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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반야월이 지은 가사를 노래비에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은 저작권 침해로 손해 배상해야 한다.”(반야월 셋째딸) “반야월이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가사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노래비는 반야월 명예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경남 사천시) 우리나라 대표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1917~2012)의 유족이 반야월이 지은 가사의 노래비를 세운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해 주목된다. 15일 사천시와 반야월 유족 측에 따르면 반야월 셋째딸 박희라씨가 사천시와 충남 태안군, 충북 제천시, 서울 금천·성북구,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어문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29일 소장이 접수된 뒤 사천시 등 피고 기관에서 답변서와 준비서면을 내는 등 재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법원이 지난달 22일 조정회부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조정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씨는 사천시에 6750만원, 나머지 5개 기관에 1500만원씩을 청구했다. 박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낸 소장에서 사천시 등 6개 기관이 반야월이 작사한 노래비를 만들어 세우면서 노랫말과 제목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씨는 해당 기관은 노래비 건립 공사비의 15%를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박씨는 반야월이 작사한 모든 저작물의 재산권과 사용료에 관한 권리를 2010년 아버지에게서 유언 공증서를 통해 단독 승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법원도 반야월의 자녀(2남 4녀)들이 재산상속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박씨 측은 저작권법 제46조 저작물의 이용 허락에 따라 저작재산권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할 수 있으며 이용 허락을 받는 자는 허락받은 이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만 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문저작물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사용한 행위는 어문저작물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앞서 있었던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 및 계약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와 소송대리인 측은 경북 영덕군이 2010년 6월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삼각주공원 안에 ‘외나무다리 노래비’를 건립할 당시 노래비 공사비 1억원의 15%를 반야월에게 가사 저작권 사용료로 준 사례가 있어 이를 따랐다고 했다. 박씨 측이 손해배상 청구를 한 시설물은 사천시에 2곳이 있다. 서금동 노산공원 앞 바닷가에 2011년 11월 건립한 ‘삼천포 아가씨상’과 대방동 삼천포 대교 기념공원에 2005년 5월 세운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박달로 박달재 공원에 1988년 11월 만든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2001년 10월 서울 금천구 독산로 금천체육공원에 세운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등도 소송에 포함됐다. 금천구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가수 박재홍이 태어난 곳을 알리기 위해 노래비를 건립했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 177 미아리 고개 정상에 있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비’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정상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한 ‘소양강 처녀상’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등은 답변서에서 어문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반야월이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어문저작물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아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천시는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와 삼천포 아가씨상이 노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반야월의 명예를 크게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자치단체가 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 않았고 저작자 이익을 해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관련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삼천포항과 사천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도 해마다 개최한다. 사천시는 반야월이 먼저 사천시에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 설치를 건의한 적이 있고 제막식 때도 참석하는 등 어문저작물 사용을 포괄적으로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박씨 측이 뒤늦게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답변서에서 박달재 노래비는 제천중앙라이온스클럽이 1988년 11월 건립해 시에 기증, 시에 책임이 없을 뿐 아니라 역시 반야월이 제막식 행사에 참석,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곳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반야월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 농산고를 수료한 뒤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1938년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반야월이란 이름으로 작사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가사를 쓴 노래가 5000여곡이 넘는다. 1940년 새 노래를 취입하기 위해 태평레코드사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모친이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슴을 치며 비통한 심정으로 ‘불효자는 웁니다’를 불러 대히트를 쳤다. ‘삼천포 아가씨’ 가사는 1960년대 부산·마산·통영·여수 등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을 보며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의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오지 못해 배를 곯아 숨진 세 살 된 딸에 대한 애절함을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표현했다. ‘산장의 여인’은 1957년 가을 마산국립결핵요양소에 위문공연을 갔을 때 객석에서 소복을 입고 흐느끼며 자신의 노래를 듣는 한 여인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 반야월이 지은 노랫말은 이처럼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담아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일 군국가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다며 2010년 사과하기도 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울퉁불퉁 ‘광화문 돌포장’ 아스팔트로 바뀌나

    울퉁불퉁 ‘광화문 돌포장’ 아스팔트로 바뀌나

    7년 만에 정비 방안 새달 결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세종대로의 도로포장이 작은 돌이 촘촘히 박힌 박석에서 아스팔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 도로는 2009년 6월 완공된 뒤로 유지보수 비용이 연간 최고 9억원까지 발생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아스팔트로 교체하는 방법과, 돌 포장을 새로 하는 방법, 현 상태에서 유지·보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해 다음달 결론을 낸다”고 1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대로 좌우 600m 길이의 박석 포장도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 ‘국가 상징도로에 디자인을 입히겠다’고 서울시가 2008년 9월에 야심 차게 추진해 9개월 만인 2009년 6월 완공됐다. 서울시는 ‘국가 상징도로’ 건설에 42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완공 후 얼마 되지 않아 돌 사이가 벌어지고, 도로 일부가 내려앉았다. 또 2011년 5월과 7월에 집중호우로 60곳이 파손돼 대대적 복구공사도 진행했지만, 현재는 파손된 부분을 박석으로 복구하지 않고 검은 아스팔트로 땜질하고 있어 흉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종로사거리와 광화문삼거리인 이 도로는 길이 600m에 불과하지만 도로 유지·보수비용은 2014년 7억 6000만원, 지난해 9억원이다. 즉 ㎡당 보수비용이 7만336원으로 일반도로 670원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종로·성북·강북·노원·도봉 등 5개 구 도로 관리 비용이 18억원이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60% 이상이 아스팔트 포장으로 돌아가자는 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아스팔트 포장 비용은 박석을 모두 제거하는 비용까지 포함해 48억원으로, 박석 재포장에 드는 비용 180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1로 싸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재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부인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최근 제시한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옮기고 육조거리를 복원하는 사업이 도로정비와 함께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서실장에 이원종… ‘협치·소통’ 나선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협치·소통’ 나선 靑

    서울시장 등 지낸 ‘행정의 달인’ 이 신임 “원활한 국정여건 조성”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이동 신임 경제수석 강석훈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비서실장에 이원종(74·충북 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정책조정수석에는 안종범(57·대구) 현 경제수석이, 신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52·경북 봉화)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4·13 총선 패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병기 실장은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3년 체신부 서기보로 공직을 출발,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 용산·성동·강동·성북·동대문 등 5개 지역 구청장과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한 ‘성공 스토리’를 가졌으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청와대는 “신임 이 실장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를 기용한 것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신임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먼저 비서실의 힘을 하나로 합쳐 대통령께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실 수 있게 보좌하고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 나가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드리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공직에 몸담으면서 공직자는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게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 왔다”면서 “더욱 노력해 대통령께서 지향하는 희망의 새 시대,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정책조정수석과 강 경제수석은 ‘위스콘신대’ 출신으로 새누리당 시절부터 각종 정책 추진에서 호흡을 맞춰 온 만큼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과제 완수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인사로 해석된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안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에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강 수석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아이 하나를 키우려고 성북 마을 전체가 뭉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고 성북 마을 전체가 뭉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으로 알려진 진리를 실천하는 데 성북구가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지역 경찰, 공무원, 교사 등 아동정책 관계자 130여명이 모여 구립 성북아동청소년센터 주관으로 ‘지역사회 아동 보호 통합 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구청과 주민센터 공무원뿐 아니라 성북·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성북구 초·중·고등학교 교사, 지역사회기관 아동청소년 담당자 등이 한데 모였다. 간담회에서 이필승 성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아동학대 예방 교육과 지역사회 아동 보호 통합 체계 추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23개 지원 기관이 협력하는 사업설명회에서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열띤 논의를 통해 연대와 협업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동보호 기관들이 업무 추진 현황과 사례를 공유해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구에서는 아동학대 근절 및 지역사회 아동 보호를 위해 이미 구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는 교육·복지·돌봄 공동체를 넓히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아동 보호 통합 체계를 마련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우리 구는 아동학대에 대한 총체적 대응 체계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발굴해 체계적인 사례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아동청소년복지플래너’를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아동학대를 없애는 공공 사령탑 역할을 맡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나라 최초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성북에서 앞으로 아동복지 향상에 주력해 아동친화국가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짓지 마세요 고쳐 쓰세요

    짓지 마세요 고쳐 쓰세요

    공동주택 기본계획 확정… 작년 15년 이상 1940단지 오는 9월부터 서울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수직 증축(리모델링으로 층수를 높이는 것) 등 세부지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을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계획을 지자체 차원에서 세운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기초단체 중에선 성남시와 수원시가 자체 리모델링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건축도면이 남아있는 준공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3개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계획 승인이 나려면 지자체 기본계획이 필요하다. ●24개 단지 중 4곳 시범 운영 현재 서울 시내에서 조합을 설립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은 총 24개 단지다. 시는 이중 4개 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유승 시 주택건설국장은 “아직은 리모델링이 재건축에 비해 덜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10년 후 1990~1998년 사이 용적률을 300~400%씩 받아 지은 아파트들이 노후화되기 시작하면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공동주택 단지 중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15년 이상 공동주택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940단지(82만 6903가구)다. 이는 전체 공동 주택의 56%에 이른다. 준공 15년 이상 단지는 2020년에는 2993단지 114만 6576가구(77.4%), 2025년에는 3690단지 136만 1823가구(91.9%)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리모델링 종류를 크게 가구수 증가형과 맞춤형 리모델링형으로 나누고 세부유형을 6개로 나눴다. 우선 가구수 증가형은 168개 단지가 가능 대상지다. 가구수 증가형은 ▲수직증축(기본형+수직증축) ▲수평증축(기본형+수평증축) 등 2개 유형으로 나뉜다. 가구수 증가형은 동남권(강남구·서초구 등)이 76개 단지로 가장 많고, 동북권(성북구·노원구 등) 48개 단지, 서남권(구로구·양천구 등) 30개 단지, 도심권(종로구·중구 등) 10개 단지, 서북권(서대문구·은평구 등) 5개 단지다. ●지원센터서 원스톱 정보 제공 부족한 주거 편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맞춤형 리모델링은 총 1870개 단지가 대상이다. 맞춤형 리모델링은 기본형(대수선+주차장 확충) ▲평면확장형(기본형+평면확장) ▲세대구분형(기본형+멀티홈) ▲커뮤니티형(기본형+커뮤니티시설 확충) 등 4개 유형이 있다. 시는 공사비·조합운영비 융자와 전문가 컨설팅 등의 공공지원을 하고 리모델링된 단지는 주차장이나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 일부를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방식의 ‘서울형 리모델링’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공동주택과 내에 서울시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설치해 원스톱 정보를 제공하고 리모델링 초기 사업성 분석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진단도 종전 2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권리금 짬짜미 그만” 성북 공인중개사 ‘錢의 결의’

    “권리금 짬짜미 그만” 성북 공인중개사 ‘錢의 결의’

    집값이 올라 원래 살던 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성북구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성북동을 역사문화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지역의 임대료도 상승하자 성북구 공인중개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성북구에 개업한 공인중개사 60여명은 지난 9일 성북동 주민센터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정 결의문을 만들었다. 김영배 구청장도 함께한 결의문 낭독식에서 공인중개사들은 상가 임대료 및 권리금을 안정화하는 데 노력하고 짬짜미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동안 임대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공인중개사들이 협회를 구성해 자발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정 결의를 맺은 것은 성북구가 전국 최초의 사례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도 젠트리피케이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 공인중개사는 “성북동이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후 임대료가 조금씩 올라 기대수익을 묻는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인접한 대학로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겪는 것을 지켜보며 방지대책을 준비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성북구지회와 구청이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상가임대차 거래 때 임대료 및 권리금을 올리도록 건물주를 부추기거나 공인중개사들끼리 짬짜미를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임대료 안정화 외에도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고, 건물주와 임차인이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김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소방관 열악한 근무상황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소방관 열악한 근무상황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이 지난 4월 30일(토) 장위3동 주택가 및 교회 화재 진압현장에 참여하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 현장근무에 용감히 임하는 소방관들의 열정어린 자세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하지만 여성 소방관들이 20kg에 달하는 산소통을 메고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습이나 화재가 난 공간에서 빠져나와 생수병을 얼굴에 들이부으며 그을음과 연기를 지우는 모습은 감동스러우면서도 안쓰러웠다”며, “목숨을 건 현장근무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 조성과 빠른 회복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소방관들의 현장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보완을 해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소방관들의 노력과 열정에 끊임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8시부터 시작된 화재현장에는 성북구 뿐만 아니라 인근 노원구와 동대문구의 소방 지원차량까지 총 28대의 소방차가 투입되었고, 1시간 여 동안 진압이 이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열악한 노인복지관 파악해 조치 필요”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열악한 노인복지관 파악해 조치 필요”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은 지난 5월 6일(금)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효잔치’에 참석한 자리에서 “서울시 각 지역별로 노인복지관 시설 노후화 차이가 크다”면서 “개선 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필요한 추가 부지 매입이나 리모델링 등의 적절한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내에는 32개소의 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중에 있으나 설립연도가 워낙 모두 제각각이다보니 건물이 낡고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이곳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에도 1999년 개관 이래 17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시설 정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나서 노인종합복지관 전체에 대한 환경 개선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를 실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노인복지의 핵심 거점인 종합복지관에 대한 이용주민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함께 참석한 기동민 당선자도 이 의원의 지적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고, 시설 보완 등을 위한 검토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대 개교 111주년 기념식 열어

    고려대 개교 111주년 기념식 열어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본관 앞 잔디밭에서 ‘개교 111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열고 김양현(행정 56 입학) 삼원산업 회장, 유휘성(상학 58)씨, 김윤(경영 72) 삼양그룹 회장, 승명호(무역 74) 동화그룹 회장에게 크림슨 어워드를 수여했다. 최영희(정외 52) 성창산업 대표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 [서울 핫 플레이스] 전통시장과 청년의 컬래버… 정릉천변 개울장 ‘인심’

    [서울 핫 플레이스] 전통시장과 청년의 컬래버… 정릉천변 개울장 ‘인심’

    ‘시골 장터의 인심을 정릉 개울장에서 맛보세요.’ 정릉시장 앞을 흐르는 정릉천변에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개울장이 들어선다. 상인이 판매 수수료를 따로 내지 않는 장터로 초등학생도 쓰던 장난감을 가져와서 판다. 2014년부터 열린 정릉개울장은 장이 설 때마다 5000여명 이상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성북구의 명물이 됐다. 지난 3월 26일 올 들어 처음 열린 장터에는 250명의 판매자를 선발하는 긴 줄이 생길 정도였다. 전통시장 특유의 후한 인심에다 팔장, 손장, 배달장, 알림장, 수리장, 소쿠리장 등 다른 시장에는 없는 재치에 젊은이들도 즐겨 찾는 곳이 됐다. ‘팔장’은 유치원생도 인형을 파는 벼룩시장이며, ‘손장’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곳이다. ‘배달장’에서는 순댓국, 곱창, 칼국수 등 정릉시장의 먹을거리를 받아 정릉천을 즐기면서 맛볼 수 있다. 출출해도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상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알림장’은 사회적기업, 복지관 등의 소식을 알리는 곳이며, 물건을 수리해서 쓰는 ‘수리장’, 도시농부가 수확물을 판매하거나 나누는 ‘소쿠리장’은 교육효과도 커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찾는다. 개울장을 만든 것은 국민대, 서경대, 한국예술종합대학의 학생들이었다. ‘시장 안의 또 다른 시장’을 만든 청년들의 아이디어는 시장구경 왔다 캠핑까지 즐기는 개울섬 캠핑장, 개울 도서관, 다리 밑에서 공연을 즐기는 미태극장으로 빛을 발했다. 한때 염색공장이 있었던 정릉시장의 과거를 재현한 천연염색터를 개울 앞에 되살려 역사성도 잊지 않았다. 국민대 재학생들은 시장의 먹을거리를 배달하는 ‘배시시’란 업체를 만들었다. 천천히 정성 들여 만든 커피, 새싹발아 통밀빵, 밀랍떡 등을 파는 슬로푸드 카페도 창업했다. 30분 만에 배울 수 있는 도깨비강좌로 기존 시장 상인들의 역량도 강화했다. 천연 양초와 방향제 만들기 등의 강좌로 상인이 강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상점약방’이란 사업은 시장 각 상점에 숨어 있던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가 있는 점포를 만들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시장 상인과 신세대 장돌뱅이가 협업한 개울장은 청년 창업현장이자 전통시장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성북 역사문화지구

    [서울 핫 플레이스] 성북 역사문화지구

    서울 한복판에 중국 진시황의 병마용 갱과 같은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옛날 왕과 고관대작의 무덤에 세운 문인석 300~400개가 있는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이다. 우리옛돌박물관을 비롯해 옛사람들의 의식주 생활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성북동이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가 도로 다이어트와 박물관 특화거리를 통해 더욱 찾고 싶은 곳으로 거듭난다. ■걷다 보면 시진핑이 놀란 가구박물관… 백석의 사랑 깃든 길상사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란 말이 있죠? 성북동 주민들이 우선 기쁘고 편안하면 멀리에서도 성북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전경이 손에 잡힐 듯이 들어오는 우리옛돌박물관 4층 옥상에서 성북동 역사문화지구에 대한 구상을 펼쳐놓았다. 성북동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소장한 간송미술관, 중국 시진핑 주석이 감탄한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애끓는 사랑 이야기가 깃든 길상사 등 역사문화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부터 성북초등학교 부근 선잠단지 앞까지를 보행 친화 거리로 만든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는 외부 관광객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성북동 주민들이 우선 만족하고 즐겨야만 나중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등이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지나친 관광위주 개발로 변질한 삼청동, 북촌과 달리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성북동의 또 다른 매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우리옛돌박물관은 성북동 박물관거리의 신생아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을 하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100여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옛돌박물관은 천신일 세중 회장이 건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절친’답게 옛돌박물관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언덕에는 이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가 성북동을 굽어본다. 천 회장은 40년 가까이 석조 유물을 모아 대지 5500여평에 석물 1200여점을 갖춘 옛돌박물관을 열었다. 사립박물관이 도굴품이나 장물을 종종 전시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옛돌박물관은 지난 15년간 용인에서 전시하면서 시비를 없앤 유물만 내놓았다. 전시품은 천 회장이 골동상이나 미술대학 교수로부터 사들였다. 특히 일본인 구사카 마모루부터 사들인 문인석 70점은 천 회장의 자랑거리다. 일본에서 문화재를 환수하는데 천 회장이 들인 정성은 일제 강점기의 ‘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은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박물관 1층에서 단아하게 똑 떨어지는 조명을 받는 문인석은 고고한 기운을 풍긴다. 문인석은 왕이나 고관대작 사대부들이 무덤에 세운 석물이다. 진시황이 죽어서도 능을 지키라며 병마용을 만든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 세워졌다. 주은경 학예사는 “어른들은 어릴 때 지나가며 보던 돌 조각의 의미를 새로 배우고, 처음에는 무섭다고 울던 아이들은 박물관을 나갈 때면 벅수를 친근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걸으면 석물 1200여점 옛돌박물관… 국보 창고 간송미술관 벅수는 동네 입구에 서 있던 돌장승이다. 생소하고 어렵고 무섭게만 느꼈던 돌 조각에 담긴 뜻을 깨우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옛돌박물관이다. 성북동 입구인 한성대입구역은 성북동역으로 문패를 바꿔달 예정이다. 지하철역부터 선잠단지 앞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약 850m의 길은 현재 왕복 6차선이다. 이 길은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왕복 2차선으로 줄이고 8~20m 이상 넓어진 보도에는 소규모 공연장, 상설 전시관, 거리카페 등이 생긴다. 현재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터 앞에 만들어진 ‘방우산장’이 성북동길 다이어트의 좋은 예다. 시인의 집터였음을 알리는 표지석만 있는 곳 앞에 공공 조형물인 의자가 여럿 놓였다. 의자는 도시에 놓는 장식용 건축물인 ‘어반폴리’로 실제로 주민이나 성북동 탐방객들이 앉아서 쉬어 갈 수 있다. 방우산장은 조 시인이 자신이 살던 곳에 붙였던 이름이다. 박원순 시장은 성북동에 옛날 사람들의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선의 왕비들이 명주를 생산하고자 잠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선잠단지 옆에는 실크박물관을 만든다. 모시를 표백하던 마전터에는 공예공방을 조성하여 조선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다. 최순우 옛집, 성락원, 길상사, 이종석 별장, 심우장 등 아름다운 옛 건축물이 조화롭게 들어선 성북동에서는 한옥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면서 복합문화공간이란 기능을 못하는 데다 ‘임원 공짜식사’로 논란을 낳은 삼청각은 한국전통 식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 음식 문화의 전당’으로 2018년까지 재탄생한다. 1층은 한식당과 한식아트몰, 2층은 문화공간, 별채들은 테마 한식관으로 꾸며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긴다. 용인민속촌까지 가기 어려운 외국인들이 성북동에서 전통 의식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성북구는 유엔아동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한 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빠질 수 없다. 수유시설을 마련하고 유모차도 힘들지 않게 한양도성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무장애 보도를 조성한다. 김 구청장은 “코끼리 열차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마련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성북동 전철역에서 한양도성까지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서울 성북을) 당선자에게는 ‘86그룹’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 ‘박원순 키즈’ 등 따라붙는 수식어가 많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이번 총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중 유일한 지역구 생존자다. 20대 국회 제1당의 첫 원내대변인을 맡아 대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Q. 정치적 원동력은. A. 김근태. 나를 지탱하는 힘은 가족이다. 고(故) 김근태 전 의장은 원칙과 정도를 지키라고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김근태 정신’은 남북 평화 통일과 사회 대타협이다. 앞으로도 이를 계승해 나갈 것이다. Q. 제3당 체제에서 더민주의 원내 전략은. A. 협력. 지금은 국민의당을 잘 섬겨야 할 때다. 더민주보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이 높지 않았나. 국민의당과 경쟁해 찍어 누르려고만 하는 정치는 ‘하수’다. 진심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호남 민심도 되돌릴 수 있다. Q. 박 시장 측근들이 낙선한 이유는. A. 전략 부족.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갔다. 그래도 결과가 아쉽다. 당의 전략적인 판단도 부족했다. ‘박원순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했어야 한다. 공천을 할 때는 포텐(잠재력)도 봐야 한다. Q. 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세대교체. 정치권 내 86그룹들이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일부는 공천에서 심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총선에서는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 한번 기회를 줄 테니 열심히 일해 보라는 의미다. 정치 혁신을 통해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86그룹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나도 못하면 퇴출당할 수 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안전. 안전은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전에 둔감하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도 겪었다.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 현황도 취약하다. 싱크홀 위험도 크다.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안전 관련 현안을 다루고 싶다. Q. 지지하는 차기 대선 후보는. A.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이라는 한계가 있다. 여의도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면 나올 수 없다. 야권 주자들이 버티고 있는 한 어렵다. 하지만 역사와 시민이 부르면 가능하다. 박 시장은 시민들과 호흡하는 시장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달라졌다. ‘나를 따르라’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소통, 협치, 공감의 시대다. Q. 7·30 재·보궐선거 공천 파동에서 배운 점은. A. 내공. 정말 광주에서 뛰어 보고 싶었다. 그래도 당명(黨命)을 어기면서까지 나갈 순 없었다. 당시에 스트레스로 이를 두 개나 뽑았다. 숨도 못 쉬고 잠도 못 자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자양분이 됐고 내공이 쌓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난관이 많았다. 예전 같으면 주저앉았을 것이다. 하지만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프로필 ▲1966년 전남 장성 출생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 더민주, 원내대변인에 기동민·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변인으로 기동민(서울 성북을), 이재정(비례대표) 당선자를 선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보좌관을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등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 경험이 있다. 과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사건에서 통진당 측 변호를 맡았다.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하는 더민주 중앙위원회 순위 투표에서 여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 원내대변인과 이 원내대변인은 각각 전남 장성, 대구 출신으로 지역을 고려한 인선”이라며 “원내 현황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품격을 지키면서도 수권정당을 꿈꾸는 제1야당의 대변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의민주주의 구현에 작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어린이의 ‘親區’ 성북

    5일 어린이날 성북구청 전체가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해 오전 11시~오후 5시 ‘제4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연다. 김영배 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이해 구청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과 문화 활동의 장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구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니세프가 인증한 아동친화도시인 만큼 어린이의 권리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의 가장 큰 행사는 ‘성북 아리랑 동요제’로 오후 2시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열린다. ‘제8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는 성북구에 사는 5살 이상의 어린이와 초등학생이 참여한다. 이날 구청 전체는 보고·체험하고·말하고·즐기고·배우고 5개 행사장에서 모두 2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고’에서는 애니메이션 상영, 꿈을 찍는 사진관, 트릭아트, 거리 공연, 모차르트와 떠나는 유럽 음악여행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하고’는 친환경 떡사탕 만들기, 카네이션 만들기 등 각종 체험활동과 드론과 3D 입체영상 등 미래직업 체험관, 1일 구청장실 체험, 타요버스 체험 등이 있다. ‘말하고’는 어린이 담벼락 낙서장, 가정의 날 맞이 감사엽서 보내기로 구성했다. ‘즐기고’는 에어바운스, 디즈니 캐릭터 놀이터, 어린이 벼룩시장, 피에로, 탈 인형 공연, 비눗방울 놀이 등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배우고’는 아동친화도시 성북구의 가치를 함께하며 온도계를 만들어보는 환경교실, 교통안전교육, 아동학대 예방과 돌봄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회적경제, 강한 네트워크로 도와야 지속”

    “사회적경제, 강한 네트워크로 도와야 지속”

    협동조합·도시농업 등 퀘벡 사례 소개 州 GDP 8%·15만개 일자리 만들어 정부 지원보다 경제 주체들 협력 강조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사회적경제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회적경제죠.” ‘사회적경제 전도사’ 마거릿 멘델 캐나다 콩코디아대 교수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의 초청으로 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사회적경제의 길을 소개했다. 그가 일하는 퀘벡주는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와 함께 세계 사회적경제 3대 모델로 꼽힌다. 인구 1100만명이 사는 퀘벡 국내총생산(GDP)의 8%를 사회적경제가 차지한다. 사회적경제 기업 8000여곳에서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퀘벡의 사회적경제는 19세기 공동체기업과 20세기 초 금융협동조합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멘델은 서울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활발한 사회적경제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일하는 콩코디아대에서는 학생들이 식음료와 금융 협동조합을 설립해 학교 식당 등을 운영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가난한 이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도 사회적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다.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밴쿠버에서는 주 정부가 저렴한 집을 공급하기 위한 토지신탁에 자금을 댔다. 멘델은 한국에 오기 직전 재생에너지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저소득 가정에서 지열을 이용해 에너지 소비 비용도 줄이고 기후변화 문제도 해결하는 일이다. 그는 “퀘벡 정부가 홈페이지에 ‘우리는 사회적경제에서 구입한다’는 문구를 게시할 정도로 협력적이긴 하지만, 2년 전 제정한 사회적경제에 관한 기본법이 없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를 계속 이어 가려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경제 주체들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도와야만 지속 가능한 활동을 벌일 수 있습니다.” 멘델은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자생력이 끊어질 것이란 우려를 하는 한국 사회적경제에 이 같은 조언을 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느낌, 극락(極樂)같은…길상사(吉祥寺)

    느낌, 극락(極樂)같은…길상사(吉祥寺)

    “내가 우둔해서 그런가--- 운장산 가는 길엔 절도 많더군. 이런 절도 구경하고 저런 절도 구경하면서 온갖 불상들을 봤었네만.. 부처님 마음은 못 보았네.” 극작가 이강백(69)의 희곡 중 ‘느낌, 극락 같은’에 나오는 주인공 ‘서연’의 대사다. 작품은 불상의 ‘형태’를 중시하는 ‘동연’, 이와 반대로 상(相)에 집착하지 않고 부처의 마음을 드러내고픈 ‘서연’의 갈등이 주요한 맥락을 이루고 있다. 만약 ‘서연’이 실존 인물이었다면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吉祥寺)를 둘러보고 어떤 느낌을 지닐까? 과연 부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절이라고 하지 않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길상사의 주불전은 석가모니를 본존불로 모시는 대웅전(大雄殿)이 아니라 중생들의 자비와 깨달음을 추구하는 아미타불의 ‘극락전(極樂殿)’이기도 하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323에 위치한 길상사(吉祥寺). 7000여 평에 이르는 넓은 대지, 연건평 3000평과 지상건물 40여동이 1996년 5월 20일에 조계종 송광사 분원으로 등기이전 되었다. 1997년 12월 14일에 개원법회를 열면서 지금의 길상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이 개원법회에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이 참석하면서 더더욱 사찰의 이름값을 높이기도 하였다. 원래 3공화국을 대표하는 요정정치의 대명사였던 대원각(大宛閣)이라는 ‘술집’이, 중생을 맑고 밝은 곳으로 교화하는 청정도량인 길상사라는 절집으로 갈음한 것이다. 길상사는 과연 유명세만큼이나 숱한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절집이기도 하다. 남로당의 당수였던 박헌영(1900~1955), 이제는 월북시인이 아닌 재북시인이 된 백석(1912~1996), ‘자야(子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길상사의 공덕주인 길상화(吉祥華) 김영한(1916∼1999), 그리고 길상사의 회주 법정스님(1932~2010), 박헌영의 유일한 남한 생육인 원경스님, 그리고 기생 김소산 등등 실로 한국 근현대사 이면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의 삶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뒤로 한 채 여행지로서, 도심의 선원으로서의 길상사를 방문해보자. 막상 길상사에 들어서면, 눈치 빠른 여행객은 입구부터 이 절집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가 있다. 대개의 선종불교 사찰에는 입구에 문(門)만 따로 있는 일주문(一柱門), 혹은 산문(山門)이 있다. 일주문 밖을 속계, 일주문 안을 진계라고 구분 짓는데 오직 일심으로 부처에 귀의한다는 결심을 갖도록 하는 문이다. 그러나 길상사는 애당초에 ‘술집’이었으니 그윽한 맞배지붕으로 만든 본 모양새의 일주문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들어가는 입구가 경복궁 근정전에서나 볼 수 있는 팔작지붕이 하늘높이 솟구쳐 있다. 원래 팔작(八作)지붕이란 물론 절에서도 쓰이지만, 속가(俗家)에서는 권력을 지닌 고관대작들이 드나드는 문의 모양새로 많이 쓰인다. 이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는 권력의 상징이 길상사의 일주문으로 쓰이니 벌써부터 이 절집의 곡절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내처 길상사에는 여느 절이나 있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모신 천왕문조차도 없다. 팔작지붕 일주문을 지나 불과 30여 미터 오르막을 오르면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관세음보살상’을 보자마자 대개의 사람들은 뜬금없이 천주교의 ‘마리아상’을 떠올릴 것이다. 맞는 짐작이다. 이 관세음보살상은 독실한 카톨릭 신앙을 지닌 원로 조각가 최종태 작가의 작품으로 2000년 4월에 조성된 관음상이다. 조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섯 개의 봉우리가 올라 온 관을 쓰고 왼손에는 진리의 맑은 물을 상징하는 정병(淨甁)이 있고, 오른손에는 중생들의 모든 고뇌를 어루만지는 시무외(施無畏)를 드러내고 있다. 조각을 보는 순간 여느 관음불상의 기본 형태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마리아의 형상으로 부처의 마음을 드러내고자 했던 작가의 깊은 고뇌를 짐작할 수가 있다. 최종태 작가는 종교의 형태를 넘어 믿음의 본질인 구원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기에 굳이 겉모습에 얽매이지 않았던 것이다. ‘구원(久遠)의 모상’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구도적인 예술 철학이 오히려 우리에게 부처의 원형, 관음의 원형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관음상을 뒤로 한 채 길상사의 주불전인 극락전으로 다가가본다. 분명 ‘대웅전’이 아니라 ‘극락전’인 것이다. 이 극락전이 길상사의 모양새를 정확히 규정해준다. 과거 요정으로서 대원각의 주연회장이었던 본채가 이제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성스러운 법당이 되었다. 아미타부처님은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 극락세계, 즉 저세상에 머물면서 불법을 설한다는 부처다. 길상사를 조성한 법정이 지닌 중생구제의 뜻을 그대로 드러내어주는 본채의 본존불로서는 제격인 셈이다. 수십 년 세월동안 주지육림의 흥성거림속에서 여인의 분내와 부패한 권력의 오취가 스며든 나무 기둥의 껍질을 일일이 벗기면서 법정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진다. 또한 서방정토의 아미타부처님은 현세에서 못이룬 ‘자야’와 ‘백석’의 사랑을 다시금 이어주었으리라. 또다시 극락전의 왼편 길을 걸어 올라가면 바로 선방과 길상선원, 그리고 법정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眞影閣)’이 소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법정은 입적하기 하루 전 날에야, 처음으로 자신이 만든 길상사에서 하룻밤을 보내었다. 그의 유언은 바로 “내 이름으로 번거롭게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도 하지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였다. 그는 사찰에 돈이 넘치면 불성은 깨어진다 하여 늘 풍요로움을 경계하였다. 이에 관한 한 가지 일화는 국수에 대한 것이었다. 국수는 흔히 승소면(僧笑麵:스님을 웃게 만드는 면)이라고 해서 불가에 입문한 스님들에게는 별식 중의 별식이었을 터. 법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먹는 방법이 극단의 절제였다. ‘맹물국수’, 말 그대로 삶은 소면을 시냇물만을 담은 그릇에 두서너 번 휘휘 가락지어 한 움큼 건져내어 먹는 것을 좋아했다. 법정의 성품이 이렇듯 간장 한 방울 들어갈 틈도 없이 담백하였다. 이러하니 평생을 뭇 남정네 마음을 번철 위 부침개 뒤집는 것보다 쉽게 바꿀 수 있었던 김영한씨도, 겨우 10년이 지나서야 저어하는 법정의 마음을 돌려 대원각을 시주로 바칠 수가 있었다. <사진6. 김영한 님의 사당과 공덕비. 그녀의 마음을 어찌 일반인이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 > 법정 스님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을 뒤로 하고 출입문으로 내려오면 바로 오른편에 계곡이 있고, 작은 시냇물이 흐른다. 이 시내를 건너면 길상사 창건 공덕주 김영한의 사당이 있다. 김영한의 일생에 관하여서는 이견들이 분분하다. 하지만, 그녀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1916년 종로구 관철동에서 태어나 1932년에 기생이 되기 위하여 조선 권번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1936년 가을, 함경남도 함흥에서 시인 백석을 만나 ‘자야(子夜)’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이 백석의 여러 ‘자야’들 중의 하나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고 백석이 가장 사랑하는 ‘자야’는 바로 통영 출신의 ‘란(蘭)’이라는 여성임도 이미 짐작하였다. 1938년 백석이 ‘란’과의 실연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때 찾았던 사람이 바로 ‘김영한’이었다. 이때 김영한은 ‘ 그대의 아내가 누구이든지 간에 평생 사랑하리라 굳게 결심하였다’라고 술회하였다. 이 만남을 끝으로 두 번 다시 백석을 만나지 못하였고, 그녀는 화수분같은 대원각의 안주인으로 거부가 된다. 하지만, 후일 당시 값어치로 1000억원이 넘은 대원각을 법정에게 시주할 때 그녀의 말 한마디는 지금 살펴보아도 놀라울 따름이다. “백천억도 백석시인의 시 한 줄만 못하다’라고 했던 것이다. 이후 그녀가 영가(靈駕)의 세계에 들어서고 한 달 뒤 놀라운 일이 또 일어나게 된다. 1999년 12월 KAIST에 발신자가 김영한이라고 적힌 한 통의 편지가 전해진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130억 가량의 부동산 전부를 ‘국가과학기술 영재 양성’에 힘써달라는 부탁이었다. 이 정도 크기의 그릇을 지니었으니 대원각을 시주할 당시 주변의 뜨악스러운 눈길과 의혹 따위야 이미 그녀의 삶의 깊이에서는 눈길조차 줄 필요가 없을 정도의 하찮음이었으리라. 사당 앞 공덕비에는 간단한. 그녀의 약력이 있다. 하지만 작은 돌조각에는 조선 말 몰락했던 양반가 출신으로, 기생이 되어버린 한 여인의 품격을 결코 다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외에도 길상사를 찬찬히 둘러보면 설법전, 지장전, 범종각, 길상선원, 적묵당, 청향당, 길상보탑, 정랑(화장실), 청향당 등 작은 요사(寮舍)채들이 있어 도심선원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또한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있어 지친 마음을 추스르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 될 수가 있으며 템플스테이, 경전강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어 편안히 다가서기에도 좋은 공간임은 분명하다. < 길상사(吉祥寺)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마음에 평화로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홈페이지 주소 : http://kilsangsa.info/ 2. 누구와 함께- 가능하면 혼자. 3. 교통편?-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마을버스 성북02번을 타고 길상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됨. 아니면 천천히 걸어올라오면 큰 길입구에서 약 20분 정도 소요됨. 걷는 것을 추천. 표지판이 잘 되어 있음.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기본적으로 종교시설이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 등은 삼가길 바람. 주차시설 있음.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더 유명해져서 관광지가 될까 두럽다. 6. 친절도?- 관광지가 아닌 절이다. 신도들끼리 조심하고 서로 친절해야 한다. 7. 전문성은?- 김영한, 백석, 법정스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가면 좋다. 8. 관람시간은? - 종교시설이다. 관람하는 곳이 아니다. 9. 감탄하는 점?- 이 엄청난 땅과 건물을 무상으로 시주하신 김영한의 인품과 봄이면 흐드러지는 꽃무릇들. 길상사 창건 이면에 있는 거대한 한국 근현대사의 비화와 이에 얽힌 숱한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삶. 10. 아쉬운 점?- 없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감히 무슨 말을 하리오.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이미 김영한과 백석, 그리고 법정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절을 둘러보면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길 바란다. 한 때 우리나라 최고의 요정자리이다 보니 정원의 구성이나 경치는 서울의 여느 공간과 비견할 수 없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당신. 14. 비추하고픈 사람?- 비추하면 안 된다. 15. 먹거리 정보- 종교시설이다. 큰 길에 나오면 식당이 많다. 16. 쇼핑매력도- 쇼핑할 돈으로 시주를 하시길. 17. 숙박편의성- 도심 종교시설이다.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이왕 길상사에 온 길이라면 넉넉히 시간을 두고 오면 좋다. 이 주변에 선잠단지, 성락원, 한국가구박물관, 정법사, 우리옛돌박물관, 삼청각, 북정마을, 심우장 등이 있는 데, 이중 한국가구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있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리고 길상사 여행 꿀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길상사 올라가는 길에 ‘누브티스 넥타이 박물관’이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주저하는 곳이지만 실상은 마음껏 들어가서 커피 한 잔을 먹어도 되는 곳이다. 물론 유료이지만 이 근처에 이만한 커피숍은 찾기가 힘들다. 간단한 식사도 판매한다. 19. 꼭 해봐야 할 것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길상사에 가 보는 것을 권유함. 20. 총평- 길상사(吉祥寺)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약간의 공부가 필요한 장소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시의회 김기대 의원 “지역발전본부 7월 신설”

    서울시의회 김기대 의원 “지역발전본부 7월 신설”

    서울시의회 지역균형발전지원특별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3)은 “서울시 균형발전업무와 4대 권역별(동남·동북·서남·서북권) 개발사업을 총괄할 「지역발전본부」가 7월 1일자로 신설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지역발전본부」의 탄생으로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정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지역발전본부」신설 등 ‘16년 하반기 조직개편을 위해 서울시장이 지난 4월 14일 제출한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267회 임시회 개회중인 4월 26일 소관 상임위원회(기획경제위원회) 심사를 마치고 5월 3일 본회의 의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지역발전본부」의 신설과 함께 서북권 균형발전업무를 담당할 ‘(가칭)서북권사업과’를 신규 편성하고, ‘12.3.15. 한시기구로 조직되어 ‘16.6.30. 기간 만료되는 ‘마곡사업추진단(3급)’을 ’(가칭)서남권사업과‘로 축소·조정하며, 기존 도시재생본부 산하 조직(‘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 및 ‘동북4구 사업단’)을 각각 ‘(가칭)동남권사업단’과 ‘(가칭)동북권사업단’으로 명칭 변경하여 한시 운영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그간 지역균형발전지원특별위원회에서 설치를 주장했던 균형발전 전담조직이 신설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발전본부」가 과거 여러 부서에서 분산·추진되던 다양한 지역발전 이슈를 통합·관리하고 권역별 발전거점 조성업무에 주력할 경우, 강남·강북간 지역발전격차 해소 및 권역별 성장잠재력 향상에 밑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 다만, 한시기구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발전본부의 정규조직화가 필요하므로 앞으로 서울시가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포장용 비닐 환경세 검토 필요”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포장용 비닐 환경세 검토 필요”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지난 29일 서울시와 쓰레기 함께 줄이기 시민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비닐봉투사용 줄이기’ 시민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시민실천과 더불어 서울시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결단을 통해 쓰레기 처리 시스템의 보완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비닐봉투 줄이기 3대 운동인 장바구니 준비하기, 비닐봉투 거절하기, 비닐봉투사용 절반 줄이기 실천선언문을 다함께 낭독하고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이 국내외 비닐 사용실태 및 저감 방안에 대하여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이어 최광수 에코붓다 대표가 생활 속 비닐 줄이기에 대한 다양한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토론자로 나서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폐기물 구성 비율은 건설폐기물 47.7%,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 39.4%, 생활폐기물 12.9%로 생활폐기물 중 비닐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 스스로 비닐봉투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주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현재「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제10조 제1항에 1회용품 사용억제나 무상제공 금지 등을 금지하고 있으나 같은 조 제2항에 예외조항이 있어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며,「제품의 포장 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의 철저한 준수가 선행되어야 할 것 이 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기업이나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포장 비닐에 대한 낭비적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서 환경세 등을 도입하여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였다. 국내 기업들은 과대 포장에 대한 반성으로 각종 친환경 포장 개발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진한 상태다. 친환경 포장은 크게 감량, 재사용, 재활용, 소재 대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직매립 제로(zero)화를 위한 쓰레기 절반 줄이기와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으나 재활용품의 판매단가하락으로 업체 운영이 악화되고 처리비용이 증가하는 등 재활용 시장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서울시 차원의 정책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여 진다. 그동안 여러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잘 실천해 왔다면 서울시가 재활용 선별시설개선을 통한 가동률 증가와 폐비닐을 이용한 고형연료화 하는 수요처 확보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싸지만 불확실… 지역주택조합 신중히 투자하세요

    싸지만 불확실… 지역주택조합 신중히 투자하세요

    절차 늦어질 경우 분담금 증가 추진사업비 등 반환 조건 봐야서울 조합 53% 지연 상태 놓여 조합 밀집지 ‘일반분양’ 인기도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워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주택조합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저렴한 만큼 사업 지연과 같은 위험 부담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설립인가를 받은 지역주택조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총 155개 조합(7만 5970가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는 2010년 3개에서 2011년 11개, 2012년 23개, 2013년 19개, 2014년 28개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3개 조합(2만 1431가구)이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또 서울시가 200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치구의 지역주택조합 설립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개 자치구에 28개 조합이 설립됐지만, 이 가운데 53%(15개)가 사업 지연 상태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이 필요한 일반분양 아파트와 다르게 주민 등 일정 자격만 갖추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지역조합 아파트의 경우 사업구역 규모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작아 추진 비용이 적게 들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조합원 모집이나 토지 매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업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 사업 승인을 받으려면 사업 부지 소유권을 95% 확보해야 하는 등 승인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지연된 시간만큼 건설·사업비가 가중된다면 나중에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입주 시기 역시 불확실해지지만, 조합원이 사업 주체이기 때문에 사업시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조합원이 책임져야 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계약을 준비할 때 가입 계약서 및 조합규약 등에 조합비 및 추진사업비 반환 조건이 있는지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실제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일대 ‘서울숲 두산위브’의 경우 2007년 분양을 목표로 2005년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분양가 상한제 도입,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분양 시기를 놓치게 됐다. 사업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해 2010년 6월 주택조합이 부도를 맞게 됐고, 이후 2013년이 돼서야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해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2014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에 ‘센텀마루’와 ‘타워애비뉴’ 등의 조합원 모집이 동시에 추진됐지만 현재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재송동 근처 공인중개업소는 1일 “조합원 모집을 한다고 말은 많았는데, 현재 사업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2곳에만 조합원이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서민만 피해를 본 사례”라고 말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선택할 때 위험성이 부각되며, 최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서울에서 조합 설립인가 전 조합원을 모집 중인 사업장은 동작구 5개, 성동구 2개, 성북구 2개, 송파구 3개, 양천구 1개, 은평구 1개, 중랑구 1개, 영등포구 1개 등 16곳이다. 이 중 서울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가장 활발한 동작구에서 공급한 일반분양 아파트가 긍정적인 청약 성적을 거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사당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총 340가구 모집에 4757명이 몰리며 평균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동구에서도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도 1순위 청약 결과 92가구 모집에 6273명이 지원해 68.18대1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부동산 플러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59~84㎡ 399가구이고 이 중 2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릉삼거리역과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센터와 중고교가 몰려 있다. 거실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게 설계했다. 주방 곳곳에 수납 공간을 특화했다. 중도금(60%) 전액 무이자 혜택 제공. 2019년 1월 입주 예정. 1833-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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