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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교류 실태·문제점·개선방향 / 지난해 1429명 신청 16%만 ‘성사’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자치단체간 인사교류가 신청자의 20%도성사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자치단체간 인사교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전문가로부터 개선방안 등을 들어봤다. ■ 실태 24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에 실시한 자치단체간 인사교류에서 200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20%인 38명의 교류가 성사됐다.또 올해 7월까지 인사교류 신청자 353명 중 17%인 62명의 인사교류가 이루어졌다. 지난해에는 모두 1429명이 인사교류를 신청했으나 16%인 231명이,2000년에는 1765명 가운데 195명(11%)만 옮길 수 있었다. 즉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옮기기가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특히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전까지는 단체장의 협의에 따라 자치단체와 자치단체간,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인사교류가 다양하게 이뤄졌지만 민선자치 이후 인사교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특히 자치단체간 인사교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 이처럼 같은 광역자치단체 안에서도 인사교류가 부진하자 지난 18일에는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광양시 등 3개 자치단체장이 3개 자치단체간 인사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합의했고,지난달에는 전남 나주시와 담양·함평군의 3개단체장이 만나 역시 지역간 인사교류를 확대키로 하는 등 고육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도 승진 적체 등에 따른 불만이 거세지자 지난 9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간에 민선 이후 최대규모인 2260명의 인사교류를 단행했다. ■ 문제점과 필요성 지난 10월 경기도가 지자체간 인사교류 확대방침을 밝히자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공직협 관계자는 “경기도가 장기근속자문제 해소 등의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는 상급기관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기초자치단체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폐쇄된 인사를 통해 업무의 전문성보다는 ‘자기사람 심기’에 열중하는 등 많은 폐단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인사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오직 자치단체장에 대한 ‘줄서기’를 통해 보직과 승진을 하려는 경향이 만연한것도 사실이다. 또한 자치단체간 인사교류가 부진하면서 자치단체별로 승진 소요기간에 큰차이를 보이는 등 공무원 사기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듯 인사적체와 인사관련 각종 잡음을 해소하고 자치단체간 정보교류를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주기적으로 인사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 내려가면 다시 중앙부처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데다 승진 불이익,자녀교육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사교류를 통해 개인적인 고충 해소와 능력개발의 기회를 제공해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인사교류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문가 제언(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성호 자치제도팀장) 현재의 제도틀 안에서는 변화에 한계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부모 봉양을 위해 인사교류를 선택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기술직과 특수직 등 전문분야의 인사교류폭도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민선 자치단체장이 공무원 임명권을 가지고 있고,윗사람이 퇴직하지 않으면 승진이 되지 않는 ‘계급제’가 유지되는 한 실효성은 크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복수직급제와 개방형 인사제도 등을 활성화하고,‘계급제’를 ‘직위분류제’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미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티 매니저’(시정관리인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정치적인 활동에 주력하고,직업공무원을 대표하는 시정관리인이 인사와 재정 등 행정분야의 업무를 맡아 직업공무원제의 안정성을높이고,정치적 중립을 확보하는 것이다. ■ 인사교류제도 4급 이상 9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앙부처 상호간 및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간,자치단체간에 동일 직급·직렬에 적용되고 있다.부모 봉양을위해 연고지 배치를 희망하는 경우 우선 실시하고 있으며 근무지가 다른 부부 공무원,개인적 애로사항 해결 등을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희망한다고 해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대상 부처에 희망자가 있어야 시행되는 상호교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장세훈 기자
  • 종교단신/ 100일정진 회향 기념식 外

    ***100일정진 회향 기념식 정토회는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1000일 정진 회향기념식을 24일 오전10시30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개최한다. ‘통일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이어 통일기도와 발원문 낭독으로 짜여진 회향정진 및 기념식,가수 강산에와 함께 하는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02)587-8990. ***도선 자료집 출간기념식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는 신라말∼고려초기의 도선국사 관련 자료집을 출간하고 기념식을 23일 오후 3시 도갑사 성보박물관에서 갖는다.(061)472-0521. ***'사랑과 평화의 음악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랑과 평화의 음악회’를 연다.수익금은 전액 세계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02)785-6730. ***평화신문 신춘문예 공모 평화신문은 시와 소설,창작극 등 3 부문에서 가톨릭 정신을 담은 신춘문예작품을 공모한다.마감은 새달 2일.(02)2270-2516.
  • 서민 외면하는 ‘우체국보험’

    비영리 공익보험인 우체국보험이 저소득 직종 종사자들의 가입을 거절하는 등 도시 서민과 농어촌 주민의 보험가입을 외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감사원이 지난 5∼7월 우정사업본부와 5개 지방체신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정사업 운영·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이 서민들에게 보험혜택을 줌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당초 운용취지와 달리 대도시지역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어업종사자 등 일부 저소득 직종 종사자에게 위험노출이 높다는 이유로 일부 상품의 가입을 거절했으며,서민들에게 필요한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민영보험회사의 평균 37%에 비해 훨씬 낮은 12%로 서민들의 생활보장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돼 왔다.대신 중산층이 주로 가입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우 지난 1997년 56억원에서 2000년 5조 703억원,지난해 1조 430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이 기간 수입보험료 증가율도 대도시지역은 25.8%로 크게 늘어난 반면 농어촌지역은 13.7%에 그쳤다. 보험 가입자에 대한 권익보호도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민영보험의 경우 보험금을 청구한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지급하는 반면 우체국보험은 12일이나 늦은 15일 이내에 지급토록 돼 있으며,보험금도 본인 및 우체국 계좌로만 지급해 왔다. 특히 ‘원리금 전액보장’ 등의 장점 때문에 수신고가 크게 늘어 지난해 말 현재 47조 4900억여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내 자금운용 인력이9명에 불과해 1인당 자산운용 규모가 5조 2767억원에 이르지만,이들 중 금융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문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재무건전성과 경영실적 등 재무자료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공시도 하지 않아 경영투명성 확보가 미흡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책/ 할아버지,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DMZ’

    “(비무장지대)DMZ로 가는 기차나 버스는 없다.DMZ는 어디일까.어떤 이는 서울 북쪽에 있다고 했다.어떤 이는 그곳이 높은 산이라고 했다.넓은 들판이라고 했다….그곳은 막연히 남한의 북쪽 끝에 있었다.” 가깝고도 먼 땅,멀고도 가까운 땅 DMZ가 한권의 책 속에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강원일보 논설위원인 함광복씨가 DMZ 연구에 매달려온 20여년의 소사(小史)를 담은 책이다. 오매불망 북의 고향을 그려온 실향민이라면 울컥 울음부터 치솟고 말 제목,‘할아버지,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이스트워드 펴냄). 지은이가 “스크래치 기법으로 그린 듯한 커다랗고 멋진 그림”에 비유한 책 갈피속 DMZ는 우선 서럽도록 목가적이다.그가 언젠가 만난 실향민 할아버지의 기억을 빌리자면,그곳은 지난날 금강산행 전기열차가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들녘을 지나곤 했었다.왼쪽으로 신계천.패천,오른쪽으로 명파천.북천을 거느린 남강이 있었다.믿을 수도,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야기도 있다.장수하늘소와 연어가 지천으로 널렸고,오래되고 아름다운 성 ‘고미성’(古美城)이야기는 DMZ의 서슬 속에 전설로 갇혔다. 20여년을 부지런히 다리품 팔아가며 챙긴 기록 속의 DMZ는 종국엔 늘 엄연하고 냉혹한 현실이 되어 마침표가 찍힌다.“낙엽이 떨어지는 바스락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며,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흙탕물이 흘러온다면 가까운 상류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속수무책으로 잊혀지는 자잘한 이야깃감이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도 한다.강원도 양구가 고향이었던 화가 박수근의 일화.1950년 금성교회 신자였다가 공산당에 쫓겨 남행길에 오른 박수근이 김화 남대천 DMZ에 그림단지를 묻은 후일담은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다. 앞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책은 모두 6개 장으로 짜여졌다.때로는 다큐멘터리같고,또 때로는 애상짙은 기행문이다.그러나 행간행간에는 생생한 ‘현장 육성’의 울림이 가시지 않는다.젊음의 한 허리를 비무장지대 언저리에 미련없이 묻은 지은이의 열정 덕분일까. 1979년 강원도 양구군 해안분지에서 일어난 민통선 토지분쟁 사건을 계기로 함씨는 DMZ와 민통선 문제를 화두로 붙들고 살았다.1988년 한국민속사대관에 방대한 분량의 ‘민간인 통제구역’항목을 기술하는 중책을 맡은 것도 그 열매였다.주변 자연생태계에도 관심이 많아 DMZ 관련 학술 심포지엄에 단골로 참석해온 건 물론이다.한국 DMZ 생물종다양성보전협회 등을 앞장서 만든 것도 그다. 에필로그에 이르면 마음약한 독자는 참았던 눈물이 솟구칠지도 모른다.“고미성도,연어도,장수하늘소 이야기도 다 허풍이었다.”며 지은이는 그 모두를 DMZ의 전설로 돌리고 만다.세상사람들이 그곳을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고민없이 이름붙이는 것도 영 마뜩찮다.어렵고 조심스럽게 DMZ를 연구해온 그의 관점에는 “벌판 가득 지뢰가 민들레 꽃씨처럼 뿌려진,전쟁생태계의 전시장”이기 때문이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
  • 여성공무원 직업 만족도 높다

    여성공무원들은 남성공무원들보다 직무 만족도도 높고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도 크지만,상당수가 직장내 성차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행정자치부와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 7∼10월 4개월간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국가·지방직 5∼9급 공무원 530명(남성 267명,여성 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양성평등의식 및 여성공무원 근무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으로서의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47.1%가 만족한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12.6%)보다 훨씬 많았다.남성은 40.4%가 만족한다고 응답,여성보다 근무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서도 여성(44.1%)이 남성(39.9%)보다 더 큰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의 62.1%가 직장내 성차별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남성응답자의 86.1%는 성차별이 없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여성들은 성차별의 원인으로 39.9%가 관습과 성차별구조를 들었다.이어 관행과 보수성 35.4%,남성의 차별적 여성관 15.6%,여성의 노력부족 6.1% 등을 꼽았다. 2006년까지 5급이상 여성관리직 비율을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에 대해 여성 84.4%가 찬성했으나 남성은 58.4%가 반대했다.남성의 72.5%는 현 수준의 유지를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젊어진 중국/ 후진타오 통치스타일 - 카리스마보다 화합 ‘몸낮춘 1인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3억의 통치자,후진타오 당총서기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등 최고 지도자들이 10여년간 공들여 키운 후계자지만 그의 통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기술 관료형의 정치 펼칠 듯 후진타오 신임 당총서기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다.92년 상무위원회 발탁 이후 10년 동안 한번도 중앙 정치무대에서 언론의 초점이 되지 않았다.본인이 한사코 피한 결과다.기자들을 만나면 “제발 나를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중국의 대권을 거머쥔 그의 통치 스타일 역시 신중하고 온건한 성격이 투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4세대 중국 지도부 대부분이 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념 지향성보다는 기술 관료형의 통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카리스마가 부족한 후진타오로서 개인적 영도력보다는 지도부간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권력의 핵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린 것도 집단지도 체제를 강화한다는당 지도부의 방침으로 봐야 한다. ◆장쩌민 영향력 여전 그가 처한 정치환경과 통치기반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덩샤오핑은 혁명세대로 주위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통치’였고 장쩌민 역시 덩의 후광에 힘입어 당·정·군을 차례로 장악할 수 있었다. 반면 후진타오는 장의 강력한 견제 속에서 자신의 정치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반대의 상황이다.장 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유임됨에 따라 그의‘홀로서기’는 당분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상무위원들 대부분이 장의 측근들이다.쩡칭훙(曾慶紅)은 장의 대리인이고 우방궈(吳邦國) 황쥐(黃菊) 자칭린(賈慶林),리창춘(李長春) 등은 장의 친위세력이다.9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명이 후를 포위한 형국이다. 후진타오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당총서기 선출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치·경제·문화·외교 및 당 건설에서 장 주석의 13년 경험을 바탕으로 인민들의 염원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신중행보 유지할 듯 태자당(太子黨)의 약진도 후진타오에게 불리하다.후는 지난 85년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 시절,태자당의 압력으로 지방으로 좌천된 뼈아픈 경험도 있다.태자당은 기본적으로 출신성분이 낮은 평민방(平民幇) 후진타오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들이 장쩌민 측근들과 ‘연합전선’을 형성할 경우 후진타오의 정치기반확대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다.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체제는 5세대 지도부를 잇는 과도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후진타오는 당 총서기직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다.6600만명의 공산당원을 호령하는 총수로서의 정통성을 가진 것이다. 후진타오는 자신의 정치기반인 공청단 등 외곽조직을 통해 서서히 중앙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 총서기 5년 임기의 전반부는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겠지만 후반기에 들어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심 수습으로 통치기반 구축 후진타오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개혁개방 노선을 승계,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심화시키는 것이 제1의 임무다.경제 사령탑이었던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물러났지만 원자바오,우방궈 등 경제 전문가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중국 지도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책 집행의 투명화와 법제화는 보다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농촌간의 빈부격차와 실업 등 인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의식,당정 고위직의 부정부패 척결을 상당히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oilman@
  • ‘디플레이션 우려’ 전문가 긴급인터뷰/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 “”금리인하 여력 남겨둬야””

    세계적으로 디플레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디플레를 경고하고 나섰다.관련 전문가들을 긴급 인터뷰했다.한국은행은 14일 내놓은 ‘세계경제 디플레의 가능성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기업의 과다부채 억제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건전재정 유지가 중요하다.”며 “일본이나 미국·독일 등 주요국이 디플레에 빠질 경우 우리만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한은 함정호(咸貞鎬·사진)금융경제연구원장을 만났다. ◆세계적으로 디플레 우려가 있는데. 세계적으로 40여년만에 저금리 추세다.물가가 안정돼 금리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 못해 외상거래도 늘어나고 돈도 많이 풀렸다.돈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자산가격이 올랐다.일본은 연속적으로 물가가 하락해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었다.독일의 물가목표도 1%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책정한 물가목표인 2%를 밑돌아 디플레로 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디플레 가능성이 있는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주택가격 급등 등으로 인플레 가능성이 디플레 가능성보다 높다.하지만 예상 외의 경기침체나 부동산가격이 급락하면 가계·기업의 높은 부채 수준과 맞물려 디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 신흥시장의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디플레가 확산된다면 우리만 예외라는 보장은 없다. ◆디플레는 모두 부정적 측면만 있는가. 생산성이 높아져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경기가 괜찮으면서도 물가만 낮아지는 ‘좋은 디플레’(benign deflation)도 있긴하다.하지만 지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나쁜 디플레’ 즉,부채 디플레(debt deflation)다.이는 명목금리가 낮은 현상이 계속돼 돈이 많이 풀려 거품이 생긴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인플레보다 디플레 위험이 더 큰가. 그렇다.인플레의 경우 부채가 경감되기 때문에 힘없는 서민을 빼고는 대개 좋아한다.정부는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고 금융자산을 소유한 사람도 이자소득이 높아진다.반면 디플레가 닥치면 경제 주체 모두 어렵게된다.소비자들은 물가하락을 예상해 물건사는 것을 미루거나 사지 않는다.기업들이 생산을 하고도 수요가 없어 재고가 많이 쌓여 설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국가는 국채로 인한 재정적자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히 정책대응이 어려워지는것도 큰 문제다.명목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 물가하락으로 실질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이를 낮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디플레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물가상승률이 제로에 근접하면 디플레 위험이 커지므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가계 및 기업의 과다부채를 억제해야 한다.또 부실채권 급증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화로 금융 중개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금융기관은 건전성을 확보해야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법안 재처리 파장/ 적법성보다 관행 좇다 위법 오명 국회 여론에 밀린 ‘뒷수습’

    국회가 스스로 저지른 위법행위를 시정하라는 여론의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의결정족수(137명)에 미달된 상태에서 본회의를 통과한 일부 안건을 무효화하고,법안처리 행위를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입법기관인 국회로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시민단체 등 여론의 비판에도 아랑곳 없던 국회의 태도는 원내 제1당으로서 비판의 중심에 놓이게 될 것을 우려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재처리 방침을 정함에 따라 돌연 바뀌었다.이 후보는 지난 10일 저녁 “의결정족수 미달로 법안이 처리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시정을 총무단에 지시했다.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이를 받아 11일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어 재처리 방침을 공식 표명했다. 박 의장은 만장일치 제도 폐지를 위한 국회법개정이 이뤄지기 전인 12일 재의결하는 안건부터 전자투표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전자투표 전환은 날치기를 절대 않겠다는 역대 의장의 의지와도 맞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의사국에서 정족수 미달법안을 점검하고 있으며 산림조합법 개정안 등 대략 45개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것은 7일 10여건,8일 35건”이라고 말했다.안건 심의시마다 본회의장내 의원수를 세지는 않았으나 당시 분위기와 녹화테이프 등 여러 자료를 비교해서 산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회 안팎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과거의 관행타파를 위한 결단”이라는 긍정론과 함께 “국회의장이 지나치게 여론에 민감하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된다.과거 정족수 미달상황에서 ‘관례’라는 이유로 통과된 다른 법안의 유효성 논란도 예상된다. 박 의장은 “재의결시 이중처리에 따른 법적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법적 하자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도 전화로 동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당뇨 - 흡연은 최대의 적 하루4번 혈당관리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만큼 급격히 증가한 질병도 별로 없다.70년대 30만명 정도였던 당뇨병 환자는 2000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30대 이상의 13.6%에 달하고 있으며,10년 후엔 국내 인구 4명중 1명이 당뇨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1일부터 17일까지는 대한당뇨학회가 정한 당뇨주간.몸의 구석구석 합병증을 일으키는 당뇨병도 결국 정상보다 높은 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당뇨병 다스리기는 곧 혈당관리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강동성심병원 내과 김두만 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 교수의 도움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및 운동요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혈당관리의 기본은 혈당 측정 집에서 직접 혈당을 측정함으로써 검사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당뇨병관리방법을 계획,적정한 인슐린 용량과 식사,운동을 조절해야 한다. 보통 혈액중의 포도당,즉 혈당값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아침 공복시 110㎎/㎗,식후엔 140㎎/㎗를 넘지 않고,식후 2시간이면 다시 혈당이 110㎎/㎗로 내려간다.반면 당뇨병 환자는 공복일때 혈당값이 140㎎/㎗ 이상이고,식후 2시간 뒤에도 200㎎/㎗를 나타낸다. 따라서 매 식사전과 식후 2시간 뒤,운동후,잠자기전 등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여 하루 4번 정도 측정하도록 한다.특히 인슐린이나 경구용약의 용량을 변경할 때,운동이나 식사요법을 바꿀 때,스트레스가 심할 때,아플 때,수술할 때,임신일 경우,혈당이 높거나 낮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로 측정해야 한다. 환자가 아닌 일반인은 직장 등의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발견됐거나,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서 비만증이 있는 사람,요당이 나오는 경우 혈당검사를 받아야 하다.최근엔 혼자 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혈액을 채취,혈당값을 측정하는 간편한 기기들이 나와 있어 혈당측정이 어렵지 않다. ◆당뇨병환자의 흡연은 불난집에 기름 붓는 꼴 혈당 측정을 제대로 했다면 이를 토대로 약물요법과 식사,운동요법 등이 병행돼야 한다.그러나 환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이러한 과정에서 당뇨병 환자가 공통적으로 삼가야 할것이 바로 흡연이다. 흡연은 직접 혈당조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그러나 당뇨와 담배가 만나면 동맥경화증이 급속히 악화된다.즉 두 위험인자가 연합작전을 펼치게 되면 혈관은 급속도로 지방덩어리로 막히게 되고,급기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에 이르기 십상이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미국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를 실시한 결과,하루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을 가진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7배 이상 높았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요법 1.줄여야할 사항:30분 이상 앉아있기,TV 시청,카드놀이,뜨개질. 2.주 2∼3회 실시:골프,볼링,정원 가꾸기,역도,스트레칭,요가 3.주 3∼5회:빠르게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스키,테니스,춤추기. 4.매일:애완견과 걷기,가까운 지름길보다 먼 길 돌아서 걷기,상점이나 우편함까지 걷기,주차 멀리하기,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임창용기자 sdragon@
  • 2002 한국시리즈/ 사자 잠실벌 ‘포효’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은 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LG를 6-0으로 완파했다.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4경기 가운데 2경기만 따내면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한 8차례의 경기 가운데 93년 해태(현 기아)와 삼성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예외없이 3차전 승리팀이 그 해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삼성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의 승리였다.김 감독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차례의 선발 경험이 전부인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웠다.그러나 ‘깜짝’ 선발로 나선 전병호는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전병호에 이어 5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배영수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용병 틸슨 브리또가 맹활약했다.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브리또는 안타,2루타,3루타를 날리며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지만 9회 마지막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견제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1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강동우가 5타수 3안타로 거들었다.이승엽은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한국시리즈 9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은 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나르시소 엘비라(삼성)와 김민기(LG)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삼성은 1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선두 타자 강동우가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어 마해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계속된 공격에서 양준혁과 김한수의 연속 적시타와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김응용 감독의 애를 태웠다.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터진 것은 5회.브리또와 김종훈의 연속 2루타가 터져 손쉽게 한점을 추가했다.특히 김응용 감독은 브리또가 출루하자 양준혁 대신 김종훈을 대타로 내보내 성공시키는빼어난 용병술을 자랑했다. LG는 선발 최원호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이 뼈아팠다.삼성보다 강한 중간계투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선발 투수가 예상외로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타선도 덩달아 맥을 추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21세기 희망 ‘우리 캠퍼스’/ 한양대학교

    ■i리더 양성… '세계 100大대학' 도전 “포효하는 사자와 함께 내일의 일꾼을 꿈꿔 보시지 않으시렵니까.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 사학 ‘한양대’를 선택하십시오.” 한양대 총학생회의 사무국장인 화학과 3년 이재강(李載康·24)군이 수험생들에게 건네는 학교 자랑이다. 한양대는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39년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세계 100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목표의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교 63주년을 맞아 추진에 들어간 중·장기 밀레니엄 프로젝트인 ‘HY Dream 2010’은 한창 힘을 얻고 있다.프로젝트의 목표는 ‘i-leader’의 양성이다.i는 21세기의 특징인 정보(information)·인터넷(internet)·아이디어(idea)·창조(imagination)의 영문 머리글자로 무한한 도약을 의미한다. 김종량(金鍾亮) 총장은 “말 그대로 새 시대에 맞게 강인한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2010년 한양의 모습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젝트에는 ▲창조적인 인재교육 ▲앞서가는 연구 ▲국제교류 활성화 ▲구조조정과 행·재정제도 개혁 ▲인텔리전트 캠퍼스구축 등의 5개 전략과 60개의 실천과제가 들어있다. 한양대는 현재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77개 해외 대학 및 기관과 자매결연했다.해마다 65명의 학생이 자매결연 대학으로 파견된다.여름방학때는 200명의 학생이 어학연수를 떠난다.특히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안산캠퍼스 건축학부의 주도로 국립대인 싱가포르대학과 연계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상호 학점인정 등 실질적으로 교류한다.아울러 지난 2000학년도부터 ‘영어능력시험 졸업인증제’를 실시,일정 수준까지 재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신경쓰고 있다. 김 총장은 “한양대가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최대 강점은 특유의 실용학풍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실용적인 지식과 행동력을 갖춘 10만여명의 한양대 출신 엔지니어들이 산업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장회사 출신대학별 임원수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공기업의 임원은 3위를 차지했다.100대 우수벤처기업 대표이사의 출신 대학 분석에서도 한양대가 서울대에 이어 두번째였다. 특히 분단 이래 최초로 실질적인 남북 대학교류의 물꼬를 텄다. 지난 7월1일 정보통신학부의 차재혁 교수와 전자컴퓨터공학부의 오희국 교수가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정보통신관련 2개 과목을 처음 강의했다.두 교수의 강의는 8월말까지 하루 5시간씩 주 5차례 실시됐다. 학문 및 교육개혁의 성과 역시 특출하다.2001년도 대학교육협의회의 디자인분야 평가에서는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교양교육 분야에서는 한양대 서울캠퍼스가 5개 최우수대학중 하나이다. 신소재공정연구센터(소장 오근호 교수)에서 발행하는 학술계간지는 국내 공과대학 학술지 사상 처음으로 미국 과학정보연구원 과학논문 인용색인 SCI-e에 등재되기도 했다.센터는 현재 국외 1건을 비롯,16건의 특허등록을 출원했다. “앞으로 학생들은 분석력보다는 종합력,지성보다는 감성,선형적·논리적 사고보다는 복합적·관계적 사고관을 가져야 합니다.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응용능력,새로운 아이디어,창조력입니다.한양대는 시대적 요구에 발빠르게 부응,국가발전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교육시키고자 합니다.한양대에서 여러분의 능력과 노력이 결실하기를 바랍니다.” 김 총장이 수험생들에게 권하는 한 마디다. 박홍기기자 hkpark@ ■안산 캠퍼스 '건축학부' 한양대 안산캠퍼스 공학대학의 건축학부는 한 마디로 잘 나간다. 제2캠퍼스나 지방분교라는 사회적 편견도 없다.그만큼 교육의 질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건축학부는 지난 99년 대학교육협의회의 건축(공)학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대학 4개교 중 한 곳으로 뽑혔다.85년도에 신설된 학부치고는 대단한 발돋움이다. 당시 최우수대학에는 맏형격인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건축공학과도 들어있다.최근 평가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다. 박재승(朴載昇·50) 건축학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 실정에 맞는 예술과 기술을 통합한 특화된 건축교육의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성과”라면서 “캠퍼스내에서 학생들의 수준은 물론 취업률도 최고”라고 자랑했다.취업률은 거의10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현재 교수진은 명예교수 6명,전임교수 15명,겸임교수 28명이 분야별로 포진해 있다. ◆ 세계화 거점 캠퍼스 추진 건축학부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최초로 국립대인 싱가포르대와 분교 형태로 연계,18주 동안 학생과 교수를 교류한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신성우(申成雨·51) 교수는 “일반적인 교환수준을 넘어 싱가포르대학의 특정학과에 한양대의 교육프로그램이 편성,운영되는 분교 형식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명칭도 ‘건축학부 싱가포르 거점 캠퍼스’”라고 강조했다.건축학부측은 조만간 2·3학년을 대상으로 싱가포르대학에 보낼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 건축올림피아드 개최 건축학부는 다음달 7일 건축 분야에 재능있는 인재의 조기 발굴을 위해 ‘제1회 한양대 건축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대상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교생 및 재수생이다.국내에는 이같은 건축올림피아드가 없다.지원에는 학교장 추천서와 재학증명서 및 졸업증명서가 필요하다. 접수는 우편이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arch.hanyang.ac.kr)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캠퍼스 건축학부(031-400-5130)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인터넷 접수요령 한양대는 인터넷만을 이용,다음달 10일부터 13일 오후 1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원서를 접수하려면 한양대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www.hanyang.ac.kr/admission)에 접속한 뒤 ‘인터넷 원서접수’에 들어가면 된다.또 별도의 개설 사이트(http://apply114.com)를 통해서도 가능하다.전형료 결제 방법은 apply114.com을 통해 알 수 있다. 전형료 결제가 끝난 뒤 수험표를 확인,출력하면 된다. 논술 및 실기고사를 보는 수험생은 사진을 붙여 전형 당일 신분증과 함께 지참해야 한다.자세한 내용은 서울캠퍼스 입학관리실(02,2290-0073∼79)이나 안산캠퍼스 교무과(031,400-4204∼6)로 문의. ■정시모집 전형안내 한양대의 2003학년도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분할모집 학부 및 전형 방법[표 참조]을 잘 챙겨야 한다.‘다’군의모집단위는 ‘가’군과 나눠 뽑는다.정보통신대의 정보통신학부는 ‘가’‘나’군에서 50%씩 나눠 모집한다.전형은 수시 1·2학기 모집과는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크다.심층면접도 치르지 않는다. ◆ 수능 반영 영역 ‘가·나·다’군의 인문계·예체능계 모집단위에서는 과학탐구를 뺀 언어·수리·사회탐구·외국어영역을,자연계는 언어영역·사회탐구를 제외한 수리·과학탐구·외국어영역을 쓴다. ‘가’군의 수능지정영역 우수자전형의 경우,인문계·예체능계는 언어·외국어영역을,자연계는 수리·과학탐구를 반영한다. ◆ 수능 반영 비율 정시 ‘가’군에서는 모집단위별로 수능 성적과 학생부를 섞어 쓴다.반면 ‘나·다’군에서는 예체능계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만을 반영한다.수능의 비중이 정시모집에서는 절대적이다. ◆ 교차지원 서울캠퍼스의 의대 간호학과는 인문·자연계에서,인문과학대 연극영화과는 인문·예체능계에서,사범대 교육공학과는 인문·자연계에서,체육대 체육학과는 인문·자연·예체능계에서 지원할 수 있다.이들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부 및 학과는 수능응시계열과 지원계열이 같아야 한다.간호학과의 자연계열지원자는 수능 과학탐구영역 원점수에 5%의 가산점을 준다. ◆ 학생부 학생부는 지정과목을 평어(수·우·미·양·가)로만 활용한다.인문·예체능계는 국어·사회·영어 교과를,자연계는 수학·과학·영어 교과를 지정한다.평어 활용은 1∼3학년 성적 가운데 학기에 상관없이 성취도가 가장 높은 과목을 지정 교과당 3개씩 선별,모두 9개 과목을 반영한다.‘가’군에서 학생부의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는 40%인 반면 예체능계는 30∼40%이다.‘나’군의 성악과에서만 20%를 적용하고 ‘나·다’군의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쓰지 않는다. ◆ 논술 서울캠퍼스의 인문과학대·사회과학대·법대·경제금융대·경영대·사범대 수험생만 치른다.단 연극영화과의 연극연기전공과 사범대의 컴퓨터교육과·응용미술교육과의 수험생은 제외된다. ◆ 제2외국어 서울캠퍼스의 인문과학대 영문학부와 언어문학부,안산캠퍼스의 국제문화대동양·영미·유럽 언어·문화학부에서 제2외국어를 활용한다.수능에서 제2외국어의 원점수에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박홍기기자
  • [2002대선 대해부] 바람 시들할 때마다 무응답 ‘눈덩이’

    ■지역별 지지도 추이/ 수도권 鄭지지율 급락 李 상승세 盧 재하락 8월 이후 두 달여 동안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선두 다툼을 보였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도가 수도권에서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8월 32.1%로 최고점을 이루었으나 10월에는 29.6%로 약간 하락하다가 11월에는 22.9%로 급락했다.반면 이 후보는 8월 24.4%,10월 25.3%,11월 27.2%로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월 16.5%에서 10월 18.6%로 다소 상승했으나 11월에는 다시 16.8%로 하락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지난 10월 초와 같은 26.8%였다.그런데 이 후보의 지지는 10월 25.0%에서 11월 30.3%로 크게 증가한 반면,노 후보는 19.9%에서 15.0%로,정 후보는 27.2%에서 24.4%로 동반 하락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초에는25.6%였지만 11월에는 23.9%로 미세하게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17.2%에서 18.5%로약간 상승했다.하지만 정 후보의 지지는 31.9%에서 21.5%로 약 10% 포인트이상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인천·경기 지역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10월 초의 21.3%에서 32.9%로 약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이다.이 지역에서 정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들이 바로 이·노 등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부동층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의 경우 정 후보의 지지율이 27.3%로 이 후보(26.2%)와 노 후보(17.4%)를 앞서지만 추세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달 조사보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4.5% 포인트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노 후보는 미세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는 노 후보와 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10월 초에는 노 후보가 33.1%의 지지율로 정 후보(29.6%)보다 3.5% 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되었다.정 후보의 지지가 상승해서 순위가 바뀐 것이 아니라 노 후보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6.6% 포인트 정도 하락한 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30.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통적인 민주당 기반인 호남 지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이 후보의 대항마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방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3.4%로 노 후보(13.6%)와 정 후보(13.6%)를 압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점은 이·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율은 완만하게 상승한 것이다.이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 포인트와 6.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는 미세하지만 1.8%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 분석 ◆‘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무응답층 급증 추세 나타나 16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이른바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박풍(朴風),노풍(盧風),정풍(鄭風) 등으로 이어져온 ‘바람’,즉 일시적인 인기의 급등 현상이다. 이러한 바람은 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가 공고한 ‘지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람이 잦아들 경우 일시 쏠렸던 부동층이 제자리로 회귀하는 조정 국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노풍이 잦아드는 과정에서 무응답층이 증가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대한매일·KSDC의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17.4%였던 무응답층이 8월 조사에서는 26.4%로 급증하는 양상이 노풍의 침체와 관계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최근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엿보인다.정풍이 불면서 10월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23.4%로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11월 초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7% 포인트 늘어나 30.4%에 달했다. 특히 이 무응답층 규모가 최초 무응답자를 다시 접촉해 재질문한 패널조사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재 지지후보를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유권자의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응답층 7% 포인트 늘어 현재 우리 유권자 10명 가운데 최소한 3명 이상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런데 이들 무응답 유권자들의 80.7%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이거나 속내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이 여전히 대선 결과의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성,저소득,저학력,장·노년층 등 일반적으로 무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계층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다.여성의 무응답률이 35.3%로 남성보다 9.9% 포인트 높았다.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무응답률도 44.4%에 달했다. 직업별 구성에서는 특히 농림어업 종사자의 무응답률이 크게 높아져 47.6%나 된 반면,지난 조사 당시 36.9%에 달했던 블루칼라층의 무응답률은 25.4%로 낮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강원(39.8%)과 광주·전라(36.7%)의 무응답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30대무응답률 다시 크게 늘어 무응답층의 구성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 조사에서 18.8%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29.2%로 다시 늘었다는 점이다. 이 30대 유권자층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보합세인데 반해 정몽준,노무현(盧武鉉) 두 후보는 모두 4% 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대 이상 유권자의 무응답률 역시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10.1% 포인트 늘었는데,이들 유권자층에서 정 후보는 7.3% 포인트의 하락세(17.5%→10.2%)를 보이고 있다. 무응답층의 연령별 구성 변화가 정 후보의 하락세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성·연령별 지지도 추이 ◆요동치는 20대 여성표 이번 여론조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여성표가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이다.수혜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다.정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층에서 33.3%로 10월 조사(27.5%)보다 5.8% 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10월 조사가 8월(44.3%)보다 16.8% 포인트 급락한 것이므로 다소 회복된 셈이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0월 지지율이 25.5%로 9월에 비해 8.3% 포인트 급상승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15.4%로 오히려 10.1% 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대 여성의 표심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10월 15.7%,11월 15.4%로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10월에 노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20대 여성표가 다시 정 후보 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대 전체에서 정 후보 지지도는 10월 조사(30.7%)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반면,노 후보는 10월 조사(25.7%)에 비해 4.6% 포인트 감소했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의 20.0%에서 이번에는 20.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30대 지지율 정-노 동반하락 30대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정-노 후보는 핵심지지 기반인 30대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정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30.5%에서 4.3% 포인트 떨어졌고,노 후보 지지율도 4.6%(25.2%→20.6%) 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30대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10.5% 포인트 하락(39.6%→29.1%)한 반면,노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7.9% 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한편 이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8월 14.0%,10월 24.8%,11월 28.2%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 계층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하다.다만 3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는 8월 23.0%,10월 17.8%,11월 15.8%로 점차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30대에서 정-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이 연령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늘어난 것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0월 조사에서 30대 부동층의 규모는 18.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2%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 후보에게 고무적인 사항은 20∼30대 남성 지지율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20대 남성의 경우,10월 25.6%,11월 26.6%의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30대 남성의 경우도 10월 24.8%,11월 23.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다만 20∼30대 여성의 지지율 변화가 노 후보의 전체 지지율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50대 정몽준 급락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안정된 지지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정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40대에서 이 후보는 7월 33.2%,10월 32.8%,11월 32.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노 후보는 10월의 12.8%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16.0%의 지지를 얻었다.특히 40대 남녀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남성의 경우 10월 13.4%에서 17.3%로 상승해 정 후보의 지지(16.3%)를 앞질렀다.여성의 경우도 10월에는 12.3%였지만 11월에는 14.9%로 상승했다.반면 정 후보는 8월과 10월에는 28.9%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5%로 10.4% 포인트 급락했다.특히 선거의 핵심 계층인 4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36.1%)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10월 조사 때의 지지율(34.0%)이 이번에는 16.3%로 무려 17.7% 포인트 하락하면서 노 후보(17.2%)보다도 뒤졌다. 지난 3월의 노풍과 8월의 정풍을 주도했던 계층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의 중추 세대인 40대에서의 지지율 급락은 정 후보에게 큰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여성의 경우도 10월 25.4%에서 11월에는 20.8%로 4.6% 포인트 하락했다. 정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나타났다.정 후보의 지지도는 10.2%로 10월 조사(1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특히 50대 남성에서는 5.0% 포인트,여성에서는 7.0% 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절대 강세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4% 포인트 떨어진 39.3%를 기록했다.노 후보의 지지율은 9.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성인 1001명 전화… 오차 ±3.1%P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9일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분석은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임신부 야간근로·육아휴직예산 270억 이월 모성보호법 겉돈다

    모성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관련법이 개정된 지 만 1년이 됐지만 실제 근로자들은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실효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31일 병원 등 여성다수고용사업장 1066곳을 대상으로 모성보호 및 남녀고용평등 실태를 점검한 결과 62.9%인 671곳이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위반 업체 중 임신부에게 야간근로를 시키고 법정 산전 후 휴가를 부여하지 않은 39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하고 629곳은 시정조치,3개 사업장은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근로기준법과 국가공무원법 등을 개정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근로자에 대해 월 20만원의 급여를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한편,산전 후 휴가를 60일에서 90일로 30일 늘리고 늘어난 30일분의 급여를 정부가 지급하는 등의 모성보호 관련법을 개정한 바 있다.그러나 올해부터 지난 9월까지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한 인원은 2491명에 불과하며 지급급여도 총 2억 4040만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올해 초 노동부가 2만명의 육아휴직급여 지급을 목표로 책정한 270억원이 제대로 사용처를 찾지 못한 채 내년으로 이월될 처지다. 또 산전 후 휴가(출산휴가)도 60일에서 90일로 30일 늘어났으며,늘어난 30일분의 급여를 정부가 지원하게 돼 있지만 9월 현재 이 제도를 이용한 사람은 1만 5964명에 그쳤다.이 역시 노동부가 당초 예측한 5만명에 훨씬 못미치는 30%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육아휴직급여를 현행 월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10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육아휴직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장려금을 인상하고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보장성보험, 저축성 추월

    보장성 보험의 판매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저축성 보험의 판매비중을 추월했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22개 생명보험사의 판매비중(누적 수입보험료 기준)을 조사한 결과 보장성 상품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면서(50.2%) 저축성 상품(49.8%)을 앞질렀다. 2년전만 해도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의 판매비중이 7대3이었으나 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도 선진국 구조로 돌아섰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보장성 보험의 대표주자인 종신보험의 판매가 급증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지난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에 종신보험은 334만건이나 팔렸다. 보장성 보험은 암이나 사고 등 예기치 못한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이며 저축성 보험은 위험 대비보다는 보험료를 납입해 목돈 만들기에 더 주력하는 상품이다.보험사 ‘빅3’중에는 삼성생명만 저축성보험의 비중(55.1%)이 더 높았다. 안미현기자
  • 2002 포스트시즌/ 쌍둥이 기사회생,기아에 3대2 신승…승부 5차전으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LG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LG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기아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효과적인 계투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했다.이날 LG의 승리로 두 팀은 2승2패를 기록,최종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넘겼다. 5차전은 새달 1일 광주에서 열린다.여기서 승리한 팀은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과 새달 3일부터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투수 인해전술’을 앞세운 LG의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LG는 5명의 투수를 효과적으로 투입하며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LG 선발 만자니오는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3-2로 앞선 8회 등판한 이상훈은 2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버텨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12개씩의 안타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펼쳤지만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많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기아가 올렸다.기아는 1회초 선두 타자 이종범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열었다.이어 장성호와 홍세완의 연속 안타가 터져 1-0으로 앞섰다.그러나 이어진 만루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의 반격은 공수교대 뒤 곧바로 시작됐다.이병규의 안타에 이어 박용택과 최동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심성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이후 LG는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기아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1점차의 승부는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4회말 연속 4안타로 1점을 추가,3-1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그렇지만 기아는 공수교대 뒤 홍세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다시 한점차로 따라 붙었다. 기아는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막판까지 LG를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한점을 얻는데 실패,무릎을 꿇었다.6·7·8회 3회 연속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기아는 마지막 공격인 9회에도 2사 1·3루의 동점 찬스를 맞았지만 4번타자 홍세완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LG도 마찬가지였다.한점차의 리드가 불안했지만 타자들이 득점기회에서 번번이 맥없이 물러나 김성근 감독의 애를 태웠다. 박준석기자 pjs@
  • 저출산 극복 선진국 사례/ ‘육아휴직 3년’ 파격적 인센티브

    (베를린·로마 문소영특파원)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여성 참여를 적극 수용할 말큼 여건이 성숙해 있지 않다.그 때문에 최근 출산율이 1.3%대로 급격히 떨어진 이유로,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환경이 지적되기도 했다.최근 산전·후 휴가 3개월,육아휴직 1년 도입으로 기업 반발이 거셌던 형편을 돌아보면 그같은 분석을 부정하기 힘들다.셋째 아이를 낳으면 가족수당을 대폭 올리는 등 가족 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는 독일·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사례를 돌아봤다. ■獨-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남녀평등지수(GDP)가 15위,여성권한척도(GEM)가 8위다. 독일에서도 출산율과 혼인율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특히 통일후 경제사정이 악화해 옛 동독 지역에서는 출생률이 더욱 낮아져 비상이 걸렸다. 독일연방정부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MFSFJ)의 가족 기본정책 담당관 토마스 메트거는 “저출산율과 고령화 등으로 여성인력 필요성이 사회·경제적 매우 커졌다.”면서 “가사노동과 취업노동의 조화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해 그 해결책으로 가족친화적 정책을 적극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정책은 우리나라의 육아휴직에 해당하는 부모휴가(Erziehungsurlaub)제도와 탄력적 근무 제도.출산 휴가는 기본적으로 산전 6주,산후 8주 등 총 14주다.이 기간이 끝나더라도 자녀 양육에 필요한 경우 3년까지 부모휴가를 쓸 수 있다.이 제도는 직원 1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주 3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부모휴가 기간에는 기존 월급의 24%를 정부로부터 보조받는다. 아이를 입양할 때도 부모휴가를 쓸 수 있다.부모휴가 3년 중 1년은 자녀가 3∼8세 사이에 아무 때나 쓸 수 있도록 규정했다. 탄력적 근무 제도란 근로자들이 원할 때 정규직과 시간제 근무를 오갈 수 있고,근무시간 대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1967년 항공회사에서 처음 실시한 이 제도는 최근 정부의 부양정책에 힘입어 일반화했다.라딕베크사의 경우 종업원의 80%가 탄력근무 제도를 활용,월 근무시간과근무시간 대를 결정한다.메트거는 “가족친화제도 정책을 활성화하고자 1993년부터 이를 잘 시행하는 기업을 선정,표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BMFSFJ의 경제담당자 토마스 피셔는 “저소득층이나 미혼모 홀부모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현재 부모휴가는 남녀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남성의 사용율은 2∼5%로 저조한 편이다.한편 독일은 첫째와 둘째 아이를 낳을 경우 아이당 매월 154유로(약 20만원)를 지급하고,셋째 아이부터는 179유로(약 23만원)를 가족수당으로 지급한다. ■伊-여성개발지수 20위,여성권한척도 29위인 이탈리아는 남녀고용평등법 등을 통해 법으로 아버지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확대한 최초의 유럽국가다.남성은 육아휴직을 최대 4개월 사용할 수 있다.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는 강제 출산휴가 기간이 있어 출산예정일 전 2개월과 출산후 3개월 등 모두 5개월간 육아휴직을 인정해 준다.이 기간에 여성의 근로는 금지되며 임금의 80%를 지급한다. 이외에 육아휴직은 최고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어 부부가 육아휴직을 11개월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제도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4개월의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는 5∼10%.여성이 육아휴직을 최대 11개월 쓰고 직장으로 돌아가는 일도 거의 없다. 이탈리아는 출산율이 1.2%로 유럽연합 중에서 낮은 국가에 속한다. 정부에서는 ‘경제력을 가진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탈리아 정부는 낮은 출산율의 원인을 여성의 사회참여 저조에서 찾고 이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3세까지의 영유아를 놀보는 탁아소를 현행 6%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혼과 미혼모 출산이 늘고 있는 사회적 경향을 고려해 이탈리아 정부는 혼인관계를 따지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는 쪽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이탈리아는 자녀를 세명 이상 낳을 경우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선 셋째 아이를 낳으면 가족수당으로 평균 500유로(약 64만원)를 지급한다.학비 및 책값 등도 보조하고 세금을 감면한다. 특히 미혼여성과 소득이 없는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월 260유로(약 33만원)를 6개월간 지급한다. symun@ ■獨 가족친화기업 sd&m社 시몬스마이어 지사장 “육아문제로 사원 이직땐 더 큰 손실” (베를린 문소영특파원) “경영자 입장에서 최대 3년의 육아휴가(부모휴가)를 허용하는 것은 분명 대단한 비용이다.그러나 사원이 육아휴가를 찾아 다른 회사로 옮긴다면 더 큰 손실이고 비용이 든다.회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인적자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sd&m사 베를린 지사장 베르너 시몬스마이어는 회사가 육아휴직제와 자유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탁아소 운영 등에 지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현재 자녀를 둔 직원 171명중 20명이 부모휴가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임러크라이슬러·폭스바겐·도이치방크·알리안츠보험사 등 세계적인 기업에게 맞춤 프로그램을 짜주는 이 회사는 2000년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가족친화적(Family-friendly)기업으로 선정됐다. 부모휴가는 기업 측에 비용일 뿐이라는 일반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가족친화적 경영정책을 표방한 이 회사는 95년부터 지난해까지매년 매출이 10∼2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90%인 것이 회사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지난 17일 독일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가고 싶은 회사는 어디냐.’는 설문조사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가족친화적인 기업의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다. 직원들은 뮌헨 베를린 등 전국 7곳의 지사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재택 근무도 가능하고,근무시간도 자율적으로 정한다.주 40시간 근무가 기준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주 20시간까지 ‘파트타임’으로만 일할 수도 있다.파트타임에서 정규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뮌헨 본사는 ‘난쟁이(gnomes)’로 부르는 사내 탁아소를 운영한다.뮌헨시가 탁아소 경비의 60%를,나머지는 회사와 직원이 분담한다. 회사는 여성에게도 개방적이어서 여성인력 비율이 19%에 이른다.독일 정보기술(IT)업계의 평균인 15%보다 4%포인트 높은 것이다. 시몬스마이어는 “독일 IT업계는 미혼으로 24시간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요구한다.따라서 자녀를 위해 파트타임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우리회사 경영방식은 IT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고 밝혔다.또한 “회사와 직원이 육아휴가 때문에 갈등할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은 인간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尹 기회평등위원회 피아차 위원장 “여성이 경제력 갖춰야 출산율 높아져” (로마 문소영특파원) “여성이 경제력을 확보해야 출산율이 높아진다.” 이탈리아 기회평등위원회(Ministry of Equal Opportunities)의 마리나 마우로 피아차 위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주장했다.현재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1.2%로 유럽연합국(EU)중 가장 낮다.여성 취업률도 42%로 EU 중 낮은편.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설명했다.피아차 위원장은 이탈리아의 저출산율을 “경제력이 없는 여성이 출산을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탈리아는 남성 한명이 가족을 부양하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이기 때문이다. EU가 최근 2010년까지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60%까지 올리려는 계획과 관련,이탈리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과연 8년 안에 20%를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우선 3세까지의 영유아를 위한 탁아소 숫자를 현재의 6%에서 30%로 늘리려고 한다.3∼6세를 위한 유아원은 이미 90%까지 확대했다. 피아차 위원장은 “3세 미만의 어린이 보육을 국가가 아닌 가정이 떠맡는 가족주의적 모델에서 탈피하려는 EU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직장참여를 늘리기 위해 현재 10%대에 머무른 시간제근무제를 EU 중 가장 높은 네델란드 수준(36%)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병행한다.또 노동시간의 유연성이 남편(또는 동거남)의 가사분담 정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령을 만들기도 했다. 이탈리아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11시간,반면 남성은 15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가사분담의 조화법’을 2000년 3월부터 시행했는데 3세 미만 자녀를 가진 남성에게 육아휴가를 쓸 수 있도록 만든 법이다. 그러나 이 법안을 이용하는 남성은 많지 않다.피아차 위원장은 “임금 평등법이 93년부터 있어 왔지만,현실에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에 육아휴가는 여성이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녀간에 임금 평준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아차 위원장이 속해 있는 총리실 산하의 기회평등위원회는 1996년 설립된 3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여성이 정치·경제·사회에 평등하게 참여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한다.
  • 2002 포스트시즌/ 기아·LG ‘장군멍군’, 1승1패

    승부는 이제부터. 기아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종국의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했다.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한 기아는 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차전은 29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4시간에 가까운 혈투는 연장 11회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기아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상대 6번째 투수 최원호로부터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이종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김종국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터뜨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선발 최향남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특유의 ‘투수 인해전술’을 펼쳤지만 연장에서 팀 타선이 침묵,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기아는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이종범이 홍세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이어 3회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범의 희생번트에 이은 장성호의 안타로1점을 추가,2-0으로 앞섰다. 기아는 LG의 반격에 밀려 5회 한점을 내줬지만 8회말 홈런 2개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이종범과 김종국이 상대 구원 투수 장문석으로부터 랑데부 홈런을 뽑아내 순식간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LG는 9회초 공격에서 대반격을 펼쳤다.1사 1·2루에서 전날 3점 결승홈런을 뽑은 최동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계속된 공격에서 심성보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권용관의 몸에 맞는 공과 유지현의 스퀴즈번트로 2점을 추가,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한 LG는 그러나 상대 마무리 이강철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는 빈타에 허덕이며 연승기회를 놓쳤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기아 김성한 감독-포스트시즌 1승이 쉽지 않았음을 실감했다.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했다.하지만 1승을 올렸으니 좀더 여유롭게 남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오늘 1점만 내면 이길 수 있는 연장에서 선수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자기 스윙을 못해 준 게 조금 아쉬움이 있다. ◆LG 김성근 감독-졌지만 좋은 시합,좋은 경험이었다.선발 최향남이 2회 후어깨가 아프다고 해 조기강판시킨 것이 계산대로 가지 못한 이유가 됐다.9회초 4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때 승부를 뒤집지 못한 게 아쉽다.또 연장 11회말 수비에서 외야 수비를 적절히 이동시키지 못한 것은 나의 책임이다.방망이에서는 기아에 상대적으로 밀리지만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 여성공무원 성공조건 강력한 추진력 필수

    ‘성공한 여성 공무원이 되려면’.남성 공무원의 벽이 두꺼운 우리나라에서 여성 공무원들이 늘 품는 화두다.특히 대부분의 관리직 여성공무원들은 동료 남성 공무원들에 비해 승진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이런 상대적인 박탈감은 첫 여성총리로 기록될 뻔했던 장상(張裳) 전 총리지명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하지 못하자 절정에 달했다.반면 현 정부 최장수 장관인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의 성공적인 공직생활이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 수범으로 거론되고 있다.김 장관의 족적을 따라가며 여성이 남성중심의 조직사회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배우려 하고 있다.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와 ㈜비즈우먼이 중앙부처에서 성공한 관리직 여성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30명을 직접 면접해 밝힌 성공요인을 들어본다. 성공한 관리직 여성공무원들은 우선 여성의 유약한 면을 극복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강원도청의 김미영 계장은 “건축담당 직원들은 여자가 공사장에 들어오면 재수가 없다고 꺼려했지만 설계도면을 들고 수시로 들락거리며 4차례나 설계변경을 지시했다.”면서 “남성 공무원들이 처음에는 ‘쥐뿔’도 모르는 여직원이 맘대로 휘젓는다며 기가 막혀 했지만 굴하지 않고 결재를 받아내니까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경기도청에 근무하는 4급 A씨도 적극성을 제시했다.그는 “후배 여성들에게 관객이 되지 말고 축구할 때도 남성들과 똑같이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족의 지원도 무시못할 성공요인으로 거론됐다.경기 양평군청 김세희 계장은 “새로운 업무를 맡았을 때 가족회의를 소집해 ‘업무를 배우기 위해 6개월동안 가정 일에서 손을 놓겠다.’고 얘기했더니 가족들이 모두 도와줬다.”고 말했다. 환경부 4급 B씨는 절대 우위의 덕목으로 윤리성을 들었다.그는 “남성들은 자기 목을 걸고 일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은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해관계에 꺼리지 않고 소신껏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청 7급 C씨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리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일한다.”며 성실성을 들었다. 보건복지부 5급 D씨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내세웠다.그는 “너무 업무 중심적으로만 나가면 차갑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서 “조직사회의 평가에선 인간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성공 여성공무원으로 꼽히는 서울시 김애량(金愛良) 여성정책관은 인내심을 가장 강조했다.김씨는 “여자가 성질이 강하면 골치 아프고,상종못할 여자로 찍혀 버린다.”면서 “참을성을 발휘해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처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5급이상 행정·관리직 겨우 5% 여성들의 공직진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5급이상 행정·관리직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또 남성위주의 조직문화 탓에 2급이상 중앙부처의 국장급 승진과 인사·감사·예산·기획 등 주요부서의 진출도 쉽지 않다. 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여성공무원은 28만 2028명으로 전체 공무원 85만 9329명의 32.8%에이른다.앞서 1999년에는 29.8%,2000년 31.5%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그러나 5급이상 행정·관리직은 지난해 말 5%에 불과해 99년 4.2%,2000년 4.4%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후진국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는 미국(45%),영국(33%),노르웨이(31%) 등에 크게 뒤지며,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8.0%)과 바레인(7.3%)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48개 중앙부처의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이른바 ‘4대 주요 부서’에서 일하는 여성은 전체 공무원 3557명의 6.6%인 234명에 불과하다.주요부서에 여성이 한명도 없는 부처도 16곳이나 되며,4대 부서에서도 기획(8.4%)과 예산(11.2%)에 비해 인사(1%),감사(2.6%) 분야의 여성비율이 특히 낮다. 올 2월 현재 정무직과 별정직을 포함한 3급이상 여성공무원은 중앙행정기관 34명과 지방자치단체 14명뿐이다. 이중 중앙부처 1급은 대통령비서실 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과 여성부 장성자(張誠子) 여성정책실장 등 4명,2급은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과 외교통상부 김경임(金瓊任) 문화외교국장 등 6명이다.자치단체의 1급은 김애량(金愛良) 서울시 여성정책관 등 2명뿐이다.2급은 한명도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 ■성공한 여성공무원이 되기 위한 5계명 ‘여성공무원으로 성공하기 위한 5계명’.중앙인사위가 25일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와 ㈜비즈우먼에 의뢰해 발간한 정책보고서 ‘여성공무원의 리더십과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지침이다. ◆최대한 감수성을 활용하면서도 때론 감정통제력을 발휘하라 여성의 부드럽고 평화적인 이미지는 대인관계에서 종종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여성공무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통제력에도 능숙해야 한다.특히 울거나,소리지르는 등 부정적인 감정표현은 절대로 좋지 않다.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반말 대신 차분하게 존대말을 사용하라. ◆부드러운 리더십을 키워라 여성 리더들은 권위적인 리더십보다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때 좋은 평판을 얻는다.여성 리더가 남성적 이미지를 보이거나 권위적인 리더십을 보일 때 심한 도전과 악평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관리직 여성공무원은 부하와의 관계에 있어서 무서운 상사라기보다는 감싸안고 이해하는 너그러운 모성적 이미지가 더 유익하다. ◆갈등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갈등을 대처하는 데 있어 극단적인 방식을 피하라.너무 위축되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남성 공무원에 비해 불리한 상황을 인정하고 그 현실 아래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내는 데 적절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너무 강하게 부딪치거나 조직의 감성을 거스르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과 자신감을 키워라 여성 공무원들이 조직에서 인정받으려면 업무로 승부하고 실력은 기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여성 공무원들은 소수집단이므로 실수를 하거나 약점이 있으면 더 크게 확대되어 부각된다.자신의 능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필요하다. ◆정보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라 여성들이 정보망 전달구조에 동떨어져 있는 것은 성장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요인이다.비공식적인 정보들은 술자리,복도 흡연장소 같은 남성들만의 공간에서 형성돼 남성들의 정보라인으로 유통된다.복도통신의 주요 멤버 중한 두명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항상 수준높은 정보력을 공유해야 된다. 이종락기자
  • 고은시인, 시·산문·소설등으로 구성한 전집 38권 출간 “내게있어 문학과 역사는 한몸”

    그는 기원전 1125년 방랑시인으로 출생해 한때는 디오니소스의 친구이기도 했으며, 1302년에는 시베리아 예니세이 유역의 아기 무당으로 태어나기도 했다.또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술집 주모,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에서는 행상,내몽고에서는 목동이기도 했으며,1689년 삼지연 어름에서는 피리부는 화전민이기도 했다. 올해로 고희를 맞은 한국문학의 큰 기둥 고은 시인이 이달말 출간되는 38권짜리 방대한 전집(김영사)의 연보에서 밝힌 자신의 전생(前生)이다. 지금까지 그의 문학세계를 총망라한 전집은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으며 100여명의 편집위원이 나서 편집에만 2년이 걸렸다. 이렇게 출간되는 전집은 200자 원고지 12만장,책으로는 2만 3000쪽 분량으로 시 14권,산문 7권,자전 3권,소설 7권,기행 1권,평론과 연구 5권과 머리책 1권 등으로 구성돼 500질 한정판으로 출판됐다.출판을 맡은 김영사측이 “우리 출판계의 기념비적 사업”이라고 말할 만한 방대한 작업이다. 이렇게 ‘기념비적’이라는 수사로 운위되는 시인 고은,그는 누구인가.그는 문학적으로는 이른바 모국어를 모국어답게 지키고 가꿔온 지킴이였고,역사적으로는 압제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전사였다. 일제하에서 국민학교 1학년 때 다카바야시 도라스케(高林虎助)로 창씨개명을 했다는 그는 “언어가 인간의 주체기호라는 사실은 식민지에서의 모국어가 어떻게 모독당하는가를 말해 주는 것과 함께 언어가 인간 존재의 고향이라는 사유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고 당시의 체험을 회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 전까지 정치·사회문제가 범접할 수 없었던 그의 시세계로 ‘현실’이 들어와 자리잡게 된 70년대의 격렬한 저항 상황에 대해서는 “문학이 현실과 도저히 절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70년대가 없었다면 내 문학은 어느 한 쪽 골짜기에서 피 한 방울 없이 피울음을 우는 소쩍새의 밤이었다가 말았을 것”이라고 돌이켰다.지금도 ‘문학과 역사는 한 몸’이라는 그다. 그러나 시대가 그를 문학 밖으로 이끌었을지라도 문학의 순정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그는 “행여 내 문학이 정치 현실이나 이데올로기의 하부구조로 봉사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나는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그는 문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철저한 자유주의적 성향을 드러내 왔다.어떤 종속적 필요나 강제도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이런 그의 문학사상은 고은을 시인의 범주에만 묶어둘 수 없었다.그는 실제로 시뿐 아니라 소설,평론,산문 등 생각이 미치는 모든 영역의 문학을 두루 섭렵하는 재능을 보여 왔다.올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그의 문학적 잠재력을 과대평가한 결과가 아님을 말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에 ‘마을의 어느 머슴’으로부터 언문을 깨우쳤다는 그가 자신의 시를 평하는 진단에서 그의 자유롭고 역사의식적 사고법이 명료하게 드러난다.“나의 시는 그러므로 흐름”이라거나 “나의 시는 그러므로 울림”이라는 그는 시를 ‘역사의 음악’이라고 규정해 시의 음악성을 역사성보다 우위에 두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한사코 시를 정의하기를 주저한다.“시는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고,그 누구도 얼마든지 정의할 수 있는 무한 생명체”라는 것이 시에 대한 그의 정의이다. 승려에서 환속해 굴곡진 세속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그의 내면에 자리한 고뇌는 오히려 탈속 때보다 더했다.지난 90년대 초 폐결핵 진단을 받았을 때는 “드디어 내 허구와 사실이 어떤 차이도 없었다는 문학적 자기동일성을 확인했다.”고 토로했는가 하면 네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는 치열한 자기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다. “전생이 이따끔 보였다.많은 전생들 가운데 몇 번인가는 시인이었다.”는 그는 “평생 언어의 일부를 혹사함으로써 나는 시인이리라.이 사실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자주 절망이었다.언어는 절망인지도 모른다.”는 말로 그의 심경을 대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세계최대 臥佛 만든다

    경남 밀양시 가례리 영산정사(靈山精舍)가 세계 최대 규모의 누운 불상 건립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영산정사에 따르면 미얀마에 있는 90m 길이의 현존 세계 최대 규모보다 더 긴 길이 120∼130m의 와불(臥佛) 공사를 내년 초 착공,2006년쯤 완성할 예정이다.재질은 석재로 현재 설계중이다. 건립비용은 신도들의 시주와 부산 대각사의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부산 대각사 조실 경우(鏡牛)스님이 창건중인 영산정사는 97년부터 30만여㎡의 부지에서 불사를 시작했다. 사찰 내에 최근 준공해 일반에 공개중인 성보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처님 진신사리 및 제자들의 사리 100만과와 부처님의 최초 경전을 바나나잎에 인도어로 새긴 패엽경(貝葉經) 10만개,수백점의 염주와 2000여존의 불상,경전 등이 보관돼 있다. 밀양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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