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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실설지구당 공천 어떻게 돼가나

    ◎대구는 교통정리… 서울은 혼전양상/대구동 김복동·수성 박철언씨 확정적/서울 구로병 3파전… 도봉병은 4인 각축/부산 강서 YS의중 안밝혀 「안내판도」 민자당은 당초의 공천일정을 다소 늦춰 증·분구된 13개 선거구와 사고지구당 등 모두 15개 지역구는 공천을 전제로 1월초에서 중순사이에 조직책을 선정한뒤 1월말에 나머지 지역구와 함께 일괄공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그러나 분구지역을 비롯해 이미 공천이 확실시 되는 지역구의 출마예상자들은 당수뇌부에 하루빨리 공천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독촉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번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후보조정 등으로 조직이 이완되거나 분규를 겪고 있는 대다수 의원들도 가급적이면 빨리 선거체제로 전환해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재섭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공천실무준비팀은 이미 지난주부터 시내 모호텔 등에서 지금까지 조사한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공천후보자들을 상당부분 압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천실무준비팀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의 득표기반,야당 및 무소속후보들과의 경쟁력,상대적 강·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선가능성을 가장 중시,우선순위를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와 준비작업 등에도 불구하고 계파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민자당의 공천작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계파간의 이해는 다름 아닌 대권후보조정문제이다. 민주계에서는 대권후보가 총선전에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계에서는 총선전에 김대표가 후보로 결정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한 바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조기공천과 함께 대권후보는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헌·당규상 내년 3월 총선을 치른뒤 5월의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노태우대통령의 임기후반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등의 논리에서이다. 이같은 양측의 입장은 현재로서는 거의 타협의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민자당은 우선 증·분구된 곳만이라도 조직책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나 이 역시 계파의 지분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김대표등 민주계측이 여러번 언급한 바와 같이 내년 1월초 김대표가 노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또는 노대통령과 김대표,김종필·박태준대표가 함께 만나는 등의 형식으로 대권후보에 대한 조정을 거친뒤에야 정치일정의 가닥을 잡아 본격적으로 공천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3개의 분·증구지역은 현재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6∼7곳은 사실상 후보내정상태이며 서울과 경기지역의 4∼5곳은 치열한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 우선 대구동과 수성의 분구지역은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국제문화연구소장과 처고종사촌인 박철언전체육청소년부장관이 거의 확정적으로 공천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특히 박전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분구를 겨냥,지역기반다지기를 착실히 해왔고 김씨도 박준규국회의장(대구동)의 양해하에 지역구를양분,충실히 관리해와 최종 교통정리도 이미 끝난 셈. 대구달서을은 박태준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의 낙점이 기정사실화된 인상.최의원도 주말마다 지역구에 내려가 행동반경을 대폭 넓히는 등 「표밭훑기」를 계속. 그러나 대구지역의 경우 공천이 확실시되는 강재섭기조실장이 어느 지역을 맡느냐에 따라 현역지구당위원장들의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할 듯. 부산 강서는 민주계 몫인 만큼 송두호·노흥준의원(이상 전국구)과 홍인길대표비서실차장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으나 김영삼대표가 아직 의중을 내비치지 않고 있어 「안개판도」가 계속될 전망. 더욱이 민정계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신상우의원이 장성만전국회부의장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북을을 내주고 대신 강서로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혼전양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서울의 분구지역도 지역적 특성 때문에 김배지 지망생들이 대거 몰려 가장 치열한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로병의 경우 이태형정조실부실장과 김동인의원(전국구)이 이미 사무실을 내고 「공천은 자신의몫」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5공과의 화해차원에서 최명헌전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어 아직 유동적. 특히 이부실장은 서울 상대동기회의 전폭적인 재력지원과 이지역 호남인구분포도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 도봉병도 혼전양상은 마찬가지. 양경자의원(전국구)이 여성계의 배려를 읍소하며 공천을 강력 희망하고 있으며 배성동·홍성우전의원이 당선가능성을 내세우며 이에 가세,최근 들어서는 백영기씨(전통일민주당위원장)도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고있어 경합은 더욱 치열. 경기 수원시 권선을은 남평우 전민정당위원장과 치과의사인 이호정씨가 맹렬히 활동하고 있으나 막강한 재력을 앞세운 남위원장이 한발 앞서있는 상황.또 부천중분구지역은 이형기 전민정당위원장과 홍영의대성병원장,김길홍 전통일민주당위원장이 공천을 향해 대시중. 과천·의왕은 국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이동진의원(전국구)이 유력한 가운데 월계수회의 신영순의원(전국구)과 김정숙 전민정당위원장,박제상현지구당부위원장 등이 경합을선언. 경남 창원은 이규효 전건설부장관과 김종하전국민당총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사조직을 가동시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전장관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 신설구역인 대전 대덕은 현역 이린구의원이 선택함에 따라 독립선거구가 된 충남 연기에선 임재길청와대총무수석과 민주계의 박희부씨가 한판 승부를 벌일 채비.
  • 통정 유부녀의 9살짜리 딸 성폭행/파렴치 철도기관사 영장

    서울 은평경찰서는 20일 철도청 서울기관사사무소소속 기관사 최병찬씨(34)를 강간치상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5월29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카바레에서 만난 이모씨(32·여)를 여관으로 유인,정을 통해 성병을 옮기고는 『간통죄로 구속시키겠다』고 협박,15차례에 걸쳐 1백80여만원의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23일 이씨의 집에 찾아가 안방에서 9살난 이씨의 딸까지 추행,성병에 걸리게 했다는 것이다.
  • 증 분구·사고지구당 대상/15개 조직책 새달초 선정/민자

    민자당은 차기 총선에 대비,새로 분·증구된 13개 지역구와 사고지구당중 위원장인선에 문제가 없는 전북 정주·정읍과 전남 무안 등 모두 15개 지역구 조직책은 공천에 앞서 내년 1월초 우선 선임키로 했다. 분·증구된 지역구중 서울 구로 병은 이태형정조실부실장,도봉 병은 양경자 전국구의원,경기 과천·의왕지역에는 이동진전국구의원이 각각 새 조직책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박철언(수성 갑)최재욱전국구의원(달서 을)과 김복동씨(동갑)등이 조직책 내정상태이며 경기 수원의 분구지역은 남평우 전민정당위원장,부천은 이형기 전민정당위원장과 홍영의대성병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창원을은 이규효전건설장관이 유력시되며 행정구역이 신설된 대전 대덕구는 현 위원장인 이린구의원이 맡는 대신 연기쪽은 임재길 청와대총무수석,박희부 전민주당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보건증」 3만장 부정 발급… 20억 챙겨/유흥업 종사자 대상

    ◎병원장 5명등 13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유재만검사는 20일 강남구 대치동 삼성의원원장 김해형씨(65)등 병원장 5명과 이들 병원과 계약을 맺고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멋대로 의료검사를 한 삼성의원 원무과장 차용수씨(29)등 의료중개인 8명을 의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성동구 성수2동 302 신애의원원장 신금자씨(77·여)등 병원장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삼성의원원장 김씨는 지난달 4일 강남구 삼성동 T성인디스코클럽에 차씨와 병원직원 2명을 보내 접대부 김모양(23)등 30여명에게 한명에 7천원씩을 받고 X레이·혈액·성병검사등 각종 검사를 형식적으로 한뒤 건강진단수첩을 발급해 주는등 지난 86년 3월부터 보건증 9천3백4장을 부정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원장들이 건강진단수첩 3만여장을 부정발급,한장에 7천∼8천원씩 받아 모두 20여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차씨등 의료중개인들은 병원과 한달에 1백여만원을 받거나 검사료를 나누어 갖기로 계약을 맺고 「사무장」「원무과장」「건강관리실장」등의 직책을 맡은뒤 병원장의 도장을 갖고 서울 영등포·여의도·강남일대의 룸살롱,스탠드바,안마시술소등 1천여개 유흥업소를 찾아다니며 형식적인 검사를 해주고는 건강수첩을 발급했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2주마다 접대부등이 정기적으로 하는 성병검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여종업원들이 성병에 걸린채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18세이하의 미성년자들에게도 주민등록증등을 확인하지 않고 건강수첩을 발급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검사를 해도 거의 판독이 불가능한 낡고 고장난 의료기구를 사용했으며 꼭 해야하는 대변검사·전염병피부질환검사등을 아예 하지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구속된 원장은. ▲김해형 ▲임성율(59·가정의학과의원·서초구 서초동) ▲민한기(41·평강의원·강동구 천호동) ▲정영락(41·정흉곽내과의원·동작구 사당동) ▲김수영(54·산아의원·강동구 천호동) 불구속된 원장은. ▲신금자 ▲여성수(71·동성의원·구로구 시흥동)
  • 콜레라 환자 2명/서울에서 또 발생

    ◎대구서도 의사증세 환자 1명도 서울에서 또다시 2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 보사부는 30일 서울시립서대문병원에 입원중인 박원복씨(33·관악구 신림동)와 고영두씨(62·구로구 독산동)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2명 모두 콜레라 환자로 밝혀져 최종확인검사를 국립보건원에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대구】 대구에서도 콜레라증세와 비슷한 설사환자가 발생,보건당국이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시립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콜레라균 보균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환자를 시립병원에 격리 수용해 치료중이다. 대구시 중구보건소는 30일 하오3시 대구시 중구 삼덕동 수성병원에 입원한 하모씨(48·여·중구 대봉1동 55)가 지난 29일 부산에서 전복과 해삼을 사먹은 뒤부터 심한 설사증세를 일으켰다는 병원의 신고에 따라 진상조사에 나섰다.
  • 콜레라의 상처(사설)

    전국이 콜레라 충격을 받고 있다.답답할뿐 아니라 씁쓸한 일이다.콜레라는 후진국형 전염병이다.위생환경이 불량하고 영양상태가 나쁜 지역에서 발생된다.오염과정도 보균자의 배설물이나 더러운 손등을 통해 식수·해수·음식물들로 전파되는 수인성병이다.이때문에 더 직설적으로 「빈민병」이라고도 부른다.그러니 아직도 우리는 빈민국대열에 있는가 라는 자괴심까지 든다.이것이 더욱 아픈 콜레라의 상처이다. 우리의 공중보건행정은 과연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느낌도 있다.병균이 어느 경로로 들어 왔든 결국 개개인의 책임이 아니냐 할수는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엔 남미·아프리카·동남아등 저개발지역에서 이미 콜레라비상이 걸려 있었다.7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돼 있고 사망자도 상례의 평균대로 10%를 넘어서 있다.그렇다면 공중적 경고를 했어야 마땅하다. 특히 여행자들에게,그리고 외항선들이 자주 드나드는 항만과 해안지역들에 분명한 주의를 주었어야 옳았다. 이렇게 보면 또 지난 2일 옥구환자발생으로부터 열흘이나 지나서야 사태를 판정하게 된 과정에도 너무 느리다는 인상이 강해진다. 한마디로 공중보건에 대한 당국의 행정력이 전혀 긴장돼 있지 않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그러나 공중보건행정이란 원래 「더럽게 살수 있는 권리」와 싸우는 일이라고 말해진다.개개인이 깨끗이 살아야 할 일이지만 각기 다른 개개인이 모두 모든 환경의 깨끗함까지 책임지고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공중위생의 문제들은 역사적으로 행정당국의 철저한 규제와 감독으로써만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아 왔다.그래서 보건감시원제도에 사법적 권한까지 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위생환경을 다루는 부면의 공무원들은 그동안 이 책임을 분명히 해온바 없다.우리는 그저 자주 여름한철 냉면육수의 대장균수 조사자료나 발표하고,또는 가끔 위생업소들의 가짜 불량식품 단속이나 하면서 지내고 있다.공중위생만이 아니라 개인적 삶의 위생의식마저 실은 보편화돼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것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주 명료하다.선진사회가 되기에는 아직도 우리사회가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이다.그것도 구조적으로 허술하다.식품·상하수도등의 깨끗함과 그 깨끗함을 유지하는 유통경로들만이 아니라 병원·전염병·영양관리들이 모두 개념과 명목만 있지 실제적 관리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실질적 사회복지란 바로 공중보건의 확립에 있다.그리고 이를 위해 위생공학과 예방의학의 전문적 기초를 가져야 한다.이런 준비가 충분치 않은 우리로서는 2000년대를 눈앞에 둔 오늘에 있어서도 결국 콜레라와 싸우는 일은 개별적 개인의 손에만 달려 있다.일이 터지고서야 관광과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걱정을 하지만 이역시 우리의 허술함으로써는 겪고 지내야 할 일일 뿐이다. 모든 것이 다 해야할 일이고 그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배울것은 공중위생정책도 무척 중요하고 그 우선순위가 앞서 있는 일이란 사실이다.콜레라는 지금 우리 국가이미지에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있다.
  • 과속버스 추락…47명 사상/경춘국도서/북한강변 아래로 30m 굴러

    【춘천=정호성 기자】 16일 하오 6시40분쯤 강원도 춘성군 서면 안보 2리 경춘국도상에서 춘천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삼용운수 소속 경기5차1007호 버스(운전사 황두식·50)가 간선도로에서 나오던 포니택시를 피하려다 30m 아래의 북한강 상류변 논바닥으로 굴러떨어져 박상돈씨(29·서울 중랑구 면목동 98의27) 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이민종씨(27·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 42명이 중경상을 입고 춘천시 인성병원 등 춘천지역 병원에 입원,가료중이다. 사고 차량은 춘천을 떠나 서울로 향하다 사고현장에서 택시를 피해 과속으로 앞지르기를 하다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져 사고를 냈다.
  • 여인·고교생·버스기사/어제 3명 또 분신/여인은 죽고 고교생 중태

    【광주=최치봉 기자】 18일 상오 10시20분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보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 3학년5반 김철수군(18)이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병원측은 『김군이 이날 하오 4시30분부터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현재로는 소생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상오 9시30분쯤부터 학생회 주최로 『5·18 11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있던 중 김군이 3층 본관건물 동쪽에서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 행사장 쪽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구호를 외치며 30여 m 뛰쳐나오다 쓰러졌다는 것이다. ○기사,생명 지장없어 또 이날 하오 5시50분쯤 광주시 북구 신안동 전일여객(주) 주차장에서 이 회사 소속 버스운전사 차태권씨(32·전남 강진군 대구면 마량리)가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복부 등에 2도화상을 입고 광주시 북구 중흥동 효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병원측은 차씨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철길서 인도로 투신 18일 상오 11시40분뜸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정문 앞 철길 위에서 이정순씨(39·여·송파구 가락본동 170의2)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붙인 뒤 12m 아래 인도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는 유서에서 『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랑스러운 자녀에게 바칩니다』 『광명과 사랑으로 평화통일 이루소서』라고 적었다.
  • 언어장애… 손발마비… 폐인으로 신음

    ◎원진레이온 가스 피해자들의 “중독증언”/배기시설도 제대로 가동안돼/진통제 하루 4∼5차례 복용도 원진레이온에서 근무하다 이황화탄소에 중독된 피해자들은 이 병에 일단 걸리면 폐인이 될 수밖에 없는 「공포의 질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에서 17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 84년 강제퇴직을 당한 뒤 4년만에야 직업병 판정을 받은 성병화씨(56)는 26일 이처럼 무서운 직업병에 대해 증언하려 했으나 기억상실증과 신체 오른쪽 부분이 완전 마비된 상태를 보여줬으뿐 끝내 말을 잇지 못했으며 결국 곁에 있던 부인이 「그날의 공포」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다. 또 고대 혜화병원에서 직업병 예비판정 대상자로 지정돼 치료중인 이 회사 근로자 박수일씨(50·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300)는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언어장애와 기억상실증에 시달린지 10년째에 이른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 75년 3월 입사한 뒤 줄곧 방사과에 근무해 오면서 습도가 90%를 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만 해왔다. 그러던 박씨에게 손발이 저리고 두통증세가 나타난 것은 10년전인 지난 80년부터. 70년대만 하더라도 작업장 안에서는 물안경과 마스크만 쓴 채 몸에는 아무런 장비를 갖추지 않고 근무를 계속,지난 80년쯤부터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이따금씩 언어장애까지 일으키는 등 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씨의 부인 신홍자씨(50)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진통제나 복용하며 일을 계속해 왔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추가증세가 나타나더니 최근까지도 하루에 진통제를 4∼5차례씩 먹으며 통증을 이겨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언어장애가 오고 정신질환 증세까지 나타난 후에도 회사를 그만두면 그나마 정기적인 검진마저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일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72년부터 8년 동안 같은 방사실에 근무하다 79년 회사를 그만둔 공재탁씨(47) 『회사를 그만둘 당시 몸이 약해진 줄로만 알았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손발이 저려오고 피부와 두피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파 최근에 와서야 이황화탄소 중독증세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공씨는 이 회사의 작업환경이 70년대에는이황화탄소가 70ppm에 달해 물안경 사이로 스며든 가스 때문에 눈이 아파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씨는 또 『최근에 배기시설을 갖추었으나 제때 가동한 적이 없었다』면서 『방사과 근무자들은 대부분 진통제나 피부병 치료약을 사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원진레이온에서는 이날 현재 2백68명의 근로자가 이황화탄소에 중독됐다고 정밀진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75명은 노동부로부터 이미 직업병 판정을 받아냈다. 또 지난 90년 5월에 구성된 「이황화탄소 중독증 4인 판정위원회」에 의해 현직 근로자 6명이 직업병 예비판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
  • 의보급여비 3년새 두배로/의료기관 이용 76% 늘어 보험재정난

    ◎지역조합 1백55곳 “적자” 전국민의료보험의 실시이후 해마다 보험급여비가 크게 늘고 있어 보험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사부는 지난해 직장·공무원·지역의료보험조합의 총급여비는 1조8천9백10억원으로 88년의 9천4백89억원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농어촌의 경우 1인당 연간급여비는 88년 1만9천2백48원에서 90년 4만8천1백90원으로 3년사이에 2.5배나 늘어났다. 이는 의료보험이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확대실시됨에 따라 국민들의 의료기관이용 횟수가 88년 1.65회에서 90년 2.9회로 76% 증가한 데다 질병구조의 만성병화,의료기술과 장비의 발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보험료도 89년 19.6%,90년 28.4%,올해 2월에는 30.5% 인상조정되고 있으나 보험급여비 충당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보사부는 2백54개 지역의료보험조합의 경우 지난해 12월 현재 99개 조합에서는 5백8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1백55개 조합은 6백9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도 88년 9백46억원,89년 2천1백97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 “혼전관계 무방” 86%… 중국에 성개방 물결

    ◎상해의 성연구소,15개성 주민 조사/70%가 “성의 목적은 쾌락”… 미혼모 급증/일부 젊은층,“혼인은 구습”… 부모들은 “동정 지켜라” 대다수 젊은이들이 한번도 키스를 해보지 않은 채 이팔청춘에 이르던 중국사회에 성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한때 청교도적이었던 중국사회의 성형태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혼전 성관계를 갖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고등학생들조차 데이트를 하고 있어 청교도적인 사회분위기에 묵여 있었던 모택동시대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자아내고 있다. 상해의 사회학적 성연구소에 근무하는 류 달린씨가 지난해 15개성 도회지와 농촌에 거주하는 각계 각층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행태조사 결과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혼전·혼외 성관계를 묵과하고 섹스의 주목적을 쾌락으로 꼽고 있음이 드러났다. 쾌락,자녀출산,결혼관계의 의무중 어느 것을 섹스의 목적으로 삼느냐는 질문에 70% 이상이 쾌락을 지적했고,응답자의 86%는 혼전성관계를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 혼외 성관계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69%나 되었다. 한편성만족도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성의 개방화 추세는 그러나 섹스관련 질병의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 1982∼87년 사이 중국의 성병 발생건수가 3배로 늘어났다는 신문보도도 있었다. 인민공안보는 지금까지 발견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5명,인체면엽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가 4백46명이라고 전했다. 미혼여성의 임신률도 증가추세에 있다. 한 미혼모는 사회적 반목은 있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집에서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들에게 결혼때까지 동정을 지키다가 허락받은 배우자와 혼인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몇몇 여대생들은 부모들로부터 재학중에는 남자관계를 맺지말라는 금지령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사천성 출신의 한 여성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남자와 우연한 대화도 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은 결혼을 구식의 제도로 간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을 미친 짓으로 생각한다』고 이혼을희망하는 한 20대 후반의 주부는 말한다. 그녀는 『만약 결혼이 줄어들고 이혼이 많아지면 나중에는 기혼자가 하나도 없어질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89년의 이혼건수는 75만건으로 84년의 44만건보다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결혼도 7백78만건에서 9백34만건으로 증가했다.
  • “원정 대입시대” 수험생 수난/퇴계원고 여학생,군산대 응시길 참변

    ◎처음탄 호남선… 혼잡속 자리 못찾아/중간 정차때 언니 찾아가려다 역사/“집안 첫 대학생 된다더니” 가족 통곡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던 수험생이 중간역에서 객차를 바꿔 타려다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17일 상오8시15분쯤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 평택역 구내 2번 플랫폼에서 구리시 사노동 산12 김한용씨(70·농업)의 막내딸 명희양(17·퇴계원고 3년)이 열차에서 내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뛰어가다 실족,서울발 목포행 제351호 통일호열차(기관사 정수웅·48)에 치여 숨졌다. 군산대학 가정학과에 응시원서를 낸 김양은 이날 상오5시40분쯤 이웃에 사는 언니 명숙씨(36)와 함께 집을 나와 서울역에서 7시20분에 출발하는 이 열차를 탄뒤 전북 이리까지 가던도중 열차가 잠시 정차한 사이 언니가 탄 객차로 옮겨 타려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언니 명숙씨는 『동생을 군산에 데려다 주고 여관방을 얻어 준뒤 이날 다시 올라 올 예정이었다』면서 『열차가 평택에서 출발하려다 급정차해 이상한 예감이 들어 내려보니 가방은 땅에 떨어져 있고 동생이 열차바퀴에 치여 두팔이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이번 군산길이 초행이었으며 지방으로 가는 열차를 처음 타 보았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이들은 서울역에서 태극실 1장과 입석표 1장을 사 열차에 올랐으나 군산·이리·전주·광주 등 지방으로 내려가는 수험생들로 열차가 혼잡해 자리를 찾지 못했다. 언니 명숙씨가 혼자 특실인 태극실로 가고 명희양은 일반 객실에 타고 가다 열차가 평택역에 도착,잠시 정차하자 명희양이 열차에서 내려 언니가 탄 태극실로 뛰어가다 열차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6호 객실의 승강대를 잡았으나 그대로 미끄러져 실족했다. 명희양이 뛰어가는 것을 처음 본 역무원 허남득씨(39)가 수기를 들어 열차를 세웠으나 이미 열차는 김양을 치고 난 뒤였다. 한편 김양의 사체가 안치된 경기도 오산시 인성병원에는 아버지 한용옹만이 홀로 영안실을 지켰다. 또 언니 명숙씨는 수원의 친척집에서 『우리 집안에서 첫 대학생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라며 울먹였다. 구리시의 김양 집에는 어머니 이범남씨(60)와 오빠 용근씨(33)가 비보를 듣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오빠 용근씨는 『명희가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효성도 지극했다』고 울먹였다.
  • 학교주변 날뛰는 10대 폭력/초중고생 “불안한 등·하교길”

    ◎금품 갈취·성폭행 공포에/정신분열·자살소동까지/“자녀와 동행” 학부모 부쩍 늘어 학교다니기가 무섭다. 10대 청소년 폭력배들이 학교안팎에서 무리를 지어 닥치는 대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르고 있어 중·고교생은 물론 국민학교 어린이들까지 공포에 떨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두려워하다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까지 빚어지고 있으며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인 끝에 정신이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3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 119 한양1차아파트 1동 1202호 신남홍씨(53·건설부 정선국도 유지건설 사무소장)의 외아들 영철군(11·송파국교 6년)이 불량배들에게 돈을 빼앗긴뒤 괴로워하다 자신의 공부방 창문에서 25m 아래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은 이같은 학원주변의 10대 불량배 또는 폭력배의 횡포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10대 폭력배들은 학교안에서 재학생들끼리 또는 재적생을 포함한 국민학교나 중학교 동창생까지 끌어들여 폭력서클을 만든뒤 학교주변에서 등하교때의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주도권을 잡기위해 교내의 다른 폭력서클이나 이웃학교의 서클과 집단 편싸움을 벌이기가 예사다. 서울시경은 지난 6일부터 9일동안 시내 각 학교주변에 대해 폭력배 일제검거에 나서 모두 2백52명을 검거,이 가운데 K고교 1년 김모군(16·마포구 성산동) 등 47명을 구속하고 D상고 이모군(16·도봉구 미아4동) 등 1백9명을 입건하는 한편 G중 2년 이모군(15·구로구 구로동) 등 96명은 훈방해 가족에게 넘겼다. 구속된 김군 등 2명은 지난 6일 하오1시쯤 마포구 성산2동 420 성산고가도로 밑에서 길가던 김모양(16·N여고 1년)을 연필깎이 칼로 위협해 폭행하고 성병까지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방의 C대학에 다니는 김모군(19)은 국민학교때 부터 줄곧 반에서 1등을 했으나 중3때인 지난 86년 학교주변 폭력배들에게 시달린 뒤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성적이 계속 떨어져 올해 대학에 합격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정신분열 증세를 일으켜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고2년생과 중3년생 아들을 각각 둔 학부모 박영순씨(42)는 『아들이 돈 뺏기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몸을 다칠까 걱정이 돼 집에서 그냥 기다릴 수 없어 가족이 교대로 매일 학교앞까지 가 기다렸다가 함께 온다』고 말했다.
  • 월계수회 산하단체 지부장/7억여원 사기 잠적

    【수원】 경기도 수원경찰서는 16일 국회의원 등과 잘 아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골재채취 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며 속여 주민들로부터 7억2천만원을 챙겨 달아난 월계수회 대성봉사단(총재 홍영의ㆍ56ㆍ부천 대성병원장) 총무담당 부단장겸 수원시 지부장 이충환씨(36ㆍ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칠성아파트 306호)를 사기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초 대성봉사단이 설립되자 수원시 지부장으로 일해오면서 지난 9월20일 평소 알고지내던 유모씨(39ㆍ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83의3)에게 박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고위층에게 잘이야기해 골재채취 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면서 6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또 이웃주민 박모씨(55ㆍ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204의6)에게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3%의 선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1억5천6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7억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 고교생에 피임기구 지급여부 논란/미국(특파원 코너)

    ◎지방교육위의 찬반투표 언저리/뉴욕 10대 학생 80%가 이성과 깊은 관계/“에이즈예방”ㆍ“혼전섹스 권장” 주장 엇갈려 탈버트군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승용차 편으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이다. 주민들의 여유있는 생활상을 반영하듯 체사피크만을 바라보는 바닷가엔 잘 가꾸어진 주택들이 그림처럼 늘어서 있다. 이 평화로운 고장이 10대 청소년의 성문제를 놓고 온 미국의 시선속에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얼마전 탈버트군 교육위원회는 부모의 동의 없이도 고교생들에게 피임기구인 콘돔을 나눠줄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4대3으로 부결시켰다. 이 표결 결과는 10대들의 성행위와 임신,그리고 에이즈(AIDS)시대의 「안전 섹스」를 둘러싼 이곳 주민들의 첨예한 대립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성병과 10대 임신을 막기 위해 이 제안을 내놓았던 군 보건담당관 존 라이언박사는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3만의 탈버트군엔 2개의 공립고등학교에 1천1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있다. 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내 성병 감염자 2백명 가운데 3분의 1이 10대 청소년들이다. 그중 2명은 에이즈의 전조인 HIV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존스 홉킨스대가 1987∼89년 탈버트군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8학년(한국의 중2)학생의 약 21%가 한달에 최소한 한번의 섹스를 하고 있다. 이 수치는 9학년(중3)으로 올라가면 29.6%,10학년(고1)으로 올라가면 36.5%로 각각 뛰어 오른다. 피임기구 사용률은 각 학년공히 11% 정도였다. 만일 이번 투표의 결말이 다른 쪽으로 났다면 탈버트군은 미국 최초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피임기구를 자유롭게 나눠주는 지역이 됐을 것이다. 부결된 제안에 따르면 콘돔은 이를 요구하는 남녀 학생들에게 양호교사가 나눠주되 학생들은 절제와 금욕 등에 관해 상담지도를 받도록 돼 있다. 이같은 계획은 현재 뉴욕시서도 검토중이며 최근 워싱턴 시장에 당선된 사론 딕슨여사도 비슷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에선 70개 고교중 3개교가 교내에 피임약을 비치해 놓고 있으나 부모의 동의등 복잡한 절차를 거친 학생에 한해 이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공시화되지는 않았지만 뉴욕시의 경우 교육위원 7명중 5명이 학교 양호실에서 10대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10대들의 문란한 성행위와 관련,무엇보다도 에이즈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당국에 의하면 뉴욕시 고교생 26만1천명 가운데 80%가 섹스에 관계하고 있다. 또 뉴욕 거주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근 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에 대한 콘돔 제공 아이디어가 지난 9월 탈버트군에서 발의된 후 이곳 주민들은 두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이 제안은 도덕성과 윤리 그리고 성문제에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에 관한 토론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결국 토론의 초점은 성행위를 통해 옮겨지는 에이즈등 전염병 문제로 옮겨졌다. 라이언박사는 자신의 제안이 「피임보다 전염병 예방」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콘돔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구득할 수 있고 또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학교서 나눠주자는 것은 10대들의 콘돔 사용을권장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여성 교육원은 『우리 청소년들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외치면서 『청소년들의 분별 없는 섹스 뒤에는 원치 않는 임신뿐만 아니라 에이즈라는 아주 끔찍한 종말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 제안을 지지했다. 그녀는 『지금 우리가 이 문제와 정면 대결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가 우리의 생존을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 성직자는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절제를 가르치던 학교가 「안전섹스」를 가르치는 곳으로 바뀌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콘돔을 나눠 주겠다는 발상은 넌센스』라고 비난하며 『그건 아이들 앞에 파이를 내밀면서 먹지말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 남성 교육위원은 『이 제안이 10대의 혼전섹스를 인정하는 동시에 학생들 상호간을 섹스 상대로 간주하도록 권장하는 것 같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 제안을 3대3 가부 동수에서 부결로 결말을 낸 교육장은 『섹스에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콘돔을 건네주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다수 학생들에게 복합적인 메시지를 보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콘돔의 효과가 1백%는 아니라고 회의를 표시했다. 이 제안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탈버트군내 고교생들은 교육위원회의 반대 결정에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상점에 가서 콘돔을 사는 것을 학생들이 껄끄럽게 여기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학생들에게 콘돔을 쓰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이들은 투덜거렸다. 학생들은 또 교육위원들이 질병과 청소년 임신문제에 관해 좀 멍청한 것 같다는 힐난의 소리도 터뜨렸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보호될 수 있기를 바랐다』는 한 고등학교 교장은 『사전 예방할 수 있었던 에이즈에 학생들이 희생될까 두렵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 열차ㆍ승합차 건널목 충돌/태백

    ◎일단정지 무시… 5명 죽고 3명 중경상 【태백=정호성기자】 13일 하오10시20분쯤 강원도 태백시 상장동 3통제천기점 97㎞지점 태백선철도 건널목에서 증산역을 떠나 철암쪽으로 가던 비둘기호열차(기관사 여해영ㆍ51)가 강원5 마8196호 그레이스 승합차(운전자 황금현ㆍ37ㆍ태백시 근로청소년회관 근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황씨의 부인 김옥화씨(30)ㆍ딸 선혜(4)ㆍ선영양(1) 등 일가족 3명을 비롯,처제 김향화씨(28)ㆍ김씨의 딸 나가람양(4) 등 5명이 숨지고 천현덕씨(27ㆍ태백시 직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태백 장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을 입은 박지애양(12)은 열차에 받힌 승합차가 7m가량 튕겨나가면서 집을 덮치는 바람에 방안에서 잠을 자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철도건널목의 차단기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건널목을 건너던 승합차가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이 건널목은 상오8시부터 하오6시30분까지만 간수가 근무해 평소에도 야간엔 사고위험을 안고 있었다.
  • 「장기이식」의 새장 개척/노벨의학상 수상 토머스­머레이박사의 업적

    ◎임상의학의 대가… 백혈병 등 치료 길 열어 90년도 노벨의학상 수상자 머레이와 토머스 박사는 「현대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이식 분야에 새 장을 개척,난치병으로부터 수많은 생명을 구원케 한 임상의학의 대가들이다. 이들이 개척해낸 「장기이식」은 30년전만 해도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했던 혁명적인 기술이었다. 전통적으로 기초의학 분야에 주어졌던 노벨의학상이 이례적으로 임상의학자들에게 돌아간 것도 이들의 이같은 업적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머레이는 일란성 쌍둥이간에 처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시켰고 이어 유전적인 관계가 없는 타인간에 신장이식의 길을 활짝 열어 놓았다. 토머스 박사는 사람간의 골수이식을 성공시켜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은 물론 유전병인 탈라세미아와 면역장애 질환들의 치료를 가능케 한 공로자로 평가된다. 머레이 박사가 일란성 쌍둥이간의 첫 신장이식을 성공시킨 것은 1954년도. 머레이 박사는 이후에도 이식 거부반응 문제를 계속 연구,59년도에는 거부반응 예방법으로서 전신방사선 조사법을 처음 시도했다. 전신방사선 조사법은 인체의 면역반응이 생기는 임파선에 X레이를 쏘여그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환자의 면역능력을 억제시켜 새 조직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이는,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연세대 의대 박기일교수(일반외과)는 『현재는 면역억제 약제가 많이 나와 이 방법이 쓰이진 않으나 당시 이의 발견에 힘입어 신장은 물론 간이나 심장이식 수술의 길이 활짝 열렸다』고 평가했다. 토머스 박사는 사람간의 동종골수 이식의 세계적 대가로 60년대부터 꾸준한 동물실험을 실시,70년대초 백혈병 환자에 대한 동종 골수이식 성과를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다. 토머스 박사는 이후 골수이식 수술이 가능한 대상 환자와 수술시기,면역반응 억제방법,수술후의 유지요법에 관한 새로운 연구들을 계속 수행 급ㆍ만성 백혈병 골수이식환자의 3년 이상 장기생존율을 60%로,재생 불량성 빈혈환자의 생존율을 80%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가톨릭의대 김동집 교수(내과)는 『현재의 골수이식 수술법의 근본은 모두 토머스박사가내놓은 것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고 말하고 그 예로 ▲악성혈액 파괴방법으로서 항암제 사이톡산 다량투여 및 전신방사선 조사법 ▲거부반응 억제조치로서 매토트랙세이트 사용 ▲수출후 골수재생 때까지의 면역회복방법 등을 들었다. 매사추세츠주 밀포드에서 태어난 머레이 씨는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에서,그리고 토머스 씨는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 노조간부 3명 집단분신/휴업 항의농성중/시너 뿌려… 2명 중태

    ◎반월공단 금강공업 【안산=김동준기자】 30일 하오4시15분쯤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반월공단 20블록소재 건축자재생산업체인 ㈜금강공업(대표 전장열) 정문앞에서 회사측의 휴업결정에 항의농성을 벌이던 이 회사 노조 부위원장 박성호(30),복지후생부장 원태조(38)ㆍ정만규씨(29) 등 노조원 3명이 분신자살을 기도,중화상을 입고 시흥병원 안산산재병원 안양한성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중이나 박씨와 원씨는 중태다. 또 이를 말리던 노조위원장 신강식씨(28) 등 5명도 불이 옮겨붙어 역시 화상을 입고 안산산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이날 노조원과 가족 등 1백여명과 함께 회사측이 『노조설립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30일자로 휴업공고를 낸데 항의,농성을 벌이던중 경찰 2개소대 50여명이 강제해산하려하자 시너를 온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차례로 분신했다. 이 회사노조는 지난14일 노조를 설립한뒤 회사측과 노조활동보장과 노조상근 3명인정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된데 이어 회사측이 지난29일 하오9시쯤 관리ㆍ영업직 사원을 동원해 공장내 기계ㆍ자재 등을 경기도 광주소재 공장으로 반출하고 30일자로 휴업조치를 내리자 이에 항의,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농성근로자 38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 현중 골리앗농성 풀어/51명 모두 내려와/회사측,오늘 조업재개키로

    【울산=이용호ㆍ이정규기자】 현대중공업사태 해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온 골리앗크레인 농성근로자 51명이 농성 13일째인 10일 하오2시20분쯤 농성을 풀고 전원이 내려옴으로써 사태수습에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날 하오 그동안 농성을 주도해온 이갑용씨(31ㆍ비대위의장)등 이들 근로자들이 내려옴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지난달 26일 내렸던 조업중단 조치를 철회,11일 상오8시부터 조업을 재개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공고문을 회사정문과 게시판등에 붙였다. 이씨등 농성근로자들은 이에앞서 이날 낮12시40분쯤 서문화노무담당부장에게 면담을 요청,서부장이 크레인안에 올라간지 50분만에 전원농성을 풀겠다고 통보하고 1시간쯤 후에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와 회사측이 대기해 놓은 앰뷸런스와 셔틀버스를 이용,시내 전하동 해성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농성을 푼 이들 근로자들 가운데 이갑용씨등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6명은 치료가 끝나는대로 구속하고 단순가담자들은 모두 훈방키로 했다.
  • 골리앗 농성자 치료/의료진 3명 올라가

    이날 하오4시30분쯤 해성병원 이기효내과과장등 의료진 3명이 골리앗 크레인에 올라가 50여분간 농성자들을 치료했다. 의료진들은 골리앗 농성근로자들중 이병추씨(37ㆍ의장외업 2부)등 4명이 위궤양,폐렴,십이지장염등을 앓고 있었으며 상당수가 탈진상태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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