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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에 계란 던지고 폭행한 성산읍 주민, 왜?

    원희룡에 계란 던지고 폭행한 성산읍 주민, 왜?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 도중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원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던진 계란에 맞고 얼굴과 팔을 폭행당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제주 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 문제였다. 김씨는 원 예비후보를 폭행한 데 이어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예비 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성산읍 주민이다.원 예비후보 측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규정,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지역 인터넷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 등 출사표를 던진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 성산읍 일대 약 500만㎡ 부지에 공항을 조성하는 계획안으로,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지역 숙원사업 등을 이유로 지난 2015년 발표됐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측은 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예정 지역의 안개 일수 등 통계 오류와 오름 훼손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반대해 왔다. 국토부는 반대 측과 협의를 통해 현재 입지 타당성 재검토 용역이 원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토론회에서 제2공항 추진의 절차와 정당성 문제를 지적한 문 예비후보와 고 예비후보는 각각 제2공항의 ‘원점재검토’와 ‘백지화’를 주장했다. 한국당 김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장 예비후보는 제2공항을 포함한 기존공항 확장 등 공항 확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소통과 논의를 거친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용역 결과에 따라 전면 재검토와 정상적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꼬이는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업체 계약 포기 용역 재발주…추진 일정 차질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재조사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재조사를 맡기로 했던 업체가 최근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찬반을 둘러싼 ‘도돌이표’ 논란이 1년가량 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타당성 재검토 용역을 재발주했다고 밝혔다. 당초 용역업체로 선정된 유신컨소시엄이 최근 정식 계약을 앞두고 철수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타당성 재검토는 국토부가 과거 수행한 타당성 검토 결과를 재조사함으로써 당시 검토 과정의 오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용역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향후 추진 일정도 밀릴 수밖에 없다. 당초 정부는 이달 중 재조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내년 상반기는 돼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체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많았는데 업체 측에서 먼저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면서 “용역 결과가 나와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보다는 애초에 갈등 요소를 줄이고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2015년 11월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등을 이유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타당성 용역을 통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00만㎡ 부지에 2025년까지 4조 8700억원을 들여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짓는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타당성 검토에서 예정 지역의 안개 일수 등 통계 오류가 있었고 오름의 훼손 가능성도 제대로 짚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국토부는 반대 측과의 협의를 통해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뒤 지난해 12월 재조사와 기본설계를 맡을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 등은 유신컨소시엄이 1차 타당성 검토에 참가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업체를 재선정하더라도 갈등이 가라앉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대 측이 여전히 타당성 재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애경 코트라 첫 여성 감사

    김애경 코트라 첫 여성 감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김애경 전 BC카드 컴플라이언스실장을 감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1962년 설립 이후 첫 여성 감사다. 김 감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은 뒤 미 뉴욕주 변호사와 미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을 거쳐 삼성증권 법무팀 선임변호사, 에스원 법무팀장, 대성산업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평탄한 초반 5㎞… 지칠 때쯤 강바람 솔솔

    평탄한 초반 5㎞… 지칠 때쯤 강바람 솔솔

    5㎞, 유모차 가능한 가족 맞춤형 10㎞, 공원·도로 심심할 틈 없어 하프코스는 한강변 자전거 주의를 의료진 완비… 기록 칩 부착 필수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은 서울 한복판을 벗어나 푸른 녹지대 옆을 누비며 ‘계절의 여왕’을 뽐내는 5월의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오는 19일 주말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즐겁고 편안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대부분의 코스를 평지로 구성하느라 애썼다. 평소에는 쉽사리 달릴 수 없는 시내 차도를 한동안 누비다가 레이스에 지칠 때쯤이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한강을 넘나들며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에 땀을 식힐 수 있다. 한 번의 레이스를 통해 도로, 공원, 한강변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느 대회에선 만나기 어려운 특장점이다.오는 19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스타트를 끊는 하프코스(21.0975㎞)는 시작부터 약 5㎞가량의 차도 구간을 마주하게 된다. 경찰의 차량통제 협조를 받아 참가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거나 차량 매연에 시달리는 일을 최소한으로 막았다. 그 다음부터는 곧바로 난지한강공원 인근을 뛰는 ‘한강변 코스’가 등장한다.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레이스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다만, 인근에 자전거를 타는 일반 시민이 많기 때문에 자칫 ‘접촉사고’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10㎞ 코스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뺑 둘러 돌도록 이뤄져 있다. 차도, 비포장 도로, 공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쯤 되는 비포장 도로 양 옆으로 도열한 나무들이 멋진 정취를 만드는데 이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자칫 흙먼지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려 둘 계획이다. 5㎞ 코스는 오직 평탄한 차도로만 꾸며졌다.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어린 가족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다는 것을 염두했다. 공원이나 한강변 구간보다 비교적 폭이 넓기 때문에 여유롭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참가자들은 코스별 출발 시간(9시~9시 20분)보다 일찍 집결지에 도착해 배번표와 칩을 부착하고 사전 준비운동을 하는 게 좋다. 레이스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릎에 테이핑을 해주는 부스도 마련돼 있다. 스스로 몸상태를 확인해 완주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것도 중요하다. 레이스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참가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구급차도 준비해놓을 예정이다. 하프코스는 2시간 30분, 10㎞코스는 1시간 30분, 5㎞코스는 1시간으로 제한시간이 적용된다. 코스별로 제한시간을 넘긴 뒤에는 교통 통제가 해제되기 때문에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회수 차량에 탑승해야 한다. 기록 측정을 위해 참가자들은 배부받은 칩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실격 처리된다. 2.5㎞ 구간마다 물과 음료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 이봉주(48)는 대회 당일 오전 10~11시 참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이벤트를 연다. 참가 신청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홈페이지(http://marathon.seoul.co.kr)를 통해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반드시 살펴야 하며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반드시 살펴야 하며

    한때 국민 생선으로까지 불리던 오징어의 어획량이 급감해 가격이 비싸졌다. 지구온난화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조업이 큰 원인이라고 한다. 이 때문인지 지난 주말에 성산포 올레길을 걷다가 보게 된 한치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이 귀하게만 느껴졌다. 바람에 불려 오징어가 말라 가는 동안 일출봉이 내다보이는 광치기 해변은 길게 빛나고 있었다. 오징어를 한자로는 오적어(烏賊魚)라 한다. ‘까마귀 잡아먹는 도적’이라는 뜻인데 흑산도 유배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물위에 가만히 떠 있으면 죽은 줄 알고 쪼려 할 때 오징어가 긴 다리로 까마귀를 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했다, 그런데 예전 선비들은 이런 오징어의 먹물로 글씨를 쓰기도 했다.광해군 때 영창대군이 강화도로 유배되자 관직을 떠나서 쓴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오징어 먹물로 쓴 글씨는 한 해가 지나면 증발돼 사라져 버린다. 사람을 간사하게 속이는 자는 이를 이용해 속인다”고 했다. 그래서 믿지 못할 약속이나 지켜지지 않을 약속을 ‘오적어 묵계(墨契)’라고 한다는 것이다. 심장을 강하게 하고 정(精)을 생성한다는 오징어가 속임수와 도적질의 대명사가 됐으니 딱할 노릇이다. 그런데 선거철마다 공약이 남발되다 보니 과연 ‘오적어 묵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쩌면 정치인의 약속은 ‘오적어 묵계’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약속이 속임수가 되고, 도둑질이 돼서는 안 되기에 6월 지방선거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소환제 등도 필요하지만, 당장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우선 정신을 차릴 수밖엔 없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인기가 높은 대통령을 파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보니 후보자들의 약속을 제대로 따져 볼 겨를이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조선 사림파의 시조였던 김종직은 “임금이 귀히 여김 어이해 헤아리랴”(寧用計校王玉女)라고 하면서 인재 선발 기준이 임금의 총애 여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못된 소인들이 임금의 총애를 운운하며 권세를 도둑질한다고 꾸짖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천군은 지엄하고 여론은 공변되니(天君有嚴輿論公)”라면서 지엄한 양심과 공정한 여론의 힘을 끝내 이겨 낼 수 없다고 했다. 양심이 있다면 속이고 도둑질을 하지 않겠지만 그러나 ‘정치인을 믿느니 처음 만난 사람을 믿겠다’는 농담처럼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을 내세우며, 다른 한쪽에서는 대통령을 비판하며 오히려 ‘오적어 묵계’가 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를 걸러 내기 위한 공정한 여론이 중요한데, 언론에서 쏟아지는 여론조사보다는 공약과 그와 관련된 토론에 대한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다. 무릇 정치는 인재를 얻는 데 달려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율곡은 “뭇사람이 미워해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뭇사람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고 했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공정한 여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거나 개입할 여지는 없는지,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은 없는지, 지역의 성장을 이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지 반드시 살펴서 적임자를 제대로 뽑아야 한다. 더욱이 작금의 한반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지 않은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 놀라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일꾼은 과연 누구인지, 그들의 약속은 속임수와 도둑질의 ‘오적어 묵계’는 아닌지 반드시 살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 마포 성산유수지 복개… 공원 재탄생

    마포 성산유수지 복개… 공원 재탄생

    2000㎡ 규모에 공원·주차장 52억 투입… 2020년 완공서울 마포구 성산유수지가 복개 공사를 거쳐 2020년 6월 공원으로 바뀐다. 구는 2000㎡(약 605평) 규모 성산유수지를 복개해 공원(1260㎡)으로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나머지 면적은 주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성산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탓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변 아파트의 경관을 해친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는 서울시와 함께 52억 3300만원을 투입해 성산유수지 공원화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앞서 유수지 활용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구는 이번 공사로 인근의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첫 회부터 17년째 단체 개근…체력은 국력, 달리며 지키죠”

    “첫 회부터 17년째 단체 개근…체력은 국력, 달리며 지키죠”

    “나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죠. 체력은 국력이라잖아요.”국방부 마라톤 동호회를 이끄는 양섭(56·국유재산과장) 회장은 29일 빙그레 웃으며 마라톤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2001년 공무원 사회에 불어닥친 ‘금연·건강 캠페인’ 바람을 타고 결성된 동호회는 17년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4회 안팎쯤 단체로 각종 대회에 출격하고 개인적으로도 숱하게 코스를 누비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국방부는 70~80%가 행정인력이고 나머지만 군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국가안보를 다루는 곳이라 체력 증진을 위해 보직이나 출신 성분을 가리지 않고 마라톤에 비지땀을 흘린다. 29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동호회 모임을 가진 양 회장은 “국방부는 아무래도 다른 어떤 정부 부처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여긴다. 일과 시간을 마치면 많은 직원이 체력단련을 한다”며 “군을 지원하다 보니 주요 군사 훈련에 국방부도 참여한다. 체력단련실은 물론 다른 부처와 달리 연병장도 갖춰 꾸준히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이 생활습관처럼 됐다. 이틀만 뛰지 않으면 벌써 몸에 안 좋은 신호가 온다”고 덧붙였다. 진천호(58·자원동원과장) 회원은 “마라톤에는 인생이 담겼다. 미미하게 시작을 했다가 잘되기도 하고 또 못되기도 하는 것을 극복해 내는 게 인생”이라며 “마찬가지로 마라톤도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골인하면 ‘기분이 째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극성인 미세먼지도 이들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치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양 회장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세먼지가 있으나 뛴다. 자연재해엔 어쩔 수 없지만 달리는 것 자체로 건강에 좋다”며 활짝 웃었다. 최수영(53·예비전력과 주무관) 동호회 총무는 “미세먼지가 있다고 마스크를 쓴 채로는 마라톤을 못 뛴다. 심장 박동에 따라 호흡이 충분히 공급돼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그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마라톤 동호회 50여명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단골손님’인 이들은 올해도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하고 벌써부터 몸 만들기에 매달렸다. 양 회장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엔 매번 출전했다. 한강변을 뛰는 시원한 코스에 마음이 간다. 코스 통제가 제대로 안 이뤄지면 차량 운전자들이 화를 내서 참가자들도 불편해하는데 그런 상황이 없어서 좋다. 대회를 앞두고 평소대로 체력 단련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과장은 “대회에 참가하니 운동에 대한 목표 의식이 생겨서 좋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도 있었는데 서울신문에서도 ‘통일 마라톤’과 같은 특별한 콘셉트를 잡고 마라톤 대회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상] 2018 남북정상회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1차 브리핑 전문

    [영상] 2018 남북정상회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1차 브리핑 전문

    오늘 두 정상이 MDL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시작한 이후부터 환담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남북 정상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악수를 하면서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대화를 하셨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께서 예정에 없던 MDL을,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의장대 행렬을 하면서 “외국도 전통의장대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셨고, “그런데 오늘 보여준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의장대 사열이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의장대 사열이 끝나고 양측의 수행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서 예정에 없던 포토타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집으로 이동을 한 후에 평화의 집 로비 전면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 그림을 보면서, 김 위원장이 “이건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이냐”라고 질문 했고, 문 대통령께서는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9시 48분경 환담장에 입장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대통령께서 먼저 환담장 뒷 벽에 걸려있는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래는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의 글씨를 작업한 것이다. 여기에 보면 ‘서로 사맛디’는 우리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글자에 미음이 들어가 있다. ‘맹가노니’는 ‘만들다’라는 뜻이다. 거기에 기역을 특별하게 표시했다. 서로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사맛디’는 ‘미음’은 문재인의 미음, ‘맹가노니의’ ‘기역’은 김 위원장의 기역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느냐”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 왔다. 대통령께서도 아침에 일찍 출발 하셨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불과 52키로미터 떨어져 있어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라고 답했고,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을 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 고 화답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불과 200미터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또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 원래 평양에서 문 대통령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됐습니다.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도로변에 많은 주민들이 환송을 해 주었다. 그만큼 오늘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성동 주민들도 다 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 오늘 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 앞편에 걸린 ‘장백폭포’ ‘성산일출봉’ 그림을 가리키면서 “왼쪽에는 장백폭포 그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제주도 성산일출봉 그림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다” 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을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영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하지 못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10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 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나느라는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 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라고 말했고, 큰 웃음이 있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웃음이 있었고,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고 거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습니다.” 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 수습하시느라 고생이 많았겠다. 김 위원장께서 직접 나서 병원에 들러 위로도 하시고, 특별 열차까지 배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윤영찬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유해물질 닿으면 색깔 변하는 스마트 창문 ...부산대 산학협력단 기술이전 협약

    유해물질 닿으면 색깔 변하는 스마트 창문 ...부산대 산학협력단 기술이전 협약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이 닿으면 색깔이 변하는 스마트 창문이 개발된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6일 오후 교내 삼성산학협동관에서 창호 기업인 ㈜윈체와 스마트 창호 시스템 개발을 위한 ‘박테리오파지 기반 신개념 인공 코 기술’ 원천 특허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공 코는 지난해 부산대 오진우(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와 김규정(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가 특이 물질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빛깔 센서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기술이다. 인간 코로는 감지할 수 없는 ppb(10억분의 1) 단위의 극미량 화합물을 검출할 수 있어 물질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종류까지 구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인공 코 기술과 윈체가 보유한 창호 기술이 접목돼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창호 개발이 길이 열렸다. 양 기관은 스마트 창호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 활용과 교육·훈련·자문·정보자료 등 인적·정보 교류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창호 시스템 개발을 위해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공공예술공원 상징 조형물 설치

    경기 안양시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사업에 재미있게 찾아가는‘안양예술공원 공감사인’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은 전국 50여 개의 지자체가 신청해 1·2차 서류심사와 3차 현장실사를 거쳐 진행됐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테마공원인 안양예술공원 방문객이 쉽고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입구에 공공예술공원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공원 내에 눈에 띄고 보기 편한 이정표와 안내판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테마에 맞은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민 의견 반영을 위해 공감디자인스쿨을 운영한다. 2005년에 안양유원지에서 명칭을 변경한 안양예술공원은 제1회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안양 8경 중 하나로 2005년부터는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예술가들이 제작한 52점의 예술품들이 설치됐다. 예술공원 들머리에는 2014년 유유산업 공장 부지를 시가 사들여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고려시대 유적인 ‘안양사’의 명문 와편이 발굴되기도 했다. 공원을 품고 있는 삼성산 등산로를 이용해 둘레길도 조성했다. 이필운 시장은 “안양예술공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안양시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영상] 미리 가본 남북정상회담장 ‘평화의 집’

    [영상] 미리 가본 남북정상회담장 ‘평화의 집’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걸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산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방명록 서명 장소 뒤쪽으로는 김준권 작가의 ‘산운’이 배치됐다. 수묵으로 그린 음영 짙은 산이 안정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그림이다. 1층 정상 접견실 내 병풍은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김중만 작가가 재해석한 사진 작품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다. 김 작가는 문 대통령 성(姓)의 ‘ㅁ’을 푸른색으로, 김 위원장 성의 ‘ㄱ’을 붉은색으로 강조해 두 정상이 서로 통하기를 소망하는 뜻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 접견실 정면으로는 박대성 작가의 ‘장백폭포’와 ‘일출봉’이 놓였다. 국토의 남북단에 있는 백두산 장백폭포와 제주 성산일출봉 그림을 한 데 모아놓은 것이다. 2층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그림을 뒤로 하고 취재진 앞에서 악수할 예정이다. 고 부대변인은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또 회담장 입구 양쪽 벽면에는 이숙자 작가의 ‘청맥,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엉겅퀴’이 배치됐다. 강인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푸른 보리로 희망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3층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는 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이 걸렸다.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안가를 묘사한 회화로,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밖에 연회장 밖 복도에는 이이남 작가의 ‘고전회화 해피니스’와 ‘평화의 길목’을 놓았다. 액정표시장치(LCD)에 고전 회화를 띄우는 형식의 디지털 작품이다. 고 부대변인은 “무릎이 닿을 만큼 함께 할 남북 정상에게 이 상징적 공간이 소리 없이 말을 걸게 했다”며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린 미술품…‘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린 미술품…‘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걸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산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방명록 서명 장소 뒤쪽으로는 김준권 작가의 ‘산운’이 배치됐다. 수묵으로 그린 음영 짙은 산이 안정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그림이다. 1층 정상 접견실 내 병풍은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김중만 작가가 재해석한 사진 작품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다. 김 작가는 문 대통령 성(姓)의 ‘ㅁ’을 푸른색으로, 김 위원장 성의 ‘ㄱ’을 붉은색으로 강조해 두 정상이 서로 통하기를 소망하는 뜻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 접견실 정면으로는 박대성 작가의 ‘장백폭포’와 ‘일출봉’이 놓였다. 국토의 남북단에 있는 백두산 장백폭포와 제주 성산일출봉 그림을 한 데 모아놓은 것이다. 2층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그림을 뒤로 하고 취재진 앞에서 악수할 예정이다. 고 부대변인은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또 회담장 입구 양쪽 벽면에는 이숙자 작가의 ‘청맥,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엉겅퀴’이 배치됐다. 강인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푸른 보리로 희망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3층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는 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이 걸렸다.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안가를 묘사한 회화로,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밖에 연회장 밖 복도에는 이이남 작가의 ‘고전회화 해피니스’와 ‘평화의 길목’을 놓았다. 액정표시장치(LCD)에 고전 회화를 띄우는 형식의 디지털 작품이다. 고 부대변인은 “무릎이 닿을 만큼 함께 할 남북 정상에게 이 상징적 공간이 소리 없이 말을 걸게 했다”며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격 하락·거래 절벽·깡통주택… ‘시장 붕괴’ 조짐

    가격 하락·거래 절벽·깡통주택… ‘시장 붕괴’ 조짐

    지방 주택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세종, 부산 해운대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거래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경남 창원, 거제시 등은 가격 하락과 거래 절벽, 미분양 누적, ‘깡통주택’ 증가 등 4중고에 시달리면서 주택시장 붕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 주택시장은 깊은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남 창원시다. 3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66% 떨어졌다. 창원 성산구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0.51%나 추락했다. 22일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반림동 현대아파트 84㎡짜리 호가는 2억 2000만원 정도에 형성됐다. 반림동은 창원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학군도 좋아 아파트 거래가 꾸준했던 곳이다. 이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시기는 2015년 10월로 3억 52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거듭해 지난해 3월에는 3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말에는 2억 7000만원, 지난달에는 2억 30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 1년 사이에 7000만~8000만원이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했던 2009년 2월(2억 2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3년 동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10년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정점 가격을 기준으로 집값의 60%를 대출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대출금 갚고 나면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깡통주택이 돼 버린 것이다. 집값 하락은 경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창원은 조선산업 몰락, 기계산업 쇠퇴 직격탄을 맞아 집값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경기를 떠받쳤던 주력 산업이 가라앉으면서 인구 감소,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줄어들고 주택 실수요가 사그라졌다. 투자 수요는 아예 사라졌다. 지난해 기준 인구는 1년 새 6726명이 줄어들었다. 인구가 줄고 지역 주력 산업이 쇠퇴하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했는데도 신규 공급은 거꾸로 치달았다. 최근 3년간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2만 9461가구나 되고, 앞으로 1년 안에 1만 1649가구가 추가로 준공된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0.67대1로 저조해 미분양 아파트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거래도 끊겼다. 인구 105만명이 거주하는 창원시에서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는 고작 31건에 불과하다. 반림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에 집주인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어렵게 말문을 연 주민 김모씨는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억원이 날아갔다고 생각해 보라”며 “서울에서 20억원짜리 아파트도 1억~2억원 떨어졌다고 난리인데, 3억원짜리 아파트가 1년 만에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면 주택시장 붕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거제시 주택시장도 창원과 마찬가지다. 조선산업이 기울면서 부동산중개업소는 거래가 끊겨 개점휴업이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가 12건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부동산114에 올라온 매물은 9건에 불과하다. 주택 가격도 뚝 내려갔다. 1년 전과 비교해 7.11%나 떨어졌다. 창원 다음으로 집값이 하락한 곳이다. 거제도 집값 하락은 입주 물량 증가도 한몫했다. 최근 3년간 준공된 아파트가 1만 923가구이고, 앞으로 1년 안에 3087가구가 추가로 준공된다. 지난해 기준 인구는 25만 4000명으로 1년 새 5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울산, 포항, 구미시 집값도 큰 폭으로 내렸다. 지역 주력산업이 쇠퇴한 데다 공급 물량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부권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주택 가격은 1년 새 3.05% 떨어졌고, 충북 청주시 서원구도 2.27% 하락했다. 집값 하락,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점차 북상해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다다랐다. 이미 경기도 안성, 오산 등에서는 아파트값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동향분석팀장은 “지방은 인구 고령화와 성장률 둔화, 기간산업 침체로 주택 수요 기반이 약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도 “입주 물량 증가와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량은 더욱 감소해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성매매는 개인 아닌 사회의 문제… 비주류에게도 공정한 기회 줘야”

    “성매매는 개인 아닌 사회의 문제… 비주류에게도 공정한 기회 줘야”

    “학창 시절 왕따와 가정폭력을 겪으면서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야 했어요. 돈이 없으니 성판매를 하게 됐고요. 그렇다고 주류 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중심과 주변을 가르는 기준은 어디서 오는지 묻고 싶어요.”이소희(25·가명)씨는 열여섯 살에 성판매를 처음 시작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집은 그에게 늘 공포였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 동급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집을 나온 그는 조건 만남을 시작으로 성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씨는 현장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면서 성매매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됐다. 성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신에게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전체가 각자의 삶을 위해 동등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도적 뒷받침이 있을 때만 가능하잖아요. 당연히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죠. 정당에서 후보 검증도 하고 선거운동본부에서 정책 연구도 해 보고 싶어요. 스무살 즈음 한 정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이후 약 6년간 당적이 바뀐 적은 있어도 무당적 상태였던 적은 없어요. 당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적극적으로, 정치적으로 움직일 때 제도를 바꾸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이씨가 최근 펴낸 책 ‘나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여이연)에는 성산업 현장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일부 사람들이 성산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성판매 여성으로서 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이씨가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 ‘성판매 여성 안녕들 하십니까’만 하더라도 페이스북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게시글을 음란물로 규정한 탓이다. 이씨와 연대하는 뜻을 밝힌 여성 활동가 등 총 1230여명이 성명서에 동참한 덕분에 페이지는 3일 만에 복구됐다. 이씨는 “예전엔 사람들이 칭찬하거나 가까워지려고 하면 ‘너가 뭘 알아’라는 식으로 배배 꼬여 있었는데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신뢰, 안정감, 소속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사회 계열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세상을 향해 건네고 싶은 말이 많다. 성소수자인 이씨는 특히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성소수자의 성매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성소수자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성매매를 하거나 아우팅(성소수자임이 밝혀지는 것) 후 탈가정·탈학교를 경험하고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주로 이성애 여성 입장에서 논의하게 되는 성매매 문제를 성소수자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고 싶어요. 사회가 정해 놓은 정상 시민이라는 트랙에서 벗어나 낙인 찍히고 매도된 존재들이 앞으로 어떻게 삶을 가꿀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정으로 한강 가르는 마포 중학생들

    조정으로 한강 가르는 마포 중학생들

    서울 마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정 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조정은 선수들이 일심동체를 이뤄야 하는 대표적인 팀 스포츠다. 조정 체험 아카데미는 청소년의 협동심과 도전정신을 기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마포구에 있는 10개 중학교 학생 18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일대에서 오는 23일 상암중을 시작으로 3~4시간씩 수업한다. 다음달 18일까지 14개 중학교 학생 2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트당 학생 8명, 강사 1명이 타며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일대를 오간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재난안전지도사의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재난안전 교육도 이뤄진다. 구는 이를 위해 조정교육 전문기관인 ‘로잉코리아’와 업무협약(MOU)를 맺었고, 학생의 안전을 위해 한강사업본부 망원센터와 한강경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드루킹, 노회찬 캠프 자원봉사하던 경공모 회원에 금품

    드루킹, 노회찬 캠프 자원봉사하던 경공모 회원에 금품

    20대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벌금형 전력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관련, 일명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모(49·구속)씨가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에게 금품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16일 법원에 따르면 김씨 등 2명은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19일과 4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노 원내대표 선거캠프 자원봉사자인 장모씨의 계좌로 100만원씩 송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김씨가 운용하던 경공모 회원으로, 당시 노 원내대표의 부인 김지선씨의 운전기사로 자원봉사하며 선거운동을 돕고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경남 창원성산구에 출마했었다. 장씨에게 건네진 돈은 경공모 회원들을 통해 모은 것이었다. 1심 법원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김창형)는 2016년 12월 김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또 나머지 한 명에게는 벌금 400만원을, 장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20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이 경공모 자금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이라며 “사안이 가볍지 않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김씨 등이 제공한 금품이 장씨에 대한 실비 보상 및 경공모가 추진하는 ‘상부상조의 실행’ 성격이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 등은 항소했지만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지난해 5월 항소를 기각했고, 김씨 측과 검찰 측이 상고하지 않아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결국 김씨 등은 같은 경공모 회원이자 노 원내대표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장씨에게 자금을 지원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 원내대표는 2014년 6월 14일 경희대에서 경공모가 주최한 초청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로 마포중앙도서관에 설립된 ‘마포 평화의 소녀상’을 학생들이 쓰다듬고 있다.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넘게 표류하던 소녀상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은 날에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이봉수 추진위원장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과거로부터 용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해마다 관련 문화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원회는 소녀상을 홍익대 정문에 세우려고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과 홍익대 재단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현기영 “제주 4·3보다 무서운 것은…”

    현기영 “제주 4·3보다 무서운 것은…”

    소설가 현기영이 11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강연했다.현기영은 나치 독일의 유태인 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을 예로 들며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류가 아우슈비츠를 잊는 것”이라면서 “4·3에 대입해 말하고 싶다. 4·3의 학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국민이 4·3을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역사는 성공과 영광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도 함께 기록해야 진정한 역사”라며 4·3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난 현기영은 1979년 문학계 금기였던 ‘제주 4·3’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을 냈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순이삼촌 외에도 제주 항쟁의 역사를 조명한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 등 제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썼다. 한편 이날 차이나는 클라스에는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나와 한국 근현대사에 뛰어난 식견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현기영이 제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 함덕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등이 옛 양민 학살터였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출연진들은 숙연해지기도 했다. 현기영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붉은 동백꽃 뱃지를 출연자들에게 나눠 주며 강연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같은 섹스돌 보고 눈물흘린 BBC다큐 진행자

    소녀같은 섹스돌 보고 눈물흘린 BBC다큐 진행자

    영국의 한 방송 진행자가 일본 섹스돌 공장에서 어린 아이만한 '섹스돌'을 보고 충격에 빠져 눈물을 흘렸다. 최근 영국 방송 BBC 다큐멘터리 ‘섹스 로봇과 우리'(Sex Robots And Us)는 진행자인 제임스 영(27)이 세계 곳곳에서 섹스 로봇 제작자와 소비자를 만나 성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영은 6년 전 열차 사고로 왼팔과 왼쪽 다리를 잃어 인공 팔다리를 착용하고 있는 장애인 남성이다. 특히 한 게임 회사로부터 정밀한 로봇 팔을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 로봇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영은 도쿄 외곽에 있는 섹스돌 공장을 방문했다. 공장장은 유독 체구가 소녀같은 인형 하나를 가리키며 “실제 섹스돌의 나이는 소비자의 상상에 달려 있다"면서 "이러한 작고 귀여운 크기의 인형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섹스돌 산업은 지극히 사실적인 제작 기법으로 성장세에 놓여 있다. 그러나 영은 섹스돌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직접 목격하고는 불편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공장 밖에서 눈물을 닦아야 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나가는 미래가 이런 모습이라니 너무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영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섹스 로봇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사창가에서 섹스 로봇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사람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유럽 곳곳에서는 섹스 로봇을 이용한 사창가가 운영되고 있다. 영은 “우리는 스스로에게 ‘우리의 삶에 섹스 로봇을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추방하고 금지시켜야 할까?'라고 진지하게 질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재 수습기자 young@seoul.co.kr
  • 1500년 전 철의 왕국으로 ‘백 투 더 퓨처’

    ‘철의 왕국’인 가야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경북 고령군은 12일부터 15일까지 고령군 대가야읍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대에서 영호남 가야문화권 5개 시·도의 22개 시·군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대가야 체험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다. 특히 올해 축제는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한 이후 가야 문화권 전체 도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축제는 ‘신4국(新4國)의 개벽’을 주제로 1500년 전 강력한 철문화를 바탕으로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가야문화권 부흥을 재현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무대인 주제존에서는 뮤지컬 ‘가얏고’와 마당극 ‘대가야 환타지아’, 세계 현 페스티벌이 열리고, 스토리텔링존에서는 스마트폰 게임과 가야금·방패 제작 체험이 마련됐다. 또 대장간과 순장(殉葬) 체험을 비롯해 딸기 수확까지 20여 가지의 각종 체험이 준비됐다. 축제장 인근의 장기리 암각화(보물 제605호)와 낙동강 문화 발원지인 개경포공원, 영남학파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째 사는 개실마을과 우륵박물관, 가얏고마을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기원을 전후로 형성되기 시작해 6세기 중엽까지 존재했던 가야는 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고령가야(함창), 대가야(고령), 성산가야(성주), 소가야(고성) 등 6개 연맹 왕국으로 이뤄졌었다”면서 “대가야체험축제장에 오시면 고유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가야 부활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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