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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헌 개정 무효” “소송 자격 없어”… 與비대위 운명, 28일 이후 결정

    “당헌 개정 무효” “소송 자격 없어”… 與비대위 운명, 28일 이후 결정

    “전대 안 해 위법” “최고위원이 충족”당헌 효력 놓고 1시간여 법적 공방법원 “28일 정진석 심문 뒤 결론” 2기 비대위는 “尹정부 성공 뒷받침”여야협의체·북핵무기 결의문 제안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당의 비상상황을 새로 규정한 개정 당헌의 효력을 놓고 14일 법정에서 1시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내용이 28일로 연기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사건과 연관돼 있는 만큼 28일 심문을 한 뒤 통합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첫 심문 때와 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법원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이준석’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성상납을 받았냐’고 소리치는 유튜버들이 뒤엉키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 심리로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당헌 개정은 당의 최고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사안을 다루므로 더 까다롭게 효력의 요건을 따져야 해 전당대회를 거쳐야 한다”며 “전당대회 없이 전국위원회(9월 5일)만 거쳐 개정한 당헌은 위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당원의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최고위원이 선출됐기 때문에 정당 내 민주적 정당성이 충족된다”면서 “이 전 대표는 당원의 지위가 정지돼 효력 정지를 신청할 자격이 박탈됐다”고 맞섰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측은 “학생은 정학 처분을 당해도 여전히 학교에 복귀할 수 있는 신분”이라며 “1차 가처분에서 종전의 비대위가 무효라고 판단한 데 따라 당 대표 체제는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등 이전 비대위원을 상대로 한 2차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해선 취하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1차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에 대한 심문은 이날 종결하고 ‘당헌을 개정한 9월 5일 전국위 의결 효력 정지’(3차 가처분) 사건의 결론은 28일 4차 가처분 사건인 정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사건 이후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가처분 2라운드가 펼쳐지는 동안 ‘정진석 비대위’는 첫 회의를 열고 집권 여당 정상화와 책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제1차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집권 여당 지도부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집권 여당을 정상화시켜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적 정쟁에서 민생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급했던 ‘여야 중진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보유 법제화를 거론하면서 “여야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관련 공동결의문을 채택해 초당적으로 대처하자”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정기국회에 집중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이고 여러 국정과제에 대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으면서 “비대위 첫 회의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국 안정,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진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좋은 말씀이다. 대통령께서도 당이 빨리 안정돼서 국정 운영에 국민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기를 희망하시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 이준석 가처분 ‘2라운드’ 돌입…당헌 개정 하자 놓고 치열한 공방

    이준석 가처분 ‘2라운드’ 돌입…당헌 개정 하자 놓고 치열한 공방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두 번째 심문“전당대회 없이 개정한 당헌은 무효”“정학 당해도 학생” 당대표 유지 주장정진석 비대위도 이날 출범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당의 비상상황을 새로 규정한 개정 당헌의 효력을 놓고 14일 법정에서 1시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내용이 28일로 연기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사건과 연관돼 있는 만큼 28일 심문을 한 뒤 통합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첫 심문 때와 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법원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이준석’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성상납을 받았냐’고 소리치는 유튜버들이 뒤엉키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 심리로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당헌 개정은 당의 최고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사안을 다루므로 더 까다롭게 효력의 요건을 따져야 해 전당대회를 거쳐야 한다”며 “전당대회 없이 전국위원회(9월 5일)만 거쳐 개정한 당헌은 위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당원의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최고위원이 선출됐기 때문에 정당 내 민주적 정당성이 충족된다”면서 “이 전 대표는 당원의 지위가 정지돼 효력 정지를 신청할 자격이 박탈됐다”고 맞섰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측은 “학생은 정학 처분을 당해도 여전히 학교에 복귀할 수 있는 신분”이라며 “1차 가처분에서 종전의 비대위가 무효라고 판단한 데 따라 당 대표 체제는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등 이전 비대위원을 상대로 한 2차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해선 취하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1차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 심문은 이날 종결하고 ‘당헌을 개정한 9월 5일 전국위 의결 효력 정지’(3차 가처분) 사건의 결론은 28일 4차 가처분 사건인 정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 사건 이후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가처분 2라운드가 펼쳐지는 동안 ‘정진석 비대위’는 첫 회의를 열고 집권여당 정상화와 책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제1차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집권 여당 지도부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집권 여당을 정상화시켜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적 정쟁에서 민생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급했던 ‘여야 중진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보유 법제화를 거론하면서 “여야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관련 공동결의문을 채택해 초당적으로 대처하자”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정기국회에 집중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이고 여러 국정과제에 대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으면서 “비대위 첫 회의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국 안정,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진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좋은 말씀이다. 대통령께서도 당이 빨리 안정돼서 국정 운영에 국민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기를 희망하시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 [서울광장] 대결의 정치문화, 승복의 문화로 바꾸자/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결의 정치문화, 승복의 문화로 바꾸자/박현갑 논설위원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즐거워야 할 때이나 국민은 울상이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물난리까지 덮쳐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다. 거리에는 추석 연휴를 잘 보내시라는 국회의원이 내건 플래카드가 보인다. 지하철 역사에서 추석 인사하는 의원도 있다. 하지만 생업에 내몰린 서민들에게는 분노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치가 문제다. 윤석열 정부 출범 4개월이 넘었지만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0% 안팎에 머무르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권을 놓고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간 이전투구로 국민의힘은 여당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원권을 6개월 정지하고 비상대책위를 출범시키면서 이 전 대표는 법원에 부당성을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에서는 이런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한 데 이어 법원이 지적한 당헌ㆍ당규상 미비점을 보완해 새 비대위를 준비 중이나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당내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긴 정치의 사법화다. 같은 당 안에서조차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터이니 야당과의 협치나 국민 소통은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여당과의 민생 협력은 말뿐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처에만 혈안이 된 상황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두 요청은 거부한 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박사 논문 표절 등을 이유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며 정치 쟁점화를 노리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에 내몰린 국민들에게는 하나같이 사리사욕에 내몰린 정치인들의 투정일 뿐이다. 사회가 어수선할 때 양심의 목소리를 내던 교수들도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있다면 정파성 있는 ‘교수 정치인’들뿐이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시비에 표절이 아니라는 국민대의 설명은 지성인 집단임을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표절임을 재확인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구성원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학술단체가 아닌 정치단체라는 시비를 낳았다. 남의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는 경구를 안다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자들은 검증단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 얼마 전 퇴직 교원 정부 포상 포기확인서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학교수도 마찬가지다. 진보 진영에서 일한 터라 윤 대통령 상을 거부할 요량이었다면 굳이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글은 공개할 일이 아니었다. 그건 학자의 소신이 아니라 정치인 같은 사심의 표출이었다. 극단적 논리가 난무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내 편, 네 편만 좇는 편향성은 우리 사회를 붕괴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대결의 정치문화를 승복과 관용의 문화로 바꿔야 한다. 삭발과 단식, 피켓 시위처럼 내 주장만 관철하려는 시위형 정치문화는 접어야 한다. 차라리 국회의사당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게 맞다. 민생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생산적 갈등이다. 대화와 논쟁을 통해 상대 주장이 맞다면 그 주장에 승복하고 내 주장은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처리 문제는 사법기관이 판단할 문제다. 대화와 타협, 관용이라는 정치를 포기한 채 사법부만 찾는 정치의 사법화는 피해야 한다. 교육의 정치화도 경계해야 한다. 학자는 양심에 따라 소신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 편향성 시비를 초래할 행태는 경계할 일이다. 지성인이라면 그 평가에 걸맞은 행동양식을 보여야 한다.
  •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당 혼란 이준석이 촉발·확대”(종합)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당 혼란 이준석이 촉발·확대”(종합)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며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저는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다. 그러나 이제야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대위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퇴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국가 정상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언제나 저의 거취보다 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의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상황 등에 대해 “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의 리더십 위기는 전임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다”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 책임을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또 “물론 저는 지난달 26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설치한 절차는 합법이지만 민주적인 정당성에 어긋난다는 해당 결정문의 논증은 사법의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이준석 전 대표의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며 “당헌·당규의 빈 곳을 파고들어 ‘정치의 사법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비록 원내대표를 사퇴하지만 후임 지도부는 우리 당이 더욱 선명하고 더욱 단호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당의 방향을 제시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 보수정당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내 갈등의 치유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다시 하나가 되어 거듭나자”라고 강조했다.
  • [사설] 새 비대위 출범 與, 내분 끝내고 민생 전념하라

    [사설] 새 비대위 출범 與, 내분 끝내고 민생 전념하라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맏형 격인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 오늘 전국위 임명 절차를 거쳐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매듭짓고 ‘이준석 사태’로 수렁에 빠진 당을 정상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로 5년 만에 국정을 책임지게 된 집권여당이 새 정부 출범 석 달여 만에 내분을 거듭하다 두 번이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된 상황은 그 자체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정권을 맡긴 민심을 동력 삼아 중차대한 국정 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도 모자랄 시기에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터지고, 이를 빌미로 당내 친윤-비윤 진영의 물밑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사법부의 개입과 지도부의 공백까지 부른 일련의 사태는 국민들을 짜증과 분노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제라도 당헌을 고치고 비상대책위를 새로 꾸린 걸 다행이라고까지 여겨야 하는 다수 국민들 처지가 마냥 딱하다. 비대위가 새로 꾸려졌다고는 하나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죄다 고사하는 바람에 결국 친윤계의 정 국회부의장이 비상대책의 키를 쥐게 된 상황도 모양새가 썩 좋지 않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주도권 다툼이 내분의 배경인 마당에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이 2선으로 물러난다 해도 친윤 진영의 맏형이 비대위를 책임지게 됐으니 결과적으론 이 전 대표 등 비윤 진영을 내치고 친윤 세력이 당권을 거머쥐게 된 셈이다.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해 온 당 안팎의 목소리에 부합한다고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더이상 집권여당이 분란 속에 표류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9월 개막한 정기국회엔 지금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숱한 국정 현안들이 쌓여 있다. 국민의힘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계획한 핵심 입법 과제만 100건이다. 반도체특별법, 대·중소기업 상생법, 장기공공임대주택법, 부모돌봄급여법, 생애최초주택활성화법 등 하나같이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다. 이 전 대표도 더이상 법원에 비대위 활동을 막는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내는 등의 ‘어깃장’을 자제하기 바란다. 당 내분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할 처지에 국민과 국정보다 자신의 정치 손익만 앞세워 윤 대통령과 여당 앞길에 빗장만 건다면 정부는 물론 자신의 정치 미래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中 망명객들 체제 비판에 “習 장기 집권 방해할라”[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망명객들 체제 비판에 “習 장기 집권 방해할라”[특파원 생생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0월 16일) 개최를 코앞에 두고 베이징이 반체제 인사들의 ‘돌출 발언’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990년대 중국 간판 배드민턴 선수였던 예자오잉(48)은 최근 덴마크 언론 인터뷰에서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 때 코치들이 ‘고의로 져 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준결승에서 예와 중국 선수 궁즈차오가 첫 경기를, 덴마크의 카밀라 마르틴과 또 다른 중국 선수가 두 번째 경기를 하게 됐다. 예는 “코치들은 마르틴이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비해 (나와 궁 가운데) 누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더 큰지 논의한 뒤 나를 떨어뜨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예는 궁과의 경기에서 두 세트를 내리 내주고 패했다. 힘을 아낀 궁은 결승에서 마르틴을 꺾고 금메달을, 예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중국의 모든 운동선수가 (금메달 획득의) 정치적 도구로 쓰이고 있다. 난 잘못된 국가주의 체제의 희생자였다”고 질타했다. 예의 남편이자 2000년대 중국 축구스타였던 하오하이둥(52)도 공산당 비판의 선봉에 서 있다. 하오는 톈안먼 사태 31주년이었던 2020년 6월 4일 유튜브 영상에서 “공산당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테러 조직이다. 세계에서 축출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더이상 공산당에 짓밟혀선 안 된다”며 ‘신중국연방’(유럽연합을 모방한 중국 해외 망명정부)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현재 이 부부는 유럽 각지를 떠돌며 망명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밖에도 부동산 개발업자로 중국 고위층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궈원구이(52)는 부패 혐의에 연루돼 조사를 받자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한 뒤 베이징 지도부의 추문을 쏟아 내고 있다.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74) 국가부주석이 유명 영화배우 판빙빙(41)에게 성상납을 받았다는 폭로가 대표적이다. 시 주석과 같은 ‘훙얼다이’(紅二代·공산혁명 원로의 2세)로 공산당 핵심 인사였던 차이샤(70) 전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도 2020년 초 미국에서 비공개로 열린 행사에서 “중국에서 단 한 명(시진핑)이 총과 칼로 체제 자체를 목 조른다. 시진핑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공산당 내 보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가 신변의 위협을 받자 귀국하지 않고 반체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 경찰, 이준석 16일 소환…성상납 의혹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경찰, 이준석 16일 소환…성상납 의혹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성 상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에 따르면 한 차례 소환 조사 요구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16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경찰 출석 여부와 관련해 “변호인이 가처분 상황이라든지 장래 절차와 크게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2013년 사업가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 전 대표를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도 이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별도의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성진 대표 역시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 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6차례 구치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는 공소시효 5년, 알선수재는 7년이다. 이 대표의 알선수재 혐의는 공소시효가 20일가량 남았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그가 가세연을 고소해 김성진 전 대표 측으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발된 사건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준석 “반헌법적 국민의힘,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이준석 “반헌법적 국민의힘,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하는 것도 자유”라면서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이후 첫 공개 활동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만남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김영삼(YS) 대통령이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필 총재를 축출해 결별한 것을 훗날 후회했다는 사례도 들며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윤 대통령도 후회할 것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했다. 최근 초·재선 의원 중심의 신핵관(새로운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이 중진 의원들을 비판한 데 대해선 “사자성어만 보면 흥분하는 우리 당 의원들을 위해 작금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지록위마”라며 “윤핵관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 의원들이 그것을 말이라고 앞다퉈 추인하며 사슴이라고 얘기한 일부 양심 있는 사람들을 집단 린치하나”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가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표현 등을 문제 삼아 당 윤리위원회에 추가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선 “대법원에서도 ‘양두구육’은 문제없는 표현이라고 적시한 마당에 이것을 문제 삼은 사람들은 지시를 받았다면 사리분별이 안 되는 것이고, 지시도 없었는데 호들갑이면 영혼이 없으므로 배지를 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의 소환 통보에는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며 “변호인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5일부터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가동한다. 새 비대위는 앞서 기존 비대위 출범 절차의 법률적 하자를 치유하는 목적인 만큼 주호영 기존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도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카드는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인상을 준다는 부담이 있다. 새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 판단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제동을 막고자 당헌 개정안에 비대위 전환 요건은 물론 전국위 의장의 지체 없는 비대위 절차 강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의 비대위원직 명문화, 비대면 투표 방법 등을 총망라했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2건, 직무정지를 풀어 달라는 주호영 위원장의 가처분 신청 등을 심리한다. 비대위 출범 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논의가 불가피하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도 ‘신핵관’들의 의중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비대위에 반대하는 중진들에게 반기를 들며 ‘윤심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도 기성 중진들보다는 초·재선들과 뜻이 통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둘(이준석·윤핵관)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이 끝날 것 같다”고 했다.
  • 이준석 “반헌법적 국민의힘,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이준석 “반헌법적 국민의힘,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하는 것도 자유”라면서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했다.지난달 26일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이후 첫 공개 활동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만남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김영삼(YS) 대통령이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필 총재를 축출해 결별한 것을 훗날 후회했다는 사례도 들며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윤 대통령도 후회할 것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했다. 최근 초·재선 의원 중심의 신핵관(새로운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이 중진 의원들을 비판한 데 대해선 “사자성어만 보면 흥분하는 우리 당 의원들을 위해 작금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지록위마”라며 “윤핵관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 의원들이 그것을 말이라고 앞다퉈 추인하며 사슴이라고 얘기한 일부 양심 있는 사람들을 집단 린치하나”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가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표현 등을 문제 삼아 당 윤리위원회에 추가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선 “대법원에서도 ‘양두구육’은 문제없는 표현이라고 적시한 마당에 이것을 문제 삼은 사람들은 지시를 받았다면 사리분별이 안 되는 것이고, 지시도 없었는데 호들갑이면 영혼이 없으므로 배지를 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의 소환 통보에는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며 “변호인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5일부터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가동한다. 새 비대위는 앞서 기존 비대위 출범 절차의 법률적 하자를 치유하는 목적인 만큼 주호영 기존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도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카드는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인상을 준다는 부담이 있다. 새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 판단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제동을 막고자 당헌 개정안에 비대위 전환 요건은 물론 전국위 의장의 지체 없는 비대위 절차 강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의 비대위원직 명문화, 비대면 투표 방법 등을 총망라했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2건, 직무정지를 풀어 달라는 주호영 위원장의 가처분 신청 등을 심리한다. 비대위 출범 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논의가 불가피하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도 ‘신핵관’들의 의중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비대위에 반대하는 중진들에게 반기를 들며 ‘윤심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도 기성 중진들보다는 초·재선들과 뜻이 통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둘(이준석·윤핵관)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이 끝날 것 같다”고 했다.
  • [진경호 칼럼] 이준석의 헤어질 결심/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이준석의 헤어질 결심/수석논설위원

    37세 청년 중진 이준석에게선 종종 세상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묻어난다. 그의 말이 그렇다. “저거 곧 정리됩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자신과의 통화에서 나온 이준석의 말이라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폭로한 내용이다. 윤석열 후보를 ‘저것’이라 한 것인지는 차치하고, 지금과 앞날을 단정하는 말투에 한 치의 여백이 없다. 지난해 12월 당무를 거부하며 제주도로 가서는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님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어떤 직위로든 복귀하겠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론 절대 대선에 필요한 젊은층 지지를 같이 가져가진 못한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일 것이다.”(1월, 국민의힘 의원총회) 유아독존(唯我獨尊)이란 말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그 말에 ‘싸가지’가 있든 없든 거짓만 아니라면 어떠랴. 한데, 그렇지가 않다. 2019년 3월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회식 자리. 최고위원 이준석은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안철수 그 병신이…. 내 최고의 적은 안철수”라고 했다. 첫 폭로가 있었고, 이준석은 잡아뗐다. 녹취록이 공개됐다. 빼도 박도 못 하게 된 이준석은 말을 바꿨다. “사석에서 한 말이라 문제 될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잃었다. 성상납 의혹 앞에서의 행보도 다르지 않다. 새벽 댓바람에 측근을 보내 7억원 각서를 써 주고도 성상납 여부에 대해선 지금껏 가타부타 말이 없다. 외려 당내 윤 대통령 세력의 찍어 내기로, 자신을 정치 탄압의 희생양으로 자리매김해 간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든 지금의 사태가 여권 내 주도권 싸움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따지기 앞서 그는 성상납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있는 사실 그대로를 먼저 고했어야 한다. 그게 보수 꼰대 정당을 젊은피로 일신해 보라며 한국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30대 당대표를 만들어 준 당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고 예의다. 그게 조국 사태를 비판하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보여 줘야 할 그들과 다른 모습이다. 너무 높은 길을 걸어왔다. 서울과학고와 미 하버드대를 나와서는 잠깐 벤처기업을 창업했다가 2011년 26세 나이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손에 이끌려 정치판에 들어온 지 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바른정당 청년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그리고 국민의힘 대표…. 국회의원에 세 번 떨어졌지만 주변부로 밀려난 적이 없다. 아래로 떨어진 적도 없다. 낡아 빠진 정치 좀 바꾸자는 장삼이사의 염원과 이제 꼰대 이미지 좀 벗어 보자는 보수 당원들의 갈망을 구름 삼아 너무 높은 곳으로만 날았다. “실은 대선 때 개고기를 팔았다”는 그의 불량한 ‘앙심(怏心) 고백’은 그런 고공행진의 궤도 위에서나 나올 국민 모독이다. 몰라도 아는 척만 하는 방송 패널을 오래한 탓인지, 그의 아무말 대잔치엔 이제 담장조차 없다. “난 윤 대통령에게 체리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며 분을 참지 못해 울먹이는 그를 마냥 측은지심으로 지켜봐 줄 만큼 국민은 한가하지 않다. 그가 대구 떡볶이 축제를 기웃대고 칠곡의 조부 묘소에 머릴 조아리며 ‘윤핵관’과의 권력 싸움에 삼국지연의를 덧씌우는 어름에도 수원에선 세 모녀가 생활고 끝에 죽었고, 보육원을 나선 대학생이 사회에 발을 내딛지도 못하고 생을 마쳤다. 그리고 이준석발 태풍의 한복판에서도 이런 사회 약자들을 살릴 대책과 당 내분의 출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동료 의원들도 즐비하다. 이준석 사태가 그의 책임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이 뭔지, 불안한 눈빛으로 그의 정치공학을 계속 바라봐야 할 이유가 더는 국민에게 없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정치와도 헤어질 결심이 필요하다.
  • [사설] 與 면밀한 당헌·당규 정비로 법적 논란 차단해야

    [사설] 與 면밀한 당헌·당규 정비로 법적 논란 차단해야

    국민의힘이 그제 의원총회를 열어 당헌ㆍ당규를 정비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본다. 하지만 기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때도 ‘정당의 내부 결정권’을 강조하면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던 여당이다. 그제 내놓은 타개 방안 역시 자의적 법리 해석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기존 비대위를 유지할 경우 추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움직임을 차단하고도 남을 만한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는 대안인지 철저하게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 여겨진다. 앞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은 ‘당이 비상 상황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당내 일부 인사들이 지도체제 전환을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법원이 비대위원장 직무만 정지시킨 것”이라며 당헌ㆍ당규 개정 전까지 현재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를 당장 해체하면 당헌ㆍ당규 개정안 상정을 위한 의결을 할 기구가 없게 된다는 불가피론도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이 같은 입장을 법원도 수긍할지는 의문이다.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을 법원으로 끌고 간 것은 ‘정치력 부재’를 자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부끄러워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의원총회에서는 이 전 대표의 ‘해당 행위’를 문제 삼으며 당 윤리위원회가 조속히 이에 대한 징계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결의문에 담았다.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원들을 모욕한 만큼 추가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인데, 갈등 구도가 이 전 대표의 성상납 및 무마 의혹을 넘어 당 주도권 싸움으로 비쳐지는 마당에 이를 액면 그대로 수긍할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 국민의힘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것은 다중 위기에 포위된 국민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어야 마땅한 집권여당이기 때문이다. 갈등의 원인이 민생 안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의견차 때문이라면 여론이 이토록 차갑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더이상의 혼란을 부르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면서도 신속하게 지도체제를 정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안정을 되찾고 나면 책임을 묻는 절차는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 17일만에 좌초 위기 주호영호…이준석 재등판 계기되나

    17일만에 좌초 위기 주호영호…이준석 재등판 계기되나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이후 내홍을 겪어온 국민의 힘이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 17일만에 직무 집행 정지라는 위기에 맞닥뜨렸다. ‘성상납 의혹’으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반대하며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국민의힘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분위기 일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지방에서 열었던 연찬회가 끝난 직후 법원이 주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을 정지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파는 더 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법원에 이의 신청을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황한 기력이 역력하다. 주 위원장은 법원의 결정이 나온지 2시간 30분만에 서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오늘의 가처분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고 규정하는 것은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오전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의 집무 정지 이후 지도부 공백상태를 메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원내대표 직무 대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처분 결정 내용을 보면 비대위는 존속하는 것이고 비대위원장만 직무 정지됐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에 당 대표 사고·궐위 관련 규정을 준용하면 원내대표가 승계대상이 된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경우 지도부 책임론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당원 자격 정지 징계 직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지난달 31일 사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오는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반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법원 결정을 반겼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이 우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었다”며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판단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공식적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비대위 출범 당시 진행된 ‘대표 자동 해임’ 처분은 취소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대리인단은 “법원의 결정을 엄중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퇴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 최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법원에 제기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 의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의 본안 결과에 따라 징계가 종료되는 내년 1월 이후 당 대표 복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尹, 입장표명 해야“ “독가시 선인장” 여당 ‘尹·이준석 봉합’ 이견

    “尹, 입장표명 해야“ “독가시 선인장” 여당 ‘尹·이준석 봉합’ 이견

    여당 내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이가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사과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늦었다는 평이 충돌하는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하지 않으면 시인하는 게 된다. 대통령실에서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되고 나서는 갑자기 궐위로 바뀌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이걸 주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신군부 비유도 나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이 전 대표 쫓아내는 사태를 주도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물론 당내 주류 세력들은 사실상 주도했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타협 여지는 완전히 죽은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무리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7월 당 윤리위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국민의힘 당헌 제96조 1항에는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된 경우 또는 ▲그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이 전 대표가 당원권이 정지된 것을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에 준하는 사유’라고 봤다. 이에 반해 이 전 대표 측은 ‘“이미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사고에 불과하다는 의결이 나온 상황”이라며 ‘궐위’가 아니라 ‘사고’ 상황이라고 반박해왔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를 ‘독가시를 가진 선인장’에 비유하며 봉합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준석 전대표가 극언을 퍼부으며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자신에게 씌워진 사법절차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젠 독가시를 가진 선인장이 되어 버린 이 전 대표를 윤대통령 측에서 품을 수가 있을까. 조속히 여당이라도 안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23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라는 건 늘 큰 곳에서 다시 만나고 하는 것인데,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는)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넘어 이제는 같이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이어 “많은 국민들, 많은 당원들이 (이 전 대표에 대해) 참고 있는 것인데, 이제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를 접는 수준이 아니라 같이 갈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무반응이 최선이라는 기류가 읽힌다. 이 전 대표 역시 사실상 화해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SBS 인터뷰에서 “저는 부당하게 당대표직에서 내쫓기듯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내쫓았던 사람 혹은 세력이 ‘내가 아량이 있으니 너를 품어줄게’ 하면서 베푸는 모습까지 허용하고 감내해야 하는가”라며 “저를 막 내쫓은 다음에 ‘우리가 너를 품어줄게’ 이러는 것은 모욕적인 표현이다”고 해 친윤계와 화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공격과 비판을 자제하겠는가’는 질문에 “만약 (윤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인정한다면, 그리고 그 뒤에 있었던 후속 조치들(비대위 전환)을 거둬들인다면 인정하겠다”고 해 여지를 남겼지만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 신군부 대통령 이어 김건희 여사 저격… 與 ‘이준석 리스크’ 골머리

    신군부 대통령 이어 김건희 여사 저격… 與 ‘이준석 리스크’ 골머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윤석열 정권의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나섰다. 여권 내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여당에 진짜 보수 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윤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 따져 보고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지금 정부는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 개입 정도는 일상적인 뉴스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의혹은 건진법사 전모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의혹,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이 전 대표 성상납 의혹 경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SBS에서 “(내부 총질 문자 사태 이후) 유감 표명이나 해명이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면서 “모르쇠하고 대응하지 않는 것은 대중에게 지겹다는 반응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부 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 24’에서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고 전직 대표를 어떻게 하고 등 이야기가 다 덮는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5년 뒤에 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BBS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자중하고 멈춰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진짜 신군부라면 이 전 대표가 지금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지도 않았을 것 같다. 비유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신군부 대통령’ 이어 김건희 여사 저격… 與 ‘이준석 리스크’ 골머리

    ‘신군부 대통령’ 이어 김건희 여사 저격… 與 ‘이준석 리스크’ 골머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윤석열 정권의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나섰다. 여권 내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여당에 진짜 보수 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윤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 따져 보고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지금 정부는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 개입 정도는 일상적인 뉴스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의혹은 건진법사 전모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의혹,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이 전 대표 성상납 의혹 경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SBS에서 “(내부 총질 문자 사태 이후) 유감 표명이나 해명이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면서 “모르쇠하고 대응하지 않는 것은 대중에게 지겹다는 반응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뭉개는 방식으로 가다가 더 큰 폭탄이 터진 경우가 많았다. 과거 정권에서 십상시 사태 때 덮으려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권이 무너지지 않았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끄집어내 윤석열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부 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 24’에서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고 전직 대표를 어떻게 하고 등 이야기가 다 덮는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5년 뒤에 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BBS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자중하고 멈춰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진짜 신군부라면 이 전 대표가 지금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지도 않았을 것 같다. 비유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탄원서에 윤핵관 측이 당대표 사퇴를 전제로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 무마와 대통령 해외 특사 제안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걸 누가 말했는지 얘기하지 않았고, 알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 이준석 “윤핵관, 경찰 수사 개입…여러사람 떠오르지 않아”

    이준석 “윤핵관, 경찰 수사 개입…여러사람 떠오르지 않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읽기 몰린 ’이준석 수사‘…경찰 압박 배경엔 ’윤핵관‘’이라는 제목의 노컷뉴스 기사와 함께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사람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도는 “(이 전 대표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경찰 내부의 시선이다” “(이 전 대표 수사를 놓고)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경찰에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며 “사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의 주장을 일방중계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시켜달라고 했다느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을”이라고 지적했다.여기서 이 전 대표가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라 가리킨 사람은 강신업 변호사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 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필 선임장을 공개하면서 “이 대표의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건희사랑’ 회장직도 내려놨다. 강 변호사는 “김 대표는 당시 6월 이 전 대표가 카이스트 출신 여가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해 들어줬고 8월에는 최태원 SK 회장 사면 목적을 갖고 접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사설] 與 ‘이준석 리스크’ 떨칠 방안은 쇄신뿐이다

    [사설] 與 ‘이준석 리스크’ 떨칠 방안은 쇄신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 거친 언사를 동원해 비난했다. 현직 여당 대표가 6개월의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초유의 내분 사태 앞에서 그 책임을 윤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돌린 것이다. 심지어 그는 대선 기간 자신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개고기를 팔았다는 얘기까지 했다. 어제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부인하긴 했으나 누가 보더라도 윤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볼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표의 주장에 국민은 황당하고 착잡하다. 이 대표의 회견 내용은 사람과 조직에 충성하는 전근대적 정치문화나 전체주의적 행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 인권을 옹호하는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 여당 위기의 원인인 6개월 당원권 정지를 받은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음으로써 진정성을 잃었다. 이 대표에 대해 ‘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삶아 버린 격’이라며 동조하는 여론이 없지 않은데 이 여론에 기대어 대통령과 끝까지 싸우려 든다면 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당원권 정지의 근거가 된 성상납 의혹 폭로 무마 시도에 대해 명확하게 실체를 밝히고 상응한 유감의 뜻을 밝혔어야 했다. 나아가 여당 대표로서 지금 여권의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짚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자신 그리고 여당 구성원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 윤핵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싸움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식이라면 내부 권력투쟁의 한 축일 뿐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행태를 볼 때 여권으로서는 ‘이준석 리스크’의 굴레를 일거에 해소하긴 어려울 듯하다. 그리고 이런 여권의 분란은 국정 전반에도 큰 주름으로 이어질 것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결국 정권교체 여론에 담긴 민심을 좇아 부단한 국정 쇄신으로 임하는 도리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보좌진에 대한 인적 쇄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의힘 또한 계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개혁 성향을 지닌 인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작금의 당내 주도권 다툼의 틀부터 깨야 한다.
  • [데스크 시각] 낸시 펠로시와 이준석/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낸시 펠로시와 이준석/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품위 있는 어투와 세련된 매너, 가녀린 체형에서 발산하는 카리스마. 그녀의 존재를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한 건 2011년이었다. 낸시 펠로시. 막말과 몸싸움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정치’에 익숙했던 신임 워싱턴 특파원의 눈에 그녀는 무관세로 수입하고 싶은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정치인’이었다. 3년간의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뒤 다시 악다구니의 한국 정치에 매몰되면서 그녀의 존재는 아득해졌다. 그러다 아주 가끔씩 미국발 뉴스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접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어? 아직도 원내대표(또는 하원의장)를 하네?’였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진 뒤에도,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긴 뒤에도 그녀는 건재했다. 그 사이사이 2년마다 치러진 하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질 때도 있었고 이길 때도 있었지만 그녀의 위상은 변함이 없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하원의장이 됐고, 소수당이 되면 원내대표를 맡았다. 그녀가 처음 하원 원내대표에 오른 때가 2003년이니까 올해로 19년째 민주당 리더를 하고 있는 셈이다. 펠로시는 지난 3일 하원의장 타이틀을 달고 방한했는데, 10여년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위상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줬다. 한국에서는 당대표가 1년을 넘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펠로시가 ‘장기집권’ 하는 건 그녀의 정치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원내대표(당대표나 마찬가지)는 권력, 즉 공천권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정착돼 있어 대표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 그래서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멱살잡이가 벌어지지 않는다. 반면 한국은 무늬만 상향식 공천일 뿐 사실상 당대표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공천이 곧 정치생명인 정치인들은 상시적으로 당권 다툼을 벌인다. 당대표들이 2년밖에 안 되는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낙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건 그 때문이다. 지난 3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자 당시 송영길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점이었다. 그런데 대선에서 이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쫓겨나는 수순에 처했다. 특히 이 대표의 경우 당의 퇴출 압력에 반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불행은 일견 이 대표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메시지에 쓴 ‘내부총질’이라는 어휘가 자극적이긴 하지만, 윤 대통령 입장에선 내용적으로 틀린 말도 아니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표는 한 표가 아쉽고 절박한 자기 당 후보를 상대로 힘겨루기를 하는, 정당 사상 유례없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인간인 이상(신이 아닌 이상) 굴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당대표 권력이 미국만큼 미약하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이 대표 퇴출 논란이 벌어졌을까. 지금 국민의힘 분란의 저변에 공천권 다툼이 깔려 있다는 의심은 매우 상식적이다. 당권 다툼이 국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나마 봐줄 만하다. 그러나 인간의 집중력엔 한계가 있다. 여야가 당권 다툼에 혈안이 돼 있으면 그만큼 민생엔 소홀할 수밖에 없다. 선거만 끝나면 진 당, 이긴 당 할 것 없이 대표를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갈아치우는 세계 유일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정치는 국익에 백해무익하다. 상향식 공천을 명실상부하게 하지 않는 한 제2, 제3의 ‘이준석 사태’는 재발할 수밖에 없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그 이름도 화장실을 떠올리게 해 불쾌한 비대위는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가 아니라 ‘못살겠다 그만 갈자’다.
  • “안 만난다” “끝까지 싸울 것”… 울먹인 李, 尹·윤핵관 동시에 때렸다

    “안 만난다” “끝까지 싸울 것”… 울먹인 李, 尹·윤핵관 동시에 때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 DM과 문자로 이 대표에게 ‘체리따봉’ 이미지 파일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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