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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개위 2차 개혁과제/여성 고용 확대·모성 보호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20일 제15차 전체회의를 열고 여성근로자의 고용확대와 모성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내년도 주요 개혁과제로 확정했다. 노개위는 2차 개혁과제로 넘겨진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논의하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노사의 이익과 공익이 조화된 개혁안을 마련키로 했다. 노개위가 확정한 내년도 주요 개혁과제는 이밖에 ▲4인 이하 영세사업장 및 시간제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근로자 재산형성 지원 ▲임금체계 및 교섭구조 개선 ▲퇴직금제도 개선 ▲파견근로 등 비정규 근로자의 고용환경 개선 ▲노사문화 바로잡기 범국민운동 추진 등이다.
  • 「섹스숍」 업주 구속

    서울지검 박진만 검사는 9일 성보조 기구와 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를 판매하는 등 서울 신촌에서 「섹스숍」을 운영해 온 백이기획 대표 백명주씨(26)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 중·구소 동포언론인이 본 한국/서울신문 초청

    ◎“조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에 큰 자부심”/산업시찰로 선진국 진입 실감… 불황극복 주시할 터/「조선족사기」 대책 강구에 “조국은 아직도 우릴 배려”/조선족은 항일독립투사들 후예/못산다 무시하는 감정표현 섭섭/시장·백화점 등 불친절·바가지에 당혹/일 추월하려면 국민의식수준 높여야/러시아보다 앞선 경제발전 밝은 미래/사할린 고려인으로 커다란 긍지 느껴/연변투자·방문 소비향락산업 집중/동포 발전·생산적 투자에 역점둬야 □참석자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 ·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 ·이순 새고려신문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15일동안 공보처의 후원으로 해외동포 언론인에게 조국의 발전상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조국관을 심어주는 여론선도사업의 하나로 중국 및 옛 소련지역의 동포언론인연수단을 초청,연수과정을 마련했다.이번 연수는 ▲서울신문사 등 주요언론사방문 ▲「오늘의 한국」,「한국의 통일정책」 등 고국알기 연수강의 ▲중앙박물관 시찰 및 판문점 견학 ▲포철·삼성전자 등 산업체방문 등 보름동안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은 연수일정을 마친 중국 길림성 연길의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46)·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기자(여·35),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40),요령성 심양의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44),카자흐스탄의 이순새 고려신문 경제부기자(여·52)가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가졌다. ▲이순 새고려신문 기자=한국에 오기 전 외국여행은 처음이어서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게 된 곳이 우리 조상의 땅인 한국인데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이 고도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사할린의 고려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특히 서점·박물관·고궁 등 언제,어느장소를 가봐도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고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학생 향학열에 감명 받아 ▲장미란 연변일보 기자=한국에는 두번째 왔다.첫 한국방문인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때는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온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다시 조국에 오게 돼 산업체 등을 돌아보니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원래 길지 않은 일정인 데다 이틀 늦게 도착한 탓에 조국의 실상에 대한 접근이 적은 점이 아쉽다.한국에서는 지금 불경기라고 야단인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기울여볼 작정이다.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조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게 조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강의를 통해 사회주의체제와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공부를 했다.이번 연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고찰을 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체계를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숙식을 하는 동안 도서관에 가봤는데 고국의 학생이 향학열에 불타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서 비롯됐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물론 자기생존을 위해서든,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든 이같은 면학분위기는 「지식=국력」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연수과정에서 교수들이 당당하게 한국의 약점을 말하고 「나의 공장은 나의 책임」이라고 나붙은 포철등 산업체의 구호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장기자=이번에 연수를 받는 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많이 받았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틈틈이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다.물건을 고를 때는 친절하다가도 안산다고 하면 안면을 바꿔버리는 것을 자주 봤다.일본에서 공부할 때는 겪지 못한 일이다.이런 면에서 아직도 한국국민의 의식수준은 낮다고 본다.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민의식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자=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직장의 상하관계가 너무 딱딱하다는 점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고 싶다. ▲허부사장=사람간의 인정이 메마른게 불만이다.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한 인정은 아닌 것 같다.회사원의 경우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들었다.물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은 유감이다. ▲장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이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국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나 자신도 사기사건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사실 조선족중에서 한국에 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손뼉을 마주쳐야 사기사건도 생기게 마련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사기사건도 지난 80년대 후반 조선족 동포가 가짜 한약을 많이 들여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사기사건의 심각성은 조선족이 한국에 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팔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고리대로 돈을 끌어모아 사기당하는 바람에 몸져 눕거나 채권자를 피해다니기 바쁘다는데 있다. ○직장상하관계 너무 경직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한국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은 요령조선문보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다루던 사안이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도 고양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로 중국 조선족이 못산다고 무시하는 감정이 저변에 깔려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사건에 접근하기에 앞서 중국의 조선족은 항일투쟁을 한 독립투사의 후예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다.한국이 좀더 시야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을 보고 놀랐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국과 멀리 떨어져 쉽게 내왕할 수 없는 탓인지 이런 일을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생소하다. ▲박주임기자=한국의 보도매체를 보면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한국사람이 이제 연변에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뿐 아니라 한국에왔다간 사람중에는 중국에 입국한 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라고 외치는 조선족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한국의 일부기업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제대로 월급을 주지 않거나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하나둘 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런 사람은 정말 중국인이 돼버린다. ▲허부사장=조선족 사기사건은 조선족쪽에서 보면 분개할 일이다.피해자에게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보니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은 한국의 입국문호를 너무 막은 탓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을 줄이려면 불법체류문제를 없애야 한다.한국의 문호를 개방하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중국 조선족은 2백만명인데 노인·기관원·학생을 빼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40만명정도밖에 안된다.한국에서 문호를 개방해도 이 40만명이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모두 들어올 수 있다면 오래 머물지도 않고 오히려 중국정부에서 막을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외화유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일을 한 대가를 가지고 가는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동포는 남북통일 등에 큰힘이 될 수 있다.시집간 딸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이 딸이 나중에 잘 살면 갚을 수도 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장기자=조선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법적이든,불법적이든 한국에 온 조선족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주임기자=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약 합법적으로 문호개방이 어렵다면 반대로 문호를 완전히 폐쇄하든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이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허부사장=연변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연변지역의 한국투자는 개인이 식당·가라오케등 소비유흥업소가 주류다.이런 패턴은 오히려 조선족에게 소비심리를 부추길 뿐 조선족에 이로운 점이 거의 없다.조선족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업의 투자에 중점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보호에 신경” 인상적 ▲박주임기자=한국기업에 불만이라는 점에 공감한다.조선족이 사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보다 산동이나 복건일대에 투자가 많은 게 단적인 예다.한국인이 연변에 올때 너무 관광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불만이다.조선족을 정말 한민족의 핏줄로 생각한다면 연변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윤부총편집=한국과 연변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한국에서 온 사람은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몇가지 질문을 만들어와 10∼20분동안 간단히 묻고는 돌아간다.이래서야 어떻게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이제는 연변,아니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장기자=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특히 포항제철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점이라든가,호텔에서 1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정리=김규환·주병철 기자〉
  • 민주시민교육 한국적으로(사설)

    교육개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민주시민」교육개혁안은 그 지향점은 바람직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교육현장에 바로 뿌리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상에 치우친 나머지 한국의 문화적 배경을 무시한 개혁안의 구체적 실천방안 때문이다. 학교체벌 금지,학생에 대한 교사의 경어사용 의무화,교내 학생법원설치,학생권리선언 채택등으로 요약되는 「민주시민」교육개혁안은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학교문화를 민주적인 열린 문화로 바꾸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학교생활을 통해 민주적 생활규범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사회조성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우리 교육은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에 너무 등한했다.그 한 결과가 한총련사태다. 그러나 교개위의 개혁안은 유교적 전통을 지닌 한국사회에서는 급진적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운영중이라는 「학생법원」의 설치는 매우 위험한 시도다.「학생법원」이 학교와 학생간의 모든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학교운영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또 전통적인 사제간의 윤리를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학생법원」을 굳이 설치한다면 학생 스스로 행동규범을 만들고 이의 준수를 감시하는 정도의 역할만 하게 해야 할 것이다. 체벌금지도 쉽사리 정착되기는 어려울 듯싶다.그러나 이 항목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다.이제 체벌은 「사랑의 매」로서의 효용성보다 그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악순환의 고리는 체벌이 허용되는 한 끊을 수 없다.체벌을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우리 사회와 학교의 심각한 폭력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윤리」 등 교과목을 통해서만 가르친 「지식」으로서의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시민의식으로 바꾼다는 개혁안의 의지는 살려야 한다.현실에 맞게 개혁안이 점진적으로 실천되기를 바란다.
  • 매우 특별한 인물 김정일/조영환(화제의 책)

    ◎학자·외교관 등 200명의 체험 증언 북한의 김정일을 직접 만나거나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외교관,정치인 등 200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김정일의 실체를 분석한 책.공산권문제 전문가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김정일을 박식하고 인지력·판단력이 뛰어나며 성취욕 또한 높지만,편집적인 성향의 권위의존형 인물로 묘사한다.또 김정일은 빨치산 활동을 한 어머니 김정숙으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분리불안(Seperation Anxiety)」증세를 갖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정일은 김일성보다 가부장적 권위주의문화의 영향을 덜 받고 자라 합리적 현실주의자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하지만 대인관계와 자아상이 불안정한 「경계선적」 성격장애를 보이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분석.이 책은 끝으로 북한의 개혁 가능성은 높지만 김정일의 장기집권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짓는다.지식공작소 6천원.
  • 포철 의식개혁­경제성 마인드 운동(고비용을 깨자:7)

    ◎“잘 나갈때 더 뛰자”… 유비무환 전략/부서마다 비용 다이어트… 올 106억 절감/77개 실천항목 설정… 이달 2단계 돌입 『광양제철소의 철강단지와 사원주택단지를 돌아보니 놀랍고 감격스럽다.마르크스와 레닌이 추구해온 사회주의 이상을 실현시킨 것같다』 소련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인 유진 바자노프 부부가 몇해전 광양제철소를 돌아보고 한 얘기다.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이 얘기는 그대로 적용된다.포철은 경쟁력이나 사원복지에서 여전히 최고다. ○세계 40대 투자종목 뽑혀 미국의 모건 스탠리증권사는 최근 포철을 마이크로소프트나 듀폰 등과 함께 경쟁력 있는 세계 40대투자종목으로 선정했다.모건 스탠리는 포철이 설비의 경제규모·원가·노동생산성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가 포철을 모방하는데 최소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럼에도 회사의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어 세계 철강업체중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다고 밝혔다.특히 포철의 향후 5년간 주당 순이익증가율이 20%이상 될 것으로 보았다. 포철의 경쟁력은 여러 지표에서 단연 돋보인다.포철의 t당 노동소요시간은 2.1시간으로 일관제철소중 최고.미국(4.18시간)이나 브라질(5.6시간)·일본(4.2시간)의 절반수준이며 중국(55.2시간)이나 인도(48시간)와는 비교가 안된다.t당 총비용도 미국(529달러)·브라질(370달러)·영국(599달러)·일본(748달러)·호주(588달러)보다 낮은 360달러이며 총비용에서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8%로 경쟁국(9∼27%)중 가장 낮다.포철의 대외성적표라 할 국제신용도도 세계 철강업계에서 최고다.무디스사의 포철신용등급은 A2로 신일본제철(A3)보다 높다.최근 5년간 t당 평균영업이익은 57.7달러로 브라질의 유시미나스(73.2달러),대만의 차이나스틸(68달러)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이렇게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포철은 요즘도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고 있다」.불황에 대비하고 초일류의 철강기업으로 한차례 더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익 상관없이 계속 노력 김권식 광양제철소장은 서류결재를 안한다.그는 모든 결재를 컴퓨터로 한다.컴퓨터결재는 3년전 그가 취임하고부터 계속되고 있다.결재중 의문나는 부분은 전화로 해결한다. 『길어야 1시간입니다.임직원이 결재하느라 뛰어다니는 시간이 그만큼 절약되는 셈이죠』 작은 것이지만 김소장의 컴퓨터결재는 포철의 인력운용과 비용절감에 「보이지 않는,큰 일조」를 하고 있다. 김소장을 만난 날은 정부가 현대제철소 건립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날이었다.정부방침에 대한 소감을 묻자 『허용하든,불허하든 포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포철의 경쟁상대는 외국업체』라며 『쉬어가고 싶어도 쉬어갈 수가 없다』고 했다.『이익이 많이 나도,적게 나도 기업으로 존재하는 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김만제 회장의 포철이 그러나 무작정 물을 짜내자는 건 아니다.이른바 경제성 마인드가 대전제다.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과 일맥상통하는 포철의 이 운동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경제적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자는 비즈니스의식을 기업문화에 연결시킨 일종의 의식개혁이다. ○“공급과잉시대 곧 온다” 이 운동은 앞으로 3∼4년간 집중될 투자사업에서 포철이 노력하지 않으면 조강 2천8백만t 생산체제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절박한 판단에서 비롯됐다.그렇지 않아도 세계 철강수요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언제 불황의 그림자가 엄습할지 모를 상황이다.철강수요량은 국민 1인당 1t을 넘기 어렵다.일본 등 선진국이 그랬고 우리도 그렇게 가고 있다.그러나 인천제철이나 한보철강 등 국내 철강업체의 증설계획을 합치면 국내 철강공급능력은 멀지 않아 5천만t을 넘게 된다.자연스럽게 공급과잉시대가 열릴 것이란 게 포철의 판단이다. 때문에 경제성마인드운동은 어려울 때를 대비,생산성을 높이자는 유비무환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각 부서의 특성에 맞게 「Ever Green운동」「Hot Top운동」 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해외파견교육을 줄이고 해외출장도 적정인원으로 통제했다.포상이나 각종 행사도 검소하게 치르고 간부사원의 개인명의 법인카드를 폐지,부서공용의 법인카드로 일원화했다.내년도 임원보수도 동결했다.저축 10% 더하기,소모품 20% 절감,불필요한 연장근로 없애기,집중근무,연월차휴가 적극권장 등도 실천사례다.이를 통해 올해 사무용품 등 소모품비 9억6천만원,통신비 2억7천만원을 절약하는 등 총 1백6억원쯤 절약될 것이라고 포철은 밝힌다. ○수요산업 경쟁력도 지원 물론 이같은 절약액이 포철의 순익규모(지난해 8천3백억원)에 비하면 큰 금액이 아니다.또 그만한 돈을 절약하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이는 포철이 최근 주요철강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내린데서 알 수 있다.포철은 순익감소를 감수하면서 수요산업의 경쟁력지원을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가격인하 등으로 올 순이익이 6천5백억원으로 줄 전망이다. 경제성마인드운동은 이달부터 2단계에 접어들었다.1인 다기능화,탄력적 가격체제,능력중심 인사제도 확립 등 77개 세부실천항목을 설정해 중장기관리에 들어갔다. 김종진 사장을 위원장으로 포스틸과 포스코개발·신세기통신·포스에너지·포스테이타 등 5대출자회사가 참여한 「경쟁력향상추진위원회」와 별도의 실무전담반까지 만들었다.「오늘의 경제성은 내일의 부가가치」「너와 나의 경제성의식,일류기업 앞당긴다」 등등… 포철의 어느 사업장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표어다. ○광양 1미니밀 준공 개가 때문에 포철은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신제철법을 통한 고부가가치상품개발에 어느 때보다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단일공장규모로 세계최대인 60만t규모의 용융환원(용융환원·코크스공정 생략)제철설비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미니밀을 준공했다.광양1미니밀의 준공으로 내년부터 생산량이 2천3백만t에서 2천6백만t으로 늘게 돼 세계1위인 신일본제철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선다.광양5고로가 가동되는 99년이후에는 2천8백만t으로 명실상부한 세계1위 철강기업이 된다. 포철이 준공한 미니밀공정 역시 5고로에서 만들어낸 고품질의 쇳물을 원료로 미니밀에서 열연강판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과정.기존 미니밀이 고철로 일반강을 만들기 때문에 품질면에서도 포철과 비교가 안된다.조만간 착공될 제2미니밀에서는 두께 1㎜의 얇은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어 자동차와 가전의 내판재용 냉연대체재까지 생산할 수 있다.이밖에 투피스 캔이나 타이어 고무제품의 보강재로 쓰이는 극세선의 개발사례와 같이 고부가가치제품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광양제철 유일한 기성 김일학 제선부장/“무재해서 「저비용·고효율」운동 발전”/비싼 원료 적게쓰면서 고품질유지 주력/눈앞의 단가 상승보다 장기적 절감 우선 광양제철소 제선부의 김일학 부장(56).그는 요즘 어떻게 하면 제선원가를 줄일까 고심하고 있다. 그는 광양제철소에 유일한 기술명장인 기성이다.기성이라는 직급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제선분야에서는 독보적 존재다.용광로에서 나오는 쇳물의 빛깔만 보고도 온도를 측정해낼 정도로 쇳물의 달인이다. 그가 일하는 제선부에서도 요즘 경제성마인드운동이 한창이다.「Ever Green운동」이 그것. 『제선공정은 철광석과 코크스 등 원료제조에서부터 쇳물 만드는 공정 전반을 맡고 있는 부서입니다.제철소의 심장부라 할 수 있습니다.이런 공정 때문에 먼지가 많고 안전사고도 적지 않습니다.그래서 깨끗한 제선부,재해 없는 제선부를 만들자는 운동으로 시작돼 경제성마인드운동으로 발전됐습니다』 그가 속한 제선부는 값이 비싼 코크스를 가능한 적게 쓰면서도 같은 품질의 쇳물을 만들어내고 철광석 등 원자재를 운반하는 설비를 개선해 원가절감을 꾀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으로 선철 t당 제조원가가 지난해말 130달러에서 125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부두에서 원료창고로 나르는 컨베이어벨트의 롤러만 해도 결함사항을 보완해 개체하면 당장은 비록 단가가 올라가지만 수명이 연장돼 효율성이 높아지는 이점이 있다』며 『제선부의 경제성마인드운동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72년8월 포철에 입사,핵심부서인 제선부에서 줄곧 일해왔다.지난해 10월 그 어려운 기성이 됐다. 포철은 기술축적과 현장중시 경영차원에서 기성·기성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15년이상 근속기술직 가운데 현장경험과 작업개선능력·인화력이 뛰어나야 한다.기성이 되면 정년이 65세(기성보 60세,일반직 56세)로 연장된다.활동비와 차량유지비가 지원되며 자녀전원 장학금지급(직원은 2명 한도),자녀특별채용 등의 혜택도 있다.포철에는 김씨를 포함,4명의 기성과 15명의 기성보가 있다.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힘들다는게 현장직원의 얘기다.김씨는 제선부의 기술고문역할을 맡고 있다.쇳물도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모든 기술적 자문은 그를 거친다.
  • 「능력별 대우」 확산에 초점/일 노동기준법 50년만에 개정이후

    ◎“채용제한 부작용” 여성보호 규정 완화/「주40시간 근로」 정착방안은 난항 예상 일본에서 노동법 체계의 근본적인 수정작업이 이뤄지기 시작했다.사회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노동조건을 탄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47년 마련된 현행 노동법 체계는 노동착취를 막는데 중점이 두어진 것이었다.그러나 50년동안의 사회변동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개정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개정을 추진하는 쪽의 설명이다.또 이러한 개정작업은 일본사회의 총보수화,과거사에 대해 비교적 바른 인식을 보였던 진보세력의 약화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일본 노동법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복수노조 금지규정,제3자개입금지 규정등은 없다. 노동법 개정의 핵심은 노동시간에 관한 규정과 노동계약에 관한 것,그리고 여성노동 보호조항등이다. 노동시간 탄력화의 경우 정신노동은 노동시간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점이 최대의 초점.현대사회는 이러한 정신노동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디자이너·연구자 등 5개 업종만이 「노동시간으로 임금을 계산하지 않는 업종」이었지만 업종을 확대할 방침이다.상당수의 화이트칼라 업종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여성보호규정도 개정 대상.이에 대해서는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연합)도 이미 동의하고 있다.모성보호를 제외한 시간외·심야·휴일 근무제한을 풀게 될 전망이다.이 제한이 오히려 여성 취업을 제한시키고 있다는 이유다. 한편 자본측에 유리한 개정에 대해선 노동측에서 반발하고 있고 노동측에 유리한 사항,예를 들면 주 40시간 노동제 정착 등에 대해서는 자본측이 반발하고 있어 조정과정은 난항이 예상된다.
  • 올 근소세 연말정산 어떻게 달라졌나

    ◎대학 230만원·유치원 70만원 교육비 공제/인적공제 1인당 100만원… 대폭 상향 조정/근로소득 공제한도액 800만원으로 높여 연말정산이란 근로소득자에게 매월 급여를 지급할 때 간이세액표에 따라 우선 세금을 납부하고 연말에 많이 징수한 세금은 돌려주고 덜 징수한 세금은 추가로 징수·납부하는 절차를 말한다.근로소득세는 연간 내야 할 세금을 예측해 매월 일정액을 미리 납부하고 연말에 전체 소득과 세액이 확정되면 정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근소세는 근로소득에서 소득공제액을 뺀 과세표준액을 기준으로 부과된다.소득공제는 근로소득공제·인적공제·특별공제·기타소득공제로 나뉜다.근로소득에서 이 네가지를 뺀 것이 바로 근로소득세의 과세표준이다.그런데 근로소득은 급여와 상여금만을 말할 뿐 월 5만원이하의 식사대와 회사에서 제공하는 현물 식사,20만원이내의 자가운전보조금,월정액급여가 1백만원 이하인 생산직근로자의 야근·휴일근무수당,20만원이내의 언론사의 취재수당 등은 처음부터 비과세대상이어서 근로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또 외국에 취업한 근로자와 원양어선의 선원과 같이 국외에서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보수는 월 1백만원까지 비과세해준다.그러나 연월차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이나 학자금,휴가비 등은 근로소득에 포함된다. 과세표준에 법에 정해진 기본세율을 곱하면 세액이 산출되지만 이것 또한 실제 납부세액은 아니다.산출세액에서 세액공제와 감면받을 수 있는 부분을 빼야 그 해에 납부해야할 세액이 나온다.세액공제에는 근로소득 세액공제·재형저축 세액공제·주택자금이자 세액공제·주식저축 세액공제 등이 있다.산출세액에서 세액공제액을 뺀 것이 최종 세액이며 매월 납부해온 세금을 빼면 더 내야하거나 돌려받을 세금이 비로소 나온다. 소득공제 4종 가운데 근로소득공제는 근로소득자는 누구나 8백만원의 한도에서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을 말한다.연간급여가 2천만원이상이면 대체로 한도선인 8백만원의 공제를 받게 된다.인적공제는 근로자 본인과 그 부양가족의 수만큼 일정금액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다.이는 다시 기본공제와 추가공제,소수공제자 추가공제로 분류된다.기본공제는 본인과 배우자(이자·배당·부동산임대소득을 제외한 연간소득금액의 합계액이 1백만원이하),본인과 배우자의 부양가족으로서 남자 60세 이상·여자 55세이상인 직계존속(부모와 장인 장모),직계비속과 입양자로서 20세이하인 자,본인이나 배우자의 형제자매로 20세이하 또는 60세 이상인 자 등에 대해 1인당 1백만원을 공제해준다.추가공제는 기본공제대상자가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자인 경우,본인이 배우자가 있는 여성(맞벌이부부의 경우)이거나 배우자가 없는 여성이면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인 경우에는 50만원씩 더 공제해주는 것이다.공제대상이 본인 1명일 경우에는 1백만원을,2명일 경우에는 50만원을 소수공제자로서 추가공제해준다. 특별공제는 올해에 지불한 보험료·의료비·교육비·주택자금·기부금 등을 말하며 공제한도액은 없다. 보험공제는 연 50만원한도에서 근로자 본인 또는 근로자 없는 가족이 계약한 보장성보험의 경우에 가능하다.의료비공제는 연간의료비가 총급여의 3%를 초과할 때 1백만원한도에서 공제해준다.교육비공제는 본인의 학자금과 자녀·형제자매 및 동거입양자의 학자금으로 유치원은 1인당 연 70만원,초·중·고 전액,대학생 1인당 연 2백30만원까지이다.주택자금공제는 주택마련저축에 가입했을 경우 저축금액의 40%를 공제한다.주택자금 차입금도 원리금 상환액의 40%까지 공제한다.두가지의 공제한도는 연 72만원이다.이밖에 본인 명의의 기부금은 전액,개인연금저축은 연72만원한도에서 40%까지 공제해준다.특별공제외에 올해부터는 공제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표준공제를 도입,60만원까지 공제해준다.세액공제는 올해부터 신설됐다. 공제를 받으려면 증빙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특별공제의 경우 보험료납입증명서·의료비지급명세서·교육비 및 공납금납입영수증·주택마련저축납입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용어풀이 ▲소득공제=근로소득자의 경우 연간 급여의 일정 부분을 과세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것. ▲근로소득공제=모든 근로소득자에게 적용되며 일정한도액의 범위에서 소득의 일정 비율을 과세대상 소득에서빼주는 것. ▲인적공제=근로자 본인을 포함해 부양가족 1인당 일정 금액의 소득을 과세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것. ▲특별공제=1년동안 지출된 보험료·의료비·교육비·주택자금 등에 대해 세금감면의 혜택을 주는 것. ▲과세표준=근로소득에서 근로소득공제액과 인적·특별공제액을 뺀 과세의 기준이 되는 소득. ▲산출세액=과세표준에 기본세율을 곱한 금액. ▲세액공제=산출세액에서 직접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 ▲결정세액=산출세액에서 세액공제액을 뺀 액수.
  • “목성 위성에 생물체 있다”

    ◎「유로파」 바다 보유 수성 지구의 3배 【샌 환 캐피스트라노 AP 연합】 「화성 생물체는 잊어라.대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주목하라」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샌 환 캐피스트라노 연구소에서 열린 유로파 연구회의에 모인 천문학자들은 지구외에 생물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 있다면 95㎞ 깊이의 숨은 바다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로파가 유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유로파에 바다가 있는지를 검증키 위해 로봇탐사위성을 보내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에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미 플래그스태프 지질학연구소 소속인 행성지질학자 유진 슈메이커씨는 『생물체를 발견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바다를 가진 행성』이라며 『유로파는 화성보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고 접근도 쉽다』고 말했다. 우주탐사선 보이저호와 갈릴레오호가 79년과 올해에 각각 보내온 사진자료들은 유로파에 물 또는 진흙과 같은 유동체 위에 떠있는 결빙층으로 추정되는 형상들을 보여주고 있다.이 추정이 맞다면 유로파에는 지구보다 3배나 많은 물이 존재하는 셈이다.
  • 노개위 청와대 보고­보고내용 요약

    ◎파업요건 강화… 노조 정치활동 허용 □합의 사항 교섭 대표자에 협약체결 전권 부여 음식·숙박·의료업 등 초과근로 허용 □미합의 사항 복수노조·3차개입 노요구 사반대 정리해고·변형근로 사요구 노반대 현승종 노사관계개혁위원장은 12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노동관계법 개정관련 논의내용을 보고하고 앞으로 잘못된 노사관행과 의식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보고내용을 간추린다. ▷노동관계법 개정요강작성의 기본방향◁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균형 있게 실현하는 노사공영(WIN­WIN)의 제도적 기반구축을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경제의 활력을 제고한다.노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문민시대의 참다운 민주적 노사관계를 지향한다.국제적 규범과 기준을 존중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여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든다. ○쟁의행위 남발 못하게 ▷주요 합의사항◁ ▲조합원 찬반투표 등으로 인한 교섭장기화소지를 줄이기 위해 교섭대표자의 협약체결권을 명문화한다. ▲노동조합의 승인 또는 법정의결절차를 거치지 않은 비공인파업을 금지하며 산하조직의 쟁의행위에 대한 노조의 지도·감독책임조항을 신설한다. ▲노동위원회의 예산편성 및 인사운영제도개편,공익위원 선출절차의 개선 등을 통해 독립성·전문성·공정성을 강화한다. ▲쟁의행위의 남발을 막고 당사자의 성실교섭을 유도하기 위해 조정을 거친 후에만 쟁의행위가 가능하도록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 ▲공익사업의 범위를 국민의 일상생활이나 국가안위에 밀접하게 연관된 필수사업으로 한정하고 방산업체 쟁의행위금지대상을 생산에 참여하는 근로자에게 국한한다. ○조합비 상한규정 폐지 ▲단체협약의 해석·적용·이행과 관련한 분쟁은 노동위원회의 판정에 의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노조활동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조 조합비상한규정(현행 임금의 2%)을 삭제한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규제를 노동관계법에서 삭제하여 다른 사회단체와 같이 선거·정치관계법령에 따르도록 한다.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전환절차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조직형태선택의 자유를 확대한다. ▲피해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만 행정관청이 노조에 대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노동조합의 총회 결산결과와 운영상황을 보고·공개토록 하여 노동조합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 ○재량 근로시간제 도입 ▲산업구조의 변화와 근로형태의 다양화에 따라 신축적인 고용관계가 가능하도록 시간제근로의 개념과 비례보호원칙 등을 법에 명시하고 전문직·연구직·근로자·주부 등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유출퇴근제(신축적 근로시간제)와 재량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법정퇴직금을 기업연금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음식·숙박업·의료업 등 일정업종은 주 12시간 한도를 초과하여 근로할 수 있도록 한다. ▷미합의사항◁ ▲복수노조설립 금지규정=노동계는 단위사업장까지 전면허용을 요구하는 반면 경영계는 전임자 급여지급금지·무노동무임금법제화·쟁의기간중 대체근로허용·정리해고제 입법화 등을 전제로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무노무임 명문화 요구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제한=노동계는노사자율에 맡길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제하되 3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3자개입금지규정=노동계는 전면삭제를 요구하는 반면 경영계는 직접적인 근로관계를 맺지 않은 자의 선동·조종·참가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기간중 임금지급=경영계는 파업기간중 임금지급금지규정을 법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동계는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다. ▲쟁의기간중 대체근로=노동계는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및 신규하도급을 금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익사업의 범위=노동계는 공익사업의 범위를 대폭 축소한 공익위원안에 찬성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공익위원안에 은행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퇴직금 중간청산 논란 ▲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노동계는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경영계는 교사는 특별법형태로 단결권을 보장하고 공무원단결권은 2차개혁과제로 넘기자고 맞서고 있다. ▲근로시간의 조정(변형근로제 도입)=노동계는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조건으로 격주휴무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경영계는 근로시간단축 없는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월차유급휴가=노동계는 현행 제도의 고수를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의 상한선을 21일로 제한하자는 입장이다.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해고의 제한(정리해고제 도입)=노동계는 정리해고의 요건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로 제한하되 노조의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경영계는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 협의를 거치되 정리해고요건에 경제적·구조적·기술적 요인도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퇴직금제도(중간청산제)=경영계는 퇴직금중간청산제 도입을 요구하는 반면 노동계는 반대한다. ▲파견근로제=경영계는 경영계가 제시한 정리해고·변형근로제를 수용하면 2차개혁과제로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나 노동계는 법제화에 반대한다. ○임금체제 개선안 숙제 ▷2차법·제도개혁 주요과제◁ ▲임금제도와 교섭관행의 개선=임금체계및 임금구조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퇴직금과 사회보험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한다.소모적인 분규를 지양하기 위한 교섭구조 및 관행의 발전방안을 강구한다. ▲근로시간,휴일·휴가제도 합리화=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과 함께 기업규모별·업종별로 연월차 휴가일수를 조정하는 등 휴가제도의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고용형태의 다양화=전직훈련·재취업촉진 등 고용조정효율화방안을 모색하고 파견근로·시간제근로·도급근로 등의 확대에 따른 비정규 고용관련제도를 정비한다.여성인력의 모성보호와 고용확대를 위한 제도를 모색한다.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근로의욕고취=근로자 생활안정 및 재산형성지원제도를 확충하고 사회보장제도의 충실화방안을 마련하되 그 운영에 노사대표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열심히 일하는 근로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세제개선방안을 강구한다. ○낡은 관행 바로 고쳐야 ▲공공부문 노사관계제도 및 노동행정쇄신방안=공공부문 임금결정제도의 합리화방안을 모색하고 참여·협력적 신노사관계의 확산을 지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노사의식 및 관행개선추진과제=낡은 노사의식과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노사문화 바로세우기」운동을 전개한다.신노사관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동교육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와 유관기관이 「신노사관계교육기획단」을 운영하며 노사관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대학원 신설방안을 강구한다.참여·협력적 노사관계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출연연구기관이 구체적인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노사협력 실천자문기관으로 노·사·정부·연구기관을 잇는 「신노사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 “금융산업 도약 조정자역할 최선”/이동호 새 은행연합회장

    ◎은행 자율성·책임경영 정착 가장 시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으로 금융산업이 다시 발돋움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정자(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습니다.21세기는 세계화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은행이 초일류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12일 은행연합회장선거에서 당선된 이동호 전 내무장관(59)의 첫 마디다.그는 이날 35개 은행장이 참석한 총회에서 황창기 전 은행감독원장을 22 대 13으로 따돌리고 제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정부의 실물성장위주의 정책으로 은행산업은 기업성보다 공공성이 강조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본 게 사실이지요.은행산업 자체도 정책당국에 의존해 자율적인 기반이 약했습니다.이제부터는 은행산업의 자율성 및 책임경영이 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또 『정부의 정책과 회원사인 은행의 생각이 조화를 이뤄 세계화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나 은행중 한쪽만을 위한 일방적인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회장은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재무관료.재무부 제1차관보·관세청장·재무부차관·산업은행 총재를 거쳤다.충북지사와 내무장관도 지내 관운도 좋은 팔방미인형이다.지난 총선때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출마해 선전했지만 지역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 『잠시 외도(충북지사와 내무장관)하면서 금융산업도 결국 국민생활과 직결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그 경험이 앞으로 은행연합회를 이끌어가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그는 마당발로 통한다.추진력도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증권보험국장 시절 뇌물혐의를 받았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원외지만 신한국당의 정책평가위원장에 발탁될 정도로 당쪽에도 연이 적지 않다.세계화와 개방화 등으로 은행산업도 외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 작곡가 이건용(이세기의 인물탐구:110)

    ◎정연한 논리로 「한국음악」 새지평 열어/선율의 언어로 이시대 고뇌·슬픔·분노표출/「제3세대」 동인결성,자생적 「노래문화」 운동 이건용은 「탁월한 이론가이며 실험가적 기질을 타고난 작곡가」이다.평론가 노동은(목원대)에 의하면 그는 명석한 「민족음악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을 생각하면서 창작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무비판적인 서양음악의 추종을 경계하면서 그가 가진 음악언어의 방법으로 우리시대가 지닌 고뇌와 슬픔과 분노를 노래하고 있다. 서양음악을 처음 받아들인 제1세대와 서양음악의 세련화작업에 치중해온 현대음악을 거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음악양식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그는 지난 81년 「제3세대」동인을 결성,매해 두차례에 걸친 작곡발표회와 「민족음악논쟁」으로 그때마다 작곡계에 커다란 자극과 파문을 던져왔다.그런 한편으로는 「민족음악연구회」를 통해 「이 땅에 자생적 음악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노래운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한국음악의 지평을 여는 토대를 마련해왔다.특히 정연하게 이론을 전개시킨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민족음악의 지평」 등의 저서는 80년대 우리음악 논의의 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년 2차례 작곡발표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한국음악」이란 무엇인가. 「한국음악」논의에서 그는 「음악」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여러 음악을 한국음악」이라고 전제한다.그러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창작되었다고해서」「전통음악을 살렸다고해서」 굳이 「한국음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전통음악이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문화란 정체될 수 없으므로」「전통음악을 한국음악으로 삼을 수 없다」것이 그의 논리의 요지다. 그가 이처럼 투철한 음악정신과 음악관을 가진데는 그나름대로의 음악적 갈등과 어두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쓴 「나의 서른아홉살」이란 인생록에 보면 그가 「서른아홉살이던 86년에는 서울에선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었고 대학에는 시위와 전경과 최루탄과 돌멩이와 체포와 제적」이 있었다.「나는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도아니요,사회를 지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격렬한 소용돌이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음악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호 권장해야할 아무런 의미도 없잖은가」라는 자문과 「냉담하게 외면할 것인가」 「참여인가」의 번민에 시달리면서 그는 한 소장교수로서 틈이 날때마다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성서에서의 「수천년전 이스라엘백성이 부르짖었던 처절한 함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바탕을 둔 「분노의 시」를 발표했고 황지우의 「만수산 드렁칡」 하종오의 연시, 음악극 「우리들의 사랑」 「구로동 연가」를 만들어 그 시절의 아픔을 대변해 보이고 있다.오늘의 현실을 나타내는 시들을 「노래말」로 정교하게 배열하고 추고하여 생략된 의미의 틈속으로 음악이 끈끈하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한 특징이다.그래서인지 「시없는 음악이나 음악없는 시」를 그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국적 신명과 흥과 멋과 국악기의 풍부한 음색을 살려 관현악곡 독주곡 합창곡을 써나갔고 지난 94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들의 노래」는 단연 압권의 작품으로 손꼽힌다.이건용 칸타타로 지칭되는 이 대작은 「장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웅장한 대양과도 같은 스케일로 동학혁명에서의 민중의 분노와 한시대의 급변을 급류처럼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동학군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을 규휼하는 합창 「탄다 타오른다」는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타오른다.봉화가 타오른다」는 단어의 음절변화와 가사의 음절에 장식적인 음표를 달고 「길게 곡선을 그리는 멜리스마를 사용하여」 불길이 치솟아오르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독창과 합창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돋보이는 「한번이 아니어라 천번을 피었어라」는 「짧은 합창, 리토르넬로를 부드럽게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짓밟힌 아픔보다 생명체의 영원함을 작곡자의 의도대로 종교적 정신적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완결보다 과정을 중시이에 대해 허영환은 「한국국적의 20세기 작곡가로서 그의 품안에 너무나도 많은 이질적인 음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막상 그의 작품에서는 여러 음악들이 극렬하게 부딪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정한다.그는 「작품에서의 완결성보다 도전성을,있음보다 되어가는 과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람­음악­우리나라」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는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이른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고 의식있게 행동하는 음악가인 것이다. 그는 평남 대동에서 출생하여 가족과 함께 6·25때 월남,서울예고때부터 음악으로 소설을 쓰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고 음대 재학중에는 연극활동으로 오태석·정하연 등과 교류를 가지면서 작곡보다는 소설과 연극연출에 열중했다.그의 문학적 기량은 67년 아직 대학 2학년때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소설인 「석기시대」가 이를 대변해준다. ○항상 젊은 기수로 “우뚝”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은 줄곧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에 대한원망과 집안을 이끌지 못하는 가장의 무능과 불행에 빠진 육신에 대한 상념과 연민이 「서로 속고 감추는 감정으로 남아」 결국 진정한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는 그자신의 자화상일수도 있다.그의 스승이자 선배인 이강숙교수는 『평소의 그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파고들면서 자신의 분수와 지성을 잃지 않는 두뇌의 예술가』라고 조언한다.부인 이진숙씨와의 사이엔 아들만 형제. 사회에 영합하는 예술가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그는 한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도 「지나치게 현대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국악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조성음악적이지도 않는 음악」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능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그는 「민속음악과 새로운 음악,그리고 요즘의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사이의 갭을 메우려는 작업에 치중하면서」 「기존양식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 방식을 찾아 「미래에 추구될 어떤 음악」인 한국음악을 성취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자신의 확신을 「가장 확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신선한 정신」 「항상 젊은 기수」로 우리의 정면에 언제나 풋풋하게 서있다. □연보 ▲1947년 평남 대동군 출생 ▲65년 서울예고 졸업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석기시대」 당선 ▲69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서울대 음대 대학원 졸업 ▲76년 프랑크푸르트 음대 졸업 ▲79∼83년 효성여대 음대 교수 ▲83년 서울대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제3세대동인 결성 ▲83∼92년 서울대 음대 교수 ▲88년 올림픽개막행사 「새싹」 작곡 ▲89년 민족음악연구회 결성 ▲93년 이건용창작음악 발표회(예술의 전당) ▲94년 이건용칸타타 「들의 노래」(국립중앙대극장) 발표,CD출반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동대 교학처장,민족음악연구회회장,민족음악협의회 자문위원,월간 「민족예술」 편집자문위원,음악학 계간지 「낭만음악」 편집고문 〈작곡집〉 「태주로부터의 전주곡」 「남려로부터의 전주곡」(84년)「회년을 위한 노래」(91년) 「빠름­느림­더느림」(92년)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이건용 합창곡 전3집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분노의 시」 「AILM을 위한 미사」 「첼로산조」(93년)외 국악관현악곡 실내악 및 독주곡 교성곡 성악곡 무용음악 오페라 「솔로몬과 술람미」 등 다수 〈저서〉 「민족음악의 지평(84)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87년) 「민족음악론」(90년)역서 막스베버저 「음악사회학」(93년) 〈수상〉대한민국무용제 음악상(80년) 공간대상(82년) 서울평론상(87년) 서울무용제 음악상(93년) KBS 음악대상(95년) 김수근문화상(96년)
  • 흑인 83%·여자 54% 클린턴에 투표/미 유권자 지지성향 분석

    ◎백인­남성표 양분… 고소득자는 돌 선호 미국 유권자는 각 계층이나 성향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과 돌중 누구에게 표를 던졌는가. 우선 클린턴에게 당선을 가져다준 표는 고소득층의 백인이 아닌 중산층의 평범한 사람과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이 찍은 것이었다.백인은 클린턴에 44%,돌에 45%를 찍어 표가 양분됐으나 흑인 83%와 히스페닉 72%가 클린턴에게 몰표를 던졌다. 유색인종에게는 전통적으로 앵글로색슨계 프로테스탄트의 인상을 보인 보수우익의 돌보다는 클린턴을 덜 배타적으로 본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이 점은 앞으로도 미 대선에서 점점 늘어나는 유색인종의 비율에 맞춰 보다 비중 있게 여겨봐야 할 사안으로 대두됐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은 표가 클린턴에게 주어졌고,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그를 원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이는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려는 여성이 「가족의 가치」를 여성에게 호소한 돌의 선거전략보다는 임기전보다 나아진 경제측면을 강조한 클린턴의 캠페인전략에 눈을 돌렸다는 것으로 해석돼 정치적인 이념보다는 실질적인 경제논리가 앞섰다는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적 실리면이 드러난 다른 경우는 소득면에서 연봉 7만5천달러이상인 높은 소득자는 50%가 돌을,42%가 클린턴을 원한 반면 3만달러이하의 비교적 낮은 소득자는 56%가 클린턴에 표를 찍은 것에서 이를 잘 보여줬다. 이는 돌의 15%감세주장이 저소득층에게는 정치적으로 때가 많이 묻은 돌의 선거유세용공약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변하는 공직사회 영국 재건 앞장서(고비용을 깨자:3)

    ◎투자가는 “왕”… 공무원은 “민원해결사”/투자하면 공무원 상주 애프터서비스/건축허가 신청 1주일이면 “만사 OK”/상공부선 보조금 26억원 미리 지급해/소방서서 먼저 나와 안전시설 도와줘 북 잉글랜드의 윈야드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 거리(애버뉴)」라는 입간판이 나온다.지방 정부가 붙여줬다.말로 설명듣기 전에 외국기업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자세를 읽을 수 있는 거리 간판이었다. ○「삼성거리」 정부서 지정 삼성 윈야드 공장은 영국 공무원에 대한 칭찬으로부터 설명을 시작했다.지난해 공장을 세울때 1천200명의 많은 근로자 모집이 막막하기만 했다.그런데 영국정부의 취업알선 기관(Job Center)에서 근로자를 1차로 선발해 줬다.삼성전자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선별하는 작업만 하면 됐다. 유치하고 나서는 공무원들의 애프터 서비스가 시작됐다.공장에 구청 공무원들이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느냐,뭐 도와줄게 없느냐고 물어 왔다.목이 뻣뻣한 공무원들에 익숙한 한국 기업의 직원으로서는 여간 민망하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측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삼성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영국 국회에서 따졌던 것처럼,엘리자베스여왕이 준공식에 참석한 삼성에 대한 특별대우일수 있다는 생각도 내심 없지 않았다. 다음 방문지는 승용차로 20분여 떨어진 거리에 있는 워싱턴에 위치한 LG전자.LG측이 밝히는 칭찬은 삼성보다 더하다.『건축허가는 신청한지 1주일만에 나왔다.소방서에서 먼저 찾아와 직접 안전시설을 지도해 주고,공장에 필요한 그린벨트 해제에도 한달이 안걸렸다』 LG측은 최근 영국 상공부(DTI)에 전화를 걸어 내년에 받을 보조금을 미리 받을 수 없겠느냐는 물었다.며칠뒤 국장급인 데이비드 가바함씨가 런던에서 승용차를 타고 LG전자를 찾았다.근로자들의 기술 습득 상황등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마친뒤 그는 흔쾌히 보조금 선 지불을 약속했다.LG전자는 이런 공짜돈 26억원을 미리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세관직원 직접 달려와 이런 일도 있었다.세관 문제로 문의할 일이 생겨 조현익이사가 관세기관에 전화를 걸었다.다음날 당장 세관 직원이 달려와 문제를 해결해 줬다.영국 공무원은 전화 한통이면 회사로 달려와 모든 것을 처리해 주는 탓에 행정관청이 어디 붙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다. LG전자뿐 아니라 영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공무원들의 서비스가 최고임을 부인하지 않는다.선더랜드에 있는 닛산 자동차 공장 홍보실의 미키 스튜어트씨는 『영국 공무원들은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북 잉글랜드 지역에만 해당되는 특수상황일까.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북 아일랜드지방으로 전화 다이얼을 돌렸다.일정상 북아일랜드까지 가기도 어려운데다 마침 TV에서는 경찰청장이 테러대책을 발표할 정도로 치안도 불안하다. 벨 파스트 근처에 있는 대우전자에 전화를 걸어도 똑같은 대답이다.북 아일랜드 투자청(IDB)의 공무원들은 체류증 발급까지 대행해 줄정도로 유치에 열성적이라는게 오세각법인장의 말이다. ○한글로된 자료들 즐비 투자자문 회사들이 즐비해 영국을 전혀 몰라도 공장 하나 세우기는 순식간이다.투자타당성 조사에서부터 직업훈련(TNA),기술연구 및 개발(IRTU),마케팅까지 모두 알아봐 준다.때문에 투자 기업은 영국의 각종 제도를 파악하지 못해도 된다는 답변이었다.투자 기업은 오직 인력관리와 품질관리에 신경을 쏟으면 된다고 입을 모은다.투자 기업이 자문회사를 활용해도 자문료의 절반은 영국정부 부담이다.기업입장에서는 자문회사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도록 돼있고 그것이 효율적이다. LG전자에 이어 뉴캐슬 시내에 있는 북 잉글랜드 개발공사(NDC)를 찾았다.NDC는 대화를 영어로 한다는 이외에는 마치 한국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이다.한국어로된 회사 소개 자료에다 유학을 마친 한국인 직원도 한명 고용돼 있다.영어를 잘못하는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하는데 행여 어려움이 있을까봐 취한 조치이다. NDC를 비롯해 스코틀랜드(LIS),웨일그(WDA),북아일랜드(IDS)같이 반관반민단체로 투자를 유치하는 지방개발공사들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다.이제는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올 정도다.하지만 이런 경쟁은 투자유치 기관이 보다 나은 서비스와 투자유치 조건을 제공하도록 한다.투자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즐겁기 그지 없는 현상임에 틀림없다.이런 곳에서 기업을 하다 국내에 오면 답답할 것이란 생각은 기자만의 느낌일까. 올해 들어서는 지방개발공사외에 소규모 민간 지역개발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북잉글랜드의 클리블랜드·다알링턴 등 4개 도시를 중심으로한 티스강 유역개발회사(TVDC)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생겼다.미국의 테네시강 유역개발계획을 연상하게 하는 이회사의 닐 에트링턴사장은 외국기업이 앉은 자리에서 투자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를 모두 알수 있는 One stop shopping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한마디로 영국에서 「투자가는 왕」이고 공무원은 비즈니스맨 역할을 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영국 공무원은 더이상 회전의자에 앉은 전통적인 공무원이 아니다. ○기업식 경영문화 도입 영국 내부에서 보는 공무원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영국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산업연맹(CBI)의 클라크 국제 마케팅담당 이사는 『지난 4년동안 공무원사회는 엄청나게 변했다』고 말한다.회전의자에서 일어났고 엉덩이는 가볍다.앉아 있을 틈이 없이 고객을 위해 뛰어 다닌다. 변화의 이유는 내부적인 요구와 인센티브제 때문이라고 영국정부 관계자는 설명한다.상공부 산하의 대영 투자국(IBB)의 토니 매튜스 홍보담당관은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공무원사회에 기업식 경영 문화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대표적인 것이 공무원의 능력평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연봉제 성과급 제도다.외국 기업을 많이 유치한 상공부직원에게 더많은 급여가 주어진다.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공무원에 대한 연봉 삭감은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경(Sir)이라는 경칭도 대폭 개방됐다.고위직 공무원에 대해서만 주어지던 명예제도는 이제 근무성과만 좋으면 하위직 공무원이라도 받을수 있게 바뀌었다.이론상 구청의 환경미화원도 근무평가에 따라 경의 칭호를 받을수 있게 됐다.새로운 영국은 공무원이 이끌고 있었다.
  • 백화점에 웬 「금녀코너」/현대 남성전용매장 「멘스 월드」 인기

    ◎여성들이 기가 막혀… 「남자도 멋 좀 부리자」. 옷을 잘 차려입고 액세서리로 몸치장을 근사하게 하는 것이 여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몸치장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멘스월드(MEN’S WORLD)」는 남성용 옷과 구두,액세서리를 취급하는 남성전용 토털패션매장이다. 6일로 오픈 3개월을 맞은 이 매장에는 남자들의 몸치장에 필요한 것은 다 있다.1천여평이나 되는 매장을 남성용품 전용매장으로 꾸민 것은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 쇼핑을 귀찮게 생각하는 남자들은 이 매장에 와보면 한 곳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편리함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기존 백화점의 매장 구성은 구두나 넥타이를 사려면 1층으로 가고 양복을 사려면 3층이나 4층으로 올라가야 해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이처럼 백화점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남자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는 이 매장을 즐겨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 매장을 새로 꾸미면서 한 군데로 끌어모으지만 않고 제품을 다양화하고 고급화해 고객들의 높아져가는 「멋부림」에 대한 관심과 구매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 곳에는 의류·피혁·섬유·액세서리 제품이 망라돼 있다.신사정장과 캐주얼·드레스셔츠·넥타이·타이핀·남성용내의·파자마·지갑·벨트·양말·구두·서류가방 등 없는 것이 없다.애프터서비스실도 마련돼 있다. 매장을 새로 구성하면서 추가한 브랜드는 정장의 제냐·휴고보스·기라로쉬,캐주얼에 헨리코튼,셔츠에 아큐어스큐덤,구두에 마리오파조티·록포트,넥타이에 조지아르마니 등 20개.주로 고급 외제인 것이 특징이다.전체 브랜드의 수는 95개나 된다. 제품 가격은 넥타이가 3만5천∼12만5천원,셔츠가 3만5천∼11만원,정장이 35만∼1백20만원,캐주얼이 2만5천∼1백만원선.고급인 만큼 가격도 중고가가 주류다. 이 매장에는 20대나 30대의 젊은 계층 뿐아니라 40∼50대의 중년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이들 나이가 든 계층의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게 매장직원들의 얘기다. 현대백화점의 남성토털패션매장 멘스월드의 설치로 다른 백화점에서도 남성전문매장을 하나둘 차리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NOM」은 주로 젊은 남성을 위한 전용 패션매장이다. ◎「멘스 월드」 이정화씨/“「멋내기」 남성들이 한술 더 떠요” 『요즘 남성들요? 웬만한 여성보다 오히려 멋을 잘 내요.20,30대 젊은 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들도 몸치장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남성용품 토털매장인 「멘스월드」에서 근무하는 이정화씨(24)씨.남성용품 매장에만 2년남짓 있은 탓에 남성들의 옷맵시를 알아보는데는 상당한 눈썰미를 갖게 됐다는 그녀는 최근들어 남성고객들의 뛰어난 패션감각에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란다. 『20대에서 30대초반까지는 다소 튀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넥타이도 화려한 무늬와 색상에 니트 타이와 같은 특이한 소재를 많이 찾죠.40대 이후는 검정색에 약간 회색이 가미되거나 무늬가 있는,고상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구두만 해도 완벽한 정장스타일 대신 목부분이 복숭아뼈까지 올라오는 앵클부츠를 사서 정장과 캐주얼복장에 두루 이용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신사들이 많다. 전에는 애인이나 아내가 함께 와서 옷을 골라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혼자 와서 옷과 액세서리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점심시간을 이용해 넥타이나 양말 등의 소품을 사가는 직장남성들도 꽤 많다.
  • 일 규제완화 바람/「국제 금융시장서 살아남기」 전략

    ◎자회사 상호진입 무제한 허용/증권 거래때 수수료율 자유화/공제·수당 여성보호 규정 철폐/자기계발 혜택 세금제도 도입/직업소개업 민간에 완전 개방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총리 자문기관인 경제심의회의 행동계획위원회와 정부의 행정개혁위원회의 규제소위원회 등이 최근 금융·노동·정보통신·곡물이중가격제도 등 행정 제분야에 대해 잇달아 규제완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규제완화책들의 실현은 새로 구성되는 일본 신정부에 맡겨지게 되나 20일 치러질 총선에서 자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이 행정개혁과 규제완화를 주장한 바 있어 강력한 지지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심의회의 행동계획위원회는 지난 17일 일본이 세계 금융계에서 더이상 낙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전면적으로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잠정보고서를 통해 ▲97회계년도 말(98년 3월말)까지 은행·증권·신탁·보험 등 금융기관의 자회사들이 업무 제한 없이 상호진입을 허용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금지도 철폐 ▲은행과 증권중개인의 참여가 허용되는 분야의 사업규제를 전면 철폐하는 등 증권거래법의 근본적인 개정 ▲증권거래 수수료의 자유화등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이 위원회는 이어 ▲배우자공제,배우자수당,노동기준법 등의 여성보호규정 철폐 ▲자기계발 우대 세제의 도입 ▲직업소개업의 정부독점 철폐등 노동·고용분야에서의 자유화를 주장했다. 이 위원회의 핵심위원인 이케오 가스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이 금융체제 재편을 가속화하지 않는다면 세계경쟁에서 현재보다 훨씬 더 뒤처지게 될 것이며 특히 자산관리 서비스면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쌍용자 인수설/낭설인가 사실인가

    ◎이건희 회장·김석원 고문 친분배경 계속 나돌아/양사 “있지도 않고 있을수도 없는 일” 공식부인 삼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이 다시 불거졌다. 쌍용그룹은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나섰고 삼성그룹도 현명관비서실장 이름으로 『인수협상을 하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공식 코멘트를 내보냈다. 그러나 『양측이 쌍용자동차 인수문제를 극비리에 협의중이며 조만간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김석준 쌍용그룹회장의 담판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인수설이 그럴듯하게 유포되고 있다.이미 끝났다는 설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문이 이건희회장의 개인적 성향과 사실상의 오너인 김석원 쌍용그룹고문 (전그룹회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쌍용자동차의 누적적자,삼성자동차의 사업추진 부진 등 복합적 요인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쌍용그룹은 이회장과 김고문이 가깝지만 사업은 사업이라고 밝히고 있다.자동차사업에 대한 김고문의 애착이 강해 『씨도 안먹힐 소리』라며 일축한다.김석준회장도 기회있을때마다 자동차를 그룹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삼성도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펄쩍 뛴다.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삼성은 닛산과 기술제휴를 하고 있고 쌍용은 벤츠와 기술제휴하고 있는 상황에서 쌍용을 인수할 수는 없다』며 『이회장이 개인적으로 벤츠를 좋아하는 것과 쌍용인수는 별개』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은 사실일 수도 있고,경우에 따라 주가를 부추기려는 세력이 퍼뜨린 것일 수도 있다』면서 『인수설이 사실이라면 삼성보다는 쌍용자동차가 상대적으로 급해 보이며,이 경우 삼성으로선 인수조건이 유리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김병헌 기자〉
  • 문화의 날에 생각한다(사설)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도 문화예술이 언제나 뒷전에 밀려나 있는 것이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문화예술이 장식적인 요소이며 효용성이나 기능이 별로 대수롭지 않고 생산성보다는 소비성이 강한 분야로 속단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문화예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며 오해다.오늘날 문화예술은 창작의 대상으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개로서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문화산업으로 확장돼 경제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문화예술은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기만 했다. 정부의 예산편성을 보아도 문화부문은 전체예산의 0.56%에 불과해 1%를 훨씬 상회하는 문화선진국에 뒤져 있다.정부의 문화예술지원을 도맡아 집행하는 문화예술진흥원의 올해 문화예술분야 지원규모는 총 3백53억원.지원금을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문화부문 예산의 1%선 확보가 실현되지 않고는 문화적 후진국을 면할 수 없다.우리의 경제규모는 무역량 세계 11위권,OECD(경제협력기구)가입도 확정돼 있다.그러나 국민의 문화향수권은 아직 바닥에서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문화수혜의 척도가 되는 공공도서관을 보면 문화의 소외는 분명히 드러난다. 전국의 공공도서관수는 304개에 장서는 총 1백22만여권이다.연간 도서구입비는 97억원에 불과하다.지식·정보의 전달창구인 도서관으로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현황이다.그러니 다른 문화공간의 부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박물관만해도 우리는 아직 기본적인 자연사박물관 하나 갖고 있지 못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성장은 국민의 문화적 욕구를 높여준다.그런데 우리는 문화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함으로써 문화의 공동화현상에 빠져버렸다.국민의 문화적 수용기회확대가 요청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오늘(20일)은 문화의 달이다.문화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문화복지향상을 위한 과감한 시책을 펴주기 바란다.
  • 방송위원회 토론회… 안정임 교수 주제발표

    ◎“대중매체 「가정의 의미」 문제제기 신중해야”/기혼남녀의 불륜 미화… 윤리의식 흐려 MBC TV 미니시리즈 「애인」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계기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18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드라마의 소재 및 사회적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주제발표를 통해 『대중매체가 가정의 의미에 문제를 제기할 때는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정임 순신대 신방과 교수의 논지를 간추린다. 「애인」처럼 드라마 내용을 놓고 찬반 논쟁이 빚어진 것은 드문 일이다.이 드라마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그것은 드라마의 현실적 관련성 때문이다.요즘 우리 사회에서 기혼남녀의 사랑이 새로운 담론으로 등장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애인」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은 우선 드라마의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준다.속도감있는 전개,감각적이고 세련된 화면,절제와 은유로 압축해낸 심리묘사,섬세한 연출력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은 이 작품이 「아름다운 불륜」을 그려냈을뿐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한다.영상미와 드라마적 장치로 포장된 불륜이 윤리의식을 무디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두 시각은 드라마가 갖는 허구성보다는 오히려 현실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었다.이 때문에 「애인」에 대한 논의의 초점이 불륜이냐 아니냐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애인」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주제는 사랑과 가정이다.남녀 주인공의 갈등은 결혼한 두사람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대상에게서 사랑을 경험하면서 시작된다.작가는 이를 「죽은 세대」인 30대의 사랑과 인생찾기로 설명하며 상당수 시청자들이 이에 호응한다.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너무나도 떳떳하고 아름답게 묘사돼 가정은 두사람의 사랑을 구속하는 걸림돌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드라마는 두 주인공이 가정으로 되돌아간다는 결말을 예시한다.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이를 「가정의 소중함이 중요하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사랑이 가정때문에 깨졌고 개인의 사랑과 자유가 가정보다 소중하다」는 역설적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바로 이 점이 「애인」이 안고 있는 실패요인이다.가정과 사랑을 하나의 대립구도로 만듦으로써 정작 중요한 핵심을 놓친 것이다. 「애인」은 가정과 개인의 자유를 공론화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그러나 기혼자의 사랑 묘사는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 최후 보루인 가정의 존립을 담보로 잡는다는 점에서 위험에 빠질 소지가 크다.가정이라는 공동체를 부수고 난 다음에는 어떤 대안도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텔레비전과 같은 대중매체가 가정의 의미에 문제를 제기할 때는 신중을 거듭한 고려가 필요하다.〈정리=김재순 기자〉
  • 성인 45.8% 체중 “비정상”/’94국민영양조사

    ◎저 15.2%·과 27.3%·비만 3.3%/여성 저체중·비만비율 남성보다 높아/동물성 식품 섭취율 21%로 매년 증가 보건복지부는 15일 「94년 국민영양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국민의 절반 가량이 비정상 체중이라고 밝혔다.조사는 지난 94년 11월1일부터 20일간 전국의 2천가구,6천6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체중량지수(BMI)에 의한 비만도 측정 결과 조사대상자 중 20세 이상 성인 4천348명 가운데 정상체중은 54.2%에 그쳤고 저체중 15.2%,과체중 27.3%,비만 3.3% 등 45.8%가 정상체중이 아니었다. 특히 여성은 저체중 비율이 18.8%로,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불균형 및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비만도 여성(4.6%)이 남성(1.9%)보다 많았다. 1인당 하루 평균 식품섭취량 1천67g 중 식물성 식품이 842.5g으로 79%,동물성 식품이 224.2g으로 21%였다.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은 92년 19.6%,93년 20.4% 등 계속 늘고 있다.동물성 식품은 25%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조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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