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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尹 정부 초대 장관 인선에 여성·청년 안 보인다

    [사설] 尹 정부 초대 장관 인선에 여성·청년 안 보인다

    윤석열 정부를 구성할 초대 장관 후보군이 이르면 10일 발표된다. 하지만 거론되는 인사를 보면 다양성이 모자란다는 느낌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 명단이 발표될 때 서울대 출신에 50대 남성이 다수 기용되면서 ‘서오남’ 인수위라는 지적이 나온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명단에 여성은 전체 인수위의 16.6%에 불과했고, 청년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성·지역·세대별 안배보다는 능력·실력에 따른 인선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성만 놓고 보면 남성보다 약 5배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냐고 반문할 만하다. 고질적인 학벌이나 서울 중심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 부재는 큰 문제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공약하면서 “30대 장관이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럿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는 40대 장관도 없이 당·정·청이 거의 586세대에 장악된 문재인 정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즉 청년을 고위직에 발탁해 스스로 세대 갈등과 자산 양극화 등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실적으로 30대 장관이 어렵다면 40대 장관이라도 새 정부에서는 나와야 한다. 경제 라인에 추경호 의원이나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박수영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에 박진·조태용 의원, 국토교통부에는 송석준·이태규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대체로 ‘서오남’에 가깝다. 여성으로는 임이자·윤주경 의원과 나경원·윤희숙 전 의원,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거론되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신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힘센 부처 장관 후보가 아니다. 이래서는 ‘용산시대’ 개막에 걸맞은 인선이라고 보기 어렵다. 역대 정부가 지역이나 성별, 세대를 안배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장관의 유능함도 중요하지만, 국정 운영이 원활하려면 ‘국민통합’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책의 성공은 합리적 정책 설계에도 달렸지만, 그 정책을 지지하는 다양한 세력의 존재 여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게다가 지난 대선에서 절반으로 갈라진 민심, 여성 배제 논란 등을 봉합하려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내각에 들어가야 한다. 인사청문회 통과를 우려해 남성 정치인 출신으로만 돌려 막으면 그 나물에 그 밥같이 식상해지고, 박수받기 어렵다. 유능한 청년과 여성을 전진 배치할 수 있도록 숨은 인물 발굴에 힘써야겠다.
  • ‘짠테크 열풍’ MZ세대, 어린이보험에 꽂혔다

    ‘짠테크 열풍’ MZ세대, 어린이보험에 꽂혔다

    어린이보험이 20~30대 사회초년생들의 재테크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입 대상이 미성년자로 제한돼 있었지만 2018년 무렵부터 각 보험사의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이 만 30세 안팎으로 올라가면서 일부 성인도 가입이 가능해진 데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짠테크’(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생활 속 재테크) 열풍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측에서도 보장성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어린이보험 상품을 내놓으며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은 어린 자녀의 질병, 상해 등 의료비와 일상생활 중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배상책임을 아우르는 상품이다. 3대 중대질환인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비롯해 성인용 보험에 들어 있는 대다수 보장을 최장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보험료는 성인용 보험 대비 20%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가입 후 1~2년이 지나야 보장 금액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성인용 보험과 달리 대부분 별다른 조건 없이 가입 직후부터 100%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성인용 보험 대비 진단비 한도도 높다. 어린이보험 시장 부동의 1위는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2004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 상품을 내놓은 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초 질병악안면 수술, 내향성손발톱 치료, 틱장애 약물치료 등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위험담보 3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금융신상품 개발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일정기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을 획득했다. 흥국화재도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에 영구적 중등도 이상 난청 진단비, 영구적 중등고도 이상 난청 진단비, 영구적 고도 이상 난청 진단비, 신생아 난청 진단비, 전반 발달장애 진단비 등 유년기 대상 보상 담보 5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지속성 망상장애’와 ‘조증에피소드’ 치료비를 보장해 주는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 이상 약물처방)’와 성장기 자녀의 정신 및 발달건강 영역으로 보장을 확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출시 한 달 만에 1만 7000여건(매출액 기준 약 13억 5000만원)이 판매되며 흥행몰이 중이다.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내년 1월 1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보장성보험과 같은 장기인보험(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인 상해·질병 보장 보험)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나중에 보험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가입 시점 기준으로 원가 계산했지만, 내년부터는 고정된 금액이 아닌 시세 변동에 따라 부채를 계산해야 하는 만큼 금리 변동에 따라 자본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높은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 보험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 ‘여가부 폐지 찬성’ 이수정 “인구 감소 대응 부처가 더 필요”

    ‘여가부 폐지 찬성’ 이수정 “인구 감소 대응 부처가 더 필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5일 “(한국의) 여성인권이 꼭 불평등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여성가족부 폐지, 그 대안은?’ 토론회에서 “여성 지위가 오늘날 나아진 게 없다고 여긴다면 올바르지 않다”며 여가부 폐지에 대해 찬성론을 폈다. 이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상 한국 성별격차지수(GGI)는 156개국 중 102위로 낮긴 하지만 20년 동안 세계 1위인 자살률만큼 심각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양성불평등지수(GII)에선 우리가 11등이고 아시아에선 1등”이라며 성평등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모성 사망비, 중등교육 이상 이수 비율 등을 넣는 GII 순위는 높지만 성별 임금, 여성 정치 참여율, 고위직 비율 등을 고려한 GGI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 교수는 또 “대한민국이 임하는 미래는 여성 인권보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는 부처의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인구 감소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권만 생각하는 가부장주의 타파만을 이야기하는 게 2022년의 올바른 방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가부가 지난 20년간 호주제와 친고죄 폐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 삭제, 모성보호 3법 도입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가부 산하의 수많은 이익집단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예산의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한국 여가부처럼 별개의 부처로 독립된 나라는 독일 등 몇 나라뿐이며 (여성 관련 부서는)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 대안으로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여가부 업무를 고용노동부 여성정책과,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 법무부 피해자지원국 등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맡은 바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판-스타스 혜성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판-스타스 혜성

    최근에 발견된 판-스타스(Pan-STARRS) 혜성이 현재 태양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4월 말에 예정된 태양과의 최근 거리 접근 후 과연 혜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늘을 관찰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질문이 되고 있다.  이 새로운 태양계 방문자는 분명히 오르트 구름에서 내부 태양계로 진입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의 가장자리를 두꺼운 구형으로 감싸고 있는 소행성 무리 구름으로, 장주기 혜성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혜성 구름의 가장 바깥쪽 한계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16만 배나 되는 약 24조km에 이르며, 그 바깥쪽은 성간공간으로 이어진다. 참고로, 빛이 1년 동안 달리는 거리, 곧 1광년은 약 10조km이다. 공식적으로는 C/2021 O3(Pan-STARRS)로 알려진 판-스타스 혜성은 2021년 7월 26일, 천문학자들이 하와이 할레아칼라에 자리한 구경 1.8m의 판-스타스(Pan-STARRS/Panoramic Survey Telescope And Rapid Response System) 리치-크레티앙식 반사망원경을 사용하여 발견했다. 지난 여름에 발견되었을 때 판-스타스는 태양에서 6억 4800만km 떨어진 목성 궤도 너머에 있었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5억 7천만km로, 태양-지구 간 거리의 4배에 약간 못 미치는 거리였다. 당시 혜성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6등급 별보다 약 40만 배 더 어둡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1일께로 예정되는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는 태양에 약 4,290만km까지 접근해 수성의 궤도 안으로 쑥 진입할 것이다. 이때쯤이면 일반적으로 혜성의 고유 광도가 약 16등급 증가하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정도가 된다. 판-스타스가 5월 8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는 약 9천km의 거리에서지구를 통과할 것이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60%에 해당한다.  현재로서는 혜성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관측할 수 없다. 판-스타스의 마지막 '신뢰할 수 있는' 관찰은 지난 일본의 겐-이치 간도타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시에도 혜성은 매우 희미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혜성의 밝기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혜성이 예측한 대로 밝아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확실히 관측에 도움이 되겠지만, 불행히도 이번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판-스타스의 상황과 관련하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을 따름이다.  4월 21일께 판-스타스는 근일점에서 태양을 플라이바이해 태양 밝음을 벗어난 후, 이달 말까지 이른 저녁 황혼의 하늘로 천천히 이동할 것이다. 그 무렵 혜성은 밝기가 6등급에 이르는데, 어두운 하늘에서 육안으로 희미하게나마 보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훨씬 더 잘 볼 수 있다.  천체의 밝기는 등급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적은 수일수록 더 밝은 것이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0등급 또는 1등급이며,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별은 6등급이다. 1등성은 6등성보다 100배 더 밝다.  6등급이라면 경험 많은 별지기가 어렵잖게 판-스타스를 관측할 수 있는 밝기이지만, 현시점에서 이 혜성은 2020년 네오와이즈 혜성이나 지난해 12월 레너드 혜성만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펙터클한 모습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혜성은 북서쪽 하늘의 낮은 고도를 통과하므로 초보가 관측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말자. 가장 좋은 관측 기회가 5월 2일 저녁에 온다. 이때 세 개의 눈에 띄는 천체를 사용하면 판-스타스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세 천체는 초승달, 수성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이이다.  일몰 약 50분 후에 쌍안경을 사용하여 서-북서 수평선 위의 낮은 곳을 죽 훑는다. 월령 2일의 초승달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달의 오른쪽 아래 4도(보름달 크기가 0.5도) 지점에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밝은 '별'이 보인다. 별이 아니라 행성인 수성이다. 그리고 수성의 오른쪽 아래 약 3도 지점에서 플레이아데스를 구성하는 작은 은빛 별 구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플레이아데스와 달의 위치 사이의 거리를 일종의 잣대로 사용하여 플레이아데스의 오른쪽 상단과 비슷한 거리(약 6도)인 하늘 구역을 어림잡아 쌍안경으로 찬찬히 훑는다. 그러면 짧은 꼬리가 지평선에 거의 직선으로 드리워진 원형의 희미한 빛 조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행운을 빈다.​ 
  • 또 ‘방탄’ 그래미

    또 ‘방탄’ 그래미

    그래미의 벽은 여전히 높고 견고했다. 글로벌 슈퍼스타로 전 세계 사랑을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에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이지만 결국 음악·예술적 측면에서 더욱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중성보다 업계 전문가 투표 결정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BTS는 지난해와 같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였지만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이 상은 ‘키스 미 모어’로 인기를 끈 도자 캣과 SZA가 가져갔다. BTS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버터’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하며 올해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렸다. 앞서 지난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5년, 4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 갔다. 특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선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그래미까지 받아 3대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랭코까지 워낙 쟁쟁한 후보들과 맞붙은 데다 상업적 성과나 인기보다는 음악적인 성취도를 따지는 그래미의 특수성을 이번에도 뚫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미는 그간 댄스 음악이나 아이돌 그룹, 비백인 가수에게 유독 박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그래미가 전통적으로 보이 그룹을 선호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버터’까지 후보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는 수상을 못 했어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BTS가 지난해 발표한 곡이 정규 앨범이 아닌 싱글뿐이라서 예술적 결실을 보여 주기엔 부족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버터’에 쓰인 멜로디가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 루카 드보네어에게도 판매됐다는 점이 알려지며 음악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음반 차트 성적이나 팬 투표가 수상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그래미는 음악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제작자 등 전문가 투표로 결정된다. ●007연상 ‘버터’ 퍼포먼스 박수 갈채 BTS 멤버들은 시상식 뒤 브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을 받으면 팬들에게 보답할 생각이 컸는데 아쉽지만 슬퍼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좋은 무대를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BTS는 이날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도 펼쳤다. 007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슈트를 입고 화려한 ‘버터’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래미 무대에 퍼포머로 나선 건 3년 연속이다. ●존 바티스트 올해의 앨범 등 5관왕 4대 본상 중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는 실크소닉이 부른 ‘리브 더 도어 오픈’이 선정됐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한국계 래퍼 앤더슨 팩이 결성한 이 프로젝트 듀오는 4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앨범은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의 ‘위 아’에 돌아갔다. 바티스트는 최다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 신인상은 배우 겸 팝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거머쥐었다. 로드리고는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시상식에 등장해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음악이 아닌 죽음의 적막이 흐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의 삶에서 음악이 없어지지 않게 전 세계가 침묵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남편 마스크 벗은 모습 보고 이혼”…실제로 일어났다

    “남편 마스크 벗은 모습 보고 이혼”…실제로 일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만난 뒤 결혼한 일본 부부가 결혼 뒤 마스크 벗은 모습에 실망해 이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온라인상에는 일본의 40대 요가 강사 미오코(가명)의 사연이 전해졌다. 야후 재팬에 따르면 미오코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의사 A씨를 소개받았다. 미오코는 A씨의 진실한 눈빛에 끌려 연애 2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미오코는 혼인신고 후 A씨와 함께 지내면서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데이트를 한 탓에 A씨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다. 미오코는 마스크를 벗은 A씨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혼했다. A씨의 외모는 밝고 잘생긴 눈과 달리 치열이 심하게 불규칙하고 입술도 두꺼웠다. 미오코는 남편의 얼굴을 계속 보다보면 적응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미오코는 A씨를 무의식적으로 밀어낸데다 잠자리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오코와 A씨의 사이는 멀어졌고 결국 이혼했다.“마스크로 얼굴 일부 가리면 이성에게 호감도 높아져” 연구 결과도 실제로 마스크로 얼굴 일부를 가리면 이성에게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1월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지난해 2월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쓴 이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루이스 카디프대 심리학 부교수는 “마스크를 쓰면 관심이 눈에 쏠리면서 뇌가 코와 입 등 나머지 얼굴을 미화해 전체를 과대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 천 마스크를 쓴 남성,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쓴 남성, 검은색 책으로 얼굴 하부를 가린 남성 등의 사진을 보여준 뒤 1부터 10까지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마스크 미착용이나 책으로 가린 남성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회용 의료용 마스크를 썼을 경우 더욱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남성 참가자들을 상대로 동일한 실험을 진행 중으로, 대체로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르면 18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 모임 인원, 식당 카페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도 대부분 해제될 수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2주간 유행 감소세가 유지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 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이후에는 전면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내 마스크 정도를 제외하곤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고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나와, 현장] ‘돌보는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이슬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돌보는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이슬기 사회정책부 기자

    김유담 작가의 신간 소설집 ‘돌보는 마음’(민음사)은 돌봄 노동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조명한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도 남편과 손녀, 치매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노년 여성, 밖에서는 부하직원과 친절을 강요하는 고객을 관리하고 집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관리해야 하는 워킹맘 여성 등이다. 그 베이비시터가 여성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돌보는 일은 늘 여성의 일처럼 돼 있어서, 대외환경이 악화될 때 여성은 남성보다 쉽게 자신의 일을 떠나고 돌봄에 종속되는 일이 많다. 실제 코로나19 시기, 자녀 돌봄을 위해 일을 그만두거나 하던 가게를 폐업하는 일들은 여성에게 집중됐다. 최근 공개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자녀 돌봄으로 인한 일자리 중단 및 폐업 경험은 여성이 20.5%, 남성이 7.1%로 13.4% 포인트 차이가 났다. ‘돌봄의 무게’를 누가 더 심각하게 여기느냐의 문제다. 지난 30일 열린 새 정부의 성평등정책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도 ‘돌보는 일’에 대한 토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최형숙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대표는 “가족정책이 성평등정책과 분리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부성주의원칙에서 부모협의원칙으로의 전환이 완벽히 실현되지 못하는 것처럼, 비혼모 여성들은 여전히 가족의 가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성차별적 사회구조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가족에 대한 ‘지원’이 다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고, 최 대표는 역설했다. 돌봄에 대한 지원을 넘어서, 왜 돌봄이 여성들에게만 가중되는지 ‘구조’를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돌봄 부담이 전 생애에 걸쳐 여성에게 집중되는데, 이를 ‘지원’만 하면 여성의 일이 줄어드는 것일까. 국가성평등지수(2020년 기준)에서 가사노동시간이 100점 만점에 31.3점인 나라에서 말이다. 늘 돌보는 처지였던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가, 여성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정부다. 여성가족부 해체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가부를 없앴을 때 가장 우려되는 일 중 하나로 ‘성평등 추진체계 와해’가 있다. 지난 20여년간 여가부가 성인지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에까지 만들어 온 ‘체계’가 사라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한 번 폐지된 체계는 다시 세우기 어렵고, 성평등 정책의 주체가 사라진 곳에서는 그 어느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관점’과 ‘체계’임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겨들었으면 한다.
  • [이광식의 천문학+] 허블 우주망원경이 ‘역대 가장 먼 별’을 발견했다

    [이광식의 천문학+] 허블 우주망원경이 ‘역대 가장 먼 별’을 발견했다

     129억 광년 거리의 에어렌들 별 지금까지 관찰된 별 중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을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했다. 별까지의 거리는 무려 129억 광년. 빅뱅이 일어난 후 9억 년 만에 생성된 별이라는 뜻이다.  새로운 연구 결과는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 미만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별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을 비쳐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새벽 별' 또는 '떠오르는 빛'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에서 해당 별의 이름을 에어렌들(Earendel)이라고 지었다. 공식 명칭이 WHL0137-LS인 에어렌들의 질량은 최소 태양 질량의 50배이며, 밝기는 수백만 배에 달한다.​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우주에서 가장 먼 별'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그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 무려 129억 년이 걸렸다. 우주에서는 공간이 곧 시간이므로 별까지의 거리 역시 129억 광년이란 얘기다. 지금 우리가 보는 이 별은 우주의 나이가 현재 나이의 7%에 불과한 약 9억 살 때의 모습인 셈이다. 지금까지 허블이 잡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단일 별은 2018년에 발견한 것으로, 우주 나이가 약 40억 년, 즉 현재 나이의 30%였을 때 태어났던 별이었다.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천체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웰치는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이번 발견은 초기 우주의 별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에어렌들과 같은 밝은 별도 지구에서의 거리를 감안할 때 볼 수 있는 별은 아니다. 이전까지 그렇게 먼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천체는 초기 은하 내부에 둥지를 튼 성단 정도였을 뿐이다.  이번에 과학자들이 에어렌들을 발견하게 된 것은 지구와 그 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은하단인 WHL0137-08 덕분이었다. 이 거대한 은하단의 중력은 시공간의 구조를 왜곡시켜 중력 렌즈를 만들어 에어렌들과 같이 은하 뒤 먼 물체의 빛을 크게 증폭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이 중력 렌즈는 에어렌들이 있는 은하의 빛을 긴 초승달 모양으로 왜곡시켰는데, 연구원들은 그것을 '선라이즈 아크'(Sunrise Arc)라고 명명했다. 이번에 발견한 에어렌들이 과학자들이 발견한 우주에서 가장 먼 물체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웰치는 "허블은 더 먼 거리에서 은하를 관찰했다"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그것은 수백만 개의 별에서 나오는 빛이 모두 혼합된 것을 본 것에 지나지 않지만, 개별 천체의 빛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는 에어렌들이 가장 먼 물체"라고 덧붙였다.  이 별이 멀리 있지만 나이가 그만큼이라는 아니라고 말하는 웰치는 "우리는 별을 129억 년 전의 모습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의 나이가 129억 년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히면서 "아마 몇 백만 년 정도 나이를 먹었을 수 있지만, 결코 그보다 더 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못박는다.  “별은 질량이 많을수록 급격한 핵융합으로 연료가 빨리 소진되어 일찍 폭발하거나 블랙홀로 붕괴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별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웰치는 "지금껏 알려진 가장 오래된 별은 비슷한 시기에 형성되었지만 훨씬 질량이 적어 오늘날까지 계속 살아서 빛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렌들의 정확한 질량, 밝기, 온도 및 유형 등 많은 세부 사항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에어렌들이 홑별인지 쌍성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에어렌델 급의 질량을 가진 별들은 대부분 작고 어두운 동반성을 갖고 있기가 쉽다. 만약 에어렌들이 쌍성이라면 그 동반성보다 훨씬 밝고 큰 별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NASA가 최근 발사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후속 관측을 수행하여 에어렌들의 적외선을 분석하고 별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찾아낼 계획이다. 그런 정보는 무거운 별의 후속 세대에 의해 생성된 중 원소로 우주가 가득 차기 전에 형성된 최초의 별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가장 흥미로운 점은 초기 우주에 대한 새로운 창을 열었다는 것"이라고 밝히는 웰치는 "보통 이 거리에서 우리는 전체 은하를 작고 흐릿한 한 천체로 간주하고, 그 안에 있는 별에 대한 세부 정보를 은하의 빛다발로부터 추론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에어렌델은 그와는 달리 단일 별의 빛을 분석해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은하의 별과 직접 비교하고 초기 우주의 별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저널 수요일(3월 30일)자에 온라인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형량 줄여달라”…남자 아이들 성착취에 체액까지 먹인 최찬욱

    “형량 줄여달라”…남자 아이들 성착취에 체액까지 먹인 최찬욱

    초·중 남학생 수십명의 성 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한 죄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은 최찬욱(27)이 항소심에서 형량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최씨의 변호인은 30일 대전고법 형사1-1부(부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최씨가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양형부당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2심 재판부에서 이를 살펴 달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고검 공판검사는 “최씨가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1심에서는 강제추행 부분에 대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범행 기간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남자 초·중생 70명을 협박해 알몸으로 찍은 등 성착취 사진·영상물 6954개를 제작해 이 중 14명의 것을 유포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다. 최씨는 또 남자 초등생 3명을 각각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유사 강간도 저질렀다. 최씨가 인터넷에서 여자 아동이나 축구 감독인 것처럼 속이자 전국 남자 초·중생이 걸려들었다. 만 11세 초등학생도 있었다. 최씨는 이들을 이른바 ‘노예’로 삼아 성적인 동작에 대변·체액까지 먹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남자 아이들이 스스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면서 “일부 아이들은 ‘노예와 주인’ 놀이 역할을 바꾸자며 오히려 나에게 상황극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씨를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여성을 사귄 적이 없어 이성과의 성관계를 두려워한 반면 남자 아이에 대한 죄의식은 적었다”며 “지배적인 위치에서 대상을 찾다보니 아이들이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씨는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면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 감사하다”고 한 ‘박사방’의 조주빈처럼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 감사하다”고 발언해 공분을 일으켰다. 항소심 다음 공판은 5월 11일 열린다.
  • 중국 귀화한 ‘린샤오쥔’ 임효준, 복귀전 미뤄졌다…中세계선수권대회 기권탓

    중국 귀화한 ‘린샤오쥔’ 임효준, 복귀전 미뤄졌다…中세계선수권대회 기권탓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의 국제대회 복귀전이 미뤄졌다. 30일 중국 공인일보 등 현지매체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공인일보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김선태 총감독, 빅토르안(안현수) 기술코치 등 기존 지도자들과 계약이 만료된 것과 더불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것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임효준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무산됐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임효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임효준은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올림픽 기간동안 중국의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을 축하하며 엄지를 치켜올린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나는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는 발언을 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 지난 10일에야 중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올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임효준이 오성홍기를 달고 뛸 수 있는 첫 국제무대였다. 한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8~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8~10일로 3주 미뤄졌다.
  • [열린세상]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고/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고/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페북에 그림을 아무런 설명 없이 올린 적이 있다. 팍팍한 삶에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림을 선택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여성화가들에게 집중하게 됐다. 전공자인 나도 처음 보는 화가와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작품은 매우 뛰어났고 작가의 생애도 흥미롭다. 이들은 미술사에 획을 긋는 작품을 만들고도 역사 서술에서 배제됐다. 우리가 이들을 몰랐던 건 이 때문이다. 현상만 보자면 아무 맥락 없이 여성화가들이 불쑥 솟아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 이유가 있겠다. 눈에 띄는 건 당시 북구의 여성인권운동과 교육 현황이다. 핀란드 1906년, 노르웨이 1913년, 덴마크 1915년, 스웨덴은 1921년에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그곳에서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은 동반 성장했다. 예술교육에서의 젠더 평등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다른 유럽 국가의 예술 아카데미에서 여성을 받지 않았을 때인 19세기 중반에 이미 북구에선 여성들을 위한 수업을 만들거나, 미술학교를 세우면서 처음부터 남녀를 동등하게 교육했다. 25세 이상의 여성을 성인으로 인정하는 법률이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지면서 여성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성과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여성 예술가 중에서 여성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 적지 않다. 여성인권운동이 예술계에서의 젠더 평등과 별개가 아니라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재능만 가지고 예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혐오와 배제의 철망이 촘촘했다. 나이 든 사람만 여성에게 적대적인 것이 아니었다. 기존 아카데미에 저항했던 진보적인 스웨덴의 ‘청년파’는 협회의 정관에 아예 여성들은 회원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고 명시했다. 여성 예술가들은 아카데미의 늙은 전통 세력과도 싸워야 했지만 젊은 청년들과도 싸워야 했다. 방법은 갖가지 형태로 ‘뭉치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협회와 소그룹을 조직했고 함께 유학을 떠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나 비싼 수업료를 내야 했지만 북구의 여성들은 자국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최대한 이용했다. 그렇다. 당시에도 북구에서는 여성들에게 남성과 똑같이 장학금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여성 예술가들이 늘어날 수밖에. 그러나 제약은 여전했다. 북구 여성들이 함께 유학하고 여행하는 것을 곱게 볼 리 만무했다. ‘헤픈 여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귀국 후 전시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다. 어렵사리 끼어들어도 중요한 자리는 남성들 차지였고 여성의 작품은 구석진 자리에 놓였다. 비평은 아예 여성 예술가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작품을 팔 기회도 드물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들 여성화가의 작품은 개인 소장이 유난히 많다. 권위 있는 미술관에서는 그들의 작품을 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 와서야 비로소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여전히 우리는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모든 것을 개인의 능력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나타난 무명 가수들의 개성과 매력에 감탄하며 어디에 있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느냐고 묻지만, 개인의 능력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평가 기준의 불공정함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젠더 불평등만이 아니라 연령과 성소수자, 지역과 장애인 차별 등 배제의 철망은 지금도 촘촘하다. 그럼에도 ‘능력’만으로 사람을 뽑을 수 있다고 믿고 그게 공정이라 말한다. 19세기에도 알고 있던 것을 21세기에도 모른다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 코로나19 ‘돌봄 부담’ 女에 집중… 일자리 중단, 男보다 13.4%P↑

    코로나19 ‘돌봄 부담’ 女에 집중… 일자리 중단, 男보다 13.4%P↑

    코로나19 시기 돌봄을 이유로 일을 중단한 것은 주로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을 이유로 중단한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과 소득 수준이 낮고, 근로 유연성이 낮은 일자리로 파악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이슈페이퍼 ‘코로나19 시기 누가 자녀돌봄에 취약하였나?: 성별, 일자리 특성별 분석’를 발간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 14일~10월 8일 초등학생 연령 이하 자녀를 둔 남녀 3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 문제로 인한 일자리 중단 및 폐업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13.4% 포인트 높았다.(여 20.5%, 남 7.1%) 일자리 중단과 자녀 돌봄 어려움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의 59.7%가 ‘관련있음’에 응답했다. 남성의 41.0%가 ‘관련있음’에 응답한 데 비해 18.7% 포인트 높았다. 돌봄을 이유로 휴직하거나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등의 경험도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무급휴가를 사용했다는 응답은 여성 31.8%, 남성 21.3%였고, 휴직·휴업을 한 경우는 여성 22.9%, 남성 14.7%였다. 일하는 전체 시간을 단축한 경우는 여성 37.6%, 남성 30.5%였다. 일자리 지속 여부에서 동일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은 남성 86.2%, 여성 70.9%로 남성이 높았다. ‘지속 일자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중단된 일자리는 상용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중단 일자리’의 임시근로자 비중이 19.1%, 특수고용형태근로자가 10.0%였다. 계속 같은 일을 하는 남성의 소득은 평균 433.3만원으로 일을 그만 둔 남성의 ‘중단 일자리’ 소득(평균 373.8만원)에 비해 60만원 가량 높았다. 여성의 경우도 계속 같은 일자리에서 일하는 이의 소득 평균은 287.1만원으로, 일을 그만 둔 여성의 ‘중단 일자리’ 소득 평균(203.8만원)에 비해 80만원 가량 높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중단 일자리’는 ‘지속 일자리’보다 소득이 낮아, 일자리 소득과 일의 중단 결정이 관련성이 있음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적, 외부돌봄의 제약이 돌봄자로서 부모의 돌봄 부담과 자녀의 나홀로 시간 증가로 이어졌다”며 “그간 돌봄 지원 정책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시기 자녀 돌봄의 부담은 또다시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핵심 정책 과제로 ▲돌봄에서의 성불평등 해소, ▲돌봄 시간 지원 제도 사각지대 해소 ▲감염병/위기 재난상황 대응 공적 돌봄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실질적인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남녀 모두를 자녀 돌봄자로 지원하는 기업의 책무 강화, 성평등한 돌봄 정착을 위한 관리지표 구축 및 점검 등이 세부 방안으로 언급됐다.
  • 전북형 고향사랑 기부금제 밑그림 그린다

    전북도가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전북형 고향사랑 기부제’ 마련에 시동을 건다. 전북도는 오는 30일 시·군 담당 공무원 40여 명과 첫 합동 태스크포스 회의를 갖고 고향사랑 기부금제 추진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농축수산, 문화관광, 홍보 등 22개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고향사랑 기부금제 준비단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간다. 준비단은 기부금제 홍보와 모금 마케팅 전략 수립, 출향인과의 교류체계 확립, 특색있는 답례품 개발과 관리, 기금 설치와 활용방안 수립 등 전북형 모델을 집중 구상하게 된다. 자문을 해주는 전문가 자문협의회도 구성된다. 이와함게 연구용역과 설문조사를 통해 잠재적 기부자를 발굴하고 답례품을 개발하는 등 전북형 고향사랑 기부금제를 정립할 계획이다. 김미정 전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전북도의 경우 고향사랑 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기부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장기적으론 인구 유입으로 연결돼 지방소멸을 억제하는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의체 논의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와 시군이 상생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내년도 제도 시행에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1월 시행될 고향사랑 기부제는 나고자란 고향, 또는 마음의 고향에 지역발전기금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모금 주체는 전국 지자체, 기부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 문화예술보건 증진 등 공익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기부자들에겐 세액공제 혜택은 물론, 전체 기부액 30%까지 지역 농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어 농어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향사랑 기부금제 도입법은 지난해 9월말 국회를 통과했다. 전북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2009년 첫 관련 법안이 발의된지 약 12년, 전북도의회가 2017년 그 공론화를 재개해 전국 지방의회와 농민단체 등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지 약 4년 만이다.
  • YS·DJ, 권력 이양까지 매주 주례회동…‘12인 비대위’ 꾸려 경제위기 신속 대응

    YS·DJ, 권력 이양까지 매주 주례회동…‘12인 비대위’ 꾸려 경제위기 신속 대응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당선 후 19일 만에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례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주례 회동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당선 후 이틀 만인 1997년 12월 20일 오찬 회동을 갖고 취임 때까지 매주 주례 회동을 가졌다. 김대중 당선인은 자신의 회고록 ‘김대중 자서전’에서 당시 오찬 회동에 대해 “회담은 내가 주도했다. 당연히 내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며 “경제의 긴급한 중요성에 비춰 정부와 인수위가 동수로 6명씩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사흘 후인 23일 출범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같은 달 25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보다 앞선 조치였다.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은 박정희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용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부총재가 임명됐다. 김대중 당선인 측 새정치국민회의에선 김원길 정책위의장, 장재식 의원, 유종근 전북도지사를, 자민련 측에선 이태섭 정책위 의장, 허남훈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정부 측에선 임창열 경제부총리, 유종하 외무부 장관,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김영섭 대통령 경제수석, 이영탁 총리 행정조정실장,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 등 6명이 참여했다. 당시 비상경제대책위는 사실상 경제 비상내각 역할을 했다고 김대중 당선인은 회고했다. 정권 이양 때까지 현 정부가 책임을 지고 국정을 운영하지만, 경제만큼은 차기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김대중 당선인은 “무엇보다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현 정부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칫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경우 그 부담은 차기 정부가 그대로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국가의 재앙이며 국민의 고통이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 문제도 참고할 만하다. 윤 당선인 측 인수위와 더불어민주당 모두 민생 추경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원마련 방안을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정권 이양기였던 1998년 2월 당시 인수위와 재정경제원은 추경을 공동 추진했다. 당시 임 부총리는 같은 달 9일 비대위가 제시한 지침을 토대로 12조 4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시 비상경제대책위의 활동에 대해선 권한과 역할이 너무 비대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사태로 인한 다급한 경제위기 상황과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YS·DJ, 권력 이양까지 매주 주례회동… ‘12인 비대위’ 꾸려 경제위기 신속 대응

    YS·DJ, 권력 이양까지 매주 주례회동… ‘12인 비대위’ 꾸려 경제위기 신속 대응

    인수위 구성보다 이틀 앞서 출범사실상 차기정부 ‘경제내각’ 역할비대위 지침 토대로 추경안 제출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당선 후 19일 만에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례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주례 회동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당선 후 이틀 만인 1997년 12월 20일 오찬 회동을 갖고 취임 때까지 매주 주례 회동을 가졌다. 김대중 당선인은 자신의 회고록 ‘김대중 자서전’에서 당시 오찬 회동에 대해 “회담은 내가 주도했다. 당연히 내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며 “경제의 긴급한 중요성에 비춰 정부와 인수위가 동수로 6명씩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사흘 후인 23일 출범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같은 달 25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보다 앞선 조치였다.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은 박정희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용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부총재가 임명됐다. 김대중 당선인 측 새정치국민회의에선 김원길 정책위의장, 장재식 의원, 유종근 전북도지사를, 자민련 측에선 이태섭 정책위 의장, 허남훈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정부 측에선 임창열 경제부총리, 유종하 외무부 장관,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김영섭 대통령 경제수석, 이영탁 총리 행정조정실장,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 등 6명이 참여했다. 당시 비상경제대책위는 사실상 경제 비상내각 역할을 했다고 김대중 당선인은 회고했다. 정권 이양 때까지 현 정부가 책임을 지고 국정을 운영하지만, 경제만큼은 차기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김대중 당선인은 “무엇보다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현 정부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칫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경우 그 부담은 차기 정부가 그대로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국가의 재앙이며 국민의 고통이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 문제도 참고할 만하다. 윤 당선인 측 인수위와 더불어민주당 모두 민생 추경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원마련 방안을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정권 이양기였던 1998년 2월 당시 인수위와 재정경제원은 추경을 공동 추진했다. 당시 임 부총리는 같은 달 9일 비대위가 제시한 지침을 토대로 12조 4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시 비상경제대책위의 활동에 대해선 권한과 역할이 너무 비대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사태로 인한 다급한 경제위기 상황과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文·尹 회동, YS·DJ 회동서 배울 점은

    文·尹 회동, YS·DJ 회동서 배울 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당선 후 19일 만에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례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주례 회동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당선 후 이틀 만인 1997년 12월 20일 오찬 회동을 갖고 취임 때까지 매주 주례 회동을 가졌다. 김대중 당선인은 자신의 회고록 ‘김대중 자서전’에서 당시 오찬 회동에 대해 “회담은 내가 주도했다. 당연히 내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며 “경제의 긴급한 중요성에 비춰 정부와 인수위가 동수로 6명씩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사흘 후인 23일 출범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같은 달 25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보다 앞선 조치였다.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은 박정희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용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부총재가 임명됐다. 김대중 당선인 측 새정치국민회의에선 김원길 정책위의장, 장재식 의원, 유종근 전북도지사를, 자민련 측에선 이태섭 정책위 의장, 허남훈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정부 측에선 임창열 경제부총리, 유종하 외무부 장관,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김영섭 대통령 경제수석, 이영탁 총리 행정조정실장,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 등 6명이 참여했다. 당시 비상경제대책위는 사실상 경제 비상내각 역할을 했다고 김대중 당선인은 회고했다. 정권 이양 때까지 현 정부가 책임을 지고 국정을 운영하지만, 경제만큼은 차기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김대중 당선인은 “무엇보다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현 정부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칫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경우 그 부담은 차기 정부가 그대로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국가의 재앙이며 국민의 고통이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 문제도 참고할 만하다. 윤 당선인 측 인수위와 더불어민주당 모두 민생 추경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원마련 방안을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정권 이양기였던 1998년 2월 당시 인수위와 재정경제원은 추경을 공동 추진했다. 당시 임 부총리는 같은 달 9일 비대위가 제시한 지침을 토대로 12조 4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시 비상경제대책위의 활동에 대해선 권한과 역할이 너무 비대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외환위기 사태로 인한 다급한 경제위기 상황과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영화 ‘돈 룩 업’ 현실로?…지구 충돌 몇시간 전 또 발견된 소행성

    영화 ‘돈 룩 업’ 현실로?…지구 충돌 몇시간 전 또 발견된 소행성

    얼마 전 지구와 충돌하기 불과 2시간 전 한 소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또다시 비슷한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피스케스테퇴 천문대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사르네츠키는 이날 저녁 새로운 지구 근접 천체(NEO) 소행성 'SAR2594'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발견된 지 불과 몇시간 후 지구와 불과 8700㎞ 거리를 두고 시속 6만4800㎞의 속도로 지구를 지나쳤다. 이 정도 거리면 약 2만㎞ 상공 위에 떠있는 GPS 위성보다 훨씬 가까워 말 그대로 지구를 스쳐 지나간 셈이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되며 '2022 FD1'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약 2~4m 직경으로 매우 작은 천체다. 만약 지구로 떨어졌다면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구가 여전히 수많은 천체들로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또다시 증명했다. 이에앞서 지난 11일 천문학자 사르네츠키는 약 2m 크기의 초소형 소행성 '2022 EB5'를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기 불과 2시간 전 관측됐으며 결국 북극해 노르웨이령 화산섬 얀 마이엔 남서쪽 상공 대기권에서 사라졌다. 당시 2022 EB5는 너무 작은 크기 때문에 대기권 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꽃이나 소음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이처럼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은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처럼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지구로 날아올 소행성의 덩치가 커 일찌감치 그 존재가 확인됐지만 초소형 천체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해 8월에는 지름 1.8~5.5m의 소행성 ‘2020 QG’가 지구와 약 3000㎞ 떨어진 거리를 지나쳐 갔지만, 6시간 후에야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또한 2019년에도 지름 57~130m의 커다란 소행성 '2019 OK'가 시속 8만8500㎞의 속도로 불과 7만2500㎞ 거리를 두고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 이 소행성도 지구를 찾아오기 불과 며칠 전에서야 발견했다.그러나 초소형 소행성이 충돌 몇시간 전 발견되거나 뒤늦게 알아챈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 긍정적인 면이 크다. 그만큼 희미한 작은 천체도 찾아낼 만큼 관측 기술이 발달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폴 코다스 소장은 “2022 EB5와 같은 작은 소행성은 무수히 많으며, 10개월에 한 번꼴로 대기권에 충돌한다”면서 “이같은 소행성은 지구에 근접하기 전 매우 희미하고, 관측 시점과 방향까지 맞아떨어져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 측은 향후 100년 안에 영화에서처럼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소행성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만만의 준비는 하고있다. 그 대표적인 방안이 '지구 방위대'라 불리는 ‘다트 프로젝트'로 이는 특수 설계된 우주선을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으로 발사해 궤도를 변동시키는 계획이다.    
  • 우크라 난민규모 2000년 이후 3위… 난민 70% 현지 정착 ‘달라질 유럽’

    우크라 난민규모 2000년 이후 3위… 난민 70% 현지 정착 ‘달라질 유럽’

    우크라 난민 372만 5806명으로 계속 늘어2000년 이후 시리아·베네수엘라 이어 3위EU, 1년 임시보호 지위 후 1년씩 갱신 허용하지만 英선 “난민비자 안 나와” 불만 터져 통상 10년후 난민 30%만 본국으로 돌아가“빈민촌 양성보다 노동력으로 적극 흡수하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국민들이 늘면서, 2000년 이후 벌어진 전세계 비극 가운데 세번째로 난민 규모가 커졌다. 역사적으로 난민이 정착하면 10명 중 3명만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유럽 전체가 달라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372만 5806명이었다. 2011년 발생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687만 8950명),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고난으로 발생한 난민(508만 3357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의 침공 수위가 더 높아질 경우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최대 1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언론들은 거리가 워낙 멀어 인기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유럽의 주변국들이 흡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럽 각국은 그간 난민을 막으려 닫았던 국경 빗장을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는 풀었다. 인도적인 지원의 차원은 물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하며 ‘유럽의 방패’ 역할을 해내는 가운데, 상호 신뢰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1년간의 임시 보호 지위를 부여하고 이후 1년씩 갱신이 가능케 했다.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3월 14일부터 무제한 난민 유입을 허용했지만 2주가 지난 현재 실제 비자를 받은 이들은 없다는 우크라이나 지원 단체들의 불만을 이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아프리카계나 아시아계의 경우 난민 수용이 거부되고 있다는 경보음도 울린다. 포린 폴리시는 통상 10년 후 난민의 70%는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선례들을 감안할 때 유럽이 지금부터 중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란드 등에 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시설이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시설, 케냐의 다다브 난민 시설처럼 장기적으로 빈민가로 변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근로자 부족 현상이 커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사회에 빠르게 흡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스페인은 50만명의 건설 노동자가 부족하고, 독일은 연간 40만명의 노동자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중지성은 없다/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중지성은 없다/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문학선생이자 평론가로서 꽤 오랫동안 이런저런 작품을 읽으면서 갖게 된 물음.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가? 인간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정과 정념(passion)에 휘둘리지 않는가?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옳으므로 믿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믿기에 옳다고 합리화하지 않는가? 정념이 지닌 힘과 한계를 강조한 별종 철학자가 스피노자다. 스피노자를 다룬 책 두 권을 읽었다. ‘에티카’를 강의한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진태원)과 스피노자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고용한 폭풍, 스피노자’(손기태). 새삼 주목한 건 대중을 대하는 스피노자의 시선이다.  뛰어난 작가나 예술가가 대중에게 오해받고 고독한 삶을 강요받은 사례는 많다. 스피노자도 그렇다. 태어나고 속했던 유대교의 전통적 교리나 관습에서 벗어나려 했던 스피노자는 파문당한다. “모든 저주가 그를 덮칠 것이며 주께서 하늘 아래에서 그의 이름을 지워 없애실 것이다”라는 저주와 함께. 대중에게 신앙의 자유, 사유의 자유를 지킬 걸 요구했던 그에게 돌아온 건 광신도의 살해시도였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택한 길은 분노나 슬픔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지성이었다.  스피노자가 평생 고민했던 화두는 종종 이성보다는 충동과 정념에 이끌리는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이성적이며 훌륭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이었다. 대중의 정념에 호소해 권력을 얻으려는 포퓰리즘에 맞설 수 있는 가능성을 나는 스피노자가 시도한 사유의 모험에서 발견한다. “이로써 사람들이 왜 참된 이성보다 의견에 더 동요되는지, 왜 좋음과 나쁨에 대한 참된 인식이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자주 온갖 종류의 욕심에 굴복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 주었다고 믿는다. 이로부터 시인의 다음과 같은 시구가 생겨나게 되었다. 나는 더 좋은 것을 보고 인정하면서도, 더 나쁜 것을 따르게 되네.”(에티카) 대부분의 사람은 이성적으로는 올바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망에 사로잡혀 이성이 파악한 것과 반대되는 길을 택한다.  대중지성, 집단지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집단은 사유하지 못한다. 개인만이 사유한다. 지성은 드문 것이다. “고귀한 모든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에티카) 대중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념과 이성의 역할을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파시즘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타락하면 파시즘이 탄생한다. 민주주의의 딜레마다. 관건은 시민사회가 지혜로운 이들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이다. 각 시민이 지혜로운 존재가 될 때만이 민주주의가 내실을 갖는다. 그렇지 못할 때 민주주의는 어리석은 대중의 자기 파괴적 체제로 추락한다. 원래부터 좋은 정치체제는 없다. 대중의 자유와 능력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가? 어떤 정치 체제든 이 점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우중(愚衆)주의로 전락한다. 묻게 된다.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에 와 있는가.
  • 643개 여성·시민단체 “尹, 여가부 폐지 철회하고 성평등 방안 마련해야”

    643개 여성·시민단체 “尹, 여가부 폐지 철회하고 성평등 방안 마련해야”

    “성차별 직시하고 구조적 해결에 힘써야” 전국 640여개 여성시민사회 단체가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참여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윤 당성인은 성평등정책 전담 독립부처를 중심으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한 성평등 추진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20대 대선과 관련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어떤 논리와 근거도 없이 단 7글자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선거 캠페인에 갈등을 이용하고 조장했다”며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적은 0.73%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후보 시절의 잘못된 전략과 공약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인 성차별 해소·성평등 실현은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며 “한국사회 성차별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통계가 증명해주듯 여성은 남성보다 고용률이 낮고 훨씬 더 많은 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이러한 성차별 현실을 직시하고 구조적 해결에 힘쓰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전담 기구가 독립부처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입법권과 집행권이 있고 국무회의 의결권이 주어지며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는 성평등 정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총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성평등 정책 전담 독립부처가 사라진다는 것은 국가 성평등 정책 실현을 위한 중요한 권한과 기능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각 부처의 성평등 정책 담당 부서 설치 등의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단체는 “부처 폐지가 아니라 여가부의 성평등 정책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비전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여가부 강화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에 성평등 정책 담당 부서 설치 등 국가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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