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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겁니다. 학력과 체력 시험을 치러서 능력에 따라 면허도 몇 단계로 나누겠습니다. 의원 면허를 따기 위한 조건으로 반드시 군대에 입대한 경험을 붙이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지력, 체력도 쇠하므로 면허는 항상 갱신시킵니다.’ 연기만큼 독설로 유명한 일본 영화계의 거물 기타노 다케시가 예전에 가상으로 입후보하면서 내건 공약이다. 제대로 된 의원이 없어서 일본이 불행한 나라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습으로 이어지는 일본 의회에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그득하다. 정치가 고인 물이 되니 개혁은 싹조차 나기 어렵고 사회와 문화의 퇴행이 필연적으로 뒤따랐다. 의원답지 못한 이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는 정치 현실을 자조한 셈이다. 근사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이 바다 건너만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수준 이하 인사들의 여의도 입성은 혀를 차게 한다. 막말과 도덕성 시비쯤은 이제 흠도 아닌 지경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의 공천자들 가운데 전과자가 수두룩하니 반정치 정서가 생기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하루 뒤 문 닫는 21대 국회는 반정치 현상을 심화시킨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예정이다. 막판까지 실종된 협치에 연금개혁안, 고준위 방폐법, 모성보호 3법, 사기방지기본법 등 주요 민생법안은 모두 물건너갔다. 일은 나 몰라라 한 의원들은 자기 잘못을 덮으려 국회를 ‘방탄갑옷’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솔직히 22대 국회도 기대난망이다. 선거 과정 내내 온몸에 진흙이 묻은 당선인들이 새 국회에서 과연 민주주의라는 연꽃을 피울 수 있을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결정적이지만 소수의 강성 팬덤을 민심으로 착각하는 병통이 여전하다. 당내 이견은 정당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보여 주는 증거인데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이단시하는 행태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니 막말 논란에도 금배지를 단 양문석 당선인은 벌써부터 특기를 발휘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선배 의원에게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팬덤을 거스르는 쓴소리를 했다는 괘씸죄 때문이다. 거대 의석을 몰아준 민심이 이런 민주당 의원을 기대한 건 아닐 텐데 말이다. 총선 패배 이후 지리멸렬한 여당도 한심하다. 용산의 눈치를 보느라 반성문조차 제대로 못 쓰더니 최근엔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는 것에 자위하며 다시 ‘웰빙 정당’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대신 무책임을 선택한 여당 의원에게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이러니 정치개혁의 단골 레퍼토리는 국회의원 줄이고 세비를 깎자는 것이다. 새 정치를 들고 나온 안철수 의원이나 ‘여의도 사투리’를 거부한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포퓰리즘적 아이디어들이 정치 혐오와 국회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잘 생각해 보자. 과연 국회와 의원을 향한 냉소와 경멸을 누가 만들었는지.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질 권리가 있다. 인품이나 도덕성이 평균적 유권자보다 뒤처지는 의원을 실질적 대표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대가로 내 수준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유권자의 불만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당선인들은 두려워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렁에 빠진 정치를 건질 책무는 일차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 민의를 최일선에서 접하는 의원들이 바로 서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뛰어나서 뽑힌 인물이라 해서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으로 부른다. 그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6월 4일 새벽하늘의 ‘희귀한’ 행성정렬…맨눈으로 보일까?

    6월 4일 새벽하늘의 ‘희귀한’ 행성정렬…맨눈으로 보일까?

    6월 초의 새벽 하늘에는 6개의 행성들이 하늘에 줄지어 떠 있는 희귀한 현상, 곧 행성정렬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들이 과연 맨눈으로 제대로 보일까 하는 점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예컨대, 수성과 목성은 하늘에서 태양의 위치에 매우 가깝기 때문에 아침 미명의 하늘빛에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아마 쌍안경을 사용하면 이 두 행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벽 하늘빛을 배경으로 떠 있는 두 행성의 고도는 무척 낮아 북동쪽 지평선 바로 위에 보일 것이다. 둘 다 해 뜨기 약 30분 전에 봐야 한다. 따라서 북동쪽 지평선 방향으로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는 한 태양계의 가장 큰 행성인 목성 옆에 가장 작은 행성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참으로 인상적인 장면으로 한번 본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다음은 육안으로 볼 수 있지만 매우 어둡고 빛공해가 거의 없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천왕성이다. 실제로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가시성의 한계점에 가깝다. 물론 그렇게 희미한 물체를 보려면 그것이 하늘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지점을 알아야 한다. 좋은 별지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실제로 6월 4일에 한정된 얘기일 뿐이다. 왜냐하면 천왕성은 아침 박명이 훨씬 앞당겨지는 해 뜨기 약 한 시간 전에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성과 목성처럼 천왕성을 볼 수는 없다. 6월 4일 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동쪽 하늘에 낮게 떠 있는 월령 27.4의 사랑스러운 초승달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전 4시 반쯤 오른쪽으로 약 6도 정도에 밝은 주황색 화성이 켜진다. 쌍안경이나 망원경 없이도 뚜렷이 보이는 화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을 것이다. 다음은 태양에서 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이 온다. 태양으로부터 평균 45억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왕성은 육안으로 보기에는 너무 희미하며 천왕성보다 6배 이상 어둡다. 따라서 어두운 하늘, 항성 차트 및 좋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해야 그 행성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전 2시쯤 동남동에서 떠오르는 토성이 있다. 하지만 토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때는 동쪽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할 때, 즉 토성이 남동쪽에서 꽤 높이 떠 있을 때다. 다시 말하지만,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는 한 고리는 보이지 않는다. 육안으로 보면 토성은 황백색 색조를 띠며 빛나는 상대적으로 밝은 빛으로 보인다. 따라서 화요일 오전 3시 30분이나 4시쯤 밖으로 나간다면 행성 퍼레이드를 보고 큰 경외감을 느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당신이 보게 될 것은 초승달과 그 오른쪽(화성)에 빛나는 밝은 주황색 “별”이며, 더 멀리 오른쪽에는 황백색 색조(토성)로 빛나는 또 다른 상대적으로 밝은 “별”이 있을 것이다. 지구 하늘 소식을 알려주는 ‘행성 정렬’ 비록 6개의 행성들이 우리 시선 앞에서 지구 하늘에 정렬하지만, 그저 지구 하늘의 소식을 듣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며, 크게 볼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중 4개(수성, 목성, 천왕성, 해왕성)를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모두 여전히 우주공간에 직선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유는 모든 행성이 거의 동일한 궤도면 위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때문이다. 지구 행성에서 볼 때 그 궤도면을 황도라고 하며, 모든 행성이 이를 따라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지구상의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 황도를 따라 늘어선 여러 행성들을 보는 것은 특별히 드문 일이 아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실제 행성 라인업(4개의 밝은 행성과 보너스인 사랑스러운 초승달)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다음 겨울에는 초저녁 하늘에서 꼭 확인하기 바란다. 2025년 2월 1~2일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 될 것이다. 첫날 밤에는 달이 토성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다음날 밤에는 달이 눈부신 금성의 왼쪽 아래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남동쪽 높은 곳에 있는 목성은 히아데스와 플레이아데스의 아름다운 산개성단과 함께 황소자리 별들 사이에서 눈부신 은빛으로 빛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쪽 하늘에 솟아올라 밝은 별인 폴룩스와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와 함께 눈에 띄는 삼각형을 형성하는 것은 호박색의 화성이 될 것이며, 지금 우리에게 보이는 것보다 6배 이상 더 밝게 보일 것이다. 그 모든 것에 비해 6월 4일에 ‘행성 퍼레이드’는 지구 하늘 소식을 알려주는 ‘희귀하지만 평범한’ 행성 정렬이라 하겠다.
  •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팔상도’ 국보 지정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팔상도’ 국보 지정

    순천 송광사의 영산회상도와 팔상도가 27일 국보로 지정됐다. 지난 2003년 보물로 지정된 지 20여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이번 국보 지정은 지난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이래 첫 사례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다.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돼 있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묘사한 불화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다. 현재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으로 화기(그림의 제작과 관련된 기록)를 통해 1725년(조선 영조 1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다.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되고 있다.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 또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시 관계자는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팔상의 인물들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했다”며 “사건에 따른 시공간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등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이다”고 전했다.
  • “韓여성들 돈 많이 벌수록 아이 안 낳는다”…女에게 몰린 ‘이것’ 때문

    “韓여성들 돈 많이 벌수록 아이 안 낳는다”…女에게 몰린 ‘이것’ 때문

    한국 사회에서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쏠리면서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산이 ‘상충 관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통계개발원이 지난달 발간한 ‘경제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취업하거나 맞벌이인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자녀 수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우한수·심수진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최근 20년간(2003∼2023년)의 가계동향조사를 이용해 25∼44세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소득과 경제활동 상태 등 요인과 출산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 기준 맞벌이 가구 자녀 수는 1.36명으로 비맞벌이 가구(1.46명)보다 적었다. 특히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서 맞벌이(1.43명)와 비맞벌이(1.75명) 간 자녀 수 격차가 0.32명으로 가장 컸다. 반대로 소득 하위 40% 이하인 1∼2분위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자녀가 소폭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저소득층에서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자녀·출산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가 많아 맞벌이 가구 자녀 수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여부로 살펴보면 여성 취업 가구의 자녀 수는 1.34명으로 여성 비취업 가구(1.48명)보다 0.27명 적었다. 소득 5분위에선 차이가 0.34명까지 벌어졌다. 자료를 토대로 회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소득의 계수는 -0.04로 자녀 수와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성 소득이 100% 증가할 때 자녀 수는 약 4% 감소하는 것이다. 반면 남성 소득은 자녀 수와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제도적으로 보장된 여러 출산 지원 정책이 일부 공공기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중소기업 단위에서는 그 실효성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여러 지적이 있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대책이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의 자녀 출산을 위해 경력단절이 아닌 육아휴직 제도 등을 통한 경력의 연속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두고 “여성의 직장·가정 병행이 특히 어렵다”며 유연한 근로 시간, 가사 분담으로 여성 경제활동이 경제 성장과 저출생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남성의 가사 참여도를 뜻하는 ‘여성 대비 남성의 무급노동 시간 비율’이 우리나라는 23%에 그친다. 일본(18%)과 튀르키예(22%) 다음으로 낮다. OECD 평균은 52%로 우리나라의 2배 이상이다. IMF는 한국과 일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많은 무급 가사·돌봄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의 사회 규범이 여성에게 부담을 집중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또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탓에 많은 여성 근로자가 저임금의 임시직·시간제로 일하고 있고, 긴 근무 시간과 원격근무 제한 등으로 근무 방식도 가족 친화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IMF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증가시키는 것이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으며, 성별 격차를 좁히고 문화 규범을 변화시키는 것이 출산율 감소 역전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일자리 이동성 등을 촉진해 여성의 고용과 경력 성장 기회를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보육시설 확충과 남편 출산휴가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한 남성의 육아 참여도 제고, 원격근무와 유연한 근무 시간 확대 등도 제시했다.
  • 성착취물 사이트 14개 운영자, 인천공항 경유하다 덜미 잡혔다

    성착취물 사이트 14개 운영자, 인천공항 경유하다 덜미 잡혔다

    불법 성 착취물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됐다. 미국 영주권자라 신병 확보가 어려웠지만,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순간을 포착해 그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영주권자인 20대 남성 A씨를 지난 17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말부터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며 총 10만여개의 성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영주권자 A씨는 자신의 컴퓨터 기술을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제작에 쏟아부었다. 그가 만든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2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성 영상물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물, 심지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도 게재됐다. A씨는 다크웹, 텔레그램 등을 통해 성 영상물을 수집해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유료 회원가입 등을 통해 수익금을 얻는 다른 불법 사이트들과 달리 누구나 쉽게 방문해 불법 영상물을 볼 수 있게 했다. 대신 A씨는 사이트 내에 배너 광고를 달아 광고업체로부터 가상화폐로 수익금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트 방문자들이 많아지면 A씨의 배너 광고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A씨는 자신의 사이트 홍보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 인물의 나체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청의 대대적인 단속 지시가 내려온 후 모니터링을 하면서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확인했다. 일단은 사이트 운영자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했다.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를 통해 해외 서버업체 압수수색을 했고, 장기간에 걸친 위장 수사를 통해 A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했다. 최근 경찰은 HSI와 공조를 이어가면서 A씨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필리핀에 체류하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A씨의 항공편이 한국을 경유할 것이라는 정보를 파악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A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체포된 A씨의 노트북의 합성 작업 폴더 안에는 국내 유명 연예인 사진도 발견됐다. 다행히 나체사진에 연예인을 합성한 작업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별다른 직업도 없었으며 스스로 컴퓨터 전문지식을 터득해 가족·지인 등에게도 알리지 않고 철저히 홀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14개를 전부 폐쇄 조치하고 A씨가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확인 후 추징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가 피해자들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며 “운영자가 추적을 회피하거나 해외로 도피하더라도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외계인이 살까?…생명체 거주가능한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외계인이 살까?…생명체 거주가능한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지구보다는 작지만 금성보다는 큰 생명체가 거주가능한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와 일본 도쿄 우주생물학센터 등 공동연구팀은 이론적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외계행성 ‘글리제 12b’(Gliese 12b)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발표했다. 우주망원경 TESS의 관측 데이터를 통해 존재가 밝혀진 글리제 12b는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물고기 자리에 위치해있다. 특히 글리제 12b는 별인 ‘글리제 12’(Gliese 12) 주위를 공전하는데, 12.8일 만에 한바퀴를 돌 정도로 바짝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글리제 12b가 별 주위에 바짝 붙어있는 위치임에도 ‘생명체 거주 가능’(habitable zone)한 곳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글리제 12가 적색왜성이기 때문이다. 적색왜성은 태양보다 작고 희미한 별인데, 실제 글리제 12의 크기는 우리 태양과 비교하면 27%, 온도는 60%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연구팀은 글리제 12b에 대기가 없다는 가정 하에 표면온도를 42℃로 추정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으로 봤으나 이는 말 그대로 이론에 불과하다. 연구에 참여한 라리사 팔레소프 연구원은 “글리제 12b에 실제로 물과 생명체가 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 “이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대기가 있을 수 있고, 온실효과로 인해 금성과 같은 상태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글리제 12b는 지구와 금성이 이렇게 다르게 진화한 이유에 대해 단서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존재하는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그곳에 도착하려면 22만 5000년이 걸려 누군가 방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세대 ‘행성 사냥꾼’으로 불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TESS는 지구 고궤도에 올라 13.7일에 한 바퀴 씩 지구를 돌면서 300~500광년 떨어진 별들을 집중 조사 중이다. 특히 TESS에 ‘차세대’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이기 때문이다.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는 더 넓은 TESS는 20만 개의 별이 조사 범위다. TESS는 행성이 별(항성)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식현상(transit)을 이용해 행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학자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해 논문으로 발표된다.
  • 마무리 앞둔 21대 국회…여야 정쟁 속, 남겨지는 ‘민생 법안·위헌법률’

    마무리 앞둔 21대 국회…여야 정쟁 속, 남겨지는 ‘민생 법안·위헌법률’

    21대 국회가 오는 29일 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여야가 정쟁을 벌이느라 주요 민생법안 심사와 위헌법률 처리 등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4·10 총선 이후 여야가 합의 처리한 법안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단 한 건에 그쳤다. 28일 마지막 본회의 개회가 예상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둘러싸고 여야 모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 개정안’(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도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이에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지만 정쟁 속에 국회에 발이 묶인 민생법안들은 줄줄이 폐기될 운명이다. 예금 보험료율 한도 기한을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과 육아휴직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모성보호3법’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늘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분시설을 마련하는 고준위방폐물법 등도 양당의 자세 변화가 없다면 폐기될 수밖에 없다. 여야는 막판까지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소병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최소한 심사가 마무리돼 기다리는 법안을 단 10건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부터 중단하면 24시간 머리를 맞대고 민생 법안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로 공이 넘어왔지만, 후속 입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도 수두룩하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런 법안은 총 35건(위헌 20건, 헌법불합치 15건)이다. 2019년 4월 헌재가 헌법 불합치를 결정해 형법상 낙태죄를 보완하기 위한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법사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자녀를 돌보지 않은 부모가 갑자기 나타나 상속재산 분배를 주장하는 사태를 방지하라는 취지의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관련 법인 ‘구하라법’(민법 일부개정 법률안)도 폐기 위기다. 헌재는 지난 2월 태아의 성별을 임신 32주까지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의료법 조항은 위헌이라고 판단했지만, 관련 개정안은 아직 발의도 되지 않았다.
  •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영장실질심사…질문엔 묵묵부답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영장실질심사…질문엔 묵묵부답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에게 경복궁 담장에 ‘영화공짜’ 등의 낙서를 하도록 사주한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5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문화재보호법상 손상 또는 은닉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모(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후 1시 18분쯤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낙서를 지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복구 작업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범행한 미성년자들에게 할 말 없는지 등을 물었으나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이팀장’으로 불리던 강씨는 임모(18)군과 김모(17)양에게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도 받는다.지난해 12월 강씨 지시를 받은 임군 등은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다. 낙서 길이는 약 30m에 달했다. 이들의 낙서는 모방범행으로도 이어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건 발생 5개월여 만인 지난 22일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낙서와 관련한 전문기관 감정 평가 결과 전체 복구 비용이 총 1억 5000여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다음 달 1, 2차 낙서범들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 인구 변화에… 생보사 울고 손보사 웃었다

    인구 변화에… 생보사 울고 손보사 웃었다

    올해 1분기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실적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손보업계가 15% 이상 성장하는 동안 생보업계의 실적은 30% 넘게 후퇴했다. ‘보험사 실적은 형님(생보사)이 끌고 아우(손보사)가 뒤에서 민다’던 업계의 공식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인구 구조와 보험에 대한 인식 변화로 야기된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 84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다. 생보사 22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8%(1조 12억원) 감소했다. 보험 분야에선 영업활동 등으로 이익이 1.7% 늘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인해 투자 분야에선 손실을 커졌다. 반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96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4%(3960억원) 늘었다. 생보업계와 마찬가지로 투자 부분에선 손실을 봤지만 보험손익이 대폭 늘었다. 생보업계는 발등의 불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뒤처진 것은 그렇다 쳐도 수입보험료까지 손보사에 역전당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1분기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29조 393억원과 30조 9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수입보험료 역전에 대해선 업계 전체가 충격과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라며 “뭐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계속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했다. 보험업계 지각변동 조짐은 2021년부터 일기 시작했다. 2020년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 4000억원과 2조 6000억원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손보업계가 4조 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3조 9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생보업계보다 앞섰다. 4000억원 수준이었던 두 업계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조 7000억원과 3조 2000억원 수준으로 점점 벌어졌다.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는 ‘1조클럽’의 지형 변화도 2021년을 전후해 본격화했다. 2021년까지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한화생명이 이후 실적 내림세를 겪으면서 생보업계에선 삼성생명만이 1조클럽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3곳이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업계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변화한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고 건강보험, 보장성보험 등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손보업계 고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종신보험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건강보험 등에 대한 수요가 늘었는데 이 부분에서 손보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며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보험시장도 과도기에 접어들었는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가 판매하는 상품이 생보업계에 비해 다양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강보험부터 자동차보험, 기업보험까지 손보사들의 판매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보니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6개월 만에 검거

    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6개월 만에 검거

    지난해 국가 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일명 ‘이 팀장’이 약 6개월 만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문화재보호법 위반·저작권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 등 혐의로 A(3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날 A씨를 검거해 임모(18)군과 김모(17)양 등에게 낙서를 지시한 경위 등에 대해 추궁했다. 불법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운영자인 A씨는 임군 등에게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경복궁 담장 낙서와 관련한 전문기관 감정 평가 결과 전체 복구 비용이 총 1억 5000여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다음달 1, 2차 낙서범들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 지난해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붙잡혀…구속영장 신청

    지난해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붙잡혀…구속영장 신청

    지난해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일명 ‘이팀장’이 사건 5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화재보호법상 손상 또는 은닉·저작권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 등 혐의로 A(30)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로 임모(18)군과 김모(17)양에게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A씨의 지시를 받은 임군 등은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연상케 하는 문구를 적었다.
  • 경기도 육아 돌봄 직원, 주 4일 6시간·1일 재택근무···눈치 안 보도록 장치 마련

    경기도 육아 돌봄 직원, 주 4일 6시간·1일 재택근무···눈치 안 보도록 장치 마련

    임신기 직원부터 0~10세 육아·돌봄 직원 대상 461 육아응원 근무제 육아 돌봄 눈치 안 보도록 대체 근무자 인센티브 부여경기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4·6·1 육아응원근무제’를 이달 27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4·6·1은 주 4일 출근, 6시간 근무, 1일 재택근무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25일 제8차 인구톡톡위원회에서 밝힌 ‘러브아이’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4·6·1 근무제는 임신기 직원부터 0~10세 육아, 돌봄 직원을 대상으로 임신기 직원은 1일 2시간 모성보호 시간을 의무적으로 사용해 주 4일은 6시간 근무 , 주 1일은 재택근무할 수 있다. 0~5세 육아를 둔 직원은 주 2회 이상 1일 2시간의 육아시간을 사용해 6시간 근무, 1일은 재택근무를 한다. 현행 제도는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공무원만 24개월 동안 1일 2시간씩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도는 올해 ‘4·6·1 육아응원근무제’ 시행으로, 도 소속 직원 1,12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7월까지 시범 기간을 운영한 후 8월부터 연말까지 제도가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년부터는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시범 기간과 확산기에 임신기 공무원들이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업무 대행자에게는 육아응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업무대행 누적 시간 160시간 기준으로 임신기 직원의 대행을 하는 경우 15만 원 상당의 휴양 포인트, 육아돌봄직원(0~10세)의 경우 특별휴가 1일 부여하며, 30일 이상 연속 대행하는 경우 기존 업무대행 수당 이외 인사 가점을 추가로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육아응원이행률 우수부서에는 부서장 성과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주력한 후 내년부터는 육아응원근무제 미이행 사유서 제출 등 의무적인 제도 이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구원 도 자치행정국장은 “4·6·1 육아응원근무제가 눈치 보지 않고 내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마련해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완화하는 데 이바지할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서울 on] 아기는 2년 만에 자라지 않는다

    [서울 on] 아기는 2년 만에 자라지 않는다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출산율 저하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미 많은 기업이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 의무기간의 두 배인 2년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고, ‘출산장려금 1억원’을 공표한 부영그룹을 시작으로 현금 지원을 내건 곳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출산율 증가는 요원하다.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0.65명으로 사상 처음 0.6명대로 떨어졌고,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만 9362명으로 2만명 선이 깨지는 등 올해도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문제는 모성보호제도 확대 노력이 출산율로 직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기업들의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38개국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각 제도 완전 유급기간(평균 소득의 100%를 보장하는 휴직 기간)을 합산한 수치는 34주로 16위를 차지했다. 독일 9위(42.6주), 스웨덴 15위(34.5주), 프랑스 24위(18.1주) 등 출산율이 양호한 국가들과 비슷하거나 외려 나은 수준이다. 심지어 배우자 출산휴가 및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완전 유급기간은 23.2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술 더 떠 남성의 육아휴직 경험이 한국에서는 예외적으로 추가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 커플과 비교할 때 현재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거나 과거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 커플의 추가 출산 의도는 차이가 없거나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녀 양육에 실질적인 시간을 투자해 본 남성들이 출산에 수반되는 본인 혹은 배우자의 기회비용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고, 출산 의도의 감소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출산 및 육아휴직의 제공뿐 아니라 자녀 양육의 효능감을 제고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슷한 현상은 다른 통계로도 확인된다. 2021년 기준 아이 출생 순위별 분포를 보면 한국은 첫째가 56.8%로 절반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둘째부터 출생률이 급감한다는 의미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둘째 이상의 비중이 적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자녀 양육은 ‘해 보면 더 어려운 일’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했더니 툭하면 아프다고 연락이 오는데, 연차라도 쓰려 하면 ‘애 낳으라고 배려해 줬더니 계속 쉴 생각 뿐이냐’고 하더라고요. 아기를 낳은 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지만 제 인생에서 더이상의 아이는 꿈도 못 꿔요.” 실제로 취재 중 만난 많은 부모가 출산장려정책을 ‘누리면서’도 여전히 일과 가정에서 모두 죄책감을 강요받고 있었다. ‘휴직 늘려 봤자 애 안 낳으니 의미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 부부가 육아하는 것이 민폐가 되는 우리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수많은 부모들이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죄인’이 된 채 출산을 단념할 것이다. 아기는 단 2년 만에 자라지 않는다. 김희리 산업부 기자
  • 인력·조직 흡수될라… ‘행정 넘버2’ 저출생부 탄생 앞 관가 술렁

    인력·조직 흡수될라… ‘행정 넘버2’ 저출생부 탄생 앞 관가 술렁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저출생부) 신설 추진을 공언하면서 관가는 폭풍 전야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견고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 최대 변수다. 그럼에도 각 부처의 인구·출산·보육·돌봄·청년·주거·노인 등 ‘저출생·고령화’ 관련 기능은 저출생부 흡수 사정권이다. 현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존폐 기로에 섰던 여성가족부의 운명은 풍전등화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저출생부의 밑그림은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그리고 있다.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 분야 부총리를 맡아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한다’가 현재까지 확정·발표된 내용이다. 저출생부가 기획재정부에 이어 행정부 서열 2위 부처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초대 장관에는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저출생·고령화 정책에 총괄·기획·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라면서 “22대 국회가 출범하는 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래부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정보·통신, 지식경제부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우편 사업, 행정안전부의 정보문화 기능을 흡수해 서열 2위 매머드급 부처로 탄생했다. 저출생부도 저출산위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의 관련 부서를 흡수·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편성 요구권도 갖게 될 전망이다. 복지부에서 넘어갈 부서로는 인구정책실이 꼽힌다. 인구정책실에는 사회서비스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노인정책관, 보육정책관 등 4개국 19개과에 직원 185명이 있다. 올해 예산은 14조 1800억원이다. 영유아 보육·교육 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에 따라 교육부로 넘어가는 보육정책국 인원 28명과 관련 예산 3조 8000억원을 제외하면 ‘157명, 10조 3800억원’이 저출생부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복지부 예산 122조 5000억원의 8.5% 규모다. 다만 국민연금·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건강보험 등 다양한 업무가 저출산·고령화 정책과 맞닿아 있어 이관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고용노동부에선 여성고용정책과가 담당하는 부모 육아휴직 업무가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사업 예산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저출생부가 신설된다고 당장 난제가 개선되진 않을 것이란 회의론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상당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정책실 노인정책국 업무가 기초연금 등 다른 노인 정책과 얽혀 있는데 이런 연계 업무가 저출생부와 복지부로 분리되면 시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주거정책과·주거복지정책과 업무가 저출생·고령화와 관련돼 있지만 국토부 핵심 업무인 만큼 떼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조직과 인력을 빼내려는 저출생부와 지켜 내려는 부처들의 신경전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처 신설을 위한 조직 개편은 지켜야 이기는 게임”이라면서 “저출생부로 못 간다고 버티는 공무원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저출생부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적체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고, 저출생·고령화 업무의 전문성을 살릴 기회가 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복지부 공무원은 “저출생부로 가면 메르스·코로나19·의사 집단행동 등 끊이지 않는 대형 사건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시행령인 직제 개편안을 완성해도 더 큰 산이 남았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계속 유지되는 만큼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조직 개편은 물거품이 된다. 여가부 존폐 문제가 최대 쟁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가부와 저출생부는 겹치는 기능이 많다”며 폐지에 무게를 뒀다. 반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가부 존치 필요성이 여전히 있기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야당이 총선에서 발표한 저출생 정책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엮어 패키지 처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우리아이 보듬주택(둘 낳으면 24평형, 셋 낳으면 33평형 분양전환 공공아파트 공급) 등의 공약 이행을 벼르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저출생부는 이르면 올 연말쯤 탄생할 전망이다.
  • 범죄 줄어도 불안 커져… 60대 이상 女 최고조

    범죄 줄어도 불안 커져… 60대 이상 女 최고조

    서울의 범죄 발생은 줄고 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시민 중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들은 6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보고서 ‘서울시민의 범죄 두려움 현황 및 영향 요인’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범죄 건수는 2020년 29만 6178건에서 2022년 27만 9507건으로 줄었다.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도 2020년 9만 2679건에서 2022년 9만 339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오히려 늘어났다.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5점 척도(높을수록 안전하지 않다)로 묻자 시민들은 2020년 3.13점을, 2022년에는 3.17점을 줬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범죄 두려움 정도를 10점 척도(높을수록 불안하다)로 묻자 여성은 6.38점으로, 남성은 5.40점으로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6.18점), 40~50대(5.81점), 20대(5.79점) 순이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는 60대 이상 여성의 일상 범죄 두려움 정도가 6.50점으로 가장 높았고 20~30대 여성(6.44점)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의 불안감이 높은 것은 은퇴 후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구 형태별 일상 범죄 두려움을 보면 1인 가구(5.86점)가 다른 가구(5.92점)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성 1인 가구(6.57점)는 다른 집단보다 두려움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1인 가구의 일상 범죄 두려움은 6.96점을 기록했다.
  • 서울 범죄 불안감 1위 60대 여성

    서울 범죄 불안감 1위 60대 여성

    서울의 범죄 발생은 줄고 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시민 중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들은 6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보고서 ‘서울시민의 범죄 두려움 현황 및 영향 요인’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범죄 건수는 2020년 29만6178건에서 2022년 27만9507건으로 줄었다.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도 2020년 9만2679건에서 2022년 9만339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오히려 늘어났다.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5점 척도(높을수록 안전하지 않다)로 묻자, 시민들은 2020년 3.13점을, 2022년에는 3.17점을 줬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범죄 두려움 정도를 10점 척도(높을수록 불안하다)로 묻자, 여성은 6.38점으로, 남성은 5.40점으로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6.18점), 40∼50대(5.81점), 20대(5.79점) 순이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높은 집단은 60대 이상 여성의 일상 범죄 두려움 정도가 6.50점으로 가장 높았고, 20∼30대 여성(6.44점)이 뒤를 이었다. 노인의 불안감이 높은 것은 은퇴 후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이 약화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구 형태별 일상 범죄 두려움을 보면 1인 가구(5.86점)가 다른 가구(5.92점)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성 1인 가구(6.57점)는 다른 집단보다 두려움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1인 가구의 일상 범죄 두려움은 6.96점을 기록했다.
  • ‘역대 최고’ 찍는 美, 박스권 갇힌 韓...동학개미 “이러니 나가지”

    ‘역대 최고’ 찍는 美, 박스권 갇힌 韓...동학개미 “이러니 나가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조금씩 커져가면서 다우지수가 종가기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기록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었음에도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를 지켰던 ‘동학개미’들의 투심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21 포인트(0.34%) 오른 4만 3.5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4만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장중 한때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3만선으로 시장을 마쳤고 하루만에 4만선에 재입성한 장을 마감했다. S&P500도 0.12% 상승한 5203.2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07% 하락했다. 미국의 4월 물가지수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3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4.8% 수준으로 내다봤다. 일주일 전에 비해 3% 이상 늘었다. 12월에 추가로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50%를 넘어섰다. 미 연준의 ‘연 2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터치하며 기록을 써내려가는 동안 코스피는 2500~270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750선(종가 기준)을 터치하고 내려온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힘을 보태는가 싶다가도 막판엔 힘이 빠지는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을 이뤄냈다. 코스피는 16일 다시 275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17일 국내 증시엔 다시 ‘파란불’이 들어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3%와 1.7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다시 2720대로 내려앉았다. 횡보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40억원 수준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번 달로 범위를 넓히면 2조 74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들은 같은 기간 미국 주식 2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결국 관건은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지수 수준에 얼마나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하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역시 3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높아진 소비 여력과 제조업의 재고 사이클 반등 가능성은 수출 기업들의 이익 상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한된다면 코스피가 3000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모 육아휴직 3년 믿고 둘째 가졌는데”… 국회에 발 묶인 ‘모성보호 3법’

    “부모 육아휴직 3년 믿고 둘째 가졌는데”… 국회에 발 묶인 ‘모성보호 3법’

    대통령실이 ‘저출생수석’과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을 추진하며 저출생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면,정작 국회에선 관련법들이 정쟁에 파묻혀 폐기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부부 육아휴직 기간을 총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도록 한 ‘남녀고용평등법’의 경우 정부 예산까지 확보됐지만, 법안은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현장에선 “정치권이 말로만 저출생 해결을 외치지만 정작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15일 국회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저출생 관련법은 ‘모성보호 3법’으로 일컫는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이다. 여야는 이 법안들에 대해 대체로 이견이 없지만, 임기가 보름 정도 남은 21대 국회에서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녀고용평등법은 현재 부모가 한 자녀당 각각 1년씩 모두 2년을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1년 6개월씩 모두 3년 동안 쓸 수 있도록 규정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확대한다”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의 자녀 연령을 만 8세에서 만 12세로 확대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를 전제로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육아휴직 급여 예산을 전년 1조 6964억원에서 1조 9869억원으로, 육아기 단축 급여 예산을 937억원에서 149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고용보험법은 배우자 출산 휴가의 급여 지급 기간을 ‘최초 5일’에서 ‘휴가 전체 기간(10일)’으로 확대해 배우자 출산 휴가 제도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근로기준법은 1일 2시간으로 규정된 여성 근로자의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을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서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2주 이후’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조산 위험으로부터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 소관 법률 처리를 위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더불어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강행 처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오는 29일 종료되는 21대 국회에서 이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는 대한민국에서 정치권만 너무 한가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전년의 0.78명보다 더 낮아졌다. 세계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맘카페 같은 육아 현장에선 “도대체 언제부터 연장되는 것이냐”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워킹맘 강모(37)씨는 “육아휴직 기간이 (한 사람당) 1년 6개월로 연장된다고 해서 둘째를 가졌는데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저출생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어린이날에 ‘아동 음란물’ 전시…‘아청법’ 적용 안 된 이유는

    어린이날에 ‘아동 음란물’ 전시…‘아청법’ 적용 안 된 이유는

    어린이날에 전시장에서 아동을 연상시키는 나체 그림 패널을 전시한 작가와 행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다만 이들은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아닌 형법상 음화반포(淫畵頒布) 혐의가 적용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음화반포 혐의로 관계자와 작가 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입건된 피의자의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만화·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쳐 행사에서 미성년자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의 나체가 그려진 패널 등을 전시하고 관련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당 패널은 성인을 인증해야 입장할 수 있는 ‘어른의 특별존’이라는 부스에서 전시됐다. 여성 캐릭터들은 ‘천사’, ‘악마’ 등으로 설정됐지만 명백히 인간의 형태였으며 나이도 미성년자로 설정됐고, ‘어린이 런치세트’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행사 관련 사진과 후기 등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어린이날에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한 전시가 열린다”며 파문이 일었고,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주최 측은 “아청법은 굿즈 등 아날로그 매체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해당 패널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고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하는 공간에 전시됐다”면서도 “행사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작가들의 보호를 위해” ‘어른의 특별존’을 철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음화반포’ 혐의를 적용했는데, 이는 음란한 문서, 그림 등을 반포·매매·임대하거나 공연전시, 상영한 행위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개된 장소에서 음란물로 판단된 게시물을 전시함으로써 음화반포 혐의가 성립될 수 있으며, 성인 인증이 필요한 공간에서 전시했더라도 성인 인증이 위법을 가리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아청법이 적용되지 않은 이유는 아청법에 규정된 성착취물이 ‘필름·비디오물·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영상 등’으로, 전시된 패널과 같은 오프라인의 ‘실물’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도 아청법 적용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했지만, 현재까지는 아청법 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담배 피우면 살 빠진다더니”…흡연자 더 날씬한 이유 있었다

    “담배 피우면 살 빠진다더니”…흡연자 더 날씬한 이유 있었다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1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제31회 유럽비만학술회의(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가 2004~2022년 건강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18세 이상 8만 378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흡연과 식습관 및 식이 행동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참가자 중 흡연자는 6454명, 비흡연자는 7만 7327명이었다. 참가자들은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평소 식습관 등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흡연자는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연령·성별·사회경제적 지위 등 요소를 배제해도 비흡연자보다 2.16 배나 높았다. 3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는 행동의 비율도 비흡연자보다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자는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는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35%, 보상 또는 기분전환으로 음식을 먹는 확률은 19%, 지루함을 달래려 음식을 먹는 확률은 14% 낮았다. 식사 사이에 또는 디저트로 단 음식을 먹을 확률도 8~13% 낮았다. 다만 흡연자는 튀긴 음식을 먹을 확률이 8% 더 높았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할 확률은 70%, 설탕을 첨가할 확률은 36% 더 높았다. 음식 남기기를 어려워할 가능성도 19%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음식에 소금과 설탕을 첨가할 가능성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다며 이는 남성 흡연자가 덜 건강한 식습관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연구책임자인 러프버러대 스콧 윌리스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흡연이 섭취량 감소와 튀긴 음식 섭취, 소금·설탕 첨가 등 식단의 질 저하 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금연 때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체중 증가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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