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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민 인권 지키는 작은 실천으로 사회의 편견 없어지길”

    “이주민 인권 지키는 작은 실천으로 사회의 편견 없어지길”

    “이주민의 인권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없애는 나비효과가 되길 바랍니다.”지난 3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만난 이주민 인권을 지원하는 대학 연합 동아리 ‘위드MI’(With Migration) 회원 이현정(21·고려대 국문과), 윤여빈(19·고려대 중문과), 정상운(19·성균관대 사과대)씨는 “거대한 일보다는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회적 낙인 지우는데 정부가 나서야” 이들은 동아리 이름을 ‘위드MI’로 지은 이유에 대해 “인종과 국적이라는 프레임을 넘으면 ‘이주민’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MI(이주민)=ME(나)’이고, 우리가 이주민과 동등하게 함께(With)한다는 의미를 더해 ‘위드MI’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는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동아리 이름을 바꾸고 학내외에서 이주민 차별에 관한 다양한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사회가 이주민들에게 가진 편견의 벽은 여전히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는 “이주민이라 하면 보통 동남아 쪽에서 온 이주 노동자나 미디어에 비치는 가정폭력을 당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떠올리게 된다”면서 “이주민이라는 범주가 불쌍한 사람들로만 채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도 “그들을 배척하고 외면하는 것은 위험한 태도”라면서 “이주민의 가슴에 새겨진 사회적 낙인을 지우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민·유학생 등 차별 해소 프로젝트도 ‘위드MI’ 회원들은 지난해 학내에서 벌어지는 유학생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북한 이탈주민’도 이주민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고 그들에 대한 차별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달 탈북민을 알아보는 ‘내 마음속 철조망’이라는 제목의 오픈세미나를 열었고 지금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주최 공모전에 참여해 탈북 청소년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국적에 따른 이주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담아 낸 ‘내 안의 인종주의’ 캠페인을 진행해 최우수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위드MI’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텀블벅 프로젝트(크라우드펀딩)를 통해 메시지를 담은 상품을 판매하고 이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영상 제작도 시도하고 있다. 윤씨는 “국내에 이주민과 난민을 돕는 활동가 수가 극히 적은데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의정 포커스] “협치·견제 위해 구의회 청사 꼭 이전”

    [의정 포커스] “협치·견제 위해 구의회 청사 꼭 이전”

    “집행부와 협치하면서도 견제와 감시의 시선을 놓치지 않겠습니다.”임태근(더불어민주당) 제8대 성북구의회 의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이끄는 성북구와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과거 구의원 활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임 의장은 “이 구청장이 최근 직접 의회를 방문해 저와 한 시간여 대화했다. 의회와 협치하려는 제스처라고 생각해 고마웠다”며 “함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주민이 맡긴 역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5선의 구의원으로 지난 7대 전반기 의회에 이어 이번 8대 전반기 의회에서도 의장을 맡게 됐다. 임 의장은 주민들과 동료 의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성북구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장이란 중책을 맡겨 준 동료 의원과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설레는 마음 한편에는 어떻게 하면 성북구의회를 좀 더 내실 있고 더욱 알차게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성북구의회로 거듭날 것인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번 성북구 의회의 특징은 초선 의원이 많다는 점이다. 22명 중 13명이 초선이다. 임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많은 만큼 힘차고 젊은 성북구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선 의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의원연구단체 등을 만들어서 (초선 의원들에게) 중점적으로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북구 의회가 전반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구의회 청사 이전’이다. 임 의장은 “구의회 청사가 개운산 정상에 있다 보니 주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구청과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며 “타 의회처럼 구청과 같이 있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해 인근에 용지 확보, 재원 마련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 의장은 주민 눈높이에 맞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현장에서 구민들과 눈높이 대화를 통해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고 주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특히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와 청년실업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그 많은 텀블러는 다 어딨을까… 집에서 잠자는 텀블러들

    그 많은 텀블러는 다 어딨을까… 집에서 잠자는 텀블러들

    지난 2일부터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면서 재사용이 가능한 ‘텀블러’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텀블러 판매량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텀블러가 재사용 컵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텀블러는 커피전문점 확산과 함께 대중에게 널리 보급됐다. 누구나 텀블러 한 개쯤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또 텀블러는 ‘기념품’으로도 다량 보급됐다. 돌잔치 답례품이나 단체의 홍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신문이 20~30대 직장인 20명을 임의로 선정해 ‘당신은 몇 개의 텀블러를 갖고 있는가’ 라고 질문한 결과 ‘평균 5개 이상’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경로를 물었더니 ‘텀블러를 직접 샀다’(5명)는 응답보다 ‘선물로 받았다’(12명)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텀블러는 보급량에 비해 극히 낮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는 오전 내내 텀블러를 휴대한 손님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매장 직원은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하다”면서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텀블러를 갖고 있지만 직접 휴대하며 사용하진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념품으로 얻게 된 텀블러에 단체명 등이 새겨져 있다는 점도 텀블러의 사용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7·여)씨는 “무슨 무슨 협회 이름과 마크가 새겨진 텀블러가 집에 수두룩한데 내가 그 협회 소속도 아닌데 들고 다니기가 부끄러워 한 커피전문점에서 새 텀블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일반인들이 손에 휴대하고 다니기엔 텀블러의 부피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직장인 이모(27)씨는 “텀블러를 손에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가방에 넣자니 부피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가정 내에서도 텀블러 사용률이 그다지 높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를 휴대용으로 인식해 집에서는 유리컵이나 머그컵을 쓴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텀블러가 설거지를 하기가 까다롭다는 점도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직장인 한모(36)씨는 “텀블러는 입구가 좁아 손을 넣어 세척을 하기가 어려워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너도나도 텀블러를 지니고 있지만, 사용률이 떨어져 집 안팎에 굴러다니는 텀블러가 수두룩하다는 의미다. 이런 배경에서 집에서 잠자는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커피 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된 것과 맞물려 텀블러 사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서울 성북구에서 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배모(35)씨는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게 상당히 귀찮은 일이지만, 환경을 지킨다는 취지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북, 행복한 엄마학교 운영

    서울 성북구는 행복한 엄마학교 ‘맘(mom)맘(mom) 행복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4주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소문로 맘통합 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된다. 성북구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에 출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개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토대로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전문 심리상담가가 진행하는 이번 강연은 우울증 저리가!(우울증 대비 및 극복), 엄마와 뱃속 아기가 행복한 심리요가, 엄마를 바꾸는 시간, 졸업축하파티(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구 관계자는 “예비 엄마와 예비 아빠를 위한 심리검사와 상담, 클래식 라이브 공연을 접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부모가 되기 전 부부가 함께 마음건강을 다져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인 아이를 맞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엄마학교에 참여를 원하는 예비 엄마와 아빠는 성북구보건소 건강관리과(02-2241-6043)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폭염과의 전쟁’ 금융권도 나섰다

    ‘폭염과의 전쟁’ 금융권도 나섰다

    ‘폭염과의 전쟁’에 맞서기 위해 금융권도 팔을 걷어 부쳤다. 유례없는 무더위에 은행, 카드사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냉방용품과 보양식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후원 물품은 선풍기, 삼계탕, 밑반찬 등으로 서울 종로구, 성북구, 중랑구 노인복지관을 통해 인근 독거어르신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11년 만의 유례없는 폭염에 온 나라가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여건이 좋지 않은 독거어르신 가정에 따스한 도움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경기 광명 안터마을에 있는 폭염피해 농가를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생수 1만병을 전달했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폭염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폭염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 대해 신규대출 최고 1억원까지 최대 1.6%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얼음 생수와 냉방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1일 경기 안산에 있는 문화광장에서 ‘폭염 속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 예정이다. OK저축은행 임직원 200여명 등이 겨울 김장김치가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소외계층에게 김치를 전달해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취지다.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전국 6000여개 은행 점포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은 은행 지점 안에 있는 상담실, 고객 대기 장소 등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 없다… ‘풀뿌리’에 보내는 편지/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국회 없다… ‘풀뿌리’에 보내는 편지/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이따금 ‘멍때릴’ 필요도 있다고 한다. 요즘처럼 땅바닥에 눈을 꽂고 다닐 땐 절로 그렇게 된다.엊그제 사연은 이랬다. 날씨 탓이거니와 부러 의식하지 않고도 ‘멍때리며’ 퇴근하는 길이었다. 구둣발을 내딛는 곳마다 참 느낌이 엇갈렸다. 청계천 초입 청계광장엔 눈을 즐겁게 하는 일들이 줄을 잇는다. 대기업과 싸워 비록 무너지지만 품질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사회적기업 제품들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다음엔 다른 언론사 앞이다. 희끄무레한 어둠 속에 여럿이 목청껏 멸공(滅共)을 외친다. ‘인샬라’(In Salah)다. 결국 어떤 일이든 신(神)의 뜻이란다. 그러면서 자기네 속내를 슬쩍 덧칠하지 않았나. 하나님 뜻을 어겨 나라가 망하게 생겼단다. 어지럽다. 도통 모르겠다. 가뜩이나 한껏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몸뚱아리는 한결 뜨거워졌다. 한 종교를 깎아내릴 생각은 병아리 눈곱만큼도 없다. 반공(反共)이 국민과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니. 멀리는 초·중학교 무렵에나 들었을까. 아무튼 몇몇이 지나가는 이들에게 전단지를 건넨다. 그런데 뿌리치는 인파엔 아랑곳하지 않는다. 클로징 멘트는 차라리 서럽다. 메아리가 통 없어서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걷다가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 무얼 말하려는 것인지. 또 고개를 내젓는다. 이제 광화문광장 차례다. 세월호 단체들을 기웃하며 지난다. 그러곤 곧 드문 풍경을 만난다. 무궁화 분재 1200여개로 광장을 꽉 채웠으니 말이다.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에 출품할 작품들이란다. 하양, 파랑, 빨강 등 색깔도 꽤 다양하다. 눈길이 가는 까닭은 정작 무궁화에 있진 않다. 바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무궁화 아래 한데 모였다는 점에서다. 상생, 협력을 떠올린다. 전라북도를 첫머리로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충청남도,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진짜 이렇게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어 멋진 일들을 벌인다면 얼마나 좋겠나 싶다. 그 어느 누가 부인할 텐가. 가깝게는 1980년대와 한참 다른 시대다. 올해 지방자치 부활 14년째를 맞았다. 더러는 아예 폐지하자고 맞선다. “좁은 땅덩이에 무슨 지방자치냐”는 항변이다. 그러나 아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순 없다. 길을 나선 바에야 성공해야 한다. 알찬 열매를 맺어야 한다. 반드시 희망을 안겨야만 한다. 국민들의 명령이다. 우리 지자체를 응원한다. 먼저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응원한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기원한다니 기념할 만하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광역시를 응원한다. 또한 달구벌과 빛고을 악수가 따습다면 참 반갑겠다. 둘을 아우르는 ‘달빛 동맹’을 응원한다. 아름다운 만남이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를 응원한다. 가야문화권 협력을 응원한다.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고령군, 남원시를 응원한다. 지자체 이름을 쭉 읊는 덴 다른 까닭도 숨었다. 스스로 대의기관, 입법부라고 떠들어 대는 국회를 겨냥해서다. 하다 하다 별별 꼴을 다 보이고 있다. 이른바 ‘특수활동비’와 얽혔다. 이젠 애들도 “무슨 대단한 특활이냐”고 비꼰다. 차마 입길에 올리기에도 아까울 판이다. 어느 국회의원 출신 단체장도 “허 참”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무궁화를 낮잡아도 곤란하지만, 무궁화를 가꾼다고 애국은 아니다. 나라를 위해 어떻게 일하는가로 따지는 게 옳다. 태극기를 흔든다고 꼭 애국이 아닌 것과 한가지다. 국회의원 배지를 빛내는 무궁화가 안쓰럽게 비친다면 깊이 되새겨야 한다. 국회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서 언제쯤이나 벗어날지 모르겠다. 이제는 지자체들이 주권자를 대표, 대변할 때다. 2019년 전국체육대회(체전) 100돌 행사를 북한의 평양직할시와 함께 펼치려는 서울특별시를 응원한다. 1000만 시민을 보듬느라 비지땀을 쏟는 25개 기초지자체를 응원한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에 박수를 보낸다. onekor@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오늘도 그는 달린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늘도 그는 달린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이준 열사 묘역에서였다. 사실 그 얼마 전에 우연한 자리에서 만나 그의 큰 뜻을 처음 들었던 터였다. 누구라도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거나 걱정할 구상이었다. 기자의 질문도 당연히 그쪽에 맞춰졌는데 그는 “달리면 여기저기 많은 이들의 뜻이 모일 것”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답했던 기억이 또렷하다.그해 9월 1일 이준 열사가 기개를 만방에 떨쳤던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한 강명구(61)씨는 유라시아 대륙을 홀로 횡단,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로 입경해 평양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오는 10월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16개국 1만 6000㎞, 매일 40㎞씩을 1년 2개월 가까이 달려야 한다. 그의 뜻은 옹골찼다. 한 면을 통틀어 실을 만하다고 주장했지만 7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1400자로 줄이기엔 그의 포부가 너무 큰 것이어서 온라인으로만 22장의 기사를 내보냈다.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선이야 당연히 그럴 만했다. 그런데 그는 해내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다 지나왔다. 아나톨리아평원도, 파미르고원도, 그 거칠다는 타클라마칸사막도 모두 통과해 지난 5월 23일 중국 땅에 들어서 다음달 7일이나 8일쯤 베이징에 도착할 계획이다. 그의 말마따나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베를린이나 타슈켄트 등에서 열렬한 교민들의 환대를 받거나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이다. 평화통일 기원 강명구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과 함께하는 사람들(평마사)이 결성됐다. 이들은 다음달 말 그의 단둥 도착에 발맞춰 사나흘 ‘열려라 신의주’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상임공동대표 중 한 분인 이장희(민화협 공동대표, 6·15 남측위 공동의장)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7일 전화 통화에서 “다음달 베이징에서도 평화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라며 “북측에도 강씨의 뜻이 전달돼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마사는 ‘평화선언 427 인물전’도 개최하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을 축하하고 지지하는 427명의 얼굴 그림과 평화 메시지를 액자에 담아 30만원에 기탁하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의원회관을 시작으로 10~11일 경기 성남시청, 14~16일 서울시청, 다음달 베이징 등으로 이어진다. 그가 10월에 판문점을 넘어오면 임진각 이어달리기, 지난해 출정식을 가졌던 서울 광화문에서 중순쯤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리게 된다. 얼마나 고되고 힘들까? 때로는 한뎃잠을 자며 숱한 망설임과 두려움, 회의를 떨쳐 내고 유모차를 밀며 달리고 있을 것이다. 사흘 전부터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유라시아를 두 발 아래 둔 감회와 경험을 직접 듣는 기회가 곧 주어질 것이다. 단둥 압록강 철교를 건너는 그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면 한민족에게도 좋은 길,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오늘도 땀을 흘리며 중국 어딘가를 달리고 있을 그를 향해 합장. bsnim@seoul.co.kr
  • 이 시대의 ‘젊은 어른’… 별이 되다

    이 시대의 ‘젊은 어른’… 별이 되다

    佛 문학 연구·비평 ‘순수 국내파’ 사회 비판한 ‘밤이 선생이다’ 인기따뜻한 시선으로 시대를 통찰한 국내 대표 문학평론가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8일 오전 4시 20분 별세했다. 73세. 2015년 담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고인은 지난 2월 암이 재발하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직을 취임 두 달 만에 내려놨었다. 지난달부터 병세가 악화된 고인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1945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한 고인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에서 유학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남다른 입지를 다져온 고인은 프랑스 현대시의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주로 연구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0년부터 경남대, 강원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해왔다. 최근 병세가 나빠지는 중에도 출간을 앞둔 산문집에 대해 편집자와 머리를 맞대고, 번역에 매달리는 등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지난 6월 함께 출간된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과 번역서인 프랑스 시인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가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됐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의 머리말에서 고인은 “나는 이 세상에서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물어왔다. 특히 먼 나라의 문학일 뿐인 프랑스 문학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늘 고뇌해왔다. 내가 나름대로 어떤 슬기를 얻게 되었다면 이 질문과 고뇌의 덕택일 것이다”라고 썼다. 고인은 우리 시대의 어른으로서 사회에 대한 조언과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 문학과 사회 현안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담은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2013)는 6만 3000여부가 팔리며 독자들로부터 두루 사랑받았다. 젊은 감각을 잃지 않았던 고인은 수년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40만명이 넘는 팔로어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생전에 미식가였던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병실을 찾은 후배 문인들에게, 고향인 목포를 그리워하듯 “민어가 먹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편집한 출판사 난다의 대표이자 고인과 오랫동안 교유한 김민정 시인은 “학교가 아닌 데서 만난 세상의 스승, 다시 만날 수 없는 격이 있는 어른이셨다”고 회고했다. 김 시인은 고인이 남긴 A4용지 400장 분량의 트위터 글과 2800장 분량의 번역에 관한 글을 정리해 펴낼 예정이다. 고인이 지은 책으로는 ‘우물에서 하늘 보기’, ‘밤이 선생이다’, ‘말과 시간의 깊이’, ‘잘 표현된 불행’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보들레르의 ‘악의 꽃’ 등이 있다. 서정시학 작품상,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2007년 한국번역비평학회을 창립해 제1대 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02)923-4442.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따뜻한 동행 ‘성북구 사랑의 일촌맺기’, 최정순 서울시의원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

    따뜻한 동행 ‘성북구 사랑의 일촌맺기’, 최정순 서울시의원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

    외로운 어르신을 위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성북구의 ‘사랑의 일촌맺기’가 화제다. 최정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에 따르면 성북일자리넷과 (사)함께사는 성북마을문화학교가 기획하여, 2016년 7월부터 성북구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과 부모가 함께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안부를 묻고, 친환경먹거리를 월 1회 전달해 드리는 따뜻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일촌맺기’ 봉사를 통하여 지역 내 어르신과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청소년들은 효사랑을 실천하여 좋은 인성을 갖춰 나가고 있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최 의원은 “처음 1~2명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봉사가 어느덧 어르신 64명, 부모 64명, 학생 100여 명으로 늘어나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이웃 간의 소통으로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되고 있다”며 “매달 한 번씩 행사를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의 효 사상의 고취 뿐만 아니라 사회성 개발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최 의원은 “어르신들의 감동과 감사의 눈물은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봉사정신을 일깨워줬으며, 학부모와 아이들 간에 대화가 늘어나고, 학생-학부모-어르신의 네트워크가 마을공동체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들을 점차적으로 우리 지역사회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성북일자리넷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8월 25일 성북구청 4층 대강당에서 대광고등학교 오케스트라단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사랑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북 선잠박물관 교육 프로그램 접수

    서울 성북구는 조선시대 의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성북동 선잠박물관에서 2018년 하반기 교육프로그램을 오는 9월부터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선잠(先蠶)은 누에치기를 처음 시작했다는 신의 이름으로 선잠박물관 인근에는 조선시대 왕비가 누에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선잠단 터가 있다. 박물관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교육 프로그램 중 ‘선잠역사문화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학생 1~3학년은 스탠실 기법으로 티셔츠를 꾸미는 체험을 한다. 초등학생 4~6학년은 누에고치 실뽑기 체험, 작은 베틀로 컵 받침을 짜보는 체험 등을 한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성북선잠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sb.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대 자영업비서관 인태연… ‘인천 30년 골목상인’ 靑 입성

    초대 자영업비서관 인태연… ‘인천 30년 골목상인’ 靑 입성

    홍보기획 유민영·교육 이광호 유력문재인 대통령은 6일 새로 만든 직책인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자리에 인태연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을 임명하는 등 비서관 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인태연 비서관이다. “학자나 관료 출신이 아닌 현장 밀착형 비서관이 임명될 것”(김의겸 대변인)이라던 공언대로 30년간 인천 부평 등에서 이불, 그릇, 의류유통업을 하며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회장을 맡았던 인 비서관을 임명했다. 그의 부인은 지금도 부평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자영업 문제를 강조하고 싶다. 자영업을 독자적인 산업정책 영역이라고 해도 좋겠다”면서 자영업비서관 신설을 약속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 몸담아 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고, ‘친노’(친노무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직 구청장들도 입성했다. 정책조정비서관(정책실)에는 참여정부 때 행사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 임명됐다. 자치발전비서관(정무수석실)에는 사회조정비서관을 역임한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제도개혁비서관(시민사회수석실)에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임명됐다. 사회조정비서관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문대 법률사무소 로그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2004년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의 정책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최초의 변호사 출신 보좌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민참여비서관에 정현곤 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나머지 비서관들도 발표할 계획이다. 참여정부 때 춘추관장을 역임한 유민영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홍보기획비서관, 이광호 전 이우학교 교장은 교육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북구 숭덕초 10~11일 ‘워터파크’ 변신

    성북구 숭덕초 10~11일 ‘워터파크’ 변신

    서울 성북구는 오는 10~11일 정릉2동 숭덕초등학교 운동장을 무료 워터파크로 바꾸는 ‘성북문화바캉스’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성북문화바캉스는 주민이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을 직접 학교 운동장에 설치하는 행사로 매년 1만여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종암동 숭례초 운동장에서 진행했다. 숭덕초 운동장에는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풀장(20m×20m)은 물론 중형 풀장(10m×10m), 워터 슬라이드(3m×6m×3m)를 설치한다. 풀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개장하며 수영모 또는 모자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또 정릉2동 마을계획단, 성북지역자활센터인 ‘더마실카페’등 지역 주민과 가게가 직접 음식 부스도 운영한다. 월곡동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그룹 ‘뮤직 플라츠’가 클래식과 동요를, 고려대부속중 댄스동아리 ‘딩동댄동’의 공연도 볼 수 있다. (02)6906-9271.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金 부총리 “최저임금 재심의 일리 있다” 사회보험료 부담 감소·稅납부 연장 검토“낭떠러지밖에 없는 것 같고 절망감 속에 있는 가게가 많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유병택씨는 1일 고려대 앞 한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문제 때문에 저녁 장사만 하는데 인건비를 맞출 수가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유씨는 “아르바이트생 등 총 4명을 썼는데 지금은 1명만 쓰고 집사람과 아들이 도와준다”면서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일자리 안정자금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커피숍 사장인 김지현씨는 “1인당 월 13만원인데 받는 조건이 까다롭고, 아르바이트생은 방학 기간에는 일을 안 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아르바이트생한테 부담시키면 최저임금에서 깎이니까 저희 쪽으로 안 온다”고 지적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도 도마에 올랐다. 막걸리 주막을 운영하는 김상우 안암상인회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는데 안암 참살이길에는 해당되는 곳이 없고 건물주가 100만원 올려 달라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맞춰서 줘야 영업할 수 있다”면서 “가게를 내놔도 매매가 안 돼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고 항변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갈비집을 운영하는 이경윤씨는 “먹자골목이니 옥외영업 규제를 풀어 달라”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 단속까지 많이 해서 (고지서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이달 중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세제 지원과 오늘 건의된 내용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최저임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이나 문제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포함해 대책을 잘 만들어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재심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의 제기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없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소상공인 대책에는 근로·자녀장려금 확대와 별개로 아르바이트생 등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거나 세금 납부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신용카드 수수료나 소상공인 페이라든지 그 밖에 임대료 문제 등을 포함해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채소값이 금값이라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1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찾았다가 빈 장바구니째로 발길을 돌렸다. 밑반찬으로 오랜만에 시금치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번 장을 봤을 때보다 값이 2배나 뛰었다. 열무김치를 담거나 배추된장국을 끓이려 눈길을 돌렸지만 열무와 배추 가격도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상품 기준)은 1㎏에 9934원으로 지난 6월 평균 4796원의 2.1배다. 배추값은 포기당 5404원으로 2배, 열무 가격은 ㎏당 2977원으로 1.6배가 뛰었다. 지난달 10일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더위에 약한 채소가 타들어 가면서 값이 폭등해 식탁물가가 들썩이는 것이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10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은 4.2%나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해 7월 폭우·폭염으로 10.1%나 폭등한 데 따른 기저 효과다. 7월 채소값은 폭염이 닥치기 전인 6월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값은 50.1%, 열무 42.1%, 배추 39.0%, 상추 24.5% 등으로 비싸졌다. 채소류 외에도 기름값이 1년 전보다 12.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54% 포인트 끌어올렸다. 14.6%가 뛴 경유 가격은 지난해 3월(18.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1.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0.7% 인상됐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일부 채소류 가격의 강세로 체감물가가 높다”면서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올해 안에 가중치 기준시점을 현재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최신화해 현실 설명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배추는 당분간 정부 비축 물량을 하루에 100~200t가량 시장에 풀고 계약 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무는 계약 재배 물량 3500t을 활용해 이달 중순 이후 풀릴 물량을 상순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북구 길음2동 어르신에 보양식 나눔

    서울 성북구는 길음2동 주민들이 저소득층 노인에게 보양식을 나누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일 길음2동 복지협의체 회원들은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80명에게 ‘어르신 여름 나기 갈비탕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회원들은 갈비탕뿐 아니라 떡, 과일, 휴대용 선풍기도 준비했다. 주민 대표 황선일씨는 “재개발로 주민 대부분이 이주한 터라 남아 있는 이웃이 마치 가족 같아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뿌듯했다”며 웃었다. 현장에서 음식을 나르며 행사를 도운 이승로 구청장은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의 안전을 위해 꽤 대비하지만 이웃의 관심만 한 게 없음을 다시 느꼈다”며 “지역 모든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행복한 복지도시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춘례 서울시의원, 성신여대입구역 4·5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 촉구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이 성신여대입구역 출구에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우이경전철이 개통된 지가 벌써 1년 가까이 지났고 주민들이 교통불편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더 이상 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특히 4·5번 출구가 있는 구역에는 성북구보건소 동선보건지소가 위치하고 있어 이용자 및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들은 10년이 넘는 경전철 공사기간 동안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참고 기다렸지만 너무나 미흡하고 어처구니없는 결과물에 큰 실망을 했다. 성북구민뿐 아니라 역사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에 배려가 전혀 없는 관계기관은 지금이라도 5번 출구 내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하거나, 또는 4번 출구 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추가로 설치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관계기관은 본 의원의 요구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김 의원은 교통 문제를 비롯해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시설에 대해 강남과의 균형 발전을 강조하고, 서울시가 강북지역이 차별받지 않는 정책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연결돼 있는 출구는 총 7개로, 이 중 2·3번 출구 근처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1번 출구에는 올라오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양방향 설치돼 있으며, 4번 출구에는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만 단방향으로 설치돼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작년 8월, 성북구 구의원 임기 중에도 성신여대입구역을 찾아 유승희 국회의원 비서실 및 서울시정무부시장실,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성북구청 등 기관 관계자와 함께 역사 주변 현장을 둘러보며 4·5번 출구 내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현장방문에 참석한 각 기관들 간 논의 결과, 일차적으로 5번 출구 내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대한 상세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4번 출구 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의 대안책을 찾기로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이용객들의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북 ‘마을방과후활동 거점시설’ 조성

    서울 성북구는 성북동과 동선동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마을방과후활동 거점시설’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성북동과 동선동의 거점시설 이름은 각각 ‘성북나래’, ‘동행라온’으로 지었다. 구 관계자는 “성북나래와 동행라온은 부족한 지역 내 유휴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사회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각 공간에는 아동의 취미·놀이·진로체험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실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동아리실, 커뮤니티실, 노래방 등이 마련됐으며 구청 직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아동과 청소년이 편하게 찾아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거점시설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북나래, 동행라온과 같은 거점공간을 더욱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靑 ‘3실장·12수석·49비서관’ 조직 개편… 자영업비서관 신설

    정책홍보·조정·중장기 기획 강화에 초점 윤건영 힘실려…참여정부 인사 입성 거론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자영업비서관 신설과 정책홍보 및 조정, 중장기 기획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26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 성과에 국정운영 동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정책 그립’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의중 및 정책 성과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역할이 확대되고, ‘2기 청와대’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의 ‘입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은 국정과제를 더욱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조직 진단을 했고 문재인 정부 2기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범 1년 2개월여 만에 청와대는 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등 3실장, 12수석, 48비서관에서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로 재편된다. ‘순증’에 해당하는 자영업비서관과 관련, 김 대변인은 “중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등 자영업 정책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보기획·연설·교육문화비서관실은 각각 2개로 분리된다.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은 미디어 쟁책을 다루고, 신설되는 국정홍보비서관은 정책 홍보에 집중하면서 부처 대변인들의 메시지 조정을 맡게 된다. 연설비서관은 유지하되 국정 메시지의 통합·관리 기능을 맡는 연설기획비서관도 신설된다. 국정홍보와 연설기획비서관의 신설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청와대 내부 메시지가 어긋나거나 정책 취지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을 대통령은 답답해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상황실과 정책기획비서관실은 각각 국정기획상황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로 이름이 바뀌고 역할도 커진다. 김 대변인은 “국정상황실은 그날그날 현안 대응에 집중했는데, 2기 들어서는 좀더 중장기적인 기획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참여정부 당시 행사기획비서관을 역임한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과 참여정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세대 통합의 공간 마련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세대 통합의 공간 마련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성북구 길음동에 설립 예정인 문화복합미디어센터가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4월 17일,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문화복합시설이 될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의 건립 기공식이 있었다.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건립 사업은 2013년 9월 박원순 시장의 현장시장실 운영 당시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성북구가 서울시에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 2014년 4월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여 201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4년 만에 드디어 착공이라는 첫 결실을 맺게 되었다. 길음뉴타운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건립부지는 그동안 나대지로 방치돼 지역주민들로부터 도서관, 공연장,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조성을 원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성북구는 그동안 이곳을 부지 관리와 주민편의를 위해 임시 공영주차장으로만 운영해 왔다.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는 총사업비 약79억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의 규모로 건립되며, 지하 1층에는 수영장, 미디어스타트업 지원공간, 마을미디어센터가, 지상 1~3층에는 공공도서관과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상 4층에는 320여석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이 들어선다. 특히 센터는 그동안 문화예술시설에 접근이 어려웠던 인근 취약계층을 배려한 구조로 지어진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장애인을 위한 이동 동선 설정, 샤워실과 탈의실 확대설치, 임산부휴게실과 여행주차장 마련 등을 설계에 반영해 BF(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예비인증도 획득했다. 이어 지난 7월 13일, 제2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김춘례 의원을 포함한 위원들은 서울시 문화본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향후 설립되는 문화시설에 배리어프리 디자인이나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해 모든 시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의견을 내었다. 김춘례 의원은 관련 공무원과 본 시설에 대한 간담회를 추가적으로 갖고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는 그동안 지역 주민이 지속적으로 문화․체육 공공시설을 원하던 민원에 보답하는 결과물이므로 기쁘게 생각하며, 성북구 주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우선적으로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춘례 의원은 “센터 건립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현안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갑 국회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주민 하소연 듣는 구청장 될 것…편중된 복지·문화시설 안배”

    “주민이 하소연할 수 있는 구청장, 언제든 항의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2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썼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그의 신념은 1995년 30대 중반 처음 구의원이 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평범한 주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 개선 방안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주민이 있는 곳,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겠다는 게 그의 오래된 약속이다. 민선 7기 성북구청장으로 일하면서도 이 구청장은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 등 주민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선거 소회가 있다면. -정말 많은 표(득표율 64.4%)를 주셨기 때문에 만족의 기쁨보다는 주민들의 기대치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더 컸다. 무겁고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열 개의 일을 했다면 이제는 열다섯 개, 스무 개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순수하게 가진 것 이외의 것(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이 많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겸손하게 구청장직을 수행하려고 한다. 앞에 서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구청장이 아닌 어렵고 힘들 때 근거리에서 의지하고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유세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구청장과 쉽게 면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였다. 구청에 알아보니 구청장 업무가 굉장히 빡빡하다 보니까 사전에 면담 일정을 조정하는 게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주민이 구청을 찾아오는 것보다 내가 주민을 만나러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동별로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선거 기간 중 어려운 점도 있었다. 매우 많은 단체, 관계자가 민원을 제기했다. 그중에는 이기적 요구와 함께 “우리의 요구를 들어 줘야 당선될 수 있다”고 말하는 단체도 있었다. 하지만 표를 빌미로 한 님비(NIMBY)에 대해서는 과감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신 다른 성북구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각오였다.→우선적으로 처리할 현안은 무엇인가. -전임 김영배 구청장이 워낙 잘했다. 김 전 구청장이 해 왔던 사업 중 공동체 사업, 마을 사회적기업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승계할 부분은 이어 나가려 한다. 그 밖에 성북구의 고질적인 민원을 우선순위로 처리하려고 한다. 먼저 지역 내 편중된 시설들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 가령 복지시설의 경우 ‘성북 을’ 지역에 편중돼 있다면 문화공간의 경우 ‘성북 갑’ 쪽에 몰려 있다. 4년 내 빠른 속도로 시설들을 안배하려고 한다. 이 밖에 공공 주차장 문제, 폐쇄회로(CC)TV 문제 등은 추경해서라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재개발 문제의 경우 과거 시의원하면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일해 봤지만, 행정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6부 능선을 넘어선 곳의 경우 시간을 지체하면 할 수록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해서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다. 반면 지지부진하게 조합원 갈등이 커지는 곳의 경우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4년간 구 발전 구상은. -크게 세 가지로 사람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주거환경 및 교통체계 개선, 소외 없이 이웃과 행복한 복지·문화 공동체 조성, 활력이 넘치는 살맛 나는 경제도시 구현이다. 주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의 경우 유해환경 업소 정비, 내부순환로 월곡 하향 램프 설치, 골목길 안심 프로젝트, 정릉 북악산 생태 탐방로 조성 등 10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사람과 숲이 공존하고 교통체계가 개선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성북구 주민들이 질적으로 개선된 주거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복지·문화 조성은 구체적으로 노인복지관 건립, 건강100세 지원센터 조성, 성북동 근현대 문학기념관 조성 등 10대 사업이 포함된다. 고령화·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복지정책 다각화는 물론 생활공간과 밀접한 곳에 체육 문화 활동 증진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대, 모든 계층이 소외 없이 이웃과 즐기고 누리는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제도시 구현은 창조지식 문화벨트 조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지원센터 건립, 청년창업 지원,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의 활성화, 정릉천 만남의 광장 조성 등이 포함된다. 성북구에 8개 대학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고 더불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도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도록 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을 강조하는데 향후 가야 할 방향은. -국세를 지방세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 총 조세 대비 20%인 지방세의 비중을 40%로 확대해 독자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재원과 권한을 쥐고 있다 보니 지방정부만의 특성을 살리기가 힘들다. 지방분권은 대통령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구의원들이 국회의원들과 교감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오랜 시간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형님처럼, 아저씨처럼 남고 싶다. 마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민들이 쉽게 찾아와 자문을 구하는 어른이 되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주민과 끊임없이 만나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승로 구청장은 30대에 2대 지방선거 구의원 무소속 당선…“모든 것은 현장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959년 전북 정읍 시골 마을 농사꾼의 2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급격히 기우는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학업과 농사일을 병행해야만 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정읍농림고등학교(현 정읍제일고) 농기계과에 진학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 늘 반장을 맡았고 동아리에서도 리더를 맡아 활동했다. 이후 생활고로 대학 진학을 미룬 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품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고향을 떠나 1986년부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정치 입문 직전까지 냉동식품 유통업을 하면서 석관동이 제2의 고향이 됐다. 1995년 실시된 제2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석관·장위동 지역 성북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30대 중반으로 6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로 성북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가 초선의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민생현장’이었다.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일의 해결 과정을 주민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원하는 건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이 정당한 절차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선 구의원 당시 스스로 다짐한 ‘모든 것은 현장에서’라는 약속을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의 구의원 이후 2002년 서울시의원, 2006년 성북구청장 등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당시 정동영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2012년 건강진단에서 위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년여의 항암치료 기간을 견디고 암을 극복해 냈다. 이후 54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서울시의원이 됐으며 뉴타운 사업이 해제된 장위 13지구를 도시재생사업에 포함시키는 등의 현장 정치로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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