에서 묻어나는 향기를 강하지 않은 연필 선과 색연필로 담담하게 풀어 낸 소복이 작가의 그림도 정감이 넘친다. 92쪽. 1만 6800원.
  • “트랜스젠더랑 같은 화장실 쓰라고?” 항의하고 쫓겨난 미국 여성

    “트랜스젠더랑 같은 화장실 쓰라고?” 항의하고 쫓겨난 미국 여성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맥줏집에서 미국 여성이 트랜스젠더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다 쫓겨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소셜미디어 틱톡 계정(lexthegreat33)에는 손님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맥줏집 직원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그는 직원에게 “나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와 화장실을 쓰지 않을) 권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나가야 하는데 여자 화장실을 쓰던 트랜스젠더는 나갈 필요가 없단 말이냐”고 항의했다. 이어 “여성의 권리는 없고 트랜스젠더의 권리만 있는 거냐”고 말하자 직원은 매니저를 부르러 사라진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연달아 게시된 두 번째 영상에서는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에게 “왜 우리를 쫓아내는 거냐”고 묻는 모습이 담겨있다. 잠시 머뭇거리던 매니저는 “트랜스젠더 정책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여자 화장실에 다 큰 성인 남성이 있어서 불편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자 직원은 “그 사람의 정체성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후속 영상에서 여성은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트랜스젠더에게 “여자처럼 보이지 않아 (화장실을 함께 쓰는 게) 불편하다”고 말한 뒤 테이블로 돌아왔는데, 이후 직원에게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맥줏집이 트랜스젠더의 권리는 옹호하면서 여성의 권리는 무시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미국 사회는 성 소수자인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의 화장실 사용을 두고 끊임없이 논쟁 중이다. 미국의 일부 시에선 성소수자에게 화장실 선택권을 주는 ‘성 중립 화장실’ 설치가 의무로 시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성과 여자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줘서 감사하다”는 의견과 “성차별적이고 편협한 사고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 총리가 무지개색 셔츠 입은 태국, 동남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총리가 무지개색 셔츠 입은 태국, 동남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활발한 성소수자(LGBTQ+) 문화로 인기 있는 여행지인 태국이 대만,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태국 상원이 찬성 130표, 반대 3표란 압도적 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왕실의 승인을 받은 법은 120일 뒤에 발효된다. 태국 사회와 정부는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성소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차별받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동안 태국의 성소수자 활동가들과 정치인들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를 위해 10년 이상 고군분투했다. 이미 지난 4월 태국 하원은 415명 의원 가운데 400명의 찬성으로 모든 성별의 결혼 상대자에게 법적, 재정적, 의료적 권리를 부여하는 결혼 평등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 법안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의 권리도 일반 부부와 똑같이 누릴 수 있다. 법안 통과 과정에서 퇴역 육군 장군인 워라퐁 사가넷 상원 의원은 법안 통과가 “가족 제도의 전복”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지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이번 법안 통과는 인권과 성평등 증진에 있어 태국의 지도력을 강조하는 ‘기념비적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방콕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던 수천 명의 성소수자들은 이번에는 의회에서 총리실까지 축하 행진을 열었다. 동성 결혼 허용을 기다려온 태국 성소수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성 결혼 합법화 지지 입장을 밝혀온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를 개방하고 축하 행사를 열었다. 태국 정부는 세계적인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 2028년 개최를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 성소수자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태국에서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은 2001년 발의됐으나, 탁신 친나왓 당시 총리와 정치권 다수가 반대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집권하던 2019년 다시 제출된 법안은 지난해 5월 총선을 앞두고 의회가 해산되면서 폐기됐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집권당이 된 프아타이당은 동성 결혼 허용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았고, 타위신 총리는 무지개색 셔츠를 입고 성소수자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 태국, 동남아 최초로 동성결혼 허용

    태국, 동남아 최초로 동성결혼 허용

    활발한 성소수자 문화로 인기 있는 여행지인 태국이 대만,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태국 상원이 찬성 130표, 반대 3표의 압도적 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왕실의 승인을 받은 법은 120일 뒤에 발효된다. 태국 사회와 정부가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성소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차별받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동안 태국의 성소수자 활동가들과 정치인들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를 위해 10년 이상 고군분투했다. 이미 지난 4월 태국 하원은 415명 의원 가운데 400명의 찬성으로 모든 성별의 결혼 상대자에게 법적, 재정적, 의료적 권리를 부여하는 결혼 평등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 법안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의 권리도 일반 부부와 똑같이 누릴 수 있다. 법안 통과 과정에서 퇴역 육군 장군인 워라퐁 사가넷 상원의원은 법안 통과가 “가족 제도의 전복”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지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이번 법안 통과는 인권과 성평등 증진에 있어 태국의 지도력을 강조하는 ‘기념비적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방콕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던 수천 명의 성소수자들은 이번에는 의회에서 총리실까지 축하 행진을 벌였다. 동성결혼 허용을 기다려 온 태국 성소수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입장을 밝혀 온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를 개방하고 축하 행사를 열었다. 태국 정부는 세계적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의 2028년 개최를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 성소수자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태국에서 동성결혼 허용 법안은 2001년 발의됐으나 탁신 친나왓 당시 총리와 정치권 다수가 반대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집권하던 2019년 다시 제출된 법안은 지난해 5월 총선을 앞두고 의회가 해산되면서 폐기됐다. 지난해 총선을 통해 집권당이 된 프아타이당은 동성결혼 허용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았고 타위신 총리는 무지개색 셔츠를 입고 성소수자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 [씨줄날줄] 프랑스 청년정치 DNA

    [씨줄날줄] 프랑스 청년정치 DNA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전신은 국민전선(FN)이다. 1972년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이민자 배척, 인종차별 철폐 반대 등 파시즘을 표방하며 창당했다. 그저 그런 군소 정당 취급을 받았지만 2011년 르펜의 막내딸 마린이 당대표직을 이어받으면서 변신이 시작됐다. 아버지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는 마린은 2015년 “홀로코스트는 별일 아니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부친을 당에서 축출하며 ‘꼴통 정당’ 이미지 벗기에 나섰다. 당이 이민자, 성소수자 반대를 내세운 것과 달리 그녀의 보좌진에 동성애자나 이민자 출신도 포함돼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지지세 확장을 꿈꾸며 2018년엔 당명도 ‘국민연합’으로 바꿨다. 4년 뒤 프랑스 의회 선거에서 창당 이래 가장 많은 의석(89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RN은 그해 11월 27세의 조르단 바르델라를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르펜 일가가 아닌 청년 정치인 발탁을 통한 과감한 세대교체로 RN은 선거판 돌풍을 이어 갔다. 선거에서 연전연승하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바르델라는 가난한 이민자 가정 출신. 16살에 전신인 FN에 들어가 대변인, 부대표를 거친 그는 똑똑한 머리에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해 극우 정당의 이미지를 확 바꾸는 데 기여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각각 140만명, 60만명인 그는 이를 적극 활용해 정치에 관심 없는 또래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30일과 다음달 7일 있을 프랑스 의회 총선에서 RN이 절반을 넘긴다면 바르델라는 총리 자리까지 넘보게 된다. 27년 만의 ‘동거정부’ 출현과 역대 최연소 총리 탄생 등 새 역사가 다시 쓰이는 것이다. 39세에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 34세로 역대 최연소·동성애자 총리가 된 가브리엘 아탈 등 젊은 정치인의 약진이 이어지는 프랑스가 부럽기만 하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기존의 세력과 관성을 싹 물갈이하는 세대교체가 주기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년 정치인을 육성한다면서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라거나 ‘어린 게 싸가지 없다’며 꾸짖기만 하는 우리 정치의 노쇠함에 한숨만 나온다.
  • 서울퀴어축제…“신앙적 도전” 성소수자 축복한 목회자들

    서울퀴어축제…“신앙적 도전” 성소수자 축복한 목회자들

    성소수자 그리스도인과 성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단체 ‘무지개예수’에 함께하는 30여 명의 개신교계 목회자들이 1일 오전 11시 30분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 서울퀴어문화축제 입구에서 ‘축복하는 사람들의 무지개 축복식’을 진행했다. 무지개예수는 “교회 안팎에 존재하는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축복하며 동행하는 것은 우리들의 차이와 다양성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이해해 가는 소중한 선택이자 신앙적 도전”이라고 밝혔따. 이어 우크라이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 “하나님의 가르침은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억압과 착취에 반대하며, 그리스도인은 이에 따라 침략 전쟁과 인종 학살의 피해자들을 향한 모든 공격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50명 남짓이 대학로를 한 바퀴 돌던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이제는 15만명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민간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개막 인사를 건넸다.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도 “그런데도 우리가 여기서 함께 퍼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바로 여러분의 자긍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도서관 주관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가 예정된 탓이다. 서울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기념 토론회도 열려고 했으나 연달아 장소 대관이 거절됐다. 서울광장은 아니었지만 행사장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이들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 깃발, 스카프, 리본 등을 손에 들거나 몸에 두른 채 축제를 즐겼다. 무지개색 옷을 입거나 화려한 드레스로 치장한 ‘드래그 퀸’(drag queen) 차림을 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종각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해 명동성당, 서울광장을 거쳐 을지로입구역 앞 출입구까지 3㎞ 거리를 행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퍼레이드에 5만명, 행사 전체에 15만 5000명 정도가 참가했다.한편 이날 낮 12시 50분부터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파란 깃발과 팻말을 손에 들고 서울시의회 앞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까지 4개 차로에서 시위를 했다. 행사장과 반대 집회 장소가 떨어져 있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 교황 ‘동성애 혐오 표현’ 사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 없어”

    교황 ‘동성애 혐오 표현’ 사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 혐오 표현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성명을 내고 “교황은 동성애 혐오적인 용어로 불쾌감을 주거나 자신을 표현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용어 사용으로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주교 200여명과의 비공개 모임에서 신학교가 이미 ‘프로차지네’(frociaggine)로 가득 차 있다고 농담처럼 말한 사실이 전날 현지 언론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차지네’는 이탈리아에서 남성 동성애를 매우 경멸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 발언은 교황이 동성애자가 사제가 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평소 입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 소식은 전 세계 성소수자 인권 단체와 가톨릭 신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교황이 성소수자에 대한 존중과 차별 금지를 강조해왔기에 충격이 컸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이 사용한 이탈리아 단어가 얼마나 모욕적인 말인지 모르고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아르헨티나인으로 모국어는 스페인어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교황이 실제로 문제의 단어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우리 중국인들은…”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입니다.” 타이완의 톱스타들이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중국의 팬들을 향해 “나는 중국인”이라는 ‘공개 선언’에 나섰다. 중국과의 통일을 거부하는 대만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에게 ‘사상검증’이라는 불똥이 튄 것이다. 타이완 연예인들 SNS서 “중국 품에 안길 것” 27일 타이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거나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타이완의 연예인들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한 지난 20일 이후 잇따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X)에 중국 관영 CCTV의 게시물을 올렸다. CCTV의 해당 게시물은 붉은 글씨로 쓴 ‘통일(統一)’ 글자 위에 중국 오성홍기를 꽂은 그림과 함께 “타이완은 지금까지 국가가 아니었으며 영원히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만 독립(台獨)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끝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인 배우 천옌시(진연희),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흥행하며 한국을 여러 차례 찾은 배우 왕다루(왕대륙), 배우 겸 첼리스트 오우양나나, 가수 겸 배우 양청린 등 타이완의 정상급 연예인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CCTV 게시물을 올린 데 이어 “타이완은 반드시 조국(중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중국의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왕신링은 자신의 웨이보에 CCTV의 게시물을 공유한 데 이어, 한술 더 떠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대만 ‘국민밴드’ 보컬 “우리 중국인” 특히 타이완의 ‘국민밴드’마저 “우리 중국인”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타이완 팬들은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우위에톈(오월천·영문명 MAYDAY)의 보컬 아신은 “우리 중국인들은 베이징에 오면 카오야(중국 베이징의 오리고기 요리)를 먹는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한 우위에톈은 타이완은 물론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다. 타이완 방언인 ‘민남어’로 부르는 노래를 다수 발표하고 성소수자 등 타이완의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타이완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런 우위에톈마저 중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이자, 팬들은 이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신들마저 이럴 줄은 몰랐다”,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타이완 연예인들과 이들이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는지 여부를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는 악성 댓글로 압박하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청춘스타로 떠오른 배우 쉬광한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SNS)는 “당장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중국 시장을 잃을 것”, “중국에서 돈 벌 생각 하지 말라”는 중국인들의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中 네티즌 SNS에 “입장 밝혀라” 압박 라이 신임 총통이 집권 직후 중국을 향해 ‘강공’을 퍼붓자 중국 관영 언론과 ‘샤오펀홍’이라 불리는 강성 네티즌들이 타이완 연예인들을 상대로 사상 검증에 나서고, 연예인들이 중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 신임 총통은 취임식에서 “중화민국(타이완)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가운데 중국과 현상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타이완 정부가 견지해 온 ‘현상유지’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지만, 중국에서는 타이완이 중국과 별개의 국가라는 ‘양국론’을 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총통을 향해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고, 중국군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자국 연예인들에 대한 사상 검증이 도를 넘어서자 라이 총통마저 우려를 표명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의 문화예술인이 다른 나라에서 압력을 받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연예인들의 언론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중국국민당 의원들 역시 “이런 압박이 양안의 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 법원 “퀴어문화축제 진행 막은 대구시 부당” 700만원 배상 판결

    법원 “퀴어문화축제 진행 막은 대구시 부당” 700만원 배상 판결

    법원이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퀴어문화축제’ 행사 진행을 막은 대구시 대응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대구지법 제21민사단독(판사 안민영)은 24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축제 조직위)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등을 상대로 낸 4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공동하여 원고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재판부는 “원고 청구 중 집회 방해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은 인용한다”며 “제반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를 700만원으로 산정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홍준표 시장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축제 명예훼손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지난해 6월 17일 대구시와 축제 조직위 등은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축제 무대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당시 대구시는 축제 조직위가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시도하자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공무원 500명가량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축제에 참여한 성소수자들이 항의하자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며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과 자치단체 공무원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이후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도로 점용허가 여부로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막을 수 있는지를 두고 또다시 맞섰다. 축제 조직위 역시 지난해 7월 손해배상청구에 이어 같은해 11월 홍 시장과 대구시 공무원들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대구시도 맞고발로 대응했다. 대구시는 정당한 도로관리 업무를 방해했다는 등 이유로 대구경찰청장과 조직위 관계자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배진교 축제 조직위원장은 “국민 기본권인 집회 자유의 침해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나왔다는 점과 성소수자도 대한민국 헌법 적용을 받는 시민임을 선언하는 판결이라 의미가 크다”며 “배상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 “끔찍한 증오범죄” 아르헨 성소수자 3명, 화염병 테러로 사망 [여기는 남미]

    “끔찍한 증오범죄” 아르헨 성소수자 3명, 화염병 테러로 사망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성소수자(LGBT) 3명이 화염병 테러를 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성소수자사회는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월세방에서 테러를 당한 피해자 중 1명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워낙 심한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면서 “의식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예후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레즈비언으로 지난 6일 월세방에서 이웃 남자의 공격을 받았다. 남자는 갑자기 문을 열고 화염병을 던졌다. 당시 방에는 피해자와 그의 연인 등 레즈비언 4명이 모여 있었다. 방에서 불길이 치솟자 여성들은 문을 열고 피신하려고 했지만 화염병을 던진 남자는 탈출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바깥쪽에서 문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살해하려고 작정을 한 듯 문을 막았다”면서 “여성들이 탈출하려고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피해자 중 1명은 화상으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소방대는 부상한 피해자 3명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뒤인 8일 또 다른 피해자가 사망했고 12일에는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병원은 이제 딱 1명 남은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의식불명에서 깨어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 피해자도 전신 75%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월세방의 주인에 따르면 용의자는 같은 건물 내 또 다른 월세방에 살던 62세 남성이다. 주인은 인터뷰에서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갈등을 겪었고 충돌하는 일이 잦았다”면서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었다. 아르헨티나 성소수자사회는 이날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건을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성소수자들은 “누가 봐도 이번 사건은 증오범죄였다”면서 용의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미주대륙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다. 법이 제정된 후 아르헨티나에서 결혼하기 위해 외국인 성소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한때 성소수자에겐 성지처럼 여겨졌던 국가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성소수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아르헨티나에선 성소수자 123명이 증오범죄로 목숨을 잃었다.
  • “떳떳하게…” 일본 떠난 50대·30대 ‘女커플’, 결혼 가능해졌다

    “떳떳하게…” 일본 떠난 50대·30대 ‘女커플’, 결혼 가능해졌다

    일본인 동성커플이 캐나다에서 난민 인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일본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동성커플인 일본인 여성 2명은 지난해 9월 캐나다에서 난민 인정을 받았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50대, 30대 여성이다. 이들은 각각 ‘하나’와 ‘에리’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영주권 신청이 허용됐다. 캐나다 이민난민위원회는 “(당사자들이) 일본에서 차별받은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며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했다. 위원회는 이들이 일본에서 성적지향을 숨길 것을 강요당하거나 성희롱당한 일들이 “동성애자나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고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뿌리 깊은 일본에서는 그러한 차별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하나와 에리는 2014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9년 4월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캐나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7월 일본에서 성소수자 파트너십 제도를 통해 증명서를 받아 ‘부부’로서의 생활을 이어가려고 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성소수자 파트너십 제도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동성커플을 승인하고 증명서를 발급함으로써 병원에서 가족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등 일정한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증명서를 받은 뒤에도 직장이나 지역사회에서 지속해 차별받았고, 결국 성소수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이는 캐나다로 떠났다. 두 사람은 아사히신문에 “우리와 같은 고통을 안고 사는 LGBTQ(성소수자)나 여성이 많다”며 “일본 정부나 일본 사람들에게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전했다.
  • ‘세계 최초’ 대통령 집무실에서 ‘드랙퀸 공연’ 개최한 이 나라

    ‘세계 최초’ 대통령 집무실에서 ‘드랙퀸 공연’ 개최한 이 나라

    빨간색과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청록색, 보라색 바디수트를 입은 댄서 6명이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화려한 춤을 춘다. 긴 머리와 두꺼운 화장, 아찔한 하이힐로 치장했지만 이들이 남성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들 ‘드래그 퀸’(여성처럼 치장하고 여성의 행동과 자세 등을 연기하는 남성)들이 등장한 곳은 타이완 타이베이의 총통 집무실인 총통부다. 타이완 총통부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총통부에서 타이완계 미국인으로 의상 제작자이자 드래그 퀸으로 활동하는 ‘님피아 윈드(이하 님피아)’와 그가 이끄는 드래그 퀸 댄서들이 이날 공연을 열고 차이잉원 총통과 접견했다. 이날 공연은 님피아가 미국의 드래그 퀸 리얼리티 TV쇼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시즌16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을 기념해 열렸다. 바나나를 연상시키는 노란 의상을 입은 님피아는 차이 총통이 보는 앞에서 레이디 가가의 ‘매리 더 나이트’와 대만 가수 황페이의 ‘쫒아, 쫒아, 쫒아’(追追追)를 립싱크하며 열정적인 춤을 췄다. 공연을 마친 뒤 님피아는 “이곳은 아마 세계 최초로 드래그 쇼를 개최한 대통령 집무실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는 차이 총통을 향해 “‘대만 엄마’가 된 8년 동안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아시아 국가들 중 성소수자 권리 옹호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로 꼽힌다. 중국국민당에서 민주진보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뒤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강화됐다. 차이 총통 집권 1기였던 2019년 타이완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타이베이에서는 매년 10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성소수자 행진)가 열리며, 오는 20일 임기를 시작하는 라이칭더 차기 총통은 지난해 부총통 자격으로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한 바 있다. 님피아는 자신이 직접 의상을 제작해 입는 드래그 퀸으로 유명하다. 그는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에 출연해 타이완의 열대 과일과 버블 밀크티 등 타이완을 상징하는 요소를 반영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차이 총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님피아의 화려한 공연의 이면에는 사회의 멸시와 부정적인 눈초리에 대한 반항이 있다”면서 “그의 성장 과정은 타이완의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와 두려움 없는 마음, ‘나 답게 사는 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자에서 ‘여자’ 됐는데…“남자로 돌아갈래” 러 최초 성전환 정치인 ‘후회’

    남자에서 ‘여자’ 됐는데…“남자로 돌아갈래” 러 최초 성전환 정치인 ‘후회’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규정한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이 생물학적 성별인 ‘남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알타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로만 알료신(34)은 두 번째 성전환을 선언했다. 로만 알료신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내가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애국자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살고 있다.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로만 알료신은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도 바꿨다. 이전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채였지만 지금은 짧게 자른 머리에 후드 점퍼를 입은 모습이다. 1990년 남자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 뒤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아왔다. 2020년에는 여성 성별이 기록된 여권을 받았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그는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는 알타이공화국 수장 선거에 출마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LGBT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해 사실상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만 정의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주도하는 등 성소수자(LGBTQ+)의 권리가 조롱의 대상으로 여겨져왔다. 2013년에는 미성년자 간 비전통적인 성관계에 대한 선전을 금지하는 법이 도입됐고 2020년에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이 개정 헌법에 포함됐다. 2022년 10월에는 미성년자에 동성애 관련 정보를 제한하는 등 반(反)동성애법의 적용 범위와 대상이 대폭 확대되기도 했다. 그해 11월 푸틴은 모든 연령대에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금지법’에 서명해 이성애가 아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사실상 불법화했다. 해당 법안을 위반하면 최대 40만루블(약 6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언론인 등에게는 더 엄중한 처벌이 주어진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트랜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가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말 괴물 같은 일”이라며 “러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말싸움부터 불꽃 튀었다”…퀴어축제 대전 첫 추진에 벌써 신경전

    “말싸움부터 불꽃 튀었다”…퀴어축제 대전 첫 추진에 벌써 신경전

    올해 대전에서 첫 퀴어축제(동성애자 축제) 개최가 추진되자 벌써 긴장이 감돌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홍준표 시장의 강력 반대로 경찰과 충돌하고 대구퀴어축제위원회가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되는 등 후유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은 14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치렀다. 조직위은 올해 하반기 대전에서 제1회 퀴어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에는 대전성소수자부모모임 뿐 아니라 참여자치시민연대, 정의당 대전시당 등 대전지역 18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성소수자는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시민의 권리인 평화로운 축제를 열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부터 차별”이라며 “퀴어축제 개최가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자 우리의 존재를 지울 수 없다는 걸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은 인구수에서 전국 5위지만 퀴어축제가 열린 적 없는 거의 유일한 도시”라며 “‘노잼도시’라는 별명에 가려진 대전의 다양성을 꽃피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공격했다. 이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간 존엄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하지만 지역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법과 원칙을 준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갈등이 깊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도 이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한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박선우 대전퀴어축제조직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이날 “이 시장의 샌프란시스코 발언은 가짜뉴스다.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홈리스(노숙인) 증가가 원인”이라며 “혐오 세력의 집회와 난입, 교통 방해, 폭력 없는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장 책무를 성실히 임하라”고 비판해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이날 또 종교계,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시청 앞에서 퀴어축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는 올바른 윤리관과 성의 의미를 해체하는 등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벌써부터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여 퀴어축제 개최를 둘러싼 충돌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6월 17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도로 사용 적법성을 놓고 행사 주최 측과 대구시가 정면 충돌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는데 불법 점령해 부스를 설치했다”고 행정대집행에 나섰고, 퀴어축제 측은 “대구시가 행사장에 무대 차량 진입을 막으며 손실이 발생했다”며 4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되는 중이다.
  • [씨줄날줄] 유로비전과 전쟁

    [씨줄날줄] 유로비전과 전쟁

    유럽 대륙의 ‘음악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비전은 올해 유난히 시끄러웠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 탓이다. 68회째를 맞은 행사는 ‘아바의 나라’ 스웨덴에서 열렸는데 주말 결승전 무대에 이르기까지 조용한 날이 없었다. 30여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어서 늘 비정치화를 표방하지만 그닥 성공적이진 못했다. 결승전 시청자만 2억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과 영향력이 큰 이 대회에 참가한 가수들이 성소수자 지지부터 세계 평화까지 노래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표출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특별 대접’ 논란으로 더욱 잡음이 컸다. 2년 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참가를 불허했던 주최 측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순순히 무대를 내줘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 반(反)유대 정서를 더욱 자극한 건 참가자인 이스라엘 뮤지션 골란이다. 출품곡인 ‘옥토버 레인’에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내용을 담았다. 주최 측의 경고에 ‘허리케인’으로 곡명을 바꾸고 가사도 수정해 결국 결승 무대에 섰다. 골란이 노래하는 동안 경연장 안에서는 야유와 환호가 뒤섞였고, 밖에서는 시위대의 규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로비전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1975년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키프로스 침공에 반발해 대회를 보이콧했고, 이듬해는 튀르키예가 그리스의 참가곡이 자국을 겨냥한 반전 주제라는 이유로 불참했다. 5년 전 이스라엘에서 열렸을 때는 팝가수 마돈나가 논란을 낳았다. 백댄서들이 이·팔 국기가 나란히 있는 의상을 보란듯 입고 나선 것. 여론이 시끄럽자 마돈나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 감사하고 있다”는 트위터 글로 의도된 연출이었음을 알렸다. 세계 각국의 정치 지형이 복잡해지면서 음악에도 정치가 개입되는 사태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음악으로 세계가 하나로 소통하는 꿈은 점점 더 요원해지는 것은 아닐지. 주최 측도 위기감을 느낀 걸까. 매년 행사 때마다 다른 슬로건을 정해 눈길을 끌었던 유로비전은 올해부터 ‘음악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Music)를 영구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박상숙 논설위원
  • 대만서 “성전환 수술 안 해도 남자로 인정해달라” 소송…법원 판단은

    대만서 “성전환 수술 안 해도 남자로 인정해달라” 소송…법원 판단은

    대만에서 한 트랜스젠더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성별을 바꿀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이달 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 남성이 승소할 경우 대만에서 두 번째로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사례가 탄생한다. 3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대만 반려권익추동연맹(TAPCPR)은 ‘니모’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한 트랜스젠더 남성을 대신해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별 정정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오는 30일 타이베이 고등행정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단체에 따르면 니모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했다. 고민 끝에 남성으로의 성전환 수술을 하려 했지만, 그가 가진 질병 탓에 수술을 진행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그는 단체의 도움을 받아 2022년 6월 타이베이시 신이구 호적사무소에 성전환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대만 내무부는 성별 정정을 위해서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증거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성전환 수술 없이 성별을 여성으로 바꿀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단체는 “전세계적으로 약 50개국이 성별 정정을 위해 성전환 수술 증명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이중 약 20개국은 어떠한 의료적·비의료적 증명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대만의 이같은 규정이 비례원칙과 평등원칙 등 헌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대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별 정정을 원하는 성소수자에게 ‘외과 수술’을 했음을 입증하라는 규정을 둘러싸고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러한 규정이 개인의 신체적 자유를 침해함은 물론, 건강이나 경제력 등 불가피한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한 성전환자들을 고통으로 내몬다고 비판한다. 우리나라 역시 대법원 예규를 통해 성별 정정 신청을 하려면 법원에 외과적 성전환 수술을 받았음을 입증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수술을 통해 신체가 반대의 성으로 바뀌었는지, 수술의 결과로 생식능력을 상실했는지, 향후 종전의 성으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이 희박한지 등을 다방면으로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성별 정정을 허가하는 법원 판결이 나오고 있으며,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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