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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부동산? 어디로…

    주식? 부동산? 어디로…

    한때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현상의 상징으로 꼽혔던 머니마켓펀드(MMF)에 쏠렸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탈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관심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MMF 설정액은 99조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불거진 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MMF로 몰려들면서 지난 1월 100조원을 돌파한 이래 7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조원대 자금 더 나올 것” MMF는 원금 손실 우려가 적은 데다, 낮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본격 투자를 위한 대기소 성격이 짙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MMF 설정액이 크게 늘었다. 금융위기 이전 70조~80조원대에 머물던 설정액이 꾸준히 늘어 지난 1월7일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3월16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26조 6242억원(개인 39조 7493억원, 법인 86조 8332억원)을 기록했다. 18일 기준 99조 1968억원과 비교하면 개인 자금 5조 3489억원, 법인 자금 22조 709억원 등 27조원이 빠져나갔다. 지금처럼 경기회복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20조원대 자금이 더 빠져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리도 그 돈 어디로 갔는지 궁금” 금융시장의 관심은 MMF에서 빠져나온 돈의 움직임이다. 일단은 증시, 정기예금, 부동산이 꼽힌다. 증시 상승세 덕분에 지난 7월16일에는 12조 3635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이 18일 기준으로 15조 2460억원으로 불었다. 투자 대기자금이 한달새 3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박우진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팀장은 “몇몇 은행에서 발빠르게 수익률 10%가 넘는 예금을 내놓은 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큰손들은 이미 한달 전부터 MMF에서 자금을 빼 은행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의 인기도 여전하다. 안병철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PB센터 팀장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에 갈 돈이 MMF에 많이 왔었다.”면서 “건물 신축이나 오피스텔 임대를 노리는 자금들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부동화 끝’ 아니다 그러나 금융권은 여전히 돈이 어디로 갔는지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증시, 예금,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 같기는 한데, 딱 잡히는 게 없어서다.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은행 자금부장은 “은행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1%포인트 안팎의 금리 차이를 노린 2~3개월짜리 단기자금이어서 사실상 우리 돈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 단기부동화가 끝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MMF의 안정성보다 낮은 금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자금이 은근하게 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고 판단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세훈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제주도 양용은 덕에 홍보 ‘대박’

    제주도가 제주출신 프로골프 양용은(37) 선수의 미국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에 따른 세계적인 ‘Jeju Island’ 홍보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17일 PGA챔피언십을 전 세계에 중계한 미국 CBS의 아나운서는 우승 트로피를 받은 양 선수를 인터뷰하며 “한국과 고향인 제주도의 분위기가 어떨 것 같으냐.”고 물었고 양 선수는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 세계 수억명의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Jeju Island’라는 브랜드가 순식간에 지구촌 안방에 알려지게 된 것. 해마다 제주도를 알리기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과 중국 등 주로 동남아권 방송과 신문 등에 홍보광고를 하는 제주도는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전 세계에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강성보 제주도 지역계획담당은 “메이저대회인 데다 타이거 우즈를 눌러 더욱 관심이 쏠린 현장 중계에서 양 선수의 고향인 제주를 거명한 것은 ‘제주가 골프의 파라다이스’라는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심어 준 것으로 수천억원의 홍보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양 선수의 고향인 서귀포시는 그의 우승을 기념해 양용은 공원 조성과 양용은 장학회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도 ‘양용은 마케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H골프장은 양 선수의 우승을 기념해 18~19일 그린피를 종전 10만 8000원에서 4만원으로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다른 골프장들도 ‘제주출신,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념한 축하 현수막을 일제히 내건 것을 비롯해 그린피 인하 등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골프협회 등은 양 선수가 10월쯤 귀국해 고향을 방문할 때 맞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기로 하고 세부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英설문 “女직장인 63%, 男 상사 선호”

    英설문 “女직장인 63%, 男 상사 선호”

    절반이 넘는 여성 직장인이 동성보다 이성인 상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조사업체 원폴닷컴(OnePoll.com)이 최근 영국 여성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3%가 동성보다는 남성 상사를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남자 상사가 여성보다 덜 감정적이며 직선적인 어법을 구사하는 등 강한 리더십을 보여 직장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일부는 “남성 상사가 여성보다 칭찬을 더 잘해주며,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지휘할 때 위기 관리를 더 잘한다.”고 답변했다. 여성 상사를 뒀다고 응답한 10명 중 4명은 “상사가 남자라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반면 여성 상사가 더 좋다고 대답한 이들은 “여성 상사는 돌발적인 일들을 더 신속하게 처리하며, 부하들의 이야기에 귀 더 잘 기울인다.”는 점을 들었다. 조사를 실시한 원폴닷컴은 “남성과 여성 상사에 대한 평가 내용이 엇갈린다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성별에 따른 상사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해석했다. 사진=텔레그래프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자체 막바지 여름장사 안간힘

    지자체 막바지 여름장사 안간힘

    ‘막판 역전을 노린다.’ 이상저온현상과 장마 등으로 여름 장사를 망친 피서지 업소와 지방자치단체, 유통업계들이 막바지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수욕장 등이 다양한 행사를 열어 피서객을 유혹하고 일부 지자체 직원들이 피서지 홍보를 위해 길거리에 나섰다. 매출이 뚝 떨어진 유통업계는 예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여름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포항 평균기온 작년보다 3도 낮아 13일 경북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평균 기온은 23.3도로 지난해보다 3도 이상 낮았다. 반면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 359㎜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96만 7180명으로 지난해 298만명의 32.5%에 그쳤다. 동해안 다른 지역 해수욕장도 마찬가지다. 전남 최대 해수욕장인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피서객들이 지난해(120만명)보다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장사를 망쳤다며 아우성이다. 백영팔(64) 명사십리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어차피 올 피서는 끝나가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막바지 피서객들에게 친절과 협정가격 준수로 이미지를 좋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서객 위한 다양한 행사 줄이어 이에 따라 막바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는 14일 ‘2009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수 유열의 진행으로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재즈 여성보컬리스트 말로와 웅산 등이 출연해 힘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경북 봉화군은 14일 물야면 오전약수탕에서 ‘오전약수제’를 개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20, 21일 여행사 직원 등을 초청한 팸투어를 갖고 27일에는 고로면 인각사에서 일연스님 다례제를 연다. 경북도 직원 35명은 지난 7일 대구시청을 찾아 출근 직원들에게 막바지 피서객 유치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어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지방병무청, 대구은행 본점, 농협중앙회 대구경북본부 등 대구지역 41개 공공 유관 기관을 방문했다. 충북도는 21일까지 집중 홍보기간으로 설정했다. 전국 주요고속도로 휴게소 29곳에 입체형 관광지도, 운전자 가이드북, 리플릿, 부채 등 4종 2만부의 홍보물을 비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은 바다가 없어 다른 지역보다 장마 영향을 덜 받았지만 막바지 여름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TV·냉방기기등 대대적 할인 유통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수성구 모 할인매장 관계자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급감하고 빙과류도 30% 정도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막바지 여름 세일에 들어갔다. 대구 수성구 모 플라자는 TV 등 가전제품을 30% 정도 싸게 파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지난 10일부터 시작했다. 플라자 관계자는 “여름 특수가 실종된 냉방기기 판매량을 다른 제품에서 만회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옥션도 21일까지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통해 여름 패션의류 아이템을 최고 90%까지 할인판매하고 여름 필수 아이템을 1000원 내외의 초저가로 판매한다. 인터파크, CJ몰, G마켓, 11번가 등도 패션의류 잡화 등을 90%까지 할인판매하는 ‘땡처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성관계 후 피임 성공여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이상형 찾기 커뮤니티서비스인 프렌밀리가 최근 ‘성관계 후 피임이 제대로 되지않아 걱정·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여성의 71.4%가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남성의 58.8%는 ‘그렇다’고 말해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다.  ’성관계시 피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는 남자 95.1%, 여자 100%가 ‘그렇다’고 대답해 남여 모두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또 ‘남자와 여자 중에 어느 쪽이 더 피임에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남자 79.41%,여자 82.86%가 ‘남자가 더 신경 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성관계 후의 남녀간 의식 차이는 컸다.피임 때문에 걱정·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 71.4%는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남성은 58.8%만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성 2명 중 1명은 콘돔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다.남성은 52.9%, 여성은 35.7%가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그 이유로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아서’(남 69.1%, 여 54.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상대방이 콘돔 사용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남 14.7%, 여 25.7%), ‘귀찮아서’(남 10.3%, 여 11.4%), ‘어색해서’(남 5.9%, 8.6%) 순으로 조사됐다.  프렌밀리 김병종 팀장은 “미혼남녀 모두 피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감정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피임을 등한시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피임도 사랑을 나누는 것의 중요한 과정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장 사랑받는 피임법으로는 콘돔 사용이 뽑혔다.남성 73.5%,여자 48.6%가 콘돔을 사용한다고 답했다.뒤를 이어 체외사정(남 19.6%, 여 31.4%), 배란 주기법(남 4.9%, 여 14.3%), 피임약 복용 (남 2.0%,여 5.7%)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프렌밀리가 지난 달 2주동안 20~39세 미혼남녀 1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신뢰도는 98%에 오차수준 ± 1.3%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CJ제일제당 ‘쌀눈가득햇반’

    CJ제일제당 ‘쌀눈가득햇반’

    CJ제일제당이 2007년 출시한 ‘몸에 좋은 쌀눈이 그대로 붙어있는 쌀눈가득햇반’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쌀눈가득햇반은 몸에 좋은 쌀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속 균압 방식으로 도정한 쌀로 만든 즉석밥이다. 저속 균압 도정방식은 쌀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조금씩 깎아 쌀눈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게 하는 방법이다. 감마오리자놀과 비타민A·B1·E 등 영양 성분이 가득한 쌀눈이 붙어 있다. 흰 쌀밥처럼 부드럽고 찰지고 구수하다는 설명이다. 즉석밥 브랜드의 대명사처럼 된 햇반은 1996년 출시된 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07년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저온 보관한 국내산 햅쌀을 갓 지은 밥맛을 위해 필요할 때만 직접 도정해 밥을 짓는 공정과 무균화 포장 시스템으로 합성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햇반은 로하스 인증을 계기로 로하스 제품의 친환경 이미지를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환경사랑 캠페인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성적이 표시된 제품을 출시하고, 탄소 배출량 저감 활동을 통한 저감량을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 소토마요르는…

    소아 당뇨에 걸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던 소녀는 50년 뒤 미국 대법관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완성했다. 1954년 뉴욕 브롱크스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소니아 소토마요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노동자인 아버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났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공장 노동자로 근근이 일하던 아버지가 9살 때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특유의 교육열로 자녀들을 미국 유수의 명문대에 보내는 저력을 발휘한다. 1972년 장학금을 받고 프린스턴대에 입성,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예일대 로스쿨에서는 학회지 편집장을 맡았다. 이후 뉴욕지방 검찰청과 로펌을 거쳐 1991년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연방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됐다. 성향은 진보로 구분된다. 일부 판결에서는 인종적 편견을 보였다는 이유로 공화당의 거센 공세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청문회에서는 2001년 UC버클리대 강연에서 “현명한 라틴계 여성이 백인 남성보다 더 훌륭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끝내 사과는 하지 않았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76년 결혼했으나 1983년 이혼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누구나 훈련하면 ‘개코’ 될 수 있어

    파트리크 쥔스킨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향수’ 속의 엽기적인 주인공 그르누이는 냄새와 향기, ‘절대후각’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줬다. ‘후각의 천재’인 그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체취를 위해 살인을 마다하지 않고, 마침내 여자 열 명의 체취를 모으고 그 향들을 섞어서 ‘절대 향수’를 만든다. 절대 향수가 퍼지자 사람들은 살인자를 추앙하고, 낯모르는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 놀랍게도 인육마저도 맛있게 먹는다. 절대음감의 모차르트가 훌륭한 세계적인 작곡가가 됐던 것처럼 절대후각의 그르누이는 최고의 조향사가 된 것이다. 사실일까. ‘왜 그녀는 그의 스킨 냄새에 끌릴까’(이수연 옮김, 21세기북스 펴냄)의 저자이자 향기 전문가인 에이버리 길버트는 냄새를 분간해낼 수 있다고 해서 훌륭한 조향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이 향수 제조법에 마음을 빼앗겨 소설과 영화 ‘향수’가 후각적 시각 애호증과 영혼을 마비시키는 잔인함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후각의 천재들이 나오는 살만 루시디의 ‘자정의 아이들’이나 차트라 바네르지 디바카루니의 ‘향료의 여신’ 등의 소설들은 그저 기발한 문학적 착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절대후각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 매료되는 것일까. 아마도 인간이 직립한 이래로 후각은 퇴보했다는 다윈의 진화론이나, 후각이 퇴보한 결과로 문명적인 인간이 됐다고 주장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의 영향에 오랫동안 짓눌린 탓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인간의 후각이 안좋다는 것은 오랫동안 정설의 자리에 있었지만, 추정에 불과하다. 이를 테면 소수만 ‘개코’를 가진 것이 아니라, 냄새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훈련을 한다면 사람들은 모두 ‘개코’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훈련을 한다면 사람들도 말린 자두 같은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코카인을 공항에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후각은 코 안의 감각세포의 문제가 아니라 두뇌 활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후각이 남성보다 좋다는 것도 연구로 확인됐다. 생후 2주인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훨씬 새로운 냄새에 흥미를 보이고, 냄새맡기에 열중한다. 가임기 여성의 후각은 남자와 비교할 수도 없이 예민하다. 맹인이 눈에 대한 보상으로 후각이 발달했다는 생각도 편견에 불과하다고 한다. 후각은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부여된 재능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후각이 없기도 하고, 자라면서 후각상실증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후각상실증이 쉽게 일어나기에 조심해야 한다. 저자는 후각상실의 한가지 원인으로 두뇌손상을 말하는데, 귀 사이와 눈 뒤로 흐르는 후각신경 섬유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끊어진다. 그러니까 조향사나 요리사, 소믈리에가 장래 꿈인 청소년들은 축구연습에서 헤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심한 감기와 독감, 축농증 등도 냄새감각 세포를 죽여 후각상실증이나 감퇴증을 일으킨다. 20대부터 축농증과 독감에 시달리던 프로이드는 후각상실증 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후각상실이나 감퇴가 일어나면 음식에 대한 흥미를 잃어 살이 빠지거나, 살이 찌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갑자기 급격한 체중 변화가 있다면 값비싼 종합건강 검진 이전에 자신의 후각에 변화를 먼저 체크해볼 일이다. 우울증이나 정서적 불안 등도 후각상실이나 감퇴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배런은 쇼핑몰의 쇼핑객들이 좋은 냄새가 나는 장소에서 훨씬 호의적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는데, 이는 대형 백화점 등에서 좋은 냄새와 방향제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이유다. 이 책의 1장 ‘머릿속에 살아있는 냄새들’은 맨 나중에 읽거나, 건너뛰어도 좋다. 엄청 지루한 1장을 읽다가 책의 나머지 재미난 부분을 포기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성애 논란’ TEN “문신은 패션…동성애는 글쎄” (인터뷰)

    ‘동성애 논란’ TEN “문신은 패션…동성애는 글쎄” (인터뷰)

    등의 매화문신으로 화제가 됐고 한 장의 사진으로 동성애 논란에 휩싸인 신인여성듀오 TEN. 화젯거리만 놓고 보면 데뷔 몇 년차 가수도 부럽지 않은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 “매화문신? 장미넝쿨도 있다.” TEN 멤버 하나의 등에는 붉은색 매화와 함께 ‘매한불매향(梅寒不賣香)’이라는 한시가 씌어있다. 여기에 작품자의 이름과 낙관까지 이건 뭐 한 폭의 동양화다. 설명을 들어봤다. “처음에는 사군자인 ‘매난국죽(梅蘭菊竹)’을 다 하고 싶었어요. 하나만 하라는 주위의 만류로 국화만 하려고 했는데 피부색이 맞지 않아 결국 매화로 바꾸게 됐죠.”(하나) 문신은 자신만의 개성표현이라고 강조한 하나는 “문신이 하나 더 있다. 장미넝쿨 문양인데 치골에서부터 조금 더 아래쪽까지 연결돼 있다.”며 문신 윗부분만을 살짝 공개해 아쉬움을 남겼다. ◆ “동성애? 레즈비언이라는 오해 많이 받아.” “이성보다 동성이 더 좋냐?” 대놓고 묻자 송이가 화들짝 놀란다. “남자 좋아하죠.(웃음) 친구들한테 검색해보라는 문자 받고 알았어요. 깜짝 놀랐어요.”(송이) 송이와 달리 하나는 “캐나다에 살 때도 레즈비언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남자 만날 일이 별로 없어서 여자들하고만 어울렸더니 그랬던 것 같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나의 말을 듣던 송이는 한술 더 떠 “엄격하신 아버지가 통금시간을 정해 놓으셔서 남자친구 사귈 틈도 없었다.”며 거짓말 같은 진실을 털어놨다. ◆ “섹시는 기본… 컨셉은 ‘으쌰으쌰’” 개성표현이라던 문신은 일시적인 화제. 동성애 역시 그저 그런 잠깐의 논란. 이제 슬슬 그들의 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아 섹시한 그들에게 콘셉트가 섹시냐고 물었다. 이에 랩을 맡은 하나는 “섹시는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일 뿐이고 우리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보컬 담당인 송이는 “정통 트로트는 아니고 시원한 안무와 신나는 랩이 가미된, 20대부터 40대까지 두루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오는 10일 앨범이 발매된다는 TEN은 “19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의 첫 데뷔 무대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해 그 말이 과연 진짜인지 첫 무대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옷깃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통풍. 주로 중년 이후의 남성들에게 걸리는 병이었지만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늘고 있다. 각종 성인병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통풍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고 통풍을 다스리기 위해선 어떤 치료와 예방법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난 주말 하루 수십만명의 피서객들이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았다. 그런데 피서 하면 ‘바가지요금’이 떠오를 정도로 매년 피서지를 찾는 많은 소비자들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불법 호객행위로 얼룩진 피서지의 바가지 숙박요금 실태를 고발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누나에게 잡혀 사는 가수 연습생 장우. 희진은 점점 비전없는 장우의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희진은 준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준수는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자 기쁨을 느낀다. 오랜만에 참견할 남의 일이 생긴 동네 사람들. 희진에게 장우와 헤어져라, 말아라 편 갈라 찬반 논쟁이 벌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한 여성보호시설에서 만난 21살 이하나(가명)씨. 그녀는 16살 때부터 15곳의 티켓다방에 팔려 다니며 성매매를 했다. 10대라고 봐주는 곳은 없었다. 한 악덕업주는 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팔아넘기기도 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5년. 단속의 사각지대인 티켓다방의 불법 성매매 실태를 고발한다. ●극한직업<고등어 양식>(EBS 오후 10시40분) 통영에서도 36㎞ 떨어진 아름다운 섬 욕지도. 그곳에서는 자연산 작은 고등어를 해상 가두리에서 기르는 고등어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거친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고등어를 양식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고등어 양식장 바다 사나이들의 진한 땀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18대 국회 제1야당 첫 원내대표 1년을 마친 민주당 전 원내대표 원혜영 의원. 가장 잘 했던 점은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이며, 그리고 지난 3월 미디어법 처리에 관해 여야가 합의를 했지만 그것이 지켜지지 못하고 최근 여야 충돌 끝에 날치기 처리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본다.
  • 한여름 달구는 이색 미술 전시·아트페어

    한여름 달구는 이색 미술 전시·아트페어

    미술이 만나는 세상, 또는 미술이 만들어 나가는 세상은 어떠한가. 미술이 가구와, 미술이 패션과, 미술이 종교와 만나 이색적인 시간과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그 공간과 시간은 완벽하거나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꿈과 이상으로 가득 차 보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마련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기도 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전 ‘8월의 크리스마스’라면 심은하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약간 쓸쓸하기도 하고 슬펐던 그 영화와는 달리 가나아트센터가 6일부터 30일까지 전시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전’은 무더위를 확 날릴 만큼 즐겁고 신나는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가나아트센터 측은 “기업들은 연말만 되면 크리스마트 트리 제작에 대한 스트레스로 시달린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고민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작가들과 모색하고, 계절에 앞서 관성적인 트리가 아닌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LED패널을 수직으로 쌓아 트리를 만든 전가영, 하이네켄 글라스 1000개를 쌓은 최수환, 도색한 배관 파이프로 트리를 만든 이장섭, 컬렉션한 인형과 장난감들을 아크릴 나무에 일일이 꿰맨 윤정원, 영화 전단지로 루돌프와 산타를 만든 유영운 작가 등 참여 작가들의 개성이 살아 있는 작품들이다. (02)720-1020 ●경기도 2곳서 ‘패션+미술’ 기획전 경기도의 주목받는 미술관 두 곳에서는 미술과 패션이 만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우선, 경기도 미술관은 ‘패션의 윤리학 - 착하게 입자’전을 연다. 환경파괴와 과소비를 피하는 패션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네사 비크로프트, 영국의 개리 하비, 홍콩의 모바나 첸 등 5개국의 미술작가, 사진가, 디자이너, 건축가들로 이뤄진 6개국 19개팀의 작품 9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작은 옥수수 쐐기풀 등 대안섬유 소재의 드레스(이경재), 헌 옷으로 만든 의상(윤진선- 홍선영- 채수경), 파쇄된 종이와 자투리천을 이용한 의상(오르솔 라 드 캐스트로 - 필리포 리치) 등이다. 10월4일까지. 입장료 무료. (031)481-7000.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의 ‘패션과 미술의 이유 있는 수다’에서는 미술작가와 패션디자이너의 교감에 주목했다. 전시에서 영국의 현대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스핀’이 그려진 리바이스 청바지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장르는 달라도 미술품과 의상을 통해 비슷한 이미지를 추구해온 작가를 한 팀으로 묶어, 상대의 작업이 반영된 신작을 같은 공간에서 보여 준다. 숯과 나일론 실을 이용해 회화 같은 조각을 만드는 박선기씨의 작품 속에는 디자이너 정구호씨의 옷들이 설치작품처럼 전시되고,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의 한복 옆에는 한복을 입은 여인의 뒷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정명조씨의 작품이 함께 놓였다. 9월27일까지. 관람료 3000원. (031)960-0180. ●현대미술가들의 가구전 ‘매드 포 퍼니쳐’ 현대미술 작가들이 만든 예술가구들을 소개하는 ‘매드 포 퍼니처’(Mad for Furniture)전은 서울 삼성동에 새로 문을 연 넵스페이스에서 22일까지 연장돼 열리고 있다. 스푼 모양의 의자(채은미), 못으로 만든 탁자(이재효), 고무로 만든 가구, 조명이 된 의자 등등. 가구디자이너가 아닌 미술작가들이 실용성보다는 실험성에 비중을 두고 만든 가구들이다. 따라서 내구성보다는 얼마나 기존 인식을 뒤집었느냐를 평가해야 한다. 넵스페이스는 주방가구기업 넵스가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갤러리, 지상 2~3층은 넵스의 주방가구 전시공간이다. (02)445-0853. ●전시 비수기 8월의 아트페어 전시 비수기인 8월에 그림을 사고 파는 아트페어가 진행된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신세계갤러리는 16일까지 서울 본점과 부산의 센텀시티점, 광주점에서 중진작가와 신진작가들이 고루 참여하는 ‘2009 그린 케이크-제4회 신세계 아트페어’를 연다. 이우환, 이대원, 김종학, 김창열, 강익중씨 같은 유명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170여 작가의 작품 80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일부 작품은 매월 작품 가격의 3~5%를 임대료로 받는 조건으로 임대하기도 한다. 관람료 무료. (02)310-1924.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는 5~9일까지 ㈜경향전람이 주관하는 ‘2008 코리아 아트서머페스티벌’(KASF)이 열린다.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 작가 300여명의 작품 300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02)796-056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자들만 갈수록 예뻐진다고?

    남자들은 동굴속 벌거숭이에서 별반 나아진 게 없는 반면,여자들은 진화의 법칙에 따라 예뻐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마르쿠스 요켈라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용모가 나은 여성들이 평범한 여성보다 아기를 가질 확률이 16%나 더 높은 데다 이들 대부분이 딸을 낳기를 원해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세상의 절반인 남성들은 이런 주장에 근거를 대라고 지청구할 것이다.  요켈라 교수는 미국인 남성 997명과 여성 1244명의 40년 동안 삶의 궤적을 추적한 결과,이들의 사진을 보고 내린 외모의 수준과 이들의 자녀 수를 비교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런 주장을 그가 처음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런던경제대학의 진화심리학자인 가나자와 사토시는 외모가 괜찮은 부모들일수록 딸을 갖기를 원하는데 이는 인간의 DNA에 프로그래밍된 진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가나자와는 1만 5000명의 미국인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인용해 여성들은 양성 모두에게서 남성보다 용모가 빼어난 것으로 인식되며 매력적인 부모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부모들에 견줘 아들의 비율이 26%나 적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그는 “외모에서 풍기는 매력은 가장 잘 유전되는 특성인데 이것이 아들에 견줘 딸들이 훨씬 많이 재생산되는 이유가 된다.”며 “잘 생긴 부모들이 더 많은 딸을 낳고 외모의 매력마저 물려주고 받게 돼 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나은 외모를 갖게 된다.”고 짚었다.  반면 잘 생긴 남자는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덜 값이 매겨지고 자녀 수에서도 평범한 외모의 소지자에 견줘 별반 나을 게 없어 남성은 진화에의 압력을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런 견해가 발표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다윈 역시 인간 짝짓기의 본질과 그 효과를 분석하려는 과학자들의 모호함에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짚었다.  보통 매력이 유전된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다.유명 모델 엘리자베스 얘거가 모델이 되겠다고 찾아왔을 때 제리 홀이 했던 다음 얘기는 유명짜하다.”유전자 속에 답이 있어요.”  남성들은 다른 형태의 진화 압력에 맞닥뜨린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껴야 할지 모른다.센트럴 랭카셔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게일 브루어는 “남자나 여자나 배우자에게서 서로 다른 면을 추구한다.여성들이 포식자로부터 위협받을 때나 임신했을 때 잘 돌보는 능력이 남성에게 중요했던 반면,여성은 외모로 승부했다.역사적으로도 부자인 남성들이 더 많은 아내와 자녀를 거느렸던 것은 분명하다.해서 이런 압력이 남성들에겐 더 먹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최한빛 국내 첫 트랜스젠더 모델 꿈 이뤘다 이메일 무차별 압수수색 공포 확산 금호 박삼구·박찬구 회장 동반 퇴진 휴가철 묻어두고 떠날 주식은 누가 ‘대머리집’서 외상술 먹었나? 사람 잡을 폐차부품 밀거래
  • [굿모닝 닥터]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많은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한사코 몸의 고통을 숨기려 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몇 년 전에 만난 칠순의 환자가 생각난다. 농부였던 그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허리는휘어있었다. 수개월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지만 막걸리로 고통을 잊거나 파스를 붙이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읍내병원에서 우리 병원으로 전원됐다. 환자는 단지 허리가 아플 뿐인데 왜 비뇨기과냐며 자식들을 타박했지만 검사 결과는 말기 전립선암이었다. 전립선암이 가장 잘 전이되는 곳이 뼈다. 그 환자의 암은 허리뼈와 골반뼈까지 전이돼 있었다. 이 상태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호르몬 차단요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호르몬 차단요법은 암의 진행을 억제할 뿐이어서 초기가 지나면 몸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호르몬 불응성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3년의 치료 끝에 결국 환자는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전립선암은 미국 등 서구 남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다. 우리나라도 수명이 늘고 서구식 식생활 영향으로 점점 전립선암이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이런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전립선특이항원 (PSA)을 측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혈액채취를 통하여 검사하는데, PSA가 높으면 조직검사를 통행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SA가 4를 넘으면 전립선암 가능성이 높고, 4~10이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25~30%이면 암이 발견된다. 통상 10 이상이면 60% 이상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다. 따라서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50세 이후부터 PSA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것도 일회성보다는 매년 검사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 우리의 아버지들을 전립선암에 뺏기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PSA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아버지는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야 할 존재이므로.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지난 2·4분기(4~6월) 30~40대 연령층의 취업환경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산업 생산과 소비의 중추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지표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여파가 서민·중산층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분기 30대 취업자수는 586만 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만 3000명(3.5%)이나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9년 1분기(-23만 3000명, -3.8%) 이후 감소율이나 감소폭 모두 가장 나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인원 역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06년 2분기 619만 4000명이던 30대 취업자 숫자는 3년 만에 33만 2000명이나 빠졌다. ●30대취업 전년동기비 감소 10년來 첫 20만 넘어 취업대란의 여파는 3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율이 6.4%로 전분기(-5.8%)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1.8%에 그쳐 여성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폭도 14만 4000명으로 30대 남성(-6만 9000명)의 두배가 넘었다. 남녀를 통틀어 40대 취업자수 역시 2분기에 656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7000명(0.4%) 줄었다. 분기별 40대 취업자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분기에 감소세(2.1%)를 기록한 이래 반전, 10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경제위기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분기에 -4.5%를 기록, 바닥을 찍은 뒤 2분기에 -1.8%로 크게 둔화됐다. 50~60대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 연령층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은 20대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인턴 사업,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 등을 통해 혜택을 입은 반면 30~40대는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비율 높은 여성 직격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희망근로사업 선발인원은 60대가 32.7%로 가장 많고 50대 24.5%, 40대 17.1%, 70대 13.6% 등이었다. 30대는 8.4%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30대 여성취업자의 급감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자영업주 숫자가 5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도 30~40대 취업자 급감으로 이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부양이 필수적인 만큼 소비 주체인 30~40대의 일자리 확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대 걸그룹 전쟁…결국 ‘男心 vs 女心’ 잡기

    6대 걸그룹 전쟁…결국 ‘男心 vs 女心’ 잡기

    소녀시대, 2NE1, 포미닛 등 걸그룹이 강세인 요즘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까지 경쟁에 합류해 올 8월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 대란(大亂)’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걸그룹 홍수’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택한 전략은 하나. 바로 ‘주요 팬층’ 잡기다. 각자 자신들을 지지하는 이성 팬층이 뚜렷한 까닭에, 결국 이들의 한판 승부는 누가 ‘남심’ 또는 ‘여심’을 확실히 잡아내느냐 여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男心 잡자!” 여성미 강조한 그녀들 -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언제까지나 ‘예쁠 것 같은’ 그녀들…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이들은 ‘대한민국 오빠들의 로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이들이 데뷔 후, 늘상 한 가지 이미지만을 고수해 왔다는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와 카라의 경우, 매 앨범을 통해 데뷔적 앳된 이미지를 벗고 숙녀로, 또 여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이며 “음악과 이미지 모두 성숙해졌다”는 평을 들었다. 신인 그룹 티아라 역시 청초함을 내세워 이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순백색의 침구 위에서 동그란 눈망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티아라의 자켓 화보는 공개 직후 검색어 1위에 올라 ‘남심 전략’ 덕을 톡톡히 봤다. 이들을 지켜보는 삼촌팬(?)들의 댓글도 인상적이다. 연상 남성 팬들은 “이대로만 커다오”, “우리 ㅇㅇㅇ 잘 자라고 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마냥 ‘예쁘기만한’ 이들이 성장 모습을 지켜보는 흐뭇함을 드러내고 있다. ◆ ”女心 잡자!” 중성적 매력의 그녀들 - 2NE1,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반면, 남성팬 못지 않게 여성 팬층이 두터운, 보이시한 매력의 걸그룹도 있다. 바로 최근 무서운 기세로 등장한 2NE1, 포미닛과 다양한 매력으로 승부를 건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대표적이 사례. 2NE1과 포미닛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힙합과 캔디펑키 등 그간 걸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실험적인 장르로 도전장을 던졌다. 그간 신인 걸그룹들은 저마다 귀엽고 깜찍한 여동생 이미지를 무기로 내건 반면, 이들은 자유분방하고 꾸밈 없는 신세대들의 사고 표현에 주력하고 있다. 컴백이 임박한 여성보컬 그룹 브아걸의 장점 중 하나도 남녀 노소를 불문한 고른 팬 분포를 들 수 있다. 소속사 측은 “브아걸의 경우, 보이시한 매력의 미료와 여성스런 멤버들의 조합이 잘 이뤄진 케이스”라며 “또한 데뷔 초 음악성으로 먼저 인정 받은 후, 이후 활동에서 차츰 무대의 화려함을 더한 것이 남녀 모두의 호감을 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아걸 맞아?…‘매혹적’ 새 티저영상 공개

    브아걸 맞아?…‘매혹적’ 새 티저영상 공개

    4인조 여성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3집 티저 영상이 오늘(17일) 전격 공개됐다. 브아걸의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17일 새 앨범의 타이틀곡 ‘abracadabra(이하 아브라카다브라)’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각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공개하고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30초에 지나지 않는 짤막한 타이틀 곡 티저 영상이지만 도도한 표정의 네 멤버(제아, 나르샤, 가인, 미료)가 선보이는 허리와 엉덩이의 움직임이 매혹적인 춤은 기존의 브아걸 이미지를 완전히 깨기 충분하다. 브아걸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측은 “타이틀곡 제목이 주문을 외는 주술어인만큼 중독적인 리듬과 멜로디, 중독적인 표정과 춤, 몸짓에 많은 치중을 두었고, 이번 영상에서 이 모든 요소가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2CD로 구성된 정규 3집이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브아걸은 올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비쥬얼과 음악성을 겸비한 여성 보컬그룹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사진 제공 = 내가네트워크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아걸’ 나르샤, 가인에게 키스… ‘파격 스틸컷’

    ‘브아걸’ 나르샤, 가인에게 키스… ‘파격 스틸컷’

    컴백이 임박한 4인조 여성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티저 영상 중 나르샤가 가인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스틸컷이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17일 브아걸의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지난 11일 경기 남양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브아걸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며 “이 스틸컷은 촬영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신”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아브라카다브라’의 강렬한 음악색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 뮤직비디오보다 파격적인 장면을 많이 삽입했다.”며 “마돈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키스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17일 각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새 뮤직비디오에는 키스신 외에도 브아걸의 단체 안무와 멤버별 촬영 스토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포함돼있다. 한편 브아걸은 오는 20일 신곡과 기존 히트곡을 재구성한 2CD 형태의 정규 3집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내가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 가비엔제이 소속사 “해체 아니다…새멤버 확정” ②

    [단독] 가비엔제이 소속사 “해체 아니다…새멤버 확정” ②

    가비엔제이(gavy NJ)의 멤버 정혜민(26)의 탈퇴 소식이 전해진 15일, 소속사 측은 “팀 해체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워너뮤직 측은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월 정혜민이 팀 하차 의사를 전해 긍정적으로 합의를 마쳤다.”며 “가비엔제이의 해체는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정혜민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될 새 멤버 역시 최근 오디션을 통해 확정된 상태다. 소속사 측은 “가비엔제이가 3인조 여성보컬 그룹을 모태로 한만큼 실력파 새 여성 보컬 멤버를 투입했다.”며 “가비앤제이의 ‘연애소설’과 왁스의 ‘전화 한번 못하니’ 등을 탄생시킨 민영기 프로듀서의 심사로 가비엔제이의 음악색을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멤버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가비엔제이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이 멤버는 기존 가수 이력이 없는 새 얼굴로 알려졌다. 가비엔제이의 또 다른 멤버인 장희영, 노시현의 반응을 묻자 “처음부터 같이 했던 멤버기 때문에 누구 보다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기에 더 멋진 그룹으로 거듭나기를 빌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05년 11월 데뷔 직후 1집 타이틀곡 ‘해피니스(Happiness)’를 히트 시키며 정상급 여성 보컬 그룹으로 성장한 가비엔제이는 최근 발표한 싱글 앨범 ‘연애소설’로 지상파 가요차트 2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을 계속해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시 통해 자연에 사는 맛 느껴보세요”

    “한시 통해 자연에 사는 맛 느껴보세요”

    한시를 시인이나 학자가 아닌 스님이 풀어내면 어떻게 될까. 한시에세이 ‘맑은 바람 드는 집’(아름다운인연 펴냄)을 출간한 흥선(53) 스님은 시구 하나하나에 매달리지 않았다. 14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스님은 “한시는 매개일 뿐 그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책을 낸 소감을 밝혔다. 책은 77편의 한시와 함께 에세이를 실었지만, 시가 주는 낭만적 흥취 정도에 머무르지 않는다. 꽃을 이야기면서도 ‘어찌 하면 / 임께 드려 / 고래들을 / 모두 베어 / 천하를 편케 할까’(유호인, ‘검’) 같은 구절을 인용하고는 몰상식한 정치를 뒤집을 ‘상식의 칼’에 대해 논하는 식이다. 책은 그가 11년째 관장 소임을 맡아온 직지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 중 뽑아 묶은 것이다. 그는 “출판홍수 속에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두렵다.”고 말하지만 7년 반 동안 쓴 170여편 중 일부만 골랐으니 정수를 뽑아낸 셈이다. 스님의 한시 사랑은 출가와 동시에 시작됐다. 승가에 들어오자 한문과 선시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는데, 개인적인 취미와도 맞아 가까이 두고 읽기 시작한 게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는 “한시를 늘 접하지 못하는 건 번역이나 작품선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책에는 쉬우면서도 좋은 시, 특히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에 사는 맛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골랐다고 한다. 춘하추동(春夏秋冬) 계절에 따라 4개로 나눈 것도 이 때문이다. 실린 작품들도 매화, 대나무, 봄, 눈 등을 노래한 게 많다. 무엇보다 책의 백미는 스님이 직접 쓴 단아한 글체의 한시와 펜글씨로 쓴 번역시. 스님은 “기계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손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면서 “손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싶어서 인터넷에 올릴 때부터도 펜글씨를 함께 써 올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 첫 히스패닉 대법관 인준 무난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상 히스패닉으로는 처음으로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55) 판사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1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1주일간 진행될 이번 청문회에는 소토마요르 판사와 의원들, 31명의 증인들이 출석해 대법원 판사로서 소토마요르 판사의 자질 검증에 나선다.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 행위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법사위에서도 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소토마요르 판사의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에서 소토마요르 판사의 과거 발언과 판결 등을 근거로 대법관 자질 부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공화당 의원들이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자질과 관련해 벼르고 있는 것은 인종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느냐 여부이다. 이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공화당측이 꺼낼 카드로는 소토마요르 판사가 “현명한 라틴계 여성이 백인 남성보다 나은 사법적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2001년 발언과 최근 대법원에서 뒤집은 뉴헤이븐 백인 소방관들이 승진시험에서 역차별을 당했다는 소송 등이 꼽힌다. 제프 세션스 공화당 의원은 12일 CBS 방송에서 “소토마요르 판사는 많은 연설에서 개인적 경험, 심지어 편견까지도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관점을 옹호해 왔다.”면서 “이는 미국 정의의 이상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미국에서 영향력이 날로 커져 가는 히스패닉계 유권자(전체 인구의 15%)들을 의식해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과도한 공세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소토마요르의 풍부한 경험과 공정했던 판결 기록들을 앞세워 인준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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