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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산업혁명기 아동 노동자, 비타민D 결핍은 ‘산재’였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英 산업혁명기 아동 노동자, 비타민D 결핍은 ‘산재’였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산업혁명 이후 20세기 초까지도 많은 나라가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적용했습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됐을 때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은 인류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자본가들은 비싼 기계를 도입하는 대신 임금이 싼 여성이나 아동을 고용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산업화가 한창이던 18~19세기 노동환경은 악명이 높습니다. 당시를 포착한 그림이나 사진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 환경에 시달리는 여성, 아동 노동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 덕분에 그동안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열악한 노동환경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해부학과,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에든버러대 역사·고전·고고학부, 브라이턴대 응용과학부, 호주 퀸즐랜드대 공동 연구팀은 18~19세기 영국 산업화 시기 노동자들이 아동기부터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2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18~19세기 산업화 시절 가혹한 노동환경과 영양실조로 노동자들은 각종 질병에 쉽게 걸렸으며 낮은 기대수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당시는 열악한 환경에 어린 시절부터 비타민D 결핍증이 심해 뼈 발육에 장애가 생기는 구루병을 비롯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률도 높았습니다. 지난해 영국, 체코, 네덜란드 국제 공동 연구팀은 1783~1864년에 사망해 영국 북요크셔주의 한 공동묘지에 묻힌 8~20세 남녀 아동·청소년 154명의 유골을 대상으로 동위원소 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아동·청소년 노동자들이 저성장, 비타민 결핍, 호흡기 질환, 골격계 질환에 시달렸음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전 연구들이 골격 증거에만 의존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치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북부 코치레인 공동묘지에서 발굴한 24명의 남녀 치아 표본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석회화되지 않은 치아 상아질 조직을 펩타이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4분의3에 해당하는 18명이 어린 시절부터 미네랄 대사 장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네랄 대사 장애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람의 치아는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한 결과 치아 조직 발달 이상이 매년 누적됐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원인은 영양실조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와 앞선 연구를 미뤄 볼 때 비타민D 결핍증은 산업혁명기 영국 사회 전체에서 나타났던 일종의 산업재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고랜드 영국 더럼대 교수(보건고고학)는 “산업혁명기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연구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노동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 “부총리급 인구부” “인구위기 대응부”…與도 野도 총선 1호 공약은 ‘저출생’

    “부총리급 인구부” “인구위기 대응부”…與도 野도 총선 1호 공약은 ‘저출생’

    거대 양당이 최근 총선 1호 공약으로 일제히 내놓은 ‘저출생 대책’의 핵심은 부총리급 인구 대응 부처의 신설이다. 이미 정치권에선 더 강력한 권한을 가진 인구위기 대응 부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여권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제 전문성보다 정책 조율과 추진력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의 위상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공약 발표에서 저출생 정책을 통합 관리하는 부총리급 인구부를 설치해 아빠휴가(1개월 유급) 의무화, 늘봄학교 확대, 경력단절여성 방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같은 날 저출생 정책을 전담하는 ‘인구위기 대응부’를 신설해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을,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각각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는 ‘우리아이 보듬주택’, 청년층 지원을 위한 ‘결혼·출산 지원금’ 등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도 “개별 부처별로 저출생 문제를 다루다 보니 잘 안되는 부분이 있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도 한계성을 가진 게 현실”이라며 “부총리급으로 총력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부를 만들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야 모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출생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상황 인식에 동의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실상 예산 권한이 없고 정책 조율 기능이 약한 저고위로는 합계출산율 0.7명대 붕괴마저 막을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인구부 출범이 현실화할 경우 각론을 놓고 여야가 정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내 한 인사는 인구부 설립에 대해 “전체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여당이 인구부에서 여성가족부 업무까지 흡수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기 때문에 향후 세부적인 내용을 봐야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與도 野도 1호 공약은 ‘저출생’....부총리급 인구 대응 부처 신설될까

    與도 野도 1호 공약은 ‘저출생’....부총리급 인구 대응 부처 신설될까

    거대 양당이 최근 총선 1호 공약으로 일제히 내놓은 ‘저출생 대책’의 핵심은 부총리급의 인구 대응 부처의 신설이다. 이미 정치권에선 더 강력한 권한의 인구위기 대응 부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여권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제 전문성보다 정책 조율과 추진력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의 위상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공약 발표에서 저출생 정책을 통합 관리하는 부총리급 인구부를 설치해 아빠휴가(1개월 유급) 의무화, 아이 돌봄, 늘봄학교 확대, 경력단절여성 방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역시 같은 날 저출생 정책을 전담하는 ‘인구위기 대응부’를 신설해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을,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각각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는 ‘우리아이 보듬주택’, 청년층 지원을 위한 ‘결혼·출산 지원금’ 등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도 “개별 부처별로 저출생 문제를 다루다 보니 잘 안되는 부분이 있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도 한계성을 가진 게 현실”이라며 “부총리급으로 총력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부를 만들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야 모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출생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상황 인식에 동의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실상 예산 권한이 없고 정책 조율 기능이 약한 저고위로는 합계출산율 0.7명대 붕괴마저 막을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인구부 출범이 현실화할 경우 각론을 놓고 여야가 정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내 한 인사는 인구부 설립에 대해 “전체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여당이 인구부에서 여성가족부 업무까지 흡수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기 때문에 향후 세부적인 내용을 봐야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지에스건설, 1개월 영업정치처분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지에스건설, 1개월 영업정치처분

    서울시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에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서울시는 31일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품질실험과 검사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이 같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처분은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영업정지 1개월은 관련법상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로 오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정지된다. 이 기간 동안 입찰 참가 등 건설사업자로서 모든 영업활동이 금지된다.다만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인허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의 경우에는 계속 시공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처분을 통해 현장에서의 안일한 품질, 시공관리 등 잘못된 관행에 경각심을 주겠다”고 했다.시는 GS건설의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에 대해서는 오는 3월 청문회를 열어 구체적인 위반 사실 등을 검토해 추가 행정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품질시험 등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는 건설업체에 엄격한 책임을 물어 인명사고와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부실시공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건설업체들의 낮은 안전의식과 현장의 안일한 시공 관리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 삼국시대의 그릇, 내세 공경을 담다

    삼국시대의 그릇, 내세 공경을 담다

    삼국시대 사람들은 무덤을 ‘사후 세계의 거주지’로 여겼다. 죽은 이가 저승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토기와 철기, 금은옥 장신구 등 껴묻거리를 풍부히 묻으며 장례를 후하게 지낸 이유다. 신라와 가야가 고대국가로 발전함에 따라 매장법, 제사법이 체계화되며 새로운 토기들도 등장했다. 굽다리접시, 항아리, 다양한 형태의 그릇받침 등이 그 예다.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은 신라와 가야에서 죽은 이를 보내고 애도하며 의례의 중심에 세웠던 항아리와 그릇받침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인들의 마음을 짚어 보며 조명한다.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공경과 장엄을 담은 토기’에서다.1전시실에서는 바닥이 편평한 항아리를 주로 썼던 고구려와 달리 바닥이 둥근 항아리를 많이 활용했던 백제, 가야, 신라의 제사용 토기를 볼 수 있다. 굽다리나 토우를 붙이거나 톱니, 고리 등 다양한 무늬를 새긴 신라의 항아리에는 동물 뼈, 생선 뼈, 곡식, 과일 씨 등 음식물 흔적과 쇠방울, 칼 등 금속제품 등으로 ‘공경의 마음’을 담았다. 2전시실은 지역 우두머리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 화려한 무늬, 장식의 원통 모양 그릇받침을 망라했다. 으뜸덧널이나 주인공의 머리맡에 놓였던 이 대형 크기의 그릇받침은 제례 의식에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할을 했다. 3전시실에서는 화려한 무늬로 의례의 위엄을 더해 줬던 화로 모양, 바리 모양의 그릇받침을 선보인다. 마지막 공간엔 가상의 무덤이 조성돼 있어 당시 매장 문화를 짚어 볼 기회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산부인과 가봐”…제자 여중생 성폭행 교사, ‘학생은 끝내 중퇴’

    “산부인과 가봐”…제자 여중생 성폭행 교사, ‘학생은 끝내 중퇴’

    첫 부임 중학교에서 제자 여학생을 성폭행한 3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 2년 더 늘어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공교육 보호를 받지 못한 피해 여중생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A씨는 아동학대 등 보호시설 종사자로 신고 의무가 있는데도 오히려 이를 어겨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에 취업제한 10년과 신상 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2년 처음 임용을 받아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3개월 동안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여학생을 수차례 추행하고 15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중생과 성관계한 뒤 임신을 우려해 “산부인과에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를 위해 2000만원을 형사 공탁했으나 중학교 담임 교사로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데도 본분을 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학생은 공교육 현장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입어 학교를 그만둘 만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피해회복에 힘쓰는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도 여중생과 가족 모두가 엄벌을 원하고, 대법원 양형기준을 참작해도 1심 형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형량을 높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과 관련해 “형 집행 종료 후 보호관찰을 명해야 할 정도의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했다.
  • 공경 담고, 장엄함 불어넣고…토기에 담긴 신라·가야인의 마음

    공경 담고, 장엄함 불어넣고…토기에 담긴 신라·가야인의 마음

    삼국 시대 사람들은 무덤을 ‘사후 세계의 거주지’로 여겼다. 죽은 이가 저승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토기와 철기, 금은옥 장신구 등 껴묻거리를 풍부히 묻으며 장례를 후하게 지낸 이유다. 신라와 가야가 고대 국가로 발전함에 따라 매장법, 제사법이 체계화되며 새로운 토기들도 등장했다. 굽다리 접시, 항아리, 다양한 형태의 그릇 받침 등이 그 예다.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은 신라와 가야에서 죽은 이를 보내고 애도하며 의례의 중심에 세웠던 항아리와 그릇 받침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인들의 마음을 짚어보며 조명한다.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공경과 장엄을 담은 토기’에서다. 1전시실에서는 바닥이 편평한 항아리를 주로 썼던 고구려와 달리 바닥이 둥근 항아리를 많이 활용했던 백제, 가야, 신라의 제사용 토기를 볼 수 있다. 굽다리나 토우를 붙이거나 톱니, 고리 등 다양한 무늬를 새긴 신라의 항아리에는 동물 뼈, 생선 뼈, 곡식, 과일 씨 등 음식물 흔적과 쇠방울, 칼 등 금속제품 등으로 ‘공경의 마음’을 담았다.2전시실은 지역 우두머리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 화려한 무늬, 장식의 원통 모양 그릇 받침을 망라했다. 으뜸덧널이나 주인공의 머리맡에 놓였던 이 대형 크기의 그릇 받침은 제례 의식에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할을 했다. 3전시실에서는 화려한 무늬로 의례의 위엄을 더해줬던 화로 모양, 바리 모양의 그릇 받침을 선보인다. 마지막 공간엔 가상의 무덤이 조성돼 있어 당시 매장 문화를 짚어볼 기회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MZ… ‘맥사·하이볼·막맥’과 헤어지세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MZ… ‘맥사·하이볼·막맥’과 헤어지세요

    고기·술에 든 요산, 혈액에 쌓여관절·신장 등에 모이면 염증 반응4년 새 20대 49%, 30대 27% 급증‘통풍 단골’ 4050보다 발병률 높아만성 땐 관절 손상·심혈관계 질환알코올·과당·붉은색 육류 줄이고충분한 물·우유·무당 음료 섭취를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일명 ‘맥사’, 제조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하이볼’, 막걸리에 맥주를 말아먹는 ‘막맥’까지. MZ세대 희주(가명)씨는 술 하나도 평범하게 마시지 않는다. 탄산음료를 더하거나 시럽을 넣으면 가볍고 상쾌한 데다 부드럽기까지 해 술이 술술 넘어갔다. 퇴근 후 치킨에 혼합주를 만들어 마시는 게 희주씨의 낙이었다. 며칠 전 발가락이 너무 아파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 전까진 말이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은 희주씨에게 그렇게 찾아왔다.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통풍 환자가 2018년 43만 953명에서 2022년 50만 9699명으로 18.3% 증가하는 동안 20대 환자는 48.5% 급증했다.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의 2.6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30대 환자도 26.7% 늘어 20~30대 환자 증가폭이 컸다. 통풍 ‘단골 환자’인 40대는 22.6%, 50대는 6.9% 늘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통풍이 술을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늘며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한잔 생각에 퇴근 전부터 설레는 애주가인 데다 하이볼 같은 달콤한 술을 좋아하고 삼겹살이나 과당이 듬뿍 든 고당·고단백 양념치킨을 즐긴다면 나이 불문하고 통풍 발병 앞자리 순번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송 교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 등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 자체가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 데다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돼 있어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풍은 고기나 술에 든 ‘퓨린’이란 물질의 최종 대사물인 요산이 몸에 과다하게 쌓여 발병한다. 요산은 신장이나 위장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어 요산량이 많아지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 빠져나가지 못한 요산은 몸에 쌓여 결정 형태가 된다. 요산 결정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모이면 백혈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한다.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통풍이 발생한다. 탄산음료에 많이 든 액상 과당도 요산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술 자체가 산성이어서 꾸준히 마시면 우리 몸을 산성으로 만든다. 소변이 산성을 띠게 되면 같은 산성인 요산 배출이 어려워진다. 특히 남성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여성 호르몬 덕에 폐경 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을 유지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요산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남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억제해 여성보다 통풍에 걸릴 위험이 크다. 통풍은 ‘통증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못 견디게 아프다. 관절 주위가 퉁퉁 붓고 빨갛게 변해 움직이기도 어렵다. 발가락이 붓기라도 하면 그렇게 고약스러울 수가 없다. 술과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가 원인이어서 송년회·신년회 등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도 혈중 요산 수치가 일시적으로 올라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오래가지는 않지만 잊을 때쯤 다시 발병한다는 게 문제다. 최찬범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다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병 간격이 짧아지고, 염증이 만성화되면 관절이 손상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혈중 요산 농도가 올라 신장이 손상되고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도 많은 환자가 통증과 염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면 된다고 여긴다”면서 “평소에도 요산 농도를 낮게 유지하고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하고 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이나 금주 등 비약물요법을 먼저 시도할 수 있지만,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 손상·요로결석·통풍 결절이 이미 왔다면 혈액 내 요산을 정상 수치로 낮추는 치료를 평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이요법으로는 ▲하루 2000㏄ 이상 물 마시기 ▲술 줄이기 ▲붉은 살코기·고깃국물·내장 등 퓨린이 많이 든 음식 줄이기 ▲당질과 단백질 적당량 섭취하기 등이 꼽힌다. 내장 비만이라면 살부터 빼야 한다.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통풍을 악화시켜서다.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맥주를 자주 마셨을 때 통풍 위험이 가장 크고, 위스키나 소주 등 독주도 통풍 발생을 상당 부분 증가시킬 수 있어 빈번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육류 가운데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닭고기보다 통풍 발생 위험을 더 증가시키며 생선류나 갑각류 역시 육류와 유사한 정도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요구르트나 우유 등 유제품은 통풍 위험을 줄이고 꽃양배추, 시금치, 완두콩 등에도 퓨린이 많이 들었으나 육류만큼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으며, 저가당이나 무당 음료도 통풍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조선시대 후기에도 혼합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따뜻한 막걸리 한 사발에 소주 한 잔을 붓고서 맑은 소주가 위로 떠오르면 마시는 ‘혼돈주’(混沌酒)다. 이때 섞는 술이 붉은색이면 ‘자중홍’(自中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조선시대 애주가들은 혼합주를 즐겨도 닭튀김과 삼겹살을 사나흘에 한 번꼴로 먹지는 않아 통풍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상도 즐긴 술이지만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 금방 취하는 ‘몹쓸 술’ 또한 혼합주다. 흡수가 가장 잘되는 알코올 도수가 10~12도인데 이게 딱 ‘소맥’(소주+맥주) 도수다. 먹기 편해 많이 마시고 그만큼 숙취도 심해 몸이 빨리 상한다.
  • “농촌 사는 노총각 결혼시키면 현금 드려요”…파격 대책 꺼낸 ‘이 나라’

    “농촌 사는 노총각 결혼시키면 현금 드려요”…파격 대책 꺼낸 ‘이 나라’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농촌 총각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중매자들을 대상으로 현금보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부터 산시성까지 중국 지방의 농촌 당국은 중매자가 30세 이상 총각에게 여성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마을에서 결혼하면 600~1000위안(약 11만~19만원)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1~2월에 시작한다. 산시성 샹자좡 마을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결혼을 성사한 중매자에게 1000위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약 270가구로 구성된 이 마을에는 25∼40세 미혼 남성이 40여명 거주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 2200만명인데 비해 여성 인구는 6억 9천만명으로 남성 인구가 3천만명 이상 많다. 2021년 농촌 지역의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 대 남성 108명으로 성비 불균형이 더 심각하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인구전문학자 이푸셴 연구원은 ‘남초’ 문제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고 많은 여성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농촌 지역에서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SCMP에 “단순한 현금 보상으로 중국 농촌 지역의 총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높은 청년 실업률도 낮은 결혼율에 영향을 미친다. 젊은 남성은 가족을 부양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할 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의 자리를 뺏겼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인구 수가 5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광저우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20대 이주노동자 양쓰씨는 SCMP에 “현재 결혼과 출산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농촌 출신 젊은 여성도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유하고 개발된 지역에 살고 싶다”며 “농촌 젊은 남성은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노총각 문제는 농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공산주의청년단이 도시 거주 18~26세 미혼 청년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SCMP는 “중국에서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 여성들이 또래 남성들보다 결혼할 의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Z세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1827만명 많아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남녀 성비 불균형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 신화 속 반인반마 닮은 미스터리 천체 켄타우로스의 비밀 [아하! 우주]

    신화 속 반인반마 닮은 미스터리 천체 켄타우로스의 비밀 [아하! 우주]

    태양계에는 행성보다 작으면서 행성의 위성이 아닌 수많은 소행성과 혜성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 가운데 혜성 활동을 보이는 미스터리 소행성을 발견했다. 목성과 해왕성 궤도 사이에 있는 켄타우로스(Centaurs)는 신화 속 반인반마처럼 혜성과 소행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면서 다른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볼 수 없는 목성–해왕성 간 타원궤도를 공전하는 미스터리 천체로 과학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켄타우로스가 태양계가 밖에서 우연히 진입한 외계 천체라는 가설을 내놓기까지 했다. 행성과학연구소의 과학자인 에바 릴리와 동료들은 켄타우로스의 공전 궤도와 혜성 활동 데이터를 모아 켄타우로스의 비밀을 파헤쳤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실 켄타우로스의 탄생에는 그렇게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목성과 토성의 강한 중력뿐이다. 어떤 이유로든 태양계 외곽의 소행성이 목성과 해왕성 사이 궤도에 진입하면 태양계에서 태양 다음으로 큰 중력을 행사하는 목성과 토성의 간섭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력 간섭은 무작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일부 천체는 태양계 먼 곳으로 튕겨 나갈 수도 있고 반대로 목성에 더 가까운 위치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에 더 가까운 궤도로 이동하면 이 천체는 타원 궤도를 공전하는 도중에 태양에 가까운 위치에서 이전보다 더 높은 열에너지를 받게 된다. 그러면 이때까지 기화하지 않았던 낮은 온도에서 기화하는 휘발성 물질(이산화탄소나 물 등)이 기화하면서 혜성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켄타우로스로 분류되는 천체들은 혜성처럼 낮은 온도에서 증발하는 휘발성 물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혜성으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활발한 물질 분출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리고 여러 차례 공전 궤도를 돌고 나면 더 기화할 물질도 남지 않아 혜성 같은 활동을 중단하고 평소의 소행성 형태로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전체 켄타우로스 가운데 10% 정도만 혜성 활동을 보이고 나머지는 휴면 상태에 있게 된다. 물론 켄타우로스가 혜성은 아닌데 가끔 혜성 비슷한 활동을 보이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지구에서의 관측과 이를 토대로 한 이론적 모델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결국은 탐사선을 직접 보내 자세한 정보를 캐내야 한다. 당장에는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는 탐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담이지만, 많은 소행성이 목성과 토성의 강력한 중력에 이끌려 흡수되거나 아니면 아예 태양에서 더 먼 자리로 이동한다. 반대로 말하면 목성이나 토성이 외곽 소행성들이 함부로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덕분에 지구 같은 내행성들이 안전한 셈이다. 만약 목성이 없다면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은 훨씬 자주 발생했을 것이다. 켄타우로스가 지구를 향해 돌진하지 못하고 미스터리 천체로 남게 된 것 역시 태양계 맏형인 목성의 든든한 보호 덕분일 것이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교수들 “기초학문 붕괴” 반발에…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 ‘속도 조절’

    주요 대학들이 ‘무전공’ 입학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교수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면 특정 학과 쏠림 현상 등의 부작용으로 기초학문이 붕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24일 업무보고에서 “올해까지는 정성평가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2026학년도 대입 계획을 올 하반기에 수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와 전국 사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책 없는 무전공 모집제도 도입은 기초학문의 붕괴를 가속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무전공 모집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적성보다 시류에 따라 소수 인기 학과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최근 검토 중인 정책 내용을 보면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 등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 일정 비율을 충족해야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한 데다 과거 상당수 대학이 인기 학과 쏠림 탓에 철회했던 ‘자유전공학부’를 또다시 부활·확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협의회는 “교육부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무전공 모집 비율을 획일적으로 정하는 교육부의 무전공 모집안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미국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육을 모두 전문대학원에서 제공하는데 한국은 이런 학과가 학부 단위에 있어 부작용이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전국 인문대학장 “무전공 모집 중단해야”…속도 조절 나선 교육부

    전국 인문대학장 “무전공 모집 중단해야”…속도 조절 나선 교육부

    주요 대학들이 ‘무전공’ 입학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교수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면 특정 학과 쏠림 현상 등의 부작용으로 기초학문이 붕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24일 업무보고에서 “올해까지는 정성평가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2026학년도 대입 계획을 올 하반기에 수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와 전국 사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책 없는 무전공 모집제도 도입은 기초학문의 붕괴를 가속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무전공 모집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적성보다 시류에 따라 소수 인기 학과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최근 검토 중인 정책 내용을 보면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 등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 일정 비율을 충족해야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한 데다 과거 상당수 대학이 인기 학과 쏠림 탓에 철회했던 ‘자유전공학부’를 또다시 부활·확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협의회는 “교육부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무전공 모집 비율을 획일적으로 정하는 교육부의 무전공 모집안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미국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육을 모두 전문대학원에서 제공하는데 한국은 이런 학과가 학부 단위에 있어 부작용이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7개 교수 단체로 구성된 교수연대도 전날 “교육부는 재정 지원을 미끼로 대학에 무전공 모집을 강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대학생 황모(21)씨는 “선호가 낮은 자연과학이나 인문학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생 김모(21)씨는 “첨단융합학부 신설 때처럼 졸속 추진으로 학생들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 김경율 “사퇴 생각 없다…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입장 밝혀야”

    김경율 “사퇴 생각 없다…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입장 밝혀야”

    대통령실과 여당 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사퇴할 뜻이 없다고”고 못 박았다.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자신의 언행은 사과하면서도 김 여사가 명품백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23일 한겨레 통화에서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의 회의에서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 안에서 반발이 커지자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저도 짧지 않은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으니까 그것에 기초해서 판단해 달라”며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문제가 국민의 이성보다는 감성을 건드렸다는 측면에서 비슷하다는 취지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해명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 뒤풀이에서 참여연대 역사학 교수님 한 분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고 해서 우리는 당연히 자유 평등 같은 이념을 연상했는데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니깐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출간한 ‘김건희 죽이기’(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김 여사를 비교하는 글을 직접 실었던 정치평론가 유창선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소문은 대부분 사실무근이거나 과장된 것인데도 (프랑스) 혁명의 필요 때문에 악녀가 된 것”이라며 “출판사에서 김경률에게도 책을 보내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정반대의 의미로 소환한 것을 보면 그가 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 31광년 떨어진 슈퍼 수성 ‘글리제 367b’의 비밀 [아하! 우주]

    31광년 떨어진 슈퍼 수성 ‘글리제 367b’의 비밀 [아하! 우주]

    2021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사냥꾼인 우주망원경 TESS는 지구에서 31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글리제 367’에서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글리제 367b’로 명명된 이 외계 행성은 지름이 지구의 0.67배 정도에 불과해 그때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가운데 가장 작은 편에 속했다. 태양계 행성과 비교하면 화성보다는 크지만 금성보다 작은 행성으로 밀도나 내부 구조는 수성과 비슷해 ‘슈퍼 수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글리제 367b가 수성과 또 닮은 점은 모항성에서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다만 수성은 태양에서 5800만km 떨어진 반면 글리제 367b는 100만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공전 주기가 지구의 하루보다 짧은 7.7시간에 불과했다. 따라서 표면 온도가 매우 높아 물이나 생명체는 물론 대기도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당시 관측 기술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된 후 과학자들은 이를 검증할 도구를 손에 넣었다. 사실 별 옆에 꼭 붙은 작은 행성 표면을 관측한다는 것은 등대 옆에 반딧불보다 더 어두운 물체를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성능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행성의 표면 온도와 대기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 대학 마이클 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글리제 367b를 12.7시간 정도 관측했다. 공전 주기의 1.6배에 달하는 시간임과 동시에 자전 주기의 1.6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지구와 달처럼 이렇게 가까이 있는 행성은 조석 고정이 이뤄져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은 부분은 영원히 낮이고 밤은 부분은 영원히 밤이 지속된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 글리제 367b의 낮 부분은 실제 온도가 섭씨 1,455도로 수성이나 금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밤인 지역은 섭씨 574도로 이보다 훨씬 낮았다. 만약 글리제 367b가 지구나 금성처럼 대기를 지닌 행성이라면 뜨거워진 공기가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면서 열이 분산되기 때문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나기 힘들다. 따라서 글리제 367b는 대기가 거의 없는 셈이다. 연구팀은 글리제 367b에 매우 희박한 대기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수성처럼 대기는 없고 표면은 엄청나게 뜨거운 행성인 셈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외계 행성의 대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성의 대기가 어떤 조건까지 존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활약을 통해 과학자들은 지구형 외계 행성이 실제 대기를 지니고 있고 지구와 비슷한 환경인지 좀 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데이터가 쌓이면 과학자들은 어떤 행성이 지구와 진짜 닮았고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 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금천구, 바닥신호등·옐로카펫으로 “어린이 안전 등교길”

    금천구, 바닥신호등·옐로카펫으로 “어린이 안전 등교길”

    서울 금천구가 통학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7억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천구는 지난해 어린이 보호환경 개선을 위해 교통안전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관내 18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및 주변 통학로가 대상이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시인성을 대폭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 시켜 감속을 유도하기 위해 ▲노란색 횡단보도 ▲옐로카펫 ▲발광형 교통표지판 ▲과속·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보행 편의와 안전을 위해 ▲바닥 신호등 ▲신호등 음성안내 보조장치 ▲신호등 주변 광고물 부착방지 시설 ▲미끄럼방지 도로 포장 ▲안전펜스 등의 안전 시설물을 설치했다.또 보행신호등 음성보조장치 및 안전유도판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업예산을 순차적으로 확보하여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난 2020년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 법’이 시행됐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사업에 적극 반영했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전수 조사를 실시해 사업 추진에 내실을 기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라며 “운전자들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보다 철저하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해달라”고 말했다.
  • 갤럭시 S24 울트라 유리… “낙하 성능 최대 3배 앞선다”

    갤럭시 S24 울트라 유리… “낙하 성능 최대 3배 앞선다”

    “보호 필름을 따로 부착하지 않습니다.”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최고급 모델 ‘울트라’는 독보적인 성능뿐 아니라 외관을 둘러싼 강화유리도 세계 최강 수준이란 설명이다.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유리 제조회사인 코닝의 존 베인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국내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갤럭시 S24 울트라에 새롭게 적용된 ‘코닝 고릴라 아머’ 제품의 내구성 테스트를 선보이며 이같이 강조했다. 1851년 설립된 코닝은 첨단소재 과학 분야를 주도하는 세계적 그룹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를 통해 국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베인 수석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를 위해 개발한 새로운 유리 기반 커버 소재인 코닝 고릴라 아머는 최초로 내구성과 광학 성능을 동시에 크게 향상한 제품”이라며 “낙하 내구성은 경쟁사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 대비 최대 3배, 긁힘 저항성은 4배 이상 뛰어나고 반사율은 최대 75% 감소했다”고 세 가지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자체 고안한 낙하 성능 실험 장치에 커버 유리를 구부려 장착해 장력을 가해지도록 한 후 거친 바닥 표면을 모방한 사포 조각을 부딪치게 하는 ‘슬래퍼 테스트’를 선보였다. 경쟁사 일반 유리는 무릎 높이를 가정한 테스트에서 흠집이 생겼지만, 코닝 고릴라 아머는 허리 높이를 가정한 테스트에서 흠집이 나지 않았다. 미세 긁힘 저항성을 측정하는 ‘스크래치 봇’ 테스트에서도 경쟁사 일반 유리는 1㎏ 하중에도 긁힘이 발생했지만, 코닝 고릴라 아머는 4㎏ 하중에도 긁힘이 발생하지 않았다. 보통 스크린을 닦거나 호주머니에 넣었을 때 발생하는 하중은 1~1.5㎏이라고 코닝 측은 설명했다. 베인 수석부사장은 “내구성의 경우에는 실제로 핸드폰을 떨어뜨려 보기 전까지는 얼마나 낙하 성능이 뛰어난지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렵다”면서도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이전처럼 자주 교체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커버 유리가 자주 깨지는 이유는 유리의 내구성보다 스마트폰 자체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워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무게는 전작보다 2g 가벼워진 232g이다.
  • “빅테크 기업가들, AI로 하느님 행세 그만두라”

    “빅테크 기업가들, AI로 하느님 행세 그만두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엔의 인공지능(AI) 윤리 정책을 돕는 파올로 베난티(50)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대 윤리·기술 전공 교수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가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해 마치 하느님이 된 양 행세하는 일을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베난티 교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에는 좋든 싫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며 하느님 행세를 하는 가부장주의가 팽배해 있는데 저는 여기에 반기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AI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 인간의 의사결정 능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이 인류 존속을 위협할 가능성보다는 인간이 AI를 전쟁에 쓸 무기로 전용하는 등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 우려한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요한 건 AI 거버넌스”라며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AI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착취하지 않도록 적절히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베난티 교수는 로마의 명문대인 라사피엔차대학에서 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지 1년여 만에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입회해 사제품을 받았다. 가톨릭과 AI를 통섭하는 전문지식을 갖춘 그는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출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유엔 인공지능 자문기구 위원이자 AI가 생성한 허위조작 정보로부터 저널리즘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권고안을 제공하는 이탈리아 정부 위원회 위원으로,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대담에 사제복을 입고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티칸 교황청에서는 생명아카데미 컨설턴트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언을 해 왔다. 지난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의 대담에서 ‘AI가 인류에게 어떻게 이익이 되고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 논의하는 데 다양한 조언을 했다.
  • 이태리 최고 AI윤리 전문가 “실리콘밸리 빅테크, AI로 하느님 행세, 멈춰”

    이태리 최고 AI윤리 전문가 “실리콘밸리 빅테크, AI로 하느님 행세, 멈춰”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엔(UN)에 인공지능(AI) 윤리 정책을 자문하는 파올로 베난티(50)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대 윤리·기술 전공 교수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가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해서 마치 하느님이 된 양 행세하는 일을 당장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베난티 교수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실리콘 밸리에는 좋든 싫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며 하느님 행세를 하는 가부장주의가 팽배해 있는데 저는 여기에 반기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AI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 인간의 의사결정능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이 인류 존속을 위협할 가능성보다는 인간이 AI를 전쟁에 쓸 무기로 전용하는 등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 우려한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요한 건 AI 거버넌스”라며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AI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착취하지 않도록 적절히 통제 가능한 수준에 대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난티 교수는 로마의 명문대인 라사피엔차 대학에서 공학 학위를 취득한 지 1년여 만에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입회해 사제품을 받았다. 가톨릭과 AI를 통섭하는 전문지식을 갖춘 그는 둘 사이의 균형을 맞줄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유엔 인공지능 자문기구 위원이자 AI가 생성한 허위조작정보로부터 저널리즘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권고안을 제공하는 이탈리아 정부위원회 위원으로,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대담에 사제복을 입고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티칸 교황청에서는 생명아카데미 컨설턴트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자문을 해왔다. 지난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의 대담에서 ‘AI가 인류를 어떻게 이익이 되고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 논의하는 데 다양한 자문을 했다.
  • [단독] ‘졸피뎀’ 위험한 이유…권장량 ‘9배’ 먹다 중단하자 ‘대발작’ [메디컬 인사이드]

    [단독] ‘졸피뎀’ 위험한 이유…권장량 ‘9배’ 먹다 중단하자 ‘대발작’ [메디컬 인사이드]

    41세 여성, ‘대발작’으로 병원 내원졸피뎀 하루 권장량 9~19배 복용병원 전전하며 의료쇼핑…복용량 늘려심각한 내성 있어 복용에 극히 주의해야4주 이내 단기 치료…하루 10㎎이 한계임의로 복용 중단해도 금단증상 발생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 남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의료쇼핑’을 통해 약을 과용한 뒤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다. 졸피뎀은 4주 이내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사용하는 약이지만, 장기간 복용하다 의존이 심해져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대한신경과학회지에 보고된 전남대병원 신경과 연구팀 논문 ‘장기간 고용량 졸피뎀 복용 중단 4일 이후 발생한 경련발작의 예’에 따르면 지난해 경련 발작 경험이 없는 41세 여성 A씨가 ‘대발작’을 경험한 뒤 이 병원에 내원했다. 발작은 1~3분 가량 지속됐고,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갑자기 쓰러졌고 온 몸이 뻣뻣해지면서 얼굴에 청색증이 생기고 고함을 수차례 질렀다. 경련발작은 2시간 동안 3번 반복됐고, 다행히 발작을 하다 의식이 회복됐다. 환자의 혈압이나 맥박, 체온은 큰 문제가 없었다. 또 근력이나 감각, 뇌신경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은 없었다. 당시 환자의 의식은 뚜렷했고 발작 당시의 상황만 기억하지 못 했다. 눈 주위에는 넘어질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과 찰과상이 있었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도 특이점이 없어 약물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졸음 심해지자 복용 중단…‘금단 발작’ 발생 A씨는 우울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5년 동안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아 투약해왔다. 그러다 불면증이 심해져 3년 전부터 졸피뎀도 처방받았다. 그러다 발작 7개월 전부터는 의사와 상의없이 천천히 복용량을 늘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졸피뎀을 모았다. 복용량을 늘리면서 낮에도 졸음이 심해졌고,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발작 4일 전부터는 갑작스럽게 졸피뎀 복용을 중단했다. 졸피뎀의 하루 권고량은 10㎎이다. 그런데 이 환자는 하루에 무려 90~187.5㎎을 복용했다. 심지어 시간도 정하지 않고 내키는대로 약을 먹었다. 그러다 약 복용을 중단하자 발작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경련 발작은 졸피뎀 금단 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여성은 같은 양을 복용해도 혈청 졸피뎀 농도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또 “우울증약을 같이 복용했기 때문에 혈액 내 졸피뎀 농도가 더 높아졌고 주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졸피뎀 장기 처방을 막기 위해 처방 기간을 제한하거나, 중복 처방에 대한 알림을 표시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내 진료 현장에서는 졸피뎀을 장기간 또는 고용량 복용하는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졸피뎀 처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오남용과 부작용 관련 사회적 문제가 증가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약류 남용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졸피뎀의 무분별한 의료쇼핑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지난 10일 수년간 타인 명의를 도용해 졸피뎀 1만 1000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50대 B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족 등 다른 사람 16명의 명의를 도용해 졸피뎀을 처방받아 투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졸피뎀 오남용’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도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졸피뎀 의료쇼핑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 처방 이력 확인 규정을 마련하고, 목적과 달리 처방한 의사는 자격을 정지하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졸피뎀은 일반 수면유도제보다 효과가 좋지만 과복용하면 심각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 기능을 억제해 잠드는 효과가 있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인지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몽유병 환자처럼 떠돌거나 운전 중 졸음이 심해지고 아무 음식이나 먹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다만, 약을 장기 복용하다 갑자기 임의로 중단하면 발작과 같은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천천히 약을 끊어야 한다.
  • 농협중앙회장 선거 D-6, 조덕현 동천안 조합장 도전 “충청권 대세론”

    농협중앙회장 선거 D-6, 조덕현 동천안 조합장 도전 “충청권 대세론”

    ‘30년만 충청권 회장 배출 기대감’ 표심 집결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25일 치러지는 제25대 농업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충청권 출신 당선 여부에 관심이다. 30년 만의 지역 출신 회장 배출 기대감에 충청권 표심이 집결되며 막판 대세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세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 접수 결과 조 조합장을 비롯해 강호동 경남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 최성환 경남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등 8명이 후보에 등록했다. 농협과 지역 농축협 관계자들은 출신 지역, 인지도 등에서 조 후보자와 강호동 후보자, 송영조 후보자 중 ‘1강 2중’ 구도를 예상한다. 조 후보자는 현 동천안농협의 운영 실적 등 능력이 입증됐고 청렴성을 갖춘 후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출마자가 없는 호남, 경북 지역의 일부 조합장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서는 1994년 원철희 16-17대 농협중앙회장 이후 회장 배출이 없었다. 지역 농축협은 약 30년 만의 충청권 회장 배출 기대감에 표심이 집결되는 분위기다. 충청권 한 농협 관계자는 “유권자인 조합장들은 차기 중앙회장이 중앙회 조직을 쇄신할 의지와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충절의 고장에서 30년만에 중앙회장 배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전국 조합장과 함께 농민에게 더 많은 실익을 안겨주겠다는 과제를 풀기 위해 중앙회 개혁에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조합장 경제부회장 신설, 친환경 스마트축산업 지원, 가축 국가재보험제 도입, 청년농 창업지원 확대, 농업인 상속제도 개편, 농민요양병원 도별 건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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