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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수상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수상

    한국우편사업진흥원(원장 임정수)이 ‘2019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9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 기념식’은 고용, 인력개발, 일·가정 양립제도 등 성별에 따른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선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2019년 총 16개의 우수기업이 선정되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을 포함하여 3개 기관이 수상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능력 중심의 편견없는 블라인드 채용을 통한 성별에 따른 차별예방 및 공정성 강화로 남녀고용평등에 기여 ▲출산휴가 연계 육아휴직 신청 및 여성직원 육아휴직 3년 운영, 육아휴직 적용 제외요건 삭제 등 모성보호 제도 활성화 ▲정시퇴근 지킴이, 가족과 함께하는 날 운영, 샌드위치데이 및 생일자 대상 연차촉진 등 일·가정양립 지원제도 도입·운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정수 원장은 “사람중심 경영을 최우선 방침으로 남녀 직원 모두가 평등한 환경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일·가정 양립제도 및 가족친화적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라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이행과 직원들의 행복을 실현하는 기관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성년 지적장애인 성폭행하고 무고로 고소까지 한 목사

    미성년 지적장애인 성폭행하고 무고로 고소까지 한 목사

    미성년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에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까지 한 목사에게 1심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기소된 목사 박모(51)씨에게 지난 17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지적장애 2급인 피해자 A(17)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런데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A양이 먼저 연락하고 집에 놀러왔고, A양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씨는 또 그의 부인과 함께 A양을 무고로 고소까지했다. 하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범행 당일 A양이 박씨에게 먼저 연락했다고 볼만한 통화·문자 내역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박씨는 A양에게 자신의 집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 방법을 문자메시지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또 박씨는 당초 청소년보호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청소년 위계 간음 혐의로 기소됐으나 재판 과정에서 박씨가 A양의 지적장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 혐의가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위계 간음으로 바뀌었다. 재판부는 “박씨가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등에 비춰보면 사건 당시 피해자에게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박씨 진술은 믿기 어렵다”면서 “박씨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의 부인이 피해자와 피해자의 아버지를 상대로 고소 취소를 종용하고, 소송(무고)을 제기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가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하고 무고까지 한 점을 고려하면 징역 4년 6개월형은 가볍다며 즉각 항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야동성지’ 제2 소라넷 기승…경찰단속 대처요령까지 공유

    ‘야동성지’ 제2 소라넷 기승…경찰단속 대처요령까지 공유

    ‘아동음란물’ 우회접속법 등 불법 수두룩해외 서버 있으면 처벌 어려워 수사 난항아동 음란물, 화장실 몰카(몰래카메라) 등 불법적으로 공유되는 음란사이트들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때 회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리벤지포르노’(revenge porno·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등에 대한 피해자 반발과 사회 비난 여론 속에 철퇴를 당했던 야동사이트 소라넷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부 사이트들은 경찰 조사가 이뤄졌을 경우 대응요령까지 알려주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들은 운영자가 이른바 ‘야동’이 공유되는 사이트 주소와 우회접속 방법 등을 자세히 적어 매달 정보 글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V 정보 공유 사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사이트에는 “(음란물 다운로드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해야 한다”, “위험한 영상들은 토렌트 말고 구글 드라이브 통해서 보라” 등 경찰 단속 대처 요령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동 음란물을 ‘안전하게’ 보는 방법도 댓글로 달린다. 경찰 수사망에 올라 있는 영상과 ‘아직 걸리지 않은’ 영상의 제목도 분류해 알려준다. 접속 링크와 함께 각종 음란물 사이트의 특성을 분석해놓은 게시글은 매달 업데이트된다. 운영자는 사이트 A에 대해 “‘초대남’이나 ‘지인 능욕’ 등 예전 소라넷 사진 게시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사이트 B는 “타 사이트에서 금지하고 있는 ‘화장실 몰카’나 ‘아청물’(아동청소년 음란물)도 다룬다”고 소개했다. 모두 불법 소지가 다분한 ‘제2의 소라넷’ 사이트들이다. ‘초대남 모집’은 정신을 잃은 여성의 나체를 찍어 사이트에 공개하며 집단 성폭행을 함께할 범죄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상대의 동의 없이 음란물을 올린다는 점에서 음란물유포죄와 더불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위배된다.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영상이 공유된다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된다. 2016년 소라넷 폐쇄 운동이 벌어졌던 것도 단순히 ‘야동’ 공유를 넘어 ‘몰카’, ‘리벤지 포르노’ 등으로 피해자가 발생하는 데 대해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미국·네덜란드 등과 공조수사를 통해 소라넷의 네덜란드 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했다. 그러나 소라넷 폐쇄 후에도 비슷한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퍼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보공유도 버젓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음란물 공유사이트 운영은 물론 불법이지만 법조계는 음란물을 직접 공유하지는 않으면서 관련 정보만 공유하는 행위도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음란한 영상의 링크를 걸어두는 것만으로 ‘음란물을 공연히 전시한 것’으로 평가해 처벌한 대법원 판례가 있고, 아동·청소년물이 공유되는 사이트 링크를 기재한 것은 청소년성보호법 조항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공유 사이트도 서버가 해외에 있을 경우 수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음란물과 관련된 대부분 사이트가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실질적인 법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면서 “‘제2의 소라넷’ 사이트와 함께 정보공유 사이트들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측은 해외 법집행기관과 공조하는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공유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적극 벌일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양지원, 변태 성관계 장면 유포 40대에 징역 10년

    10대 청소년 등 여성들과의 변태적 성관계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거나 판매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청소년 피해자만 25명에 이르고, 사진 및 영상은 6000여 건에 달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국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금지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3월 부터 채팅앱에서 연예인 스폰서나 보컬 강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청소년 등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전동자위기구나 관장약을 사용해가며 한 달 평균 3~4회 변태적 성관계를 하고, 그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대방 앞에서 성관계 장면을 삭제해 안심을 시켰으나, A씨는 삭제한 사진과 동영상을 복원 앱을 이용해 복구했다. 이어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하거나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5명의 청소년과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고 수백편의 음란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청소년 이외에 여러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진 및 영상이 6197개에 달해 피해자가 누구인지 일일이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성관계 영상을 제작하고 보관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앞서 2017년 5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등)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6살 청소년 협박해 성매매 강요하고 돈 뜯은 남녀커플

    16살 청소년 협박해 성매매 강요하고 돈 뜯은 남녀커플

    10대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소병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B(19)양에게 징역 장기 3년, 단기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둘에게 40시간의 성매매 알선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3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연인 관계인 A씨와 B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C(16)양을 협박해 2017년 8월 초부터 약 두 달 동안 100여 차례에 걸쳐 C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또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대금 20만원을 받고 이 중 절반을 챙겨갔다. A씨와 B양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협박 내용, 성매매 당시 역할 분담 등을 전하는 피해자 진술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있는 반면 피고인들은 수사과정에서 일부 진술을 번복하고, 중요한 점에선 서로 불일치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청소년인 피해자를 경제적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삼아 성매매를 알선한 범행의 죄질이 매우 중하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고, 일상 생활에도 심한 제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압박해 거짓 합의서를 제출하게 하고 줄곧 범행을 부인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투’ 폭로 은하선 고소한 가해자, 이번에는 손해배상 제기

    ‘미투’ 폭로 은하선 고소한 가해자, 이번에는 손해배상 제기

    ‘미투’ 폭로 가해자 A씨, 은하선에 8000만원 손해배상 청구은씨, 지난해 2월 “A씨에게 어릴 적 성추행 당해” 폭로 A씨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고소…검찰 불기소 처분과거 성추행 사실을 페이스북에 폭로한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31·본명 서보영)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해 남성이 이번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섰다.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은씨의 옛 오보에 레슨강사였던 A씨는 지난달 18일 은씨를 상대로 8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은씨도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린시절 성추행했던 A씨가 ‘미투’ 폭로 이후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그 사건은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공익성이 인정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A씨가 나를 상대로 8000만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는 소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소장에서 “은씨가 합의서에 반해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적시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까지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씨는 지난해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재수할 때까지 약 8년간 오보에 레슨 선생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초등학생 때 음악을 시작했던 어린 나를 선생님이라는 권력을 가진 가해자는 쥐락펴락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A씨는 은씨를 추행한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2009년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은씨가 A씨와 합의한 뒤 고소를 취하하면서 공소가 기각됐다. 이에 A씨는 지난해 7월 은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문성인)는 지난 1월 불기소 처분을 하며 “은씨가 올린 페이스북 글이 특정인을 지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불편제거 시류 편승하면 우리세대, 훗날 고려장 대상될 수도”

    “불편제거 시류 편승하면 우리세대, 훗날 고려장 대상될 수도”

    낙태죄 합헌유지 소수의견 보니“우리 세대가 상대적인 불편요소를 제거하는 시류·사조에 편승해 낙태를 합법화한다면 훗날 우리조차 다음 세대의 불편요소로 전락해 안락사, 고려장 이름으로 제거대상이 될 수도 있다.”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한 여성과 이를 도운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며 관련 법규를 개정하라고 결정한 가운데 일부 재판관은 결정문에서 “태아 역시 헌법상 생명권의 주체”라며 이같은 소수 의견을 밝혔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용호·이종석 재판관은 ‘자기낙태죄’와 ‘의사낙태죄’는 모두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두 재판관은 “태아와 출생한 사람은 생명의 연속적 발달과정 아래 놓여 있어 태아와 출생한 사람 사이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출생 전의 생성 중인 생명을 헌법상 생명권의 보호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생명권 보호는 불완전한 것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명권의 제한은 곧 생명권의 완전한 박탈을 의미한다”며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비해 태아 생명권 보호를 보다 중시한 입법자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아의 독자적 생존가능 시기를 구분한 다수의견에 대해선 “태아 생명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공익의 중요성은 태아의 성장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없다”며 “임신중 특정한 기간엔 여성 자기결정권이 우선하고 그 이후엔 태아 생명권이 우선한다고 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독자적 생존능력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식물인간 등 병원의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사람들에 대하여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우려가 없지 않다.”고도 했다.다수의견이 언급한 낙태의 ‘사회·경제적 사유’에 관해서도 “개념과 범위가 매우 모호하고 그 사유 충족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도 어렵다”며 “결국 임신 여성의 편의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인데 이를 허용할 경우 현실적으로 낙태의 전면 허용과 동일한 결과를 초래해 일반적인 생명경시 풍조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 허용은 결국 여성의 ‘편의’에 따라 생명박탈권을 창설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회·경제적 사유들은 그 자체로 원래부터 존재하던 것이지, 낙태를 처벌함으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이어 “헌법 전문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라고 선언하고 있다. 성관계라는 원인을 선택한 이상 그 결과인 임신·출산에 책임져야 하는 것이 헌법정신에도 맞는다”며 “임신 여성은 ‘임신상태’란 표지를 제거해 행복을 찾을 게 아니라 태아를 살려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실에서 임신한 여성은 모성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어 국가는 낙태 형사처벌 외에 미혼부 등 남성 책임을 강화하는 ‘양육책임법’ 제정,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모성보호정책, 임신 부부에 대한 적극 지원과 육아시설 확충 등 낙태를 선택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입법을 해야 한다”고 제도개선을 제언했다. 의사낙태죄 조항에 대해선 “선고유예 또는 집행유예 선고의 길이 열려 있어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의료업무종사자가 태아 생명을 박탈하는 시술을 한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 또한 커 벌금형을 규정하지 않은 것이 헌법상 평등원칙 위배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형법 270조1항(의사낙태죄)은 의사가 낙태시술을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한편 모자보건법 제14조 제1항은 ① 본인 또는 배우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② 본인 또는 배우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전염성질환이 있는 경우, ③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 ④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 간에 임신된 경우, ⑤ 임신의 지속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히 해하고 있거나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중 어느 하나에 해당되는 경우에 한하여 의사가 본인과 배우자(사실상의 혼인 관계에 있는 자 포함)의 동의를 얻어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였다. ② 제1항의 경우에 배우자의 사망·실종·행방불명, 그 밖에 부득이한 사유로 동의를 받을 수 없으면 본인의 동의만으로 그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같은 법 제28조는 “이 법의 규정에 의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은 자 및 행한 자는 형법 제269조 제1항 제2항 및 형법 제270조 제1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처벌하지 아니한다.”라고 정하고 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외국대학 국내 캠퍼스에도 성범죄 전과자 교수임용 금지된다

    외국대학이 국내에 세운 캠퍼스에도 성범죄 전과자 교수임용이 금지된다. 지금까지는 관련 규정이 미비해 성범죄 전과자가 교수로 임용된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외국대학 국내캠퍼스(외국교육기관)에도 국내대학과 마찬가지로 교육공무원법상 교원 자격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외국교육기관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된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에는 성범죄 전과자를 교수로 임용할 수 없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국·공립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범죄자를 교원으로 임용할 수 없으며, 사립대들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외국대학의 국내캠퍼스는 외국교육기관법에 교원 자격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교육부는 외국대학 국내캠퍼스도 국·공립대 및 사립대와 같은 교원 자격 기준을 적용받도록 법 개정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연구실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다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전 고려대 교수가 한국뉴욕주립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한국뉴욕주립대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0대 배우, 10대 의붓딸 성폭행

    60대 배우, 10대 의붓딸 성폭행

    극단배우 성폭행 사건이 화제다. 60대 극단배우가 10대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13일 전주지검은 전북의 모 극단배우 A(66)씨를 의붓딸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가 “성기가 아프다”며 친아버지에게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부모님의 이혼 후 친아버지와 살고있는 의붓딸에 “엄마를 보러 놀러오라”고 유인한 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붓딸에 “사실을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추적60분’ 1인 방송, 담배꽁초 씹어 먹는다? ‘충격 실태’ [종합]

    ‘추적60분’ 1인 방송, 담배꽁초 씹어 먹는다? ‘충격 실태’ [종합]

    ‘추적60분’ 1인 방송 실태를 방송했다. 8일 KBS1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는 ‘1인 방송 전성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편이 방송됐다. 개인이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해 다양한 인터넷 방송 매체를 통해 유통하는 1인 방송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매월 전 세계 19억 명이 방문한다는 한 인터넷 방송 매체의 경우, 1분 동안 업로드 되는 동영상이 무려 400여 시간에 달할 정도다. 문제는 고수익을 내기 위해 1인 방송 진행자들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쏟아낸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성범죄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한 1인 방송 진행자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제보가 ‘추적60분’에 연이어 들어왔다. 담배꽁초를 씹어 먹거나, 자해를 하는 등 1인 방송을 통해 엽기적인 행위를 일삼는다는 A 씨에 관한 내용이었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하 발언까지 했다는 A 씨. 이를 목격한 시청자 최수미(가명) 씨가 시정을 요구하자, 그의 사진을 1인 방송 화면에 띄워놓고 외모를 비하하는 등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는데. 1인 방송으로 인한 폐해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유행한다는 일명 ‘헌팅 방송’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가 술에 취해 유사 성행위를 당했다는 김진희(가명) 씨. 해당 영상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시간이 갈수록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당시 18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방송해 물의를 빚었던 1인 방송 진행자 B 씨. 당시 14분 가량 해당 방송을 송출해 약 6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는데. 결국 한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한 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 형에 처해졌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1인 방송에 복귀했다는 B 씨. 그는 교도소 생활 역시 방송 소재로 삼는가 하면, 한 여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반성의 기미 없이 여전히 과거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엔 아예 ‘1인 성인 방송 진행자’를 양성한다는 기획사까지 등장했다. 실제 제작진이 만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1인 성인 방송 진행자’가 되면 방송 콘셉트, 대본, 촬영 장소 등을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 달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역시 한 달에 1,500만 원가량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제작진을 유혹했다. 실제 한 1인 성인 방송 진행자의 방송 내용을 살펴본 결과, 속옷을 탈의한 채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자극적인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었다. 사진 = KBS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경사노위, 중위소득 50% 이하에 6개월간 50만원 안팎 지급법제화 단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행될 듯노·사·정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보장과 취업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의 큰 틀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제도화되면 중위소득 50% 이하의 구직자는 6개월간 50만원 안팎의 구직촉진수당을 받게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형 실업부조 운영 원칙을 포함한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 보장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노·사·정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지원 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또 지원금액은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수준의 정액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 기준 및 보장 수준이 월 51만 2102원(1인가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액은 이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업부조 수급자에게는 구직 기간 실효성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50만명 추산)를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개선위에는 정부도 참여하는 만큼, 이번 합의안이 정부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지연 위원장은 정부안보다 지원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출발해 확대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의 구체적인 대상자 수나 투입 예산 등은 국회 입법화 과정 등에서 추계한다. 이 밖에도 합의문에는 실업급여 수급액 현실화, 근로시간·장소에서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가 개편되면 고용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소득을 얻는 특수고용직이나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일반회계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고용보험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기금 재정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진국 대비 30배에 이르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직원 1인당 상담 구직자수(2014년 기준 605.5명)를 선진국 수준(독일 44.8명, 영국 22.3명, 일본 90.4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도 고용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노사정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음란물 사이트로 억대 광고비 챙긴 30대 구속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과 불법 촬영물 수만 건을 게시하고 이를 이용해 광고비를 챙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성보호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3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2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3년 동안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과 몰래카메라 등 불법 촬영물 7만여 건을 게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입소문을 타고 음란사이트 방문자 수가 늘어나자 홈페이지에 도박사이트 광고를 실어 1억 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범행 동안 홈페이지에 접속해 음란물을 본 이는 2500만명에 이른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타인 명의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인터넷 접속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만든 홈페이지는 실시간 영상을 재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방문자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음란물을 다운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음란사이트를 만들면 광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권유를 받아 행위를 했다. 광고비는 대부분 생활비로 썼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음란사이트 외에도 100억원대의 판돈이 오가는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피의자가 소지한 현금 4045만원과 미화 300달러를 압수했다”며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금융계좌도 추적해 범죄 수익 전액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홈페이지 운영자는 검거가 어려운데 필리핀 당국과 인터폴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범행을 확인하고 음란사이트 자료를 분석해 홈페이지 운영자의 은신처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사무실을 특정했다. 이후 필리핀 이민청 등 현지 행정·사법당국 및 인터폴과 긴밀히 공조해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긴 해외 생활로 도피자금이 부족해지자 국내로 입국해 은신하려다가 붙잡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저녁 있는 삶’ 보장 위해 수요일 근무 셧타운제 시행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수요일 강제로 불을 끕니다.’ 울산시 울주군은 공무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려고 매주 수요일 근무 셧다운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20일부터 태풍이나 폭설 등 자연재해 상황을 제외하고 오후 6시 30분에 군청과 읍면의 전등을 일괄 소등해 초과근무를 원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초과근무를 하지 않도록 했지만, 업무가 많은 일부 부서의 초과근무가 여전해서 내린 결정이다. 군은 또 정부의 출산장려 시책인 ‘모성보호시간’, ‘육아시간’, ‘자녀돌봄휴’ 가운데 모성보호시간 사용을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임신한 여성 공무원은 1일 2시간 휴식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고, 업무 중에 휴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군은 5세 이하 어린이가 있는 공무원의 1일 2시간 육아시간 사용과 연간 2일(자녀 3명은 3일)의 자녀돌봄휴가 사용도 독려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에도 직원의 10% 정도가 초과근무를 하는 실정이었다”며 “군청과 읍면의 전등을 강제 소등해 직원에게 일·가정 양립, 휴식과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주오스트리아공화국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김대기 ■여성가족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김권영△홍보담당관 김은형△여성인력개발과장 이윤아△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이수림△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양종윤△기획재정담당관 김숙자△혁신행정담당관 윤남이△법무감사담당관 고시현△가족정책과장 김민아△권익지원과장 인정숙△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이금순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해운정책과 이시원△지도교섭과 박승준△어촌어항과 장묘인△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역검사과 양진문△국립해양조사원 운영지원과 류승규△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개발과 전준철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고욱성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김광직
  • 출산 여성 55% “휴가 사용 관련 불공정 대우 받았다”

    출산 여성 55% “휴가 사용 관련 불공정 대우 받았다”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절반가량이 출산 휴가와 관련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5년(2014~2018년) 이내에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30~45세 여성 1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0%가 출산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휴가 사용 방법을 몰라서’가 27.6%로 가장 많았다. 15.3%는 ‘출산 휴가를 신청한 후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13.3%는 ‘출산 휴가 대신 병가 등 다른 휴가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출산 휴가 신청 후 회사의 권유와 압박으로 직장을 그만둬서’, ‘신청했지만 회사에서 출산 휴가를 주지 않아서’를 고른 응답자가 각각 7.1%였다. ‘출산 휴가 사용과 관련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5.3%나 됐다. 이 가운데 13.3%가 ‘출산 휴가 기간 동안 업무 관련 문의나 요청 때문에 회사에서 수시로 연락이 왔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임신 기간 중 동료로부터 퇴사를 권유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에 달했다. ‘임신 기간에 불공정한 대우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이 51.3%였다. 이 중 27.1%는 ‘임신·육아를 위한 휴가 때문에 직장 상사·동료로부터 불평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임신 기간 중 승진 인사에서 배제됐다’고 답한 사람도 11.2%나 됐다. 응답자들은 차별 예방 방안으로 ‘근로감독 강화’와 ‘고용주의 대체인력 확보’ 등을 꼽았다. 여성정책연구원도 ‘사업장의 모성보호 교육 의무화’, ‘임신한 여성노동자에게 불리한 사업체의 각종 규정 점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기업에서는 출산휴가제도가 정착됐다고 말하지만, 실제 여성들이 노동현장에서 내는 목소리는 다르다”며 “대체인력 제도 등을 강화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인력 손실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찰 “조재범 성폭행 혐의 입증”…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 “조재범 성폭행 혐의 입증”…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7일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심 선수는 조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17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심 선수가 네 차례 조사에서 피해 상황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과 심 선수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당시 자신이 심정을 기록한 메모, 조씨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보낸 성폭행 관련 메시지 등 증거를 토대로 조씨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하지만 조씨는 여전히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앞서 조씨는 심 선수를 포함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징역 10개월)보다 높은 형량이었다. 조씨는 평창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재범 상습 성폭행 인정된 4가지 이유

    조재범 상습 성폭행 인정된 4가지 이유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 전 코치의 완강한 부인에도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본 이유는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조 전 코치와 피해자 심석희 선수가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을 통해 나눈 성폭행 관련 대화가 복원됐다. 둘째, 심 선수는 4차례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일관되게 피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셋째, 심 선수는 사건 당일 자신의 심정을 기록한 메모를 증거로 제출했다. 넷째, 심 선수의 동료와 지인 등 9명의 참고인의 진술이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함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오는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고 밝혔다.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코치는 두차례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의 복원된 대화를 성폭행의 증거로 봤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의 자택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확보했다. 경찰은 전자기기를 복원해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성폭행 관련 대화를 나눈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심 선수가 당시 장소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정확히 말해 범행 장소와 일시를 특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심 선수가 증거물로 제출한 메모도 경찰의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됐다.심 선수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피해 당시 심정을 표현했으며 해당 메모에는 조 전 코치의 범행 일시와 장소가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심 선수의 메모는 빙상연맹의 경기 일정표와도 일치했다. 심 선수의 동료와 지인 등 9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한 결과 역시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이들 중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추가 피해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 전 코치는 구체적인 반박 없이 “성폭행은 없었다”는 주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등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해 2심에서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희정 재판부’ 여중생과 성관계 동대표에게 ‘무죄’

    ‘안희정 재판부’ 여중생과 성관계 동대표에게 ‘무죄’

    재판부 “여중생 성폭행 상당한 의심…확신할 증거 없어”“여중생 진술 신빙성에 의심…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 성폭력을 인정하고 법정구속했던 2심 재판부가 미성년자인 여중생을 성폭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두 사건의 쟁점을 같았지만 같은 재판부가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특히 법원은 안희정 전 지사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진술이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정황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형사법 원칙에 따랐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강간 등 치상)로 구속기소 된 이모(60)씨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동대표인 이씨는 입주민인 A양(당시 15세)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아버지가 밤늦게 퇴근한다는 것을 알고, 밥을 사주겠다며 환심을 산 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A양을 병원·학교에 수차례 데려다주며 친분을 쌓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6년 ‘바닷바람이나 쐬자’며 A양을 자신의 차에 태운 후, 꽃축제 행사장에 들렀다가 한 공원의 공터로 데려가 겁을 먹은 A양에게 위력을 행사해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의 쟁점은 ‘안희정 사건’처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였다. 다른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에, 피해자인 A양의 진술을 믿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게 핵심이었다.A양은 이씨가 ‘나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 좋다, 원하는 대로 안 하면 다 소문내 버린다’고 말하며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이씨는 A양과 식사를 하고 축제 행사장에 들렀다 온 건 맞지만,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1심은 이씨의 손을 들어주고 무죄를 선고했다. A양의 진술이 일관적이지 않아 믿기 어렵고, 아파트 임시 동대표인 이씨는 A양의 자유를 제압할 만큼의 권세가 없었다는 것이다.또 성폭력을 당한 뒤에도 이씨를 만나 식사를 하고 옷 선물을 받은 점도 이례적이라고 봤다. 1심 판결에 검찰이 불복해 열린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12부가 맡았다. 지난 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재판부다. 검찰은 “40세 이상 차이나는 이씨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협했기에 A양이 겁을 먹어 성관계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소심은 우선 “이씨가 A양을 성폭행한 게 아닌가 하는 상당한 의심이 든다”는 의견을 밝혔다. A양이 피해사실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선 모르는 성 경험을 생생하게 진술하며, 이씨를 무고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씨가 A양에게 옷을 사주고 현금을 줬으며 4번이나 꽃축제에 다녀오면서도 A양 아버지에게 연락하지 않았고, 사건 이후 A양과 연락을 차단한 점에 대해 “단순히 A양을 딱하게 여긴 아파트 동대표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의심되는 점이 있더라도, 이씨가 A양을 성폭행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A양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되고,일부 범죄 내용을 과장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전문심리위원과의 면담 과정에서 A양은 피해 횟수에 대한 진술을 번복했고, 수사기관·1심에서 말하지 않은 내용을 추가로 진술하기도 했다”며 “피해자의 진술이 주요 부분에서 계속 번복되거나 모순되는 이상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5세의 청소년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선 알기 어려운 사실을 매우 생생하게 진술하는 점을 보면 이씨가 성적 접촉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A양이 피해를 과장·윤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에서 유죄의 인정은 법관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신을 가지게 하는 증거에 의해야 한다”며 “그런 증거가 없다면 피고인에게 설령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해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잇따른 무죄 판단에 검찰은 상고하지 않았고 이씨는 무죄가 확정됐다. 이씨는 1심에서 구속된 기간에 대한 형사보상금을 국가에 청구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희정 법정구속’ 재판부의 닮은 꼴 판결…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6년 ‘확정’

    ‘안희정 법정구속’ 재판부의 닮은 꼴 판결…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6년 ‘확정’

    위력에 의한 추행 및 간음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지난해 10대 연습생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추행·감금한 연예기획사 대표에게도 징역 6년을 선고한 판결을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는데, 항소심 판결문을 들여다 보면 안 전 지사를 향한 재판부의 판단과도 닮은 꼴이 많아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는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 위반(위계등 간음·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등에 의한 추행), 감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33)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15년 6월 서울 중랑구에 있는 자신의 연예기획사 숙소에서 당시 17세이던 연습생 B양에게 영화를 보여주며 B양의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하고 같은 해 9월 숙소에서 B양에게 위력을 이용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이 거부하자 A씨는 “끼가 없다”며 나무랐고 “이런 걸 한다고 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걸로 보여드리겠다”며 B양이 거부했는데도 무시하고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6년 9월 또 다른 연습생 C양을 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6년과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에서 더 치열하게 연습생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 사건에서도 ‘유일한 직접증거’는 바로 피해자의 진술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함께 있던 연습생과 피해자와의 진술이 모순된 면이 있고, 어떤 진술에선 피해자의 감정이 읽히지 않거나 진술이 번복된 면이 있다는 등의 주장으로 피해자들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사건에 관한 시간적·상황적 특징, 피고인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말, 그에 대응한 피해자의 행동, 심리상태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술할 수 없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냈다. 일부 세부적인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건의 핵심적인 내용은 일치하고 있다면 진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피해자의 진술에 감정이 묻어나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경찰 조사부터 법정에서까지 각 진술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어 조사나 신문이 중단됐던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일 안 전 지사에 대한 선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재판부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피해자라고 도저히 보기 어렵다”는 변호인의 주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 B양이 “우리 데이트 언제해요”, “사랑해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고, C양도 “대표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 변호인은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연예기획사 대표와 연습생이라는 특수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피해자가 보인 태도가 피고인 주장 같이 성폭력 피해자가 보일 수 있는 통상적인 행동과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해자라면 피고인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피고인 변호인의 주장은 특정하게 정형화된 성범죄 피해자의 반응만을 유일하게 정상적인 태도라고 보는 편협한 관점에 기반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질타했다.“피고인이 ‘사랑합니다’, ‘보고싶어요’ 등의 말을 유도하고 그렇게 답변을 안 하면 ‘다른 멤버들을 보고 배우라’면서 욕을 하기도 했고, 자신의 마음에 들게 말을 하면 데뷔와 가깝게 이야기했다”, “(데뷔는) 실력보다 대표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정해지는 시스템이었다”,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계속 버티고 버틴 거고 그렇게 가식적으로 보낸 거였다. 그래야만 데뷔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B양의 진술과 “피고인이 강요하는 부분도 있었고, 직장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보낸 것이지 감정을 담은 것이 아니다”라는 C양의 진술을 토대로 진심이 담긴 문자가 아니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동료나 안 전 지사에게 이모티콘이나 애교 섞인 표현을 보낸 김지은씨가 성폭력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주장한 변호인들에 대해서도 “이모티콘이나 그런 표현은 젊은 세대들이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일반적인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편협한 관점“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연예기획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하는 연습생들을 폭행하거나 감금했고 위력으로 업무로 인해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피해자를 위력으로 추행·간음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점, 피고인과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경위와 수법 등에 비춰보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사실상 걸그룹 데뷔라는 꿈을 포기하게 된 것으로 보이고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함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대부분의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인 바 없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심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지난해 12월 27일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A씨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A씨의 징역 6년형을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채팅앱서 만나 성매매 10대, 성범죄 가담자냐 피해자냐

    채팅앱서 만나 성매매 10대, 성범죄 가담자냐 피해자냐

    現 ‘대상 아동·청소년’ 분류해 보호 처분 “성매수·알선자 협박 받아 신고도 못해” “처벌 면죄 악용해 범죄 반복될 수도”‘성매매에 연루된 아이들은 또 다른 피해자인가, 선도 대상인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랜덤 채팅 등을 통한 성매매에 10대들이 대상이 되는 사건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두고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행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은 성매매한 만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 아동·청소년’으로 분류해 소년법에 따라 소년부에 송치, 보호처분을 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여성계에서는 “사실상 강압에 의해 성매매에 연루된 아이들도 소년법 처벌이 우려돼 신고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며 10대들은 ‘피해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여성·청소년 단체 364곳이 모인 ‘아청법 개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국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아청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아동·청소년은 한국 사회에서 상업화된 성착취 피해에 가장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나 피해자로서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며 “대상 아동·청소년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대상 아동·청소년들은 국선변호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의 주장을 담은 아청법 개정안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발의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여성계 관계자들은 “성매매한 10대들의 사연을 자세히 보면 사실상 성관계를 강요받은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A(17)양은 채팅 앱에 접속했다가 여러 명의 남성으로부터 만나자는 쪽지를 받았다. 호기심에 만난 한 남성이 성관계를 제안했고 거절 못한 A양은 결국 성행위를 한 뒤 돈을 받았다. 다음날 A양은 자신의 사진이 앱에 올라온 것을 발견해 “지워 달라”고 요청했으나 남성은 “한 번 더 만나 주면 지워 주겠다”고 말했다. “만나 주지 않으면 학교와 부모에게 알리겠다”는 협박도 했다. A양은 처벌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못하다가 상담센터를 찾았다. 수사 결과 이 남성은 A양 외에도 미성년자 14명과 수차례 성관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계는 성매매에 연루된 아동·청소년들을 피해자와 성범죄 가담자로 나누기가 매우 어렵다고 주장한다. 강요나 길들이기, 즉 그루밍 수법으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성폭력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성폭력과 성매매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취약한 상태에 있는 아이들이 몇 만원을 받거나 숙식을 제공받았다고 성범죄 가담자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현행 대상 아동·청소년 규정이 10대들이 다시 성매매에 연루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현직 경찰은 “피해자라 하더라도 범죄와 연관이 됐기에 교육 차원에서라도 보호처분은 필요하다”며 “처벌하지 않으면 재범할 수 있어서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계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보호처분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민간 기관이 교육이나 상담을 진행하는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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