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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과세 축소 실현될까

    조세연구원은 비과세·감면 제도 운용방안을 발표하면서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세제 혜택은 고소득층의 세금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면 제도의 목적인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희석되고 있으며, 목적을 달성하고도 조세 감면을 기득권으로 받아들여 세제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올해 일몰이 돌아오는 55개 제도의 지원 기간은 평균 15년으로,3년의 일몰 기간을 감안하면 5차례나 연장된 셈이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노인과 장애인 등 생계형 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서민들을 위한 비과세 상품을 제외한 절세 금융상품은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농어촌목돈마련저축과 세금우대종합저축 등이 대표적이며, 장기저축성보험과 선박펀드 등에 대한 감면제도 축소나 폐지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또한 농어민을 위한 지원 효과가 크지 않은 부문의 폐지도 지적됐다. 예컨대 자경농민에 대한 증여세와 농지 양도세 면제는 상속 등에 대한 세금 감면으로 이미 지원되기 때문에 중복되며, 일반인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당초 비과세·감면 제도를 대폭 손질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크게 못 미친다. 또한 감면 규모가 큰 대부분의 비과세 감면 조항도 건드리지 못했다. 예컨대 지난해 기준으로 2조 5698억원인 임시투자세액공제의 경우 “경기 조절이 목적인데도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해 놓고도 “유지하되 공제율을 낮춰야 한다.”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5·31 지방선거 이후 서민경제 챙기기에 나선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행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탓이다. 조세연구원 박기백 연구원도 “비과세 감면 제도는 정책적이라기보다 정치적인 고려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회에 조세특례법 개정안이 제출되더라도 이날 방안에서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재정경제부도 지난주 고소득층의 세원을 투명하게 하는 방안에는 ‘정부 입장’이라고 밝혀놓고도 이날 방안에는 연구원의 가안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비과세 및 감면의 축소는 결국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증세의 일환이며, 농어민과 절세 상품의 혜택을 받는 서민층이 반발할 경우 정치권이 타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2000만원 이상의 농수협 예탁금에 대한 이자 비과세 폐지와 택시사업자 부가세 50% 감면 등이 추진됐으나 정치권과 관련단체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푸르덴셜투자증권, 건강관련 투자 펀드 전세계 건강관리와 바이오기술(BT) 업종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Pru글로벌헬스케어주식펀드’를 판다. 고령화 사회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건강관리와 바이오 기술 관련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의 바이오섹터전문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SAM사가 운용한다. 국내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환율변동 위험회피도 펀드내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카드,LG트래비즈-스카이패스 카드 해외 출입이 잦은 사람을 대상으로 선(先)마일리지 제도 등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항공권 할인, 공항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LG 트래비즈-스카이패스 카드’를 출시했다. 신용판매 사용액 1500원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해외 신용판매 사용액에 대해서는 1.5마일을 적립해준다. 기존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업그레이드해 마일리지가 없거나 부족할 경우 최대 1만마일까지 먼저 이용하고 6개월 이내 신용카드 적립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선(先)마일리지 제도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메리츠화재, 여성전용보험 20∼40대 주부를 겨냥한 ‘사랑愛찬 여성보험’을 판다. 골다골증, 관절염 등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골절, 유방절제, 상해흉터 복원 수술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자녀의 골절, 화상, 식중독 등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가능하다. 보험료의 0.5%는 공익기금으로 적립, 여성복지활동에 쓰인다.30세 여성이 20년 만기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5만 1000원, 만기 환급금은 1072만원이다.   ●하나은행, 셀프디자인예금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위해 매월 원리금수령액이 자유롭게 변경되고 최장 31년까지 생활자금이 제공되는 ‘셀프디자인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액만큼 이자에 원금의 일정 부분을 합해서 지급되며, 만기때 나머지 금액은 찾는 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맞춤형 정기예금이다. 특히 예금 기간 중에 만기희망잔액 변경을 통해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고시금리는 3년제 최고 4.7%이다.
  • 여성가구주 66% 임시·일용직

    최근들어 급증하는 이혼과 독신 등으로 여성 가구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빈곤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의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여성 가구주 가운데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이 22.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조건의 남성 가구주 중 빈곤층으로 분류된 12.1%보다 2배 정도 높은 비율이다. 여성 가구주 중 빈곤층은 학력이 낮을수록 더욱 심각해 중졸 20.7%, 고졸 13%, 대졸 이상 6.8% 등으로 집계됐다. 남성 가구주는 중졸 6.8%, 고졸 5.9%, 대졸 이상 1.7%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여성 가구주가 임시·일용 근로자인 경우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이 28.1%로, 거의 3분의1이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남성 가구주의 빈곤층 비율은 13.2%로 여성보다 훨씬 낮았다. 여성 가구주의 직업은 임시·일용 근로자가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영업자(18.7%), 상용 근로자(14.6%), 고용주(3.9%) 등의 순이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도 27%나 됐다.여성 가구주의 3분의2 정도가 아예 직업이 없거나 안정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셈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리랑 2호 1m급 카메라로 재해감시 北 미사일 종류까지 식별

    아리랑 2호 1m급 카메라로 재해감시 北 미사일 종류까지 식별

    우주에서 지구상의 자동차 종류와 작물의 재해 여부까지도 구별할 수 있는 국산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28일(한국시간 28일 오후 4시5분)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약 800㎞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로콧(ROCKOT)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전 세계적으로 5개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위성 카메라를 장착, 환경과 재해 감시는 물론 북한 등 군사 정보 수집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위성 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685㎞ 상공 지구궤도 하루 14바퀴 반 돌아 아리랑 2호에는 1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MSC)가 탑재돼 있다. 앞서 6m의 정밀도를 가진 아리랑 1호의 카메라에 비해 40배 이상 정밀하게 물체를 식별한다. 발사 후 상공 685㎞의 궤도에서 지구를 하루 14바퀴 반 돌며 곳곳을 촬영, 대전 기지국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하루에 두세 차례씩 북한의 모습을 보내올 계획이다. 1m급 카메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만이 보유하고 있는 초정밀 카메라다. 가로와 세로 1m의 물체를 사진상 점으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서울 한복판을 촬영할 경우 세종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크기는 물론 차종까지 알아낼 수 있다. 만약 북한의 군사 기지를 촬영한다면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 등의 종류와 이동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아리랑 2호가 군사목표물의 85%까지 판독할 수 있어 유사시 군사용으로의 효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리랑 2호는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와 각종 자원의 이용실태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 미국, 중동 일부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판매해 연 1000만달러 가까운 외화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6위의 위성 대국 도약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아리랑 1호에 이어 2대의 실용급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게다가 우리별 1∼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무궁화위성 1∼3호 등 모두 9기의 위성을 보유한 ‘위성 대국’의 반열에 올라선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7위권의 원격탐사용 고정밀 위성보유국에 합류하게 된다.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아리랑 2호는 1호와 달리 위성본체에 대한 설계와 제작, 조립 및 시험능력을 모두 국내기술로 확보했다”면서 “세계 위성 개발국으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사과정 및 교신 아리랑 2호는 발사 후 48분이 지나면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이후 7분 뒤 태양전지판을 펴 정상적으로 전력을 발생하게 된다.80분이 경과하면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독일 소유의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뒤 6시간55분이 지난 28일 밤 11시쯤(한국시간) 항우연에 위치한 위성운영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리랑 2호의 무게는 800㎏ 정도이며 발생전력은 약 1㎾, 운용수명은 3년으로 설계됐다. 지난 1999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모두 2600여억원이 투입됐다. ●발사 실패시 위성발사보험금 받아 다시 제작 연구진은 아리랑 2호의 발사 실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리랑 2호는 당초 지난해 11월과 올초 발사를 두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발사체 자체 문제와 고해상도 카메라의 검증 문제가 걸려 연기됐다. 로콧은 대륙간탄도미사일(SS-19)을 위성 발사체로 개조한 3단 액체로켓이다. 지금까지 98%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유럽우주기구의 저궤도 위성인 ‘Cryosat’ 발사 당시 3단 점화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발사체 문제로 위성 발사가 실패하면 가입한 위성발사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받아 위성체를 다시 제작, 발사하게 된다. 발사비용은 별도로 부담하는 것이 국제 관례다. 위성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진입했으나 위성체 기능 이상으로 실패할 경우 발사보험에 상응하는 보험금을 받게 된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는 완전실패와 부분실패 등 1618만달러의 보험에 가입했다. ●2009년 아리랑 3호 발사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2009년 발사를 목표로 다목적실용위성 3호(아리랑 3호)의 개발이 복격화된다. 아리랑 3호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공동개발, 국산화율 80% 수준인 아리랑 2호와 달리 100%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랑 3호는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반도 주변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감시 정찰 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마련된 국가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이 착수된 4기를 포함해 모두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런 기적도…” 유랑 1년만에 기억상실 회복

    “신이 내린 기적인가,자연적인 치유인가.” 중국 대륙에 20대 중반의 한 여성이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다 못해 가출해 선저우(神州·중국) 전역을 한둔하며 유랑하다 1년여만에 정상 회복돼 집으로 되돌아와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중국 청도신문(靑島新聞)망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샤오예쯔(小葉子)’라고 불리는 올해 25살의 왕둥(王董·여)씨.기억상실증에 앓고 있던 왕씨는 지난해 여름 동네 사람들로부터 ‘백치’라고 손가락질을 받자,충격을 받아 그 길로 곧바로 가출해 중국 대륙 전역을 떠도는 유랑생활을 해왔다. 그러던중 지난 4월 16일,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까지 흘러들어간 그녀는 이곳에서 민경(民警)에게 발견돼 기억상실증 환자로 밝혀져 칭다오 여성보호소에 넘겨졌다. 칭다오 여성보호소측은 오갈데 없는 왕씨를 받아들인 뒤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샤오예쯔’라는 이름을 지어줬다.1주일 동안 왕씨에게 마음 편히 안정을 취하도록 시간을 준 다음,그녀를 보호소 건강센터에 보내 본격적인 기억상실증 치료에 나섰다. 3개월여가 지난 21일 ‘샤오예쯔’가 갑자기 말문을 터 보호소 치료센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그녀는 “나의 아버지 성은 왕(王)씨,어머니의 성은 둥(董)씨,나의 이름은 왕둥,나의 집은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이라고 말해 보호소 치료센터 사람들을 우두망찰하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기억상실증 환자가 갑자기 외부의 충격 등을 받으면 기억을 되찾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으나,왕씨처럼 어느날 갑자기 도를 통하는 것과 같이 기억을 되찾는 경우가 거의 없는 까닭이다. 더욱이 이곳 보호소 치료센터는 재활 치료를 위한 시설이 부족해 환자를 치료한다기보다 마음이 편안하게 정신적 안정을 취하는 정도여서 치료 행위가 전무했던 만큼 사실 기적적으로 기억상실증을 회복한 것이다. 보호소 치료센터측은 곧장 왕씨의 말에 따라 저장성 사오싱의 본가에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연락받은 왕씨의 부모는 득달같이 달려와 23일 칭다오 여성보호소에서 정상회복된 왕씨와 극적인 상봉을 했다. 왕씨의 어머니는 “딸을 잃고 난 뒤 갈만한 곳을 모두 찾아봤으나 찾을 길이 없어,찾는 것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이렇게 만나게 되니 죽은 딸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즐겁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옆에 있던 그녀의 아버지도 “우리 애가 지난해 여름 동네 사람들로부터 ‘얼바이우(250·중국에서는 바보나 얼간이라는 뜻으로 씀)’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집을 나갔다.”며 “지난 1년동안 어느 지방에 머무르다,어떻게 이곳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는지 정말 수수께끼같다.무엇보다 우리 애가 말끔하게 정상으로 회복돼 너무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미국 TV앵커 ‘女超’

    여성이 처음 미국 TV뉴스의 앵커로 등장한 지 40년만에 뉴스룸을 점령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방송에 진출하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났다. 라디오 및 TV 뉴스 제작자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TV 뉴스 앵커의 57%를 여성이 차지했다. 방송 기자의 58%도 여성이다.PD와 같은 중간 간부는 55%, 뉴스 PD는 66%, 뉴스 작가는 56%가 여성이다. 반면 남성들은 스포츠, 일기예보, 임원 등 전통적인 영역을 제외하고는 점점 TV에서 사라지고 있다. 남성 단독 앵커나 두명의 남성 앵커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적어도 남녀 혼성 진행이나 여성 단독 혹은 두명의 여성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상징적인 예는 NBC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했던 케이티 커릭(49)이 오는 9월부터 CBS 저녁 메인뉴스를 단독 진행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여성 단독으로 전국 방송국의 뉴스를 처음 진행한 앵커다.NBC 계열 WRC의 저녁 5시 뉴스는 웬디 리커, 수전 키드 두명의 여성 앵커가 진행한다. 폭스 뉴스가 운영하는 수도권 방송인 WTTG-폭스5의 뉴스감독 캐서린 그린은 “앵커와 방송 기자 지원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방송에 진출할 대학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의 3분의 2도 여성이다. 애리조나 주립대 월커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스쿨의 크레이그 앨런 교수는 “젊은 남성들은 방송에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으며, 방송에서 남성은 거의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TV 뉴스가 매력적인 산업에서 저성장, 저임금에 승진도 제한된 분야가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방송사도 다른 언론매체처럼 재정 압박을 받자 남성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주요 방송국 앵커들의 연봉은 수백만달러(약 수십억원)를,TV 기자들도 일반적으로 20만달러(약 2억원)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미국 전체 TV 뉴스 산업의 일자리 2만 5000개 가운데 이러한 연봉이 보장되는 자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신참들은 3류방송국에서 평균보다 낮은 연봉 2만달러밖에 받지 못한다. 게다가 머리, 화장 등으로 꾸밀 수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TV에는 유리하다. 뉴스의 내용도 과거 정치, 전쟁 등에서 출산, 피임, 낙태 등 가족과 성에 관한 얘기가 많아지면서 여성 앵커를 선호하게 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책임지는 관료,차분한 국민/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우리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역시 월드컵밖에 없는 것 같다. 이념으로, 지역으로 그리고 소득계층으로 갈라졌던 국론도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대∼한민국’ 함성에 사라질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월드컵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는지, 북한이 쏘아 올린 미사일과 한·미 FTA 협상으로 다시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친북·반북에 친미·반미로까지 국론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 나라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 경제는 오랜 침체로부터 살아날 기미를 좀처럼 보이지 않는데 설상가상으로 요사이 국제유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나라 살림은 날로 어려워지고 나라 빚은 쌓여만 가는데도 좀처럼 씀씀이를 줄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세계 최대 저출산 국가로, 제일 빨리 늙어가는 국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마저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밀려오는 위기의 조짐 앞에도 싸움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아직 임기가 1년 반이나 남았지만 최악의 지지도와 레임덕으로 우리 대통령에게 문제해결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다음 대통령 그리고 다음 정권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늑장 대처를 하면 그동안 지탱해온 한국경제라는 댐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관료, 정치인, 학자, 언론, 시민단체 등 주도세력들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책임 있는 행동이다. 우선 관료들의 반성문부터 받아 보자. 과거 우리 국민들이 관료에 대해 갖고 있던 권위 혹은 부패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제 거의 없어졌다. 대신 지금의 관료에게는 무책임 혹은 무사안일이라는 더 나쁜 이미지가 생겼다. 대부분 정책은 관료의 머리에서 시작되어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관료는 늘 애국심으로 무장되어 있는 것 같지만 상황논리와 정치논리 앞에 너무나 취약하다. 인기영합의 선봉에 서 있는 느낌마저 준다. 예를 들면 부동산 대책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가 어느 순간 부동산만큼은 시장에 맡겨 둘 수 없다고 전혀 반대의 논리를 펼 수 있는 그들이다. 또 국민연금문제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 늘 괜찮다는 논리만 개발하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왜 관료의 이런 무책임성을 막지 못하고 책임소재를 따지지도 못하였나? 관료나 정치인의 책임은 선거를 통해 물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언론이다. 관료의 정책실패에 대한 심판은 법이 아닌 여론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신문은 부수에, 방송은 시청률에 집착하였기에 전문성을 무기로 정부정책을 제대로 진단할 능력도, 여유도 없었다. 전문성보다는 늘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여론조사를 들이대기 일쑤였다. 오죽하면 국민연금을 없애는 게 어떤가를 묻는 식의 여론조사를 할 정도이겠는가? 또 외환위기가 나자마자 금융소득 종합과세 때문이라는 여론조사를 주도하여 결국에는 유보시키는 데 기여하기까지 했다. 필자를 포함한 학자들 또한 책임이 무겁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능력과 여유가 없기는 언론 못지않다. 전문성 없이 무책임하게 나서기를 좋아하는 학자들의 가벼움도 국민들의 판단을 흐려놓는다는 점에서 큰 문제이다. 이젠 수습해야 한다.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든 모아야 한다. 국민들을 한데 모으는 데는 책임있는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 그게 관료건, 학자건, 그리고 언론이건 이념이 아닌 과학으로 진실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조금만 더 차분해져서 누가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추고 있는가를 지켜보고 판정해야 한다. 우선은 그 정책을 누가 만들고 고쳤는지 정책에 꼬리를 다는 ‘정책실명제’를 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 임신말기 성관계 자연분만 유도

    임신 말기에 성관계를 갖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 38∼40주 사이에 자연 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교가 분만을 촉진한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알려졌으나 말레이시아 대학의 펭 치옹 탄 교수가 ‘산부인과 저널’ 최신호에 발표하기까지 별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탄 교수와 동료는 200명의 건강한 산모를 상대로 임신 36주 이후의 성관계를 조사한 결과 58%의 여성이 평균 4번 섹스를 했다.활발한 성적 활동을 가진 산모들은 90%가 41주안에 성공적으로 자연 분만을 했고, 거의 100%가 분만촉진 약품을 쓰는 유도분만을 하지 않았다. 반면 섹스를 절제한 여성들의 경우 29.8%나 41주까지 분만을 하지 못해 유도 분만을 받았다. 연구팀은 섹스와 오르가슴의 효과가 옥시토신 호르몬에 의한 자궁 수축 작용과 유사하기 때문에 출산을 늦게 하지 않으려면 성관계를 자주 가지라고 조언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우 마라톤팀 창단 ‘3각레이스’ 펼친다

    대우가 마라톤팀을 창단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코오롱으로 양분돼 있던 마라톤이 새로운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일단 초대 감독으로 국가대표마라토너 출신인 백승도(38) 전 삼성전자 코치를 영입했다. 이르면 이달 말쯤 공식 창단식을 갖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대우 관계자는 “내부 사정상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유능한 남녀 선수들의 영입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유망 신예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올 연말쯤 공식대회에 출전할 계획. 특히 선수 영입에 과감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는 백승도 감독을 삼성전자에서 빼오기 위해 삼성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사가 인천에 있는 만큼 인천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반면 그동안 한국마라톤을 양분해 왔던 삼성전자와 코오롱은 선수 유출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아침에 백승도를 뺏긴 삼성전자는 허탈한 표정이다. 그러나 ‘포스트 이봉주’를 찾지 못해 최근 몇년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는 한국마라톤계는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우는 과거 프로축구단까지 소유하는 등 스포츠계에서 막강한 힘을 과시했지만 이후 회사의 워크아웃으로 완전히 스포츠에서 손을 뗐었다.그러나 최근 회생과 함께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송두율칼럼] 認定의 정치

    [송두율칼럼] 認定의 정치

    북핵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잠깐 잠잠해지더니 이란의 핵 문제가 시끄러워졌다. 이번에는 북의 미사일 실험발사, 이어서 중동전으로 확산될 기미까지 보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분쟁으로 인해 지구촌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부시행정부에 의하여 이른바 ‘악의 축’으로서 또 ‘폭정의 전초기지’에 속하는 나라로서 취급받고 있는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나, 이스라엘을 늘 테러로서 위협하는 나라 아닌 나라로 여겨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문제가 유엔이나 G8정상회의가 제시하는 해법에 따라 해결될 것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엔이나 G8이 기존의 국가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서 공평한 해법을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란과 북의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의 이해, 그리고 이와 대치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그것은 과거 냉전시기의 갈등구조의 재생은 아니지만 냉전종식으로부터 새로운 세계질서 수립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인 상황이 빚어내고 있는 불확실성마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국제정치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세계의 모든 영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필연적이 아니면서 동시에 임의적이지도 않는, 그래서 “항상 전혀 달리 될 수도 있다.”는 이른바 우연성(偶然性)은 리차드 로티(R. Rorty)의 실용주의철학이나 니클라스 루만(N. Luhmann)의 사회학적인 ‘체제이론’의 근간(根幹)을 이루고 있다. 또 우리의 체험이나 행위가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항상 타자와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타인에게 기대하듯이 타인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기대하는 이른바 ‘이중적(二重的) 우연성’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타자가 어떤 행위를 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을 넘어 타자의 기대자체를 또 내가 기대하게 된다. “네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준다면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구조의 끊임없는 사슬은 한편으로는 실망을 가져다 줄 수도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생활세계에 과도한 긴장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같은 기대구조가 담고있는 항시(恒時)적인 실망과 긴장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 규범들을 세우게 된다. 이러한 ‘이중적 우연성’의 문제는 현재 이란의 핵 문제나 북의 핵 문제와 미사일발사 문제에서도, 또 팔레스타인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쟁의 해결을 위한 유엔이나 G8의 결정이나 권고와 같은 규범들이 그러면 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가. 인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발사는 문제되지 않고 북의 미사일 실험발사는 문제가 되고, 팔레스타인의 테러가 현재의 중동위기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과 이와 정반대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이 분쟁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맞서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도출된 규범들이 정의나 중립성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강대국의 힘의 관계를 반영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의, 관용, 공평성, 중립성과 같은 규범의 전통적인 내용이 현재와 같이 복잡하고 다원화된 세계사회를 위해서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인정(認定)의 정치철학으로써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다문화속에서 개인과 집단의 자기정체성이 자주 불인정이나 오해로 인해 훼손되고 이것이 종종 억압형식으로서 작용한다는 뜻에서 인정의 현재적 의의를 특별히 강조하는 캐나다의 정치철학자 찰스 테일러(Ch. Taylor)의 이론을 국제정치적 갈등해소에 원용한 이러한 견해는 상호인정을 단순히 필요로 한다는 당위성보다 상호인정을 추구하는 노력이 좌절될 수 있는 위기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더 강조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치는 위에서 지적한 “네가 먼저”라는 식의 ‘이중적 우연성’이 안고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도 없고, 어떤 사회나 국가의 정체성을 오늘날의 세계사회적 관계체계에 걸맞게 개발시킬 수도 없다.
  • [세계의 싱크탱크] (1) 스위스 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 한국경제 진단

    [세계의 싱크탱크] (1) 스위스 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 한국경제 진단

    |로잔(스위스) 함혜리특파원|“100m 달리기의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등수가 꼴찌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당신보다 빠르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최근 현저하게 떨어진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연구소(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상 어느 나라도 나홀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글로벌 환경은 국가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한다.”면서 “세계를 향해 보다 열린 자세로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내부의 변화를 이룰 때 한국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가경쟁력을 정의한다면. -과거에는 국가의 경제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재정 규모, 인플레이션, 이자율, 수출 규모 정도로 아주 단순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력이 그 이상의 것들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식사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제도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기반시설, 혁신을 위한 기술력, 정부의 효율성, 사람들의 의욕(동기), 국가 이미지도 경제력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틀에 넣은 개념이 국가경쟁력이다. 국가경쟁력은 경제력이나 생산성보다 우위에 있는 개념이다. ▶국가경쟁력이 점점 중시되는 이유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가경쟁력이란 단어 자체가 없었다. 지금은 구글에서 ‘국가경쟁력’을 치면 3800만개의 검색 아이템이 뜬다. 세계 경제 규모는 20년 사이에 10배가 늘었다. 이제 지구상에서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 경제의 틀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는 경쟁 상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화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국가경쟁력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국가경쟁력이 높은 나라들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가경쟁력의 효용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국가경쟁력은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가 된다. 한 국가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하고, 모범이 되는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은 이를 정책도구로 삼을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보고서에는 객관적 분석과 평가, 다른 나라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가 담겨 있다. 우리는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각국 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해 어떤 변화를 추구할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다. 똑같은 재료를 갖고 어떤 요리를 만들지는 요리사의 능력과 소스의 변화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한 요리방법은 없다. 각국은 보고서 내용을 참고 삼아 자신의 국가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에 맞는 발전전략을 짜야 한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였다.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다른 국가들과의 순위에서 31위에 그쳤다. 올림픽 100m 달리기에 출전해 전력을 다해 달렸지만 도착해 보니 꼴찌였을 때 기분은 참담할 것이다. 비교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국가경쟁력은 이렇게 비교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 올해 경쟁력이 달갑지 않은 결과여서 쳐다보기 싫겠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지표로 사용된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에) 지나치게 부정적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국가 경쟁력 순위 평가 자료로 사용하는 척도의 3분의2는 수치적인 통계치이다. 나머지 3분의1은 기업가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것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라 할지라도 객관적 수치가 3분의2를 차지하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평가한다. 모든 것은 한국의 산업연구원(KIET)과 공조하고 있다. ▶한국의 장래가 걱정스러운가. -그렇지 않다. 한국은 장점이 매우 많은 나라다. 과거에 대단한 역동성을 보여줬으며 잠재력이 크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무척 유리하다. 다만 한국이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개혁할 능력이 있는지가 진짜 문제다. 한국은 개혁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 얼마나 빨리 개혁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좌우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많은 개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외형적인 개혁은 이뤘을지 모르지만 본질적인 체질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은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나라로 분류된다. 행정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며 외국인, 외국기업, 외국문화에 배타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골치 아프고, 변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국에 갈 이유가 없다. 대신 중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다. 한국은 외국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 있지 않다. ▶한국이 개혁을 하기 힘든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계급을 중시하는 점과 수직적인 사회구조 탓이라고 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아래에서 위로 도달하기 힘들다. 창의성은 뒤로한 채 목표 달성에만 전력을 다했던 성과 위주의 문화도 이런 사회구조에서 나온다.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이라 생산력과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설 땅이 없는 것도 문제다. 모든 게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떨어뜨린다. 다양성은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한국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근본적인 개혁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익집단 간 갈등이 많기 때문에 개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사진이 필요하다. 과거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실수를 고치면서 10년 뒤의 국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청사진이며, 미래를 향한 로드맵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들이 국가목표에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비전이 설정되면 필요한 개혁을 빨리 이뤄 나가야 한다. 국제사회에 보다 개방된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lotus@seoul.co.kr
  • [FTA 갈등수습] 靑, 반대여론 체계적 대처 FTA 갈등수습

    여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 과정에서 표출되는 갈등 수습에 적극 나섰다. 청와대는 협상을 연착륙시키기 위해 대국민 홍보 및 대책에, 열린우리당은 당 내부의 입장 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주도로 조만간 한·미 FTA의 ‘국내팀’이 발족된다. 범정부 차원에서 구성될 국내팀은 대미(對美) 협상팀과는 별개로 국내 상황에 효율적·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FTA 전담팀이다. 이른바 국민, 국회, 이해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미 FTA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설득에 나설 ‘국내 협상팀’인 셈이다. 협상 과정에서 드러나는 쟁점 및 문제점에 대한 점검과 평가뿐만 아니라 향후 대책까지 맡을 예정이다.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은 “국내팀은 그동안 부처별로 맡아왔던 FTA에 대한 국내 상황을 체계적·조직적·집중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체제”라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출범시키기 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팀의 구성 필요성은 청와대는 물론 행정부 내에서도 일찍이 제기됐었다. 협상팀이 국내 문제까지 떠맡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FTA 반대론자들의 본격적인 공세에 따라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확산된 측면이 감안됐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 FTA의 여론 조사를 보면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널리 퍼지면서 FTA에 대한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다.”면서 “1·2차 FTA 협상에서 쟁점 즉 이해관계의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팀은 FTA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모든 부처를 비롯, 정부연구기관에 학계·민간연구기관까지 참여시키는 범정부 차원의 기구가 될 전망이다. 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총리실 산하에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애초 FTA를 종합 관리하기 위한 ‘합동 TF팀’을 꾸리던 중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국내팀’의 구성을 지시하는 바람에 작업을 멈췄다. 앞으로 협상팀과 국내팀이 투트랙으로 역할분담을 하게 됨에 따라 국내팀의 활동 성과가 협상팀의 협상 추진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건강 칼럼] 건강한 간을 위하여

    우리의 거리문화가 좋다. 특히 집이나 직장 근처의 작은 맥주집이나 포장마차 같은 소박한 곳이 좋다. 친구나 동료들과 어울려 부담없이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수 있어서다. 이런 거리문화가 좋지만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나친 술은 지방간과 지방간염, 심한 경우에는 간경변증과 간암의 원인도 된다. 특히 B·C형 간염 환자는 이런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술의 힘을 빌려 약 성분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하는 ‘약술’처럼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지켜준다. 그런 술, 얼마나 마셔야 할까? 적정 주량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사람마다 다르고, 성별이나 체중에 따라서도 음주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아 같은 양의 술이라도 남성에 비해 1.5배 정도 더 마신 것으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한번에 마시는 적정 알코올 양은 소주 0.5∼1병, 맥주라면 1000∼1500㎖ 정도이고, 횟수는 일주일에 3회 이내라야 한다.B·C형 간염 환자는 일반인과 달리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금주를 해야 한다. 음식도 가려야 한다. 타거나,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은 간에 해를 끼친다. 반면 조개, 삶은 새우, 삶은 물오징어, 마른 표고버섯 등은 간기능을 돕는다. 특히 변비가 있으면 장내 독성물질이 늘어나 간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뿐 아니라 간기능 개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하루 물 8컵, 사과 껍질째 먹기, 유산균 발효유, 생 청국장 등도 간에 좋다. 일단 간경변이 오면 정상 회복이 어렵고, 간암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이 음주와 무관하게 간기능을 저해한다는 사실도 명심할 일이다. 술자리는 1차로 끝내는 게 좋다.2차,3차로 늘리며 술을 마시면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해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술을 이기는 장사 없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올 성장률 5.3%서 5.1%로 ‘후퇴’

    올 성장률 5.3%서 5.1%로 ‘후퇴’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로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하반기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5.3%에서 5.1%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 이후 3개월만에 0.2포인트나 낮춰진 것이다. KDI는 하반기에는 국제유가가 더욱 올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민간소비 증가세도 제한되면서 4%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6.1% ▲2분기 5.7% ▲3분기 4.8% ▲4분기 4.1% 등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1년 동안의 낙폭이 무려 2%포인트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3분기와 4분기의 경우 당초 전망했던 5.1%와 4.4%보다 각각 0.3%포인트씩이나 낮아졌다. 신인석 KDI 연구위원은 “국제유가와 원화 가치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1분기 전망 때에 비해 하향조정됐다.”면서 “이번 전망에서 연간 국제유가를 배럴당 62달러로 예상했지만, 유가가 지금처럼 7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한다면 성장률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이란 핵 문제 등 때문에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우리 경제의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소비를 둔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민간소비 증가율도 하반기에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소득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당초 예상치인 4.8%보다 낮은 4.5%로 예상했다. 투자는 4.4%에서 3.8%, 경상수지 흑자폭은 41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각각 낮춰 잡았다. 반면 수출 증가율(물량 기준)은 11.3%에서 12.9%로 올라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서 2.6%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그러나 현시점에서 거시정책 기조를 변경해야 할 필요성보다는 기존 예산안에 따른 정책운용을 유지하면서 소비와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도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나 연금제도 개혁 등을 신속히 추진해 미래의 재정 불안정 요소를 해소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머스 총장 빈자리 크네”

    하버드대의 로런스 서머스 총장이 물러나자 수억달러의 기부를 약속했던 이들이 기부금 출연을 미루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기부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를 감독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서머스 총장이 사임했기 때문에 건강연구소 설립을 위한 1억 1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버드대 역사상 최대의 기부금이었다. 전직 재무장관이었던 서머스 총장은 5년간의 파란만장한 재임 기간을 보내고 지난 2월 사퇴했다.임기중 교수진과 잦은 갈등을 빚었으며,“1970년대 서울에 미성년 창녀가 100만명이 있었다.”“여성은 남성보다 과학, 수학 능력이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그의 퇴진 이후 최소한 4명의 거액 기부자들이 내기로 했던 총 3억 9000만달러(약 3900억원)의 기금출연 약속이 파기되거나 보류됐다. 신경과학 연구소 건립을 위해 미디어 거물 모티머 주커먼이 기부키로 했던 1억달러(약 1000억원)와 알스턴 지역 새 캠퍼스의 과학단지 건립 비용으로 리처드 스미스 전 하버드 이사회 이사가 내기로 했던 1억달러가 연기됐다. 은행가 겸 자선사업가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유학을 떠나려는 하버드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하겠다던 7500만달러(약 750억원)를 1000만달러(약 100억원)로 줄였다. 이에 대해 32만 8000여명의 졸업생 업무를 맡고 있는 사라 프리델 하버드대 대변인은 “새로운 총장이 확정되기까지 비영리단체가 기부를 미루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새 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데렉 보크 전 총장이 임시 총장직을 맡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카드 소비권역 女>男

    남성은 주로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반면 여성은 주요 생활권 밖에서도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회원 2542만명의 성별, 지역별, 연령별, 이용금액대별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남성의 생활권 소비지수가 여성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생활권 소비지수는 카드 회원이 거주지나 직장이 있는 지역에서 어느 정도 카드를 이용하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 총 카드 사용액 가운데 주 생활권에 위치한 가맹점에서 사용한 매출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남성의 생활권 소비지수는 0.438로 여성 0.429보다 높았다. 그러나 강남에 사는 40대 여성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해 강남 지역에 쇼핑, 외식, 교육, 문화 등 여성이 선호하는 기반 시설이 몰려 있음을 방증했다. 연령별로는 카드 사용이 가장 왕성한 30∼40대는 생활권 소비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나 30대 미만과 60대 이상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20대의 젊은 연령층은 개성을 쫓는 소비경향에 따라 직장 및 주거지 외의 지역에서 매출이 왕성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한다.60대 이상은 시간적인 여유를 바탕으로 여행·문화·외식 등의 카드 이용으로 주 생활권 밖에서의 소비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월 평균 200만원 넘게 카드를 쓰는 회원의 경우 생활권 소비지수가 낮게 나타나 카드 사용이 많은 사람일수록 소비권역이 넓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콘텐츠’ 바꾸는 노동부

    ‘노사분쟁을 조정하는 딱딱한 부처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친절한 부처로 이미지를 확 바꾸자.’ 노동부가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노사관계 조정에서 고용안정으로, 관리·감독에서 국민생활 지원으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고자 ‘포장’은 물론 ‘내용물’도 바꾸어가고 있다. 먼저 노동부는 최근 부처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기로 하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용분야의 업무비중이 더 많은데도 부처명칭은 노동분야만 강조하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이상수 장관은 요즘 “이름만의 변화가 아니라 국민들이 서비스의 변화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도록 고용관련 서비스의 선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월 기구조정을 단행했다. 고용전략팀은 사회서비스일자리정책팀으로, 평등정책팀은 고령자고용팀으로 각각 이름을 바꾸었다.특히 지방노동사무소는 모두 지청으로 변경하면서 노사지원과 30개를 신설했다. 대(對)국민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했다. 지난 1일부터는 전국 99곳에서 운영되는 고용안정센터도 이름을 고용지원센터로 바꾸었다.‘안정’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량 실직사태가 발생했을 때 붙여진 이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한다는 기존의 소극적 노동정책에서 벗어나 취업을 알선하는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고 직업능력개발까지 담당하는 적극적 고용 지원으로 전환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다음달에는 고용지원센터의 조직도 손을 본다. 인원은 그대로 두면서 기업지원업무와 진로지도업무를 보강하는 쪽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의 고객관리 기법과 비슷한 ‘해피메일 서비스’도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산전·산후휴가 중이거나 육아휴직 중인 여성근로자에게 모성보호 관련 각종 정부시책을 전자우편으로 자동안내해준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도입되는 새 제도들

    ●공공구매론 현재 시행중인 네트워크론의 후속편이다. 현재 120개 공공기관은 공공구매의 5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을 사야 한다. 중소기업은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가 필요하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입찰과 은행대출을 위한 신용평가를 맡아 주는 시스템이다. 즉 중소기업이 입찰에 앞서 한국기업데이터 공공구매론 지원시스템에서 입찰용 신용평가를 신청한 뒤 이 업체가 낙찰되면 한국기업데이터는 대출받을 은행에 낙찰·발주정보와 신용평가 결과를 보낸다.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보증료와 담보설정 비용 등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외국인력과 내국인 고용 연계 지난 연말 현재 총 취업자의 1.5%에 해당하는 34만 5000명이 외국인력이다. 현재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업체별 내국인 피고용보험자수를 기준으로, 건설업은 연평균공사금액을 감안한 소요인원 계수를 적용해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력 수가 정해진다. 예컨대 내국인 피고용보험자수가 201∼300명이면 30명까지 301∼500명이면 40명까지 식이다. 이를 내국인을 신규채용할 경우 기존 쿼터 이상의 외국인력 고용을 허용해 준다는 것이다. 내국인 고용에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NewBizPark 중소기업 임대전용 산업단지다. 비수도권 지역을 3∼5년에 걸쳐 조성,50년간 임대해 주는 것이다. 올해 62만평을 예비지정하고 6개월간 청약 접수한 뒤 본지정으로 전환하고 임대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예비지정 면적의 75% 이상 청약이 이뤄지면 본지정으로 전환돼 임대계약이 체결된다. 임대료는 조성원가의 1% 수준이다. ●출산후 계속고용지원금 임신 34주 이후 및 산전후 휴가기간 중인 비정규직 여성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연장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주에게 월 4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는 것이다. 계약·파견직 등 비정규직 여성근로자가 임신·출산 기간에 근로계약이 끝나는 경우 재계약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의 고용안정과 모성보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근로자능력개발카드 근로자가 정부로부터 훈련비용을 개인카드로 받는 형태다. 비정규직이거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주어지는데 노동부 장관이 인정한 과정을 수강한 경우 50만원까지 지원된다. 내년 예산요구액은 435억원, 훈련인원은 8만 7073명이다.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1)

    밝고 경쾌한 하모니에 고음이 특히 매력적이었던 3인조 여성 트리오 이시스터즈. 마치 ‘톡’쏘는 콜라 맛처럼 매우 짜릿짜릿한 하모니를 구사하던 이시스터즈의 등장은 ‘소리의 변화’로 대변되는 1960년대의 상징이기도 하다. 심지어 이들의 화음에 대해 작곡가 이봉조씨는 ‘절대음’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세계적인 인기그룹 ‘맥과이어시스터스(McGwire sisters)’의 영향을 받아 출발했던 이들 멤버는 세살 터울의 친자매 김천숙, 김명자씨와 멜로디 이정자씨. 처음 김씨 성을 가진 멤버 둘, 그리고 이씨 성을 가진 멤버 한 명으로 결성되었다. “우리가 데뷔하기 전에 국내엔 이미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김시스터즈가 있었어요. 김해송-이난영 부부, 그리고 이난영씨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 선생의 딸들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는 김씨 둘, 이씨 한 명으로 구성되었는데, 그래서 우리 팀은 김씨 성이 둘이었지만 이들을 피하기 위해 이시스터즈란 이름으로 출발했지요. 이 것은 미국의 맥과이어시스터스나 앤드루시스터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시엔 성씨를 붙여 그룹명을 정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였던 것 같아요.” # 美 ‘맥과이어시스터즈´ 따라 그룹명 얼마 전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이시스터즈의 맏언니 김천숙(68)씨의 설명이다. 이들 이시스터즈는 김천숙씨의 모처럼 고국 나들이에 즈음해 지난 5월, 브라운관을 통해 오랜만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것은 18년 만에 TV에 등장했던 지난 90년부터 또다시 16년만이다. 그러나 이들은 늘 곁에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친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이들이 일반 대중들 앞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64년 번안곡인 ‘워싱턴 광장’으로부터이지만 이들의 결성은 이보다 앞서 미8군 쇼 연예인 공급업체 ‘화양’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먼저 친자매 중 동생인 명자씨가 수도여고를 막 졸업하자마자 미8군 가수 오디션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대 출신의 작곡가 겸 연주인 박선길씨로부터 여성보컬그룹을 제의받는다. 그래서 가세한 멤버가 당시 철도청에 근무하던 언니 김천숙, 그리고 그의 직장 후배였던 이정자씨다. 둘은 함께 철도청에 근무하면서 ‘철도의 날‘을 비롯한 교통부 행사 때마다 무대에 섰을 만큼 노래실력에 관한 한 정평이 나 있었다. 충북 영동 출신의 두 자매는 학창시절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던 소문난 재주꾼들. 또한 함흥 태생의 ‘함경도 또순이’ 이정자씨 역시 한국전쟁 기간 중 ‘경찰어린이합창단(단장 정세문)’에서 일찌감치 활동했던 재원이다. 이들은 ‘화양’에 전속되면서 쇼단 ‘어라운드 더 월드’를 거쳐 박선길씨가 ‘쇼 오브 쇼’ 단장으로 독립하자 전속가수로 합류, 미8군 장교클럽을 통해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이 무렵인 62년, 이들은 당시 서울 중앙방송국(현 KBS) 연말 톱싱어대회 연말 결선에 출전하기도 했다. 월말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을 벌인 이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한 여성보컬 팀이 연락이 두절되자 방송국 측에서 긴급히 박선길씨에게 섭외, 이들의 출전을 요청해온 것. 방송국 전속가수 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서 이들 이시스터즈는 평소 레퍼토리인 ‘신시어리(Sincerely)’를 불러 2위로 입상한다. 이 대회 1위는 이재성,3위는 차도균씨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이시스터즈는 이미 미8군쇼단 소속이었기 때문에 방송국 전속가수로 활동하지는 않았다. 미8군 무대에서 출발한 이시스터즈, 그러나 이들의 첫 음반 취입은 63년 두 자매만으로 구성,‘허니-김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LKL음반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당시 작곡가 이봉룡씨가 운영하던 음반사 LKL은 이봉룡, 김해송-이난영 부부 이름의 이니셜을 따 지은 이름. # 1964년 ‘워싱턴 광장´으로 급부상 “사실 ‘이시스터즈’로 이미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할 때였는데 어떤 연유로 우리가 ‘허니-김스’라는 이름으로 따로 음반을 취입했었는지 기억이 어렴풋해요. 아마도 당시 절친하게 지내던 김시스터즈의 남동생들인 김보이스 멤버 김영일씨가 음반 취입을 제안했고 역시 김보이스 멤버였던 김영조씨가 곡을 만들어줘 우리가 ‘허니-김스’라는 이름으로 음반만을 취입한 것 같아요.”-김명자(65)씨의 회고. 이들은 ‘쇼 오브 쇼’단의 주축이 되어 활동하던 중 이시스터즈 이름으로 64년,‘워싱턴 광장’을 발표하며 급부상한다. 서울대 음대 출신의 작곡가 박선길 단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은 이들의 성공에는 먼저 결혼한 언니 천숙씨의 부군 장준기(68)씨의 외조도 한몫 했다. 당시 KBS 전속악단의 기타리스트였던 그는 이들 노래에 대한 모니터는 물론,‘워싱턴 광장’의 1절 가사를 직접 만들어주기까지 했다. 그래서 당시 해외로 진출했던 김시스터즈,‘아리랑 목동’의 김치켓,‘새드 무비’의 정시스터즈, 그리고 ‘워싱턴 광장’의 이시스터즈 등장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비로소 여성보컬 전성시대가 개막된다. 이시스터즈는 이후 번안곡인 ‘레몬트리’를 비롯해 ‘울릉도 트위스트’ ‘남성금지구역’ ‘서울의 아가씨’ ‘목석같은 사내’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날씬한 아가씨끼리’ ‘별들에게 물어봐’ ‘모래 위에 적어본 이름’ 등 창작 곡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한껏 구가했다. 아울러 66년, 동갑내기 김명자, 이정자씨가 각각 결혼,9개월 만삭의 몸이 되어 무대 활동을 잠시 접을 때까지, 불과 2년 동안 무려 스무 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출산과 함께 6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멤버 이정자씨가 솔로로 전향하며 그룹을 탈퇴한다. 이 빈 자리에 65년 KBS 톱싱어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등장한 김상미(63)씨가 1년간의 방송국 전속가수 활동을 끝내고 새롭게 멤버로 가세했다. 이 때가 67년 2월. 이로써 이시스터즈는 김천숙, 김명자, 김상미씨로 구성된, 말하자면 이씨가 한 명도 없는 김씨들로만 구성된 ‘제2의 이시스터즈’가 탄생된다.(계속) sachil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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