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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운듯 모자라게 살아야 행복”

    “적게 보고 적게 듣고 단순하고 간소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법정(75) 스님은 15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를 통해 “정보과잉의 시대는 삶을 차분하게 돌아볼 여유를 빼앗아간다.”면서 “행복해지려면 아쉬운 듯 모자라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정 스님은 법회에서 “신속한 기계매체에 길들어 즉석에서 끝장을 보려니 자살자도 늘어난다.”면서 “기계 의존도가 높아져 참고 기다리는 미덕을 잃게 되면 자기 자신이 영혼을 지닌 인간이란 사실조차 잊게 된다.”고 경고했다. 법정 스님은 “생활도구에 종속돼 본질적 삶을 잃어 버리면 내면을 가꾸는 것보다 외양에 치중하거나 남의 삶을 모방하게 된다.”면서 “덕스럽게 살면 덕스러운 얼굴이 되고 착하게 살면 착한 얼굴이 되는 법인데 사람들은 그런 본질적인 것을 잊고 산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한 것들은 마음속에 저장됐다가 다음 행동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스님은 “모든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자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현장행정] 성북구 주한외교사절 한글 강좌

    [현장행정] 성북구 주한외교사절 한글 강좌

    매주 월요일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오후 7시가 되면 서울 성북구 성북1동 동사무소 한국어 강좌반에는 주한 외교사절 학생들이 옹기종기 둘러앉는다. 학생은 스웨덴 대사, 파푸아뉴기니 대사 가족, 폴란드 부대사 등 10명이다.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장미경 전임강사가 영어와 한국어로 2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성북구는 지역에 사는 주한 외교사절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한국어 강좌를 무료로 개설한다. 외교사절들은 “집 가까운 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은 논리적인 문자” “지난 시간에 배운 단어를 복습해 볼까요.” 10일 장 강사가 노란색 한글 카드를 펴들었다. 여기저기서 어설픈 발음의 한국어가 터져나온다. ‘우유’ ‘바나나’ ‘이름’ ‘커피’ ‘한국어’ ‘성북동’…. 한글을 배운지 한 달밖에 안 된 초보자들인데도 단어를 척척 읽어 내려갔다. 한국에 온 지 3개월째라는 포르투갈 외교관 주앙 하말레리아(24)는 “한글은 논리적인 문자라 단어 읽기를 쉽게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자연스레 한국문화 전파로 이어졌다. 이날의 화두는 ‘박찬호’로 정했다. “박찬호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강사의 질문에 모두들 “몰라요.”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 선수입니다.” 알제리 대사부인인 파리다 하디스(47)는 “알제리에서는 야구가 인기가 없어서 몰랐다.”면서 “한국인들은 야구도, 축구도 다 잘하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주앙 하말레리아도 “스포츠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이 대단하다. 택시를 타고 ‘포르투갈 대사관으로 가자.’고 한국어로 말하면 운전기사는 어김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겼다.’며 축구 토론을 시작한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장 강사는 “외교사절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어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한국생활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저 24개…외국인 6000명 거주 서울 성북구에는 대사관저 24개, 외국인 6000여명이 거주한다. 성북구는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작은 외교’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삼청각에서 ‘성북에서 아름다운 추억을’이란 행사를 연다.4회째를 맞은 지난해 행사에는 18개국 100여명의 외교사절이 참여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경험한 불편함을 털어놓으면 구가 해결책을 마련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조깅을 즐기는 한 외교사절이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운동할 때 여러 번 교통사고의 위험을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곳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정했고,2005년 8월 폭 1∼1.5m에 연장 3.5㎞의 산책로(성북구민회관 입구∼종로구 경계)를 조성했다. 이달 말에는 북악골프연습장 주변 등 산책로가 끊겼던 곳에 구름다리까지 설치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토대를 마련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외교사절에게 우리가 전한 작은 감동이 그들의 고국에 몇 배의 울림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북악산 40년만에 ‘시민 등산길’로

    북악산 40년만에 ‘시민 등산길’로

    서울 북악산 등산로의 전 구간이 개방됐다. 흔히 자하문으로 불리는 창의문에서 서울 성곽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거쳐 성북동 뒷산의 와룡공원까지 4.3㎞를 양방향에서 가로지를 수 있다. 문화재청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39년 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북악산 횡단 등산로를 식목일인 5일 일반에 개방했다. 이날 숙정문에서 열린 개방 행사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북악산 개방과 함께 서울의 녹지비율이 5.6%에서 일약 26%로 뛰었다.”면서 “세계 대도시 중 녹지비율로는 캐나다의 밴쿠버 다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방된 길은 창의문에서 백악나루, 성곽의 담장이 휘어진 곡장, 숙정문을 거쳐 와룡공원·홍련사에 이르는 북악산의 서울 성곽 전 구간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1일에는 성북동 홍련사에서 숙정문을 거쳐 촛대바위에 이르는 1.1㎞를 1차로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당분간은 전면 자유개방하지는 않고 관람인원과 시간에 제한을 두었다가 점차 개방 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단체관람 형식으로 탐방을 실시한다. 1회 탐방인원은 숙정문, 와룡공원, 창의문의 3개 지역에서 양방향으로 100명 안팎이다. 북악산 개방에 따른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맡는다. 신청은 문화재청 인터넷 홈페이지(www.opc.go.kr)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fpcp.or.kr)에서 할 수 있다. 창의문 쉼터(02-730-9924∼5)와 홍련사 쉼터(02-747-2152∼3), 말바위 쉼터(02-730-2152∼3)에서 전화예약도 받는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문화유산국민신탁법 25일 시행

    민간차원에서 보전가치가 큰 문화유산을 공유화하고 관리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즉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25일 새 출발한다. 문화유산 보존에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활동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그동안 순수 민간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중심이 되어 펼쳐왔다.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의 서울 성북동 옛집을 사들여 관리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재원이 부족하고 법적 근거도 미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정부 또한 문화적,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문화유산을 문화재나 근대문화유산 등으로 지정하거나 등록해 관리하고 있으나, 범위를 넓히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고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측은 기업이나 단체가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도록 세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Seoul In] 주한 외교사절도 한글 배워요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지난 19일 성북1동 주민자치센터에 주한 외교사절만을 위한 ‘한국어 강좌’의 개강식을 가졌다. 개강식에는 파푸아뉴기니 대사와 알제리 대사 부인 등 6개국 10명이 참여했다.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7∼9시에 6개월 동안 진행된다. 강사는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전임강사인 장미경씨가 맡았다. 구는 24개 대사관이 밀집된 특성을 살려 성북동에 강좌를 열었다. 자치민원과 920-3324.
  •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단골 탤런트 이주화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단골 탤런트 이주화

    배우 이주화(37)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대부분 ‘아∼, 어디서 보긴 봤는데’라고 말한다.KBS 드라마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이혼전문 배우’로 알려진 이주화. 연기를 천직으로 여기는 그가 TV와 연극,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14년 동안 스타의 그늘에 가려 있으면서도 ‘연기’를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온 그를 만났다. ●14년째 조연이면 어때요, 천직인 걸요 1회에 2000만원을 넘게 받는 스타들의 몸값에 비해 쥐꼬리만한 출연료를 받으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조연들은 아주 많다. 언젠가는 한번 떠 스타가 되려는 욕심보다 그저 ‘연기’가 좋아서 그늘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그들이 바로 ‘생활연기자’다. 이주화. 그는 24살 때인 1993년 KBS 탤런트 공채 15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중고참 연기자이다.14년 동안 TV를 한 번도 떠나지 않았는데도 그의 존재는 그리 뚜렷하지 않다.2년 전부터 KBS ‘사랑과 전쟁’의 주연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비춰 그나마 ‘어디서 본 듯한데’라고 알 정도다. “어떻게 14년 동안의 맘고생을 말로 다 하겠어요. 삐삐를 가지고 다닌 시절엔 목욕탕에 가서도 혹시 방송국에서 연락이 올까봐 10분에 한 번씩 삐삐를 확인하곤 했지요.” 매니저도 소속 회사도 없는 순진한(?) 그는 출연이 결정돼 머리도 자르고 대본도 외웠는데 다른 사람에게 배역이 넘어간 일도 부지기수라고 말한다. 그는 부당한 수단으로 배역을 사고파는 부조리한 관행을 좇지 않았다. 정도(正道) 연기자의 길을 걸은 것이다. 이주화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배웠다고 한다. 장구, 판소리, 무용, 피아노, 춤 등…. 연기자는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탤런트가 되고 나서 4년 동안 그가 맡은 배역은 기자, 주인공의 친구, 선생님 등 단역뿐. 그러는 사이 38명의 동기생 중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한 손에 꼽을 정도가 됐다. 그는 지난 97년 최수종, 배용준, 이승연 등 당시 잘 나가던 배우들과 ‘첫사랑’이란 드라마에 출연했다. 손현주와 사귀는 술집 여자였는데 그때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한다. ●아이스크림가게 사장님 안 어울리나요? 이주화는 서울 성북동의 5평 남짓한 아이스크림 가게의 사장이다. “이혼전문 배우가 아이스크림을 판다(?). 좀 안 어울리나요.” TV에서는 비록 의부증이나 히스테리 증상에 시달리는 아픈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그의 아이스크림엔 ‘사랑’이 녹아서일까 아주 달콤했다. “제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맛있으면 남편을 만났겠어요.”라며 웃는 그는 2006년 단골 손님이던 남자와 결혼에 골인해 지금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신혼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아이스크림 가게를 시작한 지 5년째인데 재료비가 얼마나 드는지 아직도 몰라요.” 그는 돈에 대한 유혹 때문에 질 좋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지 못할까봐 아직도 정확한 원가를 계산하지 않는다고 했다.“돈을 조금 더 모으면 소극장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저처럼 연기를 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조그만 무대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배운 덕분에 그는 지금 ‘아시아 인 판판판’이란 뮤지컬에 출연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7) 성북구 성북동길

    [이색거리 탐방] (7) 성북구 성북동길

    서울 성북구 성북동 뒷길에는 근현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험난한 역사를 묵묵히 걸어온 선인의 발자취를 찾아 훌쩍 떠나보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시민문화 유산 최순우 옛집 성북동길에서 만나는 첫 문화유산은 최순우 옛집이다.1916년 개성에서 태어난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은 고려청자 전문가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그는 1920년대 이 한옥을 지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냈다. 미닫이창, 이름 모를 나무, 추녀 끝의 소방울, 백자 항아리…. 그의 대표적인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도 이곳에서 집필했다. 특히 2002년 이 집은 헐릴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이 되살렸다. 문화유산위원회가 민간모금운동을 펼쳐 집을 사들였고 1년여 보수공사 끝에 복원했다. 이후 ‘시민 문화유산 1호’라는 별칭을 얻었다. ●누에 풍년기원 선잠단지 최순우 옛집 건너편에는 선잠단지가 있다. 옷감짜는 일이 중요하던 시절 누에농사의 풍년을 빌던 곳이다. 매년 늦은 봄(음력 3월) 뱀날(巳日)에 왕비가 친히 참여하는 친잠례(親蠶禮)가 열렸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아 50여그루의 뽕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금도 동네 어른들이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낸다. ●조선시대 별장 성락원 선잠단지를 지나 성락원길로 올라가면 조선시대 별장 성락원(사적 378호)이 나온다. 의친왕 이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물줄기가 폭포와 연못을 돌아 아름드리 나무가 빼곡한 정원으로 유유히 흐른다. 추사 김정희가 서쪽 암벽에 ‘장빙가(檣氷家)’라는 글씨를 남겼다. 개인소유라 방문할 수가 없다. 담 너머로 경치를 훔쳐보고 돌아섰다. ●환골탈태 길상사 성락원의 아쉬움을 길상사에서 위로받았다. 길상사는 1980년 말까지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최고급 요정의 하나였던 대원각 자리에 세워져 있다. 주인 고 김영한 여사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無所有)’에 감명받아 7000여 평 대지와 건물 40여 동(약 1000억원)을 시주하면서 1997년 길상사로 환골탈태한다. 그래서인지 사찰이 조선시대 별장처럼 아늑하고 평화롭다. 숲 속을 걷듯 계곡물이 맑고 새소리가 정겹다. 일반인이 불교 경전과 수행법을 쉽게 체험하도록 ‘길상선원’을 개원했다.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최초의 사립박물관 간송미술관 성북초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 보인다. 고 전형필(1906∼1962) 선생이 33세 때인 1938년에 세웠다. 종로 부호의 아들이던 전 선생은 휘문고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였다. 그는 나라를 지키는 길은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이라 생각, 가산을 쏟아부어 평생 민족문화재를 수집했다. 매년 5월과 10월에 전시회를 열 때만 출입이 허용된다. ●전통 찻집 수연산방 성북2동 동사무소 옆에 자리한 전통 찻집 수연산방은 상허 이태준 선생의 고택을 손녀가 개조한 곳이다. 전통 차를 마시며 한옥에 정취에 빠져들면 시간이 멈춘 듯하다. 라일락 나무 아래 놓인 둥그런 의자와 테이블이 운치를 더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사랑방 바깥쪽 자리. 담장 너머로 북악산 자락이 보이는 까닭이다. ●20세기 한옥 이재준가 이태준가 맞은편 덕수교회 안에는 이재준가가 있다.1900년대 지어진 건평 29.8평의 아담한 집이다. 사랑채 비슷한 별채의 안채와 이에 딸린 행랑채로 이뤄져 있다. 집터 주위의 수목은 마당 소나무와 어우러져 예스러운 멋을 풍긴다. 마포에서 젓갈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상이라는 사람의 별장으로 소설가 이재준씨가 살았기에 이렇게 부른다. 교회가 관리하고 있어 주로 문이 닫혀 있다. ●만해 한용운 집 심우장 만해 한용운(1979∼1944) 선생의 집 ‘심우장’은 폭 1m 골목에 숨어있다. 만해가 3·1운동으로 3년 옥고를 치르고 나와 거처가 없을 때 주위 도움으로 지은 집이다. 그는 조선총독부가 싫어서 집을 남향이 아니라 북향으로 지었다. 마당에는 만해가 직접 심은 향나무가 있다.1944년 조국의 광복을 앞두고 그는 이 집에서 눈을 감았다. 방에는 만해의 글씨,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쓸쓸히 놓여 있다. ■ 북악스카이웨이와 서울 성곽 길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3.2㎞)는 성북구민회관에서 성가정입구를 거쳐 북악골프장, 팔각정, 종로구 경계까지 이어진다. 처음에는 등산하듯 산을 올라 힘겹지만, 곧이어 북한산과 남산, 한강, 서울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숲 속길이 대부분이지만, 도로와 맞닿은 산책로도 있다. 매연이 싫다면 손수건을 준비하자. 아쉽게도 북악골프연습장 부근에서 산책길이 끊긴다. 성북구가 구름다리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서울 주위를 둘러싼 조선시대 성곽(4㎞)이 또 다른 산책로다. 바닥에서 쏘아올리는 야간 경관조명이 은은히 밤하늘을 비추면 평화롭기 그지없다. 돌계단이지만, 길 따라 쉼터가 많아 초보자도 걷기에 힘들지 않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노부부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10대까지 다양한 사람도 구경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서울타워가 보이고, 성균관대와 창경궁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 [2007 자치구 핫이슈](13) 성북구 건강도시 가꾸기

    [2007 자치구 핫이슈](13) 성북구 건강도시 가꾸기

    때문에 성북구는 산책로를 많이 발굴했다. 이달 초에는 주요 산책로를 담은 ‘걷기좋은 코스 안내지도’까지 제작, 배포했다.▲개운산(2.9㎞·4.1㎞)▲북악스카이웨이(3.2㎞)▲서울성곽(4㎞)▲오동공원(1㎞·1.2㎞)▲의릉(2.2㎞)▲정릉(2.1㎞)▲정릉잣나무숲(2.9㎞)▲중랑천(2.4㎞)등을 소개하고 발을 옮기는 방법, 걷기에 적당한 신발 고르는 법 등을 안내했다. 산책로도 꾸준히 정비한다. 올해는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에 구름다리 2개를 만들고 삼선동과 성북동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서울 성곽 산책로(6.5㎞)’를 조성한다. 서 구청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건강 습관은 금연과 절주.2003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성북’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올렸다. 당시 50.4%였던 성인 남자 흡연율이 지난해 말 44.4%까지 떨어진 것이다. 구청 직원의 흡연율도 46.1%에서 35%로 줄었다. 금연클리닉이 금연 보조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금연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서 구청장은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 이동 클리닉을 설치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금연 상담을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연 홍보관과 전시실을 갖춘 ‘보건 복합 센터’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금연 교육과 실천을 지도하는 교육·홍보관, 학술·교육적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자료관, 금연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절주사업은 직원부터 시작해 지역주민으로 확대한다. 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술을 강요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일반기업과 학교를 방문, 음주문화 개선교육을 실시한다.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기 힘든 만성질환자를 위해 영양·금연·절주·운동 등을 검진하는 ‘주민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만성질환자 400명, 차상위계층 1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처럼 건강 습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서 구청장 자신이 건강습관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금연·절주·산책 습관으로 그는 예순이 훌쩍 넘었는데도 오십대 초반으로 자주 오해를 받는다. 그의 생활은 규칙적이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오후 10시면 잠들고 식사시간(아침 7시30분·점심 낮 12시·저녁 오후 7∼8시)을 어김없이 지킨다. 담배와 술은 끊은 지 오래다. 어려서부터 10∼20리(4∼8㎞) 산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기에 걷기는 생활이다.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이 편할 정도다. “돈과 명예를 아무리 쌓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건강 습관을 체계·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성북구가 건강 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웰빙 시대에 걸맞는 젊고 튼튼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12일 “21세기 화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 건강 습관으로 산책을 꼽았다.“산책은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등산도 산책만큼 건강에 좋지만 좀 외롭지요.”
  • [맞춤형 교육통신]

    ●엔마스터(www.EnMaster.co.kr)는 지난 5년 동안의 수능 외국어 영역의 문제 패턴을 분석 정리한 영어 전문 수능서 ‘마스터 컴플리트 400제’를 최근 펴냈다.2008학년도 수능 대비에 초점을 맞춰 5년간의 수능 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한 8회 모의고사로 구성돼 있다.●티치미(teachme.co.kr)는 최근 쌍방향 온라인 강의 ‘라이브폴 수능 클리닉’을 선보였다. 학생들이 게시판에 올리는 수리 영역 강의 주제 가운데 신청 수가 많고,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를 골라 1개의 개념강의와 2개의 문제풀이 강의를 제공한다.●하늘교육(www.edusky.co.kr)은 9∼14일 서울 각 지역 영재센터에서 ‘2008 특목고 입시 판도변화 분석 설명회’를 연다. 서울 지역 8개 특수목적고 모집요강 변경안과 내신 분석, 대비 전략 등을 알려준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일정은 8일(오후 1시 동부이촌동),9일(오전 11시 잠원동, 오후 3시 돈암동, 오후 7시 성북동),10일(오전 11시 돈암동, 오후 1시 서초동, 오후 5시 목동).(02)761-3200.
  • [도토리 뉴스] 강북 부촌 성북동, 강남권 누르고 상속·증여세 1위

    재벌 회장들이 많이 모여 사는 강북권의 부촌인 성북동과 한남동이 지난 2005년 상속·증여세 징수실적에서 신흥 부촌인 강남권을 다시 앞질렀다.5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전통 부촌인 서울 성북동을 관할하는 성북세무서의 2005년 상속·증여세 징수액은 1686억 4600만원으로 전국 세무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남동을 관할하는 용산세무서가 1197억 3800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 [인사]

    ■ 농림부 ◇서기관 전보 △ 감사담당관실 최이규△정책홍보관리실 김정욱△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박운창■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발굴조사과장 尹光鎭△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池炳穆△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장 姜舜馨■ 국회사무처 ◇차관보급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文濟豊■ 국가청소년위원회 ◇전보 △청소년보호단 청소년성보호팀장 千相基△정책홍보관리관실 법무감사〃 安相賢△청소년정책단 미래전략〃 崔圭鐘△청소년보호단 생활환경〃 徐學奉△중앙점검단 총괄〃 宋正根■ 외환은행 ◇지점장 △63빌딩 박태형△가락 곽순범△강남대로 한우찬△강남외환센터 최은성△개포동 이인순△경주 김승구△광화문 박홍종△구서동 이재동△권선동 장진술△금오 최형태△남영동 박기남△녹산공단 조강래△다대동 최원화△달성 오승준△도당동 위성춘△동대문 전찬영△동수원 박상필△마두역 이승남△마산 조철환△마포남 이돈근△망우동 임채성△목동남 김정래△미아동 권석하△반월당 최유종△반포동 김회헌△방배동 윤병남△부평 김익만△분당 박세현△삼선교 곽대호△삼천동 양정철△상동 박재석△상록수 김정일△상무 김칠섭△상현 김학동△서소문 장관식△서초남 오재환△서초동 백영환△서현역 허동환△성동 임흥택△세종로 임상훈△수지 오상영△시화공단 김대영△시흥동 박병호△신갈 허윤배△신설동 정대웅△신제주 박철몽△신평 이정덕△야탑역 윤택현△양재동 박해정△여수 박준연△여의도광장 권오경△여의도남 장삼수△역삼동 김두일△역삼중앙 이흥순△올림픽 김정규△울산 성종섭△웅상 박대균△을지로 박문철△의정부 윤동현△이천 이성합△이촌동 홍지표△이태원남 임현숙△잠실역 장택수△제주 황의선△주례동 김남명△중곡동 이기원△진량공단 김창태△천호역 이용복△철산역 송천△청담역 강성진△청량리 정대조△토평 권종순△퇴계로 황선일△평창동 박윤옥△포이동 장문성△포항 정영표△하단역 김종선△한남동 황순갑 ◇개인금융부문장△경주지점 박대순△광산 기세완△구로 박문철△구성 변만리△국제전자센터 김상완△남동공단 김광섭△동수원 이석규△마포 박권순△무역센터 홍만식△반월공단 양재도△부평 심창식△사상 전윤열△서면 이낙준△선릉역 이천석△신갈 박경수△익산 현경수△청주 김현철△충무로 박무기△포이동 목옥균 ◇기업금융부문장△김포지점 안창용△의정부 김범철 ◇대기업금융지점장△대기업사업본부 김효상 ◇해외지점장△런던 김대환△파리 이동섭 ◇본점 부서장△외국기업부 유재후 ◇본점 팀장△여신정리부 김대집△〃심사부 허환열△〃관리부 박철△〃관리부 정일홍△〃정리부 김청운△〃심사부 문종건△〃정리부 최형삼△〃관리부 이영식△감사부 기정근△〃 이융재△〃 어훈경△재무본부 박종영△고객지원팀 고형권△광고디자인팀 김연주△영업지원센터 조영호 전영환 김영철△기업마케팅부 최수석△개인마케팅부 안상권 정명순△신용기획부 박종춘△자금부 남창우△TFT관리팀 석승징■ 기업은행 ◇이사대우(부행장)△柳凞泰 金基玄 金京泰 ◇사업단장 및 지역본부장△PB사업단 尹炳國△신탁〃 張相憲△고객만족추진단 周永來△강남지역본부 朴鍾權△강동〃 柳致華△강서〃 金榮周△남부〃 南云澤△중부〃 安基憲△경기중앙〃 鄭忠鉉△경수〃 朴琮圭△부산경남〃 金圭泰△부산울산〃 李潤漢△충청〃 李鍾烈■ 신한은행 ◇본부장 신규 △시너지영업추진 金鍾哲△개인고객그룹 영업 金容吉 朴柱元 李基東 李起奉 李星憲△기업고객그룹 宋善悅 ◇본부장 이동△고객그룹지원 金學周△개인고객그룹 영업 申學浩△기업고객그룹 金銶泳 成宇基△가치혁신 朴燦 ◇부서장 승진△상품개발실장 韓相國△자금결제〃 韓相淵△개인고객부팀장 朴釪赫△대기업영업추진〃 申台淳△재무기획부〃 張東起△IT기획부〃 楊萬燁△IT서비스부〃 金鎬出△가치혁신본부〃 魯容勳 李淳雨 林盛基△SOHO고객부장 朱仁鍾△특수고객〃 林鍾植△개인여신관리〃 李鍾文△홍보〃 尹容珍△여신기획〃 韓宗憲△준법지원〃 李種甲△글로벌사업부 조사역(부서장대우) 全永杓 崔興珉△인사부소속 〃(부서장대우) 裵勝勳 申辰雨 李載馥△인력개발실소속〃(부서장대우) 李炳鐵△뭄바이지점 〃(부서장대우) 金易東△글로벌사업부 〃(부서장대우)(신한비나은행) 盧星虎△여신감리부장 겸 선임심사역 李炯光△여신심사부 〃(부서장대우) 宋昇錫 金善鶴 ◇지점장 승진△고덕동 李定吉△공항동 黃永淑△대치역 金善弘△면목동 金英培△목동해누리 李香馥△무교 朴政培△반포서래 張秉植△번동 潘鍾永△삼성중앙 朴浩基△서초동 馬祥烈△신반포 安秉煥△신사동 李恒穆△암사동 尹亨燮△역삼남 李孝植△원효로 김남준△종로광장시장 金漢鎭△검단 丘在信△덕소강변 金兌垠△부천 李昶熙△서현동 林壽△성남태평 李光稙△수지신봉 朴漢俊△용인동백 梁鎭奎△인천삼산동 尹炳隣△구미중앙 金必洙△금정 洪逸杓△김해 金光浩△대덕테크노밸리 曺圭馹△동대신동 安濬植△동래 金在謙△부산롯데월드 李泰龍△부산서면 노기식△사상 柳榮泰△사상중앙 具滋佑△삼척 李鎔鋼△속초 尹禹永△송정 李眞榮△순천연향동 朴桂秀△약사동 李廷浩△영주 呂桂銀△영주동 姜炅好△온산 朴晟雨△용암 李相哲△용전동 姜鍾植△월배 李在根△장림동 金官泰△전주중앙 金榮春△진주중앙 崔晩愚△청주중앙 金榮基△청주터미널 具法謨△춘천 黃煥吉△포항중앙 裵漢京△하당 文龍周△해운대동백 金斗源△신한 Private Bank 서울파이낸스센터 朴鍾淵△이화여자대학교 韓貞順△국립암센터 孫玄澤△수원 許順錫△광주법원 沈載龍△안동 朴富基△우산동 崔昌鶴△광교 종합금융센터 金千默△강남〃 尹鍾林△여의도〃 楊圭烈△관저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金補善△송파 SOHO금융센터〃 金鍾勳△수원법원지점〃 申東和△울산법원지점〃 金連經△천안법원지점〃 朴旻浩△청주법원지점〃 申東鎭△신한 Private Bank 서울파이낸스센터 SPB(부서장대우) 李民鎬△기업영업부 SRM(부서장대우) 金甲洙△기업영업부 〃(부서장대우) 任棟崙△구로동 기업금융지점장 겸 〃 張春根△논현동 기업금융지점장 겸 〃 林洪九△논현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宋永徽△등촌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姜明焄△마포중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李鍾根△방배중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金孝衍△삼성중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李東鎬△선릉중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任景檜△성수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南相德△신사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郭峻碩△양재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李愼載△여의도 기업금융지점장 겸 〃 金英周△여의도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金正洙△역삼남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林洪燮△역삼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白用鉉△영등포중앙 기업금융지점장 겸 〃 鄭明洙△을지로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金錫柱△잠실 기업금융지점장 겸 〃 馬京煥△잠실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林秉憲△종로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李煥容△테헤란로 기업금융지점장 겸 〃 安商瑄△남동공단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李興洙△시화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윤주해△평촌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黃福善△광주 기업금융지점장 겸 〃 吳京珍△부산서면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宋大欽△신평 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 申浩燮△울산중앙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金永玟△창원 기업금융지점장 겸 〃 金潤煥△창원 기업금융지점 〃(부서장대우) 李應宇 ◇부서장 이동△스타타워 종합금융센터 센터장 겸 ERM 金淳鍾△마케팅전략부장 崔宰烈△고객지원〃 權五均△기업고객〃 李泳薰△종합금융시장〃 文大煥△IB사업〃 李熹承△자금〃 朴喜聖△글로벌사업〃 高錫振△외환사업〃 洪萬基△전략기획〃 李泳鎭△종합금융영업〃 鄭斗泳△기업고객부 팀장(부서장대우) 吳暎鎭△가치혁신본부 〃(부서장대우) 池沅求△글로벌사업부 조사역(부서장대우) 金鎰照△글로벌사업부 〃(부서장대우) 薛榮五△인사부소속 〃(부서장대우) 權泰燁△IB사업부 〃(부서장대우)(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兪光浩△여신심사부장겸 선임심사역 李廷元△여신심사부 〃(부서장대우) 李在鶴 朴文遠 趙成培△인력개발실장 李昌九△직원만족센터〃 薛榮福 ◇지점장 이동△갈현동 李鍾認△강남중앙 李範燮△광화문 韓宗軒△구일역 崔炳圭△남대문중앙 金炫秀△남부터미널 金昌完△남산 愼聖範△남산타운 沈圭植△노량진 盧亨燮△논현동 李珉浩△답십리 裵栽憲△대치중앙 金慶泰△도봉동 李元熙△독산동 成恩模◇지점 개설준비위원장△동대문패션TV 朴喆圭△동여의도 尹明德△등촌동 李桓洙△마들역 朴相昊△마천동 崔榮民△만리동 金世權△목동중앙 宋潤康△반포타운 朴官九△방학동 姜大石△봉은사로 柳忠昊△불광동 安東燮△사당동 鄭億在△사당중앙 崔龍植△삼성동 李晃周△삼성동아이파크 姜保淳△삼풍 張永勳△서대문역 李龍雲△서소문 金夏源△서여의도 朴光泰△서잠실 金順哲△선릉역 白泰奭△성북동 姜信徹△세종로 李容星△소공중앙 辛九柱△수송동 겸 안국중앙 姜秉佑△숭실대역 姜信均△신도림동 申東一△신설동 金京淳△신월중앙 申鉉根△신정동 金瑛模△신촌 金現奎△안국동 李元照△암사역 崔住燦△압구정갤러리아 尹明基△압구정역 朴璨均△양재남 李鍾善△언주로 尹鳳善△여의도 林采聖△여의도남 金甲洙△역촌동 李炳憲△연지동 申範秀△영등포 趙奇濟△영등포중앙 金在殷△월계동 金正勳△을지로5가 柳東仲△응암중앙 李光鎬△잠실장미아파트 金晧坤△잠원동 李南洙△정릉 金光昭△종로 朴基洙△종로6가 崔光俊△종로중앙 李東秀△중앙유통단지 李永培△창신동 崔賢燮△청담역 裵命壽△충무로 劉承鍾△태릉역 李景立△테크노마트 洪光原△테헤란로 李相勳△하계동 金奉吉△홍제동 孫正周△화곡역 徐相九△화양동 李京泰△GS타워 李基俊△계산동 李永根△관양동 沈台錫△관양중앙 閔庚周△구리중앙 崔炳玉△덕소 金仁球△동인천역 蔡炳龍△매탄동 崔榮喆△미금동 崔永洙△백마 金一煥△부천상동 林宗澤△부천중동 張範相△분당 金河一△산본 朴正錫△산본중앙 姜泰遠△상동중앙 金元烽△서현역 李康哲△석남동 白昌鉉△성남중앙 金益煥△송현동 崔光勳△수지상현 高義洙△시화공단 薛聖和△신갈중앙 朱命進△안양비산동 蔡南錫△안양역 姜勇俊△영통 韓善九△용인구갈 崔興圭△의왕 金相喆△이매동 朴贊己△인천중앙 許英朝△일산문촌 金善九△일산백마 林春圭△장암 金宇永△죽전 李世翼△중동중앙 朴贊周△평촌 廉琦元△평촌역 具本益△호계동 金宰瑩△화정 梁光禹△가경동 宋永徠△광산 楊世哲△금천동 尹甲善△대구중앙 安永守△동광주 韓載度△동해 崔鍾聲△둔산 金淵泰△마산창동 鄭民植△법동 李元奎△부산중앙 金太坤△서대전〃 李揆奉△신제주 高行寬△연산중앙 安洋秀△울산성남동 李培根△웅상 朴鎭一△월평동 金石中△장전동 許起榮△증평 崔種泰△창원중앙 朴承和△충북연수 韓三奉△침산동 徐錫麟△해운대 李栢△후평동 車基丞△신한 Private Bank 서초센터 金連玉△서울대학교병원 申振鎬△이태원 崔柱煥△중화역 李永雨△퇴계로 朴鍾愛△구리 徐再龍△구월동 柳春桓△안산 趙源東△안산법원 金吉來△광안동 廉松坤△김천 羅圭燦△김해공항 李世權△부산법조타운 金命培△온양 朴性珍△제주중앙 高榮俊△스타타워 종합금융센터 姜鳳求△후쿠오카 金載祐△뉴욕 趙鏞炳△홍콩 曺義瑢△호치민 朴仁浩△싱가폴 徐大源△서산중앙 申榮晨△워커힐 鄭淙慶△잠실타운지점 朴來吉△구성언남동지점 金基鍾△동부 SOHO금융센터 李鍾成△중부 SOHO금융센터 申蓮植△경기남부 SOHO금융센터 李昌杓△인천 SOHO금융센터 林興澤△영남 SOHO금융센터 金洙훤△서부트럭터미널 陳聖寬△서초3동 李相秀△하계청구아파트 鄭夢溶△풍무동 朴永植△대전롯데 延京桓△전민동 金眞鉉△SK지점 崔相烈△광교 기업영업부장겸 SRM 朴大善△광교 기업영업부 〃(부서장대우) 吳培祿 ◇기업금융지점장 겸 SRM△가산디지털 愼先宰△강남대로 閔承和△광화문 韓龍錫△구로동 (부서장대우) 李相烈△구로역 金性洙△구로중앙 李承喆△남부터미널 金壯洙△동여의도 李常赫△롯데월드 具榮書△무교 李泰允△반도 崔炳徹△방배중앙 李容浩△보라매역 金世鎭△사당동 韓昌佑△삼성중앙 姜능遠△선릉(부서장대우) 禹相泰△신사동 李康熙△압구정역 鄭有錫△언주로 張根守△여의도서광장 安成珪△여의도중앙 李重徹△역삼동 朴大得△역삼역 金鍾烈△영동 安秉准△영동(부서장대우) 張起來△영등포 鄭基承△용산전자상가 李基俊△을지로 文鍾福△장한평 宋圭殷△종로중앙 安菊煥△중앙 朴夏龍△코엑스 丁在權△학동 文光植△한남동 李道俊△화양동 金盛壽△부천 李榮旭△부평 洪顯相△성남공단(부서장대우) 吳貞煥△송림동 鄭天泳△송현동 蔣基托△인천남동(부서장대우) 禹衡九△일산중앙 崔鎭宇△평촌 李承浩△평촌역 朴興緖△평촌역(부서장대우) 方孝權△강원 李起昌△경주 申永根△광산 李正完△구미 鄭泰佑△구미중앙 黃雲峰△김해 李明圭△대구중앙 金在烈△둔산 鄭敦永△부산 盧奉善△부산중앙 金成旭△부전동 朴汶根△울산 張性烈△웅상 柳正鎬△강남 종합금융센터 센터장 吳世日△여의도 종합금융센터 〃 秦燦熙 ■ 신한금융지주 ◇승진 (부장급 M2) △홍보팀장 金官億△IT기획〃 南乘祐 (부장급 P4)△홍보팀(부서장대우) 金弘益△리스크관리팀(부서장대우) 朴玄俊△IR팀(부서장대우) 柳承憲△전략기획팀(부서장대우) 朴容植■ 대한투자증권 ◇부서장 전보 △인력지원부 崔鍾杉△사무〃 金元植△경영관리부 金時亨△자금〃 宋基台△e-Buisness부 金炳住△장외파생TF팀 金先花 ◇지점장 전보△돈암동 權鳳章△천호역 曺玉煥△신대방 金錫宰△인천 趙琇衍△학동 金濟應△야탑역 權五鎭△수유 金善太△광주 崔日燮△범어동 朴致賢△원주 李鍾浣△대구광장 崔相起■ 서울보증보험 ◇전보△ 통신채권부장 金基周△부산신용관리지원단장 李哲煥△대구〃 宋東胄△중부〃 姜鎬南△강북〃 劉東圭△평택지점장 鄭京春△국제업무팀장 林亨澤■ 헨켈코리아 △전자사업부문 영업담당 이사 최영근
  • [의정중계석]

    정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자치구 의회는 주민을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거나 주요 사업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지난 26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주민 대표 38명을 초청해 2007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 결과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나승혁 운영위원장이 진행한 이날 설명회에서 홍기서 의장은 “총 2209억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은 지역불편사항 해소, 시급한 소규모사업, 도로정비 등 필수·숙원 사업에 우선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면서 “반면 행사성 경비는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의회(의장 이감종) 주민복지 사업이 진행중인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김민석)는 지난달 30일 충남 예산 성북구수련원 건설부지를 방문했다. 성북구는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402의1에 4만 571㎡(1만 2273평) 규모의 수련원을 짓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윤만환)는 지난 8일 제154회 정례회의 상임위원회 때 성북동 한옥마을과 정릉동 공동주차장 공사현장을 견학했다. 한옥마을은 성북동 9의16에 6697㎡(2025평)규모로 조성된다. 정릉4동 266의56에 건설되는 공동주차장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447㎡(446평)규모다. ●양천구의회(위원장 김재천) 지난 26일 양천구 다목적회관에서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행사는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 등이 곧 집값상승의 주범이나 투기의 대상으로만 인식되는 상황에서 주거환경정비의 필요성이라는 본 의미를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구청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선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사업의 이해와 절차 ▲시민의 인식 전환의 필요성 등에 대한 주민 설명이 진행됐다. 양천구 주거정비과장과 뉴타운사업1반장 등 구 재개발사업 전문가는 물론 외부강사로 최찬환 서울시립대 교수와 고덕균 동서울대교수 등이 참석해 강연을 했다. ●도봉구의회(의장 한석구) 제165회 정례회 2차 회의가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하고 지난 19일 27일간의 회기를 마쳤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지난 달 24일부터 30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 4일과 5일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최선길 구청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구정 현안에 대한 질의를 했다. 아울러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07년도 일반·특별 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을 1730억 1400만원으로 올해보다 11.7% 증액·편성했다. 이와 함께 조례안 심사를 통해 행정복지위 5건, 재무건설위 3건, 운영위 2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시청팀
  • 인터넷 공짜 좋아하다 ‘큰코’

    “인터넷 공짜 사이트 좋아하다가 생돈 날립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0일 인터넷 정보이용서비스 주의보를 내렸다. 음악이나 영화를 공짜로 다운받거나 싸구려 인터넷 상품을 샀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보원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음악사이트 B사의 홈페이지에서 ‘3일간 무료체험 서비스’ 회원에 가입했다. 당연히 3일간만 음악을 무료로 다운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정보이용료 9900원이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무료회원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유료회원으로 전환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A씨는 B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울 성북동에 사는 K씨는 지난 7월 D사의 바이러스 차단서비스 상품 가운데 정액요금 월 3900원짜리에 가입했다. 다른 상품보다 훨씬 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좌에서 4290원씩 돈이 두차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D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유조차 몰랐다. 이처럼 엉터리 결제로 인한 피해자가 올 들어 소보원에 신고한 건수는 지난 8월까지 180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건의 6배, 지난해 전체 65건의 3배나 됐다.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부당·부정결제’가 102건(56.7%)으로 가장 많고 ▲‘부당 가입·연장’이 58건(32.2%)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품질불만·정보불충분’ 5건(2.8%) ▲‘허위·과장 광고’ 2건(1.1%) 등이다. 소보원 관계자는 “일부 인터넷 업체들이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원에 알리지 않고 비용을 청구하거나 유료회원으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피해사례가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결제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성년자의 피해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미성년자가 이러한 사이트에 가입할 때에는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결제 상한선을 초과하면 법정 대리인에게 알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 눈시울에도 물기가 배었다

    정채봉 님의 책에 전에 없이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을 나는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 그렇다 어느 날 갑자기 그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 충격에 한동안 할 말을 잊었었다. 몇 차례 편지로 또는 말로 음주에 대해 잔소리를 해온 터라 드디어 올 것이 왔는가 싶었다. 환자복을 입고 반쪽이 되어 병상에 누워 있는 그를 대하자 불안했던 생각이 얼마쯤 가시었다. 그 이유는 그의 눈망울과 그 방안의 분위기에 어두운 구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병상에서 다시 일어설 사람과 일어서지 못할 사람은 그의 눈망울과 그 병실의 분위기가 의사의 말보다 더 잘 암시해 주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작가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날 갑자기’ 일찍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 맞부딪힌다. 그때마다 인생이 기우뚱하고 동요를 일으킨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충격 앞에 어떤 사람들은 절망과 좌절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충격을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헤쳐 나간다. 여기 생사의 갈림길이 있을 것이다. 속이 찬 사람들은 크게 앓고 나면 그 삶에 무게가 실리고 보다 겸허해진다. 그는 병상에서 그의 천주님에게 고향 바다와 같은 푸른 기도를 올린다.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저에게 허락하소서’라고. 바다의 그 단순성과 바다의 가슴을, 그리고 넘치지 않는 겸손과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항시 움직임으로써 썩지 않는 생명을 염원한다. 정채봉 님의 그 선량하고 투명한 정서는 고향과 할머니의 사랑으로 빚어졌을 것 같다. 남도의 정답고 끈끈한 언어와 인정이 그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의 눈매 깊숙이는 외로움의 그늘이 서려 있다. 이런 그의 모습은 그의 글 곳곳에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게 맺혀 있다. 이따금 내 곁에서 자신의 속의 말을 내비칠 때, 그가 내 가까운 살붙이처럼 가슴이 찡하면서 안쓰럽게 여겨질 때가 있다. 며칠 전 보내 온 엽서에는 순천에 가서 할머니와 어머니의 묘 이장을 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묘지가 산업 도로로 편입되는 바람에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면서 다음 같은 사연을 적고 있다. “기억에 없는 어머니와의 첫 만남이 유골로 이루어지게 되어 눈물을 좀 흘렸습니다. 저의 나이 든 모습이 스무 살의 어머니로서 가슴 아파하실까 봐 머리에 검정 물을 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연을 읽고 내 눈시울에도 물기가 배었다. 저 지난주 성북동 절에서 오랜만에 만났을 때 그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을 보고 나는 무척 반가웠다. 그의 안에서 새로운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고향 바다와 같은 푸른 기도의 힘이 솟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보는 길》은 그의 명 때움을 기리는 책이기도 하다. 가까운 이웃들이 이 책의 출간을 함께 기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내 자신 일찍이 안 하던 짓을 그의 청에 기꺼이 선뜻 따른 것도 다시 건강을 되찾은 그를 무슨 일로든 거들고 싶어서다. 작년 이맘때 조마조마했던 일 돌이켜 보고 고맙고 기쁜 나머지 이 책에 사족을 붙인다. 법정(法頂)
  • 운치있는 한옥청사 ‘자꾸자꾸 가고싶네’

    처음 등장한 한옥 동사무소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문을 열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사무소는 22일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김충용 종로구청장과 홍기서 구의장 등 내외빈 외에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몰려 들어 개청을 축하했다. 김시만 혜화동장 등 동직원 13명은 개량 한복으로 곱게 갈아입고 손님을 맞았다. 전통 한옥의 동사무소는 대지 244평에 ‘ㄷ’자형 건물로 74평 규모다. 한옥의 안방으로 쓰이던 제2민원실은 건축, 복지 등의 업무를 다루고 사랑채이던 제1민원실은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곳이다. 가운데에 마루가 있던 자리는 PC 등이 설치된 민원인 대기실로 변신했다. 우아한 기와와 미려하게 다듬은 나무 기둥이 전통미를 물씬 풍긴다. 벽을 허문 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통유리를 사용,`열린 행정’을 실천했다. 직원들에게 한복 착용도 권하기로 했다. 한옥 동사무소는 마당도 돋보인다. 수령이 200년 이상인 향나무가 마당 한 가운데에서 은은한 향을 풍기고 주변의 대나무와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바닥엔 잔디를 깔았다. 특히 기둥에는 옛 유명인들의 글씨를 담은 목판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가전충효 세수인경(家傳忠孝 世守仁敬)’. 세종대왕이 친필로 쓴 ‘집에서는 충과 효를 전하고 대를 이어 어짐과 공경으로 지킨다.’는 의미. 친필을 후세에 그대로 새긴 목판이다. 이 밖에 충무공 이순신과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와 해공 신익희 선생 등의 명체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 모든 목판은 한옥의 전 주인이 동사무소에 기증했다. 전 주인은 제과업계 산증인으로 불리는 성북동 나폴레옹제과의 양인자 사장.1940년대에 지어진 한옥을 깔끔하게 다듬고 사용한 흔적이 역력하다. 종로구는 이전에 청사로 사용하던 서울시 소유 건물을 서울시에 돌려주고 총 7억 3000만원을 들여 한옥을 구입, 내부를 개조했다. 한옥 동사무소를 반대하는 주민도 있었다.“금싸라기 땅에 단층짜리 사무소를 사용하면 주민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주민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윤영진(64)씨는 “다 고치고 보니 동사무소가 외국인 관광명소가 될 정도로 훌륭해 주민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동장은 “앞으로 동사무소에서 가훈써주기, 서예교실 등도 열어 주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터뷰] 하늘빛 새 영혼으로 영원을 그리는 화가 - 박항률

    [인터뷰] 하늘빛 새 영혼으로 영원을 그리는 화가 - 박항률

    박항률 화백의 그림을 처음 본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어느 겨울날이었다. 정호승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모닥불을 읽으면서 소녀를 실어 나르는 뗏목의 슬프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하여 흘러내린 눈물 방울 사이로 그의 그림은 아련하게 푸른빛을 띄며 내게 다가왔다. 어디선가 겨울 강가에 피어오르는 모닥불을 보시면 소녀를 기다리는 내 기다림이 타오르는 것이라 생각해 주세요. 나무 아래 앉아 있는 단발머리 소녀는 뗏목의 이 애절한 마음을 알고 있을까? 이렇게 나는 모닥불을 통해 박항률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한번 만나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바람 때문이었을까? 지난 4월 성북동 길상사에서 우연히 화가 부부를 만났고 청담동에 있는 그의 화실로 초대를 받았다. 고은별 |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요함 속에 어떤 애수(哀愁)가 느껴져 옵니다. 그림은 작가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 아련한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박항률 | 1994년부터 명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가 경험한 죽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골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사촌 여동생을 만났는데 저보다 한 살 어린 박금란이라는 이름의 소녀입니다.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사촌 여동생이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제가 객지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요. 서울로 올라올 때 동생도 같이 와서 무학여고를 다녔는데 곱사병을 앓다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촌 여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느꼈습니다. 고은별 | 작품 속의 주인공이 바로 그 소녀일 수도 있겠네요. 박항률 | 어떤 그림에서는 나오지요. 두 번째는 제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이에요. 대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제게는 큰 슬픔이었습니다. 고은별 | 명상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시는데…. 박항률 |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데 우리 민족의 정서를 그리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습니다. 도화녀와 비형랑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신라 진지왕이 길을 걸어가다 소문으로만 듣던 아름다운 도화녀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왕이 도화녀를 유혹하지만 도화녀는 유부녀였기 때문에 왕의 청을 거절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던 진지왕은 도화녀에게 남편이 죽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녀를 그리워하다 왕이 먼저 죽게 되지만 남편이 죽은 후에 진지왕의 혼이 도화녀를 찾아와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며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뒤로 도화녀가 아기를 낳게 되는데 그 아기가 바로 비형랑입니다. 비형랑은 귀신을 잘 다룹니다. 고은별 | 진지왕이 도화녀를 얼마나 사랑했기에 죽은 후에도 혼령이 되어 찾아왔을까요. 박항률 | 역사학자의 말에 의하면 비형랑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생사관이 담겨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사회였다는 이야기지요. 만주에 가면 씨족수(氏族樹)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단수(神壇樹) 개념이지요. 마을 입구에 느티나무 같은 큰 나무들이 있는데 발해에 가보니까 거기에도 있었어요. 그 마을의 나이 든 사람이 죽으면 새가 되어 씨족수 나무 위에 앉았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그 아기의 영혼 속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고은별 | 정호승 시인의 시집과 동화책 항아리에 그림이 실리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박항률 | 91년 《비공간의 삶》이라는 첫 시집(詩集)을 낼 때, 펜화를 그려 넣었는데 그 시집을 보고 정호승 시인이 찾아 왔습니다.(화가는 세 권의 시집을 책장에서 꺼내어 보여주었다.) 고은별 | 그림을 그리면서 시도 쓰시고…. 박항률 | 시라고 할 수도 없지요. 고은별 | <네잎 클로버>라는 시가 있네요. 오랜 시간 고이고이 간직해 왔던 책갈피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는 잊혀진 내 마음의 갈피 속에 앳된 가시내의 소맷자락 사이로 드러난 살빛 같은 살며시 입술을 대고 멈추고 싶은 네잎 클로버 박항률 | 그림 그리는 것은 자기가 갖고 태어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애초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화가가 되는 것은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떤 성향이나 자기가 그릴 것을 이미 내면에 갖고 있는데 이것을 개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도 너의 본성을 찾아라. 개성을 찾아라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이 자기 안에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릴 것을 자기 안에 갖고 있는 것이지요. 고은별 | 전업작가였다가 교수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박항률 | 작업실에서 자유롭게 있다가 학교에 나가니까 연구실에 갇혀 있는 것 같아서 적응이 잘 안 되었지요. 이제는 좀 괜찮아졌습니다. 제자들이 많이 생겨서 나름대로 큰 보람을 느끼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개인적으로 그림 그리는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대학에 오는데 저는 화가가 되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그려야 하고 매일 그려야 합니다. 붓을 하루도 손에서 놓아서는 안 됩니다. 제가 대학생이었을 때 현대 미술관 관장님이셨던 임영방 선생님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인데 네덜란드 작가 반. 리에는 창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했답니다. 창작이란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의지와 힘이다. 지금까지도 그 뜻을 제 마음에 간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고은별 | 처음부터 이렇게 고요한 그림을 그리셨나요? 박항률 | 40대 초반에 그림을 바꾸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표현적인 그림들이 많아 원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시집을 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조용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전시회를 할 때 길가던 사람이 무심코 들어와서 제 그림을 보고 그냥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은별 | 학창 시절 어떤 화가의 그림을 좋아하셨습니까? 박항률 | 피카소와 모딜리아니를 좋아했습니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면 슬픔이 깊숙이 깔려 있습니다. 눈 안에 슬픔이 꽉 차 있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피카소의 그림 중에서도 청색시대의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청색을 좋아하고 청색으로 그림을 그리면 편안합니다. 고은별 | 서양화인데 소재나 주제가 동양적인, 우리의 정서가 담긴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박항률 | 서양화다 동양화다라고 나누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물감의 재질에 따라 구분이 되어야지요. 한국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니까 그냥 한국화라고 할 수 있지요. 고은별 | 그림 속 여인의 시선이 아래를 보거나 바깥쪽을 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동양적 겸손함이라고 할까 다소곳하고 공손한 태도가 느껴집니다. 박항률 | 인도에 갔을 때 어느 미술 평론가가 제 그림이 분명 어디를 보고 있는데 전부 바깥을 보고 있다고 하면서 인도 화가들의 그림은 그 인물이 그림 안쪽을 보는데 제 그림은 왜 전부 바깥쪽을 보고 있느냐고 물었어요. 제가 바깥을 바라보면 그림이 더 커 보이고 넓은 세계를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대답을 했지요. 고은별 | 꽃과 새와 나무와…. 박항률 | 새를 많이 그렸고 그중에서도 머리 위의 새를 많이 그렸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여행 자체를 좋아합니다. 92년에 베니스의 산마르코 성당 앞 광장에서 비둘기떼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사람 머리 위에 앉더라고요. 그 순간 저게 그림이다, 하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머리 위의 새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 그림과 새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된 셈이지요. 94년에 몽골에 가서 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만주의 에웬키족은 아기가 태어나면 작은 영혼 상자를 만들어 나무를 깎아서 만든 새를 넣어 줍니다. 이 새의 영혼이 아기에게 들어간다고 믿고 있어요. 우리 민족하고 새는 연관되는 것이 많습니다. 신라 금관에 비취가 걸려 있는데 이것을 새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무 위에 새들이 앉아 있는 모습의 왕관(王冠)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거슬러 올라가면 스키타이 민족까지 연관됩니다. 무덤에서 같은 형태의 왕관이 출토되었어요.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인면조(人面鳥)도 그렸는데 고구려 벽화에 딱 한군데 나옵니다. 불가(佛家)의 가릉빈가(迦陵頻伽 - 극락정토에 살고 있다는 새. 미녀의 얼굴 모습에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함.)는 부처님 곁에서 항상 아름답게 노래를 불렀다는 천상의 새입니다. 고은별 | 지금 행복하시지요? 박항률 | 한편으로는 행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림은 취미로 그릴 때가 제일 좋습니다. 그림을 직업으로 그리다보면 싫어도 그려야 할 때가 있어요. 사실은 아마추어 화가들이 제일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입니다. 아무 거리낌없이 “네”라고 대답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화가 박항률은 마지막까지 솔직하고 겸손한 태도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소녀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새는 지금 어디로 날아가려는 것일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파르르 날아 올라 새 생명으로 태어난 아기의 영혼 속으로 사르르 스며드는 것은 아닐까? 글 고은별 자유기고가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외국인도 고사리손도 사랑의 김장 담가요”

    “외국인도 고사리손도 사랑의 김장 담가요”

    김장철을 맞아 서울 자치구마다 김장담그기 행사가 한창이다.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외국인들이 초청, 같이 김치를 담그는 행사도 인기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외국대사 부인을 초청해 17일 성북동 삼청각 놀이마당에서 ‘외국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외국인에게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와 훈훈한 이웃사랑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 이후 올해로 4번째인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행사에는 노르웨이·스웨덴·싱가포르·알제리·엘살바도르·캐나다·이스라엘대사 부인 등 외국인 15명과 새마을부녀회·여성단체·구청 직원 등 250명이 참여한다. 구는 자매결연지 충북 제천시에서 절임배추 2500포기와 양념을 구입했다. 담근 김치는 어려운 이웃 55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20∼23일 옛 수도여고 운동장과 고양시 주말농장에서 3만 3000포기를 담그는 ‘2006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를 벌인다. 전국 최대 규모다. 배추 무게만 99t에 달한다. 또 무 8000개, 고춧가루 3000근, 마늘(20㎏) 50박스, 생강(20㎏) 10박스, 새우젓(20㎏) 20통, 멸치액젓(10㎏)120통 등이 재료로 쓰인다. 배추는 용산구 자원봉사자가 고양시 덕양구 3000평의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했다. 배추 모종을 심고 주말마다 밭을 고르고 풀을 뽑았다.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생과 미8군 장병 부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한다. 김치통에 담아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시설 등 4000여곳에 전달한다.20일까지 행사에 참여할 여성단체, 기업체 등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 문의 주민자치과(710-3410∼4)로 하면된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20∼21일 관악산 주차장에서 배추 5000포기를 담가 저소득 440여 가정과 100여 경로당에 전달한다. 관악구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원, 새마을금고 등이 참여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21일 구민회관 앞마당에서 배추 3500포기를 담가 731가구에 전달한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도 22일부터 2주간 신당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배추 1만 5000포기로 김장을 담가 2800가구에 전달한다. 특히 다국적 자산운영 회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신한생명 등도 참여한다.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17일 시장도매인협회 광장과 구청 앞마당에서 ‘3000포기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펼친다. 장애인·무의탁 어르신·소년소녀가장·저소득가장 등 440가구에 김치를 전달한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양평에서 직접 뽑은 배추와 국산재료로 김치를 담그게 된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자원봉사자가 일년 내내 정성으로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가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달라이 라마 20년째 보좌수행 청전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달라이 라마 20년째 보좌수행 청전 스님

    아름다운 요정, 영원한 소녀로 남는다.‘오드리 헵번’이 1993년 64세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은 여전히 회자된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그러면서 딸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인생을 살면서 딱 한가지 실수했다. 그것은 바로 성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못한 것이었다.”라고. 그러면서 영화배우로서의 인생보다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더 행복했었다고 남겨 새삼 ‘사랑을 남기고 간 천사’로 다가온다.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는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직후 시상식에서 “허공계가 다하고 단 한명의 중생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는 자로 남겠습니다.”고 말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오늘날 지구촌의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14개의 질문 끝에 제자 되기를 결심하다 20년 전 어느 여름날이었다. 인도의 조그마한 산사에서 서른 다섯살의 한국인 수행스님이 달라이 라마와 어렵게 마주 앉았다. 스님은 달라이 라마에게 질문 하나를 툭 던졌다. “성적 갈등이 있었나요.” “있었지.” “어떻게 했나요?” “부처님의 기도로 극복했지.” “당신은 누군가요?” “첫번째는 ‘공성(emptiness)’이요, 두번째는 달라이 라마지. 너는 한국에서 온 비구 수행자이구나.” 스님은 순간 온몸에 파고 드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달라이 라마의 몸 주변에서 풍겨 나오는 진실의 깊이, 또 인간적이면서 무한한 평등의 힘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한국에서 여러 큰스님을 만났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스님은 또 이날 평소 품었던 14가지의 질문을 던지며 비로소 큰 확신과 믿음을 얻었다. 청전(淸典) 스님. 올해 속세 나이 54세로 삭발한 지는 30년째를 맞는다. 스님은 송광사에서 출가 후 한동안 많은 의문점을 풀지 못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즉 세상의 모순과 확신할 수 없는 어떤 것들에 대한 진실된 대답을 찾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그러던 1987년 8월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난 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거주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곁에서 ‘보리심’을 기반으로 공성 터득을 위해 20년째 수행 중인 것. 한국인, 아니 외국인 스님으로 달라이 라마 측근 제자로 20년동안 지내는 일이 드물다는 점에서 경외스럽게 느껴진다. 스승(텐진 갸초)에게 받은 법명은 텐진 최(불법을 지킨다)이다. 스님은 이곳에서 수행하면서 티베트 불교의 최고 논서로 알려진 ‘람림’을 5년에 걸쳐 완역했다. 또 인도 산티데바의 저술로 전해지는 대승불교의 걸작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을 비롯, 최근에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을 펴내는 등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스님은 지난달 말 잠시 귀국, 현재 서울 성북동의 길상사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관음사 법회를 가진 데 이어 12일 길상사,26일 영등포 지역 포교 법회 등 바쁜 국내 일정을 보내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곁에는 다음달 돌아갈 예정이다. 길상사에서 잠시 스님을 만났다. ●“홀로 수행하고 싶어도 스승이 말려요”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하자 스님은 “어린 시절에 서울신문에서 주최한 그림·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며 동안의 얼굴로 환하게 웃는다. 귀국한 이유를 물었더니 “인도체류 19년 비자가 만료됐고, 또 보고 싶어 하는 여러 사람들도 있고 해서 현품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며 다시 한번 미소 짓는다. 한국에 오기 전 달라이 라마를 만났느냐고 하자 “잘 갔다 오라고 선물까지 주셨다.”면서 “(스승에게)가끔 혼자 수행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스승은)고개를 끄덕이며 대신 겨울을 중심으로 6개월 동안은 옆에 있어 달라고 한다.”고 말해 스승과 제자 사이가 각별한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생각에는 3년 정도 스승 곁에 머물려고 했으나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면서 첫날의 깊은 인상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한달 동안 깨끗이 삭발하고 목욕재계까지 하는 등 잔뜩 긴장하고 알현실에 들어갔는데 달라이 라마는 맨발에 인도제 싸구려 샌들을 신고 있어 너무 놀랐다. 소탈하고 솔직한 심성에 감동을 받으며 한시간 30분동안 얘기를 나눴다. 이때 달라이 라마는 얘기 도중 책을 한권 꺼내고, 또 꺼내기를 다섯번이나 했다. 그러면서 달라이 라마는 “궁극적 진리는 반야이자 공성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훗날 개인적인 수행기를 쓴다면 이때 받은 영감과 내적인 체험을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전세계 68개국을 다녔지만 한국만큼은 아직 한번도 와보질 못했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열세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스승께서는 평소 한국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했을 때 한국행에 대해 걱정반 기대반했었지요.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가진 한국과 티베트는 같은 정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한국방문을 간절히 바랍니다” 달라이 라마는 올해 72세의 할아버지 스님이지만 기억력이 불가사의할 정도라는 것.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지만 몇년 후 다시 만나면 당시 몇 마디 오고간 대화를 정확히 기억해내 주위를 놀라게 한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는 북인도 히말라야의 설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달라이 라마궁을 비롯해 티베트절, 연구소 등에 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개통된 칭짱철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스님은 지난해 9월1일 시범운행때 후진타오가 직접 열차를 타고 라싸까지 다녀갔다면서 이는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내의 타부족에 대한 싹쓸이 정책이 끝났음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티베트에 가면 티베트가 없고 또 라싸에는 라싸가 없습니다. 놀랍게도 개통한 지 4개월만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말 그대로 티베트 지역은 철도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중국 한족이 매일 3000여명씩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같은 광경을 목격하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스님에게 “당신도 이산 가족이 북한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회적으로 그 심경을 피력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깊어가는 날에 법문 하나를 부탁했다. “인도의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빛이 쏟아질 만큼 맑고 깨끗하지만 한국에 오면 사회가 거칠고 빠르다는 걸 느낍니다. 멀리 봐야 합니다. 선의 의지로 포기하지 말고 자기가 알고 있는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끝까지 착하게 사는 것만이 세상을 밝게 해줍니다.” 또 세상이 어려울수록 ‘명심보감’을 천천히 읽으면 분명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온 20년을 시 한수로 대신한다. 왼 종일 히말라야설산에 올라 앉아/사해(四海)에 낚시드리운 지 몇해이던가/내가 잡는 물고기는 모두 주둥이가 없어/내려올 땐 빈 망태기 달빛만 가득.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출생 ▲72년 전주대 재학중 10월 유신 직후 자퇴 ▲73년 대건신학대(현 광주가톨릭대)편입학 ▲77년 송광사로 출가 ▲87년 남방불교와 티베트불교 수행을 경험하기 위해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수행처 방문 ▲88년 8월 달라이 라마와 만난 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지금까지 달라이 라마를 보좌하면서 수행 중 ▲저서=입보리행론(2004년, 하얀연꽃) 깨달음에 이르는 길(람림,05년, 지영사),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20년(06년, 지영사) 등. km@seoul.co.kr
  • [공연리뷰] 코믹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잠깐만요, 저 사람 아까 왼쪽 문으로 나갔는데 들어올 땐 반대편이었어요. 뭔가 수상해요.” “화장실 간다고 하면서 가방을 들고 나간 것도 이상해요.” “그런데 마형사님은 어떻게 사건을 미리 알고 잠복근무를 한 거죠?” 5일 저녁, 대학로 예술마당소극장. 보통의 연극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극 중간, 객석에 불이 환하게 켜지고 관객들이 무대 위 등장인물들을 추궁하기 시작한 것. 어떤 질문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를 일. 매순간 진땀을 빼면서도 순발력있게 대처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장대소했다. 관객을 극에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아예 결말까지 내달라고 종용하는 이 수상한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Shear madness)’다. 성북동 미용실을 배경으로 위층에서 벌어진 유명 피아니스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추리극이다. 용의자는 사건발생 당시 미용실에 있던 미용사 토니와 미스 양, 골동품 판매상 태진아, 사교계 장여사 등 4명. 이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던 마형사는 수사가 벽에 부딪히자 돌연 관객을 ‘증인’으로 끌어들여 사건 해결을 시도한다. 완결된 공연을 느긋이 감상하는 대개의 연극과 달리 ‘쉬어 매드니스’는 관객 참여가 없으면 극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롭다. 관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에 얽힌 허점을 파헤치느냐에 따라 극의 재미가 배가될 수도, 반감될 수도 있는 독특한 구조다. 추리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즉흥극이지만 전체적인 틀은 철저하게 계산된 상황이다. 관객이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결말이 준비돼 있다. ‘쉬어 매드니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27년째 장기흥행 중인 작품으로 국내에선 초연이다. 오랫동안 공연하다보니 관객의 예상 질문을 기록한 노트의 두께도 엄청나다고 한다. 국내 프로덕션(뮤지컬해븐)은 연습 때 연극 동아리 회원들을 불러다 실전에 버금가는 상황 대처법을 익혔다는 후문. 이성민, 오용, 최무인 등 관록있는 배우들의 능글맞은 연기가 돋보이지만 지나치게 현란한 애드립으로 코미디를 강조하다보니 정작 추리극으로서의 긴장도는 다소 떨어진 듯해 아쉽다. 무기한 공연. 1만 5000∼3만원.(02)744-433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eoul In] 성북구민대상 수상자 5명 선정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최근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에 공이 큰 성북구민대상 수상자 5명을 선발해 시상했다. 지역발전부문에는 소외된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한 박성호(39·성북구 한의사회장)씨, 선행봉사부문에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에 힘써온 정기홍(61·정릉동 한마음회원)씨, 미풍양속부문에는 성북동 꽃길 조성에 앞장서온 조면익(43·성북비둘기 봉사회)씨, 문화·체육부문에서는 임흥준(43·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씨, 모범청소년부문에는 새터민 정착지원 봉사활동을 한 정유선(17·홍익고 3학년)양이 각각 수상했다. 자치행정과 92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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