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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기국회, 성폭력 대책법 최우선 처리해야

    잇단 성범죄로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으나 정작 국회의원들이 입안한 성폭력 대책법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성폭력 대책법안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6건),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정부입법 1건 포함 8건), 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법 개정안(3건), 형법 개정안 등 20여건에 이르지만 여성가족위와 법제사법위 등 소관 상임위에서 처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여야 간 정쟁으로 국회에서 법안을 심의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 계류된 법안들은 성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처벌 강화 등 그동안 성범죄 사건에서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고, 신상공개 대상자를 2002년 이후 유죄판결을 받은 모든 성범죄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또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인근 읍·면·동 주민 모두에게 매년 알리고,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관의 양형 재량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발의돼 있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7월과 8월 두 차례 임시국회를 열었으나 상임위원회 배분, 대법관 임명동의안 및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대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법안 논의는 뒷전에 밀리고 말았다. 국회가 오늘부터 100일간 정기국회를 연다. 여야는 대통령 선거 등 중요한 정치일정이 있지만 성폭력 대책법 등 민생관련 법안은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우리의 어린 딸, 어머니들이 성범죄자들의 손에 쓰러져 가는데 민의의 대변자들이 뒷짐을 지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19대 국회는 정략과 민생을 분리해 국민생활과 직결된 법안들부터 ‘닥치고 처리’하는 새 전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6400여건의 법안이 빛을 못 보고 폐기된 18대 국회의 전철이 19대 국회에서 되풀이돼선 안 된다.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죄목 7개’ 무기징역 가능성

    집에서 곤히 자던 초등학생을 이불째 싸안고 가 다리 밑에서 성폭행한 고종석(23)에 대한 실형 선고가 당연시되는 가운데 양형 정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당직판사는 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총 7개 법령 위반 혐의로 고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을 신속히 발부했다.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강간 등 살인, 강간 등 상해까지 3개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은 물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야간 주거 침입 절도, 미성년자 약취, 주거 침입 등 4개 법령이 포함됐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7조에는 ‘13세 미만의 여자를 강간한 사람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죄목이 7개나 돼 무기징역이나 45년 징역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형법에는 유기징역 또는 유기금고에 대해 형을 가중할 때에는 최대 50년까지로 한다고 돼 있다. 감형될 여지는 거의 없다. 7살인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대장 파열 등 상해를 입혔다. 피해자를 비 오는 다리 밑에 내버려 두고 태연하게 찜질방에서 잠을 잔 점도 극악하다. 고종석은 당시 술은 마셨지만 심신 미약 상태는 아니었다. 성범죄자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뜨거운 국민적 관심도 양형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법원은 2008년 나영이(당시 8·가명)를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에 시달렸다. 이후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이 세 차례 상향 조절됐다. 유대근·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죽고 싶다”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죽고 싶다”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모(23)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당직) 판사는 2일 오후 3시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고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열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나주경찰서 형사들과 함께 30분 전에 나타난 고씨는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죽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피해자 가족에게는 “죄송하단 말밖에….”라고 짧게 대답했다.  재판부는 고씨와 국선 변호인을 상대로 범행 경위,동기 등을 조사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쯤 나주시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을 자는 A(7·초등교 1년)양을 이불째 납치, 300m가량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성폭행 직후 A양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슈퍼마켓에 침입해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강간 등 상해) 위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강간) 위반,야간 주거침입 절도,미성년자 약취,주거침입 등 혐의를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주 성폭행범, 눈 뜨자마자 첫마디가…

    나주 성폭행범, 눈 뜨자마자 첫마디가…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23)씨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당직판사는 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고 사안의 중대성, 고씨의 범행 후 행적 등을 종합하면 도망갈 우려도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4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강간 등 상해) 위반,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강간) 위반, 야간 주거침입 절도,미성년자 약취, 주거침입 등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고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죽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쯤 나주시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을 자는 A(7·초등교 1년)양을 이불째 납치해 300m가량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성폭행 직후 A양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슈퍼마켓에 침입해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현장 검증을 마친 고씨는 2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경찰에게 일정을 묻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전날 오후 10시 잠들어 이날 오전 7시에 잠에서 깼다. 고씨는 경찰관에게 “오늘 일정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별다른 기척 없이 잠을 자던 전날과 달리 현장 검증을 마쳐서인지 자주 뒤척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오전 8시쯤 두부국, 숙주나물, 김치, 콩을 반찬으로 한 식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OLED TV 4분기 출시”… LG, 차세대TV ‘올인’

    삼성 “OLED TV 4분기 출시”… LG, 차세대TV ‘올인’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의 최대 이슈는 ‘TV’였다. 국내 양대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재정 위기로 유럽 전역이 몸살을 앓는 상황에도 각자 자신들의 방식으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D) TV, 스마트TV와 구글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삼성·LG, OLED TV 연내 출시 IFA 2012 참석을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은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OLED TV 출시 시점을 올 4분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국내에서 “올해 안에 OLED TV 패널 상용화에 나서겠다.”며 LG전자의 OLED TV 연내 출시를 기정사실화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O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이 뛰어나며 광원(백라이트)도 필요 없어 두께가 얇은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꿈의 TV’로 불린다. 다만 TV 패널 생산 방식은 두 회사가 서로 다르다. LG전자는 양산이 쉽고 생산비가 적은 W-RGB 방식을, 삼성전자는 정교한 화질 표현이 가능한 RGB 방식을 채택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패널 수율(생산성) 문제로 삼성이 OLED TV의 생산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윤 사장은 “W-RGB 방식으로 전환할지 말지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며 그간의 논란에 못을 박았다. 기존 고화질(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D) TV에서도 양사는 정반대의 견해를 보였다. 이미 84인치 대화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LG는 “서서히 방송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조만간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삼성 측은 “이번 IFA에 UD TV를 내놓긴 했어도 아직 관련 기술이나 콘텐츠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LG전자 “한발 앞서 가겠다”는 전략 보여줘 LG전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스마트TV 얼라이언스’(다른 업체들과 스마트TV 앱을 공동 개발해 사용하는 동맹)에 대해서도 두 회사는 극명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경쟁 업체들과 함께 개발해 ‘규모의 경제’를 일궈낼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삼성전자는 “다 같이 쓸 수 있는 앱을 개발하면 정작 소비자가 좋아할 ‘킬러 앱’은 나오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한발 앞서 차세대 TV를 출시하려고 ‘올인’(다걸기)하는 모습이다. LG는 과거 기술적 완전성을 중시하다 2009년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의 출시가 늦어져 잇따라 삼성에 주도권을 내 준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이번 IFA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실현 가능하고 경제적인 기술로 남들보다 제품을 먼저 내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철수 이번엔 홍성서 소통행보… 민주 단일화·신당 창당 ‘說說說’

    안철수 이번엔 홍성서 소통행보… 민주 단일화·신당 창당 ‘說說說’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 임박설이 범상치 않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세력을 키워 온 안풍(安風)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친환경 마을 방문… 주민과 농업현안 간담회 안 원장은 31일 현재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채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 임박설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 친환경 마을을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갖고 생태 환경 관련 운동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안 원장은 이날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식량 자급률 하락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경기 수원의 서울대 융기대학원에서 인천 용현여중 학생 6명을 만나 목표 달성보다 목표 설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추석 전후 출마선언 할듯… 정치권 기정사실화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추석 전후 출마 선언을 한 뒤 10월쯤 여론조사 혹은 협상을 통해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일화는 법정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월 25~26일 이전에 마쳐야 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단일화 전후에 입당하길 원한다. 제3신당 창당론도 나온다. 안 원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내 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새누리당 내 쇄신파 등 중도적 인물들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당을 흡수 통합하게 되면 152억원의 국고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다. ●전국 3500개 읍·면·동까지 대선조직 구축설도 안 원장 출마를 앞두고 전직 의원을 중심으로 전국 3500개 읍·면·동까지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철수 펀드’ 조성을 통한 선거 자금 모금 과정에서 시민 후보로 추대한다는 것이다. 가설 정당론도 있지만 구태로 인식되고 있다. 안 원장 출마 선언이 인터넷을 통한 영상 공개 등 과거에 없었던 파격적인 형식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안 원장은 조만간 국민과의 소통 행보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 대변인은 ‘대선 조직 구축설’에 대해 “조직은 없다.”고 일축한다. 또한 “9월 전후 대선 출마 선언설이나 신당 창당설도 추측일 뿐”이라며 “지금도 결정된 것이 없다. 현 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진보진영 원로 함세웅 신부는 이날 “안 원장의 대선 출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의무”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롬니 “오늘은 지난 4년의 절망에서 벗어날 때”

    30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실내 운동경기장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완벽한 각본을 선보였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시간이 갈수록 연사의 중량감이 높아지면서 단계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9시 50분쯤 유명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깜짝 등단’하면서부터 청중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스트우드는 연설대 옆에 빈 의자를 갖다 놓고 거기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 있다고 설정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였고 날카로운 유머 감각으로 청중들을 쉴 새 없이 웃겼다. 그는 빈 의자를 내려다보면서 “대통령, 당신이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겠습니까.”라고 물어 폭소를 자아낸 뒤 “오바마가 3년 반 전 선거에서 이긴 뒤 변화와 희망을 말했을 때는 심지어 나도 감격해 울었지만 실업자가 2300만명이 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는 울지 않는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대 개최 지역인 플로리다주의 히스패닉계 연방상원의원인 마코 루비오가 등단해 가난한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이룬 ‘아메리칸 드림’을 소개하면서 분위기가 뭉클해졌다. 특히 루비오가 “바텐더였던 아버지가 연회장의 구석에서 일하신 덕분에 오늘날 내가 연회장의 연설대 앞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어 루비오가 “차기 미국 대통령 밋 롬니를 소개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장내는 떠나갈 듯한 환호로 뒤덮였다. 마침내 무대에 오른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5만여명의 대의원, 당원들이 내지르는 환호성에 감격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시울이 불거졌다. 빨간 양탄자를 밟으며 등장한 롬니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금 미국에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고 역설했다. 특히 롬니가 “2020년까지 에너지 완전 자립을 이루겠다.”고 말했을 때, 스티브 잡스의 성공을 예로 들며 사기업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때, 자신의 부(富)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을 의식해 “미국에서 성공은 축하받을 일이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 가장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외교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트루먼, 레이건 전 대통령의 초당적 외교정책을 복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의 대(對)이란 정책, 대러시아 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유연성보다는 기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롬니가 “오늘은 지난 4년간의 실망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는 말로 연설을 맺자 천장에서 수천개의 풍선과 꽃가루가 뿌려지면서 나흘간의 전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가 달변이어서라기보다는 정권 탈환을 향한 당원들의 열망이 소름끼치도록 뜨거운 분위기를 만든 주역인 듯했다. 탬파(플로리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별과 함께 30년… ‘별박사’ 이태형

    [김문이 만난사람] 별과 함께 30년… ‘별박사’ 이태형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노랫말이든, 시나 소설이든 사랑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겠다. 추억과 사랑,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거야.’라고 했고,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라고 읊었다. 우리나라에서 1년 중 하늘이 가장 청명한 계절은 가을이다. 그만큼 별이 잘 보이고, 또 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맑게 갠 가을 저녁 잠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이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오면서 누구나 시인이 되고 우주 탐험가가 된다. 특히 영화나 만화에 자주 등장했던 ‘안드로메다 은하’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은하철도 999’를 타고 즐겁게 우주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즐겁게 별과 만날 수 있을까. ‘별박사’로 소문난 이태형(49)씨.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몇 가지 있다. 대학 때부터 별이 좋아 별을 쫓아다니다가 1989년 국내 처음 별자리 여행 안내서인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펴내 베스트셀러(30만부) 작가가 됐다. 또한 1998년 한국인 최초로 ‘통일’이라는 우리말 이름의 소행성을 발견해 화제가 됐다. 아울러 1999년 국내 최초로 시민천문대(영월, 대전, 김해 등)의 기획과 기본 설계를 맡아 과학기술부 선정 ‘신지식인’으로 뽑혔다. 요즘에도 또 하나의 최초를 만들어내고 있다. 200자 원고지 1800쪽 분량의 책 ‘생활천문학’ 발간을 앞두고 있는 것. ‘생활천문학’은 그가 맨 처음 개척한 분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11년째 충남대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국내 유일의 ‘생활천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백령도, 독도, 백두산과 한라산 등 국내는 물론 극지방의 오로라, 킬리만자로의 밤하늘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별을 관찰해 오고 있다. 이쯤 되면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별따라 30년’인 셈이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이씨를 만났다. 먼저 ‘생활천문학’에 대한 얘기부터 나왔다. “대개 ‘천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잖아요. ‘생활천문학’은 딱딱한 물리나 수학 없이 생활과 근접시켜 하늘과 우주를 이해해 보자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하늘이 왜 파란색을 띠는지, 별은 수소이기 때문에 스스로 탄다고 해서 스타(star)라는 것, 블랙홀은 뚱뚱한 돼지의 시체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달을 보고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 등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가 ‘생활천문학자’로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설명이 다시 이어진다. “밤하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좋은 부모가 되려면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대답하면 안 됩니다. 부모와 함께 시골에 놀러 가면 아이들이 별을 보고 ‘별이 몇개나 돼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부모들은 ‘아주 많아’라고 대충 넘어가려 합니다. 궁금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럴 땐 이렇게 대답해 줘야 좋습니다. ‘아빠도 세어 본 적이 없는데 우리 같이 세어볼까’라고 한 뒤 같이 누워서 별을 세어 보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셀 수 있는 반짝이는 별은 1000개가 넘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 별자리를 알고 또 별자리 지도를 그려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지요. ‘생활천문학’의 출발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달이 지구의 자전을 일정하게 방해하기 때문에 하루 24시간이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음력의 시간이 정해지는 과정을 알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가을철 별자리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하늘 높은 곳에 살찐 말의 별자리가 있는 계절’로 번역됩니다. 가을 밤 하늘의 중앙 높은 곳에는 살찐 말의 별자리가 늠름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 주인공이 바로 천마 페가수스입니다. 말이 있으면 백마탄 왕자와 공주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르세우스 왕자와 안드로메다 공주 두 별자리가 페가수스 자리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를 알면 나머지 별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공주와 왕자가 결혼한 뒤 맑게 갠 어느 날 사랑하는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바닷가로 놀러 간 모습을 떠올리면, 어렵지 않게 남쪽 바다에 물병자리, 물고기 자리, 고래 자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견우와 직녀성이 별자리 여행의 중심축이라면 가을에는 페가수스 자리를 찾으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이씨는 강조한다. 아울러 추수 때가 되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알리는 것처럼, 은하수 역시 우리의 머리 위에서 가장 풍성하게 자리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제를 바꿨다. 천왕성을 발견한 사람이 별에 관심이 많은 오르간 연주자였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통일’이란 소행성을 발견하게 된 과정을 물었다. 우주에는 행성보다 작은 소행성이 무수히 많으며 지금까지 명명된 것만 6000여개에 이른다. “1998년 9월이었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 얼른 비무장지대 인근의 경기도 연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조용한 시골일수록 별이 더 밝게 보이거든요. 그날 따라 유난히 반짝거리는 별 2~3개를 보게 됐습니다. 못 보던 별이었지요. 이튿날 밤 같은 시간에 다시 그곳으로 가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며칠 후 대전에서도 똑같은 별을 발견한 뒤 자신감을 얻어 국제천문연맹(IAU)을 통해 고유번호를 받았고 나중에 ‘통일’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됐지요.” 이전에 일본인 천문가들에 의해 발견된 ‘세종’, ‘관륵’ 등의 한국명 소행성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최초로 발견한 소행성은 ‘통일’이 처음이었다. ‘통일’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 그는 “휴전선 부근에서 발견한 것도 있지만 별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생각은 똑같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천문연구원들에 의해 ‘보현산’,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등의 소행성을 잇따라 발견하게 됐다. 이씨는 어떻게 별과 인연을 맺었을까.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랄 때에는 항상 많은 별을 봤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생활을 하면서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자 별의 소중함을 깨닫고 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대학 2학년 때 ‘별보는 동아리’에 가입한 뒤 한 달에 한 번씩 시골에 가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밤을 새웠다. 이런 과정을 대학노트에 깨알같이 적어 놨다가 책을 펴낸 것이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이었고 뜻하지 않게 베스트셀러가 돼 유명해졌다. 원래 그는 대학 때 화학을 전공했고 도시행정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별의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해 박사과정은 전공을 바꿔 천문학을 공부했다. “요즘 성폭행이며 묻지마 범죄 같은 각종 사건이 생기고 있잖아요. 그런데 천문대 주변에서 사건이 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것은 별을 바라보는 천문대에는 정서적으로 꿈과 낭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별을 보게 하고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분명 더 좋은 꿈을 이룰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별 이야기만큼 세대를 뛰어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람은 별의 부스러기’라고 표현했다. 별에서 뻥 터져나온 물질이 지구가 됐고 인간은 그런 지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별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아무리 ‘웬수 같은’ 사람이라도 본질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별은 자신에게 변치 않는 믿음이요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언제 어디에 가든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연구소를 나서면서 ‘어린 왕자’의 대목이 새삼 떠올랐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태형 박사는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베스트셀러 저자… 시민천문대 기획 신지식인에 196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한 뒤 동아리 ‘아마추어 천문학회’에 가입해 과학캠프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별에 대해 상담을 해주었다. 대학 3학년 때에는 ‘전국 대학생 아마추어천문회’ 회장을 맡아 여러 행사를 주도했다. 대학 졸업 후 동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도시행정을 전공했고 경희대 우주과학과에서 천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한국인 최초로 소행성 ‘통일’을 발견했으며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시민천문대(영월, 대전, 김해)를 기획해 과학기술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장(2001~2005)과 대전시민천문대장(2001)을 지냈다. 과학기술부 차세대 교과서 집필위원(고등학교 지구과학, 2004~2006),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 심의위원(지구과학, 2005~2008) 등을 지냈다. 지난해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월하정인 제작일자를 고증했으며 지금은 천문우주기획 대표이사, 충남대학교 천문우주과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1989, 김영사), ‘별밤 365일’(1990, 현암사), ‘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1993, 현암사), ‘YTN 사이언스플러스 어린이우주백과 10권’(2005, 리틀어문각), ‘별난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주견문록’(2009, 사이언스주니어) 등이 있다.
  • 일자리, 고졸자에 밀리고 결혼은 저학력男과 늘고

    일자리, 고졸자에 밀리고 결혼은 저학력男과 늘고

    고졸 기혼여성보다 일자리 얻기는 어려워졌고, 자신보다 ‘가방끈이 짧은’ 배우자를 만나기는 쉬워졌다. 요즘 대졸 기혼여성의 현주소다. 박현준(미국 펜실베이니아대)·김경준(고려대) 교수가 29일 통계청의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자료 활용 논문집’에 발표한 내용이다. ‘한국 사회의 교육적 동질혼’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따르면 승혼(乘婚) 비율은 1970년 46.4%에서 2010년 24.0%로 22.4% 포인트 감소했다. 남편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같은 동질혼 비율은 1970년 52.0%에서 1995년 65.5%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정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반면, 강혼(降婚)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1%로 8배(11.5%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두 교수는 “외환위기로 인해 초래된 전례 없는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은 학력자본의 한계를 뼈저리게 성찰하게 하고 낭만적 결혼에 대해 되돌아보게 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배우자 선택의 기준으로 학력·학벌보다 가정배경이나 경제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혼 증가 배경을 분석했다.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교육, 혼인,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대졸 기혼여성의 고용 비율이 고졸 기혼여성에 비해 1985년에는 2.37배 높았지만 2005~2010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혼여성은 대졸의 고용 비율이 고졸보다 해마다 높아졌다. 미혼의 경우 ‘교육 프리미엄’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기혼여성은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저학력 여성보다 중산층 고학력 여성에게서 더 커 취업보다는 육아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그러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 기혼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신(서울시립대 석사과정)씨는 학력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지만, 그 반비례 정도는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1985년 초등학교 졸업 여성의 출산율은 3.95명, 중졸 여성 2.42명 대졸 여성 1.89명이다. 초졸과 대졸 여성의 출산율 차이는 2명이다. 2010년 초졸 여성의 출산율은 1.95명으로 대졸 여성(1.68명)보다 0.27명 많다. 김씨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늘리면서 출산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면서 “출산율을 더 높이려면 정책 사각지대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두 자녀를 낳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흥미로운 분석결과도 나왔다. ‘교육수준, 경제활동 참여 여부, 주택소유·점유형태가 자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헌영(연세대 석사과정)씨는 “자녀가 두 명인 여성의 교육수준이 대체로 높았고, 첫 자녀의 출산 의사결정에는 주택이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승혼·강혼 여성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승혼, 반대로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강혼이라고 표현한다. 여성학계는 남성 중심적인 용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 파키스탄서 비늘 뒤덮힌 거대 생명체 잡혀…

    파키스탄서 비늘 뒤덮힌 거대 생명체 잡혀…

    파키스탄에서 비늘로 뒤덮힌 정체불명의 거대한 생명체가 잡혀 화제다. 24일 미국 이그재미너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비에서 ‘고게크(Gorgakh)’로 불리는 생명체가 마을주민들의 손에 사살, 그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큰 덩치에 온몸이 비늘로 덮혀 있으며 특히 거대한 발톱을 가진 앞발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이 생물이 아르마딜로나 천산갑(팬걸린)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포유류는 이 정도로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현지 주민들은 이 고게크가 땅을 파 죽은 시체를 먹으며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이 합성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원본 사진에서 그 생명체를 본 성인이나 아이들은 놀라거나 두려워하기 보다는 즐거운 듯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0대 야식배달원 여중생 집앞서 성폭행

    새벽에 귀가하던 여중생을 집 앞까지 뒤따라가 성폭행한 10대가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이모(18)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야식 배달원인 이군은 지난 20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은 이 아파트에 야식을 배달하러 갔다가 귀가 중이던 A양을 뒤따라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뒤 A양이 내리자 따라 내려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A양의 집 현관 앞 계단이었으나 A양의 부모는 딸이 울면서 집에 들어온 뒤에야 이를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이군은 피해자와 합의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군은 성폭력 전과는 없지만 최근 강제추행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파장] 공익보다 ‘익명표현 자유·개인정보 보호’의 손을 들다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파장] 공익보다 ‘익명표현 자유·개인정보 보호’의 손을 들다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의 신원 노출에 따른 규제나 처벌 등을 염려해 표현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본인확인제 시행 후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 게시가 의미있게 감소했다는 증거도 찾아볼 수 없고,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이 해외 사이트로 도피하는 등 당초 목적과 같은 공익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헌법재판소의 판단) 숱한 논란을 낳았던 ‘인터넷 실명제’(본인확인제)가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으로 도입 5년 만에 폐지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인터넷 규제 정책 개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악플로 유명 가수와 연예인이 자살까지 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실명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헌재의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은 표현의 자유, 개인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를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과 교수는 “이번 판결로 인터넷 실명제의 공익적 필요성보다 1차적으로는 익명 표현의 자유, 2차적으로는 개인정보보호가 더 중요성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실명제는 익명성을 악용한 불법 정보나 인신공격을 막아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2007년 도입됐다. 헌재는 입법 취지는 정당하다고 봤지만 인터넷 실명제가 그 목적 달성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과도한 제한을 하는 것으로 침해의 최소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제약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헌재는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의 신원 노출에 따른 규제나 처벌 등을 염려해 표현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최근 포털사이트 해킹 등 개인정보 집단 유출에 따른 개인 피해 위험성도 크게 봤다. 헌재는 “본인확인제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게시물이 삭제되지 않는 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기한으로 저장할 수 있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부당하게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튜브가 2009년 본인확인제에 반대해 국내 게시판 기능을 없앤 점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 등장도 고려했다. 헌재는 “본인확인제 적용을 받지 않는 모바일 게시판, SNS 등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의 등장으로 본인확인제는 아주 제한된 범위에서만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헌재의 이번 판결로 허위 정보를 통한 여론 오도,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에 대한 인격 폄하 등의 악성 댓글이 범람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07년 가수 유니는 네티즌의 악플 때문에 자살했다. 이어 2008년 10월에는 배우 최진실씨도 악플 때문에 자살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에서 나아가 인터넷 현명제(아이디가 아닌 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상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헌재는 인터넷 주소 등을 통해 가해자를 찾아낼 수 있고, 게시판 관리자가 정보를 삭제하거나 민·형사상 소송으로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후 규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사전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헌재 결정으로 기존의 인터넷을 활용한 선거운동 제약도 많이 완화될 전망이다. 헌재는 선거운동 기간 인터넷 언론사 게시판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올릴 경우,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합헌이라는 결정을 2010년에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헌재 관계자는 “이번 위헌 결정으로 2010년 결정의 효력이 바로 없어지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번 판결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해석해 앞으로는 그 효력을 감소시킬 것이고, 2010년 합헌 결정이 내려진 조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하면 효력이 상실된다.”고 말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3세 아동 엉덩이 만져도 성추행”

    아동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인의 가벼운 애정 표현도 성추행에 해당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박상구)는 3세 여아의 볼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모(61)씨에 대해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 범행은 피해자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로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아동을 상대로 한 성인의 애정 표현 행위가 과거에는 큰 비난 없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피해 아동이 느꼈을 감정 등으로 볼 때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을 넘어선 추행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가볍고 아동 성보호에 관한 사회적 가치 기준의 변화를 모른 채 경솔하게 행동한 탓에 이 범행에 이른 점 등을 참작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씨가 3세 여아의 성기를 만진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진술이 피고인의 추행을 의심한 부모에 의해 암시되거나 유도됐을 가능성이 있어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쯤 춘천의 모 아파트 1층 입구에서 A(3)양의 볼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D-2… 전공과목 출제경향과 마무리 공부법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D-2… 전공과목 출제경향과 마무리 공부법

    경찰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오는 25일 치러진다. 이번 순경 공채 시험에서 형사소송법·경찰학·형법(전공 과목)의 최근 출제 경향과 마무리 공부법을 알아본다. 전공 과목의 공통 경향은 4가지 지문을 모두 알아야 맞힐 수 있는 박스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판례와 개정 법령에 대한 지식을 묻고 있다. ●기출문제 판례·조문 정확히 이해 ‘형사소송법’은 지문이 길게 제시되는 박스형 문제가 많이 나오지만 문제 대부분이 각종 국가고시 기출문제와 비슷하거나 변형된 것이다. 따라서 기출 문제의 판례 및 조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여러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되지만 세부적으로는 경찰 시험의 특성상 수사 부분이 가장 많이 나온다. 공판의 증거부분도 자주 출제되므로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에 대한 검사의 즉시항고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101조 제3항의 위헌 결정 등 개정법령이나 최신 판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시험 전문가 손호상씨가 강조했다. 반드시 알아야 할 판례 가운데 하나인 형사소송법 제101조 제3항은 헌법상 영장주의와 적법절차 원칙 및 과잉금지원칙에 위반하여 지난 6월 27일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에 대해서는 즉시항고가 아니라 보통항고만이 허용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추행죄가 반의사불벌죄에서 비친고죄로 바뀐 것이나, 13세 미만 또는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여자에 대한 강간·준강간의 죄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등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알아 두어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가정폭력특례법 개정안 등 숙지 ‘경찰학개론’의 최근 문제는 충실한 이해 없이 암기만 했다면 풀기 어렵다. 기본서와 객관식 문제집, 기출문제집을 통해 익숙한 내용과 평상시에 일반적으로 거론된 지문들이 주로 출제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헛갈릴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기본서·법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문제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단순 문제 풀이나 암기 위주로 공부하면 곤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례에 입각한 판례 문제가 출제되며 경찰법, 경찰공무원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 법령관련 조문 문제가 자주 나오는 것도 최근의 경향이다. 출제비율은 총론이 10문제, 각론이 10문제다. 문제 유형은 총 20문제 가운데 순수 법조문 관련 문제가 50%, 이론과 법령의 혼합 문제가 10%, 순수 이론 문제가 30%, 판례 문제가 10%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박스형 문제가 지난해 2차 시험에서 12문제, 올해 1차 시험에서 8문제 출제될 정도로 비중이 높으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숙지해야 할 최근 개정법령으로는 영국 경찰제도가 3원 체제에서 4원 체제로 변경된 것, 시·도지사 소속으로 2개 지방경찰청을 둘 수 있으며 경찰서장에 경무관도 가능하도록 한 경찰법, 징계 소멸시효가 2년에서 3년으로 바뀐 국가공무원법, 실종아동 등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 가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다. 가출청소년의 정의는 만 20세 미만에서 만 19세 미만으로 변경됐으며, 가정폭력범죄에는 강간과 강제추행이 추가됐다. ●죄형법정주의·인과관계 자주 나와 ‘형법’은 총론 10문제, 각론 10문제가 출제되는데 총론에서는 죄형법정주의, 인과관계, 과실, 사실의 착오, 위법성 조각사유, 미수론, 책임론, 공범론, 죄수론이 거의 매번 나온다. 형법의 적용범위, 범죄의 주체(범인의 범죄능력 문제), 부작위범, 결과적 가중범, 형법론 분야도 교대로 출제된다. 각론에서는 재산죄 분야의 출제비중이 가장 높아 매번 4~6문제가 나왔다. 문서죄 분야도 1~3문제 출제되며, 뇌물죄와 공무집행방해죄도 매번 나온다. 상해죄, 폭행죄, 성범죄, 명예훼손죄, 주거침입죄, 업무방해죄, 방화죄, 유가증권죄, 위증죄, 증거인멸죄, 무고죄 등에 대해서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판례분야의 출제비중이 80~85%로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은 출제오류 시비를 피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만한 판례를 익힌 사람을 선발하려는 의도로 경찰시험뿐 아니라 거의 모든 시험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출제 비중이 50%에 이를 정도로 높아진 박스형 문제는 박스 안의 모든 지문을 알아야 맞힐 수 있다. 조태엽 강사는 “박스형 문제는 평소 예제를 많이 다뤄야 긴장하지 않고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대 여친과 원룸 동거하며 밤마다 협박한 것이

    미성년자인 여자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10대와 돈을 주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성인 남성 4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자친구를 때리고 협박해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백모(16)군을 구속하고 김모(27·회사원)씨 등 성매수 남성 43명과 백군의 친구 전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를 중퇴한 가출 청소년인 백군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여자친구 A양과 인천의 한 원룸에서 동거하면서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폭행하거나 협박해 성매매를 시키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은 이들 두 사람과 함께 살면서 인터넷 채팅으로 성인 남성들을 끌어들여 주변 여관에서 A양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혐의다. A양은 중학생이던 지난해말 가출했으며, 경찰은 가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가 성매매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군은 여자친구의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을 방값과 유흥비, 의류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43명의 성인 남성들은 1인당 10만원가량을 주고 A양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들의 직업은 회사원과 배달업 종사자 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한 혐의로 A양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 [Weekend inside] 박사 4명중 1명 백수시대… 20년 넘게 공부만 한 고학력 실업자의 비애

    [Weekend inside] 박사 4명중 1명 백수시대… 20년 넘게 공부만 한 고학력 실업자의 비애

    박사(博士)는 원래 관직이었다. 삼국시대 고구려에는 태학박사가 있었고 백제와 신라에도 역시 박사라는 관직이 있었다.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존경받는 사표로서 ‘교육’을 담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박사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자격이자 ‘학문의 정점’을 의미한다. 걸맞은 영예와 대우가 주어진 시절도 있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박사학위는 선망하는 직업인 대학교수의 필요충분조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박사학위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초·중·고교 12년과 대학 및 석·박사 과정 최소 9년 등 21년 이상을 투자하지만 영예는 소수에게만 허락될 뿐이다. ‘고학력 실업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단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1만 1645명. 이 중 취업자는 75.1%에 불과하다. 그나마 시간강사 등 비정규직을 포함한 수치다. 박사 4명 중 1명은 놀고 있다는 얘기다.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귀국 포기” 미국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에는 한국인 박사들이 넘친다.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소와 기업, 대학들의 근거지인 이곳에 있는 한인 박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다. 이들의 신분은 대부분 박사후연구원(포닥·post doctor)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포닥 재수생이 급증하고 있다. 포닥을 거쳐 한국에서 취업을 했다가 다시 포닥을 택한 사람들이다. 의대 연구실에서 일하는 김모(36)씨는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4년 정도 포닥으로 있다가 한국 지방대에 강사로 갔지만 시간당 몇만원씩 받고 일하는 것이 비참해 다시 돌아왔다.”면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5년 정도 포닥을 하면 대부분 한국으로 갔는데 최근에는 8~10년차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만 수천명에 이르는 포닥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동부의 한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모(34·여)씨는 “기업의 연구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 비정규직이라도 갔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들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예 귀국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김모(43)씨는 “대부분이 한국 복귀를 꿈꾸지만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그마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국내 박사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모(39)씨는 대덕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택했다. 대전 지역에서 교수가 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교수 자리도, 연구소 정규직 자리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박사학위로 얻은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이라고 푸념했다. 이씨의 과 동기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7명이지만 교수는 단 한 명뿐이고 대부분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인문계·여성일수록 문제 심각 박사들의 위기는 ‘과잉’의 문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고등교육통계에 따르면 2000년 6141명이던 박사과정 졸업자는 지난해 1만 1645명으로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학사와 석사과정 입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연평균 6%씩 늘고 있다.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규직, 기업체 연구직 등 박사학위 소지자가 원하는 자리가 박사학위 소지자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미석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990년대 말만 해도 박사 취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인맥·학연 등 불공정한 채용 관행, 여성 배척 등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박사급 채용 기회 자체가 줄어든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사 취업난은 이공계보다 인문사회계열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공학계열의 박사학위 취득자 2935명 중 2308명(78,6%)이 취업했고, 의약계열은 2091명 중 1690명(80.8%)이 취업에 성공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1064명 중 412명(38.7%)만 취업하는 데 그쳤다. 특히 국문학 박사는 221명 중 64명, 중문학 박사는 44명 중에 14명, 영문학 박사는 96명 중에 25명만 취업하는 등 어문계열의 취업난이 두드러졌다. 사회계열은 2120명 중 1465명(69.1%)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상경이나 법학 등 계열 특성상 졸업생 중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이 많아 실제 취업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632명 중 296명만이 취업했지만, 전공 특성상 프리랜서가 많아 뚜렷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 KEDI의 분석이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이공계 졸업생이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순차적으로 눈높이를 낮출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있는 데 비해 인문계열은 교수 아니면 회사원뿐”이라면서 “인문계는 해외 진출도 힘들다.”고 밝혔다. ●박사 취업난은 구조적 실업 전문가들은 최근 박사들의 취업난을 구조적 실업으로 진단한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10년 전만 해도 고급 인력은 일자리의 절대적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 부족, 선호도 및 눈높이 등에서 기인한 마찰적 실업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고 구인·구직 정보 소통이 활발해도 배출되는 인재를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사가 만능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선택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맞춤형 인재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한국콜마를 꼽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한국콜마는 1994년부터 대졸 연구원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명이 학위를 받았다. 연구기관·대학·대기업 등으로 한정된 진로 선택에서 벗어나 지식 기반의 소규모 창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거나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연구소를 만드는 일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고 인재들도 진취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사 학위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석·박사 전문 리크루팅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을 창립한 우용태 창원대 교수는 “젊은 인재들을 해외에 파견해 핵심기술이나 학문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등 우수한 박사급 인력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박사 숫자를 조정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교과부는 대학이 박사과정 정원을 1명 줄이면 석사과정 정원을 2명 늘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박사과정 입학생의 3분의1을 상위 10여개 대학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대학들에 석사정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박사 학위 남발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신진호기자 kitsch@seoul.co.kr
  • ‘북극항로 상용화’ 좌초 위기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건국 60주년 경축사에서 북극해 진출을 선언한 뒤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북극항로 상용화 사업’이 해운시황 불황과 준비 부족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비싼 ‘내빙선’(얼음에 견디는 선박)과 ‘쇄빙선’(얼음을 깨는 선박)의 용선료 등 부대비용이 많아 해운선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보다 정부 정책에 우선순위를 둔 무리한 항로 개척이 가져온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극항로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항은 애초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도 운항이 불확실한 상태다. 국토부는 운항에 미온적인 선사들을 설득해 북극해가 결빙되기 전인 10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총회 기간에 맞춰 북동항로를 이용해 줄 것을 선사들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1회 운항 때마다 발생하는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업체에 전가할 계획이어서 선사들로선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화물 운송에 반드시 필요한 내빙선과 쇄빙선 대여가 어렵게 됐다. 최소 4만t급 이상의 내빙선이 필요한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4척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다른 해외 선사들과 계약을 마쳤다. 쇄빙선의 경우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있지만 순수 연구용 선박이라 상업운행에 동참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시범운항에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STX해운 등 국내 ‘빅3’ 선사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참여를 검토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알자지라 방송’ 국내서도 시청

    아랍권 최대 위성보도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을 국내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13일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통해 알자지라의 영어 방송인 ‘알자지라 잉글리시’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1996년에 창설된 카타르의 민영 방송사로, 아랍권의 소식을 중립적으로 제공하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알자지라 잉글리시는 아랍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보도·시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까지 ‘공포의 7분’, 에어백 대신 로봇·크레인… 7년 같았다”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까지 ‘공포의 7분’, 에어백 대신 로봇·크레인… 7년 같았다”

    “착륙 확인!” 지난 5일 밤 10시 32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실에서 마이크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오는 순간 수십명의 연구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당시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흥분시켰던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착륙 부문 총괄팀장 앨런 첸(33)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어려운 과정인 착륙 부문을 책임진 첸 팀장이 12일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타이완계 미국인으로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그는 당시의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걸 확인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매우 흥분됐고 기뻤고 행복했다.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들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낸 팀 동료들이 자랑스러웠다.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화성의 뜨거운 열로부터 큐리오시티를 보호하는 것과 자동차만 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를 착륙시키는 일이 힘든 과제였다. 원격 조종이어서 큐리오시티를 통제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큐리오시티가 우리에게 착륙했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14분이나 걸렸고, 우리가 다시 큐리오시티에게 명령을 내리는 데 14분이 걸렸다. →큐리오시티가 왜 그렇게 커야 했나. -화성에 연구실이 없기에 연구실을 가져갔다고 보면 된다. 화성 표면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10개의 장비를 큐리오시티 안에 장착해야 했고, 그 장비들이 과거에 비해 더 크고 정교해졌다. →화성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에 소요된 7분이 ‘공포의 7분’이라고 불릴 만큼 조마조마했다는데. -처음으로 에어백 대신 로봇과 크레인을 이용해 착륙시키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나라도 잘못되면 모든 게 끝이었기에 긴장됐고 초조했다. 돌이켜보면 7분이 7년 같았다. →크레인 사용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 -큐리오시티의 무게가 1t이나 되기 때문에 에어백 방식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정도 무게를 견딜 에어백은 디자인할 수도, 마땅한 재질을 구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착륙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헬리콥터에서 로프로 물건을 내려놓는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왜 큐리오시티 탐사를 10년간이나 준비해야 했나. -작은 팀에서부터 시작했고 나중에 차츰 인원이 보강되면서 단계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나 들인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무용론이 제기되는데. -우주개발은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과학을 고무시키고 기술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단정하기 힘들다. 보내오는 데이터를 통해 화성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현재까지 큐리오시티의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나. -인상적이다. 처음 며칠 동안은 데이터 전송이 적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올 것이다. →화성 탐사와 관련, 다른 나라가 NASA의 기술을 따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이미 유럽 등에서 화성 탐사 시도를 여러 번 했다. 사실 큐리오시티는 NASA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다른 나라 기술자들이 많은 기여를 했다. 우리의 노하우를 여러 나라와 공유하고 싶다. →금성 탐사는 안 하나. -여러 번 시도했다. 다만 금성은 화성에 비해 훨씬 뜨겁기 때문에 탐사선 착륙이나 작동이 화성보다 어렵다. →미국에 비해 우주개발 기술이 뒤떨어져 있는 한국에 조언을 해 준다면. -한국에도 훌륭한 과학자가 많고 우주에 흥미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기술, 리스크, 혜택 등을 공유하는 노력을 경주했으면 한다. →우주 과학자가 되고 싶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꿈을 좇아라. 우주든 과학이든 꿈을 키우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키워라.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에 한국계도 참여하고 있나. -순항(크루즈)팀에 ‘데이비드 오’라는 한인이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국제금융과장 윤태식△외화자금〃 김성욱△외환제도〃 김희천△지역금융〃 최지영△국제기구〃 이장로 ■여성가족부 △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고의수△복지지원〃 강정민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 박선호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관 황상철△경제법제국장 임송학△사회문화법제〃 신상환△법령해석정보〃 이익현△법제지원단장 이강섭△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파견복귀) 김형수△국회사무처 법제실(파견) 권수철◇고위공무원 승진 △법령정보정책관 김계홍 ◇부이사관 전보 △행정법제국 법제관 백문흠△법령해석정보국 법령해석총괄과장 정의방 ◇과장급 전보 △대변인 방극봉△운영지원과장 심현정△기획조정관실 행정관리인사담당관 김수익△경제법제국 법제관 안상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고낙훈△법령해석정보국 경제법령해석과장 이상훈△법령해석정보국 자치법제지원〃 조용호△법령해석정보국 법제교육팀장 금창섭△법제지원단 국민불편법령개폐〃 권태웅△법제지원단 법제교류협력과장 류철호 ◇서기관 전보 △법령해석정보국 자치법제지원과 안승철△경제법제국 안병준△행정법제국 문민혜△법제지원단 국민불편법령개폐팀 박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노석환△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서윤원△부산세관장 이돈현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 승진 △법무보좌관실 이경희△제도개선총괄담당관실 배영일△국민신문고담당관실 전시현△경찰민원과 임채수△행정심판총괄과 김정대△행정교육심판과 유현숙 ■한국자산관리공사 ◇선임 △경영본부장 이경재△국유재산〃 하현수◇연임△금융구조조정본부장 강명석◇전보△홍보실장 은경△종합기획부장 류재명△전북지역본부장 정지호 ■한국은행 △감사실장 김일환◇2급△커뮤니케이션국 이영수△국제국 정병재△외자운용원 최동현△경제연구원 송욱헌△인사경영국소속 서정국 전진후◇3급△기획협력국 김진용△커뮤니케이션국 김철주 이명희△인사경영국 윤영식△거시건전성분석국 권오식 김성욱 서정의△통화정책국 황인선△발권국 김선창△북경사무소(홍콩주재) 권용준△강원본부 방만승△인사경영국소속 김성용 홍철◇4급△기획협력국 이신영△인재개발원 김두경△발권국 김명석 한정훈(강원본부)△뉴욕사무소 금재명 김충화△동경사무소 이재원△북경사무소 공대희 ■강원대 △생명공학연구소장 박철호△국제교류본부장 조성자 ■한국MSD △아태지역 총괄 상무 백종민 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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