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보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2000만원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3만원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e카드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배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89
  • [사설] 외모 차별 추방에 모두 나설 때다

    취업면접 때 지원자의 외모가 적잖이 작용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기업의 인사담당자 10명중 9명은 채용시 “외모를 고려한다.”고 실토하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지원자에게 외모는 더욱 결정적이어서 당락을 가르는 최대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능력 위주의 시대에 성적보다 용모가 중시되는 현실은 한마디로 중대한 인권침해라 아니할 수 없다. 외모를 가꾸는 일은 대인관계나 자신감 표출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졸업반 여고생들이 수능시험만 치르면 기다렸다는 듯 성형외과로 우르르 몰려가고, 성인 여성들도 취업이나 미용을 위해 신체 여기저기를 뜯어 고치는 게 당연시되는 요즘이다. 일상생활이나 채용 등에서 외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 영상매체의 발달과 경제적 여유, 폭넓은 대인관계 등으로 인한 외모중시 풍조를 탓하기는 뭐하나, 지나친 것이 늘 문제다. 여기에는 용모를 상품화하고, 주요 채용기준으로 삼는 사회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늦었지만,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가 여성 채용시 나이·용모의 차별을 없애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관계법령을 고치고 이력서에 사진부착 금지 및 신체·나이 기재란을 삭제하며, 대신 개인의 능력과 장단점 기재란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이렇게라도 외모차별을 추방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한다.
  • [KDI ‘사회적 자본’ 실태조사] 50%가 동창회 가입… 연줄 여전

    [KDI ‘사회적 자본’ 실태조사] 50%가 동창회 가입… 연줄 여전

    “불신의 벽은 높고, 공무원들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연줄은 약해져도 중요하다.”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회적 자본 실태 종합 조사결과’의 주된 골자다. 이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극복해야만 선진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힘있는 공공기관 불신 높아 불신은 0점, 신뢰는 10점으로 했을 때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교육기관과 시민단체 등은 각각 5.44점,5.41점, 언론기관과 군대는 4.91점,4.85점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회(2.95점), 정당(3.31점), 정부(3.35점), 지방자치단체(3.89점), 법원(4.29점), 경찰(4.49점)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처음 본 낯선 타인의 경우 4점이니까 이들보다도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대기업(4.69점)과 노조(4.61점)보다도 낮았다. ●공직자 절반은 부패 응답자의 70%가 공직자 2명 중 1명은 부패하다고 여겼다. 특히 ‘공무원들은 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1%가 ‘별로 혹은 전혀 지키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4.8점, 공식적인 조직인 직장·학교의 동료에 대한 신뢰도는 6.5점, 비공식 조직인 동호회·단체 신뢰도는 6.0점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저신뢰 국가의 현상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충청지역 정부신뢰 가장 낮아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250만∼350만원’ 계층이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저학력 집단은 공공기관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청도 응답자들이 정부, 국회, 정당에 대해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영남 응답자들은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해 낮은 신뢰를 나타냈다. ●소득 상위집단이 연줄활용 가능성 높아 연줄 의존도가 과거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동창회, 향우회 등 전통적인 관계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가입비율은 동창회가 50.4%로 가장 높았고 종교단체 24.7%, 종친회 22.0%, 스포츠·야외 레저 동호회 22.0%, 향우회 16.8% 등으로 조사됐다.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사회적 관계망 참여율이 높았다. 소득 상위집단이 하위집단에 비해 연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대학 이상 졸업자가 연줄을 활용한 부탁을 하거나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은 연줄 부탁을 받거나 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연줄이 거의 작용하지 않았다. 광주는 그 반대였다. 이같은 우리 사회의 불신은 6·25전쟁, 급속한 도시화, 권위주의적 근대화 등을 거치면서 소득, 학력 등으로 상당한 사회적 단절이 발생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KDI는 진단했다. ■ 용어해설 ●사회적 자본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과 사회적 거래를 촉진시키는 사회적 자산을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제도, 규범, 관계망, 신뢰 등을 포함한다. ●사회적 관계망 사회적 자본, 특히 사회 신뢰를 확충하는 주요한 통로에 해당한다. 동호회, 노조, 직능단체, 소비자단체, 인권단체, 환경단체, 종교단체, 사이버공동체,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등이 포함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후보 선발] 체력 男·인내력 女 ‘우위’

    한국 첫 우주인으로 여성이 될 수 있을까. 내년 봄 결정될 한국인의 우주행 티켓은 단 1장이다.25일 복수 후보로 확정된 고산(30)씨와 이소연(28·여)씨는 1년간 훈련은 같이 받지만 한명은 우주선에 오르지 못한다. 우주공간에서는 근육이 무기력해지고 지상보다 체력소모가 훨씬 많아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남성이 유리하다. 여성이 우주탐험에 나선 것은 남성보다 약 2년 가량 늦었다.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을 경험한 여성은 구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1963년 6월16일 보스토크 6호를 타고 6월19일까지 2일 22시간 50분간 우주비행을 했다. 당시 그녀는 26세 후반으로 이소연씨보다 두살 아래였다.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는 1995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탔던 아일린 콜린스. 그녀는 1997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지휘한 최초의 여성 우주선 선장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NASA는 우주비행에서 여성을 부조종사나 제3조종사로 발탁하는 것은 물론 선장까지 맡기고 있다. 우주인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물리적인 힘보다는 우주에서의 극저온, 초고온, 고고압 등 극한 상황에서 견뎌내는 체력은 여성이 오히려 남성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법체류자 위해 스페인어 성탄미사

    “강제 출국이라는 두려움 속에 사는 한국 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식 고용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특별한 성탄전야를 준비한 프랑스인 신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 천주교노동사목위원회 외국인노동자상담소 홍세안(60) 신부. 이름만 들으면 한국인으로 보이지만 홍 신부는 ‘미셸 롱상’이라는 이름을 가진 프랑스인이다. 유창한 한국어와 스페인어 실력으로 곤경에 처한 중남미 출신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도와주면서 ‘천사 신부님’으로 통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24일 보문동 노동사목회관과 동두천성당에서 중남미 출신 노동자를 위해 스페인어로 성탄미사와 오붓한 성탄잔치를 열었다. 홍 신부가 머나먼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4년 선교사 자격으로 처음 방한하면서부터다. 선교활동을 하면서 그는 갈수록 늘어나는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자란 점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차별을 겪는 것을 보고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벨기에 가톨릭노동장년회에서 국제지도신부로 재직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운 뒤 2001년 한국에 돌아왔다. 6년 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담해오면서 그들의 열악한 삶을 직접 목격해 온 홍 신부는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체류 신분으로 내모는 노동법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홍 신부는 “며칠 전 페루 남자가 ‘아내가 화성보호소에 있다. 오늘 강제 출국하는데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내에게 직접 연락을 하려다가 남편마저 붙잡혔다.”고 전한 뒤 “주위를 돌아보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가 많으니 따뜻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하철 2·4호선 승객 여 〉남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의 대표 승객은 20대 여학생.’19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최근 조사전문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하철 2·4호선 승객 성향을 조사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층은 20대가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4세 이상 승객을 대상으로,2호선 50개 전 역사와 4호선 26개 전 역사에서 140명씩 모두 1만 64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호선의 경우 이용객 성별은 남성 42.8%, 여성 57.2%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다. 연령층은 20대(34.6%)가, 직업은 학생(37.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75.9%로, 차가 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또 기혼자는 전체의 41.2%였고, 절반(51%) 정도는 맞벌이 부부였다. 응답자는 일주일에 평균 7.6회 2호선을 이용하고,52.8%는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위해 2호선을 탄다고 대답했다. 4호선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성별을 보면 여성이 52%로, 남성(48%)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의 43.1%가 20대로,2호선보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 보유율은 72.1%, 기혼자는 22.3%로 2호선 이용객보다 적었다. 또 일주일에 보통 10.5차례 4호선을 타고,2호선보다 4.5%포인트 높은 57.3%가 출퇴근과 등하교에 이용한다고 답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비만 주범은 ‘폭식’보다 ‘야식’

    비만 환자들은 주로 폭식보다 야식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클리닉 의료팀이 2004년 9월부터 1년동안 이 클리닉을 찾은 성인 516명(남성 141명, 여성 375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태도를 조사한 결과 한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폭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14%였던 데 비해 야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40%나 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평균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는 남성이 89.2㎏,29.8㎏/㎡였고, 여성은 67.7㎏,26.5㎏/㎡였으며, 특히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BMI 25㎏/㎡ 이상인 사람은 남성이 전체의 93.6%인데 비해 여성은 68.8%로 남성보다 낮았다. 폭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남성 14.9%(21명), 여성 13.9%(52명)였으며, 이 중 야식습관을 가진 남성은 남성 전체의 41.1%(58명), 여성은 여성 전체의 39.7%(149명)로 나타났다. 폭식과 야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식습관 조사 결과 폭식하는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30㎏/㎡ 이상에서 많았다. 이들은 주 3회 이상 과식을 하고,1회 음식 섭취량이 정상인보다 많으며,10분 내에 식사를 마치는 빠른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비만클리닉 박용우 교수는 “폭식과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한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이 클리닉 이수옥 간호사는 “폭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금연과 절주는 물론 식사를 천천히 하고,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환율하락을 막아야 한다고?/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돈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라. 국민소득 2만달러, 수출 3000억달러 시대에 종이 신문이 담아내야 할 핵심사항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신문도 지난주에 “공무원 연금-정년 빅딜?”(6일),“환율 급락 수출 ‘비명’”(7일)이란 경제기사를 1면 톱으로 올렸다. 그리고 6일자 ‘연말정산 이것만은’이란 1면 사이드 박스에 금년도에 반드시 챙겨야 할 공제항목을 지난해와 비교해 제시했다. 필자도 신용카드 공제혜택이 20%에서 15%로 줄었고, 연금저축소득공제 한도가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부모 공양 땐 1명당 최대 250만원의 인적공제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4면으로 이어진 ‘연말정산 뚝딱’의 안내대로 국세청 웹(www.yesone.go.kr)에 들어가 개인연금과 보장성보험료 영수증을 출력했다. 이런 기사는 독자의 행동으로 이어지기에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래서인지 서울신문은 ‘경제와 세상’이란 지면을 마련해 국민경제와 직접 관계된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6일자 이 지면 머리에 정유사가 가격 담합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KBS1 라디오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해서 올렸다. 고유가 시대에 원유가 담합은 국민경제에 해악을 미치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다. 서울신문은 정부발표를 기다릴 필요없이 어떤 담합이 이뤄졌는지 밝혀내야 한다. 이밖에도 “재계의 ‘환율공포’”기사를 지난주 중요한 경제뉴스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해 국내 언론은 환율에 대해서는 재벌이나 수출기업의 대변인 노릇을 해왔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예를 들면 “환율 10원 떨어지면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가 연간 2000억원 영업이익 손실을 낸다.”는 요지의 기사가 그런 경우다. 이런 환차손이 사실이라면, 이들 재벌기업은 1997년 IMF경제체제로 상징되는 외환위기 이후 얼마나 많은 부수이익을 챙겼을까. 한때 환율이 1700원을 넘었으며, 금년 초에도 족히 1000원은 넘었으니 이들 수출기업은 거액의 영업이익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한쪽이 이익을 얻었다면 다른 쪽은 그만큼 손해를 보는 것이 경제원칙이다. 고환율에 따른 기업의 영업이익은 분명히 국민의 땀과 희생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다.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가 넘는 상태에서 환율 하락은 당연하다.‘환율공포’,“환율급락 수출 ‘비명’”과 같은 선정적 표현이나 수출기업의 엄살은 국제경제 흐름에 둔감한 국민을 또다시 패닉 상태로 몰고 갈 위험마저 있다. 나아가 ‘환율공포’ 기사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선물환 거래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헤지를 걸어놓았다. 급격한 환율하락 방지를 위해 정부가 조선업계에 과도한 환 헤지 자제를 요청한 사실과,“환차손을 보면 정부가 책임질 거냐.”는 업계의 불만을 전달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상황에서 환율하락이 어쩔 수 없는 대세라면 오히려 ‘수출 비명’이나 ‘환율 공포’와 같이 선정적으로 제목을 뽑을 게 아니라 ‘선물환 거래’와 같은 방식 등으로 기업이 급격한 환율하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심층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국내외적으로 어떠한 경제 해악을 가져올지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도 필요하다. 사실 10년전 국가부도 상태인 모라토리엄 직전까지 가게 된 배경에는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과 OECD 가입이란 문민정부의 무리한 목표달성을 위해 달러를 인위적으로 700원대에 묶어둔 정책실패가 깔려 있다. 역으로 달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을 무리하게 막는다면 수입업자와 가계 등 경제주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재앙이 또다시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돈이 흐를 수 있도록 경제저널리즘의 수준을 높여야 할 때이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 “美유권자 흑인보단 女대통령 선호”

    흑인과 여성 중 대통령을 고르라면…. 미국 유권자들의 인종과 성별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고 있지만 흑인보다는 여성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1일 217년동안 지속돼 온 미국 백인 남성 대통령 시대가 흑인보다는 여성에 의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개원하는 의회에서 여성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하원의장에 추대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을 포함,71명이나 된다.1984년에는 25명에 불과했다.1969년 13명이었던 흑인 의원도 43명으로 늘었다. 지난 9월 “여성 또는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늘고 있다.”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정치 분석가들은 유권자들이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는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2000년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섰던 공화당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미국은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흑인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배럭 오바마 의원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될 가능성보다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내년에 주지사에 취임하는 흑인은 데벌 패트릭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1명인 반면 여성 주지사는 9명이나 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성인남녀 10명중 5명 “닭고기 소비 안줄였다”

    우리나라 사람 10명중 5명은 최근 불거진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에도 불구, 닭고기 소비가 평소와 다름없다고 답해 AI 파장이 당초의 우려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61명을 대상으로 닭고기 소비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50.1%가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평소보다 덜 먹는다.’는 답은 28.2%,‘아예 안 먹는다.’는 답은 20.2%였다.‘오히려 더 많이 먹는다.’는 의견은 1.6%였다. 남성 응답자의 56.3%는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32.3%는 ‘평소보다 덜 먹는다.’고 답변했다.22.1%는 ‘아예 안 먹는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비율보다 높았다. 남성보다 여성이 AI 파동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KOSPI200지수 연동 정기예금 판매 KB국민은행은 KOSPI200 지수 변동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 6-20호’를 1년제로 판매한다. 이중 ‘기준지수변환형’은 -3∼3% 범위 내에서 월별 지수변동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돼 최고 연 36%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지수변동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만기 해지 때 원금은 100% 보장된다.●농협 무배당 저축공제 출시 농협은 재테크와 위험보장을 동시에 보장하고, 최저보증이율 3.5%인 새로운 저축성보험 ‘무배당 함지박저축 공제’를 출시했다. 보험기간은 3∼10년. 가입연령은 15세부터 77세, 중도해지 이율도 기존 3년에서 180일까지 단축, 중도해지환급률을 높여 가입자의 혜택이 늘어났다. 또한 재해사망 때 적립금뿐 아니라 가입금액의 30%(65세 이후는 15%)를 추가 지급하는 등 보장 문제도 보완하고, 공시 이율도 5.5%로 높다. 거치형은 연 12회, 적립형은 연 4회까지 생활자금을 위해 인출할 수 있다.●대신증권, 부자만들기 일본 펀드 대신증권은 일본 경제 회복을 겨냥, 일본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부자만들기 일본펀드’를 판다. 대신투신운용이 운용하며, 세계의 우수한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일본 투자 주식형펀드에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에 40% 이하,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 40% 이하를 투자한다. 세계적 펀드자문사인 모닝스타의 투자자문을 받으며 원·엔화간 환위험회피도 상품 안에서 이뤄진다.●동양생명, 과장님 만세보험 동양생명은 업무 스트레스와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의 질환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수호천사 다이렉트 과장님 만세보험’을 판다.30세 남성 기준 월 1만 8800원의 보험료로 과로 사망시 2년간 매달 300만원의 유족 생활보조자금을 포함해 최고 1억 1200만원을 지급한다. 암과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에 걸리거나 말기 간 또는 폐질환 진단을 받으면 2000만원을 일시 지급한다.30∼50세면 가입할 수 있고 5년마다 계약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연말정산 무엇이 달라지나

    연말정산 무엇이 달라지나

    연말정산 철이 돌아왔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바뀐 내용은 없지만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맞물려 소득공제를 받는 국민주택규모의 기준이 기준시가(공시지가) 3억원 이하로 강화된 게 특징이다.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 한도가 20%에서 15%로 낮아졌다. ●2주택 이상인 경우 무조건 대상서 제외 주택마련저축 불입액과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의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국민주택규모가 기준시가(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확정됐다. 종전까지는 국민주택규모에 대한 가격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모두 올해 1월1일 주택마련저축 가입분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 1월1일 이후 15년 미만 주택담보대출금을 15년 이상으로 전환하는 경우 전환 당시 주택의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소득공제가 된다.2주택 이상인 경우에는 주택가격과 상관없이 모두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0%15%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낮아졌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현금영수증 사용금액, 체크카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소득공제액은 사용금액에서 총급여액의 15%를 넘는 만큼을 뺀 뒤 거기에 다시 15%를 곱한 액수다. 이때 공제한도는 500만원과 총급여액의 20% 가운데 적은 금액이 적용된다. 올해까지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의료비도 공제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외국에서 사용한 금액과 회사의 비용을 종업원 신용카드로 사용한 경우, 기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등록세 과세 대상인 부동산·자동차 등을 살 경우, 현금서비스를 받은 금액은 제외된다. ●의료비 기간 전년 12월~올11월까지로 의료비 소득공제 대상기간이 매년 1∼12월까지에서 전년도 12월에서 11월까지로 바뀌었다. 올해의 경우 1∼11월까지 지출한 내용만 공제된다. 공제기간 중에 지출한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는 연간 500만원 한도내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단, 본인과 장애인 경로우대자의 경우에는 전액 공제된다. 관심을 모은 미용·성형수술비, 한의원의 보약 등에 대한 의료비 공제가 추진되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취학전 아동 3시간이상 학원비 공제 정규과정에 의한 초·중·고·대학의 공과금에 대해서만 공제된다. 보충수업료(특기적성 교육비)와 급식비 등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초·중·고·대학생의 학원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나 취학전 아동이 주 5일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학원에서 교육을 받는 경우 공제가 가능하다.6세 이하 자녀의 학원비(태권도학원은 올해까지 제외)를 신용카드 또는 지로로 납부한 경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공제, 교육비 공제, 여기에다 자녀양육비 공제까지 가능하다. ●연금저축 불입액한도 연 300만원으로 지난해까지는 연금저축 불입액의 소득공제 한도가 연 240만원이었으나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불입액을 포함, 연 300만원으로 한도가 늘어났다.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연금저축 불입액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보장성보험료 중 계약자가 근로자 본인이며 피보험자가 배우자인 경우 보장성보험료는 양쪽 모두 공제받을 수 없다. ●2500만원이하 근로자 결혼·이사땐 100만원 공제 총급여액이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결혼하거나 이사할 경우, 기본공제대상자(본인·배우·부양가족)가 사망해 장례를 치렀을 때 각 사유당 100만원이 공제된다. 올해 결혼해 새 집으로 이사한 경우 남녀 모두 단독가구주였으면 각각 100만원씩 공제가 가능하다. 분가의 경우 공제가 안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고]

    ●이경준(미림산업 인천지사장)씨 모친상 유성보(경향신문 인천주재기자)한상균(알토화성 대표이사)씨 빙모상 2일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32)462-9261●류홍규(공군 준장)철규(삼성화재)씨 부친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02)2072-2014●김병수(전 교보문고 사장·경향신문 주필)씨 별세 민정(AC닐슨코리아)영이씨 부친상 정지호(대림산업 부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7●홍순국(고려대 의과대학 내과교수)씨 별세 윤식(고려대 의과대학 응급학과 교수)선경(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혜경(재미의사)씨 부친상 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921-2899●신찬균(언론중재위원 겸 독립기념관 감사)씨 별세 현필(경희대 소화기내과 의사)지영(단국대 교양학부 교수)유아씨 부친상 전병남(변호사)진욱(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의사)씨 빙부상 오수영(삼성서울병원 의사)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성효(대전시장)씨 빙부상 2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40분 (042)220-9971●윤항진(재미의사)국진(전 기아자동차 사장)씨 부친상 박재근(전 한국은행 국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차헌도(한국투자증권영업추진부 차장)차희도(차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8시(02)3010-2261●이지호(전 외환은행지부장)중호(전 강원병무청장)선호(약사)원호(전 화섬협회 회장)길호(자영업)씨 부친상 이윤우(전 영동고교 교사)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9시(02)3410-6918●홍경표(성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이선형(서울치대 명예교수)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8시(02)3410-6912●최부병(경희대 치대 명예교수)원병(재 캐나다)용병(홍인테크 대표이사)씨 부친상 3일 경희의료원, 발인 5일 오전8시(02)958-9546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리포트] (7) ‘여성천국’의 두 얼굴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리포트] (7) ‘여성천국’의 두 얼굴

    프랑스의 여류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가 1949년 발표한 ‘제 2의 성(性)’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사람은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여자가 되는 것이다.” 여자의 특색이나 능력을 모두 생리적 조건과 현상에서 설명하며 여자는 결국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일 뿐이라고 여겼던 기존의 남성본위 여성론에 대한 반박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 프랑스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어떤 수준일까? 프랑스에서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법과 제도가 여성들을 특별히 배려하고 있다. 부부나 연인들 사이에서도 남자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면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 우위의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선,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선 것만 봐도 여권(女權)이 급격히 신장됐음을 알 수 있다.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 기업대표자협회(MEDEF)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 프랑스 국철(SNCF) 안-마리 이드락 사장 등 오랫동안 남성들이 독점해온 자리를 여성들이 차지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이제 남성만의 직업이나 금녀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남녀평등 사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가정폭력이다. 최근 남녀평등부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여성이 사흘에 한 명꼴로 사망했다.‘여성천국´ 프랑스의 너무나 다른 두 얼굴이다. ●‘프랑스(La France)’는 여성형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프랑스는 여성성이 무척 강한 나라다. 날씨마저 음산한 날이 무척 많다. 음양오행설로 본다면 음의 기운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르 프랑스’가 아니라 ‘라 프랑스’이듯이 프랑스라는 단어 자체도 여성형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여성들은 덩치는 작지만 성질이 무척 깐깐하다. 남성들은 소심하고 조용한 반면 여성들은 매사에 적극적이다. 특히 프랑스 어머니들의 억척스러움은 우리나라 여성 못지 않다. 파리에서 집을 구하면서 알게 된 메예르 부인의 일상을 들여다 보자.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교외에 살면서 파리시내 고급주택가에 있는 복덕방에서 일하는 그녀는 아이가 여섯이나 된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반이고, 막내가 여섯살이다. 프랑스에서는 등·하굣길에 부모들이 자녀들과 동행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매일 등·하굣길에 아이들과 함께 하고, 직장에 나와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아이들 뒤치다꺼리하고 살림도 한다. 그야말로 슈퍼우먼이다. 자그마한 체구의 어디에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지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프랑스 여성들은 4명 중 3명이 직장생활을 할 정도로 사회참여율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낳아 키운다. 과거에는 경제적 필요에 의해 직장을 찾아 나섰고, 제한된 영역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여성들의 자아실현 의지 못지 않게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지원과 시설확충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전히 심각한 가정폭력 여성을 배려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가정에서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은 것은 충격적이다. 2003년 여름의 일이다.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이 리투아니아에서 동거남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정폭력은 저소득층이나 실업자,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 국한되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상류층이나 지식인층 여성들조차도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왔다. 이 사건 이후 여성단체들과 정부가 배우자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남녀평등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사흘에 한 명꼴로 여성이 배우자나 동거인의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다.2001년 보건부 조사에선 5일에 한 명꼴로 희생됐었다.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동거인에 의한 살인사건은 모두 113건. 희생자의 83%가 여성이었다. 남성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말다툼(54%), 술(29%), 이별(27%), 질투심(22%), 우울증(10%), 약물과용(8%) 등이다. 다른 통계도 있다.130만명의 여성들이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신체적 폭력, 욕설, 심리적·성적 모욕을 받고 있으며 4만 8000명은 성관계를 강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폭력 근절의 날인 지난달 25일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한 국가연합(CNDF)’ 주관으로 여성 5000여명이 파리에서 폭력을 근절하도록 법 제정을 촉구하며 시위했다. 남녀평등부는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충격적인 영상을 담은 계몽영화들을 제작해 텔레비전과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긴급 신고전화 설치 및 보호시설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가정폭력은 선진국 프랑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국가가 적극 나서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습은 부럽기만 하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여권관련 제도 변천사 과거 프랑스에서는 남존여비 사상이 대단히 강했다.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해야 했고, 기혼 여성은 남편의 허락 없이 직업을 가질 수가 없었다. 이런 남성우월적인 사회 분위기 탓에 제도적 측면에서 프랑스 여성들의 지위상승은 매우 늦은 편이었다. 프랑스는 1944년에야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다. 여성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게 된 것이 1967년이다. 그 전에는 피임의 결정권이 남편에게 있었다. 결혼한 프랑스 여성이 자기 이름으로 은행에 계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70년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면서 여권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1975년 낙태가 합법화됐으며,1976년엔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의 남녀평등법이 제정됐다.1985년 민법상 여성의 재산권이 대폭 강화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했다.2002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남녀평등 및 사회통합부가 출범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잔존하는 제도적인 불평등을 시정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고도 여성이 남성보다 적게 받는다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도 설치됐다. 하지만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여성의 정계 진출이 뒤진 편이다. 의회 의원 중 여성의 비율이 12.3%에 그친다. 이 분야에서 2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2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성의 정계 진출이 미약하다. 지난달 28일 각의를 통과한 지역정치의 양성평등에 관한 법안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새 조치에 따르면 광역 지방정부 및 인구 3500명 이상 지방 정부의 고위직에 남녀가 고루 기용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각 정당은 지방선거 후보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새 법안은 또 선출직 공무원을 대리할 수 있는 직책을 신설, 반대 성(性)을 가진 사람을 이 자리에 임명하도록 지방 정부에 요구했다. 이 법이 발효되면 4000명의 여성이 정치에 몸담을 수 있게 된다.
  • [부고]

    ●오수국(육군사관학교 교수)장국(건설업)성국(경기도청 과학기술보좌관)씨 모친상 홍민식(전 중앙고 교감)방효복(육군 참모차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02)3410-6905●김진규(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성규(전 중화초등학교 교감)덕규(열린우리당 국회의원)완규(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천출장소장)명규(수미산여행사 대표)동규(노일 〃)흥규(SK행복날개주유소 〃)옥규(청계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02)2072-2011●김선구(자영업)춘구(LG생활건강 상무)씨 모친상 허종(자영업)윤신부(충북도청 사무관)한정규(자영업)씨 빙모상 29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2)572-7299●송진규(메리츠화재 상무)흥규(노블스포렉스 대표)씨 부친상 이주성(해양경찰청 기획담당관)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9●여시종(부산평화방송 편성보도부장)씨 부친상 정광묵(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류장하(학원업)김용희(LG전자 차장)씨 빙부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53)956-4445●조창현(예비역 육군소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2)3410-6915●이철수(충북도교육청 공보감사실 연구사)씨 부친상 29일 충북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43)651-5333●박완용(건국대 체육학과 교수)윤(대우증권 보라매지점 팀장)씨 부친상 28일 중앙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860-3560●김 철(전 강원도 간성읍장)성수(한국해운조합 이사장)관수(강원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일수(서울산업대 총무과)씨 모친상 임승철(사업)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2●박정문(엄앤이건축 감리부장)흥준(한화기술금융 상무)지환(델파이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2)3410-6918●조규창(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관)씨 상배 웅현(자영업)씨 모친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2)929-0699●윤성훈(전 한국석유공사 건설사업본부장)씨 별세 29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31)386-2345●좌은철(GM대우 부품구매팀 대리)은석(수석무역 〃)은영(제주MBC 구성작가)씨 부친상 임재영(동아일보 제주주재 기자)씨 빙부상 29일 제주 서문성당,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64)753-2979●김성수(한국해운조합 이사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2●이석우(경기도 남양주시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02)3410-6916●김해열(YTN 중계팀)씨 별세 29일 수지 삼성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31)272-4444
  • “민간주택 분양원가 공개 반대”

    “민간주택 분양원가 공개 반대”

    아파트 분양가 문제를 검토할 분양가 제도개선위원회 위원들 중에는 공공택지든 민간택지든 민간주택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쪽이 많다. 서울신문이 28일 박환용(경원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분양가 제도개선위원장을 포함한 15명을 상대로 분양원가 공개 여부와 범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노무현 대통령은 분양원가 공개 적절성을 판단해 보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따라 이달 초 15명의 민간 전문가로 분양가 제도개선위원회가 구성됐다. 분양원가 공개범위와 관련, 공공택지내 공공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항목에서 찬성은 7명, 반대는 5명이었다. 그러나 공공택지든 민간택지든 민간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반대하는 위원은 8명으로 찬성하는 위원(4명)의 두 배였다. 신현윤 연세대 법대교수 등 3명의 위원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많은 위원들은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인하는 별개 사안으로 생각했다. 다만 공공택지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공공·민간)에 대해서는 이미 분양가내역 일부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공공아파트에 한해 범위를 확대하고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공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박환용 위원장은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현재 공공택지내에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이미 택지비를 공개하는데 이를 지금처럼 두루뭉수리하게 제시하기보다 수용원가 등 상세 내역을 세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도 “공공택지내 중소형에 대해 공개되는 7개 분양원가 내역을 공공아파트에 한해 200개까지 쪼개 공개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원가공개는 주변 민간 아파트에 심리적인 부담을 주어 견제효과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분양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헌주 주택도시연구원장과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민간업체들은 그 가격에 맞춰 원가 항목을 구성할 것이어서 오히려 결과적으로 고분양가를 인정해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차라리 분양가를 일정 한도로 묶는 게 분양가 인하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공개하면 소모적인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업체의 기술개발투자비, 브랜드가치 등 유·무형의 비용을 어떻게 산출하고 검증할지 사회적 논란만 낳을 것”이라며 “공공부문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사업이 끝난 뒤 상세 내역에 대해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이는 알권리 충족 차원이지 분양가 인하 효과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광역단위로 분양가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업체가 제출한 분양가를 검증하고 적정한 수준으로 지도한 뒤 이를 거부하면 분양 승인을 내주지 않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실시해야 한다.”면서 “민간주택을 빼놓고 얘기하면 분양원가 공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람잡는 ‘낮술’

    사람잡는 ‘낮술’

    #1지난해 12월20일 오후 5시쯤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종합건설(주)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미장 작업자가 오후 새참 시간에 막걸리를 마신 뒤 동료 인부들과 작업을 한 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계단으로 내려 가는 도중에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 #2경기도 화성군 동탄면에서는 지난 4월18일 철근 작업자가 점심때 소주 1병을 마신 뒤 작업에 나서 변을 당했다. 그는 작업반장의 귀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하 1층 옹벽 배근 작업을 하다 오후 1시30분쯤 중심을 잃고 2.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3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의 공사장에서 지난 6월 25일 오후 3시30분쯤 전기배관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2.8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이 근로자는 새참시간에 소주 1병 정도를 마신 상태에서 사다리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직장인들의 술자리가 점점 잦아진다. 특히 점심시간 동료들과 나누는 3∼4잔의 반주가 그야말로 꿀 맛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직장인들의 이런 음주 습관은 사무직이나 현장 근로자 모두가 비슷하다. 문제는 출근 이후 작업장에서의 음주 습관이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심각한 원인이 된다는데 있다. 직장인들의 점심때 반주로 인한 사고 통계는 아직 없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구조 출동을 한 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그 심각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모두 10만 5382차례의 구조 출동을 했다. 시간대별로는 하루중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가 1만 216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4시부터 6시까지로 1만 1609건이었다. 소방방재청 김종선 계장은 “점심 시간이나 새참시간을 이용한 반주가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급자의 묵인이 원인, 그래도 해고 사유는 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작업중 근로자의 음주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외국에 비해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회식, 고객 접대(business)와 같은 차원에서 비자발적인 음주가 많고 횟수도 잦은 편이다. 또 동료 또는 상하간 격의를 빨리 없앤다는 이유로 폭음 분위기(폭탄주 등을 원샷으로 마시기)가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경제경영연구원은 최근 연구자료에서 이같은 현상이 “한국의 직장 관리자(상급자)들이 부하 직원의 감정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과도한 음주 행위를 하는 부하 직원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대하기만 했던 직장내 음주문화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근로자의 음주 습관에 대한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적이 있어 주목된다. 노동위원회는 고속버스 운송사업에 종사하는 운전기사가 운행 전날 먹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출근, 승차전 자체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05%가 나왔다는 이유로 해고한 회사측의 결정을 정당하다고 판정했다. 그동안 비슷한 사건에서 ‘해고 사유는 부당하다.’는 노동위원회의 판정 사례를 뒤집었다. 음주에 대한 회사의 관대함은 자칫 모든 직원들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를 당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전라도 지역의 건설업과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산업재해에 관한 실태분석’을 실시한 결과 작업장에서 음주로 인해 재해를 경험한 사람이 33.1%에 이른다. 또 전체 응답자의 16.5%는 음주로 인해 불량품을 생산하는 등 작업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음주로 인해 작업 과정에서의 실패 가능성보다 산업 재해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을 뜻한다. 작업장에서 얼마나 음주를 하는지 알기 위해 작업중 음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4%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72.6%가 작업중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중 음주장소로는 식당이 47.5%로 가장 많았고 작업현장에서의 음주도 20.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중 음주를 하는 이유는 ‘피로를 잊기 위해서’가 52.4%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해소’ 20.8%,‘습관적으로’ 14.6% 순이었다.10명의 근로자 가운데 6명이 작업의 피로를 잊기 위해 작업장에서 음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산중앙병원 건강관리센터 서동식 소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낮술은 뇌졸중, 심장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면서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납, 망간 등에 노출되는 근로자는 술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주 측정제도와 예방프로그램 갖춰야 산업현장의 음주 현상이 위험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의 알코올 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는 실정이다. 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직장에서의 음주로 인한 재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직장내 음주 테스트가 일반화되어야 한다. 특히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나 조선, 플랜트업 등 비교적 야외 작업이 많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는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조사 결과 제조업과 건설업의 38.2% 정도만이 음주와 관련된 규제 규정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의 음주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EAP)을 운영하는 곳도 제조업은 11.1%, 건설업은 15.5%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등록된 대기업들의 80% 이상이 음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작업장내 알코올의 배포나 소비가 금지돼 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소주 한잔이면 음주 운전으로 주의하면서도 정작 낮술에는 훨씬 더 위험한 작업에 나선다.”면서 “우리나라 직장에서 술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성이나 생산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하루 1~2잔, 내성생겨 중독 위험” “농경문화의 산물인 반주는 잠시의 피로를 잊게 하지만 판단력과 행동을 굼뜨게 해 작업장 안전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의학전문의인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의학박사)은 “새참때 반주를 곁들이는 오랜 풍습으로 근로자들은 요즘도 작업중 술을 마시는 것에 익숙하다.”면서 “육체 근로자나 사무직 근로자 모두가 반주로 인한 나른함으로 오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반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반주는 판단력을 떨어지게 하고 반사신경을 무디게 해 외부의 위험에 쉽게 대처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건설현장이나 운전작업자, 정밀기계를 사용하는 작업자 등은 소량의 음주라도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학적으로 알코올은 체내에서 완전히 배설된 후에도 신체 행동기능은 24∼48시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날 밤 늦게까지 마신 술은 다음날 오전까지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지 않는다.“면서 “또다시 반주를 즐기는 것은 하루종일 음주 상태로 근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병원 정영철 교수는 “똑같은 양이라도 낮에 먹는 술은 뇌반응의 정도가 다르다.”면서 “낮술이 훨씬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의학적인 연구결과가 밝혀진 것은 없지만 바이오리듬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양의 술이라도 개인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취하는 정도가 달라지듯 낮술은 밤술에 비해 취하는 정도가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술에 대한 뇌 또는 신체 반응의 감수성이 높은 만큼 직장인들이 반주로 먹는 술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잔 먹는 반주라도 횟수가 거듭되면 내성이 생겨 양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반주의 중독성을 더욱 경계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11명 첫 취업제한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된 11명에 대해 처음으로 취업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지난 9월 말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된 이모씨 등 11명에 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청소년 관련 교육기관 운영이나 취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4명, 무직 2명, 학생과 아파트 경비원·노동·자영업·농업 각 1명씩이다. 올 6월30일부터 시행된 청소년 성보호법은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면 아이들을 직접 대하는 유치원이나 학원, 교습소, 청소년쉼터, 보육시설, 아동복지시설 등 청소년 관련 교육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거나 운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기관장은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반드시 관할 경찰서에 범죄경력을 조회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OUR STORY] 실속파는 연말이 즐겁다

    [OUR STORY] 실속파는 연말이 즐겁다

    연말이 다가온다.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하는 연말 모임에 대한 생각도 많아진다. 비싼 카페를 찾거나 화려한 파티를 계획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즐겁게 모임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자면, 당장 와인이 떠오를 것이다. 이전보다는 일상에 가깝고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듯한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와인. 가격은 1만∼3만원선으로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은 데다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으니, 이만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까. 친구들이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 하나,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조금, 분위기를 높일 수 있는 와인 몇 병…. 모임을 위한 몇가지 요소가 갖춰졌다면 이제 소박하고 조촐하게, 하지만 와인 향처럼 풍성한 와인 모임을 시작해보자.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와인과 요리의 궁합 보통은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로 치즈를 꼽는다. 물론 맛있고 다양한 치즈를 놓고 와인의 풍미를 느끼며 시간을 보내도 좋다. 하지만 열량 생각에 부담이 되고, 좀 더 풍성한 요리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 내보자. 정성스럽게 마련한 요리로 분위기도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요리:한지혜 푸드스타일리스트·Silver Spoon(02-549-5470) # 베트남식 야채쌈 야채는 와인뿐 아니라 다른 술안주에도 잘 어울린다. 그냥 내지 말고 여러가지 종류를 라이스페이퍼(쌀전병)에 넣어 쌈을 싼다. 먹기에도 편하고 여러 야채가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햄이나 볶은 고기를 넣어도 좋다. 재료:오이 1/2개, 피망 1개, 파프리카 붉은색·주황색·노랑색 각각 1/2개, 라이스페이퍼 10개, 미나리줄기 10개, 기름 1작은술, 소금 약간,칠리소스(토마토 캐첩 1/4컵, 설탕·다진 양파·고추기름 각각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오이는 깨끗이 씻어 채 썰고 피망과 파프리카는 씨를 털어낸 후 오이와 같은 굵기로 채 썬다.(2)피망과 파프리카를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볶아 풋내를 제거한다.(3)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담가 부드러워지면 (2)와 오이를 넣고 적당한 크기로 쌈을 싼다.(4)데친 미나리줄기로 중간을 감아 장식하고, 칠리소스를 곁들여 낸다. #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쿠스쿠스 샐러드 쿠스쿠스는 파스타의 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원료로 만든 알갱이로 전채나 샐러드용으로 좋다. 올리브오일에 재워둔 방울토마토와 함께 내면 두 재료가 잘 어울려 가벼운 와인 안주로 좋다. 재료:방울토마토 20개, 칵테일새우 10개, 쿠스쿠스 1컵, 말린 새우 우린 물 11/2컵, 올리브 오일 1큰술, 소금·후추 약간,드레싱(올리브오일 3큰술, 와인식초·설탕·다진 양파 각각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얼음물에 식혀 껍질을 벗긴다.(2)드레싱을 만들어 방울토마토와 잘 섞어서 1시간 정도 재운다.(3)새우 우린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쿠스쿠스를 넣고 랩으로 씌운 뒤 30분 정도 둔다.(4) (3)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 뒤 데친 칵테일 새우를 작게 썰어 넣는다.(5)쿠스쿠스 샐러드를 그릇에 담고 (2)의 토마토와 함께 낸다. # 또띠아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도 와인과 잘 어울리지만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색다른 요리를 원할 때는 또띠아를 이용해 한 입 크기의 핑거푸드(finger food)로 만든다. 간단하고 빠르게 좋은 안주를 만들 수 있다. 재료:또띠아(10인치) 4장, 닭가슴살 2개, 소금·후추 약간, 정종 1작은 술, 새송이버섯 3개, 양파 1/2개, 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 7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2큰술, 파슬리 1작은술, 밀가루풀(밀가루:물=1:1) 만드는 법:(1)닭고기는 소금, 후추, 정종으로 밑간하고 노릇하게 구운 후 작게 썬다.(2)얇게 자른 양파와 채 썬 새송이버섯을 팬에 넣고 숨이 꺼질 때까지 볶다가 (1)과 토마토소스, 치즈가루, 파슬리를 넣고 잘 섞는다.(3)또띠아에 (2)를 넣고 잘 말아준 다음 끝을 밀가루풀로 마무리한 다음 한 입크기로 썰어낸다. # 생크림소스를 곁들인 로스트치킨 화이트와인과 생크림을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인 닭요리도 와인과 잘 어울린다. 생크림소스의 부드러움과 오븐에서 구워낸 닭의 풍미가 어울려 훌륭한 메인요리가 된다. 재료:닭고기 8조각, 소금·후추 약간, 베이컨 4장, 양파 1개, 양송이버섯 6개, 화이트와인 1컵 반, 생크림 5∼6큰술, 통후추 1작은술, 버터 1작은술, 브로콜리 1/2컵 만드는 법:(1)닭고기는 소금, 후추에 밑간해 놓고 화이트 와인을 1큰술 넣어 재워 놓는다.(2)팬에 버터와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양파를 채 썰어 넣고 다시 볶는다.(3)양파의 숨이 꺼지면 양송이를 넣고 한번 더 볶는다.(4)닭은 센 불에서 겉면이 노릇해지도록 구운 다음 와인과 통후추를 넣는다.(5) (4)에 (3)을 얹어서 180℃에서 30분정도 오븐에서 익힌다.(6)닭을 꺼내 접시에 담고 남은 국물에 생크림을 섞어서 살짝 끓인 뒤 위에 얹는다.(7)데친 브로콜리를 곁들여 낸다. # 삶은 감자와 곁들인 연어 연어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생선 중 하나. 삶은 감자에 치즈를 넣어 연어와 곁들이면 감자의 단백함과 치즈의 고소함, 훈제된 연어의 향과 맛이 어우러져 좋은 와인안주가 된다. 재료:슬라이스 훈제연어 150g, 감자 2개, 크림치즈 2큰술, 설탕 1작은술, 후추 약간, 블랙올리브 3개,드레싱(올리브오일 1큰술, 설탕·레몬즙 각각 1큰술씩, 씨머스터드 1작은 술,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1)감자는 삶아서 부드럽게 으깬 다음 크림치즈, 설탕, 후추를 넣고 섞는다.(2) (1)의 감자를 동그란 한 입 크기로 만든 다음 연어로 감싼다.(3)블랙올리브를 얇게 잘라 올린 다음 드레싱을 뿌려낸다. # 오이에 담은 연어전채 다진 연어에 양파, 케이퍼를 넣으면 독특한 향으로 인해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줄어든다. 오이를 컵 모양으로 만들어 넣으면 담음새도 좋고 오이의 아삭거림과 잘 어울린다. 재료:오이 1개, 슬라이스 훈제연어 100g,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케이퍼 1작은술, 후추·영양부추 약간 만드는 법:(1)오이는 깨끗이 씻어 2㎝ 길이로 자른 다음 소금을 약간 뿌려 수분을 제거한다.(2)연어는 잘게 다진 후 양파와 케이퍼를 넣고 섞는다.(3) (1)의 오이 속을 파내고 (2)를 담아 영양부추로 장식한다. ■ 온도·빛·냄새에 민감 10~18℃ 보관해야 와인은 온도, 습도, 빛, 냄새에 민감하다. 제대로 된 환경을 맞춰주지 않으면 와인은 금세 ‘나이’를 먹게 되고, 변질되기도 한다. 보통은 12∼15℃에서 보관한다.±2~3℃의 범위에서는 1년 이내 보관이 가능하다.10℃ 이하로 내려가면 산소를 흡수하기 쉬운 상태가 돼 산화가 진행된다. 온도 변화가 심하고, 밝은 곳에서는 변질될 수 있으므로 일정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 소비가 많아지면서 와인셀러(와인냉장고)의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10∼30병의 와인을 최적의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는 와인셀러는 100만원 미만. 하지만 와인애호가가 아닌 경우라면 공간만 차지하기 쉽다. 최근에는 와인 저장 기능을 겸한 김치냉장고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 위니아만도의 ‘딤채 와인 미니’에는 와인 보관 공간이 별도로 나누어져 있다.121ℓ 용량 중 93ℓ가 김치와 신선식품 저장공간,28ℓ가 와인 공간이다. 총 6병의 와인을 넣고, 와인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 김치냉장고에는 와인 전용 랙을 갖추고 있다. 와인 보관이 필요할 때는 랙을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김치 저장공간으로 쓸 수 있다. ■ 와인 카페 여기가 좋아요 ●베라짜노 1,2층의 실내, 소규모 연회가 가능한 야외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테이블마다 널찍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도 좋다. 운치있는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예약 필수.8만∼15만원대 와인이 주류. 최근 메뉴를 새단장했다. 서울 청담동,(02)517-3274. ●와인사랑 캐주얼한 와인펍(pub). 다양한 와인은 기본, 맛있는 음식으로도 인기가 있다. 와인을 주문하면 다양한 종류의 빵과 올리브 다이스가 자연스럽게 따라나온다. 추가를 하면 3000원. 단체 파티를 위해 공간을 빌릴 수도 있다. 서울 압구정동,(02)3442-6311. ●크로스비 5개 테이블과 작은 바가 있는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카페. 양재천 주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주류와 음료를 갖추고 있다. 투박한 느낌의 LP판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9시 이후는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서울 양재동,(02)576-7754. ●와인과 친구들 지난 여름 오픈한 ‘싱싱한’ 와인바. 와인에 따라 요리를 추천해준다. 특히 양고기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평. 홀과 룸에 LCD를 설치해놓고, 와인 관련 영상물을 틀어준다. 룸에서는 소그룹 회의도 가능하다. 서울 청담동,(02)547-7966. ●민가다헌 유명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 각 방마다 고풍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고즈넉하게 와인을 즐기기에 좋다. 최근 정원을 멋스럽게 개·보수했다. 서울 인사동,(02)733-2966. ■ 국내 와인시장과 소비트렌드 포도주 계절이다. 지난 16일 프랑스의 햇포도주 보졸레누보가 세계적으로 동시에 출시됐다. 대형 항공사들은 전세기를 띄워 보졸레 누보를 공수해 왔다. 이후 유통업체들도 포도주 판촉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보졸레 누보 분위기가 예년만은 못했다.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지난 7월 프랑스의 주요 포도주 제조업자 조르주 뒤파프가 서로 다른 와인을 불법으로 섞어 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보졸레 누보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숙성기간이 짧은 햇포도주는 맛이 가볍고,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동호인들의 평가도 보졸레 누보의 인기 상승세를 한풀 꺾었다. 이런 가운데에도 세계적 포도주 거물들의 방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포도주 등급 보유자이자 ‘와인의 여왕’으로 불리는 샤토 마고의 소유주 코린 멘젤로폴로스와 세계 최고의 포도주 제조업자이자 컨설턴트인 미셀 롤랑이 지난달 각각 한국을 찾았다. 또 샤토 무통 로칠드 150주년 기념으로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사장, 프랑스 보르도 크랑크뤼연맹(UGCB) 소속 와이너리 소유주와 경영자 60여명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는 국내 포도주 시장의 신장세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제포도주협회(OIV)는 한국의 연평균 성장세가 2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포도주 수입액은 2001년 2100만달러에서 지난해 6600만달러로 4년만에 두 배나 증가했다. 국내 포도주 소비 성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에는 포도주 전문점에서 구입했으나 최근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 채널이 바뀌고 있다. 신근중 신세계 이마트 포도주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1만∼2만원대의 ‘데일리 와인’(매일 마시는 와인)을 많이 찾고 있다.”며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선 남성보다 여성고객들이 포도주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성을 위해 달콤하면서 저알코올의 포도주를 많이 구비해 두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포도주 생산지는 프랑스에서 신대륙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오미경 바이어는 “칠레·호주·아르헨티나 등 신대륙 포도주는 값은 싸면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4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칠레산 포도주 신장세가 껑충 뛰고 있다.2002년 4.4%였던 칠레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8%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산 점유율은 2002년 55.4%에서 지난해에는 36.9%로 떨어졌다. 짧은 가을이 아쉽다면 짙은 단풍 빛의 포도주 한 잔으로 가을과의 이별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통업계 와인 할인행사 봇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포도주 전문점 까브드뱅은 프랑스 보르도 생테밀리옹 지역에서 생산된 2001년산 프랑스 포도주 ‘샤토 고도’(6만 4000원)를 추천했다. 또 2003년산 호주의 ‘토머스 하이랜드 시라즈’(4만 9000원)는 숙성이 잘됐으며 진한 오크향을 느낄 수 있다.2004년산 칠레의 ‘마르케스 카베르네 쇼비뇽’(4만 1000원)은 안데스 산맥의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해 맛이 고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와인숍 에노테카와 비노494는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산과 칠레산 포도주 할인행사를 연다.‘댄싱 불 진판델 2003’,‘댄싱 불 쇼비뇽 블랑 2004’,‘산타 이자벨 카베르네 쇼비뇽 2003’,‘산타 이자벨 멜롯 2002’를 33∼44% 할인한 1만 6600∼1만 9600원에 판다. 에노테카의 김진섭 소믈리에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프랑스산 적포도주 ‘베스키에 테라세스’(1만 9800원)가 초보자에게 알맞다.”고 추천했다. 칠레산 적포도주 ‘알마비마’(9만 9000원)는 칠레의 콘차이 토로와 프랑스 보르도의 로칠드가 함께 만들었다. 칠레 포도와 프랑스 기술이 만난 포도주로 유명하다. 칠레의 고급 포도주 가운데 하나로 명성만큼 맛이 좋다는 게 김 소믈리에의 설명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9일까지 올해의 햇포도주 ‘보졸레 누보 vs 신세계 누보 와인’이라는 판촉행사를 갖는다.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750㎖)의 경우 통제원산지 명칭(AOC) 등급은 1만 9900원, 프랑스라는 이름 말고는 아무런 표시가 없는 등급은 9900원이다. 반면 칠레산 산페드로(500㎖)는 1만 5000원이다. 이마트는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를 사면 경품행사를 통해 컵, 포도주 등을 준다. 칠레산 누보 1병을 사면 1병을 선물로 주는 행사도 준비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006 보졸레 누보로 ‘장폴’과 ‘마르트노’(이상 1만 9900원)을 내놓고 있다. 포도주 직수입을 강화한 홈플러스는 포도주 1병을 사면 한 병을 더 주는 ‘1+1’ 행사를 매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프랑스산의 지네스테, 무통카데, 칠레의 산타리타, 호주의 옐로 테일 등의 포도주를 권하고 있다. 이런 포도주들은 저렴한 가격대부터 4만원대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선물 하기에도 좋다. 국내 최대의 포도주 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널은 부드러운 비단같은 느낌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프랑스산 ‘마스카롱 퓌스앵 생테밀리옹’(3만 9000원), 단풍 로고가 예쁜 미국산 ‘터닝리프 카베르네 쇼비뇽’(1만 5000원), 전형적인 보르도 풍미의 ‘지네스테 보르도 레드’(1만 8000원) 등을 추천한다. 칠레 포도주로 ‘1865 카르미네르’나 ‘가스티요 데 몰리나 카베르네 쇼비뇽’, 이탈리아 ‘일듀칼레’도 가을 정취에 알맞은 포도주로 추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인의 건강 수준

    한국인의 건강 수준

    글 김철환 인제대학원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인들은 얼마나 건강할까? 세계의 선진국 국민에 비해 얼마나 오래 살까?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건강 수준은 OECD 국가와 비교해도 평균 수준이다. 가장 최근의 통계 자료를 보면 남녀 모두 합쳐서 국민 전체의 평균 수명이 한국은 78.2세이다. 이에 비해 가장 오래 사는 나라 일본은 82.8세이고, 북한은 64.5세, 홍콩 82.2세, 싱가포르 79.4세, 중국 72.6세, 인도 64.9세이다. 또한 미국은 74.6세, 유럽의 아이슬란드 81.4세, 독일 79.3세, 네덜란드 79.0세이다. 다른 나라는 우리보다는 낮은데 이런 통계치를 감안하면 우리의 평균 수명 수준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남녀 모두를 합한 평균 수명은 높은 편이지만 한국만 놓고 보면 그리 높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의 여성과 남성의 평균 수명은 각각 81세, 74세로 OECD국가의 평균(여성 81세, 남성 75세) 수준과 비교하면 여성은 평균 수준이지만 남성은 평균보다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남녀간의 수명 차이도 다른 나라는 3년 정도인데 한국인의 경우 6년 차이가 난다. 그만큼 우리나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 수명보다 더 중요한 개념은 건강 수명이다. 건강 수명이란 평균 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기간을 뺀 것을 의미한다. 즉 얼마나 건강하게 살았는가를 반영하는 수치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 수명은 71세, 남성은 65세이다. 즉 한국의 남성들은 65세가 지나면 반 이상은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살아 있어도 병이나 장애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 사는 것 같지만 실속은 그리 없는 것이다. 한국 남성들의 건강 수준이 다른 나라의 남성보다 만족스러운 수준이 못 되는 이유는 흡연, 과음,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 건강 위험요인이 많은데 건강진단을 잘 받지 않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도 소홀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술과 담배는 남성 문화의 중요한 요소이고 여성을 포함해서 성인의 40% 정도는 무료로 건강진단을 하라고 해도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다. 그러니 고혈압, 당뇨병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 반은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고혈압,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중에 실제 치료받는 사람은 그중 반이요, 치료받고 조절되는 되는 사람은 치료받는 사람 중에 반에 불과하다. 이러다보니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평생 조절해야 되는 병도 제대로 조절되는 예는 20%를 넘지 못한다. 이런 이유들이 합쳐져서 대한민국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다행히도 한국은 보건의료비로 많은 돈을 쓰는 나라가 아님에도 건강지표는 OECD 평균을 웃돈다. 의료비는 세계적으로도 급등하고 한 나라의 경제를 위협하는 중요한 비용인데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2004년도 한국의 GDP 대비 국민의료비 지출(공공지출과 민간지출 모두 포함) 비율은 5.6%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다. 의료비의 절대값으로 비교해도 한국의 1인당 의료비는 1149달러로, 폴란드와 멕시코, 터키, 슬로바키아를 제외하고 30개국 중에서 26위를 차지했다. 이는 1인당 국민의료비 지출이 상위를 기록한 미국(6102달러), 룩셈부르크(5089달러), 스위스(3966달러), 노르웨이(3331달러) 등에 비해 크게 낮고 OECD 평균인 2596달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낮은 수치다. 국민의 건강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 문화이고 보건의료 시스템이다. 미국은 국민의료를 개인과 민간보험에만 전적으로 맡겨놓고 있고 의료비 지출도 세계 최고이지만 건강 수준은 OECD에서 하위권이다. 그 만큼 빈부 격차가 심하고 보건의료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고 국민들의 건강 행태 수준도 그리 높지는 않지만 식생활 등 국민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좋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전국민의료보험 등 공보험 체계가 투입 대비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추정된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남성들의 건강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갈수록 건강 수준의 빈부격차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교육 수준이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질병에 걸릴 위험도도 높아지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 수준은 하락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는 이들만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 큰 위협이 되고 국가 전체의 건강 수준도 낮추는 결과를 낳는다. 국민 건강을 걱정하고 진료하는 의사의 눈으로 보아도 우리 사회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나 북한의 열악한 환경이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고 더 악화되기 전에 나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않으면 향후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향후 우리의 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과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풀어야할 우리 모두의 지속되는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나라의 문제는 그것대로 중요하고 결국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늦기 전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라는 명언에 따라 건강습관을 바꾸고 매년 건강진단을 받기를 바란다. 특히 대한민국의 남성들이여.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아베 ‘우울한 취임 50일’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50일째인 14일 큰 폭의 지지율 하락과 이지메(집단따돌림) 자살 속출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여기에 이틀 전 후쿠시마현 지사선거에서 패함으로써 19일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결과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내각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와 무당파층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3%로, 그의 한국·중국 방문(10월9일) 직후 63%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지지율(55%)이 여전히 높았고, 세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60% 정도로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42%,48%로 낮았다. 특히 무당파층의 지지율이 33%로 내각 출범 직후(40%)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내년 참의원선거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당파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은 핵무장 논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경보수 노선의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고 논평했다. 아사히 조사에서 취임후 1개월반 동안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27%,‘한국·중국 방문’,‘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이 각각 23%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선 ‘모호하다.’는 응답 비율이 무려 55%로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31%)를 크게 웃돌았다.‘모호하다.’는 반응은 자민당 총재에 선출된 직후(9월·42%)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많은 일본 국민들이 총리로서의 아베 발언에 ‘설명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20∼40대에서 ‘모호하다.’는 응답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일본 언론들은 그가 모호한 발언을 줄여나가는 것이 숙제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1∼12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4.9%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특히 남성은 7.1%포인트 줄어든 61.5%, 여성은 2.6%포인트 감소한 68.5%로 조사됐다. 젊은층의 인기하락도 두드러졌다. 아베 내각이 어느 정도 계속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될수록 길게’가 36%로 가장 많았고,‘2년 내지 3년’이 35%였다.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