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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여행지 어디가 제일 좋아? 여자는 제주, 남자는 강원도 선호

     국내 여행지로 여성은 제주도를, 남성은 강원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자체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 제일 DnA센터가 최근 1년간 서울에 사는 15∼59세 남녀 1760명이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력한 16만여건의 여행 관련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여행 관련 검색량과 관심사는 성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간 평균 검색횟수를 보면 여성은 96.3회, 남성은 62.1회로 여성이 남성보다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검색하는 여행지는 여성은 제주도가 전체의 2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강원도가 25.6%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제주도 검색 비중과 여성의 강원도 비중은 모두 15% 안팎에 그쳤다.  제일기획은 “여성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펜션·카페 등의 볼거리에 매력을 느끼고 남성은 강원도의 산과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등산, 캠핑, 레저 스포츠 등의 활동에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제주도, 강원도, 경기도가 전 연령대에 걸쳐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며 1∼3위에 올랐다. 20대에서는 부산, 40대에서는 인천이 비교적 많은 검색량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은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표 콘텐츠들이 방송과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젊은 층에서 ‘핫’한 여행지로 인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주일 중 여행정보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날은 목요일(19.3%)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6시의 검색량이 26.6%로 압도적이었다. 월별로는 7∼8월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지만 3∼11월에도 꾸준한 검색이 이뤄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교보생명 - 중대질병 시 가입비 80% 치료비로 먼저 받자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교보생명 - 중대질병 시 가입비 80% 치료비로 먼저 받자

    비싼 보험료의 거품을 뺐다. 보장은 더욱 강화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보장성보험의 실질적인 보장 혜택에 맞춰 보험료를 대폭 낮춘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내놓았다.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은 사망 보장과 암·뇌졸중·급성 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CI),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LTC) 상태를 평생 보장하는 상품이다. 중대 질병이나 장기 간병 상태로 진단을 받으면 가입 금액의 80%를 먼저 치료비로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기존 CI보험보다 7~19% 대폭 내려갔다. 보험사들이 그동안 미리 확정된 예정이율로 해지환급금을 쌓아놓던 것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시중금리에 따라 해지환급금의 이율도 바뀌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면 해지환금급 역시 줄어들 수 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로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이율이 바뀐다. 하지만 생명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 혜택에 초점을 맞춰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시이율이 내려가더라도 가입 후 5년 미만은 연복리 2%, 10년 미만 1.5%, 10년 이상이면 1%를 최저 보증한다. 이처럼 저금리 상태에서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 보험료 인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장 기능에 역점을 둔 가성비 높은 상품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보장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맞게 가격은 줄이고, 혜택이 큰 상품이 보장성보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 질병 또는 장기 간병 상태 진단을 받거나 장해지급률 50% 이상인 장해 상태가 될 경우 주계약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주계약 1억원 이상 가입 시 가입 금액에 따라 2.5%에서 최대 4%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다.
  • 출동할 때마다 “저리 가 있어” 여경 29% “성차별 피해 경험”

    출동할 때마다 “저리 가 있어” 여경 29% “성차별 피해 경험”

    #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정모(여)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용의자를 제압하는 데 저도 힘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관이 저보고는 피하라고 하세요. 저도 파출소 근무를 했는데 ‘저리 가 있어’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죠.” 경찰·소방·교정직 여성 공무원 10명 중 3명꼴로 “여자라는 이유로 직장 내에서 성차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는 성별 분리 채용이 이뤄지는 직종이다. 2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로 시행한 ‘경찰·소방·교정직 여성 공무원 성차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찰·소방·교정직 여성 공무원 974명 중 27.9%(272명)가 ‘성차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 등의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2.3%(120명)였다. 인권위가 2012년 시행한 여군 인권 상황 실태조사에서는 여군 전체 응답자의 43.0%가 차별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성차별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직군별로 경찰 152명(29.0%), 소방 77명(27.4%), 교정 43명(25.4%) 순이었다. 여경 성차별 피해자 중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1명이었는데 이들은 그 유형으로 ‘부서 배치에서의 차별’(67.3%), ‘승진·평가·보상에서의 차별’(44.9%) 등을 꼽았다. 경찰의 경우 재직 기간 6년 이상의 여성들이 5년 이하인 여성보다, 계급별로는 경사·경위 계급이 다른 계급들에 비해 더 많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2.3%(120명)는 직장에서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의 경우 ‘가벼운 성적 농담’이 64.7%로 가장 많았고 ‘가벼운 신체 접촉’과 ‘짙은 성적 농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이 뒤를 이었다. 소방직은 성희롱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가벼운 신체 접촉’(55.0%)을 언급했다. 교정직은 성희롱 피해자가 7.1%로 비교적 낮았는데 수용자 성별에 따라 직무를 배치하는 등의 엄격한 성별 분리 체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정으로 국정 추동력 확보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의 27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은 한국사 교과서에 관한 발언의 강도와 적극성의 정도가 1차적 관심사다. 국정화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정도에 그칠 것인지, 대국민 호소로까지 나아갈 것인지에 따라 이후 정국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현재 반대가 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론의 흐름에 반전을 시도하려 한다면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그 무대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로 볼 때 이번 시정연설을 정국 운영의 추동력을 배가하기 위한 기회로 사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5자 회동’에서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터여서 시정연설은 좀더 적극적이고 세부적인 설득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민생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세대’와 ‘청년일자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처음으로 3년째 계속되는 시정연설이지만, 국회는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새누리당은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주요 법안 통과에 있어 여론 조성을 통해 야당을 압박하며 협조를 이끌어 내길 원하면서도 교과서 문제를 어떻게 다룰까 주시하고 있다. 시정연설이 연말을 지나 내년 초까지의 정국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마찬가지다. 27일 아침 의원총회를 소집해 시정연설 참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한편 국회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 직전 20여분에 걸쳐 티타임 형식으로 여야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번 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희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 놓는 상황인데다가, 최근 나온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도 좋지 않아 제로 수준의 금리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자체 조사한 결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1%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계를 중요시하는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금리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3.9%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있다. 9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에 비해 0.2% 줄어들어 두 달 연속 감소했으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한 달 전보다 0.2% 하락했다. 9월에 비농업부문에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도 14만2000개에 그쳐 20만개 이상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쳤다.  BNP파리바의 북미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모르타이머-리는 “미국 경제가 허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와 국내 및 외국에서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제로 금리 수준을 고수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필립스곡선이 미국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고 있어 연준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립스곡선은 ‘실업률이 떨어지면 임금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한다’는 이론으로, 연준은 실업률이 많이 떨어진 만큼 조만간 닥칠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2007년 연설에서 “필립스곡선은 모든 거시경제 모델의 핵심 구성요소”라며 중요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필립스 곡선은 최근 10여 년 동안 미국에서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NYT는 연준 이사인 라엘 브레이너드가 “필립스곡선의 관계가 지금은 매우 약하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연준 이사인 대니얼 타룰로도 “과거의 실업률과 임금상승 및 인플레이션과의 상호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FT가 최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46명을 조사한 결과 이번 달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응답은 아예 없었다. 응답자의 65%가 12월을 첫 금리 인상 시점으로 꼽았지만, 9월 조사 당시에 90% 이상이 연내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FOMC와 관련해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는 12월 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가 더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에 연준이 명확한 힌트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핸슨은 “연준은 다가오는 정책 변화와 관련한 명확한 신호를 기대하는 시장 관계자들을 번번이 실망시켜왔다”면서 “이번에도 변화를 시사하는 의미 있는 코멘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준 전 의장은 25일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 유럽 등 세계 경제의 침체가 미국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재닛 옐런 의장이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외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 미국 내수 모멘텀이 충분한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최근의 미국 경제가 “매우 견고함”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있다면서 주택, 자동차 판매 및 소비 지출이 호조임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옐런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취약함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버냉키는 덧붙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을 전망해달라는 요청에 “내가 직전 연준 의장이기 때문에, 예측으로 옐런 의장에게 더 어려움을 주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찬바람 불청객’ 보습제 듬뿍 바르면 떠납니다

    ‘찬바람 불청객’ 보습제 듬뿍 바르면 떠납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요즘 피부 가려움증이 부쩍 심해졌다. 팔과 다리에 각질이 일어나 보기에도 민망할 뿐만 아니라 긁으면 비듬처럼 인설(하얀 각질)도 떨어진다. 잠결에 무심히 긁었다가 상처가 난 적도 있다. 가을철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메마르면서 김씨처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증이 나타난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평소 15~20%에서 10%로 뚝 떨어져 각질층이 일어나 하얗게 들뜬다. 각질층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는 장벽 역할을 하는데 이 각질층이 손상되면 피부는 극도로 과민해져 약한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저녁에 체온이 올라가면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건조증 환자가 갑자기 느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피부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1년 중 10월부터 급격히 환자가 늘어 12월에는 3만 4506명으로 9월(1만 3529명)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10월은 전월 대비 증가율이 52.6%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은 이 시기 표피의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피지 분비가 줄어 피부건조증이 더 잘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인원이 많은 연령층은 70대 이상 21.5%, 50대 14.5%, 60대 12.8%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 40대까지는 여성 환자가 많지만 50대 이후는 남성 환자가 많았다. 노주영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각질이 있다고 때를 밀거나 피부를 소금으로 문지르고 사우나를 자주 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파트나 고층 빌딩의 건조한 생활환경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지나친 청결은 오히려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샤워는 1~2일에 한 번 가볍게 하고 탕욕은 20분 이상 하지 않는 게 좋다. 목욕물 온도는 체온 정도가 적당하며, 때수건 사용은 피한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르고서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비누는 강한 알칼리성보다 되도록 세척력이 약하고 부드러운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깨끗한 쌀뜨물을 물에 섞어 목욕하면 쌀 전분 성분이 피부에 균일한 막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바른다. 이중선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 사용량보다 1.5배 정도 많이 바르고 피부건조증이 오래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긁어서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피부가 가렵다고 심하게 긁으면 딱지가 생기고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만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태를 건성 습진이라고 한다.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주로 노년층이나 목욕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건성 습진이 나타난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공기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가습기를 틀거나 어항, 화초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준다. 지성 피부에도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가을에는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옷은 맵시를 살릴 수는 있어도 피부에는 좋지 않다. 피부건조증이 있다면 되도록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고 딱 붙는 의상은 피한다. 부득이하게 몸을 조이는 옷을 입어야 한다면 로션을 충분히 바른다. 건조한 피부에는 맥문동차, 당귀차 등 한방차가 좋다. 맥문동차는 마른 기침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며 당귀차는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도서관 3주년 우수회원 선정 674권 대출한 박상일씨 등 30명

    “일부러 책을 사서 봐야 하는데 보고 싶은 책이 다 있고 마음대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서울도서관 우수회원 박상일씨) 서울도서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박상일(62)씨 등 30명을 우수회원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씨는 개관 이후 현재까지 674권의 책을 대출하고 한 번도 연체를 하지 않는 등 이용에 모범을 보였다고 도서관은 전했다. 박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판사에 근무하다 퇴직하고 지식을 계속 쌓고 싶어 책을 많이 본다”며 “주로 서울에 관한 책과 조선 시대 역사 서적을 즐겨 읽는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신조가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인데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주니 고맙다”면서 “서울도서관에는 다양한 서적이 있고 관리가 잘돼 자기 계발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우수이용자 중 대다수는 60세 이상 남성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회원 30명 가운데 18명이 60세 이상으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다. 반면 50세 이하의 나머지 12명 중에서는 여성이 8명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서울도서관은 이들을 ‘서울북페스티벌’ 기간인 24일 오전 직접 초대해 우수회원카드와 기념품을 수여한다. 향후 도서 대출 권수 상향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예정이다. 단 우수회원 자격은 1년으로 제한한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2012년 10월 서울도서관이 문을 연 뒤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서울시의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포스터에 분노한 대학생의 패기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포스터에 분노한 대학생의 패기

    ”국민 몰래 의결한 44억 예산으로 이런 홍보물 만들어 20부씩 대학교에 뿌리지 마세요. 개념도 신념도 없습니까? 방법도 내용도 모두 틀린 국정교과서 반대합니다” 이는 최근 고려대에 붙은 국정교과서 홍보 포스터 위에 쓰여진 글이다. 지난 13일 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에 필요한 44억 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우선 지출하겠다고 비공개 의결한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자신을 ‘이런 걸 게시하라고 20부씩이나 보내다니 어이가 없는 경력개발센터 알바생’이라고 소개한 학생은 자신의 학과와 학번, 이름까지 당당히 실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헌법적 가치를 담은’, ‘균형잡힌 역사교과서’라 쓰인 글 위에 틀렸다는 의미로 빗금을 친 뒤 ‘이런 것 없습니다’라고 쓴 대목에서는 대학생다운 패기마저 엿보인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과 반대가 각각 36%, 47%로 반대가 찬성보다 11%p나 높게 나왔다. 지난 20일 리얼미터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각각 41.7%와 52.7%로, 역시 반대가 11%p나 높게 나온 바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 제2 목적지 향해 엔진 점화

    [아하! 우주] 뉴호라이즌스, 제2 목적지 향해 엔진 점화

    -16억km 떨어진 카이퍼 띠의 소행성 MU69로 달린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또 다른 표적인 소행성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지구를 떠난 지 10년 만에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는 제2의 목표물인 카이퍼 띠의 얼음 소행성 2014 MU69를 향해 22일(현지시간) 궤도수정을 위해 엔진을 점화했다. 2019년 1월 1일에 있을 이 소행성에 대한 근접비행을 하려면 모두 4차례의 궤도수정 기동이 필요한데, 이번은 그중 첫번째의 궤도수정인 셈이다. 뉴호라이즌스는 16분 동안 엔진을 점화해 36 km/h 궤도수정을 했다고 나사 관계자는 밝혔다. 다음 3차례의 궤도수정 기동은 10월 25일, 28일, 11월 4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새 목적지인 2014 MU69는 명왕성 궤도 너머 약 16억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카이퍼 띠 속의 소행성으로, 뉴호라이즌스는 앞으로 3년 남짓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10배가 넘는 먼 거리를 날아가야 하는 셈이다. 이 두번째 근접비행은 사실 뉴호라이즌스 미션에는 없었던 것이다. 10년 동안이나 날아가 잠시 명왕성을 관측한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던 나사 과학자들이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해 새로운 미션 연장을 제안했고, 나사가 이를 잠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공식적인 제안서는 내년 초에 제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나사는 이러한 미션 연장 제안을 관례적으로 승인해왔다. 뉴호라이즌스의 역사적인 명왕성 접근조우는 명왕성이 지상으로 높이 치솟은 얼음 산과 얼어붙은 질소로 이루어진 빙하 등,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활발한 지질학적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천체임을 알려주었다. 제2의 접근비행이 이루어질 경우, 카이퍼 띠의 소행성은 명왕성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명왕성이 지름 2,370km 인데 비해 2014 MU69 소행성은 지름 48km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작은 키이퍼 띠 소행성은 명왕성보다도 더 태고적인 태양계 물질로 이루어 천체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뉴호라이즌스가 이 소행을 근접조우할 때 46억 년 전 태양계가 생성되었을 때의 원초 물질에 대해 더 뚜렷한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명왕성 체계에서 발견한 물질들과 이 소행성 물질들을 연관지어 연구하면 원시 행성들이 어떤 물질들로 형성되었는지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카네기 과학연구소의 스콧 셰퍼드 박사가 밝혔다. 사진=뉴호라이즌스가 카이퍼 띠의 소행성을 접근비행하는 상상도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가격·종류 한눈에 비교…상품 단순·중소형사 부담

    가격·종류 한눈에 비교…상품 단순·중소형사 부담

    금융 당국이 보험 부문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온라인 보험슈퍼마켓’(가칭)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21일 ‘보험슈퍼마켓 개발안’을 입수해 들여다보니 ‘만 40세 남성,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싼 가격 순으로 정렬되며 같은 종류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각 보험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장터’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저가격 ‘미끼’ 상품을 내걸고 실제 계약을 맺을 땐 상담원이 특약을 내세워 비싼 상품을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앞서 손해·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4일 업계 실무팀을 불러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운영방안’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홈페이지 개발안(초안)에 따르면 ▲단독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상품 6종을 온라인전용(CM), 방카슈랑스, 대면 방식 등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용 방식은 이렇다. 예컨대 소비자가 ‘자동차보험’을 클릭하면 화면에 ‘회사명-상품-담보-보장금액-보험료-가입 가능연령’을 기재하는 화면이 나온다. 고객은 보험 종류에 따라 온라인(보험사 바로 이동)이나 전화(콜센터)로 가입할 수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구축하려고 했으나 아예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이름도 보험슈퍼마켓이 아닌 ‘햇살론’처럼 새로 짓기로 했다. 금융위는 보험 슈퍼가 활성화되면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설계사 몫이 빠지는 만큼 온라인전용 상품은 통상 10~15%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면서 “보험금을 받을 때나 궁금한 점 등이 있으면 설계사가 없더라도 보험사 콜센터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도 되레 줄어들 것으로 본다. 고객이 직접 주요사항을 채워넣고 가격 및 상품 비교를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손상품처럼 보장내용이 거의 동일하면 가격만 비교해 저렴한 상품을 고르면 된다. 경쟁 유도도 가능하다. 그간 보험상품과 가격이 ‘붕어빵’처럼 비슷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많은 대형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매출이 큰 회사가 시장 점유율이 높았지만 특화된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내놓으면 ‘대박 상품’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물건’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온라인전용(CM) 상품은 손보사 20여개, 생보사 30여개에 불과하다. 당국이 CM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나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단기간에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자리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보험 슈퍼의 장점도 이미 생보·손보협회가 동일한 비교공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최저가격 표출방식’이다.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처럼 특약을 붙여 가입하는 상품은 보장내용이 동일하지 않으면 가격 비교 자체가 별 의미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 기준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보고 덜컥 가입했다가 나중에 특약이 붙게 되면 최초 가격보다 보험료가 오르게 돼 분쟁이 잇따를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 및 갱신, 공시이율 변경 때마다 (보험 슈퍼의) 내역을 바꿔줘야 하는데 각사 데이타와 자동연계된 게 아니어서 불편함이 따른다”면서 “인력이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상품 개발은 물론 가격 경쟁력 모두 따라가기 힘든 만큼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대 男,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많이 낚여

    취업난으로 취업 사기가 급증하면서 20대 남성이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국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2913명이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이 65.6%(8476명)로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6.9%(347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서였다. 2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17.4%다. 대포통장 명의자 5명 중 1명꼴이다. 다음으로 30대 남성 15.1%, 40대 남성 14.4% 등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 가장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자신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넘기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사기범들은 통장이나 현금(체크)카드 및 보안카드를 건당 70만~100만원 정도에 사들이고 통장 사용료로 월 300만~400만원을 준다고 미끼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양도는 명백한 범죄라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번엔 부산 공립高서 성범죄…50대 교사 女제자 8명 성추행

    부산의 한 공립고교 50대 교사가 여제자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부장 이상욱)는 19일 제자인 여고생 8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부산 모 공립고 교사 A(51)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 5명의 팔뚝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초부터 올해 1월까지 성추행 피해 학생 4명을 포함한 학생 7명에게 ‘나랑 자자’, ‘누드모델 해 달라’고 말하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성희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해 피의자 행동이 단순 성희롱을 넘어 강제 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동료 기간제 여교사를 강제로 성추행한 같은 학교 교사 B(58)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학교 동료 여교사 6명을 강제로 껴안고 팔을 만지는 등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연 면역물질 억제하면 방광암 치료 가능”

    “자연 면역물질 억제하면 방광암 치료 가능”

     자연면역물질인 ‘HBD’의 발현을 억제하면 방광암 재발 예방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방광암은 국내 남성 암 중에서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3000명 이상의 방광암 환자들이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4배 가량 발생률이 높다. 대부분의 방광암은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은 ‘비근침윤성’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에 비해 치료 및 치료 예후는 좋지만, 비근침윤성 환자의 70%에서 방광암이 재발하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관찰을 해야 하며,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결핵 예방백신인 BCG를 방광 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BCG는 결핵균의 자연감염 효과를 모방해 만든 생백신으로, 방광암 재발률을 70%에서 20%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BCG 백신을 방광에 주입할 경우 결핵균에 대한 인체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방광염은 물론 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길 뿐 아니라 체내에서 BCG 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 또한 경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진욱·장인호(사진) 교수팀은 인체 내 자연 면역 물질 중 하나인 ‘HBD(Human Beta Defensin)’가 방광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BCG 백신에 대해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HBD는 인체의 자연면역 반응 중 가장 먼저 작용하는 면역기전으로, 이중 HBD-1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며, HBD-2~4는 염증 반응에 따라 방어적으로 발현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방광암 세포에 BCG 백신을 노출한 결과, 인체의 자연면역 기전인 ‘HBD(Human Beta Defensin)‘ 중 HBD-2가 방광 내 BCG 주입을 통한 치료에 대한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 세포가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40.97%에서 27.97%로 감소해 방광암 치료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HBD-2에 대한 항체를 통해 HBD-2의 자연면역 효과를 막을 경우,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오히려 56.7%로 증가하여 방광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CG에 대해 HBD-3로 염증 반응을 유도해 방광세포로의 수용을 차단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실험 결과, HBD-3가 방광암 세포의 BCG 수용 효율을 27.31%에서 12.12%로 떨어뜨렸으며, 이를 항체로 막았더니 수용 효율이 49.57%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HBD-2는 소변과 같은 고장성(高張性) 용액에서 효과가 떨어지는데 비해, HBD-3는 용액의 염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용하므로 실제 방광 내의 환경에서는 오히려 HBD-3가 BCG의 수용을 차단하는데 효율적인 인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욱 교수는 “HBD-3은 몸에 해로운 발현이 아님에도 방광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인 BCG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 오히려 약물의 수용을 저해하는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면역조절 기전이 확인됨에 따라 면역기전을 제어함으로써 향후 BCG 수용이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법은 물론 BCG가 방광암 재발을 낮추게 하는 기전 등 방광암의 재발을 낮출 수 있는 연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노년성 백내장, 여성이 남성의 1.5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노년성 백내장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백내장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노년성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지난해 기준 54만 2732명으로, 남성 36만 3243명의 1.5배에 달했다. 총진료인원은 2009년 77만 5004명에서 2014년 90만 5975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3556억원에서 3899억원으로 매년 평균 1.9% 늘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지만 80대 이상 연령대에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오히려 많았다. 진료인원은 지난해 70대 여성(1만 4108명), 70대 남성(1만 1890명), 80대 남성(1만 1694명), 80대 여성(9185명) 순으로 나타났다. 노년성 백내장은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40대에 발생하면 초로백내장, 40대 미만에 발생하면 연소백내장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해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 가며 노년성 백내장이 생긴다. 수정체 중 어느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하는데 한 부위가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수정체 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시력이 감퇴하고, 특히 밝은 곳에서 시력이 매우 떨어지는 주간맹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쪽 눈으로 볼 때 물체가 겹쳐 보이는 한눈 복시, 돋보기안경을 쓰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 근거리를 잘 보게 되는 수정체 근시가 나타나는 등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다. 백내장 자체로 인한 합병증은 흔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백내장이 악화하면 안구 내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이 정도로 악화하면 일반적인 수술법으로는 제거하기가 어려워 평소 안과를 방문해 시력 감소, 백내장의 진행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이면 바로 수술하는 게 좋다. 노년성 백내장은 자연스러운 노화에 의한 것이어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자외선과 안구 내 염증이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플러스] 15세 임신시킨 40대… 法 “사랑이다”

    자신보다 27살이나 어린 여성을 여중생 때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은 40대 남성이 4번째 재판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이광만)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A(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B양을 처음 만나 한 달 가까이 자신의 집에서 동거했다. 법원은 “순수한 사랑이었다”는 남성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男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라더니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男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라더니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男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라더니파기환송심서 무죄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성을 여중생 때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은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줄곧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서울고법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A(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두 사람의 접견록을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걱정하는 내용이나 피해자가 진심으로 피고인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피해자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연예기획사를 운영한 A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B양을 처음 만났다. A씨는 연예인을 화제로 B양과 가까워지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 이후 임신한 B양은 가출해서 한 달 가까이 A씨의 집에서 동거했다. 하지만 출산 후 B양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기소된 A씨는 B양과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은 그에게 징역 12년을, 2심은 징역 9년을 내렸다. 15세 중학생이 부모 또래이자 우연히 알게 된 A씨와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해 관계를 맺었다고 수긍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유일한 직접 증거인 B양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1·2심을 파기하고 A씨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B양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A씨를 매일 면회했고 “사랑한다, 많이 보고 싶다” 등의 접견·인터넷 서신을 쓴 점, 두 사람이 카카오톡 수백 건을 주고받으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눈 점, B양이 성관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A씨를 계속 만난 점 등을 들어 B양의 의사에 반한 성폭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파기환송심에서 B양 측은 당시 A씨의 줄기찬 강요와 위협 때문에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고 자의와 다른 편지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둘 간의 접견록을 확인한 재판부는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선고 직후 방청석에서는 무죄 판결에 대한 탄식이 나왔다.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소리를 내며 울다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A씨는 법정에서 나와 “선입견 없이 봐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피해자를 원망한 적은 없다.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기환송심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두 사람 접견록 살펴보니”

    파기환송심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두 사람 접견록 살펴보니”

    파기환송심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두 사람 접견록 살펴보니”파기환송심서 무죄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성을 여중생 때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은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줄곧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서울고법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A(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두 사람의 접견록을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걱정하는 내용이나 피해자가 진심으로 피고인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피해자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연예기획사를 운영한 A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B양을 처음 만났다. A씨는 연예인을 화제로 B양과 가까워지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 이후 임신한 B양은 가출해서 한 달 가까이 A씨의 집에서 동거했다. 하지만 출산 후 B양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기소된 A씨는 B양과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은 그에게 징역 12년을, 2심은 징역 9년을 내렸다. 15세 중학생이 부모 또래이자 우연히 알게 된 A씨와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해 관계를 맺었다고 수긍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유일한 직접 증거인 B양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1·2심을 파기하고 A씨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B양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A씨를 매일 면회했고 “사랑한다, 많이 보고 싶다” 등의 접견·인터넷 서신을 쓴 점, 두 사람이 카카오톡 수백 건을 주고받으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눈 점, B양이 성관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A씨를 계속 만난 점 등을 들어 B양의 의사에 반한 성폭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파기환송심에서 B양 측은 당시 A씨의 줄기찬 강요와 위협 때문에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고 자의와 다른 편지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둘 간의 접견록을 확인한 재판부는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선고 직후 방청석에서는 무죄 판결에 대한 탄식이 나왔다.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소리를 내며 울다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A씨는 법정에서 나와 “선입견 없이 봐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피해자를 원망한 적은 없다.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 받아들여져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 받아들여져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 받아들여져파기환송심서 무죄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성을 여중생 때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은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줄곧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서울고법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A(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두 사람의 접견록을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걱정하는 내용이나 피해자가 진심으로 피고인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피해자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연예기획사를 운영한 A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B양을 처음 만났다. A씨는 연예인을 화제로 B양과 가까워지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 이후 임신한 B양은 가출해서 한 달 가까이 A씨의 집에서 동거했다. 하지만 출산 후 B양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기소된 A씨는 B양과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은 그에게 징역 12년을, 2심은 징역 9년을 내렸다. 15세 중학생이 부모 또래이자 우연히 알게 된 A씨와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해 관계를 맺었다고 수긍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유일한 직접 증거인 B양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1·2심을 파기하고 A씨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B양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A씨를 매일 면회했고 “사랑한다, 많이 보고 싶다” 등의 접견·인터넷 서신을 쓴 점, 두 사람이 카카오톡 수백 건을 주고받으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눈 점, B양이 성관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A씨를 계속 만난 점 등을 들어 B양의 의사에 반한 성폭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파기환송심에서 B양 측은 당시 A씨의 줄기찬 강요와 위협 때문에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고 자의와 다른 편지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둘 간의 접견록을 확인한 재판부는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선고 직후 방청석에서는 무죄 판결에 대한 탄식이 나왔다.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소리를 내며 울다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A씨는 법정에서 나와 “선입견 없이 봐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피해자를 원망한 적은 없다.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⑩또 다시 정화운동인가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⑩또 다시 정화운동인가

     불교 조계종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선원수좌회가 뜻을 모아 이례적인 성명을 낸 데 이어 일부 스님들이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들끓고 있다. 종단의 일탈과 파행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벼랑 끝의 위기감이 느껴진다.그 위기감에는 계율을 어긴 범계와 승풍 추락에의 강도높은 비판이 실렸다. 그 날선 선언과 주장이 어떤 몸짓과 연대의 움직임으로 튈지 모를 형국이다.  스님들이 정화운동을 다시 들먹거림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금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은 1994년 정화를 기치로 내걸고 개혁운동을 벌였던 이른바 ‘개혁 종단’임을 공공연하게 자랑한다. 비리와 부정을 털고 새 출발했다는 개혁의 승가와 승단을 줄기차게 외쳐왔다. 그런데 그 개혁종단이 오염됐다며 스님들이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 봐선 개혁과 정화의 끝이 어디인 지 가늠할 수 없는 위기의 형국인 셈이다.  우선 선원수좌의 성명을 들여다보자. “종단 수뇌부를 중심으로 한 범계자들이 은처,도박, 절도, 간통, 술집출입, 파당형성, 나눠 먹기 등 온갖 폐풍을 연출하고 있지만, 감히 누가 주인이 되어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며 정화추진위를 구성한 스님들의 목소리는 한결 더 날이 서 있다. “주지를 하기 위해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한 범계승과 처자권속을 숨겨둔 은처승, 사찰의 성보를 도둑질하는 도둑승과 도박승이 종권을 장악하고 불법을 망치고 있다” 선원수좌회나 정화추진위나 모두 승가, 특히 고위층의 부정부패와 타락을 겨냥하고 있다.  따져보면 조계종단에 범계와 세속 못지않은 일탈을 벌여온 스님들은 자주 회자되며 이목을 끌어왔다. 그 범계와 일탈의 장본인으로 집행부의 핵심 인물들이 줄기차게 거론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일탈의 주인공 법명과 범계행위가 종단 안팎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스님들의 절박한 위기감과 그에 따른 정화의 선언은 조계종단을 떠나 사회 일반으로까지 추한 모습과 소문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단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폭탄이랄 수 있다.  승풍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스님들은 한결같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시종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화 추진위는 현재 총무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부대중 공사와 별도의 대중공사를 열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 사부대중 공사는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단 지도층들이 종단의 모순과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개선책을 찾아보자는 차원의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전국의 스님, 신자들이 함께 참여해 한 달에 한 번씩 머리를 맞대고 개혁안을 도출해오고 있는 범종단 차원의 개혁 드라이브인 셈이다. 그런 그 대중공사를 무시하고 또 다른 대중공사를 열겠다는 선언이니 분열의 ‘조계호’가 눈에 선하다.  선원수좌회는 한국 불교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아무리 오염되고 타락했어도 가부좌를 틀고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뼈를 깎는 수행과 수행승들이 있기에 한국불교는 그나마 존재의 이유와 위엄을 갖추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선원 수좌들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선원을 나와 올곧은 목소리를 내왔으며 위기의 전환을 도출해냈었다. 그 선원 수좌들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쩌렁쩌렁하다. 사부대중 공사는 이럴 때 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소통과 해결의 열린 토론 말이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표현의 자유와 음란물 판단

    판례의 재구성 33회에서는 음란물 판단 기준을 제시한 대법원 판례(2006도3558)를 소개한다. 이 판결은 당시까지 적용되던 음란물의 판단기준을 획기적으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법원은 당시 ‘전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성적인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사회적 가치를 지니지 않은 것’을 음란물로 규정했다.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음란물 판단 기준에 대한 해설을 안정민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로부터 듣는다. ‘음란’은 음탕하고 난잡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이와는 별도로 어떤 표현물이 음란물인지 판단하는 법적 기준은 변화해 왔지만, 기준이 제시될 때마다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성인이라도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한다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간주해 처벌하도록 하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조항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처벌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2008년 3월 이전까지 음란물에 대한 판단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1995년 마광수 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나 2000년 소설가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 봐’ 등은 물론 2005년 미술을 전공한 김인규 교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한 나체 그림과 사진도 음란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묘사방법이 적나라하고 선정적이며, 구성이나 전개에서 문예성, 예술성 등에 의한 성적 자극 완화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판시했다.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음란으로 규정하고, 예술성이나 문학성, 주제와 성적 표현의 연관성 등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음란물로 규정되는 예술작품도 많았다. 대법원이 음란물 판단 기준을 획기적으로 변경한 것은 2008년 3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기소된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 대표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2006도3558)에서다. 대법원은 당시 김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음란성을 “사회통념상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표현물을 전체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 볼 때 단순히 저속하다거나 문란한 느낌을 준다는 정도를 넘어서서 존중하고 보호되어야 할 인격을 갖춘 존재인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 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해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으로서, 사회통념에 비춰 전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문학적·예술적·사상적·과학적·의학적·교육적 가치를 지니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씨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서는 “비디오물의 내용을 편집·변경함이 없이 그대로 옮겨 제작한 동영상의 경우, 동영상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행위가 아동과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에 빠뜨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도 “엄격한 성인인증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강제하는 등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어 “비디오물과 그 비디오물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제작한 동영상의 음란 여부에 대해 다르게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성인페이지에 유료로 성인 동영상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성인인증절차를 요구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쉽게 접속할 수 있으므로 비디오물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그 시청환경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물론 1·2심 재판부는 이후 이 판결을 큰 틀에서 표현물에 대한 음란성 판단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서울북부지법이 옛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제8조2항 등을 대상으로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2013헌가17)에서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합헌 결정이 내려진 조항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과 유통을 금지하면서, 청소년이 직접 음란물에 출연한 경우뿐만 아니라 명백히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성인이 출연한 것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헌재는 다수 의견을 통해 “해당 조항은 가상의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과 실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배포하는 행위를 동일한 법정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두 행위 모두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과 비난 가능성 정도에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정형의 상한만 정해져 있고 구체적인 상황을 감안해 양형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형벌 체계상 평등 원칙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라는 공익을 고려할 때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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