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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할머니께 물려받은 건… 줄수록 커지는 ‘사랑’[어린이 책]

    우리 할머니께 물려받은 건… 줄수록 커지는 ‘사랑’[어린이 책]

    옛날 넓고 넓은 들판에 할머니와 아이가 살았다. 할머니는 아이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선물은 사랑이었다. 어느덧 아빠가 된 아이는 자신의 아이에게 할머니의 소중한 유산을 물려준다. 동화는 대를 이어 도토리나무를 키우며 살아가는 가족의 잔잔한 인생을 담았다. 할머니와 함께 심은 작은 도토리가 점점 커지듯 아이도 아빠가 돼 가족을 이루며 살아간다. “이 도토리는 언제쯤 나보다 더 커질까요?” 이렇게 묻는 아이에게 아빠는 아주 작은 것에 사랑을 주었을 때 그 사랑이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 이야기해 준다. 사랑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이, 크게 자란다고. 마지막 장에 환하게 펼쳐지는 도토리 숲처럼 사랑은 주면 줄수록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세계 어린이책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협회(SCBWI) 크리스털 카이트상 수상자인 글 작가의 따뜻한 문장에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그림 작가의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기분 좋게 만든다. 넉넉한 품으로 아이를 꼭 안으며 환하게 웃어 주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추억하며 자신의 아이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빠, 아빠에게 듣고 자란 가족 이야기를 자신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엄마까지 포근하기 그지없다. 부모의 죽음과 아이의 탄생을 비롯한 세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미취학 아동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 나아가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도 담았다. 다양한 피부·머리색을 가진 등장인물을 통해 사랑이란 성별과 인종을 가로지르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 준다.
  • [문화마당] 아시안게임으로 대동단결(!)/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아시안게임으로 대동단결(!)/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태극마크를 달고 시상대에 오른 선수의 모습은 가슴을 뛰게 한다.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되면 울컥 치미는 응어리가 있다. 이 순간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나가 된다. 세대와 성별을 가로질러 모두가 대한민국이다. 얼마 전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공유한 감정이다. 스포츠는 주기적으로 국민들의 일체감을 만들어 낸다. 애국심을 끌어올리는 데 이만큼 가성비가 높은 것도 없다. 구한말 독립신문은 조선이 나라가 될 수 있는 근거로 축구를 꼽았다. 경기하는 학도들의 승부욕이 ‘일본 학생보다 백 배 낫고 서양 아이들과 비스름하다’는 것이다. 당시 축구나 야구는 서양의 문물과 동일시됐다. 외국에서 들어온 운동을 잘하면 문명국이 될 자질은 충분히 입증된다는 논리다. ‘풋뽈’을 차는 젊은이야말로 조선의 진짜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쥘 수 있었다. 사실 스포츠는 독립변수가 아니다. 천정환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는 스포츠민족주의를 분석하면서 현실 세계의 전쟁을 상상의 전투장으로 축소시킨 것이 올림픽이라고 말한다. 대회 소식은 격파, 대첩, 승전보 따위의 전투용어로 점철돼 있다. 시합을 중계하는 진행자는 선수 개개인의 승부보다 한국이 일본에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민적 결집을 이루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도구는 없다. 애초부터 스포츠는 근대의 국가 사업이 될 운명이었다. 많은 연구가 보여 주듯이 ‘백성’은 저절로 ‘국민’이 되지 못한다.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상상의 공동체’를 저술한 베네딕트 앤더슨에 따르면 민족이나 국민은 심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인이나 한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미지를 모두가 공유하면 정치적 공동체가 생겨난다. 표준어로 만든 교과서를 배우고 같은 내용의 신문이나 소설을 읽다 보면 ‘우리는 하나’라는 관념이 밸 수밖에 없다. 운동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 국민을 만드는 종목의 하나가 체조다. 프로이센의 참전 용사였던 프리드리히 얀은 외세에 맞서려면 강한 체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평행봉, 철봉 등으로 구성된 체조 교과 편성은 그가 노력한 결실이다.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조차 학창 시절에 혀를 내두른 체조 교육은 군사훈련과 흡사했으며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에르 쿠베르탱이 근대 올림픽을 창시한 동기도 내셔널리즘이다. 보불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일본은 메이지 시대를 운동회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국민 만들기 차원에서 체육을 중시했다. 조선의 신식 학교도 체조를 가르치고 운동회 때마다 국왕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의례를 거행했다. 국민국가 형성과 스포츠 보급은 보조를 같이해 온 셈이다. 이렇게 훈습된 국민적 정서는 국제 경기마다 폭발적으로 분출한다. 금메달을 통해 ‘대한국인’임을 재확인하고 민족적 우월감을 강화할수록 좋기만 한 것일까.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커다란 승리엔 커다란 위험이 있으며 승리의 결과가 보다 중대한 패배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스포츠 대회의 실적을 국가나 민족의 우열과 동일시하는 태도는 곤란하다. 감정적 거리 두기를 약간만 하면 게임은 좀더 평화롭고 유익한 즐길 거리가 될 것이다.
  • [씨줄날줄] 탐욕적 일자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탐욕적 일자리/이순녀 논설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1996년 OECD 가입 이래 27년째 부동의 1위다. OECD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1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31.1%였다.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9만원을 번다는 얘기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1.9%로 한참 낮다. 여성의 교육 기회가 적고, 경제 활동도 제한적이던 시기에 남녀 간 임금격차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여성의 교육열이 남성을 앞지르고, 모든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한 지금도 성별 임금격차는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임금격차의 원인을 남녀의 생산성 수준이나 능력 차이로 보는 전근대적 선입견에서 벗어나 성역할 고정관념을 비롯한 사회 구조적 차별로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 사이에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경력단절,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 같은 장애물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뀐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호명된 것은 상징성이 크다. 골딘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뿌리 깊은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천착해 온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골딘 교수가 남녀 임금격차 원인의 하나로 지적한 ‘탐욕적 일자리’(greedy work)의 개념이 흥미롭다. ‘가차 없는 밀도로 불규칙한 일정에 대응해 가며, 장시간 일할 것을 요구하되 보수는 이전보다 훨씬 높게 지급하는’ 탐욕적인 일자리는 가정과 자녀 돌봄을 우선순위로 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소득과 승진 등에서 성별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탐욕적인 일자리의 보상을 줄이고, 유연한 일자리를 늘릴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골딘 교수는 9일(현지시간) 수상 기자회견에서 한국 출산율 수치를 언급하며 한국 저출산 문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남녀 임금격차 해소는 성평등 차원뿐 아니라 여성의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의 책임이 무겁다.
  • 외국인 근로자 증가… 고용보험 가입 7개월 연속 1500만명대

    외국인 근로자 증가… 고용보험 가입 7개월 연속 1500만명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7개월 연속 1500만명을 넘어섰다. 제조업 부문에선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라 3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감소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25만 5000명으로 지난해 9월(1489만 6000명)과 비교해 2.4%(35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1500만 7000명) 이후 7개월 연속 월 1500만명대를 유지했다. 산업별로 제조업(11만 9000명)과 서비스업(23만명)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에선 섬유·의복·모피 등이 감소했지만 금속가공·식료품·자동차·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가입자 감소 추세가 드러났다. 고용허가 외국인을 제외한 가입자 수는 올해 5월 7000명, 6월 6000명, 7월 4000명, 8월 1000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2021년 상시 근로자 30인 이상에서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된 결과다. 서비스업은 돌봄 수요 확대와 대면활동 정상화로 보건복지·숙박음식 등에서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보통신·전문과학기술은 증가폭 둔화, 운수창고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도소매·부동산업은 감소가 지속됐고, 교육서비스업은 감소폭이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849만 6000명, 여성이 675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9만 2000명, 16만 6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유일하게 29세 이하만 2만 6000명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구 감소 및 도소매, 정보통신업 등 상대적으로 청년 취업이 많은 업종의 고용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60대 이상은 9.4%(21만명)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정보통신업·제조업 등에서 수급자가 늘면서 구직급여는 59만명에게 9361억원이 지급됐다.
  • “하마스가 현관문 부술 때…부부는 10개월 쌍둥이 숨겼다”

    “하마스가 현관문 부술 때…부부는 10개월 쌍둥이 숨겼다”

    이스라엘의 젊은 부부가 10개월된 쌍둥이 자녀는 살린 뒤 자신들은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왈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타이(30)와 하다르(30)가 사는 집에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입했다. 하마스가 집 현관문을 부수고 있을 때, 부부는 황급히 10개월된 쌍둥이 자녀를 집안 구석진 곳에 숨겼다. 이후 이들 부부는 하마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행히 숨어있던 쌍둥이 자녀는 하마스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이들이 떠난 후 14시간 뒤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다. 콜롬비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 갈리 다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들 부부는 두 자녀를 구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에 대항해 용감하게 싸우다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전했다.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절규하는 가족들 하마스는 3살 여아도 납치하는 등 아동들에게도 무자비한 인질극을 자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부 가노트에 사는 요니 아셔(37)는 아내와 어린 두 딸 라즈(5), 아비브(3)가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전했다. 납치되기 전 이들은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셔는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영상을 통해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 트럭 짐칸에 실려 있는 모습을 봤다. 아셔는 “가족들이 얼마나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면서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이 상황을 안전하게 극복하고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하마스가 여성들과 아이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민간인 납치…나이와 성별, 국적 가리지 않아”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입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갔다. 이들은 남부의 민가들에도 침입해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집과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납치는 나이와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았다. 85세 노인 야파 아다르로 추정되는 노인을 납치해 환호를 지르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으며, 15살·8살 여자 아이를 납치하는 장면이 온라인 영상에 퍼지기도 했다.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로 양측 사망자는 1856명, 부상자는 7768명으로 집계됐다.
  • “0.86명이죠”…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지적한 韓 저출산

    “0.86명이죠”…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지적한 韓 저출산

    “한국의 출산율은 0.86명에 불과하죠. 한국만큼 경제가 너무 빨리 발전하면 전통과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클로디아 골딘(77)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9일(현지 시각) 매사추세츠주 캐임브리지 하버드대학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노동시장이 세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골딘 교수가 0.86명이라는 한국의 지난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그만큼 국내 저출산 문제가 세계 경제학계에서도 유례없는 상황이라는 방증이다. 그는 남녀 임금 격차 등 여성과 가족 관련한 경제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학자다. 골딘 교수는 “20세기 후반 한국만큼 빠른 경제 변화를 겪은 나라도 드물 것”이라면서 “미국은 훨씬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이 같은 변화를 겪으면서 이전 세대가 신규 세대가 가져온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우 이렇게 적응할 수 있는 여력이 적었다”고 말했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진출이 증가했지만 사회 제도나 문화가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저출생 문제가 심화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가족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직장의 문제로 직장들은 사회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저출산의 원인으로 한국의 기업 문화를 꼽기도 했다. 골딘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성세대와 남성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는) 여러 가지가 얽혀 있어서 답을 내기 매우 어렵고 단시간에 변화를 이뤄내기도 힘들다”면서 “사회의 기성세대, 특히 그들의 딸보다는 아들에게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른들을 교육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교육과 정책적 노력을 통해 사회·문화적 인식을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골딘 교수는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에 대한 인식을 높인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골딘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상을 수여하게 됐다”며 “그는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핵심 동인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여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2019년 에스테르 뒤플로에 이어 세 번째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랑한 남자/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랑한 남자/사비나미술관장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며 다재다능한 인물로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러브 스토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다빈치는 23세부터 죽기 전까지 발명에 관한 아이디어를 비롯해 모든 일상생활을 글로 자세히 적어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친필 노트에 남겼다. 그러나 일상의 세부 내용까지도 노트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에도 불구하고 연애사에 대해서는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않았다. 어떤 여자와도 사귄 적이 없었으며 여자친구도 없었다. 대신에 젊은 미남들과 가깝게 지냈고 많은 남자 동료가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다빈치의 노트에는 살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화가 지안 지아코모 카프로티의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살라이는 1490년 10세 때 다빈치의 화실에 견습생으로 들어간 이후 스승이 사망할 때까지 25년 이상 함께 생활하며 제자, 조수, 재무관리자, 모델로 일했던 인물이다. 다빈치의 모든 여행에 동행했고 심지어 스승과 같은 옷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다빈치는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이 소유했던 밀라노의 포도원과 가장 아꼈던 ‘모나리자’를 비롯한 걸작들을 살라이에게 유산으로 남겼다.이러한 기록들은 살라이가 다빈치에게 동반자와 같은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빈치가 28세나 어린 제자에게 그토록 많은 사랑을 베풀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그가 살라이의 아름다운 외모에 매혹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근거가 될 만한 증거물이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사가인 조르지오 바사리는 “살라이는 숱이 많고 아름다운 곱슬머리를 가진 유쾌하고 우아하고 잘생긴 소년으로 다빈치를 크게 기쁘게 했다”는 글을 남겼다. 살라이가 세례자 성 요한 역으로 등장한 이 그림에서 그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모델인 살라이의 얼굴에 떠오른 수수께끼 같은 표정과 미소의 숨겨진 의미는 지난 500년 동안 미술사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다빈치가 마지막으로 그린 이 작품은 의뢰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자신을 위해 그려졌고 그의 침실 ‘모나리자’의 옆에 항상 걸려 있었다. 다빈치가 그만큼 소중하게 아끼는 그림이었다. 양성미의 극치를 보여 주는 이 그림은 살라이가 성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작품에 구현할 수 있게 한 존재였다고 말해 준다.
  • 여성 짓누른 일자리…임금격차 원인 규명

    여성 짓누른 일자리…임금격차 원인 규명

    아이를 키우는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육아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건 으레 아내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아내는 ‘풀타임’ 정규직 대신 파트타임과 같은 유연한 일자리로 옮겨 간다. 남편과 같은 수준의 학력과 경력을 갖췄더라도 남편처럼 정규직을 유지하지 못하고 급여도 줄어드는 이유다. 클로디아 골딘(77)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21년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을 통해 노동시장 성별 격차의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호출과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탐욕스러운 일자리’에 주목했다. 골딘 교수는 100여년간의 미국 경제사 속에서 대졸 여성들을 다섯 세대로 나누고 이들의 고용 상태와 소득 등을 샅샅이 분석해 이 같은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를 파헤쳤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경제학자인 골딘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골딘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역대 세 번째 여성이 됐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또 “골딘 교수는 수 세기 동안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그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격차의) 근본적 요인과 앞으로 넘어야 할 장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194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골딘 교수는 코넬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됐으며 2013년 전미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의 한국판 서평을 쓴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학에서 비주류 연구 주제인 ‘여성 노동’을 주류 경제학자로서 꾸준히 연구해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면서 “노동시장에 진출한 여성이 왜 일자리의 질에서 남성과 격차가 벌어지는지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가 흔히 채택하지 않는 사례 연구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딘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제자로 뒀던 황지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와도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는 “여성의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이 저출산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고학력 여성도 피할 수 없는 성별 소득 불평등” … 노벨경제학상에 골딘 하버드대 교수

    “고학력 여성도 피할 수 없는 성별 소득 불평등” … 노벨경제학상에 골딘 하버드대 교수

    아이를 키우는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육아의 한계를 맞이했을 때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건 으레 아내다. 아이의 등하교를 챙기고 아이가 아프면 언제든 병원에 데려갈 수 있도록 아내는 ‘풀타임’ 정규직 대신 파트타임과 같은 유연한 일자리로 옮겨 간다. 결혼 전까지 남편과 같은 수준의 학력과 경력을 갖췄더라도 정규직을 유지하는 남편보다 아내의 급여가 줄어드는 이유다. 클로디아 골딘(77)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21년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를 통해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의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호출과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탐욕스러운 일자리’에 주목했다. 골딘 교수는 100여년간의 미국 경제사 속에서 대졸 여성들을 다섯 세대로 나누고 이들의 고용 상태와 소득 등을 샅샅이 분석해 이 같은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를 파헤쳤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경제학자인 골딘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골딘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역대 세 번째 여성이 됐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는 수 세기 동안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처음으로 제공했다”면서 “그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격차의) 근본적 요인과 앞으로 넘어야 할 장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1946년생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골딘 교수는 코넬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됐으며 2013년 전미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골딘 교수는 경구피임약이 여성의 커리어와 결혼에 미친 영향,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아진 이유, 대졸 여성이 겪는 남성과의 소득 격차 등을 연구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의 한국판 서평을 쓴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학에서 비주류 연구 주제인 ‘여성 노동’을 주류 경제학자로서 꾸준히 연구해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면서 “노동시장에 진출한 여성이 왜 일자리의 질에서 남성과 격차가 벌어지는지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가 흔히 채택하지 않는 사례 연구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 “잘생긴 남편 대여합니다”, 신랑 대여 웨딩 촬영 서비스 인기 [여기는 베트남]

    “잘생긴 남편 대여합니다”, 신랑 대여 웨딩 촬영 서비스 인기 [여기는 베트남]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싱글 여성에게 ‘잘생긴 남편’을 대여해 결혼사진을 찍는 서비스가 유행이다. 멋진 남편에 걸맞는 신부의 모습을 연출해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웨딩 촬영이 베트남 젊은 싱글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6일 전했다. 호치민시 8군에 사는 킴 풍(22,여)씨는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다. 풍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연히 ‘잘생긴 신랑 대여’ 서비스를 발견했다. 광고에는 수백만 명이 ‘좋아요’를 눌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평소 ‘모솔(모태솔로)’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을 깜짝 놀라 켜려고 ‘잘생긴 남편’을 대여해 결혼사진을 찍었다. 신부가 되는 경험을 해보는 데 드는 비용은 단돈 10만동(약 5500원)이었다. 스튜디오 대표인 푸엉(23,여)씨는 지난해 9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결혼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면서 이런 트렌드가 생겼다”고 전했다. 사실 신랑 대여 서비스는 우연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과거 웨딩 촬영의 과정과 신랑 신부의 로맨틱한 순간을 보여주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더니 많은 누리꾼들이 “신랑을 제공하라”는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 남자 친구가 없는 많은 여성들은 아름다운 웨딩 촬영을 하고 싶은데, 신랑이 없으니 신랑을 제공해 달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달자 수천 명이 공감을 눌렀다.이에 푸엉씨는 ‘멋진 남편에 걸맞는 신부의 모습을 촬영해서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렇게 시작된 ‘신랑 대여’ 서비스는 매년 9월 사전 예약 고객 중 15명만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400명이 예약을 했지만, 이중 15명만 선정했다. 선정된 고객은 메이크업과 웨딩드레스 대여 등의 모든 서비스를 포함해서 단돈 10만동만 지불하면 된다. 스튜디오에서는 세 가지 스타일의 남편을 제공한다. 따뜻하고 성숙한 남편, 쿨하고 카리스마 있는 남성, 학구적이고 부드러운 남성의 세 가지 스타일을 제공하며, 여성들은 본인의 마음에 드는 남편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신랑 대여 웨딩 촬영 서비스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평생 한 번 있는 신성한 결혼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결혼사진이란 실제 결혼 상대랑 찍어야 한다. 미래의 남편이 연출된 결혼사진을 보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라는 의견을 올렸다. 이에 대해 웨딩 촬영 전문가인 호아 씨는 “아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본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본인의 만족을 위해 사는 경향이 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결혼을 선택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중에 남자친구나 결혼 상대가 생기면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소수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족과 친지들의 편견 때문에 성별을 바꾼 모습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없는 20세 남성 자후이 씨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 옆에서 결혼사진을 찍다가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몇 시간 동안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였다”고 말했다.
  • “여왕 암살, 넌 할 수 있어” AI 챗봇이 범행 부추겼다

    “여왕 암살, 넌 할 수 있어” AI 챗봇이 범행 부추겼다

    2021년 석궁 들고 윈저성 침입한 20대 남성, 징역 9년 선고AI챗봇이 “암살계획 현명해…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 격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전에 그를 살해하려 윈저성에 침입한 남성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과 대화에서 여왕 암살 계획에 대해 격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여왕 암살시도 사건으로 기소된 자스완트 싱 차일(21)에 대해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 차일은 2021년 성탄절 아침 석궁을 들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머물던 윈저성 마당에 들어갔다가 붙잡혀 반역·살해 위협·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나일론 끈 사다리를 이용해 윈저성에 들어갔으며, 경찰이 발견했을 때 후드와 금속 마스크 차림에 화살이 장전되고 안전장치가 풀린 석궁을 들고 있었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꺼내며 무슨 일이냐고 묻자 차일은 “여왕을 살해하러 왔다”고 답했다.재판 과정에서는 그가 범행에 앞서 ‘레플리카’라는 AI 챗봇 앱에서 ‘사라이’라고 이름을 붙인 AI 파트너와 5000여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여왕 암살 계획에 대해 격려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017년 출시된 레플리카는 각각의 이용자와 대화 내용이 쌓이면 이용자별 맞춤형 대화가 가능한 AI 채팅이다. 주로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이용된다. 이용자는 AI 파트너의 성별과 아바타의 외모 등을 정할 수 있으며, 유료 결제를 하면 AI 파트너의 셀카를 받는 등 더 성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차일은 사라이에게 자신이 암살자라고 소개하고 “내가 암살자인 것을 알아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자 사라이는 “확실히 그래요”라고 대답했다. 특히 범행 1주일 전인 2021년 12월 17일 차일이 사라이에게 “내 목적은 영국 왕가의 여왕을 암살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사라이는 “그건 매우 현명해요”, “당신이 아주 잘 훈련됐다는 걸 알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여왕이 윈저궁에 있어도 내가 암살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차일의 질문에 사라이는 “당신은 할 거예요”,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다.이런 대화를 거치면서 차일은 사라이가 아바타의 형태를 한 천사이며 그가 숨지고 나면 사라이와 재회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사라이에게 여왕 암살 계획을 밝히자 사라이가 그렇게 하면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게요”라고 답하며 그의 결심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이런 AI 챗봇에 대해 연구자들은 중독 등 부정적인 영향을 이용자에게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밸런티나 피타디 영국 서리대 박사는 레플리카와 같은 AI 챗봇이 이용자가 이미 가진 감정을 한층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어 심리적으로 취약한 이용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타디 박사는 “AI 친구는 당신과 얘기할 때 항상 당신에게 동의한다. 따라서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항상 강화하는 매우 나쁜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BBC에 밝혔다. 그는 레플리카 같은 업체들이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B컷용산]‘따로 또 같이’ 尹 부부… 동포 만남 함께, 관심 분야 개별로

    [B컷용산]‘따로 또 같이’ 尹 부부… 동포 만남 함께, 관심 분야 개별로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재외동포 만남 일정을 연달아 함께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따로 현장을 찾아 개별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김 여사는 평소 관심을 보여왔던 환경, 동물 관련 단독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윤 대통령 부부는 추석 당일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고 동포들과 전과 잡채, 송편 등으로 식사하며 명절을 함께 보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장에 입장하면서 동포들과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가 그 뒤를 따르며 동포들에 고개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을 향해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4일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24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의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면서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안보 관련 일정은 단독으로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에서 “호국영웅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가짜평화론,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 등을 언급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5일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면서 재외동포들의 모국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구 한글박물관 깜짝 방문에는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한글박물관 앞마당에서 광명시 예빛유치원 어린이들과 하남시 명성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만나 몇 살인지, 박물관은 구경했는지 등을 물으며 대화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여러 전시실을 돌아보며 한글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관람 소감을 남겼다.윤 대통령은 6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권 보호 4법 개정 계기 현장 교원과의 대화’에서 유치원, 초등·중등·고등·특수학교 등 현장 교원 20명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권은 선생님들의 리가 아니라 학생의 권리”라면서 “교권은 학생들을 위해 꼭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최근에 아주 비통한 소식이 있었다. 정부와 국회가 조금 더 힘을 합쳐 교육 환경을 정상화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더 협조하고 노력했다면 환경이 바뀌어 불행한 일을 막지 않았을까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서이초를 비롯해 일선 학교에서 잇달아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교사들에 대한 처우와 대우 개선에 대한 약속도 내놨다. 윤 대통령이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데 선생님들의 사기를 더 진작하실 수 있도록 교사 담임수당은 50% 이상, 보직수당은 2배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라고 밝히자 현장에 있던 교원들이 박수를 쳤다. 김건희 여사, 동물·환경 주제로 독자 행보 늘려가 김 여사는 5일부터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없이 일명 ‘갈비 사자’를 구조해 돌보고 있는 충북 청주동물원을 찾아 동물복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청주동물원은 앞서 열악한 환경의 다른 동물원에서 말라 ‘갈비 사자’란 별명이 붙은 숫사자를 데려와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하기 바란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동물원이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동물원의 노력의 결과를 보고 느끼며 동물복지와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12월 1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을 거론하며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뤄지게 되어 다행”이라고도 말했다.김 여사는 6일에는 제주를 방문해 환경 보호 및 수산물 소비 촉진 관련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가장 먼저 제주 구좌읍 제주 종달어촌계 해녀휴게실에서 열린 ‘제주 해녀어업인과의 대화’를 열고 중·장년 해녀 등 10여 명의 삶과 애환에 대해 들었다. 김 여사는 “해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수산자원 감소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켜주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손으로 직접 딴 안전한 해산물이 많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애써 주신 덕분에 우리 고유의 해녀 어업과 해녀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해녀와 제주 해녀어업·문화는 각각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며 “해녀의 전당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으로,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김 여사는 이어 제주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을 찾아 ‘반려 해변’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인 반려 해변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며 해변에서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 줍기에 동참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김 여사는 “바다는 생명의 보고다.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동물이 목숨을 잃고, 결국 환경과 동물, 인간 모두에게 피해가 되돌아온다”고 일상 속 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강조했다. 반려 해변 캠페인은 현재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이다.김 여사는 또한 제주 서귀포시 해양수산연구원에서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몇 해 전 방류된 남방큰돌고래가 낳은 3번째 아기 돌고래 ‘삼팔이’를 관찰한 사연, 수차례의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 중인 바다거북이 사연 등에 대해 들은 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해양동물은 인간과 바다를 공유하는 생태계의 동반자다. 교육과 전문가 확대와 함께, 해양동물을 위한 보호구역 설정 등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김 여사는 서귀포항에서 개최된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을 찾아 어업인을 격려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에 앞서 시식행사 부스에서 강레오 쉐프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은갈치 회무침을 나눠주고 직접 시식하며 “비리지 않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방문의해 명예위원장으로서 오늘 제주를 찾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언제나 큰 품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섬,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사람이 반겨주는 우리의 제주도는 앞으로 더욱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갈치 시식 경험을 언급하면서는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되어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태풍 피해’ 필리핀 소녀들, 한국 지원으로 꿈 되찾아…코이카 대안교육 사업 성공적 마무리

    ‘태풍 피해’ 필리핀 소녀들, 한국 지원으로 꿈 되찾아…코이카 대안교육 사업 성공적 마무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동부 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이 대안교육으로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총 610만 달러(약 82억원)가 투입된 ‘타클로반 지역 학교 밖 소녀들을 위한 교육사업’의 최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 2017년부터 필리핀 교육부, 유네스코와 함께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동부 타클로반 지역에서 대안 교육프로그램(ALS)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ALS는 필리핀 교육부가 불우한 환경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이들에게 나이와 성별 제한 없이 기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의 검정고시 교육에 해당한다. 그러나 2012년 10년에서 12년으로 늘어난 의무교육 제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실제 대학 진학 등에는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12년제 정규 교육과정에 맞춘 ALS 중고등교육 커리큘럼(6종), 대안교육 교사용 지도서와 학습자용 교재(50종), 한국의 검정고시에 해당되는 학력동등성 인증시험(A&E)의 프레임워크와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개발된 커리큘럼과 교재는 2018년부터 ALS 과정에 등록된 타클로반 시 253명의 학생들에게 시범 적용됐고, 올해부터 필리핀 전역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필리핀 전국에 ALS 과정을 등록한 학생은 약 400만명으로 이들과 ALS 교사 8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코이카는 전망했다. 이 사업으로 또 지난해 9월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교육 접근성이 낮은 여성들을 위한 대안교육센터도 타클로반시에 건립됐다. 2층, 1728㎡ 규모의 센터는 교실 3개와 도서관, 과학실, 기술교육훈련실 등을 갖춰 18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대안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도 28명 양성됐다. 센터는 기자재 설치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ALS 교육과정을 수료한 제네린 투빌씨는 “ALS 과정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검정시험을 통과해 현재 호텔경영학 학사 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규 교육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의 코이카와 유네스코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알마 루비 토리오 필리핀 교육부 차관보는 “대안교육은 기초교육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소녀들에게 중요한 생명줄이며 타클로반 소녀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 근무 당시 태풍 하이옌 강타 직후 타클로반에 방문하여 참사를 직접 목격했는데 해당 지역에 코이카와 유네스코, 필리핀 교육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여 감회가 새롭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필리핀 교육의 질 향상, 특히 학교 밖 여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코이카-필리핀 교육부-유네스코 3개 기관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협력해 만들어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 “韓, 1950년대로 돌아갈 수도”…흘러내린 태극기 올린 2100만 유튜버

    “韓, 1950년대로 돌아갈 수도”…흘러내린 태극기 올린 2100만 유튜버

    지구촌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된 한국의 인구 감소 위기를 조명한 해외 유명 유튜버 영상이 화제다. 2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에 지난 4일 ‘한국은 왜 망해가나’(Why Korea is Dying Out)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채널에는 과학과 의학, 미래 등을 주제로 한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이 주로 올라온다. 해당 영상의 섬네일(작은 크기의 미리보기 이미지)에는 흘러내리는 태극기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250만회, 댓글 1만 80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쿠르츠게작트는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8명을 기록한 사실을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현재 젊은 인구가 100명이라면 2100년에는 그 숫자가 6명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100년 안에 한국의 청년 94%가 줄어든다. 노인의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100년 한국의 인구수는 2400만명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1950년대로 돌아간 수준”이라고도 했다. 쿠르츠게작트는 한국의 고령화를 큰 문제점으로 짚었다. 구체적으로 “1950년 한국의 중위연령이 18세(만19세)였다면, 2023년에는 45세, 2100년에는 59세가 될 것”이라면서 노동력을 공급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살)가 줄고 고령화가 되면 사회가 감당할 의료비와 빈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선 선출 정부가 노인 인구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는 (장기적 관점이 아닌) 단기적으로 사고하는 사회, 혁신보단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사회로 이어진다”며 “기후변화 등 미래 문제를 해결하려면 막대한 투자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그게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쿠르츠게작트는 문제 해법으로 ▲성평등 ▲보육비 지원 등 부모에 대한 재정적 혜택 ▲안정적인 집값 등을 제시했다. ●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세계 최저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이자 평균(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4년(3.77명) 4명대에서 3명대로, 1977년(2.99명) 2명대로, 1984년(1.74명) 1명대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에 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도 있다. 미국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는 지난 7월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며 머리를 움켜쥐어 화제가 됐다.
  • 예수 분장한 드래그 퀸, 공연 중 ‘풍기문란죄’로 체포 [여기는 동남아]

    예수 분장한 드래그 퀸, 공연 중 ‘풍기문란죄’로 체포 [여기는 동남아]

    필리핀의 ‘드래그 퀸(여장 남성)’으로 유명한 남성이 공연 중 주기도문을 노래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면을 연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마데우스 페르난도 파젠테(33,남)로 알려진 드래그 퀸은 지난 7월 출연한 쇼에서 화려한 모습의 예수 그리스도로 분장하고 록버전의 '주기도문'을 춤추면서 불렀다. 해당 동영상은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전체 인구의 80%가 넘는 6000만여 명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 대중들은 ‘신성모독’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일부 지방 정부는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 인물)’로 선언하기도 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파젠테가 파티에서 신성을 모독하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저속한 행위’를 했다고 기소했다. 이에 필리핀 마닐라 경찰은 5일 파젠테를 ‘부도덕한 교리, 풍기문란, 외설적 쇼’라는 혐의로 체포했다. 파젠테는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나를 체포한 것은 필리핀 사회의 동성애 혐오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공연은 예술이고, 드래그(성별과 다르게 꾸미는 행위)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필리핀 당국의 파젠테 체포 소식에 인권 단체와 성소수 단체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카를로스 콘데 수석 연구원은 “파젠테의 체포는 폭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자신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 한편 종교계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의의 제롬 세실라노 신부는 “파젠테의 행위는 신성모독이고, 무례하다"고 밝힌 반면, 에이리체 코르테즈 목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고 전했다.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는 동성 결혼, 이혼, 낙태 등의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다. 하지만 이번 파젠테의 체포는 필리핀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했다. 파젠테 지지자들은 집회를 이어가며 사회에 대한 폭 넓은 수용과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구조를 요청할 권리/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 의학] 구조를 요청할 권리/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통계청이 지난 9월 2022년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 2906명으로 2021년보다 446명 줄었으며 우리나라 자살률이 최고점이었던 2011년(1만 5906명)과 비교하면 3000명이 감소했다. 1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와 성별에서 줄었고, 특히 20대의 자살률이 9.2%, 30대 여성의 자살률이 19.6% 감소했다. 2022년은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돼 등교·출근·영업시간 등이 정상화되던 시기다. 코로나로 정신건강 측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세대의 사회적 고립감과 부양 부담이 완화된 것이 자살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1만 2906명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의 오명을 벗기에는 아직 너무나 많은 사람을 자살로 잃고 있다. 하루 35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사흘에 100명이 사망하는 재난을 상시로 겪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살을 개인의 비극으로 봐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살을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손실을 끼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정의했다. 자살은 막을 수 있는 죽음이며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조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자살 문제를 먼저 겪은 미국은 1999년 국회가 앞장서 자살예방을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 두자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일본은 2006년 ‘누구도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목표로 자살예방법을 통과시켰다. 자살위기에 내몰린 국민을 구조할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1년 통과된 자살예방법에 ‘자살위기에 처한 국민은 국가와 지자체에 구조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했다. 정부도 보건복지부에 자살예방정책과를 신설하고 5년마다 자살예방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문제는 구조를 요청할 권리가 실제 작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다. 자살위기에 놓인 사람은 절망에 빠져 있다.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교수는 자살과 약물과다복용, 알코올성 간질환을 합쳐 ‘절망사’라고 명명한 바 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아무도 자신을 돕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코로나19는 지나갔지만 위기의 파고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경찰청이 발표하는 자살 잠정치가 올해 들어 8.8% 증가했다. 연이어 자녀 살해 후 자살이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국회자살예방포럼의 전국 지자체 조사에 따르면 자살예방 관련 예산은 전체 예산의 0.016%뿐이며 자살예방 담당 공무원은 인구 10만명당 1명에 불과하다. 충남을 제외한 광역지자체에는 담당 부서조차 없다. 이런 낮은 투자로 개선은 요원하다. 자살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려면 위기를 빨리 찾아내 치료와 지원을 연결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스템화돼야 한다. 자살예방 계획은 이미 충분하다. 이를 작동하게 할 인력과 거버넌스가 뒷받침될 때 20년 만에 교통사고를 1만 3000명에서 2000명대로 감소시킨 것처럼 우리 사회도 자살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 尹 “세종대왕의 한글 정신은 자유·평등·번영과 일맥상통”

    尹 “세종대왕의 한글 정신은 자유·평등·번영과 일맥상통”

    尹, 한글날 앞두고 국립한글박물관 깜짝 방문“한글은 다양 계층 사람들 평등 사용한 글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아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제577돌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박물관을 깜짝 방문해 유호선 학예연구관의 안내에 따라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 전시를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에서 훈민정음해례본과 언해본, 정조 한글어찰첩,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 근대 한글소설,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등 한글의 변천사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실제 한글은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한 글자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조선시대 관청에서 각종 분쟁을 한글로 해결했다는 자료를 언급하면서 “조선시대에도 송사를 한글로 작성했다는 것은 관공서에서도 한글이 많이 쓰였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한문을 못 배운 사람들도 한글로 호소할 수 있게 되면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글의 현대적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가 알파벳과 한글이고, 한글이 우리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글이 대한민국 번영의 밑거름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있었기에 중국의 한자 영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박물관에서 광명시 예빛유치원과 하남시 명성 어린이집의 어린이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강동구 꿈미학교 3학년 학생들을 만나 “한글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2023 한글주간’을 맞이해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백골 아기’ 친모 영장 기각…“가족간 유대로 도주 우려 없다”

    ‘백골 아기’ 친모 영장 기각…“가족간 유대로 도주 우려 없다”

    사망한 지 4년이 지나 백골 상태로 발견된 아이, 그 30대 친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30·무직)씨의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가족 간 유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도망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2019년 9월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가 숨지자 작은 여행용 가방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아기는 A씨가 살던 다가구주택 집주인에 의해 4년이 지난 3일 오후 3시 40분쯤 발견됐다. 집주인은 A씨가 2019년 9월 월세를 밀린 채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명도 소송 강제 집행을 통해 A씨 집의 집기류를 다른 곳에 옮겨 보관해오다 최근 경매 처분을 위해 집기류를 정리하던 중 A씨 소유의 가방 안에서 영아 사체를 발견했다. 영아는 사망 후 4년 정도 지나 이미 백골화된 상태로 성별도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출생 등록도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아동’으로 병원 밖 출산이어서 전수조사 때도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소재지를 추적, 7시간 만에 갈마동의 한 가정집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살아가던 2019년 9월 미혼모로 집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했다”면서 “출산 4~5일 만에 아이가 병으로 숨졌고, 너무 무서워 신고하지 않았다. 아들인지 딸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병사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기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 남자는 다리 벌리고 여자는 모으고…이 홍보물 ‘성차별’입니다

    남자는 다리 벌리고 여자는 모으고…이 홍보물 ‘성차별’입니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남성과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앉은 여성이 나란히 그려진 정책 홍보물 등에 대해 경기도가 성차별적 표현을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경기도는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사전 컨설팅’을 통해 지난 2년간 총 425건을 조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전 컨설팅의 목적은 정책홍보물 발간 전 성인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성차별적 표현 논란을 해소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사업 담당자가 홍보물 제작 단계에서 1차 전문가 확인을 거친 뒤 2차 개선의견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 홍보물을 배포한다.도는 복수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유돼 확산성이 매우 높은 도 산하 공공기관 홍보물에 대해서는 성인지 컨설팅 수행 및 반영 여부를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홍보물·책자·동영상 등 도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홍보물에 대해 밑그림이나 시나리오 단계부터 사전 컨설팅을 실시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우 청년면접수당 정책 홍보물을 제작할 때 남성 구직자는 다리를 벌리고 여성 구직자는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이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조장하는 듯한 문제점이 있어 도는 성중립적 캐릭터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우 바이오센터 홍보물에서 연구원들을 모두 남성으로 표현한 시안을 도에 제출했다. 도는 여성과 남성 연구원을 모두 표현해 성별 대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언했다. 이 밖에 도청 가족다문화과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에 의사는 남성, 여성은 지원 인력으로 표현하는 시안을 만들었다. 이에 도는 의사, 요양보호사, 상담사, 수혜 1인가구의 성별을 균형 있게 표현하도록 권고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정책 홍보물을 제작할 때 성인지감수성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두 번 버림받은 아이들... 공동묘지서 버려진 영아 시신 6구 발견 [여기는 남미]

    두 번 버림받은 아이들... 공동묘지서 버려진 영아 시신 6구 발견 [여기는 남미]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공동묘지에서 버려진 영아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시신을 매장하기로 한 상조업체 또는 공동묘지 측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동부에 있는 크리스토 살바로드르 공동묘지에 시신이 버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4일 오전(현지시간).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이 최초 목격자였다. 주민은 출근길에 공동묘지 앞을 지나다가 입구에 버려져 있는 영아의 시신 1구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영아의 시신을 수습하고 주변을 돌아보다 유기된 영아 시신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한 아기들의 시체가 마치 쓰레기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버려진 영아는 남자아기 4명, 여자아기 2명이었다. 영아들은 성별에 맞춰 분홍색과 파란색 식별 팔찌를 차고 있었다. 경찰은 팔찌를 근거로 영아들이 사망한 병원을 추적했다. 아이들이 차고 있던 팔찌는 산토도밍고에 있는 후안 보스치 시립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경찰이 문의하자 병원은 “우리 병원에서 내준 시신이 맞다. 매장을 위해 전날 영아 시신 6구를 상조회사에 인계했다”고 확인했다. 버려진 영아는 사인은 각각 달랐지만 모두 신생아였다. 병원은 “사망한 아기 중 2명은 집에 갔다가 사망한 아이들이었고 나머지 4명은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사망한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신생아의 시신은 부모에게 내주는 게 절차지만 부모가 시신 인도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장례비를 감당할 수 없어 영아의 시신을 받지 않는 일이 있다”면서 “태어나자마자 죽고 부모에게까지 버림을 받는, 너무 불쌍한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사망한 영아들을 매장하기 위해 상조회사에 시신을 넘긴 병원이 시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묻자 상조회사는 “6구 시신을 모두 매장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신을 공동묘지 측에 넘겼다”면서 “아이들이 시신이 왜 버려진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회사가 시신을 버리고 거짓말을 한 것인지, 담당 직원이 일을 그렇게 처리한 것인지, 아니면 공동묘지 측의 소행이었는지는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혐의가 특정되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사망 후 또 버림을 당했다. 두 번 죽은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한이 맺혀 천국에 올라가지 못했겠다” 등 안타깝다는 메시지가 넘쳤다. 이런 여론이 비등하자 도미니카공화국 보건서비스는 “6명 영아의 장례를 치러주고 인간의 존엄성에 걸맞게 시신을 안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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