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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양성평등 실현 동참”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우리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을 높이기 위해 100개 기업·기관·단체와 17개 정부 부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여성 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4 성과 보고회를 열어 참가 기업과 기관, 민간단체의 올해 성과를 정리하고 사례를 공유했다. 대표 의장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TF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여성 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여성 대표성 제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목표별로 13개 기업이 추진한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제도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가 실제로 성과를 내도록 하는 후속 조치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했다. 여성 고용 확대와 관련해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CJ그룹은 다양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운영 사례와 지속적인 보완 과정을 소개했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관련해서는 풀무원(임산부 단축근로 자동 시행 제도), 한국화이자제약(일·가정 양립 가이드북), 삼성전자(모성보호기간 중 하위 고과 부여 시 사유서 제출 등 모성 보호 배려 문화 정착 위한 전방위적 활동), 현대백화점(육아 등 30일 유급휴가 주는 ‘아빠의 달’ 제도) 등이 선도적인 제도를 발표했다. 한국IBM의 ‘여성 임원 양성을 위한 직무 순환과 경영자 밀착 프로그램’, 포스코의 ‘여성 관리자를 3년 내 1.5배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W-리더십 프로그램’ 등 여성 대표성 제고 사례도 소개됐다. 양성평등 문화 확산 사례와 관련해서는 한국지엠이 여성위원회 활동 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TF는 40개 우수 사례를 묶어 ‘실천 사례집’을 발간, 배포한다. 여가부는 참가 기업과 단체들이 수행할 실천 과제를 추가 개발하고, 중소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실천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개회사에서 “TF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가 다른 기업들의 변화를 유도하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모여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고 국제사회에서도 모범 사례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예비엄마 공무원’ 구민과 함께 웃어요

    ‘예비엄마 공무원’ 구민과 함께 웃어요

    “이번에 도입한 임산부 공무원 알림 명패가 우리 같은 임산부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임신 7개월째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주민센터에 근무 중인 박현 주무관은 1일 구가 새로 도입한 임산부 알림 명패에 대해 “작지만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임산부 알림 명패를 민원창구에 비치하고 쉼터를 마련하며 모성보호시간을 도입하는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민원인에 대한 친절봉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으로 인해 임산부 공무원들이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의 민원 창구 업무를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구가 이들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임산부 알림 명패는 ‘저는 예비엄마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동그란 플라스틱 팻말이다. 민원부서에서 근무하는 임산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배부했다. 이 명패를 민원 창구나 책상 위에 비치함으로써 민원인에게 담당 직원이 임산부임을 알림으로써 폭언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직원들 상호 간에도 임산부에 대한 배려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구는 “앞으로 전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청 내 여성 공무원 휴게실인 ‘목련 쉼터’ 한쪽 공간에 임산부 공무원이 쉴 수 있는 간이침대와 편안한 의자를 마련했다. 몸이 힘든 임산부들이 잠시 동안 쉴 수 있도록 신경 쓴 작은 배려다. 이외에도 임신 공무원의 건강관리와 태아 보호를 위해 하루 1시간의 모성보호시간을 가질 수 있게 규정하고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공무원에게는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을 받을 수 있게 복무조례로 규정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될 때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면서 “이런 영등포의 임산부 공무원을 배려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좋은 선례가 돼 민간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BNP손보 저임 여성노동자 생존권 확보하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지부는 1일 성명을 발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에서 콜센터 상담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은 이 회사의 전신인 다음다이렉트 시절 대전에 만들어진 고객콜센터로 입사하여 7년이 넘도록 일해 왔으나, 다음다이렉트에서 악사로, 악사에서 BNP파리바카디프로 회사가 두 번이나 매각되는 동안 콜센터 상담직 여성노동자들은 회사 측의 농간으로 일방적으로 급여를 삭감당하고, 대전에서 서울까지 상상하기조차 힘든 출퇴근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악사와 BNP파리바 자본의 매각 협상을 한참 벌이고 있던 지난 6월, 대전에 있는 콜센터가 폐쇄되었고, 회사는 대전에서 근무하고 있던 8명의 여성노동자들을 서울 본사로 출근토록 조치했다”면서 “대전에서 서울까지는 왕복 4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이고, 한 달 120만원의 급여로 KTX를 탈 수 있는 형편도 안 되는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여성노동자를 배려하는 것은 사회적 큰 흐름이자 국가적 과제”라면서 “아무리 자본의 이익이 중요하다지만, 자본은 인원 10명도 안되는 작은 규모의 콜센터를, 그것도 가정생활을 병행해야하는 여성노동자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쇄시켜버리고 이들을 모두 원거리로 발령내서 가정생활에 고통을 주고, 임금도 깎아, 가정경제가 파탄 나든 말든 알 바 아니라고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는 “기업은 단순히 이윤추구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기업은 가정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을 때 그 기업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했다.  지부는 “여성가족부는 말로만 모성보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생기는 부당한 사례에 대해 적극 개입하고 중재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우리노조는 콜센터 상담직 여성노동자들의 임금이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그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어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여중생 40대 무죄, 여중생과 40대 사랑하는 사이? ‘아들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여중생 40대 무죄, 여중생과 40대 사랑하는 사이? ‘아들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여중생 40대 무죄’ 대법원이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성을 여중생 시절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의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소녀는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사랑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13세 이상 미성년자는 성매매가 아닌 경우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인정되면 처벌할 수 없다. 24일 대법원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A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조모(45)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한 조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 갔다가 당시 15세던 A양을 만났다. 조씨는 연예인 이야기로 환심을 산 뒤 A양을 불러내 승용차 안에서 키스하려다 A양의 거부로 실패했고, 며칠 뒤 다시 불러내 차 안에서 성관계를 한 것을 시작으로 관계를 계속했다. 이후 A양은 임신 사실을 알고 가출해 조씨의 집에 머물렀고 아이를 낳은 직후 조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조씨의 혐의에 대해 1심은 징역 12년, 2심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원심 재판부는 “A양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며 “15세의 중학생인 A양이 자신의 부모 또래이자 병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조씨를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하여 성관계를 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고, A양은 조씨의 갑작스러운 강간 시도에 제대로 저항을 하지도 못한 채 강간당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 후에도 A양은 강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수치스러울 뿐 아니라 난폭한 성격의 조씨로부터 가족들이 해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한 채 계속 강간 피해를 당했다”며 “조씨는 임신으로 정상적인 상황판단이 어려웠던 미성년자인 A양을 기망 또는 유혹하여 부모의 보호관계로부터 이탈시킨 후 피고인의 지배하에 옮긴 사실도 인정된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직접증거로는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며 나머지 증거는 모두 피해자의 진술에 기초한 전문증거 등에 불과하다”며 “A양의 진술은 선뜻 믿기 어렵고, 검사가 제출한 모든 증거에 의하더라도 이 사건 각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조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동안 B양이 매일 면회하며 ‘사랑한다,.많이 보고 싶다. 함께 자고 싶다. 함께 살고 싶다. 고맙다. 힘내라’는 내용 등의 접견민원서신ㆍ인터넷서신을 보낸 점, A양이 수백 건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씨를 ‘오빠, 자기, 남편’으로 호칭하며 연인 사이에나 주고받을 법한 일상생활 이야기와 함께 ‘사랑한다. 보고싶다. 절대 헤어지지 말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점, A양이 성관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씨를 계속 만난 점 등을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원심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서신 및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작성하지 않으면 조씨가 화를 낼 것으로 짐작하고 조씨의 비위에 맞춰 허위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진술한 A양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A양이 조씨를 접견한 횟수나 접견 시의 대화 내용, 서신을 보낸 횟수, 서신의 내용, 색색의 펜을 사용한 것은 물론 하트 표시 등 각종 기호, 스티커를 사용하여 꾸민 형식 등에 비춰 보면, 그 내용은 A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 이와 달리 ‘마음에 없는 허위의 감정표현을 했다’는 A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심은 또 “조씨가 자신의 집, 가족관계, 다니는 학교, 학원 등의 정보를 알고 있었으므로, 추행사실이나 강간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고소를 했다가는 조씨가 보복할까 두려웠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엄마가 충격을 받아 쓰러지실까 봐 걱정되기도 해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이런 것들이 무서워서 조씨를 계속 만났다”며 “키스만 해도 임신이 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임신중절 비용 등이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조씨를 따라다녔다”는 A양의 진술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A양의 진술에 의하더라도 조씨가 A양에게 직접적으로 추행사실이나 강간사실을 알리면 보복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을 하거나, 폭행하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조씨가 만남을 강요하였다는 점을 인정할 다른 증거도 전혀 없다”며 “A양 스스로 겁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는 A양이 추행이나 강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조씨와 계속 만난 사실을 쉽게 설명할 수 없고, 상위권의 학업 성적에다가 성교육을 여러 번 받은 중학교 3학년생이던 A양이 키스만으로 임신이 된다고 믿었다거나 그에 따른 임신중절 비용이 걱정되어 피고인을 계속 만날 수밖에 없었다는 진술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미성년자와 진정한 합의하에 성관계한 경우에 13세 미만에서는 의제강간으로 규정해서 처벌하지만, 13~19세는 위계위력이 있거나, 성관계로 대가가 있어 성매매로 인정되는 경우에만 처벌을 하게 돼 있다”며 “진정한 합의 하에 대가 없는 성관계시 처벌규정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동일 범죄로 위계에 의한 성관계나 대가성 성매매 등 다른 법률을 적용(공소장 변경)을 해서 다시 심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중생 40대 무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여중생 40대 무죄..정말 말도 안되는 판결”, “여중생 40대 무죄..무섭다”, “여중생 40대 무죄..법은 왜 있나”, “여중생 40대 무죄..정말 사랑했다고 생각하나?”, “여중생 40대 무죄..가족이 당했어도 이런 판결이 나올까?”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여중생 40대 무죄) 뉴스팀 chkim@seoul.co.kr
  • 딸뻘 여중생 임신시킨 유부남 무죄 논란

    딸뻘 여중생 임신시킨 유부남 무죄 논란

    자신의 아들보다 두 살 위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고 출산까지 하게 한 40대 유부남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 판결을 내렸다. 성폭행이 아니라 서로 사랑해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현행법상 어쩔 수 없는 판단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시민들의 감정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A(18)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B(45)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B씨는 2011년 8월 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A양을 만났다. 당시 15세로 큰 키에 예쁘장한 외모를 지닌 A양에게 끌린 B씨는 “연예인 해 볼 생각이 없느냐”며 접근했다. 며칠 뒤에는 자신의 차에서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졌다. B씨는 이듬해 3월 A양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별을 통보했지만 A양이 자살을 시도한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리자 가출을 권유해 자신의 집에서 살게 했다. 얼마 뒤 B씨는 사기 및 공갈 사건으로 구속됐고, A양과 가족은 2012년 9월 출산 직후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에 넘겨진 B씨는 “A양이 출산 전까지 거의 매일 면회를 오거나 ‘사랑한다’는 편지를 보냈다”며 성관계에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부모 나이와 비슷한 남성을 만난 지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하게 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믿을 수 없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도 마찬가지 판단을 한 뒤 형량을 징역 9년으로 낮췄다. 하지만 대법원은 달랐다. 접견 횟수나 대화 내용, 편지 내용은 물론 편지에 형광펜을 사용해 하트 표시 등 각종 기호를 그리고 스티커로 꾸민 점 등으로 미뤄 A양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봤다.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B씨는 무죄가 됐다. 현행법은 만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맺은 성인은 처벌할 수 있지만 13세 이상부터는 대가성이 확인되거나 위계·위력에 의한 게 아니면 처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위계’(거짓, 속임수) 부분을 통해 처벌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이 공소사실에 따라 위력 여부는 판단했지만 위계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A양의 변호를 맡은 백성문 변호사는 “B씨가 연예인을 시켜 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간음으로 공소장을 변경하면 혐의 입증이 더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 개정 의견도 있다.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는 “만 13세에 이성적, 합리적 판단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 검사는 “현행법은 청소년의 다른 권리는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13세가 넘으면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는 허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사분담 등 남성역할 증대로 일·가정 양립 사회환경 조성을”

    재직 여성 등의 경력단절 예방 조치가 강화되고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서비스는 내실화된다. 여성가족부는 20일 제2차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기본계획안(2015~2019)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가사 분담 등 일·가정 양립에서 남성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다. 2차 기본계획안은 재직 여성 등의 경력단절 예방과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활성화, 보육·돌봄 인프라 강화, 일·가정 양립 사회환경 조성 등 4대 영역, 11개 중점과제, 78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계획안은 경력단절 예방을 신규 영역으로 설정해 청년·재직 여성의 경력개발과 취업 여성의 모성 보호 및 복귀 지원 등을 포괄하도록 했다. 또 모성보호제도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재직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과 휴가제 활성화, 비정규직의 육아휴직 이용 지원, 자동육아휴직 관행 확산 등을 추진한다. 또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서비스의 내실화를 위해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 지원을 확산시키고 기업의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고용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력단절 여성 채용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도 발굴, 지원한다. 전공·경력 및 지역·사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등 취업지원 강화, 사회 서비스와 여성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일자리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맞벌이 부부 등 실수요자 우선지원을 강화해 취업부모의 자녀돌봄 부담을 줄이는 등 보육·돌봄 인프라를 강화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일·가정 양립 사회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제1차 기본계획(2010~2014)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반 구축 등 성과를 얻은 반면 40~5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에는 기여했으나 30대에 대해서는 미흡했고, 자녀돌봄 서비스와 모성보호 제도가 다양화됐으나 비정규직의 활용 저조를 비롯한 이용의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는 등의 과제도 남겼다고 지적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공공기관 골프장 경기보조원 산재보험 ‘0’…육아휴직·출산휴가도 제대로 못가

    공공기관 골프장 경기보조원 산재보험 ‘0’…육아휴직·출산휴가도 제대로 못가

    공공기관 또는 공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경기보조원)들이 출산휴가는 물론 산재보험 가입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29일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과 공기업 12곳이 소유· 운영하는 골프장 가운데 경기보조원을 두고 있는 17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경기보조원 노동조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골프장 17곳 중 경기보조원들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제대로 보장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곳이 3곳,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곳이 2곳이었지만 모두 무급이었다. 또 산재보험에 가입한 경기보조원 역시 단 한 명도 없었다. 전체 여성 경기보조원 1142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2년 이상이었다. 모두 상시 근무하고 있지만 별도의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사업자 간 도급계약서도 쓰지 않는 특수고용직으로 고용된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특례조항 적용 대상의 개정으로 특수고용직도 산재보험의 대상이 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골프장에서 보조원이 입사하는 동시에 반강제적으로 산재보험 제외 신청을 받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여성 특수고용직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근무 표준을 만들고, 관련 기관에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공공부문부터 모성보호와 산재보험 가입 등에 모범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면서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비정규직 계속고용지원금 제도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범죄 경력조회 인터넷 클릭하면 ‘끝’

    직원 채용 시 성범죄자 취업 제한을 위해 관련 기관장이 관할 경찰서를 방문해야 했던 ‘성범죄 경력조회’가 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가능해진다. 또 청소년 성교육 전문 기관인 청소년성문화센터 종사 인력 기준이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돼 센터 설치가 활성화된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11월 11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이 성범죄 경력조회 신청과 회신 때 두 차례 관할 경찰서를 방문해야 했던 절차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성범죄 경력조회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 내년부터 운영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아동·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들이 청소년성보호법과 아동복지법에 따라 성범죄 경력조회 신청서를 중복 신청하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 장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조회 대상자 주소 등 신상정보를 최소화하는 등 서식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성범죄자 취업 제한 대상 기관으로 성범죄 예방을 위해 성범죄 경력조회가 의무화돼 있다. 개정안은 아울러 청소년성문화센터 종사 인력 기준을 현재 3명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하고, 분기별로 연 4회 제출하는 운영 실적을 상·하반기 2회로 줄여 행정 업무 부담도 경감했다. 이에 따라 현재 54개인 청소년성문화센터 설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가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단독] 심리치료 받으러 캠프 간 ‘학대 아동’ 상담팀장이 성추행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위탁 운영하는 민간단체 관계자가 심리치료 캠프에 참가한 학대 피해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학대 피해 어린이 심리치료를 위한 캠프에서 한모(7)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 단체의 전 아동상담팀장 김모(2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21일 어린이 7명, 상담원 5명이 함께 떠난 1박2일 일정의 캠프에서 같은 방을 쓴 한군의 성기를 밤새 만지고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캠프 다음날 집에 온 한군이 “함께 방을 쓴 아저씨가 샤워할 때 카메라로 촬영하길래 찍지 말라고 말했더니 ‘XX 한번 까봐’라고 했다”고 말하자 아버지 한모(54)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휴대전화 복원 결과 캠프에서 한군과 다른 어린이 한 명이 함께 샤워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목욕탕에서 다른 남자 어린이들이 발가벗은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도 여러 장 발견됐다. 그제서야 김씨는 “호기심에서 장난친 것이지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한군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을 몰래 찍은 사진도 발견돼 성추행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충격을 받은 한군은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한군의 아버지는 “아동보호기관에 소속된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충격적”이라면서 “해당 기관에 항의했지만 사과도 없고 징계하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7월 말에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해당 기관은 “앞으로 아동을 직접 대면하는 상담원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기관 종사자에 대한 윤리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2008년 김씨가 입사할 당시 성범죄 경력을 조회했지만 관련 전과가 없었다. 행정 업무를 보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아동상담 업무를 맡았다. 당시 그는 100시간의 윤리 교육을 이수했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사회복지 분야가 하나의 기술, 자격증으로만 여겨진다”면서 “정작 사회복지학과에서 윤리를 필수 교과목으로 다루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명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력부족 탓에 윤리·직무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아동상담사들이 배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D라인 DAY] 영등포 둘째 주 토요일 모유수유 전문 클리닉

    [D라인 DAY] 영등포 둘째 주 토요일 모유수유 전문 클리닉

    최근 아기엄마들 사이에서 모유수유가 인기다. 모유수유는 영아의 면역력 증진과 엄마와 아기의 안정된 애착관계 형성으로 두뇌발달 및 정서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이를 희망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엄마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젖 물리기와 수유자세 등으로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영등포구 보건소는 임산부와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기엄마들과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모유수유클리닉’을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구에서 모성보호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이며, 구 보건소 2층 모자보건실에서 이뤄진다. 임산부들을 위한 출산 준비와 요가교실 등도 함께 운영된다. ‘모유수유클리닉’은 홍말숙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의 1:1상담을 통해 진행된다. 직장 여성들도 부담 없이 맞춤형 클리닉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모유수유의 장점 ▲유방 및 유두 통증관리 ▲올바른 수유자세 ▲충분한 모유량 유지법 등이다. 아울러 임산부를 위해 ▲강좌식인 엄마 젖 최고! ‘모유수유교실’ ▲토요 출산준비교실 ▲임산부 토요 요가교실도 운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영등포구보건소 건강증진과(02-2670-4744)로 문의하면 된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생활화되길 바라며,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각종 강좌를 통해 출산 및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범죄 조회 사각지대 ‘도가니’ 원장님

    # 서울의 한 임대주택 부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배모(64)씨는 지난해 6월부터 1년여간 여자아이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 배씨는 어린이집에서 숙제를 봐 준다는 핑계로 아이를 옆에 앉혀 놓거나 무릎 위에 앉게 한 뒤 상습적으로 몸을 더듬었다. # 지난해 11월에는 미성년자인 학원 수강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학학원 원장 강모(52)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학원수강생을 강의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강씨는 1대1 교습 중 마사지를 해 주겠다며 여학생의 어깨와 허벅지 등을 만졌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6198건이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지난해 9721건으로 57% 늘었다. 이 가운데 학교·학원 및 보육시설에서 발생한 성범죄도 2011년 109건, 2012년 82건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서도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동 대상 성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어린이집 원장 3명과 복지시설 대표 1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아동·청소년이 완벽하게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2012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종사자의 성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했지만 학교 교장이나 어린이집 원장 등 시설 및 기관 운영자에 대한 성범죄 경력 조회는 임의규정에 불과해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경희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성범죄 예방은 기관장의 인식과 의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강제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운영자에 대한 성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아동 성범죄는 다른 범죄에 비해 재범률이 높은 만큼 미리 범죄를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종사자에 대한 경력 조회는 운영자가 하고 운영자에 대한 조회는 지자체가 하도록 나뉘어져 있다”면서 “본래 둘 다 ‘조회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이었지만 2010년 개정안에서 운영자가 경력 조회를 하지 않았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이 추가되면서 종사자에 대한 조회가 의무조항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자의 성범죄 경력 조회를 강제하는 의원입법이 발의된 상태인 만큼 국회에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력 조회에 그치지 않고 성범죄자들의 교육 현장 근무 및 복귀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음란물 속 교복 착용만으로 청소년 성보호법 적용 못해”

    청소년인지 아닌지 명백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등장인물이 교복을 입고 음란 행위를 한 영상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4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34)씨에게 벌금 300만원에 성범죄 재발 방지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사회 평균인의 시각에서 등장인물이 의심의 여지 없이 명백하게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때만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며 “등장인물이 다소 어려 보인다는 사정만으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2012년 8월 교복 차림의 여성과 성인 남성이 성행위를 하는 음란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가 기소된 박씨는 “촬영 장소가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모텔이고 몸에 과도한 문신이 있어 동영상에 등장한 여성을 아동·청소년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1, 2심 재판부는 “일반인은 해당 여성을 아동·청소년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co.kr
  • “업무중 음란물” 40대男 조사받자마자 결국

    “업무중 음란물” 40대男 조사받자마자 결국

    업무시간 중에 음란물을 내려받아 PC에 저장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컴퓨터를 압수당해 조사를 받자마자 해고된 40대 남성에 대해 복직 처분이 내려졌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구제를 받았다. 지난 2011년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대구시 공무원의 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번에는 특정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의혹까지 받게 됐다. 1998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입사한 A(41)씨가 패션산업연구원으로부터 사직을 요구받은 것은 지난해 말. 산업연구원측이 지난해 11월 PC트래픽 조사를 한다며 A씨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PC를 떼어가 조사한 직후였다. 산업연구원측은 PC조사에서 ‘음란물’이 발견됐다며 대기발령 조치를 한 뒤 사직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가 사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연구원측은 인사위원회를 연 뒤 지난 4월 1일자로 해고를 통고했다. 해고 이유로는 근무시간에 P2P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란물을 다운받았고,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날 A씨는 대구 동부경찰서에 음란물 발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갔고,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상급자에게 보고한 상태였다. 또 음란물을 갖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내사종결 처분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경북지노위는 그의 손을 들어줬다. 경북지노위는 판정서에서 “A씨의 비위가 근로계약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없고, 그가 16년 정도 장기근속하며 어떤 징계처분을 받은 적도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해고를 한 것은 징계양정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패션산업연구원은 장씨를 곧바로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주지 않은 임금도 함께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A씨의 구제신청을 대리한 김희찬 변호사(공인노무사)는 “연구원측이 경찰 조사를 받는 날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인을 부당해고한 사건”이라며 “음란물을 소지했다는 정황 등으로 징계를 하려고 했으면 형사고발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온 뒤 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폭력 해결사의 비법… “그랬구나” 공감

    가정폭력 해결사의 비법… “그랬구나” 공감

    “피해자들과 공감하다 보니 가정폭력 사건 해결의 달인이 됐습니다.” 가정폭력 사건 해결의 ‘달인’으로 통하는 서울 구로경찰서 조원철(55) 여성보호계장(경감)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막상 경찰서에 오면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그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른바 (KBS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식 리액션”이라며 웃었다. 피해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그랬구나. 어떻게 참았니. 나 같으면 같이 못 살겠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 그들도 마음을 열고 말문을 트게 된다는 얘기다. 억울한 이야기를 모두 들어준 조 계장은 가해자 입장도 들은 뒤 대화할 수 있게 유도한다.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월 2회 정도 방문, 집중 모니터링을 한다. 폭력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는 법률 상담을 지원해 준다. 구로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한영신학대 가정폭력상담소장 김은혜(54·여) 교수와 함께 가정폭력 피해 가정을 방문해 부부 대상 상담과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조 계장은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 모니터링과 상담을 진행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면서 “가해자였던 남편이 ‘이젠 화목한 가정이 됐다’며 직접 딴 밤 상자를 선물해 줘 팀원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뿌듯해했다. 조 계장은 “가정폭력은 계획된 범죄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돈 많고 잘산다고 해서 가정폭력이 없는 게 아니라 작은 다툼도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해자 남편들을 ‘요리교실’에 보내 부부 사이 대화를 늘리는 효과를 본 조 계장은 추석이 지난 이후에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말로는 표현 못하는 응어리를 그림 그리기를 통해 풀 수 있다”며 “구로 가로공원 등에 벽화를 그려 밝은 거리를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작 ‘여성안심 거울길’ 조성… 성대로 주택에 미러시트 부착

    동작 ‘여성안심 거울길’ 조성… 성대로 주택에 미러시트 부착

    서울 동작구에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울길’이 생긴다. 구는 다세대 밀집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성대로 96길~성대로14길 83 구간의 주택 50채 현관문에 미러시트를 시공해 ‘여성안심 거울길’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거울처럼 상이 비치는 재질로 벽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보행자의 뒤에 있는 사람이 보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 기회 차단 효과도 있다. 저렴한 비용에 비해 범죄예방 효과는 높다. 거울길 조성은 구, 경찰서, 아동·여성보호 지역연대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진행한다. 장소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과 상도4동 주민센터에서 지난 18일 선정했다. 예산은 구와 경찰서에서 50%씩 부담한다. 주민 동의서 확인, 거울길 순찰 등은 각 단체에서 함께한다. 대상 지역은 470m 구간으로 야간에 어둡고 차량통행도 많지 않다. 인근에는 상도초등학교가 있어 학생 통학도 잦다. 구는 건물주들의 동의서를 받아 다음달까지 미러시트(가로는 현관문 길이, 세로는 30㎝)를 사람 눈높이 위치에 부착한다. 거울길 표지판도 길 입구에 설치한다. 구는 여성안심 거울길의 설치 효과를 분석해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성범죄 전력 교사에게 자식 교육 맡기겠나

    지난 5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교 교사 240명 가운데 115명이 현직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도 33명이나 들어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특히 딸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교사가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면 교육을 맡길 생각이 나겠는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법령 탓이다.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라 할지라도 퇴출시키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성범죄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10년 동안 학교나 학원에 취업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처리된다.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교육청에서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으면 교단에서 퇴출된다. 다시 말하면 성범죄를 저질러도 실형이나 금고 이하의 형을 받지 않으면 교단에 그대로 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거나 징계 중에서도 파면보다 가벼운 정직·감봉·견책을 받으면 교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115명이나 되는 성범죄 교사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솜방망이 처벌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온정주의로는 교사들의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 범죄는 저질러 본 사람이 다시 저지르기 마련이다. 교사라고 해서 재범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까지도 교단에서 퇴출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범죄는 일반 범죄와는 다르다. 교사는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들의 성범죄는 더 높은 기준으로 다스려야 한다. 형사처벌과는 상관없이 성범죄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가혹한 처벌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회가 개방되면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성범죄도 어느 집단에서나 크게 늘고 있다. 범죄가 증가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사들의 성범죄는 대상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더욱 죄질이 나쁘다. 최근에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불륜 관계가 생기는 등 학교에서의 성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의 잣대로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다. 학생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갖는 교사가 범죄를 저지를 욕구를 갖는다면 막을 도리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는 전원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
  • 성범죄 교사 115명 징계받고도 버젓이 교단에

    # 경남의 한 공립고 교사 A씨는 2012년 7월 자신의 고2 여제자에게 “물어볼 게 있으니 만나자”고 문자를 보낸 뒤 자신의 차에 태워 바닷가 오솔길로 데려가 강제 추행했다. A씨는 정직 처분을 받았으나 현재 다른 학교의 한 교실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서울의 한 공립고에 재직 중인 교사 B씨는 지난해 2월 지하철 2호선에서 한 예비 대학생의 치마를 걷어 올려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만지고 몸을 밀착하는 등 성추행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 역시 해임되지 않고 여전히 교직에 있다. 최근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교사 2명 가운데 1명은 교사직을 내려놓지 않고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성범죄 관련 비위 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모두 2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는 모두 115명(47.9%)으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전력 교사는 108명이며 재직 중인 교사는 33명(30.5%)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32명이며 현직 교사는 82명(62.1%)에 달했다. 현행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 청소년, 성인 대상 성범죄로 벌금형 이상 선고된 자에 한해 10년간 학교나 학원 같은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여전히 교직에 남아 있는 것은 교사에 대한 처벌과 징계가 솜방망이로 내려지고 있다는 의미다. 민 의원은 “교육계에 뿌리 깊게 박힌 ‘제 식구 감싸기’ 탓에 시·도교육청은 파면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지 않고 있으며 법원도 교사에 대해 선처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영양만점’ 강남구 독거노인에 ‘하루 견과’ 한달치 배달

    “독거노인에게 하루 한줌 견과류로 건강·행복을 드립니다.” 강남구가 오는 12일 오전 9시 구청 아카데미교육장에서 ‘하루 한줌 건강 더줌 행복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견과류 섭취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저소득층 독거노인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 탓에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착안했다. 강남구 직원봉사단과 강남구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등 100명은 견과류 5종(아몬드, 호두, 캐슈너트, 피스타치오, 크랜베리)을 노인들이 한 달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주머니 형태로 담아 수서·세곡동에 사는 독거노인 300명에게 직접 배달한다. 강남구 직원들이 2012년 말부터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모은 자투리 봉급에서 견과류 구매 비용을 충당했다. 자투리 봉급 나눔 활동으로 모금된 성금은 약 7000만원으로 지금까지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서울시 여성보호센터 봉사활동 등에 지원해 왔다. 구 관계자는“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꾸준한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자의 소리] 가정은 전쟁터가 아니다/중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장 이화영

    백지장 같은 도화지 위에 가족이 첫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사람에 대한 신뢰, 관계에 대한 경험, 인생에 있어 살아남기 위한 전략들이 세워진다. 그렇기에 가족이 그리는 첫 그림이 잘못 그려질 경우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가정폭력과 관련된 뉴스나 기사를 접할 때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똥파리.’ 어릴 때부터 가정폭력 안에서 자란 주인공은 자신의 폭력적 성격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폭행을 행사하다 결국에는 아버지까지 폭행하는 패륜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둡고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고 ‘폭력은 대물림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 한 가지 우연한 기회에 ‘보보인형실험’ 영상을 접했다. 4세가량의 어린아이들에게 인형을 공격하는 장면과 인형과 즐겁게 노는 영상을 보여준 뒤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실험하는 영상이었다. 인형을 소중히 다루며 즐겁게 노는 영상을 본 아이들은 똑같이 인형을 사랑해주고 인형에게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을 본 아이들은 어른이 했던 행위보다 더 심하게 인형을 때리고 욕하는 행태를 보였다. 부모의 부주의한 언행과 공격적 행동이 아이들에게 끼칠 영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가정폭력을 ‘집안문제’라고 여겨 신고하기를 꺼려 하고 밖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더 이상 집안문제가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다. 따라서 가정폭력 피해가 발생하면 관련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담, 치료, 지원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중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장 이화영
  • 아동 음란물 유포자 절반 “죄책감 없다”

    아동 음란물 유포자 절반 “죄책감 없다”

    “이런 영상을 아이들이 본다고 생각해 봐요. 정서에 얼마나 안 좋겠어요?”(경찰 수사관) “용돈 벌려고 그랬어요. 어차피 내가 안 올려도 인터넷에 넘쳐나는데 뭐….”(아동·청소년 음란 동영상 유포범) 2012년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 미성년자를 노린 잇따른 성범죄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아청법) 개정 영향 등으로 지난해부터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현장 수사관들은 피의자와 이런 대화를 곧잘 나눈다고 말한다. 베테랑 수사관 A경위는 “피의자들이 인터넷에 음란물을 퍼뜨리는 것을 ‘백사장에 모래 한 삽 더 퍼넣는 일’ 정도로 생각하며 반성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실에서 받은 경찰청의 ‘온라인 아동 음란물 실태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 수사관 중 51.0%는 ‘자신이 조사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사건의 용의자가 죄의식이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용의자가 죄책감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은 14.3%뿐이었다. 설문조사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수사를 직접 했던 수사관 49명을 대상으로 경찰청이 지난 1월 28일~2월 6일 진행했다. 여성·청소년 업무를 수년간 맡았던 한 경찰관은 “인터넷에서 음란물 유포자를 ‘본좌’라고 부르며 농담 삼아 띄워 주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은 경찰보다 아동음란물 관련 범죄를 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4~6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79.4%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에 대한 처벌(현행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정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적절하다’(17.4%)거나 ‘처벌 수위를 낮춰야 한다’(3.1%)는 응답은 많지 않았다. 반면 경찰들은 ‘현재 처벌 수위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55.1%로 가장 많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40.8%로 시민들의 응답 비율보다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강욱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2012년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고종석이 ‘평소 아동 포르노를 즐겨 봤다’고 진술하는 등 아동 음란물의 해악을 언론이 집중 보도하면서 대중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일선 수사관보다 대중이 더 엄격한 법의 심판을 요구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시청을 많이 할수록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사회적 통념에 대해서도 일반 국민 중 80.7%는 ‘매우 높다’ 또는 ‘높다’고 답한 반면 수사관은 57.2%만 같은 응답을 했다. ‘보통’(26.5%) 또는 ‘낮다’(16.3%)고 응답한 수사관도 적지 않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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