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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과세 혜택 축소땐 저축자금 이탈 “부동자금 양산 우려”

    정부가 14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세제지원을 은행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이자가 고정된 상품)에서 주식 등 ‘실적배당상품’(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으로 선회키로 한 것과 관련,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자본시장 육성은 바람직하지만 은행 저축상품에 대한 인센티브를 섣불리 축소할 경우 단기 부동(浮動)자금을 더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년이상 저축성보험 ‘세제혜택 폐지’ 1순위 재정경제부는 올초 자본시장 육성과 관계없이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취지 아래 확정금리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마땅한 대상 상품이 없다는 고민에 다다랐다.현재 남아 있는 7종의 상품(표참조)이 대부분 내집마련 용도이거나 서민·노약자 등의 생계형 저축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들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를 다시 강행할 경우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현재로서는 7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장기저축성보험이‘폐지 1순위’로 가장 유력하다. ●소액주주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 대폭 확대 실적배당 상품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는 방향만 정해졌을 뿐,구체적인 알맹이는 아직 없다.김진표 부총리의 지시로 급하게 ‘경제운용계획’에 포함된 탓이다.소액주주의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현행 비과세(5000만원 이하) 및 10% 분리과세(3억원 미만) 기준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세금우대 주식형 펀드 등 신규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하지만 근로자증권저축처럼 세액공제 상품은 부활하지 않기로 했다. ●장기 투자자금 위축·부동자금 양산 우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자본시장 육성은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의 수익성 향상으로 유도해야지,세제혜택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은행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는 가뜩이나 저금리 불만에 또 하나의 페널티(벌칙)를 얹는 셈이어서 자칫 부동자금을 더 양산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지금이야 증시가 가라앉아 큰 문제가 없지만 증시가 살아날 경우 ‘고수익률’에 ‘세제혜택’까지 얹어져 거품(버블)을양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장기 실적배당상품이라고 해봤자 길어야 실질만기가 1년∼1년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금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금융연구원 김병덕(金秉德) 연구위원은 “한시적인 세제혜택이 아닌 영구지원이라고 했을 때,1년짜리 상품을 장기로 볼 것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어떤 형태로든 은행권에 몰려있는 시중자금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중 개인의 금융기관 예탁금 순증규모는 은행권(5조 2000억원)과 증권·투신·보험권(5조 3000억원)이 엇비슷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검찰 ‘국민 알권리 무시’ 비난/브로커 접촉검사 3명 징계혐의 공개거부

    검찰이 강력한 자체 감찰을 실시하고도 세부내용의 공개를 거부,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11일 법조브로커로 알려진 업자 박모씨와 접촉한 현직 검사 가운데 3명을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법무부에 징계하도록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부장검사급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개입설이 나도는 사건은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돼 직무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검찰은 다른 검사 2∼3명도 징계 혐의점을 포착,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징계 혐의 내용을 인정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면서 “추가적으로 징계 혐의가 확인되는 사람이 있으면 모두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징계청구 대상자의 직급이나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마녀사냥식’이라는 일선의 반발이 워낙 강해 구체적 사항을 공개할 경우 감찰의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지난 4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던 윤락업소 포주들로부터 사건무마 청탁과 함께 5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박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현직 판·검사 등 법조인 30여명과 통화를 하는 등 접촉한 사실을 밝혀내고 감찰에 착수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 키드산업 번창 / 9·11이후 “아이들 보호” 공감 불황불구 아동의류 매출 늘어

    미국도 경제불황이지만 한국처럼 아동의류산업만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지난해 의류 매출이 전체적으로 1.7% 줄어들었지만 10세까지의 아동의류 매출은 6% 늘어났다.반면 청소년의류 매출은 별 변화가 없었다. 미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7월14일자)에서 출생률 저하에도 불구,아동산업이 계속 호황을 누리는 것은 인구학적 특징과 사회적 분위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9·11테러 이후 테러 위협에 시달리면서 사회가 불안해지자 부모들 사이에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응석을 받아주려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 또 최근에는 30대 여성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비중이 높아졌다.2001년에 30∼34세 여성의 출생률이 90년대에 비해 14% 높았다.35∼39세 여성의 경우는 28% 높았다.일반적으로 30대 여성은 20대 여성보다 월급이 많다.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사용 가능한 현금도 늘어났다. 특히 미국 내 소수계 인종 중 최대그룹인 히스패닉계는 다른 인종보다 수입의 많은 부분을 아동의류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할인점 타깃이나 K마트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판촉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성폭행범 잡은 ‘여중생의 기지’

    학교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납치,성폭행한 60대 남자가 두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6일 경기지역의 한 도시에서 중학생 A(13)양을 차량으로 유인,납치한 뒤 성폭행한 손모(60·무직)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5월6일 밤 9시10분쯤 손씨는 집에 가기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양을 차안으로 밀어 넣은 뒤 차문을 모두 잠가버렸다.손씨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논쪽으로 A양을 끌고 가 성폭행한 뒤 A양의 집 근처에 떨궈놓고 사라졌다.A양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차안에 있던 손씨가 속한 모 단체의 명부를 갖고 내렸다. 딸에게 사실을 전해 들은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하려다 ‘아이에게 성폭행 기억이 되살아나고 수사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 대신 한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상담소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 도중 아버지는 ‘경찰에 알리지 않으면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상담원은 평소 비슷한 사건을 자주 의논해온 서대문서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결국 아버지는 다음날 경찰서를 찾았다. 수사의 중요한 단서는 A양이 갖고 내린 단체의 명부였다.경찰은 먼저 이 명부에 있는 50여명의 사진을 모두 구해 A양에게 보여줬다.밤에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A양은 손씨의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윤곽이 비슷한 몇 사람을 지목했다.경찰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한 뒤 A양의 속옷에 묻은 체액의 흔적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고 조사결과 손씨가 범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미 손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휴대전화를 꺼놓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차안에서 생활하는 등 도피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한 달 남짓 잠복 근무 끝에 가족을 통해 손씨를 서대문구 미근동의 찻집으로 유인,검거에 성공했다.손씨는 경찰에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A양을 보고 순간적으로 충동을 느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책꽂이

    ●神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박상륭 지음,문학동네 펴냄) 동서고금의 종교·신화·철학을 아우르는 사유체계와 우주적 상상력으로 독보적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신작 장편.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매개로 해석한 신의 문제를 작가의 관점으로 뒤집었다.9800원. ●골렘(구스타프 마이링크 지음,김재혁 옮김) 독일 신비주의 작가의 대표작.환상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성스러움과 악마 기운이 섞인 집단심리를 상징하는 골렘과 대면하면서 현실적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내용.6900원. ●자장면과 바나나(강병호 글·그림,화남 펴냄) 시사만화가인 저자가 어린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쓴 훈훈한 이야기.자장면과 바나나를 처음 먹던 신기함을 비롯,썰매와 얼음지치기,만원버스 속 삽화 등을 담았다.9000원. ●사랑(산도르 마라이 지음,임왕준 옮김,솔 펴냄)헝가리 대표작가가 난봉꾼 카사노바의 일생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발단·전개·반전·결말 등 극적 구성에 따라 진행하면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8500원. ●뜨거운 눈밭(이해당지음,경남 펴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한 인민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전쟁의 비참함을 그린 장편.픽션과 논픽션기법을 혼용하여 수용소 풍경 등을 그렸다.9500원. ●문자들의 다비식은 따듯하다(주용일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등단 9년만의 첫 시집.과작에 어울리는 정제된 작품이 차곡차곡 쌓여있다.세상을 노래하되 직접적이지 않고 비유로써 에둘러 비판한다.6000원. ●인적 드문 숲길은 시작되었네(함진원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95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무엇을 위해 바삐 살고 있는지/알 수 없었다.”고 느낀 시인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본다.6000원.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정지원 지음,문학동네 펴냄) “흙의 평등/바람의 자유/물의 평화”를 꿈꾼다는 시인의 첫 시집.비록 고통스럽더라도 비겁과 거짓이 판치는 세상을 헤치고 중심을 찾겠다는 결의를 노래.5000원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김충규 지음,문학동네 펴냄) 합리성보다는 비합리성이 앞선 세상에 대한 신랄한 비판.그러나 그 속엔 시인의 사랑이느껴진다.“저주와 사랑은 뿌리가 하나”라고 노래.5000원.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보도와 평가기능

    지난 한달 간 우리 사회는 또 여러가지 사회적 갈등을 노정했고,그 과정은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일들이 갖는 의미를 반추하는 계기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한편 그런 과정을 통해 언론의 기능이 단지 사실의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건을 예견하고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데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예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보도하는 과정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대한매일은 6월27일자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기사와 함께 사설에서 그 의미를 다루고,6월28일자 ‘편집자에게’를 통해 반대 의견을 실었다.기사,사설,반박을 통해 합헌결정이 담고 있는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서 문제의 본질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도 있었다.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다루고 있는 범죄는 성매매뿐 아니라 성폭력·성폭행도 포함되어 있다.청소년 성범죄자의 구성에서도 성매매와 성폭행은 2대8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즉,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성매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위에서 언급한 보도와 논평들에서는 이 둘을 혼용하여 쓰고 있다.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룰 때는 그 개념을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 한편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그 대상의 인격을 전면적으로 파괴할 뿐만 아니라 그 폐해가 성인이 된 후까지도 표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해야 할 범죄다.헌재의 합헌결정을 계기로 언론에서 좀 더 다양한 대책을 여러 각도에서 다루어 줘야 할 것이다. 또 6월18일자 ‘어린이 성폭행 하루 3건’이라는 기사에서도 다루고 있듯이 성범죄와 같은 유형의 범죄는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 치유책이 제시될 때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고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그러므로 단기적으로 발생빈도가 늘어나는 현상만을 보고 신상공개가 범죄를 줄이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는 판단과 평가는 큰 오류임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모든 사회과학이 연구자나 생산자의 의도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 사실로 보여지는 숫자의 인용에는 주의가 요구된다.이러한 사례는 6월25일자 “대학생 47% ‘盧 스스로 권위 실추’”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서는 그 통계가 산출된 정황에 대한 자세한 기술을 하고 있지만,제목은 ‘대학생’으로 하여 특정학교의 특정 과목 수강생이라는 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어느 지인이 미국에서 열린 한국인과 미국인의 결혼식에 참석,한복의 우아함 때문에 하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특히 2부에 한국식 전통혼례를 집전하면서 각 의례가 갖고 있는 의미를 설명해 주었는데,미국인들도 이런 문화적 의미에 대하여 깊은 감동을 받더라는 것이었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우리 문화로 무장할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는,평범하지만 가끔은 잊고 지내는 진리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대한매일 6월9일자에 다뤄진 ‘옛날엔 저랬구나-전통의례 재현 풍성’기사는 전통의례 재현에 관해서 상세히 다루었다.우리 문화를 내세울 때 일반적으로 건축물을 비롯한 하드웨어를 생각하지만,전통의례 등 소프트 웨어가 얼마나 큰 힘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보여 준 기사다.우리 생활 속에 담겨있는 가치있는 것들을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상 경 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이사
  • 企銀·産銀도 8월부터 보험상품 판매

    오는 8월부터 은행·증권사·상호저축은행 이외에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또 손해보험회사가 파산하더라도 피해자는 최고 1억 8000만원 한도내에서 각종 손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방카슈랑스 시행 방안 등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8월부터 연금 등 개인저축성보험과 상해종합보험 등을 보험사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2005년 4월부터는 개인보장성 보험,장기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등도 팔 수 있다.2007년 4월 이후는 모든 상품이 완전 허용된다. 손해보험계약의 제3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보험사가 파산할 경우 예금자보험법상의 보장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의무보험 피해자의 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보험사들이 기금을 출연해 지급을 보장하도록 했다.보상 대상은 신체손해만 해당된다.보장 한도는 예보법상의 보장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보장받는다.현재 화재보험 자동차책임보험 등은 사망시 1인당 최고 8000만원까지 보상해 주고 있다. 다만 임의보험인 자동차종합보험에 대해서는 책임보험 보장금액(8000만원)을 제외한 최고한도(1억원) 이내에서 피해액의 80%만 보장하도록 했다.따라서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특히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을 50% 이상 팔 수 없다는 규정을 교묘하게 피하는 편법 영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최대주주가 같은 보험회사들과 ▲금융기관과 제휴 보험회사가 합작 설립한 보험회사는 물론 ▲금융기관간의 보험 자회사 상품 교차 판매 등은 형식상 회사가 여럿이라도 합산해 50%를 넘지 못하게 했다.금융기관의 보험 판매 담당 직원이 대출업무를 함께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출과 연계한 보험 ‘끼워팔기’는 금지했다.아울러 판매 직원을 점포당 2명 이내로 제한하고,방문·전화·우편·e-메일을 통한 판매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기존 보험회사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려면 ▲부채비율 200% 이하 ▲출자금액의 3배 이상의 자기자본 등 보험회사 설립과 동일한 요건을 갖춰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해 부실기업의 보험회사 인수를 막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헌재도 인정한 ‘성매매범’ 공개

    헌법재판소가 1년에 걸친 숙고 끝에 청소년 성매매사범의 신상 공개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신상 공개가 이중처벌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헌재가 신상 공개의 입법 목적이 일반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유사한 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판시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범법자의 인격 보호보다는 공중의 안전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01년 8월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청소년 성매매사범의 주소지 등 일부 신상 내용이 공개됐으나 ‘이중처벌’‘적법 절차 위반’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또 신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성매매사범은 줄어들기는커녕,인터넷 보급과 더불어 더욱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미국의 연방대법원도 성범죄자의 등록 및 신상 공개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듯이 성범죄 근절에 국가가 적극 개입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특히 판단력이 미약한 청소년의 성을 돈으로 사는 행위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이자 착취와 다를 바 없다.이번 합헌 결정을 계기로 청소년 성매매사범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사회적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신상 공개가 합헌이라고 의견을 낸 재판관보다 위헌이라고 지적한 재판관이 1명 더 많았지만 위헌 결정 정족수 3분의2에 미달돼 합헌이 됐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이는 현행 법률이 그만큼 정교하지 못하다는 뜻이다.이번 기회에 위헌의 소지가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세심한 손질이 가해져야 할 것이다.또 얼굴 공개 등 물리적 제재 강도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성매매 사범과 청소년에 대한 재활 프로그램 마련 등 예방책 강구에도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
  • “性범죄자 신상공개 합헌”

    청소년 성매매 사범의 신상공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합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합헌의견보다 위헌의견이 다수여서 위헌논란 자체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宋寅準 재판관)는 26일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헌법상 이중처벌금지원칙과 적법절차준수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이 청소년성보호법 20조 1항 등의 위헌제청신청에 대해 합헌과 위헌 의견 4대 5로 합헌결정을 내렸다.위헌결정을 내리는 데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위헌의견이 필요하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처벌이란 원칙적으로 범죄에 대한 국가의 형벌권 실행으로 인한 과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의 제재나 불이익처분을 모두 처벌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 “신상공개제도가 수치심이나 불명예를 줄 수 있다해도 신상공개제도가 추구하는 입법목적에 부수적인 것인 데다 공개되는 내용도 공개재판을 통해 확정된 것인 만큼 별도의 수치형이나 명예형에 해당한다 볼 수 없다.”고밝혔다. 또 과잉금지원칙과 적법절차준수원칙을 위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사범죄 예방이라는 입법목적과 수단의 불가피성 등을 감안하고 신상공개 직전 당사자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주는 합리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한대현·김영일 등 5명의 재판관은 ▲범죄자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다른 범죄자와 달리 성범죄자의 신상만 공개하는 것은 평등원칙에 어긋나는 데다 ▲신상공개의 핵심인 시기·기간·절차 등을 법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한 것은 포괄위임입법의 정당한 한계를 벗어났다는 이유 등으로 위헌의견을 냈다. 신상공개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청소년성매매사범은 2001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1926명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청소년보호위 “환영”

    오는 12월로 예정된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자 5차 신상공개부터는 성범죄자의 얼굴 사진과 주소 등 자세한 인적사항이 공개될 전망이다. 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는 26일 헌법재판소의 신상공개제도 합헌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승희 위원장은 “합헌 결정으로 신상공개제도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방지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잡았다.”면서 “관련 법률을 개정해 청소년대상 성범죄자의 사진과 주소 등 보다 자세한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보위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오는 12월로 예정된 5차 성범죄자 신상공개에서는 성범죄자의 사진과 함께 현재 시·군·구까지만 공개되던 주소를 번지와 동·호수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팔만대장경 ‘동판’ 만든다 / 올해안 작업 착수… 1만년 이상 보존 가능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사진)이 동판(銅版)으로 다시 태어난다.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로 평가되는 목판 팔만대장경을 동판으로 복원키로 결정,올해안에 제작 작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해인사에 따르면 현대적 감각을 살려 동판으로 새로 태어나는 팔만대장경은 동판 한쪽 면에 5200만여 한자가 양각으로 새겨져,실제로는 ‘십육만 동판대장경’이 되는 셈이다.동판 대장경은 1만년 이상 보존이 가능할 것으로 해인사측은 보고 있다. 해인사는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구리공예 전문업체를 선정해 동판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대장경이 완성되면 구(舊) 해인초등학교와 해인사 성보박물관 일대 2000여평의 부지에 건립될 ‘신행·문화도량’안 ‘팔만대장경 판전법당’에 보관한다. 해인사 장경각에 보존돼 있는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23년(1236년)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고종 38년(1251년)에 완성한 8만 1258장의 경판이다. 한편 해인사는 사단법인 고려대장경연구소와 공동으로 2000년 12월부터 불교 연구진 등 100여명의 전문인력과 80억원을 들여 팔만대장경을 15장의 CD롬에 담는 전산화작업을 마무리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미래엔 남자가 더 장수 / BBC “여성 음주·흡연율 높아져”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영국에서 이러한 추세가 금세기 말이면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 지난 수년간 남성의 평균 수명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방송은 남녀간 수명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오래 살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수명 단축의 요인은 한마디로 여성 생활패턴의 남성화다. 높은 흡연율,잦은 음주와 사회진출 확대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가 여성들의 건강을 해치는 3대 적으로 꼽혔다. 특히 여성 흡연자 증가가 가장 큰 문제.26∼34세 여성 흡연율은 35%로 아직까지 남성(40%)보다 낮지만 담배에 노출되는 연령이 남성보다 낮아지고 있으며 여성들은 한번 피우면 쉽게 끊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의견은 엇갈리고 있으나 여성들에게 ‘남자처럼 살다가는 성공은커녕 남자처럼 죽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한나라탈당설 흘린 개혁성향의원들 경선 판도 바꿀까

    한나라당 일부 개혁성향 의원들의 탈당설이 당권 레이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경선이 워낙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당사자들도 당권 경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아직은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얘기다.한나라당 진보파 의원들의 좌장격인 이부영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 말 하지 않겠다.출마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부겸·서상섭·김영춘·이우재·안영근·김홍신 의원 등 당사자들도 가능성은 닫지 않으면서도 ‘탈당’이라는 단어는 애써 피하려는 모습이다.서상섭 의원은 “탈당설은 신문이 낸 인사”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지난달 31일 신당논의를 위한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그 정도까지 논의된 것은 아닌데,김부겸 의원의 대외적 발언이 좀 많이 나간 감이 있다.”며 파문을 진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다면 거꾸로 경선 결과가 이들의 탈당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반응이다.일단김덕룡(DR)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탈당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이념 성향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고,김영춘 의원은 그간 DR계로 분류돼 왔다.한때 ‘반(反)서청원’ 세력을 형성하려는 것처럼 비쳐진 일부 젊은 의원들과 이들이 가까웠다는 점에서 서 후보의 당선이 이들의 탈당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뚜렷하게 보수를 지향한 최병렬 후보나,영남색이 두드러지는 강재섭 후보가 1등을 해도 마찬가지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들과 가까운 한 인사는 해당 의원들의 탈당을 전제로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이들이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3김(金)정치 청산’과 ‘지역구도 타파’ 등 정치적인 꿈을 실현할 호기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당 잔류 가능성보다는 탈당쪽이 조금 높다고 본다.”면서 “만약 이들이 탈당을 하더라도 당권 결과와의 상관관계는 적은 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해인사 신행·문화도량 설계 선정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는 건축가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씨와 프란시스코 사닌(미국시러큐스 건축대학) 교수가 공동설계한 작품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일대에 건립할 ‘해인사 신행·문화도량’의 설계도면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개경쟁을 통해 뽑힌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전통적 사찰 건축구조와 기법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21세기 현대적 사찰의 창조성을 가미했으며,기존 해인사 및 산내 암자들과의 건축적 연계성을 추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해인사는 문화재청·국립공원관리공단·경남도청·합천군청 등 관계기관의 심의 허가를 받은 뒤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준공은 2005년.모두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 불사로 완공되면 해인사와 신부락 중간지점의 구(舊)해인초등학교,해인사 성보박물관,상가건물 일대를 포함한 2000여평의 부지에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예불공간과 일반인 청소년 대상의 수련체험공간이 들어선다.학술회의·강연·교육·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과 거주·취침공간,편의시설 공간도 마련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장기저축성보험 稅혜택 축소 논란

    정부가 장기 저축성 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기준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재정경제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폐지방안을 검토해 한차례 논란이 됐던 장기 저축성 보험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재경부가 최근 세제혜택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보험업계는 ‘은행권의 자금편중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투신업계는 아예 비과세 혜택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권은 관망세다.재경부 세제실은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라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장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기준 강화되나 지난 3월말 현재 저축성보험 판매액(보험료 기준)은 전체 보험판매액의 절반(48.9%)인 21조 5371억원이다.가입기간이 7년 지나면 이자차익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던 이 세제혜택 조항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자산운용업법 때문이다.자산운용업법에는 보험사의 변액상품(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상품) 취급 허용이 들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경부가 변액보험을 완전한 신탁상품으로 간주,투신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의 법인세를 면제해 주는 대신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어 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이해관계 따라 다른 목소리 보험업계의 변액상품 취급으로 경쟁관계에 놓인 투신권은 비과세 특혜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애초 이같은 특혜에 가장 반대했던 곳은 은행권.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은행권도 오는 8월 말부터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때문으로 풀이한다. 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장기 저축성 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 축소는 여러 고려 변수들이 등장해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가 아니며 결론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업계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
  • 大選투표자 40대 최다 / 선관위 “전체의 24% 차지”

    지난해 12월19일 치러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40대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투표율은 50대가 가장 높았다. 중앙선관위는 17일 지난 대선 전체 유권자 3499만 1529명에 대해 선거사상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실시,성별·연령별·지역별 투표참여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역대 대선 평균 투표율 86.6%보다 크게 낮았다.이전까지는 1971년 4월27일 실시한 7대 대선 당시의 79.8%가 최저였다. 연령별 유권자수는 30대가 879만 6651명(25.1%)으로 가장 많았고,20대 810만 7916명(23.2%),40대 784만 3339명(22.4%),50대 452만 4812명(12.9%),60대 이상 571만 8811명(16.4%)으로 20∼30대가 48.3%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자수에선 40대가 598만 5809명(24.1%)으로 가장 많았고,30대 592만 6018명(23.9%),20대 458만 3291명(18.5%),50대 378만 7053명(15.3%),60대 이상 450만 2792명(18.2%)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50대가 83.7%로 가장 높았고,60대 이상 78.7%,40대 76.3%,30대 67.4%,20대 56.5%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1780만 3635명(50.9%),남성 1718만 7894명(49.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1만여명 많았으나 투표율은 남성(71.3%)이 여성(70.3%)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광역시가 78.1%로 가장 높았고 전남(76.4%) 전북(74.6%) 등의 순으로 높았고,충남이 66.0%로 가장 낮았으며 대전(67.6%) 인천(67.8%) 등의 순으로 낮았다. 특히 통상적인 ‘농고도저(農高都低·농어촌 지역의 투표율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현상)’와는 달리 서울 71.4%,광역시 70.7%,중소도시 70.3%,읍 69.6%,면 72.3%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춘규기자
  • 책 / 민통선 평화기행

    이시우 글·사진 창작과비평사 펴냄 “한 여울의 철교를 얼른 건느니/전곡리의 정거장도 등에 버렸고/연천대광(連川大光) 두 정거장 잠간 거치니/철원색(色)의 번화함이 눈을 흐리네” 용산에서 원산까지의 여정을 15절로 그린 ‘경원철도가’만 보아도 철원이 얼마큼 번화한 도시였는가 금방 알 수 있다.오죽하면 ‘철원색’이라 했을까.노동당사가 있는 관전리에 서던 철원장은 인근 최대의 시장이었다. 1930년대에는 거래액이 130만원을 넘었다.일제가 미국인 제임스 모스로부터 경인선을 사들인 가격이 18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할 수 있다.그만큼 철원장의 명성은 전국적이었다.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풍요는 식민지배가 계속됨에 따라 심각한 빈부의 분열로 이어졌다.철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사진가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시우(36).‘민통선 평화기행’(창작과비평사 )을 펴낸 저자는 철원을 ‘통일기행의 일번지’라고 부른다.지난 10년 동안 민통선이라 불리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누빈 그가 유달리 철원에 집착하는것은 그곳이야말로 고달픈 한국현대사와 곧바로 대면할 수 있는 장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10년간 철원·강화·백령도등 누벼 저자는 철원의 민통선 여행코스에서 철원역을 빼놓지 말라고 당부한다.철원역은 월정리역에서 노동당사로 가다가 구철원시가지로 꺾어질 즈음의 지뢰밭 뒤에 있다.월정리역에 비해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하지만 철원역의 폐허는 전쟁의 상처를 가장 아프게 전해준다.저자는 “월정리기행이 보이는 것과의 만남이라면,철원역기행은 보이지 않는 것과의 만남”이라고 말한다.그의 여행의 지향점이 어디 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한국전쟁 이후 시간이 정지해버린 박물관 같은 구철원시가지,얼음창고터,철원제사공장터,철원제일감리교회,노동당사,백마고지를 도는 행로 곳곳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이 짙게 묻어난다. 어느날 저자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수백명이 몰살됐다는 신탄리 폐터널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길을 떠났다.그의 연천기행은 이렇게 시작됐다.신탄리 폐터널이 미국과 인민군의 격전장이었음을 확인한 저자는 이어 연천군 청산면 열화우라늄탄 사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국현대 고달픈 역사의 현장을 찾아 이라크전쟁 때 미국이 사용해 지탄을 받은 그 열화우라늄탄이 1997년 한반도에서 그것도 ‘사고’로 터졌다는 이야기는 자못 충격적이다.1999년 유고전쟁 이후 이탈리아 병사들에게 나타난 집단 백혈병증세도 열화우라늄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저자는 ‘연천 제1의 볼거리’ 태풍전망대의 선전판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다.6·15선언 이후 선전판 글귀가 ‘귀순자 대환영’에서 ‘우리는 한 형제’로 바뀐 것.6·15선언의 영향이 가장 빨리 나타난 곳이 바로 비무장지대다. 경원선의 분단풍경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그중 하나가 동두천 미군기지다.저자는 동두천에 이르러 불현듯 소요산의 전설을 떠올린다.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원효대와 요석이 머물렀다는 별궁터,그리고 원효가 사랑하는 요석을 두고 이름을 붙였다는 공주봉이 자리잡은 소요산.사랑하는 이를 곁에 두고 소요하면서도 면벽수도를 할 수 있었다니 원효는진정 고승인가.저자의 이런 낭만적인 상념은 동두천 미군기지의 담벽을 따라 뻗어 있는 경원선에 시선이 미치면서 분노로 바뀐다.의정부에서 신탄리까지 달리는 경원선은 사실 출발부터 미군기지와 함께 있다.의정부역사 양쪽에는 ‘캠프 폴링 워터’라는 미군부대가 있다.저자는 “미군의 군홧발에 채이면서도 능청맞게 달려온” 경원선을 “분단의 상처가 가장 아물지 않은 곳”으로 지목한다. 저자가 민통선 기행 길목에서 유난히 강조하는 게 유실지뢰 문제다.비무장지대 남쪽에 1만개,후방지역에는 7만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다.파주·연천·양구·고성 등 곳곳에 피해자들이 널려 있다. 저자는 해마다 홍수가 나면 대인지뢰 유실사고 공포에 떠는 신탄리 차탄천을 찾았다.그리고 지뢰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고발하는 산문시 같은 감상적인 글을 남겼다.“아침부터 이장댁 스피커에서 ‘회심곡’이 구슬피 흘러나왔다.지뢰피해자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단다.상주는 돌아가기 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당신의 상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며 내 손을 잡았다.돌아오는 기차에서 보니 지뢰밭이 멀지 않은 동산에서 상여꾼들이 달구질을 하고 있었다.지뢰를 밟고 나서는 인생이 지뢰밭이라고 하더니 그는 죽어서도 지뢰밭에 묻히고 말았다.” 저자는 실제로 19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조디 윌리엄스와 국제대인지뢰금지캠페인(ICBL)과 함께 한국의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운동에 관여하고 있다. ●미군기지·유실지뢰 문제 진지한 접근 민통선 기행은 그 자체가 분단극복을 위한 하나의 작은 실천이다.분단현실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분노는 때로 폭주기관차처럼 불을 뿜는다.양구 평화의 댐에서는 정권의 ‘한판쇼’에 놀아난 씁쓸한 기억을 곱씹으며,동해 북부선 현장과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북의 잠수함 승무원들이 사망한 칠성산 억새밭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절규하듯 갈망한다. 이 책은 민통선에 관한 본격적인 기행서로는 국내 처음이다.최초라는 상징성보다는 물론 글에 배어 있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냉전시대 분단의식을 부추기는 ‘안보관광’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평화운동가로서의 역사인식이 담겨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암 예방엔 야채·과일이 최고”/ 美 국립암연구소, 하루 9단위 섭취 제안

    우리 국민 4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연간 1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근 10년사이 1.5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결코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암 발병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 ●1단위는 순수 과일주스 한잔 분량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한데다 생리활성물질인 식물성 보호물질(파이토프로텍탄트)도 많기 때문이다.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비타민A·C·E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비타민A와 그 전구체인 β-카로틴은 암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비타민E는 체내에 산화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또 비타민C는 비타민E의 작용을 지원한다. 미네랄은 생체기능을 조절하고,식이섬유는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도 미네랄도 아니지만 식물에서만 생성되는 식물성 보호물질은 항산화·종양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이들 성분들은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고혈압,당뇨병의 발병을 막거나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이렇듯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 암연구소는 남성들은 건강을 위해 하루 3끼의 식사이외에 과일과 야채를 하루 9 단위(serving)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기서 1 단위는 과일이나 야채 주스 1컵(177㏄),중간 크기의 오렌지·바나나·사과 등 과일 1개,생 야채 1컵,조리된 야채 ½컵(야구공 크기),말린 과일 ¼컵(골프공 크기),조리된 콩 ½컵 분량이다. ●심장병·고혈압·당뇨에도 효과 또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남성들은 평소 여성보다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고,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중·고 남학생 및 남성들은 9단위를 먹어야 한다.6세 이상 어린이와 중·고 여학생과 여성들은 7단위,2∼6세까지는 5단위는 먹어야 한다.누구나 최소한 하루 5단위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육류,특히 붉은 육류의 섭취를 최소화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는 뜻이도 하다. 채식 전문가 정인봉씨는 “식사때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으로 육고기 등 다른 음식을 적게 먹을 수 있다.”며 “이런 식사는 배는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열량과 지방이 낮고 칼슘·철분·아연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암연구소는 하루 9단위 먹는 요령으로 오전에 2단위,한낮에 3단위,저녁에 4단위를 먹도록 권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전에 야채 주스 1잔과 바나나 1개,한낮에 야채 샐러드 1접시(2단위)와 사과 1개,저녁에 조리된 야채 1접시(2단위),말린 과일 ¼컵,조리된 콩 ½컵을 제안하고 있다. ●군것질도 말린 과일이나 당근등으로 저녁 식사에는 야채 2종류이상을 먹고 후식은 과일로 먹으면 된다.또 군것질거리로 말린 과일을 가까이 두고 먹거나 당근과 같은 생 야채를 먹어도 좋다. 이때 5가지 색깔의 야채나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녹색으론 잎사귀 있는 야채,주황색으론 당근과 호박,빨간색으론 토마토와 사과,자주색으론 청포도와 블루베리,흰색으론 컬리플라워와 양파 버섯 등을 들었다. 야채나 과일의 껍질 색소에는 병충해를 이기고,산화와 부패를 막으며,돌연변이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 주위에 지천인 과일과 야채로 건강을 챙겨보자. 이기철기자 chuli@
  • 盧인기 부시·주룽지보다 낮다? / 日방송 시민과대화 시청률 비교

    |도쿄 황성기특파원| “꼴찌는 했어도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8일 오후 도쿄방송(TBS)을 통해 일본 전국에 방송된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국민과의 대화’ 총평이다. TBS가 일본을 방문한 외국 정상을 불러 일본의 보통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은 1998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처음이었다.노 대통령은 2000년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에 이어 세번째.시청률로 보면 노 대통령은 한·미·중 3국 정상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TBS의 모토무라 홍보부장은 “세 정상의 토론 프로그램을 방송한 요일과,시간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시청률 만으로 누가 1등이고 꼴찌인가를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대통령의 토론 프로그램 시청률 9.2%는 TBS가 일요일 같은 시간대에 내보내는 ‘보도특집 스페셜’과 비교하면 “40%정도가 높은 고시청률”이라고 평가한다. 이 보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보도특집’의 시청률이 지난 주(6월1일)에는 0.8%,스포츠 다큐멘터리물인 ‘ZONE’이 7.3%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모토무라 부장은 “노 대통령이 방일에 맞춰 1개월 전부터 준비한 프로그램이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를 본 남녀 3명이 인기 절정이라는 점도 높은 시청률을 올리게 한 조역으로 분석된다.남자 사회자는 TBS의 밤 뉴스프로 ‘지쿠시 데쓰야의 뉴스 23’의 인기 캐스터인 지쿠시 데쓰야,여자 사회자는 후지 TV의 미인 아나운서 출신인 다마루 미스즈가 맡았다.일본에서 인기절정의 남성보컬그룹 ‘스마프’의 구사나기 쓰요시(한국 예명 초난강)도 진행을 도와 시청자의 눈길을 묶어두는 역할을 했다. 이날 방송후 TBS 보도국에서는 “노 대통령이 솔직하고 서민적인 인상이었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한 시민이 성추문의 주인공인 르윈스키에 관한 질문을 던져 클린턴이 난처해 하던 장면을 삭제하는 등의 ‘방송사고’도 없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방송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술집으로 옮겨 거나하게 뒤풀이를 했다는 후문.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TV토론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갖고 있던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며 일본인에게 미래지향을 강조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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