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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나는 스포츠카 미니어처야 유모차야

    폼나는 스포츠카 미니어처야 유모차야

    ‘페라리형 유모차, 초경량 유모차, 은사 원단 유모차….’ 아이와 함께 봄 나들이를 할 때 필수품인 유모차. 천과 플라스틱으로 된 자리에 바퀴 네 개가 달려있는 모습만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요즘 유모차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나온다. 스포츠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부터 웰빙 소재로 만든 것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넓고 가벼우며 등받이 각도 조절되는 ‘혼합형’ 각광 유모차는 크게 ‘딜럭스형’과 ‘휴대형’으로 나뉜다. 딜럭스형은 차체가 넓고 등받이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목이나 허리를 못 가누는 갓난아기도 사용할 수 있지만 무겁다. 휴대용은 접기 편하고 가벼운 대신 기능이 단순하고 시트도 좁다.㈜아가방 육아연구실 황은경 실장은 “아이가 허리를 완전히 가눌 수 있을 때는 햇빛 가리개 정도만 있는 가벼운 휴대용 유모차가 좋지만, 생후 10개월 이전의 아기는 등받이가 완전히 펴지는 일반형이 알맞다.”고 말했다. 또 “아기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휴대용 유모차에는 1시간 이상 계속 태우지 않도록 하고 일반용 유모차라도 2시간을 넘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근 새롭게 나온 ‘혼합형’은 휴대용과 딜럭스형의 장점을 섞었다. 가볍고 다루기 편리하게 만들었고 등받이 조절 기능(2단)을 첨가했다. 실용적이어서 가장 선호되고 있다. 유모차를 고를 때는 시트 등받이와 좌석이 튼튼한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항균 처리가 됐는지, 분리 세탁이 가능한지도 살핀다. 차양이나 시트를 나중에 별도 구입해 교체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바퀴의 지름이 크고 바퀴 사이 간격이 넓으면 흔들림이 적다. 부모의 키에 맞춰 손잡이 높이가 조절되면 편리하다. 안전을 위해 다리 벨트가 있는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벨트의 아기 피부가 닿는 부분을 천으로 감쌌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페라리 자동차형·초경량형·은사 사용 웰빙형등 다양 봄 나들이를 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 활동성과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아가방(02-527-1430~2)의 ‘캣츠 조거’유모차(43만원)는 삼륜임에도 앞 바퀴를 두 개로 이어 안전성을 강화했다. 격하게 움직여도 아기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젊은 부모들이 유모차를 고를 때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스포츠카 페라리의 디자인을 적용한 아프리카(02-2058-2361)의 ‘아이 투 아이 페라리’(65만 9000원) 유모차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아가방 리미트 유모차’(17만 9000원)는 반짝거리는 회색에 오렌지 색으로 포인트를 줘 색깔이 튄다. ‘은사원단’을 사용해 아기 피부 보호에 역점을 둔 제품도 있다.㈜소예(031-740-4431)의 ‘클로버웰빙’(24만원)은 항균·방취효과를 강화한 소재를 사용했다. 자외선과 적외선을 반사시키는 단열효과와 열의 방출을 차단하는 보온 효과도 훌륭한 편. 장애아동을 위해 개발된 맥클라렌(02-3463-8101)의 ‘메이저 엘리트’는 특수 알루미늄을 사용해 튼튼하다.60㎏이 넘는 장애 아동이 타도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다.1∼15세까지 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격은 63만 5000원. ●깔개 깔아 사용하면 오래 사용, 고장은 그때그때 손질 유모차를 오래 사용하려면 타월이나 얇은 누비 깔개 등을 시트 위에 깔고 사용하는게 좋다. 시트에 한번 곰팡이가 피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장마철이나 보관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을 때에도 망가진 곳은 미리 수선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육아 기구는 모델이 자주 바뀌어 부품의 보유기간이 2∼3년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기생명’ 카시트 우수제품 어디에? 아이와 차를 타고 외출할 때 ‘아이용 카 시트’를 챙기는 것은 의무다. 지난 1월6일부터는 6세 미만의 아이를 보호용 장구없이 태우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한 아이용 카 시트를 고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가격대 별 카 시트의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10만원대 제품 중에는 불연성 소재를 사용한 ㈜순성산업의 ‘코스모스 카 시트’(15만원)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게가 4.5㎏으로 가볍고 물빨래가 가능하다.(080)078-7811. ㈜이에프이의 ‘스위트 카 시트’(15만 8000원)는 강한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벨트가 잠긴다. 흡수와 건조가 빠른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땀이 많은 아기들을 배려했다. (080)078-7811. 20만원대로는 아가방의 ‘엘리펀 카 시트’(21만원)가 있다. 머리를 보호하는 머리 받침대를 코끼리 캐릭터로 디자인해 아이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02)527-1430∼2. 30만원대로 올라가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이 많다. 에뜨와의 ‘코모 카 시트’(33만원)는 기본 시트 안쪽에 추가 시트가 달려 있어 푹신푹신하다.(02)527-1430∼2. 브라이택스 ‘맥시라이더’는 아이가 허리벨트 밑으로 미끄러져 빠져 나오거나 머리가 허리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방지하도록 고안됐다. 생후 10개월정도부터 8세까지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가격은 38만 5000원이다.(02)3463-8101.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월드이슈] 性착취 받는 세계 아동 200만명

    아동 성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범을 막기 위해 ‘족쇄’를 채우고 신상을 공개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성 폭력에 신음하는 세계 어린이들의 눈물 뒤에는 성 관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은 ‘아직 괜찮다.’는 우리의 위안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모른다. 각국의 아동 성 범죄 실태와 대책을 짚어 본다. 단돈 1만원에 3번이나 팔리며 성착취를 당한 필리핀 소녀 엘레나(가명·15). 그녀의 부모는 500페소(약 1만원)를 받고 마닐라의 구인업소에 그녀를 팔았다. 그녀는 2주일 만에 북부지역 팜판가주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게 됐다. 그녀는 그곳에서 집주인인 경찰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엘레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울먹거리며 소개업체에 그 사실을 알렸지만 브로커는 그녀를 마닐라의 성매매 업소에 넘겼다. 엘레나는 마닐라 항구에서 헤매다 구조됐다. 스웨덴 10대 소녀 니나(사진 오른쪽·가명)는 친구집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 납치됐다. 그녀는 동유럽 보스니아로 팔려갔다.2년 동안 성착취를 당한 니나는 3000달러(약 300만원)의 몸값을 지불한 구호단체에 의해 구출됐다. 니나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소녀가 됐다. ●“그곳엔 엄마·아빠도, 인권도 없다.” 세계적인 아동 성착취의 그늘에는 초국가적인 ‘아동 성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의 극빈층 소녀들이 제물이 된다. 유니세프(유엔 아동보호기금)는 전 세계적으로 성착취 아동이 2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에서만 각국에서 팔려온 32만여명의 아동이 상업적으로 성착취를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동남아시아는 최소 10만명 이상의 아동이 ‘섹스 관광’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멕시코도 1만 6000여명이나 된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소녀들은 ‘우편배달 신부’라는 이름으로 성착취를 당한다. 호주에서는 최근 5호주달러(약 4000원)에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현지 언론들은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나이가 12∼14세로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해 4월 스리랑카 2만명, 콩고 1만 2000명, 우간다 650명의 소녀가 성과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미성년자 군인 30만명의 절반이 소녀이다.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 연계된 아동 성착취는 공급과 수요,‘풍선효과’가 고스란히 작용한다. 공급은 성매매와 관련된 처벌이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이동한다. ●유럽·동남아시아 ‘글로벌 포주´들 기승 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120만명의 아동이 매매된다. 한 해 1500명 안팎의 과테말라 어린이가 북미 지역과 유럽으로 팔려간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가봉의 아동은 가나, 부르키나 파소, 말리, 토고의 다이아몬드 광산과 농장에 팔린다. 영국 경찰의 ‘아동학대조사반’은 히드로 국제공항을 감시한다.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소녀들의 손을 잡고 입국하는 ‘글로벌 포주’들이 적발된다. 히드로 공항이 소녀들의 유입 창구이다. 매일 수백명이 감시 대상에 오른다. 태국 경찰청은 지난해 검거된 국제 아동 범죄단으로부터 방콕에서 130㎞ 떨어진 관광지 파타야가 동남아 아동 성매매의 ‘교환지역’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인터넷이 키운 ‘악(惡)’아동 포르노그래피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아동 포르노는 수만건 이상이 검색되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2001년 조사된 미국의 아동 포르노 거래액은 연간 20억∼30억달러(약 2조∼3조원)였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아동 포르노 방송에 출연해 연간 수십만달러를 벌어들이던 19세 소년의 이야기를 지난해 12월 전했다. 그 소년의 고객 1500여명에는 변호사, 의사, 교사도 포함돼 있었으며 상당수가 체포돼 기소됐다. 이 소년은 13세때부터 이 일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독일과 덴마크 정부가 인터폴을 통해 일본의 아동 포르노 배포를 알려와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유럽 리투아니아도 10∼12세의 아동이 출연한 포르노를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폴 등 각국 수사기관이 아동 포르노 제작과 유통망을 추적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아동포르노 보관만해도 처벌 세계 각국이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신상 공개(서울신문 2월22일자 7면 보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학교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네티즌까지 엄격하게 처벌함으로써 음란물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해 인터넷에서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한 교사가 학교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확인돼 큰 사회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 등 800만명의 명단이 이중 작성되는 허점을 보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는 교사나 직원, 통학버스 기사를 채용할 때 지문이나 신상 자료를 제출받아 연방수사국(FBI) 등의 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한다. 버지니아주는 매년 교사와 재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신규 채용 뒤 3년과 8년째에 재심사한다. 1994년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메건법이 제정된 후 이 법이 시행되는 여러 주의 교육 당국은 성범죄 사건이 보도된 신문 스크랩 등을 주끼리 주고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교육부는 2001년부터 경찰 기록과 대조 작업을 거쳐 교사 16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는 지난해 아동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유치원 교사와 신부 등 186명을 체포했다. 미국 몬태나주에선 2004년 12월 여자 친구를 유괴한 뒤 살해한 20대가 평소 아동 포르노에 탐닉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포르노를 내려받은 네티즌도 처벌하려는 의회의 입법 노력에 불을 지폈다. 메인주에선 100여개의 아동 포르노를 컴퓨터에 보관한 25세 청년에 유죄가 선고됐다. 또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선 가석방된 성범죄자를 다시 감옥에 집어넣어 무기한 복역하게 만드는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G8(선진 7개국+러시아) 내무장관 회담에선 아동 성착취범의 DB를 국제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P2P유통 동영상 90%가 포르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범죄의 급속한 확산에는 휴대전화와 P2P(개인 파일공유 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 미디어 인프라의 진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는 7명이 넘는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20대 남자가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도 14세 여학생을 꾀어 성폭행한 26세 남자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 닷컴’이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이 사이트는 지난 달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일어난 14세 소녀 살인 사건에도 오르내렸다. 이 사이트는 5600만명의 회원 가운데 4분의 1이 10대다. 범죄의 타깃이 된 것은 10대 대부분이 이 사이트의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사용 연령이 낮아지고 휴대전화 보급이 늘어날수록 성 범죄 대상의 연령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다. 범죄자와 미성년의 1대 1 접촉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미성년 대상 성 범죄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 포르노의 확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동 포르노는 성 착취는 물론, 피해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남긴다는 점에서 과거 인터넷 유료 사이트 등에서는 유통이 금지됐다. 그러나 포르노 유통의 축이 P2P로 옮겨오면서 종전같은 자발적 검열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P2P에서 유통되는 동영상 콘텐츠의 90%가 포르노물이었다.‘어린이’나 ‘아동’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아동 포르노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모든 네티즌을 ‘범죄 콘텐츠’의 잠재적 공급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대단지·역세권 ‘눈에 띄네’

    대단지·역세권 ‘눈에 띄네’

    다음달 전국에서 모두 2만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62개단지 1만 9249가구로 조사됐다.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자에게 좋은 기회다. 서울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있고, 용인 동백지구 입주도 본격화된다. 대구에선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새 입주 아파트가 등장한다. ●서대문 천연동 주공 뜨란채…1000가구 이상 대단지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주공이 지은 뜨란채 아파트는 22∼34평형 1008가구다. 다음달 30일부터 입주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걸어 10분 거리. 도심이 가까워 인기다. 매물이 없어 매매 거래는 없지만 전세 거래는 활발하다. 22∼23평형 매매가가 1억 8000만∼2억 3000만원이고 전셋값은 1억∼1억 3000만원이며 30∼34평형 매매가는 2억 8000만∼3억 5000만원, 전셋값은 1억 5000만∼2억원선.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이튼타워리버와 이튼타워리버Ⅱ가 다음달 20일부터 입주한다. 이튼타워리버는 12∼26층 2개동 24∼34평형 115가구, 이튼타워리버Ⅱ는 33평형 단일 평형 131가구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3분 거리다.33,34평형 매매가 4억 5000만∼5억 5000만원, 전세는 2억∼2억 3000만원선. ●경기·인천…용인 동백지구 입주 시작 용인시 동백지구 C7-1블록에 위치한 동일하이빌은 34∼43평형 743가구 규모로 3월 중순 입주 예정이다. 단지 뒤로 근린공원과 석성산이 있고 중앙호수공원과도 가깝다. 2006년 용인 경전철이 개통되면 차로 3분 거리에 어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은 3억 5000만∼3억 7000만원선. 용인시 마평동 521에 위치한 용인자이는 12∼15층 8개동 33평형 단일 평형 502가구로 이뤄졌다. 다음달 23일부터 입주한다. 시세는 2억 2000만∼2억 4000만원, 전세는 8000만∼1억원선. ●대구 달서에 14년 만에 아파트 입주 대구 달서구 월성동 1300 14∼28층 7개동 33∼55평형 760가구로 구성된 삼성래미안이 다음달 30일부터 입주한다. 1992년 이후 월성동에서 처음 입주하는 아파트다. 대구지하철 1호선 월배역을 걸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상인점)과 이마트(월성점)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33평형 매매가는 1억 9000만∼2억 4000만원이며, 전세는 1억 2000만∼1억 5000만원,45평형 매매는 3억 4000만∼3억 8000만원, 전세는 1억 8000만∼2억 2000만원선이다. 한편 현대건설이 충남 아산시 온천동 산18-1에 지은 현대홈타운 입주는 다음달 20일부터다.15층 7개동 34∼47평형 533가구 규모다. 장항선 온양 온천역을 도보 3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2007년말 광역전철 경부선이 연장될 예정이어서 서울로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전매금지 상태이지만 시세는 34A평형이 1억 8000만∼2억원,47A평형이 2억 7000만∼2억 900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檢, 재개발·재건축 특별단속

    검찰이 재개발·재건축 비리 근절을 위해 특별 단속에 나섰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투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및 충청남도 일선 검찰청에는 특별단속반을 편성, 불법행위에 강력 대처키로 했다. 검찰이 재개발·개건축 비리를 특별단속키로 한 것은 그동안 개별적인 지검·지청 수사를 통해 상당한 수사단서를 축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검찰은 지난해 청계천 재개발 사업 비리, 화곡동·성산동 재건축 비리, 부천 모 아파트 철거업체 비리 등을 수사하면서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뇌물수수와 시공업체 선정에 따른 금품·향응제공 등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선정에 탈락한 경쟁업체들로부터 각종 제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집중 단속 대상은 ▲조합결성 및 업체선정 과정의 금품비리 ▲사업 인허가 관련 공무원 비리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사기분양 ▲조직폭력배의 이권개입 ▲조합장 등 간부들의 사기대출 및 공금횡령 ▲당국의 관리감독 실태 등이다.강충식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구절양장(九折羊腸) 강원도의 쓸모없어진 도로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미시령, 대관령 등 백두대간을 동서로 넘나들던 험준한 도로가 고속도로와 터널로 직선화되면서 기존의 옛 도로들이 관광도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쓸모가 없어진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도로(현재 지방도 456호)와 미시령 구간 정상길(국가지원 지방도 56호)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장소로 활용되는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동해바다와 설악의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게 하고 손님을 빼앗긴 옛 도로변 상인들에게는 먹을거리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상권을 되살리고 있다.‘옛 도로 관광자원화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마다 관광지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휴게소와 강릉시 성산면을 잇는 도로 19.05㎞가 터널 등으로 직선화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요즘 아흔아홉 굽이를 휘돌아 오르는 도로는 가끔씩 오가는 낭만객들의 차량만 맞을 뿐 활기를 잃고 있는 실정. 다만 옛 대관령휴게소가 인근의 풍력단지와 연계한 대체에너지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다. 차량 통행이 워낙 없다 보니 사이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훈련장소로 이용하거나 강릉시 축제행사 때 걷기대회 길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정도다. 한때는 이 도로를 스키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길은 폭설과 태풍, 강풍을 견디며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일한 젖줄로 애환과 추억을 많이 간직했다. 그런 대관령∼강릉을 잇는 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07년부터 이 일대에는 전망대와 극기체험장,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웰빙 먹을거리촌 육성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개발된다.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 및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한다. 강원도 유태선 관광개발계장은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무가 자라면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시켜 품격이 있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국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한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존 도로의 길섶을 이용한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도 설치된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촌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 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 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운영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관령∼강릉을 잇는 1조원 규모의 ‘4계절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대관령 일대 1000만평의 초지에 ▲초원형 생태관광지역, 고원 산림욕장, 목장 체험관과 ▲산악 승마장, 산악 자전거, 트레킹, 오토모빌 체험장 ▲고산스파리조트, 테마형 펜션, 산악형 풀장, 야외음악당 ▲웰빙식품단지, 산나물 약초재배지, 웰빙식품 특판장, 야생화전시장 ▲고급형 콘도미니엄, 산장촌, 웰빙형 펜션촌, 유스호스텔의 숙박단지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해 실현 여부에 주목된다. 이래저래 옛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한 대관령 일대가 테마가 있는 새로운 관광지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설악을 품은 미시령을 한눈에 우뚝 솟은 설악산의 풍경과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령 정상길이 빠르면 오는 5월쯤 산악도로의 기능만 남을 전망이다. 인제 용대리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터널 3.69㎞가 뚫리고 접속도로까지 4차선으로 시원스레 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만 내리면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을 떨쳐오던 미시령길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사라지는 도로는 대관령길과 함께 새로운 산악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태어난다. 도로변과 등산로의 산림을 복원하고 노천카페와 전망대, 포토공간이 설치된다. 또 마차와 셔틀버스를 구간별로 운행해 관광객이 설악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제 용대리 지역에는 황태와 산나물을 주로 선뵈는 먹을거리촌으로 단장한다. 미시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관광객들이 걸어서 넘을 수 있는 등산, 트레킹코스로 개발된다. 순두부촌으로 뜨고 있는 학사평 ‘콩꽃 마을’도 콩과 황태, 해산물, 산나물이 어우러진 명품마을로 한층 업그레드된다. 이곳에는 설악의 사계절을 소재로 한 조각, 사진, 그림 등 예술이 접목된 ‘예술마을’도 함께 세워진다. 또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도로와 미시령 고개구간을 걷고, 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칭 ‘미시령 축제’를 개최,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기업 환경문화국장은 “미시령 정상에는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심마니들의 생활체험코스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체험장으로 가꿀 계획이다.”며 “눈과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된 설악산 일대가 여유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성사되면 그 가치는 한층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출 90% ‘뚝’… 옛 영화 오려나”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손님이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끝자락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먹을거리촌 주민들은 고속도로 때문에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한다. 근근이 20여가구가 먹을거리촌을 형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러 강릉 시내에서 찾아오는 단골 몇명만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란다. 거리도 주민들과 인근마을로 지나다니는 차량만 가끔 보일 뿐 썰렁하기만 하다. 이곳 마을은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길을 굽이굽이 돌아 넘나들 때만 해도 하루에 30만∼4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이는 마을이었다. 행정당국에서 ‘먹을거리촌’으로 지정해줄 만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성산기사가든 주인 김순금(53·여)씨는 “당시 여름 성수기 때는 미처 손님을 받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렇던 마을이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비켜가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요즘엔 하루 3만∼4만원쯤 벌어 식당주인들이 인건비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그나마 강릉시내에서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대부분 식당들이 종업원을 둘 엄두도 못내고 기회만 되면 빨리 처분하기를 바라지만 그나마 팔리지도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마을 옆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를 이용해 겨울에는 얼음을 얼리고 여름에는 물막이로 수영장을 만들어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했다.”며 살아갈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옛 대관령 구간도로에 대한 관광자원화와 새로운 개발소식에 반가워했다. 새로이 옛 명성을 찾아 마을이 다시 한번 손님들로 북적거릴 날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대관령구간이 새로운 명소로 가꿔지고 사람들로 넘쳐나 먹을거리촌이 활성화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만금 소송 재판 빨라져

    대법원은 5일 정치·경제·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국민의 관심이 큰 중요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중요사건 적시처리 방안’을 발표하고 ‘새만금 소송’을 첫 대상으로 선정했다. 중요사건은 재판이 지연될 때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거나, 다수의 당사자가 관련된 사건, 일정 시한이 지나면 재판결과가 무의미한 사건, 사회내 소모적 논쟁이 우려되는 사건 등이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 천성산구간 공사 착공금지 가처분 사건이나 사회적으로 논쟁을 불러온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 송두율 교수 국가보안법 사건 등이 중요사건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정치인들의 재판도 빨리 진행될 전망이다. 법원은 그동안 ‘충실한 심리’를 강조해 ‘신속한 심리’를 못했다는 비판도 받아왔다.권리침해를 위해 소송을 했지만 3심까지 가는 동안 몇년이나 걸려 결국 분쟁은 분쟁대로 악화되고 판결을 받았더라도 이미 ‘때늦은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도 있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서관에도 명당이 있다?

    도서관에도 명당이 있다?

    ‘도서관에도 명당이 있다.’ 경북 김천시립도서관이 합격자를 배출하는 명당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취업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다. 오전 8시 도서관 문을 열면 30분도 안돼 350여석에 이르는 열람실 전 좌석이 매진된다. 일부 취업준비생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문열기 이전에 와 기다리기도 한다. 김천도서관 측은 지난 2003년 11월 개관한 이후 그동안 배출한 취업합격생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법원행정고시 등 국가고시나 공무원 임용시험, 국가자격취득시험, 공기업과 대기업시험 등 합격한 곳도 다양하다. 지난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최모(35·김천시 부곡동)씨는 “서울에서 몇번 낙방한 끝에 고향인 김천으로 내려와 김천도서관에서 1년여 공부하다 합격했다.”며 “당시 함께 공부한 취업준비생 가운데 10여명이 공무원과 공기업 등의 시험에 합격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9급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임모(30·김천시 모암동)씨는 “김천도서관에서 공부하면 합격한다는 소문이 지역 취업준비생들사이에 널리 퍼져있다.”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는 공부도 잘되는 것 같고 올해는 꼭 합격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는 김모(30·김천시 성내동)씨는 “시설이 깨끗한데다 인터넷 등 첨단시설도 갖춰져 공부하기에는 어느 도서관보다 좋은 조건을 갖췄다.”며 “합격생이 많이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천도서관 사서담당 신동균(44) 계장은 “개관 당시 서울에서 풍수지리 전문가라는 사람이 찾아와 ‘도서관이 황악산과 고성산 정기를 이어받은 명당’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영(57)김천도서관 관장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공부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합격생이 나올 수 있도록 면학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천시 평화동에 있는 김천시립도서관은 5800여평 부지에 연건평 2200여평규모로 국내 최고수준의 첨단시스템과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주는 한국도서관상도 탔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우파적 사관 대변 논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한국 현대사를 표방한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란 역사책이 출간도 되기 전에 ‘뉴라이트’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지금까지 한국현대사의 주류적 역사해석을 제공해 왔다고 평가되는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1979년 제1권 출간)을 공격 대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총 700쪽가량 되는 2권에 논문 28편이 수록될 예정이다. 편집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이영훈 교수와 같은 대학 서양사학과 박지향 교수, 성균관대 정치학과 김일영 교수, 연세대 국문학과 김철 교수로 구성돼 있다.●“반대증거 제시가 우파적이라 할 수 있나”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1일자 기사에서 이 책이 8일쯤 도서출판 책세상에서 출간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진보와 좌파적 역사관을 대변하는 ‘해전사’에 견주어 이번 책은 우파적이며 탈(脫) 민족주의적이고,‘뉴라이트’적인 관점에 서 있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실물(책)은 아직 선도 보이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시장(독자와 평론가)의 반응이 있을 수도 없는 상품이 뉴라이트라든가 우파적인 사관을 대변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책의 한 필자는 “‘해전사’가 제시한 역사해석이나 사실에 반대되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어떻게 우파적이라거나 뉴라이트적인 관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영훈 교수나 김일영 교수처럼 국내 ‘뉴라이트’ 운동에 관여한 사람들이 필진에 포함돼 있다고 그들의 한국 현대사에 대한 해석이 ‘뉴라이트’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잘못된 역사 사실 바로잡겠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의 한 편집위원은 “우리가 이번 책을 기획한 가장 큰 의도 중 하나가 무엇보다도 ‘해전사’로 대표되는 기존 역사서에서 잘못 제시된 역사사실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편집위원 중 이영훈, 박지향, 김철 교수는 그동안 ‘해전사’로 대표되는 주류적인 한국현대사 해석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은 물론 이런 왜곡된 사실을 토대로 파시즘적 민족주의를 주창해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 표방하는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서두에 실리게 될 이영훈 교수의 ‘백두산 신화의 탄생’에 대한 논문에서 집약될 전망된다. 여기서 이 교수는 백두산이 20세기 초두에 갑자기 ‘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대두하게 된 과정과 거기에 민족주의 담론이 어떻게 ‘억압적’으로 작동했는지를 탐구하게 된다.연합뉴스
  • ‘물반 고기반’ 될날 머잖았다

    해양수산부는 연근해 수자원 회복을 위해 2015년까지 2조 2000억원을 투입, 매년 150만t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피볼락, 돔류, 넙치 등을 50억∼70억원가량 수매하기로 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26일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1000만t으로 끌어올려 매년 150만t 정도의 지속적인 어업생산량을 달성하기 위한 ‘맞춤형 수산자원회복 세부실천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 자원량은 현재 약 790만t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어업생산량은 1996년 160만t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2004년에는 108만t을 기록했다. 현 상태를 방치할 경우 10년후에는 66만t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수산자원으로 활용가능한 93개 어종을 대상으로 자원이 감소한 40개 어종은 회복대상종으로, 감소하지 않았으나 관리가 필요한 40개 어종은 관리대상종으로, 기타 13개 어종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올해 해역별·어종별 특성을 반영해 관리모델 제시가 가능한 4개어종을 선택해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시범대상 어종은 ▲도루묵(동해, 일반관리형) ▲꽃게(서해-연평, 광역 자율관리형) ▲낙지(남해-무안, 소규모 자율관리형) ▲오분자기(제주-성산, 생태계 복원형) 등이다. 해양수산부는 넙치·조피볼락·돔류 등 500g이상의 성어를 수매, 단체급식 등에 제공함으로써 시장기능을 회복하기로 했다.250g이하 치어는 수매한 뒤 방류한다. 어류양식업자들은 정부에 적체물량의 50% 수준인 1만t(약 1000억원)을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고구려왕궁 베일 벗는다

    고구려왕궁 베일 벗는다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25일 평양시 대성산 아래에 위치한 안학궁터를 올 여름쯤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학궁은 고구려 장수왕 때 조성된 궁궐이어서 고구려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안학궁은 고구려 장수왕이 427년 평양천도를 단행하면서 지은 궁성으로, 뒤에 평양성을 새로 지어 옮길 때까지 160여년간 고구려의 왕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궁터만 남아 있다. 이 궁터가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 때문. 정방형 모양에 성벽 둘레만 2488m, 넓이는 8만 6000여평에 이른다. 건물터만 살펴봐도 들어선 건물이 최소한 50여채가 넘는다. 또한 지난해 북한 자료를 인용해 디지털기술로 안학궁을 복원한 호남대 연구팀은 정전인 중궁의 높이를 87m로 추정했다. 이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보다 3배나 높을 뿐 아니라 6세기 이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그 어떤 궁성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웅대한 규모다. 그런만큼 안학궁터는 ‘광개토대왕-장수왕’으로 이어지는 최전성기 고구려의 국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유적으로 큰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실체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기초조사나 발굴작업은 1930년대와 1950년대 일부 이뤄진 게 전부다. 분단으로 인해 남한 학계는 당연히 접근하지 못했고, 북한 역시 기초조사를 넘은 본격적인 발굴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 일부 학계에서는 안학궁이 고려시대 궁궐이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일부 발굴된 자료 가운데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재단측은 고려가 고구려 시대 도성을 활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체적인 공동발굴작업 논의는 2월초부터 북한과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연구재단은 쉽게 합의되더라도 간단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배 이사장은 “경복궁의 4∼5배에 이르는 규모인데다 발굴작업의 특성상 대단위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수년간에 걸친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주도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유산 등재 신청

    문화재청(청장 유홍준)과 제주도(지사 김태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 일출봉, 용천동굴을 비롯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이 포함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이후, 학술조사 등을 거쳐 이번에 세계유산 등재가 신청됐다. 등재 신청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한국대표부를 통해 이뤄지며, 등재 여부는 관계 전문가의 현지실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절차를 거쳐 내년 6∼7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향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위원회’를 구성하고 외교통상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가 1972년 채택한 ‘세계 문화·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보존할 만한 탁월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유산으로 현재 137개국 812건이 지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등 7건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자연유산으로서는 우리나라 최초가 된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등재신청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세계유산 등재신청 기념사진전을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3월6일부터 5월30일까지는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성그룹-故 김수근 창업주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성그룹-故 김수근 창업주家

    대성그룹 고 김수근 회장가(家)의 혼맥은 매우 단출하지만 3남3녀 모두 경영에 참여할 만큼 2세들의 대외 활동은 왕성하다. 무엇보다 여느 재벌가(家)와 달리 딸들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는 고 김 회장가(家)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 중의 하나다. 독실한 기독교 가풍이 남녀 평등으로, 정략결혼에 대한 거부감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또 통혼(通婚) 과정에서 ‘교회 인연’이 적지 않은 것도 눈에 띄는 점이며,2세들의 화려한 학벌도 이 집안의 자랑이다. 대성은 고 김 회장이 연탄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시킨 그룹이다. 한때는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으로 손꼽힐 만큼 재계에서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1970년대 초엔 국내 10대 그룹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사세가 대단했었다. 그러나 연탄산업의 몰락과 이에 따른 변신이 늦어지면서 점차 뒤처지기 시작했으며,2000∼2001년 사이엔 연이은 계열 분리로 그룹 규모가 더욱 줄었다. ●에너지 산증인 김수근 창업주 “인생은 유한하지만 기업은 영원해야 한다.” 김수근 대성 창업주가 운명하기 며칠 전 병상으로 그룹 임·직원을 불러 남긴 필담 유언의 한 토막이다. 그의 기업관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1916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창업주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구상고를 중퇴하고, 삼국석탄 대구지점에서 연탄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일본기업들은 일본인만을 채용하는 원칙이 있어 취직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 창업주는 회사에서 입사를 수차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여 취직한 뒤, 성실함과 정직으로 내부 업무는 물론 외판 업무도 맡았다. 당시 김 창업주는 일에 대한 집념과 노력 등으로 일본인으로부터 ‘가죽고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1940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일본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47년엔 “연료 대책이 시급하고, 더 이상 산림이 황폐화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대구 칠성동에서 연탄회사인 대성산업공사를 설립했다. 김 창업주의 성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대성그룹이 보유한 경북 문경새재 주흘산 수백만평을 관광지역으로 개발하자는 권유가 많았었지만 그는 번번이 거절했다. 연탄사업을 벌인 것은 황폐화하는 삼림을 보호하자는 뜻이 컸다는 이유에서였다. 주흘산 입구엔 “대성그룹은 청정 산림지역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고자 한다.”는 내용의 푯말이 있다. 또 김 창업주는 출장을 갔다 오면 영수증 한 장까지도 빠짐없이 챙기고, 경비가 남으면 회사에 고스란히 넘겼다. 뿐만 아니라 외국 호텔 객실에서 쓰고 남은 일회용 비누를 “집에서 면도할 때 쓰면 좋겠다.”며 가방에 넣어 오기도 했다. 정치권 압력에도 초연했다고 한다. 대성이 정치적으로 스캔들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창업주는 친구였던 김성곤 공화당 재정위원장의 정치헌금을 거절해 세무조사를 받았을 정도였다. 경영철학도 남달랐다. 그는 무엇보다 ‘번 만큼만 투자한다.’는 경영론을 일관되게 지켰다. 그래서 한 우물만 파는 경영이 가능했다.“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경영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그의 경영철학은 ‘대기만성’의 약자인 ‘대성’이라는 그룹의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들 3형제에게 ‘투명 경영’을 유훈으로 남긴 일화는 유명하다.“기업이 내 소유란 생각을 버려라. 또한 이사회를 사장의 들러리로 만들지 마라. 기업이 이익을 못 내면 죄악이니 이익을 못낼 때는 과감히 전문경영인을 써라. 국민의 사랑을 못 받을망정 지탄받는 기업은 되지 마라.” 이런 김 창업주의 철학은 대성을 남의 돈을 안 쓰는 튼실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조촐한 혼맥의 ‘교회 인연’ 김 창업주가(家)의 혼맥은 한때 내로라했던 재벌가(家)치고 매우 단출하다.2세들 가운데 중매 결혼이 적지 않았지만 정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방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김영훈 회장은 이와 관련, “지인들을 도와주기는 하겠지만 덕을 보지 않겠다.’는 것이 부친의 확고한 뜻이었다.”고 말했다. 김 창업주는 1942년 여귀옥(83)씨와 혼례를 치렀다. 이들의 인연은 대구 ‘남산교회’에서 맺어졌다. 김 창업주의 모친인 기묘임(작고) 여사와 여씨의 모친인 최성연(작고) 여사가 대구 남산교회의 신도였다. 그렇다고 결혼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김 창업주는 당시 대구상고를 중퇴해 가족 생계를 위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던 반면 여씨는 당시 대구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평양여자신학교를 수료한 ‘신 여성’이었다. 또 여씨 집안은 대구에서 유명한 기독교 집안이자, 명망가(家)였다. 그러나 여씨의 모친인 최 여사는 “내가 딸이 둘이면 하나는 부잣집에, 하나는 인격을 보고 하겠는데 단 하나밖에 없으니 인격을 보아야겠다.”면서 주변의 반대를 물리고 김 창업주를 사위로 맞았다고 했다. 김 창업주와 여씨는 슬하에 4남3녀를 뒀다. 이 가운데 4남 영철군이 73년 교통사고로 숨졌다. 장남 김영대(64) 회장은 모친의 친구 소개로 71년 법조인 차영조 변호사의 딸 정현(57)씨와 결혼했다. 정현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김 회장 부부는 정한(34)-인한(33)-신한(31) 등 3형제를 두고 있다. 장남인 정한씨는 현재 대성산업 기계사업·해외자원개발부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97년 서울 덕수교회에서 대원외고 동창인 전성은(33)씨와 결혼했다. 성은씨의 부친인 전경호 서한모방 회장은 김 회장과 경북사대부고 동기동창이다. 차남 인한씨는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과 후배인 이내리(28)씨와 2002년 서울 덕수교회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막내 신한씨는 지난해 말 병역특례를 마치고, 현재 경영수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미시간대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이다. 차남 김영민(61) SCG그룹 회장은 79년 친지의 소개로 서울대 음대(성악과)를 나온 민명옥(51)씨와 인연을 맺었다. 명옥씨의 부친은 전 유화증권 사장을 지낸 민유봉씨이다. 김 회장 부부는 은혜(26)-요한(24)-종한(17) 등 2남1녀를 두고 있다. 3남 김영훈 회장은 93년 박영창 목사의 소개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차녀인 김정윤(37)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의한(12)-은진(9)-의진(6) 등이 있다. 장녀 김영주(58) 대성닷컴 부회장은 75년 서울대 의대 출신인 내과전문의 신현정(61)씨와 인연을 맺었다. 현정씨는 현재 도시가스서비스회사인 ㈜알파서비스를 경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기업인이자 화가로 유명하다. 이들 부부는 정희(30)-명철(29)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차녀 김정주(57) 대성닷컴 사장은 하버드대 신약학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독신이다.3녀 김성주(50) 성주인터내셔날 사장은 하버드 동창생인 딘 고달드와 결혼해 딸 지혜(17)씨를 두고 있다. 김 창업주의 동생인 김의근(작고) 회장가(家)와 김문근(작고) 회장가(家)도 정·관계와 그다지 인연이 없다. 굳이 꼽는다면 재계에서 중견 기업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 고 김의근 모토닉(옛 창원기화기공업) 회장은 양제선(81)씨 사이에 3남2녀를 뒀다. 장남인 영준(작고)씨를 통해 대한모방 회장을 지낸 김성섭가(家)와 사돈지간이다.3남인 김영목(50) 모토닉 부사장은 산업은행 부총재를 지낸 홍대식의 딸 홍은주(43)씨를 배필로 맞았다. 차남인 김영봉(53) 모토닉 사장은 평범한 은행원의 딸인 김혜옥(46)씨와 혼례를 치렀다. 김문근(작고) 전 대성광업개발 회장은 김정희(작고)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영범-영돈-은주-영천-영석 등 4남1녀를 뒀다. 장남인 영범씨는 최근 대성광업개발 회장직에 올랐다. 형제 모두 대성광업개발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성그룹의 분가는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매출 2조원을 넘는 대성은 고 김 창업주 생전에 동생인 김의근 회장이 2000년 7월 대성정기와 창원기화기공업의 경영권을 갖고 가장 먼저 ‘대성의 품’을 떠났다. 김의근 회장은 사실상 김 창업주와 동업 관계였다. 그는 김 창업주가 47년 연탄사업을 시작할 때 석탄 생산을 맡았고, 김 창업주는 제조와 판매를 책임졌다. 이어 2001년 4월에는 김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김문근(작고) 회장이 대성광업개발을 맡아 분가했다. 대구공고 출신인 김문근 전 회장은 대한중석 등에서 일하다 1950년대에 대성에 합류했다. 김 창업주 사후인 2001년 6월엔 영대·영민·영훈 등 아들 3형제가 다시 2차 세포분열을 통해 분가했다. 장남 김영대 회장이 모기업인 대성산업을, 차남인 김영민 회장이 서울도시가스 계열을,3남인 김영훈 회장이 대구도시가스 계열을 각각 맡았다. 그러나 분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도 있었다. 주식 평가를 놓고 형제간 잡음이 일면서 재계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김영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덕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8월엔 막내 김성주 사장이 이끄는 성주인터내셔날도 대성에서 떨어져 나갔다. 장남과 3남은 현재 ‘대성그룹´ 사명을 같이쓰고 있다. ●김영대 회장의 ‘인재론’ 김영대 회장은 대기업 회장답지 않게 사내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잘 나서지 않고 매우 조용하다. 그는 또 학구파다. 환갑이 지난 나이지만 월·수·금요일은 일본어, 화·목·토요일은 중국어를 공부한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안정과 보수로 대변된다. 이 때문에 간혹 김 회장 주변을 ‘경로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 회장의 비서인 전성희(63) 이사는 국내 비서계의 대모다. 김 회장을 모신 지 28년째다. 그의 비서 입문은 우연이었다고 한다.79년 미국 유학을 마친 남편과 함께 귀국했을 때 남편의 대학 친구였던 김 회장은 “미혼 비서를 뒀는데 모두 1년 정도하고 그만두더라. 어디 오래 근무할 아줌마 없느냐.”며 추천을 부탁했다. 결국 남편의 권유로 전 이사는 당시 세브란스 병원 약사모집 면접을 포기하고 대성에 들어가게 됐다. 전 이사는 이화여대 약대 출신이다. 김 회장의 운전기사인 정홍(64) 차량관리 과장도 40년 이상 김 회장을 모시고 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환갑 기념 유럽여행을 같이 다녀오기도 했다. 사실상 신분을 넘어 지기(知己)인 셈이다. 또 대성 임직원들은 다른 그룹과 달리 60대 이상이 유난히 많다. 김 회장의 인재를 아끼는 스타일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샌님(?)같은 김 회장도 무서울 정도의 강한 집념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는 90년대 초 씨티은행으로부터 5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뒤 미국으로 도주한 직원을 직접 추적해 붙잡은 경험이 있다. 그가 쓴 ‘구름 속의 구만리’라는 추적기에서 “마치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당시 10개월 동안 출장 9차례, 미 체류기간 200일, 미대륙 종횡단 9000마일, 만난 사람만도 10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는 50억원의 돈도 돈이지만 회사의 신용과 조직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그 직원을 붙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이 더 컸다고 했다. 더욱이 일개 직원에게 거액의 수표를 무책임하게 내준 은행측으로부터 음모론까지 흘러나오면서 ‘대추적’을 결심했다. 대성그룹은 현재 3세 경영이 닻을 올렸다. 장남인 김 상무가 2002년 연구개발실장으로 입사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대성 부활’ 노래하는 3남 김영훈 회장 김영훈 회장은 조용한 말소리와 차분한 몸가짐, 설득조의 언어 구사 등에서 CEO보다 목사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어릴 적 꿈이 목사였다. 대학에서 신학공부를 했으며, 영락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늦장가를 갈 정도로 공부에 푹 빠져 살았다. 그가 받은 학위만도 법학, 경제, 경영, 신학 등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에 이어 미국 미시간대에서 법학·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하버드에서 신학과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다. 기업 경영을 하면서도 그는 늘 책과 씨름하는 것이 취미다. 김 회장은 1988년 부친의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고, 대성산업 기획조정실장으로 경영의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그는 경영인보다 목회자의 길을 걷기를 원했지만 부친의 ‘SOS’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계열분리 이후 대구도시가스를 주력으로 경북도시가스와 바이넥스창업투자 등 1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당시 에너지사업 일변도에서 지금은 문화사업을 차세대 ‘먹을 거리’로 마련해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는 창립 60주년을 한 해 앞둔 올해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 순익 10억달러를 목표로 한 ’10·10·10’ 전략을 내놓았다. 옛 대성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한 김 회장의 야심찬 청사진이다. 2남 김영민 회장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스포츠 마니아이며 유머러스하다.ROTC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에서 역사 교관으로 근무했다. 경북사대부고와 미국 댈러스대, 남가주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공주의 길’ 포기한 김성주 사장 막내딸 김성주 사장은 ‘별종’이다. 가문에서 그렇고, 사업에 있어서도 그렇다. 다른 형제들이 부모의 말씀이면 무조건 순응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반면 김 사장은 부모가 반대하는 일들을 줄기차게 밀어붙였다. 그 대가로 그는 혹독한 고생을 경험했다. 송금이 끊겨 학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으며, 직장 생활도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사업에서도 ‘봉투’와 ‘접대’라는 그간의 사업 상식을 깨고 투명경영으로 남성 세계를 하나씩 깼다. 김 사장은 자기 힘으로 사업을 일군 여성 CEO가 드문 국내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첫손에 꼽힌다. 그는 훗날 성주인터내셔날을 창업한 배경에 대해 “살찐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탈출했다.”고 밝혔다. golders@seoul.co.kr ■ “우리집안은 아들보다 딸이 나아요” “우리 집안은 아들보다 딸이 나아요.” 대성가(家)의 2세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심지어 김영훈 회장은 대성의 차세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키우는 문화사업을 이른바 ‘효자 사업’이 아니라 ‘효녀 사업’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여성들의 실력을 인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대성가(家)의 딸들은 하나같이 대단하다. 장녀 김영주 화백의 또다른 ‘명함’은 대성닷컴 부회장이며, 차녀 김정주 연세대 교수는 대성닷컴 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자매가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은 것은 문화사업에 여성 특유의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 회장의 요청 때문. 김 부회장은 화가로서의 재능을 대성닷컴 출판사업에 톡톡히 쏟아내고 있다. 김 부회장이 책 표지 디자인을 혼자 다할 정도다. 김 사장은 그룹의 문화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김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수석으로 입학해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오브 아트 대학원을 나왔다. 김 교수는 미시간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매는 모친에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절제회’ 활동에도 열심이다.1983년부터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부회장을 번갈아가며 맡아오고 있을 정도다. 절제회는 종교를 초월해 각종 절제 운동을 펼치는 여성 단체. 국내에선 국산품 애용과 허례허식을 배격하는 운동을 벌였고, 최근엔 금연 운동과 임산부와 청소년 음주를 반대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막내딸 김성주 사장은 자매 가운데 가장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성공한 여성 CEO로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김 사장은 1997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차세대 지도자 100인, 세계여성지도자총회의 아시아 대표 연설자,2004년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할 만 한 세계 여성 기업인 50명’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CEO으로서 명성이 매우 높다. golders@seoul.co.kr ■ 2세들 ‘화려한 학벌’ 고 김수근 회장가(家)는 재계에서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3남3녀 모두 명문대 출신으로 2개 이상의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다. 3남 김영훈 회장은 “모친 여귀옥 여사의 남다른 자식 교육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과 절제 등을 몸으로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모친은 ‘공부하라.’는 말을 꺼낸 적이 없으며, 제가 미국에 유학갈 때도 편안하게 ‘놀다 오라.’는 당부까지 하셨다.”면서 “그러나 우리 형제는 모친의 바른 생활과 이웃사랑 등을 보면서 공부를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여 여사는 임신 중엔 태교를 위해 잡지나 신문을 보지 않고, 오직 성경만 보고 지냈다고 한다. 또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대했으며, 꾸지람보다 스스로 깨우치도록 유도했다. 대성가 2세들은 모두 대단한 학벌의 소유자이며,‘수석’을 곧잘 했다. 법학을 전공한 장남 김영대 회장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차남 김영민 회장과 3남 김영훈 회장, 장녀 김영주 화백도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특히 김영훈 회장은 법학, 경제, 경영, 신학 등 석사 학위가 무려 4개다. 차녀 김정주 연세대 교수는 이화여대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막내 김성주 사장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앰허스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김영훈 회장은 “우리 형제는 어린 시절 학업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낸 편은 아니었다.”면서 “특히 정주 누나는 중학교 때 반에서 40등까지 했지만 우리 형제 가운데 공부를 가장 잘 했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 아래 자녀를 키운 여 여사의 가르침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이어져 3세들도 부모 못지 않은 학구파다. 한편 여 여사는 결혼 후에도 영락교회 권사로서 활동했으며,52년에는 초교파적 기독교 여성단체인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를 설립했다. 현재 35개국이 가입해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씨줄날줄] 지율스님/오풍연 논설위원

    “만일, 당신이 저와 함께 천성을 어둠 속에 묻는다면 그때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합법적인 위헌과 위법으로 어우러진 이 세상에서 법을 알고 법을 바로 세워야 할 분이 당신이기 때문이며, 수많은 생명을 묻은 뒤 찾아오는 이 땅의 피비린내를 역사에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성의 아픔을 기억해 주세요. 지난날 당신이 ‘공약’했던 원칙과 약속의 이름으로….”(내 생애 하루가 남아 있다면 1-노무현 대통령께,‘초록의 공명’ 41쪽) ‘천성산 지킴이’‘도롱뇽 엄마’로 불리는 지율스님. 그가 던지는 화두가 바로 ‘초록의 공명’이다. 지난해 11월 같은 이름의 책을 펴낸 것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 책에는 지난 2003년부터 38일,45일,58일,100일 등 모두 241일에 걸친 단식 일지가 담겨 있다. 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천성산 자락에 서 있는 자신의 심경도 담담히 적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긴 단식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불과 7개월 만에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은 채 단식을 다시 시작한 이유는 뭘까. “내가 죽어야 천성산이 산다.”“이미 마음을 비웠고,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지율스님은 평소 지인들에게 유언(遺言)처럼 말해왔다는 귀띔이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눈 앞에 다가온 느낌이 든다. 이달 초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조치된 뒤 보름가량 치료를 거부하던 그가 지난 20일 의식을 잃어 응급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의학적으로는 혼수상태(coma)의 전단계쯤 된다는 설명이다. 체중도 27㎏에 불과하단다. 또 스님 스스로가 영양분을 섭취해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더욱 더 안타깝다. 이제 스님을 살리는 데 모두가 나서야 한다. 생명보다 고귀한 것은 없다. 스님이 던진 ‘도롱뇽’이나 ‘초록의 공명’은 그동안 중생에게 모두 스며들었다. 사랑·평화·생명이 그것이다. 스님의 묵언이 지니는 의미는 심심상인, 염화미소다. 이심전심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목숨을 담보로 한 소영웅주의의 발로’로까지 폄하하고 있다. 그를 잃게 된다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개발과 환경 논쟁의 악순환이 계속될지도 모른다. 생명의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건강칼럼] 새해에는 더 젊게

    [건강칼럼] 새해에는 더 젊게

    새해 떡국을 먹을 때면 아이들은 더러 떡국을 두 그릇 먹겠다며 나이 욕심을 내기도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한 살이 호랑이보다 무섭다. 그러나 누가 세월을 거스르랴. 노화가 문제다. 더러는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인다. 왜 그럴까. 다 이유가 있다. 첫째는 호르몬 부족이다.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면서 폐경기 증상과 골다공증, 콜레스테롤 증가가 문제가 된다. 남성호르몬이 모자라면 탈모, 정력감퇴, 근육소실 등이 나타난다. 남녀 공통으로 나이에 비해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건망증, 탈모, 근육소실, 주름살 증가, 체지방 증가 등이 나타난다. 둘째는 활성산소의 증가와 항산화능력의 감소이다.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쇠가 녹슬듯 우리 몸에도 관절염, 주름살도 생기고 암도 발생한다. 게다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능력이 떨어져 노화가 가속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환경호르몬, 중금속, 스트레스, 흡연, 과음, 지나친 운동도 노화의 원인이다. 중금속 수은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알루미늄은 치매의 원인이다. 지나친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게 문제다. 여기에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 수면 부족, 과식도 세포 노화, 항노화호르몬인 멜라토닌 결핍 등을 초래한다. 여기에서 답이 제시되었다. 남보다 젊게 살려면 이런 문제를 거스르면 된다. 우선, 유산소운동은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남성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굴, 전복, 미역, 파래와 여성호르몬의 원료인 콩, 두부, 청국장 등을 즐긴다. 그래도 호르몬이 문제라면 호르몬 주사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활성산소를 없애고 항산화능력을 키우려면 제철 야채와 과일을 즐기고,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A·C·E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된다. 특히 흡연자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가 좋다. 또 과음, 흡연, 스트레스, 중금속 등을 피하고 해초류를 즐겨 먹으면 좋다. 젊게 사는 법은 생활 속에 있다. 그래도 문제라고 여겨지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단, 과대광고를 맹신해 손해 보는 선택은 마시기를….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권태신 재경2차관 “스크린쿼터는 영화계 이기주의”

    권태신 재경2차관 “스크린쿼터는 영화계 이기주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관계자가 정부의 스크린 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영화계를 강력 비판해 파장이 예상된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20일 CEO네트워크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포럼에 강연자로 참석,“집단이기주의가 스크린 쿼터에도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영화계를 강하게 성토했다. 권 차관은 “민주적인 갈등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새만금, 천성산, 화물노조 등을 집단 이기주의의 사례로 꼽았다. 이어 목소리를 높이며 “집단 이기주의는 스크린 쿼터에도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산 영화의 점유율이 40%를 넘으면 스크린 쿼터를 줄이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시장 점유율이 59%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국민은 4800만명인데 비해 영화인은 1만∼2만명이고, 우리의 전체 수출이 2800억달러선인데 비해 영화 수입은 1억달러 규모라고 통계 비교치까지 제시하면서 “자기 것만 안 잃으려고 한다.”고 영화계를 거듭 비난했다. 권 차관의 발언은 이르면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미 FTA 공식 협상을 앞두고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에 대해 영화계의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1) 한강의 다리

    바쁜 일상 탓에 무심코 건너다니는 한강다리지만 다리마다 애틋한 사연들을 숨어 있다. 지난 세월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19일 서울시의 한강교량 현황에 따르면 한강다리는 모두 26개로 한국도로공사(강동·김포대교)와 철도공사(한강·당산철교), 하남시(팔당대교), 신공항하이웨이(방화대교) 등 6개를 뺀 20개를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강에 최초로 건설된 근대적인 교량은 한강철교로 경인철도 부설권을 따낸 미국인 J 모스가 1897년 착공,1900년에 준공됐다. 막내는 2002년 완공된 가양대교다. 가장 긴 다리는 방화대교(길이 2559m)이며, 가장 짧은 다리는 한강대교(840m)다. 가장 넓은 도로는 상·하행선이 각각 6차로인 한남대교이며, 가장 좁은 다리는 승용차만 통행되는 2차로의 잠실철교(폭 8.8m)다. 가장 상류에 위치한 다리는 팔당대교이며, 가장 하류에 위치한 다리는 강서구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신행주대교다. 차량통행 제한 기준은 다리별로 32t에서 40t까지 다양하다. 두번째로 건설된 한강대교는 일제가 J 모스로부터 경인철도 부설권을 가로채 만든 것으로 한강철교의 많은 자재를 사용,1984년까지 제1한강교로 불렸다. 이어 1965년 건설된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와 1969년 건설된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는 군사적인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한강다리는 제1한강교와 광진교(1937) 등 2개밖에 없어 피란의 아픔을 겪은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건설됐다. 한남대교는 1969년 설계 당시에는 왕복 4차(20m)로 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왕복 6차로(26m)로 건설됐다. 당시 평양에서 건설중이던 다리의 폭이 25m여서 그보다 1m 넓게 건설하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아치형 난간마다 직경 80㎝∼2m까지 구멍 9개가 뚫려 있는데 이는 건설 당시 고위층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강으로 진격하는 적에게 대포나 총을 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아픔을 안겨준 다리는 성수대교.1994년 상판이 내려 앉으면서 여중생 등 3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 기존 다리를 헐고 1998년 새롭게 만들었다. 도심에서 서울지검으로 넘어가는 반포대교는 검찰에 소환중이던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잇따라 투신하면서 고위층이 많이 자살한 곳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90년 올림픽대교가 건설된 데 이어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가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아흔아홉굽이’ 관광코스로

    ‘아흔아홉굽이’ 관광코스로

    대관령과 강릉을 잇는 옛 영동고속도로 주변이 전망대와 노천카페, 트레킹코스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개발된다. 강원도는 16일 대관령 휴게소∼강릉시 성산면 사무소 구간(19.05㎞)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을 들여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개발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와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는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키로 했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구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존도로의 갓길을 이용해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 마을로 개발하되 타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건립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홍기업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대관령 지역에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나무가 자라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형 국책사업 ‘풍수처방’ 바람

    대형 국책사업 ‘풍수처방’ 바람

    사패산터널 풍수학자 조언 듣고 공사 #사례 1 지난 2003년 가을, 정부는 국립민속박물관에 한 가지 임무를 부여했다. 불교계 및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한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터널을 풍수적으로 검토해보라는 지시였다. 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과 3명의 풍수·지리학자는 현장조사 끝에 “약간의 부족한 부분만 보완(비보·裨補)한다면 터널을 뚫어도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같은 해 연말, 정부는 불교계의 양해를 이끌어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터널이 두 산에 있는 수도도량의 기운을 해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불교계를 설득하는 재료로 활용됐을 가능성은 크다. ●청사내 조상사진 모셔 강한 氣 순화 #사례 2 외교통상부 청사 로비에는 ‘도약’이라는 제목의 대형 말(馬)그림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림 왼쪽에 있는 동판과, 좌우로 진열된 외교 사료.2002년 12월 신청사에 입주한 이후 우환이 끊이지 않은 외교부의 ‘풍수 처방’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의 갈등, 윤영관 장관의 중도하차, 김선일씨 피랍사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청사 터의 기가 세다는 말이 오갔고, 급기야 보기에 따라서는 놀라 혼비백산한 것 같은 말 그림까지 입방아에 올랐다. 동판과 외교사료는 2004년 여름, 한 고위 당국자가 냈다는 액막이 처방. 동판에는 아웅산 폭탄테러를 비롯해 1970∼1990년대 외국에서 순직한 직원 35명의 이름이 들어있다. 외교 사료는 1945년 임시정부 인사들이 귀국해 태극기앞에 모여서 찍은 기념사진과 헤이그 만국평화회담에 파견된 밀사들의 사진 등이 핵심이다.‘조상의 음덕’으로 말의 기를 순화시킨 덕분인지 이후엔 대형사고가 없었다. 때로는 미신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풍수(風水)를 뜻밖에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터널 공사와 말 그림은 아주 특수한 사례일 뿐,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혁신도시 선정·건설 과정에도 풍수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는 신행정수도 입지를 선정하며 건설추진위원회에 풍수학자를 참여시켰다. 이후 행정도시추진위원회도 풍수학자의 도움을 받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이춘희 청장은 신행정수도추진위 부위원장 시절 풍수학자로부터 특강을 듣기도 했다. 이 청장은 국책 사업에 풍수학이 접목되면 ▲공사비가 적게 들고 ▲사건사고가 줄어들며 ▲그 터에 자리잡은 도시가 오래가고 ▲사람들이 평안하게 느낀다는 특강 내용에 설득력이 있다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풍수학자들 행정도시 입지 선정 참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금도 풍수학자의 자문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행정도시 도시개념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5개 작품을 토대로 행정도시를 설계하는데 풍수학자의 조언을 듣고 있는 것. 당선작 가운데 스페인의 안드레스 페레아 오르테가의 ‘1000개 도시를 가진 도시(The city of thousand cities)’는 풍수라는 개념을 전혀 모름에도 풍수학자들이 지적한 행정도시 예정지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와 전북 혁신도시선정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풍수학자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행정도시 예정지는 중심성과 상징성을 고루 갖추었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면서 “풍수의 가장 큰 역할은 고쳐서 쓰는 것인 만큼 나무를 심거나 연못을 파는 조경으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이두걸기자 crystal@seoul.co.kr
  • 대기업 “리모델링 사업 잡아라”

    대기업 “리모델링 사업 잡아라”

    ‘돈도 벌고, 브랜드도 알린다.’대기업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가 계속되면서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무작정 재건축만 기다리기 보다는 비용도 적게들고 사업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리모델링을 수주하면 아파트 외관을 자사의 브랜드로 바꿀 수 있어 톡톡한 홍보효과까지 볼 수 있다.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 등 특정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을 따낼 경우 수십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관 좋은 아파트를 잡아라 GS건설은 한강변에 있는 대형 평수의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을 대거 수주할 정도로 리모델링에 강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강변에 바로 인접한 동부이촌동 빌라맨션과 타워맨션에 대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GS ‘자이’ 아파트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압구정동 미성 1차, 신반포 21차 아파트 등도 GS측의 공사를 기다리고 있다. 종전 10억원대였던 동부이촌동 빌라맨션과 타워맨션이 20억원까지 치솟는 등 공사 전부터 리모델링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GS건설은 방이동 대림아파트 등 6곳에 대해서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GS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하면 브랜드파워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최근 위치가 좋은 곳의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리모델링 사업의 원조라는 점과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부와 리모델링 후 실내외 환경의 개선효과를 함께 연구할 정도로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풍납토성내 미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결정적인 계기는 풍납토성의 고풍스런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입체 조경설계다. 이수건설과 대성산업 등도 최근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발코니 확장 특수를 노려라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내부 구조를 바꾸는 소규모 리모델링도 늘어날 전망이다. 창호, 인테리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인별 리모델링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토털 전시장과 연구소를 열었다. 연구소에서는 60명의 원구원들이 모여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리모델링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음달 분당에 디자인센터를 추가로 개관하는 등 연내에 전국적으로 6개의 디자인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리모델링 사업 매출을 5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센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상품과 디자인을 개발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견 건설사들은 울상 대형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이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모델링에 대한 기술력은 대형 건설사들에 떨어지지 않지만 브랜드 파워 때문에 수주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어느 주민이 인지도가 별로 없는 브랜드로 아파트 외관을 바꾸겠냐.”면서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도 결국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제주도 한라산등 3곳 세계자연유산 등록 신청”

    한라산 화산과 동굴, 일출봉 등이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이 추진된다. 국내에서 세계자연유산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추사 김정희’ 유물기증 및 협약식 참석차 제주도에 온 4일 “제주도 기생화산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유일성과 대표성이 있어 유네스코의 심사기준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오는 25일쯤 외교통상부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등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5일 “문화재청을 포함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로 세계자연유산위원회를 발족시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말 제주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환(화산재가 응고돼 생긴 암석) 등 3곳에 대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세계자연유산 등록 여부는 내년 5∼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기생화산은 작은 봉우리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오름’으로 불리며 제주도에 368개가 있다.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151㎢)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해발 456m의 거문오름 기생화산에서 약 20만∼30만년 전에 분출된 다량의 현무암의 용암류를 따라 만들어진 용암동굴을 총칭한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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